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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을 일주일 앞둔 코스피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한 채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을 이미 다졌다며, 환율 등 변동성이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폐장일인 오는 30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올해 코스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 홀로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8.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24.34% 올랐고, 나스닥은 30.39%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7.02%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68%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소외되자 투자자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제일 먼저 짐을 쌌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자금을 살펴보면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유출이 나타난 8~11월 자금 규모는 총 145억 4000만 달러(21조 1222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사라졌다. 신용융자잔고는 12월 평균 15조 8519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그리고 계엄령부터 탄핵정국까지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모습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계엄 이후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내내 지속된 밸류업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악재를 반영했기에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멘텀이 살아나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모든 악재를 반영한 후 바닥 구간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해 내성이 생겼다”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여지가 보이면 저가 매수 유인 높아져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계엄령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부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저점에서 5개월 이상 지속돼 온 탓에 12월이 하락추세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2024년 궁궐·조선왕릉 관람객 수 1489만명…전년比 52만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52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49% 증가해 299만명이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2024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경복군 ‘한복연향’. (사진=국가유산청)19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2024년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는 전년(1437만명) 대비 52만명이 증가한 총 1489만명(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의 약 20%인 299만명이며, 전년 동기(201만명) 대비 49% 증가했다.특히 인기 궁능 활용프로그램 방문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전체 예산(1615억원)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했다. 궁중문화축전·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16개 인기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689만명의 관람객을 참여시켰다. 이는 궁궐과 조선왕릉 전체 방문객의 46%에 달한다.또한 궁능유적본부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4721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로 총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16개 궁능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개최한 궁중문화축전이었다. 봄 축전에 35만명, 가을 축전에 33만명이 참여해 총 68만명이 축전을 즐겼다. 외국인 대상 입장권 판매와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 축전 기간 궁궐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궁패스(특별관람권)의 판매 수량도 전년 대비 10배(2323년 969매→ 2024년 9772매) 늘었다.2024년 조선왕릉축전 프로그램 ‘동구릉 야별행’. (사진=국가유산청)조선왕릉 5곳(홍릉·유릉,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에서 지난 10월 열린 조선왕릉축전도 왕릉을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년(4만 1168명) 대비 21.3% 증가한 약 4만 9956명의 참여객을 모았다.올해는 인기 프로그램 중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의 예매 방식을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확대(전체 관람권의 40%)했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선착순 예매의 과열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전화예매 비율도 20%를 유지했다.
- 국고채 약세 마감…"내년 추경 부담감에 장기물 힘 못써"[채권 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는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기물이 더 약세를 보이면서 30년물 금리가 4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으나, 향후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전망에 따른 부담감 등을 반영하며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크게 올랐다.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1.2bp 상승한 2.55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p 오른 2.6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2bp 상승한 2.655%에. 10년물은 4.5bp 오른 2.721%에 각각 마감했다. 20년물은 8.6bp 급등한 2.648%, 30년물은 8.4bp 뛰며 2.573%로 장을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나 폭은 예상보다 늦거나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추경에 관한 부담에는 시장이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 발행물량에 추경 부담이 더해지면서 장기물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확률론적으로 사고하는 시장의 관점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시 이르면 내년 5~7월 사이 대선이 진행될 수 있고 이 경우 여야 공히 확장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기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으나 장기금리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선물도 약세를 보인 와중에 장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7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18.87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32포인트 떨어진 149.62로 장을 마쳤으며, 33계약 체결됐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 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투신이 국채선물 장단기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3년물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484계약, 투신이 116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55계약, 투신이 660계약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업계는 10년 국채선물은 1411억 계약을, 3년물은 4949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18만 6491계약에서 5만 7400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9만 7918계약에서 2만 875계약으로 각각 감소했다. 30년 국채선물은 768계약에서 718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6bp 오른 3.38%, 기업어음(CP) 91일물은 3bp 상승한 3.46%에 마감했다.
- 풀무원, 바릴라와 공동 개발한 ‘아티장’ 파스타 아시아권 수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이 이탈리아 바릴라(Barilla)사와 공동 개발한 파스타 간편식을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여 ‘한국 스타일을 접목한 이탈리아 미식’을 확산해 나간다.싱가포르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 매장에 입점된 아티장 파스타 제품 (사진=풀무원)풀무원식품은 이탈리아 No.1 파스타 바릴라와 공동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티장(Artisan)’ 냉장 파스타 간편식 제품을 싱가포르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태국과 일본까지 수출 지역을 늘려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우선 싱가포르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인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서 아티장 파스타를 판매한다. 콜드 스토리지는 다양한 프리미엄 수입 제품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유통 채널로 싱가포르 현지인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콜드 스토리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냉장 파스타 간편식을 판매하기 위해 복수의 제품을 검토했으며, 아티장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며 입점을 확정 지었다.풀무원은 아티장 제품 2종 ‘까르보나라’, ‘리코타 로제’를 지난달부터 싱가포르로 수출했다. 매장 입점 직후부터 ‘생면이라 쫄깃하게 즐길 수 있고, 조리법이 매우 간편해서 좋다’는 의견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콜드 스토리지 측에서 추가 입점을 제안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추가로 ‘먹물 오일’과 ‘미트 라구’까지 수출을 확정 지었다. 싱가포르 현지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 앞으로 입점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태국 시장 진출도 확정 지었다. 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 ‘탑스 푸드홀(Tops Food Hall)’에서 이달 말부터 아티장 파스타 제품 5종(까르보나라, 리코타 로제, 먹물 오일, 미트 라구, 머쉬룸 크림)이 판매될 예정이다. 탑스 푸드홀도 아티장의 제품력을 높이 평가하여 냉장 파스타 섹션에서는 처음으로 파스타 간편식을 판매하기로 했다.풀무원과 바릴라가 공동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티장’은 한국 내 이탈리아 미식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면을 따로 삶을 필요 없이 팬 하나에 파스타 면과 소스를 넣어 90초 조리로 알 덴테(Al dente) 식감으로 완성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11월 누계)은 전년 동기 대비 49.0%까지 치솟으며 성장세를 이었다. 풀무원과 바릴라 양사는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일본 수출도 검토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내 수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풀무원 관계자는 “파스타 종주국인 이탈리아의 No.1 제조사 바릴라의 정통 레시피에 풀무원의 냉장면 제조 기술과 소스 노하우를 더해 탄생한 제품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이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아티장’은 글로벌 미식 문화 선도를 목표로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패닉셀’ 진정됐지만 코스피서 개미들은 사흘째 '팔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계엄·탄핵 정국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패닉셀’은 그쳤지만, 급락장 구원투수였던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 거래대금도 7조5000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수급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거래를 마쳤다. 계엄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은 3일째 이어졌다. 개인들은 탄핵안 폐지 후폭풍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1084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도 1299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9일부터 3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4360억원을 팔아치웠고, 양 시장을 모두 합해 2조533억원을 매도했다.반면 외국인들의 상대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 침착한 반응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매도 규모는 1384억원에 그친다. 사진 @ChatGPT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수급 공백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60만7839주, 거래대금은 7조5305억원을 기록했다. 일 거래대금이 8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날을 포함해 올 한해 13거래일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이 급격히 위축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10조8773억원도 크게 밑돈다. 그나마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의 일환으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치고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동안 기관들은 총 2조2259억원을 사들였다. 연기금도 8358억원을 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자산시장에 투영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패닉셀은 진정됐지만,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고,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했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조경태 의원, 김재섭 의원으로 총 5명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앙경제공작회의 부양책과 미국 소비자물가 등 미국 금리인하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 확인이 필요하다”며 “뚜렷한 자금 유입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저가매수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09%), 건설업(2.30%), 운수장비(2.17%). 화학(0.8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으며 철강 및 금속(-2.86%)은 내렸다.TSMC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하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부진도 지수 상승 동력을 저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5만4000원으로 보합을 기록했고, 하이닉스는 0.81% 오른 17만18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NAVER(035420)가 9000원(4.31%) 상승한 21만8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KB금융(105560)이 2100원(2.52%) 오른 8만5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04% 내렸다.
- “계엄 사태에도 저가매수”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도 예상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5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선물시장에서는 8000억원(1만713계약) 규모의 순매수를 보여 전반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포지션은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은 예상보다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외국인은 주식만 놓고 보면 국내 정치 리스크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듯하다”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친 주요 변수들로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반등과 11월 고용지표 개선 등 경기 회복 신호를 꼽았다. 또 중국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방침이 부양책 기대감을 높였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환차익 기대도 있다.무엇보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배 수준으로 하락하며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만큼 저평가 매수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 방위산업,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엔터 비중을 확대했으며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포스코홀딩스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기아, 고려아연 등은 주요 매도 대상이었다. 정책 동력 약화에 따른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매도 움직임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고 설명했다.오는 12일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단기적 변동성 요인에 대한 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외국인 선물 롤오버(만기연장)는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3만5600여 계약에 달했기에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우선 확인하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폭우 내린 저수지서 실종자 발견…수난탐지견이 일등공신이죠”[소방人]
- ‘119’를 누르면 달려오는 일상 속 숨은 영웅들. 화재 진압과 재난·재해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은 그 역할에 따라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으로 나뉜다. 그들의 헌신과 희생, 활약상을 ‘소방인(人)’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작년 8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장애인이 실종된 데 이어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폭우로 인해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지만 수난탐지견 두 마리가 상원지(상원리 저수지) 남쪽에서 반응을 보였고 수중음파탐지장비로 수색 범위를 좁혀 수색한 끝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 특수구조대에서 수난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는 규리(왼쪽)와 규리를 양성한 김용완 훈련관. (사진=소방청)당시 수난탐지견 ‘규리’(4살·암컷)를 데리고 현장에 출동했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김용완 훈련관(45·계급 전문경력관 나군)은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사고)발생지점부터 저수지까지 거리가 2㎞ 가까이 됐는데 휠체어는 발견됐지만 사람은 발견이 안됐다”며 “실종자가 어디에 있을지 도저히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수난탐지견이 출동해서 저수지를 계속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를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훈련관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난탐지견 전문 훈련관이다. 현장 출동보다는 수난탐지견을 양성하는 게 주된 업무다. 수난탐지견은 발달한 후각능력을 통해 혈액, 머리카락 등 물속 사람의 체취를 탐지해 실종자 위치를 찾아내는 특수목적견으로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두(파도, 규리)를 양성해 실효성을 검증 단계를 거쳐 지난달부터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대(충남·충북·세종·대전·강원)에 실전 배치됐다. 수난탐지견은 도입된 계기는 지난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였다. 당시 현장에 외국의 수난탐지견이 수색에 동원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수난탐지견 도입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파도’(7살·수컷)는 지난 2020년 말 자체 공인평가에 합격해 국내 1호(1세대) 수난탐지견이 됐고 이어 ‘규리’(4살·암텃)가 국내 2호(2세대) 자격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훈련관은 규리를 길러 낸 장본인이다. 그는 이후 2018년까지 애견훈련소를 운영하며 사단법인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대원으로 인명구조견과 함께 실종자를 찾는 봉사활동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2018년 9월에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에 채용 및 임용돼 119 구조견 양성, 운용자 교육, 홍보활동 등을 맡고 있다.김용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훈련관. (사진=소방청)하지만 수난탐지견을 양성하는 길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을 계기로 수난탐지견 양성사업이 2019년 7월 1일 시작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인프라도 없고 그해 겨울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견학도 가지 못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매년 관련 교육을 해오던 미국 강사분의 영향으로 수견탐지견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김 훈련관은 털어놨다.그는 “2012년부터 매년 한국인명구조견협회, 애견협회 쪽에서 미국 출신 수난탐지, 사체탐지를 전문으로 하는 분을 초청해서 한 번씩 강연을 들었다”며 “그렇게나마 교육을 받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희가 수난탐지견 신규 양성 사업 후 2년 정도 출동을 하게 됐다”면서 “아무래도 물속에 있는 사람의 냄새를 개가 수면 위에서도 맡고 찾아야 하다보니 시행착오가 상당히 많았는데 점점 출동 횟수가 늘어나고 저희도 경험이 생기다 보니까 그 부분(실종자 수색)에 대해 성공했을 때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 훈련관은 체계적인 매뉴얼 구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난탐지견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수색을 하다 보니 범위 설정이 힘들었다. 현장에 투입됐을 때 어떻게 됐을지, (매뉴얼을) 보완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계속 양성을 해서 국민들 안전을 챙기는 게 저의 주된 업무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