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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병하면 사망 위험까지! 뇌혈관질환... 골든타임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혈관에서 발생하는 초응급질환에는 뇌경색과 뇌동맥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뇌경색은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히는 질환으로,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빠르게 괴사한다. 이른바 ‘허혈성 뇌졸중’이다. 서둘러 공급로를 확보해주지 못하면 사망 아니면 편마비와 같은 평생 후유증이 남는다. 뇌동맥류는 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불룩해지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압력으로 인해 얇은 부위가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이발생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뇌졸중의 범주에 들어있지만 발생 기전이 다른 만큼 증상에서 치료와 예방 또한 구분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신희섭 교수의 도움말로 뇌경색과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본다. ◇ 벼락 두통과 편마비만 알아도 응급상황 대처 갑자기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위험까지 높은 뇌졸중은 초응급질환에 속한다. 예고없이 발생하지만, 두 질환에 대한 특징을 사전에 알고 있다면 신속한 대처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편마비 또는 언어장애가 온다.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기도 한다. 뇌동맥류에 의한 뇌출혈은 ‘벼락두통’이 특징으로, 평생 이런 두통이 없다 싶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지체없이 응급실을 찾아야한다. ◇ 뇌경색은 골든타임 중요, 뇌출혈은 최대한 빠른 치료뇌경색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이다. 발병 후 3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거나 시술을 시행해 혈류를 확보해야 뇌세포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뇌출혈에는 골든타임이 따로 없지만 최대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운 좋게 출혈량이 많지 않고, 혈액이 응고되면서 출혈이 멈추면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출혈이 심하면 현장에서 사망할 확률이 높고, 응급처치를 받아도 평생 후유증을 남긴다.◇ 고령화로 계속 늘고 있는 뇌경색과거에는 뇌출혈 환자가 훨씬 많았지만 이제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60~70%가 뇌경색 환자다. 고령화와 함께 고지혈증, 비만, 심방세동 등 부정맥환자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증가세다. 혈전은 심장이나 굵은 동맥 어디서나 생길 수 있다. 혈관에 생긴 노폐물 찌꺼기인 죽종이나 누수된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만들어진다. 또 심장의 펌핑기능이 고장나 생긴 혈전이 혈관을 떠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초응급질환 뇌경색 50%는 혈전용해제 사용 어려워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들이 시시각각 죽어가기 때문에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선 1~2분을 다투는 초응급질환이다. 치료의 기본은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뇌경색 환자 모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출혈 가능성이 있는 환자, 최근 큰 수술을 받았다거나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지혈이 안 되는 환자, 과거 뇌출혈 경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수축기 혈압이 185이상 일 정도로 혈압관리가 안 되는 환자도 제외된다. 결국 절반 정도의 환자에게만 혈전용해제를 쓰게 된다. ◇ 혈전용해제 어렵다면, 혈관내 혈전제거술 시행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없다면, 혈관내 혈전제거술이 시행된다. 카데터를 집어넣어 혈관을 막은 혈전을 빼내는 시술이다. 카데터 끝에 스텐트가 달려있어 이를 펼쳐 혈전을 잡아 끌어낸다. 음압으로 빨아들이는 시술법도 있다.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지만 한 번에 혈전을 제거해야 하므로 정확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혈전이 제거되면 환자상태는 드라마틱하게 바뀐다. 편마비가 풀려 정상적으로 걷는가 하면 어눌한 발음이 똑똑해진다. 또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던 눈동자가 생기를 되찾는다.◇ 혈관 터진 뇌출혈, 재출혈 막는 것 중요뇌출혈 환자에게 시급한 것은 재출혈을 막는 것이다. 동맥류가 다시 터져 2차 출혈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는다. 환자의 CT 영상과 뇌압을 참고해 혈관내 시술을 할 것인지, 머리를 여는 개두술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혈관내 시술은 사타구니 동맥으로 카데터를 집어넣어 동맥류까지 진입시킨 뒤 백금 코일로 뇌동맥류를 메우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1시간~1시간30분 걸릴 정도로 빠르고,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뇌압이 높거나 동맥류의 위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개두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최선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는 사전에 대비 가능뇌동맥류는 혈관에 생긴 염증이 원인으로 손상된 혈관 내벽이 높은 압력으로 늘어나 주머니를 형성한다. 흡연, 또는 고혈압, 여성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가족력도 있다. 동맥류가 2개 이상인 사람의 직계가족이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검사받기를 권한다. 뇌동맥류를 진단받게 된다면 터지기 전에 제거하면 된다. 크기는 3㎜부터 30㎜까지 다양하며 요즘 의학계에선 시술 대상의 크기가 계속 작아져 직경 3㎜라도 제거하기를 권한다. 게다가 시술방법이 간편해지니 미리 제거하는 것이 실보다 득이 크다. ◇ 정기 검사와 만성질환 적절한 관리로 예방 신경써야뇌동맥류는 반드시 정기검사를 받아 동맥류의 변화를 체크해야 한다. 위험인자인 흡연이나 폭음을 삼가고, 여성호르몬 조절 약제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또 혈압을 갑작스레 올리는 무게운동, 숨을 오래 참는 수영, 찜질방 등도 피해야 한다. 한겨울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목도리와 모자를 챙기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실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부터 봄이 오는 3월까지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뇌경색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비만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혈관 위해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운동으로 혈관의 탄력성을 길러주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심혈관계 합병증 및 사망 위험성 예방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장내과 윤해룡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 연구팀이 비만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했을 때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암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을 높이는 요소이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기존 연구 중 체중 감량의 장, 단기 효과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성·안산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체질량 지수(BMI)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BMI 변화가 없는 군, 증가하는 군, 감소하는 군으로 나눠 체질량 지수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체중 감량 기간이 길어질수록 (4-year, 6-year, 8-year) 체질량 지수가 감소하는 군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의 위험도(Hazard Ratio)가 낮아진다.연구 결과, BMI 변화가 없는 군에 비해 BMI가 감소하는 군에서 오히려 심혈관계 합병증 및 사망의 위험성이 1.41배 올라갔지만 체중 감량이 6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및 사망의 위험도가 1.14배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원인은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염증 등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지표가 체중 감량 기간이 길어질수록 호전되었기 때문이다.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이 대사 이상과 연관된 지표들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체중 감량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예방 및 사망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
- 대사증후군 있는 사람은 금연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이 높고, 하루 흡연 개비 수가 많고 평생 흡연량이 많을수록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률이 점진적으로 커졌다.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김애희 강사는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흡연과 대사증후군 발병의 연관성과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12년간 장기 추적을 진행했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잠재적 질병’이다.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40세에서 69세 사이의 한국 남성 3,151명을 대상으로 하루 흡연량과 평생 흡연량으로 세분화하여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를 조사했다. 하루 흡연량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 평생 흡연량은 하루 흡연 개비 수와 총 흡연 년 수를 곱한 갑년으로 계산했다.12년간의 종단 연구에서 하루 흡연량에 따른 대사증후군 누적 발병률.하루 흡연량인 개비를 기준으로 할 때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비슷했지만, 0~9개비 흡연자는 1.50, 10~19개비 흡연자는 1.66,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할 때, 평생 흡연량 기준 위험 비율은 금연자에게서는 평생 누적 흡연량에 관계없이 흡연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7배 증가했다. 요약하자면,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할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1.7배 정도 높아진다는 것이다.이용제 교수는 “흡연이 흔히 알려져있는 폐 질환,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이면서도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이며 “흡연이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흡연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금연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률이 비흡연자와 유사할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므로, 금연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Long-Term Adverse Effects of Cigarette Smoking on the Incidence Risk of Metabolic Syndrome With a Dose-Response Relationship: Longitudinal Findings of the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Over 12 Years(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게재됐다.
- '아팠다 안아팠다'를 반복하는 어깨 통증... "방치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어깨 관절 질환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지정한 ‘어깨 관절의 날’이다. 어깨 질환의 증상은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등 대부분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어깨 질환에 앓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최근 고령화와 스포츠·레저 활동 증가로 어깨 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병변’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2021년 249만6,232명으로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약3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어깨는 견갑골, 쇄골, 팔뼈와 근육 등을 모두 지탱하며 일상 생활에 필요한 팔의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운동성이 큰 반면 불안정하기도 해 너무 무리하게 움직여도, 너무 사용하지 않아도 어깨 힘줄과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김형건 진료원장은 “어깨는 관절뿐만 아니라 인대, 근육에 문제가 있을 때도 통증이 생긴다”라며 “오십견으로 알고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 검사를 하면 회전근 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 같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어깨 통증이 생기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서히 생기는 어깨 통증, 오십견옷을 입고 벗기도 힘들고, 다른 사람이 팔을 잡고 어깨 관절을 움직이려 해도 어깨를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의학적인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인데 주로 50대가 되면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러왔다. 어깨가 얼어있는 것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다고 해서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쪼그라들고 들러붙은 상태로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대개는 어깨를 많이 써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관절이 굳어서 생기지만 가벼운 외상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갑작스럽게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다쳐서 오랜 시간 어깨 관절을 쓰지 않았을 때 생기기도 하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전형적으로 수 개월간 거쳐 통증이 생긴다.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가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낭이 쪼그라들고 달라붙어 관절이 굳는다. 어느 방향으로도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때는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것조차 어렵다. 특히 밤에 통증이 더 심하고 아픈 쪽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힘들다. 수 개월 통증이 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어깨 관절이 풀리고 통증도 줄어 들기도 하는데, 차츰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어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핫팩이나 온열 치료, 전기자극 등 물리치료를 해서 관절을 부드럽게 만든다.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어깨의 운동범위를 회복 시켜준다. 관절강 내에 주사제를 투여하는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으로 두꺼워진 관절낭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갑작스럽고 극심한 어깨 통증, 석회성 건염석회성 건염은 별 다른 증상이 없다가 영상 검사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건은 힘줄을 뜻하는데, 어깨에 있는 힘줄에 석회가 침착되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석회성 건염은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힘줄 세포가 손상된 부위에 칼슘 성분이 뭉쳐 돌처럼 굳는 석회화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석회가 근육과 힘줄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거나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는 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워낙 심해서 팔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아픈 팔을 움직이지 않게 하려고 다른 팔로 잡고 있고 있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석회를 제거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석회가 침착된 부위를 확인해 그 부위에 체외충격파를 시행해 석회를 부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석회의 크기가 크거나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석회화된 부위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아팠다 안 아팠다 반복되는 회전근 개 파열회전근 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근육을 통칭해서 말한다.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충격으로 힘줄이 찢어지거나 끊어진 상태를 회전근 개 파열이라고 한다. 보통 파열됐다고 하면 팔을 전혀 못 움직일 것 같지만 특정 각도에서는 통증이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괜찮다. 그래서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이 넓은 부위에 나타나지만 회전근 개 파열시에는 주로 어깨 위쪽 또는 아래쪽 통증을 호소하고,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릴 때는 심한 통증을 보이지 않는다. 또 오십견은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어줘도 들기가 어렵지만 회전근 개 파열은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잡고 천천히 올렸을 때 팔을 충분히 들어 올릴 수 있다.간혹 통증이 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잦아들고 팔도 들어올릴 수 있게 되지만 한번 파열된 부위가 스스로 붙는 경우는 드물어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개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의 정도가 커져 근력이 떨어지고 회전근 개에 지방변성이 진행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 손상된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부분 파열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을 야기하는 행동이나 활동을 자제하고, 회전근 개 기능회복을 위한 운동 치료가 중요하다. 완전 파열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평소 어깨를 아껴주고,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올려 버티는 것을 반복하면 예방할 수 있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봄철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운동을 하거나 어깨를 많이 쓰다가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어깨 통증은 증상이 비슷해도 발생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근감소증, 신장이식 후 사망률 최대 2.4배 높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감소증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근감소증이 없는 신장이식 환자보다 최대 2.4배 높다고 29일 밝혔다.신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다. 당뇨병 등에 의해 신장이 망가져 그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만성 신장병’이라 한다. 만성 신장병을 앓으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혈관염증과 동맥경화, 만성 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만성 신장병은 신장의 잔여 기능이 90% 이상이면 초기, 10% 정도면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투석을 받아 몸속 노폐물을 인공적으로 거른다. 말기 환자에서는 신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다.2022년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가 신장이식의 대상이 되는 신규 말기 환자 발생은 2012년 6천여 명에서 2021년 1만 1천여 명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는 증가 폭이 187.5%로 65세 미만(73.5%)보다 훨씬 높았다.연구팀은 만성 신장병 환자가 단백질 섭취량을 줄여 근육량이 줄고, 특히 체내 근육량이 적은 고령층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신장이식 예후와 근감소증의 관계 규명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9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623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수술 예후의 관계를 분석했다.정상 군과 근감소증 군의 생존율 비교 그래프.우선 컴퓨터 단층 촬영(CT)으로 환자의 근육량을 측정해 근감소증 군(155명)과 정상 군(468명)으로 나눠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후 10년 내 사망률이 근감소증 군에서 정상 군 대비 최대 2.4배 높았다. 이식 후 1년, 5년, 10년 사망률은 정상 군은 각 1.5%, 4.4%, 7.1%였으나, 근감소증 군은 4.6%, 11.6%, 17.1%였다.정상 군과 근감소증 군의 재입원율 비교 그래프.수술 후 1년 이내 재입원하는 경우 또한 근감소증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수술 후 1개월, 3개월, 12개월 안에 재입원하는 사례를 확인했을 때, 정상 군은 각 16.8%, 26.6%, 48.2%였지만 근감소증 군은 각 28.3%, 38.8%, 58.6%로 더 높았다. 특히 1개월 안에 재입원하는 경우 근감소증 군에서 약 1.7배 정도 높았다.이주한 교수는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고령의 신장이식 수술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신장이식에 앞서 근감소증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장이식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이식학회 공식학술지 미국이식저널(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신 호에 실렸다.
- 투에버-코스맥스바이오, '최종당화산물' 생성 억제 신소재 개발 나선다
- (좌측부터) 코스맥스바이오(주) 구연경 박사, 김태훈 이사, (주)투에버 김종규 대표이사, 코스맥스바이오(주) 김철희 대표이사, (주)투에버 양성용 사업본부장, 성원용 상품개발본부장 (사진=투에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투에버는 지난 27일 코스맥스바이오㈜와 ‘신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김종규 투에버 대표,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대표, 어중혁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및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사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축하했다.이번 협약은 현대인의 건강증진과 향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신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하며, 양사가 기획, 연구, 개발, 생산, 마케팅, 유통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신소재 개발에 있어 학술적인 전문성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 활용분과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어중혁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협약식 이후 이번에 개발한 ‘최종당화산물 생성 억제 신소재’에 대한 공식 발표가 진행, 자문위원인 어중혁 교수가 신소재 개발의 배경인 최종당화산물의 개념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해외 사례 등을 설명했다. 이후 성원용 ㈜투에버 상품개발본부장과 구연경 코스맥스바이오㈜ 박사가 신소재의 개발배경, 개발과정, 효능 및 다양한 소재 확장성을 소개했다.이 최종당화산물(AGE,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은 노화폭탄, 당독소라 불리며, 탄수화물 섭취가 과도한 현대인의 혈액 속 과잉당이 단백질 또는 지방과 이상 결합된 물질로 노화, 당뇨, 혈관질환 및 각종 만성질환과 염증의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이날 공개된 신소재는 실험 결과 전문 의료용 당뇨 합병증 치료제와 비교해 83%~92%에 해당하는 최종당화산물 생성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임상과 특허 등록을 진행 중에 있다.김종규 투에버 대표이사는 “코스맥스바이오와 함께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신소재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관련 상품을 통해 양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대표는 “투에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며, 공동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신소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굿 클리닉]전기자극으로 환자의 80% 통증완화... 혈당 낮추고 간수치 좋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의학이 급속한 발전을 이뤘지만 만성, 난치성 통증 환자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환자의 90% 이상이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의사들은 제약회사에 마케팅에 호응하고, 환자는 병원에 가면 으레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것으로 관념이 굳어서다. 자주 쓰는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등이 갖는 약리학적 한계와 자연치유력 훼손이 통증의 뿌리를 오히려 깊게 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전기자극 줬더니 부종·통증 소멸 … ‘엘큐어1000’ 의료기기 개발로 이어져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혈관경화제를 이용한 하지정맥류 시술을 시행해 대중화를 이끈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2018년부터는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으로 통증치료에 혁신을 이루고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와 2010년부터 시도한 림프부종 복합수술에서 얻은 의학적 영감과 노하우를 접목해 도출한 성과다.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에 따르는 하지부종, 유방암·난소암 수술 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전기자극을 줬더니 부종이 소멸되고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발견해 의료기기로 개발한 게 엘큐어”라며 “지난 6년간 전기생리학적 관점에서 치료과정을 체계화하고, 성능을 향상시켜왔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엘큐어1000’(제조사 리젠테크)으로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2018년 처음 선보인 ‘호아타’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진단되지 않는 만성통증, 난치병을 전기마찰현상을 이용해 진단하는 방법이 특허를 받았다. 이로써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신개념 전기자극 통증치료 기기가 날개를 달고 의료시장에 본격 공급되는 기초가 닦아졌다. ◇인체는 ‘2차전지’ … 높은 전압, 낮은 전류의 세기로 충전시켜야심영기 원장은 “전기생리학 이론으로 설명하면 인체는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고, 모든 세포는 충전과 방전이 반복되는 ‘2차전지’나 다름없다”며 “음전하가 낮아져 방전된 세포에 통증과 암, 난치병이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의 50~60%가 세포막 안팎의 전위차 유지에 소모되고 있다. 세포가 정상일 때에는 세포 안에 80% 이상이 충전(음전하 축적)된다. 그러나 50% 방전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완전 방전 상태가 되면 사망하거나 암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만성통증, 난치병 환자는 세포 충전 수준이 10~20% 안팎에 이르러 기진맥진한 상태로 병원을 찾게 된다는 게 심 원장의 설명이다. 더욱이 통증 억제 목적으로 쓰는 스테로이드는 탈분극을 통해 전자흐름을 차단한다. 소염진통제(NSAIDs)는 통증감각을 둔화시켜 갈수록 더 많은 양을 투여해야 효과를 보고 그 결과 병세는 악화되고 약물 부작용이 뒤따르게 된다. 통증과 염증이 유발되는 기전을 이런 약물로 누르는 것은 미봉책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일이다.심 원장은 “진통제 등에 의한 약물중독은 ‘고칠병’을 ‘고질병’으로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불요불급한 약을 끊고 근본적인 통증치료라 할 수 있는 전기자극요법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엘큐어리젠요법은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 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낸다. 그 결과 음전하가 고갈된 세포에 음전하가 충전되면서 점차 세포가 정상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부수적으로 림프슬러지나 세포노폐물 배출이 촉진돼 세포가 자정된다. 엘큐어리젠은 전기에너지의 엘(electric), 치유를 뜻하는 큐어(cure), 재생한다는 리젠(regeneration) 등의 의미를 담은 합성어다. ◇30가지 넘는 통증·난치성질환서 효과 … 진단, 치료에 세포재생까지 그동안 연세에스의원 통증클리닉에서 엘큐어리젠요법으로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질환은 당뇨병성신경병증, 당뇨발, 항문거근증후군,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메니에르병(이명 및 어지럼증), 오십견, 족저근막염, 말초신경병증, 좌골신경통, 척추관협착증, 구안와사, 삼차신경통 등 30가지가 넘는다. 심 원장은 “전기자극을 주면 통증유발점에서 전기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고, 환자가 찌릿함을 느끼기 때문에 어디서 통증이 시작됐는지 금세 알 수 있다”며 “약을 끊고 주 1~2회, 3~6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 환자의 약 80%가 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전신건강도 함께 좋아져 당뇨발 환자는 혈당이 떨어지고, 간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ALT(GPT)·AST(GOT) 등 간효소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경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따라서 뾰족한 대책이 없는, 모호하고 난해한 질환으로 병원을 여러군데 전전했어도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에겐 전기생리학적 진단, 세포충전 치료, 세포기능 재생 등을 겸비한 엘큐어리젠요법 기반 통증클리닉이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족저근막염, 삼차신경통 등 만성· 난치성질환 환자에게 세포기능 재생을 돕는 엘큐어리젠요법을 통해 통증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전문의 칼럼] 30분 걷기 힘든 '척추협착증' 수술은 수명 늘린다
- [은상수 서울부민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 사람 마음은 누구나 척추 수술을 받기 싫어한다. 그래도 척추협착증 수술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생각을 달리 해볼 것이다. 척추협착증의 주증상은 오래 걷지 못하는 파행이다. 10분정도 걸으면 종아리가 터질 것 같아서 쉬어야 한다. 이렇게 보행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필시 근육이 빠지거나 체중이 늘고 당뇨, 심장병 등이 악화될 것이다. 아예 보행을 못하면 혈전증, 골다공증성 골절, 폐질환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국제논문에 적절한 척추수술이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사람이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며 살려면 걷고, 운동을 해야 한다. 은상수 서울부민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척추협착증으로 30분이상 걷지 못한다면 수술을 받아서 잘 걷는 게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이다.척추협착증 수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감압술을 시행한다. 감압술은 눌린 신경을 안 눌리게 풀어주는 수술이다.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제거하여 신경을 원상복구 시켜준다. 이전에는 척추협착증 수술을 하면 나사못을 넣는 척추유합술을 많이 했다. 20년전에는 한마디 수술을 하면서 10cm 절개를 했다면 요즘은 수술기술이 발달해 3cm 정도나 구멍만 뚫어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현미경 뿐 아니라 척추내시경을 통해서 협착증 수술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두가지이다. 첫번째로 다리에 힘이 빠지는 마비가 있으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하고, 두번째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는 극심통이 있을 때다. 허리디스크 환자 열명 중 일곱명이 수술없이 좋아지지만, 이 말의 또다른 의미는 세명은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리수술은 겁나고 싫지만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해야 한다. 발목, 발가락이 안 움직이고 걸을 때 절룩거리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해야 신경이 살아나서, 마비 없이 걸을 수 있다. 또한 한달정도 지나고 두 번 이상의 신경차단술 후에도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로 직장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잔다면 심각한 상태다. 원래 하던 생활,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다.이렇게 허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수술을 하자고 하면 많은 환자들이 ‘허리는 수술하지 말라던데’ 라며 주저한다. 이는 그만큼 허리가 중요하고 또한 척추 수술이 두렵기 때문이다. 신경을 다루는 수술이고 혹여 마비, 재발, 염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비수술 치료를 먼저 해보고 안되는 경우에 신중히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척추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 맞지만, 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 요즘 척추수술은 최소침습수술이라 하여 피부절개도 작게, 근육손상은 최소화 하는 방법으로 하여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미세현미경, 척추내시경을 사용하면 작은 절개로 안전하고 확실하게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다. 주사나 시술이 병을 그대로 두어 재발이 잘되는 단점이 있는 것에 비해 수술은 병자체를 없애기에 증상재발이 적다.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증이 심하다면 척추유합술을 해야 하지만, 전방전위가 1단계로 심하지 않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다면 척추인대재건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분들의 걱정보다 수술한 환자 대부분은 정상인으로 잘 생활한다.
- 환절기가 무서운 사람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조기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길거리에 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꽃 축제에 갈 계획을 세우며 봄을 즐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특히 봄, 가을 환절기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점점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의해 코 안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맑은 콧물과 간지러움, 재채기, 코막힘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다양하지만 그 중 환절기에는 우선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준곤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Q1.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무엇일까?A. 일반적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동물의 비듬이나 털, 공기 중 미세먼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연중 지속하는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대표적이며, 환절기처럼 계절에 따른 원인으로는 꽃가루를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외부의 항원 외에도, 가족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아 알레르기 비염에 의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Q2.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A. 맑은 콧물이 자신도 모르게 흐르거나 잦은 재채기, 코막힘, 눈 주위의 가려움, 눈 충혈, 수면장애, 집중도 저하 등이 나타난다. 코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열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감기는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계속된다.Q3. 알레르기 비염 검사는 어떻게 할까?A.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으로 유발된 비강 내 하비갑개의 비대를 확인한다. 그리고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환자별 항원을 확인한다. 피부반응검사는 환자의 이전 약물복용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특이 항원별 IgE(면역글로불린E) 항체 반응을 확인하거나 원인항원흡입유발 검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Q4. 알레르기 비염 수술이 필요할까?A.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받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Q5. 방치할 경우 합병증의 위험도 있을까?A. 알레르기 비염이 진행할수록 하비갑개가 커지기 때문에 비강 내 공기 흐름 및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그에 따라 비강 내 분비물이 고이면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이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다.Q6. 알레르기 비염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까?A.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은 항원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인데, 노출 환경에 대한 회피를 들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가 항원일 경우, 침대에 집먼지진드기 퇴치 커버를 사용하면 좋고, 쇼파도 천으로 된 소재보다 가죽으로 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꽃가루가 항원일 경우,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꽃가루 예보를 살펴보며, 봄철 환절기에는 창문을 가급적 잘 닫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항원을 완벽하게 회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출을 줄임으로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약물요법과 병행하면 증상이 많이 개선된다.약물치료로 사용하는 약은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가 있다. 알레르기약을 복용하면 졸리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약들이 나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약물요법으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항원을 장기적으로 소량 투여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
- 안질환 원인이 아토피 피부염? 눈 자주 비빈다면 안과검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에 환부를 긁으면 해당 부위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 상처가 난 부위에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은 눈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눈 주위 피부는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면 눈꺼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각막이 상처를 입어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누네안과병원 최순일 원장의 도움말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협하는 안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계절에 상관없이 충혈되고 가려운 눈, 아토피 각결막염 주의!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은 점막을 말한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때에는 결막염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아토피 결막염은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나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 중 15~67.5%에게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히 발생한다. 계절성 결막염 보다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으로 발병 시 가려움증 외 충혈, 점액 분비물, 눈부심, 통증 등을 경험하게 된다.최순일 원장은 “아토피 각결막염은 심한 경우 각막에 침범하여 시력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토피 각결막염은 환경개선과 함께 안약 사용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전신적인 약물요법까지 같이 복합적으로 치료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 설명했다. ◇ 백내장은 노인성 안질환? 10대에도 발병할 수 있는 아토피 백내장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노인성 안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백내장은 10대에도 증상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고 진행 속도도 빨라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에 발생한다. 아토피성 백내장은 주로 양측성으로 발생하며, 중앙부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는 특징적인 방패형 백내장이나 후낭하 혼탁 소견이 흔하고, 빨리 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순일 원장은 “아토피 환자가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발병하는 원인에 대해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으나, 장기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과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얼굴을 포함해 아토피가 있는 10세 이상 환자는 1년에 한번 이상 정기적인 안과검진으로 백내장을 조기 진단하고 시기에 맞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아토피로 인한 망막박리, 자칫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긁을수록 가려워진다는 이유로 환부를 때려가며 가려움을 이겨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눈 부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망막이 찢어져 안구 내벽에서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실제 아토피 환자의 망막박리는 외상성 망막박리와 비슷한 소견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망막박리가 발생한 후 방치될 경우 시세포의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실명될 수 있으므로 응급 레이저 치료나 망막박리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 원장은 “망막박리가 확인되면 수술로 치료하는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경우 염증이 심하고 상처 회복이 느려 망막이 잘 붙지 않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서 정기검진을 하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대형 제약사 리제네론 파머슈티컬스(REGN)에 대해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아카쉬 테와리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75달러에서 925달러로 37% 높였다. 이날 리제네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2.22% 오른 820달러에 마감했다. 아카쉬 테와리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바클레이즈(815→915달러)와 웰스파고(860→915달러), BMO캐피탈(1025→1040달러)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월가의 잇따른 목표가 상향은 리제네론이 지난 23일 공개한 듀피젠트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제네론은 1988년 설립된 제약사로 심각한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주로 개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과질환, 알레르기 및 염증질환, 대장암, 심혈관 및 대사질환, 통증, 감염성 질환, 희귀질환 관련 치료제를 주로 연구 및 출시하고 있다. 또 사노피(항체 및 면역 치료제), 바이어(안과 치료제), 로슈(코로나 치료제) 등 다른 제약사와 강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리제네론은 ‘듀피젠트’의 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12개월간 중증으로 급성 악화 비율이 위약 처방자와 비교해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현재는 천식, 비부비동염(축농증), 호산구성식도염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로의 승인을 검토 중이다. 계속해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OPD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아카쉬 테와리는 “듀피젠트가 리제네론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가를 15%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듀피젠트는 COPD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라며 “치료제 승인시 미국에서만 1500만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D는 세계 세번째 사망 원인으로 10년 넘게 새로운 치료법, 약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듀피젠트가 COPD 치료에 사용되면 4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듀피젠트의 최대 매출 추정치로 192억달러를 제시했다. 리제네론은 지난해 12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이중 듀피젠트 매출액만 8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듀피젠트는 적응증을 계속 추가하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새 매출이 29배 늘었고 지난해에만 4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카쉬 테와리는 “리제네론이 단기간에 2개의 홈런을 쳤다”며 “듀피젠트의 COPD 임상 결과와 함께 지난 22일 FDA로 부터 에브키자(유전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치료제)의 소아(5~11세)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제네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중 16명(59.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68.6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9% 높다. 리제네론의 주가는 지난해 14%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데 이어 올 들어서도 13.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악성종양 등 중증 복부질환 수술 후, 新 실시간 감시도구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병원의 중환자실은 위독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수용해 집중적으로 치료 간호를 하는 병동이다. 특히 암과 같은 중증도가 높은 외과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 발생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처럼 중환자의 감염성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생체전기신호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IA는 인바디로 알려진 체성분 분석기 원리의 측정법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비침습적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동안 중환자의 감염성 합병증 발생 진단은, 주로 염증 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수치나 백혈구 수 증가로 판단하였다. 하지만 이는 혈액을 채취해야 하고,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인하거나 진단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교신저자)·이겨라(제1저자) 교수팀은 최근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복부 수술 후 입원한 중환자 221명을 대상으로 BIA를 측정했다.암수술 등 중증 수술을 받거나 복막염, 복강 내 장기천공 등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 등 심한 감염이 이미 동반된 중증 응급상태에서 복부수술을 받은 환자가 대다수였다.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한 후 BIA 측정변수 중 하나인 위상각(Phase angle)과 염증 마커 사이의 관계를 평가하였다. 또한 수술 후 감염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염증 마커인 CRP, 프로칼시토닌, 프리셉신 수치가 위상각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즉 위상각 수치가 낮을수록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 이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상각은 세포막으로부터 발생하는 저항을 각도로 표현한 것으로 세포막의 영양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다. 체성분 검사는 약한 전류를 몸에 통하게 하여 하는 검사로, 건강한 세포막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각도와 건강하지 않은 세포막의 각도가 달라, 우리 몸의 세포의 건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위상각을 이용한 환자의 영향상태, 예후 예측 등 임상적 활용이 적용되고 있는데, 외과 수술 후 중환자를 대상으로 염증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바 없었다. 김은영 교수는 “복부 수술 후 감염성 합병증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조기에 진단이 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장기간의 치료 및 일부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할 수 있는 중환자의 건강상태를 비침습적인 방법인 BIA로 측정해 감염성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 후 예후 개선을 기대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이겨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에 암수술이나 중증응급수술 등을 받고 잦은 채혈 및 통증으로 고통 받는 중환자들에게 통증 없이 결과 확인이 가능한 BIA가 의료현장에 적용 된다면, 중환자실 환자들의 실시간 감시 및 관리의 질을 높이고 감염성 합병증의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2월호에 실렸다.생체전기신호분석(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 측정사진.
- 만성 B형 간염, 엔테카비르 제제라면 공복일 때 복용[약통팔달]
- (자료=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A·B·C, 세 종류의 바이러스성 간염 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염은 B형 간염입니다. 국내 약 126만명이 만성 B형 간염 환자로 추정될 정도입니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돼 발생하는 간의 염증성 질환으로, 급성 B형 간염과 만성 B형 간염으로 나뉘며, HBV에 의한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 B형 간염이 됩니다. B형 간염은 국내에서 간암 및 간부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므로 감염자라면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황달, 검은색 소변, 식욕부진, 근육통, 상복부 통증 등이 있는데요, 때로는 무증상 감염도 나타납니다. 다만 성적인 접촉이나 수혈 등으로 감염되고 일상적인 접촉이 감염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성인이라면 B형 간염에 걸리더라도 95% 이상이 자연치유되고 5% 미만만 만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반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95% 이상이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되므로 이 경우 신생아는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하고 출생 12시간 내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치료제로는 크게 항바이러스제와 인터페론-알파를 사용하는데, 전자는 HPV를 직접 저해하고, 후자는 인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 치료제들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B형 간염은 완치가 어려워 경구용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섬유화를 방지,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종 발생을 예방합니다. B형 간염 항바이러스제 중에서는 테노포비르 성분 치료제와 엔테카비르 성분 치료제가 가장 많이 처방됩니다.엔테카비르 성분 치료제로는 대표적으로 △BMS의 바라크루드와 △한미약품(128940)의 카비어가 있습니다. 카비어는 바라크루드의 제네릭인데요. 경구용 약으로 1일1회 복용해야 하는데, 음식물에 의한 약물흡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식전 2시간이나 식후 2시간 등 공복상태에서 먹어야 합니다.테노포비르 제제는 경구용 약인 길리어드의 비리어드가 대표적인데요, 비리어드의 경우 엔테카비르 제제와 달리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적절한 간격을 두고 1일1회 복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샤프넬로', 매출 동반 상승하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전신성 홍반 루푸스’(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제공=GSK)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전신성 홍반 루푸스’(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가 승인된 지 11년 만인 2022년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리스타의 매출은 11억4600만 달러(한화 약 1조4900억원)로 전년(8억7400만 달러)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온몸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며, 뇌나 심장, 신장 등 여러 장기로 병증이 확대되면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 세계 루푸스연맹에 따르면 루푸스는 주로 15~44세 사이 가임기 여성에서 발생하며, 세계적으로 500만 명의 환자가 이 병을 앓고 있다.초기 루푸스 진단을 받은 환자는 항염증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1944년 최초 사용 기록) 나하이드록시클로로퀸(1955년 미국승인), 면역억제제인 아지티오프린(1957년 개발) 등의 약물을 고농도로 처방받게 된다. 주변 장기로 병증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다. 이런 약물 이후 루푸스 신약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반세기 이상 지난 2011년 벤리스타가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으로부터 루푸스 치료제로 품목허가됐다. 벤리스타의 성분인 벨리무맙은 면역세포 중 ‘B세포 활성화 인자’(BAFF)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이며, ‘B세포 자극인자’(BLyS)가 B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는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 성인 루푸스 환자 대상으로 벤리스타를 승인했다. 이 약물은 2021년 2월부터 보험급여에 등재됐다.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각국에서 벤리스타는 루푸스 및 루푸스로 인한 신장질환(루푸스 신염) 등의 적응증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벤리스타의 경쟁약물이 등장해 긴장하고 있다. 바로 FDA와 EMA가 각각 2021년 8월과 12월에 차례로 승인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샤프넬로’(성분명 아니프로루맙)이다. 샤프넬로는 루푸스 환자 체네에서 여러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1형 인터페론 수용체의 활성을 조절한다. 샤프넬로는 이 수용체를 타깃하는 최초의 약물이다. AZ에 따르면 2022년 샤프넬로는 1억1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도입을 위한 샤프넬로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며, 2024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AZ 측은 각국에서 루푸스 뿐만아니라 루푸스 신염, 피부홍반성 루푸스, 루푸스 근염 등 폭넓을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임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벤리스타와 샤프넬로의 등장이 루푸스 및 그로 인한 합병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면서 업계에서는 두 약물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스포츠 비기너, 의욕 앞서다 '뼈'아픈 부상당할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운동을 비규칙적으로 했던 국민들이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운동으로 꼽은 종목 1순위는 골프였고, 요가·필라테스, 수영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운동은 반복적인 동작을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특성상 특정 부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몸 상태를 체크해가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운동 초보자의 스포츠 손상 원인으로는 준비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반복, 능력치 보다 높은 운동 강도 등이다. 즉, 본인의 몸 상태와 운동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의욕만 앞세우다 부상을 입기 쉽다는 것.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최서우 원장은 “운동을 시작할 때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주는 것이 좋다”라며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기술은 부상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기본기를 익힌 후 단계적으로 기량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초보 골퍼, 무리한 열정이 통증 불러골프를 칠 때 보통 허리와 팔꿈치, 어깨에 무리가 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골프가 손가락에도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방아쇠 수지라고 불리는 손가락 부상은 초보 골퍼에게 흔히 발생한다. 초보 골퍼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유는 너무 긴장하거나 의욕이 앞서 골프채를 꽉 쥐는 습관 때문이다. 골프채를 너무 꽉 쥐게 되면 손바닥과 손가락 아래쪽이 긴장되어 스윙이 뻣뻣해질 뿐 아니라, 지속적인 마찰과 충격에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진다. 원래 이 힘줄이 터널을 움직이며 손가락이 운동을 하는데, 두꺼워진 힘줄이 터널에 걸려 통증과 함께 손가락을 구부리기 힘들어지게 된다.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긴 하지만 주사로 염증을 없애거나 힘줄이 걸리는 부위를 절개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슬슬 공이 잘 맞고 본격적인 풀 스윙을 시작하면서 연습에 재미가 들 무렵, 숨을 쉬기 불편하거나 기침할 때 갈비뼈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초보 골퍼들은 요령을 잘 모르기 때문에 흉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된 상태에서 강하고 빠른 속도로 몸을 과도하게 비트는 풀 스윙을 당겨서 함으로써 갈비뼈에 무리가 생기게 된다. 갈비뼈 골절은 처음에는 금만 가는 피로골절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흉부 근육통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통증이 있더라도 초보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고 지나가는 것으로 여기고 연습을 강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피로골절을 방치하고 계속 무리하면 갈비뼈 완전 골절로 이어지거나 뼈가 어긋나서 붙은 부정 유합이나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등 2차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꼭 적절한 휴식과 치료 등의 처치가 필요하다.◇ 요가·필라테스, 익숙하지 않은 자세 통증 불러요가와 필라테스 두 운동의 공통점은 근육과 관절을 동시에 조화롭게 움직이는 운동이다. 둘 다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기본인데, 특정 자세를 취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유연성의 한계와 적정한 가동 범위를 넘어서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동작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 혼자서 할 경우에 허리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처음 접해본 초보자라면, 자세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주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자세 등 척추나 다리 등을 젖히는 동작은 평상시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높다. 평소 허리 뒤쪽 근육을 잘 단련시킨 후 시행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시도하면 초보자는 자칫 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동작마다 난이도가 천차만별인데,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이를 알지 못하여 고난도 동작을 바로 취하게 된다. 동작이 쉬워 보인다고 무턱대고 따라 하다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운동 능력과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후, 그에 맞는 동작을 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한 후에 발생한 허리 통증이 2~3주가 지나도 휴식, 스트레칭, 마사지, 파스 및 약물치료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영 팔 동작, 어깨에 무리 가져와 수영은 전신운동이면서 칼로리 소모가 높아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물속에서는 부력이나 저항의 작용을 크게 받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기 위한 관절 부담이 줄어들어 운동으로 인한 부담이 다른 운동에 비해 적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 능력을 넘어 무리하게 수영을 하다가 어깨 관절이 손상을 입게 된다. 초보자의 경우 처음 자유형을 할 때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로 물을 강하게 휘젓다가 어깨 충돌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주변의 힘줄과 뼈가 충돌해 생기는 질환으로 수영뿐만 아니라 어깨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충돌증후군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수영 후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은 주로 어깨 외측의 앞쪽이나 팔의 위쪽 부분에서 발생하는 데 팔을 완전히 위로 들면 통증이 완화된다.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자유영이나 어깨에 상당한 근력이 필요한 접영 동작의 경우 어깨 힘줄의 가장 윗부분인 극상근의 힘줄이 관절에 끼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자칫 염증이 생기는 회전근개염으로 발전한다. 이 증상은 팔을 옆이나 앞으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심해 제대로 동작을 취할 수 없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최서우 원장은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면역조절제 중심으로 미국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비엘의 ‘폴리글루감마탐산칼륨’(PGA-K)이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비엘이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수령한 PGA-K 신규 건간기능식품 원료(NDI) 승인 문서. 청국장 고초균 생산 물질을 신규 건기식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PGA-K는 미국에선 이뮨88골드(국내명:면역88)로 판매된다.19일 비엘에 따르면, PGA-K는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PGA-K는 비엘이 20년 전 경북 안동에서 발견한 청국장 고초균이 기원이다. 해당 고초균은 고농도(분자량 200만) 폴리글루감마탐산을 생산한다. 폴리글루감마탐산으로 매년 30여 개국에서 1조엔(10조원)씩 벌어들이는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분자량 70만을 압도한다. 비엘의 PPGA-K는 국내에선 ‘면역88’ 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면역88의 연 매출액은 100억원에 달한다.비엘은 현재 PGA-K를 놓고 미국 로컬 건기식 업체에 PGA-K 원료 공급과 아마존·훌푸드·코스트코 등에 완제품 공급을 동시 추진 중이다.◇ “면역제, 혈당제 시장 10배”전문가들은 PGA-K가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기금 운용역 출신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어젠이 개발한 혈당 조절제가 FDA NDI 승인 9개월 만에 1조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 기간 케어젠 시총은 2조원으로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면역조절제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봐도 혈당제 시장의 10배 이상”이라며 “비엘 PGA-K의 FDA NDI 승인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케어젠은 지난해 3월 혈당 조절제 ‘디글루스테롤’을 FDA로부터 NDI를 획득했다. 이후 케어젠 주가는 지난해 3월 5만원에서 1년 새 20만원까지 상승하며 시총이 4배나 불어났다.건기식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엘의 PGA-K와 디글루스테롤의 공통점은 건기식이지만 의약품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데 있다”면서 “두 물질 모두 의약품으로 개발하던 중에 건기식으로 출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약값이 비싼 해외에선 치료제 효능을 보이는 건기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케어젠의 디글루스테롤은 지난 2015년 신약 개발을 목표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건기식 원료를 대상으로 하는 인체적용시험으로 방향을 틀었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비엘의 PGA-K는 현재 폐렴, 아토피, 파킨슨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코로나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PGA-K는 염증 반응없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특히 체내 흡수 없이 배출돼 섭취에 부담이 없다.미국은 2021년 기준 건기식 시장규모가 72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1위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성인 58%가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다. 1회 구매 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96.49달러(12만6083원)로 나타났다. ◇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美건기식 재편” 최근 미국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PGA-K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기식 수요가 급증했다”며 “면역 증진 제품엔 버섯, 생강, 허브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이전까진 미국 건기식 시장은 비타민제, 스포츠 영양제 등이 주를 이뤘다.이 같은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에 미국 건기식 업계는 홍삼 등 식물성 원료에 강점이 있는 한국산 건기식 수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건기식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산 건기식 수입액은 지난 2021년 기준 5억1538만달러(6749억원)로 직전년도 4억4159만달러(5783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미국의 건기식 수입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에 올랐다.폴리글루감마탐산 효능 모식도. (제공=비엘)PGA-K가 건기식 중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는 점도 빠른 시장 침투를 예상하는 배경이다.PGA-K를 섭취하면 NK세포 활성도가 52.3% 증가한다. PGA-K는 상황버섯 대비 332%, 인삼 대비 154% 이상 높은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확인됐다.업계 관계자는 “PGA-K 강력한 면역 효과를 미국 건기식 유통업계가 앞장서 홍보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홍삼과 같은 면역강화제를 찾던 고객들이 PGA-K로 시프트(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디글루스테롤은 FDA NDI 승인 이후 이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UAE 등에서 B2B(기업건거래)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며 “PGA-K NDI 승인은 글로벌 건기식 업계 관심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건기식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은 “미국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면역강화제를 찾는 이가 빠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조류독감, 신종플루에 더해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강화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PGA-K는 △효능 △대형시장(면역조절제) △천연물질 등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