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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587건

  • 환자 삶의 질 낮추는 자궁탈출증과 잠복성 요실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궁탈출증은 주로 출산력이 있는 고령의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어 골반 바닥부위의 지지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자궁탈출증이 발생될 수 있다. 비만한 경우, 변비가 심한 경우에도 발생위험이 높다.자궁탈출증이 발생하면 밑이 빠지는 느낌이라고 주로 표현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요실금이나 빈뇨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 자궁경부의 염증이나, 압박감을 넘어 자궁이 질 밖으로 만져지기도 한다.증상이 심하지 않고 환자가 비교적 젊은 경우에는 케겔운동 등을 통해 골반저근육을 강화하여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은 어려우며 이후 노화와 함께 증상이 진행된다. 자궁탈출증은 자궁경부에 페서리를 이용하여 교정하거나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자궁탈출증 치료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핵심사항은 요실금의 동반이다. 발견되면 같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자궁탈출증 치료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실금 증상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위치를 벗어난 자궁이 요도를 누르거나 요도의 근위부가 꺾여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잠복성 요실금이라 부르며, 이러한 경우 자궁탈출증 수술만 하게 되면 수술 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는 “잠복성 요실금으로 인한 환자의 삶의 질 하락을 방지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요역학 검사를 통해 잠복성 요실금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고, 환자와 함께 치료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미 국제 가이드라인에는 자궁탈출증이 있을 경우, 요실금이 없더라도 잠복성 요실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요역학검사와 상담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되어있으며, 국내에서도 국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궁탈출증 진단 및 치료시, 잠복요실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안기훈 교수가 자궁탈출증과 요실금에 대해 주제발표해 학계의 큰 관심과 공감대를 모으기도 했다.안기훈 교수는 “임신과 출산, 비만, 노화 등으로 골반기저근육이 약화된 상태라면 자궁탈출증 뿐 아니라 요실금 발생의 위험도 상당히 높다”며 “자궁탈출증 치료 후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는데, 미리 발견하여 동시에 치료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8.19 I 이순용 기자
"'쌀의 날', '米식' 어때요?"…우리쌀 담은 식음료 눈길
  • "'쌀의 날', '米식' 어때요?"…우리쌀 담은 식음료 눈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쌀 소비 촉진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18일 ‘쌀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식음료 업계 우리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우리쌀을 활용한 제품 출시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18일 ‘쌀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논에 유색벼를 활용한 논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쌀의 새 가능성…가공 식음료 이목18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가공용 쌀 소비는 꾸준히 늘면서 올해 이를 겨냥한 다양한 쌀 가공 식음료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 57.7㎏ 대비 0.4% 소폭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쌀 가공식품에 사용된 쌀 소비량은 10.2㎏에서 11.0㎏으로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밥을 중심에서 이뤄졌던 소비 형태에서 벗어나 쌀로 만든 가공 식음료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옮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이같은 쌀 가공 식음료 제품의 수출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021년 1억6400만달러 수준이었던 쌀 가공 식음료 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10.1% 증가한 1억8060만달러로 급증했다. 노래와 영화, 드라마 등 K컬처 열풍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클루텐 프리’인 쌀 가공 식음료 제품 수요가 늘어서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장수 ‘장수 생막걸리’, 롯데웰푸드 ‘더쌀로 바삭한 핫칠리맛’, 세븐일레븐 ‘임금님표 이천쌀맥주’, 풀무원식품 ‘순쌀도나스’.(사진=각사)◇‘우리쌀’ 브랜드·제품 속속…“건강함 강점”이같은 추세를 겨냥한 국내 식음료 업계 신제품도 봇물이다. 먼저 롯데웰푸드는 이달 1일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쌀 간식 통합 브랜드 ‘THE쌀로(더쌀로)’를 론칭했다. 기존 밀가루를 주 원료로 했던 케이크, 쿠키, 빵을 쌀로 만들어 선보인다는 계획으로 첫 제품으로 쌀과자 ‘더쌀로 바삭한 핫칠리맛’을 선보였다. 이번 브랜드 론칭을 위해 롯데웰푸드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재정해 국가기술표준원의 단체표준으로 등록한 제품인증인 ‘한국 글루텐프리인증(KGFC)’를 대기업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글루텐 함량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재정하여 국가기술표준원의 단체표준으로 등록한 제품인증이다. 올해를 ‘K간식’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고 나선 풀무원식품은 지난 6월 말 우리쌀을 활용한 ‘순쌀도나스’ 2종(군고구마·흑임자)을 출시했다. 앞서 연초 선보인 ‘쫄깃바삭 호떡’, ‘트위스트꽈배기’ 등과 함께 다양한 냉동 간식 제품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손잡고 이천쌀로 만든 맥주 ‘임금님표 이천쌀맥주’를 지난달 선보이기도 했다. 소형 수제맥주 업체가 제조한 쌀맥주를 편의점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최초로 세븐일레븐은 이를 통해 국산쌀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이천시와 함께 기획과 개발에 6개월 가량 힘을 쏟아 쌉싸름한 첫 맛과 깔끔한 끝 맛을 지닌 골든에일을 선보일 수 있었다.막걸리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쌀 가공 식음료 제품인 막걸리는 이미 우리쌀을 활용한 다양한 막걸리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막걸리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서울장수는 수입쌀(초록색 뚜껑)과 우리쌀(흰색 뚜껑)로 만든 ‘장수 생막걸리’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이중 우리쌀 장수 생막걸리는 한 병(750㎖ 기준)당 ‘보울라디’ 효모가 최소 750억마리 이상 들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46종 전통누룩 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효모균인 보울라디는 장 내 염증 개선 및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막걸리 명가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은 인공감미료 없이 고창쌀과 누룩, 물로만 빚은 제품으로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13년간 누적 판매량 3500만병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만 이 제품만으로 174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한국인의 주식인 쌀은 단순히 밥을 짓는 재료라는 옛 인식에서 벗어나 주류와 과자, 조미식품 등 다양한 식품을 대표하는 주재료로서 그 활용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잡은 태국정치 앙숙…군부 정당, 탁신파 주도 연정 참여키로
  • 손잡은 태국정치 앙숙…군부 정당, 탁신파 주도 연정 참여키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0년 가까이 태국 정치 주도권을 두고 다투던 탁신 친나왓 전(前) 총리 세력과 군부가 손을 잡았다. 선거에서 승리하고도 정권에서 배제당한 전진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프아타이 당사 앞에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전진당을 연정에서 배제하겠다는 프아타이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16년 악연’ 탁신파-군부, 연정 구성에 합의1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연합태국국가당은 프아타이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에 참여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프아타이는 탁신 전 총리 세력이 중심이 된 정당으로 부동산 재벌 출신인 스레타 타위신을 총리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이끄는 연합태국국가당은 군부 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다. 프아타이는 또 다른 친군부 정당인 인민국가권력당에도 연정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태국 의회는 오는 22일 총리 선출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총리 선출을 위해선 상원(250석)과 하원(500석) 합동 투표에서 과반 지지(376표 이상)를 받아야 한다. 현재 프아타이는 하원에서만 274표를 확보했다. 연합태국국가당의 연정 합류로 군부가 임명한 관선 상원의원들도 프아타이에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탁신 전 총리 세력과 군부는 20년 가까운 악연이 있다. 2006년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전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탁신 전 총리는 군 인사 등을 두고 군부와 갈등이 겪어왔다. 이후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잠시 태국에 들어온 걸 제외하곤 줄곧 망명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이 군부에 맞서기 위해 2008년 만든 당이 프아타이다. 2011년 총선에서 프아타이가 승리하면서 잉락 친나왓이 총리가 됐지만 오빠를 사면하려다 권력 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됐다. 잉락 전 총리 해임 후 2주 만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부패 혐의로 잉락 전 총리의 재산을 몰수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했다. 이때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 쁘라윳 현 총리다. 결국 잉락 전 총리도 오빠처럼 태국을 떠나야 했다.◇전진당, 총선서 승리하고도 정권서 배제이 같은 구원(舊怨)이 있는 탁신 전 총리 세력과 군부가 손을 잡은 건 이들이 양분해왔던 태국 정치 구도가 최근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총선(하원의원 선거)에서 전진당은 징병제·왕실 모독죄 폐지 등 진보적인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창당 4년 만에 원내 1당 자리에 올랐다. 프아타이가 선거에서 2당으로 밀린 건 창당 후 처음이었다. 전진당은 군부와 프아타이, 양쪽에 모두 염증을 느끼던 청년층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기세를 몰아 전진당은 피타 림짜른랏 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하지만 피타 대표는 상원 지지를 얻지 못해 집권에 실패했다. 프아타이도 처음엔 피타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지했지만 연정 주도권을 넘겨받은 후엔 아예 전진당을 연정 협상에서 배제했다.프아타이와 군부의 야합에 전진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차이타왓 뚤라톤 전진당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현재 연정 협상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총리 선출 투표에서 프아타이를 돕지 않겟다고 했다.
2023.08.18 I 박종화 기자
中서 아토피 치료제 상용화되나… 샤페론 "기술이전 논의 중"
  • 中서 아토피 치료제 상용화되나… 샤페론 "기술이전 논의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샤페론(378800)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에 대해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첫 글로벌 제약사 기술수출 딜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인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자료= 샤페론)1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샤페론은 중국의 한 제약 바이오 기업과 아토피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격적인 기술이전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후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바이오 기업이 직접 누겔의 임상 3상을 중국에서 진행해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페론의 누겔은 현재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고, 연내 데이터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샤페론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국전약품(307750)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전약품은 샤페론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후보물질 원료 공급사다. 국전약품은 샤페론이 임상 3상을 진행하게 되면 임상용 의약품 원료와 상용화 이후 원료 공급을 도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하는 사이토카인 발현을 낮추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체내 염증 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한다.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 안전성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토피는 발병하면 연간 8회 이상 재발하는 만성 질환으로 재발 1회 때마다 평균 15일간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환자는 연간 100일 이상 치료해야 하는 만큼 안전성은 효과만큼 중요한 고려 요소다. 누겔은 임상 2상 중 단 한건의 약물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업계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7개 국가의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73억 달러(10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 중 국내 시장만 5000억원에 달한다. 샤페론에 따르면 아토피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누겔의 기술수출 규모는 1조원이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 임상 데이터 논란 불식시킬까샤페론은 전임상, 초기임상까지만 연구를 진행하고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이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해 왔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현재 별도의 생산 설비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 샤페론은 국내에선 기술이전 2건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성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3년 내 기술수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도 중국,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 기술수출 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애매한 임상 데이터로 논란이 일었다. 발표한 분석군에 따라 P값 통계적 유의성 달성 여부가 갈렸기 때문이다. 샤페론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데이터 결과 공시에 따르면 PP(Per Protocol set) 평가군의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 데이터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FA(Full Analysis set) 평가군 데이터는 유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PP 평가군은 프로토콜 준수 환자군을 의미하고 FA 평가군은 주유효성 평가군을 말한다. 여기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예전만큼 높지 않은 상황. 임상 3상에 진입해도 기술수출 확률이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고 기존 상업화된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치료제를 넘어서는 약을 내놓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샤페론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진행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샤페론 관계자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는 건 일단 계획엔 있지만 구체적으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적어도 신청 정도는 할 것 같다. 임상결과보고서(CSR)를 받아봐야 데이터를 토대로 3상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메이저 국내외 제약사 출신 임원들을 다수 영입하면서 기술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샤페론은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JW중외제약에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주도한 호필수 전무를 선임했고, 4월엔 GSK 출신 오연삼 전무를 영입했다. 이밖에도 사노피, 제넨텍 출신 임원들을 올 초 영입했다.
2023.08.18 I 석지헌 기자
엔테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비만 신약 개발 가능성 열었다
  • 엔테로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비만 신약 개발 가능성 열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업체 엔테로바이옴은 동국대학교 한의대, 중국 남방의과대학 등과 함께한 비만 치료 관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내분비학 프론티어 내분비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다.(사진=엔테로바이옴)엔테로바이옴은 이번 연구에서 극혐기성, 난배양성 균주인 인체 유래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체중 및 지방 무게 감소, 지질 및 당대사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해 비만 및 대사 장애 치료 효과도 입증했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다.피칼리박테리움 균주 섭취로 장내 미생물 구성을 바꿔 유전자 발현, 신호 전달 등 장뇌축의 조절을 통해 비만 및 관련 대사 장애를 치료하는 가능성을 연 셈이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는 염증을 억제하고 간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다”며 “장과 신경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등 장뇌축에도 영향을 미쳐 식욕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이번 논문을 통해 잠재적 ‘파마바이오틱스로 학계에서 주목받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를 활용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차세대 비만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I 유진희 기자
①서울의대 동기,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의기투합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①서울의대 동기,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의기투합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지놈앤컴퍼니(314130)’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9월 서울의대 동기인 배지수, 박한수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둘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이라는 공동목표에 의기투합하면서 공동창업으로 결론을 내렸다.배지수(왼쪽),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사진=지놈앤컴퍼니)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수는 100조개에 이르러 인간 세포보다 10배 많으며, 미생물의 유전자 수는 인간 유전자 수의 100배가 넘는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대사 및 효소 작용을 바탕으로 인체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사, 면역, 기타 질병 억제 등의 역할을 하고 있어 질병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달러에서 연평균 6%씩 성장해 올해는 1086억8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경영인 영입해 3인 각자대표 체제 계속 유지지놈앤컴퍼니는 2018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2020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넥스에 상장하기 전 지놈앤컴퍼니는 서영진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영입하면서 경영관리부문을 더 강화했다. 서 최고 운영책임자는 올해 5월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사임한 상태다.이어 홍유석 디앤디파마텍 전 대표가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했다. 홍 대표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을 통해 공식적인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홍 대표는 일라이 릴리와 GSK 한국법인 대표 등 해외 다국적제약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이력으로 지놈앤컴퍼니의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및 CDMO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따라 지놈앤컴퍼니는 배지수·박한수·서영진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배지수·박한수·홍유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의 경영은 배지수와 홍유석 대표가 함께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분야는 박한수 대표가 총괄 중이다. 배지수 대표와 박한수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지놈앤컴퍼니 지분을 각각 11.82%와 12.63% 보유하고 있다.연구개발 중심 기업답게 지놈앤컴퍼니는 전문화된 연구개발인력을 다수 확보했다. 연구개발 부문은 부설연구소(마이크로바이옴 및 신약), 개발그룹, 임상그룹, 특허그룹, 생물정보분석실로 구분되며 인원은 총 68명으로, 전체 임직원수의 61%를 차지한다.◇사업 다각화…CDMO에 화장품까지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지난 2021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도 실시 중이다. 이어 컨슈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초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효능원료 ‘큐티바이옴’과 ‘릴리프바이옴’이 함유된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를 출시했다. 큐티바이옴은 연구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기반으로 건강한 사람의 피부 분석을 통해 찾아낸 피부 상재균 큐티박테리움 아비덤(Cutibacterium Avidum)의 유래물질이다. 피부장벽 기능 개선 및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유이크 브랜드에는 에센스를 비롯해 클렌징폼, 시트마스크, 토너, 크림, 크림 미스트 등 스킨케어 제품 17개 품목이 있다.이밖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큐젠’(REQGEN)을 론칭한 뒤 지난해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인 ‘리큐젠 리큐 지 바이옴’을 출시하기도 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컨슈머 사업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정적 연구개발비용 확보 목적이 크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신약의 기술이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17 I 김진수 기자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이용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개발
  •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이용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는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교 이기범 교수팀과 항염증반응이 있는 약물(bromodomain and extra-terminal, BET 억제제)을 전달하는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나노스캐폴드를 개발했다.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나노스캐폴드는 퇴행성 디스크 동물모델에서 염증조절과 활성산소억제 효과에 의해 손상된 디스크를 유의하게 복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됐다.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만성 요통은 매우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다방면의 치료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팀은 2D 이산화망간 나노시트를 제작해 이를 젤라틴과 결합했다. 이어 3D 하이브리드 기술을 이용해 생체 내 주입가능하고, 생분해성을 가진 3D 단백질 나노스캐폴드를 제작했다.한인보 교수팀은 쥐의 꼬리 디스크 내 수핵을 제거한 동물모델에서 약물을 포함하는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나노스캐폴드를 주입해 손상된 디스크가 복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다발성 골수종과 백혈병에 항암효과가 있고,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BET 억제제를 사용해 수핵 세포 특이 표지자 발현 정도와 염증반응 억제 정도, 제2형 콜라젠 생성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농도(200 μg/mL) BET 억제제가 포함된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나노스캐폴드 사용 그룹이 BET 억제제만 사용한 그룹과 저농도(100 μg/mL) 그룹 대비 2배 이상 수핵세포 표지자 발현과 염증반응 억제, 제2형 콜라젠 생성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활성 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항염증성 약물의 지속적인 방출을 유도할 수 있는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나노스캐폴드를 개발함으로써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를 위해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치료가 어려운 퇴행성 디스크로 인한 만성 요통 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퇴행성 디스크 재생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한인보 교수는 퇴행성 디스크 치료용 나노하이브리드 펩타이드 하이드로젤 개발로 ‘ACS Nano ’와 형상 기억능력이 있는 콜라젠 구조체 개발로 ‘바이오머티리얼 리서치(Biomaterials Research) 등 우수한 논문 발표로 10회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등재됐다. 한편,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차병원은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 기술을 이용한 희귀·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희귀·난치·중증 치료제 연구 국내 대표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3D 하이브리드 단백질 나노스캐폴드 합성과정: 2D 이산화망간 나노시트를 제작해 이산화망간 나노시트에 젤라틴을 결합하고 이어 3D 하이브리드 기술을 이용해 생체 내 주입가능하고, 생분해성을 가진 3D 단백질 나노스캐폴드를 제작했다.
2023.08.16 I 이순용 기자
  • 건선 중증도 높을수록 실명 부르는 ‘포도막염’ 위험도 높아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ㆍ피부과 윤상웅ㆍ최종원ㆍ김보리 교수 연구팀(공동저자 안과 최승우 임상강사, 피부과 김민재 전공의)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한국인 건선 환자에서 포도막염 발생 위험을 분석, 건선 중증도가 높을수록 포도막염 발병률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건선은 피부에 두꺼운 각질과 함께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만성ㆍ염증성 면역 매개 피부 질환으로, 한 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만 16만 명에 이른다.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건선은 실명의 원인이 되는 ‘포도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도막염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 체계의 이상과 관련이 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백내장, 녹내장과 달리 포도막염은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증상을 방치할 시 실명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덴마크, 대만 등에서 건선과 포도막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이뤄졌으나, 전체적인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 건선 중증도에 따른 포도막염의 발병 패턴과 유형을 정밀하게 규명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관련한 대규모 연구 자체가 없어 한국인에 최적화된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건선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환자 32만여 명과 건선 없이 두드러기만 앓는 대조군 64만여 명의 포도막염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 건선 환자에서 포도막염의 발병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건선 중증도가 높을수록 포도막염, 앞포도막염, 재발성 포도막염 등의 위험성이 전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23.08.16 I 이순용 기자
 성장통인 줄 알았던 우리 아이 무릎 통증...알고보니 '오스굿씨' 병
  • [전문의 칼럼] 성장통인 줄 알았던 우리 아이 무릎 통증...알고보니 '오스굿씨' 병
  • [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 운동을 좋아하는 중학교 1학년 김 모 군은 얼마 전부터 축구를 하고 나면 유난히 무릎 앞쪽이 튀어나오고 무릎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 군과 부모는 증상 초기 성장통을 의심했으나 증상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해, 걱정되는 마음에 정형외과를 방문했고 진료상담 결과 염증성 무릎 질환 ‘오스굿씨병’을 진단받았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 명명된 오스굿씨병은 이름도 생소한 데다가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탓에 위험한 질환은 아닌지,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보호자의 걱정이 커지게 마련이다.허준혁 이춘택병원 진료부원장오스굿슐라터병이라고도 불리는 오스굿씨병은 정강뼈에 붙은 슬개건이 반복적으로 당겨짐에 따라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당김과 염증, 회복이 반복되면서 무릎 관절 전방 통증 및 뼈의 돌출, 압통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10~15세에서 많이 나타나고 운동량이 많은 남자 청소년에서 주로 발병한다. 특히 반복적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하는 운동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간혹 무릎의 뼛조각이 떨어져 나온 것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드물지만, 이 뼛조각으로 인해 성인이 돼서도 격렬한 운동 후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간혹 일상 중 불편함이 클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뼛조각을 제거할 수 있다.오스굿씨병은 활동량이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므로 통증이 있다면 운동을 쉬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상 중 무릎을 꿇고 앉는 등의 자극이 가해지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하며 얼음찜질, 소염제 복용 등으로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며 일시적으로 보조기 등을 사용하면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성장이 끝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감소, 소실되며 과도한 자극을 피하고 손상을 예방한다면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단, 1% 정도의 환자에서 성인이 되어서까지 무릎을 꿇거나 절을 할 때 통증을 일으키게 되므로 이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오스굿씨병으로 진단될 경우 성장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질병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성장기 아이에게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료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3.08.16 I 이순용 기자
  • 치통에서도 단계가 있다... 적절한 치료 동반되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아에 통증이 있을 때, 환자는 원인이 되는 치아를 정확하게 가리키지 못한다. 각기 다른 말초 부위에서 온 감각 신경이 중추신경계에서 수렴하는 ‘폭주’ 현상 때문이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치아와 바로 옆 치아, 그 치아가 맞닿는 위 또는 아래 치아까지 방사선 검사를 통해 함께 진단하는 이유다.◇ 치통의 단계: 찬물에 통증 → 뜨거운 물에 통증 → 가만히 있을 때 통증충치의 범위가 작고 치아 내의 신경인 치수에 변성이 유발되지 않았다면 ‘찬물에 시리다, 씹을 때 아프다, 음식물이 많이 낀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치료를 빨리 받지 않아 충치가 더 진행되면 치수에 염증을 일으킨다.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오소람 교수는 “치아의 구조는 바깥층부터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구성된다”며 “치수는 단단한 경조직에 싸여 치아의 안쪽에 위치한 연조직으로 세포, 혈관, 신경 조직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치가 치수까지 침범하지 않았어도, 상아질의 미세한 통로를 통해 작은 세균이나 세균에서 유래된 부산물이 치수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킨다”고 말하며 “치수에 심한 염증 및 변성이 일어나면 특징적으로 ‘뜨거운 물에 아프다’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또한 “치수에 염증이 급성으로 초래되면 아무 자극이 없어도 가만히 있을 때 치아가 욱신거리면서 몹시 아프게 되고 찬물을 머금으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환자가 원인 치아를 정확하게 가리키지 못하는 것이 진단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다. 아픈 원인이 되는 치아를 정확하게 가리키지 못하는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치아 내부의 신경(치수)에는 고유 수용성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섬유가 분포하지 않아서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기 다른 말초 부위에서 온 감각 신경이 중추신경계에서 수렴하는 ‘폭주’ 현상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통증이 시작된 부위를 식별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 들면, 위 어금니가 원인인데 환자는 아래 어금니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이다. 이때 왼쪽 오른쪽은 혼동되지 않지만 위, 아래 또는 바로 인접한 치아 3~4개의 범위에서 통증의 범위가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가 통증으로 내원하면 치과에서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치아, 바로 옆 치아 및 그 치아가 맞닿는 위 또는 아래 치아도 함께 검사하게 된다.◇ 충치가 깊어서 치수가 변성된 경우, 신경 치료 진행오소람 교수는 “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기본적으로 치아의 파절이나 충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치아 및 악골에 대한 방사선 검사는 충치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환자의 치수 내 신경 및 혈관이 건강한지는 건전한 치아 바깥면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전기치수검사와 냉자극이나 열자극에 통증이 유발되는지 검사한 후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판단하게 된다.충치가 비교적 초기 단계라면, 즉 치아 내부 신경에 변성이 일어나지 않으면 원인을 제거하면 통증이 해소된다. 충치를 제거한 후 치과 재료로 원래 치아 형태로 복구한다.충치의 범위가 넓거나 충치가 발생한 지 오래되어 치아 신경인 치수에 변성이 일어난 경우는 근관 치료(신경 치료)를 진행한 후 치아를 원래 형태로 수복해야 한다. 이때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는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수복을 해야 한다. 앞니는 근관 치료 후 치아색 재료인 레진 충전으로 치료를 마무리할 수도 있으며, 치아 부위 손실이 크거나 배열 및 형태를 바로잡고 싶은 경우에는 역시 크라운 수복을 행한다.◇ 통증 정도와 충치의 심각성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위에서 통증의 진행 단계를 찬물에 통증, 뜨거운 물에 통증, 가만히 있을 때 통증 3단계로 설명했는데 전에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예리한 통증이나 시린 증상,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등 불편감이 나타나면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아 통증의 정도와 충치 질환의 심각성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충치로 인해 치수가 죽어서 치아 뿌리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경우, 통증을 전혀 겪지 않고 내원하는 분들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꼭 필요하다.오소람 교수는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이 줄어든다고 할지라도 예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찬물에 갑자기 시린 통증을 느낀다면 빨리 치과를 찾아야 한다”며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입을 벌리고 거울을 보아서는 충치를 발견하기 어렵고치과에서 방사선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갑자기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낀다면 검진을 꼭 받아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8.15 I 이순용 기자
③동물 치주질환 치료제로 캐시카우까지 확보
  • [하이센스바이오 대해부]③동물 치주질환 치료제로 캐시카우까지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적 수준의 치의학 연구 전문 인력과 지의학 관련 전문 학술 및 경영 자문단을 통해 세상에 없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체 인력 34명 중 60%인 23명이 연구원이다. 이 중 치과의사 3명, 치위생사 3명, 약사 3명, 수의사 1명, 치의(과)학 박사가 11명에 달한다.이 회사는 인간 대상 근본적인 치과 치료제와 함께 동물 치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 중인 동물 치과 치료제는 치주질환을 타깃한다. 반려견과 반려묘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치주질환도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은 전무하다.하이센스바이오에 따르면 늘어나는 반려동물 개체수로 인해 수의치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년대비 17%나 성장했다. 고양이의 경우 약 70%, 강아지의 경우 3세 이상 87%에서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실제로 그랜드 뷰 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치주질환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22억 달러(약 2조8963억원)에서 연평균 6.5% 성장해 2030년 36억 달러(약 4조73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동물 치과 치료 시장 규모.(자료=하이센스바이오)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고양이와 강아지는 충치가 없다. 치아가 부식되는 충치가 생기려면 산성이 돼야 하는데, 고양이와 강아지의 입안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이라며 “대신 알칼리성으로 인해 치아 연조직 파괴가 많이 일어난다. 고양이와 강아지들에게 치주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동물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의 치은과 치주인대 및 골조직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염증으로 인한 잇몸 부종 및 출혈, 치주낭의 발생, 치주인대 및 치조골 파괴로 인한 치아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치주염을 방치하게 되면 간질환, 당뇨, 심내막염, 관절염 등 전신질환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발치가 유일하고, 치료비용 과다로 예방 및 치료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HB-902’는 치주염 비임상시험 모델을 이용하 치주조직 재생기술을 확인했다. 해당 치료제는 반려동물용 간식이나 기능성 식품으로는 한계가 있던 치주질환 예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된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해 치주질환 케어를 가능하게 한다.박 대표는 “HB-902는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비글견 40마리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 김천에 있는 동물 검역소에서 실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동물 질환 타깃 신약을 개발해 본 사례가 없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우리가 갖고있는 기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치료제 개발을 제안해 서울대 수의대 병원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이센스바이오에 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을 제안한 글로벌 제약사는 자신들이 제시한 프로토콜대로 실험을 해주면 그 결과를 보고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제안까지 한 상태다. 유럽의 경우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금지된 상태다. 따라서 동물 치과 치료제 개발에 꼭 필요한 비글견 실험을 할 수 없던 차에 하이센스바이오 기술을 접하고 상당한 가능성을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HB-902는 시린이 치료제 KH-001보다 개발 기간이 짧아 가장 먼저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약 60억원, 영업손실 약 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오리온홀딩스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금액이 매출로 잡힌 것으로, 올해 역시 KH-001 국내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 유입이 예상된다. 영업손실도 다른 신약개발 기업처럼 연간 몇백억씩 쓰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HB-902 상업화에 따른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박 대표는 “현재 파이프라인 중 HB-902 상업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질 것이다. 치과 치료제 개발은 다른 신약 기업과 달리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단기간 임상이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저비용 고효율 분야”라면서 HB-902 동물 실험 결과는 8월 말 나올 예정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15 I 송영두 기자
②세상에 없던 치과 치료제로 글로벌 승부수
  • [하이센스바이오 대해부]②세상에 없던 치과 치료제로 글로벌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하이센스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발굴한 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를 통해 치아 및 치주세포를 활성화하는 치과 전문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총 6개로 치아지각과민증(시린이), 상아질우식증(충치), 법랑질형성부전증, 치주질환, 동물 치주질환, 기능성 치약 및 가글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 중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시린이 치료제 ‘KH-001’이다. 현재 국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데,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퍼스트 인 클래스 제품이다. 시린이는 물리적 또는 화학적 원인에 의해 상아질이 손상되고, 상아질 및 상아세관내 신경이 외부에 노출돼 생기는 질환이다. 20대 후반부터 발생할 수 있고, 연령에 따라 이환율도 높아진다.찬물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노출될 때 시리거나 찌릿한 강렬한 통증이 동반되는데, 한번 이화되면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기존 치료는 우식 부위를 제거 후 수복하는 치과재료에 중점을 둔 치료법으로, 새로운 접근 및 치료법에 대한 니즈가 크다. 실제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 의료진의 근본적인 시린이 치료제에 대한 니즈는 80% 이상으로 집계됐다.시린이 치료제 ‘KH-001’ 작용 기전.(자료=하이센스바이오)KH-001은 세계 최초 생리적 상아질 재생 기전을 갖고 있다. 상아모세포를 재활성화하고, 노출된 상아세관의 생리적 재광화에 의한 봉쇄를 통해 최종적으로 생리적 상아질을 재생시킨다. 구강 내 산성 환경 대비 낮거나 높은열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인했다. 노출된 상아세관의 생물학적 봉쇄로 조직액 누출 방지 효과도 입증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미국 근관치료학회지(Journal of Endodontics)에 게재됐고, 하이센스바이오의 원천기술만이 생리적 상아질 재생을 가능케 했음을 확인받았다.KH-001 임상 1/2a상에서는 시험군 전체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시험군에서 시린이 경감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내 국내 임상 2b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KH-001은 액체 형태로 된 외용 연고를 일주일에 세 번 치아에 바르는 형태로 편의성도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 오리온홀딩스에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기술이전을 했고, 올해는 또 다른 기업과 한국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 1/2a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치료제는 세상이 없는 치과 치료제로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서 IND 승인을 받는 시점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빅파마에 기술이전도 추진한다.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KH-001은 한국 판권을 대상으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하고 있고,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국내 2a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신청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FDA와 pre-IND 미팅을 위한 서류가 오가고 있고, 조만간 직접 미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임상 결과를 통해 미국에서 임상 1상 면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시린이 치료제와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분류되는 치료제가 충치 치료제 ‘KH-002’다. 정확히는 충치 억제제라는 표현이 더욱 정확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H-002는 충치 진행 부위에 바르면 상아모세포를 활성화해 상아세관 봉쇄, 상아질 재생, 세균 진행 정지, 염증 악화를 예방하는 기전이다.박 대표는 “KH-002를 충치 억제제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KH-002로만 충치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충치가 생기면 아말감 또는 레진 치료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임플란트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것이 문제”라며 “충치 치료를 할 때 가장 먼저 KH-002를 바른 뒤 기존 치료를 하게 되면 재발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존 치료기법과 병행해서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하이센스바이오는 상아질 재생 기술을 통해 희귀질환으로 분류된 법랑질 및 상아질 형성 부전증 증상인 통증을 개선하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법랑질 형성 부전증은 법랑질의 불완전한 형성으로 인해 치아 마모 및 파손, 손실, 충치 등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희귀질환으로 지정됐고, 해당 치료제도 지난 2월 FDA에 희귀질환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상아질 형성 부전증은 상아질의 불완전한 형성으로 인한 변색, 치아마모, 파손 및 손실, 치아배열 이상, 구음장애 증강이 나타난다. 해당 질환 역시 한국과 미국에서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상태다. 회사는 치료제를 통해 극심한 고통을 줄이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8.15 I 송영두 기자
김기현 "이재명, 백현동 모른다? 기억상실에 안면 인식장애있나"
  • 김기현 "이재명, 백현동 모른다? 기억상실에 안면 인식장애있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텔레비전만 틀면 매일 같이 나오는 이 대표의 수사 재판 소식에 국민은 원치도 않는 ‘부정부패 대하드라마’를 강제로 시청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 FC 뇌물성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 지역과 대장동 지역의 각 개발 특혜 의혹 (출석)에 이어 네번째 검찰 소환”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지난주에는 이 대표의 방북비용 뇌물성 대납비용 공모와 관련해서 마피아 영화에서 볼법한 부정부패 법정 드라마가 벌어지더니 이번 주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예고됐다”며 “오랜기간 동안 켜켜이 쌓여온 범죄의 혐의가 많다 보니 전개되는 스토리도 대하소설마냥 다양하다”고 꼬집었다.그는 “자신이 스스로 설계자라고 선행 자백을 하면서도 이제 와서 사실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우기는 선택적 기억상실 증후군을 비롯해 상식과는 동떨어진 심각한 안면인식장애 증후군까지 국민 염증을 가증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그런데도 해당 주인공은 부끄럼도 미안함도 없이 야당 탄압이라는 말만 계속 반복한다”며 “최근에는 당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고 꿈을 키우고 있는 열혈 ‘개딸(개혁의 딸)’ 그룹에게 구원을 요청하면서 ‘국가 폭력’, ‘검사 카르텔’이라고 하는 엉터리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것이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한 분이 바로 이 대표 본인 아닌가”라며 “그 원리가 이 대표에게는 예외적으로 적용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그와 같은 치외법권 특권을 도대체 누가 부여해줬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17일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도자답게 당당하게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과거처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다거나 불리한 것은 모른다고 선택적 기억상실을 하거나 서면 갈음이라고 하는 좀스러운 모습은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검찰은 최근 이 대표에게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한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와 검찰은 조율 끝에 오는 17일 출석하기로 했다.
2023.08.14 I 이상원 기자
아토피 환자 97만명 진료비 114% ‘껑충’
  • 아토피 환자 97만명 진료비 114% ‘껑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이들이 9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아토피 피부염(질병코드 L20)’ 진료인원은 97만1116명으로 5년 전인 2018년(92만487명)과 비교해 5만629명(5.5%) 늘었다. 연평균 1.3%씩 늘어난 셈이다.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1889명으로 2018년 1802명 대비 4.8% 증가했다.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고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원인에 대해 이진욱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많은 연구가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며 “현재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남성 환자는 44만738명으로 2018년(43만8756명) 대비 0.5%(1982명↑), 여성은 53만378명으로 2018년(48만1731명) 대비 10.1%(4만8647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중 9세 이하가 28.0%(27만1613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20대 16.7%(16만1711명) △10대 15.5%(15만837명) △30대 11.8%(11만4474명) △40대 9.5%(9만1829명) △50대 7%(6만821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1765억원으로 2018년(823억원)과 비교해 114.4%(942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21%나 된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8만9000원에서 2022년 18만2000원으로 103.2% 증가했다. 치료법에 대해 이진욱 교수는 “기본적인 치료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원, 알레르겐 등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소치료제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예방법은 다양한 자극원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가장 먼저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이 대표적인 피부 자극요인들을 점검해야 한다. 되도록 면제품 속옷을 입도록 하고 세탁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물로 여러 번 행궈야 한다.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땀이나 자극성 물질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08.14 I 이지현 기자
무궁화꽃에서 수면장애 개선 효능 찾았다
  • 무궁화꽃에서 수면장애 개선 효능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미영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무궁화 꽃 추출물에서 수면 장애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무궁화 꽃은 ‘목근화(木槿花)’라고 불린다. 줄기와 뿌리의 껍질은 ‘목근피(木槿皮)’라고 불리는데 전통적으로 두통과 이뇨작용, 염증 완화,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무궁화꽃.(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연구팀은 무궁화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스트레스 유발 모델 등 다양한 수면 장애 동물모델을 활용했다. 무궁화 꽃 추출물과 주요성분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연구결과, 무궁화꽃은 △불안감소, 수면시간 증가(대조군 대비 60%↑) △뇌 속 수면 제어 시스템 자극 및 수면 관련 세포활동 증가로 수면 유도(대조군 대비 30%↑) △대뇌피질과 특정신호경로 자극을 통한 수면 유지시간 증가(대조군 대비 20%↑)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일부 부작용으로 인해 기존 수면 장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무궁화 꽃 추출물과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을 대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이미영 박사는 “무궁화 추출물을 활용해 수면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숙한 한방 천연물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지난 4월 20일자에 게재됐다.
2023.08.14 I 강민구 기자
세월 따라 변하는 여름 휴가 상비약...요즘은 사전 피임약이 필수품
  • 세월 따라 변하는 여름 휴가 상비약...요즘은 사전 피임약이 필수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여행 중 갑작스럽게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각종 크고 작은 안전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휴가를 망칠 수 있는 만큼 돌발 상황에 대처해 건강하고 안전한 휴가를 도와주는 필수 상비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여성의 경우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고 마음이 편안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경구 사전 피임약을 준비하면 좋다. 피임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계획일 이전 달 생리 시작일부터 매일 한 알씩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현대약품 라니아정현대약품(004310)의 경구 사전 피임약 ‘라니아정(일반의약품)’은 두통과 복부팽만감, 우울감, 구역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 함량을 최저 수준(0.02mg)으로 낮춰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에스트로겐 부작용에 취약한 여성에 효과적이다.여름철 물놀이 등 장시간의 야외 활동과 짧은 옷차림으로 인한 일광 화상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 화상은 피부가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며,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리고 따가운 증상, 염증 반응을 동반한다.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 1차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인해 일광 화상 증상이 발생했다면 연고 사용을 통해 치료에 나서야 한다.태극제약 ‘아즈렌S(일반의약품)’는 햇빛으로 인해 피부 자극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그 증상을 신속히 개선해주는 치료제로, 화상을 입은 직후 바르면 가장 효과적이다. 물놀이 중 물이 닿지 않아야 하는 상처 부위를 보호해 줄 방수 밴드 역시 구비하면 좋다.현대약품의 ‘폼포미 플러스 아쿠아밴드’는 얇은 폴리우레탄 특수 원단으로 밀착력과 신축성이 뛰어나 사용이 편리하고, 타사 제품 대비 여유 있는 크기가 특징이다. 또한 방수 필름의 우수한 성능으로 먼지와 물, 세균 등의 외부 물질을 차단하고 공기는 통과시키며 상처가 짓무르지 않게 보호해 준다.‘폼포미 플러스 아쿠아밴드’는 일반형(20매)과 혼합형(40매) 두 종류로 출시됐다. 혼합형의 경우 다양한 크기의 밴드가 넉넉히 들어있어 가성비와 실용성을 갖췄다.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는 여름에 서늘한 실내와 무더운 실외 간 이동을 자주하거나, 과도한 냉방에 장시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에 걸리기 쉽다. 휴가지에서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저하되는 상황을 대비하고자 관련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동아제약 판피린 큐동아제약 ‘판피린’은 발열·두통 등 초기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액상으로 되어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 가능하며 약효 발현도 빠르다. 병의 크기가 작아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름 휴가 기간에는 장시간의 야외 활동 등 일상과 다른 컨디션의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와 일광 화상, 상처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제품과 여성의 경우 사전 피임약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2023.08.13 I 김지완 기자
  • 난치성 통증, 초기에 원인 질환 치료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에 조직 손상이나 염증 반응이 생기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생리적 현상이 발생한다. 통증은 바로 그 경고 신호로 보통 급성통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급성통증은 원인 병소가 치유되면 염증 반응과 함께 자연히 감소하거나 사라진다. 하지만 원인 병소가 좋아져도 오래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 이를 만성통증이라고 하는데 이때 통증 전달 신호가 과잉되거나 통제되지 못하면 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성통증은 조직 손상 등으로 통증 유발물질이나 신경 전달물질이 과다하게 생성돼 통증 자극의 전달이 증가하면 감작(신경이 예민하게 변함)이라는 과정에 의해 과잉 흥분 또는 통증 억제 이상이 발생하며 나타난다. 난치성 통증은 이처럼 많은 노력에도 치유되기 어려운 만성통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암성 통증과 같이 일차적 원인 자체가 치료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한 다른 질환에서 일차적 원인이 뚜렷하지 않거나 구조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 또는 일차적 원인이 치유됐지만 이차적으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장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난치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경우 원인 자체가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적정치료를 시기에 맞게 받지 못하거나 지연돼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초기부터 세밀한 진찰과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인질환 치료 안 이뤄지면 만성통증 이환 가능성 증가난치성 통증의 원인질환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대상포진 후 신경통,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환지통(유령통증), 척추수술후증후군, 암성통증 등이 꼽힌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주로 외상이나 수술 후 발생하는 만성통증이다. 심한 통증뿐 아니라 부종, 피부색 변화, 체온 변화, 땀 분비 변화, 이영양성(dystrophy) 변화, 운동기능 저하, 관절 가동범위 감소, 혈류의 변화 등을 동반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감염으로 발생하는데 피부와 신경이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삼차신경통은 다섯 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에 발생하는 통증성 질환이다. 삼차신경은 얼굴 좌우 한 개씩 총 두 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급격하고 강한 ‘찌르는 듯한’ 또는 ‘감전된 것 같은’ 안면의 발작적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섬유근육통은 비정상적인 피곤함과 함께 전신의 근육과 관절에 널리 퍼져있는 통증과 욱신거림, 뻣뻣함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우울증, 불안 장애, 섭식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근근막통증증후군은 보통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흔한 질환이다.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에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생기면서 통증을 초래한다. 장일 교수는 “난치성 통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여러 진통제를 복용하고 불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지극히 안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급성통증은 초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인한 신경병증, 즉 만성통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이때 만성통증은 여러 약물을 조합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통증 감소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약물치료 반응 없거나 부작용 많으면 시술 또는 수술 고려난치성 통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최초의 통증을 유발한 질환이 다양하고 각각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급성통증이 만성화되기 전에 이 악성 사이클이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 즉 초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법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다 다리를 접질렀을 경우 누구는 통증이 괜찮아질 때까지 참으면서 지켜보고, 또 누구는 적극적으로 냉찜질도 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스플린트(splint)나 압박대 같은 관절 움직임을 제한하는 치료를 받는다. 이때 전자의 경우 운이 좋으면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쉽게도 난치성 통증의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유는 급성통증이 만성화하는 과정에서 척추신경과 뇌를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많은 기능적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난치성 통증을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통증이 최초로 나타났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떻게 다쳤는지, 혹은 어떤 질환을 겪었는지부터 조사한다. 물론 외상이나 어떤 특정 질환을 어떻게 치료받았는지도 중요하다. 과거의 통증 원인과 현재의 증상이 파악된 후에는 근육 강도, 감각 이상, 심부건 반사 등 신경학적인 이학적 검사에 따라 진단을 내린다. 이후 필요에 따라 근전도나 신경전도 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적외선체열검사와 같은 영상학적 진단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통증의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신경을 직접 수술방에서 허리에 맞는 신경차단주사를 이용해 하는 시술적인 혹은 치료적인 진단이 이뤄진다.장일 교수는 “난치성 통증은 수술적 치료에 앞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고농도의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해 치료 효과보다 부작용이 클 경우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최소 6개월 이상의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 등 통증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 점수가 7점 이상인 환자에 대해 수술적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다차원적 접근 필요… 척수신경자극기삽입술·뇌심부자극술 후 통증 50% 이상 개선난치성 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나 수술로는 신경차단술(nerve block), 고주파신경중재술, 척수신경자극기삽입술, 뇌심부자극술(DBS) 등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주사로 신경 기능을 단기간 동안 마비시키는 시술이다. 고주파신경중재술은 척추신경에서 뻗어 나오는 말초신경 초입부에 고주파열에너지를 통해 통증이 유발되는 신경을 마비시켜 신경차단술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들 치료는 환자마다 치료 효과의 지속시간이 짧게는 일주일에서 몇 달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 기존 통증이 재발한다. 척수신경자극기삽입술과 뇌심부자극술은 최근 들어 통증의 수술적 치료를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 중 하나다. 통증을 전달하는 척수의 특정영역 또는 통증을 인지하는 뇌의 특정 영역에 미세한 자극기를 삽입하고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에 대항하는 방식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뇌경색 후 신경통증, 팔이나 다리 절단 후 나타나는 유령통증(환지통),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큰 사고로 인해 척추신경손상 후 나타나는 통증 등 다양한 난치성 통증에서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수술적 치료 이후 통증 개선 효과가 수술 전 대비 50% 이상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일 교수는 “통증은 다차원적인 문제다. 즉 단순히 염증 수치를 낮춘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도,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모두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감정의 영역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따라서 통증에 접근할 때는 필요하면 재활 치료로 근력을 키우고 만성통증에 수반하는 우울증, 불면증 등에 대처하기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겸하는 것 외에도 급성통증을 조기에 치료하는 등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8.13 I 이순용 기자
②'11조'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게임체인저로
  • [에이치이엠파마 대해부]②'11조'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게임체인저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미생물들의 유전체를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2020년부터 치료제와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벤쳐스 설립자 빌 마리스는 마이크로바이옴을 두고 “헬스케어의 가장 큰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약 11조원에서 연 평균 15.5% 성장해 2027년 23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선 풀무원과 아모레퍼시픽 등 7개 기업이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 있다.국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운영 사업자 현황.(제공= 에이치이엠파마)◇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이치이엠파마는 자체 개발해 다수 특허를 보유한 플랫폼 ‘PMAS’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PMAS는 대변에서 사람의 장 환경을 복제해 각각의 장 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마이랩’을 통해 지난해 매출 32억원을 냈다. 마이랩은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2만 건이 넘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현재 분변 분석키트만 3만5000개 가량 팔렸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구매 성장률도 140%에 달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에이치이엠파마는 6개월 단위로 전후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대량 수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많은 데이터베이스 확보가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이다. 헬스케어는 두려움을 먹고 사는 사업인데 이걸 통제하는 것은 데이터베이스다. 이를 통해 건강을 예측해야 헬스케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며 “문제는 데이터 한 건 당 500달러에 달할 만큼 비싸단 건데, 우리는 암웨이와 손잡고 돈을 벌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에이치이엠파마의 ‘마이랩’ 서비스 내용.(자료= 에이치이엠파마)마이랩은 크게 분변 채취, 복제 장 구축, 프로바이오틱스 처리, 맞춤형 프로방이오틱스 선별 단계로 나뉜다. 서비스 이용자는 대변 샘플을 보낸 후 20일 가량 기다리면 자신의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을 분석한 건강 분석지를 받을 수 있다. 또 장내 유익균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만 시행 중인 서비스를 내년부터 미국과 일본에도 차례로 출시한다는 목표다. ◇PMAS로 신약 개발 속도에이치이엠파마는 PMAS를 통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우울증 치료제다. 장내 미생물을 매개로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가 연결돼 상호작용한다는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에 기반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 대표는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며 약이 몸에 들어가 장내 미생물과 만나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연구 결과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 중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반응군의 뇌 염증 수치가 공통적으로 높았다. 이 염증 수치를 낮춰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우울증 치료물질 ‘HEMP-001’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임상시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4년 뒤쯤 품목허가신청(BLA)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불안증 등 다른 뇌질환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 3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았다. LARS는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생기는 기능적인 장애를 말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0%이상으로 보고된 바 있으나,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80%가 후유증으로 배변 조절 분능 현상 등을 동반하는 LARS를 겪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호주 임상을 거칠 경우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바로 승인 신청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으로의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08.12 I 석지헌 기자
  • “아침에 발 내딛기가 무서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막은 우리 몸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으로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막을 의미한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이어져있으며,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보행에 도움을 준다.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만성으로 발전된 경우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아침에 처음 일어나서 걸을 때나 오랜 기간 앉았다가 일어서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며 걷다보면 통증이 완화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래 걷거나 뛰는 경우 다시 통증이 심해진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1,850명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인 13만8,583명에 비해 약 2배에 달한 수치다. 성별 구분에 따르면 27만여 명 중 남성이 11만5천여 명, 여성이 15만 6천여 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6배 가량 많았다.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의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이나 중년이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딱딱하거나 얇은 밑창의 신발을 신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가 낮거나 없는 편평족,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등 발 구조적 원인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기도 한다.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 뼈가 튀어나와 보이는 골극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나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도 많다. 초음파나 MRI 검사 등으로 주변 다른 조직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나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족저근막염은 보통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통해 증상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족저근막염의 증상 완화와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있거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영환 정형외과 교수는 “우리의 발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3.08.12 I 이순용 기자
아나필락시스, 음식, 약물, 벌레 등 수만 가지 원인으로 발생
  • 아나필락시스, 음식, 약물, 벌레 등 수만 가지 원인으로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소방청에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의 독 자체는 치사율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만약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과민성 반응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작게는 음식을 먹고 나타나는 간지러움 증상부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항체와 결합하며 증상 발생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몸에서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이 들어오면, ‘IgE’라는 항체를 만든다.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물질이 다시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결합하면서 수 분 안에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매우 짧은 시간에도 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아주 소량의 알레르겐에 다시 노출되더라도 수 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벌 독부터 음식, 운동, 약물 등 원인 수만 가지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흔히 생각나는 것은 밀가루, 메밀, 땅콩 그리고 새우나 가재와 같은 갑각류 음식이 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모든 음식물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치료를 위한 약물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벌이나 개미 등 곤충에게 물릴 때, 심지어 운동으로도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 있다. 안진 교수는 “심지어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운동하면 반응이 나타나는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도 있는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데에는 매우 많은 경우가 있어 정확히 검사를 통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가려움, 발진부터 호흡곤란, 저혈압, 기도 질식 등 발생가볍게는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나 가려운 느낌만 드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증상으로는 △기관지 근육에 경련과 수축을 일으켜 호흡 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수가 있으며, △혈압의 감소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하여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다.◇ 쇼크 왔는데 치료 늦어지면 의식 잃거나 사망까지아나필락시스의 무서운 점은 대개 30분 이내에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신인 아이돌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안진 교수는 “반응이 나타난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대부분 회복하지만, 늦어지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병력 청취, 혈액 검사, 경구유발검사로 확인 가능알레르기 확인을 위해서는 언제 반응이 나타나는지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병력 청취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대표적으로는 소량의 항원을 피부에 떨어뜨려 반응을 확인하는 피부반응검사가 있으며, 혈액에서 특이 lgE를 확인하는 MAST, ImmunoCAP 검사가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유발검사를 조심스럽게 시행해 볼 수 있다. 특히,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는 의심 약물을 먹어서 확인해보는 경구유발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유발검사의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처치할 수 있는 의사와 함께 검사 도중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회피’, 어려우면 에피네프린 챙기세요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 물질로부터 멀리하는 것이다. 꽃가루알레르기가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벌 독 알레르기가 있으면, 외출 시에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색상이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벌초 등 벌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활동을 하는 경우,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받아 소지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실, 벌이나 꽃가루를 피하고자 바깥으로 나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인 알레르겐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에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을 몸에 반복 노출해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알레르기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로 면역치료를 추천하고 있다.면역치료는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나눈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 피하 면역치료는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 사용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해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해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유지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해 치료 효과를 얻는다. 면역치료는 대체로 3 ~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2023.08.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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