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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기부전 위험을 높이는 피부 질환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몸의 건강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성기능에 대한 것이다.성 기능 장애는 이전 까지만 해도 중년 이상의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만 고민하는 문제라고 여겨져 왔지만, 지금에 와서는 20대나 30대 남성들에게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대표적인 남성질환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질환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성 성 기능 장애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남성들의 성 기능 장애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잦은 흡연이 이유가 되기도 하고, 유전적인 요인이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질환에서부터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부 질환과 성기능 장애, 발기부전이 연관이 되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스페인 그라나다대학병원 피부과 알레한드로 몰리나 레이바 교수팀은 건선과 발기부전, 성 기능장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온 바 있다. 연구 대상은 건선 환자 5만 2520명, 정상인 180만 6022명으로 총 28건의 연구를 거쳐 분석을 했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꼽히는 것으로 붉은색 반점이 나고 피부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나게 되며 발진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다.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발기부전과 같은 성 기능 장애가 5.5배나 더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불안증세, 우울증, 건선성 관절염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성 기능 장애에 관한 위험이 더 컸다. 이는 이전 타이페이 의대 연구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도출한 적이 있다. 발기부전을 앓는 남성 4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발기부전을 가진 사람 중 60%가 이전에 습진과 건선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앓았던 병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팀에 의하면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염증이 피부뿐 아니라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발기부전 증상이 유발된다고 한다.이처럼 발기부전에 이르는 경우는 굉장히 다양한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그에 적합한 치료가 요구된다. 발기부전 치료 시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시행하거나 정도에 따라서는 보형물 삽입 수술과 같은 발기부전수술 치료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음경 보형물 삽입술이며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은 안전하고 발기부전수술 후 자연스럽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만족하시는 치료법이다” 라며 “하지만 그만큼 수술기법이 까다롭기 때문에 보형물 삽입술을 원하는 환자라면 보형물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과 의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라고 강조했다.
2023.07.01 I 이순용 기자
평소보다 하복부 통증 심하고, 분비물 증가 했다면 '골반염' 검사 필요
  • 평소보다 하복부 통증 심하고, 분비물 증가 했다면 '골반염' 검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감기처럼 자주 찾아오는 질염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은 수영장과 해변의 오염된 물에 있는 균, 습도가 높은 날씨로 질 내에서 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이렇듯 자주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랫배 통증과 고열을 동반하는 골반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자궁경부는 외부에서 세균이 자궁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다. 골반염이란 자궁내경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내막과 나팔관, 복강까지 퍼지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된 경우에 일부 질염균이 자궁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서 골반염이 생긴다. 골반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이며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골반염은 유산, 분만, 생리 후에 발생하기 쉬우며 자궁 안에 피임장치를 한 경우에도 빈도가 높다. 특히 10대 후반부터 20~4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반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15만 709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49세에서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했다.골반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골반통, 발열, 진찰 시 자궁경부나 난소 및 난관의 통증 등이다. 이외에도 골반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하복통,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 과다, 열감, 오한,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의 이상 증상이 있는 모든 여성에서 골반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골반염은 방치할 경우 복막염, 복강내 유착, 불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난관과 복강 안에 흉터가 생기면 불임이나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이 된다. 골반염의 가장 심한 단계는 골반강 내 고름덩어리인 난관난소농양이다. 이 경우 반드시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복강과 골반 안에 있는 고름주머니와 손상된 난관, 난소, 염증이 유착된 부위를 절제하는 방식이다.진단은 질 분비물 검사, 혈액염증반응검사, 부인과 초음파검사, 복부 CT 등 다양한 검사로 하게 된다. 혈액검사상 염증지표의 상승 및 백혈구 증가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골반염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38도 이상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양성을 양성으로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정도(특이도)를 높일 수 있다.골반염은 클라미디아균 등 다양한 균의 복합적인 골반 장기 내 감염이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이 균에 대한 효과가 있는 광범위 항생제 치료다. 대개 입원치료는 필요하지 않지만 골반염의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골반강 내 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증상이 심할 때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골반염은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고 분비물이 많아지며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며 “조기에 완전하게 치료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궁과 난관에 흉터를 남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균성 질염을 앓고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골반염으로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몸에 달라붙는 하의나 수영복을 오래 입는 것은 피해야 하며 염증성 골반 질환이 발생했다면 전문의를 찾아 감염의 원인을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6.30 I 이순용 기자
NASH·비만 치료제 개발하는 동아ST,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
  • NASH·비만 치료제 개발하는 동아ST,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가장 열을 올리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며 글로벌 시장으 정조준하고 나섰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동아에스티 연구원(사진=동아ST)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장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미지의 땅 ‘NASH치료제’ 도전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GPR119 작용제로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화,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뉴로보는 파마슈티컬스는 DA-1241의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3분기 중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종료 목표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 등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경화, 간암으로 악화되지만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 원인으로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NASH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4440만 달러에서 2029년 27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 저마다 최초의 NASH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고자, 더 나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저마다 활발히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많은 제약사들도 N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동아에스티도 최초의 NASH 치료제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비만치료제로 글로벌 시장 출사표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도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학회에서 DA-1726의 포스터 발표 및 구두 발표를 통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GLP-1·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하거나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 개선도 관찰됐다. 지방분화를 유도한 세포에서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기인한 지방 생성 억제 효과를 통해 지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반복 투여 후 내당능 평가를 통해 최소 혈중 약물 농도 조건에서도 포도당 내성을 손상시키지 않아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혁신적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 나아가고자 하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NASH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30 I 나은경 기자
  • 심부전은 심장 기능 이상으로 신체 각 기관에 혈액공급에 이상이 생기는 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은 잠시도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장기다. 혈액에 산소와 영양분을 실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보내 생명이 유지되도록 한다. 심부전(心不全, heart failure)은 다양한 기저질환에 의한 일종의 합병증으로, 여러 원인으로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신체 각 부분에 혈액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질병이다. 심장의 혈관이 막히거나(관상동맥질환), 맥박이 불안정하거나(부정맥), 심장 근육 자체가 약해지는(고혈압, 당뇨, 유전자 이상에 의한 심근증) 등 원인이 다양한데, 마치 자동차의 엔진이나 부품이 고장 나거나 연료가 부족하면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는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김미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말기 심부전은 5년 이내 사망률이 50%를 넘는, 암보다 무서운 질환이지만 예방과 치료 방법이 점점 발전하면서 충분히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할 수 질병이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심장과 전신 기저질환, 성인 만성질환은 모두 심부전 위험군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심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9682명으로 2017년 22만1315명 대비 4년간 8.3% 증가했다. 전체 심부전 환자의 85% 이상을 60대 이상이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 보다 약 1.4배 많다.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원인이 과반수 이상이고 판막질환, 부정맥, 심근증도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에 의한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에 의한 심부전이 크게 늘었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당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일으키고 심근과 혈관을 손상시켜 심부전을 유발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는데, 60~70대의 5.5%, 80세 이상에서는 12%가 심부전을 진단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과거 심장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더라도 중증의 폐, 콩팥, 간, 인지장애, 자가면역 질환, 암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전신 상태가 쇠약한 노인에서 갑자기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항암제, 알코올, 식욕억제제 등의 심독성 약물에 민감한 사람이 이들 약물에 노출되면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김미정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증 등의 위중한 심장병 치료 후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소생한 환자의 일부는 심부전을 갖게 된다”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심부전 환자 역시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호흡곤란·부종·소화불량·빈맥 등 나타나면 의심심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심부전이 발생하면 폐에 혈액이 고이는 폐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힘들게 움직일 때만 숨이 차지만, 심해지면 눕거나 잠을 잘 때도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목과 종아리가 붓고 심하면 복수가 찬다. 일부는 소화가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위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부종이 동반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교감신경이 자극돼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빈맥)이 나타나고, 노인은 경미한 인지장애가 악화하기도 한다. 특히 쇠약한 노인에서 흔해 자칫 나이 탓으로 오인할 수 있다. 중증 심부전에서는 근육이 소실돼 기력이 달리고 움직이기 힘들어하며 입맛이 없어 체중이 빠지기도 한다. 김미정 교수는 “6개월이나 1년 전에는 할 수 있던 움직임을 힘들어 못하게 된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전엔 공원 두 바퀴는 쉽게 돌았는데 한 바퀴만 돌아도 숨이 찬다거나 계단 몇 층 정도는 쉽게 올라갔는데 힘들어졌다면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4단계 말기 심부전, 암보다 사망률 높아심부전은 중증도에 따라 병기를 분류하는데, 아무 증상 없이 심근 손상 위험인자만 있는 초기부터 심장이식이 필요한 말기까지 총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무증상 고위험군으로 고혈압,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뇌혈관, 말초혈관, 관상동맥질환), 심독성 약물 노출 과거력, 심근병 유전자 보유자 등이다. 식사, 운동,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로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2단계는 아직 심부전 증상은 없지만 심장의 구조나 기능 이상이 시작된 단계다. 혈액검사에서 심장 손상을 의미하는 수치가 검출되거나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 비대, 판막 이상, 심근 수축 또는 이완 기능 저하 등이 관찰되는 경우다. 본격적인 심부전 진행을 막으려면 적극적인 원인 질환 교정, 위해 요인 회피,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3단계부터는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흡곤란과 부종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삶의 질이 저하되며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뇨제 등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과 함께 장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어떤 환자는 입원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 심부전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결과가 발표되며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 4단계는 적극적인 치료에도 심부전 증상이 계속되는 말기 심부전 상태로 사망률이 암보다 높다. 약물만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만큼 심장이식이나 심장보조장치 삽입술이 필요할 수 있다. 때때로 심부전 치료제가 효과가 늦게 나타나거나, 일시적으로 콩팥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올리거나, 오래 복용했던 당뇨병, 콩팥병, 관절염 등의 약과 상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심장과 기존 질병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치료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한다. 김미정 교수는 “심부전은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입증된 약물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을 막고 아프기 전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조기 발견에 힘쓰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심혈관질환 예방 수칙1. 금연과 절주2. 좋은 식습관 갖기 : 소금(된장, 간장, 고추장)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 단백질, 견과류를 골고루 먹는다. 식재료는 신선하고 가공이 덜 될수록 좋다. 특히 노인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3. 꼭 운동하기 : 1주일에 3일,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한다. 운동 전 3분 이상 준비운동(스트레칭) 한다. 힘든 운동이 어렵다면 평지를 본인의 속도로 걸으면 된다. 하루 7천 걸음까지 천천히 늘려보자. 4. 비만 관리 :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5. 약물치료 :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 위주로 고혈압, 이상지혈증, 당뇨병을 꾸준히 관리한다. 6. 본인과 가족을 위해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증상을 숙지하고 심폐소생술을 배운다.
2023.06.30 I 이순용 기자
장거리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릎 건강도 챙기세요
  • 장거리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릎 건강도 챙기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더욱이 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럽과 미주, 호주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무릎 건강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골조직이 약해 장시간 비행이나 걷기 등으로 인한 관절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장거리 비행, 관절 통증 주의해야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시간 머물러야 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릎 통증에 대비해야 한다. 비행기 안은 기압과 기온이 낮아 무릎의 염증이나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와 같은 저기압 환경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비 오는 날 유독 관절통증이 심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 있다 보면 다리 통증과 저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관절염 환자라면 여행 전 관절 통증 예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탑승하거나 기내 온도가 낮을 경우 담요 등으로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틈틈이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여행 전 병원을 찾아 무릎 연골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어깨에 매는 배낭은 가볍게, 다리 올려 놓고 쉬면 회복에 도움어깨에 매는 배낭은 하중을 밑으로 전달해 어깨와 허리,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는데 여기에 가방 무게까지 더해져서 계속 걷게 되면 무릎이 느끼는 피로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장기간 여행으로 짐이 많을 때는 캐리어에 짐을 분산하고, 배낭의 무게는 본인 몸무게의 10% 이하로 꾸리는 것이 좋다. 무거운 짐은 캐리어에 넣어 숙소에 보관하고 배낭에는 상비약과 물, 지갑 등 필수품만 챙기도록 한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계획 시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낯선 여행지에서 평소보다 오래 걸으면 다리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무릎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지팡이나 접이식 등산용 스틱 등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 중 무릎 쪽 통증이 계속 된다면 무릎보호대나 압박붕대를 잠시 감아 두는 것이 좋다. 많이 걷고 난 후에는 의자나 베개 등에 다리를 올려 놓고 쉬거나 자는 것이 다리 붓기 회복에 좋다. ◇ 여행 후 지속되는 무릎 통증여행 후 휴식을 취해도 무릎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중년 이후, 갑자기 생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내측연골판파열과 연골손상이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반월상 연골판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거나 파열된다. 연골판파열은 중년 이후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 질환으로 별다른 외상이나 증상 없이 나타나기도 하고 여행이나 등산 등 평소보다 많이 걸은 후 갑자기 불편감이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중년 이후 무릎 내측 통증과 연골판 손상이 O자형 휜다리로 변형되는 경우라면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경우 근위경골절골술(HTO)라 불리는 휜다리 교정술로 치료하면 무릎 내측으로 과도하게 실리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더불어 근위경골절골술에 줄기세포술을 병행하면 무릎 통증 치료는 물론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데, 해당 내용은 연구결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관절이 제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의 연골손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말기퇴행성관절염이라면 남은 치료법은 인공관절치환술 뿐이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수술에 무수혈 인공관절과 양측 무릎 동시 수술이 가능해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부담은 줄고 회복속도는 빨라져 수술 만족도가 높아졌다. 그 어떤 보존적 치료로 증상에 호전이 없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손상이 심하다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인공관절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엄상현 원장은 “활동량이 많은 50~60대의 젊은 관절염 환자라면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치료법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면 수술 후에도 무릎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여행은 물론 달리기나, 등산과 같은 운동도 그대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무릎 관절은 손상이 한 번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고,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 유지 및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엔데믹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을 다녀온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이미지투데이
2023.06.29 I 이순용 기자
여름에 아이가 코피 증상 자주 보이는 원인은?
  • 여름에 아이가 코피 증상 자주 보이는 원인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른 무더위와 습도가 높은 날씨로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에 아이들이 코피가 나는 증상을 자주 보일 수 있다. 코를 후비는 아이의 코 끝에 피가 묻어나거나 새벽에 깬 아이의 얼굴과 베개가 코피로 얼룩져 있기도 한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은 “무더위로 에어컨, 선풍기 같은 냉방기를 사용하면서 실내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며 “인체가 시원함을 느끼려면 온도 및 습도가 같이 떨어져야 하는데, 특히 에어컨 냉방은 실내 공기를 매우 차고 건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콧속이 건조해지면서 비염이 있거나 코 점막이 얇고 예민한 아이들은 코를 자주 후비고 비비면서 코피 증상을 보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코피의 원인, 코 자주 후비거나 코 점막의 염증, 건조함코피는 흔한 출혈 증상이다. 양쪽 콧구멍 사이의 벽을 비중격이라고 하며 콧구멍 입구에 가까운 쪽의 비중격에는 혈관이 많이 모여 그물처럼 얼기를 형성한다. 이 혈관 얼기를 얇은 점막이 덮고 있어, 혈관은 풍부하지만 이를 보호하는 점막은 약하므로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이 점막이 더욱 얇다. 코피를 유발하는 자극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첫째는 ‘외상’이다. 코를 후비거나 심하게 비비거나,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가해진 외부 자극에 의해 혈관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한다. 둘째는 ‘염증’인데 대표적으로 비염은 코에 반복적인 염증이 유발되는 상태로, 점막이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표면이 헐면서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한다. 코감기 역시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코감기에도 코피가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은 ‘건조’이다. 코 점막은 정상적으로 점액이 분비되면서 촉촉하고 윤기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촉촉한 상태여야 점막 자체가 건강한 것으로, 이때 점막의 면역작용도 원활히 일어난다. 반대로 코 점막이 건조하면 염증도 쉽게 생기고 상처에도 취약해진다. 피부나 입술이 건조하면 쉽게 찢어지고 피가 나는 것과 동일한 원리이다. ◇ 비염 심하거나 혈관 약한 체질은 여름에 코피 잦을 수 있어여름철 실내의 과도한 냉방은 코를 혹사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소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점막이 더 예민한 상태이므로 코를 자주 만지거나 후비는 경우가 잦다. 덥고 습한 바깥 기온에 적응했던 코 점막이 냉방이 된 실내로 들어오면 갑자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게 된다. 달라진 외부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점막이 부어오르고, 점액 분비도 많아진다. 코딱지도 많아지고, 간지러워져 코를 자꾸 후비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하루에 몇 번씩 반복되면, 점막은 과민해지고 자극에 더 약해진다. 게다가, 자는 동안 밤새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면 새벽이 되어 코피가 터지기도 한다.이와 함께, 아이의 체질에 따라 유달리 피부가 건조하거나 또는 혈관이 약한 경우에도 코피 증상을 자주 보일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한 것은 한의학적으로 ‘음허’에 해당하며, 코 점막 역시 건조하게 되어 코피가 자주 보인다. 진액이 마르거나 부족하여 건조하게 되는 경우로 속열 균형을 맞추어 주고, 음을 보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서각지황탕’, ‘맥문동탕’ 같은 처방이 사용된다. 혈관이 약한 경우는 ‘비주통혈’이라고 하는데, 비장의 기운이 약해 혈관을 통섭하여 탄력 있게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다. 식욕이 약하고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많은 경향이 있어, 비장의 기운을 올려주어 혈관을 튼튼히 하는 치료를 한다. 과로하고 난 이후 코피가 자주 반복된다면 이에 해당하고, ‘보중익기탕’ 같은 처방으로 치료한다.◇ 에어컨 사용 조절하여 코 점막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여름철에 아이가 코피를 자주 보인다면,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을 조절하여 실내공기가 지나치게 차고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2-26도로 유지하고, 1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바깥공기를 쐬도록 하여 장시간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을 줄인다. 따뜻한 물을 보온컵에 담아, 따뜻한 수증기를 코 주변에 쐬어주면 점막 건조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차가운 바람이 아이의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특히 잘 때는 몸에도 장시간 직접 닿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만, 아이들은 잠들고 2시간은 땀을 내면서 더위를 발산하므로, 잠드는 초반에는 시원하게 해주되, 2시간 정도 지나면 냉방기의 방향과 온도를 조절해 준다. 아울러 아이가 비염이 있으면, 코가 불편해 자주 후비게 되면서 염증과 외상이 반복될 수 있다. 아이가 비염이 있는지 점검하고 소아 비염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노승희 원장은 “장마와 무더위로 가정이나 실내뿐 아니라, 차량 이동 시에도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니, 평소 비염과 코피 증상을 자주 보이는 아이들은 코 점막이 예민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코피가 나면, 고개를 약간 숙이도록 하고, 콧구멍 입구에 가까운 쪽의 콧방울을 엄지와 검지로 부드럽게 압박해 준다. 쉽게 지혈이 되지 않을 경우, 찬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대고 압박해 주면 혈관 수축을 유도하여 지혈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2023.06.29 I 이순용 기자
"김현태 대표의 성공 자신감"…보로노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에 '올인'
  • "김현태 대표의 성공 자신감"…보로노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가 45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물량 중 180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배정 물량 모두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신약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는 김 대표가 세계 최초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C797S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의 임상 성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보통 주가에 악재로 인식되는 유상증자 때 최대주주는 참여하지 않거나 소수 물량만 인수하는 만큼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로노이는 기존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총 23억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들을 체결해 임상 진행 상황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도 기대된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 (사진=보로노이)◇김 대표의 이례적 결정에 유증에도 주가 상승29일 제약·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증 발행주식수는 총 129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9.98%에 해당한다. 주당 예상 발행 가격은 3만4950원이다. 보로노이는 또 주당 0.2주의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분 39.6%를 보유한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가 본인 배정 물량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총 52만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며 취득 금액은 약 180억원이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자신의 지분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했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인식돼 주가가 하락한다. 유상증자로 기존 주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발행된 신주가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은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이런 부담감에 최대주주 대부분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때 참여하지 않거나 소수 물량만 인수한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배정 물량 전량 인수가 이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다. 아울러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높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유상증자 결정 당시 종가 기준으로 약 2400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의 이번 결정으로 보로노이 주가는 유상증자 결정 당시 4만4500원에서 5만원으로 12%가량 상승했다. 보로노이의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공모가가 책정된 영향이다. 애초 보로노이는 주식상장 공모가 밴드 5만~6만5000원으로 1000억원대의 자금 조달을 예상했지만 공모가가 4만원에서 결정돼 520억원의 자금만 조달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임상 진행에 따라 대규모 기술료 수익 기대업계는 김 대표의 배정 물량 전량 인수가 신약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로노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은 두 가지로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인 ‘VRN07’과 임상을 앞두고 있는 ‘VRN11’로 구성돼 있다. 보로노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VRN11’의 자체 임상 1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이날 ‘VRN1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VRN11’은 막 단백질 표피성장인자수용체 C797S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4세대 치료제다. 표피성장인자수용체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 복용의 내성인 C797S변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C797S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보로노이는 ‘VRN11’가 C797S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세계 최초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VRN11’의 경우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다른 물질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VRN11’의 경우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100%에 달해 기존에 사용되던 치료제의 최대 뇌혈관장벽 투과율 80~9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VRN11’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임상 1상이 끝난 뒤 상황을 보고 기술 수출 또는 자체 임상 2상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RN07’는 올해 하반기 항암학회(ESMO)에서 임상 1b상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VRN07’은 표피생장인자수용체 Exon20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VRN07’은 2010년 10월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스에 최대 6억2100만달러(최대 7362억원) 규모로 기술을 수출했다. 보로노이가 올해 1분기까지 오릭파마슈티컬스로부터 받은 기술료 규모는 약 1300만달러(약 154억원)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항암학회에서 ‘VRN07’임상의 긍정적인 효력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폐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160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26년에는 437억달러(약 57조원)로 추정했다. 이밖에 보로노이는 2021년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염증성질환 치료제(VRN02)를 미국 나스닥 상장사 프레쉬트랙스테라퓨틱스(옛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최대 3억2350만달러(최대 3835억원, 59억원 수취)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보로노이는 같은 해 MPS1 타겟 유방암 및 고형암 치료제(VRN08)를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8억4600만달러(최대 1조29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또 보로노이는 지난해 미국 메티스테라퓨틱스에 차세대 고형암 정밀표적치료제를 최대 4억8220만달러(최대 668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등 총 5건의 23억달러(3조원) 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파이프라인 임상이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임상 진행 상황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 수익도 예상된다. 보로노이의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은 97억원, 영업손실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보로노이는 최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이자 비상장사 보로노이바이오와 비투에스바이오에 대한 흡수합병 절차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자사는 의약합성, 세포실험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드물게 자체 동물실험센터와 인공지능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며 “자사는 연 55만개 실험데이터를 생산해 인공지능에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9 I 신민준 기자
'고위험 음주' 증가, 금주 못한다면 절주와 수분보충에 신경써야
  • '고위험 음주' 증가, 금주 못한다면 절주와 수분보충에 신경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를 거치면서 고위험 음주율이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10.9%였던 고위험 음주율이 2022년에는 12.6%로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이른바 ‘혼술’, ‘홈술’을 즐기는 등 음주 문화가 달라졌고, 영상을 통해 여과 없이 보이는 ‘술방’ 콘텐츠도 과도한 음주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고위험 음주가 지속되면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각종 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세계보건기구는 적정 음주량을 순수 알코올 섭취량으로 환산했을 때 남자는 하루 40g 미만, 여자는 20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이내다. 이 적정 음주의 기준을 벗어나면 건강에 해가 되는 ‘고위험 음주’로 간주한다.힘찬종합병원 내과 김유미 과장은 “고위험 음주는 간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의 여러 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수면장애, 우울감, 불안증 등 200여 개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나아가 알코올 의존에 이를 경우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한 음주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고위험 음주, 각종 질환 야기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유튜브 콘텐츠 가운데 ‘술방’으로 검색되는 영상 상위 300건을 분석한 결과, 음주 장면 노출 영상이 89.3%(268건)에 달했는데, 과음·폭음 장면과 음주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가 들어간 영상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술방은 조회수도 상대적으로 높아 이른바 ‘잘 팔리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과거에 비해 관대하게 변한 음주 문화 탓에 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지고 적극적인 음주로 이어지면서 고위험 음주율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복해서 많은 술은 마시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지는 간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식도, 위, 대장의 위장관 질환, 심장질환, 뇌와 말초신경 질환, 빈혈을 동반한 조혈장애 같은 다양한 질병들을 일으킨다. 또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하거나 많은 양의 술을 마신 후 토할 때,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위험 음주는 당뇨병을 포함한 각종 대사증후군의 위험률도 높인다. 이는 체내 염증 반응과 혈당을 증가시키기 때문. 국내 연구결과, 고위험 음주군은 저위험 음주군(하루 15g 미만 음주)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만성적으로 술을 계속 마시면 뇌의 망상계, 대뇌피질 등에 예민하게 작용해 기억, 인지, 판단, 주의, 정보처리 등의 사고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나아가 중추신경계의 통제 기능까지 억제해 흥분, 공격성, 충동성 등 사회적으로 통제됐던 행동들이 발현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음주 중 수분 섭취 신경 써야건강을 위해선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술자리를 피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회식 등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음주 중에는 수분 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빈속엔 술을 마시지 말고, 손상된 간세포 재생과 뇌 신경세포에 이로운 생선, 해산물, 해조류 등을 안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유미 과장은 “본인이 고위험 음주자라면 평소 음주 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정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스스로 제어할 수준이 넘어섰다고 생각되는 경우, 전문센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생활 속 음주 관리-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고 술자리에서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스스로 마시지 않고 권하지도 않는다- 원샷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유해성이 심해지므로 삼가한다- 술은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신다- 술을 안마시는 요일을 스스로 정하고 음주 후 적어도 3일은 금주한다*출처:질병관리청
2023.06.28 I 이순용 기자
아우라코스메틱스, 탈모 완화 ‘모바타 프라임’ 출시
  • 아우라코스메틱스, 탈모 완화 ‘모바타 프라임’ 출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헤어케어제품 전문회사 아우라코스메틱스는 자체 브랜드 ‘모바타’에서 두피케어 제품 프라임 헤어토닉과 프라임 스칼프앰플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아우라코스메틱스 ‘모바타 프라임’ 제품 이미지 (사진=아우라코스메틱스)모바타 프라임은 양친성에 의한 흡착력이 우수한 나노그래핀옥사이드를 진세노사이드 복합물과 함께 리포좀이라는 전달체를 이용해 모근까지 전달하는 제품이다. 해당 기술은 아우라코스메틱스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이다. 나노그래핀옥사이드를 탈모 완화 및 건강한 모발 유지에 유용한 한라봉 추출물과 함께 두피 케어용 헤어 제품에 적용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나노그래핀옥사이드는 서울대 출신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바이오고에서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두피 질환 유발 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항염·항균 효과가 있어 의료물질로도 개발 중이다. 원료 특성상 물을 구성하는 산소를 함유해 두피와 모발에 보습 밸런스도 유지해준다. 모바타 프라임 제품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진행된 ‘코스모뷰티 서울 2023’에서 국내외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판매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송금섭 아우라코스메틱스 대표는 “신규 론칭한 프라임 헤어토닉과 프라임 스칼프앰플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유효 성분을 콘셉트로만 첨가하는 일부 타사 제품과는 다르게 기능성 성분들을 제품에 첨가해 탈모 완화에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내 탈모인구 천만 시대를 맞이해 제품력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7 I 김응태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유럽 간학회서 NASH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 에이프릴바이오 "유럽 간학회서 NASH 치료제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지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유럽간학회(EASL)에서 ‘APB-R3’의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및 PSC(원발성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치료 효과와 기전 확인 등에 대한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APB-R3는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으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으로 간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 18(IL-18)에 대한 음성 피드백 조절자(negative feedback controller) 인터루킨 18 결합단백질 (IL-18 binding protein)이 SAFA 플랫폼에 결합된 형태돠.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번 연구는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한용현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PSC를 재현한 동물모델인 DDC(DOPA decarboxylase) 마우스 모델에서 담관 손상에 의한 섬유화가 APB-R3 투여에 의해 감소됨을 확인했다. 또한 간담도 질환 지표인 혈장 ALP와 GGT 수치, 담즙산도 감소했다. NASH를 유도한 STAM™ 마우스 모델에서는 혈장 ALT 수치 및 간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됐고 간 섬유화 정도도 개선됨을 확인했다. 사료에 고지방, 고당을 넣어 지방간을 유도한 FPC(Fructose, palmitate, cholesterol and trans-fat) 다이어트 마우스 모델에서도 콜라겐 침착, 전섬유화 유전자(pro-fibrotic genes) 발현과 같은 섬유화 증상이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APB-R3를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Liraglutide®와 병용투여할 경우 NAS Score가 한층 더 개선됨을 확인했다”며 “APB-R3를 Liraglutide®와 같은 anti-steatotic agent와 병용투여할 경우 NASH 치료제로서의 효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 발표에 따라 APB-R3는 기존 스틸병, 아토피 외에도 간질환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수 있음을 입증됐다”며 “기술수출에 있어 더 나은 조건으로 더 좋은 파트너와 계약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2023.06.27 I 석지헌 기자
램시마SC, 신무기 장착 추진...“IBD 시장서 빅 임팩트 될 것”
  • 램시마SC, 신무기 장착 추진...“IBD 시장서 빅 임팩트 될 것”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시장을 들썩이게 할 새로운 초기 연구에 돌입한다. 글로벌 IBD(염증성 장질환) 석학들과 IV 제형 처방없이 바로 램시마SC 투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스터디에 나서는 것. ‘PASSPORT’로 명명된 이번 스터디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보하면 유럽서 허가 변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하트만 병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요람 부닉(Yoram Bouhnik) 교수는 램시마SC(TNF-α 억제제)를 혁명이라고 강조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램시마SC 관련 새로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요람 부닉(Yoram Bouhnik) 프랑스 하트만(Hartmann) 병원 교수가 사무실에서 24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요람 교수는 프랑스 하트만(Hartmann) 병원 IBD 학회 소속 교수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 해당 분야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3일부터 앙브루아즈 팔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e)에서 개최된 ‘IBD Exchange Congress’(염증성 장질환 로컬 학회) 공동 학회장을 맡았다. 특히 이번 행사 주최 단체인 파리 IBD 센터를 이끌고 있다. 파리 IBD 센터는 프랑스 내 저명한 IBD 전문의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는 IBD를 정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및 치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요람 교수는 PASSPORT 연구와 관련 “파리 IBD 센터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PASSPORT 스터디를 시작했다. IV 제형 없이 환자 치료가 가능한 SC 제형 가능성을 모색하는 스터디”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연히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IV 처방을 거치지 않고 바로 램시마SC를 인덕션 할 수 있는 허가 변경 가능성까지 고려해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현재 램시마SC 처방은 정맥주사제인 램시마IV를 두 번 처방 받은 환자만 가능하다. IV 제형 처방 이력이 없는 환자가 처음부터 램시마SC 처방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스터디 결과 만족스러운 데이터가 나온다면 규제기관 허가 변경을 통해 램시마SC 처방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요람 교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론칭으로 혁명을 일으켰고, 덩치가 작지만 이를 뛰어넘는 명성을 얻었다”며 “(PASSPORT)연구 결과가 좋다면 램시마SC가 IBD에서 바로 투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의약품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적인 측면에서 엄청나게 큰 임팩트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치료 추세가 병원이 아닌 외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측면에서 램시마SC는 해당 대세에 첫 번째로 테이프를 끊을 제품이다. 전체 TNF-α 억제제 시장은 물론 전체 IBD 치료 시장에서 램시마SC의 전망은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아미앵-피카르디 대학병원 교수가 24일(현지시간) 앙브로아즈 팔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e) 회의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실제로 IBD 환자 대부분은 IV 제형보다 SC 제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프랑스 앙브루아즈 팔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e)에서 만난 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아미앵-피카르디 대학병원 교수는 “의약품 선택은 환자 선호도도 중요하지만, 의사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의사가 제안하면 환자가 따라오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환자마다 프로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도가 있을 수 있다. 글로벌 IBD 석학인 안토니 뷔숑(Anthony Buisson)교수의 스터디에 따르면 환자 선호도는 경구용(Oral)→SC→IV 제형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IBD 환자들에서 IV 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환자 나이와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IBD 환자들의 경우 80% 이상이 40세 미만으로 젊은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IV 제형은 8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해 몇시간씩 주삿바늘을 꼽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활동적인 젊은 층의 외면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마튜랭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60세 당뇨 환자를 병원으로 부르는 건 쉽지만, 젊은 IBD 환자들을 병원으로 호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활동성 높은 젊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고, 장시간 치료를 받는걸 원치 않는다. 젊은 환자들이 IV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라고 귀띔했다.특히 마튜랭 교수는 램시마SC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 환자들의 니즈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사로서 의약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효능과 안전성을 고려하고, 환급 여부를 확인한다.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 IV 환자가 SC로 전환했을 때 효능이 잘 유지되는 것도 확인했다”며 “램시마SC는 처방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했다. 몇십년 전부터 인플릭시맙 SC 제형을 기다려온 환자들의 니즈를 성공적으로 만족시켰다. 보험 환급이 결정됐을 때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램시마SC 처방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도 극적인 발전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마튜랭 교수는 “의사들의 경우 램시마SC 론칭 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몇 년 사이 모두가 아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램시마SC 론칭이 결정적”이라며 “적절한 스터디와 데이터 지원을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으로 스위치가 빠르게 이어졌고, 국제 학회와 GETAID 학술단체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프랑스 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27 I 송영두 기자
차의과학대 연구팀, 습관성 유산 진단 바이오마커 발견
  • 차의과학대 연구팀, 습관성 유산 진단 바이오마커 발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 공동 연구팀이 습관성유산(반복유산)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해 습관성 유산 환자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공동 연구팀[차 의과학대학교 배창주 박사, 백광현 교수, 강남차병원 백진영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일산차병원 윤보성 교수(산부인과 부인종양센터)]은 습관성 유산 환자의 태반융모와 혈청에서 ‘HtrA4’과 ‘PGK1’ 유전자가 정상군과 비교해서 적게 나타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HtrA4은 태반에서 특이적으로 확인되는 유전자로 세포 주기에 영향을 주고, PGK1은 항염증 작용과 관련 있는 단백질이다.연구팀은 총 92명의 30대 여성을 두 그룹(실험군?정상군)으로 나눠 혈액을 채취하고 단핵세포구(PBMC)와 혈청을 분리해 두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군은 정상군과 비교해 HtrA4 유전자가 65%까지 감소했고, PGK1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태반에서 나타나는 HtrA4 유전자의 감소는 세포 간 융모막(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자궁과 양막 사이에 있는 막) 형성을 방해한다. 이는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β-hCG)’를 감소시키고, 융모막 세포 주기를 단축해 태반 기능에 영향을 준다. 또, PGK1은 염증 유발인자인 ‘ITI-H4 이소형’ 생성을 억제하는 항염증 작용을 하는데, 환자군에서는 PGK1이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 배창주 박사는 “착상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단백질이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만 적게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며 “해당 연구는 습관성 유산과 관계된 바이오마커를 확인해 습관성 유산 환자를 식별하고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와 진단 키트 제작 등 개발에 기초를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에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국제 SCI 저널 Biomedicine & Pharmacotherapy(PGK1 modulates balance between pro- and anti-inflammatory cytokines by interacting with ITI-H4, IF 7.419)와 Cells(Cellular functions of high-temperature requirement factor A4 in placenta, IF 7.666)에 게재됐다.
2023.06.26 I 이순용 기자
오메가3 보충, 심근경색과 심혈관 사망 위험 낮춰
  • 오메가3 보충, 심근경색과 심혈관 사망 위험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은 장쇄오메가-3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의 보충이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관련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보고했다.오메가3는 지질개선과 함께 항염증 작용, 항혈소판 작용 및 혈관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오메가3 보충이 주요 심혈관 사건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대표적인 연구들인 REDUCE-IT 연구과 STRENGTH 연구의 경우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이에 임수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즉 에이코사펜타노익산(EPA)과 도코사헥사노익산(DHA)을 투여한 총 17개의 무작위대조연구들을 메타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중재 후 최소 1년 이상을 추적관찰한 것이었다. 또한 오메가3의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오메가3의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유형 등에 따른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분석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 또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의 투여는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사건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 있어서는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그러나 새로운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도의 증가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에서 모두 확인됐다.고대안암병원 배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경희대학교 임현정 교수는 “오메가3는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러한 생선을 주 1~2회 섭취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책임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는 “본 연구는 그간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들을 총합적으로 분석하여, 심혈관질환에 있어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EPA와 DHA의 특성 및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 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Advances in Nutri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오메가3가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고 심혈관위험을 낮추는 기전.
2023.06.26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佛 IBD 학회서 심포지엄 개최...맞춤형 마케팅 강화
  • 셀트리온헬스케어, 佛 IBD 학회서 심포지엄 개최...맞춤형 마케팅 강화
  • 24일(현지시간) 프랑스 IBD Exchange Congress에서 진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심포지엄. 아미앵 대학병원(Amiens University Hospital) 소속 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염증성 장질환 로컬 학회 ‘IBD Exchange Congress’에 메인 기업으로 참여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회는 지난 23일(현지 시간)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프랑스 앙브루아즈 파레 종합병원(GH Ambroise Par?)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최신 의료 트렌드 및 임상 정보, 처방 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IBD 의료 환경을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프랑스 IBD 분야 핵심 의료진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프랑스 IBD 협회장이자 낭시대 병원(Nancy University Hospital) 소속 로랑 페이린-비룰레(Laurent Peyrin-Biroulet) 교수와 하트만(Hartmann) 병원의 요람 부닉(Yoram Bouhnik) 교수가 공동 학회장으로 참여해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프랑스 법인은 행사 둘째 날인 24일 “IBD in 2023 : not that easy to treat” 제하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및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의 연구 데이터와 환자 반응 등을 소개하며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램시마SC 스위칭(switching) 관련 리얼월드 데이터(real-world data)가 발표됐는데 TNF-α 억제제 중 하나인 골리무맙(Golimumab)에서 치료 효능이 없던 환자가 인플릭시맙 IV로 전환한 뒤 램시마SC로 스위칭한 결과 현재까지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이외에도 행사에서는 △환자들의 의약품 선택 기준 △IBD 평가 지표(score)의 현재와 미래 등을 주제로 프랑스 IBD 분야의 석학들이 발표를 진행했고, 이에 대해 참석자들이 상호 의견을 교류하면서 의료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발전해 나가는 담론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현장에서는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셀트리온그룹 제품에 대한 설명과 성과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심포지엄에서 발표를 진행한 프랑스 아미앵 대학병원(Amiens University Hospital) 소속 마튜랭 퓨머리(Mathurin Fumery) 교수는 “질병을 관리함에 있어 증상 완화가 최우선 목표였던 이전과 다르게 오늘날에는 환자들의 역할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치료 편의성 및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램시마SC 스위칭 결과를 통해 환자들이 IV 대비 SC 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램시마SC가 치료 효능은 물론 장소에 제약 없이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IBD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으로도 로컬 학회 참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면서 제품 처방 성과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활동의 영향으로 동사는 이미 프랑스에서 작년 4분기 기준 램시마 및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이 68%(IQVIA)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아달리무맙 후발주자로 출시된 유플라이마 역시 고농도 제형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김동식 셀트리온헬스케어 프랑스 법인장은 “이번 IBD 학회에서 치료 효능은 물론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 연구 결과가 발표된 만큼 램시마SC에 대한 현지 의료진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15개국에 위치한 현지 법인에서 앞으로도 로컬 학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최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커머셜 성과는 물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전파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더욱 큰 기여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26 I 송영두 기자
사랑니, 무조건 뽑아야 하나요?
  • 사랑니, 무조건 뽑아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랑니는 입 안에서 가장 안쪽, 제2대구치(두 번째 큰 어금니) 뒤에 나는 치아다. 우리나라에선 사랑할 만한 나이에 나오는 치아라 해서 ‘사랑니’라고 부르지만, 서양에선 사랑니가 나올 때쯤이면 지식을 깨우친다 하여 wisdom tooth라고 부른다. 이처럼 사랑니는 주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나며, 전혀 없는 경우부터 4개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사랑니가 나는 이유사랑니는 왜 나는 걸까? 사랑니가 나는 이유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인류의 진화로 인한 식생활 때문이라는 가설이 가장 대표적이다. 불이 없던 시대에는 딱딱하고 질긴 날 것 그대로의 음식을 씹어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치아가 필요했다. 따라서 턱이 발달했고 치아가 배치되는 공간도 넓었다. 그러나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서 턱이 작아지고 어금니가 퇴화된 것이다.그렇다면 사랑니는 왜 하필 비뚤게 나는 걸까? 사랑니는 이미 기존 치열이 자리 잡은 20대 전후로 나온다. 따라서 기존의 완성된 치열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고, 부족한 턱뼈 공간을 비집고 나오다 보니 방향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다.선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오민석 전문의는 “개인에 따라 치아 발달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사랑니가 나는 사람도 있고,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사랑니가 나는 시기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턱뼈 깊숙한 곳에 ‘매복사랑니’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하나?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니가 나더라도 잇몸 속에 완전히 감춰져 어떤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라면 반드시 뽑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니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충치나 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부분적으로 난 치아의 경우 감염 및 통증, 인접 치아에 손상을 주는 문제가 있으며 완전히 숨겨진 경우에도 치아를 둘러싸는 주머니에 액체가 차게 되어 물혹을 형성,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정상적으로 완전히 난 사랑니라고 하더라도 위치상 칫솔이 잘 닿지 않아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 위생상의 문제로 발치를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사랑니는 언제 뽑아야 하나?사랑니는 신체방어력이 높고 턱뼈도 무른 20~30대에 뽑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니로 인하여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턱뼈 또한 치밀해지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니를 제거하기가 힘들며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사랑니 발치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일반적으로 사랑니를 뽑은 후 환자들이 느끼는 것은 부종이나 통증, 저작장애 등의 불편감이다. 사랑니 발치는 흔한 시술로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반 외과적 시술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은 존재한다.일부 미약한 감염 증상으로 열이 나거나 붓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수술 후 발치 부분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차오르지 못하고 통증이 심해지는 ‘건성치조골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큰 감각 신경이 사랑니와 아주 가깝게 위치하는 경우에는 감각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보통 발치 후 일정 기간 경과 후 대부분 회복된다. 높은 빈도는 아니지만, 일부 감각신경의 기능이 떨어진 후 회복이 더딘 경우에는 구강내과 전문의의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사랑니를 뽑은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나 불편감은 치과의사의 처방과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 최소화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사랑니 발치 경험이 풍부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3.06.25 I 이순용 기자
 ‘이곳’ 에 통증 잦다면 전립선염 의심해 봐야
  • [전립선 방광살리기] ‘이곳’ 에 통증 잦다면 전립선염 의심해 봐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증은 대표적으로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 질환이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은 물론 잔뇨감,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변이 마려운 빈뇨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동시에 성욕이 떨어지고 발기가 원활하지 않은 등 성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전립선염에 걸리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거의 모든 환자들이 겪는 통증이다. 실제 진료상담을 하면 환자들은 소변 증상으로 겪는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고통 이상으로 통증을 힘들어한다. 특히 반복적인 전립선염 재발로 인해 통증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한 무기력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간혹 깊은 우울감을 호소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하소연하는 환자도 있다. 그만큼 통증은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중요하면서도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면 전립선염 환자들은 주로 어느 부위에 통증을 호소할까. 필자가 환자들을 직접 조사한 결과가 있다. 평균 4년 이상 만성전립선염으로 고생한 환자를 조사해 보니 거의 전부인 93%에서 통증을 동반했다. 주로 통증이 생기는 부위는 항문과 고환 사이 회음부 통증이 68.6%로 가장 많았고, 골반 부위 통증이 47%, 성기와 고환통도 각각 42.4%와 39.2%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또한 소변이나 사정을 할 때도 통증을 느끼는데 45.7%가 소변 시 통증을, 36.3%는 사정 시 통증을 호소했다. 이렇게 전립선염에 걸렸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전립선 주변 근육의 긴장 또는 수축과 관련이 깊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붓게 된다. 부종은 회음부 등 전립선 주변 조직에 영향을 끼쳐 통증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앉아 있을 때 압박을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골반 저근육과 회음부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통증과 함께 에너지 소모가 크게 늘어 전신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하면 정상인에 비해 근육 긴장도가 높고 배뇨 시에 풀어지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통증을 해결하려면 우선 원인질환인 전립선염을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염증이 해소되면 대부분 통증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은 항염, 배농 효과가 좋은 한약 치료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금은화(인동초 꽃), 패장근, 목통, 차전자, 포공영 등 자연 한약재를 활용해 신장, 방광, 비장, 간장 등의 기능을 높이며 치료하게 된다.일상에서 통증을 조금이라도 경감하려면 골반과 회음부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체온과 비슷한 40℃ 정도의 온수로 3,40분 반신욕 또는 좌욕을 하거나 온열 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하루 3~4km 씩 자주 걸으면 골반의 이완과 근육을 강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023.06.25 I 이순용 기자
고혈압은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근경색, 뇌졸중 일으키는 주범
  • 고혈압은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근경색, 뇌졸중 일으키는 주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혈압 환자가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2021년 701만명을 돌파했다. 4년전인 2017년 602만명에 비해 16.5%(100만명) 늘어난 것이다.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조기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성인의 약 34%가 고혈압 증상이 있고 고혈압 환자의 28.7%는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지만 두통과 어지러움증, 어느 순간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귀울림과 이명, 평소에 없던 코피가 나거나 시력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손발이 붓거나 저린 증상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심장이 펌프질을 통해 각 장기로 혈액을 보낼 때 드는 압력이 혈압이다. 높은 숫자는 수축기 혈압으로,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이며 낮은 숫자는 확장기 혈압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며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소리 없이 병을 만든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은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환자로 진단하게 된다.고혈압 진단과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는 평소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5분 이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팔을 심장 높이에서 여러 번 측정하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 최소 2회 이상 측정치의 평균값으로 표시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조사결과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은 집에서 혈압을 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다양한 곳에 파생되는 합병증이다. 동맥경화,심근경색,심부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뇌졸중,치매를 유발하는 뇌신경계 질환, 신장경화증과 신부전, 신장종양 같은 신장기능을 악화 시키는 신장질환 등을 일으킨다.고혈압 치료는 혈압을 낮춰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낮추는 것이 목표이다. 치료제도 다양하고 환자 나이나 질병 상황에 따라 약물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가 상담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성보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 및 각종 대사성 질환은 혈관 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건강검진으로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및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고혈압 환자는 우선 혈압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고혈압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7가지 생활 수칙이 있다. 즉, 금연/절주, 음식 싱겁게 먹기, 채소와 생선 충분히 섭취,매일 30분씩 운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정기적인 혈압측정과 관리,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다.그러나 고혈압 환자는 새벽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은 시간이며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 운동을 계획한다면 낮 혹은 저녁 시간대에 자신에 맞는 적합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대중 목욕탕 이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온탕 이용 후 체온이 급변해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윤성보 센터장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고혈압은 방치할 경우 위에 언급한 다양한 합병증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서 평소 정상 혈압 범위를 벗어나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두통과 이명, 손발 저림현상 등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순환기내과를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24 I 이순용 기자
갑자기 찾아온 치통,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 갑자기 찾아온 치통,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드는 치통, 뭉근하게 치통의 느낌이 들었지만 방치하다 밤잠을 이루기 힘들게 만드는 치통까지, 치통은 발생 원인과 부위가 다양하다. 치과에서 다루는 통증은 많은 경우 치아 내부에 있는 연조직인 치수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잇몸이나 치조골 등 치아 주변 조직, 그리고 악관절 부위에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치아나 치아 주변에서 생긴 통증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치아 원인이 아닌 비치성통증(치아의 문제가 아닌, 입술, 광대뼈, 턱관절 부위의 통증)인 경우도 있다. 강동경희대학교 치과병원 보존과 이진규 교수와 치통 치료의 중요한 핵심인 치통의 원인 감별에 대해 알아본다 ◇ 치과의사의 진료는 증상에 대한 세밀한 분석·해석 과정 치과를 찾은 환자는 대부분 “이가 시리다.” 혹은 “아프다”라는 말로 본인의 증상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즉 “시리다” 혹은 “아프다”로부터 시작해서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자세한 문진이 뒤따르게 된다. 예를 들면 “시리다”라고 하는 증상에서부터 시작해 시린 증상의 부위, 시린 증상을 일으키는 자극원, 시린 증상의 정도, 시린 증상의 지속 시간 등 다양한 질문이 뒤따를 수 있다. 환자들은 많은 종류의 질문 혹은 반복되는 질문에 당황할 수도 있으나 이것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진단을 위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고 치과의사는 섬세하고 세밀한 문진을 통해 환자의 설명을 유도한다. ◇ 시린 이, 치아 손상 부위 감별이 중요 “이가 시려요”라고 이야기하는 증상은 치수조직 내 신경 또는 상아질 내부에 분포하는 신경에 의해 느껴질 수 있는 감각이다. 환자들은 아픈 통증과 시린 감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예도 있다. 노출된 상아질을 통해 전달되는 찬 자극은 상아질에 분포된 신경을 자극해 시린 감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치수조직 내 분포하는 신경에 의해 찬 자극 때문에 유발되는 시린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치수조직에 의해 전달되는 시린 감각은 많은 경우 우식(충치)나 깊은 수복물과 같은 원인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비교적 감별이 용이하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경부가 심하게 파인 경우를 치경부 마모증이라 하는데, 이런 치경부 마모증에 의한 상아질 노출 또는 우식(충치)이나 깊은 수복물(레진, 인레이, 크라운, 브릿지, 임플란트, 틀니 등)의 없는 경우에도 시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교합으로 인해 과도한 힘이 치아에 가해지는 경우 또는 금(크랙) 등으로 인한 치수염의 경우에도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세심한 문진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히 시린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와 치과의사 간 세부적인 문진이 필요하다. ◇ 씹을 때 ‘욱신거리는 느낌’, 교합·저작압·치아 금 등이 원인 “씹을 때 아파요”라고 증상을 호소한다면 치아 내부 치수 조직 염증이 치아 뿌리 주변으로의 확산으로 인한 것인지 교합이나 저작압의 문제인지 등을 감별해야 한다. 치아에 금(크랙)이 있거나 치아 뿌리에 금이 있는 경우도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환자는 종종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그 경우 치과의사의 진단 소견과 불일치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해 환자는 반복적인 질문과 설명을 요구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 서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와 치과의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문진 과정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과정임으로 환자와 치과의사 간 협조가 필요하다. ◇ 비치성통증, 치아 내부와 주변 조직까지 감별해야 “가만히 있어도 아파요” 혹은 “씹을 때 아파요“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치아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 비치성통증(치아의 문제가 아닌, 입술, 광대뼈, 턱관절 부위의 통증)의 가능성을 평가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치성통증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라도 치아 내부 치수조직 기원인지 아니면 치아 주변 조직에서 기원한 통증인지를 또한 감별해야 한다. ◇ 환자, 의사 간 의사소통이 중요 이진규 교수는“치통의 원인에 대한 진단은 치과의사와 함께 신중하게 파악하길 권유한다. 환자가 통증을 느끼면서 ‘아프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정확한 원인과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는 신중하고 철저한 문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 교수는 “치과에 내원한 환자들은 본인의 불편감에 대해 세밀히 관찰하고 이를 진단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길 부탁한다”라며 신중한 문진과 환자와 치과의사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06.24 I 이순용 기자
전 세계 100만명 처방한 코센틱스의 저력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전 세계 100만명 처방한 코센틱스의 저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틱스’가 전 세계 100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건선은 인구 1~2% 빈도로 나타나는 흔하지 않은 질병인 만큼 노바티스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코센틱스. (사진=한국노바티스)건선은 피부에 작은 발진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건선은 발진된 부분에 하얀 각질이 쌓이면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건선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신체 피부 중에서 자극을 많이 받는 무릎이나 팔꿈치다. 건선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지금까지 학설에 따르면 피부 면역세포인 티(T)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 결과로 면역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면역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상피의 과다 증식과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코센틱스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약 40억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3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코센티스의 성분인 세쿠키누맙은 면역 신호전달 물질 중 보조 T세포가 주로 생산하는 인터류킨(IL)-17A를 억제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IL-17A는 피부의 각질 세포 등 여러 세포에서 발현되는 IL-17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코센틱스는 국내에서 건선,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및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된다. 코센틱스는 일반적인 판상 건선은 물론 손발톱 , 두피 등 난치성 부위 건선에서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코센틱스는 대표적인 동반 질환 건선성 관절염에서도 우수한 데이터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특히 건선성 관절염이 진행되기 전인 전구기 단계의 건선 환자에서부터 관절 부위 염증 조절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건선성 관절염의 진행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코센틱스는 또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통증 및 강직, 피로감 등의 증상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코센틱스는 해당 연구에서 치료군의 약 80%에서 2년 동안 방사선학적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건선, 건선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의 포괄적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코센틱스는 국내 최초의 인터루킨-17A 억제제로 2015년 9월 광선요법 및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코센틱스는 2016년 2월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2021년 3월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치료에 추가로 승인받았다.최근 코센틱스우노레디펜 300mg/2mL 출시로 고용량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존 대비 주사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2023.06.24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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