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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치명적인 실정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졌고,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임대차 3법을 꼽았다. 그는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어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4선 중진의 `외교통`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부동산만이 아닌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국정 전체를 총망라하는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공약을 구상하고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기업 규제 완화 △교육부 해체 수준으로의 혁신 △국가 주도 영어 학습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1시간 30여 분 상당의 인터뷰 시간 중 절반은 공약 설명으로 채워질 정도였다.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며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고 일갈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대선에 나가기로 결심한 이유는.△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선진국인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식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이 나아가려면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 국민 분열이 아니라 국민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을 했었다. 한국만 추가하면 ‘G8’이 된다. 세계 8강의 반열에 오를 만큼 경제 수준이 올라와 있으나 국민의 삶의 질 및 정치 문화 등은 아직 뒤처져 있다. 정치가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술 패권 속에서 한미 간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협력하며 일본과는 포괄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글로벌 세일즈(sales) 외교를 해야 한다. 이미 G7 정상들은 다 그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G8’의 시대를 열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 586 운동권 세대들이 국가 운영의 한계에 부딪힌 게 여실히 증명됐다. 촛불 혁명에 기대를 걸고 광화문 광장에 나온 국민이 결국은 좌절하고 절망에 빠졌다.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가 높은 이유다.-야권의 승리 가능성과 필승 공식이 있다면.△단일화가 필승 공식이다.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한 것은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 경선을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당이 깔아주는 판에서 열띤 정책 경쟁을 펼치며 국민에 집권 비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권교체 이전에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이번 경선에서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 여당의 경선을 보니, 서로 헐뜯고 치부를 드러내는 민망스러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경선은 선진국 문턱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다. 국민의힘 당내 후보자들은 공정하고 깨끗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주요 공약이 있다면.△K-POP, K-무비 등 한류 문화가 대세다.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전 세계 82개국·234개소가 있는데, 확대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한류 확산을 위한 투자와 콘텐츠 개발 지원에 앞장서려고 한다. 지난해 기준 예산이 900억원뿐인데 최소한 2~3배 이상 늘려서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형 콘텐츠를 전파해야 한다.청와대가 ‘제왕적 대통령제’로 변질돼 운영되는 것도 문제다. 그 중심에 있는 게 민정수석실이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가진 곳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민정수석실을 폐지해야 한다. 민정수석실 기능을 다른 부처로 분산해 사정권 남용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확립된다.요즘 중요한 게 ESG 경영이다. 기업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국가 경영에도 ESG를 전폭 도입해야 한다. 범국가적으로 기후변화, 탄소중립, 미세먼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한국이 국제사회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부처 산하에 ESG 경영추진 전담 부서를 설립해야 한다.‘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론으론 불가능하다. 일자리 주도 성장으로 가야 하며, 성장을 하려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현 정부가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정치 실험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감면해서 경제 활력 회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투자가 촉진된다.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구해서 앞길이 막막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중인데,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FTA 시장은 정보, 지식, 기술, 상품, 서비스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형성돼있다.벤처·스타트업계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신설, 근로시간 권고제 도입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에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연구개발과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주52시간 근로 제약이 청년들의 의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에 종료되는 중소기업 병역특례제도를 연장해야 하며, 고도화된 산업구조 속에서 벤처기업이 기술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와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다음으로 중요한 게 ‘인재혁명’이다.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제도가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 교육부를 거의 해체하는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 우리 교육부는 과도하게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펴고 있다. 유아 및 초중등 교육은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됐고, 내년 7월 출범하는 교육위원회에도 많은 교육부 업무가 이관될 것이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정책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 대학 기능을 떼어내고, 그 대신 ‘혁신 전략부’를 신설해야 한다. 청년에 맞는 미래형 일자리, 지속 가능 일자리, 글로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른 학제 개편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체계를 마련해서 △초등 6년·중고등 6년·대학 4년에서 △초등 4~5년·중고등 4~5년·대학 3년으로 변경해 사회에 3년 이상 빨리 진출할 수 있는 교육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국제 표준어는 영어다. 영어는 과거 소수 엘리트 집단의 전유물이나 혹은 국가 발전을 위한 기능적인 일꾼을 양성하는 도구로 간주돼 왔었다. 오늘날 영어는 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직업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주며 다음 세대에게 사회를 준비할 능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영어를 준(準)공용어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초중고에 인공지능 영어 학습을 전면 도입하겠다. 영어 교육을 국가가 서비스를 하면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다.△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치명적인 실수는, 무모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있다.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게 가장 큰 실수다.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이 대표적이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돈이 모자라는 사람은 청약도 포기한다.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도심 용적률이나 그린벨트, 고도제한도 합리적으로 풀어서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 용적률 혜택과 인센티브를 과감히 부여해 첨단 공법, 새로운 건축자재 사용을 독려해야 한다. 지금은 다 규제에 막혀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기존 건물주와 토지주의 개발 이익을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고, 차익은 국가 재정으로 흡수해 공공임대주택 조성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기에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따라서 맞춤형 주거 지원 및 소개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집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땅 장사, 집 장사, 투기를 하고 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해체하고, 주거 안정 담당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주택 금융과 관련해서는 현행 40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 단계 높여서 50년 장기주택 모기지를 도입해야 한다. 30살에 집을 사게 되면 80세까지는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현 정부의 통제적 방역 조치에 대해 평가한다면.△‘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백신공급이 필요하다.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을 먼저 달성하는 나라가 코로나19에서 빨리 해방될 수 있다. 그간 정부가 K방역을 자랑하고 외국에 홍보했는데, 백신 확보에선 실패했다. 백신 예약 대란도 벌어졌다. 정부의 백신 공급 능력에 대한 국민 불신이 대단히 높다. 정부의 직무 유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백신 스와프’(swap)를 주장했다. 미국 등 집단 면역을 빨리 달성한 나라의 여유 백신을 빌려 쓰고 나중에 우리가 생산해서 되갚는다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정부는 신경 써서 듣지 않았다.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군 55만 장병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야당의 의원 외교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국이 여분으로 가진 백신을 미리 선제적으로 확보해서 한국으로 가져와야 한다. 한국은 공항에 도착한 바로 그날 저녁에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 있다.단기적으로는 백신 확보를 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첨단 백신 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과 결합하여 지구촌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아시아의 ‘백신 허브’가 돼야 하며 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5월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미국을 방문해서 백신 외교 활동을 한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백신 협력’ 의원 외교 백서로 만들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외교통’으로서 현 정권의 외교 성과를 평가한다면.△한마디로 낙제점이다. 동맹국인 미국에는 불신을 심어주고 중국에는 대접받기는커녕 업신여김을 받고 있다. 일본과는 대척점에 있으며 북한에는 굴종적 저자세를 취하고 있따.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궤도를 이탈한 외교를 재정비하겠다. 한·미 동맹을 정상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당당한 주권외교를, 일본과는 포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관계를 회복하겠다. 러시아와는 천연가스등 에너지 협력, 연해주개발,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평화공존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개성 남북연락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해 북한은 아직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외교는 정치의 연장선이다. 그런 차원에서 외교안보와 남북관계에서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과거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1세기에 안보와 경제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안보, 경제 면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반도체·배터리·희토류는 이제 경제안보상 중요한 전략물자가 됐다. 미·중이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실리적 협력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배터리는 물론 보건, 농업, 기술생산품 등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미국과는 한미자유무역 협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기술동맹을 맺어서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새로운 ‘경제 번영 네트워크(EPN)’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도 동참을 검토해야 한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체제로 들어와서는, 쿼드가 좁은 안보개념 보다는 가치 중심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민주주의, 인권, 법치, 자유 등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이다. 한국도 쿼드에 적극 참여해서 역할과 기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 중국이 부당한 간섭을 하거나 억압적 외교를 하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서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됐다.△1차 책임은 일본에 있다. 올림픽 개최국이 이웃 나라의 정상을 정식으로 초청한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외교가 작동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을 통해 한6일 정상 회담이 예정된 것처럼 보도된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일본 외교관이 문 대통령을 향해 냉소적으로 반응을 한 것도 기름을 부은 격이다. 어쨌든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는 건, 문재인정부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마지막 기회였다.한·일 관계 개선은 다음 정부 역할로 공이 넘어갔다. 한·일 관계는 악화하면 할수록 서로 손해다. 한·미 동맹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국익상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본을 설득해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접근 방식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당당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간 외교만이 아니라 양국 의회 간 정치 대화도 필요하다. 허심탄회한 대화 채널을 만들어 진지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남북 직통 연락선이 복원됐다.△그동안 남북 간의 소통이 단절돼 있었다. 남북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는 다행이나, 문제는 북한이 그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및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번 연락선 복원이 이벤트성 쇼로 끝나선 안 되고, 진정으로 남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야권의 대선주자 풀이 넘쳐난다.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까.△우리당의 역동적인 활력이라고 본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이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후보가 나와서 다채로운 경선을 펼치는 게 국민 입장에서 관심과 흥행을 높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측면이 될 수 있다. 지난 4·7 재보선 전까지는 보수에 주자가 없다는 패배주의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중요한 건 정권교체이며 이를 바라는 국민 의지가 높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하면 품격있고 다채로운 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당에 몸을 담지 않겠나 생각한다.-야권에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현재 앞서 가는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이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총장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검찰 개혁, 반칙과 위선에 대해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고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킨 용기와 소신을 보여줬다. 그걸 높이 평가하고 싶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탈원전 감사를 통해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직을 걸고 정면으로 문제제기 했다.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인품은 물론 소신과 강단이 있는 후보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경제 관료로서 입지를 다진 저력이 있는 분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는 누구인가.△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일 앞서는 걸로 나오는데, 국민의 세금을 원칙 없이 쌈짓돈처럼 푸는 건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같이 정치일번지 종로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경쟁력을 갖춘 분들이며 다양한 국정 경험을 했다. 특히 박용진 의원은 젊은 열정과 패기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서 인상적이다.-이준석 대표 체제에 대해 평가한다면.△국민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트레일 블레이저”(새로운 길을 개척하는)역할을 잘 하고 있다. 여의도의 전통적인 정치 문법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새롭고 진취적인 정치 활동을 보여준다.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 6월 이후 한 달간 신규 당원 가입이 3만 8000명을 넘었다. 전달인 5월에 비해 2.7배 정도 높다. 고무적이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뜻이 당원 가입으로 증명됐다.이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두고 중진들과 의견 충돌로 보이는 건 시간이 가면 해소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당에 몸을 담으면 그때부턴 우리 모두 원팀이다. 중요한 건, 정치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달라도 당 중심으로 ‘원팀’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다. 국민을 섬기는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확진자 1896명, 역대 최다…'4단계'도 효과 없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0시 기준 1896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치로 앞선 기록인 지난 22일·1842명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이 때문에 3주째 적용 중인 수도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3단계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일부 피서지인 서해안 태안·보령·서천 등은 2단계를 적용 중이어서 ‘풍선효과’가 우려된다.지지부진한 모더나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더나 측은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9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82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7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9만 3427명이다. 지난 22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533명→1574명→1573명→1422명→1264명→1276명→1896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3만 5079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 수준을 보였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700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6만 5737건(확진자 392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2336건(확진자 66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286명,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83명(치명률 1.0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8일 0시 기준 신규로 38만 75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790만 2938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4.9%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만 4580명으로 누적 697만 2670명, 13.6%다.추진단은 27~28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1809건(누적 11만 2688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1743건(누적 10만 7067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2건(누적 494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53건(누적 4699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건(누적 428건)을 나타냈다. 이중 화이자 백신이 1건을 차지했다.26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21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6%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68명, 경기도는 543명, 인천 10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99명, 대구 54명, 광주 25명, 대전 74명, 울산 17명, 세종 11명, 강원 74명, 충북 40명, 충남 30명, 전북 22명, 전남 17명, 경북 32명, 경남 93명, 제주 2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다시금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27일) 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모더나 측은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8월 접종계획을 구체화해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는 흔들림 없이 백신접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7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63명, 유럽 5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8명, 외국인 4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3명, 지역사회에서 40명이 확인됐다.
- 확진자 1318명, 일요일 최다…비수도권, 40% 넘었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1318명을 기록했다. 일요일 최다 기록으로 앞선 최다치는 19일 0시 기준 1252명이다. 이날로 20일째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수도권은 이날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한다.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율은 41%를 넘어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전역은 27일부터 거리두기를 일괄 3단계 이상으로 격상한다.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한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1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6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4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9만 166명이다. 지난 20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278명→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6만 767건(전날 8만 3244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1만 899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3만 4415건(확진자 197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355건(확진자 23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244명,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77명(치명률 1.09%)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6일 0시 기준 신규로 1492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689만 312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2.9%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57명으로 누적 685만 8656명, 13.4%다.추진단은 25~26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485건(누적 11만 87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473건(누적 10만 5324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건(누적 482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1건(누적 464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0건(누적 427건)을 나타냈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74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59%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339명, 경기도는 343명, 인천 67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83명, 대구 60명, 광주 17명, 대전 71명, 울산 3명, 세종 5명, 강원 28명, 충북 31명, 충남 61명, 전북 23명, 전남 26명, 경북 21명, 경남 75명, 제주 11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8일 연속(31.6%→32.9%→32.9%→31.9%→35.6%→35.9%→37.0%→38.4%) 30%대를 기록한 뒤 이날 40.7%로 4차 대유행 이후, 더 멀게는 지난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만 55∼59세(1962∼1966년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부터는 50대 중 55~59세는 이날부터 본인이 예약한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50대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특히 이번주(26~31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다만 당초 모더나 백신만 공급받기로 계약된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이용한다.전체 예약 현황을 보면 50대 대상자 734만 7256명 중 617만 2063명·84.0%가 예약을 완료했다.연령별로는 55~59세 354만 222명 중 304만 3805명·86.0%, 50~54세 대상자 380만 7034명 중 312만 8258명·82.8%가 예약을 완료했다. 60~74세 미접종자의 경우 16만 9079명 중 10만 6805명·63.2%가 예약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54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42명, 유럽 8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9명, 외국인 2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1명, 지역사회에서 33명이 확인됐다.
- 美셔먼, 바이든 후 최고위급 중국 방문…충돌이냐 협력이냐(종합)
-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AFP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 부장관이 25일(현지시간) 중국에 도착했다.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갈등을 좁힐 수 있는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돌 원치 않아…“생산적 대화, 솔직한 의견 교환” 기대미중 양측의 발표를 종합하면 셔먼 부장관은 이날 중국 톈진(天津)에 도착해 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관리 중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 외교부에서 대미 업무를 담당하는 셰펑(謝鋒) 부부장(차관급)과 회담하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난다. 현재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식 회담은 26일 이뤄질 전망이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8일부터 일본,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아시아 순방길에 중국을 포함했다.셔먼 부장관의 방중은 두 나라간 갈등이 첨예한 와중에 이뤄져서 더 주목된다. 미중 고위 관리 간 대면 회담은 지난 3월 양국 관리들이 충돌했던 미국 알래스카 회담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 측 블링컨 국무장관과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 ‘2+2’ 고위급 회담이 열렸지만 양측의 기싸움 속에 공동 발표문도 내지 못했다.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은 본격적인 ‘신냉전 시대’를 알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중 양국은 그 이후로도 ‘강대강’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만남으로 양국이 화해 무드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셔먼 부장관 방문을 이틀 앞둔 23일 반(反)외국제재법을 처음 적용해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측 인사 7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중은 대만 문제, 코로나19 기원 규명, 남중국해, 사이버공격 등을 놓고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 장소가 베이징이 아닌 톈진으로 결정된 것에 “전형적 회담은 아니다.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다만 지난 알래스카회담 때처럼 전면적인 충돌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장소가 베이징이 아닌 것도 중국이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철저한 방역정책으로 고위급 회담을 대부분 베이징 밖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방중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상하이로 갔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푸젠성 샤먼에서 왕 부장을 만났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워싱턴 소재 중미연구소의 사우라 굽타 연구원은 “(미중) 양측 모두 넘지 않을 선을 제시해 상대방을 안심시키려는 입장”이라며 “이런 지점에서 나는 이번 대화가 매우 생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셔먼 부장관은 극심하고 지속적 경쟁이 충돌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는 걸 강조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있어 가드레일과 한도가 있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또 다른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주요 목적은 양국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라며 “구체적인 것을 협상하는 게 아니라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사진=AFP◇대북 협력 가능성…“바이든-시진핑 회담 기초 첫 발걸음”대북 정책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한 이후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북한의 반응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그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셔먼 부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9~2001년 대북정책조정관으로 일했던 북한 전문가다. 미 국무부는 대북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익이 맞으면 중국과 협력을 추구한다”며 “적어도 북한은 이익이 맞는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중국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할 일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 평화 및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대북정책과 관련한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당부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미국은 허가(permission)가 필요없는 관계”라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이번 방중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정지작업 차원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분석이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차원에서 한 차례 통화했지만 그 이후 따로 만나거나 대화하지 않았다.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미국 국무부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의 방중을 통한 미중 외교 고위 당국자 회담에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이번 (가을) G20 정상회담에서 열릴 수 있는 바이든-시진핑 회담을 위한 기초를 닦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확진자 1487명…비수도권 일괄 3단계, 사적모임 규제 전망(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0시 기준 1487명을 기록했다. 이는 주말 기준 역대 최다로, 앞서 18일 0시 기준 1454명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확진자는 19일째 네자릿수, 1000명대를 이어가게 됐다. 국내발생 기준 비수도권 확진 비율도 약 38%로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날 비수도권을 대상으로한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일괄 3단계 격상과 유흥시설 제한, 더 나아가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3인 이상 금지 조치 등이 점쳐진다. 수도권은 2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 ‘짧고 굵은’ 거리두기는 사실상 요원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8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42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8만 8848명이다. 지난 19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1629명→1487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8만 3244건을 기록해 통상 평일보다 적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2822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만 2189건(확진자 309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233건(확진자 22명)을 나타냈다.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73명(치명률 1.10%)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2만 7041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689만 1553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2.9%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만 942명으로 누적 685만 8588명, 13.4%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87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2%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478명, 경기도는 315명, 인천 8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06명, 대구 69명, 광주 11명, 대전 54명, 울산 9명, 세종 9명, 강원 25명, 충북 37명, 충남 45명, 전북 7명, 전남 16명, 경북 28명, 경남 116명, 제주 14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8일째(31.6%→32.9%→32.9%→31.9%→35.6%→35.9%→37.0%→38.4%) 30%대를 웃돌고 있다. 이날 38.3%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텅 빈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부터는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순차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55∼59세가 먼저 접종하고, 50~54세는 내달 백신을 맞는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4만 227명으로, 전날 0시 기준으로 302만 8161명(85.5%)이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접종기간 첫 주(26~31일)에 백신을 맞는 이들은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6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50명, 유럽 8명, 아메리카 2명, 아프리카 5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41명, 외국인 2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1명, 지역사회에서 34명이 확인됐다.
- 확진자 1630명…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짧고 굵게' 요원(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1630명을 기록했다. 17일째 네자릿수이자, 사흘 만에 17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오히려 1533명에서 1574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2주 연장된다. 사실상 ‘짧고 굵은’ 거리두기는 요원해졌다는 평가다.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텅 빈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63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7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6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8만 5733명이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62명→1630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2만 8592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438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 7158건(확진자 295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047건(확진자 2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227명,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66명(치명률 1.11%)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14만 19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672만 3537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2.6%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만 1104명으로 누적 677만 9191명, 13.2%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00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4%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16명, 경기도는 403명, 인천 9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15명, 대구 57명, 광주 9명, 대전 67명, 울산 22명, 세종 8명, 강원 61명, 충북 34명, 충남 24명, 전북 10명, 전남 22명, 경북 15명, 경남 93명, 제주 28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방역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저녁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오는 26일부터 2주 연장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말 3차 유행 당시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은 1410명(지난 7~22일) 수준으로 2배 이상 그 규모가 큰 상황”이라며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 차장은 “국민들께서는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 주시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다음 주 월요일인 26일부터 55~59세 352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8월 16일부터는 50~54세 390만 명 대상의 접종을 시행하고, 이후, 49세 이하 국민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56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43명, 유럽 5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2명, 오세아니아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0명, 외국인 3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0명, 지역사회에서 36명이 확인됐다.
- [바이오 스페셜]IPO 대어 고평가 논란, 바이오주 “투심 위축 우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최근 상장한 바이오 대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주가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대장주가 된 두 회사의 불안한 주가를 예의주시하면서, 바이오 섹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600원) 하락한 5만78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시가총액 6조원대가 무너졌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주 금요일(1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2000원) 보다 9.6%(5000원) 높은 5만7000원으로 결정되면서 따상에는 실패했다. 다만 상장 첫날 7.2% 상승한 6만1000원(시가총액 6조2996억원)으로 장을 마감해, 기존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096530)(4조318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모가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4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원, 1300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투자자가 2300억원을 사들였다. 새 대장주의 약세에 기존 진단키트 업계 일각에서는 투심 악화를 우려했다. 한 진단키트 회사 임원은 “델타 변이 나오기 전만해도 씨젠 시총이 3조원대였는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모가가 그 두 배로 받은 거나 마찬가지다”며 “글로벌 최고 기업들을 피어그룹으로 넣어서 공모가를 올려놨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볼 땐 손해다.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수급만 잘되기 시작하면 고평가받은 공모가는 내려오게 되고, 그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상장한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5~16만원대를 횡보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약 12조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이어 바이오 섹터 시가총액 3위인 대장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어그룹에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올렸다. 글로벌 CDMO(위탁 개발·생산) 1위 론자는 유일하게 모더나의 mRNA 백신 원액(DS)을 생산할 정도로 세계 빅파마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CDMO 글로벌 2인자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 캐파 세계 1위다.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CMO, CDMO 기업과 대등하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전문 개발, 제조회사다. 코로나 이후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빅파마들로부터 수주를 지속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게다가 코로나 이전에는 국내 매출이 대부분이었으며, 선진국에 대규모로 수출되는 백신을 개발한 사례도 전무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두 코로나 이전과 매출을 비교하면 당연히 코로나 수혜주다”며 “노바백스 등 추가 승인을 받은 백신들이 나오고, 백신 수급이 잘 되기 시작하면 두 회사 주가는 급락할 수밖에 없다. 꿈을 먹고 크는 바이오 섹터는 주가 탄력성이 다른 업종보다 훨씬 강하고, 대장주 악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바이오 대장주들의 악재가 연이어 터진 해에는 섹터 전체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직후 셀트리온을 비롯해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차바이오텍 등 바이오주들이 1~4% 밀렸다. 제약·바이오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4% 넘게 하락했다. 네이처셀 대표의 구속 사건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116개 제약주 중 103개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거나 전일과 동일한 가격으로 마감했다. 그해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경색이 지속됐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주관사에서는 당연히 피어그룹을 글로벌 기업들을 넣으려고 한다. 공모가 고평가는 그들의 문제라고만 보기 어렵다. 거품이 빠지려면 시장의 흐름에 맡겨야 하는데, 금융당국에서 너무 지나치게 제재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원래 공모가를 시총 9조원대로 그대로 뒀으면 알아서 시장에서 조정받았을 거다. 금융당국에서 조정한 덕에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주는 조금이라도 수익이 날 수 있었고, 결국에는 한동안 IPO 시장에서 공모가 거품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상장 직전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IPO를 계기로 본격적인 CMO, CDMO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얼마 전 안동공장 증설 계획이다”며 “노바백스 허가가 나면 CDMO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성항원백신은 상온유통의 강점이 있어 글로벌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며, 대부분의 전 세계 의료계는 엔데믹을 예상하고 있다. 공모가가 고평가된 경우 상장 이후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현재 주가가 16만 대인 상황에서 고평가라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확진자 1784명 '역대 최다'…거리두기 4단계 연장하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 0시 기준 1784명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1614명(14일 0시 기준)을 일주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사실상 큰 효과가 없는 셈이다. 여기에 비수도권까지 ‘4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청해부대 집단감염 247명까지 해외유입 확진자에 추가될 예정이라 확진자는 또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8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72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8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8만 2265명이다. 지난 15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599명→1536명→1455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4만 247건(전날 14만 2814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669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만 4191건(확진자 352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366건(확진자 19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214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60명(치명률 1.13%)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14만 9984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644만 2892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2.0%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만 5095명으로 누적 668만 4839명, 13.0%다.추진단은 20~21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1965건(누적 10만 8156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1881건(누적 10만 2703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8건(누적 472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69건(누적 4559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7건(누적 422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건, 화이자 백신이 4건, 얀센 백신이 1건을 차지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8%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99명, 경기도는 450명, 인천 12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00명, 대구 34명, 광주 22명, 대전 72명, 울산 18명, 세종 6명, 강원 54명, 충북 15명, 충남 48명, 전북 18명, 전남 21명, 경북 23명, 경남 86명, 제주 34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는 민주노총이 예고한 23일 강원도 원주 집회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민주노총은 방역당국의 지난 집회 참석자들 명단 제출 요청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방역에는 어떠한 예외도 있을 수 없다“며 ”(민주노총은) 정부의 명단제출 요청에 즉시 협조하고 대규모 집회계획을 철회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4차 대유행과 관련해서는 “비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나흘 연속으로 30%를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휴가가 집중되는 7월말, 8월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5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46명, 유럽 3명, 아메리카 6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3명, 외국인 3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29명, 지역사회에서 29명이 확인됐다.
- '결사곡2' 이숙, 독신 탈출?…연하의 남성과 수영장 데이트
- ‘결사곡2’(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이숙이 필리핀 컴백 후 국경도, 나이도 초월한 찐 사랑에 빠진 ‘핫한 수영장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제작 하이그라운드, ㈜지담 미디어, 초록뱀 미디어/이하 ‘결사곡2’) 지난 방송에서 사피영(박주미)의 부탁으로 지아(박서경)를 맡아줬던 서리(이숙) 이모는 지아를 데려다주며 언니랑 재밌게 지내려고 왔다가 하룻밤도 같이 오순도순 못 보내고 떠나보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곧 필리핀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이숙의 ‘폴링 인 러브’ 현장이 공개됐다. 극 중 필리핀으로 돌아간 서리가 연하의 외국인 남자친구와 수영장에 앉아 환한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 서리는 비비드 컬러 수영복을 입고 외국인 연하 남자친구와 함께 기쁨을 만끽한다. 관상, 수상 대신 심상이 최고라고 하며 외로움을 토로한 서리가 드디어 독신녀를 탈출할 수 있을지, 서리의 마음을 흔든 남자친구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제작진 측은 “이숙은 시선을 강탈하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장면을 장악하는 열연으로 극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다채로움을 끌어내는 보물 같은 배우”라는 극찬과 함께 “할 말은 하고야 마는 매콤한 이모 서리의 남친 고백에 대한, 똑 부러지는 조카 사피영의 반응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 13회는 7월 2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은행 아닌듯 은행인 카카오뱅크…'특수성 고려 vs 아전인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26일 일반 청약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고평가 논란의 핵심은 카카오뱅크 특수성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즉 가치 산정의 근거가 된 해외 금융회사의 적합성 여부다. “기존 은행들과의 차별적인 사업적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나 증권가는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고, 국가별 특징이나 금융 당국의 규제 등이 배제됐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증권사는 카카오뱅크의 적정 가치를 공모가 하단 보다도 낮은 15조500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모델, 시중 은행 대비 차별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0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공모를 위한 비교회사 선정 시 외국 핀테크 업체 4곳만 포함하고 국내 은행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영업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이 있다”면서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플랫폼 비즈니스 등 모든 것들이 국내 상장된 다른 은행 대비 차별점이라 생각해 국내 산업을 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가치 산정은 글로벌 인터넷 은행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을 수록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KB금융이 0.52배, 신한지주가 0.50배 등 국내 은행들의 PBR은 1배 미만이다. 구체적인 비교 기업은 미국 모기지업체 로켓컴퍼니(PBR 4.6배), 브라질 금융기술 솔루션 업체 팍세구로(8.8배), 러시아 핀테크 업체인 TCS그룹 홀딩(8.0배), 스웨덴 금융회사 노르드넷 AB(7.6배) 등이다. 이들의 평균 PBR 7.3배를 적용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5조6783억~18조5289억원 수준이다.전일 증권신고서 수정을 통해 카카오뱅크 측은 “단순히 오프라인 점포 유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은행과 IT플랫폼의 특성이 결합된 인력 구성, 상품 기획, 마케팅 방식 및 점포, IT인프라 등 각종 영업자산의 보유·운영 형태의 차별화로 귀결됐다”면서 기존 은행권에 비해 높지 않은 시장점유율이나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한계 등도 추가로 기재했다. ◇ 결국엔 은행…“예상 ROE, 시중은행과 비슷”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증권가는 산업, 규모, 재무, 사업 등의 유사성 등을 따졌다는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한다. 예를 들어 1차적으로 은행(TCS), 재산관리(노르드넷), 데이터 및 거래 처리장치(팍세구로), 모기지금융 산업(로켓컴퍼니)에 속하는 기업 870개사 선정됐고, 최종적으로 각 산업별 1개씩 선정됐다. 이중 은행에 속하는 기업이 601개사로 전체 69%를 차지함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다보니 타 범주의 경우 비교군이 현저히 적다고 지적한다. 이밖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더 높은 PBR을 부여했다”, “국가별 특성과 규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디지털 금융 사업자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했다” 등 다양하다. 카카오뱅크 또한 인터넷은행이지만 ‘은행법’에 따라 인가를 받아 설립된 은행이며, 때문에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 한다는 본질은 변함없다는 것이 공통된 내용이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2025년 예상 ROE를 현 시중은행과 비슷한 10% 미만으로 예상했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저성장과 규제 강화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10%를 하회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1배를 하회하는 PBR이 고착화된 환경에서 카카오뱅크만 특별하게 높은 ROE를 달성하거나 그에 따라 특별하게 높은 PBR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하단을 소폭 하회하는 15조5000억원을 적정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기존 상장은행들과의 수익성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밸류에이션 간극은 ROE가 아닌 할인율(COE)의 문제”라면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경쟁력과 금리 경쟁력, 향후 부동산 중심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은행이 아닌 코스피 시장 할인율을 반영해 적정 기업가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8월 초 상장 예정, 투자 전략은?그럼에도 장외에선 공모가 대비 약 2배 이상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베팅이다.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높은 시가총액과 낮은 유통주식 물량 등을 감안해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 상단을 적어낼 가능성이 있다. 패시브 자금 환경 또한 우호적 여건이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조원 수준으로, 은행주 시가총액 1,2위인 KB금융(21조원)과 신한지주(19조원)에 근접한다. 이 경우 MSCI EM과 KOSPI200 편입 여부를 기대할 수 있다. 은경완 연구원은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조건을 만족해 둘 다 조기편입을 가정한다면 MSCI EM, KOSPI200 각각 1800억원, 2000억원 내외 수급을 추정했다. 은 연구원은 “단기 주가는 펀더멘털 보다는 증시 스타일, 수급 등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주가는 우호적인 수급 여건의 수혜가 기대되지만 어디까지나 수급적인 분석으로 반대로 리밸런싱 시점을 전후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한이 KTB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치 산정이 타당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성장에 따라 수익률 둔화 신규상품, 특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출시 시점 및 성장률을 확인해야 하고 △해외 금융 플랫폼 기업 대비 취급 영역 제한적인 만큼 플랫폼부문 사업성 및 성장여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출시 및 영업 성과, 플랫폼 사업 확장 기대가 구체화되는 전략들 확인될 때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확진자 1278명…김 총리 "청해부대 집단감염, 대단히 송구"(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0시 기준 1278명을 기록했다. 이날로 2주 연속 1000명대 확진자를 찍었다. 통상 코로나19 검사 후 집계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21일부터는 이날보다 훌쩍 뛴 수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로라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7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4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6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8만 481명이다. 지난 14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614명→1599명→1536명→1455명→1454명→1252명→1278명을 기록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14만 2814건(전날 6만 8789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보다 약간 늘어났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 9553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만 7313건(확진자 210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948건(확진자 7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207명,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59명(치명률 1.14%)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0일 0시 기준 신규로 15만 8538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629만 1956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1.7%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만 6093명으로 누적 661만 3294명, 12.9%다. 이날 이상반응 신고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83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388명, 경기도는 375명, 인천 7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9명, 대구 29명, 광주 25명, 대전 73명, 울산 9명, 세종 13명, 강원 41명, 충북 44명, 충남 28명, 전북 14명, 전남 8명, 경북 13명, 경남 55명, 제주 8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은 청해부대 장병 301명 전원이 귀국한다. 현재까지 이중 82.1%인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이와 함께 전날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 65만여명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김 총리는 “어제 하루 11만 5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면서 “질병관리청은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험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접종 후 행동요령을 충분히 알려 주시고, 예방접종센터는 물론, 학교나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접종 후 건강상태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해서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전국의 감염재생산 지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수본은 향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6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5명, 유럽 4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8명, 외국인 1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29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