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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호 삼성 미래로봇추진단장 "韓, 2~3년 내 美·中 따라잡을 것"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은 28일 “2~3년 뒤에는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톱 티어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오 단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시작은 늦었지만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과 중국산 로봇들과 같거나 그 이상의 반열에서 역할을 할 날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단장은 지난 2004년 국내 첫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휴보’ 개발을 주도한 최고 권위자다. ‘휴보의 아버지’로 불린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연말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면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인 오 교수를 단장으로 선임했다.오 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미국과 중국을) 빠른 시일 내에 따라잡아야 겠다는 생각”이라며 “누구든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로봇추진단 합류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하나도 없고 (향후 플랜을) 계획 및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과 관련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출현을 원인으로 꼽았다. 오 단장은 “과거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가 활발했는데, 최근 5~10년 동안에는 산업이 저조해졌다”며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해 의심했는데,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적극적인 관심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오 단장은 “중국의 경우 저가로 대량 생산을 해서 전 세계에 로봇을 보급해 영향을 미치자는 방침이라면, 미국은 규칙 기반 시스템(룰 베이스), 모델 베이스로 더 정교한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부품 생태계는 선진국인 미국·유럽 중심과 중국 중심으로 이원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우리나라의 경우 오 단장이 몸담았던 카이스트(KAIST) 휴보랩에서 2002년부터 휴머노이드 연구를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연구를 하다가 중단했다. 이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보티즈 등에서 연구를 활발히 해왔다. 오 단장은 “다만 아직까지 상업화라고 내세울 만한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보유한 곳은 거의 없다”고 했다.현재 국가별 휴머노이드 기술 능력을 수치로 비교해보면 고기능·고정밀 액추에이터(구동 장치) 등 정교한 로보틱스 기능은 미국이 100이고, 중국은 80 수준으로 우리나라(90)보다 뒤처졌다. 반면 저가형 기술에서는 중국이 100 수준이고 우리나라는 90~9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단장은 “우리나라도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오 단장은 추후 휴머노이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는 기술 내재화 등을 꼽았다. 그는 “모터, 감속기, 드라이버 등 기술을 내재화하지 않으면 최적화할 수 없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액추에이터를 만들 줄 알아야 하고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또 열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AI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와 고장이 나지 않게 하는 것 등 굉장히 복잡한 과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 "다이소·샐러디서도 캐시백"…토스뱅크, 스위치 캐시백 시즌4 오픈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토스뱅크는 3월 1일부터 스위치 캐시백 시즌4를 시행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고객들의 체크카드 사용 선호도를 반영해 오프라인 캐시백 가맹점을 확장하고 온라인과 어디서나, 기부 캐시백을 유지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토스뱅크)스위치 캐시백 시즌4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다. 기존 6개 영역에서 7개 영역(편의점, 음식&음료, 마트&백화점, 서점, 대중교통, 즉석사진, 영화관)으로 확장됐으며, 총 32개 브랜드에서 캐시백을 제공한다. 대형마트, 다이소, 저가형 커피 브랜드가 추가됐다. 즉석사진관과 서점도 새롭게 포함됐다. 오프라인 캐시백을 선택해 이용하는 고객들은 월 최대 3만5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7가지 영역별로 하루에 1회씩, 월 최대 10회까지 가능하다.한편 온라인 어디서나 기부 캐시백은 유지된다. 온라인 캐시백 이용 고객들은 주로 간편결제와 배달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어디서나 캐시백은 브랜드나 장소에 관계없이 결제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이 별도의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부 캐시백은 고객이 결제 시 캐시백 대신 해당 금액을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유기견.유기묘 보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연말정산 시 기부금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소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토스뱅크의 ‘스위치 캐시백’은 하루 단위로 캐시백 혜택을 변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필요에 따라 매일 원하는 캐시백 (오프라인 ·온라인 어디서나 기부)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시즌4 혜택은 오는 8월 31일까지이다.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의 소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선호도가 높은 가맹점을 추가하고, 실생활에 밀접한 혜택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실생활에서 더욱 유용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봉준호 "'미키 17' 베를린 경쟁 제안 고사…상 욕심 無"[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 17’의 경쟁 부문 진출을 베를린국제영화제로부터 제안받았지만 영화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이를 고사한 일화를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봉준호 감독은 최근 5년 만의 신작 ‘미키 17’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8일 오늘 개봉한 ‘미키 17’은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 인생을 살던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모험을 그린다. 봉 감독이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다. 로버트 패틴슨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쓴 SF 소설 ‘미키 7’을 각색했다. ‘미키 17’은 국내 최초 개봉에 앞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프리미어 상영회,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 상영회 등으로 먼저 베일을 벗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해외 영화제, 시상식 트로피들을 휩쓸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그의 신작 ‘미키 17’의 해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을 점쳤지만, 베를린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상영돼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 바 있다. 봉 감독은 ‘미키 17’을 통해 ‘설국열차’ 이후 약 11년 만에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베를린에서도 사실 경쟁 부문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감사하게도 운이 좋게 제가 상에 대한 그런 게(욕심이) 없다. 이미 ‘기생충’으로 그렇게 되어버린 바람에 그렇다”며 베를린 초청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어 “다른 작품이 한 번 더 경쟁 진출의 기회를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그래서 우리끼리 즐겁게 비경쟁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스크리닝 하고 싶다고 그쪽에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기생충’ 이후 영화인으로서 커리어의 최정점을 찍었던 만큼, 바로 다음 차기작인 ‘미키 17’에 거는 세간의 기대가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았을까. 봉 감독의 반응은 초연했다.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박찬욱 감독님과 동갑이다. 쿠엔틴 형님이 ‘펄프 픽션’으로 칸 황금종려상 받으시고 그런 일들이 벌어질 때가 아마 31살 때였을 거다. ‘펄프픽션’이 94년작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기생충’과 관련한 그 사건들이 벌어졌을 때 이미 50대였다. 영화도 20년이나 찍었다. 물론 (상을 받는 건) 흥분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나에겐 사건을 정신없이 겪는 자아와 그 사건들에서 한 발 짝 떨어져 지켜보는, 두 개의 자아가 있는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 자아가 ‘어휴 난리났네’ 지켜볼 때 다른 한 명의 자아는 눈 앞에 노인 상황들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그런 식으로 침착히 그 순간들을 지나왔다. 신작에 부담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은 많이 받지만 부담 느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 순간에도 난 이미 여러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었고 지금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2019년 ‘기생충’ 후반 작업할 때 시작해 천천히 준비해왔던 것이니 쭉 이어지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그냥 계속을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 “버틸 수 있음 버텨 봐”…어린 상사에게 받은 카톡, 결국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유명 외제차 딜러사에서 근무하던 영업사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유서를 남긴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는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사진=챗GPT)26일 KBS에 따르면 BMW 공식 딜러사 ‘바바리안모터스’에서 6년째 근무해 온 A씨(39)가 경기도의 한 전시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10년 이상 근무하며 표창까지 받는 등 베테랑 딜러로 통했지만 그의 유서에는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적혀 있었다.유족들에 따르면 A씨는 유서에 “항상 죄송할 일을 만들었고, ‘잘못했다’, ‘더 잘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살았다”고 언급했다.또 A씨가 생전 온라인상에 남긴 것으로 보이는 글에는 “피도 박아라, 수당도 박아라, 버는 족족 박으면 나는 어떻게 다음 차를 파나. 남는 게 있어야 박지. 애가 둘이다”, “내가 죽거든 세상에 밝혀져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 이름 석 자. 부당 착취, 이익 부당 편취 등의 명목으로 내 자식들에게 꼭 고소하라고 유언장 쓰리라. 배우지 못한 아빠가 여기까지밖에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족은 A씨가 지난해 여름부터 지점장 B씨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이 공개한 A씨와 B씨가 나눈 메시지를 보면, A씨가 B씨에 “계약을 진행하던 손님이 다른 곳과 계약한다”고 보고하자, B씨는 A씨에 “당신은 앞으로 타사 캐피탈(계약) 협의 건 문의 금지, 카드 계약 금지다. 나갈 거면 나가고 버틸 수 있으면 버텨 봐라”며 A씨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당시 A씨는 계약을 위해 고객에게 추가 할인을 제공하려 했지만 지점장 B씨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경쟁 지점에서 차가 출고되며 실적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B씨는 A씨에 한 달 동안 매일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 밖에도 B씨는 A씨에 “책상 빼고 당장 나가”, “진짜 멍청한 거야 뭐야”, “사람 울화통 터지게 하지 말고 제발 나가라” 등 폭언과 퇴사 압박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직장 관계자들은 “지점장이 실적을 이유로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A씨가 실적이 부족했던 것도 아닌데 괴롭힘이 집중됐다”고 언급했다.이들은 “지점장이 A씨보다 나이가 어렸음에도 반말과 욕설 등을 수시로 했다”며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며칠 전에도 ‘죽을 거면 나가서 죽어라’ 등의 폭언이 있었다”고도 전했다.유족은 “마지막 순간에는 거의 뭐, 심한 정도를 떠나서 애가 멍해서 (회사를) 다녔는데 그 이유를 몰랐다”며 비통해했다.이와 관련 바바리안모터스 측은 “A씨 사망 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을 알지 못했다”며 “유족과 면담 뒤 B 지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 이재용·정의선 '3세 동맹'…스마트팩토리 구축 협업 나선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와 삼성전자(005930)가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인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세 동맹’을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제조 솔루션까지 협력 분야가 확장되는 모습이다.현대차와 삼성전자가 기술협력으로 개발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을 적용한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인 ‘D Scan’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현대차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특정 기업이 사내 또는 특정 구역 내의 통신을 위해 해당 구역 내에 별도의 기지국(무선통신을 위해 네트워크 단말기를 연결하는 설비)을 설치하고 별도의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 외부 인터넷·모바일 사용자와 통신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전용 통신 체계다.외부 간섭이 없는 만큼 통신 단절이나 지연이 거의 없고 초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어 스마트 제조 혁신에 필수적인 다량의 산업용 로봇이나 무선장비에 대한 중앙집중적 통제가 가능하다.현대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실증을 거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은 기존 5G 대비 저전력·저사양·저비용으로 기존 공장 내 통신에 이용하던 와이파이를 넘어 5G 수준의 통신 속도와 데이터 처리 용량, 안정적인 연결성과 저지연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기존에는 자동물류로봇 등 고성능과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한정적인 장비에만 5G 특화망을 적용했지만, 레드캡 기술을 도입해 차량 검사 장비, 소형 무선 공구, 카메라, 태블릿PC 등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비까지 고속 무선통신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현대차는 완성차 무인 자율검사 장비인 ‘D Scan’에 레드캡 기능을 지원하는 퀄컴의 SDX35 칩셋을 탑재해 빠르고 효율적인 차량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실증에 사용된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전용 솔루션은 최신 3GPP 표준 기반의 레드캡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공장 내 단말의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고, 업로드 비중을 일반 5G 통신망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현대차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삼성전자 전시 부스 내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기업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검증 결과와 양산차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5G 특화망 레드캡 통신 체계를 공개할 예정이다.5G 특화망이 구축된 현대차 사업장에서 양산 적용 중인 자동물류로봇(AMR)이 가동 중인 모습.(사진=현대차)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의기투합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연동하기로 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스마트싱스를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까지 확장 적용했다.전날에는 삼성SDI와 현대차·기아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로봇 배터리 시장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전반에서 협업에 속도를 내는 양사가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제조 공정 스마트화에서도 손을 잡으며 차세대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을 결합해 최신 통신 기술인 레드캡을 특화망에 적용한 주요 사례”라며 “업계 최초로 단말기부터 통신장비까지 특화망 전체에 걸쳐 레드캡 기술을 실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용 사례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작은 오지랖이 일군 기적…웃음·스릴·감동·케미 빛난 '백수아파트'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열쇠는 타인을 향한 관심, 그리고 따뜻한 오지랖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팍팍한 일상에도 ‘안거울’ 같은 오지라퍼가 더 많아지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영화 ‘백수아파트’(감독 이루다)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경수진 분)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해 개봉 전부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루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2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을 수상한 바 있다. 아파트 층간 소음, 이웃 간의 갈등 등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활용돼온 소재이지만, ‘백수아파트’는 이를 현실의 다양한 사회 문제 및 여러 장르와 엮어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주인공 거울은 동네 신율동 주민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오지라퍼 백수다. 거울은 동생 두온의 어린 아들, 딸과 함께 동네 신율동을 누비며 24시간 정의 구현에 열정을 쏟는다. 변호사인 동생 두온은 그런 누나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두온의 시선에선 주차 위반 딱지, 구청 민원 신고 등 누나가 동네의 삶의 질을 높이려 고군분투하는 모든 일들이 쓸데없는 오지랖처럼 보인다. 오지랖에 목숨 걸다 누나는 물론 자신의 어린 아들, 딸까지 해코지를 겪을까봐 노심초사한다. 그러다 폭발한 동생 두온이 그간의 가사 노동비 2억원을 한도로 둔 신용카드를 거울에게 쥐어주고 자신의 집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거울은 한 달만 대충 살다 다시 두온의 집에 들어갈 속셈으로 재건축 철거 위기에 처해 다 쓰러져가는 ‘백세 아파트’ 501호에 입주한다. 501호로 이사한 첫날 거울은 새벽 4시 천장에서 들리는 의문의 소음에 잠이 깬다. ‘백수아파트’는 거울이 층간소음의 근원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코미디와 스릴러, 추적극, 휴머니즘 등 여러 장르와 엮어 풍성하고 다채롭게 풀어낸다. 층간소음범을 잡기 위한 거울의 무모한 오지랖은 시작은 외롭고 미미했지만, 아파트 거주민들을 만나 그들과 특별한 관계성을 맺으며 동네의 풍경을 서서히 변화시킨다. 여기저기 참견하며 아파트와 관련한 모든 정보에 빠삭한 동대표 지원(김주령 분)을 시작으로 실직 후 빚더미에 오른 동갑내기 회계사 경석(고규필 분), 거침없는 MZ 공시생 샛별(최유정 분), 백세아파트 거주민이자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용하다고 소문한 무학 보살(박정학 분), 백세아파트 경비(정희태 분), AMSR 유튜버 동오(배재명 분)까지. 층간소음법을 잡겠다며 온 아파트에 긁어 부스럼을 내는 거울의 열정에 이들은 처음에 불편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늘 미소를 잃지 않는 거울의 당당한 기개, 남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가짐에 이들도 서서히 감화되고, 결국은 거울과 한 팀이 돼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준다. ‘잃어버린 아파트 주민들의 수면과 삶의 질을 되찾는 것’. 거울과 아파트 주민들이 잠도 자지 않고 새벽에 보초를 서며 이 한 몸을 던지는 목적은 제3자가 언뜻 보기엔 사소해 보인다. 그럼에도 그 오지랖이 느리지만 확실히 아파트 주민들의 삶에 스며들고 그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불어넣는 과정과 결실은 창대하다. ‘백수아파트’는 이와 함께 주인공 거울이 모든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오지라퍼가 될 수밖에 없던 아픈 사연도 녹여내 뭉클함을 안긴다. 거울의 안타까운 사연은 자칫 신파요소처럼 비춰질 수 있다. 다만 ‘백수아파트’는 극의 분위기나 감정선이 무거워질 순간 곧바로 코믹, 추리물의 장르로 국면을 전화하며 극의 리듬을 자유자재로 연주한다. 거울의 외로운 오지랖과 용기가 ‘백세아파트’ 주민들, 나아가 거울의 행보를 가장 이해하지 못했던 동생 두온(이지훈 분), 둘째 동생 세온(차우진 분)까지 감응시키며 확산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층간소음 범인의 정체를 찾아나가는 과정은 긴장감을 자아내는 추리물과 스릴러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그러다 거울이 뛰어난 관찰력과 임기응변으로 진범을 잡는 클라이맥스에선 짜릿한 쾌감과 반전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톤은 대체로 가볍고 유쾌하지만, 극을 이루는 스토리와 메시지는 층간 소음을 비롯해 재건축, 아동 안전, 청년 자살 등 현실을 무겁게 짓누르는 사회문제들이 엮여 결코 가볍지 않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함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영화에 얽힌 문제와 갈등은 무겁지만 유쾌한 연출 터치, 개성만점 캐릭터, 울림 있는 메시지로 따뜻하게 마음을 데울 사랑스러운 영화다. 평소 예능 등에서 활약하며 ‘경반장’이란 수식어를 보유한 경수진은 ‘백수아파트’를 통해 제대로 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주인공 거울과 200% 싱크로율을 빛낸 경수진의 ‘캐아일체’ 열연, 믿고 보는 배우들과 함께 완성한 어벤져스급 팀워크, 유쾌발랄 앙상블이 영화의 개성을 끌어올렸다. ‘백수아파트’로 스크린 데뷔한 최유정의 열연도 합격점이다. 한편 ‘백수아파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 "이재명, 운전대 잡아선 안돼" 이준석에 "사이드미러 펴고 얘기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고 SNS에 남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자,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의원의 과거 사진을 꺼내 들었다.사진=SNS이 의원은 지난 23일 SNS에 “이재명 대표는 여러 이유로 원래 운전대를 잡아선 안 되는 분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런데도 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고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 운전하면서 진입하라”며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이 의원은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 국민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해라”라고 비판했다.그러자 “일단 사이드미러 펴고 얘기하라”는 댓글과 함께 사이드미러가 접힌 택시를 운전하는 이 의원의 사진이 올라왔다.이 의원은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를 놓고 택시업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택시기사들의 고충을 듣겠다며 두 달간 법인택시를 운행했는데,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이뿐만 아니라 댓글에선 이 의원과 이 대표 지지자들의 날 선 공방이 이뤄졌다.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으로, 진보성이 더 중요한 시대 상황에선 진보적 중도의 역할을,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땐 중도 보수의 역할을 더 크게 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의 ‘극우 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진 것뿐”이라는 글을 SNS에 남겼다.그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공방’ 관련 “진보와 보수는 시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특히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의 역할마저 버리고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아울러 “헌정 회복, 법치 수호, 성장 회복 등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극우의 힘을 믿고 내팽개친 보수의 탈을 찾아 윤석열을 부정할 그 새벽이 다가온다”며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발랐지만 뱃속에는 칼을 감췄다는 뜻)하며 계엄의 총칼로 위협하던 국민에게 큰 절로 사죄하고 당명을 또 바꿀 날이 언제일까”라고 했다.
- '마약 카르텔 싹 다 정리'…트럼프 '남미 테러단체' 지정에 멕시코 발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펜타닐(마약)’과 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미를 기반으로 한 범죄조직 8개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가운데 ‘25% 관세’ 부과 정책으로 각을 세워온 미국의 이웃 나라 멕시코와 캐나다가 각각 다른 조처를 하고 나서 주목된다.자국의 카르텔 조직 6개가 포함된 멕시코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며,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테러 단체 지정 조치에 동조해 해당 조직의 자산 동결과 법적 제재 강화에 나섰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왼쪽부터) 멕시코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사진=그록3 이미지 생성)◇美, 멕시코 카르텔 6개 ‘테러 조직’ 지정…양국 긴장 고조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연방관보에 라틴아메리카 기반 범죄 조직 8개를 공식적으로 ‘외국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공식 발표됐다.총 8개 조직 중 멕시코를 기반으로 한 조직은 총 6개이며, 나머지 2개는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통상적으로 테러 단체 지정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테러 단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에 펜타닐 생산 및 유통에 관여한 경제적 목적의 범죄 조직에도 적용하면서 해당 조직들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이들 조직을 더욱 압박하고, 미국 내 마약 확산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멕시코 정부와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실제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 6곳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멕시코 내에서 미국의 법 집행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라며, 멕시코의 주권 보호를 위한 헌법 개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멕시코 국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세의 개입과 간섭, 국가의 통합성과 독립, 주권을 훼손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 정부의 승인과 협력 없이 외국의 개입이나 수사, 기소 활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가운데) 멕시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세랄보에서 열린 멕시코군 창설 112주년 기념식에서 군사 훈장을 받고 있다.(사진=AFP)이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 대통령은 외국 요원들의 멕시코 내 활동을 제한하는 법률을 도입했다. 해당 법안은 외국 요원의 독립적 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이동을 멕시코 당국에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를 헌법에 명문화하는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테러 조직 지정과 관련해 우리는 주권을 협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이것이 미국의 주권 침해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불법 무기 거래와 관련된 헌법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멕시코 정부는 외국인이 불법 무기 제조·밀반입·유통에 연루될 경우 최고 형량을 적용하는 방안을 헌법에 명시할 계획이다. 그간 멕시코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멕시코로 유입되는 불법 무기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요구해 왔다. AP통신은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끄는 모레나당과 연합 세력은 현재 멕시코 의회 양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헌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자금 세탁 및 범죄 조직을 더욱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취지라면 환영한다”며 미국과 공조를 유지할 여지는 남겨뒀다.19일(현지시간) 멕시코 쿨리아칸에서 멕시코 연방 당국의 작전으로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 2명이 구금된 지역에서 멕시코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캐나다, 美 따라 7개 범죄조직 ‘테러 단체’ 지정반면 캐나다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멕시코의 5개 카르텔을 비롯해 총 7개의 라틴아메리카 기반 범죄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이 8개 라틴아메리카 조직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캐나다 정부는 펜타닐 밀매와의 전쟁에서 더욱 강력한 법적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캐나다 내에서 펜타닐 확산을 막고, 미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정부의 테러 단체 지정은 조직의 자산을 동결하는 효과를 가진다. 맥긴티 장관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해당 조직들의 자산을 동결할 것이며 이는 압수·제재·몰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단체와의 거래 또는 지원 행위는 형사 범죄로 간주하며, 캐나다 형법에 따라 기소할 수 있다.또 캐나다 정부는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13억 캐나다 달러(미화 약 9억1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신규 헬리콥터, 첨단 감시 기술, 국경 보안 인력 증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직 연방경찰(RCMP) 및 국가안보·정보 담당자였던 케빈 브로소를 ‘펜타닐 차르’로 임명해,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발(發)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과 불법 이민 문제를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한 달 유예해 오는 3월 4일까지 해당 조치 시행을 보류한 상태다.
- 현대건설, 뉴질랜드 주택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와 손잡고 뉴질랜드 주택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 마크 프레이저 카잉가오라 도시개발사업 본부장,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왼쪽부터)이 19일 열린 업무협약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과 KIND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뉴질랜드의 토지주택공사인 카잉가 오라(Kinga Ora, 이하 KO)와 뉴질랜드 주택개발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업무협약식에는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장과 원병철 KIND 사업개발본부장, 마크 프레이저(Mark Fraser) KO 도시개발본부장을 비롯해 3개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번 MOU는 뉴질랜드의 대규모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서 투자와 건설 기회를 모색하고, 양국 정부 및 민간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특히 공공 이익을 증진하고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개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제안과 재정·기술 지원 검토를 맡았으며, KIND는 정보 검토를 통해 양국 간 협력 및 금융 계획 수립, KO는 사업 관련 데이터 제공 및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정부가 주택 건설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중소 규모, 저층 주택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대규모 중층(5층 이상) 개발이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현대건설은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의 주택 개발 사업에 마스터플랜 단계부터 참여해 뉴질랜드 주거 환경에 한국식 주거문화(K-Housing)를 접목할 계획이다.특히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패널,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현대건설만의 독자적인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도시 구축과 주거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뉴질랜드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도시 개발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초등학생이야? 왜 말대답 해?” 故 오요안나, 선배와 나눈 카톡엔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선배들 2명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이 공개됐다.(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20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이진호는 유가족을 통해 오요안나와 기상캐스터 선배 A씨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톡이 방대해 모든 내용을 다루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갈등 정황이 엿보이는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공개된 내용을 보면 2022년 4월 20일 고인은 기상 예보 브리핑을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취재 내용이)촘촘하게 다 걸린다” “말을 안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안 할 수가 없다. 싫은 소리 하는 거 너무 싫다”고 말했다. 고인이 기상청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A씨는 사과 없이 “종일 탁하다고 했냐? 그럼 어쩔 수 없지”라며 넘어갔다.이진호는 “유가족에 따르면 매번 A씨가 문제를 제기해서 고인이 기상청에 전화해 문의한 내용을 녹취 파일 형태로 하나하나 보관하고 있다더라. 그만큼 고인은 책잡히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셈”이라고 밝혔다.고인의 선배들은 업무 자체만 지적한 것이 아니었다. 이진호는 “고인의 답변 태도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2022년 8월 23일 선배 B씨와 나눈 카톡을 공개했다.고인이 또 다른 선배 B씨와 나눈 카톡 내용을 보면 B씨가 “감독님이 니가 토요일에 계속 울었다면서 나보고 ‘많이 혼냈죠?’ 이러더라. 하, 진짜 나 너무 싫거든? 너, 니가 잘못해 놓고 사람들 앞에서 울어버리고 왜 선배까지 이상한 사람 만들어? 너 초등학생이야?”라고 다그쳤다.(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캡처)이에 고인은 “선배님, ‘투데이’ 방송 때 못 들어가서 저 감독님 뵌 적이 없고, 정오 뉴스 녹화 때도 울지 않았다”고 답했다. B씨는 또 “감독님들이 네 얼굴 너무 부어 있어서 무슨 일 있냐고 계속 물었다더라”라고 반박했고 고인은 “제 기억으로는 괜찮냐고 물으신 분들 단 한 분도 안 계셨다. 감독님들 앞에서 계속 울었다던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는 “눈물 안 흘렸으니까 괜찮다는 거냐? 너 왜 말을 그렇게 해?”라고 쏘아붙였고. 고인은 연신 “죄송하다. 제가 제 불찰로 선배님께 계속 불편 끼쳐 드리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인은 이러한 B씨와의 대화 내용을 전달하며 A씨에 “어떤 게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A씨는 “눈치 없고 서툰 게 아니라, 선배한테 계속 말대답하면 어떻게 해? 네가 울지 않고 울었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선배는 팩트가 궁금한 게 아니다”라며 “예전에 너 나랑 뭐 때문에 갈등이 있었냐”고 말해 과거에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음을 추측케 했다.이진호는 “이런 일들로 고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와 통화하는 날이 잦았다고 한다”며 “고인이 제외된 선배 4인의 단톡방 내용을 보면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보다 명확하다는 게 유가족의 설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배 4인의 단톡방 대화 내용은 향후 법정 대응을 위해서 전문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고인은 지난해 9월 사망했다. 3개월 뒤 유족은 고인이 휴대전화 메모장에 남긴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고 밝히며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있었음을 알렸다. 이후 공개된 고인의 생전 일기장에는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카톡방에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사건이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유족은 가해자로 알려진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한 상태다.MBC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일부터 오 씨의 사망과 관련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살펴 사실관계와 조직 문화 전반의 실태를 파악하고, 감독 결과를 토대로 방송업종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한 후속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