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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발 환자, 변형때는 수술 심각하게 고려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잠시 앓다가 약제 복용 후 사라지는 질환이 아니라 일생 동안 혈당을 조절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발 상처 또한 일회성 상처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 당뇨발 환자는 어떤 경우에 수술까지 받아야 하고 올바른 당뇨발 상처 관리방법은 무엇인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전동근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장기간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특히 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발에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먼저 발견될 수 있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방치하거나 조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발가락 또는 발 전체를 절단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발 궤양 상처를 예방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일단 상처가 생기고 특히 치료 후에도 반복적으로 발에 문제가 재발하는 경우 적절한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족부의 첨족변형 또는 발가락의 갈퀴변형 및 망치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변형은 발바닥 부위의 적절한 압력 분산을 막고, 특정 부위에 지속적이고 강한 압박 및 쓸림 현상을 유발해 짧은 시간의 보행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이러한 변형이 발생했다면 구조적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예를 들어 종아리 부위의 근육이 위축되고 아킬레스건이 단축되는 족부 첨족변형이 발생하면 발바닥 끝 부위의 튀어나온 관절 주변의 압력이 증가해 해당 부위의 지속적인 상처를 유발하게 된다. 이 경우 아킬레스건 힘줄연장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발가락 부위에서는 망치변형과 갈퀴변형 등이 발생했을 때 힘줄교정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절성형술, 선택적 발바닥 근막절제술로 당뇨발에서의 구조적 변형을 치료할 수 있다.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수술은 보통 예방적 또는 보조적인 개념의 수술이기 때문에 이미 상처 부위의 크기가 크고 깊어, 심각한 염증과 조직괴사를 동반한 경우에는 단순 교정술로는 치료가 어렵다. 이 경우 더 넓은 부위를 제거하는 괴자조직 절제술이 필요한데, 정도가 심각할 경우 불가피하게 발가락 또는 발의 부분적 절단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말초혈관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한 경우에도 수술이 제한된다. 말초혈관이 안 좋으면 예방적 교정술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지 않고 자칫 다른 부위까지 상처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동근 교수는 “당뇨발 상처가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적인 치료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상처가 생겼다면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부목 고정 등의 치료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말초혈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관 평가가 중요하고, 필요 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당뇨발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상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당뇨가 있으면서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를 경험한 환자라면 집안에서도 반드시 두께감 있는 양말과 바닥이 푹신한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화상 또는 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폭의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cm 정도는 여유가 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한다. 신었을 때 한 번이라도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신발은 다시 신으면 안 된다.
2023.04.13 I 이순용 기자
  • 구강·안면 보형물, 항균성 높이는 소재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구순구개열 등 구강·안면 기형 환자가 착용하는 보형물의 항균성을 높이는 제작 소재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 만갈 웃커시(Mangal Utkarsh) 박사와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권재성 교수 연구팀은 구강·안면 보형물을 만드는 기존 소재의 세균 오염 취약성 등 단점을 보완한 신재료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생체재료학회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최신 호에 실렸다. 입술이 갈라져 태어난 구순구개열과 같은 선천성 기형, 구강암 수술로 얼굴 일부를 절제한 기형 환자들은 구강 기능과 심미성을 높이기 위한 보형물을 착용한다. 이때, 보형물은 침 등으로 인해 세균 감염 등에 취약해 제작 소재의 항균성이 매우 중요하다.보형물 제작에는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olymethyl methacrylate, PMMA)소재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PMMA는 강도가 높고 인체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다. 하지만 소재 자체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낮아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곰팡이들이 달라붙어 세균막을 형성하면서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세균 불균형(dysbiosis) 상태를 초래한다.연구팀은 PMMA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소재 i-PMMA(innovative PMMA)를 개발했다. i-PMMA가 침 등 액체로 인해 세균에 취약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폴리베테인(polybetaine) 재료로 소재를 덧입혀 친수성(親水性)을 높였다.오염도 평가 결과 i-PMMA에서 기존 PMMA보다 소재 표면에 곰팡이 생성 정도가 70% 줄었다. 또한, 액체로 인한 세균막 생성도는 40% 넘게 감소했다. 이어 연구팀이 i-PMMA 표면에 생긴 세균막을 샷건 메타게놈 시퀀싱(shotgun metagenomic sequencing)으로 분석했을 때, 기존 PMMA 소재와는 달리 유익균인 와이셀라(Weissella)의 발현량이 2.3배 증가해 세균 불균형 상태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연구팀은 i-PMMA가 산화세륨(cerium oxide)을 자체 발현하게 했다. 산화세륨은 상처를 치유하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물질이다. 산화세륨의 인체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10억분의 1m 크기의 구멍으로 이뤄진 메조다공성 나노실리카(SBA-15) 재료를 소재 제작에 사용했다.기능 평가 결과 i-PMMA가 발현하는 산화세륨이 염증 반응을 40% 감소시켰고, 항산화 단백질인 SOD1(mitochondrial superoxide dismutase 1) 발현량을 60% 더 증가시켰다. 또한, 피부 생성을 유도하는 콜라겐 출현을 막는 MMP(matrix metalloproteinase) 효소 발현량도 산화세륨으로 인해 PMMA 대비 2.6배 줄었다.최성환 교수는 “틀니, 보형물 등 구강‧안면 치료기 제작에도 단순 처방을 넘어 환자 건강과 회복을 최대한 추구하기 위해 제작 소재 개발이 중요하다”며 “i-PMMA 소재 개발로 세균 감염에 취약한 구강‧안면 기형 환자들이 기존보다 항균성이 높은 보형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4.12 I 이순용 기자
기침과 목 이물감, 감기가 아닌 '역류성 후두염'?
  • 기침과 목 이물감, 감기가 아닌 '역류성 후두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봄꽃이 만발하나 싶더니 아침 저녁으로는 다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심한 일교차로 인해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34살 김모씨는 가래가 낀 듯한 목의 이물감으로 인해 기침이 심해지자 단순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역류성 후두염을 진단받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 후두염을 포함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수가 2018년 478만8,530명에서 2021년 526만9,0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역류성 후두염은 이비인후과로 처음 내원한 환자의 약24%가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나 진찰 소견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식도를 거쳐 위로 내려가 소화작용이 이루어지는데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에 있는 위산이 식도를 거쳐 후두 까지 역류할 수 있으며, 이 때 역류한 위산으로 인해 후두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역류성 후두염이라고 한다.역류성 후두염의 증상으로는 목에 무언가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으로 인해 헛기침이나 잔기침이 늘어나며, 심한 경우 단순한 불편감 뿐 아니라 음성 변화 까지도 유발될 수 있다. 증상이 우리가 흔히 겪는 목감기와 비슷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기침으로 진행되면 성대 점막이 손상되어 음성이 악화될 수도 있기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다인이비인후과병원 배우진 원장은 “역류성 후두염은 대부분 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 및 식이습관의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역류성 후두염은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우선 돼야 한다.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나 커피, 초콜릿 등의 음식은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므로 피하고, 과식을 하지 않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 원장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식이 습관의 개선과 함께 위산 분비를 줄여주는 H2 차단제 또는 위산 분비를 완전 차단하는 위산 억제제인 양성자 펌프 차단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사용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2023.04.12 I 이순용 기자
  • 인슐린 저항성 높으면 치주염 발생 위험 높여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의 ‘씨앗’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치주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치주염이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팀이 2013년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807명을 대상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치주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인슐린 저항성 대사 지수에 따른 치주염 위험성 평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2015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권 교수팀은 인슐린 저항성의 강약을 나타내는 지표로 인슐린 저항성 대사 지수(METS-IR index)를 사용했다.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 HOME-IR 등 다양한 지수가 있으나, 인슐린 저항성 대사 지수가 인슐린 저항성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권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인슐린 저항성 대사 지수에 따라 4그룹으로 분류했다. 인슐린 저항성 대사 지수가 가장 낮은, 즉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낮은 그룹 대비 2그룹의 치주염 발생 위험은 1.2배, 3그룹은 1.3배, 4그룹은 1.4배 높았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클수록 치주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치주염은 치주 조직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 권 교수팀은 적어도 하나의 구강 부위에서 CPI (Community Periodontal Index) 점수가 3점 이상이면 치주염으로 봤다. 치주염의 원인으론 구강 내 세균의 감염, 유전적 감수성, 환경적 요인 등이 꼽힌다. 치주염이 악화하면 치주 조직이 파괴돼 치아 소실까지 유발한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치주질환(잇몸병) 유병률은 남성 31.0%, 여성 22.1%(2015년 기준)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치주염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관계가 일방적인 방향이 아닌 양방향의 관계에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고 지적했다. 치주염이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3.04.12 I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주사, 봄철 환절기 면역력 높이는데 도움
  • 줄기세포 주사, 봄철 환절기 면역력 높이는데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눈이나 피부 염증, 입안이 자주 헐고 입 주변 물집, 잦은 설사와 복통, 방광염과 질염, 두통, 감기, 미열, 대상포진 등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면역’은 인체의 방어 시스템인데, 제 기능을 못 하면 바이러스 및 세균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워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을 높이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줄인다. 규칙적인 식사 및 영양분 공급, 충분한 수분 보충,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일주일에 2~3회 20~30분씩 햇볕을 쬘 때 만들어지는 비타민 D는 면역 시스템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이를 실천하기 어렵다면, 재생의학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 주사로 건강을 지켜볼 수 있다. 줄기세포는 인체 내에 존재하고 있는 세포로, 조직 손상 때 원래 기능으로 회복하게 만드는 재생력을 지닌 근본 세포다.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은 “정맥을 통해 자가 줄기세포 투여시 차세대 면역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NK세포는 백혈구에 존재하며 바이러스, 암세포 등으로부터 인체를 지키기 위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빠르고 강력하게 병원체를 사멸시킨다.”며 “림프구에 존재하는 T세포 역시 특정 바이러스를 인식해 공격, NK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적으로 면역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혈소판, 백혈구, SDF-1α 등의 세포들을 함께 주입하게 되면 NK세포가 감소 수치에서 정상 수치로, 개인에 따라 3배~22배 이상 상승하는 케이스를 확인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으로 이동해 건강한 혈액을 만들고 산소를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간 및 폐 등 내장 기능이 개선되며 신체 전반적인 컨디션 향상으로 면역력 강화, 항노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논문에 따르면 중간엽 줄기세포는 혈관 신생, 치유, 세포사멸을 막아주며, 면역 조절 잠재력 등을 나타낸다고 밝힌 바 있다.백혈구 세균.
2023.04.12 I 이순용 기자
지아이셀, 조절 T세포 신약 후보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과제 선정
  • 지아이셀, 조절 T세포 신약 후보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과제 선정
  • (제공=지아이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관계사인 지아이셀은 환자 맞춤형 ‘조절 T세포’(Treg)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Drone Treg’(드론 티레그)이 2023년도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신규지원 대상과제에서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과제 선정으로 지아이셀은 KFRM으로부터 향후 4년간 드론 티레그의 비임상 및 임상 1상 승인을 위한 연구비용 17억6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지아이셀에 따르면 드론 티레그는 마치 드론처럼 표적 장기를 정확하게 타깃하는 치료제로, 조직 특이적 타깃 수용체를 배양 과정에서 정교하게 발현시킨 환자 맞춤형 조절 T세포치료제다. 현재 개발 중인 드론 티레그는 △CCR9, α4β7 등 장 점막 타깃 수용체 발현율 증가 △조절 T세포의 핵심 요소인 FoxP3의 발현율 증가 △항염증성 신호 전달 물질(사이토카인) 다량 분비 등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지아이셀의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조절 T세포 치료제 개발에 대한 잠재력도 인정받았다”라며 “과제 목표인 임상시험승인계획서(IND) 통과와 함께 비임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이전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KRFM은 핵심·원천 기초기술부터 임상적용단계의 전주기 재생의료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단으로, 2021년부터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 사업의 경우 재생의료 분야 후보 치료제 및 치료기술의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공정 개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기술이전 등을 지원한다.
2023.04.11 I 김진호 기자
메디톡스, ‘이중턱’ 시장서도 대웅제약과 맞대결…연내 NDA 신청
  • 메디톡스, ‘이중턱’ 시장서도 대웅제약과 맞대결…연내 NDA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턱밑지방개선 주사제 국내 임상 3상을 최근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메디톡스가 이 제품을 출시할 경우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넘어 턱밑지방개선 치료제 시장에서도 대웅제약(069620)과의 전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 2월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임상 3상을 종료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임상 3상을 마치고 현재 데이터 취합 단계”라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식약처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도 2021년 12월24일 개시된 MT921의 임상 3상이 지난 2월28일 종료된 것으로 최근 관련내용이 업데이트됐다. MT921 임상 3상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중등증·중증 턱밑 지방이 있는 19~65세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대웅제약의 ‘브이올렛’(자료=대웅제약)현재 턱밑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대웅제약의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뿐이다. 앞서 2017년 국내 허가 받은 앨러간의 ‘벨카이라’(성분명 데옥시콜산)가 2020년 판매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대신 국내 시장에서는 턱밑지방 개선용으로 정식승인 받지 않은 스테로이드, HPL 주사 등이 의사 재량으로 오프라벨 처방을 받아왔다.벨카이라는 세계 최초의 턱밑지방분해 주사제였지만 국내에서는 오프라벨 처방주사제 대비 높은 가격 탓에 매출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벨카이라의 공식적인 연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식약처의 2020년 수입실적에 따르면 152만3617달러(당시 환율 기준 18억원)에 불과했다.반면 2021년 8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 출시된 브이올렛은 벨카이라 대비 낮은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벨카이라의 경우 2㏄에 70만원대에 육박했다. 보통 3회가량 시술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밑지방 개선에 200만원이 넘는 돈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브이올렛은 의원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2㏄에 20만~40만원대로 벨카이라 대비 2~3배 저렴하고, 오프라벨 처방주사제와 달리 턱밑지방개선 주사제로 정식 허가받았다는 점을 들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브이올렛과 벨카이라의 주성분인 데옥시콜산은 지방세포를 영구 파괴해 자연적인 치유로 새로운 콜라겐을 형성한다. 반면 메디톡스의 MT921은 벨카이라 및 브이올렛과 달리 데옥시콜산이 아닌 콜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신약이다. 담즙산에 포함된 콜산은 세포막의 지질이중층을 녹여 세포를 사멸하는 방식으로 지방세포를 파괴한다. 회사측은 데옥시콜산을 사용할 때보다 멍, 부종과 같은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에서는 메디톡스까지 시장에 뛰어들 경우 기존 오프라벨 주사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에는 미용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메디톡스는 국내 출시 이후 다른 나라 진출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지방분해주사제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추가적인 임상 진행없이 식약처의 품목허가만으로 품목허가 신속진행이 가능한 국가를 위주로 우선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4.11 I 나은경 기자
임신 준비 여성, 5명 중 1명 ‘난임’ 경험
  • 임신 준비 여성, 5명 중 1명 ‘난임’ 경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 중 20% 가량 난임(infertility)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지원 사업에 참여한 20~45세 임신 준비 여성 2,274명을 분석한 결과, 19.48%(443명)가 난임 경험이 있었다. 그중 320명(72.2%)은 일차성 난임, 123명(27.8%)은 이차성 난임으로 조사됐다. 일차성 난임(원발성 난임)은 정상적인 성생활에도 임신을 한 번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차성 난임(속발성 난임)은 인공유산이나 자연유산 등 임신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있었지만, 난임 된 경우다. 이번 연구 자료는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 거주 여성을 대상으로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 웹 설문을 통해 수집했다.가장 위험한 난임 원인으로는 ‘인공유산’ 경험으로 조사됐다. 나이와 체질량지수(BMI)도 난임 원인으로 꼽혔다. 인공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인공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난임 위험이 4.1배 높았다. 체질량 지수가 23kg/m² 이상인 과체중 여성이 23kg/m² 이하인 여성보다 난임 위험도가 1.56배, 그리고 35세 이상인 여성이 1.08배 난임 위험이 더 높았다. 난임 그룹과 비난임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인공유산 비율도 난임 그룹에서 7.7%로 비난임그룹(1.8%)보다 5.9%포인트 높았다. 자연유산도 난임 그룹(7.4%)이 비난임 그룹(4.3%)보다 3.1%포인트 높았다. 난임 그룹 평균 나이는 33.2세로 비난임 그룹(31.9세)보다 1.3세 더 높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난임률도 올라갔다. ▲30세 미만 난임률 14.2% ▲30~34세 17.4% ▲35~39세 28.8% ▲40세 이상 37.9% 난임률을 보였다. 체질량 지수도 난임 그룹이 21.5kg/m²로 비난임 그룹(20.9kg/m²)보다 높았다. 한정열 교수는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난임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유산으로 인한 자궁 내막의 손상으로 자궁내막이 얇아지거나 골반의 염증성 질환, 감염, 자궁유착 등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난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이와 과체중도 중요한 난임 원인”이라며 “나이가 많을수록 난자의 근원이 되는 난모세포 수가 감소하고 난자의 질도 떨어져 유산율과 염색체 이상 비율도 올라간다. 과체중도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배란 장애나 난모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난임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0.37%씩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난임 유병률은 약 15%다. 국내 여성 난임 환자는 2017년 14만 6,235명에서 2021년 16만 2,938명으로 11.4%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의 난임 치료율은 20%에 불과하다.한정열 교수는 “난임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심리적 지원과 난임 치료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임신 준비 과정에서 가장 걱정되는 고민으로 ▲기형·장애(24.9%) ▲난임(20.9%) ▲부부 건강 및 질병(18.8%) ▲고령화(16.9%) ▲스트레스(7.6%) ▲육아(5.5%) 순으로 꼽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캐나다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CEOG(Clinical and Experimental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3.04.10 I 이순용 기자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 삼각편대 시너지…합병 가능성도
  •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 삼각편대 시너지…합병 가능성도
  •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을 이끌며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상업화를 향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은 ‘항체’라는 공통점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사의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이 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5일 유한양행은 총 300억원을 투자해 신약개발사 프로젠의 지분 38.9%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 마무리 예상 시점은 5월 초다. 유한양행은 프로젠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프로젠의 핵심 역량은 다중표적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이다. 이중항체는 질병을 유발하는 인자 한 개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닌 두 개의 인자에 동시 작용하는 항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하나의 타깃 항원에만 작용하지만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타깃에 작용해 효능 측면에서 단일항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항체 항암제의 경우 한쪽은 암세포와, 다른 쪽은 면역세포와 결합하도록 구성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7년 190억달러(약 2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은 600개가 넘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이오 대표주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앱클론, 파멥신, 샤프론,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 한독 등이 이중항체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플랫폼 기술 ‘NTIG’(Neo Tri-ImmunoGlobulin)를 바탕으로 당뇨 동반 비만 ‘PG-12’, 이식편대숙주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PG-405’, 염증성 장 질환(IBD) ‘PG-101’, 면역항암(PG-207) 등 치료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NTIG는 2개 이상의 치료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한 것으로 각각 따로 병용투여한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표적화가 가능해 부작용도 줄일수 있다. 여기에 투여 약물의 투여량을 낮출수 있어 생산 단가의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갖는다. 이밖에 체내 지속력이 높아 투여횟수 측면에서 환자들에게도 편의성을 높인다.유한양행은 프로젠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추후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NTIG 플랫폼 기술 적용도 기대가 된다.유한양행은 현재 13개의 항암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개발 초기부터 프로젠의 NTIG가 적용된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와의 시너시도 기대된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와 51%, 49% 지분율로 합작해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사다.실제로 이뮨온시아는 올해 2월 프로젠과 NTIG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뮨온시아는 자체 개발한 항체에 프로젠의 NTIG 기술을 접목해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통상실시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는 보유한 PD-L1 타깃 ‘IMC-001’를 비롯해 CD47 면역항암 후보물질 ‘IMC-002’ 등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기반 두 회사 합병 가능성도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 외 합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은 항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상호 보완·협력이 기대되는 만큼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은 ‘합병’이라는 카드를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합병이 이뤄진다면 시점은 이뮨온시아 IPO(기업공개)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기업 모두 아직까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의사결정이 쉽고 빠르게 이뤄질수 있다.이뮨온시아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며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는데, A와 BBB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상장이 미뤄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젠의 다중항체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이 더해진다면 기술성평가 통과도 보다 쉽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이 합병하는 경우 유한양행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NTIG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뮨온시아가 유한양행과 함께 준비 중인 새로운 이중특이성(bi-specific)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유한양행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프로젠 지분 인수가 5월 마무리 될 예정인 만큼 아직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0 I 김진수 기자
  • 우리나라 성인 아토피 질환자, 편두통 동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편두통은 비교적 흔한 신경 질환 중 하나로, 이전 연구를 통해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사이의 연관성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소규모나 단일 기관 연구라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 인구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교신저자)·한주희(제1저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환자 총 360만7,59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중 아토피 질환 환자(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의 편두통 발생을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추적관찰했다. 편두통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콕스 비례위험 회귀분석을 수행했다. 다변수 분석으로 각 군의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28배, 천식은 1.32배, 알레르기 비염은 1.45배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한 아토피 질환을 하나만 가진 환자는 1.43배, 2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50배, 3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64배 편두통 위험이 높아,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면 아토피 질환이 없는 대조군보다 편두통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박영민 교수는 “본 연구결과는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상관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건강정보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규모 자료를 활용해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편두통 발생 위험의 증가와, 동반된 아토피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편두통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을 밝힌 것”이라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한주희 교수는 “아토피 질환자에서의 편두통의 발병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의 염증 환경이 비슷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관련 공통된 위험 요인과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질환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발간하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의 권위 있는 영문학술지인 AAIR (Allergy,Asthma&Immunology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다.
2023.04.10 I 이순용 기자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시장 오해 많아...EC-18 독보적, 임상 지속"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시장 오해 많아...EC-18 독보적, 임상 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그동안 시장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회장의 첫 마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몇 년간 내우외환을 겪으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 사이 국제중재 피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코로나 위탁개발생산(CMO) 사업 불발 등의 악재가 연속됐다.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엔지켐생명과학 본사에서 손 회장을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는 엔지켐생명과학을 둘러싼 의혹 해명과 임상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소상히 듣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은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과 일문일답.△ EC-18은 어떤 물질인가.EC-18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녹용 유래 물질이다. EC-18은 녹용 1㎏당 0.02g 즉, 0.002%만 존재한다. 녹용에서 약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결국 EC-18인데, 0.002%밖에 없으니 자체 연구로 합성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 물질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독보적인 물질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떻게 합성했나.EC-18은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이다. 글리세롤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지질(지방)이다. 팔미토일은 팜유에서, 리놀레오일은 홍화씨에서 각각 추출했다. 이런 천연 성분들을 그대로 합성해 녹용에 있는 EC-18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해, 천연 물질에서 원료를 추출해 EC-18이라는 천연 물질을 재현한 것이다.△ EC-18은 어떤 효능이 있나.선천 면역 세포로 불리는 백혈구가 우리 몸에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백혈구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호중구다. 호중구는 혈액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항암제를 맞으면 호중구가 줄어든다. 항암제를 맞은 암환자들의 면역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호중구가 줄어드는 혈액에서 유출되기 때문이다.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는 항암제를 외부 침입자로 간주해 생기는 면역반응의 일환이다. 호중구가 항암제를 적으로 간주하고 전쟁을 치르러 나가는 것이다. EC-18은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는다. △ 호중구가 혈액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어떻게 막는다는 건가.몸 속에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이 유입되면 팜프(PAMP) 신호가 활성한다. 또 바이러스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면 담프(DAMP) 신호를 보낸다. 이 지점에서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항암제가 유입돼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준다. 세포가 손상되면 담프(DAMP) 신호를 보낸다. 이 지점에서 선천면역 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호중구가 혈액을 빠져나와 손상된 세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T세포 역시 발현된다. 문제는 DAMP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으면 호중구는 계속 혈액을 빠져나오고 T세포는 계속 발현돼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사이토카인이 정상세포를 공격하면서 세포 손상이 일어나면 호중구 유출이 반복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PAMP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EC-18은 DAMP와 PAMP를 신속히 제거해 호중구 유출을 막는다. 여기에 더해 T세포 보조세포인 Th1과 Th2 균형도 유지해 염증을 제어한다.△ EC-18이 이 같은 효능을 낸다면 임상 성과도 뚜렷할 것 같은데.코로나 치료제, 구강점막염, 호중구감소증 등에서 임상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빈껍데기 논란은 왜 나왔나.코로나 치료제는 정부지원 없이 회사 자금 40억원을 들여 충북대와 인천 시립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1차 지표를 비롯한 주요 지표들이 p값이 나왔다. 경영자 입장에선 코로나 치료제는 속도전이라 판단했다. 문제는 당시 팍스로비드 등이 나오면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떨어졌다. 만약 후속 임상을 했다면 1000억원 이상 쓰고도 상업적으로 얻는 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드롭(프로젝트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얻은 연구데이터는 여타 적응증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확신한다.△ 구강점막염은 p값이 안 나와서 논란이 있었는데.구강점막염은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진행했다. 문제는 EC-18을 최소 28일 하루 1500㎎ 이상 복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자들이 너무 많았다. EC-18을 하루 복용한 사람들까지도 통계에 모두 포함하다보니 p값이 안 나왔다. 임상디자인은 1일 2회(2000㎎) 7주간 복용이다.△ 정상 복용 임상자들과 위약군을 비교하면.EC-18을 정상적으로 복용한 22명의 환자들은 중증 구강점막염이 모두 감소했다. 정확히는 위약군 대비 100% 감소율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1차, 2차 평가지표 모두 정상 투약군은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ASCO는 웬만한 임상 성과는 받아주지도 않는 곳이다. 기술수출이든, 공동연구 등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한 FDA 임상 3상은 지속된다. △ 유방암 병용치료제 개발은 왜 중단했나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한 유방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실시했다. 호중구 수치가 올라와야 항암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만큼 암환자에겐 호중구 수치가 중요하다. 현재 호중구 치료제는 골수에서 호중구를 뽑아 바로 집어넣는 주사제다. 이 방식은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반면 EC-18은 호중구 조절기전이란 특성으로 투약 7일 정도 지나야 수치가 올라간다. 문제는 의사들 사이에 호중구 치료제는 투약 즉시 수치가 올라가야 한다는 컨선(인식)이 있다. 유방암 시장에서 EC-18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췌장암으로 방향을 틀었다. 췌장암으로 지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임상 2상 IND를 받았다. 다만 코로나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2023.04.10 I 김지완 기자
탈모 여성, 용량 높은 남성용 탈모약 쓰면 안 돼요
  • 탈모 여성, 용량 높은 남성용 탈모약 쓰면 안 돼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미세먼지나 스트레스 등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탈모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환절기가 되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져 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빠지게 되는데요. 여러 탈모치료제 중 일반의약품으로써 접근성이 높은 ‘미녹시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미녹시딜 제제는 경구용과 외용제로 나뉘는데요, 경구용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불응성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합니다. 발모제로 사용하는 것은 미녹시딜 외용제로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발모제로 쓰이는 미녹시딜 외용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존슨앤드존슨의 ‘로게인폼’, 동성제약의 ‘동성미녹시딜’(사진=각 사)미녹시딜은 모낭을 자극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시킵니다. 보통 두피에 바르기 시작한 후 모발이 성장하기까지 2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사용을 중단한다면 3~4개월만에 치료 효과가 사라집니다.미녹시딜 외용제를 사용할 때는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킨 뒤 하루에 두 번, 최소 4개월 동안 발모를 원하는 부위에만 발라야 합니다. 미녹시딜 외용제는 2% 제제, 3% 제제, 5% 제제 세 종류로 나뉘는데요, 5% 제제는 남성들에게만 처방됩니다. 용량이 높다고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성이 남성용 미녹시딜 외용제를 쓰려해서는 안 됩니다. 여성이 미녹시딜 5% 제제를 사용했을 때 두피만이 아니라 팔, 다리, 얼굴에도 털이 나는 ‘다모증’이 보고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수유 중이라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18세 미만이거나 두피에 염증 및 감염 등 자극이 있다면 역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미녹시딜 외용제는 유전이거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때문에 모발이 빠지는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증이나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안드로겐이 늘어나며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여성형 탈모에 사용하면 됩니다. 탈모 부위가 작고 탈모 기간이 짧을 때, 젊은 층이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하지만 약학정보원은 출산 때문에 탈모가 일어났다거나, 갑자기 부분적으로 탈모가 일어났다거나, 유전적 이유와 무관하게 탈모가 나타날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국내 출시되고 있는 미녹시딜 외용제는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이 대표적입니다. 1988년 처음 출시돼 연간 매출액만 100억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1위 제품입니다. 동성제약의 ‘동성미녹시딜’, 존슨앤드존슨의 ‘로게인폼’도 미녹시딜 외용제입니다.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제제 역시 남자 아이를 임신 중인 여성이 복용하면 태아의 생식기 비정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알약은 코팅되어 있지만 만약 깨지거나 부서진 경우 약 부스러기가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은 만져서는 안 되고 몸에 약이 닿으면 바로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합니다.
2023.04.09 I 나은경 기자
  • 봄철 주의해야 할 호흡기질환은? '기관지염·천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봄철 꽃가루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봄이 괴로운 사람들은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넘치는 꽃가루로 인한 기관지 천식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이다.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중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다.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질환으로 볼 수 있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소아 때가 가장 흔하며, 20~30대에는 다소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봄철 꽃가루 항원으로 흔한 것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대표적인 풍매화 나무이다. 즉, 위의 나무들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이다. 주로 3월 초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3월 말에서 5월 초까지 공기 중에서 많이 관찰된다”고 말했다.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해당 항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창문을 닫고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유발 천식이 있는 취약한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것이 예방에 도움된다. 또한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체내에 피하주사 또는 설하요법으로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으면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다.이외에도, 매년 봄이 되면 재채기, 콧물 증상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어난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재채기, 물처럼 흐르는 콧물을 동반한다. 숨을 쉴 때 코로 들어오는 꽃가루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인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되어 두통, 후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증상을 해소하려면 알레르기 비염과 코 막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 발생 1~2주 전에 치료하면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 치료를 권장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의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할 수 있다.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면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코나 눈으로 꽃가루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가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혀, 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소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미세먼지는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내며(연평균의 1.15배), 천식이나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는 천식 악화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가 천식 조절에 더 위해를 가한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봄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외활동을 줄이고 창문을 닫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며, 공기청정기 활용을 권장한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갑론을박이 있으나,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 봄철 천식, 비염 등 호흡기질환 예방법1.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도 내 점막 습도를 유지2.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환기를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3. 젖은 수건, 화분,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4. 수시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쓰기
2023.04.09 I 이순용 기자
 접촉피부염이란?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접촉피부염이란?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접촉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가장 흔한 피부질환의 하나이다. 접촉피부염은 명칭 그대로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대부분 습진의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자반, 편평태선, 색소침착, 피부경화증, 두드러기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접촉피부염은 크게 자극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접촉피부염으로 나뉜다. 자극접촉피부염은 일정한 농도 또는 강도 이상의 자극이라면 누구에게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피부염으로 주부습진, 기저귀피부염 등이 있다.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주부습진은 저장성인 물에 자주 접할 경우 피부가 손상돼 피부염이 발생한다. 직업적으로 물을 많이 접촉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세제 등을 맨손으로 접촉할 경우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주부습진 발생에 있어서 개인적 소인도 중요해서 아토피피부염이 있었거나 현재 있는 사람에서는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있어 주부습진이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주부습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세제를 최대한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설거지를 할 때 면장갑을 끼고 나서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되고, 가능하면 일을 한꺼번에 하고, 자동 식기 세척기 사용을 하여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한편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 항원” 이 있어 이에 민감화 (sensitization)된 사람에게 피부염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부자량이 작은 단순화학물질인 합텐이 피부에 침투한 후 국소림프절에 도달해 T면역세포에 합텐을 제시해 이를 항원으로 인지하도록 훈련시켜 기억 T-세포를 형성, 이후에 또다시 피부가 같은 항원에 노출되면 이를 기억하고 있던 기억 T-세포가 급격히 피부 접촉부위에서 염증을 유발해 발생한다. 따라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은 이러한 항원을 인지해 민감화된 사람에게만 유발하기 때문에, 처음 노출 시에는 괜찮다가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몸이 민감화된 이후부터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일으키게 된다.접촉피부염은 전신접촉피부염으로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옻칠, 옻나무 즙, 옻나물 등에 접촉하여 민감화 된 사람에서 보신용으로 옻닭 요리를 먹고 혈행성으로 전신피부염이 심하게 와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옻은 페놀 개통의 강력한 항원 (pentadecylcatechol)을 함유하고 있어 다른 식물보다 피부염을 잘 유발한다. 또한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를 따다가 열매를 싸고 있는 내부 물질 (gingkolic acid) 에 노출되어 접촉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흔한 원인물질로는 귀걸이 등 금속 장신구, 시계, 벨트 장식에 포함돼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니켈 (Nickel), 머리 염색을 하고 이마 두피 라인이나 두피에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파라페닐렌디아민 (paraphenylendiamine, PPDA)이 있다. 또한 화장품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파부염의 경우 화장품의 기제 (베이스), 방부제, 향료 성분 등이 문제가 되는데 향료에 의한 경우가 많다. 접촉피부염의 치료는 일반적인 습진에 준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도포한다. 하지만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경우 한번 민감화되면 매우 오래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노출 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재발을 피할 수 없다. 접촉피부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원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2023.04.09 I 이순용 기자
  • 목둘레. 허리둘레 굵은 사람 '고요산혈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둘레가 굵으면 고요산혈증을 앓을 위험이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요산혈증 환자의 평균 목둘레는 혈중 요산 농도가 정상인 사람보다 평균 1㎝ 굵었다.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부산 대동병원 가정의학과 황혜림 과장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4,481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고요산혈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40대 이상 성인에서 목둘레 길이와 고요산혈증 간의 연관성: 2019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자료를 바탕으로)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40세 이상 남녀의 평균 목둘레는 32.8㎝였다. 고요산혈증이 있는 남녀의 평균은 33.7㎝로,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남녀(32.7㎝)보다 1㎝ 굵었다. 고요산혈증 환자의 평균 허리둘레는 87.2㎝로,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남녀(평균 81.9㎝)는 물론 전체 평균(82.3㎝)보다 5㎝ 가까이 굵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요산혈증 환자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165.0㎎/㎗로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인 사람(114.8㎎/㎗)보다 50㎎/㎗ 이상 높았다. 40대 이상 남성의 목둘레가 굵으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12%, 여성의 목둘레가 굵으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17% 커졌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혈중 요산농도가 7.0㎎/㎗ 이상(폐경 전 여성 6.0㎎/㎗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된다.혈중 요산이 과잉 생산되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혈중 요산농도가 높아지면 불용성 요산염 결정을 형성한다. 바로 이 요산염 결정이 관절이나 관절 주위조직에 쌓이면 염증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gout)에 걸릴 수 있다. 과거엔 고요산혈증이 통풍ㆍ신결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엔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복부 비만ㆍ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황 과장팀은 논문에서 “최근 허리둘레가 굵을수록 고요산혈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왔다”며 “비만의 척도 중 하나인 목둘레가 굵어져도 고요산혈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2023.04.07 I 이순용 기자
동아제약, 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애크린 겔’ 출시
  • 동아제약, 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애크린 겔’ 출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애크린 겔’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애크린 겔’ 출시. (제공=동아제약)애크린 겔은 살리실산(바하:BHA) 2% 성분과 티트리 오일을 함유해 각질제거 및 좁쌀여드름, 화이트헤드, 블랙헤드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튜브타입 겔 제형으로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2020년 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 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애크린 겔 출시까지 더해져 비염증성 여드름, 염증성 여드름, 여드름 흉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드름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했다.애크린 겔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세안 후 적당량을 1일 2회 질환 부위에 바르면 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외용 여드름 치료제 1위 제품인 애크논 크림과 함께 쓸 수 있는 비염증성 여드름에 특화된 애크린 겔을 출시했다”며 “애크린과 애크논의 여드름 치료 해결 2종 솔루션으로 소비자들이 증상에 맞는 제품을 통해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해결했으면 한다“라 말했다.
2023.04.06 I 김지완 기자
  • 소아 크론병ㆍ궤양성 대장염 '재발 예측'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생물학적 주사제 중단 후 재발을 예측하는 지표가 발표 돼 약물 중단 기준 설정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소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전체 환자 중 약 25%가 20세 이전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염증성 장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재발 우려가 큰 탓에 쉽사리 치료약 투여를 중단하기 어렵고 복용 기간이 길수록 약물 특성상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커 언제 끊어야 할지 몰라 환자와 보호자를 애태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소아청소년과 김미진·최연호 교수팀은 최근 소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생물학 제제를 초기부터 충분한 기간 사용 후 단약 했을 때 점막치유를 이룬 관해에 들어간 환자에서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단핵구 비율이 병의 재발에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단핵구는 염증성 장질환의 면역 반응에서 상부의 염증 과정에 관여한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깊은 관해(deep remission)를 확인하고 생물학 제제를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생물학 제제 중단 후 재발을 경험한 환자에서 단핵구 비율이 ‘재발 예측 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연구팀은 2003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염증성 장 질환으로 진단받은 소아환자(<19세(이하)) 727명을 대상으로 생물학 제제 중단 후 재발군과 재발하지 않은 군으로 나누고 생물학 제제 중단 당시의 임상적 특징, 단핵구, 질병 활성도 등을 평가했다. 생물학 제제 중단 당시 단핵구의 비율, 절대 단핵구수, 단핵구/다형성백혈구(PMN) 비율이 재발한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다변량 분석 결과, 단핵구 백분율과 단핵구/다형성백혈구(PMN) 비율이 재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단약 당시 혈액 내 단핵구 비율이 8.15%를 초과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단약 6개월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생물학 제제 중단 후 단핵구 비율이 재발의 예측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연구팀은 이미 지난 2018년에 생물학 제제인 ‘인플릭시맵의 혈중 농도가 낮을수록 단약 후 재발이 낮다’는 것을 보고한 바 있고 이후에도 꾸준히 단약을 위한 기준 설정 연구를 계속하여 이번에 쾌거를 이루게 됐다. 김미진 교수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중증도 이상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초기부터 톱-다운 치료 전략을 사용하여 빠르게 깊은 관해 상태에 도달한 뒤 단약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가까운 미래에 완치에 도전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2023.04.0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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