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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황색포도알균' 작용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황색포도알균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지질 조성을 바꾸고, 피부 장벽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으로 밝혀졌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소아청소년과 안강모·김지현 교수, 미국 내셔널 주이시 헬스 병원(National Jewish Health) 도널드 륭·엘레나 골레바 교수, 김병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에서 황색포도알균의 작용 기전을 규명해 유럽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European Academy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공식 학술지 ‘알레르기(Allergy)’ 최근호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알레르기誌에서 ‘편집자 추천(Editor’s Pick)‘ 논문으로 소개될 만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에는 정상인과 달리 황색포도알균이 흔히 분포하고, 이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중증도를 높인다. 가려움, 진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해 수면 장애를 일으킴으로써 삶의 질을 극도로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알레르기행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기존 연구에서는 황색포도알균이 초항원, 다양한 독소물질 및 지질 단백질을 분비하여 피부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황색포도알균이 피부의 지질 조성을 바꿈으로써 피부 장벽 기능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결국 황색포도알균이 피부에 한 번 침투하면, 피부 보호막을 계속 무너뜨려 침투가 더욱 용이하게 황색포도알균 스스로 ’악순환의 반복‘을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연구팀은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24명과 정상인 소아 대조군 16명에서 테이프를 이용한 피부 수집(skin tape stripping) 방법으로 피부 지질의 조성을 분석하고, 황색포도알균의 존재 여부를 조사했다.연구팀에 따르면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된 아토피피부염 병변에서는 중증도가 심하고 경피수분손실이 높아서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피부장벽기능이 약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병변에서의 피부 지질의 조성을 보면 피부장벽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긴사슬 지방산의 비율이 작아지고, 상대적으로 피부장벽기능 유지에 불리한 짧은사슬 지방산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도 확인하였다.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3차원 세포배양시스템을 통한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생제에 민감한 황색포도상구균 (MSSA) 는 피부각질세포로부터 TNF-알파(TNF-α), 인터루킨-1베타(IL-1β) 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유도하여 긴사슬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ELOVL3의 발현을 억제함을 관찰하였다. 흥미롭게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 (MRSA) 는 피부각질세포로부터 추가적으로 인터루킨-6(IL-6), 인터루킨-33(IL-33) 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유도하여 긴사슬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ELOVL4의 발현도 추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황색포도알균은 피부장벽기능과 관련이 있는 지방산의 탄소 사슬 길이를 감소시키는 형태로 피부 지질 조성의 변화를 일으키고,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있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항생제 내성균에서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던 셈이다.연구팀은 “황색포도알균이 이미 알려진 것처럼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서 피부장벽 약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도 피부장벽의 지질 조성 변화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있음을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황색포도알구균의 군집이 더욱 많아지므로, 앞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피부 위생 관리와 함께 미세먼지와 같은 악화요인 회피, 적절한 항염증 치료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특히 ’항생제 내성균‘의 군집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 제노스코, 美 흉부학회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연구성과 공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레이저티닙 개발사 제노스코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 (ATS 2023)에서 특발성 폐섬유화증 (IPF) 치료제 후보물질 ‘GNS-3595’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미국에서만 매년 3-5만의 환자가 발생하고 3년 생존율이 50%로 혁신신약이 절실한 질병이다.‘GNS-3595’는 선택적 ROCK(Rho-associated protein kinase) 억제제로, 제노스코가 독자적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ROCK은 섬유증 및 염증 유발을 증폭시키는 신호전달의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하는 카이네즈 (Kinase)로 알려져 있다. ‘GNS-3595’는 시험관 내(in vitro) 실험에서 우수한 선택성 및 효능을 나타냈다. 동물 모델에서도 특발성 폐섬유화증 대표적인 마커 콜라젠 발현 등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폐의 무게(Lung weight) 및 알파 평활근 액틴(α-smooth muscle actin)을 비롯한 기타 평가 지표에서도 경쟁약물인 Nintedanib 대비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제노스코는 ROCK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기존 약물의 단점인 비 특이적 억제효과에 기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해, First-in-Class 및 1차 치료 약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4분기 독성시험을 시작하고, 2025년 1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ROCK은 특발성 폐섬유화증 발병 시 무엇보다도 중요한 염증반응과 섬유화증, 두 가지 다른 기전을 동시에 매개하는 매우 핵심적인 타겟”이라며 “ROCK은 폐 섬유화증 뿐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질환의 발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타겟, 다수의 적응증’ 전략으로 확대해 다양한 표적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노스코는 특정한 카이네즈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G-SMART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기대받는 ‘레이저티닙 (상품명 렉라자)’은 G-SMART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굴된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G-SMAR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선택적 ROCK억제제(특발성 폐섬유화증, 뇌신경질환, 면역항암제 등), FGFR3 억제제(방광암), Targeted Protein Degrader(폐암, 간암 등) 등을 개발 중이다.
- 임플란트의 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려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플란트의 치료 과정은 크게 치아의 발치, 임플란트의 식립 및 보철 작업, 정기 검진으로 나뉜다. 우선 안 좋은 치아를 뽑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면 보철 작업을 시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주요하게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심은 후 단단히 고정하는 기간이다.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가 뼈에 붙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따라 치료 기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 기간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환자의 뼈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잇몸뼈의 상태에 따른 뼈 이식 여부, 골이식(뼈이식)재의 종류, 위턱 혹은 아래턱에 심는지, 앞니 혹은 어금니인지 등으로 치료기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우선 치아의 발치부터 살펴보면, 치아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과 발치한 자리가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심는 방법이 있다. 잇몸뼈에 염증이 심한 경우 이를 뽑고 잇몸과 잇몸뼈가 아무는 것을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심게 되며, 그 기간은 4주~8주 정도 걸린다. 다만 뼈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경우에는 좀 더 길게 3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다음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이 치료 기간 결정에 제일 중요하다. 백 교수는 “뼈의 양도 충분하고 상태도 괜찮다면, 임플란트를 심고 뼈에 붙는 기간을 짧게는 4주 정도로 잡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어느 정도 안정성 있게 굳을 때까지 기다리고자 하면 3개월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잇몸뼈가 부족하여 부분적인 뼈이식을 하게 된다면 4~5개월 정도의 기간을 잡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뼈의 상태에 따라서 임플란트를 잇몸에 완전히 묻어놓는 방법과 힐링 어버트먼트(healing abutment)라고 불리는 임플란트의 임시 상부 지대주를 연결하여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이 들어갈 공간 주위의 잇몸을 미리 형성해 주는 방법이 있다.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식립 후 임플란트가 뼈에 잘 고정되면 상부 보철물을 제작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한 개의 임플란트는 2~3주 정도 걸리지만,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거나 맞춤형 지대주를 제작할 경우에는 중간 구조물을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해 몇 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렇게 상부 보철물이 제작돼 체결되면 임플란트 치료는 마무리된다.임플란트 보철물을 체결한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은 꼭 필요하다. 백 교수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아니므로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임플란트 내부의 나사 연결부가 풀어지거나 파절되는 등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며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이 처음 완전히 체결된 후, 1개월 후에 첫 체크를 진행하고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임플란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밑창 얇은 신발, 잦은 활동.. 주의해야 할 ‘발’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족저근막은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의 대부분을 지지하고 발가락의 골격과 피부까지 연결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이 조직은 걸을 때 발을 지지하고 종아리의 힘을 발바닥에 전달해 몸을 전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고 힘든 역할을 담당한다. 인류가 진화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지만, 그 덕분에 족저근막이라는 구조물은 더 많은 시간 동안 혹사당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고 수명이 연장된 지금은 족저근막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더욱 늘어났다.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견인력과 압박은 반복적인 미세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가속시키는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단순 염증이라기보다 외상, 퇴행성 변화, 압력, 신발의 외력, 조직의 탄성 변화, 발의 종아취를 포함한 모양의 변형 등에 의한 복합적 퇴행성 병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의외로 원인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다양하지만 대체로 이 질환은 과도한 사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은 무리한 걷기나 달리기,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고 걸은 후 느끼는 뒤꿈치 바닥 쪽의 통증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쉬면 좋아지다가 진행될수록 자고 일어나 바로 걷기 힘든 통증이나 오래 앉아있다 일어나서 걷기 시작할 때 통증 때문에 걸음을 걷기 힘들다고 호소하게 된다. 더욱 진행하여 만성화되면 쉬는 동안에도 통증이 계속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잘 알지 못하는 일상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배서영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교수는 “환자들에게 족저근막염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라며,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비수술적 치료, 즉 스트레칭과 족저근막의 마사지, 휴식 및 보호, 야간 부목이나 약물의 단기 사용을 통한 통증 조절로 호전된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체중 부하 상태에서의 운동과 보행을 줄이고 무릎을 펴고 발목을 신전(발가락이 머리 쪽으로 움직이는 발목의 운동)시키는 다양한 자세의 스트레칭으로 많은 환자가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다. 하지만 급성 파열에 의한 통증은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 많이 걸은 후 아침에 딛기 힘든 발꿈치 통증이 발생했다면 일단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활동을 줄이며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가볍게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족저근막염과 유사한 발꿈치 통증이 나타나면서도 전혀 원인이 다른 여러 질환이 있는데, 이를테면 말초신경염, 신경포착증후군, 발꿈치뼈의 피로골절, 급성 족저근막의 파열, 점액낭염, 지방패드 위축증후군, 족저근막이나 발바닥의 종양, 허혈성 통증 등이 있다. 그러므로 전형적인 원인이 있고 간단한 조치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고 관리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 제넨셀, 여성 월경 전 증후군 개선 원료 ‘식약처 개별인정’ 획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넨셀은 자체 개발한 천연물 소재 ‘맥아 및 구절초 추출 복합물(원료명 프리멘시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여성 월경 전 증후군(PMS) 개선에 관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인정번호 제2023-11호)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제넨셀은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간 30여억 원을 투입, 경희대학교(강세찬 교수팀) 및 동국제약(대표 송준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프리멘시아’ 개발에 성공했다.이 원료는 ‘월경 전 변화에 의한 불편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제넨셀은 전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프리멘시아’가 도파민 수용체 활성화로 인한 프로락틴(유즙 호르몬) 분비 정상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용체 활성 억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 완화, 뇌하수체 세포 보호, 자궁 내 염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증상 완화 정도는 ‘프리멘시아’ 섭취군에서 -1.872로 위약군 -0.514에 비해 3배 이상 감소된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P-value: 0.029) 프로락틴 분비 억제 효과도 ‘프리멘시아’ 섭취군은 -0.226으로 위약군 0.856 대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P-value: 0.047)월경 전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겪는 질병으로, 경미한 정신 장애, 복부 팽만, 체중 증가, 유방 압통, 근육 긴장,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거의 없어 항우울제나 소염진통제, 경구용 피임약 등이 주로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유(種油)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되어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제넨셀 관계자는 “여성 월경 전 증후군은 장기 관리가 필요하므로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내 자생식물을 활용해 안전한 고기능성 원료를 개발함에 따라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제넨셀은 지난 2021년 천연물 소재 ‘병풀추출분말(CA-HE50)’이 눈 건강 개선으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받은 바 있어, 이번까지 총 2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 근육 적은 비만 환자, 근육의 질 저하 위험 4배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화와 신체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근육량과 근기능은 줄어드는 한편 지방량은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 환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근육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 조윤경,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1만 3천 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 그룹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지방증(myosteatosis)은 마치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돼 근육의 질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최근 여러 연구에서 근지방증이 당뇨병, 비알콜성 지방간, 심혈관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근육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로 근감소성 비만 환자에서 근지방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특히 이러한 환자군에서 근육의 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비만(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간이나 심혈관 등에 질환 발생 이력이 없는 1만 3,612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체 복부 근육을 건강한 근육과 건강하지 않은 근육 등으로 세분화한 다음, 전체 복부 근육에서 건강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인 좋은 근육량 지표를 개인별로 산출했다. 좋은 근육량 지표가 가장 낮은 4분위(남성 73.56% 이하, 여성 66.97% 이하)에 속한 사람은 근지방증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근감소증은 골격근량을 체질량지수(BMI)로 조정한 값을 기준(남성 0.789 미만, 여성 0.512 미만)으로 판단했으며,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25kg/m2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근감소증이 동반된 비만 환자를 근감소성 비만으로 간주했다.분석 결과 근지방증을 가진 비율이 근감소증도 비만도 아닌 정상 그룹(310명)에서는 17.9%였던 반면, 근감소성 비만 그룹(9,353명)에서는 54.2%로 나타났다. 정상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발생할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근감소성 비만 그룹에서 근지방증이 생길 위험은 3.7로 두 그룹 간 4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근감소성 비만은 지방 독성,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정상 근육의 양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근지방증은 근감소성 비만의 진행경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근지방증과 근감소성 비만은 서로 부정적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대사 건강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감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질 좋은 근육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 몸 상태에 따른 적절한 운동 비율과 강도를 지키며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근감소성 비만 그룹과 정상 그룹의 근지방증 발생 위험.
-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후군 ‘칸나비노이드’ 치료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성 비뇨기 질환인 만성전립선염과 만성골반통증후군을 의료용 대마의 주성분인 ‘칸나비노이드’를 이용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김세웅(㈜그린메디신) 교수팀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비뇨의학회 (AUA)에서 천연화학물질인 ‘칸나비노이드’를 이용한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치료에 대한 초록을 발표했다미국비뇨의학회는 유럽비뇨의학회와 함께 비뇨의학과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로, 회원 2만 3천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연구팀은 사람 몸에서 수집한 전립선 세포주(Cell Line)에 염증을 유도한 뒤,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CBC, CBG등 다양한 칸나비노이드를 투여한 결과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특히 이중 향정신성 환각 작용이 없는 의료용 대마의 주 성분인 CBD를 치료 후보물질로 지정하여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하였다. 또한 치료 후 염증 관련물질의 감소 및 통증의 개선 효과를 동물모델의 조직 및 행동패턴에서 관찰하여 이를 보고하였다. 특히 연구팀은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 효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언급하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웅진 교수는 ‘대표적인 난치성 비뇨기 질환인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에서 새로운 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하였고, 좌장을 맡았던 Michel Pontari 교수 역시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연구가 아직 많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연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 그린메디신(대표이사 김세웅)은 한국형 헴프 종자연구, 천연물 소재 발굴 및 개발을 통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전립선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중소기업 국가과제를 수주 받아 진행한 바 있다.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동물모델에서 칸나비노이드 치료 후 염증관련 기전 인자의 호전을 확인함.
- IDMC, 한미약품 NASH 치료제에 “임상 지속 진행 권고”
-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에 대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이하 IDMC)가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continue without modification)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IDMC는 진행 단계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무작위, 이중맹검(double blind) 등으로 진행되는 임상에서 안전성 및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며 객관성을 가진 독립위원회로서 임상 지속, 환자모집 연기,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임상 주체에 권고한다. IDMC의 이번 권고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토대로 결정했던 과거 세 차례의 권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의 유효성을 추가로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권고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IDMC 권고는 당초 안전성 평가와 더불어 현재 임상 진행 중인 3개 용량 중 유효성 측면에서 무용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용량군을 제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중간 결과에서 무용성(futility) 기준에 들어가는 용량군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임상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해당 임상시험이 이중맹검(double blind) 디자인으로 진행돼 세부 데이터는 확인할 수 없지만, IDMC 권고에 비춰봤을 때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기대 수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중간분석 결과가 최종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최종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확정적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NASH 영역에서 혁신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미국 FDA는 2022년 7월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N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PCB(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PSC(원발 경화성 담관염), IPF(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고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증된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중간 분석 결과와 IDMC 권고를 통해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 나아가 글로벌 신약 개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희망을 주고, 관련 기관과 의료진에게는 향후 연구 과정들에 더욱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파킨슨병 위험' 에도 노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 이후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경고가 나왔다.류마티스 관절염은 체내 면역체계의 오류로 자신의 몸을 공격해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 지속되어 점차 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 국제진료센터 류마티스내과 김형진 교수,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32만 8,080 명을 평균 4.3 년 추적 관찰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과 파킨슨병이 관련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5만 4,680 명과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27만 3,400명을 대조군으로 두 집단간 파킨슨병의 발생 위험도를 비교했다.연구팀에 따르면 관찰 기간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은 대조군 보다 74% 높았다. 교신 저자인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파킨슨병의 위험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뜻”이라며 “운동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적시에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연구에서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으로 나온 ‘혈청 양성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대조군 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2배에 가까운 95%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환자의 약 80%가 혈청 양성 환자에 해당하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전체 환자 5만 4,680명 중 혈청 양성인 환자가 3만 9,010명으로 71.3%에 달했다. 그만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가 파킨슨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설명이다.게다가 혈청 양성 환자는 음성 환자보다도 파킨슨병 위험이 61% 더 높았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기존에는 연구 여건상 혈청 양성 환자와 음성 환자를 명확히 구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려운 탓에 이 부분을 주목한 연구가 없었다. 제1저자인 강지훈 고신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혈청 양성형과 음성형 류마티스 관절염의 파킨슨병의 위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제에 대한 탐색적 분석도 진행됐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 때 쓰는 기존 항류마티스제제(tsDMARD)와 생물학적 류마티스제제(bDMARD)를 사용한 환자들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항류마티스제제를 쓴 환자들은 여전히 대조군 보다 파킨슨병 위험 71% 높게 나타난 반면, 생물학적 제제를 쓴 환자들은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공동 교신저자인 김형진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파킨슨병의 위험도가 증가한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보일 수 있는 신경 염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면서 “다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군은 파킨슨병 위험이 높지 않게 나타난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세계최초 혁신신약 확신하는 까닭[류성의 제약국부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바이오벤처마다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개발을 목표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혁신 신약개발의 꿈이 이뤄져 상용화해 성공하면 신약 하나로 매년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결실을 거둘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매출이 조단위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혁신 신약을 상용화까지 달성하려면 최소 수십년간 기초연구 경험을 쌓으면서, 신약개발 역량을 내재화시키는 고난의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메드팩토는 K바이오 가운데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을 개발할수 있는 역량을 갖춘 대표적인 바이오벤처로 업계로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진 메드팩토(235980) 대표는 지난 35년간 바이오 암치료제, 비만치료제, 근골격질환 등 기초 연구를 해오면서 혁신신약 개발역량을 축적해온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가로 손꼽힌다. 김대표는 “최소 수십년동안 한분야에서 연구를 집중하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야 혁신 신약 개발 역량을 구축할수 있다”면서 “정부도 기초 연구에 대한 지속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제약강국으로 갈수 있는 기틀을 다질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출신인 김대표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백지수표를 건네며 가천대 암당뇨연구원 원장으로 영입하면서 2007년 귀국길에 올랐다. 김대표는 지난 2013년 메드팩토를 창업,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창조하는데 수십년간의 바이오 신약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김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메드팩토만이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은메드팩토는 수십년간의 바이오 신약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신규 신약 표적(novel target)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TGF-β 저해제인 백토서팁(Vactosertib)은 물론, 류머티스 관절염, 건성 관절염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경험한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병원, 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있어, 신약의 기술이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반드시 이뤄낼수 있다고 확신한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메드팩토 제공△올해 기술수출이나 상업화에 근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면현재 회사가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2b/3상을 앞두고 있는 전이성 대장암과 골육종(단독요법) 치료제다. 전이성 대장암 대상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백토서팁 병용요법은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상업화를 위한 임상, 임상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은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현미부수체불안정형(MSI-high형)을 제외한 전이성 대장암이 대상이다. 전이성 대장암 중 MSI-H형을 제외한 환자군이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다. 관련 시장 규모는 약 70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1b/2a 임상 톱라인 데이터가 공개됐는데, 키트루다와 백토서팁 300㎎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 존재값(mOS)이 17.3개월로, 기존 표준요법과 비교해 10개월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표준 요법 외에 현재 진행중인 다른 임상 결과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최근 발표된 론서프와 아바스틴 병용 요법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OS는 약 10.8개월이다. 여기에 최근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렌비마(렌바티닙) 병용요법 임상 3상이 중단되면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메드팩토의 대표적 신약인 백토서팁에 버금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은백토서팁에 이은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뼈 질환 혁신 신약인 ‘MP2021’이 있다. MP2021은 류머티스 관절염, 건성 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 등을 타깃으로 한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경우 글로벌 매출이 27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크다. MP2021은 휴미라 등 다른 치료제와 달리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효능과 안전성은 동물실험에서 확인이 됐다. 현재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메드팩토에 투자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투자자들에게 조언한다면투자자들도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때 개발 물질의 시장잠재력과 시장내 경쟁상황, 그리고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내부에서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또는 특화된 기술력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메드팩토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 직접 방문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가졌는데,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백토서팁의 성공 가능성도 강조하고 싶다. 백토서팁은 10여개의 임상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시장에 조기 진출할 수 있는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전이성 대장암 대상 키트루다-백토서팁 병용요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혁신 신약이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아울러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단 한가지 물질만 가진 바이오기업은 리스크가 크다. 차기, 차차기 파이프라인 갖춘 바이오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수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 외에 뼈 질환 치료제 등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바이오 옥석가리기가 한창인데바이오산업 특성상 신약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유치 등 재정적인 지원 없이는 기업 경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투자 빙하기에 직면한 현재 상황은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결국 기술력, 특히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바이오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장기간 임상이 진행되는 만큼 주요한 성과를 학회 등에서 발표, 시장에서 신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1987~2007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2002 호암상 의학상 수상 △2007~2010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원장 △2010~2016 차 의과대 암연구소 연구소장·연구원장 △2018~2018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2010~현재 일본 쓰꾸바 대학 초빙교수 △2016~현재 서울대 정밀의학연구센터장 △2016~ 현재 메드팩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