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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놀라운 치매 치료효과로 미국서 화제...“FDA 임상 2상 곧 신청”
  • 엔케이맥스, 놀라운 치매 치료효과로 미국서 화제...“FDA 임상 2상 곧 신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SNK01)가 미국에서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미국 뉴욕 성 프란치스코 병원(St. Francis Hospital) 신경과(Director of Neurology) 과장 ‘드오르키스 박사’(Dr. DeOrchis)가 지난 14일 뉴욕TV방송국 ‘PIX11’에서 엔케이맥스 수퍼NK 효능과 치료 효과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미국 뉴욕 소재 TV방송국 ‘PIX11’은 지난 14일 ‘진행성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유망한 새로운 치료법’이란 제목으로 엔케이맥스의 수퍼NK를 보도했다. PIX11은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채널이다. 이날 PIX11은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수퍼NK를 투약하고 있는 ‘제니스 스캔사롤리(Janice Scansaroli)’를 소개했다. 제니스는 FDA 동정적 사용승인에 참여하고 있는 1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 중 한 명이다.동정적 사용 승인 제도는 더는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의료당국이 시판승인 전의 신약을 공급해 치료 기회를 주는 제도다. 치료제의 동정적 사용은 전적으로 의사 판단 아래 이뤄진다. 이 때문에 동정적 사용 신청은 의사가 직접 FDA에 환자별로 신청해야 한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11월 수퍼NK(SNK01)에 대해 FDA로부터 알츠하미어 환자 치료를 위한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말도 못하고 못 걷던 환자가 9달 만에 ‘천지개벽’제니스는 올해 70세로 3년 전 알츠하이머 말기 단계를 진단받았다.알츠하이머는 진행성 뇌 질환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력 저하, 사고력 감소, 일상생활 능력 저하 등으로 증상이 악화 된다. 알츠하이머는 일반적으로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구분된다. 말기는 중증 알츠하이머병으로 분류하는 데, 대부분 기억이 사라지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도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움직임이 제한돼 걷거나 앉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주변 도움없인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다.제니스 역시 거동이 원활치 않았고, 주변 사람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니스를 치료하고 있는 미국 뉴욕 성 프란치스코 병원(St. Francis Hospital) 신경과(Director of Neurology) 과장인 ‘드오르키스 박사’(Dr. DeOrchis)는 제니스의 뇌 MRI를 보여주며 “뇌 많은 부분이 위축되고, 대뇌피질이 얇아졌다”며 중증 알츠하이머로 진단했다. 그는 이어 “치매 발생 원인으로 염증”을 지목하며 “수퍼NK가 뇌 속 염증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3년 전 진행성 알츠하이머 말기진단을 받은 70세의 ‘제니스 스캔사롤리(Janice Scansaroli)’ 모습이다. 그는 걷지도 못하고 주변과 대화조차 불가능했지만, 수퍼NK 투약 9개월 만에 손주를 돌보고 혼자 운동하는 등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갈무리=김지완 기자)그런 그녀에게 올 1월부터 수퍼NK를 투약하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제니스의 남편 제이 스캔사롤리(Jay Scansaroli)는 “제니스가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며 “혼자 걷고, 온전한 문장으로 대화를 나누고, 손주들과도 소통하고 있다”며 최근의 변화를 놀라워했다. PIX11은 제니스가 산책하고. 스텝 머신에서 운동하고, 손주를 돌보는 모습 등을 차례로 내보냈다.◇ 수퍼NK, 미세아교세포 정상화로 치료...“임상 2상 조만간 신청” NK세포는 체내 면역 반응을 통해 염증세포, 바이러스 또는 병균 감염 세포, 암세포 등의 비정상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한다. 뇌혈관 장벽(BBB) 통과도 원활하다. NK세포가 뇌 속에서 발생하는 염증, 손상 세포,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을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 손상된 세포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통해 뇌를 보호하고 뇌 건강을 유지해준다. 다만, 미세아교세포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뇌 보호 역할만 수행한다. 장기 뇌 손상이나 감염으로 인해 미세아교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뇌 건강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부분이 이런 악순환 속에서 뇌 기능이 망가진다. NK세포는 뇌 속 염증 제거로, 미세아교세포 과활성화를 막고, 정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드오르키스 박사는 “수퍼NK는 치료제가 아니다”며 “ “환자 자신의 혈액 세포다.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해 증식시키고 강화한 뒤,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수퍼NK가 뇌 속 면역 체계를 정상화하는 NK세포라는 점을 강조했다.‘제니스 스캔사롤리(Janice Scansaroli)가 스텝 머신에서 운동하는 모습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이번 인지력 검사에 참여한 나머지 9명의 환자도 제니스처럼 수퍼NK 투약 이전과 비교해 인지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국제뇌연구재단 (International Brain Research Foundation)의 ‘필 데피나’(Phil DeFina) 박사는 “염증을 줄이는 것이 진행성 알츠하이머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며 “이런 점에 비춰, 수퍼NK의 기전은 알츠하이머 근본 치료를 위한 올바른 접근 방식”이라며 최근 1년 간의 수퍼NK 치료 결과에 크게 고무됐다.드오르키스 박사는 “수퍼NK가 알츠하이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이 같은 동정적 치료 결과에 엔케이맥스의 임상 일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조만간 알츠하이머를 적응증으로 FDA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9.23 I 김지완 기자
간손상 등 간 질환에 도움되는 웅담이 다시 우리 곁으로
  • 간손상 등 간 질환에 도움되는 웅담이 다시 우리 곁으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취를 감췄던 웅담(곰쓸개즙)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예로부터 간 섬유화, 알코올성 간손상 등 만성적인 간 질환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한약재 웅담은 곰 농장에서의 비윤리적인 사육과 웅담 채취로 논란이 되면서 수십년간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웅담이 한약재로 정식 수입, 한방의료기관을 통해 다시 처방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곰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최소 1만마리 이상의 곰을 의무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웅담을 수입한 웅담 원물.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여기에 착안했다고 한다. 곽 이사는 “녹용 수입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러시아에서는 매년 의무적으로 곰을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웅담 채취를 위해 곰을 잡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유지를 위해 매년 의무적으로 사냥한 곰에서 채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윤리 문제 없이 한국에서 잊혀지고 있는 한약재를 다시 발굴해내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웅담은 1980년대에 1천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가장 대표적인 고가약재로 알려져 왔다. 과연 그만큼 효과가 좋을까?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용기교수는 “웅담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보약은 아니다. 피로회복 효과 역시 자양강장이라기보다는 간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며 “웅담은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주 성분으로 간의 섬유화를 막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예방하고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되는 등 간 질환에 약효가 뛰어나다”고 말했다.또한 “학계에서는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에 착안하여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빌리루빈 뇌증과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고 덧붙였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임의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 최윤용 원장은 “웅담은 의약품용 한약재로서 한방의료기관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 만성적인 간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을 경우 한의사의 진단 후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보통 작은 환약이나 캡슐형태로 복용한다.”고 설명하며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특별히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간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웅담하면 많은 사람들이 웅담주(酒)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술에 타먹는 웅담주도 효과가 있을까?최원장은 “웅담이 간질환에도 효과가 좋지만 교통사고나 타박상에 의한 통증이나 어혈을 풀어줄 때에도 웅담을 따라올 약이 없다. 다만 웅담은 그 맛이 매우 쓰기도 하고 알코올에 의한 추출이 효과적이다. 그래서 어혈을 풀 때나 만성피로와 같은 증상에는 술에 웅담을 타서 먹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웅담주가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웅담주의 경우 소주 1.5ℓ에 웅담 10g 정도를 넣고 10일 정도 보관했다가 하루 50cc(소주잔 1잔)씩 한 달간 복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웅담 처방.
2023.09.22 I 이순용 기자
이정후·구창모 이어 이의리도 낙마... “최상 경기력 보이기 어려워”
  • 이정후·구창모 이어 이의리도 낙마... “최상 경기력 보이기 어려워” [아시안게임]
  • 이의리(KIA)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사진=연합뉴스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이의리(KIA)가 최상의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호에 부상 악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왼손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대표팀 명단 제외 소식을 알렸다. 이의리의 대체 선수는 코치진 추가 논의를 통해 추후 결정된다.이의리는 지난달 말 왼쪽 어깨 염증으로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왼손 중지 물집 증세로 조기 강판당했고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이의리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으나 제구력 난조를 겪었다. 결국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 하며 물러났다.결국 대표팀도 이의리의 부진에 결단을 내렸다.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의리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야구 대표팀은 하루 전이었던 21일 발목 수술을 받은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부상 회복 중인 왼손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두 선수를 대신해 외야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과 왼손 투수 김영규(NC)가 새롭게 합류했다.한편 야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28일 중국으로 출국해 내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2023.09.22 I 허윤수 기자
삼진제약, 1회용 여드름 치료제 ‘아크원팁스왑액’ 출시
  • 삼진제약, 1회용 여드름 치료제 ‘아크원팁스왑액’ 출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진제약은 스왑형태 여드름 외용제 일반의약품 ‘아크원팁 스왑액’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아크원팁스왑액. (사진=삼진제약)여드름은 피지가 모낭 내벽을 자극하고 모낭의 구멍을 막아 면포가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는 ‘면포’라 불리우는 비염증성 여드름으로 분류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붉고 농이 차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비염증성 여드름 단계에서의 관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삼진제약 아크원팁 스왑액은 살리실산 2% 성분의 제품으로 살리실산이 각질 용해제로 작용해 세포간의 각질과 면포를 용해해 제거하고 면포 생성을 예방한다. 특히 비염증성 여드름에 효과적이며 원인 균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기존 튜브 타입의 연고형이나, 병 타입의 스펀지형 제품들의 경우 반복 사용 시 피부에 계속 닿아 오염의 우려가 크고 사용함에 있어 누액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삼진제약 아크원팁 스왑액은 여드름 외용제 중 유일하게 약액을 묻힌 면봉 형태 제품으로 차별화된 성상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1회용으로 개별 포장돼 있어 피부에 위생적이며 여드름이 발생한 국소 부위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얼굴 뿐만 아니라 바디케어(등, 가슴)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삼진제약 컨슈머헬스본부 담당자는 “아크원팁 스왑액은 좁쌀 여드름, 염증성 여드름, 등 가슴 여드름 등 다양한 여드름에 효과적”이라며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오염 걱정이 없는 개별 포장된 아크원팁 스왑액이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2 I 김진수 기자
  • 혈중 페리틴 수치 높으면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중(ferritin) 페리틴 수치가 높으면 ‘빈혈은 안심’이라며 반기는 사람이 많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혈청 페리틴 수치는 체내 철 저장량의 지표로 사용됐지만, 과도하게 증가한 혈중 페리틴 수치는 체내 염증의 지표가 된다는 의미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순천향대 천안병원 가정의학과 오정은 교수팀이 2020년 1월∼2020년 12월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2,833명을 대상으로 혈중 페리틴 수치와 고요산혈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성인 남성에서 혈청 페리틴 수치와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관계: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2020)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성인 남성의 고요산혈증 유병률은 26.8%로, 성인 여성(6.6%)의 네 배였다.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이 증가한 상태로, 일반적으로 남성 7.0㎎/㎗ 이상 여성 6.0㎎/㎗이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된다. 요산 수치가 높아질수록 염증성 질환인 통풍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팀은 혈중 페리틴 수치를 토대로 성인 남성을 1∼4그룹으로 나눴다. 혈중 페리틴 수치가 가장 낮은 1그룹 남성 대비, 가장 높은 4그룹 남성의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은 2.2배였다. 2그룹과 3그룹의 고요산혈증 발생 위험도 1그룹보다 각각 1.2배ㆍ1.4배 높았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결론: 성인 남성에서 고요산혈증은 혈중 페리틴 수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혈중 페리틴 수치는 염증의 보조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풍은 요산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염증성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혈중 페리틴 수치가 고요산혈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체내 철의 과잉이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높은 혈중 페리틴 수치는 다양한 만성 질환ㆍ자가 면역 질환ㆍ종양 발생의 지표이기도 하다.
2023.09.22 I 이순용 기자
비씨켐 ‘BSC-1300’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비씨켐 ‘BSC-1300’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씨켐은 RIPK1 타깃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프로그램 ‘BSC-1300’이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비씨켐 로고 (사진=비씨켐)이번 협약으로 비씨켐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BSC-1300의 임상 후보물질 도출 연구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BSC-1300은 ‘수용체 상호작용 세린·트레오닌 단백질 인산화효소 1(RIPK1)’을 타깃으로 한 건선, 류머티즘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프로그램이다. 현재 사노피(Sanofi), 애브비(Abbvie), 일라이 일리(Eli lilly)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RIPK1을 타깃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자가면역질환은 인체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체계의 기능 부전으로 알려진 질환만 80가지가 넘는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가면역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684억1054만달러(한화 약 91조7043억원)에서 2031년 1179억6744만달러(약 158조1118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비씨켐은 RIPK1을 타깃으로 자가면역, 염증성 질환 외에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BSC-3301’은 RIPK1을 바이오마커로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GLP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적응증으로 황반변성과 녹내장을 대상으로 점안제 형태의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비씨켐 관계자는“BSC-1300은 세포자멸괴사(necroptosis)와 염증 조절의 핵심 인자인 RIPK1을 타깃으로 진행한 류머티스즘 관절염과 건선에 대한 연구결과, 우수한 효능을 도출했다”며 “이번 정부 지원을 통해 임상 후보물질 최종 선정까지 개발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22 I 김새미 기자
아주대, 임신테스트기로 암·질병 진단 기술 개발
  • 아주대, 임신테스트기로 암·질병 진단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일상에서 쉽게 구하는 임신 진단키트를 활용, 프로테아제 효소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단백질의 분해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제는 생명현상의 지표이며 이 효소의 비정상적 활성은 질병과 연관돼 있다. 아주대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신속·간편하게 질병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왼쪽부터 박현지 박사, 김유선 학생, 이경원 학생, 권민지 학생(사진=아주대)아주대는 유태현·윤현철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박현지 아주대 분자과학기술센터 박사와 김유선 대학원생이 공동 1저자로, 이경원·권민지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프로테아제 활성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 이를 임신 진단키트를 통해 분석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프로테아제(protease)는 펩타이드 결합을 절단,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분화·성장·면역·감염 같은 현상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에 의해 조절된다. 프로테아제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곧 암이나 염증질환,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과 관련이 깊다. 이 때문에 학계는 프로테아제를 신속·간편하게 확인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프로테아제 검출 방법은 고가의 장비와 분석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질병을 빠르게 진단하고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수준까지 적용하기에는 단점이 큰 것이다. 아주대 연구팀은 검출하고자 하는 프로테아제에 의해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센서를 개발했다. 아울러 특정 프로테아제가 존재할 땐 센서에서 자극 호르몬이 방출되도록 함으로써 임신 진단키트를 통한 특정이 가능하게 했다. 임신 진단키트를 분석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프로테아제의 활성을 측정, 질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유태현 아주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센서 물질과 임신 진단키트는 간단한 공정만으로 제조할 수 있다”며 “이에 프로테아제 진단키트의 개발로 이어져 다양한 질병 진단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3.09.21 I 신하영 기자
  • 호산구성 중증 천식, ‘T­세포 이중항체’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호산구성 중증 천식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T-세포 관여(인게이저) 이중항체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T-세포 인게이저 이중항체는 암세포와 T-세포를 서로 인접하게 해 T-세포가 암세포의 살상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지난 2014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대상으로 처음 허가된 이후 현재 암 치료용으로 활발히 개발 중이나 이외 다른 질환에서 보고된 바 없다.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과 아주대 공대 분자과학기술학과 김용성 교수팀(김준호·김대성 대학원생)은 호산구성 중증 천식에서 환자의 T-세포를 이용 호산구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을 이용한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호산구성 중증 천식은 대표적인 중증 천식으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호산구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천식 증상을 유발하고, 호흡기 기능 이상을 일으킨다. 호산구는 주로 기생충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나, 호산구성 중증 천식에서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 세포로 작동한다. 이에 호산구성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해 염증성 호산구의 활성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현재 호산구성 천식의 항체 치료제로 면역매개물질 인터루킨-5(IL5)를 중화시키는 ‘레슬리주맙’ 및 ‘메폴리주맙’과 IL5 수용체(IL-5Rα)를 표적하는 벤라리주맙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항체 치료제가 많은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적어 새로운 기전의 항체 치료제 개발이 필요했다.연구팀은 호산구 염증세포에 IL5 수용체가 특이적으로 발현된 점에 착안해, IL5 수용체와 T-세포 마커인 CD3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이중표적항체)’를 개발했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분자로 두 가지 다른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항체다.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1명의 혈액을 통해 호산구와 자가 T-세포를 함께 배양 시 이중항체를 넣어 준 후 24시간 뒤 T-세포가 호산구를 매우 효율적으로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새로 개발한 IL5 수용체 × CD3 이중항체가 체내에서 서로 만날 일이 없는 호산구와 T-세포를 물리적으로 서로 가깝게 접촉하게 해 작용세포인 T-세포가 타깃 세포인 호산구의 세포사멸을 유도했다.특히 IL5 수용체 × CD3 이중항체는 세포사멸 능력이 가장 뛰어난 T-세포를 이용함으로써 기존 항체에 내성을 보이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의 유용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일반 천식에 비해 사망 위험이 더 높은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논문 교신저자인 김용성 교수는 ”기존에 혈액암 치료에 한정되어 있는 T-세포 활용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호산구성 중증 천식 질환에 적용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23년 9월 국제 학술지 임상면역학(Clinical Immunology)지에 ‘Engineering bispecific T-cell engagers to deplete eosinophils for the treatment of severe eosinophilic asthma(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를 위해 호산구를 고갈시키는 T-세포 활용 이중항체 개발)’란 제목으로 온라인에 게재됐다.
2023.09.20 I 이순용 기자
TNF-알파 억제제,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 패혈성 관절염  위험 높여
  • TNF-알파 억제제,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 패혈성 관절염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한민경 교수 연구팀이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사용되는 TNF-알파 억제제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강직성 척추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그간 전통적 합성 항류마티스제를 이용한 치료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질병 발생 기전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면서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물질인 TNF-알파를 억제하는 치료가 흔히 시행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면역억제제 치료를 지속할 경우 정상적 면역 계통의 이상으로 인해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패혈성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악화로 인해 나타나는 관절의 붓기 및 통증과 구별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TNF-알파 억제제 치료 후 패혈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가운데 강직성 척추염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된 145,129명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이후 기존에 해당 질환을 보유한 환자를 제외한 뒤 추적 관찰 기간 패혈성 관절염으로 진단된 대상자의 비율을 확인하고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0.8%에 해당하는 1,170명에게 패혈성 관절염이 발생했다. 특히, 두 질환 중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서만 TNF-알파 억제제 사용에 따라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발견됐다.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로는 TNF-알파 억제제의 사용, 나이, 고혈압·당뇨·만성 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확인됐으며,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나이와 신장 질환의 기왕력만이 패혈성 관절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질환 모두 TNF-알파 억제제 사용 1년 이내에 패혈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강직성 척추염과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환자군을 살핀 결과, 고령, 남성,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고혈압·당뇨·만성 폐질환 등 기저질환, TNF-알파 억제제 사용이 패혈성 관절염의 위험 인자로 드러났다.이번 연구는 나이, 기저질환, 약물 치료 시작 후 경과 시간 등에 따라 TNF-알파 억제제의 사용이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 추후 해당 약물 사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성수 교수는 “만성 염증성 관절염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TNF-알파 억제제와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 사이 연관성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환자의 진료와 모니터링 계획 수립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류마톨로지(Rheu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2023.09.20 I 이순용 기자
 당뇨병 있다면 잇몸건강까지 관리해야
  • [아는 것이 힘] 당뇨병 있다면 잇몸건강까지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이나 잇몸뼈와 같은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치아 표면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를 제때 관리하지 않아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일어난다. 그 외에도 흡연, 전신질환, 스트레스, 유전, 영양 상태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염증 반응에 영향을 주어 치주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지속적인 염증은 치주조직의 파괴를 가져오는 치주염으로 발전해 결국 치아를 뽑는 일도 벌어진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당뇨병의 혈중 고혈당 상태(고혈당증)는 단백질과 지방의 당화 및 산화를 유발하고, 최종당화산물(AGEs)을 축적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당뇨병이 치주염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잇몸뼈를 흡수시켜 잇몸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반대로 치주염이 당뇨병과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다”며 “치주염이 심한 경우, 염증성 물질이나 세균성 산물이 구강 내 염증 부위에서 증가한 혈류를 통해 전신적으로 퍼져나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당뇨병에 의한 대사장애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라도 치과 치료 서둘러야당뇨병이 있으면 치과 치료를 못 한다는 생각에 미루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라도 혈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 만약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혈당을 안정시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당뇨병과 심각한 치주염이 동반되어 있다면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구강 건강의 개선뿐 아니라 혈당 조절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지연 교수는 “많은 분들이 치주염에 대해 잇몸 치료를 받고 나면 완치되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거나, 치료를 한 번 받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길 때까지 치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한 번 파괴된 치주조직은 되돌이킬 수 없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꾸준한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칫솔로 올바르게 칫솔질하기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치주염에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이 약할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45도로 두고 가벼운 압력으로 진동을 주듯 짧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음식물 찌꺼기를 털어내는 칫솔법이 효과적이다. 홍지연 교수는 “칫솔을 선택할 때, 칫솔 머리의 크기는 치아 2~3개를 덮을 정도가 적당하고 잇몸 상태에 따라 보통 또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면 된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과 같이 치아 사이를 청결히 할 수 있는 보조기구도 꼭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09.20 I 이순용 기자
'NASH·비만·안과' 신약 연이어 개발중단 ‘노바티스’, 성장성 위기 오나
  • 'NASH·비만·안과' 신약 연이어 개발중단 ‘노바티스’, 성장성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인 스위스 노바티스가 차기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비만과 안과, 항암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연이어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또는 기술 도입을 통한 신약 확보에 주력해 온 노바티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시총 10대 기업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제공=노바티스)18일 ‘컴퍼니 마켓 캡’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시총은 약 2128억8000만 달러(한화 약 282조2360억원)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15년 7월 말 2503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회사의 시총은 매년 2000억 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경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티스’가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허가받으며, 블록버스터 후보로 떠올랐다”며 “이와 함께 현재 널리 알려진 CAR-T치료제 ‘킴리아’의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며, 동종 약물 중 최초로 허가될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회상했다. 제약바이오 시장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암이나 염증 분야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발빠르게 확보하면서 노바티스가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비만이나 노인성 안과질환 등 새로 떠오르거나 성장성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 시장에서 노바티스의 후보물질이 개발 중단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3일(현지시간) 3대 노인성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으로 인해 발병하는 지도형 위축증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던 노바티스의 ‘GT005’에 대한 임상 2상이 중단됐다. GT005는 2021년 영국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로부터 계약금만 8억 달러를 주고 도입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지만, 결국 개발을 멈추게 됐다.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비만 신약 후보물질 ‘MBL949’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NIS793’ 등의 개발 중단 선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MBL-949는 GDF-15 수용체를 타깃하는 뇌 식욕 억제 기전으로 개발되는 물질 중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비만 시장을 선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유사체 계열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기전이 달라 수요층을 새롭게 형성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또 NIS793은 종양괴사인자(TGF)-β 억제 기전을 가진 항체 치료제로 노바티스가 스위스 소마로에게 37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주고 도입한 물질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NIS793 관련 췌장암 3상 및 대장암 2상 등 임상 개발을 모두 포기했다. 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2019년 미국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지급한 다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 3개를 기술도입했지만 지난 3월 결국 그 권리를 반환했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은 회사의 약자를 따 후보물질의 개발명을 부여한다. 노바티스가 보유한 물질의 영어 약자가 다양한 것은 이같은 기술도입의 결과였다.실제로 노바티스의 이름으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약물들은 글로벌 유통권을 기술도입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베바시주맙)나 일본 타케다가 개발한 ‘자이드라’ 등이 원개발사로부터 노바티스가 판매권을 받은 약물이다. 또 앞서 언급한 킴리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발굴한 물질로 노바티스가 관련 개발 권리를 기술이전받기도 했다. 이처럼 ‘될만한 물질’을 가져오는 노바티스의 성장 전략이 최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노바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46건)과 임상 2상(53건), 임상 1상(25건) 등 총 124건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수년 내 허가 단계에 오를 수 있는 노바티스의 임상 3상 진행 상황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치우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회사가 진행 중인 임상 3상 중 절반 이상인 27건이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다. 여기에는 △코센티스(3건)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3건)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2건)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OK583’(1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GP2411’ 등이 두루 포함된다.노바티스의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 3상에 진입한 것은 △‘LOU064’(성분명 레미비루티닙, 자가면역질환 관련 3건) △‘VAY736’(성분명 이아날루맙, 루푸스 신염 포함 4건) △‘VDT482’(성분명 테슬리주맙, 항암 관련 2건) △‘TQJ230’(성분명 페라카르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IDQ443’(항암 1건) △‘LNP023’(성분명 입타코판, 심혈관질환 관련 5건) △‘MBG453’(성분명 사바토리맙,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6종 뿐이다. 2024년까지 MBG453(골수이형성증후군)과 LNP023(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LOU064(만성 두드러기) 등과 관련한 일부 적응증의 임상 3상이 완료될 예정이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신약 렉비오를, 지난해에는 플루빅토라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동종 약물 중 최초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허가받았다. 올해는 노바티스가 주목할 만한 개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중 경구제로 처음 시도된 입타코판(LNP023)일 것”이라며 “올해 초 3상 효능도 충족한 결과가 나왔다. 입타코판의 승인과 추가 적응증 확대 임상들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매출 확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8 I 김진호 기자
소화불량은 현대인의 고질병, 위장관 출혈, 체중감소하면 '경고 신호'
  • 소화불량은 현대인의 고질병, 위장관 출혈, 체중감소하면 '경고 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이 사람에게 준 즐거움 중에 먹고 마시는 기쁨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소화는 인간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 소화불량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이 소화불량을 경험하였거나 치료 중이다. 그만큼 소화불량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병이다. 소화불량은 소화기관의 기능장애와 관련하여 주로 상복부 중앙에 소화장애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식후 포만감(상복부가 팽팽하게 팽창된 느낌), 조기 만복감(식사 후 얼마되지 않아 배부르고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는 느낌), 속쓰림, 메스꺼움, 명치 통증 등의 여러 증상을 포함한다. 이러한 소화불량은 소화성궤양이나 위암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질성 소화불량과 내시경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이라고 하면 주요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운동 이상으로 인한 위 배출능력의 저하, 위 적응장애, 위산에 대한 과민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십이지장의 경한 염증, 환경 요인, 심리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소화불량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와 복부 검진을 포함한 신체검사와 일반혈액검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검사,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및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40세 이상에서 소화불량이 처음 발생한 경우, 만성적인 증상이 있으나 제대로 검사한 적이 없는 경우, 이유 없는 체중감소, 잦은 구토,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위암이나 소화성궤양, 담석증 등의 다른 소화기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진단 검사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는 비율은 고령에서 더 높아진다. 내시경 검사는 소화성 궤양, 역류성 식도염, 위암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조직검사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기능성 소화불량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크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 요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식이 요법으로 음식에 대한 반응은 환자마다 다르기에 환자 개인마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일차적으로 본인이 섭취하였을 때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 불규칙한 식사 등 나쁜 식사습관은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한 지방이 많은 음식(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콩이나 양파 등은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탄산음료, 초콜릿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은 일부 환자에서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밀가루 음식보다는 쌀로 만든 음식이 증상을 덜 일으킨다. 커피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고, 매운 음식을 평소 잘 먹지 않는다면 매운 음식을 섭취할 때 속쓰림과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또한, 소화불량 환자는 정상인보다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다는 보고들과 운동시 소화불량증이 개선된다는 보고들이 있어 걷기나 유산소운동과 같은 적당한 운동이 꼭 필요하다. 약물 요법으로 위산분비 억제제나 위장운동 촉진제를 활용하는 약물요법도 쓰인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우울증, 불안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기본적인 생활습관 조절 및 약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조기에 써볼 수 있다.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대부분의 소화불량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환경적 요인을 밝혀내고 이를 피하도록 한다”며 “생활습관 교정이나 식이를 조절하고 단기 약물요법을 함께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지만,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내과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암 등 질병을 감별하기 위해 내시경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18 I 이순용 기자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2상 미국 첫 환자 투약
  •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2상 미국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미국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241의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8월 미국 임상시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으며, 임상 대상자 스크리닝을 거쳐 첫 임상 환자 등록까지 마쳤다. 첫 환자 투약은 지난 14일 미국에 소재한 지정된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됐다.이번 임상은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NASH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뉴로보CI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을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GLP1R/GCGR dual agonist로서 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관계자는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의 첫 번째 환자 투약으로 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최초의 NASH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18 I 김승권 기자
당뇨병, 우울증과 연관·진단 연령 기대수명 영향
  • 당뇨병, 우울증과 연관·진단 연령 기대수명 영향[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9월11일~9월1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우울증과 당뇨병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 메일은 영국 서리 대학 통계 다중체학 실장 잉가 프로펜코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핀란드의 당뇨병 환자 1만 9344명,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5000여명, 스스로 우울 증세가 있다고 신고한 15만 3079명의 유전자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 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연구팀에 따르면 7가지 유전자 변이가 2형 당뇨병과 우울증을 모두 유발할 수 있다. 이 7가지 변이유전자는 △인슐린 분비 △뇌의 염증 △췌장 또는 지방 조직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울증이 당뇨병 발병의 기여 원인(contributing cause)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당뇨병 예방책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협회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 2형 당뇨병은 진단 연령이 빠를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캡토지 통계역학 교수 연구팀이 이를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고소득 국가 19개국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원인별 사망률, 총사망률,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위험 요인, 심혈관 질환 결과, 사망에 관한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 종합자료(ERFC)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 등 두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10년 빠를수록 기대수명은 3∼4년씩 줄어들었다. 3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의 사람보다 14년 일찍 사망했다. 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같은 연령의 건강한 사람보다 10년 일찍, 5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6년 일찍 각각 사망했다. 당뇨병과 기대수명 사이의 연관성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두드러졌다. 기저질환 위험이 가장 낮은 사람이 당뇨병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저널 ‘랜싯 당뇨병과 내분비학’(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2023.09.17 I 유진희 기자
담낭·담관에 생긴 돌, 그냥 가지고 있어도 될까?
  • 담낭·담관에 생긴 돌, 그냥 가지고 있어도 될까?
  • 담석의 부위별 명칭 및 위치.[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석증은 잘 알려진 병이지만, 극심한 통증부터 무증상까지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치료방법도 달라서 환자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이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보통은 증상이 없어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과 같은 위급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에 따라 암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 환자 매년 10%씩 증가 추세담석은 크게 ▲비만, 고지방·고열량식이, 임신, 급격한 체중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빈혈 환자 등과 관련이 있는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2017년부터 연평균 10%씩 증가해왔다. 증가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남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색소성 담석이 많았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담석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담석이 담즙 통로 막으며 오른쪽 윗배·명치 통증 발생담석에 의한 증상은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로 담석이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막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남영 교수는, “담석에 의해 담즙이 흐르는 통로의 일부가 막히면, 막힌 부분의 위쪽의 압력이 증가하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대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담석급통증, 또는 담석 산통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통증 심한 경우 방사통 발생 … 담석증 여부 모호한 통증도 발생 가능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에 발생한 통증은 양측 날개뼈 사이, 오른쪽 날개뼈, 또는 어깨로 뻗치기도 한다. 자세가 변화한다고 통증 강도가 달라지진 않는 편이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주로 식후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흔히 저녁에 과식을 하고 4-5시간이 지난 한밤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메스꺼움이나 구토만 동반하거나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가슴 통증 등과 같이 담석에 의한 전형적인 통증이 아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도 함께 감별해야 한다.◇ 급성 합병증이 발생하면 빨리 치료해야담석은 통증 뿐만 아니라 급성 담낭염,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발열이나 오한 등이 생기고 복통의 정도나 기간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때는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석 있다고 무조건 암으로 발전하는 것 아냐담석과 담낭암의 연관성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는 내용이다. 담낭암 환자의 70~90%에서 담석이 동반되고 있다는 결과도 있고, 증상이 있는 담석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담낭암이 생길 확률이 34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담석증 환자의 대다수는 담낭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담석이 있는 환자 중 0.5%~3%에서만 담낭암이 보고되고 있다. 담석증 환자의 다수는 담낭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일부의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환자들에게는 담낭 절제술이 권고된다. 박남영 교수는 “담낭 담석이 있는 다수의 환자에게서 암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담낭 담석이 있는 모든 환자들에게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은 특정 환자들을 위해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한편, 간 내에 담석이 있는 환자에서는 담관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편이어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간 내 담석의 경우 5~10%의 환자에서 담관암이 보고될 정도로 위험도가 높아지기에, 담석의 위치와 주변 담관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복부 초음파 높은 확률로 담낭 담석 확인담낭의 담석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는 복부 초음파다. 연구마다 다르지만, 복부 초음파를 이용하면 담낭 담석의 약 85% 내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간이 심하거나 위나 장에 가스가 많으면 자세한 관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담석증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지만, 반복된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는 초음파내시경 검사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가 달린 검사 장비로, 위 또는 십이지장에서 인접한 담낭 및 담관을 관찰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약 96%의 환자에서 담석을 확인할 수 있고, 크기가 작은 담석도 복부 초음파보다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담관 내 담석, 초음파내시경, CT, MRI로 발견 담관내 담석에서는 다소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복부 초음파는 비교적 간편하고, 방사선 노출의 위험도가 없어 우선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담관내 담석의 발견율이 30~40%로 낮다. 때문에 혈액검사와 연령 및 담관의 확장 정도 등을 고려하여 초음파내시경이나 MRI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담낭 주위, 간, 담관, 췌장 등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영제를 이용한 CT나 MRI도 도움이 된다.◇ 담석 위치별 치료법 상이… 통증 발생 시 수술적 절제 고려담석은 위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담낭 담석증 환자의 경우는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담석에 의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를 고려하게 된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석회화 담낭, 담췌관 합류 이상, 담낭 선종 등이 동반된 경우나 3cm 이상의 거대 담낭 담석이 있는 경우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권고한다.◇ 담관 내 담석, 내시경 치료가 보편적담관내 담석은 나중에라도 담관염 또는 췌장염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치료가 필요하며, 내시경적 치료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장 흔히 이용되는 내시경적 치료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이다. 담관 시술용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후, X-ray 투시장비의 도움을 받아 담관 내로 여러 기구를 삽입하여 담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담관의 십이지장쪽 개구부인 유두를 통해 담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를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유두의 형태와 주변 게실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내시경적 유두 절개술이나 풍선 확장술 등을 시행한다. 이후, 내시경용 바구니, 풍선 등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담석을 분쇄 및 제거한다.◇ 간 내 담석, 내시경 또는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 필요간 내 담관은 간 내부에 나뭇가지처럼 퍼져 있다. 따라서 간 내 담석은 위치, 크기, 수, 분포뿐만 아니라 주변 담관의 구조와 상태 등을 고려하여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적 담관내시경, 또는 간 절제술 등으로 치료한다. 박 교수는, “간 내 담석은 제거하지 않으면 개수가 많아지고 크기가 커질 수 있다”며 “향후 간 농양이나 간 내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췌장담낭 전문의의 진료가 중요증상이 없거나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환자에서는 경과 관찰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이때 담석용해요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만, 담석용해요법은 콜레스테롤 담석에서 주로 효과를 보이며, 크기가 작을수록 효과가 증가한다. 그러나 치료 성공률은 절반 이하이고, 치료 종료시 5년내 재발율도 30-50%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담석용해요법은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간혹,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에 발생하는 요석과 혼동하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먹고 자연 배출을 시도하는 환자들이 있다. 요석과 담석은 생기는 위치와 원인이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담석증은 환자별로 진단에서 치료까지 개별적인 접근법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특히, 급성 합병증이나 담관계 암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어 췌장담낭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09.17 I 이순용 기자
지속되는 바이러스 유행, 환절기 호흡기 면역 관리 중요
  • [가족건강 365]지속되는 바이러스 유행, 환절기 호흡기 면역 관리 중요
  •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 올 여름은 이례적으로 각종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 급증했다. 아이들은 몇 년간 자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와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었다. 쉴 틈 없이 아프고 회복도 안된 채 가을 환절기에 접어들고 있어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가을은 비염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절기상 처서가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아이들의 코 점막이 붓고 재채기와 콧물 증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상이 서서히 늘어간다. 환절기에는 기온차로 호흡기 점막이 예민해지는데, 여름철 과도한 냉방과 잦은 감기로 지친 호흡기는 환경 자극에 더 쉽게 반응한다. 이로 인해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의 비염 증상이 나타나며,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비염은 호흡기 면역력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이나 일상생활의 불편함까지 초래한다. 또한 가을철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그런 만큼 리노바이러스, RSV, 아데노바이러스,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 유행으로 급성감염증이 많은 시기이다. 작년과 올 봄에 이미 앓았다고 해도 계절이 바뀌면 재감염 될 수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호흡기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며, 감염 시에는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우선,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 호흡기 관리는 운동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 점막을 지키기 위해서는 습도가 가장 중요하다. 즉,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가을철 건조한 공기가 점막을 건조하게 하면 섬모운동이 저해되고 각종 세균과 노폐물 배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콧물과 가래 배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호흡기 관리의 첫 번째이다.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로 코세척이 있다. 먼지와 노폐물을 씻어 내주는 코세수로, 비염 치료의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코세척을 할 수 없는 어린 연령대 아이들은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네블라이져 치료나 스팀타올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매일 저녁 2-5분 정도만으로도 호흡기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세척을 했다면 스킨 로션으로 피부를 보습하듯, 코 스프레이와 연고인 외용제로 마무리해준다. 이 때 생리식염수와 아로마 오일, 비염에 좋은 한약재가 함유되어 있는 비강 전용 스프레이와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손 씻기는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를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건강하게 앓고 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감기 치료는 우리 몸의 방어 체계를 강화하여 다음 바이러스에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는 자연 면역력 획득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도한 감기약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38도대의 미열이거나 열이 나더라도 아이의 컨디션이 괜찮고 잘 논다면 해열제로 일부러 열을 낮출 필요는 없다.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39도 이상의 고열이거나 아이가 힘들어하고 보챈다면 해열제의 도움을 받아 잠시나마 덜 힘들게 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다음 증상에 대한 예방 효과는 없다. 증상의 악화와 합병증의 발병은 미리 항생제를 복용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증상을 지켜보고 심해지면 복용해서 기간을 최소화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콧물, 기침 증상은 감염에 대한 노폐물 배출이기 때문에 수면과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며 지켜볼 수 있다. 이외에, 자연스런 몸의 해열을 통해 염증 제거를 돕고 코와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하여 콧물, 가래를 줄여주는 한약 감기약 복용도 감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적정한 정도의 감기약 복용만으로도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한다.
2023.09.17 I 이순용 기자
 전립선비대증 소변 문제, 만만하게 봐선 안돼요
  •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비대증 소변 문제, 만만하게 봐선 안돼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2022년 말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1만3,789 명의 남성이 전립선 관련 수술을 받았다. 인구 10만명 당 25.3명을 차지하며 전체 질환 중 30위권 내에 포함되는 많은 수치다. 이중 대다수가 전립선비대증 수술이다.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크기가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내부를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해 빈뇨, 세뇨, 잔뇨, 급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박뇨, 야간뇨 등 다양한 소변 문제가 생긴다. 소변 배출을 돕는 평활근이완제나 알파차단제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심하면 요도 압박을 완화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과정이다.하지만 전립선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꾸준히 약을 복용해 왔거나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배뇨 곤란과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어 고민인 환자들이 많다. 60대 남성 A씨 또한 그런 사례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자주 보게 되고, 특히 야간뇨 때문에 잠을 깨는 일이 잦아졌다. 전립선 크기가 조금 커졌지만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어서 비뇨기과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던 환자였다. 하지만 약을 먹고 나면 소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느낌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가 반복돼 불편이 크다고 호소했다.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한 노폐물을 방광으로 보내면 일정시간 저장 과정을 거쳐 요도를 통해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소변 이상 증세를 겪는 것은 요도관을 감싸는 전립선이 커져 배출 통로를 압박하는 것이 1차적인 이유다. 하지만 배뇨와 직접 관련이 있는 방광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도 원인인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 소변 배출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방광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소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고 뇨의를 급하게 느끼면서 조금씩 자주 보고 잔뇨감등으로 직장이나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만성적인 소변 문제를 해소하려면 신장과 방광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생활관리를 병행하면서 체계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뇨 생식기를 총괄하는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방광 근육의 탄력을 강화시키는 고유 처방 축뇨탕에 황기, 인삼 등의 자연 한약재를 개인에 따라 가미하여 방광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힘없이 자주 보는 방광 기허증(氣虛症)을 치료한다. 또한 소변과 관련이 깊은 기해혈. 수도혈의 침 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다.일상 생활 요법도 필요하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좌욕과 맨손 체조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요의(尿意)를 부추기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술과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카페인)와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매운 고추의 캡사이신은 방광 자극을 부추겨 소변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수분 섭취가 너무 적으면 소변 농도가 높아져 방광 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 반면 저녁 식사 후에 과도한 수분을 섭취하면 야간 소변량이 증가하여 야간뇨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3.09.17 I 이순용 기자
나들이와 스포츠의 계절, 나의 관절 건강 상태는?
  • 나들이와 스포츠의 계절, 나의 관절 건강 상태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은 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축제와 콘서트가 성행하며 본격적인 나들이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이다.하지만 축제와 콘서트에서 과도하게 뛰거나 무리한 산행과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무릎과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등산, 중장거리 마라톤, 축구나 농구 등 체력소모가 심한 운동을 장시간 즐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츠 등 야외활동 후 근골격계 발생 통증은 꼭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활동은 연령에 따라 가벼운 외상으로도 힘줄 파열과 심각한 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어서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증상을 체크하고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어깨, 충돌증후군 흔하게 발생..스트레칭과 휴식 병행해야 최근 콘서트장에는 응원봉을 흔드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콘서트는 길게는 4~5시간 공연이 이어지는데, 장시간 팔을 들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깨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어깨 사용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레포츠활동 후 가장 흔히 발병하는 대표 어깨 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 하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뼈와 힘줄이 부딪쳐 닳으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데, 어깨를 둘러 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고, 밤에 통증이 심한 현상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 때문에 며칠 휴식으로 어깨통증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쓰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하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어깨 통증이 있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통증을 무시하고 어깨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어깨뼈와 힘줄 마찰이 지속되며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에서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회전근개파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젊은 층은 격렬한 스포츠로 인한 부상과 무리한 동작의 반복 때문인 사례가 많다. 손상이 시작된 회전근개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데, 파열 조직을 방치하면 변성이 생겨 회복이 힘들다. 경미한 파열만 생겼다면 약물 복용,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나 수개월 비수술적 치료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피로 누적에 대비해야 한다. ◇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 빈번..보존적 치료가 중요 스포츠 시즌, 운동 열기에 축구나 풋살,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게 되면 무릎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주로 하체 중심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쉽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축구, 농구, 러닝 등 급한 방향 전환과 점프,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 중 발생하며,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고 앉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 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크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후 통증,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2~3개월 후 대부분 완화된다. 증상이 심하고, 파열 정도가 크거나 완전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무릎 역시 어깨처럼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9.1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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