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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미얀마서 친선경기…'위드 포스코' 실천
  • 포항스틸러스, 미얀마서 친선경기…'위드 포스코' 실천
  • 포항스틸러스가 28일 미얀마 양곤 뚜안나 YTC스타디움에서 현지 프로축구단인 ‘아예와다디와’와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가 미얀마를 방문, 친선경기를 개최하며 포스코그룹의 ‘위드 포스코(With Posco)’ 실천에 앞장 섰다.2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28일 미얀마 양곤 뚜안나 YTC스타디움에서 현지 프로축구단인 ‘아예와다디와’와 친선경기를 가졌고, 오는 30일에는 미얀마 U-22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아예와다디와의 친선경기는 박빙의 경기결과 3대 2로 포항스틸러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 5000여명의 관중들이 입장해 자국 선수들을 응원을 펼쳐 미얀마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프타임에는 포스코그룹 법인 및 현지 한국기업들이 협찬한 TV, 휴대폰, 선풍기 등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로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이번 친선경기는 한국-미얀마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현지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 With POSCO’ 실천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미얀마 최대의 외국계 투자기업 중 하나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가스전, 무역·곡물법인), 포스코강판(도금 제조 MPSC, 컬러제조 MPCC 법인) 등이 진출해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 경기장에는 미얀마 언론사들이 대거 취재에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보도에서는 한국 명문 프로축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미얀마의 축구 수준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경기 직후 스틸러스 주장인 박선용 선수는 인터뷰에서 “스포츠 행사가 기업의 차원을 넘어 양국간에 훌륭한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했다는데 대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30일 개최되는 U-22 미얀마국가대표와의 경기는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TV 중계될 예정이어서 현지 한류 문화 확산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입국장면세점 가보니…'매출 효자' 담배·명품이 없다
  • [르포]첫 입국장면세점 가보니…'매출 효자' 담배·명품이 없다
  • 31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엔타스면세점. (사진=조해영 기자)[영종도(인천)=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수하물을 기다리던 이들의 눈길이 20~30m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공항 이용객들이 바라본 곳은 개장을 준비 중인 엔타스면세점. 이곳은 오는 31일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여는 입국장면세점 3곳 중 1곳이다. ◇국내 첫 입국장면세점…구매 한도 600달러국내 첫 입국장면세점이 인천공항에 문을 연다. 1터미널 2곳과 2터미널 1곳 등 총 3곳이다. 정부는 면세점을 이용하는 국민의 불편해소와 해외소비의 국내전환을 위해 입국장면세점을 도입하고 지난 3월 관세법령을 개정했다. 1터미널은 SM면세점이, 2터미널은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한다. 면적은 각각 380㎡(약 114평), 326㎡(약 98평)다.개정 관세법령에 따르면 입국장면세점의 구매 금액 한도는 1인당 600달러다. 관세청은 통관 시 입국장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시내면세점, 외국 등에서 구매한 물품과 합해 면세 범위(600달러)를 적용한다. 주류와 향수는 별도 면세 범위를 적용한다. 술은 400달러·1ℓ 이하 한도 내에서 1병, 향수는 60㎖ 이하에 대해 별도 면세한다.관세청은 국산제품 구매 시 면세범위에서 우선 공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로 반입하려는 물품 가격이 600달러를 초과할 경우 차액에 대해 과세하도록 하고 있는데, 만약 입국장면세점에서 국내제품을 구매했다면 국내제품 구매가격이 먼저 공제된다는 얘기다.입국장면세점이 문을 열면서 1인당 면세점 구매한도는 기존의 3000달러에서 3600달러로 높아진다. 관세청 관계자는 “출국장면세점 구매한도인 3000달러에 입국장면세점 구매한도 600달러를 더해 총 3600달러까지 구매할 수 있고 이 중 600달러까지 면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31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엔타스면세점 내부. (사진=조해영 기자)◇명품·담배 없는 면세점…“주류 판매 집중할 것”이번에 들어서는 입국장면세점의 특징 중 하나는 명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구매 금액 한도인 600달러에 맞춰 개별 제품 가격이 600달러를 넘는 경우에는 판매와 진열 자체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담배 역시 팔지 않는다. 엔타스면세점에 전자담배의 하나인 아이코스가 입점했지만 기기만 판매한다.정부는 담배 판매를 금지한 이유로 내수시장 교란을 들었다. 출국장면세점과 달리 입국장면세점은 면세품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하기 때문에 면세 차익을 노린 일명 ‘되팔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담배는 세금 비중이 높아 담배 한 보루를 사서 되팔 경우 2만원 상당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면세점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과 담배가 제외된 만큼 사업자 측은 주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엔타스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은 여행 전에 사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웠던 주류 판매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사에서 일해 공항을 자주 찾는다는 A씨는 “화장품은 인터넷으로 많이들 사는 만큼 술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면세점이 수하물 찾는 곳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여행객들은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28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모(38)씨는 “바로 옆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다”며 “짐을 찾고 들러서 구경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관세청은 입국장면세점 개장으로 인한 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인원을 현재보다 20%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입국장면세점에서 산 제품을 수하물에 넣어 과세를 피해가는 경우가 없도록 구매내역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통관 직원이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관세청 관계자는 “개장 후 인원이 몰리면서 매장이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면세범위를 초과하는데도 과세를 피해가는 여행객이 없게끔 구매내역 실시간 전송 시스템 등을 구비했다”고 말했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면세점은 총 58곳이며 지난해 시내·출국장 등의 면세점 연매출은 19조원에 달했다. 서울 시내면세점의 올해 1분기 매출(4조9000억원) 중 빅3 업체(롯데, 신라, 신세계)의 매출이 90%를 차지했다.지난 28일 개장 준비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엔타스면세점 인근에서 공항 이용객이 수하물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조해영 기자)
2019.05.29 I 조해영 기자
‘타다’ 비판한 김정호 대표, 최태원 SK회장 당황시킨 까닭
  • ‘타다’ 비판한 김정호 대표, 최태원 SK회장 당황시킨 까닭
  •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 행사에서 패널 토의에 참석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는 사회적 가치 경영에 학점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은 이수하지 않았다.”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 메인 행사 패널로 등장해 꺼낸 말이다.발달장애인 고용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화제에 오른 네이버 공동창업자이자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김정호 대표는 이날 “얼마 전 최태원 회장이 각 관계사 사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채우라고 지시했더라. 이는 삼성이나 네이버 등이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것에 굉장히 엄격하다. SK와 같은 선도 그룹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지 않는 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최 회장의 따님(윤정씨)이 결혼할 때 하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고 우리 회사를 찾아왔길래 중증장애인들이 만든 쿠키세트를 납품한 적이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가치관과 사고가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본다. 최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최태원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지적에 대해 “좀 당황은 했지만 맞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열심히 하려고 애썼는데 왜 안됐는지 모르겠다”며 “안되면 무조건 하고, 그 다음에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체질적 문제인데, 자발적으로 스스로 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각 기업이 알아서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사회적 가치 경영에 대해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기업 모든 전략, 고객들도 이런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어떻게 내는지 중요시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집단이 아닌 전 사회가 함께 추구하는, 한꺼번에 어울릴 수 있는 네트워크 장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줘서 그동안 이런 네트워크의 장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패러다임 시프트: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국내 첫 사회적 가치 민간행사인 ‘SOVAC 2019’에는 기업, 사회적기업, 정부, 소셜벤처,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한편 김정호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그런데 왜 서민은 돈을 1억원이나 모으고 그 돈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야하고 우버 같은 외국계나 대기업은 자가용 운전자나 모으고 카니발이나 사고 아무나 써서 수입을 올려도 된단 말입니까”라며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는 2012년 5월 사회적기업인 베어베터를 창업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등 일반 기업에서 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고용해 인쇄, 커피, 제과제빵, 화환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2019.05.28 I 김미경 기자
레이와시대 첫 국빈 트럼프..일왕부부 유창한 영어응대 눈길
  • 레이와시대 첫 국빈 트럼프..일왕부부 유창한 영어응대 눈길
  • 일본을 국빈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나루히토 일왕(오른쪽)이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환송 인사를 하기 위해 이들이 머무는 도쿄도(東京都)내 호텔을 28일 오전 방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국빈이 출국하기 전 일왕부부가 방문해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다.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 일본 도쿄에 있는 왕궁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며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일왕 부부는 이번 일정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왕궁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일왕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에게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며 악수를 청하자 영어로 인사말을 나눴다. 이후 15분간 이뤄진 면담에서는 서로 근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선물도 교환했다. 현장에는 공식 통역사가 있었지만, 일왕 부부는 상당부분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유학을 한 나루히토 일왕은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 사용했고, 하버드대를 졸업한 외교관 출신인 마사코 왕비는 영어로 트럼프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에게 “영어를 너무 잘하시는데 어디서 공부 하셨느냐”고 묻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즉위 후 첫 국빈으로 초대 받아 영광이다”라고 말하자, 나루히토 일왕도 “즉위 후 첫 국빈으로 맞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나루히토 일왕에게 80년 된 비올라를 선물했다. 마사코 왕비는 일왕에게 “오늘 (저녁 만찬에서) 직접 연주하면 어떻겠냐”고 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마사코 왕비에게는 모교인 하버드대의 나무로 만든 펜을 선물했다. 이어서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하늘과 바다를 그린 장식용 도자기를, 멜라니아 여사에게 금세공이 된 나무로 만든 장식용 상자를 선물했다.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의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의 의미가 ‘아름다운 조화’라며 “레이와가 왕실과 일본인에게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왕 부부의 첫 외교일정과 관련해 일본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유창한 마사코 왕비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여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나루히토 일왕은 영어를 섞어 말했고 마사코 왕비는 줄곧 영어로 대화했다”며 “(일왕 부부가)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토대로 그동안 키워온 국제 친선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을 출발해 고쿄로 향할 때부터 고쿄를 떠날 때까지의 모습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NHK는 새 일왕 부부가 즉위 후 외국 정상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레이와(令和·새 일왕의 연호) 시대 국제 친선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방문 마지막인 이날 아베 총리와 별도의 헬기편으로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에 승선할 예정이다.
2019.05.28 I 김은비 기자
  • '희귀질환 의약품 우선 심사'…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돕겠다’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통령까지 나선 마당에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제대로 지원을 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한 재생의료 기업 대표는 정부가 22일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책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몰라서 안 풀었던 게 아니라는 것이다.바이오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첨단 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법 제정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 등 바이오의약품의 심사와 허가 기간을 단축해 시장에 빨리 선보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골자로 △희귀질환 환자 치료확대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우선 심사 △개발사 맞춤형 단계적 사전 심사 △유효성 입증한 바이오의약품의 조건부 허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10년 넘게 걸리는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개발 기간을 약 3년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들로서는 치료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고 개발업체는 개발비용을 줄이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어 또 다른 치료제 개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이 법은 2016년 국회에 처음 발의된 후 수 차례 폐기와 재발의를 거쳐 지난 3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결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법사위에서 법률안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업계 대표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처음 논의가 시작될 때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정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인보사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업계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조정관은 “인보사 사태로 첨단바이오법이 왜 필요한지 명확해졌다”며 “신청부터 인허가까지 제대로 관리했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첨단바이오법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이종장기 이식 연구도 벽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다. 무균돼지에서 각막이나 췌도 등 사람이 쓸 수 있는 장기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정부 프로젝트로 15년간 500억원이 넘는 연구비가 들었다. 하지만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은 올해 연말로 미뤄진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처음부터 완전한 법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일단 법을 만들고 세부적인 내용을 가다듬는 방향이라도 빨리 법이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상시험 단계별로 5년간 장기추척을 해야 하는 것도 바이오산업을 발목잡는 대표적 규제로 꼽는다. 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대표는 “모든 임상시험 단계에서 5년 장기추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질환 특성에 따라 장기추적 여부를 정해야 하는데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뭉뚱그려 ‘줄기세포치료제’로 묶어 급성질환 치료제도 장기추적을 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고 말했다. 급성질환은 병이 생기면 2~3일 내에 빨리 치료를 하면 완치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망한다. 둘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줄기세포치료제로 완치한 뒤 5년 추적관찰 중 암 같은 부작용이 생겼다면 이게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 문제인지 또 다른 원인인지 따지기 어렵다”며 “밝힐 수 없는 문제지만 불필요한 규제 탓에 기업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추적관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각종 심의위원회 운영도 불합리한 규제로 꼽힌다. 심의위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병원별 윤리위원회(IRB)의 내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가 구성하는 심의위원회에 학계의 의견이 강조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한 업체 대표는 “정부가 위원회를 만들면 위원의 70~80%는 대학의 교수들로 채워지고 산업계 전문가는 구색맞추기 정도에 불과하다”며 “신기술을 바라보는 학계와 산업계의 괴리가 큰 상황에서 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잘못된 내용은 제대로 심의해야 하지만 산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편협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이런 얘기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소비자가 직접 의뢰하는 유전자검사’(DTC)도 규제가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현행법상 DTC가 허용되는 유전자 검사는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 혈당, 혈압, 혈당, 탈모 등 12가지 항목에 불과하다. 미국은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 등을 비롯해 100여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고 일본은 규제 자체가 법이 아닌 지침에 불과하다. 사실상 규제가 없는 수준인 것. 그러다 보니 시장조사업체 크리던스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656억원 규모이던 전세계 DTC 시장 규모는 2016년 1055억원으로 2년새 61% 커졌다. 2022년에는 4053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요원하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한 유전자 분석업체 관계자는 “외국은 유전자분석으로 암 위험도 미리 알아 대처하는 수준”이라며 “국내 DTC 업체가 이를 못 하는 이유는 기술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규제가 이를 가로막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05.23 I 강경훈 기자
⑦"음식 가려 드시는 분, 저희가 도와드려요"
  • [푸드스타트업]⑦"음식 가려 드시는 분, 저희가 도와드려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알레르기 환우나 채식주의자 혹은 이슬람교도(무슬림)들은 식당 방문 시 곤란한 게 있다. 식재료 정보 부족이다. 우유나 돼지고기 등 특정 먹거리를 가려야하는 사람 입장에서 한국의 식당 메뉴판은 불친절하다. 이런 틈새시장을 찾은 스타트업이 있다. 체크잇(Check Eat)은 1992년 인하대 출신 창업 멤버 3명을 포함해 총 5명이 한 팀을 이뤄 만든 회사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급식제공업체 ‘아워홈’과 식품제한소비자(특정 식재료를 못 먹는 소비자)를 위한 키오스크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체크잇의 출발점은 식품 속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나 물질을 사용자에게 알려주자는 취지였다. 모바일 기술의 발달은 이들의 정보 서비스의 시발점이 됐다. 각 식당의 메뉴별 식재료 정보를 제공해 맞춤 메뉴를 추천하는 게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동균(사진) 체크잇 대표는 “음식 재료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있겠는가 묻는다”면서 “살펴보면 적지 않은 이들이 부실한 음식재료 정보로 고통 받는다”고 말했다. 유동균 체크잇 대표.예컨대 외국인 관광객이나 채식주의자, 당뇨병 환자, 무슬림 등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 외국인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2%가 ‘식재료를 몰라 너무 불편했다’고 답했다. 식재료에 민감한 무슬림 관광객들은 매해 90만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채식주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10년 사이 10배 증가한 50만명(한국채식연합)으로 추산된다. 특정 식품에 면역이상 반응을 보이는 알레르기 사고도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이들 입장에서는 식재료 정보가 안전과 직접 연결돼 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로 응급실을 찾는 건수는 매해 2000건 이상이다. 유 대표는 “식재료 정보는 기호가 아닌 공중 보건의 문제”라면서 “현재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식당에서 이러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현재 체크잇의 키오스크가 설치된 곳은 인천국제공항 푸드코트와 서울대학교병원 식당이다. 각각 아워홈, 삼성웰스토리가 급식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지난해까지 시범설치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부터는 아워홈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이달과 다음 달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이대서울병원과 대구동산병원 식당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유 대표는 “지난해 베타서비스 당시 키오스크 1대당 1만5000명이 이용했다”면서 “총 이용 고객의 7%에서 10% 정도”라고 말했다. 식품제한소비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를 이용했다. 급식기업 입장에서도 체크잇의 키오스크는 효자다.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식품제한소비자를 두루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사례로도 주목할 만하다. 유 대표는 “상반기에는 키오스크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하반기에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모바일 앱, 추천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서울대학교병원 델라코트에 설치된 체크잇 키오스크 사진.(사진=체크잇)체크잇의 키오스크 사용법은 단순히 메뉴와 가격안내를 떠나, 개인의 음식 기호를 묻는 데서 시작한다. ‘알레르기’, ‘채식주의자’, ‘할랄’, ‘저염식’, ‘저당식’, ‘일반식’ 등의 종류를 사용자가 고르면 된다. 최종적으로 메뉴를 선택하면 식재료 정보가 함께 뜬다. 체크잇 키오스크 서비스 화면.
2019.05.21 I 김유성 기자
1.7% 급락하며 700선도 위협…바이오 선봉
  • [코스닥 마감]1.7% 급락하며 700선도 위협…바이오 선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닥 시장이 1% 이상 급락하면서 700선도 위협했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9%(12.05포인트) 하락한 702.08 에 마쳤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상승세로 싲가해 장 초반에는 719.57까지 오르며 720선을 다시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개장 30분만에 하락반전했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오래 버티지 못한 채 오전 10시 20분경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증권가에서는 ‘5월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낙관적이던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고, 무역전쟁 등 변수로 인해 변동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계의 매도세가 셌다. 개인은 100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536억원, 373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뿐만이 아니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며 “기관들이 빠져나가면서 벌어진 바이오주 등 코스닥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매도세는 코스닥 시장의 5월 특징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5월 15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갈리는데, 지금이 실적의 기저효과가 주가에 반영돼 나타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지난 8일부터 브이코스피(V-KOSPI) 지수가 무역분쟁 등으로 인해 민감해져 변동성이 커진 상태여서 코스닥 시장은 실적 등에 대해 평소보다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1%대 오른 정보기기, 1% 미만 오른 방송서비스와 오락문화를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종이목재, 통신방송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등은 1% 미만 하락했고, 인터넷, IT부품, 디지털컨텐츠, 화학, 금융 등은 1% 넘게 떨어졌다. 유통, 비금속, 운송, 일반전기전자 등은 2% 넘게 빠졌고, 제약은 2.73% 떨어져 거의 3% 하락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CJ ENM(035760)만이 1% 미만 올랐고 이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바이오주의 하락이 거셌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3% 이상 떨어졌다. 헬릭스미스(084990)는 4%대 떨어졌고, 신라젠(215600), 메디톡스(086900), 에이치엘비(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도 3% 이상 떨어졌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이 2%대, 펄어비스(26375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 미만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 2298만여주, 거래대금은 약 4조6257억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40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621개 종목이 하락했다. 33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9.05.20 I 권효중 기자
LCC영업이익률 1위 '진에어'..웃지 못하는 이유
  • [현장에서]LCC영업이익률 1위 '진에어'..웃지 못하는 이유
  • 진에어 보잉777[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진에어(272450)가 지난 1분기 의미심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국토교통부 제재에도 불구하고 최악을 면하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다. 이미 제재 기간동안 이뤄진 운수권 배분 등에서 원천 제외되며 사업확장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제재 해소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진에어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줄었다. 매출은 2901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18억원으로 21.1% 쪼그라들었다.같은기간 경쟁사들은 말 그대로 ‘날았다’. 제주항공(089590)이 영업이익 570억원, 매출 392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보다 20% 넘게 신장했다. 티웨이항공은 영업이익은 하락했으나 매출 2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진에어가 17.5%로 LCC업계 1위를 달성했다. 국토부 제제에 따른 영업이익 후퇴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선전’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제주·티웨이도 각각 14.77%·15.35% 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진에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 관련해 진에어는 “LCC업계 중 유일하게 대형기(보잉777)를 보유하고 있어 여객수요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최악을 면했지만 진에어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동안 사업을 지속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1분기는 넘겼을 지 몰라도 치열한 LCC업계에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과 같은 방어전략으로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진에어와 작년까지 업계 1위를 다투던 제주항공은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며 진에어를 훌쩍 넘어섰다. 제재기간 동안 양 사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특히 제재 기간동안 중국·싱가포르·몽골 운수권을 모두 놓친 점이 가장 뼈아프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알짜노선’에 속하지만 진에어는 프레젠테이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향후 예정된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분에서도 제외될 확률이 높다는 점은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후발주자 추격도 거세다. 올해부터 신규 LCC 3곳이 추가되며 ‘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당장 서비스 개선이나 신규 항공기 도입 등 투자가 급선무지만 제재에 손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다.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작년 8월 진에어가 제출한 개선대책이 이행될 경우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후속 심의 진행여부는 불투명하다. 당분간 진에어의 ‘보릿고개’가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진에어는 작년 조현민 전 부사장이 외국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등기이사로 재직해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재를 받았다. 항공법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에는 외국인이 임원으로 등재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에 진에어는 신규 노선 취항, 추가 항공기 도입 등에서 국토교통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규정 위반은 분명하지만 제재 수위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9.05.20 I 임현영 기자
"코스피 약세, 펀더멘털 취약에 대외 변수 민감 반응 때문"
  • "코스피 약세, 펀더멘털 취약에 대외 변수 민감 반응 때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 들어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국내 펀더멘털 환경이 취약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연초 이후 미국 S&P500지수는 14.74% 올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8.52%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코스피는 1.31% 상승에 그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한국과 차별적인 경기·실적 모멘텀과 정책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GDP 성장률을 봐도 미국과 중국은 서프라이즈를 보였고 한국은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라는 쇼크를 기록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도 미국과 중국보다 한국증시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의 취약한 펀더멘털 환경이 글로벌 교역·경기둔화에 대한 민감도를 높였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대비 부진한 펀더멘털 환경은 원화 약세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을 가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상대적인 약세 국면은 펀더멘털 환경 부담에 추가적인 수급 이슈까지 더해져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내달 말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축소가 예정돼 있어 그동안 한국 증시의 등락을 결정했던 외국인 수급이 더 위축 될 수 있다”며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수급악화 간 순환 고리가 형성될 경우 코스피 낙폭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그는 “단기간에 급락한 만큼 지수가 되돌림 과정을 겪겠지만 이를 추세 반전이나 의미 있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펀더멘털 환경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글로벌 펀더멘털의 하방 리스크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5.19 I 김성훈 기자
기안84, ‘복학왕’ 인종차별 논란 사과…“불쾌한 표현 죄송”
  • 기안84, ‘복학왕’ 인종차별 논란 사과…“불쾌한 표현 죄송”
  • 웹툰작가 기안84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인기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5)가 자신의 웹툰 ‘복학왕’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복학왕이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17일 “기안84 작가가 많은 준들이 불쾌함을 느꼈을 표현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앞으로 내용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고 YTN Star를 통해 전했다.앞서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기안84가 전날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9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웹툰 주인공 우기명이 근무 중인 기안식품 직원들이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숙소를 보고 반응하는 장면이다. 지저분한 숙소를 보고 한국인 직원은 ‘좋은 방 좀 잡아 주지’라고 반응한 반면,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 회사 최고다. 죽을 때까지 다닐 거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만화를 본 일부 독자들은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다. 더러운 숙소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 태어나서 처음 엠티 가본다고 좋아하는 모습, 서커스 단원처럼 곡예 부리는 모습들. 동남아시아 사람이 이 만화를 보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댓글은 웹툰이 연재된 날 2만여 개의 동의를 얻어 ‘베스트 댓글’이 됐다.반면 해당 장면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독자들은 “만화는 만화로만 보자” “만화니까 조금 과장된 표현을 했을 뿐”이라며 기안84를 옹호했다.복학왕은 248화도 논란이 됐다. 기안84는 248화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모습을 그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기안84는 지난 10일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말씀 드린다”고 한차례 사과했다.문제가 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장면.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2019.05.17 I 장구슬 기자
④'미스트롯' 송가인, 행사돌에서 만인돌로
  • [언더 걸그룹]④'미스트롯' 송가인, 행사돌에서 만인돌로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수천명의 환호성…. 살다살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최근 톱 아이돌 멤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신이 포함된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다.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 된다. 심지어 팬들은 그와 관련된 콘텐츠에 ‘좌표’를 찍고 몰려와 리액션하는 결속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송가인은 “최근 콘서트에서 관객 수천명의 환호성을 듣고 그제서야 인기를 실감했다”며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송가인은 소위 대박을 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의 주역이다. ‘미스트롯’에 TV조선을 넘어 종합편성채널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인 18.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성적표를 안긴 1등 공신은 우승을 거머쥔 송가인이다. 송가인의 혜성 같은 등장과 ‘미스트롯’의 인기는 침체돼 있던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지금은 ‘만인돌’이라는 수식어도 넘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하기 전까지는 송가인도 언더그라운드에 몸담고 있었다. 행사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트로트계 행사돌이었다. 2012년 데뷔해 정통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다양한 행사 무대에 섰다. 송가인은 “관객이 무반응인 행사 무대도 있었다”며 “설 자리가 부족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당시를 곱씹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송가인은 “그런 중에도 지하 연습실에서 반나절씩 연습을 하며 한 길을 걸어왔다”며 “당시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방송가에서는 송가인을 잡지 못해 안달이다. 이미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굵직한 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SBS MTV ‘더 쇼’ 등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다. 송가인은 “현재 트로트의 인기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 나 스스로도 더욱 열심히 실력을 쌓고 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또 “트로트 시장이 더욱 활성화 돼서 해외 진출도 하고,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등 다채로워졌으면 한다”며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9.05.17 I 정준화 기자
기안84, 인종차별 논란…“노골적 표현” vs “확대해석 자제”
  • 기안84, 인종차별 논란…“노골적 표현” vs “확대해석 자제”
  • 문제가 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장면.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인기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5)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이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기안84가 전날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9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웹툰 주인공 우기명이 근무 중인 ‘기안식품’ 직원들이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숙소에 도착하는 장면이다. 지저분한 숙소를 보고 한국인인 우기명은 ‘좋은 방 좀 잡아 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노동자는 환하게 웃으면서 “우리 회사 최고다. 죽을 때까지 다닐 거다”라고 말한다.또 이 외국인 노동자는 “너무 근사하다. 캅”이라는 등 말끝마다 ‘캅’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캅’은 주로 태국어에 자주 등장하는 말로, 이 같은 표현을 두고 독자들은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해당 만화를 접한 일부 독자들은 인종차별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다. ‘캅캅’거리면서 더러운 숙소보고 좋아하는 모습, 태어나서 처음 엠티 가본다고 좋아하는 모습, 서커스 단원처럼 곡예부리는 모습들. 동남아시아 사람이 이 만화 보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댓글은 2만5000여 개의 동의를 얻어 ‘베스트 댓글’이 됐다.반면 해당 장면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다. 한 독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잘 나타낸 것 같다. 만화라서 약간 과하게 표현한 부분도 있지만, 확대해석 하지 말고 만화는 만화로 좀 보자”라는 댓글을 남겼다.앞서 기안84는 지난 7일 올린 웹툰 ‘복학왕’ 248화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모습을 그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248화가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다.논란이 커지자 기안84는 네이버 웹툰을 통해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웹툰작가 기안84 (사진=이데일리DB)
2019.05.16 I 장구슬 기자
  • 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여전…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연일 화두에 오르면서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다음달 양국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관세 부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등 국내 산업에 대한 부정적 여파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양상이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5%(3.15포인트) 내린 2078.69를 기록 중이다.전날 뉴욕 증시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에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8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0%, 1.14%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18.06으로 12.12% 하락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성공 결과를 3~4주 내 알게 될 것이고 적절한 때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전히 나머지 3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에 대해 “강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하는 등 불확실성은 남은 상황이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억원, 444억원을 순매도하며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기관 중 금융투자 365억원, 연기금 등 124억원, 보험 19억원을 각각 내다팔고 있다. 사모펀드는 35억원, 투신 23억원, 은행 8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개인은 7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소형주는 0.35% 오르는 반면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26%, 0.27% 내리고 있다. 화학, 의료정밀, 증권, 의약품 등이 1% 미만 상승폭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하락세다. 2%대 약세인 전기가스업 낙폭이 가장 크고 이어 유통업, 통신업, 운수장비, 서비스업, 기계 등 순으로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대 상승세고 롯데케미칼(011170) S-OIL(010950) 삼성생명(032830) 삼성전기(009150)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현대중공업(009540)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부진한 한국전력(015760)을 포함해 현대글로비스(086280) 강원랜드(035250) 넷마블(251270) 등은 2%대 약세다. 삼성화재(00081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SK(034730) 현대모비스(01233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개별종목별로는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지정 소식에 호텔신라(008770)와 신세계(004170)가 각각 6%, 5%대 하락세다.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서흥(008490)은 10%대 급등세고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백산(035150)과 호실적을 알린 한국콜마(161890)가 4~5%대 오르고 있다.
2019.05.15 I 이명철 기자
"'승리'가 '승리'하는 날 아니냐"…결국 포승줄 푼 이승현
  • "'승리'가 '승리'하는 날 아니냐"…결국 포승줄 푼 이승현
  •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수 승리가 14일 밤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도 증거 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사유를 공개했다. 승리는 지난 이날 오후 늦게까지 서울중랑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했다. 오후 10시50분께 영장 기각이 되면서 승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이 모습은 YTN 등 방송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승리는 “한 말씀 해주시고 가시죠”, “직접 성매매한 것 정말 부인하시냐”, “구속영장 청구가 지나쳤다고 생각하시냐” 등 수 많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차량으로 빠르게 이동했다.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이날 승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엷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승리가 승리하는 날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승리의 영장이 ‘기각’되면서 씁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그동안 경찰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150여 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 100일 넘게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할 정도로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그럼에도 결국 승리를 구속하지 못하면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등 추가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지 못하고 수사 동력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1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9.05.15 I 김민정 기자
신종열 판사, 승리 구속영장 기각에 김상교 "대한민국 현실"
  • 신종열 판사, 승리 구속영장 기각에 김상교 "대한민국 현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성 접대와 성 매수,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 도화선이 된 김상교 씨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김 씨는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 13일 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기각’이라고 남기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이러한 글과 함께 그가 올린 이미지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적혀 있다.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수 승리가 14일 밤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신 부장판사는 횡령 혐의와 관련해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등에 비춰 볼 때 형사책임의 유무와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됐다.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던 승리는 이날 밤 10시 50분께 경찰서를 나와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승리는 영장 기각에 대한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신종열 부장판사의 이름이 올랐다. 신 부장판사는 지난달 버닝썬의 중국인 여성 MD 애나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한 바 있다.사진=김상교 씨 인스타그램앞서 지난 9일 검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승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네 차례 이상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 매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각종 명목을 앞세워 버닝썬에서 5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버닝썬 수사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보강 조사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19.05.15 I 박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 1200원 코앞…직구族·여행객 울상
  • 원달러 환율 1200원 코앞…직구族·여행객 울상
  •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서 소비자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커져가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해외 직구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어서다. 또 환율 상승으로 면세품까지 덩달아 가격이 올라 해외 여행객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9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다만, 2분기부터는 이같은 상승세가 다소 꺾일 전망이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직구족이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8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종가(1069.5원) 대비 11.1% 상승했다.해외에서 같은 100달러짜리 물품을 산다고 해도 원화로 바꾸면 지난해에 비해 11% 가량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된다.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해외 직구의 장점이 무너지는 셈이다.실제로 해외 직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며 환율이 다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구 마니아인 김정우(31·서울 동대문구)씨도 “평소 필요한 컴퓨터 부품이나 전자제품 등은 국내보다 저렴한 직구를 통해 수급했는데 환율이 올라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아주 싸게 샀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당분간은 직구를 멈추고 환율 추세를 지켜보려한다”고 전했다.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용객이 줄어들까 우려해 배송 대행 수수료 무료 쿠폰 등을 발급하며 환율 상승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면세업계 역시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은 곳이다. 면세점에선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라 매일 실 구매가가 달라진다. 면세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제조사에서도 환율에 따라 달러가를 일정 수준 조정하지만, 매일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환율 오름세는 저가 화장품보다는 해외 고급 브랜드의 잡화 등 고가 제품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면세 한도 600달러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 간이세율(20%)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1000달러짜리 가방을 산다고 가정하면 면세한도 600달러를 제외한 400달러에 대해 간이세율이 적용돼 약 9만5000원의 세금이 붙는다. 이 경우 백화점 구매가와 면세점 구매가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백화점 구매가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면세점 이용의 실익이 없자 면세업계에선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이달 들어 내국인 구매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환율이 높아져 외국인들이 국내 제품을 사기엔 좋은 시기로 꼽힌다.
2019.05.15 I 이성웅 기자
무역협상 ‘불씨’ 아직 살았나…하루만에 반등
  • [코스피 마감]무역협상 ‘불씨’ 아직 살았나…하루만에 반등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맞불을 놓으며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번졌지만 추가 협상에 대한 기대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4%(2.83포인트) 오른 2081.8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 출발하면서 한때 206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2080선에 복귀했다.중국은 전날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지만 부과 시점을 내달로 미뤄 협상 여지를 남겼다. 내달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는 양상이다.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긍정적인 뉴스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선물쪽 기관 자금이 많이 들어온 것도 프로그램 매매 관련 수급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외국인은 2852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9500억원대에 달한다. 반면 기관은 3364억원을 사들이며 하루 만에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은 1327억원, 금융투자 1247억원, 투신 398억원, 보험 215억원, 사모펀드 19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은행은 5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9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3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소형주가 0.94% 올랐고 이어 중형주 0.56%, 대형주 0.02% 각각 상승했다. 종이·목재와 의약품 업종은 각각 2.53%씩 상승했고 운수창고도 2% 이상 올랐다. 이어 유통업,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제조업 등 순으로 상승했다. 섬유·의복은 1% 가량 내렸고 보험, 운수장비, 증권 등도 부진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웅진코웨이(021240)와 넷마블(251270)이 4%대 하락했고 엔씨소프트(036570) 삼성SDI(006400) 한온시스템(018880) 강원랜드(035250) 등이 2%대 떨어졌다. 현대중공업(009540) 아모레G(00279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화재(00081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등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 제재 효력 정지 관련 2심에서 승소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약 7% 급등했다. 카카오(035720)는 김범수 의장의 공정거래법 관련 무죄 선고 소식에 5%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기(009150)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도 1% 안팎 상승폭을 나타냈다.개별종목 중에서는 2분기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CJ제일제당(097950)이 약 3% 내렸다. 경영권 분쟁 우려가 일단락된 한진칼(180640)이 12% 가량 크게 올랐고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코오롱인더(120110), 경동나비엔(009450)이 5%대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6억8858만여주, 거래대금 5조7804억원으로 집계됐다. 488개 종목이 올랐고 325개는 내렸다. 상한가는 한 개였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9.05.14 I 이명철 기자
  • [밑줄 쫙!] 버스노조 파업 예고…돌아와요 정류장에!
  • 보고 싶은 기사만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여러분은 어떤가요? 긴 글(심지어 이 글마저도)은 진짜 싫어. 본론만 이야기해줘.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잠깐만요! 뉴스 보고 갈게요! 버스업체 노조 파업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버스들이 정차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버스 타니? 그럼 조기 기상이야~전국자동차노조연맹 버스노조가 오는 15일 전국적으로 버스 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근족들은 대체 수단을 찾아야 해요. 조기 기상을 피할 수 없게 됐죠. (우리집 경기도인데...)▲ 파업 원인은요?노조에서 주장하는 파업 이유는 주당 최대 노동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기 때문이에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버스업체는 정부 정책에 따라 주 52시간을 준수해야 하거든요. 지난해 주당 노동시간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여기에 제한받지 않는 특례 업종에 버스 운송업이 들어갈까 싶었지만 ‘특례 제외업종’이 되면서 결국 빠졌어요. 노조는 노동시간이 단축되면서 버스 기사 추가 고용이 필요하고, 인당 임금 감소도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이에 인력 충원과 임금 보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고요.▲ 이제 어쩌죠?전문가들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어요.· 버스 요금을 올려서 사업자들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자!· 버스 회사로 지원하는 예산을 더 확보하자!버스 요금을 지금보다 더 올려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왔어요. 다른 한편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버스 회사에 지원하는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물론 이 두 방안을 효과적으로 절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먼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3일 버스노조와 비공개로 만났어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류중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이 참여했고요. 홍 부총리는 “멈춰서지 않도록 노력 해달라”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어요. 한편 출퇴근 인구가 굉장히 많아 타격이 큰 서울시는 “파업 의제인 52시간 노동 등에 선도적으로 대비 해왔다”고 밝혔어요. 이어 “노사 간 합의가 잘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전국의 수많은 대중교통 출근족들을 위해 하루 빨리 합의가 타결돼야 할 텐데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Feat.한국당)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 EBS '네모네모 스펀지송' 중▲ 설마... 또!지난 11일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장외집회가 열렸어요. 문재인 정권을 심판 하겠다는 구호 아래 많은 국회의원, 당직자들이 참여했죠. 이 집회에서 연설하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 대담한 KBS 기자가 ‘달창’들에게 공격받고 있다”고 발언했어요! (띠용) 잘못 본 것 같다고요? 아니에요.▲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문 대통령의 지지자 집단을 속되게 부르는 말이에요. 문 대통령의 성씨인 ‘문(Moon)’을 딴 ‘달빛기사단’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죠? 여기에 여성을 성적으로 경멸하는 단어를 붙여 ‘달창’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비롯한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는데, 이게 점점 퍼지면서 뉴스 댓글로도 왕왕 보이고 있어요. 현직 국회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최초로 이 단어를 사용해 한편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다른 한편에서는 큰 충격에 빠졌죠.▲ 항의도 만만치 않겠는데요.· 더불어민주당 : 야당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적인 일베 용어를 사용하다니.· 바른미래당 : 해서는 안 될 말도 내뱉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의당 : 단순한 막말 사태가 아니다. 여성 혐오이고 언어 성폭력.· 나경원 :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모르고 사용했다.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란 여당은 대변인을 통해 “여성 혐오적인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면서 “모르고 썼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항의했어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각각 대변인, 대표를 통해 비판했고요. 논란이 커지자 나경원 의원실은 사과문을 배포해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고 해명했어요. 한편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어요. 심지어 같은 당의 홍준표 전 대표도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어요. (?!)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군 비행장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여긴 가시면 안돼요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브루키나파소에서 피랍된 한국인 장모 씨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프랑스군에게 구출됐어요. 의료진 심리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프랑스군이요?프랑스군의 원래 목적은 피랍된 프랑스인들을 구출하는 것이었어요. 작전을 진행하던 도중 장 씨도 함께 발견됐고 같이 구출된 거죠.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 현역 군인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어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 씨와 프랑스인을 납치한 주범은 테러단체 ‘카티바 마시나’ 소속의 무장 괴한들이라고 해요.▲ 부르키나파소는 어떤 곳인데요?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에요. 약 2000만 정도의 인구를 가진 나라죠. 외교부에 따르면 2014년 말부터 반정부 시위와 테러가 계속 발생하고 있었어요. 특히 외국인 납치 사건도 꾸준히 발생했고요. 현재 중남부 지역은 여행자제, 최북단 지역은 철수를 권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우리나라 대사관도 없고, 주코트디부아르 한국 대사관이 업무를 겸임하고 있죠. 장 씨는 국경지역을 지나던 중에 습격받아, 미국인 1명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여론과 반응은요?여행 자제와 철수를 권고한 국가에 여행을 간 만큼 비판 여론이 거센 편이에요. 일각에서는 본인 의사로 위험 지역을 갔으니 세금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발언도 나왔고요. 다른 한편에서는 국가가 책임지고 프랑스에서 데려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소식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에 사의를 표하고, 작전 중 숨진 장병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어요./스냅타임※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2019.05.14 I 구자형 기자
외환시장 강타한 美·中 노딜협상…원달러 환율, 1200원 턱밑
  • 외환시장 강타한 美·中 노딜협상…원달러 환율, 1200원 턱밑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80원 중후반대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 기록을 다시 깼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시계제로’인 미·중 무역협상 여파라는 분석이다. 시장이 중국 경제가 입게 될 타격과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절하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7년 1월 11일(1196.40원)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188.00원까지 올랐다.장중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자 원·달러 환율도 따라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달러당 6.86~6.87위안 수준에서 오르내리더니 장 마감께는 6.89위안대로 상승했다(위안화 가치 하락).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난 9~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빈손으로 끝나고 미국이 대(對)중국 관세까지 인상한 여파로 풀이된다. 제2의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시장이 우려를 보낸 것이다.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위안에 육박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미국의 관세인상에 맞서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가령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10%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위안화 가치가 10% 절하된다면 이론적으로 중국은 손해를 입지 않는다. 관세를 낸다고 해도 수입품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자국 통화로 환전했을 때 손에 쥐는 돈은 같아져서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 가능성에 미국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온 이유다. 미·중 양국은 무역협상 당시 환율을 논의 주제로 상정했다. 실제 협상 기간 동안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시중의 환 외환딜러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달러·위안 환율을 끌어올렸고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9% 정도 올랐다(원화 가치 하락). 여타 신흥통화 대비 유독 절하 폭이 컸다.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중국 위안화 가치가 0.5% 정도 하락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해도 배보다 배꼽이 컸다. 대표적 신흥통화로 인식되는 호주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대만 달러화도 각각 0.3%, 0.3%, 0.4% 절하되는데 그쳤다.미·중 양국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국내 경기가 그만큼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국내 수출지표도 이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날 관세청은 이번 달 1~10일 수출액이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유가증권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3포인트(-1.38%) 하락한 2079.01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거래를 마쳤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400억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3일간 팔아치운 금액만 6673억원에 달한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6.9위안 턱밑까지 상승하는 등 위험 기피 분위기가 강했다”며 “무역분쟁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 양상이라 향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감을 잡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9.05.13 I 김정현 기자
외국인 아나운서 영입, 한국 경마 국제화 '잰걸음'
  • [경마이야기]외국인 아나운서 영입, 한국 경마 국제화 '잰걸음'
  • 한국마사회 경주대회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마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한국을 선택했다.”한국마사회의 경주 실황 수출 사업에 새로운 목소리가 등장했다. 호주 출신의 신규 외국인 아나운서 로이스 뉴튼(Royce Neville NEWTON, 31세)이 지난 3일 수출 경주 실황 중계에 데뷔했다. 해외에 수출되는 경주는 특성상 영어중계가 필수다. 한국마사회는 로이스 아나운서 영입으로 3명의 영어 중계 아나운서를 갖추고, 수출 사업에 더욱 탄력을 가할 예정이다. 로이스 아나운서는 고향인 호주의 주요 경마 중계 채널에서 8년간 중계와 기사 작성 등을 담당했다. 호주는 파트(PART)1로 구분되는 경마 선진국으로, 가장 큰 경마대회인 ‘멜번컵’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국민적인 경마 사랑으로 유명하다. ‘멜번컵’은 세계 4대 경마대회로 불리며, 매년 10만 명 이상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로이스 아나운서는 “호주 경마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면서 자국 경마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 경마 또한 경마장이 있는 서울과 부산을 넘어 더 많은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로이스 아나운서는 “경마 중계 아나운서라는 나의 직업을 사랑한다. 중계석은 경마장에서 제일가는 명당”이라며 “세계의 다양한 경주로를 보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한국의 경마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아나운서는 “한국의 경마 시설은 정말 훌륭하고, 경주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또한 매우 프로페셔널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마사회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린다는 공통의 열정을 나누며 국제화를 이끌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3년부터 경주 실황 시범 수출을 시작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4년 2개국에 227개 경주를 수출했던 한국마사회의 경마 실황 수출 사업은 전년도 기준 전 세계 경마 매출액 순위 상위 5위권에 해당하는 홍콩, 미국, 호주를 포함한 13개국 4260개 경주 수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경마 해외 매출액은 매년 15% 이상씩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수출 시작 5년 만에 연 721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액은 해외에 수출된 한국 경주에 대한 발매 매출을 말하며, 한국 경마 인지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올해 수출 사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더 좋은 질의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새로운 영어 중계 아나운서를 신규 채용했다”면서 “올해 해외용 한국경마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기존 제공 중이었던 경주정보를 확대하는 등 수입국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출신의 한국마사회 로이스 뉴튼 아나운서. 한국마사회 제공
2019.05.11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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