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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엘, 면역조절제 ‘PGA-K’ 미국 FDA 승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자체 개발한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 (PGA-K)’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비엘은 PGA-K를 주성분으로 건기식 ‘면역88’ 제조·판매 중이다. (제공=비엘)NDI(New Dietary Ingredients)는 FDA가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측은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에서 ‘PGA-K’를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완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NDI 승인을 받은 ‘PGA-K’는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면서도 수반되는 염증반응은 일으키지 않는 신개념 물질이다. 비엘은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PGA-K 인체적용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8주간 섭취 시 NK 세포의 활성이 대조군 대비 52.3% 증가했고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대표적인 면역력 증강 물질인 상황버섯 대비 332%, 인삼 대비 154% 이상 높은 면역강화 효과다. 미국 FDA로부터 ‘PGA-K’가 NDI로 승인 받은 첫 사례이다.비엘은 이번 NDI 인증으로 유럽(EU), 영국,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중동,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등록이 보다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엘 연구진은 ‘PGA-K’를 플랫폼 물질로 활용해 그 동안의 연구결과와 논문을 기반해 다양한 신약개발 소재로도 개발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항암, 아토피, 코로나바이러스 등 면역조절 수용체에 작용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한 우수한 보습 효과를 가진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도 활용해 글로벌 코스메틱 화장품 브랜드에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비엘 관계자는 “이번 FDA승인은 ‘PGA-K’의 면역력 증진효과와 안전성을 까다로운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확인 받았다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제휴해 원료공급 계약 및 자사 완제품 수출 등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서히 고장 나는 몸속 여과기 콩팥, 지중해식 식단으로 관리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콩팥(신장)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을 위해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IFKF)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우리 몸속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콩팥은 고령화 시대와 함께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는 급격히 증가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7년 20만3,978명이었던 만성 콩팥병 환자는 2021년 27만7,252명으로 5년 사이 약 36%나 증가했다.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9%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의 유병률이 높다. 나이 들수록 콩팥도 노화가 진행돼 기능이 떨어지는데, 보통 40세 이후부터 1년에 1% 정도 떨어지다가 다른 원인이 없어도 80세가 되면 콩팥 기능이 약 40%가량 떨어진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지만 이러한 상태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10% 정도에 그친다는 통계가 있다”라며 “신장 건강 상태는 쉽게 소변의 상태로 체크해 보는데, 정상 소변은 노란색이나 엷은 노란색이지만 소변 색이 짙은 갈색 또는 피와 비슷한 붉은색을 띠거나 거품이 많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성 콩팥병콩팥은 우리 몸속에서 각종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콩팥에는 필터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가 있는데 혈액이 이곳을 지나며 걸러진 노폐물은 세뇨관과 신우, 요관을 거쳐 방광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두 개의 콩팥이 하루에 걸러내는 혈액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약 180리터 정도로 소변량은 하루 1~2리터에 달한다.콩팥 질환은 다양한데 크게 급성 콩팥 손상과 만성 콩팥병으로 나눌 수 있다. 콩팥의 기능이 갑자기 나빠져 생기는 급성 콩팥병은 주로 특정 약물을 갑자기 복용하거나 탈수,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고, 제때 치료하면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의 경우는 여러 이유로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진행한 후에는 다시 회복이 어려워 문제가 된다. 보통 3개월 이상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되거나 콩팥의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만성 콩팥병 진단을 내린다.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을 꼽을 수 있는데, 고혈압으로 혈관이 손상되면 콩팥에 이상이 생긴다. 당뇨병으로 혈액 속에 당이 많으면 신장 조직에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콩팥의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이나 가족력, 탈수, 진통소염제나 항생제 등의 약물로 인해 유발될 수도 있다.◇ 조기 발견하고,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꾸세요만성 콩팥병은 진행 상태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하는데, 초기 1~2 단계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3단계에서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이고 고혈압, 당뇨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은 정기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콩팥의 이상 증상이 없는지를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으로 체크해 보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거품이 많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순간적으로 거품이 일지만 곧 사라진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리고 밤에 다리에 쥐가 잘 나는 것도 이상 징후일 수도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원인 질환의 치료와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럽 임상 영양 및 대사학회(ESPEN)의 공식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이 콩팥의 건강을 돕는다고 알려졌다. 심장병이 있으면서 콩팥 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환자가 지중해식 식사를 지속한 경우, 저지방식 식사를 한 사람보다 5년 후 콩팥이 더 건강했다. 또 지중해식 식사가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현저하게 막아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신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지중해식 식단을 하는 것이 신기능을 보존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으로의 이차적인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중해식 식단은 곡물,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허브, 향신료, 생선, 가금류, 요구르트 등을 먹고, 붉은색 고기와 과자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할 수도 있다. 밥을 지을 때 현미의 비율을 높이고, 끼니마다 두 종류 이상의 채소나 나물 반찬을 먹는다. 동물성 지방 대신 과일, 채소, 콩, 단백질과 같은 건강에 이로운 식물성 지방과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자제하는 원칙만 지키면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꿀 수 있다.
- [IPO출사표]에스바이오메딕스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 개발 자신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포치료제 특화 재생의료 전문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각자대표 김동욱 강세일)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8일 여의도 CCMM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임상에 투자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 희망을 주고 투자자에는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가 8일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정현)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05년 설립한 바이오 제약사이며 줄기세포를 통해 세포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0년 상장을 추진하다 자진철회한 후 3년여 만에 재도전한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국제 표준화 배아줄기세포 분화기술(TED)과 3차원 세포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 등 2개의 원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세부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파킨슨병 치료제(TED-A9), 척수손상치료제(TED-N), 중증하지허혈치료제(FECS-Ad), 눈가주름 개선(FECS-DF), 함몰 여드름 흉터 치료제(큐어스킨) 등 5개는 임상 단계에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13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87건을 등록 완료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강력한 기술IP를 창출해 권리를 획득하고 추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모색 중에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강 대표는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전세계 최초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치료제는 임상 2a상으로 기존 성체세포치료제보다 혈관 재생, 염증 억제, 통증 감소 효능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아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 치료제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래 전세계 두 번째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시험 등에서 운동기능 개선과 감각 및 운동유발 전위 개선을 입증했다”고 밝혔다.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해서는 “고수율 도파민 신경전구세포(A9-DPC)의 생성 및 대량 생산 능력을 확인했으며 해당 세포 이식 결과 영장류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도파민 활성도 개선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는 등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중장기적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국내 상용화 및 해외 기술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은 미용, 성형,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자회사 에스테팜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국내 1500개 이상의 거래 병원 및 해외 25개국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도 자신했다. 연결기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9억3300만 원으로 전년도 매출 88억6800만 원을 넘어섰다. 영업손은 2020년 84억3300만 원, 2021년 46억2600만 원, 2022년 3분기까지 22억300만 원으로 감소세다.에스바이오메딕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75만 주, 공모예정가는 1만6000원~1만8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135억 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 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092만2276주다. 애초 이날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8~29일로 변경했다. 바뀐 청약예정일은 내달 3~4일이다.
- [아는 것이 힘] 옆구리 통증. 고열... 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가 지속되며 감기와 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증상에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한 신우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신우신염이란 세균에 의한 신장의 염증상태이며,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가 감염된 것을 의미한다. 방광이나 요도의 감염은 하부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우신염 환자는 0~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신우신염의 원인은 대장균 등 세균 감염이다. 세균이 방광에서 신장으로 올라가 발생하는 감염이 대부분이며, 혈류를 통해 신장에 감염되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여성 신우신염 환자는 40~60세 구간의 환자가 많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크다. 방광에서 피부까지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신우신염의 증상은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 대표적으로 근육통과 몸살, 오한, 발열이 있으며 허리 윗부분에서 시작해 옆구리로 퍼지는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배뇨시 통증이 있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감이 있을 수 있다. 요도염과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감염은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신우신염은 증상을 보고 추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혈액검사는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한다. 만약 신우신염이 반복해 재발한다면 초음파, 방광요도 조영술 등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신우신염 치료는 대략 1주~2주 정도 걸린다. 치료는 원인균에 적합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정해진 기간 동안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또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경구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입원해 정맥주사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위장이 좋지 않아 먹는 약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하면 입원해야 한다.단순 신우신염은 항생제 치료 후 수일 내에 호전되지만 요로폐쇄가 있거나 고름이 동반된 복합 신우신염의 경우 초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합병증으로는 신장 농양 및 패혈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신우신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거나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거나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신우신염 감염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며 원인균의 85%는 대장균”이라며 “젊은 여성은 특정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이 없어도 잘 발생하며, 비뇨기계와 관련한 수술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방광염, 신우신염 등에 비교적 취약하고 질병이 만성화되기 쉽다”며 “감기몸살이나 생리통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등 생활 습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항문이 참을 수 없이 가렵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46)는 기온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업무 중이나 모임 자리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문 부위의 심한 가려움을 느껴 긁고 싶다는 욕구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아무리 긁어도 며칠째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없었던 항문 통증까지 발생해 근처 병원을 방문했더니 항문소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 신체 부위 중 가려움을 느껴 피부를 긁고 싶은 불쾌한 느낌을 주는 증상을 의학용어로 소양증이라고 한다. 흔히 눈꺼풀 근처, 귓구멍, 콧구멍, 항문 등이 민감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항문이나 항문 주위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항문소양증 또는 항문 가려움증이라 한다. 이러한 증상은 특정 연령대나 성별 구분 없이 나타나며 가볍게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지속적이고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항문소양증은 통계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45%가 한 번쯤은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흔하게 겪는 항문소양증은 과체중,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를 입는 사람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항문이나 항문 주위에 비누나 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바르는 경우,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경우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크다. 또한 치핵, 치열. 치루, 변금실, 만성 설사,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 질환이 있거나 기생충이나 박테리아 등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대동병원 대장항문센터 조호영 과장은 “항문이라는 이유로 부끄러워 의료기관에 내원하지 않고 참다 보면 자연스럽게 피부를 지속적으로 긁게 되고 이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발생해 다시 더 심한 가려움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이런 악순환이 장기간 진행되면 2차적으로 염증이나 통증으로 이어져 후유증으로 인한 수술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항문소양증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와 복용 약물, 가려움증 유발 음식물, 위생습관, 배변습관. 알레르기, 기타 질환 등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육안으로 항문 주변을 관찰한다. 경우에 따라 직장 수지검사, 균 배양검사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치료는 항문 가려움증을 느끼는 1차적 원인을 찾아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원인 질환이나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가 호전되지 않거나 가려움이 심하고 통증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또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항문소양증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항문 주위를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배변 후에는 깨끗하게 닦도록 한다. 항문 쪽에는 세정제나 보습제 사용은 삼가며 비데 사용 시 수압을 최소화하고 온수를 사용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샤워 후에는 자연 건조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주변이 습하지 않게 만든 후 속옷을 입도록 한다. 위생뿐만 아니라 설사나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가지도록 신경 써야 한다.항문소양증.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전문의 칼럼] 내 머리 속에 있는 흰 점의 비밀은?
-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동규 원장] 요즘 뇌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뇌MRI 촬영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뇌MRI 검사의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머리가 아파서 뇌MRI 촬영을 하거나 건강검진 등으로 뇌MRI 검사 후, 이상소견이 있다고 하여 병원을 다시 찾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경우가 뇌MRI 검사에서 흰 점이 발견되는 경우이다.(그림1 참조) 초기 뇌졸중이나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흰 점은 과연 무엇일까?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동규 원장우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비행물체를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라고 부르는데, 마찬가지로 뇌에 존재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흰 점을 UBO(Unidentified Bright Object)라고 부른다. 즉, 흰 점인데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MRI상에서 정확히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일단 사진 상에서 보이므로 UBO라고 표시하게 된다. 흰 점이 생기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뜻은 원인이 여러가지라는 말과 같다. 제일 흔한 경우는 혈액과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허혈성 병변이지만, 그 외에 뇌의 염증성 병변, 퇴행성 병변, 외상성 병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뇌의 혈액 공급은 여러 다양한 굵기의 대뇌 동맥에 의해 이루어 지는데, 뇌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뇌세포의 일부는 대뇌 동맥의 혈류 공급을 직접적으로 받지 못한다. 이러한 뇌의 부위를 분수령 구역(watershed area)이라 하고, 이곳의 산소 공급과 물질 이동은 확산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곳은 뇌혈관의 관류압이 낮아지게 되면 허혈성 병변, 혹은 뇌경색이 잘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허혈성 병변이 MRI상에서는 흰 점으로 보이는 것이다.허혈성 병변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은 동맥경화이다. 동맥경화라는 것은 혈관이 전체적으로 딱딱해지고 굳어지면서 좁아지려고 하는 성질을 말한다. 오래된 수도관이 녹슬고 이물질이 침착되어 좁아지는 현상과 비슷하다. 동맥경화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며,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술, 담배, 운동부족, 과체중, 복부비만, 심뇌혈관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뇌에 발생하는 허혈성 병변은 관리하지 않으면 추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흰 점의 개수가 늘어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뇌경색이 올 수도 있다. 이 때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언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편측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운이 좋아서 뇌경색이 오지 않았더라도, 허혈성 병변의 진행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떨어트리고 궁극적으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뇌MRI 검사 상에서 흰 점이 있다고 확인된 경우에는 뇌혈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동맥경화도 검사나 허혈성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내과적인 질환과 관련된 혈액검사 등이 진행될 수 있다. 당뇨 환자는 혈당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며, 혈압도 자주 확인해서 조절하도록 한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물복용이 권유된다. 술, 담배는 끊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반드시 끊도록 한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 치료효능 높아”
- 램시마SC 신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된 ECCO 발표 현장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23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미국 허가를 목적으로 진행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의 신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첫 번째 임상은 크론병(CD) 환자들을 대상으로 램시마 투여 후 유지 치료시 위약(플라시보) 대비 램시마SC의 효능 및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로 온라인에서 구두 발표로 공개됐다. 중등도 및 중증의 CD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10주차에 램시마SC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을 2:1로 무작위 배정한 뒤 54주차에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는 램시마SC 62.3%, 위약 32.1%로 나타났으며, 내시경적 반응에서도 램시마SC 51.1%, 위약 17.9%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높은 유효성 결과가 확인됐다. 램시마SC 유지 치료에 따른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두 번째 임상은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램시마SC 유지치료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나타내는지 분석한 결과로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UC 환자 438명을 10주차까지 램시마로 치료한 뒤 램시마SC 투약군 및 위약 투약군을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 54주차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임상 결과 1차 평가지표로 설정된 임상적 관해에서 램시마SC 투여군이 43.2%로 위약 대조군 20.8%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해당 임상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두 임상에 모두 참여한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 장 프레데릭 콜롬벨 교수는 “이번 임상으로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에게 높은 치료 효능을 나타내는 램시마SC의 강점을 추가로 확인하게 됐다”며 “램시마SC 유지 치료로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할 뿐 아니라 CD, UC 치료에서 강력한 이점을 확인한 만큼 의사 및 환자들의 관심과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램시마SC의 높은 혈중농도와 낮은 면역원성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사후 분석 결과도 포스터로 공개됐다. ‘인플릭시맙으로 치료한 IBD 환자의 면역원성 예측인자: CT-P13 SC 임상 1상 사후 분석’ 제하의 데이터 분석 결과, 램시마SC로 유지 치료할 경우 혈중 농도가 특정 임계치 이상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정맥주사 투여 환자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약물에 대한 항체(ADA) 및 면역 과정에 관여하는 중화항체(NAb) 등의 지표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면역원성 측면에서 램시마SC의 잠재적 이점을 확인했다.이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 유지 치료 시 인플릭시맙 IV 및 SC와 베돌리주맙 IV 및 SC의 효능 비교 평가를 위한 네트워크 메타 분석’을 포함해 3건의 포스터도 발표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ECCO에서는 환자의 치료 편의성은 물론 높은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된 램시마SC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며 현장에 참석한 의료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며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들을 통해 램시마SC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처방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보다 많은 IBD 환자들에게 램시마SC 처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목! e기술] 난치암 치료 희망 떠오른 '오가노이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가노이드가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난치암 치료에 적극 활용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에 따르면 오가노이드(Organoid)는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합쳐진 ‘기관을 닮은 유기체’를 의미한다. 기존 생물학 영역에서의 오가노이드는 3차원 세포 응집체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실제 장기를 모사한다는 개념을 포함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발생 생물학 및 줄기세포 생물학 분야의 발전을 통해 장기 특이적 줄기세포의 생성 및 분화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조직 공학 기술의 발전이 더해져 줄기세포의 자가 조직화를 통한 조직 또는 장기 유사체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최근 대학병원 연구진이 간내 담관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법 수립을 위해 아형(subtype)별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번 연구는 종양 조직의 형태와 유전 특성을 반영한 오가노이드로 진행해 정확도를 높였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송시영·이희승,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제작한 간내 담관암 환자 오가노이드 모델로 유전자 변이에 따른 아형별 맞춤형 치료법 수립 가능성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694)’ 최신호에 실렸다.담관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운반하는 담관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7000여명이 진단을 받고 5년 생존율은 약 30%로 췌장암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분류한다. 이 중 간내 담관암은 암의 크기에 따라 작은 담관형(small duct type)과 큰 담관형(large duct type)으로 아형 분류된다.최근 담관암과 같은 난치암 치료법 개발에 오가노이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정 장기의 기능을 본 떠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통한 실험 결과는 실제 환자의 치료 결과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연구팀은 우선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작해 치료법 실험 대상으로서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간내 담관암 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해 제작한 오가노이드는 실제 종양 구조와 유전 특성이 유사했다. 또한, 실제 간내 담관암 종양 조직에서 가능한 아형 분류까지도 할 수 있었다.이어서 오가노이드 아형에 따른 변이 유전자 종류와 치료제 효과를 살폈다. 연구 결과, 예후가 불량했던 환자 중 큰 담관형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작은 담관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 비해 KRAS, TGFβ, ERBB2 등의 유전자가 더욱 활성화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또한 담관암에 사용하는 대표 항암제인 젬시타빈(gemcitabine)에 대한 약물 저항성이 높다는 특징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서 찾아낸 타깃 유전자 후보 중 하나인 ZNF217 유전자 변이를 표적 치료했을 때 암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증명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한편 최초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연구는 네덜란드 Hans Clevers와 일본 Watanabe Mamorou 연구진이 2012년 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으로 장 오가노이드를 염증성 장질환 동물모델에 이식해 그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었다.Tokyo Medical and Dental University의 Watanabe Mamoru 교수팀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임상 개발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 2020년에는 임상 적용을 위한 제조 및 품질관리 확립을 마치고 임상 시험을 위한 IND(Investigational New Drug)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궤양성 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오가노이드의 방사선 직장염에서의 치료효과를 비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침샘, 간, 갑상선,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방사선 구강건조증, 유전성 대사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탈모 치료제 개발이 한한창이다.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노화의 5가지 기전과 음식은?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노화는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기전이 다. 특히 피부노화는 나이, 자외선, 흡연, 환경오염 등 다양한 내적 외적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의학발전을 통해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급속히 환경 오염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피부노화에 대응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음식은 우리가 에너지와 영양을 섭취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피부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노화과정에서 세포수준의 손상이 지속되면 조직재생 능력이 감소되고, 점차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의 소실이 진행된다. 노화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레벨, 내분비 대사 등 내적인 요인들과 자외선 노출, 식이 습관, 환경 오염 등의 외인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노화의 분자생물학적인 과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가설 5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산화적 스트레스 = 산화적 스트레스는 피부노화와 피부 손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노화 과정에서는 세포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되면 조직과 순환하는 혈액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해 있는 한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체내의 항산화기능은 떨어져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의 증가는 체내 염증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활성산소는 피부 세포에서의 활동 즉 대사과정에서도 발생하고, 자외선 노출 시에도 발생한다. 활성산소가 축적되면 표피세포의 DNA 손상이 유발되고, 피부 염증 반응을 유도하며, 피부 내 항산화효소들을 감소시키며, 진피층의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하여 결국 콜라겐 감소를 야기하여 피부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는 피부 조직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낮춰 피부 노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2. DNA 손상과 유전지 변이 = 자외선에 의한 영향은 직접적 손상과 간접적 손상으로 나뉜다. 자외선은 직접적으로 표피세포의DNA 가 자외선 B를 흡수해 핵산을 재배열해 DNA 가닥의 돌연변이나 결실을 유도한다. 간접적인 손상은 주로 자외선 A에 의한 것으로 자외선 A가 진피에 흡수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 DNA 손상을 유발한다. 자외선 B는 주로 표피층에 흡수되어 피부 노화 및 피부암을 유발하고 자외선 A는 파장이 자외선 A보다 길어서 에너지는 적지만 진피까지 깊이 투과되고 유리창도 통과하여 광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A 와 자외선 B를 모두 차단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열심히 바르고 햇빛 노출이 많은 여름에 비타민 등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과일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3. 텔로미어 (telomere) 의 짧아짐 = 텔로미어는 선형 염색체의 끝부분에 존재하는 반복염기서열과 단백질이 결합된 복합체이다. 텔로미어는 마치 신발끈 끝의 캡 부분처럼 염색체의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지며, 노화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텔로머레이즈 (telomerase)라는 역전사효소가 있어 텔로미어를 합성해주며, 이는 텔로미어의 길이 유지와 개체의 장수에 매우 중요하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을수록 2형 당뇨, 암, 치매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 실험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세포의 노화가 진행되고, 암의 진행도 빨라진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노화와 질병에 있어 텔로미어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4.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의 축적 = 최종당화산물은 고혈당 상황에서 비효소적인 방법으로 단백질이 당과 결합하여 생성된다. 최종당화산물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어서 혈당이 오르면 우리 몸에서 합성된다. 최종당화산물은 음식을 통해서도 흡수되는데, 갈색으로 그을린 고기, 토스트의 갈색 부분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최종당화산물이 쌓이면 혈관 내벽이 딱딱해져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피부에서는 진피 단백질에 영향을 줌으로써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이를 막기 위해서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단 음식은 줄이고, 고온에서 조리한 (굽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삶거나 데쳐서 조리한 음식을 추천한다. 5. 염증에 의한 노화 = 노화에서는 만성적인 저강도의 염증성 상태가 흔히 발견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심혈관질환, 당뇨, 만성 콩팥 질환 등 체내 염증을 높이는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져 노인에서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되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의 경우에도 젊은 성인에 비해 염증성 싸이토카인이 증가해 있다는 것을 보고했지만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비만 또한 기저적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높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소식이 건강 및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이유이다. 현재까지 음식과 피부 노화의 관련성은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음식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오랜 기간 시험대상자의 식단 및 생활습관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피부 노화에는 유전적 요인, 햇빛 노출, 흡연, 음주 등 다른 요인들이 많이 관여한다. 하지만 노화가 이루어지는 과학적인 배경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속쓰림·복통이 반복된다면? ... 1급 발암물질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주점 관련 업종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늘었다는 뉴스가 화제다. 카드 사의 주점 업종 매출이 늘어날수록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소화성궤양이다. 잦은 음주나 높은 도수의 술을 한 번에 마신다면 위벽을 통해 흡수된 알코올이 위벽을 해치고 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속쓰림, 소화불량, 복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소화성궤양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정원 교수의 동움말로 알아본다. Q. 속쓰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소화성궤양 원인은?-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을 함께 소화성궤양이라 한다.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대한 공격인자와 점액 등의 방어인자 사이 균형이 깨질 때 위벽이나 십이지장 점막에 상처가 발생하여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이 깊이 패면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다. ‘위나선균’이라고도 불리는데, 사람의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서 번식하며 만성적인 위염증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위암 원인균으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이 외에도 근골격계나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 또는 아스피린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약물로 인한 소화성궤양 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 크론병 및 베체트병과 같은 염증 질환, 방사선 치료 후, 림프종 및 전이 악성 질환에서도 소화성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Q. 소화성궤양 대표적인 증상은?- 흔히 속쓰림이라고 하는 명치 통증이나 복통은 소화성궤양 중 위궤양의 증상 중 하나이다. 공복에 가슴 부위가 타는 듯이 아프거나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위궤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복통 외에 체중감소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해지면 빈혈, 어지럼증, 탈수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있다. 궤양에 의해 출혈이 발생하면 흑색변이라고 하는 까만색 변을 보기도 하고 피를 토하기도 하고 위와 십이지장 벽에 구멍이 생기는 위장관 천공이나 복막염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까만색 변이나 피를 토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및 치료받기를 권유한다. 노년 환자의 경우, 근골격계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 복용 혹은 진통소염제 복용 등으로 상복부 통증이 가려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소화성궤양은 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서 진단된다. 출혈이나 천공이 없는 궤양의 경우에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궤양에 대한 약물치료와 함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다면 6~8주 정도의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출혈이나 궤양으로 인한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합병증 치료가 우선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제균 약물 복용 시, 울렁거림이나 설사 등이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대 환자분들이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해서 제균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궤양이 재발하게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궤양의 경우 60%, 십이지장궤양의 경우 100%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약물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 진통소염제로 유발된 소화성궤양의 경우는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의사의 확인 하에 약물을 변경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관절통이나 감기 등에 무작정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위궤양을 치료한 후에는 내시경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Q. 치료 후에 관리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덜 가공한 음식을 섭취하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 정량의 식사량은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헬리코파일로리 제균 치료 후에는 금주와 금연이 권장된다. 심장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라면 소화성궤양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을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은 꼭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복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다큐프라임' 독소에 맞서는 지친 간을 지키는 방법은?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현대인이 앓는 대부분의 병은 육체노동은 줄어든 반면, 여전히 높은 칼로리의 영양분을 섭취하는 데서 온다. 사실 큰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몸이 붓듯 살이 찌고, 자도 자도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고,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려운 등의 작고 사소한 증상을 방치한 결과, 만성 염증과 성인병, 심한 경우 암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나를 살찌고 병들게 하는 비만 독소의 습격세 사람의 몸무게를 합치면 총 448㎏이나 되는 20대 3형제 맏이 박민석(29세) 씨, 둘째 박민철(28세), 막내 박민규(25세) 씨. 어린 시절에는 모두 날씬했지만 가정 형편상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스트레스로 먹는 양이 늘어났고, 급격히 살이 쪘다. 비대해진 몸 때문에 20대 청춘들이 누려야 할 소소한 즐거움은 포기한 지 오래. 타인의 불편한 시선보다도 더욱 심각한 건 젊은 나이에 벌써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또한, 최율하(50세) 씨도 겉보기엔 날씬해 보이지만 갱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체중과 뱃살로 2년째 해왔던 시니어 모델 일에 제동이 걸렸다. 겉으로 보기엔 다르지만 결국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율하 씨와 3형제. 이들을 괴롭히는 건 살이 찌면서 지방 세포에서 온 독소 물질이다.◇독소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해독의 파수꾼 ‘간’우리를 살찌고 병들게 만드는 체내 독소. 숨만 쉬어도 몸 안에 쌓이는 독소는 점차 지방 세포에 쌓여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독소계의 핵폭탄’이라 불리는 당독소 역시 만성 염증과 각종 질환의 씨앗이 되는데.... 지방 세포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과 과도한 활성산소, 발암물질도 결국 우리 몸속의 치명적인 독소들이다. 그런데, 이런 몸속 독소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해독 시스템의 중심은 해독의 75% 이상을 담당하는 ‘간’이다. 살이 찌거나 간에 문제가 생겨 이 해독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우리 몸은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 어린이집 교사인 남재영(49세) 씨. 만성 피로에 시달리지만, 정작 간이 좋지 않아서라는 걸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중등도 지방간에 간 효소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재영 씨. 술은 전혀 안 한다는데 지방간이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간의 해독 능력을 키우는 민들레 추출물의 힘어려서부터 심한 천식으로 간에 문제가 많았던 최금옥(68세) 씨와 유방암과 간암, 암을 두 번이나 선고받았던 이복자(78세) 씨. 이들이 간 건강을 되찾기까지 공통적으로 도움이 된 식품이 있다. 바로 민들레. 실리마린과 치코르산, 콜린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민들레. 동양은 물론 고대 로마의 납중독을 비롯해 프랑스와 같은 서구에서도 민들레는 다양한 질환과 질병에 쓰여 왔다. 특히, 민들레의 추출물은 염증 질환과 간 독성을 예방 및 치료하고 간 기능이 정상화하도록 돕는 다량의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간 기능 해독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 및 간 기능 회복에 좋은 민들레 추출물을 섭취하는 3주간의 간 해독 프로젝트에 돌입한 3형제와 중년의 두 여성인 율하, 재영 씨. 과연, 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MBC ‘다큐프라임-독소의 공격에 맞서는 지친 간을 지켜라’ 편은 오는 5일 오전 7시 4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 갑자기 욱신욱신, 말 못 할 통증에 괴롭다면 ‘고환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월이면 어김없이 새 학기로 인한 단체생활 증가로 감염병에 대한 주의 안내문들이 많아진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감염병 발생이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서 감염병이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인플루엔자, 홍역, 수족구병, 이하선염을 들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실내생활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주로 15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볼거리라 불리는 이하선염은 파라믹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사람의 침을 통해 전파되며 늦겨울이나 봄철에 자주 발생한다.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한쪽이나 양쪽 볼이 부어오르고, 근육통 식욕부진, 두통, 발열,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난소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유행성 이하선염을 겪은 환자의 14∼35%에서 고환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성의 음낭 안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해 혈액으로 분비되게 하며 정자를 만들어 인접한 부고환과 정관을 거쳐 사정 시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이러한 고환에 대장균, 결핵균,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고환염이라고 한다. 대부분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1차성 염증이 고환으로 이어져 발생하는 2차성 염증인 경우가 많다.고환염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환이 비대해지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음낭이 붉어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참기 어려운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하복부까지 통증이 퍼지거나 걷거나 앉는 것이 힘들다. 이외에도 고열, 메스꺼움, 오한, 전신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새 학기를 맞이한 소아청소년을 비롯해 대다수 남성들은 생식기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을 남에게 말하기 꺼린다. 통증을 숨기고 방치하면 더 심각한 후유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환염 진단은 환자 문진 및 촉진 등의 신체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고환주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환염을 일으킨 원인에 따라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고환에 열감이 심한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시행할 수도 있다. 염증이 심해 농양이 발생했다면 수술 등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안홍점 과장은 “고환염을 방치할 경우 고환 위축이나 불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학교를 다녀와서 말 못 할 고민을 가진 듯한 소아청소년기 남학생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바이러스성 고환염은 이하선염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염증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식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외출 후 손씻기, 샤워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로감염을 겪었거나 생식기 감염 등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고환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일상생활 중 신체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경보제약, ‘반려동물 영양제’ 출시…“올해 수출 확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보제약이 반려동물 영양제를 출시했다. 올해는 수출을 확대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경보제약은 3일 이바네착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바네착 피부 제품의 성분은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산화아연, 식물성 DHA, MCT오일, 비타민E 혼합제제로 반려동물의 아토피, 피부염, 피부, 모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바네착 장 제품은 4종 파라바이오틱스(사균체), 새싹보리추출물,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 프럭토올리고당, 치커리 식이섬유를 함유해 변 냄새를 줄이고 묽은 변과 소화흡수율 개선에 효과적이다. (사진=경보제약)이바네착 관절 제품은 지방산복합물FAC, 초록입홍합, N-아세틸글루코사민, 비타민D3 E 혼합제제가 들어 있어 슬개골·연골 건강, 뼈 형성·유지를 돕는다. 이바네착 눈 제품은 밀크씨슬, 아스타잔틴, 마리골드(루테인&지아잔틴), 비타민A 혼합제제, 식물성 DHA 성분의 영향으로 안구질환 예방, 눈물자국 개선, 시력 유지,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바네착 활력 제품은 포스파티딜세린, 식물성 DHA, 코엔자임Q10, L-카르니틴, 비타민C, 비타민E 혼합제제가 들어 있어 인지력, 피로 개선,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는 경보제약의 ODF(Oral Dissolving Film) 기술력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건강식품, 의약품을 필름형으로 제조하는 것이다. 필름형은 가루, 알약 형태보다 간편하고 흡수율이 높다. 패키지도 새롭게 바꿨다. 기존의 30매입뿐만 아니라 소량인 10매입 단위를 출시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포장 단위가 추가됨에 따라 필름형 제품이 생소한 반려인들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해 경보제약은 이바네착 구강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프로폴리스, 스피루리나, 세이지, 글루콘산칼슘, 비타민D를 함유하고 있어 구강 내 세균 제거를 통한 구취 제거 효과, 구강 염증 개선, 치석 제거에 도움을 준다. 현재 경보제약이 이바네착 구강을 수출하고 있는 미국, 싱가포르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경보제약은 중국, 일본, 인도, 캐나다 측과 이바네착 수출을 협의 중이다. 경보제약은 수출국을 늘리기 위해 올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마크 인터네셔널2023(Zoomark International) 등 해외 박람회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반려견 기능성 사료 ‘뉴트라핏 듀얼액션’ 신제품을 출시한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대한민국 제약사의 기술력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개척해 전세계에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라며 “올해는 오랜 연구로 품질이 확실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日오노약품부터 에이프릴바이오까지...융합단백질 신약 전성시대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융합단백질’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 오노약품과 미국 암젠, 동아에스티(170900) 등이 관련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해 개발을 시작했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지아이이노베이션이나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융합단백질 발굴 플랫폼을 보유해 관련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염증부터 암까지 폭넓은 질환에 적용가능한 융합단백질 신약 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제공=에이프릴바이오 홈페이지 캡쳐)◇오노약품, 암젠 융합단백질 시장 진출 박차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융합단백질을 제작하려면 ‘힌지’(hInge)와 ‘Fc 도메인’, ‘접합체’(링커) 등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 구조적인 뼈대(백본)부터 설계해야 한다. FC도메인을 중심에 두고 힌지와 접합체를 각각 상단과 하단에 위치시켜 뼈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뼈대의 양 끝에 질환 타깃용 수용체 단백질 두개를 붙인 이중융합단백질이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다. 더 많은 수의 단백질을 연결해 다중융합단백질로 구성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지난 22일(현지시간) 오노약품은 미국 큐 바이오파마의 이중융합단백질 후보 ‘CUE-401’의 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2억2000만 달러(한화 약29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받았다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도 50대50의 비중으로 해당 물질을 공동 개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CUE-401은 ‘전환성장인자베타’(TGF-β)와 인터류킨(IL)-2 등을 각각 줄이도록 디자인된 단백질을 융합한 물질이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조절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자가면역성 염증 질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이치 타키노 오노약품 개발 및 연구 부문 전무는 “단백질 공학 플랫폼에 기반해 새롭게 떠오르는 신약 분야가 융합단백질이다”며 “큐 바이오파마의 기술력에 주목했고, CUE-401의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암젠 역시 지난해 12월 아일랜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쇼그렌 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VIB4920’을 확보했다. VIB4920은 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서 나타나는 CD40과 CD40L에 결합하는 융합단백질로 알려졌으며, 임상 2상까지 마친 상태다.국내 융합단백질 개발 업계 관계자는 “융합단백질 신약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관련 시장 규모를 예측하긴 이르다”며 “다만 수년 전부터 주목받은 이중(특이)항체처럼 다양한 질환에 적용가능한 만큼 융합단백질 시장도 가파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 달러(약 5조원)에서 매년 32%씩 성장해 2027년 190억 달러(약 24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융합단백질 시장 역시 이중항체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오노약품, 미국암젠, 동아에스티 등이 기술도입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제공=각 사)◇동아ST, 기술도입한 ‘SHR-1701’...“해외 임상 개발 활발” 국내 동아에스티(170900)도 융합단백질을 꾸준히 융합단백질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회사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1075만 달러(당시 약 127억원)규모로 ‘SHR-1701’의 국내 개발 권리를 기술이전받았다. SHR-1701은 PD-L1과 TGF-β 등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융합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당시 중국 내 비소세포폐암 및 췌장암 등 고형암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었다. 이로부터 약 2년이 지난 2022년 12월 항서제약은 SHR-1701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대상 임상 1상 결과를 내놓았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SHR-1701 복용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15.6%, ‘질병통제율’(DCR)은 50%로 확인됐다. 11명에서 치료를 요하는 3~4등급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위암환자 896명에게 SHR-1701 주사제와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임상 2/3상도 지난해 1월부터 미국에서 시작됐다. 2027년 1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행중인 SHR-1701 임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개발을 직접 시도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밖에도 동에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카나프 테라퓨틱스(카나프)로부터 계약금 50억원을 포함해 총 2030억원 규모로 이중융합단백질 후보물질에 대한 면역항암제를 기술이전 받았다. 국내 바이오벤처인 카나프는 종양미세환경에 작용하는 사이토카인 타깃용 융합단백질 제작 플랫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기술이전 받은 해당 물질의 세부 기전은 계약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융합단백질 기술수출성과 내는 바이오벤처들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등은 자체적으로 융합단백질 발굴 플랫폼을 확보해 신약개발을 수행하는 중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융합단백질의 뼈대를 설계하는 ‘GI-SMART’를 개발했다. 2만 4190여 가지의 유전자 변이 조합에서 최적의 뼈대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주력 후보물질인 ‘GI-101’은 반감기를 늘린 뼈대에 수용체 단백질인 ‘CD80’과 자체 제작한 ‘IL-2변이체’를 붙여 완성했다. 지난 2019년 해당 물질을 중국 심시어에 9000억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현재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GI-101을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 1/2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중항체 또는 이중융합단백질 등을 개발할수 있는 SAFA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제공=에이프릴바이오)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는 Fc도메인을 제거한 뼈대에 항체나 단백질을 붙일 수 있는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Fc도메인을 가공하는데. 우리는 이를 완전히 제거하고 알부민 결합체(바인더)를 붙이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어떤 방식이든 뼈대에 항체나 단백질을 붙이는 게 가능하다. 우리도 관련 신약 후보물질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에이프릴바이오는 융합단백질 후보 ‘APB-R3’(호주 임상 1상)와 항체 신약후보 ‘APB-A1’(미국 임상 1상) 및 ‘APB-R5’(탐색 연구 단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APB-A1은 지난 2021년 4억48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634억원) 규모로 덴마크 룬드벡에 세계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했다. APB-R5는 역시 지난해 8월 유한양행(000100)에 같은 권리를 기술수출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ARB-R3는 IL-18을 붙인 융합단백질 후보다”며 “시차 등을 고려해 보다 편하게 서양인(백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호주에서 올해 해당물질의 임상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혈중 염증수치가 심혈관질환의 급성기 및 장기적 예후 결정하는 요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팀이 혈중 염증 수치가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을 가진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혈전 관련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인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게재됐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순환기내과 정영훈ㆍ송혜근 교수 및 경상국립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스텐트 시술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 4,23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혈중 염증 수치가 심혈관질환의 급성기 및 만성기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임을 규명했다. 스텐트 시술 및 심혈관계 약물의 발전으로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예후도 이전에 비해 양호해졌으나, 여전히 다수의 환자들이 질환의 재발을 겪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혈소판 활성도 및 콜레스테롤의 조절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러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경우에도 동맥경화증 진행 및 혈전으로 인한 질환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학계에서는 혈중의 ’염증 수치‘가 동맥경화증-혈전 진행의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되어 왔으나, 적절한 심혈관계 약물치료를 받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염증 정도가 어떻게 변화되며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는 상태였다. ◇ 관상동맥질환 환자 염증수치, 질환의 종류 및 시기에 따라 변화해이전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전후의 혈중 염증 수치(hsCRP, high-sensitive C-reactive protein)가 시술 후 장기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염증 수치는 심근손상이 동반된 급성심근경색 초기에는 상당히 활성화되고 이후 급속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스타틴 등을 포함한 심혈관계 약물이 염증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염증 수치가 장기 예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존재했다.정영훈 교수팀은 시술 직전 및 시술 1달째에 염증 수치를 반복해서 측정하여 급성심근경색의 유무에 따른 염증 수치의 변화를 확인했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비해 초기 염증 수치가 높았고(hsCRP 중앙값: 1.5 대. 1.0 mg/L, P<0.001), 1개월간의 심혈관계 약물 치료 후 염증 수치는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급성심근경색증을 앓았던 환자에서 염증 수치가 높은 것(hsCRP 중앙값: 1.0 대. 0.9 mg/L; P=0.001)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급성심근경색으로 발현된 경우, 시술 및 약물 치료 이후에도 여전히 염증 수치가 높아 이에 대한 조절이 계속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급성기-안정기 고위험군 기준의 차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이제까지의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에서 제시된 고정된 기준을 이용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 및 장기 예후와의 관련성을 확인해왔다. 하지만, 염증 수치가 증가되어 있는 급성기와 심혈관계 약물 치료 후 염증 수치가 감소된 안정기에 고위험군 기준이 동일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했다. 정영훈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 수치의 고위험군 기준은 시술 후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급성기에는 초기 hsCRP 2.4 mg/L 이상인 경우 1달 동안의 심혈관계 질환 재발이 증가되었고, 이런 현상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만 관찰됐다. 안정기에는 1개월에 측정된 hsCRP이 1.6 mg/L 이상인 경우, 모든 질환에서 장기 심혈관계 질환 재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급성심근경색 환자 뿐 만 아니라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됐다. 즉, 급성심근경색 환자인 경우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염증치료의 도입이 필요하나, 안정형 협심증인 경우 약물 사용 후 어느 정도 질환이 안정화된 이후 항염증치료를 시작해도 늦지 않음을 시사한다. 연구결과에 대해 송혜근 교수는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혈중 염증 수치가 낮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서도 염증 수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급성기 뿐 아니라 안정기에도 여전히 허혈성 임상사건 발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말했다.정영훈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연구들을 통해 콜히친(colchicine) 같은 항염증치료가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이 충분히 증명되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환자에서도 심혈관계 약물 치료 후에도 약 3분의 1 정도에서 높은 염증 수준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도입될 항염증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선별에 대한 한국인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관상동맥질환에서의 염증 수치 변화 및 임상적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