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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발굴 감, 트렌드 읽는 촉…박진영 '아트 경영'의 힘
  • [줌인]아이돌 발굴 감, 트렌드 읽는 촉…박진영 '아트 경영'의 힘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가 막혀버린 상황이지만 주가는 최근 2개월 사이 급등세를 보였다. 종가 기준 6월 25일 1만91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 19일 3만695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조3000억원을 넘나들며 가수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주업으로 하는 엔터 ‘빅3’ 중 시총규모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그걸 가능하게 한 게 JYP 수장으로 불리는 박진영의 ‘아트 경영’이라는 평가다. ‘아트 경영’은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전략 경영과 달리 예술적 직관을 바탕으로 효용 만족감을 추구하는 방식을 뜻한다. 심희철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는 “JYP의 ‘아트 경영’은 합리적이면서도 감각적”이라고 평가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서 박진영의 ‘아트 경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순발력·디테일 강조한 ‘아트 경영’박진영은 1997년 JYP를 설립해 현재 CCO(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다. 과거 JYP는 SM과 YG에 밀려 엔터 빅3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은 입지가 전혀 달라졌다. 론칭하는 아티스트마다 대성공을 거둔 게 그 비결이다. 최근엔 일본인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 니쥬가 일본에서 프리 데뷔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주가를 견인했다.JYP의 성공에는 박진영의 ‘아트 경영’이 있다. 엘리트 시스템을 추구한 SM, 실리주의를 추구한 YG와 달리 JYP는 감각적인 티칭과 디테일한 프로듀싱으로 아티스트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트렌드를 주도해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적으로도 JYP는 여행업, 외식 등 영역을 확장하는 타 엔터사와 달리 음원·음반 등 매니지먼트 사업에 집중하며 ‘엔터’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심희철 교수는 “경영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윤을 남겨야 하고, 엔터는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로 트렌디한 창작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엔터를 경영한다는 것은 양립하기 힘든 두 가지 요소를 추구하는 면이 있는데, 아트에 대한 촉과 감을 기반으로 대중의 니즈를 잘 이끌어낸 것이 JYP의 성공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박진영은 신인 아티스트 론칭에 적극 참여한다. 원더걸스·미쓰에이·트와이스·있지·니쥬로 이어지는 JYP의 걸그룹 라인업이 연속 히트하면서 ‘걸그룹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심 교수는 “박진영은 다른 엔터 수장과 달리 대중이 좋아하는 요소를 잘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적용해 성공을 이끌어낸다”며 박진영의 ‘예술적 감각’을 주목했다.박진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개성’이다. 아티스트의 개성을 주목하고 이를 북돋아 주기 위해 눈높이에 맞는 티칭으로 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한 아티스트의 성장 과정을 박진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매개체를 통해 시청자와 공유하고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심 교수는 “박진영은 SM의 이수만 프로듀서, YG의 양현석 프로듀서와 달리 직접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강하다”면서 “경영자 마인드가 아닌 아티스트적인 관점에서 소속 가수들을 프로듀싱한 게 음악적 성공을 이끌어낸 비결”이라고 말했다.◇프로듀서·가수로도 승승장구박진영은 외연 확장보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18년 스트레이 키즈와 중국그룹 보이스토리, 2019년 있지, 2020년 니쥬에 이어 2021년 중국그룹 프로젝트 C와 국내 보이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는 등 매년 1~2팀을 꾸준히 론칭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지화 전략이다. 기획사 대부분이 외국인 멤버를 포함시켜 글로벌 아이돌 육성 전략을 펼친다면, 박진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원 중국인 그룹 보이스토리와 전원 일본인 그룹 니쥬 등 철저한 현지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을 꿰뚫은 안목과 트렌드를 예측한 박진영의 선구안이 빛난 대목이다.박진영은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그룹만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고,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 가수가 나왔지만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라며 “세계적인 기획사가 나오려면 해외 인재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음악적으로도 박진영의 위상은 남다르다. 공신력 있는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박진영의 곡만 무려 58곡에 이른다. 최근 발표한 본인의 활동 곡인 ‘웬 위 디스코’를 비롯해 트와이스의 ‘시그널’ ‘필 스페셜’, 있지의 ‘아이씨’ 등 레트로 감성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최근 일본을 강타한 니쥬의 프리 데뷔싱글 타이틀곡 ‘메이크 유 해피’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3개 부문 신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가수’ 박진영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웬 위 디스코’는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뮤직비디오는 4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리빙 레전드’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JYP의 주가도 2015년 8월 26일 4130원에서 5년 만에 8.7배 이상 성장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 갓세븐, 데이식스 컴백에 이어 니쥬가 11월 정식 데뷔하면 JYP는 올해 상장 3사 중 최고 영업 이익이 확실시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심 교수는 “스티브 잡스 이후 세계적 기업의 경영 후계자들이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아닌 예술대학원에 진학해 촉과 감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박진영의 성공 사례가 보여주듯 촉과 감을 겸비한 ‘아트 경영’이 새로운 전략 모델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진영(사진=JYP엔터테인먼트)박진영(사진=JYP엔터테인먼트)박진영(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0.08.28 I 윤기백 기자
'400명대 헉!'…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주가 희비
  • '400명대 헉!'…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주가 희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돌파하자 주식 시장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밑돌 때까지만 해도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커지며 상승세를 보였던 관련 주들이 최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며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비대면 대장주들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느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같은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언택트(Untact·비대면)주와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주가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가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압력이 커지자 시장에서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언택트 대장주인 카카오(035720)는 4.72% 오른 4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만3000원에 거래되는 등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기관은 351억원어치를, 외국인은 179억원어치를 담는 등 매수를 주도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12만7500원까지 빠졌다가 꾸준히 상승해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30만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비대면수업 등으로 전환했다. 카카오는 이런 상황에서 상승세에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코로나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096530)은 4.17% 오른 25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52주 최고가인 32만22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빠지며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 확산에 반등한 것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비대면으로 자금흐름이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언택트로 국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를 묶은 저변동성 전략을 세워야할 때”라고 말했다.이와 달리 여행, 항공, 카지노 등 관광산업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러시아 백신 개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해외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국내 재확산에 속도가 붙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날 모두투어(080160)(-4.44%), 하나투어(039130)(-2.34%), 노랑풍선(104620)(-2.76%) 등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한항공(003490)(-1.39%), 아시아나항공(020560)(-3.41%), 제주항공(089590)(1.77%), 진에어(272450)(-2.20%), 티웨이항공(091810)(-3.68%)도 일제히 떨어졌다. 카지노 관련주인 GKL(114090)(그랜드코리아레저, -2.88%), 강원랜드(035250)(-2.38%) 등도 하락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기 전까지 추가 하락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추이, 이로 인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나비효과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0.08.27 I 이지현 기자
'대통령' 꿈꾸던 가나 청년은 어쩌다 비난에 휩싸였나
  • '대통령' 꿈꾸던 가나 청년은 어쩌다 비난에 휩싸였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정도로 한국을 사랑했고, 또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방송인 샘 오취리의 상황이 달라졌다.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지적을 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데 이어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연이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제는 국내 방송활동 지속이 가능한지 여부까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샘오취리(사진=이데일리DB)지난 2013년 KBS2 ‘안녕하세요’에 우연히 출연한 이후, 평범한 학생에서 방송인이 된 샘 오취리는 외국인 같지 않은 화려한 말솜씨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데뷔와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3년 방송된 tvN ‘섬마을 쌤’, 2014년 JTBC ‘비정상회담’, tvN ‘황금거탑’ 등 다수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했고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꾸준히 활동했다.샘 오취리는 한국을 향해 ‘우리나라’라고 표현하고 광복절엔 ‘대한민국 만세’라는 글을 남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끔찍해 ‘오철희’라고 불릴 정도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영주권도 취득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마음은 순식간에 돌아섰다.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은 샘 오취리 자신이었다.◇과거 남긴 댓글 하나로 불거진 ‘성희롱 동조 논란’샘 오취리의 이름은 지난 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올랐다. 그의 이름 옆에 ‘성희롱 동조’라는 문구가 붙기도 했다. 샘 오취리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에 한 네티즌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흑인을 한번 만나면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성희롱적인 의미가 짙은 댓글을 달자 샘 오취리가 ‘Preach’라는 답변을 남긴 게 발단이 됐다. ‘Preach’는 ‘설교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동의하다’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댓글이 회자되며 “성희롱을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샘 오취리가 댓글을 단 시기는 지난해 3월이다. 문제가 있는 댓글이었던 것은 맞지만 게재 당시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던 댓글이 1년 6개월여가 지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면서 샘 오취리는 비난에 휩싸였다.샘오취리(사진=SNS)◇호감→비호감 만든 ‘인종차별 논란’샘 오취리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일기 시작한 사건으로 이달 초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이 꼽힌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의정부고 학생들이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나타내 온라인 상에서 유명세를 탄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며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것에 대해 “흑인으로서 불쾌하다”고 지적하며 무지하다는 뜻의 ‘ignorance’, K팝을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된 ‘teakpop’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샘 오취리의 이런 발언에 국내 네티즌들 일부는 반감을 드러냈다. “지나치게 민감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반응할 필요가 있느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가 “가나에 학교를 세웠다”며 “가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고 고국인 가나에 애틋함을 드러내온 만큼 ‘인종차별’과 관련된 사안에 민감할 수도 있다고 그를 이해하려 했다.그러나 샘 오취리의 SNS 글이 논란이 되며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자 여론은 금세 뒤바뀌었다.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한 것이 다시 소환됐고 “동양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 “인종차별을 지적한 샘 오취리가 오히려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들이 쏟아졌다.이미 대중의 마음이 돌아섰고 샘 오취리가 질타의 대상이 된 만큼 오래 전 발언도 뭇매의 대상이 됐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최여진의 몸매를 바라보며 “정말 예쁘시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당시 MC 규현이 “위아래로 훑지는 말아라”고 하자 샘 오취리는 “가나에서는 몸부터 본다”고 응수했다. 해당 발언도 다시 소환되며 ‘성희롱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샘 오취리는 6년 전 발언까지 소환돼 힐난의 대상이 됐다.논란이 확산되자 샘 오취리는 인종차별 논란 하루 만인 7일 “학생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제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다”고 사과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는데 경솔했던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샘오취리(사진=이데일리DB)◇“잘못된 언행, 사람 자체의 문제로 보는 건 지양해야”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20여일 만에 다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진 것은 샘 오취리에 대한 대중의 감정이 어떠한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번 논란 확산에 샘 오취리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비난이 잠재워지지 않자 결국 계정을 삭제했다. 아직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은 없는 상태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V2’에서 “나중에 신문에 나오고 그러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 출연진을 향해 “그럴 일 없다”며 “저는 그런 일 나면 바로 가나 간다”고 발언했다. 이 말이 다시금 화제가 되며, 입장을 표명하는 대신 침묵을 지키는 샘 오취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잘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지나친 비난은 주의해야 한다”며 과거 발언까지 소환돼 질타를 받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과거에 어떤 말을 했다고 무분별하게 비난을 하는 것보다는 그때 그 발언을 했는데 지금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의도된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잘못된 언행으로만 비판을 해야 하는데 사람 자체의 문제로 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샘 오취리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일방적인 비난 보다는 사안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짚었다.현재 샘 오취리는 MBC 에브리원 ‘대한 외국인’에 고정 출연 중이다. MBC 에브리원 측은 샘 오취리의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0.08.27 I 김가영 기자
  • [특징주]코로나19 위기감에…카카오 41만원 최고가 돌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대면 대장주인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5% 이상 오름세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4%(1만7000원) 오른 4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 날 한때 41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80만주, 거래대금은 3246억원이다. 외국인이 87억원어치를 쓸어담고 있다.네이버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2.84%(9500원) 오른 34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때 34만7000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43만주, 거래대금은 1487억원이다. 외국인이 47억원어치를 사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엔씨소프트도 전 거래일보다 4.89%(4만1000원) 오른 8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62억원어치를 샀다.이같은 비대면 기업의 강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서 기인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에서 머물고 있고 전국에서 집담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재확산 위기감이 감돌며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단계인 3단계까지 격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08.27 I 이지현 기자
"언제, 어디서나"…아프리카TV, 비대면 콘텐츠 강화
  • "언제, 어디서나"…아프리카TV, 비대면 콘텐츠 강화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아프리카TV가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비대면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비대면 학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오디오, 동영상 등을 활용한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면서다.먼저 아프리카TV는 오디오 플랫폼 ‘팟티’를 통해 비대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TV의 ‘팟티’는 ‘정치&시사’, ‘문화&예술’, ‘경제’, ‘음악&토크’, ‘직업 및 자기계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풍부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아프리카TV는 팟캐스트를 통해 지식을 얻고 교양을 쌓고자 하는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달 초 ‘팟티’ 카테고리를 개편했다. 이번 카테고리 개편은 기존 ‘교육&외국어’, ‘IT&과학’ 등의 카테고리를 ‘팟클래스’로 통합해 각종 학습을 위한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이어 오는 9월부터는 역사, 경제 분야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아프리카TV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들의 콘텐츠를 팟티를 통해 AOD(Audio on demand) 서비스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플랫폼 간 연계를 강화해 동영상, 오디오 등 유저가 원하는 형식의 콘텐츠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아프리카TV ‘팟티’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학습 콘텐츠 채널로는 ‘리차드의 프랑스어 산책’이 있다. ‘리차드의 프랑스어 산책’은 ‘팟티’에서만 단독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채널로, 프랑스어라는 낯선 제 2외국어를 생활문화와 접목해 친근하게 소개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200개의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회화에 많이 쓰이는 문장의 활용도와 정확한 발음을 5분 단위의 짧은 에피소드로 소개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취업컨설턴트 조민혁과 방송사 PD 김도연이 만드는 취업 정보 공유 채널 ‘취업맛집’도 유저들이 즐겨찾는 콘텐츠 중 하나다. ‘취업맛집’에서는 공채 정보를 비롯해 자소서 항목별 작성 방법까지 디테일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까지 약 600개의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으며 청취자 사연을 토대로 취업과 관련된 고민 상담과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특히, 아프리카TV의 동영상 학습 콘텐츠는 유저들이 소통하며 실시간으로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TV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저들을 위한 교육, 학습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08.27 I 유태환 기자
  •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하락…830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개인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포인트(0.22%) 내린 839.4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42.38로 전 거래일(841.35)보다 상승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억원, 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나 개인이 180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46억원) 등이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시장의 3단계 거리두기 관련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며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속 이러한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단행될 경우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변화가 큰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서 연구원은 “3단계로 갈 경우 필수적인 사회 경제 활동 이외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공공기관은 필수 인원 외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되며 민간 기업은 이 방침에 대해 권고된다”며 “결국 사회 활동 자체가 중단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시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발표 및 3단계 거리 두기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제약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유통, 반도체, 기타서비스, 기타 제조, 정보기기, 기계·장비 등은 내림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씨젠(09653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스튜디오드래곤(253450)(0.99%), 케이엠더블유(032500)(0.54%), SK머티리얼즈(036490)(0.17%)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제넥신(095700)은 1% 이상 밀리고 있고 셀트리온제약(068760)(-0.95%), 펄어비스(263750)(-0.86%), 휴젤(145020)(-0.4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9%), CJ ENM(035760)(-0.33%), 콜마비앤에이치(200130)(-0.14%)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2020.08.27 I 박정수 기자
보령바이오파마, 맞춤형 유산균 찾아주는 검사서비스 ‘것스캐닝’ 출시
  • 보령바이오파마, 맞춤형 유산균 찾아주는 검사서비스 ‘것스캐닝’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떤 유산균이 좋은지 몰라 이것 저것 찾아 헤매는 ‘유산균 유목민’의 고민을 해결해 줄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가 시작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검진 서비스 ‘것스캐닝(Gut-scanning)’을 통해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유산균 섭취 후 큰 효과를 느끼지 못하거나 변비·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 계속해서 다른 유산균으로 갈아타는 유목민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 장내 환경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유산균을 먹어도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운이 나쁘면 장 환경에 맞는 유산균을 찾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 이유는 복잡다단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서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뇌질환, 간질환, 대사질환, 장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인간의 DNA는 바꿀 수 없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은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다.인간의 장에는 약 39조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의 세포수 30조개에 비하면 1.3배 남짓이다. 종류로는 연구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장내에는 400여 종이 상주한다. 장내에서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문(門)·이하 생물분류상 문)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가 지배하지만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베루미크로비아(Verrumicrobia), 액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푸소박테리아(Fusobacteria),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 등도 산다. 게놈의 종류(유전자 수)로 치면 900만개로 사람의 150~200배에 해당할 만큼 유전적으로 다양하다. 체내 미생물의 총 무게는 3~5파운드로 2㎏ 남짓이다. 이 중 장내 미생물의 무게가 95%를 차지한다. 장내 미생물의 유전자 수는 330만개로 인간 유전자수의 150배 가량이다. 것스캐닝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질병의 예측·예방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체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한다고 알려진 장 속의 미생물 생태계를 분석하면 이 회사가 구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5가지 질병의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아토피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간질환, 과민성장증후군·크론병 등 장질환, 당뇨병·비만 등 대사질환, 치매·우울증 등 뇌질환, 동맥경화·심근경색 등 등 심혈관질환 등을 예측해볼 수 있다. 검사는 전용키트를 사용해 환자의 대변 샘플을 채취,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로 장내 미생물의 정보를 분석한다. 어떤 종류의 미생물이 어느 정도의 분포로 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것스캐닝 데이터베이스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개인별 맞춤 리포트를 도출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을 통한 건강 개선 가이드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유산균을 추천받게 된다. 이런 과정은 전문 의료진의 권고와 안내에 따라 이뤄진다. 것스캐닝은 국내 최초로 1만건 이상의 한국인 임상자료(외국인 포함 14만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장 상태는 크게 P형, B형, O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36%를 차지하는 B형이 가장 많고 P형(33%), O형(31%) 순으로 분포돼 있다. P유형은 가공을 최소화하고 첨가제를 넣지 않은 자연식품(홀푸드, whole food)이나 다양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고 주로 중장년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 식이섬유를 좋아하는 프레보텔라(박테로이데테스문 Prevotella속)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미생물 종 다양성이 높은 편이다. B유형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으로 단백질과 지방에 반응하는 박테로이데스(박테로이데테스문 Bacteroides속)가 많다. O유형은 가공식 위주의 식사, 만성 음주, 질병 등으로 인한 불균형 상태로 장내 유해균 비율이 높아진다.보령바이오파마는 천랩과 함께 것스캐닝 및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공동 마케팅한다. 시판에 들어간 ‘천랩바이오틱스’는 국내 최초로 장내 환경에 각각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균주를 배합한 맞춤형 신바이오틱스다. 장 유형에 맞게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3~5종의 프로바이오틱스균과 이를 잘 먹여살리는 부성분(프리바이오틱스)으로 구성했다. P형을 위한 ‘천랩바이오틱스P’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Lactobacillus acidophilus), 락토바실러스 퍼멘텀(Lactobacillus fermentum)과 프리바이오틱스인 자일로올리고당(XOS)과 부원료인 옥수수전분, 누룽지분말, 프락토올리고당 등을 함유하고 있다.B형에 맞는 ‘천랩바이오틱스B’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actobacillus reuteri),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 등에 자일로올리고당, 누룽지분말, 유기농 알파미분, 귀리식리섬유, 갈락토올리고당 등이 부원료로 들어갔다.O형에게 추천되는 ‘천랩바이오틱스O’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락토바실러스 퍼멘텀,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락티스(Bifidobacterium animalis ssp. lactis), 자일로올리고당,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레몬과즙분말, 프룬과즙분말, 베타글루칸 등을 함유한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인체적용시험에서 사람마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장 유형별 맞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결과 모든 유형에서 3가지 제품이 장내 마이크로옴 건강지수 GMI(Gut Microbiome Index, 100점 만점)를 높이고 이상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균형 상태로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GMI는 미생물 다양성, 염증 유발 미생물의 비율, 항염증 물질 생성 미생물의 비율, 수렵채집인과의 미생물총 유사도를 종합 분석해 산출한 점수다. 마이크로바이옴과 분야 전문성을 갖춘 천랩과 전국 병·의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의료기관 대상 유전체검사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해온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공동 마케팅 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서비스 확산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에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관리’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2020.08.26 I 이순용 기자
이재명, 윤희숙 보란듯 "재난지원금, 구제 아닌 경제정책"
  • 이재명, 윤희숙 보란듯 "재난지원금, 구제 아닌 경제정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경제’ 정책”이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2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지금의 경제 위기는 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요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수요역량 강화에 집중해 수요확대로 선순환 시키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 이 지사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경제정책으로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했다. 이들 나라는 경제를 몰라서 ‘국민 모두가 가난해서’ 현금을 지급했을까?”라며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가 급격히 얼어 붙은데 따른 경기부양 목적의 경제정책이었다”고 했다.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현금이 아닌 기한이 정해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그는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려고 저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과거 일본 사례에서 이미 확인됐다”며 “그래서 현금 대신 기한이 정해진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확실하게 소비로 이어진다”고 적었다.이어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했을 때의 경제효과는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입증됐다”며 “통계청의 2분기 가계소득동향을 보면 1분기에 소비는 6%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2.7% 증가로 전환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4~5월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본방역과 경제방역 모두 속도가 중요하다.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선별지급론과 같은 어리석음을 놓고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우리 경제의 둑이 허물어지기 전에 차별 없는 성공적인 경제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지사는 또 “코로나19는 무서울 정도로 전파속도가 빠르다. 전파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기본방역도 경제방역도 모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물론 기본방역을 철저히 하겠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고 집행하기까지 일정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방역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걸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며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며 평등원칙에 위반해 세금 많이 낸 상위소득자를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지사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 1인당 30만 원의 2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민 1335만 명 기준으로 4조55억 원, 전국은 5184만 명 기준으로 15조552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50%에만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전날 SNS를 통해 “선별 지급 주장은 상위소득 납세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여당의 보편복지 노선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이 지사의 이러한 주장은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의 의견과도 상반된다. 윤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SNS에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분들은 재난지원금이 구제가 아니라 경기 부양이라는 입장이지만 현금을 지급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조건이 필요하다”라며 “국민이 지원금을 쉽게 나가서 쓰고, 그것이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연결 고리가 활발히 작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는 개인 간의 반복된 상호작용의 고리가 단절돼 있다”라며 “개인에게 현금을 뿌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은 난망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또 윤 의원은 사회적 격차를 언급하며 “생계나 실업에 대한 근심 없이 ‘우리 회사는 이번 주 재택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상대적으로 평안한 위치에 있는지 이미 감지하고 있다”라며 “물론 모든 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고단하고, 아이들 돌보느라고 신경이 곤두서 있지만 생계와 일자리에 직격탄을 맞은 이들과 똑같이 생계지원금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모든 이들이 이 국난을 치명적인 타격 없이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재원을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보편복지”라며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이들이 한우나 안경구매 등을 포기하고 이웃의 생계지원을 지지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얼마나 공동체로서 서로 연대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성하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불가피하다. 한 해에 네 차례 추경은 59년 만에 처음인 만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로선 정부 입장은 유보적”이라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쌍수를 들고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재난지원금을 힘든 국민께 드리면 참 좋겠으나 국가 재정 형편도 생각해야 한다. 얼마나 효율적인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설령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지급하는 게 적절한지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꼭 필요하다면 없는 돈이라도 빚이라도 내서 해야겠지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재정건전성에 더이상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2단계에서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사수 작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0.08.25 I 박지혜 기자
동학개미 편승해…공매도만 때리는 정치권
  • 동학개미 편승해…공매도만 때리는 정치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증시에서 존재감이 커진 개인투자자들이 일제히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고, 이를 의식한 정치권까지 가세해 금지 연장은 물론이고 전면 금지까지 주장하자 공매도를 재개하기엔 부담이 컸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적정가격 찾기라는 공매도의 순기능도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 없이 공매도 금지 연장만 되풀이할 경우 자칫 버블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6일부터 해제될 공매도 금지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점쳐진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바로 연장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시간 또는 시장 등 여러 단계가 섞일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위는 오는 2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와 27일 증권업계 간담회, 9월8일 증권학회 공매도 관련 심포지엄 등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증권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기법이다. A투자자가 1000원인 B주식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B주식 10주를 증권사에서 빌려 총 1만원에 공매도하고 B증권의 가격이 실제로 절반으로 하락하는 경우 투자자는 B증권 10주를 5000원에 다시 사서 빌린 증권을 갚는 구조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총 5000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특정 주식을 빌릴 때 대규모로만 빌려주기 때문에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자금력과 신용도가 낮은 개인투자로서는 주식을 빌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별 비율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전체의 59%, 기관이 40%였다. 개인 투자자 비율은 0.8%에 불과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은 바로 이 때문이다. 높은 공매도의 벽 때문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공매도는 개인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공매도 금지 연장을 요구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1년간 공매도 관련 청원이 80여건이나 올라왔다. 개인투자자들은 “개선 없는 공매도 재개는 개인 투자자를 죽인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같은 목소리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정치권이다. 지난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매도 금지를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추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재명 지사는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6월 발의했다. 투기적 공매도로 인한 공정한 가격형성 저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공매도 관련법 중 수위가 가장 높지만 업계 반발보다 꼭 필요한 법이라는 응원 연락을 더 많이 받았다”고 귀띔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저마다 공매도 손질 입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공매도 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을 과태료에서 과징금으로 상향하고 형사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외에도 박용진, 김병욱, 김한정 의원 등도 공매도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이같은 개미투자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권의 공매도 때리기에 업계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과열을 막고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공매도”라며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려면 공매도가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지나친 정치적 개입을 통한 제도개선은 경계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법을 통해 시장에 규제를 가하거나 풀거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오롯이 (법적으로) 다 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지나진 정치권의 (시장) 개입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20.08.25 I 이지현 기자
"韓 증시 잠깐 쉬어간다…옥석 가린 투자 필요"
  • "韓 증시 잠깐 쉬어간다…옥석 가린 투자 필요"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증시가 잠깐의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지수 전반보다는 특정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수보단 업종과 종목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내와 글로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우려 높은 상황에서 언택트 관련 업종과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이 제시한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200~2300선이다.앞서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날 대비 3.7%, 3.4%나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의 현·선물 순매도와 금융투자의 매도차익거래가 맞물리며 주식시장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의 선물 거래다. 노 연구원은 “20일 외국인은 장중 선물을 1만 1000계약 이상 매도했으나 종가 부근에서 매도 규모를 축소했다”며 “향후에도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이 주식시장 현물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성장주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움직임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 연구원은 “전세계 주식시장은 일드커브 컨트롤,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 포워드 가이던스 등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지 않으면서 7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확인한 직후 일제히 하락했다”며 “오는 28일 열릴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통화정책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미·중 관련 뉴스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중간 점검 불확실성을 앞두고 대중 제재에 다소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며 “미·중 마찰은 아직 직접적이지 않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재차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2020.08.21 I 이슬기 기자
이다도시 "양육비 사생활 왜 말하냐고? 동정심 부탁 아니에요"
  • 이다도시 "양육비 사생활 왜 말하냐고? 동정심 부탁 아니에요"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한국에 귀화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동정심 호소를 위해 양육비 문제를 공론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16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 출연한 이다도시얼마 전 이다도시는 전 남편이 이혼 후 10년간 아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그의 신상정보를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공개했다. 그는 양육비를 받기 위해 법적 조치를 밟았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 최후의 수단으로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한다.이후 이다도시에게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혼 후 양육비 지급은 ‘개인적으로 해결할 문제’로 보는 시선도 있다.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다도시 씨 개인 사생활을 시사 프로에서 다뤄야 되냐’는 반응에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이다도시는 “지금 저 혼자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동정심을 부탁드리는 게 아니다”면서 “알고 보니 한국 애들 100만 명 정도 이런 문제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다도시는 이혼해 아이를 맡아 키우는 부모의 70%가 전 배우자에게 양육비를 한 푼도 못 받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는 걸 알게 돼서 너무나 황당했고. 제 사건 때문에도 많이 섭섭했지만 힘을 합쳐서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 황당한 일을 알리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또 양육비 지급은 헤어진 배우자가 아닌 자신의 자녀에 대한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목소리 내는 이유 중 한 가지 더 있다면 우리 큰아들, 지금 5년 전부터 지금 유럽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번에 졸업할 예정이고. 그리고 내년 초쯤에 군대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책임있는 국민으로 이제 가야할 때가 됐으니 돌아와라’고 얘기를 꺼냈더니 아들이 너무나 마음 아픈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사실이다. 아들이 ‘물론 국민이지만 책임 얘기 하지도 마세요. 엄마. 결국 우리 가정에서 아빠조차 책임 못 졌다’(고 했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했다.앞서 이다도시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의 도움을 받아 양육비 소송을 진행했지만 전 남편이 외국에 있다는 이유,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전 남편의 주장 등으로 기각됐다고 밝혔다. 소송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다도시는 양육비 미지급이 형법이 아닌 민법에 적용되는 사안이라 해외에 있는 사람을 수사하기 어렵고 재산을 회피한다면 강제로 지급하도록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0.08.18 I 박한나 기자
한눈에 보는 기안84 '혐오 논란'
  • 한눈에 보는 기안84 '혐오 논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번엔 여혐 논란이다. 장애인 비하 의혹부터 불성실한 태도까지, 수차례 논란에 휩싸인 웹툰 작가 기안84가 또 한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기안84(사진=이데일리DB)이번 여혐 논란은 그가 지난 12일 업로드한 네이버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회’로 시작됐다. 해당 작품에서는 인턴으로 근무 중인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40대 남자 상사와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그렸다. 봉지은은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순 뒤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됐다. 이후 ‘봉지은과 만나고 있다’, ‘봉지은과 술 취해 키스를 했다’는 상사의 고백이 드러나며 일부 네티즌은 봉지은이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후 입사한 걸 묘사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웹툰에 불편함을 느낀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등록했다. 해당 네티즌은 “이번에 올라온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했다.해당 장면을 두고 일부 네티즌은 “여성 혐오가 아니냐”, “여성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하며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하차까지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과민 반응이 아니냐”, “성관계 암시라고는 볼 수 없다”, “여성 혐오를 담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혐오·비하·차별…논란 벌써 수차례기안84는 앞선 논란들 때문에 이번 장면이 충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기안84은 웹툰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을 묘사하며 수차례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앞서 기안84는 해당 웹툰에서 청각장애인 주시은 캐릭터를 그려내며 ‘닥꼬티 하나 얼마에오?(닭꼬치 하나 얼마예요?)’, ‘마이 뿌뎌야디(많이 뿌려야지)’, ‘딘따 먹고 딥엤는데(진짜 먹고 싶었는데)’ 등 말과 생각을 어눌하게 표현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생산직 근로자들의 허름한 숙소를 향한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 근로자의 차이를 보여주며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복학왕’ 여자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장면 외에도 사무실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상사에게는 애교를 부리는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런 전개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또한 기안84라는 닉네임을 설명하며 ‘논뚜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 설명하며 많은 여성들이 살해당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작품 재미있게 만들려다 잘못된 묘사” 사과기안84는 수차례 논란이 불거지며 “성별, 장애, 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또 한번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질타를 받게 됐다.이번에도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또한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크고 작은 표현에 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8.14 I 김가영 기자
주가상승보다 더 빠른 빚투 증가세…버블 경고 '솔솔'
  • 주가상승보다 더 빠른 빚투 증가세…버블 경고 '솔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용거래융자가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연일 증가세다. 시장 지수 후행 지표인 만큼 시장 상승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융자잔고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증시 상승세보다 빚 잔고가 더 빨리 늘고 있다는 뜻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융자잔고비율이 지난해 7월 말 수준까지 높아지자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융자 저점인 3월 25일부터 시장별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율.(자료=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빚투 연일 역대 최대…시총대비 비율도 껑충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2078억원 증가한 15조3805억원으로 10거래일 연속 1998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5일 3년여만의 최저에 해당하는 6조4075억원 이후 꾸준히 늘었다.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1283억원 증가한 7조3399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795억원 증가한 8조40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8거래일 연속,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시장별 융자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0.26%에서 0.44%로 0.18%포인트 올랐으며 코스닥 시장은 1.7%에서 2.49%로 0.79%포인트 올랐다.코스닥 융자비율은 지난해 7월 말 수준인 2.4%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29일자 메리츠증권의 ‘코스닥, 이대로 괜찮을까’ 리포트를 보면 당시 코스닥 시장은 4% 급락했는데 해당 이유에 대해 미·중/한·일 무역리스크, 밸류에이션 리스크, 수급 리스크 등 3가지로 정리했다.특히 수급 리스크와 관련해 “‘코스닥 전체 시총 대비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2.4% 가까이 올라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해당 비율은 2.497%다. 당시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수급을 악화시키는 상황에 대해 경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신용융자 수급요인으로 인한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코스닥 시장을 분석할 때 2015~2017년과 2017~2019년을 비교하는 이유는 바이오 업종이 코스닥을 주도한 후 임상 실패와 같은 이슈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과정에서 두 기간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최근 코스닥 시장 역시 바이오 업종이 코스닥을 주도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가 저점이던 3월2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융자 증가가 가장 높은 상위 종목을 보면 씨젠(096530)(290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09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832억원), 제넥신(095700)(688억원), 콜마비앤에이치(200130)(540억원) 순으로 바이오에 집중돼 있다.◇ 코스닥, 1% 넘게 급락…“융자가 시장의 흔들림에 민감한 만큼 주의 필요”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14.63포인트) 내린 845.60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 29일 2.12% 하락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었다.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활황이다 보니 주요 관련 지표들이 올라가던 상황”이라며 “최근 시장이 과열됐다는 점은 융자비율로도 파악이 가능한데 펀더멘털 지표는 더 이상 추가로 나아지는 데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풍부한 유동성은 시장과 펀더멘털 간의 괴리가 벌어지는 주된 요인”이라며 “시장 기반이 취약해지면서 상승이 상승을 부르는 형태를 보이는데 이제는 상승 기대감보다는 기반이 취약해진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코스닥 시장이 급락함에도 개인의 매수세는 끊이질 않았다. 시장 주체별로는 개인이 4404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5억원, 3074억원 어치를 팔았다. 특히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18년 1월 4일 4487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강 연구원은 “주요 수급 주체를 보면 외국인과 기관 심지어 연기금조차도 매도세로 전환을 한 상태인데 현재로서는 개인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급 주체가 개인이라고 해서 시장이 위태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외국인·기관과 개인의 수급형태가 차별화되고 있는 점은 고려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신용 투자 자체가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의 형태를 띠는 만큼 시장의 일시적인 흔들림도 더 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연구원은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때 신용 융자를 통한 투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점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0.08.12 I 유준하 기자
공매도 재개여부보다 중요한 것
  • [데스크의눈]공매도 재개여부보다 중요한 것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D-34’ 증권가의 시선이 온통 9월15일로 쏠려 있다. 한시적으로 취했던 공매도 금지가 이날 끝나기 때문이다. 과연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재개할 것인가, 금지 기간을 연장할 것인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민은 깊어 보인다.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공청회를 열어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을 하겠다고 했고 손병두 부위원장 역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공매도 재개 여부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13일 ‘공매도의 시장영향 및 바람직한 규제방향’을 주제로 여는 토론회에 선착순 50명까지만 참석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 개시일인 10일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30초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아이돌 콘서트 티켓 예매 저리가라다. 개인투자자들은 당연히 공매도 금지가 연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공세에 주가가 떨어질테고 또 다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게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1439선까지 밀렸다가 2400선까지 반등한 데에는 공매도 금지 효과가 한몫 단단히 했다고 보고 있다. 모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와 돈을 벌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지 말라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한시적 금지로 인해 6월 초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약 9% 상승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쪽에선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못하지만 순기능을 강조하며 제도 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공매도는 주가 과열을 막고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려면 공매도가 가능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한동안 외면했던 것은 롱숏 전략(오를 것 같은 종목은 사고 떨어질 것 같은 종목은 공매도해 수익을 내는 전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과거 사례를 들어 공매도 재개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달래기도 한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에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해제됐을 때 외국인은 오히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일부 절충안도 제시한다. 공매도 전면 폐지는 어려우니 덩치가 크지 않고 거래량이 적어 소량의 공매도만으로 주가가 휘청일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대형주에 대해서만 풀자는 식이다. 문제는 공매도가 순기능을 갖고 있냐, 역기능만 있느냐가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있어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느냐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빌릴 수 있는 주식이 제한적인데다 수수료도 비싸다. 똑같은 운동장에서 경기를 한다면 불만이 없겠지만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을 하려니 절대적으로 불리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반대를 목청 높여 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매도는 하나의 투자기법일 뿐이다. 개인투자자도 특정 주식의 가치가 너무 고평가돼 있고 곧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다면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여건상 공매도 전략을 쓰기가 어렵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의 주도권은 개인투자자에게 상당부분 넘어왔다. 공매도 재개든, 부분폐지든 개인도 자유로운 공매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운동장부터 고르게 만드는 게 먼저다.
2020.08.12 I 권소현 기자
'Don‘t know'하던 보겸, 사과는 ‘분노’
  • [밑줄 쫙!]'Don‘t know'하던 보겸, 사과는 ‘분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유튜버 보겸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사진=보겸 유튜브 캡처)첫 번째/ 뒷광고 유튜버 비꼰 보겸, 뒤늦은 뒷광고 인정4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보겸이 `뒷광고`를 인정하고 사과했어요. `뒷광고`는 유튜버들이 광고에 상응하는 영상을 제작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는 것을 뜻해요.앞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가수 강민경 등의 유명인은 물론, 양팡, 문복희, 쯔양 등 인기 유튜버들까지 `뒷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보겸 `뒷광고` 인정…BBQ "광고 감춰달라 안 해"유튜버 보겸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말씀 안 드린 광고라고 표시하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어요. 그가 밝힌 제품 목록은 BBQ, 명륜진사갈비, 치요남, 캐시 리플렛, 전국체전 등이에요.그는 “유튜버 참피디의 방송 직후 모든 영상을 확인했다”고 말했어요. 이어 “잘리거나 중지된 광고를 제외하고 집행된 42개의 광고 중 명확히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광고가 있었다”며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광고 영상은 총 5개다”고 털어놨어요.이에 BBQ 관계자는 "BBQ는 섭외 과정에서 광고사실을 감춰달라는 요청을 전혀 하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어요.제작자가 "뒷광고를 인정한다"라고 말한 상황에서, 광고주는 "그런 일 없다"라고 밝힌만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사과야? 화내는거야?”…사과 태도에 시청자들 뿔나보겸은 지난 8일부터 뒷광고 논란 등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해명 및 사과 영상을 올렸어요. 첫 번째 영상에서 그는 자신과 관련된 여러 이슈 중 뒷광고를 중심으로 변호사와의 전화 통화등을 통해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어요.이 영상을 시청한 몇몇 누리꾼들은 “우리를 가르치려는 것인가”, “상황 파악 자체를 못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놨어요.그 후 보겸은 두 차례 다른 영상을 내놓았어요. 마지막으로 올린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 영상에서 그는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여성 커뮤니티, 이슈 유튜버들이 있었다. 지금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다.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영상은 5개였다”라면서 사과했어요.하지만 사과를 하는 보겸의 태도가 다시 논란이 됐어요. 쯔양을 비롯한 다른 유튜버들의 사과 영상과는 달리 잘못한 것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에요.사과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죄송한 게 아니라 머 어쩌라고 이런 느낌인데??”,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것 같냐? 영상보는 내가 죄인같네”, “나는 당당하다를 강조하려는 영상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태도를 비판했다.또한 “사과영상 올리면서 여초카페 언급은 왜 하냐. 비난의 화살을 거기로 돌리려는 거냐”, “성별 대결 붙이려는 것이냐”, “치요남 점주님들이 폭로하니까 뒤늦게 씩씩거리며 영상찍음”등 그의 태도를 꼬집었어요.◆'뒷광고' 실태 폭로한 홍사운드, 악플 시달려 활동 중단‘뒷광고’의 실태를 폭로한 유튜버 홍사운드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뒷광고 논란에 대한 해명 및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은퇴를 선언했어요. 16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내부고발자라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려왔어요.홍사운드는 뒷광고 유튜버들의 진정성 없는 사과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고 지적했어요.그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파장이 커져서 이제는 어떤 기업도 절대 뒷광고를 제의하지 않을 거다. 유튜브를 시작하는 분들이나 정직하게 하고 계신 분들께도 좋은 일”이라며 “여러분도 뒷광고 걱정 없이 시청할 수 있을 테니 잘 된 거다. 저는 그거면 된다”고 말했어요.홍사운드는 “저는 당분간 유튜브에 들어오지 않고 댓글도 보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러니 저에게 어떤 말을 하셔도 괜찮은데, 부디 다른 채널가셔서 악플달거나 하는 일은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어요. 이어 구독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어요.네티즌들은 “잘못된 걸 용기 내 밝힌 사람이 왜 떠나야 하느냐”, “정직하게 방송해온 사람만 피해를 봤다”, “뒷광고 유튜버들은 반성해야 한다” 등 안타까워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에서의 총격으로 잠시 중단했던 일일 브리핑을 재개하고 있다.(사진=워싱턴AP/뉴시스)두 번째/ 백악관 밖에서 총격…트럼프, 브리핑 도중 중단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 도중 잠시 퇴장했다가 복귀하는 일이 벌어졌어요.◆대통령 집무실 직선 거리 200m서 총격 사건CNN과 ABC, CNN,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도중 총격이 발생해 브리핑을 중단시키는 상황이 발생했어요.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막 브리핑을 시작한 참이었는데, 비밀경호국 요원이 현장에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로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되묻자 "바깥으로 나오라"라고 재차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오"라고 감탄사를 뱉으며 기자들을 쳐다본 뒤 브리핑장 밖으로 나갔어요.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시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교차하는 곳이라고 CNN과 폭스뉴스는 전했어요. 이 지점은 일반인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직선거리로 200m에요.◆비밀경호국, 용의자에게 총을 쏴 제압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몇 분 뒤 자리에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어요.그는 기자들에게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현재 상황은 잘 수습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해준 데 대해 비밀경호국에 감사하고 싶지만, 실제로 총격 사건이 있었고 누군가는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나는 그 사람(총을 맞은)의 상태가 어떠한지는 모른다"고 말했어요. 이어 "그 사람이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에 맞은 것 같다"고 전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무장한 상황이었다고 전했어요. 그는 설명과 함께 "불행히도 이게 세상"이라며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의 신상에 관해선 "(이름을) 모른다"라며 "나랑 상관없는 일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용의자의 성별도 언급하지 않았어요. 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이어지는 등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세 번째/ 기상청 못 믿어…노르웨이 기상청 보는 사람들최근 우리 기상청 예보 대신 외국 기상 예보 앱(애플리케이션)을 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노르웨이 기상청’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어요.◆노르웨이·체코 기상 앱 인기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가 정확도가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나라 예보 대신 해외 예보를 챙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기상청의 예측이 잇달아 빗나가자 국내 날씨 예보를 해외 사이트에서 찾는 이른바 '기상 망명족'이 등장했어요. 이들은 주로 노르웨이나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 기상청 홈페이지, 미국 '아큐웨더', 영국 'BBC웨더' 등을 참고해요. 심지어 해외 강수 예보들이 비교적 정확하고 중기예보까지 나와 편리하다는 이유로 호평도 얻고 있어요.네이버에 따르면 미국 기상 정보 앱인 ‘아큐웨더’ 검색은 지난 4월 577만회에서 7월엔 5.9배 늘어난 3410만회로 급증했으며, 체코 기상 앱 '윈디' 검색량도 같은 기간 476만회에서 2.3배인 1110만회로 늘었어요.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노르웨이 기상청이 더 정확하다더라", "노르웨이 기상청 사이트 가면 날씨를 꽤 정확히 알 수 있다", "아큐웨더 같은 곳을 봐야지 우리 기상청만 보면 낭패다" 등의 글들이 이어지기도 해요.◆기상청, 예보 힘든 이유 블로킹 때문…“사전 예측 힘들어”기상청은 오보의 이유에 대해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인 이른바 '블로킹'이 발생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에 사전 예측이 힘들어진다고 말했어요.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수 증가, 외국보다 턱없이 부족한 데이터 등도 오차의 이유에요.지구 전체의 기온이 오르면서 수증기의 활동성이 올라가 비구름의 활동성 자체가 높아져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비가 올 확률이 있는 지역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어요.기상청은 현재 외국과 우리나라의 수치예보모델을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경험과 연구, 데이터의 축적 모두 아직은 시작 단계에요. 520억원의 ‘슈퍼컴퓨터’ 역시 애초에 오차가 포함돼 있어 데이터가 쌓이고 연구 결과가 누적되길 기다려야 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8.12 I 신현지 기자
'공장총량제 완화 없던 일로’…알맹이 빠진 유턴기업 지원책
  • '공장총량제 완화 없던 일로’…알맹이 빠진 유턴기업 지원책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진출기업의 리쇼어링(기업 유턴)을 지원하기 위해 현 제도 아래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풀 가동하기로 했다. 리쇼어링은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내건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의 가장 큰 축이다. 그러나 기업과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가장 기대를 걸었던 수도권 입지규제(공장총량제) 완화가 결국 무산되는 등 지원책이 기대 이하여서다. 전 세계가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대응과 경제 부흥을 위해 경쟁적으로 리쇼어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돌아오게 하려면 정부의 확실한 규제 완화의지와 파격적인 지원책이 한시적으로라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제한적이지만 완화한 유턴기업 수도권 규제산업부가 11일 입법예고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제한적으로나마 수도권까지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이전까지 유턴기업은 수도권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해외에 있는 첨단 소·부·장사업과 스마트공장이 국내로 복귀하면 공장총량 내에서 우선 수도권에 연구센터와 공장신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유턴보조금 신설과 스마트공장 지원, 자동화 로봇 패키지 지원 등 2025년까지 5년간 총 1조5000억원의 재정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정부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 350여개를 타깃으로 정하고 이들 기업의 의향을 타진한 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견·대기업의 국내 복귀 걸림돌로 여겨졌던 법인세·소득세 감면을 위한 해외 생산 감축량 요건도 폐지한다.정부는 국회가 발의한 법안 내용에 발맞춰 유턴기업의 소득세·법인세·관세를 2025년까지 5년 더 연장하고 현재 4년간 100% 감면하고 이후 2년간 50% 감면해주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1년씩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수도권 입지규제와는 관계없이 유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상 유턴기업 1곳당 평균 10~20억원 정도 지원하는데 최대한도를 늘린 것이고 올해 말까지 차례로 기업 수요를 반영한 각종 지원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정부 내 격론 펼쳤지만…갈 길 먼 유턴기업 지원책이번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 전까지 정부 내에선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 여부를 두고 부처 간 격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도 수도건 입지규제 완화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고 그 가운데 중소기업에 한해 한시적으로 국내 복귀 기간을 정해두고 혜택을 주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하지만 법이 정한 범위에서 예외조항을 두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지자체의 강한 반발과 정치권의 비판 등을 우려해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수도권 입지규제 완화 검토 소식과 관련해 지역별로도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과 대구, 울산, 광주, 창원 등 상공회의소는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 반대 공동성명을 냈다. 이와는 반대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이번 지원책이 오히려 지역 차별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한다.김군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유턴기업 지원책을 보면 비수도권은 기업당 최대 300억원을 지원하는 데 반해 수도권은 최대 15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수도권은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나 연구개발 센터에 대해서만 지원해 줘 수도권 입지를 희망하는 제조업·유통업 등 기업은 지원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수도권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건 만큼 앞으로 제한적으로라도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첨단투자지구를 ICT 집적지인 수도권 위주로 선정한다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포함한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해외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우리 기업을 국내로 유턴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성이나 인력 효율 등을 고려해 철저히 기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철폐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개선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8.12 I 문승관 기자
코스피 2400선 훌쩍…"당장엔 경기민감株, 멀리보면 성장株"
  • 코스피 2400선 훌쩍…"당장엔 경기민감株, 멀리보면 성장株"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2018년 6월이후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훌쩍 넘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경기지표 또한 턴어라운드하면서 경기 민감주들이 반등한 덕이다. 미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동학개미의 매수 열풍이 지수 상승을 이끈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이 있어 기간 조정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6개월 만에 2400선 뚫어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중 한때 2429.36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8년 6월 14일(종가 2423.48)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기준으로도 2018년 6월 15일(2433.51) 이후 최고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수가 오르고 있다”며 “특히 화학, 철강, 소재 등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경기 민감업종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였던 언택트(비대면) 관련 종목이 쉬어가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 주도주가 바뀌었다”며 “업종선택이 중요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LG생활건강(051900)의 경우 8% 이상 뛰었고, 현대차와 LG화학은 5%대 올랐다. 반면 카카오(-0.98%)와 NAVER(-0.6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경기민감주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보니 지수가 강하게 반응했다”고 판단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 김 센터장은 “최근 반등을 이끄는 배경 중 하나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둔화하고 미국 확진자 수가 정점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을 지났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기대도 있어 코로나19 우려는 완화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1700억 팔자 나선 동학개미 지수 견인 …예탁금 51.1조 `역대 최대` 동학개미의 지수 견인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한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746억원어치 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0억원, 396억원어치 샀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선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수익이 난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시중 유동성은 유입되고 있으므로 개인이 주도하는 수급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개인 투자자의 주식계좌 현금으로 볼 수 있는 고객 예탁금 잔고는 전년 말 28조원에서 지난 10일 현재 51조126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지난 7월 말 47조원과 비교해도 3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6조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조원, 15조원어치 순매도했다.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의 매수 규모로는 코스피가 만들어진 1980년 이후 역대 최대치”라며 “이는 글로벌 초저금리 지속,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 하락,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주식 정보 급증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기보다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수급 변화”로 해석했다.서 연구원은 “그간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여왔던 외국인은 매수 전환 시도가 확인되고 있다”며 “달러 약세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 신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외국인 매수세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실제 7월 중순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26조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24조원까지 줄었다.◇ “기간 조정 예상”…포트폴리오 재편해야한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쉼없이 오름세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차익 실현 매물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추세 전환을 우려할 시기는 아니라며 기간 조정을 통한 박스권을 전망했다.김 센터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가 올라오다 보니 지수를 산출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영역을 벗어난 상태”라며 “과열 조짐을 보는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유동성의 영역에서 새로운 밸류에이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부담은 상존하는 구간이므로 박스권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며 “다만 여기서 차익매물이 나와 지수가 흔들리기보다 옆으로 가는 기간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체감지수는 좋지 않더라도 결국엔 정비를 통해 지수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시기”라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함께 보유하는 ‘바벨 전략’을 추천했다. 바벨 전략은 중기 채권은 보유하지 않고 단기와 장기 채권을 동시에 보유하는 전략으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등 각기 반대 성격의 자산을 동시에 보유하란 얘기다.윤 센터장은 “섹터 내에서도 차별화가 심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단순하게 업종을 찾아서는 안 된다”며 “성장주를 선별해서 가져가되 그간 소외됐던 민감주 중에서도 최선호주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코스닥보다 코스피에서 유망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며 “실적 기반의 자동차주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변수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와 미국 대선을 꼽았다. 미국 대선은 오는 17~20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1~24일은 공화당 전당대회가 이어지고 9월부터는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 11월 3일이다.김 센터장은 “미국 대선이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며 “미중 갈등 심화 또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9월 이후 벌어지는 미국 선거가 변수”라며 “미중 협상이 잘 안 된다고 해도 국내 증시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0.08.11 I 박정수 기자
부산 선박 환자 10명…허술한 해외유입 관리로 지역전파
  • 부산 선박 환자 10명…허술한 해외유입 관리로 지역전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부산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지역사회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만들어냈다. 정부가 그동안 해외 입국자가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확산할 위험은 없다고 확신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부산 서구 `영진607호`와 관련해 격리 중인 선원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선장과 선원이 7명, 선박 경비 1명, 선장의 접촉자 2명 등이다. 영진607호는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으로, 방역당국은 이 어선 선장이 자가격리 중인 해외 입국자 지인의 거주지를 방문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를 통해 선원과 지인 등 지역사회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CCTV상 자가격리 기간 중 선장과 선원 등이 자택 격리 중인 지인 거주지를 방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고 유전자 추가 검사 등을 통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 설명대로라면 이는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현재 해당 해외 입국자인 지인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지방자치단체 등 관리 당국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유입 초기보다 늘어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만큼 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다루기 어려워 졌다는 평가다. 최근 청주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집단감염의 경우 지역사회 확산 없이 함께 생활하는 외국인 간 전파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입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표환자는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 중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만큼 잠복기가 길었다는 의미다. 또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에서 14일 자가격리 해제 직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잠복기가 그 만큼 길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특히 무증상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깜깜이 전파`가 크게 확산할 위험도 커진다.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의 경우 증상이 전혀 없었던 강사의 강의를 들었던 25명 중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에 전파가 반 이상 나타난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증상이 없어도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8.11 I 함정선 기자
26개월 만에 2400선 돌파…외인·기관 동반 사자
  • [코스피 마감]26개월 만에 2400선 돌파…외인·기관 동반 사자
  • △코스피 추이(대신증권HTS)[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연일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코스피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넘었다. 이날 2390선에 출발한 코스피는 2410선에 장을 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90선에서 상승 출발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폭을 키우며 241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29.36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기준 2018년 6월 15일(2433.51) 이후 2년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이에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된 경기민감주가 움직이다보니 지수가 강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날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다만 아직 유동성 유입은 이어지고 있으므로 개인들의 수급환경 주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별적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 컴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개인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자 매도세로 돌아서며 총 1784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150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427억원의 매수 우위로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94억원 순매도 우위다.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38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1274억원), 투신(907억원), 보험(691억원), 사모펀드(369억원) 등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6% 이상 올랐고 보험이 4%대 상승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어 화학, 섬유·의복, 은행, 철강·금속, 건설업, 운송장비 등이 3% 이상 올랐고 의약품, 금융업, 제조업, 운수장고 음식료품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증권,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종목이 우위다. 특히 이날 LG생활건강(051900)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8%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005380)와 LG화학(051910)도 5% 이상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대 상승했다. 이어 기아차(000270)(1.83%), 삼성물산(028260)(0.91%), 삼성전자(005930)(0.69%), 현대모비스(012330)(0.4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035720)(-0.98%), NAVER(035420)(-0.64%), SK텔레콤(017670)(-0.42%), 셀트리온(068270)(-0.32%), 삼성SDI(006400)(-0.21%), SK하이닉스(000660)(-0.12%) 등은 하락 마감했다.개별종목별로는 알루미늄 압출전문기업 알루코(001780)가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KG동부제철(016380)이 12년 만에 반기 경상이익 흑자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G동부제철우(016385)도 가격제한 폭까지 뛰었다.이날 거래량은 8억3471만주, 거래대금은 19조4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으며 307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0.08.11 I 박정수 기자
"오보청 못믿어"…한국 날씨 노르웨이 기상청에서 본다
  • "오보청 못믿어"…한국 날씨 노르웨이 기상청에서 본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국적으로 두 달 가까이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낮은 정확성으로 오보청 논란에 휩싸인 우리 기상청 날씨 예보 대신 국민들이 해외 기상청을 찾기 시작했다. 이는 시간마다 달라지는 날씨에 우리 기상청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앞서 기상청이 지난 5월 발표한 ‘올여름 기상 전망’에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하지만 올여름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역대급 폭염을 예보한 것과 달리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기상청의 예측 오차가 반복되자 국내 날씨 예보를 노르웨이나 핀란드, 미국, 영국 등 해외 사이트에서 찾아보는 ‘기상망명족’이 늘어나고 있다.(사진=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11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노르웨이 기상청이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정확도가 높다”, “난 한국 기상청 안 본 지 2년째다”, “휴대전화 외국 기상어플이 훨씬 더 정확하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더 놀랐겠다. 그쪽 서버 폭주해서”, “분단윌 비오고 태풍오는 거 맞추는 거 보고 그 뒤에는 아큐웨더밖에 안 쓴다. 오죽하면 기상청 야유회날 비온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까”, “오죽하면 지구 반대편 노르웨이가 더 정확할까.. 중국산 슈퍼컴퓨터를 들여온 기상청의 최후” 등의 반응을 보였다.실제 기상망명족 사이에서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해외 사이트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기상청, 미국 ‘아큐웨더’, 영국 ‘BBC 웨더’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에 대한 불신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역대 최장 장말 기록된 데다 휴가철을 맞은 직장인들이 기상청 예보를 보고 수주전에 휴가 계획을 세웠지만 정작 예보가 엇나가면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기상청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7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한국형예보수치모델(KIM)을 지난 4월 도입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개발됐고 한국만의 날씨 예측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문제는 KIM 도입 후에도 강수 예보 정확도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해마다 기후변화가 심해져 기술 발전의 속도가 변수 증가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다고 밝혔다.기상청 관계자는 “세계를 10㎞ 단위로 나눠 6분 주기로 변화를 계산하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지만, 10㎞보다 작게 나누기는 어려워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 사계절을 경험하고 나면 독자 개발한 수치예보모델에 데이터와 변수가 쌓이면서 예보 정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8.11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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