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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특위 소위 구성…윤미향·이상직·박덕흠·성일종 징계안 회부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4일 소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과 박덕흠·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 제 11차 본회의에 무소속 박덕흠, 이상직, 윤미향 의원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의정활동과 관련한 징계 사유를 논의하는 1소위와 기타 사유에 의한 징계안이나 수사·재판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2소위를 각각 구성했다. 이상직·박덕흠·성일종 의원 징계안은 1소위에, 윤미향 의원 징계안은 2소위에 각각 회부했다. 1소위 위원장은 여당 간사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소위 위원장은 야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이 맡는다. 1소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정·최기상 의원, 국민의힘에서 김미애·유상범 의원, 비교섭단체 몫으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2소위는 이만희·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이정문·최기상 민주당 의원, 비교섭단체 몫의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6인이 참여한다. 김진표 윤리특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서면 심사를 하고 필요하면 본인을 불러 직접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며 “오늘은 소위를 처음으로 구성하고 네 사람의 징계 대상자에 대한 안건을 회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개 윤리특위 소위는 본회의 날에 해왔는데, 관심이 많고 하니 본회의와 관계없이 빨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박덕흠 의원은 국회의원의 지위를 남용해 가족 회사가 피감 대상 국가·공공단체와 계약을 맺고 재산상 이익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성일종 의원은 주식 매각 및 백지신탁과 관련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유로 회부됐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주식 매각 및 백지신탁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사유로 징계안이 지난해 6월 접수됐다.윤미향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재임 중 정대협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국민의힘 주도로 징계안이 발의됐다.앞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5일 회의를 열고 박 의원, 이 의원,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건의했다.한편 소위 심사 후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과반수 동의로 4명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결될 경우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다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징계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 포더홈, 네이버 라이브서 홈오피스 가구 'workON.' 론칭쇼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니멀 가구 브랜드 포더홈은 오늘(14일) 첫 단독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이브는 새로 선보이는 홈오피스 시리즈 ‘워크온(workON.)’의 론칭쇼로 진행된다.포더홈 워크온 시리즈 (책상, 책장, 체어, 서랍장) (사진제공=포더홈)워크온 시리즈는 책상 3종, 책장 2종, 체어 2종, 책상서랍장으로 구성돼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제품들의 사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책상은 사이즈와 용도에 따른 디자인으로 구분한 베이직책상, 컴퓨터책상, 와이드책상 세 가지 사양을 모두 소개할 예정이다. 베이직 책상은 가장 컴팩트한 600㎜ 깊이로 공간 활용도가 높다. 컴퓨터책상은 700㎜ 깊이로 케이블을 정돈할 수 있도록 후면에 덕트가 있다. 와이드책상은 다목적 사용이 가능한 800㎜ 깊이의 가장 넓은 사양이다.미니멀한 디자인의 워크온 책상은 간결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상판과 프레임은 마감을 라운딩 처리해 시각적으로 부드럽다. 보는 각도에 따라 두께가 다른 튜브형 파이브와 빗각 프레임으로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책장은 베이직과 디스플레이형 2종, 체어도 스타터와 어드밴스 2종을 모두 소개한다. 사양별 디자인 및 컬러 조합을 쉽게 하기 위해 대표 컬러로 조합한 세트 구성을 라이브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론칭 기념 라이브인 만큼 구매 시 할인과 사은 혜택이 크다. 전 상품 20% 얼리버드 할인과 5% 추가 쿠폰을 증정한다. 소문내기, 구매인증, 포토후기 등에 참여하면 책상 서랍장, 백화점 상품권 등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한편 워크온은 이날 책상 출시에 이어 내달 중순에는 책장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출시를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포더홈 스마트스토어에서 신상위크 기획전을 열고 신제품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 심상정 "대전환 첫 발 떼는 마지막 소임 다할 것"[전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대전환의 첫 발을 떼는 대통령이라는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신구(新舊) 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 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곧 불행한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진로를 정하는 중대한 선거이지만 외신조차 최악이라고 평가할 만큼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범법과 탈법으로 흙탕물 대선을 만들고 있다. 시대정신과 비전은 사라지고 도덕은 파탄났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또 “기득권 양당은 진영 간 권력투쟁에 `올인`해서 시민을 줄세우고 표를 쫓는 극단적 포퓰리즘 대결로, 정당 간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되고 있다”며 “나라의 품격, 국가의 역할과 책임마저 형해화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촛불 정부`조차 심화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다.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집권 여당의 후보조차 보수 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동산과 자산, 소득, 기회에서 오는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잠식되고 사회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35년 승자 독식 양당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관훈클럽 박민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훈클럽의 토론회에 초청해 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에게 또 날카로운 질문과 대화를 청해주실 서승욱 중앙일보 정치팀장님, 권혜숙 국민일보 인터뷰 전문기자님, 이재명 채널 A정치부 선임기자님, 길윤형 한겨레 신문 국제부장님, 박병률 경향신문 경제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정하는 중대한 선거입니다. 하지만 외신조차 최악이라고 평가할 만큼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범법과 탈법으로 흙탕물 대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대정신과 비전은 사라지고 도덕은 파탄났습니다.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은 진영 간 권력투쟁에 `올인`해서 시민을 줄세우고 있습니다. 표를 쫓는 극단적 포퓰리즘 대결로, 정당 간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되고 있습니다. 나라의 품격, 국가의 역할과 책임마저 형해화시키고 있습니다.무엇보다도 이 선거는 촛불정부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입니다. 촛불정부조차 심화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후보조차 보수 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저는 대한민국의 이런 역사적 퇴행을 단호히 막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저 심상정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200년 화석 문명이 불러온 기후위기에는 퇴로가 없습니다. 경제도, 사회도, 우리 일상도 모두 지구의 한계 내에서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70년 성장 제일주의가 낳은 불평등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부동산과 자산, 소득, 기회에서 오는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잠식되고 사회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35년 승자 독식 양당 정치를 넘어서야 합니다. 기득권 양당은 각각 상대방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입니다. 신구(新舊) 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 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곧 불행한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는 방법입니다.저는 녹색전환을 바탕으로 불평등을 극복하는 `그린 노믹스`, `주 4일제 복지국가`를 통한 사회 혁신, 양당 정치를 종식시킬 `다당제 연정`을 제안드렸습니다. 저 심상정은 이 대전환의 첫 발을 떼는 대통령이라는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아무쪼록 오늘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언론인 여러분들의 고견으로 저 또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추경 담판 짓나…대상 확대 공감대, 증액 규모 입장차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편성한 14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난항이다. 당초 여당은 공식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전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증액 여부를 두고 여야정이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협상에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정부는 여야가 주장하는 대규모 증액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이상 오른쪽부터)가 지난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예결위 간사 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막판 협상을 통해 추경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전날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추경안 증액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이 최대 쟁점이다. 정부안에서는 소상공인 등 320만명에게 300만원씩을 지급키로 했지만 여당은 500만원, 야당은 1000만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는 당초 방역지원금 1000만원을 합의하는 등 최소 35조원 규모 증액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위에서 “미세 조정은 가능하지만 2~3배 증액은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이에 여당은 방역지원금을 500만원으로 낮춰 협상을 시도했지만 정부와 야당 모두 입장을 고수해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국회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 부대표, 예결위 간사 등은 전날 오후 ‘3+3 회동’을 통해 추경안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는 불발됐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동의할 수 있다는 증액 규모에 대해서도 아직은 여야 모두 불만이 있어 내일 (추경안) 처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내일(14일) 오후 3시경 본회의는 열리게 될 것 같은데 추경안이 함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야당측은 정부와 여당이 증액에 대해 합의를 해오라며 당정을 압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을 다시 편성해오도록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추경 처리 시한인 14일까지) 정부 여당이 증액 논의를 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도 일부 증액 여부는 검토하고 있다.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추경안보다 2조원 늘어난 16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 법인택시 기사 등 피해 계층 지원에 대해서도 국회와 의견을 같이 했다. 소득이 감소한 사각지대 계층에게 50만~150만원 선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방역지원금) 대상을 넓히는데 신경을 많이 써서 (추가 지원 대상이) 1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라며 “구체적 숫자는 14일 예산안이 올라가는 시점에 (확정될 것)으로 기재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베이징 올림픽]온갖 잡음에도 은메달 딴 여자 계주 “연은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림픽을 앞두고 온갖 악재에 시달린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3초6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도전한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점은 아쉽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많은 악재를 딛고 따낸 값진 은메달이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김아랑은 간이 시상식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멤버로 올 시즌 월드컵 경기에 나선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멤버 변화가 많아 합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최민정과 대표팀 쌍두마차였던 심석희(서울시청)의 메시지 유출로 대표팀 분위기는 거의 최악에 치달았다. 평창 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표팀 동료였던 최민정과 김아랑을 비하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평창 대회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최민정과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큰 충격을 줬다. 결국, 심석희는 2개월 자격정지를 당했고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5위로 마무리해 계주 종목에만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아랑이 올림픽을 며칠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개인 종목까지 출전해야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여자 대표팀은 이러한 최악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데 힘썼다.김아랑은 “남은 시간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려고 준비를 단단히 했던 게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결승에 들어가기 전에는 동생들에게 ‘준비한 것만 다 보여주자’라고 말했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 드린 것 같아 후련하다”라고 말했다.그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리일 텐데 나의 실수로 그 기회를 날려버릴까 항상 조마조마했다. 오늘 경기 전까지만 해도 내 실수 때문에 기회가 날아갈까 무서웠다. 그런데 그걸 두려워만 하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늘은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힘든 상황에서 세찬 바람을 맞아 더 단단해져서 오늘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금·은·동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한국,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어우러져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아랑은 경기 막판 역주를 펼쳐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2바퀴를 남기고 배턴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최민정이 2위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2위로 골인한 최민정은 “그동안 여자 계주 성적이 좋았는데 내가 마지막에 조금 부족해서 아쉬운 결과가 나와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팀원들이 많이 메워줘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도와준 남자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민정은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서 월드컵 시리즈에서 같이 경기하다가 부상당한 김지유 선수가 못 오게 되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박지윤 선수도 같이 훈련, 준비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라며 주목받지 못한 동료들을 챙겼다.이유빈도 “월드컵 때부터 다사다난했고 안 좋은 상황도 많았고 이 멤버로 연습할 시간이 짧았다. 그럼에도 큰 실수 없이 부상 없이 레이스를 마쳐서 감사하다”라며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서휘민 역시 “처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는 올림픽 멤버가 아니었는데 갑작스럽게 오게 돼서 언니, 오빠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동의했다.이유빈과 서휘민 또한 김지유(경기일반)와 박지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월드컵 시리즈에서 발목이 부러진 여자 대표팀의 김지유는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한 뒤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소견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이에 김지유는 출전권을 박탈당해 억울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선발전 7위로 올림픽 계주 멤버 막차를 탄 박지윤(한국체대)은 베이징에는 왔지만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등 4명으로만 경기를 치러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했다. 박지윤은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라 은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