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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證 영업정지 6개월 연장..인가취소 면했다(종합)
  • 한맥證 영업정지 6개월 연장..인가취소 면했다(종합)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금융위원회가 파생상품 착오거래로 파산 위기에 처한 한맥투자증권의 영업정지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이로써 한맥투자증권의 증권업 영업인가도 6개월 동안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본지 6월18일자 1,2,3면, 7월1일자 2면 참조>금융위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맥투자증권의 영업정지 기간을 내년 1월1일까지로 6개월간 연장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12일 코스피200 선물·옵션 착오거래로 460여억원의 손실을 입고 올해 1월15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금융위는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캐피탈과 한맥투자증권이 이익금 반환에 대한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증권업 인가를 취소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당국이 증권업 인가를 취소하면 한맥투자증권의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다.한맥투자증권은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인 지난 1일 캐시아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과 이익금 반환 협상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한맥투자증권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정의 공증 서류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금융위는 또 한맥투자증권의 주문사고에도 투자자 피해가 없었던 점,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이익금을 일부라도 돌려받으면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 등도 영업정지 기간을 연장해 준 근거로 제시했다. 앞서 이번 ‘한맥 사태’와 이해관계가 얽힌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은 금융당국에 한맥투자증권의 증권업 인가 취소 조치를 늦춰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한맥투자증권은 이번 금융위 결정으로 일단 산소호흡기는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추가 영업정지 조치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착오거래로 이익금을 가져간 미국계 헤지펀드 캐시아캐피탈(360억원)과 홍콩계 증권사 IND-X(30억원)로부터 최소 200억원 안팎의 이익금을 돌려받아야 인가 취소를 면할 수 있다. 한맥투자증권 주주들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보유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초과 부채 311억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2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캐시아측 주주들이 이익금 반환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캐시아가 착오거래 이익금을 한맥투자증권에 반환하면 주주들이 펀드운영자의 배임 혐의를 물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익금을 가져간 기관투자자 8곳처럼 캐시아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강교진 한맥투자증권 부사장은 “영업정지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봤지만, 인가 취소 조치가 유예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익금을 가져간 외국계 헤지펀드와의 협상에서 이익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7.02 I 김도년 기자
與 "김광진 사퇴해야"‥세월호국조 파행위기
  • 與 "김광진 사퇴해야"‥세월호국조 파행위기
  •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녹취록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가 기관보고 초반 파행 위기에 처했다. 야당 특위위원인 김광진 의원이 2일 해경과 청와대간 녹취록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자, 새누리당이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이콧했기 때문이다.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녹취록에서 전혀 다른 내용을 날조해 특위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김 의원이 자진사퇴할 때까지 회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성동 의원도 “국조에 정략적 의도가 개입돼선 안된다”면서 “그럼에도 나이 어린 김 의원(33)이 이같은 태도를 위한 것은 국회를 모독하고 유가족을 모독하고 국민을 희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발단은 앞선 오전 국조특위 회의 당시 김 의원의 발언이었다. 김 의원은 녹취록을 두고 “당시 청와대에서 화면을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카톡으로라도 해서 보내라고 한다”면서 “요청을 하는 게 아니다. VIP(박 대통령)가 요구하니 그것부터 하라. VIP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대통령이 좋아하니 그 화면을 띄우라는 게 어디있느냐”고 반발했고, 김 의원은 “녹취록상에는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 그건 사과한다”면서도 “녹취록상에는 VIP가 등장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국조특위에서 수세에 몰린데 따른 정치적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야권 핵심관계자는 “(국조특위를) 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보이콧으로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오후 전체회의를 열리지 않고 있다.
2014.07.02 I 김정남 기자
  • 日업체 사장 '침략 부인'에 중국인 노동자 파업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의 한 일본 기업 사장이 일본의 침략 역사를 부인해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일이 벌어졌다.2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장안일화전자공장(長安日華電子廠)의 가타오카 마사타카 사장은 지난 1일 공장 시찰 후 열린 임원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결코 중국을 침략하지 않았으며 중국이 미국 등 다른 나라 식민지가 되는 것을 벗어나게 도와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일본 알프스전기의 중국 법인으로 캐논, 파나소닉, 소니, 코닥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이 발언은 삽시간에 공장 내로 퍼졌고 직원 1000여 명은 파업하고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책을 많이 읽거나 유식한 사람은 아니지만 사장의 발언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며 “그 얘기를 듣자마자 동료와 하던 일을 멈추고 항의 대열에 참여했으며, 사과를 받을 때까지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가타오카 대표는 회의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5시간 정도 갇혀 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타오카 사장은 갇혀 있을 당시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밖으로 나온 후 직원들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2014.07.02 I 김경민 기자
  • 해사안전감독관 신설..해피아는 '자진사퇴' 유도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앞으로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는 공무원인 해사안전감독권이 직접 맡는다. 또, 규제·안전 부문 산하기관, 업단체 등에 재취업한 해수부 퇴직 공무원에게는 자진 사퇴하도록 권유한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안)’을 발표했다. ◇해운조합서 운항관리업무 분리..정부로 이관혁신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해운조합의 운항관리 업무가 정부 소관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사안전감독관 등을 통해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룰 직접 관리한다. 운항관리규정은 국제안전관리규약(ISM Code) 수준으로 개편하고, 이에 대한 심사는 해사안전감독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팀이 맡게 된다. 전산발권제도도 도입된다. 앞으로 여객선 이용객들의 인적사항을 전산으로 입력해야 하는 것. 이와 함께 신분확인절차를 강화하고, 화물보험도 의무화 한다. 노후 선박의 운항을 막기 위해 카페리 선박의 선령 제한은 20년으로 묶는다. 다만, 매년 강화된 선령연장검사를 받는 것을 조건으로 최대 5년까지 선박 운영 연장이 가능하다. 한국선급과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이 독점했던 정부선박검사 대행권은 외국 기관에게도 개방해 경쟁을 붙인다. ◇산하기관 재취업한 퇴직 관료 ‘자진사퇴’ 유도‘해피아(해수부+마피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퇴직 공직자의 산하기관 재취업 관행도 개선한다. 해수부는 퇴직 공직자가 규제·안전부문 산하기관 및 업단체에 취업한 경우 조속한 시일 내 자진 사퇴를 유도키로 했다. 하지만 주성호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부원찬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이 이미 퇴진해 해당 분야에 재직 중인 해수부 퇴직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직자 재취업의 경우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정부유관기관 취업제한 강화 조치 등을 적극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례적 금품·향응·편의제공 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 예방 활동 위주의 감찰을 실시하고, 적발시 엄정 처벌하는 등 부정부패 관리도 강화한다. ◇안전의무 불이행 과징금 10억원으로 대폭 상향선사의 안전관리 전담인력 채용은 의무화된다. 부실한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안전의무 불이행시 부과되는 과징금은 현행 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화물 과적시에는 수입액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특히 고의·중대한 과실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경우 사업자 보유 전체 면허 취소와 함께 재진입 금지를 제도화한다. 이와 함께 기존 2급 항해사 이상이었던 대형여객선의 선장 승무기준은 1급 항해사로 높이고, 선장에 대한 적성심사도 강화한다. 안전관리 등의 내용을 담은 ‘여객선 현대화 5개년 계획’은 국회 논의를 거쳐 조만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영 장관은 “바다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세월호 참사)이 발생돼선 안된다”며 “연안여객선을 비롯해 바다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해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14.07.01 I 윤종성 기자
  • [몰테일 연재기사 10회] 해외 직구 고수들의 알짜배기 쇼핑팁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해외 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도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매우 편리하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넥스태그(www.nextag.com)가 가장 유명하며 신뢰도도 늪은데 상품명을 입력해 검색하면 가격이 저가에서 고가로 순차적으로 나온다. zipcode (우편번호)를 기입하면 미국 내 세금(Sales Tax)과 미국 내 배송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넥스태그와 더불어 해외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는 카멜카멜카멜 닷컴(camelcamelcamel.com)이라는 아마존 가격 비교 사이트이다. 아마존의 경우 다른 쇼핑몰과 달리 가격 변동이 심하다. 심지어 1분 단위로 가격이 변동하는 제품들도 있어 소비자들의 경우 현재 제품이 저가인지 고가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장한 쇼핑몰이 바로 카멜카멜카멜닷컴이다. 카멜카멜카멜닷컴에서는 원하는 기간 동안 상품의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그래프를 통해 이 상품의 가격이 적정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검색은 간단하게 아마존에서 해당 상품의 URL을 복사하거나 제품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이 외에도 가격, 브랜드, 스토어별 정보 검색이 가능한 더파인드닷컴(www.thefind.com)과 명품 가격 비교 사이트인 디자인 어패럴(www.designerapparel.com) 등이 있다. 국내 쇼핑몰들은 해당 쇼핑몰에 쿠폰을 다운받은 후 상품을 구매할 때 할인되는 쿠폰들이 자동으로 적용되고는 한다. 하지만 해외 직구로 구매 시에는 쿠폰 코드를 직접 찾아서 적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쇼핑몰에서 할인 프로모션 중일 경우 홈페이지 우측상단이나 중간 부분에 적용받을 수 있는 쿠폰 코드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소비자가 직접 검색하고 찾아나서야 한다. 그래서 쿠폰 검색 사이트도 상당히 많은데 대표적인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딜즈플러스(www.dealspl.us) 는 최신 프로모션 정보를 알려주며 원하는 쇼핑몰의 쿠폰 정보 받는 것을 설정해 놓으면 메일로 해당 정보를 알려준다.세일앤쿠폰즈(www.salencoupon.com)는 최신 할인 정보를 잘 알려주며 이 외에도 딜테이커(www.dealtaker.com), 프로모션코즈(www.promotioncpdes.com) 등이 있다. 꼭 쿠폰을 검색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미국 국경일, 블랙프라이 데이와 같은 세일 기간에 세일 소식이나 각 계정에 할인 코드 등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시로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직접 찾는 방식이 번거롭다면 해외 할인 정보들을 풍부하게 공유하는 해외 직구 커뮤니티들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몰테일 스토리, 뽐뿌 등과 같은 사이트들이 있다. 특히 몰테일 스토리는 36만이 넘는 회원들이 끊임없이 핫딜 정보들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해외직구 초보자라도 몰테일 스토리 해외정보 및 핫딜을 통해 다양한 핫딜을 접할 수 있다. 해외직구로 제품 구매시 구매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나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캐시백 사이트들이 많이 있다. 캐시백 사이트는 소비자와 쇼핑몰 사이에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면서 쇼핑몰에서 광고 마케팅 비용으로 받은 일부를 캐시백 사이트를 통해 경유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해외 배송대행 업체로 유명한 몰테일의 경우도 몰테일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몰테일리워드 서비스는 몰테일리워드 링크를 경유해 제휴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일부를 몰테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이다. 구매 후 15일 이내에 적립되고 몰테일 배송비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몰테일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용 가능한 사이트에는 해외직구족들이 많이 찾는 뷰티닷컴(beauty.com), 갭(gap.com), 드럭스토어(drugstore.com), 노드스트롬(Nordstrom.com), 빌레로이앤보흐(villeroy-boch.com/shop), 6pm(6pm.com)등이 있으며, 계속해서 인기 쇼핑몰들이 추가로 입점되고 있다. 몰테일 리워드 외에도 스카이마일즈 쇼핑(www.skymilesshopping.com) 사이트를 이용하면 해당 사이트를 경유해 제품 구매 시 델타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특히 폴로 랄프로렌(ralphlauren.com)은 1달러 구매시 2마일씩 적립돼 랄프로렌에서 구입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누리는 캐시백 사이트이다.
2014.07.01 I 박종민 기자
'국민통조림' 동원참치, 누적 판매량 50억캔 돌파
  • '국민통조림' 동원참치, 누적 판매량 50억캔 돌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원참치가 발매 32년만에 판매량 50억캔을 돌파했다. 누적 매출로는 약 5조원어치 팔렸다.동원F&B(049770)는 동원참치가 지난 1982년 처음 선보인 이후 단일 수산캔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50억캔 판매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동원참치 100캔 가량 먹은 셈이다.동원참치 50억 캔은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약 10바퀴 반(약 41만5000Km) 돌 수 있는 거리다.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8848Km)의 19.9배에 달한다.동원참치는 지난해에만 약 2억2000만캔이 판매돼 3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회사에 따르면 지난 1982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 2000달러 시대가 되면 참치캔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당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참치캔을 시장에 내놓았다.당시 동원산업은 제품 출시 초기 참치캔이 ‘고급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기존의 통조림제품들과 차이를 두기 위해 거대한 참치가 바닷물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디자인을 채택했다.2000년대 들어 동원참치는 편의 식품의 다양화로 매출이 정체를 보이기도 했지만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콘셉트로 참치의 건강성을 부각시키면서 반등을 꾀했다. 최근에는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2003년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부터 정체를 겪고 있던 연간 매출액이 지난 2012년 3000억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3150억원을 기록했다. 강동만 동원F&B 식품사업부문 상무는 “50억캔 돌파를 기점으로 고단백 저지방 참치캔을 더 많은 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동원F&B는 동원참치 50억캔 판매 돌파를 기념해 약 2억원 상당의 경품을 걸고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를 찾아라’와 ‘사연 속 50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100% 당첨 스크래치 카드를 찾아라’는 기념판 동원참치 기획상품 등에 숨어있는 스크래치 카드(5000장)를 찾으면 DSLR 카메라(5명), 태블릿PC(5명), 제습기(10명) 등 약 2억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사연 속 50을 찾아라’는 매일 주어지는 주제에 대해 숫자 50과 연관된 사연을 작성한 고객 중 1명씩을 뽑아 총 50명에게 인기 캐릭터 상품인 ‘캐니멀 블루투스 스피커’를 증정한다. 동원참치 50억캔 돌파 이벤트 페이지(www.dongwon50.com)에서 오는 8월29일까지 진행된다.▶ 관련기사 ◀☞[특징주]동원F&B, 최고 실적 기록 전망에 '강세'
2014.07.01 I 천승현 기자
세월호 '에어포켓' 쇼였다…인체에 유해한 공기주입
  • 세월호 '에어포켓' 쇼였다…인체에 유해한 공기주입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에어포켓(뒤집힌 선내에 갇힌 공기)을 만들겠다며 선내에 주입한 공기주입 작업이 실제는 유독성 공기를 아무 데나 주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생존자를 구조한다며 세월호 선체에 주입한 공기가 인체 유독성 공기였다”며 “공기주입 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는 세월호 공기주입에 쓰인 콤프레셔(compressor·공기 압축기) 장비에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오일이 사용됐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에 따르면 공기 주입작업을 진행한 잠수부 A씨는 “공기 주입작업 당시 대형 콤프레셔에 공업용 오일을 썼다. 잠수사들은 잠수를 할 때 소형 콤프레셔에 호흡용 오일을 쓴다”며 “그 공업용 오일이 들어갔을 때 사람이 호흡해도 무관한지 의문”이라고 증언했다.세월호 침몰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공업용 오일을 쓰면 이것이 타들어가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등이 만들어진다”며 “하지만 필터링 장치가 없었다. 공기 안에 일산화탄소가 함께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일산화탄소가 호흡기에 유입되면 두통과 현기증을 느끼고 심하면 기절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연탄가스 중독이 가장 잘 알려진 일산화탄소 중독이다.김 의원은 “만에 하나 누군가 생존해 있었더라도 오히려 죽음으로 내몰 수 있는 작업이었다”며 “결국 구조 당국은 생존자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을 속이기 위해 대국민 공기주입작업 ‘쇼’를 실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공기는 선체에 주입되지조차 않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는 공기 주입작업을 한 잠수부가 “공기 주입은 큰 의미가 없었을 것 같다.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고 난간을 붙잡고 들어가 아무 구멍에나 쑤셔 넣었다”고 증언했다며 “정부의 공기주입 작업은 생존자를 살리기 위한 공기주입이 아니라,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을 속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지적했다.앞서 26일 김 의원은 정부가 에어포켓의 존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기 주입작업 등을 하며 눈속임을 하려 들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김 의원이 공개한 해경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에어포켓이 있었다고 판단했는가”라는 질문에 “카페리 선체 특성상 수밀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했다.
2014.06.30 I 김민정 기자
홍성흔, 홈런을 기다리는 2가지 이유
  • 홍성흔, 홈런을 기다리는 2가지 이유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홍성흔의 승리 홈런포는 언제쯤 터져나올까. 팀이 어려움에 처한 요즘. 그의 승리를 부르는 홈런포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있다.NC 테임즈는 ‘홈런=승리’ 공식으로 화제를 모은 선수다. 테임즈의 홈런이 터지는 날은 팀이 승리한다는 기분 좋은 공식이다. 비록 그 공식이 27일 깨지긴 했지만 테임즈 개인으로선 나름 의미가 있었던 기록이었다. 자신이 홈런을 친 날, 팀까지 이긴다면 그보다 더 만족스러운 순간은 없을 것이다.두산에도 이 공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가 있다. 물론 테임즈와 비교해 홈런수가 적어 표본에선 차이가 나지만 홍성흔의 홈런도 승리를 부르고 있는 중이다. 홍성흔의 홈런 갯수는 12개. 홈런을 때려낸 경기는 모두 9경기다. 그 경기서 팀은 전승했다. 테임즈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역시 나름 의미를 둘 수 있는 기록이다. 그만큼 영양가도, 팀 공헌도도 높은 홈런이라는 의미였다. 홍성흔의 홈런은 1개를 제외하고 대부분 3점 이내 승부에서 터진 것들이었다. 그만큼 홈런의 영양가는 만점이었다.<표 참조>그러나 문제는 최근 들어 홈런페이스가 부쩍 떨어졌다는 것에 있다. 칸투에 이어 팀내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홍성흔. 그러나 한 달 넘게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 덩달아 최근 경기에선 타격감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넥센 3연전에 앞서 맞은 휴식기 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던 터였다.그런 그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넥센과 2경기서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난 타격감을 보였다. 밀어치기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개의 안타 중 2개를 우익수 쪽으로 보냈고 2개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홍성흔은 올해 밀어쳐서 홈런을 때려낸 경우도 많았다. 그만큼 상하체 밸런스와 모든 매커니즘이 잘 맞아 떨어졌기에 나온 결과다. 특히 하체를 충분히 쓰고 있다는 증거가 밀어치기다.홍성흔은 올해 상체의 힘이 아닌 하체의 힘, 빠른 하체 턴으로 비거리를 늘리고 있는 중이다.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여름, 홍성흔이 예년보다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근거 중 하나다. 다시 나오기 시작한 홍성흔의 밀어치기가 의미가 있는 이유다.홍성흔은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고 밸런스가 무너져있던 상태였다. 힘을 실을 수 있는 밸런스가 아니었다. 장타가 안나오다보니 장타 밸런스도 깨지더라”면서 “그래서 쉬는 동안 특타도 하고 잘 정비했다. 꼭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타석에서 집중하고 짧게 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흔은 ‘내가 친 경기서 팀도 이긴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면서 “홈런이 다시 나올 때가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홍성흔의 홈런 승리공식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4강권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1승 1승이 간절한 요즘, 홍성흔의 홈런포가 유독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2014.06.29 I 박은별 기자
  • LG전자, '커넥티드 카' 동맹 합류…부품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및 전자업체들의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개발 연합에 합류했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와 스마트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차량으로, 스마트카 사업의 핵심이다.LG전자는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창설된 OAA는 현대·기아차와 GM, 폭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구글, 파나소닉, 엔비디아 등 전자업체도 광범위하게 가입돼 있다.LG전자는 이번 OAA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커넥티드 카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구글 I/O)‘에서는 구글의 새로운 프로젝션 표준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음성과 영상을 전송해 송출하는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실시간 연동되는 서비스를 차량용 AVN 디스플레이에서 확인·조작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AVN 기기 화면에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고, 바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임종락 LG전자 VC사업본부 IVI개발담당 상무는 “LG전자는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등 제품 제조 능력을 모두 확보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및 앱 버전에 따라 차량용 AVN 기기의 호환성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텔레매틱스, AVN 기기, 스마트폰 등 분야 간의 시너지를 창출해 커넥티드 카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4.06.29 I 이재호 기자
넥센 소사, 이닝소화력에 안정감까지 갖추다
  • 넥센 소사, 이닝소화력에 안정감까지 갖추다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조금 더 지켜보고 이야기합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간 소사의 부진에도 말을 아꼈다. 충분히 시간을 준 뒤 평가를 해도 늦지 않다는 의미였다. 그 말 안엔 “지켜봐달라”는 나름의 자신감도 포함돼 있는듯 싶었다. 그리고 염 감독은 기다린 보람을 서서히 느끼고 있다. 소사가 한국 무대 복귀 후 최고의 피칭으로 넥센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소사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5피안타 3사사구에 1실점(1자책)으로 막고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위 NC와 승차를 1.5게임까지 좁혔다. 소사의 호투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소사는 한국 복귀 후 7경기만에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3경기 연속 호투로 시즌 3승째도 따냈다.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들어준 소사의 호투. 시즌 중반을 넘어선 레이스에서 넥센은 더욱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소사는 초반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구의 위력과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위기를 넘겨낼 수 있었다. 1회부터 큰 위기가 찾아왔다. 제구가 흔들리며 첫 타자 박건우는 볼넷, 오재원을 상대로는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1,3루 첫 실점 위기에 몰렸다. 심호흡을 한 소사는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통해 위기를 막았다. 민병헌과 승부에서 먼저 볼카운트를 2S로 유리하게 가져간 뒤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고 칸투와 홍성흔도 슬라이더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2회엔 병살타로 마무리지었다. 이원석, 김재호를 땅볼 유도했다. 김재호의 병살을 유도한 것도 뚝 떨어지는 포크였다. 3회는 중견수 이택근의 도움을 받았다. 정수빈의 잘맞은 타구를 이택근이 전력질주해 잡아줬다. 거칠 것 없었다. 소사는 4회도 첫 타자 민병헌을 우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칸투를 포크볼로 3루 땅볼을 유도, 한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5회 강정호의 실책으로 맞은 1사 1루 위기선 정수빈, 박건우를 범타로 막아 승리요건을 채웠다. 소사는 4-0으로 앞선 6회 첫 타자 오재원의 볼넷과 연속 도루 허용, 칸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뺏기긴 했으나 더이상 흔들림은 없었다. 홍성흔, 양의지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최고 155km의 묵직하고 빠른 직구가 바탕이 된 덕분에 변화구의 위력도 덩달아 좋아질 수 있었다. 최고구속 142km의 슬라이더도 위력적이었다. 적절한 볼배합도 두산 타자들의 머릿속을 뒤죽박죽 만들어놓았다. 소사는 올시즌 가장 많은 이닝인 7이닝 타이를 기록했으나 실점은 가장 적은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넥센 입장에서 소사에게 가장 고마운 건 이닝소화력이다. 넥센은 최근 3게임에서 금민철, 강윤구 등 선발들이 3회도 채우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자연스레 불펜진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었다.<표 참조>그러나 소사 덕분에 넥센은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버텨주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소사는 4경기 중 3경기를 7회까지 던졌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만큼 제몫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 이젠 이닝소화력에 안정적 경기 운영능력까지 갖췄고 자신감까지 되찾은 모습이다.그간의 가능성을 두산전을 통해 확신으로 보여준 소사. 조상우, 문성현, 오재영 등이 줄줄이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넥센으로선 더없이 반가울 호투로 느껴질듯 싶었다.경기 후 소사는 “지금까지는 치른 경기 중 가장 만족스럽다. 7회까지 1점으로 막은 것이 좋았고 초반에 먼저 점수를 주지않았던 것도 괜찮았다. 다음 등판도 7이닝 이상, 2실점 내로 막는 게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06.28 I 박은별 기자
 여우와 두루미 우화로 본 정보의 비대칭성
  • [톡!talk!재테크] 여우와 두루미 우화로 본 정보의 비대칭성
  •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이솝 우화에 여우와 두루미가 차린 식탁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써보자. 여우는 숲속 친구인 두루미를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향긋하고 기름진 냄새가 두루미의 코끝을 자극했다.“두루미야! 맛있는 생선 수프를 준비했어, 어서 먹자.” 두루미가 기뻐 날개짓을 했다.“고마워. 나의 친구 여우야.”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여우는 맛있게 요리된 음식을 납작한 접시에 담아왔다. 부리가 뾰족한 두루미는 접시 위에 음식을 먹지 못하고 연거푸 흘리기만 했다.‘뭐야, 나를 골탕먹이려고 한 것 같아. 두고 보자!’ 집에 돌아온 두루미는 여우의 진심을 알지 못하고 복수를 결심했다. 두루미는 다음날 숲 속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먼저 도착한 황새, 왜가리, 따오기는 주둥이가 긴 병에 있는 음식을 뾰족하고 긴 부리로 잘 먹었지만, 여우는 맛있게 먹고 있는 친구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여우와 두루미는 서로의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필요한 접시와 음식의 종류에 대한 정보 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서로 준비한 식사가 결국 ‘그림의 떡’이 됐다. 이렇게 본인은 알지만 상대방은 모르는 정보가 생기는 상황을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y of Information)이라고 한다. 결국 이것은 거래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잘못된 선택을 가져온다. ◇ 자동차 정비사와 여성 운전자차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여성 운전자가 원거리 여행 중 고장 난 차로 카센터를 들르게 될 경우 남성보다 바가지요금을 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차 부품정보에 운전자보다 기술과 정보력에서 우위에 있는 정비사들이 정보의 비대칭현상을 악용하여 고장 난 범위를 확대하고, 교체하지 않아도 될 부품까지 함께 정비를 요청할 경우 대부분 수용하는 게 현실이다. 마치 차 정비용 부품시장에서 공급자와 수요자의 정보격차는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 수준과 같다. ◇ 금융기관과 고객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오는 사람 중에는 대출금을 충실하게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은행은 모르지만 대출받으려는 사람은 알고 있다. 고객별 적합한 대출조건을 제시하는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은행에서 저리자금을 빌릴 수 있는 우량 고객이지만, 이자율이 비싼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금융기관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 신청이 모두 가능하다면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줄어든다. 은행 대출 가산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금리가 낮은 은행을 찾을 수 있도록 은행별 대출 가산금리 비교공시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대출금리 경쟁이 이루어진다.◇ 중매와 연애결혼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몇 가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다. 옛날에는 중매결혼이기 때문에 신랑과 신부는 첫날밤에서야 서로 얼굴을 보았다.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만나보지도 못하고 결혼을 한 것이다.지금은 대부분 결혼을 하기 위해서 연애기간을 시간을 갖는다. 왜 그럴까.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일정한 연애기간을 거치면서 배우자에 대한 충분한 탐색기간을 가져 결혼의 실패를 줄이려는 심리가 숨어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서예전에는 전자제품을 살 때 전자상가에 가서 흥정을 해야 했다. 그리고 발품을 팔아가며 전자상가를 헤매고 다녀야 가격을 비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각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을 알려주고, 가장 싸게 파는 가게를 골라 준다. 그러다보니 힘들게 발품을 팔면서 상가를 헤매는 사람이 줄고 있다. 유가,보험,금리,가전등 비교사이트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고 상품별로 추가되고 있어 공급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점차 줄고 있다. 금융사의 정확한 상품 조건도 무료 금리비교사이트를 통해 한 번에 파악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카드사들도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카드대출 금리를 공개하고 있다.카드이용 고객이 카드사별로 금리 차이를 비교해 이용한다면 카드사들의 금리 경쟁 구조가 만들어져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폭 넓어진다.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역선택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보를 가진 쪽이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과감하게 상대방에게 제시할 것이다. 또한 정보를 갖지 못한 고객들은 금융기관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인터넷의 발달과 산업의 투명화 조치는 정보의 비대칭에 놓였던 일반소비자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자로 똑똑한 구매자로 만들고 있다.
2014.06.28 I 김보리 기자
  • "세월호 '에어포켓' 존재 희박".. 해경 뒤늦은 고백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처음부터 세월호에 에어포켓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해양경찰청 ‘에어포켓(공기잔존 공간)이 있었다고 판단했느냐’는 서면질의에 “카페리(여객선) 선체 특성상 (선체에 침수·누수를 방지하는) 수밀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경이 존재가능성이 낮은 ‘에어포켓’에 집착하다 실질적인 구조·수색 활동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타실에 공기주입을 시도한 것에 대해 “조타실은 거꾸로 누운 배의 가장 아래쪽이며 양옆에 문이 있기 때문에 공기를 넣어도 모두 빠져나가 에어포켓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전혀 없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에어포켓’은 세월호 침몰 초기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을 의미하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정작 구조당국은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사전에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보여주기 수색’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사고 초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해경이 실질적 수색·구조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처럼 전 국민을 호도하며 수색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해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4.06.26 I 강신우 기자
해경, 세월호 '에어포켓' 없는 것 알고도 작업했다
  • 해경, 세월호 '에어포켓' 없는 것 알고도 작업했다
  • 세월호 침몰 [사진=뉴시스][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가 구조적으로 내부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희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26일 공개한 해경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에어포켓이 있었다고 판단했는가”라는 질문에 “카페리 선체 특성상 수밀구조가 아니어서 에어포켓 존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변했다.그러나 해경은 ‘선내 생존자의 생존가능성 증대’를 명분으로 지난 4월 18일 세월호 선체에 154.8㎥의 공기주입을 시도하는 등 에어포켓 유지를 위한 작업을 벌였다.김 의원은 “애초 선체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해경이 실질적인 수색·구조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지도 않은 것이 있을 것처럼 전 국민을 호도하며 수색현장을 오히려 혼란에 빠뜨린 것은 응당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공기주입 과정에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해경은 조타실에서 공기주입을 시도했다. 양옆에 문이 있기 때문에 공기가 빠져나가 에어포켓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전혀 없는 의미 없는 작업이었다”며 “구조 당국이 실질적 수색·구조 대책은 내놓지 않고 에어포켓 운운하며 엉뚱한 작업만 진행했는지 국정조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이슈추적 ◀☞ 세월호 침몰
2014.06.26 I 김민정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갈등 더 커보이는 이유, SNS 탓"
  •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갈등 더 커보이는 이유, SNS 탓"
  •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사진= tvN 제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가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이 더 커 보이는 것은 SNS 탓”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이준석 대표는 22일 방송되는 tvN 토크쇼 ‘쿨까당’(MC 곽승준, 남궁연) 녹화에 참여해 남다른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진단하고 사회 통합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요즘 SNS는 동질성이 아니라 차이를 찾아 단어 하나로 사람을 규정하려 한다”며 “이런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세대 갈등이 더 커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 등 최근의 선거에서 세대 간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최근 우리 젊은 세대가 재도전의 기회라는 것에 매몰되고 있다”며 “좋은 대학 가기 위해 재수 하고 로스쿨을 가거나 대기업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루는 등 지속적인 ‘패자부활전’을 강압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금 형태의 패자부활전은 가진 자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22일 방송에서는 ‘슈퍼스타K2’에 출연한 바 있는 카이스트 출신의 가수 김소정도 출연해 ‘갈등 해소 전문가 육성법’을 제안한다. 김소정은 “갈등 해소 전문가를 육성해 전국의 주민센터에 배치하고 국민의 갈등을 해석하고 조정하는 갈등 조정 기구를 만들자”고 주장한다.이 제안을 두고 다양한 영역에서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패널로 나서 활발한 논의를 펼친다. 20대 대표 김소정을 필두로 30대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육체파 창조형 지식근로자’를 자처하는 김남훈 씨와 소신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 배우 김학철이 40대와 50대 대표로 나선다. 또한, 두 명의 갈등 전문가인 이호선 서울벤처대학원대학 교수와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도 출연해 우리 사회 갈등의 원인과 대안을 지적할 예정.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세대 간 갈등과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대안을 찾는 유익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tvN 토크쇼 ‘쿨까당’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갑동이' 윤상현, "하무염, 참 든든하고 아프고 행복했다"☞ SK플래닛, '런처플래닛' 다운로드 200만 돌파☞ '룸메이트' 박민우, 나나에 이어 8번째 나레이션☞ 국방부, 강원도 총기난사 부상자 생명에 지장없어(속보)☞ 강원도 총기난사, 조사 위해 중앙수사단장 등 48명 편성(속보)
2014.06.22 I 연예팀 기자
'앰부시' 마케팅을 알면 월드컵이 보인다
  • [톡!talk!재테크]'앰부시' 마케팅을 알면 월드컵이 보인다
  • [조영관 신한은행 부부장] 4년을 주기로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온 거리를 붉은 물결로 만들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기적과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서울시청 광장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합동분향소와 노란리본들만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길거리 응원대신 조용하게 월드컵을 참여하는 분위기다.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1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산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월드컵과 같은 전 세계적인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 때문에 대회를 주관하는 FIFA는 경기 입장권을 팔거나, 방송중계권을 팔아서 재원을 마련할 뿐 아니라,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한다. 이때 대회를 후원하는 회사들을 공식 후원사라고 하는데, 이들 기업들은 대회를 후원하는 대신, 대회의 명칭이나 로고, 그리고 앰블런을 사용하여 마케팅을 할 권한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후원사들이 하는 마케팅을 스폰서십이라고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파트너)가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월드컵과 같은 경우에는 그 광고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천문학적 후원금으로 치열한 수주 전을 통과한 6개사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월드컵 경기에는 한국의 현대ㆍ기아차와 일본의 소니, 독일의 아디다스, 미국의 코카콜라와 비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리트항공이 포함돼 있다.4년 만에 돌아온 축제를 마케팅 기회로 삼고 싶지만 할 수 없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간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도 ‘앰부시 마케팅’에 목숨을 건다.스포츠 대회의 공식 스폰서가 아니면서 마치 공식 스폰서처럼 보이게 하는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이런 것을 앰부시(Ambush·매복)마케팅이라고 한다. 매복이라 부르는 이유는 간접적으로 월드컵행사 주변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어느새 나타나 이벤트나 마케팅을 게릴라 처럼하기 때문이다.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은 행사의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도 광고 모델이나 문구 등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후원사인 것처럼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기법이다. 그래서 기업은 앰부시 마케팅을 올림픽이나 월드컵 기간에 활용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SK텔레콤이 ‘붉은 악마’ 캠페인을 벌여 공식 후원사였던 KT에 버금가는 마케팅 효과를 본 사례로 아직도 회자된다.당시 SK텔레콤은 월드컵 공식로고와 휘장 등을 통한 광고나 마케팅은 KT만 가능했기 때문에 이를 피해 붉은 악마를 마케팅에 이용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TV 광고에 ‘월드컵’ 대신 ‘2014년 6월’이라 쓰는 이유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규정 때문이다. 비후원사는 ‘월드컵’이란 단어와 공식 로고, 경기 장면 등을 마케팅에 활용하지 못한다. 대신 일반 명사인 축구, 공, 응원, 승리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은 무방하기 때문이다.비자카드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후원사중 카드사로는 유일하다. 이에 따라 비자카드는 월드컵 기간 중 대회와 관련된 장소에서 카드 결제 시 독점적으로 사용된다.공식 후원사로 선정되지 못한 카드사들은 적극적으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칠 수 없지만 회원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를 펼친다.신한카드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비자카드와 손을 잡고 신한비자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캐시백 및 경품을 제공하는‘BIG to GREAT 골 Festival’ 이벤트를 진행한다.삼성카드는 월드컵 기간 중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외식 업종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100% 캐시백 이벤트를 연다. 하나SK카드는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배달과 편의점 캐시백을 두 배로 늘린다.앰부시(Ambush)마케팅을 하는 기업이 노리는 것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경제의 원칙인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광고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다.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의 이름,모양,맛,디자인드을 모방하여 편승효과를 노림으로써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마케팅인 미투(Me-Too)마케팅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공식 후원사와 비교하여 아주 작은 금액으로 공식 후원사와 같은 효과를 보고, 공식 후원사의 월드컵 효과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앰부시 마케팅은 틈새 마케팅 기법으로도 볼 수 있다. 월드컵 경기로 오랜만에 경기가 활력을 찾는 것 같다. 경기 시간대가 저녁이 아닌 아침이라서 맥주 집과 치킨집 주인들이 울상이라고 한다. 이번 월드컵 경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승리는 점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2002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온 국민이 잠시 붉은 물결로 하나가 대보자.
2014.06.21 I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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