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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 '마약 의혹' 내사 일파만파… 광고계 손절 움직임
- 이선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약 투약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광고계에서 손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온라인에 게재됐던 광고가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사실상 ‘이선균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영양제 브랜드 C는 지난 20일부터 이선균의 얼굴이 담긴 광고 노출을 중단했다. 20일 오전까지만 해도 포털사이트에는 ‘이선균이 선택한 000’라는 문구와 이선균의 얼굴이 노출됐으나, 이날 오후부터는 이선균의 얼굴 없이 ‘1:1 맞춤 영양소 000’라는 문구로 교체됐다.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던 이선균의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지난 3월 공개된 이선균의 C 브랜드 영상에는 그가 직접 등장해 내레이션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은 찾아볼 수 없으며, 해당 영상을 인용했던 페이지에서는 ‘동생상을 재생할 수 없음’, ‘비공개 동영상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대체하고 있다.비공개로 전환된 이선균의 광고 영상.법조계,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과 재벌가 3세,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관계자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수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실제 투약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이다.JTBC 등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과 함께 수사 선상에 오른 이는 남양가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 연습생 출신 한서희인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이선균은 최근 마약 사건으로 같이 수사를 받고 있는 C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은 C씨로부터 협박 등을 받아 3억5000만원을 뜯겼다는 취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고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또 “이선균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표명했다.경찰 측은 “현재 내사 중인 관계로 마약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언론에 C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은 23일 이후 이번 마약사건의 일부 수사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했다.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지난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연으로 출연했고, 개봉을 앞둔 출연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9월 개봉 영화 ‘잠’으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의혹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거나 촬영 중인 이선균의 차기작들은 초비상에 걸렸다. 이미 촬영을 마쳤고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됐던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와 조정석과 함께 출연한 ‘행복의 나라’ 등이 대표적이다. 첫 촬영을 앞두고 있던 새 드라마 ‘노 웨이 아웃’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노 웨이 아웃’은 현재까지 총 세 번의 촬영을 마쳤고, 이선균의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작품 촬영에 그대로 임하기 어려운 실정이 됐지만, 당장 대체할 새 배우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이선균, 마약 내사 의혹→협박에 돈 뜯겨…유아인과 다른 이유[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선균 측이 마약 관련 혐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실제 이선균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게 맞는지에 대해선 이선균과 이선균의 소속사 모두 선뜻 시원히 입장을 밝힐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선균이 사건 관련자의 협박 및 공갈에 시달린 건 맞지만, 혐의에 대해 경찰의 연락을 따로 받은 적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선균이 실제 강남 유흥업소에 출입해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 실제 사실 관계의 확인과 혐의 성립 여부가 결정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특히 이선균이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사건 관련자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왔다고도 전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이어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이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40대 배우 A씨 등 8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A씨 외에도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 종업원 등이 같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강남 유흥업소 수사 중에 연예인의 출입과 관련한 첩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으로, 혐의나 사실관계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사실은 경기신문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특히 톱스타 A씨가 지난 2001년 시트콤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활약 중인 배우라는 사실, 그의 영문 이니셜 등 여러 힌트들로 이 배우가 이선균이라는 점이 사실상 특정됐다. 호두앤유는 의혹 보도 당일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힌 후 약 하루 만에 법률대리인 선임 소식과 함께 제대로 된 입장을 냈다. 다만 그가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거액의 금액을 뜯겼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등장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기신문은 호두앤유 측의 입장이 발표되기 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경기신문은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톱스타가 마약 공급책의 압박에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제보자 및 경찰 측 취재를 종합해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약 공급책에게 돈을 뜯긴 것은 아니고, 사건 관련자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건넨 것”이라며 “이는 이선균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선균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박성철 지평 변호사는 이데일리에 “아직 사실관계가 다 확인되지 않았고, 수사기관으로부터 혐의와 관련한 연락이나 부름을 따로 받은 적도 없기에 경위 파악도 쉽지 않다”며 “수사기관의 부름을 받고 조사 등 최소한의 절차가 진행이 돼야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한 대응 등을 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선균의 사례는 앞서 마약 스캔들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의 사태 때보다 의혹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아인의 경우 경찰이 내사를 마친 뒤 범죄 혐의를 어느 정도 확보한 채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하자마자 정식으로 입건되며 의혹이 알려진 터라 나름의 구체적 혐의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선균은 말 그대로 ‘내사’ 단계다. 경찰도 관련자 진술로 첩보를 접한 만큼 실제 이선균이 강남 유흥업소에 출입했는지, 해당 업소에 출입했다면 그 곳에서 마약 혐의와 관련한 행위나 정황이 있었던 게 맞는지 등을 확인해나가야 한다. 대개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혹이 알려지지만, 이번 경우는 임의로 암암리에 조사 중인 초기 단계에 내용이 오픈됐다. 이선균 본인과 소속사 측도 보도로 뒤늦게 의혹을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의혹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거나 촬영 중인 이선균의 차기작들은 초비상에 걸렸다. 이미 촬영을 마쳤고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됐던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와 조정석과 함께 출연한 ‘행복의 나라’ 등이 대표적이다. 첫 촬영을 앞두고 있던 새 드라마 ‘노 웨이 아웃’까지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노 웨이 아웃’은 현재까지 총 세 번의 촬영을 마쳤고, 이선균의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작품 촬영에 그대로 임하기 어려운 실정이 됐지만, 당장 대체할 새 배우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이외에 논의 중이던 모든 새 작품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의혹이 아직 정식 수사에 착수하기도 전인 만큼 업계는 향후 진행되는 과정들을 면밀히 지켜보며 촉각을 곤두세우자는 방침이다. 인천경찰청은 이와 관련 오는 23일 이번 사건의 일부 수사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은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로 데뷔했다.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지난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주연으로 출연했고, 개봉을 앞둔 출연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9월 개봉 영화 ‘잠’으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 시민구단 같은 '시민 인뱅' 등장하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하거나 출연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를 통해 지역은행이 없는 지방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방안이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합인포맥스·법무법인 태평양이 ‘다가온 미래, STO와 디지털자산의 제도화’를 주제로 개최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국회에 따르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광역지자체(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특별자치도로 한정)가 인뱅 설립을 지원하고 지분취득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 금융회사가 없는 충청권을 타깃을 하고 있다. 현재 DGB대구은행, JB전북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이 각 지역에 맞춤형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충청권은 지역 금융회사가 없는 상태다. 지역 금융에서 소외된 지역인 셈이다.지역 금융회사의 부재는 지역 경제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총 벤처투자 5조7183억원 중 79.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엑셀러레이터의 67.5%, 벤처캐피탈의 90%도 수도권에서 운용됐다. 비수도권의 벤처 투자 소외는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과거 충청권에는 충청은행, 충북은행이 있었지만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은행들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충청은행은 1998년 하나은행으로, 충북은행은 1999년 조흥은행에 흡수됐다. 조흥은행은 이후 신한은행과 합병했다.이런 탓에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충청권 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종특별시,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이 서명 운동에 나서고 은행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윤 의원은 충청권 금융회사의 설립 배경으로 대전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꼽았다. 대전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서 발표한 2022년 글로벌 혁신지수 과학기술 집약도 부문에서 아시아 1위(세계 3위)를 차지했다. 또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정부출연연구기관 26개, 기업부설연구소 951개가 소재하고 있고, 특허출원 누적 24만여건, 기술이전 연 1655건 등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수학하고 있는 등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가 어느 도시보다 집약적이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벤처 창업의 요충지”라며 “지역은행 설립을 통해 ‘창업-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 대전이 세계적 수준의 벤처ㆍ스타트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제구리협회·LS MnM, 국립서울맹학교에 항균구리제품 기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제구리협회와 LS MnM은 시각 장애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과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항균 구리가 적용된 책상 매트 450장과 마스크 1000매를 국립서울맹학교에 기부했다. 국립서울맹학교는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현재 종로와 용산 캠퍼스에서 유치원부터 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전공과 과정까지, 전 교육 과정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이번 기부는 ‘구리의 항균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카퍼 프렌즈 캠페인(Copper Friends)’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카퍼 프렌즈 캠페인은 공공시설물에 항균성이 있는 구리를 사용하면 감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공공 캠페인이다. 국제구리협회와 LS MnM은 캠페인 활동으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 항균 구리 문손잡이를, 국립한국경진학교에 항균구리매트와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국립한국경진학교와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항균 구리 제품 적용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제구리협회와 LS MnM은 10월 20일 국립서울맹학교에 항균동 제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LS MnM 지속가능경영팀 유윤상 팀장, 사업전략부문장 최태선 상무, 국립서울맹학교 조양숙 교장,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장 유한종 이사, 국립서울맹학교 이영미 교감.구리는 유해 세균과 미생물을 박멸하는 항균성이 높은 천연 소재로, 교차감염 예방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국립보건원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리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접촉하면 1시간 이내에 절반이, 4시간 이내에 전체가 완전히 소멸된다. LS MnM 사업전략부문장 최태선 상무는 “더욱 건강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위해 구리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현대차·기아, 2030년 ‘기회의 땅’ 중동서 연 55만대 판매 목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2030년 연 5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또 2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기아)◇ ‘기회의 땅’ 중동서 연평균 6.8% 성장 목표현대차·기아가 점찍은 중동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 14개국이다. 중동 완성차 시장은 2030년께 산업 수요가 3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시장에서 현대차는 2032년 35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2030년 판매 목표 21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연평균 판매량을 약 6.8% 각각 늘리며 2030년께 20%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는 구상이다.이는 그간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꾸준한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판매된 차량은 약 229만대다. 이중 현대차는 18만2934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8.0%를, 기아는 14만1505대를 팔며 6.2%를 각각 기록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현대차와 기아가 거의 반세기 전부터 진출한 시장으로서 대한민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곳”이라며 “오랜 전통을 가진 자동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는 중동에서 지속적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전략 국가 사우디서 성장세 두드러져현대차와 기아가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75~1976년이다. 이후 양 사는 중동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국가 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약 64만대의 완성차가 판매된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030년 이후 80만대 규모의 자동차 산업 수요 회복이 점쳐지는 시장이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트위터 캡쳐)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약 5만2000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기아 역시 2만1000대를 판매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점검, 정비, 수리 등이 가능한 A/S 네트워크를 70개 이상 갖추고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현대차는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자동차 생산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도 했다.◇ 중동 입지 위해 전기차 늘리고 서비스 강화현대차·기아는 중동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먼저 현대차는 △전기차 비중 확대 △신규 차급 진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론칭 △딜러 판매 역량 증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2032년 중동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특히 전기차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차종(32개) 대비 20%인 6개 차종에 불과한 만큼,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투입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올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기아는 △전기차 비중 확대 △전략 모델 개발 △보다 쉬운 EV 경험 기회 제공 △중동 특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딜러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2030년 2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기아는 올해 4개의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볼륨 모델로 육성키로 했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중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각 나라마다 다양한 특성이 있는 만큼 시장별 차별화된 상품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동화 모델을 늘리는 등 중동 공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 마련해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입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찰청, '과학기술 기반 미래치안 전략과 방향' 학술대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이 카이스트(KAIST)와 19일 ‘제5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과학기술 기반 미래치안 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경찰청과 카이스트 관계자, 출연연구기관, 치안 분야 과학기술 연구진과 현장 경찰관,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에 참석한 해외 경찰기관 대표단 등 200명이 참석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치안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과학치안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국내외 공동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기조연설을 맡은 ‘아흐메드 나세르 알 라이시’ 인터폴 총재는 국제공조와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역시 기조연설자인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과학기술 기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된 연구협력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날 발표와 토론은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제1세션은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주재로 ‘초국경ㆍ초연결 시대의 미래치안 해법’에 대해 ‘마단 오베로이’ 인터폴 기술혁신사무차장과 경찰청 산하 재단법인인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의 백동수 총괄본부장이 인터폴과 한국의 미래치안 전략과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토론에는 김창익 카이스트 안보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이용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이현구 경찰청 데이터정책팀장이 참여했다.제2세션은 우리 경찰의 주요 연구개발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김용대 카이스트 과학치안연구센터장이 ‘이동통신 악용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 김재기 S2W 사이버위협인텔리전스센터장이 ‘인공지능 기반 범죄수사 지원 및 사이버침해대응 플랫폼’, 국민대 조백규 기계공학부 교수가 ‘4족 보행 무인순찰 로봇 시스템’, 카이스트 정상진 바이오뇌공학박사가 ‘뇌파 활용 진위판별 검사기법’을 소개했다.제3세션은 권태경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주재했다. 제2세션의 연구개발 사례에 대해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ㆍ로봇연구소장, 이화영 LG AI연구원 부문장, 박성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법무디지털센터장, 임희정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법과학융합연구센터장이 법적ㆍ제도적ㆍ기술적 보완사항을 논의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과학치안 정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글로벌 안전을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시대 실험예술 한자리에…31일부터 '옵/신 페스티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제 동시대 예술축제 ‘옵/신 페스티벌’(Ob/scene Festival)이 오는 3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총 11개국 19개 작품 및 프로그램을 서강대학교 메리홀, 송은, 콘텐츠문화광장,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 등에서 선보인다.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열병의 방’. (사진=옵/신페스티벌, 작가 제공)‘옵/신 페스티벌’은 2020년 시작한 축제다. 축제 제목인 ‘옵/신’은 ‘장(Scene)을 벗어난다(Ob)’라는 의미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연극, 무용,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예술을 관객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올해는 마텐 스팽베르크(독일·스웨덴), 윌리엄 포사이스(미국·독일), 제롬 벨(프랑스), 리미니 프로토콜(독일), 메테 에드바센(노르웨이), 엘 콘데 데 토레필(스페인), 로메오 카스텔루치(이탈리아)를 비롯해 김지선, 서현석, 노경애, 위성희, 남정현 등의 자작품을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진행한 호추니엔(싱가포르)과 오카다 토시키(일본)의 인터뷰를 소개한다.20~21세기 예술사를 변화시킨 가장 중요한 예술적 관점과 형식들을 한데 모은 회고전도 개최한다. 페스티벌 봄(2007~20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013~2016),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로그램(2017~2018)을 거쳐 ‘옵/신 페스티벌’(2020~현재)에 이르기까지 기획의 궤적을 되돌아본다. 지난 20여 년 동안 공연예술계의 미학적 도전과 형식적 도전를 돌아보고 예술적 혁신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든다.올해 소개되는 작품 중 ‘열병의 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영화의 형식을 공연 무대로 확장한 프로젝션 퍼포먼스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위촉돼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이후 8년 만에 ‘옵/신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다.21세기 무용의 방향을 제시한 윌리엄 포사이스는 안식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고전을 위해 특별히 ‘안무적 사물’ 신작인 ‘리듬없이 걸어보기’를 제안해 국립현대무용단, 예술의전당과의 공동 주최로 작품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연극을 대표하는 리미니 프로토콜은 2009년 페스티벌 봄에서 소개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을 받았던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제1권’을 새롭게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도 현재 유럽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는 스페인 극단 엘 콘데 데 토레필의 ‘정원에서 숲을 호흡하듯이’, 세계적인 안무가 마텐 스팽베르크의 ‘감정으로부 힘을 얻다’, 지난 3년간 ‘옵/신 페스티벌’이 제작한 작품을 반영한 ‘밤 주차’ 등을 만날 수 있다.티켓 가격 5000~5만원으로 프로그램별로 상이하다. 예매 및 보다 자세한 축제 프로그램은 ‘옵/신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옵/신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옵/신페스티벌)
-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려면 하루를 온전히 다 쏟아부어야 해요.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도 ‘악플(악성 댓글)’은 당연히 달리고요.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유튜브에서 개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30대 남성 A씨, 수십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는 주변인들은 그를 부러워하지만 A씨에게 유튜브는 늘 어려운 ‘노동’이다. 매주 2~3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이후 악플이나 조롱 등이 담긴 피드백까지 전부 ‘맨몸’으로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잇달아 벌어진 유튜버들의 극단적 선택을 보면 이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고스란히 노출된 정황이 드러난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한 유튜버들도 이 같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어린이들이 꼽은 유망 직업 3위, 직장인들의 선망 직업 2위에 빛나는 직업이지만, 일상이 그렇게 밝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 “‘악플’ 이제는 일상 됐죠”…사실상 대처 어려워이들에겐 ‘악플’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A씨는 “성희롱과 욕설은 기본이고, 매번 보다 보니 무뎌질 줄 알았지만 항상 악플을 보면 속상하다”며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외국 플랫폼이다 보니 명예훼손, 모욕 등으로 고소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음악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또 다른 유튜버 B씨 역시 “활동 초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이슈를 다루냐’ 와 같은 시비조의 악플, 욕설이 담긴 악플이 달렸었다”며 “여기에 콘텐츠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등을 받아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몇 달간 약을 복용한 적도 있다.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C씨 역시 “여성인 것을 아는 순간 ‘만나보고 싶다’, ‘애인은 있냐’ 등 온갖 성희롱, 사생활을 캐려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유튜버들의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BJ 임블리’가 악플, 타 방송 출연자들과의 갈등 끝에 숨졌다. 지난 10일에는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하던 유튜버 표예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악플을 비롯한 온라인상 공격에 시달리던 ‘BJ잼미’, ‘BJ율깡’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내린 사건이 이어진 바 있다.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는 유튜버들은 각종 악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토로한다. B씨는 “고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남들이 생각 없이 남기는 모든 평가 댓글에 노출된다”며 “연예인과 달리 모든 영상의 댓글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연예인보다 더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씨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퍼져나가고, ‘박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특별히 대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활동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 마련돼야” 고정되지 않은 수익 구조,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각종 변화 등으로 인해 쉬고 싶어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은 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B씨는 “활동 초기에는 악플로 인해 3주 정도 쉰 적이 있고, 최근에는 번아웃 때문에 쉰 적이 있다”며 “내가 쉴 때 지금 남들은 치고 나간다는 불안함, 한 번 루틴을 잃으면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쉬고자 해도 쉴 수 없는 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가 곧 생계로 직결되는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4년 전 직장을 다니다가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던 30대 남성 D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영상 내용에 따라 부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늘 소진을 우려하고, 인기가 끊길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교육 등이 이뤄져야 각종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튜버들은 악플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는 물론,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는 “좋아하는 분야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일은 행복하지만, 여전히 덧글을 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반응을 마주하는 이들의 보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씨 역시 “유튜버는 ‘자영업’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 자영업과 비교해보면 관련된 보호법 등이 적다”며 “교육과 조직화,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