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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켐, ‘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에 차세대 전해액 공급 확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엔켐(348370)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 법인인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제1공장향 차세대 전해액 공급을 확정 지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해당 제품들은 출하 예정 상태다.엔켐은 지난해 12월 미국 조지아주에 제1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이후, 올해 초 SK온의 조지아 공장에 제품 공급을 개시한 바 있다. 엔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테네시주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엔켐은 이번 얼티엄셀즈 제1공장향 첫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2월에는 제2공장인 테네시 공장에도 전해액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얼티엄셀즈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내에서 총 3개의 생산시설을 구축,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엔켐의 북미시장 점유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장 관계자는 “북미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 안착한 엔켐이 이번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급을 계기로 현지 공략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미시장은 생산능력(캐파)과 제품 공급규모, 레퍼런스 등이 중요한 만큼 북미시장에서의 엔켐의 시장 점유는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엔켐은 북미를 포함해 글로벌 전해액 공급망 확대 및 시장 점유율 증가를 목적으로 주요 배터리 생산거점 별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증설이 완료되는 곳은 미국 제1공장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유럽 제1공장이다. 두 공장은 올해 4분기까지 기존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4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이어 연간 4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장가항 중국 제3공장도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4만톤 규모의 헝가리 코마롬 유럽 제2공장과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미국 제2공장이 완공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가동이 개시될 경우, 엔켐의 글로벌 공급망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엔켐은 급성장 중인 전방산업의 선제적 대응과 시장의 니즈 및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현지화와 내재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증설과 고객사 확보 이외에도 R&D 및 품질 등 고객사 신뢰와 관련한 일련의 모든 과정 또한 철저히 체크하며,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제에 마중물 되도록"…당정, SOC·민생 예산 넣는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23일 협의한 내년도 예산안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조기 개통,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아동 부모급여 인상, 대학생 등록금 지원 등 2030 청년층 예산으로 요약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공항 짓고 우주실험 인프라 구축하고…지역 SOC 투자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제에 등불과 마중물이 되도록 점검하고 국민이 필요한 예산,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예산이 빠지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민의힘이 각 지자체와 예산정책협의에서 수렴한 의견을 정부에 요청해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를 만들고 GTX-A노선 조기 개통 관련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에선 전동차, 에스컬레이터 등 낡고 오래된 시설을 개설할 보완 대책을 마련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추진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각 지역에도 부산 가덕도 신공항·충남 서산공항 건설, 대구 도시철도 엑스포선·대전 도시철도 트램 건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4공구 조기 완공 등 SOC 예산이 반영된다. 광주 아시아 물역사 테마 사업관 조성,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세종 금강 횡단 교량 타당성 조사비 등에 대한 예산도 편성된다. 당정은 산지 약용식물 특화 산업화 연구(전북),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전남), 난치암 맞춤형 진단·치료 상용화 기술 개발(울산), 우주환경 시험시설 인프라 구축(경남),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 서버 구축(경북),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의료 전문인력 양성센터·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구축(강원) 등의 예산도 편성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당정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적극 투자해 내년 4월 총선 국면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긴축 재정 기조 아래 총선을 고려해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줄이고 SOC 예산을 편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결정된 내년도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은 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만 0세 아동 부모엔 100만원…대학생 등록금 지원도 확대내년도 정부 예산안엔 당이 요청한, 민생과 직결된 예산도 들어간다. 만 0~1세 아동을 둔 가정에 지원하는 부모급여는 만 0세와 1세에 각각 100만원, 50만원으로 직전보다 30만원, 15만원 각각 인상된다. 출생 아동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도 다자녀 가구에 추가 지원한다. 기초·차상위 가구 대학생 자녀에겐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저소득 가구(소득 1∼3구간)와 중간소득 가구(소득 4∼6구간) 자녀에게도 등록금 지원 한도를 50만원 상향한다.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저리 생활비 대출 한도도 연 3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높아진다.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국가장학금 지원 한도와 근로장학금 대상도 확대된다.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한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도 확대 시행한다. 이와 함께 ‘진정한 약자를 두텁게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겐 주간 1대1 케어를 새로 도입하고 24시간 통합 돌봄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장애인 관련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추가된다. 소상공인을 위해 저금리로의 대환대출 확대와 전기료·보험료 지원을 실시하고 농가를 위해 농업 직불금 관련 예산을 내년 3조원 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소아·응급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등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굵직한 SOC 예산은 당 지지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동 부모급여 인상이나 대학생 등록금 지원 역시 2030세대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가을 코스 사진에 담아볼까' 옥스필드CC, 11월까지 'SNS포토제닉상’ 진행
- 골퍼들이 옥스필드CC에서 라운드하고 있다. (사진=옥스필드CC)[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데이 골프레저그룹의 옥스필드CC(18홀)가 가을을 만끽하며 라운드하는 골퍼들을 위해 ‘2023옥스필드-SNS포토제닉상’을 제정해 공모한다. ‘펀조이 골프(Fun & Joy golf)’라는 콘셉트로 진행하는 이벤트는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며 추억을 남기기 위해 다양하게 사진는 골퍼들의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서 기획했다.21일부터 시작한 이벤트는 11월 30일까지 약 3개월여 동안 ‘3쾌(유쾌-통쾌-상쾌)’로 나눠서 ‘SNS포토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내 골프장 중에서 골퍼들의 SNS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포토제닉상’을 제정해 공모하는 것은 옥스필드CC가 처음이다. 옥스필드-SNS포토제닉상은 1, 2, 3차로 나눠 총 3회에 걸쳐 진행하며, 옥스필드CC에서 라운드하는 골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 회차별로 대상(1명), 최우상(3명), 우수상(6명)과 아차상, 특별상, 행운상 등 30명씩 모두 90명에게 시상한다. 수상자에게 총 10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준다. 회차별 대상에게는 무료라운드권(4인 1팀)과 아이스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그 밖에 최우수상은 1인 무료 라운드권과 커피쿠폰, 우수상과 아차장 등 수상자는 식사와 커피, 그늘집 쿠폰 등을 증정한다.응모방법은 옥스필드CC에서 라운드하며 동반자들과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먼저 N포털에 리뷰(영수증)를 달고, 개인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올데이골프 #옥스필드 #응모분야)를 걸어 사진과 함께 업로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올데이 골프레저 그룹 홈페이지와 옥스필드CC 공식 인스타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최유정 옥스필드CC 마케팅매니저는 “SNS포토제닉상은 즐겁게 라운드하는 모습을 촬영해 펀조이 골프를 스스로 소비하고 유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각자의 색깔이 드러나는 골프 풍경을 담아내면 ‘대상’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일대의 매봉산 자락에 자리해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옥스필드CC는 총 31만여평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어 산세와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옥스와 필드 코스의 난이도는 비슷하고 18홀은 대부분이 독립적이다. 2~3개 홀을 제외하고는 어느 코스로 출발해도 서로 이웃해서 병행하는 홀이 없어 각 홀마다 방해받지 않고 라운드할 수 있다.경춘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교통 여건도 좋아져 서울에서 골프장까지 이동시간이 고속도로 개통 이전보다 20~25분 정도 단축됐다.옥스필드CC의 코스 전경. (사진=옥스필드CC)
- 에코프로, 한국-캐나다-헝가리 ‘글로벌 3각 벨트’ 구축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코프로가 글로벌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국-캐나다-헝가리를 잇는 ‘글로벌 3각 벨트’를 구축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베캉쿠아 프로젝트’ 조만간 법인 설립…1조2000억원 투입에코프로(086520)는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들어설 배터리 양극 소재 공장 건설을 담당할 ‘에코프로 캠 캐나다 LP’(EcoPro Cam Canada LP)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최고경영진은 지난주 캐나다·퀘벡주 정부 고위 관계자, 합작 파트너인 SK온·포드 등 경영진과 만나 ‘베캉쿠아 프로젝트’ 투자계획과 일정을 확정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지난 2월 에코프로비엠 100% 지분으로 현지에 거점을 마련해 공장 터파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SK온·포드와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공장 건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캉쿠아 프로젝트엔 1조2000억원이 투입되며, 이중 절반가량은 ‘EcoPro Cam Canada LP’가 담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캐나다·퀘벡주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다. 양극재 생산공장인 만큼 합작사 중엔 에코프로비엠이 가장 많은 지분을 투자한다. 공장 건설·운영을 담당할 ‘EcoPro Cam Canada LP’도 에코프로비엠 주도로 설립, 포드와 SK온은 자금 출자를 통해 참여한다.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으로, 완공 후 약 4만5000톤(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한 물량은 전량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납품될 예정이다. 베캉쿠아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 70만t 체제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에코프로의 첫 북미 프로젝트다. 베캉쿠아 프로젝트는 완성차(포드), 배터리 셀 메이커(SK온)와 공동으로 가치사슬을 구축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존 배터리 소재 공장과는 차별화된 성격이라는 게 에코프로의 설명이다. 에코프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착공식 모습 (사진=에코프로)◇‘데브레첸 프로젝트’ 공사 진행 중…1조3000억원 투자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도 배터리 양극 소재 공장 착공식을 한 바 있다. 현재 인력 충원, 설비 반입 등 계획된 일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데브레첸 프로젝트’는 13만평 부지 위에 총 사업비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극소재 10만8000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데브레첸 프로젝트는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주축이 돼 리튬 수산화 공정을 맡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내 양극재 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가족사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에코프로의 그룹 역량이 집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프로 헝가리 사업장 구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에코프로는 이를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포항 블루밸리 캠퍼스’ 용지 매입…2조원 투자아울러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1만평(69만4000㎡)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2조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수행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가치사슬 허브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용지 매입을 완료했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약 15만평(49만6000㎡) 부지에 완공된 이차전지 가치사슬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확장, 개선해 블루밸리 캠퍼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Closed Loop Eco-System’ 구축엔 에코프로그룹 가족사들이 총동원됐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에코프로씨엔지,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산화리튬 가공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최종 제품인 양극재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 각각 담당한다. 이들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산소와 수소는 에코프로에이피가 공급한다. 전 생산공정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집적해 배터리 가치사슬을 구축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은 물론 수직계열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이동채 전 회장 아이디어…“5조원 매출에 15% 영업이익률 목표”에코프로의 차별화된 경쟁력인 ‘Closed Loop Eco-System’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전 회장은 2016년 임원들과의 토론회에서 “앞으로 양극 소재만 생산해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배터리 소재에 들어가는 비용이 100이라면 우리가 60~70을 컨트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금 조달을 들어 반대하는 임원들에겐 “사업이 되면 돈은 따라오게 돼 있다”고 설득하며 이러한 아이디어를 포항시에 제안, 영일만 프로젝트가 본격화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이를 ‘5.15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이는 ‘5조원 매출에 15%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라고 당시 임직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에코프로가 포항에 구축한 ‘Closed Loop Eco-System’은 이러한 강점이 알려지면서 다른 배터리 소재 회사는 물론 배터리 셀 업체, 자동차 OEM들도 관심을 두고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 짐바브웨·모잠비크 자립 돕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LP)가 짐바브웨·모잠비크에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16일(현지시각) 짐바브웨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짐바브웨 관계자 및 기아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경제, 교육, 보건, 환경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인프라와 자립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립을 돕는다.기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짐바브웨 웨자 지역에서 GLP 열네 번째 거점을 론칭하고 농·광업 1호 인프라의 완공식을 진행했다. 완공식에는 억실리아 음낭가과 짐바브웨 영부인,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장수항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기아는 짐바브웨의 웨자 지역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역에 △태양광발전 우물, 그린하우스 등 농업 인프라 15개 설치 △근로자 휴게공간 등 광업 인프라 3개 설치 △사업 운영 차량 지원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각) 모잠비크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모잠비크 관계자 및 기아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기아는 모잠비크에서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2027년까지 미래세대의 음악 역량 향상을 위한 GLP를 진행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열다섯 번째 거점인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 시에서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 및 최원석 주모잠비크 한국대사, 장수항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교육센터 건립 선포식을 개최했다.기아는 선포식 직후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지역 최초의 음악교육센터를 완공하는 것은 물론 향후 4년간 △전문 음악교육 및 문화공연 지원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통학차량 운영 등을 통해 모잠비크 지역의 음악교육 인프라를 구축, 취약계층에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기아는 향후 각 거점에 계획된 기간 내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에 운영 권한을 이양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기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역사회의 니즈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 및 자립역량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며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회사가 가진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광주시장 vs 보훈장관, 공산군가 만든 정율성 기념공원 놓고 설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박 장관이 열었다. 박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48억원을 누구에게 바친단 말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광주광역시가 올해 말까지 ‘정율성 기념 공원’을 짓는다고 한다. 이미 광주에는 ‘정율성로’도 있고 ‘정율성 생가’도 보존돼 있다. 음악제나, 고향집 복원 등에도 많은 세금을 썼는데, 안중근, 윤봉길도 못 누리는 호사를 누려야 할 만큼 그가 대단한 업적을 세웠나”라고 지적했다.특히 박 장관은 “정율성이 독립유공자인가?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조선인민군 구락부장을 지냈으며, 인민군 협주단을 창단해 단장이 됐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한국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았다”면서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고 했다. 정율성에 대해 1948년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일성’ 명의로 내려진 포상장.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이에 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이며,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면서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독일 베를린 도심 한 복판에는 여전히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이 있고, 마르크스 거리가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오늘날의 방식”이라며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다.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장관은 재차 페이스북에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라는 글을 올려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영웅들이 많은데, 광주시는 이 많은 분들을 두고 왜 하필 정율성 같은 공산당 나팔수의 기념 공원을 짓겠다는 것이냐”며 “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정체성이고 뭐고 필요없단 말이냐”고 맞받았다. 특히 강 시장의 ‘시대적 아픔’ 언급에 대해서도 “그 ‘시대적 아픔’을 알기에 더 분노하는 것”이라며 “그가 만든 군가를 부르며 몰려왔던 적에게 죽임을 당한 수많은 이들의 피가 아직 식지 않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그렇게 기념하고 싶으시면, 민간모금을 하든, 민간투자를 받든 국민의 혈세는 손대지 마시기 바란다”며 “그런 반국가적인 인물 기념하라고 지방정부가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독립 운동에 참가한바 있지만 중국 공산당과 북조선로동당에 입당하고, 해방 후 북한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취득해 활동한 공산주의 음악인이다. 광주시는 그의 생가(동구 불로동)를 복원하는 한편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관련 공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