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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가해자, 22만명 아닌 726명" 이준석, '과대평가' 주장
  • "딥페이크 가해자, 22만명 아닌 726명" 이준석, '과대평가' 주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0대를 포함한 평범한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범죄 확산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과잉 규제로 결론이 날까 봐 (우려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상대로 “텔레그램 차단 외에 현실적인 방법이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서울대와 인하대 등 100개 이상 학교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드러난 가운데 중·고교생과 여군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텔레그램방도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당국에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지시했다.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초기에 대책을 세우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건 좋지만 한편으로 과잉 규제가 나올 수 있다”라며 “기술적으로 어떻게 막나”라고 물었다.강 차관은 “딥페이크가 인공지능(AI) 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니까 표시 의무를 부여할 수 있다”라며 “관계 부처랑 면밀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규제를 조금 더 철저하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그러자 이 의원은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니까 어떻게든 대책을 만들려고 할 것 같다”며 “반 농담 식으로 ‘학교폭력을 없애는 방법은 학교를 없애는 것’이라고 한다. 기술적으로 말이 되는 제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향해선 “정부에서 하도 신속 대응을 주문하니까 광주에서 10대 학생이 동급생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학생을 수사했다”며 “실제 수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말 한마디로 동급생 수사가 이뤄지는 정도까지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여성 사진을 넣으면 나체 사진으로 합성해주는 ‘텔레그램 봇(bot)방’의 국내 이용자가 22만 명이라는 데 대해 “제가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니까 이게 우리나라에서 만든 봇이 아니고 해외 개발자가 만든 봇인데, 전 세계 22만 명이 그 방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텔레그램 최고경영자가 올해 초 한 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9억 명”이라고 밝혔는데, 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00만 명으로 나타났다.이를 통해 문제의 텔레그램방 한국인 비율을 따졌을 때, 22만 명이 아닌 726명이란 게 이 의원의 계산이다.그러면서 “위협이 지금 과대평가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방통위에서도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불안이 실제보다 과장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22만 명’이라는 숫자는 지난달 21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서 나왔다.당시 한겨례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라온 주소를 통해 접근한 한 텔레그램방은 여성의 사진을 넣으면 이를 합성해 나체 사진으로 만드는 불법합성물 제작 프로그램(봇)을 탑재하고 있었다”며 “이 텔레그램방 이용자 수는 21일 기준 22만7000여 명에 이른다”다고 보도했다.사진=SBS 영상 캡처한편, 이 의원과 같은 당의 허은아 대표는 이날 SNS을 통해 딥페이크 범죄를 언급하며 “공인으로서 사진과 영상이 수없이 공개되는 입장에서 제 사진과 영상도 어딘가에서 악용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이 불안과 공포를 또 다른 젠더 갈등의 소재로 악용하는 일부 기회주의자들의 처신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허 대표는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삼든, 여성이 남성을 대상으로 삼든, 본질은 ‘범죄’에 있지 특정 성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기회를 틈타 어느 한 쪽을 악마화하면서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국가 재난’, ‘텔레그램 국내 차단’까지 운운하는 호들갑에 대다수 국민의 반응은 냉랭하다. 급발진 젠더팔이,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덧붙였다.또 “AI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성범죄뿐 아니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범죄는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사회 전 영역의 해결 과제로 대두될 것이다. ‘저 성별만 없어지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혐오를 조장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모색할 때”라고 했다.손솔 진보당 태스크포스(TF) 공동단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채널에 참가한 가해자만 22만 명으로 추정되고 일상적 불안은 커지고 있다. 국가비상사태”라고 주장하며 TF가 향후 국회의 긴급토론회 등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기 위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SNS에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하라”며 “텔레그램이 N번방 사건 때처럼 가해자들의 신상 협조에 수사를 거부한다면 최소한 일시적으로 텔레그램을 국내에서 차단하는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8.27 I 박지혜 기자
"자기 몸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딥페이크' 가해자 신상 탈탈
  • "자기 몸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딥페이크' 가해자 신상 탈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학교 차원에서 학교폭력예방법 등의 절차로는 이 문제에 대응하거나 피해자를 보호·지원하기 어려워 무력감을 느낀다”26일 ‘딥페이크’ 범죄 관련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한 교사들의 호소다.사진=연합뉴스지난 주말 SNS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딥페이크 영상 피해 사례가 알려졌다. 평범한 여성의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들이 학교 명단을 만드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전국 중·고교생과 대학 200곳 이상이다.교사노조연맹은 “피해 학생과 교사들은 자신의 얼굴이 나체 및 성관계 사진 등에 합성돼 사용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성범죄에 활용되거나 온라인에 유포될 수 있다는 공포 및 불안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학교로 제보와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경찰에 따르면 딥페이크 영상 피의자는 10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기준 피의자 120명 중 10대는 91명으로 4명 중 3명꼴이었다. 20대는 24명, 10대 4명, 60대 1명 순이었다.이에 대해 교사노조연맹은 “기술 접근에 용이하고 장난처럼 성범죄를 저지르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어 관련 처벌을 강화하고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의 성범죄를 더 이상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일부 청소년은 디지털성범죄의 결과물을 경제적 가치로 교환하는 것이 학습되는 상황”이라며 “학교의 예방 교육, 연수 늘리기만으론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한 텔레그램방에는 ‘얼굴 사진을 올리면 바로 음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특정 중·고등학교를 나열하며 관련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이른바 ‘겹지인(겹치는 지인)방’에는 아는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사진으로 음란물을 만들어 올리고, 아는 사람의 얼굴을 합성해달라는 의뢰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가족이나 교사, 군인 등 사진을 올리면 “용기 있다”며 더 수위 높은 성범죄를 부추기는 내용도 포착됐다. 대학생 커뮤니티에선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AI면 진짜 자기 몸도 아닌데, 호들갑 떤다”, “정보를 남긴 게 없다면 경찰에 잡힐 확률 0%”라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교사노조연맹은 “이번 피해 사례는 전국적으로 넓게 분포돼 있고 유포자 특정이 어려우며 범죄 신고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가해자 처벌이나 제대로 된 대응을 기대할 수 없어 스스로 SNS나 온라인에 올린 사진을 내리거나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학생과 교사 피해자를 위한 긴급 심리 지원을 제공하고 학교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신고 접수 시스템과 수사 전담팀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아울러 “AI와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청소년의 접근 제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담당할 부서를 편성하라”고 촉구했다.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다.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금전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배포하거나 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양형 기준을 보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아닐 경우 6개월~1년 6월 정도의 징역형에 그쳤다. 가해자가 10대일 경우엔 “어리다”는 이유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외국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특성 탓에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텔레그램이 다른 SNS에 비해 보안성과 익명성이 높다는 점도 딥페이크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가해자 신상’이라며 남성 다수의 이름과 얼굴 등이 담긴 게시물도 빠르게 번지는 등 사적제재 조짐도 보이고 있다. 딥페이크를 제작하고 유포한 가해자들을 강력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올라왔다.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급히 대안을 마련하라”며 “텔레그램이 N번방 사건 때처럼 가해자들의 신상 협조에 수사를 거부한다면 최소한 일시적으로 텔레그램을 국내에서 차단하는 조치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4.08.26 I 박지혜 기자
"금리하락 수혜주에 주목할 때…IT·방산 기대"
  • "금리하락 수혜주에 주목할 때…IT·방산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가운데 금리 하락 수혜업종, 특히 IT주와 방산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6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 수혜주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종료됐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현재 고용시장은 이전 과열 상태에서 상당히 냉각됐다”며 “정책 제약을 적절히 조정하면 경제가 강력한 고용시장을 유지하며 2%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물가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안정적으로 2%에 복귀할 것이란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김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은 잭슨홀 이벤트를 통해 통화정책 변경 신호를 보내왔는데 올해 역시 ‘The time has come for policy to adjust(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 문구를 통해 연준의 속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채권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다. 잭슨홀회의가 열린 23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모두 하락했다.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은 미국 증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1% 오르는 과정에서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해당 업종에는 매그니피션트7(M7) 종목이 속하는데, 낮아진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저금리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 주가 상승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미국에서의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국고채 금리 하락이 예상되며 주식시장에서는 금리 하락 수혜 및 피해 업종이 나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금리 변화와 업종 지수 간 상관성을 살펴보면 시장금리가 내릴 때 IT를 비롯하여 방산, 음식료, 유틸리티 등 방어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IT는 밸류 부담 완화, 방어주는 경기 둔화 여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특히 반도체, 하드웨어 등 IT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최근 1년 고점 대비 15% 이상 저평가되어 있다”며 “금리 하락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올라갈 여지가 있어 트레이딩 관점에서 지켜볼 이유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시장 수급과 관련해 IT와 방산 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주 증시 수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국인은 해당 업종을 순매도했지만 잭슨홀 이벤트를 계기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생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제공]
2024.08.26 I 김인경 기자
본격 피벗 신호탄…환율 다음 레벨은 1300원
  • 본격 피벗 신호탄…환율 다음 레벨은 1300원[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이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종료 선언하면서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 달러화의 방향성이 약세로 잡힌 만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이 거세져, 환율은 다음 레벨인 13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난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환율은 20원 이상 급락하며 주 초반 장중 1320원대를 진입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주 후반에는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자 야간 장에서 환율은 132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정사실화 된 9월 금리인하파월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처)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입수되는 경제 지표,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펼쳐온 연준이 통화 완화로 정책 방향키를 돌리겠다는 ‘피벗(pivot)’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피벗 선언으로 금리 인하 전망치도 더 내려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76%로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100bp 인하 확률이 44%로 가장 높은 점도 전날과 다름이 없다. 반면 내년 6월까지 금리인하 폭이 200bp가 될 것이라는 베팅은 32.1%까지 확대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전날까지는 175bp 인하 확률이 34.4%로 가장 유력하게 꼽혔었다.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금리인하 속도로 옮겨갔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당장의 주가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심리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을 25bp로 제한하는 표현은 굳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50bp 인하 여지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다.파월 의장의 발언 후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 약세 재료다. 달러인덱스 지수는 100선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1320원대까지 내려온 환율은 추가 하락할 유인이 커졌다. 이번주 환율이 레벨을 더 낮출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벤트 공백기사진=AFP이번 달 큰 이벤트였던 잭슨홀 미팅이 종료된 만큼 이번주엔 굵직한 경제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하다. 오는 30일 발표될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 인플레이션 전망이 좀더 강화되었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미국 PCE 지수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2.6%(+0.1%포인트), 근원 2.6%(전월과 동일) 수준이 예상된다. 또한 실물과 체감지표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개선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주 달러화는 7월 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궁금증은 고용 등 8월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9월 초 그리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역시 미 경기 둔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발표될 실물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불가피하다”며 “9월 금리 인하 개시 전까지 지표를 확인하며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경기 펀더멘털이 점차 약해지는 흐름을 확인하며 환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의 달러 통화선물 매수 포지션 청산 이후 달러화 지수 탈동조화가 해소된 만큼, 환율은 달러화에 연동된 흐름을 예상한다“며 ”9월 WGBI 세계채권지수 편입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공존할 것“이라고 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08.25 I 이정윤 기자
이창용 "부동산 가격 상승심리 부추기지 않을 것"
  • 이창용 "부동산 가격 상승심리 부추기지 않을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부동산 가격 증가세를 막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금 초기라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이 예상한 강한 신호를 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재까지 물가와 성장은 예측 범위 안이며,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5%에서 2.4%로, 물가상승률은 2.6%에서 2.5%로 각각 0.1%포인씩 낮춰 잡았다.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고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성장이 부진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1분기 ‘깜짝 성장’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였으나, 1분기의 성장이 수출 측면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는 점이 2분기 이후 성적표에서 확인되면서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내수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총재가 취임 후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즉,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 총재는 말했다. 소수의견 제기 없이도 ‘절차적’으로 금리 인하 여건은 조성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걸림돌은 역시 수도권 집값 상승과 그에 연동한 가계부채 증가세다. 이 총재는 “현재 금통위원들께서는 한국은행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부추기는 그런 정도로 우리가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이 소득 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생기는 금융안정이 걱정되는 면도 있지만 자원 배분 측면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거기로 돈이 들어가고 은행의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이런 상황이다. 경기가 조금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다시 올리고 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은 거냐 생각할 때 지금 금통위원들이 굉장히 강하게 그런 고리는 한 번 끊어줄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물가가 둔화하고 환율 내려가면서 한은 우려 요인 중 부동산 제외하곤 어느 정도 안정됐다. 오늘 성장률 전망 낮춘 것처럼 경기부진 우려는 강해지는 모습. 지표들 보면 금리인하 임박한 것 아니냐. 오늘 당장은 아니더라도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있다. 오늘 만장일치 동결 나온 배경이 무엇인가. 10월 통방에서는 금리인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봐도 될지. △물가 상승률 보면 목표 수준 수렴할 것이란 확신 좀 더 갖게 됐다. 앞으로 몇 달 간은 수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수준만 봤을 땐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 부진에 대해선 용어가 경기부진이라 표현하기 조금 그런 게 올해 성장률 2.4%로 보고 잠재성장률 약 2%로 보고 있기에 경기 전체 성장률은 잠재성장 이상이다. 다만 내수 성장률이 더딘 것이 사실이고 차별화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현 상태에서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내수부진이 가속 위험이 있지만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동산가격과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위험 신호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이 상충관계를 고려했을 때 내수 파트는 저희가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 금융안정 면에선 지금 들어오는 시그널을 막지 않으면 조금 더 위험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는 상관관계를 보고 판단했다. 이번달에는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라보 생각하는 것이다. 성장률 낮춘 건 경기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느낌 받을 수 있는데 이번 성장률을 낮춘것은 1분기가 성장률이 높게 나와서 2.1%에서 2.5%로 상향조정 했는데 1분기 경제가 좋아진 것이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 상향조정한 것이 과도한 면이 있어서 기술적으로 낮춘 것이지 경기가 나빠졌다든지 기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 가계부채로 인한 추가인상 필요성을 말할 때는 금리보다 거시건전성 규제로 대응해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때와 상충되는 것 아닌가.△금리정책으로 부동산가격을 잡는다는 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금융안정이 목표다. 금융안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가계부채이기 때문에 그런 각도에서 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 공급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조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우리가 이것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한은이 이자율을 급히 낮춰서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는 범해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 우리가 공조할 필요가 있다.-금통위원 향후 3개월 금리수준 궁금하다. △향후 3개월 시계 내에서 기준금리 전망에 관련해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앞으로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3.5% 유지하는게 적절하다고 의견. 그 이유는 4명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들도 시행될 것인 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 살피면서 앞으로 금리 결정하자는 의견 있었다. 2명은 부동산 관련 정부 대책의 성과를 확인한 데까지는 시차가 걸릴 것이고 향후 3개월 내지 12월까지는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하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인 정책이 아닌가 라는 면에서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크지 않다고 봤다.-최근에 KDI나 정치권에서 내수부진으로 금리인하 필요성 크다는데 상충관계 말했지만 내수만 보면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인지 궁금하다. 외부의 금리인하 주장은 어떻게 보는지.△KDI 의견에 대해서 의견이 많다. 이번 전망치와 KDI 전망치 비교해보면 KDI 전망치가 높아서 우리보다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상황이다. KDI에서 금리인하 권한 건 전망 차이라기보다는 KDI에서는 내수나 경제성장에 조금 더 중점을 둬서 정책 제안을 한 것 같다. 저희는 물가안정과 함께 금융안정 지표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보기 때문에 서루 다른 결과. 현재 내수상황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딘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금리 동결한 것은 금융안정 측면이다. 다만, 내수에서 소비성장률 비교할 때 저희가 경제성장률이 2.4%인데 소비는 1.8%로 하반기 보고 있다. 소비라는 것은 일시적인 변화보다 항상소득이라고, 전반적으로 이 소득 소준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거냐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잠재성장률 2%로 보는데 성장률이 2.4%로 잠재성장보다 높은 것은 수출이 낮았던 게 일시적으로 많이 올라와서 성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 잠재성장 2% 정도로 볼 때 1.8%의 소비 전망은 비록 낮지만 그렇게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 전반적인 경제가 나쁘다고 하긴 어렵고, 다만 자영업자나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이 어렵다. 이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게 보다 정확하다.-시장에선 소수의견 나온뒤 금리 변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소수의견 없이 포워드 가이던스만으로 시장에 신호를 주고 금리결정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과거에는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없었기 때문에 소수의견으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금리가 앞으로 변동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했다. 3개월로 소수의견 내기 시작한 이후 미래에 대한 방향은 소수의견이 아니라 포워드로 하기에 그런 변화가 있다. 특히 이번 경우를 보면 좋은 예가 될 것 같은데 8월은 경기에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위험, 반면에 금융안정에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을 볼 때 6명 전체가 동결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분들 중에서도 4명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결정과 미래 결정을 분리했다. 다만 미래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뒀다는 것 자체가 꼭 인하한다는 것은 아니고 조건부라는 걸 말씀드린다. 미국 점도표처럼 어떤 금리수준 생각하는지 그런쪽으로 간다면 좀 더 명확한 시그널 준다고 생각하고 현재 내부에서 개선방안 연구 중이다.-최근에 환율 떨어졌는데 한은이 금리 결정에서 환율 부담 덜었다는 의견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환율 수준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 계속해서 여러 시장의 변화 봐야 한다. 여러 요인에 영향받고 변동성 있다. 며칠 새 환율 떨어져서 마음 놓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8월5일 블랙먼데이 사건은 주식시장 환율시장 등 해외요인에 의해서 굉장히 많이 변할 수 있다. 다만 파월의장의 잭슨홀 강연과 9월 초 미국 고용보고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이런 것을 봤을 때 미국 금리인하가 명확한 쪽으로 간다면 앞으로는 국제 요인에 휘둘리지 않고 국내 요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가 제 기대다.-통방문에서도 그렇고 금융안정에 한은이 신경을 쓰고 있다. 집값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 우려하고 있는데, 연내에도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간다든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선택지 열어두고 있는지.△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숫자 자체는 통정정책의 멘데이트가 아니다. 저희는 금융안정이 맨데이트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는 거시건전성정책 등이 있다. 금융안정을 위해 중요 요인이기에 정부와 정책공조를 해 나가겠다.-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에 내수 경제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 나오는데 수출이 내수로 이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 △현재 수출이 빠른속도로 올라오는데 대부분이 반도체 수출에 기인한다. 수량과 가격 나눠보면 워낙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하면서 수출 호조다. 반도체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 상승효과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는 물량도 늘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업의 이익에 직접 영향이 있지만 고용이나 내수로 퍼져갈 효과가 제한된다. 내수에 영향을 긍정적으로 준다면 상반기 물량 늘어나는 것이 시차를 두고 영향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게 하나. 같은 이유로 두번째는 작년 반도체나 IT 가격이 워낙 낮은 상태에서 이윤이 너무 없어서 이윤으로 임금 지급하는데 올해 상반기 임금은 작년 하반기 낮은 수익성이라 보수가 많이 안 올랐다. 상반기에 반도체 수출기업의 수익성 올라서 그것이 보너스나 임금지급으로 하반기에 이어지면 내수로도 연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금리인하의 경우 1~2년 정도 시차가 걸린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는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수 투자 수요나 그쪽으로는 짧은 시차를 가지고 영향이 잇지 않나. 소비는 시차가 있을 것이고 금리인하가 소비에 긍정 영향 주겠지만 금리를 낮춰야 소비가 회복된다는 것은…. 소비는 일시적인 소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항상소득에 영향을 받는다. 구조적으로 보면 고용과도 연관돼 있는데 고용이 늘어나는 게 많은 부분이 고령층에서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20대부터40대까지 고용은 줄고 있다. 고용이 줄어드는 게 해고로 그런게 아니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소비를 보면 20~40대가 더 크고, 고령층은 60대쪽은 저축을 하는 추세다. 소비가 떨어지는 것은 인구와 관련된 구조적 요인도 많이 작용하고 있다. 금리를 낮추는게 도움이 되겠지만 소비 증가에는 제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금리를 낮출 경우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들이 빚이 많기에 감당하기 어려워 고통받고 있는데 빚을 상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기준금리 낮추기 이전이라도 시장금리가 지금 굉장히 많이 하락했다. 큰 틀로는 기준금리 낮추기 전에도 금리 부담이 떨어지고 있다. 부담 면에선 도움이 될 것 같고 금리인하가 소비 증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제약적이다.-최근에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상승하고 있는데 지방은 약세다. 서울지역 집값을 금리인하 고려정책으로 보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다.△특정지역 부동산가격이 통화정책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저희가 고민하는 것은 첫번째 금융안정이라는 목표가 너무 중요하기에 고려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한은이 한국경제 전체를 봤을 때 부동산가격이 올라가는 게 우리 경제에 좋은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금융안정 되에도 부동산 가격이 소득대비 너무 올라가면 버블이 꺼졌을 때 분명하게 걱정해야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원 배분 측면에서 부동산가격 올라가고 대출이 다 그쪽으로 가는 게 경기가 나빠지면 또 부동산 경기를 올려서 경기를 좀 부양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한국경제에 좋지 않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금융안정과 장기적인 한국경제의 발전 방향 이런 걸 볼 때 한은이 부동산가격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7월 금통위에 시장금리 보면서 기대가 과도하다고 했다. 그때보다 시장기대가 20bp 가량 낮다.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에 너무 동조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 있다. 이런 현상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통화정책 유효성 높이는 방안은 무엇인가.△시장금리가 많이 떨어져서 과도하다는 표현을 썼다. 현재도 미국금리 인하를 앞두고 크게 변화가 없다. 저희가 보기엔 기준금리를 앞으로 인하하는 속도보다는 시장의 3년물 10년물 금리가 저희 생각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과하다. 과거에 금리가 변화하는 시점에 이런 현상이 일어났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지금 정도가 심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왜 시장금리가 떨어졌냐면, 국제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작동하는 게 하나의 요인이고 회의를 해보니까 올 한해 발행할 장기국채 3분의 2가 상반기 발행됐다. 하반기 발행 줄어서 배팅하는 것 같다. 해외투자는 외환시장 개선 통해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을 9월이나 내년 3월 많이 보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준비. 이런 것을 통해서 우리나라 국채 10년물, 특히 10년물에 대한 수요가 올라서 선물시장에 많이 투자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 그것이 가격을 낮춰서 기대와 함께 작동하는 것이 원인이 아닌가. 저희가 명확하게 수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 미국금리와 너무 같이 가니까 동조화되는 것 아닌가.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 시장이 과거보다 미국 금리나 이런 것을 훨씬 더 따라간다고 하는데 저는 미국 금리뿐만 아니라 주식도 같이 동조화되고, 일종의 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는 거라고 본다. 이런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증거로 지금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 외환시장이나 이런 것이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서 환율이라는 것이 주도되고 그러는데, 지금까지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외국인이 국내 자본 왔다 갔다 한 것에 비해서 내국인이 해외 투자로 왔다 갔다 한 양이 거의 두 배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 외환시장과 저희 주식 이런 쪽이 외국인에 의해서 주도된다는 표현은 과거 같고 지금은 거의 내국인이 외국인 투자를 보기는 하지만 내국인의, 서학개미들에 의해서도 많이 영향받는 그런 시장 구조. 앞으로도 저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가 해외 변수와 굉장히 많이 같이 움직이는 동조화는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미국 금리 내리면 같이 움직일 거라고 하는데 저희가 금리를 올릴 때 저희는 변동금리가 많이 들어가 있고 미국은 고정금리가 많아서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가 금리 올린 속도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은 양을 올렸다. 저희는 그 효과 면에 봐서는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올려도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어서, 또 인플레이션이 낮아서 올라간 것이 저희는 300bp이고 미국은 500bp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그런 이유 때문에 내릴 때도 미국의 금리 조정폭이 당연히 저희보다 클 것. 그래서 지금 제가 동조화가 좀 더 강한 방향으로 갈거다 할 때 우리 금리 인하의 폭과 스피드가 미국과 같은 속도로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작을 것이다. -현재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돌입해도 큰 폭 금리 인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말 최종금리 수준도 2.5~2.75%다. 중립 금리 수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정도 최종금리 수준 적절한가.△앞으로 금리가 낮아지는 것으로 갈 때 어느 수준에서 금리가 안정될지 그것은 지금 말하기 어렵다. 지금 어떤 특정 숫자를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서 중립금리와 관계돼서, 중립금리라는 게 워낙 추정치가 많기 때문에 제가 그게 맞다 틀리다 평가 드리기는 곤란하고, 다만 현재 우리 상황이 금리 정책을 결정하고 또 중립금리 수준을 저희가 고려할 때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를 생각해야 되는 그런 시점.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 수준보다는 당연히 높은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익명성이 보장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금통위원들이 숨었다는 얘기가 있다. 어떻게 보는가.△개인적으로 익명으로 하는 게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의견 이야기하는 게 자신의 의견으로 나가고 3개월 뒤 경제상황 변할 때 그걸 바꿀 때 상황이 바뀌어서 바뀌지만 틀렸다고 쓴다. 예측이 잘못됐다고 비난받을 걸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을 조정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총재 이름으로 나가는 숫자가 다른 위원보다 다르게 취급될 가능성이 큰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앞으로 점도표를 하더라도 익명으로 하는 게 좋다. 굳이 실명 필요하면 금통위원 개인이 언론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낫다. 점도표 통해서 누구의 점이라고 알려주는 건 더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지난해부터 ‘영끌족’에 경고하고 있다. 영끌족에 대한 경고가 지금 현재에도 유효한가.△부동산가격은 올라가는 추세이기에 그걸 빨리 막아야죠.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증가세를 막아야 한다고 초기에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영끌족에게 어려운 이야긴데. 첫번째 특정가격 부동산가격 오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자기돈으로 투자하는 건 자기책임이다. 영끌족이라는건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분들에겐 2018년까지 2022년까지 빠르게 올라갔던 그 시점 두가지 면에서 고려해야. 이번 정부가 심각성을 알아서 공급대책 발표했다. 효과 발휘하려면 5년 정도 걸린다. 기대심리를 올리는 뉴스도 봤는데 이번 정부 정책이 과거와 다른 게 공급정책이 현실적이고 과감하다고 본다. 국회를 통해서 그 정책이 실현되기 바라고 미래 가격의 앵커가 될 수 있고 부동산 가격 올라가는데 제약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어제 발표된 수요 정책이다. 스트레스DSR 중심으로 발표가 됐는데 스트레스DSR이나 DSR는 부동산가격 증가가 없더라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금융당국도 저와 생각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금융위원장이 명시적으로 수요대책 부족할 경우 추가적으로 수요대책으로 부동산가격대응하겠다고 했기에 0.5% 수준 금리수준으로 조만간 내려가서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면 확실히 말씀드리면 금통위우너들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 공급해서 부동산가격상승 부추기는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하고 있다. 참조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서울하고 지방 또는 수도권 비수도권 양극화 차별화에 대해 묻고싶다. 서울은 상승폭 확대 지방은 하락 지속이라고 통방문에 적었다. 부동산PF 부실은 지방에 집중돼 있고 장기적으로 젊은층 전입전출을 봤을 때 이런 양극화 어떻게 보는지. 한국은행이 어떻게 통화정책 운용할지.△최근에 시리즈로 구조조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지방 부동산은 금방 개선될 가능성은 인구이동을 봤을 때 적다. 이번에 스트레스DSR 왔다갔다해서 부동산가격 부추겼다는 이야기다 있다. 6월에 그런 정책할 때만 해도 한편으로는 지방 부동산PF 연착륙 생각했다. 내수와 금융안정과 상충관계 있는 것처럼 부동산PF 우려 연착륙과 그로 인해서 생기는 서울부동산가격 올라가는 걸 어떻게 조합할지 어렵다. 그걸 예측 못했냐고 할 수 있는데, 어려운 결정이었다. 약간의 정책적인 실수가 생길 수 있지만 그게 맞춰서 정책 조정해서 거시안전성정책도 지방 제외한 수도권 중심으로 하잖아. 성공할 수 있도록 실수가 몰라서 그런 건 아니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정책담당자들의 고충도 생각하면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집행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이 정책은 하나만 해서 할 수 없다. 수도권으로 모이는 건 저출산과도 관련이 있고. 통화정책 재정정책이 아니라 교육정책도 관련돼 있고 지방 분산이 좋다고 해서 의도 좋았지만 전국적으로 퍼진 공기업들이 작동하는가. 거점도시로 하는 게 완화되지 않을까. 한순간에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한은이 이자율 낮추거나 유동성 과잉 공급해서 부동산가격 높이지 않는다고 했고 자영업자 취약계층 생각한다고 했다. 3개월 뒤 4명이 금리인하 여건 말씀하셨다. 금리가 인하되면 제약받지 않은 다른 계층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의도와 다르게 결과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내부 이야기 설명 부탁드린다.△지금 상황이 사실 고통은 심했지만 통화정책의 방향으로는 1년 반, 2년 전에는 무조건 물가상승률이 5% 가까이 올라가고 이럴 때는 한 방향으로 금리를 올려도 커뮤니케이션 하기가 쉬웠다. 그런데 지금은 KDI 제안도 그렇고 여럿 보듯이 어느 쪽에 더 강조를 두느냐에 따라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합리화시킬 수 있고 또 어떤 결정을 하도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저희들이 하는 것은, 이번 결정은 저희들의 경우에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는 것은 시차를 두고 저희가 반응할 수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나 금융안정 요인이 되는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것은 이 시점에 잡아두는 것이 굉장히 시급한 과제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지금 금리를 이번에 동결하기로 한 것. 그렇다고 해서 지금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한국은행 혼자서 이런 걸 다 잡을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 한국은행 혼자서 금리를 가지고 자영업자하고 취약계층을 위해서 금리 정책을 한다고 그러면 그로 인한 효과가 다른 쪽으로 가서 생길 문제도 있다. 그래서 이런 여러 조건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것은 두 가지.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서 역할 분담을 하고 정책 공조를 하는 것이 하나, 저는 이번에 정부와 거시건전성 정책에 대해서 공조가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아주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충관계가 있을 때 금통위원들을 모시고 얘기를 하고 저희가 결정하는 것은 이런 상충관계를 조율해서 저희가 생각할 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뭐냐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시는 고민을 모든 걸 해결해 줄 답은 없다. 저희들은 그런 가운데서 다음 10월이 되면 더 고민이 깊어지겠지. 10월, 11월 이렇게 보면서 저희들이 금리를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금통위원 전원이 유동성 투입해서 집값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 확고하다고 했고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두는 위원 4명 나왔고 통방문에서 충분히 삭제돼서 도비시하다는 평가 나온다. 4명 위원은 가계부채 잡으면 금리 내릴수있다는 건지 정부 정책 믿고 금리 내릴 수 있다는 건지.△4명 포함 금통위원들이 부동산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한다느 수량적인 목표를 갖고 있진 않다. 다만 금융안정에 위협이 되고 정부와 역할분담 할 수 있으면 하고 종합적으로 하는 것이다. 타깃이 있을 수 없고 상충되는 목표를 보면서 그때그때 결정해야 한다. 10월 상충관계를 논의하는 결정 요인이다.-금리인하 늦어지면 인하 폭 키울 수 있다는 것인가.△원칙적으로 당시 경기문제나 새로운 통계자료가 나오면 판단한다. 원칙에 따라 한다. 미국 금리가 요번에 50bp 낮출거냐 25bp 낮출거냐도 경기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런 면에서 저희도 경제지표 보면서 원칙적으로 한다.-최근에 디딤돌 버팀목 서민 대상 대출 있고 이런 방식이 부동산가격 안정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는가. 서민들 내집마련 어려워 지지 않을까.△정부에 해야 할 질문같다. 저희 입장에선 의도가 어찌됐든 부동산가격이 올라서 서민들이 집 사기 어렵고 정책금융을 하고 해서 하는 위험이 현실화 됐다. 이런 고리를 어떻게 끊을지 고민해야 한다. 재정당국과 담당 정부에서 좀더 세밀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은이 모든 정책 다하는 건 아니기에 저희가 강조하는 건 정책의도와 달리 높아진 주택가격이 정책금융이 부동산가격 올라가는 고리는 수정이 불가피하다.-금리인하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감안해서 지켜보겠다는 말씀. 부동산 보게 되면 가계대출 수요 영향 미치는데 가계대출 금리가 4% 내외다. 기준금리 따졌을 때는 1.75~2%일때 대출금리다. 왜 이렇게 가계대출 금리가 낮은가. 장기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여러 요인 때문에 장기금리가 낮다. 장기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원인은 시장에 운용하는 분도 모른다. 수급일수도있고 WGBI일수도 있는데 이론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가 반영되는 게 있다. 한국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일수도 있다. 부동산 잡기 위해서 가계대출 금리 영향 미치기 위해선 중앙은행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의견 어떻게 생각하는가.△한쪽 배팅한 분들의 의견이 아닐까. 미국과 금리역전형상이 오래됐는데 5월까지만 해도 장기금리가 높았다. 그때까지는 경기가 나빴음에도 그랬는데 지금은 10년물 떨어지는데 경기가 갑자기 나빠진다고 봤나. 경기로 해석하는건 아전인수격이라 생각한다. 다만 10년물이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보고 있다. 원인이 뭐든 10년물이 저희 생각보다 과도하다고 말씀드렸다. 두번째는 경기가 나쁘다는 것과 취약계층과 소비의 일부가 나쁘다는건 다르다. 경제가 경기가 나쁜 상황이라고 하기 어렵다. 데이터로 봐서는. 부채가 많아서 취약계층 어려운 건 사실. 금리 낮춰주면 그분들의 고민이 해결되나. 결국 메시지가 어려우니까 빚을 내서 빚으로 갚으라는 메시지일수도 있고 그게 부동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금리는 만장일치 동결했지만 4명이 3개월 금리인하 가능성 이야기하면서 10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것 같다.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높게 가져가는게 과도하다고 생각하는가. 대통령실에서 오늘 통화결정에 대해서 아쉽다는 반응 보였다. △분명히 지금 상황이 어느 측면을 보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평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많은 기관들이 또 많은 매체들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저희를 평가해 주시는 것은 지금 상황을 볼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런 견해들을 다 취합해서 듣고 그다음에 저희 내부에서 어떤 토론을 통해서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사실 내부에서도 의견이 한 방향으로 일치되는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은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지금 4명, 2명, 이렇게 의견이 나뉘는 것도 그 한 예다. 그래서 현 상황으로는 어느 쪽에다 무게를 두고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지금 10월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고 표현한 것은 제 기자회견을 보고 그런 판단을 내리셨다면 본인이나 보는 사람들의 해석이고, 저희의 3개월이라는 것은 10월, 11월이 다 포함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10월에 대해서는 지금 분위기나 이런 것을 봐서는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보고 금통위원들께서 여러 지표들이 서로 다른 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판단해서 10월에 결정할 것이고 그것을 또 11월에 결정할 수도 있고 그래서 어느 방향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4.08.22 I 장영은 기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외도 이혼 전처, 재혼 남편 ‘스토킹’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외도 이혼 전처, 재혼 남편 ‘스토킹’[사랑과 전쟁]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외도로 이혼한 전처가 재혼한 남편을 ‘스토킹’하고, 그의 아내에게 “내 자리 차지하고 있으니까 좋냐”고 억지를 부렸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15년 전 남편 B씨와 재혼하며 새살림을 꾸렸다. 당시 B씨는 2살 딸이 있었으며 더 이상 자식을 갖지 않기로 A씨와 합의했다. ‘동생은 싫다’는 딸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다. 그러나 평온했던 가정에 불행이 찾아왔다. 17년 전 B씨와 이혼한 전처 C씨가 외국인 남편과 이혼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스토킹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C씨는 딸을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인과 외도로 집을 나갔으며 외국인 남성과 재혼한 뒤 한국을 떠났다.A씨는 B씨의 휴대전화 사진첩을 살펴보다가 C씨를 알게 됐다. 다정하게 찍은 두 사람의 사진을 보고 추궁하자 고등학생 딸은 자신의 친모라며 함께 만났다고 밝혔다. 이후 B씨는 C씨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딸 역시 A씨가 속상한 게 싫다며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C씨의 연락처를 저장한 뒤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했더니 상태 메시지에 ‘타임머신 타고 17년 전으로 돌아가고파’라고 적혀있었고, 가수 김동률의 노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프로필 노래로 설정된 것이다. 특히 B씨와 딸이 C씨와 연락을 끊자, 화살은 A씨를 향했다. C씨는 전화로 A씨에게 “당신이 뭔데 천륜을 끊느냐”며 “내가 이혼하고 받은 돈이 수십억이다. 당신은 유학도 못 보내지 않냐”고 궤변을 늘어놨다. 여기에 C씨는 시어머니에게 5000만원을 건네며 환심을 샀다.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분노하며 어머니에게 돈을 돌려주라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C씨에게 연락해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다.A씨의 연락에 C씨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 자리 차지하고 있으니까 좋냐”며 “내 남편과 내 딸을 키워줘서 고맙다. 근데 이제 돌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소름이 돋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후 C씨는 B씨와 딸에게 매일 연락을 취했다. A씨에게는 ‘당신이 끓여준 된장찌개가 그립다’, ‘앞으로는 잘해줄게’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번호를 차단한 딸에게는 다른 번호로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A씨는 외국 국적인 C씨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사건반장에 토로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외국 국적이라고 해도 국내에서 있었던 일은 우리 관할이기에 스토킹 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은 주소지와 거소지 파악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처는 다시 떠날 사람이다”,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뻔뻔하다”, “신고해서 입국 금지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2024.08.22 I 김형일 기자
‘국내용 평가’ 인정할 수 없는 양지용, “확실히 증명하겠다”
  • ‘국내용 평가’ 인정할 수 없는 양지용, “확실히 증명하겠다”
  •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ROAD FC(로드 FC) 밴텀급 파이터 양지용(제주 팀 더킹) 국내용이라는 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양지용은 오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 굽네 ROAD FC 069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8강전에서 알렉세이 인덴코(러시아)와 주먹을 맞댄다.로드 FC 밴텀급에서 손에 꼽히는 타격가인 양지용은 지난 4월 인덴코의 콜아웃에 응하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지용은 “대한민국에서 스탠딩 타격으로는 어디서도 밀리지 않는다”라며 이번 경기가 최고의 타격가를 가리는 한 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래플링이면 그래플링, 레슬링, 타격 등 MMA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든 이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MMA 전적 10승 2패를 기록 중인 양지용은 일부 팬들이 말하는 ‘국내용’이라는 평가에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외국 선수와 5번 싸워서 3번을 이기고 그중 2번이 피니시 승리였다”라며 “20전, 30전이 되는 외국 선수들과 싸웠는데 아직도 국내용이라고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고개를 저었다.양지용은 “이번에 인덴코 확실히 잡아서 아시아, 세계적으로도 확실히 강한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인덴코는 러시아 단체 MFP 밴텀급 랭킹 1위의 강자다. 체급에서 상당히 큰 180cm의 신장을 지녔고 맷집도 좋다는 평가다. 최근엔 2연승을 거두며 기세도 좋다.인덴코는 “화려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트레이너와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킵차크에서도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레슬링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또 양지용에 대해서는 “강하고, 젊고, 왼손잡이인 강력한 타격가”라며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명승부를 예고했다.한편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열리는 굽네 ROAD FC 069는 31일 오후 2시부터 스포티비, 카카오TV, 다음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원주 MMA스포츠 페스티벌 / 8월 31일 오후 2시 원주 종합체육관][굽네 ROAD FC 069 PART 2][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박시원 VS 데바나 슈타로][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박해진 VS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난딘에르덴 (김인성) VS 알렉스 다 실바][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양지용 VS 알렉세이 인덴코][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 한상권 VS 카밀 마고메도프][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하라구치 아키라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 김현우 VS 루카스 페레이라][굽네 ROAD FC 069 PART 1][미들급 매치 윤태영 VS 임동환][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위정원 VS 알림세이토프 에디][미들급 매치 김영훈 VS 이영철][스트로급 매치 이은정 VS 이보미][밴텀급 매치 홍태선 VS 이신우][-64.5kg 계약체중 매치 김시왕 VS 최 세르게이][-66kg 계약체중 매치 이선주 VS 한민형]
2024.08.22 I 허윤수 기자
대대적 달러 포지션 조정…환율, 장중 1325원으로 추가 하락
  • 대대적 달러 포지션 조정…환율, 장중 1325원으로 추가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며 장중 1320원대로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대에서 확신으로 바뀌고, 중동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달러 포지션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달러화 약세로 방향성이 잡히면서 환율 하단 탐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AFP◇약달러 심화+중동 휴전 논의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1원 내린 1333.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내린 1331.8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4.8원) 기준으로는 3.0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대가 지지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 무렵부터 추가 하락하기 시작해 10시 7분께 1325.2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지난 3월 21일(1321.9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133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 시장 전반에서 연준이 9월부터 25bp(1bp=0.01%포인트) 점진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크다. 9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 내려갈 확률은 76.0%를 반영하고 있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더 떨어질 확률은 60.1%, 12월 금리가 75bp 내려갈 확률은 44.1%를 기록 중이다.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위험의 균형이 바뀌었기 때문에 9월에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가 심화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2분 기준 101.9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에서 101로 하락한 것이자, 지난 1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 훈풍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이번주 급락하는 외환시장에 대해 전문가는 ‘대대적인 포지션 정리’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8월 초에 불거졌던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전쟁 리스크 등이 완화되면서 연준의 차분한 금리 인하가 가시화됐다. 이 과정에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에 삼성전자 분기배당으로 인해 달러 매수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며 “8월 초에 시장 격변을 겪은 후에 환율이 상승하는 관성에서 벗어나서 주요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검토하고 전략을 리셋하는 과정에서 달러화가 하락하는 방향이 잡혔고, 계속해서 그 흐름을 이어가는 장”이라고 분석했다.중동 휴전 논의도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를 낮추고 있다. 미국의 압박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20원 안착 가능…민주당 전당대회 관심오후에도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320원대에 안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잭슨홀 미팅, 한국은행 금리 결정 뿐만 아니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도 시장에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백 연구원은 “잭슨홀이나 금통위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장에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시위를 주도하는 이들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들은 잡으려고 휴전을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환율 하단은 132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 같다. 다음달까지 달러화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달러 매도 규모는 어제보단 크지 않지만 오후에 1320원대 안착도 가능하다”고 했다.
2024.08.20 I 이정윤 기자
S&P·나스닥 8거래일 랠리…금괴 1개 100만달러 돌파
  • S&P·나스닥 8거래일 랠리…금괴 1개 100만달러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 랠리다.또 국제 금값이 트로이온스(이하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서면서 400온스로 제작하는 금괴 1개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한편에서는 국제 금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몇 달 내에 온스당 260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확장현실(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인 케이쓰리아이(431190)와 혁신형 치료재 개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골드바(사진=게티이미지)◇ S&P500·나스닥 8거래일 랠리-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7% 오른 5608.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한 1만7876.77에 장을 마감.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 금괴 1개 100만 달러 첫 돌파-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1분께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온스당 2501.74달러에 거래. 이로써 400온스로 제작하는 금괴 1개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돌파. 국제 금값은 지난 16일 온스당 2509.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 숨 고르기에 나선 분위기◇ 엔비디아, 6거래일 연속 상승-엔비디아가 이날 다시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5% 상승한 130.00 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올해 3월25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처음.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며 급락했던 이달 초에 비해선 30% 이상 상승. 이날 주가 상승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3조2000억 달러에 육박.◇ 미국, 한국에 4.7조원 규모 아파치 헬기 판매 승인-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35억달러(약 4조6725억원) 규모의 아파치 헬기와 관련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히며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형태로 무기 공급을 승인했다고. FMS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부와 계약해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이다.-국방부는 성명에서 한국이 △AH-64E 아파치 공격 헬기 최대 36대 △T700-GE-701D 엔진 최대 72대 △현대화된 표적획득지시장비·야시장비(MTADS/PNVS) 최대 36개 등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다고 설명. 주요 공급업체는 공급처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될 예정.◇ TSMC, ‘유럽 첫 생산거점’ 독일에 건설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독일에 유럽 첫 반도체 공장 건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는 20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반도체 공장 기공식을 가져. 지난해 8월 유럽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한 지 1년 만. 이날 행사에는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주요 경영진,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 등이 참석.◇ 비트코인 한때 5만8000달러 붕괴-20일 오전 6시 5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2% 하락한 5만9231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은 최고 5만9595달러, 최저 5만7864달러 사이에서 거래. 이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했음에도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 때문으로 보인다고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 우크라, 쿠르스크 교량 또 폭파-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의 교량을 세 번째로 폭파하며 보급로 차단에 나서며 공세.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8일 로켓과 포탄을 동원한 카리즈 마을 주거용 건물과 민간 기반시설 공격의 결과로 세임강의 세 번째 다리가 손상됐다”고. 세임강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 안팎 떨어진 쿠르스크의 강.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쿠르스크 후방에서 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군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2개를 폭파.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전날 “정밀 공습으로 적(러시아군)의 병참 능력을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격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쿠르스크 전투가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군이 손실한 병력이 3800명에 이른다고 주장. ◇ 달러 7개월 만에 최저치..국제유가 3% 가량 뚝-달러는 약세를 이어가며 7개월 만에 최저치.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7% 내린 101.87. 달러·엔 환율도 0.64% 떨어진 146.67엔.-국제유가는 중동 휴전 협상 진척 소식이 들어오면서 급락. 뉴욕상업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3%) 내린 배럴당 74.3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02달러(2.5%) 밀린 배럴당 77.66달러에 마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 협상 논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케이쓰리아이·넥스트바이오메디컬 상장-확장현실(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인 케이쓰리아이와 혁신형 치료재 개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유일 ‘XR 미들웨어 솔루션’(Universe XR Framework) 개발 기업으로, 이를 통해 주로 공공·민간에서 요구하는 교육·훈련·관광·문화·의료·제조·엔터테인먼트 분야 XR 콘텐츠를 개발·공급. 케이쓰리아이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2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수요예측엔 국내·외 798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2500~1만 5500원의 상단인 1만 5500원으로 확정.-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주요 제품으로는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에프’. 특히 넥스파우더는 한국 식약처 MFDS, 미국 FDA, 유럽 CE-MDR 등 인허가를 획득했고 2020년 메드트로닉과 글로벌 판권(한국·일본·중화권 제외) 계약을 체결해 미국·캐나다·유럽을 포함한 29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 4000~2만 9000원) 상단에 확정. 국내외 기관 1116곳이 참여해 경쟁률 356.9대 1을 기록.
2024.08.20 I 박정수 기자
글로벌 달러 약세에 무거워질 환율…1340원대 진입 시도
  • 글로벌 달러 약세에 무거워질 환율…1340원대 진입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쫓아 환율 하단은 무거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져 외국인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간다면 환율 하락 속도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7.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8.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7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51.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57.6원)보다 6.3원 내렸다.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창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3만8000채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34만채를 대폭 밑돈 수치이자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반면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확정치 66.4보다 높고 시장 예상치 66.7보다 개선된 수치다.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에 속한 기업 중 93%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78%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미국 경제 지표의 방향성은 혼재됐지만 주택 지표 부진에 크게 반응하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2.4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로 나타났다. 이날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에 연동해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내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 환전 수요 등에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 잭슨홀 미팅,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환율 쏠림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2024.08.19 I 이정윤 기자
“한국 음식 중 최악”…외국인에 유통기한 지난 빵 판매한 가게
  • “한국 음식 중 최악”…외국인에 유통기한 지난 빵 판매한 가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강화도의 한 카페에서 외국인 유튜버에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지난 빵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닉 케이'지난 15일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외국인 유튜버 ‘닉 케이’는 자신의 채널에 강화군에서 자전거 여행을 한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닉 케이는 한 카페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산딸기 맘모스빵을 구매했다. 하지만 야외테라스에서 빵을 한 입 베어먹은 그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먹은 것 중 가장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그는 “빵이 얼어붙었다. 여긴 신선한 빵집이 아니다”라며 “빵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조금 데우는 걸 봤다. 얼음도 들어있다. 엉망이다”라며 차마 빵을 다 먹지 못했다.이어 그는 빵 포장지를 카메라에 보여줬는데, 거기엔 2024년 7월 15일까지라는 유통기한이 적혀있었다. 영상 촬영 시간은 지난 5일로, 유통기한이 약 3주가 지난 빵을 그대로 판매한 것이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유통기한 지난 냉동빵 너무했다”, “식약처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국인으로서 정말 화가 난다”, “주인이 유통기한 지난 것도 몰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닉 케이는 자전거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미국인 유튜버로, 최근 한국 종단을 시작하면서 국내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24.08.16 I 권혜미 기자
엔캐리 자금규모 추정 불가…완만한 청산시 시장 충격 제한적
  • 엔캐리 자금규모 추정 불가…완만한 청산시 시장 충격 제한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엔 캐리 트레이드(엔 캐리) 규모에 대한 전문가들의 추정치가 제각각인 데는 이유가 있다. 엔 캐리는 저금리의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본이 1990년대부터 장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엔 캐리의 주체가 일본의 정부·기관·개인을 비롯해 해외 투자자까지 다양해진데다, 그 형태도 단순히 엔화를 빌리는 것을 넘어 파생상품 거래까지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론 한국은행에서조차 정확한 엔 캐리 자금의 규모를 알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AFP)◇엔 캐리 범위 어디까지 볼 것인가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일본 대차대조표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엔 캐리 규모를 40조엔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최근 언론에서 나오는 수치에 비해 다소 적은 규모다. 캐리 거래와 관련해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40조엔이 전부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아니라는 점이다. 해외에서 엔화를 빌리거나 예금 계좌를 만든다고 해서 반드시 차익거래 방식의 투자에 사용한다고 볼 수는 없어서다. 이어 신 보좌관은 “더 중요한 것은 대차대조표상의 엔화 차입이 캐리 트레이드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대표적으로 파생상품인 외환(FX)스와프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략 달러·엔 외환스와프 규모는 14조달러, 외국인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자산은 약 1조달러 규모라고 신 보좌관은 덧붙였다. 일본 대차대조표 상으로 추산할 수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 국경 간 엔화 대출 및 예금. (자료= BIS)◇엔 캐리 규모 크지만 日 금리 여전히 ‘꼴찌’ 수준‘숨겨진’ 엔 캐리의 규모가 얼마가 되든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엔 캐리 자금 이탈이 전체 흐름을 뒤흔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주요국 중 ‘꼴찌’ 수준인데다 물가 불안 등으로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엔 캐리가 일본과 다른 나라의 금리차를 이용한 차입 거래 방식인 만큼 주요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일정 규모는 청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지만 완만한 청산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일본 저금리 기조 하에 수십년 동안 나가 있던 (투자 자금이) 한번에 청산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지금 시장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외화거래 상에 차익거래 포지션, 그 바스켓이 청산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변 전무는 “지금도 일본 기준금리가 0.25%밖에 안 되는데 다른 국가들은 4~5% 이상이다. 일본이 조금 올렸다고 바로 엔 캐리가 다 청산이 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미국 물가도 쉽게 잡히지 않을 공산이 커 보여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생각만큼 빠르게 내리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리서치팀장은 “일본 기준금리가 인상됐더라도 0.25%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신흥국 통화 롱(매수), 엔-위안-달러 숏(매도)’을 통해 각각의 트레이드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엔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여타 통화대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자료= 리딩투자증권)◇시장 변동성 키울 트리거 가능성은 충분 다만, 수급 쏠림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지표 민감도가 높아지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엔 캐리를 비롯한 수급 상의 쏠림현상이 발생할 경우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여지는 있기 때문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미국의 경기 하강,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물가와 고용, 높은 금리를 휘발유통에 비유하며, ‘엔 숏 페어 트레이드’라는 성냥불은 꺼져가고 있지만 휘발유통이 건재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부장은 “엔 캐리 자금 이탈은 미국, 유럽 등 금리가 높고 경제와 정치가 안정화된 일부 시장에서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국가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크다 보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2024.08.14 I 장영은 기자
'폭락' 멈췄지만 더딘 회복…경제지표에 달린 2600선
  • '폭락' 멈췄지만 더딘 회복…경제지표에 달린 2600선 [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가 겹치며 폭락을 나타낸 한국 증시가 추가 하락 ‘공포’를 극복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는 투자심리가 공포의 정점을 지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패닉셀(공포에 따른 매도)’이 재현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코스피가 26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는 점이 리스크로 남아 있어, 이번 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발표될 여러 경제지표가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블랙먼데이 이후 반등했지만…‘R의 공포’도 지속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8.77%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오며 전주 대비 3.28% 하락한 2588.43에 마감했다. 폭락 이전 2700선 중후반을 오갔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 폭이 크지만, 블랙먼데이 이후 추가 급락이 없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반등에 장중 2600선을 회복하기도 한 점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코스닥 지수는 에코프로(086520) 등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를 보인 덕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등하며 전주대비 1.91% 내린 764.4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증시가 한숨을 돌리면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급격하게 위축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증시가 폭락한 것은 과한 반응이었다는 평가다. 뉴욕 증시 역시 대폭락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사그라지며 반등을 이어갔고, 주간 수익률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도 확장을 이어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기술적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그러나 블랙먼데이 대폭락을 불러온 미국 실업률 상승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데다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입장 발표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주가 폭락을 불렀던 경기침체 우려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할 것인지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 전망했다.◇美 대선 변수, 외국인 이탈 등 변동성 커…박스권 이어갈듯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리딩했던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대선 정국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약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반기 이어진 상승장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특히 빠르게 이탈한 ‘큰손’이 다시 증시로 돌아올지가 미지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블랙먼데이 전조가 있었던 지난 2일 이후 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 반등이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유입이 향후 증시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PPI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2600선 안착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나쁜 뉴스가 나쁜 영향을 주는 국면인 만큼 물가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해야만 단기적으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는 상반기 대비 지표들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4.08.11 I 이정현 기자
“3일만에 미용시술 15개” K뷰티에 홀린 미국
  • “3일만에 미용시술 15개” K뷰티에 홀린 미국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에 방문해 짧은 시간에 여러 개의 미용 시술을 받는 ‘K뷰티 관광’ 후기 영상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긴 회복기간이 필요한 성형수술보다 접근이 쉬운 미용 시술에 미국 소비자들은 K뷰티 관광을 ‘한국 광내기(Korea Glow Up)’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사진=틱톡 @taxinoodle 캡처)10일(현지시간) 미 CNN은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인플루언서 이예림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영상이 12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씨의 영상은 올해 초 한국에 방문하면서 3일 동안 피부 미용 관련한 15개의 시술을 받은 내용을 담고 있다.이씨는 “보톡스와 필러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는 것이 여기(뉴욕)에서 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며 이마, 턱, 눈썹 보톡스를 맞기 위해서 서울에서는 70달러(약 9만 5000원) 정도였지만, 뉴욕에서는 500달러에서 1400달러 사이(68만원~191만원)를 쓴다고 전했다. CNN은 “서울이 성형으로 유명한 글로벌 뷰티 수도가 되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빛나는 피부, 윤기나는 머리카락같은 겉보기에 흠잡을 데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한 비침습적 시술도 인기가 많다”며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계속 바뀌면서 미용 주사와 이씨가 받은 시술 유형도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씨가 3일동안 받은 미용 시술은 피부과 시술과 지방용해 주사, 눈썹 문신, 염색, 맞춤 컬러렌즈 등 15개다. 총 비용은 4578달러(약 625만원)가 들었다. 다양한 미용 시술에 미국 누리꾼들은 “올해 말에 한국에 갈 예정인데 어디서 했는지 알려 달라”, “비포 앤 애프터가 정말 대단하다”, “각 시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입가 주름에는 어떤 시술이 제일 좋은가”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씨가 받은 시술 목록은 외모를 멋지게 변화시킬 때 쓰는 신조어 ‘글로우 업(Glow Up)’에 ‘한국’을 붙여 ‘코리아 글로우 업 리스트’로 공유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한편, 미용을 목적으로 국내에 온 외국인 환자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모두 60만5768명(복수진료 제외)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피부과·성형외과 진료를 받았다. 코로나19 당시인 2022년보다 2.4배(144.2%) 증가한 수준이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98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을 찾았고 일본인(비중 31.0%)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국(18.5%), 미국(12.7%), 태국(5.1%), 몽골(3.6%) 순이다.
2024.08.10 I 김혜선 기자
'공포’에서 벗어나는 코스피, 여전히 ‘갈팡질팡’…외국인 ‘리턴’은 언제
  • '공포’에서 벗어나는 코스피, 여전히 ‘갈팡질팡’…외국인 ‘리턴’은 언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여전히 갈팡질팡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외국인 수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걷히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큰 손’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이탈하면서다. 이는 여전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우려가 남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 수급이 돌아와야 증시가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연준의 통화정책 피봇(정책기조 전환)이 트리거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0포인트(1.24%) 오른 2588.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등 우려로 극도의 공포가 증시를 짓눌렀으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보다 하회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의 큰 축을 담당했던 실업률에 대한 걱정이 일부 만회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월가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8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전혀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매일의 시장 변동에 약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던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도 같은 날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다는 지표가 나오자 “더는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전날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나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총 3조941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돼야 코스피가 우상향하며 빠르게 ‘대폭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 잭슨 홀 미팅 등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의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당분간 미국 소비경기에 연동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잭슨 홀 미팅 전까지 남아 있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데이터에 대한 금융시장 해석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변동성 여력 남아 있는 가운데 잭슨 홀 미팅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조 전환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9 I 이용성 기자
"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10대 '솔 푸드' 자리 꿰찼다
  • "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10대 '솔 푸드' 자리 꿰찼다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예능에서 자주 나온 ‘한강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LA)에 있다고 해서 3시간을 달려왔어요. 매운맛과 달착지근한 맛이 어우러져서 먹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즉식조리 라면가게인 슬럽앤십(Slurp&Sip)에서 직원이 라면 조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은비 기자)지난달 10일 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즉식조리 라면가게인 슬럽앤십(Slurp&Sip)에서 만난 알리사(Alisa·18)는 직접 끓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집에서 까르보불닭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와 함께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가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슬럽앤십은 한인 타운에 위치했지만,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한국식 라면을 먹어보고 싶어하는 외국인이었다. 익숙한 듯 라면을 집어든 뒤 파·떡·치즈 등 여러 토핑을 고르는 사람도 있었고,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직원에게 추천 라면부터 끓이는 방법을 차근차근 묻는 손님도 있었다. 이민 1.5세대인 이혜영 슬럽앤십 대표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가게를 방문해서 깜짝 놀랐다. 대부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왔다고 하더라”며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한국 음식을 먹으면 따돌림을 받기 쉬웠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서 먹는다니 너무 신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미국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진열된 농심의 신라면 및 삼양의 까르보불닭 모습(사진=김은비 기자)◇‘불닭 챌린지’ 조회수 300억회 넘어…“美 10대들의 소울푸드”미국인들이 한국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마늘·고춧가루 등 특유의 냄새가 강해 기피 대상이었던 한국 음식이 최근에는 ‘핫’한 음식이 되고 있다.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 드라마·예능에서 본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꾸준히 커진 영향이다. 특히 라면·김치 등 한국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SNS에 ‘챌린지’ 형식으로 너도나도 매운맛 먹기에 도전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삼양식품(003230)의 ‘불닭’ 시리즈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삼양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온라인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을 끈 이후 최근까지 관련 콘텐츠 조회수만 300억회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가 79억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올해 미국에서는 유명 래퍼 카디비가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을 사 먹는 영상, 생일선물로 텍사스 소녀가 까르보불닭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 등이 SNS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마트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 덕에 올해 7월까지 미국으로 라면 수출액은 2억 285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1%가 늘었다. 삼양은 미국에 생산 공장이 있는 농심(004370)과 달리 전량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LA 삼양아메리카 본사에서 만난 사라박(Sarah Park) 삼양아메리카 마케팅팀장은 “불닭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소울푸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주 소비층을 보면 아직 아시아인이 절반가량으로 제일 많긴 하지만, 히스패닉도 35%가량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주요 유통업체들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현재는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쳐서 물량을 조절하면서 수급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채널로 판매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Kevin)이 대상의 종가 김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주요 마트·식당 자리잡은 김치…“성장 가능성 무궁무진”김치도 라면과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지난달 12일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가자, 신선식품 한켠에 영어로 큼지막하게 ‘kimchi’(김치)라고 적힌 대상(001680)의 ‘종가’ 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10여분 간 매대 앞에서 지켜보니, 중국·필리핀·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김치를 집어갔다.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창(Kevin Chang)은 “면 종류를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 먹는걸 좋아한다”며 “1.2kg짜리 김치 한 통을 사면 보통 한달 동안 먹는다”고 말했다. 안영우 대상 아메리카 홍보 실장은 “올해 1월부터는 코스트코에서 맛김치에 이어 총각김치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현지 식당에서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브런치카페 ‘팝핑욕’(Popping yolk)에서는 샌드위치·프렌치토스트 등과 함께 ‘스팸김치오믈렛’을 메뉴 중 하나로 선보이고 있었다. 계란으로 만든 오믈렛 안에 스팸, 김치, 치즈 등을 볶아서 넣은 요리다. 식당 관계자는 “10~20대가 주 고객인데, 식당의 인기메뉴 중 하나”라며 “특유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김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상의 종가는 올해 미국 매출액이 지난해(3500만 달러)보다 10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종가는 현재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월마트 등 미국 주요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안 실장은 “아직 미국인들이 맛본 김치는 한두 종류에 불과하다”며 “종가는 백김치·파김치·열무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본다”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 사업LA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팝핑욕’(Popping yolk)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팸김치오믈렛’(사진=김은비 기자)미국 월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럭키푸드의 백김치와 맛김치. 대상은 지난해 현지 김치업체인 럭키푸드를 인수했다.(사진=김은비 기자)
2024.08.09 I 김은비 기자
외래객 5천만명 유치 공염불되나…사라진 야놀자의 패기
  • 외래객 5천만명 유치 공염불되나…사라진 야놀자의 패기
  • 7일 열린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 영상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우리의 미션은 ‘관광대국’이다. 5년 내 외래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2년 전인 2022년 6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비전 선포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달린 행사에서 국내외 기자 100여 명 앞에서 야심차게 제시한 목표다.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였다. ‘현실 가능성이 있냐’는 의구심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호언장담했다.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 7일.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기롭던 이 대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년 전과 같은 ‘관광대국’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행사인 만큼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이 대표의 불참으로 행사 시작부터 무너졌다.대한민국을 관광대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야놀자 비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여행·항공사 등 기존 업계도 하지 못한 일을 신생 기업이 앞장서고 있다며 ‘기대된다’던 반응은 2년 만에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로 바뀌고 있다. 일각에선 관광대국 비전 제시는 나스닥 상장을 위한 수단의 하나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언급되지 않은 ‘외국인 5000만명 유치’의 청사진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 사진 (사진=야놀자 제공)부설 연구소인 야놀자리서치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야놀자는 관광대국으로 가기 위한 키워드를 ‘언락 코리아’(UNLOCK Korea, 한국 관광의 문을 열다)로 정하고 6가지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권역별 통합관광거점 조성, K컬처 재조명, 지방공항 활성화, 이동 인프라 강화, 국내 여행을 겨냥한 관광 상품 개발, 디지털 혁신, 정부의 콘트롤타워 역할의 필요성 등이다.간담회에선 항목별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지만, 모두 업계와 학계 등에서 줄곧 제기하던 문제, 과제와 다를 바 없는 ‘원론적이고 평이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야놀자 같은 선두 기업이 나서면 인바운드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간담회는 그간 나온 얘기들과 다를 것 없고 세부 계획이나 전략이 없어 신선하다는 인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2년 전 외래 관광객 5000만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은근슬쩍 뺀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반응과 평가는 간담회에 야놀자 측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하면서 더 커졌다. 간담회 현장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관광대국’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비해 행사 규모나 분위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2022년 비전 선포식에서 직접 단상에 올라 발표했던 이수진 총괄대표와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대표는 이날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전에 제작한 영상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급한 일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며 “양해해 달라”는 말만 남겼다.그나마 현장을 지켰던 배보찬(플랫폼 부문), 이준영(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등 야놀자 측 주요 인사들은 1차 패널토론 직후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자리를 떴다. 질의응답 시간엔 최근 불거진 티메프 사태를 비롯해 나스닥 상장, 향후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 누구도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비전과 성과 공유 대신 정부 역할 더 강조7일 열린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제시된 ‘언락코리아’ 전략 화면 (사진=김명상 기자)야놀자가 2년 만에 ‘발을 빼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한 6가지 전략이 ‘이렇게 하겠다’ ‘이렇게 하자’보다는 ‘이렇게 해야한다’는 제언 성격이 짙어서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 2년간 외래 관광객 5000만 달성을 위해 한 것은 지자체를 돌면서 업무협약을 맺은 것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나온다.당시 이수진 총괄대표는 “그동안 야놀자는 글로벌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달하는 야놀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유치에 일조하고 관광대국 비전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가 말한 야놀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성과나 방안이 아닌 정부의 역할만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외래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야놀자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라도 되냐”는 반응을 끌어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정부에 이런저런 요구사항만 늘어놓는 업종별 단체 행사에 온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패널토론에서 “관광 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원하는 결과물을 얻으려면 여러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의 설명에 차가운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야놀자 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전반에 대한 거대 담론을 제시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스닥 상장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서는 야놀자가 흔들림 없이 관광대국의 비전 실현을 위한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수한 기업들이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우려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야놀자 관계자는 인바운드 정책이 정부가 주도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제안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실행할 곳은 결국 정부와 지자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한 전략 등 큰 그림을 정부, 지자체가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사진=야놀자)
2024.08.09 I 김명상 기자
  • [사설] 다시 고개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ㆍ혼선 없어야
  •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지난달 첫째 주 91명,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65명이었다. 한 달 새 5.1배로 증가했다. 최근 입원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환자다. 폭염으로 에어컨을 자주 틀다 보니 냉방병에 걸린 줄 알았다가 늦게야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런 양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검사 건수 대비 양성 반응 비율)이 최근 세계적으로 10%를 넘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20% 이상으로 치솟았다. 프랑스 파리의 올림픽에서도 40명 이상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탓에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이나 관광객 등 외국인 입국자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이번에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종인 KP.3라고 한다. 코로나19 양성 반응 대비 KP.3 검출률은 지난달 39.8%로 전달의 12.1%에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KP.3는 다행히 감염증 중증도와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면역 회피 능력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감염으로 자연히 면역력을 갖게 된 사람도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65% 정도로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고령층은 면역력뿐 아니라 회복력도 약해 후유증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는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KP.3에 효과적인 백신 신제품을 도입해 고령층 중심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고, 물량도 충분해야 한다. 최근의 의료 공백이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국민 각 개인도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상기하고 잘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
2024.08.08 I 양승득 기자
엔화 변동성에 환율 등락…1.2원 오른 1376.8원
  • 엔화 변동성에 환율 등락…1.2원 오른 1376.8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6원 중반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장중 엔화가 크게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하는 흐름이었다. 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원 오른 1376.8원에서 거래됐다. 4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375.9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7.7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장 내내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후반대까지 변동성이 컸다.오전 우치다 총재가 금리 인상에 선 긋는 발언을 하자 환율은 10시 46분께 1378.1원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이후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엔화 추가 약세에 오후 2시 36분께 1379.3원을 터치했다. 이후 엔화 약세가 다시 주춤하자 환율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장중 우치다 부총재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 BOJ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주 BOJ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밀어냈다.이 발언에 엔화는 달러화에 대비해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초반 144엔대에서 발언 직후에는 147엔대로 치솟았다. 오후 들어서는 147.9엔까지 올랐다. 이날 장중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대에서 7.18위안대로 오르며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사태가 진정되면서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6분 기준 103.1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에서 103으로 올라선 것이다.국내 증시는 이날까지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와 원화도 엔화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며 “빠질 때도 같이 빠지는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우치다 발언 이후에 다른 소식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 때문에 엔화 변동성 자체가 커지면서 조그만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0억7900만달러로 집계됐다.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07 I 이정윤 기자
단기 저점 찍었나…국고채 금리, 9bp 내외 상승+외인 국채선물 매도
  • 단기 저점 찍었나…국고채 금리, 9bp 내외 상승+외인 국채선물 매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9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전거래일 금리 하락분을 일부 반납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해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장 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가 예정, 오후 1시30분에 기준금리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9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8분 기준 2.900%로 전거래일 비 8.5bp 상승 중이다. 장 중 2.915% 고점을 형성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8.9bp, 7.4bp 상승한 2.919%, 2.96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6.4bp 오른 2.971%, 30년물 금리는 5.2bp 상승한 2.892%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6틱 내린 106.0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75틱 내린 117.51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218틱 내린 142.10을 기록 중이나 31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만1702계약, 은행 347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만2670계약, 투신 203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5028계약 순매도를, 투신 345계약, 금투 281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의 경우 이날 10년 국채선물 매도세가 유지된다면 8거래일 만의 매도 전환이다. 다만 오후 들어 수급 방향성을 바꿀 공산도 있다.◇당국 간담회 “과도한 반응”vs“긴급인하론 유효”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오른 3.5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bp 상승 중이다.이날 장 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가 예정, 오후 1시30분에 기준금리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 증시 급락과 관련해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선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전했다.이날 국내 증시가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 중인 가운데 증시 조정이 계속될 경우 긴급인하론은 이어질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증시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경기가 꺾이면 중앙은행들이 긴급인하론을 안 따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증시를 부양하려면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유동성 공급이나 인하가 나와줘야 하는데 우선은 증시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무역수지,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8.06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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