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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론 평생 손가락 빨까 두렵다”…MZ도 ‘부업 열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대로면 평생 손가락 빨면서 살겠구나 하는 생각에 자다가도 번쩍 눈이 떠지고 겁이 났어요.”위 기사와 내용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프로)8년 차 직장인 홍모(35·남)씨는 최근 들어 카페 창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홑벌이 가장으로 전세 대출금을 갚는 것도 버거운 데다, 세 살배기 아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서다. 퇴근 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권 분석가들에게 교육을 받고, 주말이면 장사하는 점주들을 찾아가 가게 운영의 노하우를 듣고 있다. 홍씨는 “회사 생활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게 현실이고, 뭔가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대로 살면 더 나아질 게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수입 찾아 나서는 2030세대홍씨처럼 부가적 수입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부업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루 혹은 일주일 동안 한 푼도 쓰지 않는 ‘무 지출 챌린지’도 유행했지만, 지출을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아예 수입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단 이들도 적지 않다.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모(33·여)씨도 최근 그래픽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 벌고 있는 수입으로는 생활이 빠듯해 내린 결정이다. 마침 주변에서 그래픽 자격증이 부업으로 써먹을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장을 볼 때마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저축도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자산이 불어나는 것 같지 않아서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마포구에 사는 회사원 최모(35·남)씨는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모티콘 제작 강의’를 듣고 있다. 과거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 배웠던 그림 그리기 소질을 발휘해 부수입을 벌기 위해서다. 최씨는 “이런저런 컨셉트로 이모티콘을 그린 뒤 강사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며 “칭찬을 들을 땐 뭔가 이뤄가는 것 같아 만족감도 크다”고 말했다.◇부업 종사자, 코로나 이후 증가세실제로 부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부업을 가진 사람은 2017년 41만 1000명에서 2018년 42만 9000명, 2019년 46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43만 2000명)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49만 6000명에 이어 2022년 54만 7000명(3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직장인들의 각종 커뮤니티에선 창업 관련 정보들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회원이 ‘창업 아이템 3가지 중 어떤 것이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하면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주변 상권, 해당 지역 음식별 수요량, 업종별 매출 현황 등을 살펴야 한다”, “자본이 충분하면 고깃집을 추천한다. 주꾸미는 봄철 이후에는 비수기 시즌이 길어 비추천” 이란 댓글이 달리는 식이다.전문가들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부업 열풍이 인플레이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소득 여건 악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면서 노동 소득만으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직장인 사이에 지배적”이라며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생긴 고용불안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
- 최고 3만8274% 고금리 대부업자,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
- 16일 경기도청에서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이 불법대부업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황영민기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영세사업자나 저신용자 등에게 연 이자율 최고 3만8274%의 살인적 고금리를 수취한 사채업자 일당이 경기도 특사경에 검거됐다.검거된 사채업자 중에는 피해자를 상대로 폭행을 가하거나,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난 1월 2일부터 4월 28일까지 진행한 불법대부업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경기도 특사경은 이번 기획수사를 통해 영세자영업자 등 416명을 대상으로 80억6400만 원 상당의 불법 대부 및 대부 중개행위를 해 연 이자율 최고 3만8274% 적용, 10억2374만 원의 고리 이자 및 중개수수료를 수취한 A씨 등 10명을 검거하고,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치는대로 송치할 계획이다.3만8274%라는 최고 연 이자율은 전국 특사경이 적발한 불법 대부업 중 최고치 불법 고금리다. A씨를 비롯한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폭행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또다른 대부업자 B씨는 전당포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37명에게 순금 목걸일와 컴퓨터 등 귀중품을 담보로 7798만 원을 대출해주고 8451만 원을 상환받았다. B씨가 적용한 이자율은 최고 6952%에 달한다. 수사를 통해 검거된 대부업자 C씨의 경우 대출금 입금시 수수료 및 공증비 등 명목으로 선금을 추가 입금하고, CCTV가 설치되지 않는 장소를 사전에 물색해 현장에서 현금으로 즉시 돌려받아 외형상 ‘법정 이자 연 2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C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86명에게 12억2765만 원을 대출해주고 17억6000만 원을 변제받으면서 연 이자율 최고 656%에 달하는 고금리 이자를 받아챙겼다.아울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미성년자가 온라인을 통해 37명을 상대로 불법대출을 해주고 수고비와 지각비 등 명목으로 고금리를 수취한 사례도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스터리 쇼핑’ 수사기법을 활용해 불법 대부광고 전단지를 살포한 혐의로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불법 광고전단지 2만8000장을 압수하기도 했다. 특히 적발된 불법 대부업자 중 2명은 2021년도와 2022년에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특사경에 단속돼 처벌된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혔다.김광덕 단장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경제적 취약계층을 노리는 범죄행위 확신이 우려된다”며 “경기도는 대부업체의 불법행위에 엄정 대처할 방침이며, 피해자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불법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통시장, 산업단지 및 각급 학교 등을 방문해 홍보캠페인, 상담,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불법사금융 피해신소센터’를 통해 피해 접수 및 상담도 진행 중이다.
- 5월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1금융권 갈아타기 확산된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천 부평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KB국민희망대출’을 통해 2금융권 신용대출을 전부 갚았다. 다중채무자인 A씨가 이용 중인 저축은행 대출 2건의 원금은 약 3000만원, 평균 금리는 연 15% 수준이었으나 KB국민희망대출 심사를 통해 연 9.3%의 금리로 저축은행 대출 대환에 성공했다. 기존 2금융권 신용대출로 이자만 연 450만원을 내고 있던 A씨는 대환대출 후 연 이자가 280만원 미만으로 줄어 연간 17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희망대출’이 출시된 지난 3월 27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말 금융소비자가 쉽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앞두고 금융권의 미리 내놓는 대환대출 시스템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금리 국면에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차주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금융권 대출을 비교적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의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1금융권으로 대환하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이하 KB희망대출)’은 3월 27일 출시 후 한달이 지난 지난달 27일 1만398건이 신청했다. 출시 이후 한 달만에 신청자가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KB희망대출은 1금융권 최초로 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대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대출 이후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10% 미만의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기존 15% 이상의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했던 중저신용자들 사이에서는 은행권 진입으로 이자비용은 경감하고 개인의 신용도는 개선할 수 있어 2금융권 채무자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대출 대상자의 요건은 2금융권 신용대출 보유로 대환 대상 대출 신규일자가 2022년 12월 31일 이전 실행 건, 재직기간 1년 이상인 근로소득자로 계약직·상용직 포함, 일용소득자 제외, 연소득 2400만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대부업권 대출 보유자, 채무조정프로그램 등 대환 대출 보유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미충족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KB희망대출이 중저신용 차주들의 ‘사다리 대출’로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환대출 경쟁에 서서히 뛰어들고 있다.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6일 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하는 ‘DGB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재직기간 1년 이상의 직장인이 대상이다. 최대 3000만원까지 5년 범위 내 분할상환 형태로 실시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리스크를 감안한 적정한 수준의 금리로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은 기존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대환대출 관련 상생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우리은행이 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은행은 BNK부산은행도 이달 중 ‘BNK 따뜻한 상생 대환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대환대출은 앞으로 더욱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30일 각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한 뒤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이다.플랫폼에는 은행 전체(19개), 비은행권 저축은행(18개), 카드(7개), 캐피탈(9개) 등 53개 금융회사와 핀테크 등이 참여한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한다. 금용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서 대출 원리금과 중도상환수수료, 상환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해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을 목표로 대환대출 인프라 상품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금융권 대환대출 플랫폼 개념도. (이미지=금융위원회)
- 300만명 육박한 플랫폼 노동 경험자…46만명이 주업으로 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부터 미술, 데이터 입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노동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도 45만9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10명 중 6명은 노무와 관련된 계약도 체결하지 않는 등 제도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플랫폼노동자 단체들이 플랫폼 노동제도 개선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플랫폼 노동 경험자 300만명 육박…다양한 분야로 확대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2년 플랫폼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플랫폼 노동시장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먼저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는 약 29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20만명)에 비해 72만2000명(32.9%) 늘어난 숫자다. 플랫폼 종사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중개 또는 알선을 통해서 일감을 얻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입을 얻은 적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직종별 플랫폼 종사자 수(단위:천명)(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 중 고객만족도 평가 등의 방법으로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종사자는 약 80만명으로 취업자(15~69세)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66만명)보다 약 13만4000명(20.3%)늘었다. 협의의 종사자는 플랫폼이 대가나 보수를 중개하고, 중개되는 일이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게 열려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한 사람으로 배달·번역 플랫폼 등에서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종사자 중 남성은 74.3%(59만명), 여성은 25.7%(20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35.3%)가 전년에 비해 가장 크게 증가했고 △30대(31.0%) △50대(21.5%) 순으로 높았다. 15-19세(△57.19%), 20대(△11.3%)는 감소했다.종사자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배달·배송·운전 직종으로 51만3000(64.5%)명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가사·청소·돌봄 직종은 지난해 2만8000명 수준에서 올해 5만3000명으로 89.3% 증가했다. 또 미술 등 창작활동, 데이터 입력 등 단순 작업 등 웹 기반형 플랫폼 직종, 전문서비스 등도 일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종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종사자 중 57.7%(45만9000명)는 주업으로 해당 일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47% 증가한 수치이다. 주업형은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50% 이상이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경우다.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25% 미만이거나 주당 10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간헐적 참가형의 비중은 21.2%로 전년 대비 91.9%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주업형과 간헐적 참가형의 중간 정도인 부업형의 비중은 21.1%로 전년 대비 35.8% 감소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준영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이러한 플랫폼종사자 규모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의 변화, 디지털 경제의 확산 등으로 가사·청소·돌봄, 미술 등 창작활동, 전문서비스 등 그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노무제공 분야가 점차 플랫폼 노동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며했다김 연구위원은 이어 “플랫폼종사자 중에서 배달·배송·운전 직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주업형과 간헐적 참가형으로 플랫폼 노동이 양분화되고 있다는 본 조사의 결과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의 최근 플랫폼 노동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10명 중 6명 이상 ‘계약 체결 없어’…“보호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한편 플랫폼종사자의 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플랫폼 이용 시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았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63.4%로 전년(42.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월평균 근무일수와 일평균 근무시간은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플랫폼 노동으로 번 월평균 수입은 146만4000원으로 전년(123만1000원) 대비 18.9%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46.4%로 전년 대비 17.3%포인트, 산재보험 가입률은 36.5%로 전년 대비 6.4%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3개월 간 전년 대비 수입 관련 응답률(자료=고용노동부 제공)플랫폼종사자 중에서 12.9%는 현재의 플랫폼 일자리가 본인의 첫 번째 일자리라고 응답해 10명 중 1명 이상이 플랫폼 노동을 통해서 노동시장에 최초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일자리에서 플랫폼 일자리로 이동한 1순위 이유로는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62.6%), ‘일하는 시간이나 날짜의 선택이 가능해서’(18.0%), ‘일에 있어서 개인이 더 많은 자율성과 권한을 가질 수 있어서’(6.9%)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수입 부분을 살펴보면 최근 3개월 동안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8.0%로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인 24.7%에 비해 약 두 배가 높았다. 직종별로는 배달·배송·운전 직종에서는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이 과반을 넘은 반면, 웹 기반형 직종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김유진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플랫폼을 매개로 한 다양한 고용형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일하는 종사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플랫폼종사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플랫폼종사자가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중심으로 법·제도적 보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경기침체 처음 언급한 이창용 “최종금리 3.5%, 바뀔 수 있다”-엔저에 식품·에너지값 급등…日도 결국 금리인상 나선다-코레일-SR 통합 유보…사실상 경쟁체제 유지△종합-‘진옥동 사단’ 새판짜기…젊은 영업맨 전진배치-10년 고수한 ‘아베노믹스’ 끝, BOJ 금융 완화에 亞증시 출렁△한은 물가안정 점검-‘물가 직진’서 방향 튼 한은…내년엔 경기·부동산·금융시장도 살핀다-한·일 중앙은행 기조 변화에…국채 약세 전환△확산되는 ‘온라인 직접판매’-아이돌 굿즈도, 자동차도 ‘자사 몰’서 판매…기업들, 소비자 직접 만난다-AI상품추천·챗봇상담 기능…쇼핑몰 ‘앱’으로 간단 설치-“D2C·오픈마켓 동시 공략, 브랜드 강화·매출 성장 두 토끼 잡아”△반쪽짜리 ‘K칩스법’-반도체 키우려고 ‘돈 보따리’ 푸는 미·일·EU…정쟁에 발목잡힌 한국-프뢰텔 “한국 반도체 매출, 역성장 우려”△종합-철도 운영 ‘한지붕 두가족’ 계속…연 400억 중복비용 해결책은 못내-물적분할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 받는다-기업이 직원 1명에 쓴 돈…대기업 月 712만원, 중기 479만원-“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 뽑을 것”…외국인 고용제한 전면 해제 추진△정치-유가족들 울부짖음에 국조 복귀 밝힌 與…기간연장 등 진통 불가피-청년들과 소통나선 尹 “노동개혁에 힘 보태달라”-與 하태경 “노조 깜깜이 회계 안돼”-北 김여정, 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美 ‘최강’ F-22, 4년 만에 한국 출동-정부 ‘中 비밀경찰, 한국 활동설’ 실태 파악 나서△경제-대체육에 ‘고기 무첨가’ 표기 가능해진다-“영세 中企·소상공인 고통, 추가 근로제 일몰 연장 시급”-유출기름 회수장치 발명한 해경 등 55명 ‘공무원상’-가스공사, 창원·광주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만든다△금융-시중銀 예대금리차 줄었지만…인터넷銀 ‘쑥’-러시앤캐시, 내달 대부업 철수 시작-특례보금자리론, LTV 70%·DTI 60% 적용-“중징계는 정부 뜻” 금융위원장까지 손태승에 경고△글로벌-트럼프 사위부터 스눕 독까지…차기 CEO 벌써 하마평-EU, 가스가격 상한제 합의…러 “인위적 조정 용납 못해”-“트럼프, 의회 난입해 반란 선동”…美 하원 특위, 형사처벌 권고-실적 부진 샤오미, 15% 감원 칼바람-美,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규정 발표 내년 3월로 연기△산업-신규임원 30%가 40대…현대차 ‘안정 속 쇄신’-“임직원 모두가 주인공, 고객가치 창조자 되자”-국제선 늘리고 채용 확대…본궤도 되찾는 항공사들-LG화학·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 짓는다△ICT-‘관리 소홀’ 공유기로 월패드 해킹…망분리 등 시급-과기부 직원 절반 “이종호 장관 일 잘한다”-“자율규제 잘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법 불발-샌드박스 종료 앞둔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 계속된다△소비자생활-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 가속…‘내실 다지기’ 나선다-올해 뷰티·헬스 키워드 ‘M·I·N·G·L·E’-‘아이파크몰 고척점’ 내일 개장…서울 서남권 공략△증권-하락장속 동아줄 잡아볼까…목표가 오른 편의점·엔터주-마이크론發 쇼크 올라, 떨고 있는 반도체 투톱-코스피 탈출 가속…거래대금 5조원대로 쪼그라들어-쭉 빠진 주가…웃음기 줄어든 LG엔솔 직원들-부동산 PF 대출잔액 100조 넘는데…정부 1조 지원에 지방건설사 ‘위태’-애드테크 기업 모비데이즈, 왓챠 지분투자 추진-트러스톤, BYC에 경고장…“부동산 임대 수익률 처참”△부동산-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또 물 건너갔다-민노총 조끼 입고 돈 뜯어가는 행위…원희룡 장관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둔촌주공보다 비싼 마포더클래시 흥행 비결은 ‘입지’-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분양△사회-“확진자도 나와라”…대학가 코로나 시험 갈등-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정부합동 법률 TF팀 나선다-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에 김순호·조지호 국장 승진-서울시 5년 4600억 투입…중장년 재취업 돕는다-전장연, 오늘부터 지하철 시위 중단
- [Zoom in 스타트업] 어베어, "복잡한 해외구매대행 사업, 윈들리로 한 번에 해결하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라인 매체를 이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하는 ‘이커머스 시장’. 이커머스는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영역과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례 없던 팬데믹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윈들리’ 서비스를 개발한 김승현 어베어 대표는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에 비해 현저히 뒤처진 오픈마켓 판매 사업자의 업무 환경을 문제로 꼬집었다. 과거 아마존, 네이버 셀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뛰어든 그는 사업자의 업무 환경 개선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윈들리를 통해 사업자의 관점에서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하여 건강하고 효율적인 이커머스 사업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이데일리는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방문,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윈들리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어베어는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업무관리 솔루션 ‘윈들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우리 윈들리팀은 많은 업무를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고자 모였다.- 어떤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나.△윈들리 팀은 이커머스 분야의 문제를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뛰어난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운영해본 아마존, 쿠팡, 네이버 파워셀러 출신인 본인과 LG, 카카오, 넥슨, KAIST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으며, 이외에도 CX, 세일즈, 디자인 등 각 전문 분야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팀원들이 함께한다.- ‘윈들리’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달라.△윈들리는 ‘드랍쉬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자를 타겟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해외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사업자분들이 매일 겪는 상품 소싱, 상세페이지 제작, 이미지번역, 상품 등록, 주문 관리 등의 번거로운 업무들을 윈들리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B2B 서비스이다.- 드랍쉬핑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국내에서는 해외 구매대행이라고 불리는 사업 모델인데, 판매자가 상품 재고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문을 처리하는 유통 방식을 말한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재고 리스크가 없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창업 분야이다. 실제로 윈들리를 통해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운영하고 계신 고객분들도 큰 규모의 사업자부터 부업, N잡러까지 매우 다양하다.-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나.△본인은 3년 이상의 이커머스 사업 경험이 있다. 여러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며 체감한 불편함들이 많았는데, 주변 사업자분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대부분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해외에 있는 상품을 소싱하여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상품 셀렉, 정보 수집 및 해석, 상품 등록 등 부수적인 반복 업무가 매우 많은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직접 나서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 사실 초반 윈들리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서 혼자만 사용하던 서비스였다. 그런데 주변 분들이 한 분 한 분 써보고 싶다고 하여 소개해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 사업화까지 진행하게 된 케이스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윈들리는 사업자분들이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구독 서비스이다. 월간 혹은 연간 구독으로 발생하는 구독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정찰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추후 다양한 프리미엄 기능 추가를 통해 구독 종류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 타사에서 기출시된 서비스 대비 윈들리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윈들리가 가장 주력으로 밀고 있는 기능은 ‘이미지 번역’ 기능이다. 해외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외국어로 가득한 이미지를 하루에도 수십 장, 많게는 수백 장씩 해석하고 분석하여, 직접 한글화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작업에 정말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윈들리는 이렇게 복잡한 이미지 편집, 번역 기능을 서비스 안에서 클릭 몇 번으로 진행할 수 있게 구현하여, 이미지 편집에 걸리는 시간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두 번째로는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UI를 들고 싶다. 사업자들이 쓰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의 특징은 보통 ‘기능 개수’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해 매우 복잡하고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윈들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대로 접근했다.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남기고, ‘어떤 기능을 제거하고, 덜어낼 수 있을까’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래서 최대한 심플한 UI를 구성하기 위해 고민했고, 실제로 윈들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분들께서 깔끔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라는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마지막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빠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속도다. 커머스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에 따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도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업데이트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서비스를 배포하면서, 새로운 기능들이나 정책들을 최대한 빨리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이트 내 기능 건의 게시판을 개설하여 고객분들이 보내주시는 소중한 피드백을 내부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올해 초 출시와 동시에 유료화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9000개 이상의 많은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우선적으로는 드랍쉬핑 사업자를 위한 해외 소싱몰을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며, 상품명 AI추천, 자동 주문관리 등의 편리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한, 현재는 창업 초기단계라 ‘드랍쉬핑’ 분야를 거점시장으로 선정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위탁, 사입, D2C 등 다양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B2B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사업을 하다 보면 특허, 세무, 노무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럴 때마다 ‘멘토링 프로그램’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 초기 누구나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전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본인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도 만족도가 높은 입주 혜택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이커머스 사업을 직접 해보면 너무나도 많은 업무가 산재해 있어 일에 치이고 금방 지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간을 아끼고, 수고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판매자가 ‘운영’ 업무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상품 소싱’과 ‘마케팅’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본질적인 업무에만 집중해야 한다. 윈들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집중하여, 사업자들의 빠른 성장을 돕겠다.
- 마통·카드론, 더 낮은 금리 찾아 쉽게 갈아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낮은 금리 대출로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금융권 대환대출 시스템이 내년 5월 시작된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간에 마이너스 통장, 카드론 등 신용대출이 갈아탈 수 있는 대상이다. 대환대출이란 금리가 더 낮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기존 대출을 갚는 것을 말한다.금융당국은 내년 5월 중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이런 대출이동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1년여간 총 7회, 2.25%포인트 인상됐다. 현재 대출 갈아타기는 지점 방문을 통해서 대부분 하고 있어 불편하다. 온라인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미 존재하지만 제한된 수의 핀테크사 플랫폼만 있는 실정이라 쓰임새가 떨어진다. 여기에 입점해 있는 은행 대출 역시 적다. 실제 현재 대환대출 전용 상품 취급 은행은 10개 대출비교 플랫폼 내 3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개인대출을 대상으로 은행, 저축은행, 여전사(카드·캐피탈)가 참여하는 온라인상의 대출이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간 상환 요청, 필요정보 제공, 최종 상환 확인 등 상환절차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중계하고 전산화하는 시스템 건설에 착수한다.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금융회사는 은행, 저축은행, 여전사(카드·캐피탈)간이다. 당국은 금융결제원(금결원) 망을 이용하지 않고 신용심사 방식이 상이한 대부업권 대출과 관련 대출 규모가 미미한 보험업권 대출은 이번 대환대출 시스템에서 제외했다. 대환할 수 있는 대상 대출은 마이너스통장, 직장인대출, 카드론 등 개인 신용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대출은 담보권 이전절차를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곤란해 대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업대출 역시 현장심사와 사업성 평가 등 심사절차가 복잡해 갈아타기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당국은 또 대출 비교 및 갈아타기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확한 각종 수수료 등 기존대출 정보를 기존 플랫폼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 플랫폼에서는 원리금 정보 등 개략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있는 형편이다. 당국은 또 금융회사의 자사상품 우선 추천 등 소비자와의 이해상충 행위를 하지 않도록 플랫폼 비교 및 추천 알고리즘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환대출 이용건수 등은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운용방안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달내 금융업권·핀테크·금결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세부적인 의견을 조율하고 연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플랫폼 간 경쟁으로 비교추천 서비스의 질이 제고되고,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 금융회사의 상품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며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나홀로가구' 10명 중 4명은 'N잡러'…"노후 대비 7.7억 필요해"
- 자료=KB금융지주[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로 조사됐다. 또 1인 가구가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 가치관을 바탕으로 소비에 치중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들은 오히려 저축을 늘리는 추세로 나타났다.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다양한 부업을 통해 수입을 다변화하는 ‘N잡러’는 전체의 42%로 나타났다. 이는 KB경영연구소가 지난 5월 전국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이들이 부업을 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고 때문이 아니라, ‘비상·여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31.5%)이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업 형태도 앱테크, 배달라이더, 소셜크리에이터·블로거 등 신생 활동 방식이 서비스 아르바이트, 문서·원고 작성·번역 같은 전통적 방식에 비해 2.8배 많았다. 지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4.2%로 2년 전 같은 조사 당시(57.6%)보다 13.4%포인트(p)줄었다. 반대로 저축 비율(44.1%)은 9.8%포인트 높아졌다.특히 20대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소득을 넘기지 않고 지출한다”(56.3%), “금융환경이나 상황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자산을 점검·조정한다”(51.4%)고 답했다.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을 종류별로 보면 유동성자산(현금·수시입출금·CMA 등)이 41.8%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26.7%), 주식·ETF·선물·옵션(19.1%)이 뒤를 이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유동자산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3억원 이상을 재투자하지 않고 대기자금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56.5%에 달했다. 보험 가입률도 88.7%로 2년 새 13.4%포인트나 증가했다. “현재 은퇴·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1인 가구 가운데 62.5%는 개인연금을 구체적인 준비 방법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1인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대비를 위한 최소 자금 규모는 평균 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1인 가구는 소비를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저축이 증가하고, 노후에 대비하는 등 똑똑한 재정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