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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크리스마스…32명 사상자 낸 도봉구 아파트 화재
  • 악몽의 크리스마스…32명 사상자 낸 도봉구 아파트 화재[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3년 12월 25일,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는 악몽이 찾아왔다.이날 오전 5시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3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사망하고 70대 부부를 포함한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1명은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추락했고, 다른 한 명은 11층 계단에서 발견됐다.4층에는 30대 부부와 2살, 7개월 된 아이들이 살고 있었다. 아내는 2살짜리 아이를 경비원들이 아래에 깔아 둔 재활용품 포대 위로 먼저 던진 뒤 뒤따라 뛰어내렸다. 이어 남편이 7개월 된 아이를 안은 채 뛰어내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두 아이와 아내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남편은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쳐 결국 숨졌다.또 다른 사망자였던 10층 거주자는 화재 최초 신고자로 가족을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피하려다가 아파트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경찰의 현장감식 결과 해당 아파트의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최초 발화지점은 301호 작은방으로 확인됐다.(사진=이영훈 기자)301호 거주자 A(78)씨는 이날 ‘컴퓨터방’으로 부르는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7시간 동안 바둑 영상을 보며 계속해 담배를 피우다가 오전 4시 59분께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고 방에서 나갔다.이후 꽁초에 남아 있던 불씨가 방에 있던 신문지·쓰레기봉투 등 주변 물건에 옮겨붙으면서 아파트 동 전체로 확산했다.A씨의 집에는 이같은 각종 생활 폐기물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어 작은 불씨만으로도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파트 방화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던 데다 불이 났을 때 A씨가 현관문과 방문을 열면서 피해가 커졌다.이러한 상황에도 A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주거지 거실 창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번 화재는 성탄절 연휴인데다 새벽 시간이었던 만큼 대피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주민들은 정신없이 대피했다가 신발도 못 신고 잠옷 차림에 겉옷도 제대로 못 입는 경우도 많았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부 계단 통로가 굴뚝 역할을 하면서 연기가 삽시간에 위층으로 퍼졌다. 건물 바깥의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건물 내부로 들어와 솟구친 것이다.실제 아파트 외벽 그을음은 17층까지 이어졌고, 새까맣게 그을린 2,3,4층은 유리창도 모조리 깨져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게다가 해당 아파트가 완공된 2001년 당시 소방법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규정했던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해당 화재로 서울시는 ‘노후 아파트 화재 예방 및 피해 경감대책’을 마련했다.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해 화재 예방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동 개폐 방화문 등을 설치한 아파트의 장기수선추당금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하고 공동주택 관리 주체의 방화문 점검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사진=이영훈 기자)1심에서 검찰은 아파트 방화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던 데다 화재 당시 김씨가 현관문과 방문을 연 점이 피해를 키웠다고 봤다.앞서 지난 9월 1심 법원은 ‘담배꽁초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아 발생한 화재’라고 판단, 검찰의 구형을 그대로 받아들여 A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금고 5년을 선고했다. 이는 중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법정 최고형으로, 금고형은 징역처럼 교도소에 구금되지만 징역과 달리 노역이 강제되진 않는다.A씨 측은 지난달 2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판사 김형석)의 심리로 진행된 중과실치사 등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에서도 화재 감식 의견이 잘못됐다며 화재의 원인은 담배꽁초가 아닌 전기적 요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A씨 측 변호인은 “화재가 난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발화의 원인이 담배꽁초라는 감식 의견은 틀렸고 해당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했다.이에 재판부는 “감식 의견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대체할 다른 전문가의 의견이 있나. 단순히 감식이 잘못됐다고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A씨 측은 “법원에 화재원인 감정을 신청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A씨는 유족을 향한 배상이나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재판이 끝난 후 유족 측은 “근거도 없이 전문가의 감식 결과를 무조건 부정하고 있다”며 “중형을 피하려 확실한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것을 짜깁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2024.12.25 I 김민정 기자
엘앤씨바이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 지분 전량 확보
  • 엘앤씨바이오, 자회사 엘앤씨차이나 지분 전량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엘앤씨차이나 잔여 지분 24.9%를 추가 취득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엘앤씨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엘앤씨바이오)엘앤씨바이오는 차이나 헬스케어(China Healthcare) 외 4개사로부터 엘앤씨차이나 잔여 지분 24.9%를 취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엘앤씨차이나의 지분율을 23.66% 확보한 데 이은 결정이다. 이번 인수로 엘앤씨차이나는 엘앤씨바이오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엘앤씨차이나는 2021년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였다. 이번 지분 인수는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상호 간 합의를 통해 결정됐다. 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의 역할은 종료된다.중국국제금융공사는 2021년 JV 설립 후 빠른 시간 내 재무적 투자를 진행해 엘앤씨차이나의 중국 현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도왔다. 엘앤씨차이나는 중국국제금융공사의 도움으로 쿤산시 이미용산업단지에 2022년 12월 연면적 약 70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엘앤씨차이나는 다양한 인체조직 제품들의 수입 인허가, 현지 인허가와 생산을 추진 중이다.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지분 취득이 중국 시장 진출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엘앤씨바이오는 엘앤씨차이나를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경영권 및 의사 결정권을 확보하게 된다. 엘앤씨차이나에 대한 지배구조를 강화·안정화하며 모회사와 자회사간 중국 현지 인허가와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일관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관련 수익도 100% 반영되며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엘앤씨차이나는 그간 중국 현지 후속 투자 유치를 노력해왔다. 이번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기존 투자 밸류보다 높은 밸류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도 빠르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초에는 중국 쿤산시와 강소성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1년 5개월간 심사 끝에 외자기업 최초로 원재료 특수제품 수입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달에는 피부에 이어 뼈, 연골까지 주요 원재료에 대한 특수제품 수입허가를 승인받았다.피부, 뼈, 연골까지 원재료 수입허가를 모두 받은 기업은 엘앤씨차이나가 중국 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난 8월 ‘인체조직 이식재 불법 생산 사건’ 이후 원재료(Donor)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기업 대부분이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업, 전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선 병원에서도 인체조직에 대한 공급 부족으로 환자들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엘앤씨차이나는 ‘메가덤 플러스’, ‘메가카티’, ‘메가쉴드’, ‘메가카틀리지-E’ 등 4개 제품에 대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수입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메가덤소프트’의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한 인허가도 진행 중이다.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주주가치 환원을 통한 밸류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회사 성장에 따라 자사주 매입, 배당금 확대 등의 주주가치 증대 안도 계획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9월 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에 편입됐다.
2024.12.24 I 김새미 기자
전철 9호선 하남·남양주 연장선 2031년 개통 목표
  • 전철 9호선 하남·남양주 연장선 2031년 개통 목표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철 9호선 경기 남양주 연장선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강동하남남양주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도.(지도=경기도 제공)이 철도 노선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의 교통개선을 위한 사업이다.서울 강동구에서 서울도시철도 9호선을 연장해 경기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시 진접2지구까지 17.59㎞에 정거장 8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신설한다.총 2조8240억원을 투입하며 도는 2025년 입찰방법 심의 및 계약심의 등 입찰공고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사업계획 승인 및 착공, 2031년 개통할 계획이다.‘강동하남남양주선’이 완공되면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에서 서울 신논현역까지 환승없이 51분 만에 갈 수 있어 하남시 미사지구와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왕숙·왕숙2지구, 진접2지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혼잡 완화와 출퇴근 시간 감소 효과가 있다.도 관계자는 “강동하남남양주선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 입주민 및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동북부권 지역의 광역철도 축이 완성되고 지역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기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4 I 정재훈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에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개소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에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대구광역시에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건축을 완공하고 23일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23일 대구광역시 ‘첨단로봇 실증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배인만 대구시 로봇정책팀장, 손웅희 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강철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박형태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실증지원센터는 대구시 지방비 약 9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780㎡ 지상 4층(본동)과 지상 1층(별동) 규모로 건축됐다. 또한 약 200억원을 투입해 첨단로봇 성능·신뢰성 평가 장비와 5G 기반 실증 테스트베드 등 13종 장비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겸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라인으로 구축했다.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실증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적 지원을 통해, 첨단 제조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 기반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첨단 제조로봇의 시장 조기 진입과 소프트웨어 안전성 체계 구축을 통해 5G 기반의 첨단 제조로봇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 로봇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계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강철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5G 기반의 첨단 제조로봇 산업은 제조로봇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산업인 만큼 선제적 기반 조성을 통한 기업 지원과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실증 서비스가 시작되면 로봇 산업 발전과 국내 기업의 세계 진출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김범준 기자
파나마 운하·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
  • 파나마 운하·나토 국방비…트럼프 '전방위 협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부터 파나마 운하까지 다양한 ‘카드’를 앞세워 연일 무역 상대국을 압박하고 있다. 내달 취임을 앞두고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과도한 통행료” 주장에 파나마 반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아메리카페스트 2024’ 행사 연설에서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제 삼은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재차 언급했다.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아메리카페스트 2024’ 행사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AFP)그는 파나마 정부가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갈취하는 일을 즉각적으로 중단시킬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반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미국 주도로 1914년 완공돼 1999년 파나마로의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다. 전 세계 무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지만,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1970년대 이뤄진 소유권 이전 합의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표현했다.이에 파나마 정부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대국민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의 일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사진=AFP)물리노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문제 삼은 통행료가 과도하지 않으며 운영 비용과 시장 상황에 따라 투명하게 정해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운하는 파나마가 독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중국, 유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파나마의 영토 주권은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엔 GDP 5% 증액 요구도앞서 지난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 회원국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5% 수준으로 상향할 것을 요구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선거운동 당시 거론했던 GDP 대비 3%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 나토는 현재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2%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는 현재 권고 수준의 2배가 넘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북미와 유럽 동맹국들이 나토에 ‘안보 무임승차’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청구서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도 열어놨다.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거론한 GDP 대비 5%는 미국도 충족하지 못하는 수치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GDP 대비 국방비가 2024 회계연도 2.9%에서 2035회계연도 2.5%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안보 무임승차’ 주장은 한국에도 적용된다. 그는 집권 1기 시절에도 한국에 방위비 분담 5배 인상안을 내놨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0월 한 대담에서 한국을 ‘돈 버는 기계’에 비유하며 “(내가 재임 중이라면)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립적인 외교 정책 시사”이 같은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발언’에 대해 외신들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트럼프 당선인은 그의 ‘25% 관세 위협’으로 인해 지난달 자신을 찾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해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하겠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조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취임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짚었다. 물리노 대통령의 반발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SNS에 “두고 볼 것”이라는 글을 남겨 파장이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페이팔 공통창업자인 켄 하워리를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국가 안보와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통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동맹국과 적대국 모두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려는 목적”이라면서 “비(非)전통적인 위협과 구체적인 요구를 활용해 상대국과 대립적인 외교 정책을 추구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2024.12.23 I 김윤지 기자
왕숙 3기신도시에 우리은행 미래형 통합 IT센터 건립 추진
  • 왕숙 3기신도시에 우리은행 미래형 통합 IT센터 건립 추진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왕숙 3기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우리은행이 추진하는 미래형 통합 IT 센터가 들어선다.경기 남양주시는 23일 시청에서 ㈜우리은행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우리금융그룹 미래형 통합 IT센터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남양주시 제공)이번 협약은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첫 투자유치 사례다.협약에는 △남양주시의 행정적 지원(이상 남양주시) △부지 및 기반 시설 적기 조성·공급(이상 LH)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적기 추진(이상 우리은행) 등의 내용을 담았다.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건립되는 디지털 유니버스는 그룹 IT 개발 및 운영과 금융 R&D 센터, 교육시설 등 최첨단 기술 및 친환경 설계를 접목한 미래형 통합 IT 센터로 3만1000여㎡ 부지에 5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한다.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300명 이상의 우리금융그룹 임직원이 상주하게 된다.시는 통합 IT 센터 건립으로 약 45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및 3475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이를 통해 △남양주시 입주기업 금융 지원 △IT 교육 및 인재 양성 사업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디지털 혁신 스타트업을 공룡기업으로 키우는 신성장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번 MOU 체결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남양주시와 상생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유니버스가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주광덕 시장은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GTX-B, 9호선 등 우수한 철도교통망과 풍부한 전력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등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우리은행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디지털 유니버스 건립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3 I 정재훈 기자
트럼프 '운하 협박'에 파나마 대통령 반발…외교 분쟁 되나
  • 트럼프 '운하 협박'에 파나마 대통령 반발…외교 분쟁 되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문제 삼으며 ‘환수 가능성’을 거론하자 파나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의 독점적 재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사진=AFP)이날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대국민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의 일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문제 삼은 통행료가 과도하지 않으며 운영 비용과 시장 상황에 따라 투명하게 정해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양국 간 조약을 인용하면서 “운하는 파나마가 독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중국, 유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나마의 영토 주권은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파나마는 다른 나라를 존중하고 존중을 요구한다”면서 “이 운하는 파나마의 양도할 수 없는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아메리카페스트 2024’ 행사 연설에서 파나마 정부가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터무니 없이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힌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갈취하는 일을 즉각적으로 중단 시킬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반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미국 주도로 1914년 완공돼 1999년 파나마로의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1970년대 이뤄진 소유권 이전 합의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표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SNS를 통해 파나마 운하 운영권과 관련해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콩계 기업 CK허치슨이 파나마 운하 지역에 투자하고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2017년 파나마는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다.이처럼 외교적 파장이 예상되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는 “취임을 불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지적했다. 물리노 대통령의 반발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SNS에 “우리는 그것을 지켜볼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파나마 헌법에 따라 파나마 운하는 당국이 관리하며 통행료의 일부는 국고에 포함된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 파나마 운하를 통해 국가 재정으로 들어온 자금의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6195억원)에 달한다.
2024.12.23 I 김윤지 기자
다쓰테크,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시장 진출…"고효율 신제품 발판으로 시장 확대"
  • 다쓰테크,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시장 진출…"고효율 신제품 발판으로 시장 확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 다쓰테크는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DASS SCI(DASS String type Central Inverter) 시리즈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내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 중인 ‘DASS SCI 500’ 모습. [다쓰테크 제공]이번 신제품은 센트럴 타입의 대용량 처리 능력과 스트링 타입의 정밀 제어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태양광 발전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제품이다.다쓰테크는 지난 8월 착공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주차장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에 참여해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500kW급 DASS SCI 인버터 5대를 적용한 국내 첫 대용량 인버터 사업으로 다쓰테크가 대용량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DASS SCI 시리즈는 기존 센트럴 인버터의 대용량 처리 능력에 다수의 MPPT(최대전력 추종 장치)를 적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존 센트럴 인버터는 음영 발생 시 발전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장 발생 시 수리 기간인 2~3일 동안 발전을 완전히 멈추는 단점이 있었지만 DASS SCI는 센트럴 인버터의 고출력을 유지하면서 3개의 독립 MPPT를 통해 음영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장 발생 시에도 정상 작동 가능한 부분은 계속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제공한다.다쓰테크 관계자는 “국내 대용량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작으로, 북미·남미 등 해외에서는 현지화전략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DASS SCI 시리즈가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효율 저하와 운영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인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다쓰테크는 글로벌 TOP 3 태양광 모듈 기업 론지(LONGi)와 협력해 국내에서는 태양광 인버터와 모듈을 결합한 패키지형 솔루션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시장 진출은 국내시장에서의 협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2024.12.23 I 신하연 기자
삼양식품, 급등에도 업사이드 충분…목표가↑-신한
  • 삼양식품, 급등에도 업사이드 충분…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최근 급등에도 업사이드는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72만원에서 86만원으로 19.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중국 내수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해 생산법인과 현지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투자금액 2014억원(싱가포르 법인 신설 647억원 출자+중국 현지 조달 1367억원)을 통해 자싱시 내 6개 생산라인을 신설(생산능력 8억2000만식)한다”고 설명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현지 생산설비를 갖춤으로써 단일 국가로는 비중이 가장 크고(25%)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 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며 “또 노무비, 관세, 물류비 등을 절감해 제품 및 마케팅에 재투자함으로써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이어 “2027년 이후 국내 밀양 공장에서는 오롯이 서구권 시장(미국, 유럽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침투율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국 내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율은 높은 편이나(월마트 95%, 코스트코 40% 초반), 이외 채널에서는 타 아시안푸드 업체들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구조적인 내수 소비 둔화와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음식료 시장의 양적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삼양식품의 수출 성공 사례는 음식료 기업들에 모범”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내년 5월 말 밀양 2공장(생산능력 39% 증가), 장기적으로는 2027년 1월 말 중국 현지 공장(생산능력 32% 증가) 완공 후 외형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4.12.23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우크라 빠른 종전해야”…푸틴과 임기초 회담 시사(종합)
  • 트럼프 “우크라 빠른 종전해야”…푸틴과 임기초 회담 시사(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임기 초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아메리카페스트 2024’ 행사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AFP)미 방송 CNN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아메리카페스트 2024’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은 빨리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가능한 빨리 나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의 직접적인 ‘푸틴 대통령’ 언급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이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향후 회담에 대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제 삼은 파나마 운하 반환 요구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파나마 정부가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을 갈취하는 일을 즉각적으로 중단 시킬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반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미국 주도로 1914년 완공돼 1999년 파나마로의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1970년대 이뤄진 소유권 이전 합의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절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영향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 CEO에 대한 일부 불만을 언급한 후 “머스크에게 대통령직을 양도했다는 민주당의 새로운 거짓말이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의지할 수 있는 똑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걸 원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그는 “머스크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말할 수 있다. 나는 안전하다”면서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헌법에 따라 미국 대통령은 ”자연적 출생에 따른 미국 시민“만이 가능하다. 머스크 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아공 출신 아버지와 캐나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즉, 트럼프 당선인은 법적으로 머스크 CEO는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이밖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연설을 “상식적인 혁명을 가져올 차기 행정부에 대한 미리보기”라면서 불법 이민자 단속, 규제 완화, 감세,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프로그램 금지 등을 약속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늘 그렇듯 이날 90분 연설동안 이민과 국경 문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짚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정신 병원 환자와 교도소 재소자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취임 첫날 국경을 폐쇄하기 위해 역사적인 행정 명령을 서명하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NYT는 이날 연설에 대해 “거짓 주장, 자화자찬, 적들에 대한 공격 등 익숙한 조합이었다”고 꼬집었다.
2024.12.23 I 김윤지 기자
최대주주 변경 삐걱…국내 최대 태양광 운영 차질 우려
  • 최대주주 변경 삐걱…국내 최대 태양광 운영 차질 우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설비용량 306메가와트(㎿)에 이르는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 ‘태안안면클린에너지’(이하 TACE)가 최대주주 변경 차질로 운영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례 없이 전환사채(CB) 발행한 것을 두고 법적 해석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정부(전기위원회)도 향후 모든 태양광 사업 추진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설비용량 306메가와트(㎿)에 이르는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단지 ‘태안안면클린에너지(TACE)’ 전경23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제307차 위원회에서 TACE가 앞서 발행한 CB의 주식 전환 허용 여부 안건을 심의한다. 사실상 TACE의 최대주주 변경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정부는 전기사업자가 최대주주 변경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TACE는 충남 태안 안면도의 폐염전·폐목장 부지 297만㎡에 만든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다. 2021년 사업 허가를 받고 이듬해 착공해 지난해 9월부터 1년3개월째 전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총 5000억원이 투입됐으며 25년간 연 수백억원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문제는 TACE 사업자와 투자사 간 관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곳은 김상권 현 대표를 비롯한 초기 투자자 3인이 2017년 10억원을 공동 출자해 만들어졌고 이중 2인(지분율 각각 45%)이 공동 최대주주로 있다. 그러나 국내 사모펀드(PEF) 랜턴그린에너지(이하 랜턴)는 이 사업 추진 초창기인 2021년 투자를 전제로 이들 3인이 보유한 주식 100만주를 100억원에 산다는 주식양도 계약을 맺었고 그 이듬해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추후 주식 95만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를 매입하며 추가 투자했다. 계약대로면 투자사가 이곳 주식을 사서 사업자가 된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그러나 현행 전기사업법상 태양광 사업자가 발전소 상업운전 이전에 주식매매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업자가 발전소를 짓기 전 사업(허가)권을 사고파는 걸 막자는 취지인 만큼 이들간 계약은 법 제정 취지에 어긋난다고 볼 여지가 있다. 실제 전기위는 올 1월 랜턴의 앞선 계약에 따른 TACE 주식취득 인가 신청을 냈으나 이를 불허했다.랜턴은 고심 끝에 올 8월 전기위에 보유한 CB의 주식 전환 승인을 신청했다. CB의 주식 전환만으로도 랜턴·KKR이 각각 47만5000주(현 최대주주 45만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최대주주가 되면 정부 승인 없이도 기존 주식양도계약도 이행할 수 있다.다만, 주식 발행을 전제한 CB 발행이 상업운전 전 주식 매매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남았다. 국내에선 최초 사례인 만큼 전기위도 판단에 앞서 고심하고 있다. 최근 전기위 산하 법률전문위를 열고 법적 해석도 논의했다. 전기위 사무국 관계자는 “첫 사례인 만큼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의사결정이 늦어지며 운영차질 조짐도 나온다. TACE는 이곳 완공 1년이 넘도록 설계·시공사인 한화솔루션(009830)·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잔금 600억여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유지·관리를 맡은 부산정관에너지에 대한 10억여원의 관리운영비도 지금되지 않고 있다. 충남도·태안군에 앞서 약속한 스마트팜 및 체험목장 운영 계획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가 장기화하면서 현 최대주주 측과 랜턴을 비롯한 투자사 간 갈등 조짐도 나타난다. 25년간 연 수백억원의 수익이 보장된 TACE 측과 수천억 투자회수가 어려워진 된 랜턴 측 이해관계는 다르다. 이곳 최대주주 변경이 어려워지면 국내외 투자자가 앞선 계약 이행을 요구하면서 법률 분쟁으로 비화할 우려도 있다.랜턴 관계자는 “관련법 준수를 위해 CB 발행 등의 형태로 투자한 것인데 그럼에도 발전소 인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TACE 관계자는 “계약을 이행 안 하려는 게 아니라 전기위 인가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일만 잘 마무리되면 앞으로의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024.12.23 I 김형욱 기자
UAE 국부펀드 ADQ와 손잡은 에이디수산…사막서 '새우' 키운다
  • UAE 국부펀드 ADQ와 손잡은 에이디수산…사막서 '새우' 키운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가 국내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중동 국부펀드와 국내 스타트업이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첫’ 케이스다.ADQ는 19일 (현지시각) 스마트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는 국내 스타트업 에이디(AD)수산과의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했다. ADQ는 아부다비 정부의 비석유 GDP 비중을 늘리기 위해 에너지·유틸리티, 의료·생명과학, 농식품, 물류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에이디수산과의 프로젝트도 비석유 GDP 기여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앞서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방한으로 국내 기업과 UAE 국부펀드 간 협력 강화를 점쳤다. 이번에 ADQ가 국내 스타트업과의 첫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UAE와 국내 스타트업 간 다양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UAE와 사우디 진출을 본격 지원하기 시작한 지 2년이 넘었는데, ADQ와 에이디수산 사례뿐 아니라 사우디 와에드벤처스의 리벨리온 투자, 한-UAE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설립, 중동 관계자들의 컴업(COMEUP) 행사 대규모 참가 등 최근 여러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이런 좋은 모멘텀이 이뤄지고 있어 기쁘고, 이처럼 좋은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ADQ와 에이디수산이 아부다비에 만들 새우 스마트 양식 시설 조감도. (사진=ADQ 홈페이지 갈무리)에이디수산은 이미 중동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022년 대규모 스마트 아쿠아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내년 초 사우디에서 스마트 새우 양식장을 완공하고 현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20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회사는 또 스마트 양식장 수조에 자정 기능을 갖춘 바다 생태계를 재현한 자체 기술도 개발했다. 화학물질, 항생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한마디로 사막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바다와 같은 환경을 조성해 새우를 양식한다. 수질과 새우의 성장 속도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아쿠아팜 관리 운영 플랫폼 AD 아이즈가 수집한 데이터로 수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관리하는데,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원가를 최적화한다.ADQ와 에이디수산은 구체적으로 아부다비 칼리파경제지구(KEZAD) 내 전용 양식장에서 ‘새우 스마트 양식 시설’을 꾸리게 된다. 양사는 이번 첫 새우 스마트 양식 시설을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새우 양식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UAE 새우 소비량에서 찾을 수 있다. ADQ에 따르면 현재 UAE는 해산물 약 70%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중에서도 새우는 UAE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는 해산물로 지난해 1만 8700톤이 소비됐다. UAE 새우 소비량은 연평균 4.2%씩 증가해 오는 2029년에는 2만 3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량에 비해 현지 생산량은 연간 총 시장 수요의 1.6%에 불과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막에서 바다와 같은 환경을 갖춘 양식장을 조성해 직접 새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만수르 알물라 ADQ 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로 첨단 기술과 최첨단 농업 시스템을 활용해 현지 새우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수입 의존도를 낮출 뿐 아니라 현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해산물 중 하나인 새우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두현 에이디수산 대표는 “UAE의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이 기능하도록 노력하는 ADQ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의 양식 솔루션으로 수입 해산물을 현지산으로 대체시킬 수 있도록 ADQ 및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이디수산은 지난 5월 아부다비 정부 산하의 테크·스타트업 지원 기관 ‘허브(HUB)71’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에이디수산이 선정된 분야는 기후테크를 통해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키우는 ‘허브71 플러스 기후테크’다.
2024.12.21 I 박소영 기자
HD현대, 테라파워 SMR 원통형 원자로 용기 프로젝트 수주
  • HD현대, 테라파워 SMR 원통형 원자로 용기 프로젝트 수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HD현대(267250)는 최근 차세대 원자로 혁신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에 탑재될 예정이다.HD현대와 테라파워가 이번에 개발에 나선 SFR은 SMR의 한 종류이며 원자로 용기는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爐心)을 격납하고 고온 및 저압 상태의 냉각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SFR의 핵심설비 중 하나다.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차세대 SMR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나트륨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력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취득한 후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무탄소 전력원인 원자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안정성, 수용성 등 대형 원전의 한계가 부각됨에 따라 세계 원전 시장은 SMR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의 SMR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SMR 시장은 2022년 57억달러에서 연평균 2.3% 성장해 2030년에는 68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TER, KSTAR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해온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전력원으로 각광 받는 SMR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의 조감도.(사진=HD현대)
2024.12.20 I 김은경 기자
북한 수재민 평양살이 마무리…김정은에게 단체 감사 편지
  • 북한 수재민 평양살이 마무리…김정은에게 단체 감사 편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 수해로 발생한 이 지역 수재민들이 넉달간의 평양살이를 마무리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단체 감사 편지를 보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들이 자연의 재앙을 가시고 사회주의 선경 마을, 인민의 이상향으로 훌륭하게 전변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격정의 시각을 맞이하게 됐다”며 전날 수재민들이 쓴 편지 채택 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평안북도 등 북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올리는 편지채택모임이 19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이 모임에는 김정순·최동명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고, 수재민들이 쓴 편지가 낭독됐다. 통신은 수재민들이 “경애하는 원수님은 정녕 불행을 당한 자식들 곁으로 제일 먼저 달려와 힘을 주고 마음 속 그늘을 가셔주는 자애롭고 사려깊은 친아버지이시라고 진정을 토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위대한 어버이의 천만 노고와 맞바꾼 이 행복을 굳건히 지켜갈 일념안고 고향 땅을 다수확의 자랑넘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더욱 아름답게 꾸려갈 결의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수재민들은 조만간 수해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피해 지역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긴 만큼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새집들이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수해를 입은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해 복구 상황을 직접 챙긴 바 있다. 특히 평안북도 수해 복구 현장만 세 차례 찾았다. 7월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직접 구명보트를 타고 주민 구조를 지휘하고 9월에는 피해 지역의 복구 건설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 11월 4일에는 현장을 찾아 “12월 말 당 전원회의까지 피해 복구 공사를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8월엔 수재민 1만5400여 명을 평양에서 지내도록 지시했으며, 수해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간부 다수를 처형 및 경질했다. 북한은 수해 문제를 자력에 의거해 처리하겠다며 한국이나 중국, 러시아의 지원 제안을 받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통치자로서 ‘애민’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잡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4.12.20 I 김인경 기자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 해소…유동성 위기 완화 -IBK
  •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 해소…유동성 위기 완화 -IBK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BK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이번에 유동성 위기를 일부 완화하면서 향후 재무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동사는 어제 약 2조450억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위험을 해소했다”며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 신용 보강조치 덕분에 사채권자 대다수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특별이자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특별이자는 0.1%로 연간 20억원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라고도 덧붙였다.또 이 연구원은 “그룹 건설부문의 경우 2022년 정비·도급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제공한 신용보강 규모는 6조 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약 4조 9000억원(정비사업 제외 시 3조 6000억원)까지 감소했다”며 “향후 본 PF, 담보대출 전환, 사업권 매각을 통해 내년까지 PF 보증 규모를 2조 5000억원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동사는 미국 ·인도네시아 자회사 등의 지분을 활용한 에셋 라이트 전략이 현실화 되고 있고, LINE 프로젝트 완공으로 내년 이후 설비투자(Capex)가 급감하는 점도 향후 동사 재무 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한편 이 연구원은 “내년 화학 업종 사이클은 누적된 중국의 공급 확대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승수 감소 등으로 과거 슈퍼 사이클 시기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확대, 각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내년 화학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제품들의 생산능력 순증 물량의 감소로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롯데케미칼의 올해·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컨센서스는 0.18배로 금융위기 시기도 하회하며 1991년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한 대규모 투자비 지출로 재무구조가 과거 대비 악화되었고, 약 2조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조기 상환 위험이 발생했으며, 그룹사 건설부문의 PF 리스크 확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DB]
2024.12.20 I 신하연 기자
'4선 도전 공식 선언' 정몽규 “이번이 마지막…문체부 잘 설득하겠다”(종합)
  • '4선 도전 공식 선언' 정몽규 “이번이 마지막…문체부 잘 설득하겠다”(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이번이 마지막 도전임을 강조하며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기념촬영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자리를 내려놓고도 싶었지만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저와 축구협회의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며 “국민 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협회 신뢰 회복 우선·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 공약4선 도전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천안축구종합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의 성공적인 완성이다. 정 회장은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 공약을 내세웠다.정 회장은 “조금만 흐트러져도 천안축구센터와 디비전 시스템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잘 완성시키는게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HDC그룹 회장인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에서 활동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기업가인 데다 현직 프리미엄이 더해져 선거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연임 도전의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절차적 걸림돌도 사라진 상태다.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이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축구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한국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확보도 목표로 내세웠다.특히 정 회장은 이번 4선 도전이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선이 된다면 차기 회장에 나설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축구협회장을 더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축구인들이 행정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본축구협회장이 몇 년 동안 사무총장을 하면서 행정을 경험한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정부·문체부 징계 관해 “월드컵 분담금 등 오해 있다”정 회장은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와 클린스만·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 등으로 축구계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정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청하는 처분을 내렸다.정 회장이 현역 회장이란 점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게 될 경우 문체부와 불편한 관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체부가 당선 승인 불가는 물론 감사결과에 따른 과징금 부과, 지원금 삭감 등 강경 조치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있다.추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정부와 문체부의 ‘협회장 직무정지’ 조치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정 회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 분담금 배분과 아시안컵 유치 실패 배경에 대해 문체부의 오해가 있었다”며 “이 점이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와 불출마 압박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정 회장은 “문체부는 월드컵 분담금 중 45%만 선수단에 지급한 걸 문제 삼았다”며 “어느 나라든 선수단에 30~45%를 지급한다. 나머지로 월드컵 출전 비용을 충당하고 유소년 축구 발전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아시안컵 유치 실패에 대해선 “우리로선 큰 금액인 300억원을 유치 금액으로 쓰려고 했지만 정부의 독려로 600억원을 써냈다”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합쳐서 1800억원을 제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입장에선 사우디·카타르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이후 문체부 감사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천안 축구센터 보조금 부정 수급과 관련, 정부가 과징금 부과와 보조금 중단 등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명분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협회 사무실을 천안센터에 두면 안 되는 데 두려고 했다는 점이 문제다”며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무실을 설치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라 답했다. 더불어 “안 하겠다는 데 과징금을 물리고 보조금을 중단하는 건 명분이 약하다”면서 “제가 미워서 그러진 않을 것으로 본다.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협회장,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2024.12.20 I 주미희 기자
LS전선·마린솔루션 시너지 본격화…태안·안마해상풍력 참여
  • LS전선·마린솔루션 시너지 본격화…태안·안마해상풍력 참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마린솔루션이 정부가 추진하는 태안해상풍력(500MW), 영광 안마해상풍력(2개 사업, 총 532MW) 등 5개 사업(1136MW)에 참여한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사진=LS마린솔루션.)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풍력 고정가격경쟁입찰 결과 LS마린솔루션과 LS전선이 태안 및 안마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부터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사업 수행을 준비해왔다. 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MW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아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2027년까지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MW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수천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의 경우 2011년 제주 2연계 해저케이블 사업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2026년까지 총 7~8GW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한 만큼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번 입찰은 산업부가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여 시행됐다. 비가격지표(배점 40점→50점 확대)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적용했으며, 1차 평가에서는 비가격지표로만 평가하여 1차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지표 점수(50점)를 합산해 최종 선정했다.
2024.12.19 I 김성진 기자
동대구~하양간 시간 32분으로 절반 단축…안심~하양 전철 21일 개통
  • 동대구~하양간 시간 32분으로 절반 단축…안심~하양 전철 21일 개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동대구와 경산시 하양 간 이동시간이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인 대구광역시 안심~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선이 21일 개통 예정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양에서 안심으로 가는 방향은 21일 오전 5시 30분, 안심에서 하양으로 가는 방향은 6시 7분 첫차를 시작으로 운행을 개시한다. 안심~하양 복선전철은 비수도권 최초의 도시철도연장형 광역철도사업으로 8.89km구간에 걸쳐 대구한의대병원과 부호, 하양역까지 3개역을 신설했다. 총 사업비 3728억원을 투입했고 2019년 4월 착공한 이후 약 5년 만에 완공했다. 안심~하양 연장구간 개통으로 대구 동부와 경북 경산 지역 생활권의 교통편의를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동대구와 하양 간 이동시간을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그동안 동대구에서 하양까지 통근할 경우 자가용은 45분, 시내버스는 무려 60분이 걸렸다. 하루 예상 이용자 수는 약 1만 8000명으로 출·퇴근과 대구카톨릭대, 경일대, 호산대 등으로의 통학 편의가 개선될 예정이다. 또 철도 개통에 따른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구시 기존 버스 노선(시내버스 708번)을 안심역과 경유하도록 개편한다. 하양 연장 구간 개통 이후 혼잡한 상황에 대비해 예비차량 1대를 편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 화재 발생 등 재난 및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도 강화했다. 철도 연장 개통으로 도로 교통 혼잡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도4호선은 하루 약 4000대,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경산은 약 3000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안심~한양 복선 전철 개통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과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을 잇는 새로운 연결 고리가 돼 교통 인프라 발전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광위는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인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30년 개통 예정이다.
2024.12.19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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