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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황분석)외국인 지속매도, "변화 여부가 증시열쇠"
  • [edaily 지영한기자] 6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820선으로 되밀렸다. 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은 시작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거래소시장에선 5월물 옵션만기일(9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섬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도 가세했다. 예상과 달리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美 나스닥시장에 연동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장중 대규모 매도공세를 전개하며 거래소시장의 급락세를 부추켰다. 더욱이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9일 연속 매도공세를 전개했으며 이 기간중 순매도 규모만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9·11테러 ´이후 외국인의 누적 매매가 이날 처음으로 매도우위로 반전했다. 결국 미국증시의 부진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최근 국내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美 IT 수요회복 불확실성, 세계증시 발목잡아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철저히 미국증시와 연동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증시는 하반기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요회복에 대한 확신부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는 미국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현실과 1분기 거시지표의 개선이 허수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미국시장이 부진한 양상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재고변동의 효과나 베이스 이펙트(Base Effect), 경기부양차원의 정부지출증가 등 인위적 요인으로 미국경기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실(기업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과연 경기회복이 기대만큼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유식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미국시장이 ´경기회복 불투명´이란 악재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과거처럼 세계경제의 성장축 내지 원동력으로서 제역할을 못함에 따라 글로벌 차원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밑그림이 흔들리고 있고 결과적으로 국내외 증시의 동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국의 입장에선 내수와 소비에 의존해 경기가 개선추이를 보여왔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선 美 IT산업의 수요회복과 이에 힘입은 IT품목의 수출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미증시가 하반기 수요회복에 대한 확신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현실은 국내증시엔 부담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매도공세, 5월이 분기점이 될 수도 그렇다면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지속될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연동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증시가 안정을 되찾기전에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경기사이클이 붕괴될 정도로 위축되거나 이로 인해 미국시장이 폭락세를 추세적으로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미증시가 점차 바닥을 다지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완만하나마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고 달러화 약세로 미국시장에서 일부 자금이 주변국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밸류에이션상 한국만큼 매력이 있는 국가도 드물어 국내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한계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양유식 팀장은 아직은 전체적으로 비관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증시가 조정국면을 좀 더 이어갈 수 있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고 악재들이 가격에 반영된 면도 적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모멘텀이 없겠지만 국내외 증시가 급격한 가격조정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차 바닥을 다져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역시 그동안 적지 않게 주식을 매도한 만큼 800선 전후에선 어느정도 매도강도를 줄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양 팀장의 생각이다. 김한진 상무는 미국시장에선 다행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통화긴축의 강도가 늦춰질 수 있고 IT산업을 중심으로 자연스런 재고조정이 전개되면서 향후 6개월 이후엔 재고조정이 기업수익 개선으로 연계되는 국면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미국시장이 6개월 이후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지금 당장 강세로 전환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미증시의 급락세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2분기, 그중에서도 5월을 분기점으로 어느정도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2002.05.06 I 지영한 기자
  • (분석)KT민영화,재계"무덤덤" vs 노조"반발"
  • [edaily 이경탑기자]정보통신부가 6일 발표한 KT(30200) 민영화 계획은 ▲과도한 민영화 물량부담에 따른 민영화 실패를 우려한 전략적 투자자 유인 ▲민영화 이후 KT가 특정 재벌 소유로 넘어갈 경우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유지배구조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정통부 발표안에 대해 이해당사자인 삼성, LG, SK그룹 등은 "구체적인 KT 지분 매각까지는 좀 더 시간이 남아있다"며 KT 민영화 방안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KT 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민영화 계획에 특정인에 대한 5% 지분제한 등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결의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적잖은 입장차를 내비쳤다. ◇전략적 투자자에게 EB 우선권 등 인센티브 제공 정통부가 이번에 매각할 KT 잔여물량은 KT주식의 28.36%(8857만주)에 달하는 대규모로 민영화 성패는 삼성, LG, SK 등과 같은 대기업, 즉 전략적 투자자들이 얼마나 참여하는가에 달려있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선 0.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자에게는 인수주식수의 2배에 해당하는 교환사채(EB)를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또 이번 지분매각에서 교환사채를 포함해 총 3%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 중 상위 2∼3개사에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EB를 포함해 1.5%이상을 확보한 기업에게는 KT가 진출하는 신규사업에서 우선적으로 제휴를 맺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그동안 KT가 대기업들을 접촉한데 이어 정통부는 조만간 직접 30대 대기업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들 대기업들이 희망할 경우 KT에 대한 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선진 지배구조 도입 정부는 이번 KT 정부지분 매각과 함께 KT 정관 개정을 통해 KT의 소유지배구조를 개편하여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우선 현행 7명인 KT의 사외이사수를 9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의장을 사외이사중에서 선출토록 하여 민영화 이후 KT이사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확대하면서 감사위원을 사외이사(3명)로 구성하고 사장의 상임이사 추천과 해임 동의권 등의 사외이사 특권을 정관에 반영, 민영화 후 사외이사 중심으로 KT 경영진에 대한 견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민영화 이후에도 국내 통신시장에서 공정경쟁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가입자망 공동활용고시 시행, 번호이동성 제도시행, 역무별 회계분리기준강화, 상호접속 및 통신설비공동사용 등을 활용한 시장지배력 남용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통신위원회를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민영화안, 대기업 "무덤덤" vs. 노조 "쟁의불사" 이날 발표한 KT민영화안에 대해 대기업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민영화 이후 KT의 새주인으로 가장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구체적 KT 주식매각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남았다"며 "현재 KT 주식 입찰참여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삼성전자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것처럼 KT 민영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LG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데이콤이 적극 추진중인 파워콤 문제와 달리 KT 민영화 참여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KT 민영화 참여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들에 비해 KT 민영화물량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액출자한도 예외로 적용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등 삼성과 LG에 비해 좀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SK텔레콤 역시 아직까지 참여여부를 정하지 못하기는 이들과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민영화와 관련 또다른 이해당자자인 KT 노조는 이날 오후 대전의 평송청소년수련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정부의 이번 민영화안에 대한 강한 반대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민영화안은 원칙없는 정부정책과 대표적 재벌친화적 정책"이라며 "KT는 국민의 설비비를 밑천으로 만들어진 국민의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주인으로서의 국민과 서비스 제공 대상인 국민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주식매각 일정에 쫓겨 재벌의 입맛 맞추기에만 급급하다"고 정부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노조는 대정부 4대 요구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유지에 대한 대책(동일인 3%이내의 지분분산 및 외국인보유한도 현행 49% 유지) 및 공공성유지 대책, 고용안정 대책의 전제없이 진행되는 졸속적 민영화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2.05.06 I 이경탑 기자
  • 환율 1280원대 재진입..외인 주식매도 증가
  • [edaily 최현석기자] 6일 오후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상승과 13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도를 기반으로 1280원대로 재진입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마감가보다 10전 오른 1279.6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 차익매수로 반등하며 2시1분 1280.50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2시6분현재 전날보다 3.90원 낮은 1280.1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레벨을 놓고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며 환율전망 역시 달라지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지지선에서 버티던 은행권이 기업 네고 증가시 손절매도로 전환하며 오히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장중 전날대비 10원이상 빠지거나 엔/원 환율이 10:1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는 개입 경계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 증가로 달러매도초과(숏) 커버가 나와 128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 반등폭이 커지면 국내 주가하락이 민감하게 반영되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2시7분현재 127.18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도쿄시장과 런던시장이 휴장이라 126엔대 하향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기보다는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71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4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2.05.06 I 최현석 기자
  • (전망)환율 하락 출발..달러약세 지속
  • [edaily 최현석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환율하락 대세를 인정하고 거래에 임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26엔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127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또 한차례 구두개입을 통해 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은 경계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선물 = 금주 또한 달러약세 가능성이 높다. 미 경기 지표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의 가치 속에 이월된 네고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경기 회복 가능성을 내비치며 기대심리를 낳게 했던 미 경제 지표는 4월 미 기업 실적과 더불어 시장에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미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향후 달러화의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 시장을 위한 미국 정부의 인위적인 강한 달러 정책으로 현재 달러화가 고평가 상태에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지난 주 오닐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 정부의 태도가 달러화 약세를 묵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의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다. 엔 약세를 통해 경기 부양을 유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의지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달러/엔 환율로 직간접적인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 또한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관련 수급은 추세 자체를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월초 결제 수요의 유입과 더불어 미 증시의 약세 전망에 따른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기댄 매수 유입으로 장중 반등 시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나, 미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 속에 시장 분위기가 하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어 반등 시도는 제한적일 것이다. 마디 지지선인 1280원에서 지지시도가 예상되나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등시 매도 대응이 바람해 보인다. 반등 가능성에 기댄 매수 전환 보다는 추세에 순응하는 매도 대응이 보다 유리해 보인다. 한편, 금주는 우리 나라와 미국, 영국의 기준 금리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3국 모두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예상범위: 1276~1285원. ◇삼성선물 = 3일 새벽 미증시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4월 실업률 발표로 하락세를 막을 수 없었으며 이는 시장내 견고한 달러매도 심리를 유지시키며 반등에 나섰던 달러/엔을 하루만에 126.99까지 밀어내 버려 1280원선 또한 일시적으로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 보인다. 그간 환율상승의 유일한 구실이었던 외국인 순매도세는 4월 26일(-2788억)을 정점으로 꾸준히 그 위력이 소진되어 가고 있는 듯하며 환율급락에도 불구 정부 당국의 미온적 반응 자체가 업체들의 물량 공급 욕구를 추가로 자극할 것으로 판단된다. 월초임에도 불구 결제수요가 업체 네고를 소화해 내기에 역부족으로 보이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감소추세, 역외환율 급락(1283원)등 주변 변수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고 상승 모멘텀을 찾아 내기 어려운 시점에서 1280원에 대한 심리적 지지선 인식으로 장중 반등 시도 또한 예상되지만 미달러에 대한 신뢰 결여가 대세인 만큼 아직은 아래쪽 룸이 커 보이는 하루가 될 듯하다. 예상범위: 1277~1285원(선물5월물: 1278~1286원). ◇부은선물 = 생각보다 하락 모멘텀이 상당한 상태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하락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당국은 일체의 언급이 없이 좌시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변수도 현재의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1280원선마저도 잠시 쉬어가는 레벨에 불과할 뿐 하락 목표점까지도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마저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환율하락이 강력히 지속되고 있는 추세 속에 있음을 인정하면서 그저 따라가는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한 때 127엔이 무너지기도 하는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금일 1280원의 하향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1280원선은 차트상으로도 중요한 지지 레벨로서 하향 돌파 시도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이하의 추격 매도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역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따르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므로 이에 유의해야 할 듯. ◇농협선물 = 이번 주 중에 127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짧게 1280원을 다시 보는 반등을 거친 뒤 1260원을 향해 가든지 아니면 논스톱으로 1260원 근처까지 내달릴 수도 있겠다. 함부로 바닥을 예단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추세를 따르는 것 만이 살 길임을 지난 3주간의 장세에서 확인했다. 다만 추세를 마냥 쫓기에 꺼림칙한 요인들로는 지금쯤은 그 동안의 달러하락에 대해 의심(?)을 갖던 세력들마저 숏으로 기회를 노릴 만한 상황이 됨으로써 이른바 "모두가 한 쪽만을 보는 시장"이 되어 갈 위험성과 125엔의 붕괴 가능성도 거론되는 시점에서 혹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그리고 의외로 큰 폭의 조정을 거칠지 모르는 국내외 증시와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거액 주식매도 가능성이다. 금요일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은 1283원대에서 마감되었다. 1개월 스왑마진인 3원을 감안하면 1280원이란 레벨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달러화의 주요통화 대비 낙폭이 너무 컸다. 달러 롱으로의 승부는 설령 3~4원의 기회손실을 보더라도 확실히 바닥을 쳤다는 것을 확신케 해주는 주변 재료나 기술적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예를 들면 데일리 캔들이 5일 이동평균선을 올라선다던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시기이다. 예상범위: 1275~1285원. ◇국민선물 = 이제 외환시장은 수급이 정권을 잡으면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면서 다른 변수의 힘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다. 증시에서 3,000억원 이상 순매도 하던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가 급격하게 줄자 소규모로 나온 역송금 수요가 대규모의 네고물량을 상대할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공급 우위의 상황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월초 결제수요가 얼만큼 유입되느냐에 따라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285원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과연 정부가 언제까지 하락하는 것을 방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변 여건으로 보면 환율 안정을 위한 각종 조치가 취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손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환율 하락을 용인하고 있으며 향후에 어떠한 액션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6월 지자체 선거에 이어 월드컵이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선물 = 현재의 하락세는 달러/엔 하락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버슈팅으로 볼 수 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점차 주목해야 하는 점은 원/엔 환율의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연초 레벨이 9.7에서 9.8임을 감안하면 추가하락의 여지가 충분히 존재한다고 불 수 있다.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의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은 유로화 통합과 유로 지역의 정치 경제적 통합을 주장해온 좌파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유로화 가치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약세 현상에 한층 힘을 싣게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말 역외 1282.50/1283.50, 달러/엔 126.99, 나스닥 31.79p하락, 개장전 여건은 하락 우호적, 80원 지지 후 반등한다면 60분 차트상 20일 이동 평균선대 주목해야 할 듯. 예상범위: 1278~1285원.
2002.05.06 I 최현석 기자
  • (외환폴)환율 1273~1291원..당국 개입 경계
  • [edaily 최현석기자] 6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5월6일~10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273.30원, 고점은 1291.40원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이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확인된대로 달러/엔 환율과 상관없이 달러공급우위 기조와 환율하락 기대심리가 융합되며 지지선을 차례로 돌파한 위력을 계속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강한 반등이나 한-일 당국의 구두개입은 하락폭을 제한하기에 충분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술적으로 달러/원 환율 1270원대 진입이 가능할 지 여부와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려설 지 주목된다.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지난주에 이어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달러/원 역시 동반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다. 단기 급락에 대한 경계감은 있으나, 엔/원 환율은 여전히 10대 1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무역수지 역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저점 확인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환율이 10대 1 근처로 하락하는 시점에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이나, 1290원도 높다고 인식될 정도로 시장에는 달러약세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 크지 않고,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도 강하지 않은데다 반등시 마다 기업체들의 보유물량 처분이 계속되고 있어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외환은행 이정태 대리 미국 경제지표 악화 및 증시의 하락으로 국제외환시장에서 전반적인 달러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주식순매도 규모가 감소하고 수출업체 및 역외매도세가 일방적 공급우위 수급상황을 만들었으며, 성급한 기술적 반등을 거론하던 은행권 손절매도가 반복되자 달러/원 환율 하락은 가속화되고 1270원대로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3주만에 48원 하락이라는 강력한 하락추세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하는 궁금증속에 일차적으로 1280원 지지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겠지만 그다지 의미있는 레벨은 아니다. 지금 달러/원 환율은 증시보다는 세계적 달러약세화 영향이 가장 큰 상황으로 일본정부의 개입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125엔 이하로의 추가하락이 전망되고 있는 달러/엔 환율,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엔/원 환율, 환율급락으로 미처 팔지 못한 업체 대기매물, 금리보다는 환율절상을 통한 물가관리라는 정책방향 등을 고려할때, 함부로 바닥을 예단하거나 1270원대에서의 섣부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으로 1260원대까지의 추가하락은 가능해 보인다. 다만 시장의 일방적 매도심리, 일본 및 한국 정부의 환율절상 속도조절을 위한 시장개입 가능성, 의외로 큰 폭의 조정을 거칠지 모르는 국내외 증시와 그에 따른 외국인의 거액 주식매도 가능성, 하이닉스 문제 및 반도체 가격하락, 수출회복속도 등을 고려할때 변변한 반등없이 1260원대 이하로 마냥 하락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금주에도 하락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적 반등시점을 찾는 장세가 전망된다. ◇한빛은행 박시완 대리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반등 시도가 무산되면서 거액 기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손절매도세가 반복되며 1284원으로 급락했다. 특히, 4월 미국의 실업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엔 환율도 127엔을 뚫고 126엔대로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번 주에도 달러화는 매수세가 실종된 채 추가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 질 것이며 단기 바닥이 어디인가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도 특별한 수요가 없는 가운데 공급 우위의 장세가 예상되며 하락을 제지할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입장을 주시하며 1270원을 향한 하락세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이승현 대리 달러/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숏마인드가 시장에 팽배해 있으며, 달러/엔이 조금만 하락해도 달러/원 환율이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1330원에서 하락할 때 물론 달러/엔 하락이 달러/원 환율 하락의 구실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본의 취약한 펀더멘탈이 시장에 재부각되며 달러/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달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50원가량 하락했고 외국인들도 순매도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1280원은 다소 저항이 예상되는 레벨이 되리라 예상한다. 1280원이 지켜지며 상황전개에 따라 1290원 위로 반등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단, 달러/엔이 힘없이 속락한다면 저점을 낮춰 잡아야 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송화성 지배인 최근 달러약세 분위기는 미경제 회복 지연과 올해초 활황세를 보였던 증시의 조정에 따른 것이다. 강한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가 발표되기 전에는 달러화의 약세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은 단기적으로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중앙은행(BOJ)이 127엔대에서 환율을 점검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엔은 조정기에 들어가며 125~127엔이 강하게 지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의 경우 강세 분위기와 수출회복에 따른 초과공급에도 불구, 정부가 국책 은행 등을 통해 원화절상 속도를 통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엔/원 환율의 10:1 레벨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이번 주에도 달러/원은 약세기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70 원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경계감보다는 추세 추종의 힘이 훨씬 강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뚜렷한 수요가 없는 가운데 환율의 대세하락에 의식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반등시마다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급에 의한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통화들에 대한 미달러환율이 현 레벨 돌파시 급락의 위험을 안고 있는 레벨에 다다른 만큼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있으나 이는 미국증시의 추세에 달려 있다 하겠다. 달러/엔은 126.50 엔의 지지선 하향 돌파시 125.5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달러/엔 환율과 함께 주변국 통화, 특히 대만달러와 싱가폴 달러의 추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속도에 부담을 느낀 시장참여자들이 외환당국의 개입을 경계하겠지만 변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지지선 설정에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적 지지선인 1280 원이 1차 지지선, 12/14 일 갭발생점인 1277 원이 다음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달러선물 5월물은 1276~1293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 올 들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확대된 반면, 그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투자의 순유입 자금은 크게 감소함에 따라 그 동안 줄기차게 제기돼온 달러화의 고평가 문제가 시장에서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화의 추세적인 약세는 불가피한 입장이다. 하지만 초단기적으로 달러화가 125엔 이하로 하락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최근 일본 단칸 서베이에서 일본의 수출업자들이 124.34엔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고, 그 수준이 정책당국의 지난 12월 외환시장 개입을 촉발하기 시작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달러화가 그 동안 가파른 하락에 대한 조정국면을 보이는 한 주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원화가치도 조정장세가 예상된다. 월초라 결제수요가 거의 없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 주의 하락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커버수요가 커진다면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커질 것이다 ◇edaily 외환폴 5월6일~5월10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1266 1290 외환은행 이정태 대리 1268 1288 한빛은행 박시완 대리 1272 1295 산업은행 이승현 대리 1280 1295 BOA 송화성 지배인 1277 1295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1275 1292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 1275 1285 평 균 1273.30 1291.40
2002.05.06 I 최현석 기자
  • (특징주)기아차, 외국인 13일째 매수..+5.63%
  • [edaily 지영한기자] 거래소 상장종목인 기아차가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계창구의 매수세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기아차를 12일째 순매수하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후 2시16분 현재 기아차는 외국계창구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800원(5.63%) 상승한 1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이 시간 현재 기아차는 외국계창구에선 131만7450주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아직까지 외국계창구의 매수세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외국계창구를 통해 이루어졌고 외국인이 현재 기아차가 포함된 거래소 운수장비업종을 464억원의 대량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란 점에서 외국계창구의 매수세가 실제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13일째 기아차를 매수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증권시장에선 실적호전세가 외국인의 기아차 매수를 유인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 기아차는 지난 4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월대비 16.5% 증가한 9만2583대를 판매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올해 월간기록으론 최대치다. 손종원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기아차의 경우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분류되는데다 외국인의 지분율도 낮아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수시장에서 소렌토의 판매가 성공을 거둔데다 오는 6월중 소렌토의 미국수출이 예정돼 있는데 이같은 기대감도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듯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아차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로 1만8000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전날(2일)까지 영업일 수 12일 연속 기아차를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중 순매수 규모는 451만1099주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1.22% 포인트 증가, 전날 현재 15.35%를 기록중이다.
2002.05.03 I 지영한 기자
  • (전망)환율 상승 출발..달러/엔 추세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여오던 달러가 전날 다소 강세를 띤 점을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 프랑 매도세에 대한 반작용 측면이 있기는 하나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로 재상승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요인이라는 것. 129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은 있으나 추가적인 큰 폭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편이다. 소폭 반등시 매도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 ◇동양선물 = 전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달러/엔 약세에 따라 또 한번의 약세를 기록하였다. 국내 외환시장 폐장 후 달러/엔은 런던시장에서 한 때 127엔이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으나 뉴욕 시장에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미 경기지표의 호조,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으로 상승에 성공, 127.89에 장을 마감하였다. 한편 미 증시는 나스닥 -1.95%, 다우 +0.32%로 여전히 미 증시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역외 환율은 1293~1294원에서 거래되었다. 금일 달러화는 달러/엔이 소폭 이나마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현재의 모습은 달러/엔이 지난 3월초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달러 매수세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87~1297원. ◇LG선물 = 금일은 보합권 혼조 장세가 예상된다. 장중 달러/엔 환율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27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반등을 시도하는 달러/엔 환율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공장 주문의 증가 등 경제 지표의 호전과 스위스의 금리 인하 소식으로 127엔 중반대로 반등하였다. 최근 달러화의 하락이 지나치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 또한 전저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시장 수급은 이월된 네고와 결제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증시의 동향 또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어 그 영향력이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금일은 달러/엔 환율의 등락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소폭 반등한 달러/엔 환율의 영향으로 소폭의 상승 개장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장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강한 하락 추세 속에 하락은 강하게, 반등 시도는 약하게 진행되고 있어 달러화의 강세 전환 가능성에 기댄 매수 전환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다. 미 경제 지표의 회복과 증시의 반등으로 달러화의 강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달러화의 약세를 묵인하는 듯한 미 당국의 움직임,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미 증시 등 아직 추세 전환을 예단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미 증시의 바닥 확인 작업과 함께, 경기 지표의 회복이 본격적인 반등 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 경기 지표에 관심을 두고, 거래에 임해야겠다. 예상범위: 1287~1292원. ◇삼성선물 = 금일 달러/엔은 128.65엔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27.60엔 지지여부에 따라 단기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20여일동안 하락한데 따른 체력저하 및 당국의 구두개입 경계감으로 하락모멘텀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도플레이만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이 지속됐던만큼 매수플레이가 조심스럽겠지만 추가적인 매도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변수에 따라 모처럼 매수플레이가 주도하는 장세가 전망된다. 그러나 5일 이평선인 1294.20원 위에서 종가가 형성되지 못하는 한 하락추세는 유효하다. 예상범위: 1287~1296원(선물5월물: 1289~1298원). ◇부은선물 = 더이상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를 지켜 보며 반등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기 보다는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 주고 있는 달러/엔 환율을 주시하면서 추세를 따르는 매매 패턴을 시도함이 현 장세에서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챠트상으로 지난 2001년 중반 무렵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280원선까지는 별다른 지지선이 없는 상태이므로 이를 염두에 둔 매도 마인드를 유지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해 128엔에 육박하는 상태에 있으므로 금일 소폭 상승 개장이 예상되나 1290원대 진입 이후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힘든 상태로 보이며, 여전히 장중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나 1295원선은 지난 주에 이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선물 = 달러는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는 하루 사이에 1% 가까운 절상율을 보였고 유로화나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특히 우리의 관심사인 달러/엔 환율은 오늘 중 128엔대 진입 시도도 가능해 보인다. 어제 6원이나 하락한 서울의 현물환율에 비하면 강세라 해석할 수 있게끔 NDF 1개월물 시세는 전일 수준인 1293원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에 집중하고 있는 역내외 시장참여자들의 마인드가 확인되고 있으며 오늘 개장가는 1,290원 위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게끔 하는 재료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9일 데일리 캔들 차트에서 발견된 망치(Hammer)를 단기 바닥신호로 여겼던 세력들은 5월 1일의 하루 휴장과 그 날 이루어진 달러/엔의 급락으로 어제 힘든 하루를 보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주변 여건이 그러한 기술적 분석에 따른 전망이 그다지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지지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3주 가까운 환율 급락세를 경험하며 알게 모르게 시장참여자들의 숏마인드가 강화되어 있는 상태이며 시장 포지션 또한 그러한 마인드를 반영하듯 그리 넉넉해 보이지 않는다. 그 동안 바닥을 확인하기 까지는 기다리겠다는 생각으로 물러서 있던 결제수요나 평소 롱플레이를 즐기던 인터뱅크 메이져들이 위로도 한 번 기회를 노리자고 나선다면 오늘 의외로 큰 폭의 환율 반등세를 경험할 수도 있겠다. 예상범위: 1288~1294.50원 ◇국민선물 =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외국인들의 증권 매도세가 주춤함으로써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가 횡보함으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주가 900선이 붕괴된 이후로 85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급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은 한정될 것으로 보이며, 주가가 1~2주 사이에 900선을 돌파하기에는 시장의 힘이 부족하고 850선 이하로 하락하기에는 시장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외국인의 달러 매수세는 답보상태를 나타낼 것이다. 즉 과도한 달러 수요의 동인은 적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달러 약세에 대한 의지를 무력화시킬 만한 동력이 없는 한국 정부로써는 일정 정도의 달러 약세는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국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1260~1270원"까지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어제 발생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금일 외환시장에서 단기적인 달러강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즉 금일은 장 초반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평가절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2.05.03 I 최현석 기자
  • (초점)5월증시,조정연장..방향보다 변동성
  • [edaily 지영한기자] 주식시장이 월봉기준으로 4월 음봉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테러사태 이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상승세를 타며 올 3월까지 6개월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4월들어서도 900.47 포인트를 시초가로 찍고 지난달 20일엔 장중 943.54까지 상승하며 사상 첫 7개월 연속 양봉을 기록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943선이 고점이었다. 이후 지수는 급락세로 돌변, 지난달 29일엔 장중 838.51포인트까지되밀렸다. 영업일 수 불과 6일동안 무려 100포인트 이상이나 급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사상 첫 7개월 양봉이 무산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조정다운 조정´을 맞이하게 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대체로 최근의 하락강도가 예상보다 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900선은 물론이고 이전의 고점이었던 850선마저 쉽게 뚫고 내려선데다 주추세선인 20일선 마저 이탈, 일각에선 아직도 바닥을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코스닥시장의 경우엔 챠트가 더욱 망가진 모습이다. 심리선인 80선을 깨고 내려서면서 중장기대세선인 120일선마저 하향 이탈, 5일 및 20일선의 이격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만을 바라고 있을 뿐 마땅히 기댈언덕이 없는 형국이라는 우려도 없지않다. ◇세계증시, 동반조정 IT 수요회복 확신 부재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충격에도 불구하고 대세상승기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과거 대세상승기에서도 15% 내외의 조정폭과 한두달 정도의 조정은 흔히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장기상승으로 조정이 필요했던 시점이었고 최근 급락충격도 컸던 만큼 이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수급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기관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외국인들도 매도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9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매수차익 거래잔고도 1조3000천억원을 넘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국내증시만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 유럽증시도 부지한 모습이고 미국증시는 급락과 이격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반복하는 등 조정양상이 뚜렷하다. 최국 외국인의 매매가 美기술주의 흐름과 연동하고 있어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증시를 낙관할 수 없다는 현실에 있다. 하반기 IT(정보기술)산업의 수요회복세가 기대만큼 나타날지에 대한 확신부족이 최근 뉴욕증시 부진의 주된 이유로 본다면 더욱더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의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우 그동안 재고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견인돼왔는데 최근 재고투자의 동향을 알리는 선도지표들이 한달전부터 정점을 형성하고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즉, 미증시가 이미 3월 중순께 재고순환 사이클의 정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특히 미국시장은 현재 최종 수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리와 유가가 오르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는 등 제반정책들이 불리한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뉴욕증시는 기술적 등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수준에서 혼조내지 약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증시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더디지만 중기적으론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여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력으로 전환하기보다는 비중조절이나 이익실현 정도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이 팀장은 덧붙였다. ◇5월장, 조정의 연장선..방향성보다 변동성 주목 그렇다면 새로 맞이하는 5월증시은 어떻게 전망해야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조정의 연장선상으로 5월 증시를 내다보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개월 양봉이후 처음으로 긴조정에 들어선 듯 싶다고 밝혔다. 5월 한달간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의 3분의 1수준인 780선에서 심리선인 800선 정도를 하단으로 하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 팀장은 아울러 5월에는 IT경기의 수요회복 가능성 여부를 반영하게될 나스닥시장의 동향이나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가격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5월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지는 미증시나 반도체가격의 동향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5월에는 대체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서팀장은 덧붙였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의 맹영재 연구위원은 770선이 될지 800선이 될지 바닥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정은 코스닥시장도 별반 틀지리 않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중기추세선을 이탈하고 조정국면에 진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만큼 조정이 5월들어서도 상당기간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맹 위원의 생각이다. 물론 그는 중장기 대세상승기조가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거래량 증가와 기술적 이외의 모멘텀을 확인하기 전에는 본격적인 매수시점을 늦춰야겠지만 장기적 관점이라면 조정시마다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맹 위원은 덧붙였다. 이정호 팀장의 경우엔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반등권역에 진입했으나 5월뿐만 아니라 오는 6~7월까지 향후 1분기 동안은 지수의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수는 850선을 축으로 상하 50~100포인트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950선에서 상승이 제한되겠지만 일시적이나마 800선도 깨고내려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5월장에선 현금비중을 조금 늘리고 매매타이밍을 짧게 잡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우량주 중심의 저가매수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1년정도 장기적 관점에서 대략 1100~1200선을 목표지수로 생각하고 있는데 중기적인 장세판단은 이번 기간조정을 지켜본뒤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05.01 I 지영한 기자
  • (edaily 리포트)스티브 마빈과 하이닉스
  • [edaily 지영한기자]하이닉스 이사회는 30일 양해각서(MOU) 승인을 만장일치로 부결시켰습니다. 이와 관련 정책당국과 채권단 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유감스럽다"는 입장에서 "당연한 귀결이다"라는 반응까지 천양지차입니다. 그러나 하이닉스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다시금 `빅딜원죄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빅딜원죄론`에 대한 단상을 증권부 지영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전인 94년 우리는 한 낯선 외국인의 이름 접하게 됩니다. 쌍용증권(현 굿모닝증권)이 쟈딘플레밍증권에서 조사부 이사로 근무하던 이 외국인을 이면계약을 포함해 연봉 1백만 달러로 스카우트를 한다는 언론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후 94년 8월부터 98년 5월까지 쌍용증권에서, 99년 가을까지는 다시 쟈딘플레밍증권 서울지점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특히 이 이방인은 97년 외환위기, 즉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이해선 벼락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는데 한국 자본시장에서 그 만큼 유명세를 탄 외국인도 흔치않을 것이란 얘기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가 남긴 인상은 강했습니다. 아마 짐작하셨겠지만 스티브 마빈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아시아머니지로부터 96년과 97년 2년 연속 아시아지역 최우수 애널리스트로 선정됐을 정도로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받은 애널리스트였습니다. 특히 마빈은 한국에서 IMF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환란(換亂)도래를 예고했고 종합주가지수 300선 붕괴를 예측해 이를 적중 시켰습니다. 당연히 이를 계기로 그의 말한마디에 국내증시가 들썩거렸고 그의 명성과 유명세는 더욱 더 커졌습니다. 다만 마빈에게는 언제부터인가 "불길한 예언가"란 닉네임도 따라붙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이 IMF사태를 극복해야할 심각한 상황을 맞은 상황에서 그는 희망을 전해주기보다는 제2의 경제위기설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정책에 대해서도 융단 폭격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실제 이 무렵 한국경제에 대한 마빈의 저서나 보고서는 `한국의 제2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태풍의 눈`,`죽음의 고통` 등 이름만 들어도 암울한 제목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불길한 예언자로 불릴만도 했습니다. 물론 한국의 정책당국이 이러한 마빈의 독설(毒舌)과 행동을 반겼을리는 없습니다. 99년 봄에는 급기야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한국경제개혁을 비판한 마빈과 오갑수 당시 금감원 부원장보간의 지상논쟁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 종사자라면 기억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정병선 실장(전 모닝스타코리아 사장)은 `지옥에서 죽음에 이르는 페시미즘(비관론)의 벽을 넘어서 `라는 보고서를 통해 마빈이 한국경제의 실상을 오도하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어떻든 마빈이 제기했던 제2의 위기설은 불발탄이 됐습니다. 마빈은 98년 하반기 국제금융위기가 러시아와 브라질로 확산되자 국내증시도 200선 아래로 다시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마빈을 비웃기라도 하듯 종합주가지수는 이듬해인 99년에 들어서까지 대세상승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당연히 그에 대한 비아냥도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그가 IMF사태를 용하게 맞혔지만 더 많은 엉터리 점을 치고 엄청난 복채를 챙긴 점장이로 묘사하기도 했고, 다른 쪽에선 세계경기의 반전을 예견하지 못한 "우물안 개구리 애널리스트"란 비아냥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있은지 얼마뒤 그는 조용히 한국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기자는 왜 하필 지금 스티브 마빈을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고 있을까요. 사실은 일련의 하이닉스 문제를 지켜보면서 이 회사가 어쩌다가 이지경에 이르게 됐을까를 고민하다 불현듯 "한국에서의 빅 딜(Big Deal)은 배드 딜(Bad Deal)"이란 유명(?)한 말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입니다. 이 말의 주인공은 역시 스티브 마빈이었습니다. 그는 99년 가을 한국을 떠나기전 "한국정부는 빅딜을 추진하면서 고용은 유지하고 공장은 모두 살리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이는 터무니 없는 것이다. 이는 비지니스적인 발상이 아닌 정치적 접근에 불과하다. 결국 재벌 빅딜은 아주 나쁜(Bad) 정책이다"라는 골자로 여러차례 정부의 빅딜정책을 비난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빅딜의 문제를 지적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기자는 최소한 스티브 마빈이란 사람이 틀린 점이나 치고 복채나 챙기는 파렴치한 점쟁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사실 한국여성과 결혼까지한 마빈이 무슨 억하 심정을 갖고 있길래 한국이 잘못되기를 바랬겠습니까. 오히려 그의 독설이 정책당국이나 국민들의 환란극복 의지를 자극해 결과적으로 국익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최근 김광호 고려대 산업정보대학원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는 한 심포지엄에서 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이 초라한 상태로 추락한 이유를 현 정부의 "빅딜원죄론"으로 설명했습니다. 반도체경기를 제대로 조망하지 못한 가운데 과잉투자를 빙자한 합병과 외국컨설팅사의 의견을 기초로한 주객이 전도된 무리한 합병, 이질적 기업문화에 따른 혼란 등등으로 하이닉스가 몰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입니다. 어쨌든 하이닉스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라면 결과적이지만 `빅딜원죄론`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지 않을까 기자는 생각해봅니다.
2002.04.30 I 지영한 기자
  • (전망)환율 보합 출발..조정장 보일 듯
  • [edaily 최현석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날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로 올라서 달러/원 환율도 조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 확대 역시 조정장을 이끌 달러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월말 네고는 상승을 제한할 것이다. 선물회사들은 조정장이 오래 유지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추격매도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노리는 매도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추천하고 있다. ◇동양선물 = 전일 달러화는 달러/엔이 127엔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1280대 후반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 1289까지 하락한 달러화는 역외세력이 매수로 전화하자 1290원대를 회복, 129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 증시는 최근의 약세를 이러 다우와 나스닥이 0.92, 0.42%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일 종가인 127.81보다 소폭 상승한 128.05에 장을 마감하였으나 최근 미 경기의 회복 지연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했다. 금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90원에서의 공방이 예상된다. 달러화의 약세 추세는 아직 유효하나 전일 오후 역외 세력의 매수 전환, 그리고 최근 지속된 외국인 매도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에 기댄 매수 세력과 현 추세에 충실한 매도세력의 공방이 1290원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상범위: 1287~1297원. ◇LG선물 = 금일은 기술적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아직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었다고 섣불리 단정짓기는 힘들기 때문에 추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밤사이 128엔대로 반등한 달러/엔 환율과 미 증시의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의 낙폭 확대 전망 등이 하락을 고집할 수 없게 한다. 밤사이 달러/엔 환율은 미 증시의 약세로 인해 달러화 약세 지속에 우호적인 여건이었으나, 연이은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로 인해 128엔대로 반등하였다. 미 증시는 매수 심리적 지지선 붕괴에 따른 매수 심리 회복이 요원한 모습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국내 증시가 미 증시와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 또한 미 증시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매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일봉 캔들상 반전신호인 망치형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요 보조지표 또한 과매도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세장이기 때문에 RSI 등 보조지표에 무게를 둘 수 없겠으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주변 여건으로 인해 금일은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즉,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경계감이 강하기 때문에 추격 매도가 힘든 상황에서, 1,290원의 지지 기대와 달러/엔 환율의 반등, 미 증시의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의 하락 전망, 기술적 반전 신호 등으로 인해 전일 막판의 반등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 추세에 대한 기대로 반등시 매도유입 가능성이 높고, 근로자의 날 휴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거래가 일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폭의 조정 흐름을 예상한다. 예상범위: 1293~1297원. ◇삼성선물 = 금일 달러/원은 장초반 전일 반등시 저항선으로 작용하였던 1295원선의 강도 테스트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이 최근 하락기간 중 가장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었다는 점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조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겠다. 기술적으로는 전형적 반전패턴인 해머가 출현하였으며 1262원에서 1335원까지 상승분에 대한 38.20% 조정레벨인 1289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이틀간 4700억원이 넘는 외인 주식순매도분이 수요요인으로 대기하여 달러/엔이 추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반등의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다 금일도 외국인의 주식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모처럼만의 양봉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나 5일 이평선인 1300원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는 한 하락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여전히 저항선에 기댄 매도전략이 좋아 보인다. 예상범위: 1292~1300원(선물: 1294~1302원). ◇부은선물 = 부진한 미경기 지표와 이로 인한 미증시의 급락세로 야기된 달러화의 약세 현상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민감하게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의해 시가가 형성된 후 수급 및 달러/엔 환율의 장중 움직임에 의해 장중 변동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세에는 둔감하게 반응하여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 11 영업일간 40원이라는 대단한 낙폭을 기록하고 있음으로 인해 반등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으로 여겨지고는 있으나, 일단 1300원선은 펀더멘탈을 반영한다면 진작 붕괴되었어야 할 레벨이었으므로 낙폭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마저 나올 정도로 달러/엔 환율의 급반등이 없다면 환율의 반등이 쉽지 않은 강력한 하락추세 속에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지난 2주간의 급락세가 추가로 지속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 상황으로 반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조심스러운 매매 패턴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하고 미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금일 강보합 개장이 예상되나 큰 폭의 반등은 여전히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1290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급에 의한 등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반등에 성공한다면 1290원 지지 인식하의 조정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장기 매도 보유자는 일단 차익실현 후 추이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선물 = 달러/엔 환율이 어렵사리 128엔대에 재진입했다. 굳이 이유를 갖다 붙이기 좋아하는 분석가들은 고이즈미 정권의 지방선거 패배로 인한 정국 불안정성의 제고로 달러/엔의 반등을 설명해보려 드는 모습이나 30~40 pips의 엔화 움직임에 굳이 그럴듯한 이유를 들이대기 보다는 그냥 저가 매수세가 어느 정도 유입되어 낙폭이 다소 줄어 들었고 그만큼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으로 인한 환율 하락요인은 희석되었다고 보면 되겠다. NDF 시세 또한 강보합으로 볼 수 있는 1297원 수준… 결국 오늘 개장 전 확인되는 재료들은 국내 달러수급을 제외하고 본다면 환율의 반등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다. 4월의 마지막 날이라 채 내다팔지 못한 네고물량의 출회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지난 이틀동안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만도 5000억원이 넘어 그 중 전액은 아니라 하더라도 역송금 수요가 시장에 유입된다면 수급상 공급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장세가 된다. 그리고 어제 의외로 장 중 낙폭이 깊어지며 1289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막판 인상적인 반등세로 마감한 점은 오늘도 개장 초부터 역외세력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간다면 어제 오후 늦은 시간의 강한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 12월 하순 1280원 돌파이후 1334원까지 순식간에 치솟았던 환율이 조정을 받을 때는 올라갈 때의 경사가 급했던 만큼이나 조정장세에서의 하락속도 또한 급격했던 점을 염두에 두고 거래에 임할 필요가 있다. 예상범위: 1291.50~1301원. ◇국민선물 = 전날 2200억원 등 5일동안 8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 자금이 역송금 수요로 나올 경우 비밀 타법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다. 미국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불투명함에 따라 미국 증시의 낙폭은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큰거 한 방이 나올 가능성은 높아졌다. 매수팀에게 유리한 또다른 점은 심판인 정부 당국이 매수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매도팀이 연전연승하자 경기의 재미가 반감되었고 관중의 숫자도 부쩍 줄어들었다. 그러자 심판은 매도팀에게 불리한 판정을 하며 계속되는 연승 행진에 서서히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심판은 달러선물이 1290원을 돌파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점 매수세력이 역외세력과 힘을 합쳐 1290원대를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2002.04.30 I 최현석 기자
  • (시황분석)"조정다운 조정"..비관은 일러
  • [edaily 지영한기자] 29일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60일선의 지지력을 깨고 내려서 83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매도세로 73선으로 주저앉았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31.14포인트(3.58%) 하락한 838.51로, 코스닥시장은 3.08포인트(4.01%) 떨어진 73.7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시장은 나흘 연속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이근모 굿모닝증권 전무는 미국증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적극적인 매수주체 부재로 단기적인 수급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분간은 미국시장에 연동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의 급락세에 패닉(panic)으로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향후 조정폭이나 조정기간을 예단할 수 없지만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기업수익도 호전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상승탄력이 아직은 살아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무는 3개월 이상을 겨냥한 중장기 투자자에 한해선 850선 이하에선 지수관련 대형주나 수출주를 중심으로 오히려 분할매수관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년내 종합주가지수가 1300선까지 오를 여력이 있다는 견해를 여전히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강신우 굿모닝투신운용 상무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상승장에만 익숙해져 있던 터라 조정다운 조정이 찾아오자 투자자들이 적지 않게 당황해하고 있으나 대세상승기조가 아직은 훼손된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설령 800선 전후까지 밀릴 수도 있겠지만 경기가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추가 급락보다는 기간성격의 조정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론 이번 조정국면이 마무리되면 슬림화된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모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론 낙폭과대 중소형주가 유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대형우량주가 수익률측면에서 유리한 만큼 리듬을 잘 타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상무 역시 이번 대세상승의 고점을 1300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의 이종우 투자전략실장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극단적으로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번은 조정다운 조정이 필요했고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직은 중장기 불리쉬(Bullish) 흐름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나 주가의 속성이 미래를 반영한다고 보면 최근 미 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1700선을 깨고 "9·11테러" 사태 이전의 저짐인 1650선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 과연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 나름대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멘텀과 수급이 개선조짐을 보일 때까지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듯 싶다. 다만 중장기 대세상승기조에 대한 믿음이 아직 우세한 만큼 극단적으로 비관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02.04.29 I 지영한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추락하는 달러에 날개는 없다?
  • [이진우 칼럼니스트] 4월 둘째 주간의 20원 급락(1332원에서 1312원까지), 그리고 4월 셋째 주간의 16원 속락(1312원에서 1296원까지), 그리고 월요일 오전 장에서의 1290원 붕괴… 가히 추락하는 달러에는 날개가 없다고 할 만 합니다.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이란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너무 싸 보이던 1달러 당 1310원 정도의 환율이 이제는 너무 높아 보이는군요. 갑자기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 살아 남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업체는 업체대로 개인들은 개인들대로 환율에 관하여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큰 그림들에 결정적인 수정을 가할 때는 아닌지 점검해 볼 때입니다. ◇이번에도 확인된 시장의 속성들 첫째, 오랜 정체 이후에 형성되는 추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이 부분은 직관적으로도 이해가 간다. 시장이 정체상태를 한 동안 이어간다는 것은 그 레벨에서 매수세와 매도세간의 공방이 치열함을 의미한다. 이리 보면 (환율뿐 아니라 주가나 금리까지) 올라야 할 것 같고 저리보면 내려야 할 것 같아 각자의 위치와 그에 따른 판단에 따라 팽팽하게 매수와 매도가 힘겨루기를 펼치다 주변 재료와 변수가 한 쪽 편의 손을 들어주는 순간 그 반대편은 급격하게 꼬리를 내리기 마련이다. 환율의 경우 달러/엔의 상승세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3월 결산기를 전후한 배당금 송금수요 등이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다가 그 모든 요인들이 사라지거나 반대로 방향을 잡았을 때, 좀 더 높은 레벨을 기다리던 물량들은 급히 시장으로 뛰어 나오고 매수세력들은 손절매를 단행하게 되며 투기적 세력들은 거칠게 숏플레이에 돌입하게 된다. 거기에다 항상 있기 마련인 “미련을 못 버리는 세력들”로 인해 그 추세의 강도는 더욱 강화되기 일쑤다.(이번 장의 경우 이전의 박스권 개념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한 세력들의 거저 싸다는 느낌으로 사 보는 매수세가 지속적인 손절매도로 이어져 왔다). 둘째, 이번에도 이른바 전문가들의 예상은 멋지게(?) 틀렸다.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에 대한 전망의 경우, 대다수 기관들이 예상한 “3월말 결산 이후 일본 투자가들의 해외채권 투자재개로 달러는 엔화대비 강세를 재현할 것이다.”는 전망은 한 마디로 “헛소리”가 되어버렸다. 필자 또한 부끄럽게도 그 부류에 속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1310원 하향돌파 이후에 금년 들어 강력한 박스권으로 작용해 온 1305 ~ 1335원이라는 레인지와 1300원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으로 단기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자꾸 기대하다가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환율에 당황하는 세력들이 많았다.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가관이다. 일간지와 경제신문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가네, 70~80만원까지는 충분하네 하는 날부터 정확하게 주가는 빠지기 시작했고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 850의 지지여부도 불투명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눈치로 시장에서 살아 남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아주 유용한 투자지표로 활용되어 온 것도 이미 오래된 일이긴 하다. 셋째, 한국의 고위 관료들은 입맞추기를 아주 싫어한다. 최근 얼마 전 달러/원 시장같이 극심한 정체현상에 시달리는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국은행 총재와 재경부나 산업자원부 장관 등 행정부처의 최고 책임자들 간의 발언이 서로 엇갈리면서 시장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핫 이슈에 대하여 모두가 직설적이고 화끈한 발언을 아끼지 않음으로 인해서 장 중 포지션 운용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 달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목요일 마침내(?) 재경부에서는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아주 귀에 익은 구두개입이 단행되었으나 시장은 그러한 구두개입을 방향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으나 속도가 문제다 라는 정도로 인식하며 이왕 시작한 달러매도 공세를 늦출 기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산업자원부 장관의 “최근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발언은 재경부의 구두개입에 기대 매수에 나섰던 세력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한 시간 후에 “발언이 시장에 왜곡전달 되었다.”고 해명(?)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시장은 이 혼돈의 와중에도 그러한 “발언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달러, 왜 이렇게 망가지나?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엷어지면서 미국 증시, 미국 달러, 미국 금리가 모두 내리는 “미국판 3低 현상”이 급격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에 산재한 투자가들의 미국 자산에 대한 포지션 조정이 아주 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인데, 특히 달러의 최근 폭락세를 보고 있노라면 또 다시 “원죄”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작년 달러화의 강세는 미 증시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미국의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그리고 9.11 테러 이후의 급격한 증시 반등세 하에서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미국의 경기가 그나마 일본이나 유로 존보다 낫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고(그래서 달러는 당연히 강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통화인 줄 알았었고), 특히 달러/엔 환율의 경우 미국과 일본 양국간의 무역수지 따위 등을 따지거나 차트상의 기술적 반락 가능성 등을 살피는 세력들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엔화약세를 부추기는 구두개입에 나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우기기”가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지금 일본과 미국의 외환담당 고위직들의 태도는 확실히 달라졌다. 과거 같으면 “도저히 참고 볼 수 없는 레벨”인 127엔대의 달러/엔 환율에 대해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해서 결정되어야 한다.”거나 “미국은 여전히 강한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라는 식의 훈수(?)가 뒤따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4/4분기의 1.7%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개선된 수치인 미국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5.8% 성장이라는 뉴스에 대해 다우존스 지수 1만 붕괴, 나스닥 지수 1700 붕괴로 반응한 뉴욕 증시 또한 주목 대상이다. 성장률 자체는 분명 놀라운 수치상의 개선이지만 기업의 재고조정과 정부지출의 확대(특히 전쟁이란 치사한 방법을 동원한 군수산업 부분의 확장)에 힘입은 점을 시장은 간파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3.5%로 나타나면서 지난 4분기의 6.1%보다 둔화되는 모습,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의 악화(3월말 95.7에서 93.0으로 하락),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 등에서 미국 경기의 확실한 회복세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은 다소 흥분상태에 돌입했다. 1,330원대에서의 공방전에서 큰 방향이 위가 아닌 아래임이 확인되었고, 갈수록 꼬리를 내리는 달러를 “들고 있으면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인양 여기며 서로 못 팔아서 안달이다. 불과 얼마 전 1310원 근처만 오면 달러를 사겠다던 세력은 자취를 감추었고, 조금 더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보유 달러를 처분하겠다던 세력들은 기다릴 여유를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형국이다. 지금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1280원이 멀지 않고 전저점인 11월 하순의 1262원인들 못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지난 번 1280원에서부터 1334원까지 환율이 치솟을 때 너무 쉽게 간 후유증이기도 하다. 4월 29일(월요일) 오전장까지의 환율 추이를 나타내는 일봉 차트를 게재한다. 1280원 상향돌파의 충격이 컸듯이 이번 하락 장세의 파워 또한 대단하다. 아직 바닥을 논하기엔 일러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만 마음에 두자. 지난 번 처음으로 1334원을 찍고 이루어진 급격한 조정장세… 시장은 갈 곳이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웬만해서는 한 번 만에 가지는 못하고, 또 두 번 다시 못 볼 것 같던 레벨이 있는 반면 한 차례 정도는 “사망은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레벨도 있다. 궁금한 점은 1300원이란 레벨이 이미 금년 중에 다시 보기 힘든 레벨이 되어버렸는가 하는 점… 요즘 잘 맞지도 않는 사람의 어설픈 단정보다는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에 따른 거래가 훨씬 나을 듯 하여 오늘 칼럼은 이 정도에서 줄인다.
2002.04.29 I 이진우 기자
  • (전망)환율 하락 출발..1280원대 진입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주말 달러/엔 환율이 미 GDP성장률 개선 발표에도 불구, 127엔대로 하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GDP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도는 5.8%에 달했으나 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회의가 넓게 깔린 상황이라 세계적 달러약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역시 달러약세 효과 영향을 받으며 강세기조를 더욱 뚜렷이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5일 1300원대를 하향한 이후 1290원대마저 붕괴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의 환전규모는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양선물 = 지난 주말 달러화는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최근 미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으며 달러화는 이를 반영, 대부분의 통화, 특히 아시아 통화에 대해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도 국내 증시는 외인매도 속에 약세를 나타내었으나 달러화 약세라는 대세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금요일 뉴욕 증시와 외환시장은 최근의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며 다우지수 1.24%, 나스닥 2.91%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7.81까지 하락했다. 금일 국내 외환시장은 전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로 인해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또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환율하락 추세는 현 미 증시 하락세의 진정과 추세반전이 이루어 질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87~1300원. ◇LG선물 = 금주 또한 원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주간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심리와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외환 당국의 직간접적인 개입 가능성에 따라 소폭의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당국의 구두 개입이 속도를 조절하자는 기대에 따른 것이지 추세를 거스를 수 없어 보인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연일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유도하고 있으나, 월말에 따른 네고 물량의 유입 가능성, 달러/엔 환율의 급락 흐름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는 경기 회복 기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경기 지표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으나, 1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던 경기 지표 또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와 함께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른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의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의 하락추세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미국은 ISM 지수,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 보드) 등의 굵직한 지표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최근 미 증시는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약세장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미 증시의 추가 하락과 함께 달러화의 약세 전망이 가능하다. 일본의 외환 당국이 엔화의 강세에 대해 불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엔화의 강세가 아닌 달러화의 약세 기조에 따라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일본 당국의 개입 또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금주는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경계감으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급락세를 보이기는 힘들겠으나,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등시 매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다음달 1일에 오닐 미 재무장관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외환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강한 달러화에 대한 미국의 정책 전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예상범위: 1287~1302원. ◇삼성선물 = 금일 환율은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순매도라는 양축이 혼재되며 단기간내 과도한 낙폭을 기록한 국내 외환시장에 한 템포 늦춰가는 여유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달러/엔은 최근 약세기조를 이어 128엔선마저 하향 돌파했다. 이는 미 경기지표 악화와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일 당국자들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불구 번번히 반등에 실패한다는 점은 추세하락이 시장내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금요일 신 산자부 장관의 원화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은 정부 당국도 하락 속도에 신경을 쓸뿐 세계적인 달러 약세 기조에 거스를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 증시는 주요 지지선(다우 10k, 나스닥 1.7k)이 붕괴되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이상으로 매도 세력들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결국 금일 환율은 미 증시 악재로 인한 외인 매도세 지속과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인한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결제수요가 반등시도를 펼칠 것으로 보이나 추세하락속의 반등으로 그 힘은 미약할 것으로 판단되고 1300원대 이상에서는 월말요인으로 인한 네고 물량이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1295~1300원대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95~1302원(선물: 1293~1302원). ◇부은선물 = 일단 보합권으로 마감하며 급락세는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반등한다 하더라도 이를 기다리는 공급 물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전주 기록된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의 환전 수요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유입되는가에 따라 반등폭이 결정되는 정도의 힘겨운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동반되지 못하고 달러/원 환율 자체적인 기술적 반등 정도로 그칠 경우 매수포지션은 여전히 상당한 위험을 안게 될 것이므로 반등시 매도 레벨을 가늠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주말 달러/엔 환율이 추가 하락하여 128엔이 무너진 상태이므로 금일 현물 1295원선 정도까지의 하락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해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따르는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주 기록된 외국인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장중 유입되며 1300원선 정도를 고점으로 하는 반등 시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매도 포지션 진입 타이밍은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를 고려해 볼 때 지난 주 기록되었던 큰 폭의 낙폭은 머리 속에서 지우는 편이 바람직할 듯. ◇농협선물 = 지금 서울 외환시장에서 숏마인드 강한 세력들이 노리는 이번 환율하락장의 1차적인 타겟은 1280원 정도로 파악된다. 오늘도 달러/엔의 추가하락폭을 보아서나 월말 네고장세를 감안할 때 환율의 추가하락에 필요한 재료는 충분하다 볼 수 있겠으나 문제는 급작스럽게 악화되어 가는 국내외 증시동향과 외국인들의 거액 순매도로 인한 부담감이다. 지난 금요일만 해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3000억원을 넘어섰는데, 그동안의 환율급락이 급한 네고물량 및 DR자금을 포함한 직접투자자금들의 출회로 이루어질 수 있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1290원대에서의 환율 추가하락은 최근 2주간의 모습과 같은 급한 속도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레벨마다 저가 매수세 및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와의 공방전이 펼쳐지며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하락세 혹은 추가하락이 여의치 않으면 짧은 기술적 반등을 수반해 가며 이루어지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아래에서 분석되어 있듯이 다소 어려운 레벨에 이르렀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 마감 종가가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높게 형성되느냐 낮게 형성되느냐는 향후 며칠간의 환율 방향성을 결정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오전 중에는 매수세와 매도세의 힘을 살피는 다소 관망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시장은 매우 어려운 레벨과 시점에 이르렀다. 예상범위: 1292~1302원. ◇국민선물 = 미국의 4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미국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었다. 이는 곧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고 달러/엔 환율의 강세에 사기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일본 정부의 엔화 강세에 있다른 반대성 발언이 시장을 움직이지 못하고 강세 막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할 시점이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업체 네고물량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현물 1300원대에 포진해 있는 네고물량이 1300원대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4일 동안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6300억원을 넘었으며 대규모 역송금 수요로 나올 경우 1300원 선에서 네고물량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신국환 산자부 장관의 최근 원화 강세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발언은 환율 하락을 어느 정도 인정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하락의 깊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므로 시장은 장중 수급에 따라 오르내리긴 하겠지만 큰 폭의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초반전의 포석에서는 매도세력의 우위였다. 이제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장중 변동성이 점점 커져가고 매도세력과 매수세력의 전투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의 역송금 수요와 달러/엔 환율이 집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하면 네고물량이 집을 지키며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 방향성 매매보다는 단타매매를 통한 이익실현이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2002.04.29 I 최현석 기자
  • (외환폴)환율 1283~1304원..하락기조 이어갈 듯
  • [edaily 최현석기자] 29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4월29일~5월3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283.90원, 고점은 1304.40원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이번주 환율 전망은 기조로 확인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말 마지막 업체네고가 나와 수급상 달러공급이 앞서고 미 증시하락 등으로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말 분위기가 마무리고 되고 지난주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이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규모에 따라서는 1300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전주후반 주식순매도에 기댄 반복되는 롱플레이가 물량부담 및 달러/엔 약세로 번번히 실패하면서 환율하락기조를 확인시켰다. 금주는 환율하락 추세 속에 기간조정을 거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전주말 있었던 외국인 주식순매도 자금에 대한 역송금 수요가 월말 네고물량과 균형을 이루면서 추가 급락은 제한할 것이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있었던 만큼 숏플레이에 의한 추가하락 시도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역송금 수요는 기존 잉여 포지션을 해소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므로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한 주 내내 계속되지 않는 한 1290원에 대한 하향돌파 시도는 있을 것이다. 달러/엔이 급반등하거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대규모로 계속될 경우 1300원대 후반까지의 반등도 가능하므로 일방적인 하락 심리 역시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빛은행 박시완 대리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달러/엔 약세 지속과 월말 네고물량 출회로 약세기조가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급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가능성으로 수요 요인을 부각시키며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생각된다. 작년에도 1365원 고점을 찍고 1200원대로 하락 안착한 달러화 추세를 감안한다면, 1300원대로 반등 조정시 매도 전략이 편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ABN암로 은행 정인우 지배인 이번주 환율은 지난주 달러/엔 환율의 127엔대 하락 영향과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예상으로 1290원대까지 하락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분이 주초에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급상으로는 월말 네고물량과 상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당국의 구두개입은 속도조절용으로 보이고 인플레에 대한 부담으로 직접개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급등의 요인보다는 추가급락의 요인이 더 많기 때문에 섯부른 롱플레이(달러매수전략)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달러/엔이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고점매도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편해보인다. 아직도 팔지 못한 달러매물이 역외로부터 흘러나올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할 것 같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송화성 지배인 최근 미달러화의 약세기조는 미국경제 회복 불투명성과 미 기업의 저조한 실적 발표로 미 증시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34엔이후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강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료들은 구두개입을 통해 급속한 엔화강세 기조를 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악화된 경제 지표에 근거한 미경제 회복 지연이라는 관점에서는 최근의 달러약세가 낯선 것이 아니다. 원화와 관련해서는 월말효과가 사그러들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주식순매도가 달러수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1290~1295원이 강한 지지선이 될 전망이다. ◇아랍은행 정운갑 지배인 주초 월말네고가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엔화와 주요 아시와 통화의 강세 흐름과 당국의 저금리 유지를 위한 원화강세 유도 정책 역시 환율하락을 이끌 것이다. 원화약세 요인으로는 외국인 주식순매도 물량과 뉴욕증시 하락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이번주말 환율은 129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이번 주에도 달러/원은 하락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중반부터 재개된 외국인의 주식매도분이 수요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급격한 낙폭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반등시마다 월말 네고물량 출회 및 추세하락에 기댄 매도플레이 등장으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락속도는 달러/엔의 추이에 달려있다 하겠다. 달러/엔이 반등한다면 2주간의 급락 후 쉬어가는 장세가 만들어질 수도 있으나 엔과 주변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역외의 공격적 매도가 등장하며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외환당국은 속도조절용 개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환율하락시 저점 확인 시도보다는 반등시 저항선에 기댄 매도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갭발생점이자 200MA인 1304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지난 12월 24일 갭발생점인 1287원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선물 5월물은 1287~1306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선물 진현태 연구원 금주는 달러/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미 증시와 달러화가 호재성 지표보다는 악재성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미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금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증시는 전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외인매도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로 환전되는 물량은 크지 않을 것이므로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달러화가 빠른 속도로 하락했기에 매도 시점을 놓친 물량이 상당히 있으며 이는 하락에 따른 상승 조정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지난 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증시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주도 달러/엔 환율은 주초반 하락세가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 역시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다. 달러/엔 환율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달러의 전세계적인 약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하겠다. 월말 네고물량에도 불구,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순매도를 감안하면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계속되는 하락으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큰 폭의 하락보다는 바닥권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daily 외환폴 4월29일~5월3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1287 1307 한빛은행 박시완 대리 1290 1305 ABN암로은행 정인우 지배인 1280 1305 BOA 송화성 지배인 1290 1305 아랍은행 정운갑 지배인 1284 1304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1285 1304 동양선물 진현태 연구원 1285 1305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1280 1300 평 균 1283.90 1304.40
2002.04.29 I 최현석 기자
  • (주간전망)코스닥,미증시 부담..기술적반등 기대
  • [edaily 박호식기자]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특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미국시장 약세 등으로 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개인들이 지난주 1718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이달들어 지속적인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총 2494억원, 기관은 20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주말 소폭의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 전주말 85.88포인트에서 76.78포인트로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지수가 60일(83.13), 120일(77.05) 이동평균선을 차례로 하향 이탈했고 5일(79.09), 10일(82.87) 이평선이 나란히 6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했다. 또 5일 이평선이 1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단기 이동평균선들이 역배열 구도를 이루게 됐다. 이번주는 주중 4월에서 5월로 넘어간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단기 낙폭과대로 인한 기술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그러나 특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시장은 지난 주말 다우 1만, 나스닥 1700이 붕괴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 추가매도와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주초 미국시장 하락에 따른 추가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기술적반등을 시도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시 저항선은 60일선이 위치한 83포인트대다. 증권전문가들의 의견도 대체로 기술적인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낙폭과대에 대한 반등 탄력이나 미국시장 등 주변 상황이 반영되는 강도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의견차이는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상승탄력에 무게를 뒀고 서정광 LG증권, 김대열 대투증권 연구원 등은 제한적인 반등을 전망했다. 김대열 연구원은 지수하락으로 주식형수익증권에 자금이 유입되며 기관들이 지수하락을 다소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주는 또 미국이나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어 기업실적보다는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5월은 수출경기지표가 시장영향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각종 지표와 연계돼 있다. 5월은 또 월드컵수혜주가 테마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기술적인 반등시도가 예상되지만 상승추세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찾지는 못하고 있어 상승시 현금비중을 늘리고 향후 시장을 대비한 종목고르기를 계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전주말 반등한 지수는 이번 주에도 반등세가 연장될 전망이다. 이미 팔아놓은 외국인 자금도 일정부분 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율변동을 감안할 때 매도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기술적으로 심리지수 20%이하에서 반등한 지수이기에 상승탄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동안 비리수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상승 추세가 무너졌다고 볼 수 없다. 단기수급만 무너졌을 뿐 경기회복과 기업가치는 오히려 빨라지고 좋아지는 추세이다. 대세상승 국면에서의 조정이 깊었기에 탄력적 상승의 기대감은 오히려 한층 높아졌다. 4월 한달 동안의 자연스런 지수조정으로, 거래지표의 부담이 단숨에 해소됐다. 당분간 지수이격은 90선을 크게 넘지 못할 것이고 심리지수의 50선 회복도 관건이다. 이제 가까스로 20선 아래에서 반등한 심리지수는 지수탄력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2억주 중반까지 줄어든 거래량이 탄력적 상승을 위한 필요조건이 될 것이다. 5월은 시작과 더불어 KOSPI의 17%까지 떨어진 시가총액의 복구과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평균적으로 25%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이 최근 20%수준에서 또 다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삼성전자 시가총액(60조 772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60조5190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물론 상대적인 비교가 상승의 이유는 아니지만,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금년 매출액이 21%늘고, 추정이익이 전년대비 33%증가하는 추세이다.(DERI추정)결국 예상되는 금년 주당 순이익(EPS)이 2,199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결코 KOSDAQ은 고평가도 아니고 이제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과정의 평가가 남았을 뿐이다. 특히 예정된 4월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10%이상 늘어 경상수지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4월과 5월이 교차하는 이번 주는 지수 반등과 바닥 다지기가 예상된다. 충분한 지수조정에 따른 상승탄력이 5월한달의 시장 이슈가 될 전망이다. 결국 60일 이평선(83P)과 20일 이평선(85P)이 반등과정의 중요한 저항선으로 예상된다. 오는 1일 수출실적 발표와 오는 15일 1분기 실적발표는 주도주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내수 우량주의 추가상승과 수출 우량주의 부상이 시장의 특징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이 작년 4월부터 감소했던 것을 감안 할 때 수출주는 실적회복을 확인해야 한다. 조정이후 찾아오는 반등을 이용해 변화하는 주도주의 패러다임을 따라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치주 매매를 제한하고 실적호전에 여부에 따라 물량조절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중/저가 우량주와 저가대형주의 우선적인 반등을 이용해 선도주에 동참하고 외인매수를 감안해 통신주와 금융주의 매수시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바람직해 보인다. ◇서정광 LG증권 연구원 = 이번주는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지수 20일 이격도는 90%, 60일 이격도는 92.3%다. 88~90%면 단기과매도 상태로 분석된다. 또한 거래량이 바닥국면이다. 지난 2월18일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바닥은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기보다 매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주가조작 단속에 따른 심리적인 위축이 그동안 시장에 반영돼 왔다는 점이다. 이같이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주변여건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강한 반등모습을 보이기는 어렵다. 주초 80포인트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20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간의 데드크로스까지 발생할 수 있다. 60일이평선이 위치한 82포인트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주는 4월에서 5월로 넘어간다. 5월 코스닥시장은 큰 그림은 경기순환구조에 입각해 그려져야 할 것이다. 수출경기의 회복이 직접적으로 코스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거래소 시장의 상승 모멘텀 부각이라는 측면은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 시장의 업종별 주가 동조화 현상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어 코스닥 시장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경기의 회복으로 인한 업황호전 가능성으로 반도체, 자동차 부품 관련주에 대해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2000년 이후 2년 동안의 산업재편과 수익모델이 검증된 이후 올해는 실적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대열 대투증권 연구원 = 3월 오버슈팅의 영향으로 최근 조정폭이 컸다. 지난 주말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120일선이 위치한 76포인트대다. 지난해 미국 9.11테러이후 저점인 46포인트와 지난 3월25일에 기록한 종가기준 고점 93.63을 감안하면 현재 지수는 상승폭을 어느정도 되돌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의 큰 폭 하락으로 외국인의 추가매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수하락으로 주식형수익증권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에 의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지수하락으로 PER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 실적이 받쳐주는 낙폭과대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5월은 월드컵수혜주가 테마를 형성할 것이다. ◇김민성 부국증권 연구원 = 지난 주말 미 증시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5.8%로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지수는 1만선, 나스닥 지수는 1700선 아래로 하락했다.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기업들의 수익 개선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7%, -7.39%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텔레콤 업체들의 실적 경고로부터 시작해 전반적으로 첨단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장세를 약화시켰다. 지지선이 무너지고 최근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미 증시의 약세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그동안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던 우리 증시도 무기력한 미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주말장에서 120일 이평선을 회복하지 못하며 소폭 반등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 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제한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큰 폭 반등을 위해서는 미 증시의 반등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낙폭과대된 대형주를 비롯해 실적 호전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2002.04.28 I 박호식 기자
  • 환율 소폭 하락, 달러매도 증가..1297.1원(오전)
  • [edaily 최현석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50전 낮은 1297.10원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오른 1298원으로 거래를 시작, 역외매수로 반등하며 9시53분 1300.50원까지 오른후 업체네고로 추가상승이 제한된채 한동안 1299원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이후 환율은 시중은행 매도가 나오고 역외가 매도로 전환하자 11시51분 1297원까지 떨어졌고 1297.1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전날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이후 상당히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달러/엔 환율의 128엔대 하락에도 강한 동조를 보이지 않았다. 한-일 약국의 구두개입과 함께 급락에 대한 반발세, 외국인 주식순매도 증가, 원유가 불안 가능성 등이 환율하락 제한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역외에서 초반 매수후 다시 매도로 전환되며 등락을 반복했다"며 "전날 종가수준으로 내려오자 조심스러운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구두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급하게 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시장은 미 GDP 발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조만간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움직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128.67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12시02분현재 128.74엔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S&P의 일본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에 아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89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23일이후 4일간 주식순매도 규모는 4700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나 실제 강한 달러수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2.04.26 I 최현석 기자
  • (전망)환율 추가하락 예상..달러/엔 내림세 지속
  • [edaily 최현석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달러/엔 환율이 128엔 중반대로 내려서 원화환율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재경부의 구두개입이후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강해지고 있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상승할 가능성도 있으나 1300원대에 근접하면 네고와 매도가 나와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말을 앞두고 업체 월말 네고와 은행 포지션 정리가 어떻게 나타날지 여부에 따라 장막판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며, 130엔 유지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개입강도와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동양선물 = 지금은 월말네고 장에다 엔화강세가 더해지는 각종 복합적인 원인하에 환율 하락이 나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정이 있다하면 그 폭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금일 환율은 다시 밀리면서 시작 할 것 이다. 어제 막판 구두개입으로 시장은 소폭 반등하며 끝났으나 그건 속도조절용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뉴욕쪽의 엔화강세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을 예상케 하나 지금 당장은 국내분위기 상 대세론에 이끌린 환율하락을 예상케 하고 있다. 물론 저가매수세의 존재와 주식시장에서 다시 나타난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반등론도 힘이 있어 보이나 일단은 환율 하락에 더 무게가 가는 요즘이다. 금일은 주 마지막 장이다. 막판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관건이 되겠지만 환율 낙폭에 따른 숏커버에 막판 환율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엔화의 움직임과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 예상범위: 1295~1301원(선물: 1296~1303원). ◇LG선물 =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달러 인덱스는 작년 초 120대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115.50point까지 하락하였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완화되며 미 증시와 달러화의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대 중반까지 하락하며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시 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장세가 예상된다. 금일은 128엔대 까지 하락한 달러/엔 환율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 마감한 미 증시와 전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인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원화의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30엔대를 사수하고자 하는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우리 당국 또한 구두 개입과 수급 조절 등의 수단을 통해 환율 하락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추세 하락 전망에 이견이 없지만,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다. 전일 무려 10원이 넘는 급락세를 시현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을 예상할 수 있겠고, 주말을 앞둔 매도 포지션 정리 물량 또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를 고집하는 것을 위험 부담이 커 보인다. 포지션 트레이더의 경우에는 대세 하락 가능성에 기대어 1300원에 근접할 경우 고점 매도 대응이 바람직하겠으나, 데이트레이더의 경우에는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짧게나마 매수 참여가 유리해 보인다. 예상범위: 1293~1303원. ◇삼성선물 = 달러/엔의 약세 지속과 함께 미달러가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1300원대도 높은 수준일 수 있다는 인식이 1200원대 진입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전일 대규모 손절매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당국의 환율급락속도에 대한 경계를 감안할 때 금일 외환시장은 급락 일변도의 분위기는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국인은 16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였으나 시장의 달러매수심리가 취약하고 업체들의 추가하락을 의식한 헤지성 매물출회가 지속될 것이므로 의미있는 반등 폭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술적으로 200MA마저 무너져 의미있는 지지선을 설정하기 어려우나 작년에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95,1292,1290원 등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128.15엔까지 하락했던 달러/엔은 129엔 위로 올라서야만 단기 하락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범위: 1292~1300원(선물: 1293~1302원). ◇부은선물 = 수개월간 박스권의 저점으로 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오던 1300원선의 붕괴로 향후 달러화 약세 추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상당량의 손절매도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마저 상존하고 있으므로 매수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철저히 매도 진입 레벨 탐색에 주력하는 패턴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약보합권을 유지하고 미증시도 보합세를 보임으로 인해 금일 모처럼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하락이 멈춘다고 해서 반드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상승도 하락도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현 레벨에서 큰 변동 없는 기간 조정 양상을 띌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다만 반등의 기미가 감지되지 못한다면 1300원 붕괴로 인해 대기중이던 손절매도가 일거에 몰려들 가능성도 있는 반면, 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불시에 큰 폭의 반등이 일어날 위험을 안고 있음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농협선물 = 어제 오후 재경부의 구두발언 이후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참여자들의 반응과 태도는 어떠할 것인지로 관심은 집중된다. 이미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의 구두개입이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너무 급한 환율하락 속도에 대한 경고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에서 이 구두개입을 빌미로 그 간의 끝도 없이 이루어질 것 같던 환율 급락세에 매듭을 한 차례 짓고 일정 수준의 반등을 거치게 될 것인지, 아니면 구두개입으로 인한 약간의 반등세를 고점매도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가 지켜볼 사안이다. 어느 경우가 되었든 일단 당국이 한 차례의 Warning을 발했다는 사실은 1300원 아래에서 지금 당장 환율이 최근 며칠과 같은 급한 속도의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기에는 무리라는 점은 인정해야 하겠다. 하락세를 이어가더라도 언제 실물량이 수반된 개입이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실제 그런 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조심스러운 하락세가 될 것이고 반등의 기회로 삼게 되는 경우라면 장 중 달러/엔의 미미한 반등세나 증시 동향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소 큰 폭의 조정장세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예상범위: 1295~1303원. ◇국민선물 = 미국 경제회복의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달러화 약세를 야기시켰고, 129엔을 뚫고 내려간 달러/엔 환율은 환율 하락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가 수수방관하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일본 정부의 개입이 엔화 강세를 막지 못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의 길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환율은 1200원대에서 뚜렷한 지지선을 찾기 힘든 상황이므로 앞으로 지지선이 어디에서 형성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저가 대기 매수세력과 차익실현 매물이 대규모로 나온다면 저점을 낮추는 것을 막을 수 있겠지만 하락을 인정하는 대세에서 매도 세력의 물량을 쉽게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1600억원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을 막을 수 없는 것은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레벨이 무너지자 기대했던 만큼의 외국인 자금이 외환시장으로 흘러들어 오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즉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뿐 실질적으로 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더욱 확대된다면 급격하게 하락하는 환율을 막을 수 있는 방패역할을 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현물에서 1300원선이 붕괴되면서 한동안 갇혀 있는 박스권을 탈피할 조짐을 보이며 박스권의 레벨을 낮추었다. 시장상황은 여전히 공급우위 속에서 아래쪽으로 힘을 주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반등 시기보다는 하락 속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전일과 같은 급격한 하락할 경우 정부에서 이에 대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반적으로 완만한 하향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단기 급락에 대한 반등이 있을 경우 고점 매도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2002.04.26 I 최현석 기자
  • (선물옵션전략)베이시스 주시
  •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5일) KOSPI200선물시장은 미증시 하락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4.31% 폭락했다. 지수는 5일선·20일선을 차례로 밑돌며 하락조정 분위기로 반전됐다. 특히 지난 주 갭상승하면서 그동안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115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시장심리가 약화됐음을 대변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63포인트를 기록했으나 미결제약정이 1630계약 줄어들어 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읽게 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도 지수의 폭락으로 풋옵션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옵션만기일 이후 유지해온 콜옵션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무너졌다. 다만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가격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상승했다. 26일 KOSPI선물시장은 시장베이시스의 추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다. 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 그동안 쌓여있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현물 지수를 누르고 이에 따라 선물 역시 추가하락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110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해야겠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시장이 위든 아래로든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겠다. 다음은 시장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그동안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견조하게 지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본격적인 약세국면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이전 상승Gap을 하락Gap으로 메웠다는 점에서 지난 주 이후 반등탄력으로 유지되었던 115선이 당분간 매우 강력한 저항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시장은 주말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상당한 가격급등락을 보일 것이다. 예상 지지대는 이전 상승파동의 중요 저항대인 110pt이다. 옵션시장에서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현선물 시장의 반등 가능성과 매물압박으로 시장은 급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옵션시장의 변동성은 이전 평균 수준을 상회할 것이다. 극외가격에 대한 매도포지션 구축과 함께 등가격 위주의 매수로 Negative Gamma를 헤지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mB>◇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당분간 매수심리가 현수준에서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락의 요인이 내부적인 펀더멘털의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가격부담감을 해소하려는 하락조정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선물가격의 상대적인 하락반응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후 단기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장초반 하락반응이 둔화된다면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하락했지만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크게 증가해 반등을 기대하는 투기거래자들이 콜옵션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증가는 가격이 싼 외가격 옵션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에 의한 것으로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평가된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감소로, 콜과 풋옵션 간의 변동성 격차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는 판단이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선물가격이 5일 이동평균을 1차지지선으로 삼아 단기 매수관점은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단기 이동평균선들을 단숨에 하향 돌파함에 따라 심리적 약세를 만회하기는 당분간 어려워보인다.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있겠으나 추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장중 반등이 나타나면 매도 타이밍을 설정하는 것이 금일의 주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 변동성의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콜 변동성이 되살아 나기 위해서는 지수의 극적인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지수를 빠르고 강하게 돌려놓을 만한 재료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콜 프리미엄이의 낙폭이 과했다고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일 풋 프리미엄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로 급등했으나 장 초반 급등 부분의 해소가 나타난 이후로 매수 타이밍을 설정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2002.04.26 I 김현동 기자
  • 국채선물 하락..한은총재 그림자에도 "움찔" 102.99p(마감)
  • [edaily 하정민기자] 25일 국채선물 6월물이 전일보다 4틱 낮은 102.9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만1239계약이다. 최근 극심한 거래부진에 시달리던 국채선물 시장은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박승 한은총재의 발언으로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 미국경제 동조화를 거부한 나라로 4월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인상을 결정하겠다"는 박 총재의 발언을 일부에서 "5월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라고 해석하면서 국채선물 시장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ADB 연차총회때문에 5월 금통위가 7일로 앞당겨진 것을 금리인상과 결부시키는 해석마저 등장할 정도였다. 5월 FOMC 결과를 보지않고 미국보다 먼저 콜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졌고 6월 만기분 예보채 차환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내증시가 40포인트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870선으로 밀렸지만 하락분위기를 되돌려놓지는 못했다. 간밤 예상보다 부진한 3월 내구재주문 발표로 미 국채수익률이 폭락한 것도 마찬가지. "시기야 어찌됐든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총재 그림자만 봐도 무섭다"는 농담마저 나오고 있다. ◇시황 이날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9틱 높은 103.12포인트로 출발, 103.17포인트까지 올랐다. 3월 내구재주문지표가 부진, 지난밤 미 국채수익률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이 컸다. 2년물은 10bp나 떨어져 개장전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반짝강세도 잠시, 박승 한은총재가 한 조찬강연에서 금리와 관련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심리는 얼어붙었다. 박 총재가 "한국은 미국과의 동조화를 거부한 나라이며 선거를 의식한 통화정책 운용도 없다"고 발언한데다 "4월 경기지표를 보고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기때문. 지난 16일 "신호 후 3개월내 인상" 발언으로 금리인상 시기가 6~7월경이라고 생각했던 시장은 폭탄을 맞은 듯 술렁였다. 일부 언론이 "5월 금리인상 기정사실"이란 표현을 쓰면서 국채선물은 순식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2.90포인트대로 하락한 국채선물은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소식이 나오자 낙폭을 더욱 확대, 102.9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은이 총재발언 녹취록을 발표하면서 "금리인상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새로이 등장했고 저가매수세가 유입, 국채선물은 추가하락을 멈췄다. 이후 국채선물은 103포인트를 중심으로 팽팽한 매매공방을 나타냈다. 오후 투신권은 꾸준한 매수에 나섰고 이를 두고 "국채선물 매수-스왑 페이" 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오전중 추격매수에 나섰던 증권사는 손절을 동반한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외국인과 개인도 매도세를 이어가 투신권과 세력대결을 펼쳤다. 종료직전까지 103포인트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벌어졌으나 매수세력이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종가는 102.99포인트가 됐다. ◇인상 "시기" 에 너무 큰 의미 부여말아야 박 총재 발언으로 채권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됐다. 금리인상 시기가 5월이냐 6월이냐를 두고 팽팽한 논란이 벌어진 것. "5월 인상에 대비해 지금이라도 듀레이션을 줄여야한다"는 쪽과 "총재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인데 채권시장이 너무 과잉반응한다" 는 의견이 날카롭게 부딪히고있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한은 총재의 과격한 발언이 하루 이틀도 아닌데 시장이 너무 오버슈팅한다"며 "설사 5월 금통위때 25bp를 금리 올린다쳐도 이미 다 반영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의 키포인트인 수출 지표가 안 좋을 경우도 생각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투신권 한 딜러도 "5월에 콜금리를 인상하고 앞으로도 인상할 요인이 많다고 발언하지않는 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야당은 예보채 6월 만기분까지만 차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른 중개인은 "예보채 6월 만기분이 3660억으로 큰 규모도 아니고 어차피 국채나 예보채나 만기는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며 "무엇으로 차환하느냐는 중요하지않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도 "일단은 물량부담을 증가시키니까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새로운 소식도 아닌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2002.04.25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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