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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플리퍼 채권` 발행 추진..시장은 `갸웃`
  • [edaiy 하정민기자] 하나은행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넘나드는 독특한 구조의 6년 만기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일명 플리퍼(flipper: 일정 기간 고정금리였다가 변동금리로 바뀌는 채권)로 불리는 이 채권은 2년까지는 8%의 고정금리를 지급하고 이후 만기연장이 가능한 구조다. 3년부터 만기까지는 15%-CD를 금리로 지급하고 베이스 금리 2%를 보장한다. 2년까지는 8%의 일반채권(straight bond), 3년부터는 인버스(Inverse FRN)인 형태의 채권이다. 다만 2년 후 금리가 하락하면 하나은행이 콜옵션(중도환매)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걸려있다. 하나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500억원 정도로 6년물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유럽계 외국계 은행과 스왑계약을 걸어 위험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요조사를 해 본 결과 200억~300억원 정도의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500억원이 되면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처음 2년 동안은 높은 고정금리 지급으로 이자부담이 있지만 6년이라는 전체기간을 평균했을 때 조달비용을 어느 정도(최소 3~4bp) 낮출 수 있다. 현재 은행채나 통안2년의 금리가 6%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도 2년 동안은 150bp 이상의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반응은 신중하다. 초기 금리 8%는 분명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2년후 금리에 대한 자신이 없어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는 것. 발행자가 중도환매를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이라는 평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콜옵션은 위험을 골고루 분산시키자는 측면에서 붙인 것이며 그 대신 초기 금리가 높고 최근 유행하고있는 듀얼FRN 보다 구조가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년 후 CD금리가 오른다고 해 봐야 얼마나 오르겠냐"며 "설사 CD금리가 7~8%대로 치솟아도 투자매력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화증권의 한 중개인은 "2년 후 CD금리가 8%대로 오른다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며 "그 때는 채권유통 자체가 불가능할텐데 8%가 돼도 먹을 수 있다는 게 무슨 매력이 있냐"고 말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비슷한 조건으로 발행했을 때도 수요가 많지않아 500억원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LG증권 한 중개인도 "얼마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듀얼FRN이 왜 시들해졌는지 생각해보라"며 "지금이야 2년 후 CD금리가 8%대로 치솟지않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많겠지만 그 때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나날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초기 쿠폰만 매력적이라고 섣불리 들어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2002.04.02 I 하정민 기자
  • 환율 소폭 상승..1328.5원(오전)
  • [edaily 최현석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상승과 은행매수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1329원대로 올라서지는 못한채 전날보다 1원 오른 1328.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일부 은행의 강한 매수로 전날보다 3.50원 오른 133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수급이 반영되자 2분만에 1327원까지 급락한 뒤 1327원대에서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역외와 은행권 매수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1시14분 1329.40원까지 올랐으나 추가상승이 막힌채 1328원대에서 횡보한 후 1328.50원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달러/엔 환율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큰 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은행권은 오전마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를 위해 달러매도에 나서며 환율을 소폭 조정시키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주식관련 배당금 해외송금 수요와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업체들이 뒤로 물러선 느낌"이라며 "수출업체 네고는 1330원대에 근접하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주식 상승으로 소폭 조정받고 있으나 1327원 중반대가 저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여전히 달러가 다소 부족해 보여 1330원대를 재테스트할 것이나 오늘중에 돌파여부가 판가름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133.42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12시3분현재 133.39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엔이 132엔대로 내려서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담당 차관은 "올해 엔화가 강세를 보일 필요가 없다"며 개입에 나섰고 달러/엔은 바로 133엔대로 복귀하며 반응을 보였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5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3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2002.04.02 I 최현석 기자
  • 유가안정시 4월 환율 1315~1335원-제일선물
  • [edaily 최현석기자] 제일선물은 2일 유가가 안정될 경우 이달중 달러/원 환율이 1315~1335원대에서 주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선물 윤인구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적 급등이 없을 경우 4월 달러/원 환율은 현재의 거래 레인지인 1315~1335원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배럴당 3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가 나타날 경우 역으로 1300원 이하로의 급락세가 시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은 일본 기업들의 엔화 본국 송금이 끝나 투자자금의 재조정 차원에서 달러매입 수요가 확충되고 3월 단칸 지수의 부정적 발표로 일본 기업들의 해외물 매입을 통한 엔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어 달러/엔 환율은 130엔~135엔대를 주거래 범위로 135엔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달러/원 환율이 1335원 돌파에 거듭 실패해 달러/엔 환율이 135엔을 상향 돌파하기 전에는 반응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4월 환율은 대외변수나 달러/엔보다는 대내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 2월 외국인 주식순매수 누계액이 520억원을 기록했으나 3월에만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4월에도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경우 환율은 어느 정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속된 OPEC의 감산조치와 미국 경기의 회복세 진입에 의한 수요증가,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정유사 및 항공사 등의 달러 결제수요로 환율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융시장의 중심 논의 사항으로 확산될 경우 금리인상 가시화보다는 환율하향 안정화가 인플레 억제 정책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 및 채권 시장이 이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일정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이슈화 시점이 하락추세 형성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2.04.02 I 최현석 기자
  • 삼보컴/제일기획 등 현대 헤드라인(2일)
  • [edaily 김세형기자] 다음은 2일 현대증권 헤드라인 브리프 내용입니다. ◇삼보컴퓨터 (14900, BUY): 과민한 시장 반응, 매수 기회 - 삼보컴퓨터는 전일 13.5% 급락함. 전일 급락의 가장 큰 이유는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합병결렬 소식때문으로 추정됨. 삼보컴퓨터는 공교롭게도 지난 3월 29일에 820억원의 유상증자를 공시하여 이 유상증자금액이 합병이 결렬된 두루넷 지원에 사용되는게 아니냐라는 우려감이 작용한 듯함. - 하지만 회사측은 유상증자 자금이 두루넷 지원에 사용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유상증자금액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힘. 삼보컴퓨터는 현재 두루넷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경영권이 없는 상황임. 현재 두루넷의 경영권은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어 삼보컴퓨터가 두루넷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상태임. 회사측은 두루넷 정상화시 보유지분을 처분하는 등 두루넷과 관계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힘. - 3월 잠정 집계된 삼보컴퓨터의 PC판매량은 287,500대 전년동기대비 28.5% 감소함. 이는 2002년 3월의 판매량이 적었다기 보다는 2001년 3월의 수출량이 323,000대로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하였기 때문임. 2002년 PC 수출량은 20만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 2002년 1분기의 총 판매량은 869,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하였음. - 결론적으로 전일 시장의 반응은 지나친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하락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함. 동사는 현재 PER 16.4배, EV/EBITDA 7.5배에 거래되고 있음. ◇삼성전기 (09150, BUY) : 3월 잠정 MLCC 수주 75억개 - 삼성전기의 3월 신규 MLCC 수주량이 75억개(기존 보고한 숫자는 70억개) 로 잠정집계되어 전월대비 42%, 전년대비 92% 증가하였음. 동사 관계자에 의하면 4월 신규 수주 전망도 밝아서 현재 최소한 3월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동사의 MLCC capa가 75~85억개임을 감안할때 가동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됨. - 또한 아직까지 적자 상태인 통신부품 분야의 경우도 3월들어서 급속히 개선되고 있음. 핸드폰 관련 필수 부품인 SAW filter의 경우 3월 출하량이 약 1,200만개에 달해 전월대비 및 전년대비 모두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늦어도 3분기부터는 통신부품 분야도 적자에서 탈피해 수익에 기여를 하면서 동사의 수익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 할것으로 예상됨. - 동사의 1분기 실적 발표는 4월25일 수원공장에서 예정되어있음. ◇자화전자 (33240, BUY ) : 2002년 ~ 2003년 수익추정 상향 조정 - 핸드폰 관련 진동모타, CRT 관련 PTC & PCM 등의 매출 호조 및 영업이익율 개선을 반영하여 2002년 수정 EPS를 1,134원 (+18.4%), 2003년 수정 EPS를 1,453원 (+25.6%)으로 상향조정함. 동사의 1월 ~ 3월 매출액은 각각 68억원, 58억원, 80억원(잠정)으로 1분기에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율은 15%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 동사의 2002년 진동모타 예상 매출액은 250억원(2002년 매출액의 21%)으로 이중 삼성전자 (0593KS, Strong BUY) 물량은 7백만개분인 약 100억원이며 나머지 150억원은 Sagem, LG전자(0261KS, BUY), 중국의 중흥통신, 큐리텔등의 국내외 회사에 납품할 예정임. - 상향조정된 수익추정치를 감안하여 FY03F 15.0x에 근거하여 12개월 적정주가 22,000원을 제시하며 BUY 의견을 유지함. 동사의 주가는 당사의 1월8일 Marketperform에서 BUY로 투자의견 상향조정이후 절대가 기준 75% 상승하여 시장대비 47% 초과 상승하였음. ◇삼성SDI (06400, Mktperform으로 하향조정 ) : 삼성SDI 투자등급 하향 조정 - 당사는 삼성SDI에 대해 작년(2001년)에는 적정주가 8만원과 함께 BUY, 그리고 지난 3월에도 적정주가 11만원으로 상향조정과 BUY를 유지했었음. 그러나 11만원 이상으로의 추가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어 투자등급을 BUY에서 Marketperform으로 하향 조정함. - 물론 예상 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CRT와 STN-LCD사업부로 1분기 실적 회복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역시 CRT와 STN-LCD는 결국 TFT-LCD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이 묵과할 수 없는 큰 약점이 되고 있는 상황. - 한편 2차전지와 PDP사업부가 CRT와 STN-LCD를 대신하여 미래의 성장 모멘텀을 주도 하겠지만,향후 1-2년 동안 동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는 제한적인 상황. - 특히 지난 90-2001년 동안 삼성SDI의 평균 PER는 9배로서, 현주가 10만8천원은 당사추정 2002년 EPS (1.2만원) 대비 9배를 기록하고 있어 과거 평균과 거의 동일. - 삼성SDI가 과거평균 PER보다 높게 거래되려면, 신규사업부 즉 PDP, OLED, 2차전지가 CRT와 STN-LCD를 대신하면서 성장을 주도해야함. 물론 삼성SDI 정도라면 신규사업부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 이익기여도는 마이너스인 상황. - 단기적으로 1분기 실적 발표(실적개선)라는 호재성 재료와 전반적으로 IT경기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요인이 상존해 있어, 지나친 보유물량 축소를 권하지는 않고 있지만, 현 주가 수준대에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라고 판단됨. ◇금강고려화학 (02380, Mktperform): 6일 연속 주가 약세시현 - 6일간 주가 약세 시현으로 3월 22일 고점대비 상대주가수익률이 -11.5%로 하락. 14만원에서 1차적인 하방경직 기대되나, 급속한 주가 회복은 기대난. 최근 10일간 외국인투자가의 집중 매도로 주가 약세 시현. 매도 원인은 2002년 안전유리사업부 이관에 따른 매출 성장세 둔화와 Valuation의 부담에 따라 이익실현 본격화. - S&P가 금강에 대한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할 계획이고, 우량한 펀더멘털을 고려시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공세가 강화될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현시점에서 공격적인 매수세 가담은 Valuation 측면에서 부담. - 투자의견은 Marketperform 유지하며, 15만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매매 권고. 첫째, 주가가 2002년 PER 10.9배, EV/EBITDA 6.2배에 거래중(거래소시장대비 각각 93%, 103% 수준)으로 펀더멘털의 장점이 주가에 상당부문 반영. 둘째, 해외건자재업체들의 시장대비 평균할인률이 30~40%에 달한다는 점. ◇한국정보통신 (25770, Underperform으로 하향조정) : 경쟁심화, 부채부담 가중 - 한국정보통신(25770)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Marketperform에서 Underperform으로 하향 조정함. 동사는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사업인 VAN(Value Added Network)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나 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2000년 44.8%에서 2001년에는 37%로 감소하고 있어 영업 상황이 긍정적으로 판단되지 않음. - 동사의 2001년 확정 실적은 매출액 939억원 (전년대비 46.8% 증가), 영업이익 135억원(전년대비 67.2% 증가), 경상손실 16억원 (전년17억원 흑자), 순손실 12억원(전년 12억원 흑자)임. 신용카드 결제 시장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나 경상손실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가맹점 단말기를 무상 배포함에 따라 차입금과 지급 이자가 지속 증가하였고 관련 한국전화번호부 등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 손실 또한 감소하지 않고 있기 때문. - 동사는 2001년말 기준으로 1163억원 규모의 이자 지급성 부채가 있으며 이중 단기 차입금은 525억원, 장기 차입금 610억원 중 유동성 장기차입금 400억원으로2002년 6월에서 12월에 만기 도래 함. 시중에 동사의 자금 악화설이 돌고 있기 때문에 동사의 성공적인 펀딩 완료까지는 주가가 Outperform하기 어려울 전망. ◇제일기획 (30000, BUY): 투자의견 BUY로 상향 - 투자의견을 Trading BUY에서 BUY로 상향조정하며 적정주가는 226,000원으로 제시. - 동사의 광고취급고중 삼성전자(0593KS, Strong BUY)의 해외광고대행 비중이 23.3%로 가장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근 수출경기회복세는 펀더멘털 개선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 200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3,877억원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5%, 33.0% 늘어난 584억원과 467억원으로 예상. 추정EPS는 10,154원 - 최근 해외 대형광고대행사의 EV/EBITDA는 1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해외보다 엄격한 광고산업 규제와 corporate goverance risk 등을 고려, 20% 할인한 14배 적용시 적정주가는 226,000원 수준 ◇반도체 (Overweight) : 대만 지진 발생에 대한 영향 크지 않을 전망 - 대만 지진발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정상 조업 중. 특히 반도체생산에 있어 중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다만 지진으로 인한 장비손상과 공정중인 웨이퍼에 결함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점검을 위해 일부 라인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 - 그러나 99년 9월처럼 지진발생으로 큰 손실과 생산라인 정면 중단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다만 대만에서 가장 큰 DRAM업체인 난야(Nanya) 정도만 상대적으로 생산에 수일정도 차질이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 따라서 심리적으로 난야를 중심으로 현물시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중에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 그러나 어제(4월1일) 현물시장 가격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 유지. ◇자동차 (Neutral유지) :미국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폭 크지 않을 듯 - 지난 3월 미국 소매판매는 현대차의 경우 31,730대로 우리의 예상치를 2.5% 하회했고 (전년동월비 14.5% 증가), 기아차는 20,580대로 우리의 예상과 거의 일치 (전년 동월비 7.4% 증가). - 한국업체, 미국경기 회복에 둔감 : 미국 소비심리 상승으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해도 그 동안 감소 폭이 컸던 집단 판매 (렌트, 리스 등 fleet sales) 회복세가 두드러질 예상인 바, fleet sales 판매 비중이 낮은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그 수혜 폭이 약할 것으로 판단. 즉 미국시장은 커져도 한국 업체들의 판매는 일정하여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세. 현대차는 지난 1월 점유율이 2.44%에서 3월 2.02%로 하락했고 (지난해 평균 2.02%) 기아차는 지난 1월 1.49%에서 3월에는 1.31%로 하락 (지난해 평균1.30%). - 미국 자동차 수요가 경기회복만큼 증가할지도 불확실 : 그 동안의 이자율 하락 및 강한 인센티브로 미국내 자동차 구매 환경은 이미 더 없이 좋은 상황. 특히 99년 이후 미국 자동차 구매가 과열 상태를 보였는데 3년이 지난 지금부터 그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 나와 신차와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바, 향후 미국 자동차 수요는 그만큼 부담. - 현대차 고점 매도, 기아차 저점 매수 : 현대차의 경우 1분기 실적 호조세가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overshoot할 가능성. 그러나 지속적이지 못한 요인들에 의한 실적 호전. 그 폭이 커질 때마다 고점 매도 유효. 기아차는 1분기 실적이 저조하지만 이는 2분기부터의 신차 판매 확대를 위한 생산라인 조정 때문인 바, 2분기 이후 급격한 실적 호전 예상. 당분간 매물부담도 있어 당분간 저가에 매집할 수 있는 기회. ◇올해 수출경기,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 회복국면 진입 - 올해 수출경기는 3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둔화되는 단계에서 본격적 증가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첫째, 3월 중 수출이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1-2월에 비해서는 큰 폭 증가하였고 둘째, 수출단가 개선에 수출물량 증가가 가세할 것이며 셋째, 수출비중이 높은 정보통신품목 및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교역국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임. - 2002년 중 수출을 당초 1.2%증가에서 4.4% 증가로 상향조정하며, 수출은 2분기 중 6.6% 증가에서 하반기 중 11.4% 증가하여 시간이 갈수록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 이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됨과 동시에 늦어도 6월중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함. ◇뉴욕증시 약세를 우량주 저가매집의 기회로...... - 전일 뉴욕증시는 3월 ISM 제조업 지수가 지불가격 급등과 더불어 예상치(54.5)를 상회한 55.6을 기록하였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긴장고조로 인하여 원유가(WTI)가 3.6% 증가하면서 인플레 우려 고조로 뉴욕증시는 약세국면을 보임. - 3월 ISM 제조업 지수상승의 배경에는 지불가격,신규주문, 재고, 고용, 수입 증가등에 기인한 바 미 경기확장 국면 진입을 확고히 하면서 2분기 부터 한국의 대미수출이 플러스 성장세 반전을 예상한다는 당사의 전망을 유지함. - 중동사태에 기인하기 보다는 미 경기확장 국면을 원유가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전일 WTI 가격은 상승하였으나 Dubai 가격은 하락)되며 2분기부터 미 기업수익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권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First Call)된다는 점도 고려하면 뉴욕증시가 기간조정을 보일 경우 우량주 저가매집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판단됨.
2002.04.02 I 김세형 기자
  • (외환폴)환율 1320~1332원..엔˙증시 외국인 동향
  • [edaily 최현석기자]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4월1일~4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320.30원, 고점은 1331.50원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이번주 환율 전망은 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전주말보다는 소폭 하락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수급균형과 달러/엔 환율 때문에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주에는 일본 단칸지수 발표가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에 연쇄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목된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확실히 돌아선다면 1320원 아래로 내려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금주 환율변동의 최대관심사는 일본의 단칸 발표후 달러/엔의 움직임 및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이다. 국내 수급상으로는 1330원을 고점으로 인식한 기업체 이월네고물량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며 유가 급등을 우려한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도 계속될 것이므로 수급상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등급의 두단계 상향으로 중기적 전망이 환율하락쪽으로 바뀌고 있고 외환당국 역시 물가불안을 우려해 추가상승을 꺼려하고 있어 시장에 숏마인드가 생기고 있으나, 수급상 큰 공급우위를 보이기 전까지는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및 주식시장 동향에 따라 하락시도는 계속될 예정이나, 수급 불균형에 의한 급반등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는불안한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다. ◇외환은행 이정태 대리 전주 다시 한번 1335원의 벽을 확인한 뒤 1320원대로 내려 앉은 달러/원 환율은 금주에도 1320원대를 주거래 범위로 한 레인지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대내외 경제지표의 호조, 증시상승세 등은 한풀 꺾인 외국인 주식순매도세, 이월 네고물량과 함께 주초 환율 하락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겠지만 여전히 부족한 공급물량속에 배당금송금수요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정유사 매수 등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월요일 일본 단칸지수 발표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3월말 본국송금수요가 마무리되고 하락세를 보이는 일본증시로 인해 달러/엔 환율이 다시 상승추세를 탄다면 원/달러 환율도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이 경우 다시 1330원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따라서 금주는 외국인 주식매매를 포함한 수급요인이 뚜렸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엔 환율이 중요한 시장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은행 이승현 대리 지난주 1330원 상향돌파가 고점인식 및 월말네고 물량으로 일단 무산되었기 때문에 롱(달러매수초과) 플레이는 다소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의 3월결산이 끝나고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됨에 따라 본국송금용 엔화수요가 일단락돼 엔화약세가 재개되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신용등급 2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은 아직까지 롱플레이를 완전히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다. 따라서 금주에는 1320원을 바닥으로 1330원을 고점으로 하는 다소 지루한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하지만 달러 롱의 이유인 "엔화약세", "외국인순매도"가 "달러약세", "외국인순매수"로 전환된다면 1320원이 쉽게 허물어지며 1315원 수준까지는 밀리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의 힘으로 판단컨대, 1330원 저항선을 뚫는 급등장은 기대하기 힘들고 1320원 전후에서 소폭 등락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송화성 지배인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이월 네고로 하향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잠재적 배당금 수요로 하향 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4월중 외국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배당금은 최대 10억달러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132~135엔대가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 신용등급 상승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일시적으로는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이번 주 외환시장은 주로 1320~1330 원 사이에서 소폭 등락이 예상된다. 주식 배당금 송금수요와 결제수요 등 수요요인과 이월 네고물량간의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한 달러/엔 상승 가능성이 1320원 이하로의 하락을 제한하는 반면 1330원대에 대한 레벨부담을 확인한 이상 1330원 이상으로의 상승도 어려운 박스권 장세가 전망된다. 지난 달 25일까지 무역수지가 1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였는데 보통 25일까지 적자를 기록한 후 월말에 흑자로 돌아섰던 점을 감안할 때 무역수지 흑자폭이 2월보다 클 것으로 전망돼 다소 환율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달러/엔 상승 가능성, 유가상승세 지속 및 기술적 지지로 1320원선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인 1323원이 1차 지지선, 60일 이동평균선인 1320원이 2차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60일선 1320원의 하향 돌파는 중기추세전환을 의미하므로 강한 환율하락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1320원선에서 저점매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경제연구소 권한욱 연구원 국제 외환시장에서 3월 결산 이후 엔화의 급격한 약세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으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외국인 주식매매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중 달러/원 환율은 수출을 비롯한 경기회복 기대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종가기준으로 전월의 등락 범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1300∼133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중 엔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약세추세를 이어가며 135엔대 진입 여부가 주목될 것으로 예상 다음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과 엔화 추이가 예의 주시되는 가운데 이월된 월말 네고물량 유입과 월초 결제수요 요인이 맞물리면서 1320∼1330원선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펀더멘털 요인에 대한 중기적인 탐색과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수급요인의 안정이 예상되고 지난주 고점 돌파시도가 무산된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출회복세가 눈앞에 있고 국가신용등급도 A등급에 올라섬에 따라 하락요인이 앞서고 있으나 4월초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일본 기관들의 해외 신규투자가 시작될 경우 엔화약세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아직도 원화 절상기조가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단기적인 수급에 의존하는 시장상황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 달러/엔 환율의 방향이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의 상대적인 호조로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월요일에 나오는 일본은행의 단칸지수가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미행정부의 달러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130~135엔 사이의 밴드는 여전히 당분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새로운 회계연도를 대비한 일본 금융기관의 미달러화 자산매입증대는 달러/엔 환율을 상승 쪽으로 돌려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시장은 주 초반 잔여 네고물량으로 달러화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지만, 현재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이 40%를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대규모 순매수는 기대하기 힘들어 1325~1330원대의 안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가면 결제물량과 유가상승에 따른 우려로 수요가 다소 우위를 점하면서 원화 환율이 1330원대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daily 외환폴 4월1일~4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1321 1331 외환은행 이정태 대리 1320 1333 산업은행 이승현 대리 1320 1330 BOA 송화성 지배인 1320 1332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1321 1331 하나경제연 권한욱 연구원 1320 1330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1315 1330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 1325 1335 평 균 1320.30 1331.50
2002.04.01 I 최현석 기자
  • (릴레이분석)4월 증시 체크포인트
  • [edaily 김세형기자] 주식시장이 16년만에 6개월 연속 양봉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3월을 마감했다. 그러나 한 때 돌파했던 900선에 안착하는 데는 실패했고 900선 돌파를 시도하며 한 달을 마감했다. 돌아오는 4월에는 900선 안착에 성공하고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까. 900선 안착과 7개월 연속 양봉이라는 기록을 향해 나아가게 될 4월 증시에 영향을 미치게 될 주요 변수들을 점검해 본다. ◇수출 회복 주식시장이 상승세 지속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수출회복여부다. 지난해 테러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인데에는 내수 회복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과거 수출이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던 데 반해 내수라는 새로운 원동력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끈 것이다. 이에 따라 통신주, 백화점주 및 홈쇼핑주 등 내수 관련주들이 증시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내수관련주들이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과 함께 가계신용도 과도한 수준에 올라섰다는 주장이 불거지며 이들 내수관련주들은 시장 주도 지위를 서서히 상실해 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출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수출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수출도 이번달들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증권 장근준 애널리스트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라며 이에 따라 "서서히 수출 감소율이 줄어 들고 있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4월 수출 현황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중 우리 수출은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전기전자/정보통신장비/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비 3%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 "구경제와 신경제"간의 균형된 성장모델을 확보하고 여타 신흥시장과 다른 매력이 더욱 부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들 매수세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현 상승장 초기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미친듯이 사면서 한국 주식 시장 상승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에 다가서던 지난 2월 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전환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 상승을 지속시키고 있다. 기관들은 올해 1월 314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지난 2월과 3월 두 달동안 각각 1조369억원과 9388억원씩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시장에 쏟아부으며 종합주가지수 900 도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결산기를 지난 기관 투자자들이 4월에도 순매수를 지속할 것인가가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느냐에 관건이 되고 있다. 4월들어 기관 특히 투신사들이 신상품 출시, 공격적 경영 고객 모집 등으로 더욱 풍부해진 자금을 바탕으로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고 현재 주식편입비율이 그리 크지 않아 기관의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도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SK증권 김준기 스트래지스트는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관의 순매수 누적금액이 415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국내기관의 주식 비중은 지난해 6월말과 비슷한 수준이고 채권시가평가제 실시로 채권상품이 위험에 노출돼 있어 증시 자금유입 여건이 개선됐다"며 "기관의 주식보유 비중이나 여건상 주식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경기과열 우려로 정부의 금융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책 긴축이 가시화될 경우 펀드보다는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기관의 매수여력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과도한 상황에서 4월 둘째주 목요일 옵션만기를 맞이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급이 상당히 위축될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 1분기 실적발표 지난해 테러이후 한국시장은 다른 주식시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왔다. 대만이나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내 이머징 마켓보다 현저한 상승을 냈고 미국시장이 엔론의 부실회계 사태 등으로0한동안 조정을 받을 때도 줄기차게 상승하는 등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거 저평가된 상황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전개되며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펼쳤다면 이제는 그런 논리가 어느 정도 사라진 상황.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다시 세계 증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음달 미국시장은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만으로는 한국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별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이제 수출회복에서 증시 원동력을 찾으려 한다고 할 때 한국의 대미 수출비율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적발표에 따른 미국시장의 향방은 한국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1분기 예비실적 발표와 함께 실시되는 다음 분기 전망에 시장이 반응할 경우 미국시장은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시장의 컨센서스이므로 미국기업들의 향후 실적도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어쨌던 미국시장이 여전히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임을 주지해야 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세 진정될 것인가 외국인들은 지난 2월 5개월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2월과 3월 두달 동안 1조511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물량을 기관들이 받아내며 지수상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번달에도 계속될 경우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추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투자심리도 냉각될 수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 2월과 3월 매도한 것은 한국시장이 테러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일본시장이나 대만시장이 투자 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세계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상승률이 높은 한국보다는 그동안 하락하거나 덜 오른 일본시장과 대만시장이 매력적으로 변하면서 한국에서는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매도세로 인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테러전 57%대에서 현재 56%대로 오히려 테러전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를 보이는 동안에도 지수가 올랐다는 측면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는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D램가격이 2분기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걸림돌이다. 세종증권 임정석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계속 상승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들어 음식료 등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업종으로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2002.03.31 I 김세형 기자
  • (글로벌 기업이슈)AOL-타임워너를 때리는 이유는
  • [edaily 김홍기기자] 미국의 대표적 온-오프라인 미디어 그룹인 AOL-타임워너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부채 증가와 주가 하락으로 인해 AOL-타임워너의 주가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을 뿐 아니라 AOL-타임워너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했던 애널리스트에게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관례"였던 회계처리에 대해서조차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나왔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펀더멘털이 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불과 26개월 전만 해도 타임워너의 인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델을 갖춘 미디어그룹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AOL이 이제는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상태에 놓이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장의 싸늘한 반응은 주가에서 보여진다. AOL-타임워너의 주가는 작년 11월30일 이후 33%나 떨어졌는데, 다른 미디어 기업의 주가는 그동안 평균 3% 상승했다. 9월11일 테러사태 이후의 주가 반등에서 AOL 타임워너 만이 거의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하락이 심리적인 요인 때문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광고가 예상보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AOL의 성장엔진이었던 전화접속 서비스도 ADSL의 보급 확산에 따라 사양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장래에 통합 미디어를 달성할 통로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믿었던 케이블 비즈니스도 콤캐스트나 뉴하우스 패밀리와의 거래가 어떻게 결말지어 지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는 처지가 됐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AOL-타임워너가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가 극도로 불확실한 상태다. 또 부채를 줄이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AOL-타임워너의 문제가 이것만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AOL-타임워너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우선 회계규정 변경 탓이기는 하지만 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할 때 장부에 기록했던 영업권(goodwill) 중 540억달러를 장부에서 떨어내야 한다. 영업권이란 인수가격에서 순자산가치를 뺀 것으로 이는 향후 장래성이나 시너지 효과, 경영권 획득에 따른 프리미엄 명목 등으로 지불한 웃 돈이 된다. 따라서 영업권은 대차대조표상에 무형의 자산으로 기록된다. 실체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영업권 상각으로 현재의 현금흐름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지표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어차피 통합되기는 했지만 영업권 상각으로 과거의 AOL 주주들이 과거의 타임워너 주주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도 된다. 신뢰성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는 AOL-타임워너의 이익 산정기준이다. 지금까지 AOL-타임워너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감모 전의 이익(EBITDA)을 기준으로 이익을 발표해왔다. 바이어콤과 같은 다른 미디어그룹들도 이것을 지표로 삼았기 때문에 AOL-타임워너만 비난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 그러나 이것이 보수적이지 않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지난 1월에 AOL-타임워너는 이 기준에 따라 2001년에 99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요구하는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르면 49억 달러나 손해를 본 것이 된다. EBITDA가 좋게 나온 이유는 이것이 AOL의 과중한 부채를 가려줬기 때문이다. 만약 부채가 많아 이자를 많이 지급해야만 한다면 순이익(NI)이 좋게 나올 수가 없다. 그러나 EBITDA는 다르다. 이자 지급 이전의 이익 지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투자가 많은 비지니스에서는 감가상각, 감모를 빼기 전의 지표가 그 이후 것보다 좋다. 물론 이것들은 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다시 더해지기는 하지만 EBITDA가 이자 및 세금 이전 이익(EBIT)이나 NI보다 좋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이 지표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AOL 타임워너가 안고 있는 문제는 다른 하이테크 업체가 안고 있는 문제인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이다. AOL 타임워너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작년에만 30억달러를 지출했는데, 이 돈으로 7600만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아직 행사되지 않은 스톡 옵션으로 3300만 주나 남아있다. 스톡옵션은 AOL 타임워너의 주가를 희석화시킬 수 있는 부분으로, 스톡옵션 행사로 인해 주요 지표로 간주되는 주당순이익(EPS)이 하락할 뿐 아니라 자본도 줄어든다. 따라서 AOL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스톡옵션 부여일이 꽤 이전일 경우에는 실적이 나빠도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 몫돈을 챙기는 일이 벌어질 수가 있다. 최근에 주식을 매입,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본 일반주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지는 현실이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나오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언론의 지적을 놓고 볼 때 AOL 타임워너에 큰 문제가 있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현재 외국 언론의 논조는 AOL 타임워너가 과거 통합 당시에 제시했던 청사진을 실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정도다. 그리고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정서는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만 조심해 살펴보면 알 수 있었으나 한 때 인터넷 버블에 눈이 멀어서 이를 지적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인 것 같다.
2002.03.31 I 김홍기 기자
  • (주간전망)외환시장 `중립지대화`..환율 정체
  • [edaily 손동영기자] 요즘 외환시장은 나른한 봄날을 즐기고 있다. 은행권 딜러들은 거래에 의욕을 잃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29원대에서 거래를 시작, 1333.50원까지 오른 뒤 주후반 1325원대로 밀렸다. 25일 종가 1331.50원은 지난해 4월이후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이후 환율이 무기력하게 되밀린 것. 지난주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나 올려 A등급으로 만들어줬지만 외환시장은 무반응이었다. 수출도 서서히 살아나는 등 경제의 펀더멘털은 환율하락, 즉 원화가치 상승쪽으로 쏠려있지만 외환시장은 아직 팽팽한 균형상태인 달러수급동향에 의존하고있다. 이번주 환율전망도 조심스럽다. 1320원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1330원대나 1310원대는 누구도 시도하기 버거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탓이다. ◇지난주 외환시장 동향 지난주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33.50원, 저점은 1325.10원이었다. 종가기준으론 1331.50원에서 주초거래를 시작, 1325.9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초반 오름세가 한계로 작용하며 계속 흘러내리는 모양이었다. 1330원대 환율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컸고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등 외부변수를 아예 무시하기도 어렵다. 환율변동폭은 가장 컸던 27일 5.50원에 불과했고 25일과 28일엔 2.30원의 좁은 범위를 오르내렸을 뿐이다. 환율이 하루 1~2원씩 밀려내리는 가운데 장중 움직임이 워낙 둔했고 1310원대에서 2주간 소폭 상승을 이어갈 때 만큼이나 뚜렷한 흐름을 감지하기 어려웠다. 엔/원 환율은 주중 100엔당 1000원선을 중심으로 아래위를 오르내렸다. 이젠 100엔당 1000원이 공식으로 굳어진 느낌마저 주고 있다. ◇펀더멘털을 보면 환율하락 일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불러들이고 그렇게 들어온 달러는 환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덩달아 오르고 일반 대기업들의 신용도 뒤따라 오르게 마련. 외화차입 비용이 떨어지고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외자유치 협상을 벌일 여유도 생긴다. GM의 대우차 인수협상이나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협상은 아직 안개속에 있지만 수시로 긍정적인 뉴스들이 들려오고 있다. 뭔가 될 것 같은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 3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환율하락 요인이다. 3월 수출 호조는 4월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 요인을 부각시킬 중요한 재료다. 더욱이 4월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있다. ◇엔 움직임 예측어려워 지난주 무디스가 돌발적으로 신용등급을 올려줬지만 환율은 당일 1원정도 떨어지는데 그쳤다. 요즘 외환시장 참가자들 마음에 꺼림칙하게 남아있는 건 일본 엔화의 돌발적인 움직임이다. 3월초 달러/엔 환율은 126엔선까지 추락하는 급격한 엔 강세를 나타냈지만 어느새 132엔대로 올라왔다. 3월말까진 일본의 해외진출 기업들이 결산을 앞두고 과실을 역송금하느라 일본시장에 달러가 충분히 공급됐고 그게 엔/달러 환율을 잠시 끌어내린 원인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 분석을 따른다면 당장 4월이후가 문제다. 이번 주부터는 다시 일본 엔화의 기초체력을 시험하는 양상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 반면 일본경기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지표중 하나인 단칸지수가 좋게 나올 것이란 예상도 많다. 물론 외환시장은 아직 달러/엔 환율이 다시 135엔선을 향해 달려갈 가능성을 높게 본다. 원화환율의 동반상승을 우려한다면 지금 달러를 팔아놓기는 부담스럽다는 뜻이다. ◇환율 전망의 어려움, 그러나 단순함 이번주 환율 전망치는 대개 1320원대에 집중된다.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이라면 1315원쯤을 저점으로, 1335원선을 고점으로 생각하게 마련. 아무래도 아래쪽으로 가려는 심리가 우세하다. 상승 추진력은 약해졌지만 그렇다고 급락을 생각할 상황은 아니란 뜻이다. 증시의 외국인 동향은 어느새 변수로서 힘이 약해졌다.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꾸준한 추세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이 아니라면 900선을 넘나드는 주가가 더 신경쓰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중립지대"에 서있다. 하루하루 환율의 오르내림이 있을 지라도 아직 균형을 깨뜨릴 충격적 변수는 보이지 않는다.
2002.03.31 I 손동영 기자
  • 2분기 환율 1300원대 유지..정책기조 주목-삼성선물
  • [edaily 최현석기자] 삼성선물은 29일 "2분기 환율전망"을 통해 "2분기중 달러/원 환율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상황과 달러/엔 환율이 반영되며 1300원 위에서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2분기 달러/원 환율의 주거래범위를 1280~1340원으로 전망하고 엔/원 환율은 엔화에 대한 반응도 둔화로 100엔당 970~101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은 "1분기 외환시장은 펀더멘탈 호전에도 수출감소 추세속에 달러/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으로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충되는 장세였다"며 "2분기 외환시장은 달러/엔 135엔 돌파 여부와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본격적인 펀더멘탈 반영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수급면에서 원화강세를 뒷받침하기 어려워 2분기에도 하방경직성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수급상 수출증가율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나 수입증가율의 동반 상승, 유가상승세와 미국의 통상압력이 지속되고 소비증가로 인해 서비스수지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 흑자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의 한국물에 대한 재투자가 예상되나 지난해 말과 같은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은 일본이 3월 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고 일본 정치권의 리더쉽 부재로 135 엔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엔 상승이 과도하게 이루어질 경우 미국의 경상수지적자 등 강한 달러에 대한 부담으로 급격한 조정과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엔이 135엔을 돌파할 경우 달러/원은 강한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1330원을 상향 돌파하는 동반강세가 예상되나 지난해 최고치가 1360원이었던 점과 국내 펀더멘탈 호전과 물가부담을 감안할 때 1340~1350원이 상승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환율정책과 관련, 정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수출회복을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수출촉진에서 물가관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금리인상보다는 정책적 부담이 적은 원화절상을 통해 물가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그 시점에서 본격적인 펀더멘탈 반영과정이 진행되며 환율의 하락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2002.03.29 I 최현석 기자
  • (전망)환율 보합 출발..횡보 예상
  • [edaily 최현석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국가신용등급 상승을 곧 반영하지는 못하더라도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말 기업 네고는 하락 요인이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송금분과 결제수요에 상쇄될 것으로 보여 수급상 균형으로 소폭 변동이 예상된다. 4월1일 발표되는 일본 단칸 보고서가 달러/엔 환율에 어떻게 선반영될 지 주목되고 있다. ◇동양선물 = 전일 무디스사사의 예상치 못한 두단계 신용 등급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큰 영향을 보이지 않았는데 금일도 역시 지리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엔도 별다른 변동을 나타내지 않고 전일 수준보다 소폭 상승한 132.75엔을 나타냈고 있어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은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는 보합장이였다. 국내 증시는 전일 장 후반 하락 반전하였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를 마감하고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달러/원 하락 압력이 될 수 있다. 금일 장도 결국 수급이 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데 분기말에 따른 업체 네고 물량 출회가 예상되고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사 결재 및 기타 송금 수요등 수요 물량도 많아 오히려 수요 우위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금일의 가장 중요한 외부변수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잔히 모든 시장 차명자들이 박스권 움직임에 익숙하여 있어 금일도 좁은 박스권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고점 매도기 훨씬 편한 장이라고 판단한다. ◇LG선물 = 큰 폭의 등락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제한된 등락 속에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활절 휴일로 미국, 영국 등 유럽 시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의 등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 주말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매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증시 또한 나스닥 지수의 상승과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소폭의 반등 개장이 예상되나,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취약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강세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락 흐름이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일과 비슷한 약보합권 흐름을 예상한다.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22.60원(현물)을 목표로 한 매도 전망 유지하고, 2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할 경우 향후 일단 정리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상범위: 1326~1330원. ◇부은선물 = 이틀째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며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데다 달러엔 환율마저 정체되는 등 외부 변수와 내부 수급 모두 시장에 동인을 제공하지 못하며 에너지가 극도로 위축되자 신용등급 두단계 상향이라는 비교적 큰 뉴스에도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변 변수들로부터 충격이 가해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틀째 조정 장세에도 지켜진 현물 1325원선을 하단으로 1330원 정도까지의 좁은 범위의 정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미증시의 움직임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므로 금일 역시 정체 장세 속에 월말 공급 물량에 의한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나, 1325원선의 지지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매도 포지션의 진입시 이익의 여지 또한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이며, 달러엔 환율의 재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매도 포지션의 장기 보유도 만만치 않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이 모호한 상황이다. 차라리 쉴 땐 쉬는 것이 현명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삼성선물 = 무디스의 신용등급 두단계 상향은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지만 조정기의 주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듯이 외환시장에서도 수급에 치우친 분위기를 바꾸어 놓지는 못하였다. 장기적으로는 원화강세 요인임에 분명하지만 외환시장은 수급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일은 막바지에 이르는 월말 네고물량과 다음주 달러/엔의 상승 우려로 선취매하려는 결제수요간의 수급공방이 1320원대 후반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는 어려워 보이며 특히 부활절 휴가로 정체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달러/엔이 다음주부터 어느 쪽으로든 방향을 설정할 것이고 4월 1일 단칸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월포지션을 가지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의 경기체감지수인 단칸지수는 1년반만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2엔대 달러/엔과 강보합권에 머문 미증시는 국내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며칠동안 외국인도 의미있는 거래패턴을 보이지 않아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수)를 기록하지 않는 한 외환시장은 수급 및 포지션싸움에 한정되는 단조로운 패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330원 테스트 실패이후 1325~1330원 박스권으로 돌아온 달러/원의 향방은 다음 주 달러/엔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예상범위: 1325~1329원. ◇국민선물 =철저히 박스권에 갇힌 하루였다.리스크가 크다고 하더라도 1328~1330원의 박스권거래를 하는 것이 그나마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만약 박스권이 깨지면 손실이 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적극적인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가격변화가 적었고 가격변화가 적은 것은 다시 거래를 위축시켜 이래저래 한가한 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모멘텀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주변의 여건변화에 환율의 반응이 영 미진하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여겨진다. 그나마 변화가 오려면 모든 요인들이 한 방향으로 결집되어야 하는데 일단 달러/엔부터 그 움직임이 애매하기 때문에 무엇을 보고 거래에 임해야 할지 정하기가 힘들었고 애초에 위아래가 막혀있다라는 인식이 박스권을 더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차트상으로도 1327~1328원 그리고 1330~1331원은 단단해 보여 달러/엔이 132.50~133.50엔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원화환율이 이 부근을 벗어날 가능성은 작아보이고 29일에도 금일과 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1330원이 넘어서면 매도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고 1327원 가까이에서는 환매하는 식으로 거래하되 위로든 아래로든 막혀있는 자리가 뚫릴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거래에 임해야 할 것이다. 뚫린다라고 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달러/엔이 가장 큰 이유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 달러/엔의 변화에 주시해야 할 것이다.
2002.03.29 I 최현석 기자
  • (초점)월말·주말 맞은 증시..키워드는 수급
  • [edaily 지영한기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마침내 "A" 등급으로 올라섰다. 무디스는 하루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A3"로 두 단계나 상향조정했다. 외환위기로 지난 97년 12월 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된지 4년3월만이다. 그러나 전날 주식시장의 반등은 미지근했다. 장중 한 때 반짝 반응을 하는 듯 싶었으나 오히려 차익실현의 계기로 작용했다. 물론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기대감의 형태로 적지 않게 반영된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장기적 관점에선 호재임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여타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조정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선 이같은 호재를 반영하기엔 주가수준이 너무 급하게 올라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장기 추세상승이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론 현지수대가 부담스러운 자리임에 틀림없다는 주장과 다름 아니다. 김정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의 경우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국내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호재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영향력은 크지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가능성은 지난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조정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데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해외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외평채가 이미 좋은 조건으로 매매돼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현재와 같은 수급구도를 통해 안정적 주가움직임이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등을 이용해 현금비중을 점차 늘리는 한편 매매 역시 시장참여비중 확대보다는 기술적 수준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학균 신한증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흐름은 수급에 이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더멘탈 개선측면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기반영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3월들어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매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매물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유동성 보강여부가 시장을 읽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저금리 기조의 정착과 주가에 후행해서 유입되고 있는 주식투자자금의 속성을 감안하면 주식수요기반의 확충현상은 기조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수급여건이 다소 약화디고 있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태껏 쌓아놓은 수익률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박용만 한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무디스에 이어 S&P를 비롯한 해외신용기관들의 등급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외국인으 매수참여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상승장을 견인해온 경기회복이나 신용등급상향 등의 재료들이 모두 노출된 가운데 오늘이 3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차익실현 유혹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월봉기준으로 4월까지 포함해 7번째 양봉을 그려내기에도 현 지수대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중가우량주나 수출관련주등에 대한 저가매수는 유효하나 배당투자마감에 따른 매물출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시장접근이 요구되다는 설명이다. 어떻든 주식시장이 월말과 주말이 겹친채 하루를 맞게 됐다. 지수가 840선 이하로 밀리지 않는다면 월봉기준으로 지난 86년 이후 16년만에 6개월 연속 양봉을 그려낸다. 이같은 기술적 지표에 연연할 필요는 없으나 최근의 강세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주요한 지표임엔 틀림없다. 다만 중장기 추세상승이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론 너무 가파르게 올라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급증을 떨치고 차분히 3월을 마감할 때로 여겨진다.
2002.03.29 I 지영한 기자
  • [기획특집⑤]투명경영으로 "승승장구"-조흥은행
  • [edaily 양미영기자] "투명경영은 눈에 보이는 실적을 얻기보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투명경영을 안해도 실적은 얼마든지 좋을 수 있죠. 그러나 결국 시장 판단에 의해 기업가치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조흥은행(00010)은 투명경영의 본질을 이렇게 강조한다. 투명경영이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단순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거의 최초로 투명경영을 선언한 조흥은행은 이 덕을 톡톡히 봤다. 현재 조흥은행은 2년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991억원이 개선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5225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주가도 액면가 이상을 회복했고 여타 은행주들을 앞서며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주가운데서 단연 거래량 선두권이다. 투자자들의 관심 안에 있다는 징후다. ◇투명경영, 이제는 필수 미국에는 US GAAP이라는 미국식 회계감사제도가 있다. 미증시 상장을 위해 기업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은 거의 통과의례로 통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회계프로그램이 있지만 아직 투명성있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같은 선진기법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금융권도 이같은 시도로 어느정도 빛을 보고 있다. 불과 2~3년전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IR 등을 활발히 개최하면서 `정보공개`는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 됐다. ◇솔선수범이 성공의 원동력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임기내내 투명경영을 경영일선에 내걸었다. 위행장은 "외환위기 촉발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부족에서 비롯됐고, `투명경영`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구성하는 `제1의 원소`"라고 강조해왔다. 4월중 해외DR 발행을 앞두고 있는 조흥은행도 투명한 정보공개에는 뒤지지 않는다. 여타 은행들보다 앞서왔다는 게 제대로 된 평가일 것이다. 조흥은행 해외DR발행을 맡은 매각주간사들이 투자자들과 접촉하면서 공통적으로 얻은 결론은 투자자들 역시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여부와 그 강도에 관해 가장 궁금해 한다는 것이었다. 조흥은행은 이 부분에 있어 특별히 자신할 수 있는 사례를 여럿 내놓았다. "지난해 하반기 IR때는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기업정보를 발송했습니다. 조흥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20대 기업들의 익스포져를 모두 공개했죠. 유동성이 우려되는 기업들의 충당금 현황과 NPL에 관한 정보를 받은 투자자들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조흥은행으로서도 자산건전성을 자신하고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죠" 시장 투자자들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다. 조흥은행은 타은행들에 비해 먼저 IR을 시작했다. 개최 횟수도 앞섰고 CEO나 CFO가 직접 나서서 투자자들의 질문에 응한 것도 당시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은행 IR문화를 바꿨습니다. 지금은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IR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건 작년에 불과합니다" 조흥은행은 98년 최초로 IBP를 실시했다. 그 이후 투명한 정보공개라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경영문화를 수정해가면서 은행들이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오는 4월 취임을 앞둔 홍석주 행장후보 역시 조흥은행 IR의 선봉장이자 전문가로 호평을 받았다. 조흥은행은 직원들에게도 정보를 공개했다. 2000년 9월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을 모아놓고 은행권 최초로 실시한 `은행경영전략설명회`는 당시로서 이례적인 일이었다. 위성복 행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설명회는 지난해와 올해초에도 어김없이 직원들을 찾았다. 실적은 물론 타행과 비교가능한 모든 경쟁력을 공개했다. 노조측에는 분기별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IR 인터넷 생중계, 인터넷을 통한 경영현황 공개도 은행권에서는 조흥은행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신용평가사를 방문해 평가를 의뢰한 것도 최초다. 조흥은행은 S&P에 이어 무디스에도 자발적인 신용평가를 의뢰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무디스의 한국방문시 등급상향 가능성(possible upgrade)을 받았다. 최종결과는 4월초에 나올 예정이다. ◇지배구조의 견제와 독립..투명기업의 관건 투명경영에 있어 정보공개와 함께 항상 동행하는 단어는 `지배구조`다. 얼마나 경영권의 독립과 견제가 보장되느냐도 투명기업을 결정하는 관건이다. 지배구조 면에서도 조흥은행은 부담스런 틀을 스스로 만들었다. 사외이사를 주축으로 하는 이사회중심의 지배구조가 그 첫번째다. 먼저 이사회구성상 사내이사를 40% 이내로 배제해 사외이사의 권한을 키웠다. 이사회의장을 은행장이 겸임해서는 안되는 규정이나 확실한 경영진성과평가를 통한 보상제도도 일찌감치 도입했다. 이사회의 견제역할이 매우 확실하다고 자신한다. 분기마다 열리는 정기이사회와 함께 이사회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리스크정책위원회 등의 운영위원회를 감안하면 매월 1번이상의 이사회가 열린다. 물론 3분의 2이상의 사외의사 동의가 없으면 안건은 승인될 수 없다. 조흥은행은 또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선정과정부터 외부업체에 의뢰해 체이스 멘하탄 임원출신인 리스크관리 전문가를 영입했다. 사외이사 데이빗 벨링씨는 평소 투명한 정책결정을 주장해온 KDI출신 금융전문가다. 대주주가 외국계가 아닌 은행가운데는 최초의 시도라는데 조흥은행이 자신하는 부분이다. 순수 사외이사 전문가가 어떤 능력을 발취할지도 눈여겨 봐달라고 한다. ◇투자자는 투명은행을 원한다 "불과 몇년전과 비교하면 투명기업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은행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들이 투명기업을 스스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우려기업에 대한 회계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여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발언을 놓치지 않는다. "레벨업된 상황에서 관행이 좀더 투명하게 변한다면 은행주에 대한 시장평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입니다" 투명경영이 강한기업을 만든다. 조흥은행은 `투명경영`이 `강한 조흥은행`을 만들었다고 확신한다. 물론 판단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2002.03.28 I 양미영 기자
  • [기획특집④] IR잘하는 기업, 주가도 "쑥쑥"
  • [edaily 김세형기자] 3월 중순 코스닥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이 공동으로 제1회 코스닥컨퍼런스를 열었다. 컨퍼런스는 이틀동안 회사측의 기업설명, 질의응답, 일대일 면접 등 세가지 순서로 숨가쁘게 진행됐다. 참가한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을 때 국내기관투자자 21명중 20명이,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26명중 24명이 참가기업에 새로 투자하거나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투자자들의 마음속에 투자동기를 유발한 것은 그동안 알고 싶었지만 회사내용을 알기 힘든 상황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업 내용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설명회로 대표되는 IR(Investors Relations)이 투자판단의 중요한 장치로 정착하고 있다. IR의 역할과 기능을 사례 중심으로 짚어본다. ◇IR은 기업가치 극대화의 첨병 IR은 기업이 기존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벌이는 활동이다. 특히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IR활동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이끌어 냄으로써 주주들이 그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토록 유도하고 잠재적인 투자자들을 실질적 주주로 끌어 들이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투자자들이 기업 홍보에 직간접으로 나섬에 따라 기업 이미지가 덩달아 좋아지는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 거래소 상장기업이나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공시를 통해 기업정보나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공시는 기업이 제공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라는 점에서 또 상세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일견 무성의해 보이고 회사측이 기대하는 것만큼의 성과도 얻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공시사항이 아니지만 회사에 의미있는 사건일 경우는 그냥 묻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IR은 바로 이런 부분을 메꿔준다. 공시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세한 기업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고 더 나아가 투자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투명경영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새삼 확인시켜줄 수도 있다. 이런 활동들은 결국 주주들의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회사가 불투명한 사업을 전개하려 할 때도 투자자들이 원군이 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장기 투자자 확보차원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하려 할 때도 IR만큼 유용한 수단은 없다. 한편 이런 IR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획득이다. 이는 뻔질나게 언론을 탄다고 해서 IR을 잘 한다고 볼 수 없고 IR조직을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갖췄다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원칙 아래 IR을 꾸준히 실천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정보교환 넘어 신뢰구축의 장으로 휴맥스는 셋톱박스 호황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가총액이 1조4700억원(20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내 탑10에 랭크돼 있으며 주가도 안철수연구소와 수위를 다투고 있다. 또 외국인 지분율도 40%를 꾸준히 넘어서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본금은 겨우 133억원에 불과하고 자산규모가 2390억원에 불과한 제조업체라는 사실은 별로 인식되지 않는다. 자본금 규모로 볼 때 중형주라고 말하기에도 쑥스러운 덩치다. 자본금이 소형주에 가까운 휴맥스가 어떻게 코스닥의 대표주로 떠오를수 있었을까. 우선 유럽과 중동지역 셋톱박스 수출 호황에 따른 실적호전이 가장 큰 힘이 됐다. 휴맥스는 지난 97년 이후 매년 외형이 두 배로 불어났는는 데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121% 증가한 3150억99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64.5% 증가한 887억2000만원을 나타났는 데 이는 지난 97년 2억4300만원의 36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렇듯 현저한 실적이 주가를 견인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실적 외에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이 알게 모르게 큰 기여를 했다. 휴맥스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경영실적을 월별로 공개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매월 10일부터 15일 사이에 전달의 경영실적을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 주고 있고 또 기관투자자나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시로 IR활동을 펴오고 있다. 휴맥스 김종룡 과장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 공평하게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알린다는 경영방침 아래 실적을 공개키로 했다"며 특히 "계절효과가 발생, 실적이 저조했을 때도 그대로 알렸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허성일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휴맥스는 원칙에 충실, 믿음을 주는 기업"이라며 "정보가 얼마만큼 잘 전달되느냐가 관건인 주식시장에서 작은 기업임에도 정보를 정기적으로 전달해 대기업 못지 않은 IR활동을 수행해내고 있음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투자자 신뢰를 바탕으로 주가도 딴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명성의 척도..주가에 직결 이렇듯 휴맥스가 오늘날 코스닥 대표주로 오른 데에는 실적호전이라는 큰 줄기외에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IR활동을 통해 얻었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LG전자도 기업분할 후 투자자들로부터 투명성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여기에도 지속적인 IR활동이 기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15일 사업자회사와 지주회사로의 기업분할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그 후 LG전자는 지난 20일까지 14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6.3%를 현격하게 앞서가고 있다. 기업분할이라는 호재와 함께 경기회복이 겹치면서 주가가 껑충 뛰었지만 여기에도 IR활동의 숨은 역할이 있었다. LG전자는 이사회 결의 당일날 IR를 가졌고 그후에도 분할 승인 주주총회와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분할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또 기관투자가를 직접 방문해 기업분할을 설명하고 해외 로드쇼를 통해 해외 투자자에게도 IR활동을 펼쳤다. LG전자 박상배 차장은 "기업분할과 경기회복이 주가 상승에 크게 작용했지만 기업분할과 관련 IR활동을 꾸준히 펼쳐 투명성과 신뢰성을 획득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기업분할 결의후 지금까지 기업분할과 관련된 오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초 23%대였던 LG전자의 지분율이 지난 2월 28%대까지 올라갔고 외국인이 우리나라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선 최근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26%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 IR활동이 여기에도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회사측은 해석하고 있다. 결국 기업분할 호재에 효과적인 IR활동이 곁들여지면서 주가 급등과 외국인 투자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지속성과 진실성 제고해야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의 IR에 인식이 제고되면서 IR활동에 적극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될 여지가 남아 있다. 첫째는 나쁜 소식도 과감히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IR을 잘 해 오지 않던 어떤 기업이 IR을 한다고 하면 주식시장은 이에 반응, 해당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대규모 공급계약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장미빛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표한다. 하지만 막상 그 계획이 지연되거나 중단 상태에 놓이게 될 경우 그 사실을 알리는 경우는 드물다. 발표 당시로서는 그것이 실현 가능했을 것으로 보였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그 사실을 공개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좋은 것만 공개할 때는 주가를 일부러 높이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기 쉽다. 둘째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진입한 기업들은 등록심사와 공모주 청약때까지 IR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거래가 시작되면 인력과 자원 부족을 이유로 IR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고 투자자들이 문의를 해 올 경우에만 대답해 주는 소극적 자세가 나온다.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자들에게 새삼 각인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내 IR은 물론 해외 로드쇼의 경우 실질적으로 해야 한다.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실질적인 투자자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해외 IR를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벤트성으로 IR을 진행할 경우 IR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2002.03.28 I 김세형 기자
  • (초점)900선 돌파이후, "숨고르기vs 1천도전"
  • [edaily 김희석기자]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의 관문인 9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0일 장중 900선을 내디딘후 네번의 도전끝에 900선에 안착한 것이다. 900포인트에 도달한 지수가 내리 치닫아 1000선 정복에 나설지 아니면 좀더 에너지 충전 과정을 거칠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00선 돌파, 유동성과 미래낙관의 합작 27일 종합주가지수가 900포인트를 넘어선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속도가 빨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올해초 700선에 올라섰고 2개월도 채 안된 지난 2월26일 800선에 안착했으며, 또 800선에 올라선지 한달만에 900선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합주가지수가 빠른속도로 900선에 올라설수 있었던 배경으로 강한 유동성과 미래에 대한 낙관을 들수 있다. 최근 외국인들은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기관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 지수하락을 저지한 것이 큰 힘이 됐다. 1분기가 끝나감에 따라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D램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4%이상 상승하며 36만원대에 오른 것은 1분기 실적호전 전망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2분기들어서는 수출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900선을 넘는데 큰 힘이 됐다. ◇900선 발판..계단식 상승 가능성 일단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900선을 발판으로 계단식 상승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조정양상을 나타냈던 지수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간다고 볼수있다"고 평가했다. 오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도 2월 중순이후 한달이상 조정양상을 나타내며 2분기 D램 가격 약세부담을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2분기 부터는 수출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안정적인 지수흐름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가 계속 올라오는 과정에서 800선과 85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나타냈다"며 "이번에도 900선을 중심으로 매물소화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개인들의 투기적인 경향 및 일부종목의 과열이라는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0포인트 눈앞" 부담으로 변할수도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어섰지만 10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 더구나 1000선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몇차례 질곡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않다. 대투증권 서한기 차장은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간접상품으로의 자금유입 속도, 950선대에서의 환매물량, 기업들의 1분기실적 등에 따라 900선을 중심으로 에너지 비축과정을 거칠지 아니면 내리 1000선에 도전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일단 900선에 올라섰지만 안착여부 및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몇가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수출경기가 살아나기위한 미국경제의 회복여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황팀장은 또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원에 이르고 있는 점도 수급상의 부담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2.03.27 I 김희석 기자
  • (초점)KOSPI선물, 전고점 돌파 가능할까
  • [edaily 김현동기자] KOSPI200선물시장이 기다리던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직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KOSPI선물시장은 하이닉스 매각협상 타결소식이라는 호재로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신고가에 근접함에 따라 지난 22일 기록한 직전고점(113.95) 돌파를 테스트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36분 현재 지수는 전일대비 2.49% 오른 113.00를 기록중이다. 장중 113.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80포인트로 프로그램매수세를 촉발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프로그램매매는 차익(682억원 순매수)과 비차익(224억원)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며 90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간의 매매공방으로 미결제약정도 4274계약 늘어난 상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582계약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증권, 투신은 각각 1068계약, 519계약, 146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현물시장의 거래량이 수반되고 있고 그 동안 순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매수가 붙는다면 114선까지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정희 대투증권 선임연구원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약화되는 과정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된 점을 지목하며 하이닉스 협상타결이라는 호재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이 시장이 호조세임을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전고점 돌파는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없다면 114선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2.03.27 I 김현동 기자
  • (전망)환율 하락 출발..1330원 밑돌듯
  • [edaily 최현석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이 달러/엔 반락 영향으로 1330원대 아래쪽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1330원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점도 추가상승 시도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추세전환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며 향후 방향을 놓고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선물 = 어제 뉴욕쪽은 미 소비자신뢰지수의 호조에 힘입어 모처럼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달러/엔도 133엔을 기점으로 한 등락으로 역외환율이 방향성 없이 달러/엔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단 뉴욕에서 보인 결과는 금일 환율시장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 없어 보인다. 아침 개장가에만 영향을 미칠 뿐 개장 후엔 장중 주식시장과 달러/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일 것 이다. 그리고 달러/엔에 이은 월말 네고자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 발 물러선 자금의 성격상 언제든 그 레벨이 맞는다면 물량은 꾸준히 공급되리라 본다. 금일 아침의 달러/엔 수준이 다시 어제의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어제와 같이 무작정 일방적인 상승을 생각하기엔 그 위험이 점점 커지는 걸 느낄 것이다. 1330원 이상의 레벨에서는 일단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고점 매도인식으로 시장에 대응하는게 더 유리해 보인다. 예상범위: 1327~1334원. ◇LG선물 = 장중 분위기 반전되면서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1330원 상단에 따른 고점 인식 속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장세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장중 1330원(현물)의 지지에 기댄 반등 시도가 보이기도 했지만, 달러/엔 환율의 반락까지 요인으로 작용하며 장 중 1330원을 하향 돌파하였다. 전일까지의 매수 우위로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에서 네고 물량의 유입, 달러/엔 환율의 반락 등의 요인으로 손절 매도 야기되며 낙폭을 깊게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전일은 1330원 상단의 안착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시장의 분위기는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을 바탕으로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 속에 네고 장세에 대한 경계감, 그리고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치우쳐져 있어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여건은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달러/엔 환율은 연이은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135엔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1월24일 이후 약 한달간 135엔 돌파 시도가 무산되었지만, 그 시점까지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3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 흐름 또한 3월 들어 기조적인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9월 이후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의 이익실현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도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승에 우호적인 주변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매물 출회 여부를 떠나 월말 네고 장세, 1330원 레벨에 대한 부담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일은 1330원을 중심으로 한 매매공방이 예상된다. 상승에 우호적인 주변 여건과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맞서면서 제한된 범위 내 매매공방을 통해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격 매매보다는 추세 전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예상범위: 1328~1334원. ◇부은선물 = 월말이라는 시기에 걸맞게 고점 인식 매물이 집중되고 손절매까지 가세하자 시장 분위기는 그간의 상승세를 잊은 듯 일순간 반락하고 말았다. 달러/엔 환율 135엔 정도를 1330원 중반대의 돌파 가능 레벨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로 추격 매도 수준의 공급 물량은 아니더라도 레벨이 높아질 경우 여지 없이 매물이 쏟아지는 수급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그간의 극도로 제한된 상승 속도를 유지시켰던 것으로 보이며, 고점 매도세가 이처럼 살아 있는 한 시장은 또다시 달러/엔 환율을 따라 상승하기도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를 보면서 하락 시도를 펼치기도 애매한 가운데 변동성이 감소한 상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미경제지표의 호조로 인해 다시 133엔을 회복한 상태이나 변동폭을 고려해 볼 때 금일 아침 별 영향을 주지 못한 채 보합권 개장이 예상되며, 뚜렷한 변수의 부재로 1330원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변동성, 방향성 양쪽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면 쉬는 것도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다. ◇삼성선물 = 그동안 수급논리가 펀더멘탈을 압도하며 1330원대까지 환율을 끌어올렸던 분위기는 1335원에 대한 레벨부담을 확인한 후 다시 펀더멘탈 쪽으로 중심이 옮겨지는 분위기로 전환되는 느낌이다. 여전히 외환시장에는 외국인 주식매도대금 및 분기말 송금수요 등 수요요인이 포진해 있지만 지난 두번의 1330원 돌파 실패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였던 점을 상기할 때 외부변수가 원화강세를 지원할 경우 또다시 레벨부담이 급격히 부상하며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금일 달러/원은 전일보다 거래범위를 한단계 낮춘 가운데 네고물량과 달러수요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5일 이평선인 1328.40원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1325원선까지의 추가적인 하락도 가능해 보인다. 기술적으로 금일 환율이 전강후약으로 마감할 경우 하락추세가 완연해 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 133엔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달러/엔은 외환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심리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325~1330원. ◇국민선물 = 요즈음 같이 힘이 분산되는 상황에서는 1330원대에서 매수를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달러/엔, 외국인매도 그리고 주식 등등의 굵직한 변수들이 모두 동시에 달러매수를 부추기지 않는 한 1340원을 바라보기는 버거울 것이다. 그나마 달러/엔의 경우 설사 133엔 대에서 계속 머물렀다고 하더라도 132~135엔의 박스권 인식이 그대로인 한 원화환율의 가격은 강보합 수준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인데 주식하락이나 외국인매도에 대해서 별다른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 않던 차에 달러/엔이 다시 132엔대로 하락한 것이 1330원 이상에서 매도하고 싶은 욕구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장기적으로 보면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만은 없겠지만 단기적으로는 1330원 위에서의 매수는 여러 가지로 난관이 많을 것이다. 역송금 수요로도 충분치 않을 만큼 그 이상의 레벨에서는 매물부담이 크고 달러/엔의 상승세도 예전만큼 시원(?)하지 않다는 것도 매수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매도 또한 버거운 것은 여전히 달러/엔 상승부담이 크다는데 있다. 장 중에는 매도위주의 플레이를 하더라도 매도로 오버나잇을 하는 것은 밤사이 달러/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만큼 힘든 일이다. 크게 볼 때는 매수도 가능하겠지만 달러/엔 등의 원인으로 갭업해서 출발한다면 차라리 고점매도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장이 열리는 시간 중에는 밀리는 패턴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1330원 이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매물이 소화되는 것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일선물 = 최근 변동성 위축 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장단기 이동 평균선과 현물 가격이 다소 수렴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간 내에 변동성 위축 장세가 마감된 후 가격 변동성이 일시에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우 달러/엔 환율이 135엔대 내에서 움직이게 된다면 급락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내 급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주식 및 채권 시장과의 상호작용에 기인한 1330원대 환율의 절대적 레벨 부담 때문이다. 주가지수와 국고채 금리의 경우 이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태로 작년 말과 뚜렷한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의 경우 지난 1월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레벨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금리, 환율 순으로 반응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원화가치 1330원대 수준은 저평가된 상태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1332.5/1333.5, 달러/엔 133.06, 나스닥 지수 11.68p상승한 1824.17p, 개장 전 여건은 하락 우호적이다. 예상범위: 1325~1330원.
2002.03.27 I 최현석 기자
  • (시장따라잡기)조급증을 버리고 길게 볼 때
  • [edaily 지영한기자] 26일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으나 지수가 크게 밀리는 상황이 아니다. 국내기관이 적극적으로 매물을 소화해내며 지수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900선 안착에 번번히 실패하자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추세상승이 유효하고 금년중 네자릿수 진입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지수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시진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상승추이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부담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주춤거리고 있으나 국내기관의 대기매수세가 꾸준하고 펀더멘탈상으로도 기조를 이탈할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특히 후유증을 우려할 정도로 풍부한 잉여유동성이나 기업의 실적개선, 글로벌 차원에서 돋보이는 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지난 10년간 지속된 500~1000선의 박스권 흐름을 상향 이탈할 여건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따라서 주식시장이 수출회복세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삼성전자의 실적 등에서 모멘텀을 확인해가며 상반기중 네자릿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수의 900선 안착도 시기상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유승우 밸런스투자자문 본부장은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매물이나 3월결산 기관들의 정리성 매물 우려감에도 시장의 흐름이 견조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물론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차익실현을 위한 단기적인 현상정도로 보고 있다. 또한 이달말이나 4월 초순을 전후로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받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무렵이면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결산기를 마친 3월결산 기관들이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포지션을 늘려갈 시점도 이 때란 설명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대형주에 대한 대응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는 단기간에 승부를 걸겠다는 조급증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급등세로 한국시장에 대한 상향 리레이팅(Rerating)이나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요인이 크게 희석된데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도 주가에 적지 않게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뉴욕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반도체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850선을 깨고 내려서는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같은 조정이 추세적 현상이 아닌 만큼 조정시엔 매수관점에 설 수 있다는 것도 그의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900선 안착을 위한 모멘텀을 기다리는 듯 하다. 그러나 지수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단기적으론 기술적 대응이 필요할지 모르나 중장기적 관점에선 추세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2002.03.26 I 지영한 기자
  • 코스닥, "가격부담" 숨고르기 93.63p(마감)
  •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가격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3일만에 조정을 받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매도물량을 쏟아낸 데다 오전에 강세를 보이던 통신주들이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5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강세를 보였던 통신주들이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한 때 96.4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고 오후 들어선 거래소 시장의 낙폭이 커지자 차익매물이 늘었다. 또 시장을 이끌던 통신주들이 하나둘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5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개별종목들의 부분적인 약진은 계속됐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67포인트(0.70%) 내린 93.6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3일만에 약세를 보인 것. 내린 종목이 하한가 10개 포함해 436개로 오른 종목 313개를 훨씬 앞질렀다. 거래는 지난주말에 이어 활발한 편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513만주와 3조321억원으로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3억주와 5조원대를 넘어섰다. 개인들이 홀로 순매수를 보이며 낙폭 확대를 저지했다. 개인들은 73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0억원과 2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타법인도 15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주말 4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발길을 돌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정보기기가 4.4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일반전기전자와 의료정밀기기 종이목재업종도 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이 4.15% 빠진 것을 필두로 운송 통신서비스 방송버서비스 등은 2∼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인 KTF가 3.76% 떨어지며 지수 약세전환을 부추겼고 CJ엔터테인먼트와 역외펀드를 불법운영한 것으로 적발된 아시아나항공이 5%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 CJ39쇼핑 씨엔씨엔터 안철수연구소 국민카드 LG텔레콤 등이 2∼4%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들의 약진은 부분적으로 계속됐다. 영상보안감시장치인 DVR를 생산하는 코디콤과 우주통신이 성장기대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한 풍산마이크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교통신호등 교체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는 트래픽ITS도 이틀째 상한가까지 올랐다. 크린앤사이언스와 로지트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자본잠식률이 91%라고 공시한 창흥정보통신이 하한가로 밀려났고 영업정지설 공시요구를 받은 호스텍글로벌도 하한가였다. 또 스타맥스와의 합병을 연기한 가오닉스도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신한증권 김학균 대리는 "가격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거래소의 낙폭이 커지며 덩달아 약세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코스닥지수가 여전히 5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등 올라가는 장에서 이같은 조정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2002.03.25 I 김세형 기자
  • (선물옵션팀 탐방)LG투자, "최고의 인력풀"
  • [edaily 김현동기자] LG투자증권에는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팀이 세 곳이나 있다. 트레이딩팀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의 증권사는 투자전략팀에 속해있는 선물옵션 시황담당 인력과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선물옵션팀 정도가 고작이다. 그에 비해 LG투자증권은 선물옵션 시황은 물론이고 장외파생상품도 담당하는 금융공학팀, 법인을 상대로 중개업무를 맡는 선물옵션 영업팀, 그리고 회사 전체 파생상품을 집합적으로 관리하는 파생상품지원팀도 버티고 있다. 회사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조직적인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셈이다. 인력 구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미 96년부터 선도적으로 금융공학을 전공하거나 파생상품 업무 경력을 지닌 인력들을 끌어 모아 금융공학팀을 만들었고 이 인력을 풀로 활용해 각 부서에 제공해왔다. 또 이 인력들이 현재 파생상품 담당 펀드매니저나 트레이더로 곳곳에 퍼져있다. 이 조직과 인력을 활용해 이미 다양한 활동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매주 발행하는 Derivatives Weekly외에 금융공학팀에서 매월 발간하고 있는 Financial Engineering의 경우 선물옵션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읽을거리가 됐고 선물옵션 업계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재 LG투자증권의 금융공학팀과 파생상품지원팀은 개별주식옵션의 활성화를 대비해 갖가지 시나리오를 마련,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놨다. 또 오는 7월 도입될 예정된 장외파생상품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edaily는 지난주 LG투자증권 파생상품지원팀의 김창한 팀장과 금융공학팀의 이덕청 팀장 외 장내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황재훈 책임연구원, 장외파생상품쪽을 맡고 있는 이종웅 책임연구원, 김종철 책임연구원을 만나 LG투자증권의 파생상품 리서치 조직과 연구방향 및 영업현황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다음은 김창한 파생상품지원팀장과의 일문일답. -LG투자증권에는 금융공학팀, 파생상품지원팀, 파생상품영업팀 등 타 증권사에 비해 파생상품 부문 조직이 크다. 파생상품 지원팀의 역할에 대해 말해달라. ▲파생상품지원팀은 말 그대로 파생상품 영업지원인데 지점쪽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생상품 기획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 개발과 프로그램 교육을 맡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금융공학과 투자전략을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LG투자증권은 파생상품지원팀에서 하고 있다. ◇파생상품지원팀(앞줄 가운데가 김창한 팀장) -파생상품지원팀에서 최근 준비하고 있거나 진행중인 일은 어떤 것이 있나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4월초에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온다. 전문가용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인 트레이더스테이션과 메타스탁 프로그램은 LG투자증권의 주문시스템과 연결돼 있다. 또 파생상품이 들어간 신상품을 준비중이다. 선물옵션만 투자하는 펀드로 아직 상품을 내놓을 정도는 아니고 시뮬레이션중이다. 이 상품은 펀드매니저가 매매하는 것이 아니고 매매 자체를 시스템적으로 하는 것이다. 주식의 경우 만기 개념이 없고 상승장에서만 이익을 내는 데 반해 선물옵션은 만기개념이 있고 상승과 하락 양방향 모두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시스템 트레이딩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준비하게 됐다. -선물옵션만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하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 투신사나 자산운용사에는 파생상품만 전문으로 매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차피 주식시장이 3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투신사들도 상승장만 보지 말고 하락장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펀드매니저들이 공통적으로 강세장에서는 돈을 버는데 약세장에서는 돈을 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저가에 매수해서 가격 하락시에 선물을 헤지를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헤지를 하지 않는다. 강세장에서 100% 수익을 내고 나서 약세장에서 마이너스가 나면 헛일이다. 종합주가지수가 850을 넘은 상황에서 CPPI(Constant Proportion Portfolio Insurance)펀드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시스템트레이딩으로 가야 한다. -시스템 트레이딩 준비상황은 ▲실제 시장에서의 매매 데이터를 가지고 그와 유사하게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투신에서는 분석력이 약하니까 가정을 하고 나서 매매하는데 우리는 과거 98년부터 매매할 때의 실제 가격을 가지고 30초마다의 선물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했다. 국내 기관은 이런 분석을 못 믿고 있는데 우리는 시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자신이 운용하는 것을 믿기 때문에 시스템트레이딩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스템 트레이딩의 강점은 주관을 배제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국내시장에서 손실을 줄이려는 셈이다. -최근 개별주식옵션이 도입되고 장외 파생상품 도입 얘기도 나오면서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 선물·옵션을 결합해서 운용하는 펀드를 준비중이다. 시장데이터를 가지고 매매할 때의 실제가격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아직 직접 매매는 해보지 않았지만 실제와 똑같이 조건을 맞춰놨다. 기관들은 아직 못 믿고 있지만 시스템트레이딩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변동성이 큰 국내 시장에서 남들이 마이너스 날 때 마이너스 안 나게 해줄 수 있다. -실제 운용방식에 대해 설명한다면 투자대상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는 KOSPI200선물옵션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국채선물·옵션 원달러선물·옵션 KOSDAQ50선물·옵션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국채선물은 KOSPI200선물옵션과 달리 미국시장이라는 외부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트레이딩이 적합하다. 예컨대 국채선물 비중을 6으로 하고 KOSPI200선물을 4정도로 거래비중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펀드의 궁극적인 목적은 복수시장에서 복수펀드를 매매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이덕청 금융공학팀장을 만나 금융공학팀에 대한 소개와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봤다. 이 자리에는 황재훈 책임연구원, 김종철 책임연구원, 이종웅 책임연구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금융공학팀이 실제로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역할은 리서치이고 해외쪽 파생상품을 다루면서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도 담당한다. 황재훈 책임연구원과 조철수 연구원, 정인호 연구원이 장내파생상품 시황을 맡고 있고 이종웅 책임연구원, 김종철 책임연구원 등이 파생상품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것을 담당한다. ◇금융공학팀(앞줄 가운데가 이덕청 팀장, 오른쪽이 황재훈 연구원. 뒷줄 왼쪽 첫번째가 김종철 연구원,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종웅 연구원) -타 증권사에 비해 조직규모가 크고 인력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 만큼 하는 일도 많을 것 같은데 ▲먼저 Derivatives Weekly나 Financial Engineering같은 것은 다른 증권사에 없는 부분이다. 조직적인 지원과 회사 전체적으로 경영전락 차원에서의 관심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일부 증권사에서도 선물옵션 데일리를 내는 등 선물옵션 리서치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우리는 Daily 외에 Weekly를 내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장외파생상품이 도입되는데 증권사 중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 없다. 우리는 현재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선물옵션 영업면에서도 차익거래 프로그램과 관련된 바스켓 펀드를 짜주는 등 영업에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선물옵션 펀드매니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해주고 있다. (참고로 LG투자증권 금융공학팀 출신의 선물옵션 펀드매니저나 트레이더가 많다. 회사내의 파생상품 영업팀이나 지원팀도 모두 금융공학팀 출신이다.) -다른 증권사와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 또 장외파생상품 도입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가 ▲Financial Engineering은 증권회사 중 LG투자증권만 하고 있다. 팀이 만들어진 후부터 발간됐는데 선물옵션과 관련된 이슈를 만들어내고 주요 고객인 펀드매니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응이 좋아 많이 보고 있다. 이외에 Derivatives Weekly가 나가고 회사 내 영업소 지원이나 이슈가 있으면 해당부서와 공동작업을 수행한다. 현재 계획중인 것은 올 7월에 도입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인 장외파생상품이 있다. 장내 파생상품쪽에서는 개별주식옵션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서 어떤 페이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준비중이다. 장외파생상품쪽은 크게 두 가지 양태일텐데 먼저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포지션을 가지고 거기에 있는 리스크를 떠안고 적은 비용으로 헤지를 잘 해서 차이를 버는 것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는 고객의 특수한 목적에 맞도록 옵션이라든가 등이 있다. 예를 들자면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1000이라면 1000이 넘을 경우 1년 후에 종합주가지수 1000에 해당하는 것을 보장하는 옵션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품을 가격을 계산해서 필요한 고객에 팔 수 있다. 사실상 외국에서는 자신이 직접 딜을 하는 형태인데 국내에서는 아직 당장은 인력도 없고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렵다. 특수한 고객의 필요에 맞는 옵션을 파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 고객을 찾아야 되는 부분인데 예상되는 형태에 대해 가격을 계산하고 상품의 특장점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해둬야 하는 사항인데 준비중이다. 특히 금리스왑쪽이 거래가 많이 일어날 것 같고 환율쪽도 괜찮을 것이다. 이게 커져야 증권회사가 강점을 지닐 수 있다. 채권의 경우 은행쪽이 강해 증권사가 경쟁력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선물옵션 시장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로서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현물시장과 많이 달라서 매니지먼트쪽에서의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아직 파생상품시장의 성숙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기관쪽의 베이스가 크니까 선물쪽도 이에 맞춰져야 한다는 괴리감은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형사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 못하는 일을 먼저 자료를 낸다든지 해서 시장 자체를 선점해서 만들어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동종분야에서 업계 1위를 한다는 각오로 인력투입 면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모든 것을 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고경영자도 파생상품이 앞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고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2002.03.25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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