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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바이오메딕스, 증권신고서 제출 완료...“3월 상장 목표”
  • 에스바이오메딕스, 증권신고서 제출 완료...“3월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세포치료제 특화 재생의료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총 공모주식수는 75만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다. 다음달 8~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4~15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3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치료제는 전세계 최초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혈관 신생 및 면역 조절 관련 인자 생성량이 월등하고 통증감소, 혈관형성촉진, 근육재생, 하지혈류흐름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배아줄기세포유래 척수손상치료제는 세계 두 번째 임상시험으로, 미국 바이오기업 ‘리니지 셀 테라퓨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 중이다. 다양한 동물 시험을 통해 치료제의 항염증, 혈관신생 및 내재적 세포 증식 효과를 확인했으며, TED-N(PSA-NCAM 양성 신경전구세포) 이식에 따른 운동기능개선과 감각 및 운동유발전위 개선을 입증한 바 있다.아시아 최초 임상 승인을 받은 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세포 이용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대량생산 및 파킨슨병 적용을 위한 파생 특허 42건을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 등록 완료했다. 원숭이와 쥐를 이용한 시험에서 이식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의 생착 및 도파민 활성 기능을 확인한 바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 관계자는 “글로벌 탑티어 그룹과 경쟁하며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을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치료제 등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난치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의 2·3대 주주는 9% 지분율을 보유한 바이넥스(053030), 5.24%를 보유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다.
2023.02.14 I 나은경 기자
오진해 환자 동의 없이 폐 절제한 대학병원 의사…2심서 벌금형
  • 오진해 환자 동의 없이 폐 절제한 대학병원 의사…2심서 벌금형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조직검사 과정에서 환자의 동의 없이 폐 일부를 잘라내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의사가 2심에서 감형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김형작 장찬 맹현무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의사 A(69)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대학병원 흉부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A씨는 2016년 한 환자의 폐 조직검사 도중 폐 오른쪽 상단의 우상엽을 잘라냈다. A씨는 당초 폐 조직을 소량만 채취하기로 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만성 염증으로 폐 기능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환자의 동의 없이 절제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최종 검사 결과가 결핵으로 판명돼 폐를 절제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는 전신마취에서 깨어난 후에야 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절제술이 적절한 의료행위였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소량 채취한 폐 조직만으로 병명을 확진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고 절제 행위와 상해 결과 간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주장했다.하지만 1심 재판부는 “폐 우상엽을 절제하려면 환자의 의사를 확인해야 하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었음에도 동의 없이 절제술을 시행했다”며 A씨에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 역시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환자에게 악성종양 제거 목적이 아닌 단순 진단을 이유로 한 폐 절제를 설명했다면 동의했을까 의문”이라며 “A씨의 업무상 과실 때문에 환자에게 폐 우상엽 상실이라는 상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30년 이상 흉부외과 전문의로 성실하게 근무했고 치료를 위해 노력하다가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무겁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에 처한다”고 밝혔다.2심 재판부는 A씨와 해당 병원 측이 이 사건 관련 민사소송에서 환자에게 손해배상금 11억원을 지급하도록 한 대법원의 판결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2021년 A씨와 병원이 환자에게 손해배상금 1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2023.02.14 I 강지수 기자
‘불청객’ 미세먼지, 올해는 왜 봄보다 먼저 왔나
  • ‘불청객’ 미세먼지, 올해는 왜 봄보다 먼저 왔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내 미세먼지는 봄이 시작되면서 심해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왜 겨울 한복판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걸까요?[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기록적인 한파가 물러가니 미세먼지가 전국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통상 봄과 함께 ‘불청객’ 미세먼지가 함께 왔었는데요, 올해는 겨울이 채 끝나기 전부터 미세먼지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입니다. 입자 크기에 따라 직경 10㎛(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이하인 걸 미세먼지라 하고 직경 2.5㎛ 이하면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이들의 입자는 매우 작아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에 스며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에 들어와 폐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는 천식과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같은 위험성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우리나라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은 국내적 요인과 국외 영향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계절별 기상조건에 따라 국내·외 요인의 영향력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요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발전소를 포함해 자동차, 냉·난방 등에서 대기 중으로 발생시키는 미세먼지가 있습니다. 국외 영향으로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중국 발 미세먼지’를 들 수 있습니다.국민들이 체감하듯, 예년과 달리 올겨울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심해진 건 맞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국 실시간 대기환경정보 공개 홈페이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습니다. 지난 6~12일 기준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주간평균 각각 39㎛, 52㎛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평균인 25㎛, 39㎛와 비교해 14㎛, 13㎛ 오른 수치입니다.미세먼지가 심각해진 원인에 있어 국내·외 요인을 흑과 백으로 나누듯이 명확히 구분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국내 기온이 한파에서 벗어나 급격하게 오르면서 봄에 가까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정부당국은 보고 있습니다.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 송석섭 서기관은 “기온 상승으로 대기흐름이 정체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서풍계열을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발생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지난해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장가동 등을 멈춰 미세먼지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올해엔 코로나19 봉쇄정책도 완화로 바뀌면서 산업활동과 개인 활동이 증대된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우울한 소식은 앞으로도 국내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잦아질 것이란 점입니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잠시 미세먼지에서 해방됐다가 오는 16일 일부 중서부 지역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경기 남부,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다음날엔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 대구가, 오는 18일에는 수도권, 충청권,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높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온이 본격 상승하는 오는 3~4월엔 대기 흐름 정체로 더욱 심해질 공산이 있어, 기관지가 약한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이데일리 김태형] 서울 지역과 인천 서부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8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3.02.13 I 황병서 기자
  • 수술전에 영상판독으로도 구강암 평가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술 전 구강암 평가에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포함한 영상 검사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 환자의 수술적 치료 범위를 결정하는데 있어 암 범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이민경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최양신 교수)은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암 범위를 다양한 영상 판독법으로 평가한 논문 총 847건 중 선별과정을 거쳐 최종 23개 논문에 메타 분석을 실시, 대표적인 3개 영상판독법(초음파, CT, MRI)으로 분석된 암과 병리학적으로 평가한 암의 범위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전반적인 영상판독을 통한 암의 범위와 병리학적 구강암 범위와의 일치도는 86%였다. 각 영상별로는 초음파 91.0%, 자기공명영상 (MRI) 85%, 컴퓨터단층촬영(CT) 82% 초음파가 가장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구강암 깊이 차이에 있어서는 자기공명영상 0.12mm, 초음파 &#8211;0.41mm, 컴퓨터단층촬영 2.61mm 자기공명영상이 가장 낮은 차이를 보였다. 또한 구강암 진행단계가 높은 경우 영상판독으로 확인된 암과 병리학적으로 평가된 암의 깊이 차이가 크고, 일치도는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연구팀은 초음파 영상이 암 범위 평가에 있어서 높은 일치도를 보이지만 검사자의 영향을 많이 받고, 암의 크기가 크고 깊은 곳에 있는 암인 경우 평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반면 자기공명영상은 검사자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크고 깊은 곳에 있는 암의 평가에도 유용한 검사로 평가했다. 이민경 교수(제1저자)는 “자기공명영상으로 평가한 암의 깊이가 병리로 평가한 암의 깊이와의 차이가 가장 낮게 나타난 점과 일치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구강암 깊이를 평가하는데 자기공명영상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 암이 크고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주변 정상 조직으로 염증, 부종 등 2차적인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고려한 암 깊이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오럴 온콜로지(Oral oncology) 2022년 11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23.02.13 I 이순용 기자
교정 치료 잘 받는 것만큼 중요한 ‘올바른 양치질’
  • 교정 치료 잘 받는 것만큼 중요한 ‘올바른 양치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교정치료 중 정기적인 치과 내원과 교정 장치 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칫솔질과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히 사용하면 충치나 잇몸질환 등 부작용 없는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과교정과 박정진 교수의 도움말로 교정시기와 올바른 양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일 3회 양치질 기본, 간식 후에도 양치해야치아와 잇몸 사이에 존재하는 음식물들을 방치하면, 구강 내 세균들이 세균막을 형성하고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충치와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교정치료 중이라면 하루에 3번 양치를 하는 것뿐 아니라 간식이나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횟수와 상관없이 꼭 양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기 전에는 거울을 보면서 더욱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고정식 교정 장치, 사이사이 닦을 수 있는 V자형 교정 전용 칫솔 사용가철식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장치를 제거하고 일반 칫솔로 양치하면 된다. 하지만, 고정식 교정 장치인 브라켓 등을 부착한 경우, 철사와 브라켓 등 구조물이 많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충치, 치아의 변색 및 잇몸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고정식 브라켓을 이용한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안쪽, 바깥쪽 각 치아면 뿐 아니라 장치와 치아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 장치와 교정용 철사 사이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이를 위해 V자 모양으로 가운데가 파여있는 교정 전용 칫솔을 사용하면 좋다.◇ 교정 장치 없는 부위는 일반 칫솔질과 동일하게 양치질먼저 교정장치가 붙어있는 부위는 칫솔 가운데 파인 곳을 교정장치 위에 올려놓고 좌우 왕복으로 닦아준다. 장치 윗부분과 아랫부분은 칫솔을 비스듬히 45도 정도로 놓고 진동을 주며 약간의 힘을 주어 치아 사이를 잘 닦는다. 이때 칫솔모의 한 부분이 철사 안쪽으로 들어가게 닦는 것이 좋다. 교정장치가 없는 부위는 일반적인 칫솔질 방법과 동일하다.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치아의 안쪽 면은 부드럽게 잇몸에서 씹는 면 방향으로 쓸어주듯이 닦고, 씹는 면도 힘을 살짝 주어 꼼꼼하게 닦아준다. 마지막으로 혀도 닦아준다. ◇ 음식물이 끼기 쉬운 부위 구강위생, 충치 예방에 도움 되는 보조용품△치약의 선택도 중요하다. 불소치약을 활용하면 충치 예방에 도움 된다. 칫솔질 후에는 부가적으로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의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사용해 칫솔질 후에도 남아있는 작은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치간 칫솔은 보통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졌거나 잇몸이 내려간 경우 많이 사용한다. 교정 중에는 치간 사이뿐 아니라 철사 및 브라켓 장치 주변도 닦을 수 있다. 본인의 치간 사이에 맞는 두께를 선택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ㄱ’자로 구부려 쓸 수도 있다. △치실로 철사와 치아 사이를 통과하여 치아의 좌우 옆면을 꼼꼼히 닦는 것도 좋다. 치실 사용이 쉽지 않은 경우 손잡이가 달린 치실을 사용할 수 있다. 손잡이가 달린 치실은 치아와 와이어 사이에 끼워 톱질하듯이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치실의 일종인 슈퍼플로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먼저 딱딱한 부분을 장치 사이로 통과시킨 후, 두터운 실이 있는 쪽으로 장치 주변을 닦고 치실과 같은 부드러운 부분으로 치아 사이를 닦아주면 된다. △물 사출기(워터픽)는 강한 수압으로 장치 사이에 있는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기계이다. 이를 이용해 브라켓 및 철사 장치 주변을 청소해 줄 수 있으나, 보조용품이기에 칫솔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혀 클리너는 백태 및 구취를 제거할 수 있다. 혀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쓸어내어 사용한다.◇ 무엇보다 매일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구강위생 관리에 대해 박정진 교수는 “병원에서도 주의를 주고 불소를 발라 주는 등의 관리를 한다. 하지만, 치료받는 사람의 적극적인 치아 건강관리가 없다면 탈회 및 우식과 잇몸질환의 예방은 쉽지 않다”라며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꾸준하게 하며, 칫솔과 치간 칫솔, 치실을 이용하여 매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칫솔질 후에 치아영양크림이나 불소가 함유된 구강 세정액을 사용하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교정 치료 중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치간칫솔 등 보조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3.02.12 I 이순용 기자
만성전립선염, 고통 심한데 잘 치료되지않는 이유는?
  • [전립선 방광살리기]만성전립선염, 고통 심한데 잘 치료되지않는 이유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진료실을 찾은 많은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하나같이 묻는 것이 ‘전립선염은 치료를 해도 왜 잘 낫지 않는가’하는 점이다. 이것저것 시도해도 시원하게 낫지 않으니 환자분들의 답답한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잘 낫지 않는데 치료법이 많다는 것은 딱히 뾰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민간요법을 찾거나 병원 쇼핑을 다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인터넷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전립선염 치료는 정말 다양하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넘쳐나고 약물 치료, 주사요법, 자기장치료등 일반적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으로 많이 알려진 방법 뿐만 아니라 요도에 주사기나 소변 줄을 넣어 어떤 약물을 주입하거나 항문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과 고통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립선염이 잘 낫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전립선의 구조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분비물이 통과하는 가느다란 줄(線)이 아니라 분비작용을 하는 샘(腺)이다.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전립선의 가운데로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되어 있다. 요도를 감싸고 있다 보니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증이 되면 전립선이 붓거나 커지면서 소변의 불편함과 통증이 유발된다. 무게 약 15~20g정도의 작은 기관이지만 담당하는 역할과 기능이 많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중요한 남성 신체 기관인 셈이다. 특히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치료가 어렵고 만성화로 이어지는 주요 이유가 된다. 또한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 소변의 역류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 결국, 항생제 등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전립선 마사지나 온수 좌욕 등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오랜 기간 전립선염에 시달린 만성 환자 대부분은 장기간의 소변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로 인해 전립선 관련 장기인 방광이나 신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소염진통제, 항생제에 의존하던 대다수 환자들이 대다수 환자들이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간신히 증상이 가라앉은 환자라도 다시 세균에 감염된다면 대부분 재발한다. 따라서 만성전립선염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만성환자일수록 소변 증상, 통증 등 증상개선과 더불어 신장, 방광기능을 높여주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방 한약 치료는 오장육부에서 전립선 건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비장, 간장, 신장, 방광 등 3장(臟) 1부(腑)의 동시 접근으로 직접적인 염증제거, 항생제 장기 사용과 내성에 대한 치료, 면역체계 강화를 동시에 함으로서 재발을 막는 근본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주는 충분한 임상적 근거와 치료 성과가 확보됐다. 물론 한약 치료와 병행하여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고 금주 금연, 청결한 성생활 등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2023.02.12 I 이순용 기자
 개강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방흡입 "회복 기간 괜찮을까"
  • [지방순삭] 개강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방흡입 "회복 기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말연초 시즌이면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비만클리닉 진료실에는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과 개강을 앞두고 몸매관리에 여념없는 학생들의 문의가 증가한다.이들은 대부분 부분비만을 개선해 체형교정을 원하는 이들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고교시절 내내 책상에 붙어 생활하는 습관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 사이즈가 커지는 등 외형적 관리를 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입시체형’을 오래 지속할 경우 비만은 더욱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캠퍼스 생활의 낭만을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있는 몸매라인은 필수적인 준비요건이다. 이때 스스로 개선하기 어려운 비만 문제를 전문가와 상의해 개선하려는 것은 효율적인 선택이다. 다만 개강을 앞둔 시기에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 비만치료를 고민한다면 회복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지방흡입의 경우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다양한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체형교정술이다. 오랜 기간 빠지지 않던 지방세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만큼 우리 몸은 빠진 세포가 익숙해 지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회복 과정으로 부기, 멍, 체중의 변화, 근육통 등이 동반된다. 보통 지방제거 후 이튿날부터 보름 간은 시술 부위에 멍이 생긴다. 또 약 4주 정도 동안은 시술 부위의 사이즈 변화가 이어지는데 붓고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개인차기 존재하지만 약간의 통증도 동반된다. 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은 “회복기를 거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설연휴 전에 시술 일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겨울철에 받는 지방흡입은 외투가 두꺼워 시술 부위의 티가 나지 않고, 압박복을 착용해도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 이후 적어도 2주간 압박복을 착용해야 부종이 잘 관리되어 신체 라인이 잘 잡히고, 통증도 빨리 잡을 수 있어 시기적으로 여름보다 후관리에 용이하다. 여기에 회복에 속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몇 가지를 더 시행하면 된다. 식단조절, 혈액순환, 휴식이 회복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지름길이다.식단조절의 경우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고 배부른 세끼 보다는 적당한 네끼를 먹는 게 좋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염증 반응이 높을 수 있고 부종이 생기기 때문에 음식섭취에 더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신경을 써야한다.이때 부기를 빼겠다고 건강기능식품들을 과도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 식품들은 부종을 빼는 효과가 있는 것도 맞지만 자칫 당 함량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들이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채규희 원장은 “부종 관리의 팁은 이뇨현상을 자주 일으키는 식품 중 나트륨함량이 적은 음식을 택하는 것이다. 호박즙, 간이 약한 미역국, 팥을 차처럼 끓여낸 팥물, 옥수수수염차 등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지방흡입 후 보름이 지나면 회복이 진행되는 단계로 염증도 많이 줄어 몸매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이때부터는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도 무방하다. 회복을 핑계로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혈액순환이 정체되면서 오히려 부기를 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과격한 활동에 나서라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한 시간 걷기 운동 정도면 충분하다.
2023.02.11 I 이순용 기자
  • 비타민 부족한 남성, 발기부전이 찾아올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타민D는 우리 몸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영양소 중 하나로 충분한 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만성피로, 우울감, 골연화증, 생리전 증후군, 발기부전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발기부전의 위험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에린 미코스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로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충분한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다는 내용으로 흡연, 음주, 당뇨병, 고혈압, 염증, 약물 복용 등과 함께 비타민D부족 역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미코스 박사의 관찰연구 결과이며, 비타민D부족과 발기부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소 연관가계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상 속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매일 10 ~20분 정도 실외에서 햇볕을 충분히 쫴야 한다. 식품으로 따로 비타민D를 섭취하더라도 이는 비타민D의 전구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외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은 위험하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일상 속에서 비타민D합성 및 섭취는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으나비타민이 발기부전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며 비타민 복용 후 조금 개선되다가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발기부전의 경우 실제로 많은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증상이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숨기거나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가진단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오히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발기부전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기부전 치료의 경우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및 보형물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체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은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 각각의 통증과 장점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발기부전수술은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2023.02.11 I 이순용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본격 임상, 기술수출 가시화"④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에이프릴바이오 "본격 임상, 기술수출 가시화"④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도 기여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편집자 주]. 플랫폼 기술은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을 적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임상 진행, 상업화를 통해 신약 가치를 입증하면 적용 가능한 질환이 늘어나 파이프라인 확장이 용이하고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 기술수출에 여러 번 성공한 국내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사업 확장성이 있는 만큼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도 많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 바이오텍에 투자한 520억 달러 중 346억 달러는 플랫폼 기술 보유 업체에 쓰였다.에이프릴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에이프릴바이오, IBK투자증권)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은 혈장 내 알부민 단백질에 결합하는 바인더 ‘SL335’를 활용,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이다. 의약품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은 Fc(일종의 고정장치)를 활용하는 한미약품(128940)(랩스커버리)과 제넥신(095700)(Hybrid FC) 등이 있지만, 혈청 알부민을 활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늘리는 모델은 국내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유한양행(000100)도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 확장성에 주목, 직접 투자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전략적투자자(SI)로 현재 현재 지분 10.2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기술과 유한양행의 항암 표적 기술을 활용해 이중작용 지속형 융합단백질 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SAFA 플랫폼을 적용한 주요 후보물질인 ‘APB-A1’은 활성화된 T세포에 발현되는 ‘CD40L’을 표적하는 항체 융합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APB-A1은 2021년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총 계약규모 5400억원, 계약금 234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당시 룬드벡에서는 CD40L을 중성화할 화합물을 찾고 있었는데, 에이프릴바이오의 긍정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보고 기술도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APB-A1은 혈전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Fc 없이도 체내에서 알부민과 결합하는 기전을 갖는다. 부작용 우려 없이 CD40L 저해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해외 경쟁 약물로는 최근 암젠이 인수한 호라이즌의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 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VIB4920’가 있다. VIB4920는 CD40·CD40L 리간드에 결합하는 융합 단백질로, 최근 임상 2상을 마쳤다. 임상 단계는 에이프릴바이오 보다 앞서 있지만, 동물시험 데이터 상 반감기가 에이프릴바이오가 최대 10일로 호라이즌(6일)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APB-A1은 현재 룬드벡의 주도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종료 예정이다. 임상 1상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APB-A1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SAFA 플랫폼 경쟁력 또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도 회사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R3(IL-18 타깃)’, 남성불임 치료제 ‘APB-R2(FSH 타깃)’ 등 SAFA 기술을 적용한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도출, 개발하고 있다. ABP-R3는 올해 호주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그 동안은 파이프라인이 모두 전임상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해는 임상 1상 완료 1개, 임상 1상 진입 1개로 임상 단계에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그만큼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일반적인 바이오텍과 달리 에이프릴바이오는 현금 잔고도 풍부하다. 지난해 9월 기준 약 7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지출 비용은 150억~200억원이다. 후보물질 개발 속도와 추가 임상 진입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앞으로 2년 간은 추가 자금 조달 없이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3.02.10 I 석지헌 기자
美교통부, 머스크 ‘뉴럴링크’ 조사…위험병원균 불법운송 혐의
  • 美교통부, 머스크 ‘뉴럴링크’ 조사…위험병원균 불법운송 혐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바이오 인공지능 신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에 대해 미국 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위험한 병원균을 운송한 혐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동물 권리보호 단체인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전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뉴럴링크와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가 2019년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했다면서 “뉴럴링크는 엉성하고 안전하지 않은 실험실 관행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뉴럴링크는 영장류 실험을 위해 관련 시설을 구비한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PCRM은 2019년 3월에 실험으로 죽은 원숭이 뇌에서 추출한 장치가 뉴럴링크 없이 운반돼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전염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인체에 포진과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PCRM은 또 원숭이 뇌에 장착됐다가 제거된 3개의 장치가 2019년 4월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외부로 옮겨지기 전에 2차 용기도 없이 열려 있는 상자에 방치됐다면서 이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 교통부는 “PCRM의 주장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병원으로부터 (실험에 관여한) 직원들과 일반 대중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뉴럴링크가 연방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100% 단독 투자로 설립된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부착하거나 이식하는 방식으로 뇌신경과 컴퓨터를 연결해 지능을 보강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젠가 사람의 생각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돼지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2023.02.10 I 방성훈 기자
건조한 계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알레르기 비염’
  • 건조한 계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알레르기 비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레르기 비염은 중증질환으로 인식되지는 않지만 앓는 이를 퍽 힘들게 하는 질병이다. 어느새 주르륵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로 타인 앞에서 민망해지기 일쑤이며, 코막힘과 눈 주위 가려움, 눈 충혈도 수시로 괴롭힌다.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겼다간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숨에 실려 오면 체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코 안에 점액이 생성되고 점막이 붓는 염증반응으로 발생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받은 국민은 약 20%에 달한다. 증상이 유사해 코감기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이며, 열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감기의 경우에는 코 증상과 함께 발열이 동반되고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상이 소실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물질을 알아내 최대한 피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세부적인 검사를 받아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 곤충, 곰팡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실내 오염물질이나 차고 건조한 공기, 스트레스가 비특이적인 자극으로 작용하여 증상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회피요법이라고 하여,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등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피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는 약물적인 치료를 통한 증상의 조절이 치료의 중심을 이루게 된다. 주로 과민반응 억제를 위한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치료제가 사용되며 최근에 개발된 약제들은 이전의 약제들에 비하여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원인이 되는 항원을 장기적으로 소량씩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도 병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소아에서는 면역치료가 천식으로의 이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로써, 최근 면역치료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콧속 비중격이 휘었거나 점막이 부어 코가 많이 막히고, 코막힘이 약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우 비중격 교정술 및 하비갑개 축소술도 고려된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서민영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및 집중도 저하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천식과 축농증, 중이염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질병이므로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원인물질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예방과 약물치료, 쾌적한 주변 환경 관리를 통해 충분히 편안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의와 빠른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023.02.09 I 이순용 기자
  •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주부인 윤모(여· 46) 씨는 몇 달 전부터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눈에 뻑뻑한 증상이 나타났다. 참을 수 없는 갈증에 텀블러는 필수품이 된 지 오래, 요즘에는 입이 마르다 못해 화끈거리고 아프기까지 했다. 또 뻑뻑한 눈은 급기야 시린 증상까지 더해져 밖에서는 눈을 뜨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윤 씨, 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1933년 눈과 입이 건조해지는 증상과 류마티스관절염이 동반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 안과 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정상적인 신체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침샘이나 눈물샘처럼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침과 눈물이 감소해 건조하다고 호소하게 되는데, 환자가 느끼는 건조증상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분비샘의 염증과 자가항체가 확인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남녀 비율은 1:9~20 정도,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안구 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물 없이 음식섭취나 말하기 힘들 경우 ▲피로감이 심각할 경우 ▲관절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 피부, 소화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강·안구 건조증상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쇼그렌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과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외분비 증상과 외분비샘 외 증상으로 나뉜다. 외분비 증상으로 눈의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면서 건조 각결막염이 발생한다. 또 침 생산이 감소해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안에 작열감이 느껴지고 말을 오래 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게 된다. 비강(코안)과 기관지 등 호흡기 점액 분비가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액의 분비량이 감소해 음식물이 역류하거나 위염, 소화 장애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외분비샘 외 증상은 관절염과 피부 질환이 대표적이다. 쇼그렌증후군에서의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뼈가 깎이는 골 침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절반에서 관절염이 동반한다. 또 햇빛에 민감해지면서 약한 햇빛에도 가려움, 발진 등이 나타난다. ◇40대 이상 女, 안구·구강 건조 계속되면 검사 필요쇼그렌증후군의 진단은 구강 건조증, 안구 건조증, 조직검사, 침샘 검사, 혈청 내 자가항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 중 일정 개수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침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검사는 침샘과 눈물샘의 분비기능을 측정하거나 입술 부위의 작은 침샘 조직을 떼어내 검사할 수 있다. 각막, 결막 손상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항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1차적으로 인공 눈물,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해 건조함을 느끼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된다. 또 피부 건조 시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병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항말라리아제를 각각 사용한다.김문영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을 예방하기는 현실적 어렵지만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입마름이나 안구 건조가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며 식후에는 양치질과 금연을 실천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3.02.09 I 이순용 기자
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 "이마트에서 칠레 블루베리 맛보세요"
  • 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 "이마트에서 칠레 블루베리 맛보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마트는 칠레 블루베리 성수기를 맞아 오는 2월 1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칠레 생블루베리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이마트 해외소싱담당 소진성 상무(좌측에서 두 번째)와 마티아스 프랑케(Mathias Francke) 주한칠레대사(좌측에서 세 번째), 호세 미겔 쎄뿔베다 또레스(Jose Miguel Sepulveda Torres) 농무·상무관(좌측에서 네 번째)이 모델들과 함께 ‘칠레 블루베리’를 선보이고 있다.칠레는 세계에서 2번째로 블루베리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칠레 블루베리는 국내에 수입되는 신선 블루베리의 80퍼센트를 차지할 만큼 한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반구에 있는 칠레는 북반구 블루베리 시즌이 끝나는 10월부터 4월 중순까지 블루베리를 수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겨울철에도 싱싱한 칠레 블루베리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다른 과일에 비해 혈당지수가 낮을 뿐 아니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블루베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건강 간식이다.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손꼽히는데, 미국 농무부(USDA)의 연구에 따르면 40여 가지의 다른 과일과 비교해 항산화 수치가 가장 높다.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 관계자는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 있는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방지, 염증 예방,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09 I 이윤정 기자
서울대병원, 뇌졸중 예후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 확인
  • 서울대병원, 뇌졸중 예후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속 ‘편도체’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 뇌졸중 환자의 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와 중앙대병원 박광열·석주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편도체 및 척추에서 활성화된 대사 작용이 뇌졸중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뇌졸중 환자 110명의 양전자 단층 촬영(FDG-PET)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를 9일 밝혔다.사망 위험이 높은 뇌졸중의 예후를 개선하려면 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조절이 중요하다. 그러나 혈관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도 재발이나 혈관질환을 경험하는 뇌졸중 환자가 있으며, 그 원인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전통적인 위험인자 외에 뇌졸중 환자의 나쁜 예후에 관여하는 요인으로 뇌 속 ‘편도체’에 주목했다. 공포, 불안,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성화되는 편도체는 대사 작용이 활발해지면 척추 등 조혈기관의 염증세포를 증가시켜 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최근 보고된 바 있다.그러나 편도체가 뇌졸중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까지 연구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장기의 대사활성도를 측정하는 ‘양전자 단층 촬영(FDG-PET)’으로 2015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110명을 검사했다.이후 퇴원한 환자들의 뇌졸중 재발 및 혈관사건(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 사망)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한 결과, 편도체와 척추의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는 이 수치가 낮은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편도체 및 척추 대사활성도에 따른 생존율 분석. (왼쪽)편도체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혈관질환 발생 없이 생존한 비율이 낮았다. (오른쪽)척추 대사활성도가 높은 뇌졸중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뇌졸중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이 낮았다.특히 편도체 대사활성도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혈관사건 발생위험이 약 3.1배 증가했고, 척추의 대사활성도가 높으면 뇌졸중 재발 위험이 약 4.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당뇨, 사구체 여과율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결과, 편도체 및 척추의 대사활성도는 뇌졸중 재발과 혈관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예측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혈관 위험인자뿐 아니라, 뇌-심장을 연결하는 신경경로가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나아가 편도체 대사활성도와 혈관질환의 연관성은 불안·스트레스에 대한 치료가 뇌졸중 재발 예방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향후 뇌졸중 치료 전략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병태생리 기전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기전을 더욱 정확하게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 전략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심혈관영상저널(circulation cardiovascular imaging)’ 1월호에 게재됐다.예후가 서로 다른 급성 뇌졸중 환자의 양전자 단층촬영검사 결과. 편도체 및 척추에서 대사활동이 활성화된 환자(오른쪽)는 퇴원 후 뇌졸중이 2차례 재발해 결국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했다. 반면, 대사활동이 정상 수준이었던 환자(왼쪽)은 재발 없이 안정적인 예후를 보였다.
2023.02.09 I 이순용 기자
롯데칠성음료 ‘빅썸바이오’, 제주대와 기술이전 협약 체결
  • 롯데칠성음료 ‘빅썸바이오’, 제주대와 기술이전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자회사 빅썸바이오가 ‘호흡기 건강을 위한 기능성 소재’ 개발을 본격화한다.(좌측부터)박지예 빅썸바이오 대표이사, 지영흔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이영돈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빅썸바이오)빅썸바이오는 지난 3일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호흡기 건강 관련 천연물 신소재’ 연구에 대한 기술이전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제주대학교 지영흔 교수 연구팀과 호흡기 손상에 대한 예방적 천연물 연구를 고도화 및 산업화하여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빅썸바이오는 식약처의 호흡기 건강 개별인정형 가이드라인에 따른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손상 동물 모델 시험을 진행했으며, 기관지와 폐 조직의 염증세포 침윤억제효과,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 점액(객담) 분비 세포인 술잔세포(gablet cell) 증식 억제 결과를 확인했다.박지예 빅썸바이오 대표는 “최근 팬데믹으로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신규 소재 연구가 필요해진 시점”이라며, “호흡기 건강에 대한 예방적 천연물 소재 연구가 필수적이고 산업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빅썸바이오는 지난 2022년 12월 경상대학교와 호흡기 건강에 대한 천연물 신소재 기술이전을 진행했으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호흡기 건강에 대한 천연물 신소재 연구 인프라를 확장하고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전남대학교와 ‘뼈 건강과 체지방 감소를 위한 기능성 소재’ 연구에 대한 기술이전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뼈 건강과 체지방감소가 동시에 관리 가능한 신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소재 육성을 위한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지난해 9월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로 편입된 빅썸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및 유통 플랫폼 전문회사로서 R&D, 기획, 마케팅, 제조·운영 등 사업 전반의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경영진과 파트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소재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한 기능성 소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규제특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되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2023.02.09 I 윤정훈 기자
드오르키스 박사 "엔케이맥스 수퍼NK, 현존 최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 드오르키스 박사 "엔케이맥스 수퍼NK, 현존 최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금껏 숱한 임상시험에 참여했지만 엔케이맥스(182400)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만큼 주변 관심이 집중된 적은 없었다”.뉴욕 성 프란치스코 병원(St. Francis Hospital)의 드오르키스 박사(Dr. DeOrchis). (제공=엔케이맥스)미국 뉴욕 성 프란치스코 병원(St. Francis Hospital)의 드오르키스 박사(Dr. DeOrchis)는 수퍼NK가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법으로 미국 의료업계 관심이 상당하다고 전했다.그는 “최근 게시한 수퍼NK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에 의료업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면서 “심지어 졸업 후 연락이 닿지 않던 몇몇 의대 동기들까지 이번 치료제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로부터도 ‘슈퍼NK’(SNK01) 알츠하이머 임상 참여 방법을 문의하는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규 치료제 임상 환자 모집에 엄청난 노력을 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라고 비교했다.드오르키스 박사는 지난달 28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슈퍼NK를 투여했다. 앞서 드오르키스 박사는 지난해 11월 엔케이맥스의 NK세포치료제인 수퍼NK(SNK01)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를 위한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동정적 사용 승인 제도는 더는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의료당국이 시판승인 전의 신약을 공급해 치료 기회를 주는 제도다. 치료제의 동정적 사용은 전적으로 의사 판단 아래 이뤄진다. 이 때문에 동정적 사용 신청은 의사가 직접 FDA에 환자별로 신청해야 한다.엔케이맥스는 현재 멕시코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케이맥스가 공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6명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SNK01 투여 결과 부작용과 독성반응이 전혀 없어 1차 평가지표인 안정성을 입증했고, 5가지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5명의 환자에게서 질병 진행이 멈추는 효과가 나타났다.이데일리는 지난 3일 엔케이맥스의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을 통해 드오르키스 박사와 서면 인터뷰했다. 드오르키스 박사는 신경과 의사로 성 프란치스코 병원뿐만 아니라 마운트 시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 노스 쇼어 대학 병원 (North Shore University Hospital) 등 뉴욕의 여러 병원과 제휴하고 있다. 다음은 드오르키스 박사와 일문일답.△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수퍼NK 투여를 결정한 배경은.우선, 아밀로이드 기반의 치료제 효능이 너무 미미하다. 실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시장도 타우를 표적하는 쪽으로 변하는 추세지 않나. 나 역시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하는 치료법을 중단했다. 이후 수퍼NK라는 새로운 대안을 찾은 것이다.△수퍼NK는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어떻게 다른가.일단 엔케이맥스의 수퍼NK가 유전자 변형을 가하지 않은 순수한 NK세포치료제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퍼NK가 NK세포 고유 특성으로 만성 신경염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솔직히 현재 개발 중인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들의 기전은 너무 복잡하다. 일부 치료제는 내 지식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어떤 치료제는 무려 24개의 바이오마커를 표적한다. 알츠하이머 전문가인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방식으로 치료제가 작동한다. 반면, 수퍼NK는 자연 그대로의 NK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단순하면서도 명확했다. 수퍼NK는 알츠하이머란 복잡한 질병을 복잡하게 풀어내기보다 단순하게 접근해 해법을 모색한다. 이런 점에 매료됐다.△ 신경염증을 타깃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란 의미인가.그렇다. 조심스럽게 내 판단을 얘기해보자면, 신경염증을 타깃하는 것이 아밀로이드·타우를 표적하는 것보다 타우병증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타우병증은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다양한 신경계질환에 주요 발병 요인으로 지목되는 독성 타우 단백질 관련 질병들을 말한다. 통상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에 용해돼 액체 상태로 존재한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 내 골격에 붙어 세포의 구조를 안정화 시키거나 분화를 유도한다. 하지만, 타우 단백질이 세포 골격에서 분리되면서 단백질 응집반응을 일으키면 문제가 된다. 이 과정에서 액체에서 고체로 변한 타우 응집체는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뇌에 ‘손상’을 가한다.△ 수퍼NK는 어떤 유형의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인가.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에 가장 유용한 치료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루이소체 치매는 현재 치료법이 없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루이소체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31%까지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퍼NK 시장 전망은.미국의 치매 환자는 총 600만 명이다. 이 중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는 200만~300만 명에 이른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수는 50만~75만 명 수준이다. 미국에서 수퍼NK를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투여한다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의 메디케어(건강보험)는 연간 115억달러(14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아두카두맙의 연간 치료비는 2만 3000달러(2877만원)에 이른다. 레카네맙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CMS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수퍼NK는 아두카두맙 가격의 1/4에 불과하다. 저렴한 수퍼NK를 초기 치매 환자에 투여한다면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 CMS도 비슷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가능하다면 임상 2상, 3상 등 수퍼NK의 모든 임상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
2023.02.08 I 김지완 기자
  • 장내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 ‘호중구성 천식’ 항염증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심소윤 대학원생, 최영우 연구전담교수)과 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이 호중구성 천식 환자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가 기도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는 우리 몸 피부, 입과 코 그리고 상기도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공생균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호산구성 천식군(10명)과 호중구성 천식군(10명)으로 나눠, 각 환자군의 혈청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면역글로불린)를 측정하였고, 이에 따른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두 그룹 중 호중구성 천식 환자군에서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의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IgG4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외부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지표로, 호중구성 천식 환자가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비해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더 적게 노출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호중구성 천식 마우스 모델에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를 비강내 투여했을 때 기도 염증 및 저항성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또 연구팀은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체가 호중구성 천식의 악화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miRNA(마이크로 RNA)를 조절함을 확인했다.특히 기도상피세포에 존재하는 hsa-miR-4517의 조절을 통해 단핵구의 NLRP3 인플라마솜을 억제하여 IL-1β의 분비를 감소시킴에 따라 제3형 선천성 림프세포의 IL-17의 생성을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레르기 천식으로 잘 알려진 호산구성 천식의 경우, 그 병리기전과 이에 따른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밝혀져 있는 반면, 호중구성 천식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일반적인 천식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국내 호중구성 천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존 약물 외에 새로운 면역조절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메타지노믹스 분석기술의 발달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이 천식의 예방, 발생 및 악화를 조절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이번 연구는 이러한 최신 동향에 따라 천식에서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의 항염증 효과를 밝히는 한편,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교신저자인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천식에 해당되는 호중구성 천식에서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의 기도 염증 억제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기존 약물과 병행해 그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적 면역조절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23년 1월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Micrococcus luteus-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attenuate neutrophilic asthma by regulating miRNAs in airway epithelial cells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체의 기도상피세포 miRNA 조절을 통한 호중구성 천식 완화 효과)’란 제목으로 온라인 게재됐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연구과제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3.02.08 I 이순용 기자
  • 분당차병원 연구팀, 간암의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예측인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교신저자 전홍재·김찬·천재경(혈액종양내과) 교수, 제1저자 강버들(혈액종양내과)· 하연정(소화기내과)· 이성환(외과) 교수, 양한나 박사]이 울산대병원, 해운대 백병원 연구팀과 간암의 새로운 표준항암치료인 티세트릭 아바스틴 병용 면역항암치료 효과의 주요 예측인자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간 연구 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학술지 ‘JHEP 리포트(JHEP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전홍재·김찬 교수팀은 티쎈트릭 아바스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들의 치료 전, 후 혈액샘플을 분석해 다양한 사이토카인 수치 및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65명 중 약 15.2%에서 인터루킨-6(interleukine-6, IL-6) 수치가 18.49pg/mL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치료 전 IL-6 수치가 높은 환자들의 티쎈트릭 아바스틴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IL-6가 높은 환자들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 및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다.이번 연구로 IL-6 수치가 높은 간암 환자가 티세트릭 아바스틴 병용 면역항암치료를 받게 될 경우 보다 주의 깊은 모니터링과 치료 시작 후 빨리 반응평가를 시행해야하는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 치료효과가 없는 간암 환자의 경우 다른 약제로 빠르게 변경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6)은 면역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연구책임자인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1차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티쏀트릭 아바스틴 치료법의 효능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한데 의의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들의 실제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홍재· 김찬 교수팀은 지난해 10월 티센트릭에 대한 항약물항체의 형성이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JAMA Oncology에 발표하는 등 간암 면역항암치료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3.02.08 I 이순용 기자
중증 천식藥 ‘테즈스파이어’ 제형 변경도 성공...‘듀피젠트’ 뛰어 넘나
  • 중증 천식藥 ‘테즈스파이어’ 제형 변경도 성공...‘듀피젠트’ 뛰어 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암젠이 공동 개발한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스파이어’ 펜(PEN) 제형을 승인했다. 자가 투여가 가능한 펜 제형이 천식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제형 다변화에 성공한 테즈스파이어가 80% 이상 천식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한 ‘듀피젠트’의 대항마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셀트리온(068270)도 중증 천식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학적제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암젠이 공동 개발한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스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의 펜 제형이 최근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제공=아스트라제네카)◇중증 천식 조절제로 급부상한 생물학적제제 6종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50조원 안팎의 천식치료제 시장은 장기 조절용 유지 요법제(장기 조절제)와 속효성 단기 증상 완화제(속효성 완화제)로 구분되고 있다. 전자는 장기적으로 천식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이며, 후자는 빠르게 천식 증상을 없애는 데 쓰인다.일반적으로 중증 천식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한 흡입형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을 위한 ‘살메테롤’ 성분의 약물을 각각 투여하며, 상태에 따라 용량을 높여간다. 여기에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약물을 고용량으로 장기 복용하면 당뇨나 고혈압 등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런 환자의 치료를 위해 생물학적제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승인 순으로 △스위스 노바티스의 ‘졸레어’(오말리주맙, 2003년)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2015년) △이스라엘 테바의 ‘싱케어’(성분명 레슬리주맙, 2016년) △AZ의 파센라(벤라리주맙, 2017년)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2018년)△테즈스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 2022년) 등이 포함된다. 이들 6종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 두루 승인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각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듀피젠트가 23억3000만 달러(한화 약 2조926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누칼라(10억 2800만 달러), 파센라(10억 1500만 달러), 졸레어(3억 22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듀피젠트의 매출은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해당 약물의 4가지 적응증 관련 처방건수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뒤늦게 천식 시장에 도입된 듀피젠트의 천식 관련 매출은 누칼라 등과 동등하거나 그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 테즈스파이어는 지난해 9~12월 사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승인받았고, 일본과 유럽 등에서 출시됐으나 매출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사용범위 大, 장기 사용 부작용↓...‘듀피젠트’가 강세최근 피하주사용 듀피젠트가 천식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사노피는 유럽호흡기학회(EPS)에서 듀피젠트를 중증 천식 환자에게 2주 간격으로 96주간 주사할 경우 증상이 81% 이상 개선됐으며, 부작용이 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량도 70% 이상 줄였다고 발표했다. 아토피 치료제로 유명한 듀피젠트가 중증 천식 시장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꼽힌다.이밖에도 기존 치료제에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듀피젠트는 세부 적응증면에서 강점이 있다. 졸레어나 파센라는 각각 순서대로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과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특화돼 있어 범용성이 떨어졌다. 싱케어 역시 중증 호산구성 천식환자에 특화된 약물이며, 피하주사로 개발된 경쟁제제와 달리 병원 방문이 필요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정맥주사형으로 개발됐다. 국내 천식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천식의 원인이 복잡해 각종 생물학적제제를 대체 투여하는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2019년 이후 비교적 뒤늦게 출시된 듀피젠트가 기본적인 적응증 면에서 활용범위가 넓어, 처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된 듀피젠트는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에서 2018~2020년 사이 중증 천식 관련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중증 천식 치료제로 개발된 ‘테즈스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다른 신규기전이 적용됐다. 해당약물은 체내에서 염증 연쇄반응을 매개하는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를 억제한다.(제공=아스트라제네카)◇신개념 치료제 ‘테즈스파이어’, 펜 제형으로 편의성도 확보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AZ는 암젠과 공동개발한 테즈스파이어의 펜 제형이 12세 이상 중증 천식환자의 치료제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형은 자가투여 가능한 일회용 용량으로 알려졌다.테즈스파이어는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라는 신호전달 물질을 차단해 염증의 연쇄 반응을 막는 기전을 가진 신약이다. 특히 이 약물의 임상 3상 결과, 혈액 호산구 수치, 알레르기 상태, 호기산화질소(FeNO)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마커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 효과를 입증하며 주목을 받았다.루드 도버 AZ 바이오의약품사업부 부사장은 “테즈스파이어 펜 제형을 통해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천식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우리 약물말고도 펜제형이 개발됐지만 천식을 일으킨 원인에 관계없이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 우리 약물에 대한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내에서는 테즈스파이어를 제외한 5종의 생물학적제제가 중증 천식 치료 적응증으로 도입된 상황이다. 이에 국가임상시험재단은 지난해 12월 테즈스파이어와 AZ의 루푸스 치료제 ‘사프넬로’ 등을 국내 우선 도입이 시급한 1순위 신약으로 선정한 바 있다.한편 세계 중증 천식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사 중 셀트리온이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경 시장에 출시된 졸레어의 물질특허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2024년과 2025년에 만료된다. 미국 클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CT-P39의 미국 내 임상 3상은 오는 6월 최종 투약 환자의 2차 효능 측정 및 부작용 등과 관련한 데이터 집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2023.02.08 I 김진호 기자
의사 주사 치료 후 세균 감염된 환자, 대법 "의사 잘못 아니다"
  • 의사 주사 치료 후 세균 감염된 환자, 대법 "의사 잘못 아니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의사의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가 세균성 감염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업무상 과실이라 단언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업무상 과실이 환자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인과관계를 더욱 엄격하게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앞서 2019년 7월 29일 환자 B씨는 우측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의정부 모 병원을 찾았다. 병원장 A씨는 이틀간 B씨를 상대로 승모근 등 통증이 있는 어깨 부위 여러 곳에 통증주사 치료를 했다. 스테로이드, 리도카인, 생리식염수 등을 섞어 주사기로 주입하는 방식이다.하지만 치료 이후 B씨는 주사 부위에 세균성 염증인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인해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주사 치료 과정에서 손, 주사기, B씨 피부 등에 대한 소독을 소홀히 해 B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했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는 예기치 못한 감염에 해당하거나 불가피한 합병증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주사 치료와 B씨 상해 사이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다.법원은 “피해자가 일관되게 ‘피고인이 손을 닦거나 소독하지 않고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주사를 놓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주사로 약물을 투약하면서 위와 같이 손을 닦거나 소독하지 않은 채 맨손으로 주사를 놓았고 주사 부위를 닦는 솜에도 알코올이 묻지 않거나 적어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았다. 또 주사기를 교체하지 않고 피해자의 몸에 투입했던 주사기를 다시 약물 흡입과 주사에 사용해 이러한 행위로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은 일반적인 의학 수준으로 예상할 수 있음에도 피고인은 회피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에 A씨와 검사 모두 불복했으나 2심 법원은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재차 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대법원은 A씨의 무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A씨의 주사 치료로 인해 B씨에게 상해가 발생한 건 인정되나 A씨가 주사 치료 과정에서 비위생적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 주사 치료와 B씨 상해 발생 사이 인과관계를 이유로 A씨 업무상과실과 B씨 상해 사이 인과관계까지 쉽게 인정한 원심의 판단에는 의료행위로 인한 업무상과실치사상죄에서 ‘업무상과실’ 인정기준과 증명책임에 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 미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법원은 A씨를 유죄로 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2023.02.07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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