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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43건

소진공, 소상공인 역량강화 교육 지원…클래스101과 협업
  • 소진공, 소상공인 역량강화 교육 지원…클래스101과 협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과 협업해 소상공인 온라인시장 진출교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소상공인 온라인시장 진출교육 이벤트 안내 포스터.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온라인시장 진출교육은 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의 역량 강화와 온라인 진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9가지 필수교육이다. 지난 5월 23일부터 소상공인지식배움터에서 e-러닝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소진공은 교육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지식배움터 또는 클래스101 홈페이지에서 9가지 필수교육 중 1가지 이상 교육을 수료한 경우 선착순 1만명에게 클래스101 정기구독 서비스 2주 무료이용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클래스 101에서 수강한 교육생 중 우수후기 작성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교육 수료 후 실제 온라인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사업 신청 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앞서 소진공은 지난달 20일 클래스101과 소상공인 온라인 역량강화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진공의 필수교육으로 기초역량을 다지고, 클래스101의 창업·부업 카테고리 등 심화강의로 원스톱 지원을 실시해 소상공인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협약 후속조치로 클래스101은 무료구독권 제공과 플랫폼 회원 대상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시스템 환경을 지원하고 소진공은 온라인 홍보를 추진한다.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최신 소비트렌트와 온라인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소진공은 현장이 필요로 하고 영업현장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진출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4 I 김경은 기자
쪼그라든 서민금융 마지노선...15년만에 이용자 100만명 붕괴
  • 쪼그라든 서민금융 마지노선...15년만에 이용자 100만명 붕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하반기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인 대부업 이용자수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3월 이후 약 15년만이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대형 대부업자가 개인 신용대출을 줄인 탓이다. 대부업 시장의 저신용자 소외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부업 지원 제도인 우수 대부업자 제도가 있긴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8188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 8678억원으로 6월말 대비 86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부 이용자는 98만9000명으로 7만5000명(7%) 감소했다. 당국에 따르면 대부 이용자수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3월 이후 15년여만이다. 최근 3개년 대부 이용자수만 봐도 2020년말 138만9000명에서 2021년말 112만명, 지난해 말 98만9000명으로 3년새 40만명 29%가 줄었다. 반기 기준 이용자수 감소폭도 2020년말 18만6000명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지난해 하반기 7만5000명으로 직전반기 5만6000명에서 다시 확대됐다. 당국은 대부 이용자수 감소는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 신용대출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드코프(1만6000명↓)와 아프로(1만명↓)에서 각각 1만명 이상이 감소했고 일본계 대부업자인 산와머니도 영업중단으로 1만1000명 줄었다.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급속도로 떨어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나빠진 대형 대부업자가 위험한 신용대출을 꺼리고 안전한 담보대출만 취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말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6조 9630억원(43.9%), 담보대출은 8조 9048억원(56.1%)으로 6월말에 비해 신용대출은 3646억원 5.0% 줄고 담보대출은 3560억원, 4.2% 늘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21년말 5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후 계속 커지고 있다.대부업 이용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14.1%로 6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대부업자의 연체율도 원리금 연체 30일 이상 기준으로 7.3%로 1.3%p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 이용자수 감소 및 연체율 상승 등을 볼 때 저신용층의 대부업 시장 소외 및 대부업자의 불법 추심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대부업권의 저신용층 신용공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및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내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부업자의 추심업무 운영실태 점검과 정책 서민금융상품 홍보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문제는 대부업 지원 제도인 우수 대부업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우수 대부업자는 저신용자 신용대출 실적이 70% 이상인 경우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금융위원회 등록 대부업체로 일반 대부업체가 할 수 없는 은행 차입과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 입점을 할 수 있다.대부업 관계자는 “우수대부업자의 은행 차입 실적은 5월말 기준으로 1400억원대로 시행 초기 2000억원 초과 때보다 잔액이 줄어든 상태”라며 “분할 상환을 하는 상황에서 은행의 소극적 태도로 신규 차입이 원활하지 못해 잔액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차입으로 조달한 1400억원대 자금은 같은기간 대부업이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총 차입한 금액 3조6000억원의 4% 수준에 그친다. 대부업 은행 차입금 금리는 현재 연 6%수준으로 저축은행 및 캐티탈의 차입 금리 9%보다 3%p 싸긴 하다.우수 대부업자의 대출중개 플랫폼 입점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업권 설명이다. 규모가 작은 대출 중계 플랫폼에 일부 대부업체가 입점해 있지만, 카카오페이(377300)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대형플랫폼에는 아예 입점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빅3는 대부업 상품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다. 대부업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은 수지타진이 맞지 않아 신규 신용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고금리가 올라가거나 은행 차입이 많아져 차입금리가 떨어지거나 둘 중에 하나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6.28 I 노희준 기자
'이자 5천%' 불법사채 굴린 20대, "나체사진 주면 탕감" 협박까지
  • '이자 5천%' 불법사채 굴린 20대, "나체사진 주면 탕감" 협박까지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연 5000%의 살인적인 이자율로 돈을 빌려주고 나체 사진을 보내도록 하는 등 채무 변제를 독촉해 수억원을 챙긴 불법대부업체 총책이 검찰 송치됐다.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코리아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범죄단체 조직·활동, 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A씨를 20일 검찰 송치했다.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구 한 오피스텔에서 B씨 등 중간관리자 5명과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해 2500여명한테서 6억원 정도를 변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온라인 광고 등으로 채무자를 찾아 전화 상담하며 인당 수십만원 정도의 비대면 소액 대출을 해줬다. 이자는 연평균 5000%, 많겠는 1만2000%까지 책정해 돈을 챙겼다.채무자들 변제가 늦으면 이자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 동영상 등을 요구한 뒤 이후에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남은 돈을 갚도록 하기도 했다.심지어 채무자 신상이 기재된 ‘수배 명단’을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기까지 했다. 나체 사진 등을 지인에게 전송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 신고 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월부터 A씨 공범을 순차 검거해 4명을 구속 상태로 1명을 불구속 상태로 먼저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얻은 범죄 수익 6억원 가운데 확보된 2억원에 대해서는 처분할 수 없도록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2023.06.20 I 장영락 기자
“이대론 평생 손가락 빨까 두렵다”…MZ도 ‘부업 열공’
  • “이대론 평생 손가락 빨까 두렵다”…MZ도 ‘부업 열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대로면 평생 손가락 빨면서 살겠구나 하는 생각에 자다가도 번쩍 눈이 떠지고 겁이 났어요.”위 기사와 내용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프로)8년 차 직장인 홍모(35·남)씨는 최근 들어 카페 창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홑벌이 가장으로 전세 대출금을 갚는 것도 버거운 데다, 세 살배기 아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서다. 퇴근 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권 분석가들에게 교육을 받고, 주말이면 장사하는 점주들을 찾아가 가게 운영의 노하우를 듣고 있다. 홍씨는 “회사 생활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게 현실이고, 뭔가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대로 살면 더 나아질 게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수입 찾아 나서는 2030세대홍씨처럼 부가적 수입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부업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루 혹은 일주일 동안 한 푼도 쓰지 않는 ‘무 지출 챌린지’도 유행했지만, 지출을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아예 수입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단 이들도 적지 않다.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모(33·여)씨도 최근 그래픽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 벌고 있는 수입으로는 생활이 빠듯해 내린 결정이다. 마침 주변에서 그래픽 자격증이 부업으로 써먹을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장을 볼 때마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저축도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자산이 불어나는 것 같지 않아서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마포구에 사는 회사원 최모(35·남)씨는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모티콘 제작 강의’를 듣고 있다. 과거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 배웠던 그림 그리기 소질을 발휘해 부수입을 벌기 위해서다. 최씨는 “이런저런 컨셉트로 이모티콘을 그린 뒤 강사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며 “칭찬을 들을 땐 뭔가 이뤄가는 것 같아 만족감도 크다”고 말했다.◇부업 종사자, 코로나 이후 증가세실제로 부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부업을 가진 사람은 2017년 41만 1000명에서 2018년 42만 9000명, 2019년 46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43만 2000명)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49만 6000명에 이어 2022년 54만 7000명(3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직장인들의 각종 커뮤니티에선 창업 관련 정보들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회원이 ‘창업 아이템 3가지 중 어떤 것이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하면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주변 상권, 해당 지역 음식별 수요량, 업종별 매출 현황 등을 살펴야 한다”, “자본이 충분하면 고깃집을 추천한다. 주꾸미는 봄철 이후에는 비수기 시즌이 길어 비추천” 이란 댓글이 달리는 식이다.전문가들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부업 열풍이 인플레이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소득 여건 악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면서 노동 소득만으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직장인 사이에 지배적”이라며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생긴 고용불안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3.06.16 I 황병서 기자
개인정보 불법 판매한 온라인 대부중개플랫폼 '덜미'
  • 개인정보 불법 판매한 온라인 대부중개플랫폼 '덜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자체 등록 온라인 대부중개플랫폼이 소비자가 불법 사금융과 접촉하는 경로로 이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경기도청, 경찰청, 금융보안원과 함께 지난 달 경기도에 등록된 대부중개플랫폼 7개 전부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점검 결과 A대부중개는 약 20만명으로 추정되는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대부업자 뿐 아니라 미등록 대부업자 등 불법 사금융업자 등에게 건별로 1000원~5000원에 판매한 사실이 발견됐다. 당국은 신용정보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 조치했다.B·C대부중개는 홈페이지에 등록 대부업자 광고만 취급해 안전하다고 홍보하고는 실제로는 일부 불법 사금융업자 광고를 게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국은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영업정지 3개월 및 과태료(200만원) 부과 처분을 할 예정이다. 또 광고를 의뢰한 불법 사금융업자 등에 대해서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D·E·F대부중개는 제3자의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가 불법 사금융업자 등에게 무단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당국은 해킹 등으로 인한 정보통신망법 및 개인정보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업체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합동 점검반은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도록 지도했다.아울러 대부중개플랫폼에 대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과 관련해 고객 동의서에 개인정보 삭제 시기, 주체 및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하는 등 고객 개인정보 관리도 지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가 관할 대부중개플랫폼 관리 감독에 참고할 수 있도록 금번 합동점검 결과 및 점검기법 등을 각 지자체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22 I 노희준 기자
최고 3만8274% 고금리 대부업자,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
  • 최고 3만8274% 고금리 대부업자,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
  • 16일 경기도청에서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이 불법대부업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기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영세사업자나 저신용자 등에게 연 이자율 최고 3만8274%의 살인적 고금리를 수취한 사채업자 일당이 경기도 특사경에 검거됐다.검거된 사채업자 중에는 피해자를 상대로 폭행을 가하거나,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난 1월 2일부터 4월 28일까지 진행한 불법대부업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경기도 특사경은 이번 기획수사를 통해 영세자영업자 등 416명을 대상으로 80억6400만 원 상당의 불법 대부 및 대부 중개행위를 해 연 이자율 최고 3만8274% 적용, 10억2374만 원의 고리 이자 및 중개수수료를 수취한 A씨 등 10명을 검거하고,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치는대로 송치할 계획이다.3만8274%라는 최고 연 이자율은 전국 특사경이 적발한 불법 대부업 중 최고치 불법 고금리다. A씨를 비롯한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또다른 대부업자 B씨는 전당포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37명에게 순금 목걸일와 컴퓨터 등 귀중품을 담보로 7798만 원을 대출해주고 8451만 원을 상환받았다. B씨가 적용한 이자율은 최고 6952%에 달한다. 수사를 통해 검거된 대부업자 C씨의 경우 대출금 입금시 수수료 및 공증비 등 명목으로 선금을 추가 입금하고, CCTV가 설치되지 않는 장소를 사전에 물색해 현장에서 현금으로 즉시 돌려받아 외형상 ‘법정 이자 연 2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C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86명에게 12억2765만 원을 대출해주고 17억6000만 원을 변제받으면서 연 이자율 최고 656%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받아챙겼다.아울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미성년자가 온라인을 통해 37명을 상대로 불법대출을 해주고 수고비와 지각비 등 명목으로 고금리를 수취한 사례도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스터리 쇼핑’ 수사기법을 활용해 불법 대부광고 전단지를 살포한 혐의로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불법 광고전단지 2만8000장을 압수하기도 했다. 특히 적발된 불법 대부업자 중 2명은 2021년도와 2022년에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특사경에 단속돼 처벌된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김광덕 단장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경제적 취약계층을 노리는 범죄행위 확신이 우려된다”며 “경기도는 대부업체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처할 방침이며, 피해자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불법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통시장, 산업단지 및 각급 학교 등을 방문해 홍보캠페인, 상담,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불법사금융 피해신소센터’를 통해 피해 접수 및 상담도 진행 중이다.
2023.05.16 I 황영민 기자
5월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1금융권 갈아타기 확산된다
  • 5월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1금융권 갈아타기 확산된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천 부평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KB국민희망대출’을 통해 2금융권 신용대출을 전부 갚았다. 다중채무자인 A씨가 이용 중인 저축은행 대출 2건의 원금은 약 30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15% 수준이었으나 KB국민희망대출 심사를 통해 연 9.3%의 금리로 저축은행 대출 대환에 성공했다. 기존 2금융권 신용대출로 이자만 연 450만원을 내고 있던 A씨는 대환대출 후 연 이자가 280만원 미만으로 줄어 연간 17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희망대출’이 출시된 지난 3월 27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말 금융소비자가 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앞두고 금융권의 미리 내놓는 대환대출 시스템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금리 국면에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차주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금융권 대출을 비교적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의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1금융권으로 대환하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이하 KB희망대출)’은 3월 27일 출시 후 한달이 지난 지난달 27일 1만398건이 신청했다. 출시 이후 한 달만에 신청자가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KB희망대출은 1금융권 최초로 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대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대출 이후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10% 미만의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기존 15% 이상의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했던 중저신용자들 사이에서는 은행권 진입으로 이자비용은 경감하고 개인의 신용도는 개선할 수 있어 2금융권 채무자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대출 대상자의 요건은 2금융권 신용대출 보유로 대환 대상 대출 신규일자가 2022년 12월 31일 이전 실행 건,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소득자로 계약직·상용직 포함, 일용소득자 제외, 연소득 24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대부업권 대출 보유자, 채무조정프로그램 등 대환 대출 보유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미충족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KB희망대출이 중저신용 차주들의 ‘사다리 대출’로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환대출 경쟁에 서서히 뛰어들고 있다.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6일 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하는 ‘DGB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재직기간 1년 이상의 직장인이 대상이다. 최대 3000만원까지 5년 범위 내 분할상환 형태로 실시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리스크를 감안한 적정한 수준의 금리로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은 기존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대환대출 관련 상생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우리은행이 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은행은 BNK부산은행도 이달 중 ‘BNK 따뜻한 상생 대환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은 앞으로 더욱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30일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이다.플랫폼에는 은행 전체(19개), 비은행권 저축은행(18개), 카드(7개), 캐피탈(9개) 등 53개 금융회사와 핀테크 등이 참여한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한다. 금용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서 대출 원리금과 중도상환수수료, 상환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해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대환대출 인프라 상품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금융권 대환대출 플랫폼 개념도. (이미지=금융위원회)
2023.05.01 I 정두리 기자
‘즉시수익 보장’ 인스타 부업 계정...실제로 말 걸어보니
  • ‘즉시수익 보장’ 인스타 부업 계정...실제로 말 걸어보니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김씨(가명)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한 유저에게 부업을 하지 않겠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게임 사이트에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혹하는 마음에 게임 사이트 회원가입을 했고 300만원의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후 1시간 만에 1800만원의 수익이 났다. 김씨는 돈을 출금하려 했지만 예상 밖 대답이 들려왔다. 사이트 측은 “첫 회원이 수익이 많이 나면 추가 인증을 해야 한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김씨는 이후 4번 돈을 더 입금했지만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야 김씨는 이것이 사기임을 깨달았다. (출처:이미지 투데이) SNS에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주부·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사기가 기승이다. 사기 계정들이 주로 해외 서버를 이용해서 수사하기 어렵고 관련 법안도 미비한 탓에 피해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사기피해 방지 플랫폼 ‘더치트’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벌어진 사기는 △2019년 503건 △ 2020년 1075건 △2021년 1382건 △2022년 1480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최근 4년 사이 약 3배 증가한 셈이다.SNS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도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사기 계정들은 ‘10대 용돈’, ‘대학생 알바’, ‘주부 부업’ 등의 키워드를 이용해 일반인들의 접근을 유도한다. 실제 22일 인스타그램에 ‘주부 부업’을 검색하면 “즉시 수익이 가능하다”며 투자를 유도하는 계정이 대거 나온다.인스타 부업 계정 실제로 연락해봤습니다그렇다면 실제로 인스타 부업 사기는 어떻게 이뤄질까. 스냅타임은 실제로 부업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준다는 계정과 연락해 봤다. 부업을 알선해 주겠다는 한 계정에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간 사진’, ‘육아 사진’, ‘독서 사진’ 등의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또 자신의 부업 내용을 증명하는 듯 고객들에게 돈을 보낸 내역을 캡처한 게시글도 여럿 있었다. 계정만 놓고 봤을 때는 일반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사기꾼들은 평범한 주부인 것처럼 꾸준히 사진을 올려 계정을 관리한다. 친숙한 이미지로 친분을 쌓은 뒤 수익을 내준다며 투자를 유도한다.대체로 사기꾼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대화를 시작한다. 그다음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며 부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스냅타임이 연락한 계정에서 소개한 부업 방식은 ‘대리배팅’이었다. 부업의 내용은 이렇다. 계정 주인 A(사기꾼), 부업을 요청한 사람(사기 피해자)을 B라고 하자. 먼저 B는 A가 알려준 사이트에 회원가입 후 최소 100만원의 포인트를 충전한다. A는 B의 아이디에 접속해 포인트를 가지고 슬롯게임을 한다. 이 과정에서 돈이 늘어난다. B는 그렇게 생긴 5~7배 사이의 수익 중 수수료 20%를 뺀 나머지 금액을 갖게 된다.부업의 내용을 듣고 승낙하면 계정 주인으로부터 사이트 주소를 받게 된다. 당연히 불법 도박 사이트다. 불법이 아니냐고 물으면 “사기라면 인스타에서 얼굴 공개하고 못한다”, “인스타에 수수료를 받은 후기가 있다”고 말한다. 그 다음은 김씨의 사례와 같다. 피해자가 수익금을 인출하려고 하면 계정 주인은 “수익에 비해 투자금이 너무 적다”며 “인출을 위해 추가 입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몇 번의 추가 입금을 하면 계정 주인이 연락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자가 부업을 소개해준다는 계정과 실제로 연락한 내용을 캡쳐한 화면. 이후 알려준 사이트 주소는 불법사이트 링크였다.) 인스타 사기 피해 구제 사실상 어려워온라인 공간에서 불법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 계정들이 버젓이 활동하지만 마땅한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 ‘대리 배팅’ 등을 종용하는 사기 계정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도 해외에 서버가 있기 때문이다. 용의자가 해외에 있으면 해당 국가의 수사 협조 요청 등을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해서 수사 속도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 또 인스타그램 특성상 이메일만 있으면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피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불법 도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우회 사이트를 이용하는 점도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해외에서는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수사를 협조하지 않는 이상 검거가 어렵다. 피의자를 찾지 못하다 보니 돈을 돌려받는 경우도 드물다.신종 금융 범죄...피해자 위한 법적 보호 조치 부족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한 신종 금융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은 아직 논의가 부족하다. 여전히 금융 범죄의 초점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현행 법은 보이스피싱을 ‘전기통신금융사기’로 분류한다. 그에 따라 보이스피싱으로 송금하거나 예금이 인출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면 범행 계좌를 막는 ‘지급정지’가 가능하며 절차에 따라 ‘피해환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하지만 포인트 등을 이용한 신종 금융 범죄는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행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은 타인을 기망·공갈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대출의 제공·알선·중개를 가장한 행위를 ‘전기통신금융사기’라고 정의한다. 인스타그램 대리 배팅 사기는 재화의 공급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가장한 행위로 분류돼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장서연 법률사무소 리연 대표 변호사는 “인스타그램 대리 배팅 사기는 법적으로 보이스피싱이 아니기 때문에 지급정지, 피해환급금 등의 구제 절차가 전혀 없다”며 “보이스피싱 수법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 관련 법은 제한적인 시각에 그치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상에서 사기를 당했을 시 협박 등의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2.23 I 한승구 기자
“의식주 안 오른 게 없다”…울상짓는 대학생들
  • “의식주 안 오른 게 없다”…울상짓는 대학생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갈수록 돈이 더 들어가네요.”이화여대 인근에서 만난 학부모 장모(55)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생 딸의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은 장씨는 60만원부터 시작하는 월세에 경악했다. 월 4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던 장씨는 “자녀의 높은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부업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고물가에 대학생·학부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대비 5.2% 올랐다. 식비부터 주거비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자 대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 한 돈가스 식당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해당 가게는 돈가스 1인분을 3000원에 판매해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성비 식당’으로 꼽힌다. (사진=김형환 기자)◇편의점·학식은 바글바글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대학생들은 학교 앞 식당도 부담스럽다. 점심 때면 교내 학생식당이나 편의점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조모(21)씨는 “학교 밖에서 밥을 먹으면 1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해서 간단히 학식이나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며 “좋아하던 국밥집이 있었는데 거기도 가격이 올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A씨는 “점심에 삼각김밥이랑 컵라면이 잘 나가는 편”이라며 “정오쯤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학생들에게 저렴한 한끼를 제공하던 대학 학생식당(학식)의 식대까지 들썩이고 있다. 전북 완주의 우석대는 올해 1학기부터 학식 식대를 기존 4500원에서 1000원 인상한 5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한 차례 학식 식대를 올린 수도권 대학들은 눈치를 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고물가에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식대를 당장 인상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하반기에도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 그때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학교 밖 소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식당’을 찾아나선 학생들도 많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성비 식당 리스트를 공유하는 글도 꾸준히 올라온다. 신촌에 있는 한 식당가가 대표적이다. 이곳의 식대는 3000~6000원대라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돈가스 가게 앞에서 만난 박모(21)씨는 “학식보다 여기가 싸서 자주 먹으러 온다”며 “워낙 손님이 많아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지만 워낙 싸고 맛있어서 참을 만 하다”고 말했다.2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한 부동산에 원룸·오피스텔 가격이 붙어져 있다. 월세는 최소 60만원부터 형성돼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월세·기숙사비 모두 인상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거비 역시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평균을 분석한 결과 이화여대 인근 원룸은 69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51만7000원)보다 17만4000원 올랐다. 연세대 인근은 55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48만2000원)대비 7만2000원, 한양대는 57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45만6000원)대비 12만1000원 상승했다. 이화여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싼 월세는 지난달에 이미 다 나갔다”며 “반지하를 제외하고 지금은 최소 60만원부터 월세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기숙사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기준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 비율을 나타내는 기숙사 수용율은 수도권 대학 기준 18.4%에 불과하다. 재학생 100명 중 기숙사 입주가 가능한 인원은 18명에 그친다는 의미다. 최근엔 고물가로 기숙사비까지 오르고 있다. 덕성여대는 지난해 10월 기숙사비를 1인실 기준 104만원에서 109만2000원으로 5% 인상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기숙사비는 최근 4%가, 충북 괴산의 중원대 기숙사비는 15%가 인상됐다.이민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의장은 “기숙사나 학생식당은 대학생들이 기본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마련된 만큼 대학들은 기숙사비나 학식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2.21 I 김형환 기자
300만명 육박한 플랫폼 노동 경험자…46만명이 주업으로 한다
  • 300만명 육박한 플랫폼 노동 경험자…46만명이 주업으로 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부터 미술, 데이터 입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노동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도 45만9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10명 중 6명은 노무와 관련된 계약도 체결하지 않는 등 제도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플랫폼노동자 단체들이 플랫폼 노동제도 개선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플랫폼 노동 경험자 300만명 육박…다양한 분야로 확대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2년 플랫폼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플랫폼 노동시장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먼저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는 약 29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20만명)에 비해 72만2000명(32.9%) 늘어난 숫자다. 플랫폼 종사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중개 또는 알선을 통해서 일감을 얻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입을 얻은 적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직종별 플랫폼 종사자 수(단위:천명)(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 중 고객만족도 평가 등의 방법으로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종사자는 약 80만명으로 취업자(15~69세)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66만명)보다 약 13만4000명(20.3%)늘었다. 협의의 종사자는 플랫폼이 대가나 보수를 중개하고, 중개되는 일이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게 열려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한 사람으로 배달·번역 플랫폼 등에서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종사자 중 남성은 74.3%(59만명), 여성은 25.7%(20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35.3%)가 전년에 비해 가장 크게 증가했고 △30대(31.0%) △50대(21.5%) 순으로 높았다. 15-19세(△57.19%), 20대(△11.3%)는 감소했다.종사자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배달·배송·운전 직종으로 51만3000(64.5%)명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가사·청소·돌봄 직종은 지난해 2만8000명 수준에서 올해 5만3000명으로 89.3% 증가했다. 또 미술 등 창작활동, 데이터 입력 등 단순 작업 등 웹 기반형 플랫폼 직종, 전문서비스 등도 일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종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종사자 중 57.7%(45만9000명)는 주업으로 해당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47% 증가한 수치이다. 주업형은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50% 이상이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경우다.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25% 미만이거나 주당 10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간헐적 참가형의 비중은 21.2%로 전년 대비 91.9%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주업형과 간헐적 참가형의 중간 정도인 부업형의 비중은 21.1%로 전년 대비 35.8% 감소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준영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러한 플랫폼종사자 규모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의 변화, 디지털 경제의 확산 등으로 가사·청소·돌봄, 미술 등 창작활동, 전문서비스 등 그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노무제공 분야가 점차 플랫폼 노동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며했다김 연구위원은 이어 “플랫폼종사자 중에서 배달·배송·운전 직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주업형과 간헐적 참가형으로 플랫폼 노동이 양분화되고 있다는 본 조사의 결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의 최근 플랫폼 노동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10명 중 6명 이상 ‘계약 체결 없어’…“보호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한편 플랫폼종사자의 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플랫폼 이용 시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았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3.4%로 전년(42.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월평균 근무일수와 일평균 근무시간은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플랫폼 노동으로 번 월평균 수입은 146만4000원으로 전년(123만1000원) 대비 18.9%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46.4%로 전년 대비 17.3%포인트, 산재보험 가입률은 36.5%로 전년 대비 6.4%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개월 간 전년 대비 수입 관련 응답률(자료=고용노동부 제공)플랫폼종사자 중에서 12.9%는 현재의 플랫폼 일자리가 본인의 첫 번째 일자리라고 응답해 10명 중 1명 이상이 플랫폼 노동을 통해서 노동시장에 최초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자리에서 플랫폼 일자리로 이동한 1순위 이유로는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62.6%), ‘일하는 시간이나 날짜의 선택이 가능해서’(18.0%), ‘일에 있어서 개인이 더 많은 자율성과 권한을 가질 수 있어서’(6.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수입 부분을 살펴보면 최근 3개월 동안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8.0%로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인 24.7%에 비해 약 두 배가 높았다. 직종별로는 배달·배송·운전 직종에서는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과반을 넘은 반면, 웹 기반형 직종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김유진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플랫폼을 매개로 한 다양한 고용형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일하는 종사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플랫폼종사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플랫폼종사자가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중심으로 법·제도적 보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12.27 I 최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경기침체 처음 언급한 이창용 “최종금리 3.5%, 바뀔 수 있다”-엔저에 식품·에너지값 급등…日도 결국 금리인상 나선다-코레일-SR 통합 유보…사실상 경쟁체제 유지△종합-‘진옥동 사단’ 새판짜기…젊은 영업맨 전진배치-10년 고수한 ‘아베노믹스’ 끝, BOJ 금융 완화에 亞증시 출렁△한은 물가안정 점검-‘물가 직진’서 방향 튼 한은…내년엔 경기·부동산·금융시장도 살핀다-한·일 중앙은행 기조 변화에…국채 약세 전환△확산되는 ‘온라인 직접판매’-아이돌 굿즈도, 자동차도 ‘자사 몰’서 판매…기업들, 소비자 직접 만난다-AI상품추천·챗봇상담 기능…쇼핑몰 ‘앱’으로 간단 설치-“D2C·오픈마켓 동시 공략, 브랜드 강화·매출 성장 두 토끼 잡아”△반쪽짜리 ‘K칩스법’-반도체 키우려고 ‘돈 보따리’ 푸는 미·일·EU…정쟁에 발목잡힌 한국-프뢰텔 “한국 반도체 매출, 역성장 우려”△종합-철도 운영 ‘한지붕 두가족’ 계속…연 400억 중복비용 해결책은 못내-물적분할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 받는다-기업이 직원 1명에 쓴 돈…대기업 月 712만원, 중기 479만원-“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 뽑을 것”…외국인 고용제한 전면 해제 추진△정치-유가족들 울부짖음에 국조 복귀 밝힌 與…기간연장 등 진통 불가피-청년들과 소통나선 尹 “노동개혁에 힘 보태달라”-與 하태경 “노조 깜깜이 회계 안돼”-北 김여정, 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美 ‘최강’ F-22, 4년 만에 한국 출동-정부 ‘中 비밀경찰, 한국 활동설’ 실태 파악 나서△경제-대체육에 ‘고기 무첨가’ 표기 가능해진다-“영세 中企·소상공인 고통, 추가 근로제 일몰 연장 시급”-유출기름 회수장치 발명한 해경 등 55명 ‘공무원상’-가스공사, 창원·광주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만든다△금융-시중銀 예대금리차 줄었지만…인터넷銀 ‘쑥’-러시앤캐시, 내달 대부업 철수 시작-특례보금자리론, LTV 70%·DTI 60% 적용-“중징계는 정부 뜻” 금융위원장까지 손태승에 경고△글로벌-트럼프 사위부터 스눕 독까지…차기 CEO 벌써 하마평-EU, 가스가격 상한제 합의…러 “인위적 조정 용납 못해”-“트럼프, 의회 난입해 반란 선동”…美 하원 특위, 형사처벌 권고-실적 부진 샤오미, 15% 감원 칼바람-美,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규정 발표 내년 3월로 연기△산업-신규임원 30%가 40대…현대차 ‘안정 속 쇄신’-“임직원 모두가 주인공, 고객가치 창조자 되자”-국제선 늘리고 채용 확대…본궤도 되찾는 항공사들-LG화학·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 짓는다△ICT-‘관리 소홀’ 공유기로 월패드 해킹…망분리 등 시급-과기부 직원 절반 “이종호 장관 일 잘한다”-“자율규제 잘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법 불발-샌드박스 종료 앞둔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 계속된다△소비자생활-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 가속…‘내실 다지기’ 나선다-올해 뷰티·헬스 키워드 ‘M·I·N·G·L·E’-‘아이파크몰 고척점’ 내일 개장…서울 서남권 공략△증권-하락장속 동아줄 잡아볼까…목표가 오른 편의점·엔터주-마이크론發 쇼크 올라, 떨고 있는 반도체 투톱-코스피 탈출 가속…거래대금 5조원대로 쪼그라들어-쭉 빠진 주가…웃음기 줄어든 LG엔솔 직원들-부동산 PF 대출잔액 100조 넘는데…정부 1조 지원에 지방건설사 ‘위태’-애드테크 기업 모비데이즈, 왓챠 지분투자 추진-트러스톤, BYC에 경고장…“부동산 임대 수익률 처참”△부동산-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또 물 건너갔다-민노총 조끼 입고 돈 뜯어가는 행위…원희룡 장관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둔촌주공보다 비싼 마포더클래시 흥행 비결은 ‘입지’-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분양△사회-“확진자도 나와라”…대학가 코로나 시험 갈등-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정부합동 법률 TF팀 나선다-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에 김순호·조지호 국장 승진-서울시 5년 4600억 투입…중장년 재취업 돕는다-전장연, 오늘부터 지하철 시위 중단
2022.12.20 I 이윤정 기자
 어베어, "복잡한 해외구매대행 사업, 윈들리로 한 번에 해결하세요"
  • [Zoom in 스타트업] 어베어, "복잡한 해외구매대행 사업, 윈들리로 한 번에 해결하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하는 ‘이커머스 시장’. 이커머스는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영역과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례 없던 팬데믹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윈들리’ 서비스를 개발한 김승현 어베어 대표는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오픈마켓 판매 사업자의 업무 환경을 문제로 꼬집었다. 과거 아마존, 네이버 셀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뛰어든 그는 사업자의 업무 환경 개선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윈들리를 통해 사업자의 관점에서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여 건강하고 효율적인 이커머스 사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이데일리는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방문,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윈들리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어베어는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업무관리 솔루션 ‘윈들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우리 윈들리팀은 많은 업무를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고자 모였다.- 어떤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나.△윈들리 팀은 이커머스 분야의 문제를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뛰어난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운영해본 아마존, 쿠팡, 네이버 파워셀러 출신인 본인과 LG, 카카오, 넥슨, KAIST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으며, 이외에도 CX, 세일즈, 디자인 등 각 전문 분야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팀원들이 함께한다.- ‘윈들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달라.△윈들리는 ‘드랍쉬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자를 타겟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해외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사업자분들이 매일 겪는 상품 소싱, 상세페이지 제작, 이미지번역, 상품 등록, 주문 관리 등의 번거로운 업무들을 윈들리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B2B 서비스이다.- 드랍쉬핑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국내에서는 해외 구매대행이라고 불리는 사업 모델인데, 판매자가 상품 재고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처리하는 유통 방식을 말한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재고 리스크가 없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창업 분야이다. 실제로 윈들리를 통해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 고객분들도 큰 규모의 사업자부터 부업, N잡러까지 매우 다양하다.-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본인은 3년 이상의 이커머스 사업 경험이 있다. 여러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며 체감한 불편함들이 많았는데, 주변 사업자분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대부분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해외에 있는 상품을 소싱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상품 셀렉, 정보 수집 및 해석, 상품 등록 등 부수적인 반복 업무가 매우 많은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직접 나서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 사실 초반 윈들리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혼자만 사용하던 서비스였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한 분 한 분 써보고 싶다고 하여 소개해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 사업화까지 진행하게 된 케이스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윈들리는 사업자분들이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구독 서비스이다. 월간 혹은 연간 구독으로 발생하는 구독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정찰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추후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 추가를 통해 구독 종류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 타사에서 기출시된 서비스 대비 윈들리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윈들리가 가장 주력으로 밀고 있는 기능은 ‘이미지 번역’ 기능이다. 해외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외국어로 가득한 이미지를 하루에도 수십 장, 많게는 수백 장씩 해석하고 분석하여, 직접 한글화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에 정말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윈들리는 이렇게 복잡한 이미지 편집, 번역 기능을 서비스 안에서 클릭 몇 번으로 진행할 수 있게 구현하여, 이미지 편집에 걸리는 시간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두 번째로는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UI를 들고 싶다. 사업자들이 쓰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의 특징은 보통 ‘기능 개수’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해 매우 복잡하고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윈들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대로 접근했다.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남기고, ‘어떤 기능을 제거하고, 덜어낼 수 있을까’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최대한 심플한 UI를 구성하기 위해 고민했고, 실제로 윈들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분들께서 깔끔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라는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마지막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빠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속도다. 커머스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도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서비스를 배포하면서, 새로운 기능들이나 정책들을 최대한 빨리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이트 내 기능 건의 게시판을 개설하여 고객분들이 보내주시는 소중한 피드백을 내부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올해 초 출시와 동시에 유료화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9000개 이상의 많은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우선적으로는 드랍쉬핑 사업자를 위한 해외 소싱몰을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며, 상품명 AI추천, 자동 주문관리 등의 편리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현재는 창업 초기단계라 ‘드랍쉬핑’ 분야를 거점시장으로 선정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위탁, 사입, D2C 등 다양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B2B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사업을 하다 보면 특허, 세무, 노무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멘토링 프로그램’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 초기 누구나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전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본인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도 만족도가 높은 입주 혜택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해보면 너무나도 많은 업무가 산재해 있어 일에 치이고 금방 지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간을 아끼고, 수고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판매자가 ‘운영’ 업무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상품 소싱’과 ‘마케팅’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본질적인 업무에만 집중해야 한다. 윈들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집중하여, 사업자들의 빠른 성장을 돕겠다.
2022.12.20 I 이윤정 기자
플랫폼 노동자 76%가 배달업…3040·대졸 '과반'
  • 플랫폼 노동자 76%가 배달업…3040·대졸 '과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플랫폼 노동자 10명 중 7명이 배달·배송·운송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성장한 배달산업의 영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가 11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배달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기본료 인상, 지방 차별 폐지 등을 촉구하며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플랫폼 노동자 중 배달·배송·운송업의 비중이 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비중(52%) 대비 1년 새 24%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플랫폼 노동자란 앱이나 SNS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이 거래되는 고용 형태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뜻한다.정인관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배달·배송·운송업 비중 증가에 대해 “온라인 웹기반 노동자보다 장소기반 노동자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았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업 성장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배송·운송업 종사자의 연령대는 2021년 기준 30~40대가 51.7%, 학력으로는 대졸이상이 53.4%로 각각 과반을 차지했다. 2020년 역시 30~40대 53.6%, 대졸이상 59.8%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또 플랫폼 노동을 주업 또는 부업으로 삼는 이들 모두 배달·배송·운송업 종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업의 82.3%, 부업의 68.5%가 배달·배송·운송업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 플랫폼 노동의 장점은 업무시간 결정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고, 단점은 서비스 가격결정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형태가 불안정하며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실제 고용 및 산재보험에 대한 주업과 부업 모두 가입률이 낮으며, 주업으로 일하는 종사자의 미가입률(고용보험58.2%, 산재보험52.6%)이 가장 높다.해외도 비슷한 추세이나 배달업 종사자의 비중은 한국보다 낮았다. 2021년 기준 유럽 14개국은 플랫폼 노동자의 0.8%만 운송 및 배달업에 종사했다. (자료 = 통계청)
2022.12.13 I 조용석 기자
재무 공시 안하고 누적 투자액만 홍보…“속지마세요”
  • 재무 공시 안하고 누적 투자액만 홍보…“속지마세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플랫폼을 통해 자금 차입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투자연계(온투업)금융 투자는 투자자에겐 높은 수익률을, 차입자에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원금보장이 안되고 투자금 회수를 보장받지 못한다. 특히 비대면에 따른 위험도 적지 않아 상품 구조와 기업 공시 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온투업체는 등록 업체임에도 대출규모·연체율 등 재무 경영현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곳이 발생하고 있다. 대학생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표방하는 ‘캠퍼스펀드’(법인명 레드로켓)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연 10%가 넘는 예상 연 수익률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공시하도록 돼 있는 재무상태는 2020년 현황만 공개하고 2021년 현황은 누락한 상태다. 투자자는 이 업체의 자본금 규모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V펀딩(법인명 브이핀테크)은 재무현황을 공시하긴 했으나 투자자가 찾기 어려운 구조다. 공시 기준을 ‘2022년 9월 이전’으로 투자자가 설정해야 볼 수 있으며 10월 기준에선 공시되지 않는다. FM펀딩은 아예 공시하지 않았다가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취재를 들어간 이후에야 2021년 탭에 감사보고서 공시만 올렸다.금감원 관계자는 “공시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우선 투자자가 제대로 주요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P2P 상품은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므로 투자자 자기 책임하에 투자정보 등을 충분히 파악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P2P대출 특성상 원금보장 불가 △손실보전행위, 과도한 리워드 업체 주의 △동일 차입자 대상 과다 대출 취급업체 주의 등 이용자들이 유념해야 할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손실보전, 과도한 리워드 및 고수익 등을 제시하는 업체일수록 불완전판매나 부실대출 취급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높은 리워드·수익률은 차입자의 이자율로 전가돼 ‘대부업법’의 최고이자율(연 20%) 규정을 위반한 불법 영업 업체일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령 관련 규정상 온투 업체가 투자자가 입을 손실을 보전해 줄 것을 사전에 약속하거나 사후에 보전해 주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상품 등 고위험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예상 수익률이 높지만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변제순위, 상환재원, 사업성, 시행사 안정성 등 투자시 위험요인을 짚어봐야 한다. 온투 업체가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 등록된 업체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무등록 업체를 이용하면 해당 업체의 위법·부당한 행위가 있더라도 보호받을 수 없다.금융위원회는 “특정 차주에게 과다한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 온투 업체의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출 가능성 등으로 부실 초래, 대규모 사기·횡령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2.11.21 I 정두리 기자
"서민 대출 더 해줘라"...당국, 우수대부업자 기준 개선
  • "서민 대출 더 해줘라"...당국, 우수대부업자 기준 개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 ‘우수 대부업자’ 기준을 개선한다. 선정이 취소될 수 있는 저신용층 신용대출 유지 요건을 합리화하고 적용 요건을 단순화할 방침이다. 우수 대부업자의 저신용층 신용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료=금융위)금융위원회는 이같이 대부업등의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개정안을 규정변경 예고 후 내년 1월 금융위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대부업자에게 혜택을 주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줄어들면서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서민을 막기 위해서다. 우수 대부업자는 ‘저신용자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잔액 기준)이거나 ‘전체 대출 잔액 대비 저신용자 개인 신용대출 비율이 70%이상인 경우’(비율 기준)등 일 때 선정된다. 이들은 은행에서 저리에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고, 온라인플랫폼 대출상품 중개 서비스에 회사 상품을 입점하는 혜택을 받는다.올해 6월말 우수 대부업자 21개사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2조6000억원을 공급해 대부업권(금융위 등록 대부업자)의 83.7%를 차지하고 있다현재 우수 대부업자는 반기별로 유지 요건을 점검 받아 2회 미달할 때는 선정이 취소될 수 있는데, 당국은 이 유지 요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우선 잔액 요건으로 우수 대부업자에 선정된 경우에는 잔액 요건으로만 유지 여부를 심사하도록 했다. 현재는 유지 심사를 받을 때 잔액과 비율 요건을 2가지를 모두 충족토록 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실제 현재는 저신용자 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동시에 전체 대출에서 저신용층 신용대출 비율이 70% 이상인 경우이라면 60% 이상, 70% 미만이라면 ‘60% 이상이거나 선정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잔액 비율로 선정 허들을 통과했는데 유지 심사 때는 비율 기준까지 이중의 요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개정안은 다만, 잔액 기준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경우에는 유지 요건의 기준 금액도 증가토록 해 저신용대출 규모 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현재는 잔액 유지 요건의 기준 시점이 선정 시로 고정돼 있어 한번만 저신용 대출 잔액 100억원 이상을 충족해 선정되면 이후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줄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될 때 잔액과 비율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에는 둘 중 어느 한 요건만 충족해도 우수 대부업자로 계속 남을 수 있게 했다.개정안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신용회복 조치 등 저신용층 지원 정책에 따라 채무조정이나 채권 매각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유지 심사의 예외 요건으로 삼기로 하고 선정 취소 유예 등의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은행 자금조달 규모와 사용처 및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대부중개 현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금감원에 보고하도록 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정된 유지기준은 규정 시행 이후 제출된 반기별 보고서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2022.11.17 I 노희준 기자
대출갈아타기 플랫폼 내년 5월 오픈…"고객 뺏길라" 2금융권 울상
  • 대출갈아타기 플랫폼 내년 5월 오픈…"고객 뺏길라" 2금융권 울상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년 5월부터 금융사 영업점을 찾지 않고도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개선 정책의 하나로 대환대출 플랫폼을 개발, 내년 5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금융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마이너스 통장, 카드론 등 기존에 빌린 신용대출 상품을 지금보다 더 저렴한 금리의 다른 금융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다. 비대면으로 모두 처리가 가능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다. 여기에는 50여개의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신용 심사 방식이 다르고, 금융결제원 망을 이용하지 않는 대부업권과 관련 대출이 미미한 보험업권은 대상에서 빠졌다. 이용 가능한 대출은 마이너스통장, 직장인대출, 카드론 등 개인 신용대출이다. 온라인에서 대환 절차를 구현하기 어려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은 제외됐다. 하지만 서비스 상용화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과 카드사는 대환 문턱이 낮아지면서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시스템 자체가 빅테크 플랫폼에 금융사들의 상품을 올리는 형태라 ‘빅테크 종속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수수료 문제도 해결 과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고객 이탈과 함께 빅테크 종속화 심화에 대해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11.14 I 노희준 기자
마통·카드론, 더 낮은 금리 찾아 쉽게 갈아탄다
  • 마통·카드론, 더 낮은 금리 찾아 쉽게 갈아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낮은 금리 대출로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금융권 대환대출 시스템이 내년 5월 시작된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간에 마이너스 통장, 카드론 등 신용대출이 갈아탈 수 있는 대상이다. 대환대출이란 금리가 더 낮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기존 대출을 갚는 것을 말한다.금융당국은 내년 5월 중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이런 대출이동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1년여간 총 7회, 2.25%포인트 인상됐다. 현재 대출 갈아타기는 지점 방문을 통해서 대부분 하고 있어 불편하다.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미 존재하지만 제한된 수의 핀테크사 플랫폼만 있는 실정이라 쓰임새가 떨어진다. 여기에 입점해 있는 은행 대출 역시 적다. 실제 현재 대환대출 전용 상품 취급 은행은 10개 대출비교 플랫폼 내 3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개인대출을 대상으로 은행, 저축은행, 여전사(카드·캐피탈)가 참여하는 온라인상의 대출이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간 상환 요청, 필요정보 제공, 최종 상환 확인 등 상환절차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중계하고 전산화하는 시스템 건설에 착수한다.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금융회사는 은행, 저축은행, 여전사(카드·캐피탈)간이다. 당국은 금융결제원(금결원) 망을 이용하지 않고 신용심사 방식이 상이한 대부업권 대출과 관련 대출 규모가 미미한 보험업권 대출은 이번 대환대출 시스템에서 제외했다. 대환할 수 있는 대상 대출은 마이너스통장, 직장인대출, 카드론 등 개인 신용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대출은 담보권 이전절차를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곤란해 대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업대출 역시 현장심사와 사업성 평가 등 심사절차가 복잡해 갈아타기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당국은 또 대출 비교 및 갈아타기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확한 각종 수수료 등 기존대출 정보를 기존 플랫폼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 플랫폼에서는 원리금 정보 등 개략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있는 형편이다. 당국은 또 금융회사의 자사상품 우선 추천 등 소비자와의 이해상충 행위를 하지 않도록 플랫폼 비교 및 추천 알고리즘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환대출 이용건수 등은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운용방안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달내 금융업권·핀테크·금결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세부적인 의견을 조율하고 연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으로 비교추천 서비스의 질이 제고되고,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 금융회사의 상품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며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1.14 I 노희준 기자
빚 깎아준댔는데 되살아난 대출금...'서면'으로 합의해야
  • 빚 깎아준댔는데 되살아난 대출금...'서면'으로 합의해야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30대 주부 A씨는 대부업체에서 빌린 2000만원을 갚기 어려워지자 1500만원만 상환하기로 대부업체와 구두 합의했다. 며칠 후 A씨는 대부업체로부터 본인의 대출채권을 B대부업체에 매각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자 A씨는 상환을 미뤘다. 그런데 B대부업체는 그간의 원리금과 연체이자를 포함해 2200만원을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기존 대부업체에서 1500만원만 갚기로 했지만 B업체는 원금을 2000만원으로 다시 살린 것이다.(사진=금융감독원)빚 감면에 대한 ‘구두 합의’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대부업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대부업체가 연체 이자를 바로 추심하지 않더라도 채무가 소멸되지 않는다.금융감독원은 1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을 중소서민 분야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지난 상반기 신속민원 처리 결과 민원이 많은 부분을 분석한 내용이다.대출자는 채무액 감면을 협의할 때 협의서나 대출 서류를 재작성하는 등 서면증빙을 남겨야 한다. 대출채권은 금융회사 간 사고팔수 있는데, 대출자와 금융회사 간 구두 합의는 대출채권을 사는 금융회사에 대항력이 없어 채무감면을 인정받을 수 없다. 만약 금융회사가 ‘채권매각통지서’를 보내왔다면 채권 매입자, 즉 새로운 채권자(금융회사)와 대출금액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국신용정보원의 ‘본인신용정보 열람 서비스’에서 채권자 변동 내역과 소멸시효 완성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금감원은 일부 대부업체는 고의로 채권추심을 미루다가 소멸시효 직전에 지급명령 등을 통해 고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성실하게 빚을 갚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래된 대출이라도 대출자가 스스로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하지 않으면 시효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소멸시효는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가 법적으로 완성을 주장해야 인정된다. 법원이 지급명령서를 보내왔는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하지 않으면 통장 압류 등 채권추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채무자 사망으로 상속인에 대한 채권 추심이 이뤄지고 있다면 상속포기나 한정승인 사실을 금융회사에 통보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상속인 사정을 감안해 상속결정 시효(3개월) 전까지 추심을 자제하고 있지만, 상속포기 등을 통지하지 않으면 채권추심이 이어질 수 있다. 포기 사실을 알렸음에도 추심이 계속되거나 금융사가 상속인 재산으로 변제하도록 강요하면 채권추심법 위반 행위에 해당해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된다.불법사금융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면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유선이나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방문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2.11.10 I 서대웅 기자
쫌쫌따리 돈 모으는 청년들…N잡?앱테크
  • 쫌쫌따리 돈 모으는 청년들…N잡?앱테크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둔 J씨(23)는 N잡러다. 모 기업에서 하루 8시간, 주 5일 일하는 계약직 인턴이지만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J씨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돈을 모아둘 수 있을 때 모아야겠더라”라며 “노느니 일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KB금융 기업연구소가 지난 3일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1인 가구 중 ‘N잡’ 중인 청년이 42.0%에 달한다.특히 N잡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윳돈·목돈 마련을 위해서’가 31.5%로 가장 많았다. ‘생활비가 부족해서’ N잡한다는 청년은 14.1%에 불과했다.N잡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N잡 청년들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업은 서비스직, 대리운전, 사무보조 등에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앱테크 △소셜 크리에이터(유튜브·블로그 등에 콘텐츠를 게시해 수익을 창출하는 직업을 일컫는 말) △플랫폼 노동 등으로 다변화됐다. KB금융 기업연구소는 “신생 부업 활동 비율이 서비스직 등 전통적 부업 활동에 비해 2.8배 정도 높다”고 분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투리 시간에 앱테크…“놀면 뭐 해”‘좋아하는 콘텐츠를 광고 없이 즐기세요’ 유튜브 프리미엄 광고 문구다. 혹자는 돈을 내고 광고를 차단하지만 ‘앱테크’ 하는 사람들은 1원 내지는 10원을 벌기 위해 광고를 본다. 버려진 폐지를 일일이 주워 고물상에 갖다 팔면 소액을 얻는 ‘폐지 줍기’와 비슷해 ‘디지털 폐지줍기’란 이름을 얻기도 했다.4년 전부터 매일 3~4시간씩 앱테크 중인 유튜브 채널 ‘만보짠돌이’ 운영자 A씨는 매달 30~5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A씨의 핸드폰엔 앱테크 앱만 20개가 넘게 깔려 있다. 유튜브 '만보짠돌이' 채널(사진=유튜브 캡쳐) A씨는 “꼭 광고를 보는 것만 앱테크는 아니다”라며 “걸음 수만큼 돈을 받는 앱테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디지털 폐지 줍기’라 불리는 앱테크지만 최근 간단한 행위로도 앱테크가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앱테크를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도 사용하고 있다.지난달 카카오뱅크는 26일간 평일 오전 6~10시 사이에 일어나 출석 체크를 한 사람들끼리 1억을 나눠 갖는 ‘26일 굿모닝 챌린지’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요즘 N잡…“소속 없이 자유롭게” 유튜브 채널 ‘김알밥은 파이어족’ 운영자 박민지씨는 40세 조기 은퇴를 꿈꾸며 N잡 중인 파이어족이다. 앱테크는 기본이고 유튜브 채널 운영,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 웹툰 연재 등 다양한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유튜브 '김알밥은 파이어족' 채널(사진=유튜브 캡쳐) 박씨는 “지금은 N잡하기 좋을 때”라고 말한다. “온라인을 통해 돈 버는 방법이 많아진 시대”라며 “누구나 어디서든 N잡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엔 어딘가 소속돼 노동을 제공해야 했지만 요즘 N잡은 혼자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앱테크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면, 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돈도 벌면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라 설명한다. 박씨는 “퇴사 후 여러 N잡을 시도하며 회사가 아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한편 대학생 S씨(23)는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해 매달 1~7천 원 사이의 수익을 낸다. S씨는 “부수입이라기에도 민망한 금액이지만 재미로 하는 일이라 꽁돈 생기는 기분”이라 전했다. “주변에서도 이왕 하는 블로그에서 적은 돈이라도 받아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S씨의 네이버 블로그 애드포스트 수익 현황(사진=독자 제보) 전문가들은 생활비 부족이 아닌 ‘여윳돈 마련’ 등을 이유로 N잡이 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선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선 현재 벌이로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없다는 불안이 청년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자산 거품 인플레로 자기 자산을 형성하려면 꼭 목돈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도 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어 이 교수는 “N잡 노동자들은 충분히 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무 소홀이 반복될 경우 해당 직장에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0.14 I 염정인 기자
'나홀로가구' 10명 중 4명은 'N잡러'…"노후 대비 7.7억 필요해"
  • '나홀로가구' 10명 중 4명은 'N잡러'…"노후 대비 7.7억 필요해"
  • 자료=KB금융지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로 조사됐다. 또 1인 가구가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 가치관을 바탕으로 소비에 치중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들은 오히려 저축을 늘리는 추세로 나타났다.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다양한 부업을 통해 수입을 다변화하는 ‘N잡러’는 전체의 42%로 나타났다. 이는 KB경영연구소가 지난 5월 전국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이들이 부업을 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고 때문이 아니라, ‘비상·여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31.5%)이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업 형태도 앱테크, 배달라이더, 소셜크리에이터·블로거 등 신생 활동 방식이 서비스 아르바이트, 문서·원고 작성·번역 같은 전통적 방식에 비해 2.8배 많았다. 지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4.2%로 2년 전 같은 조사 당시(57.6%)보다 13.4%포인트(p)줄었다. 반대로 저축 비율(44.1%)은 9.8%포인트 높아졌다.특히 20대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소득을 넘기지 않고 지출한다”(56.3%), “금융환경이나 상황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자산을 점검·조정한다”(51.4%)고 답했다.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을 종류별로 보면 유동성자산(현금·수시입출금·CMA 등)이 41.8%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26.7%), 주식·ETF·선물·옵션(19.1%)이 뒤를 이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유동자산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3억원 이상을 재투자하지 않고 대기자금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56.5%에 달했다. 보험 가입률도 88.7%로 2년 새 13.4%포인트나 증가했다. “현재 은퇴·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1인 가구 가운데 62.5%는 개인연금을 구체적인 준비 방법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1인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대비를 위한 최소 자금 규모는 평균 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1인 가구는 소비를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저축이 증가하고, 노후에 대비하는 등 똑똑한 재정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2022.10.03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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