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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낮아지면서 악화하는 무릎통증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도움
  • 기온 낮아지면서 악화하는 무릎통증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이 짧아지며 급격히 겨울 날씨가 다가오고 있다. 단풍 구경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이맘때는 평소 무릎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쌀쌀한 날씨가 지속될수록 무릎 통증은 심해져서다. 관절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한다.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기온이 낮아질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나 가을 산행, 맨발 걷기와 같은 건강을 위한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은 아침, 저녁으론 기온이 낮다. 평소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거나, 노화에 따른 퇴행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끼리 부딪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라 하여 무조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진행 과정에 따라 비수술적인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크게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관절염 초기와 중기 환자의 경우 비수술 치료인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다.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줄기세포 치료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혈액세포, 뇌세포와 같은 전문화된 세포가 될 수 있는 분화능력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는 성장인자의 능력을 활용한 것이다. 그 중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50cc 이상의 골수를 채취한 후 골수농축 키트를 이용하여 원심분리기로 6~7배 정도 세포를 농축한 것이다. 농축한 골수흡인 농축물(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ion, BMAC)에는 일반 골수에 비해 많은 양의 혈소판, 백혈구, 중간엽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특히 지난 7월 신의료기술평가 인증을 받은 골수줄기세포 주사는 무릎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데 안전하고 유효함을 입증했다. 중기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골수흡인 농축물(BMAC)을 환부에 주사기로 주입하면,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연골이나 조직의 재생을 도와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따라서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앓고 있거나 중기 환자라면 수술 걱정에 병원에 가길 두려워 말고, 비수술 치료인 골수줄기세포 치료로 증상을 개선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다음 날 보행이 가능할 만큼 빠른 일상 복귀의 장점을 가진 골수줄기세포 치료를 도입한 연세사랑병원은 골수 채취 후 농축 및 주사 치료 과정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본인의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주입하므로 신체 거부 반응과 같은 합병증이 없고, 부작용도 적다. 바쁜 현대인, 입원 생활이 힘든 환자에겐 수술적인 방법이나 절개 없이 시행이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적다. 연골결손면적 제한도 없으므로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물론 젊은 나이의 연골 결손 환자에게도 유용하다.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현대인은 모두 흘러가는 시간과 몸의 퇴화를 막을 순 없으나, 최대한 본인의 관절로 살아가는 게 좋은 건 당연할 것이다. 골수줄기세포와 같은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치료는 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2023.11.02 I 이순용 기자
  • 가을철 단풍놀이 계획했다면 ‘발목 삐끗’ 발목염좌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기는 10월 셋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다. 10월 1일 설악산 첫 단풍을 시작으로 앞으로 2주간 절정에 이르는 단풍 소식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즐거운 가을 산행에도 숨은 복병은 있는 법. 아무런 준비 없이 산에 오르다가 뜻밖의 큰 부상을 얻을 수도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진우 교수는 “평소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가을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거나 사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신체 균형과 유연성이 부족한 중장년층, 비만한 사람의 경우 산에서 내려올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의 무게까지 가해져 무릎과 발목의 관절과 근육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산행 후 ‘알 배김’ 있다면 온찜질과 스트레칭 효과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경우라면 무리한 산행 후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흔히 ‘알이 배겼다.’고 말하는 지연성 근육통이다.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 허리 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느끼는 일종의 근육통으로 짧게는 2~ 3일 길게는 7일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과 함께 환부에 20분 정도 온찜질 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 근육통 외에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산행 도중 가장 많이 입는 부상은 무릎관절, 발목관절 그리고 허리 손상이다. 신체균형과 유연성 결여로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심한 경우 연부조직파열 골절과 관절연골 손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등산 전 충분히 몸 풀고, 산행 마치고 난 뒤에도 스트레칭 산을 오를 때 신체의 자세는 반드시 발 전체가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하여 안정감을 확보한 다음 무릎의 각도를 충분히 쭉 뻗으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어중간한 무릎의 각도에서 체중을 이동한다면 무릎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려올 때는 발바닥을 가볍게 지면에 접촉시키며 무릎관절을 살짝 굽혀 마치 발바닥에 스프링을 착용한 것 같은 탄력성을 주어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시선은 서 있는 상태에서 발자국 앞에 두도록 하여 전신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산을 오를 때에는 근력의 유연성이, 하산 시에는 몸의 균형감각이 필요하며, 등산 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행을 마치고 난 뒤에도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과도하게 사용된 신체의 근육이 경직돼 지연성 근육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 삐끗’ 발목염좌, 발목관절염 발전 가능성 있어특히 산행 중 발목이 삐끗하는 경우는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해볼 정도로 흔하다.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발목염좌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소위 말하는 ‘삔데 또 삐는’ 고생을 하게 된다.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자주 접지르게 되면 발목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을 받아 발목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보조기를 이용하여 일정 기간 발목을 고정시켜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도록 하며, 관절운동과 근육강화운동을 통해 늘어나고 부분 파열된 인대를 복구시켜 발목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과정을 거쳐야 한다. 족부족관절정형외과 양기원 교수는 “발목을 삐고나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통증이 줄면 별다른 치료 없이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목으로 생활하면 발목 관절의 만성 불안정성이 유발되고, 결국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까지 발전할 수 있어 정확한 검사 및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등산 마니아도 방심은 금물, 발 피로감 누적으로 족저근막염 발생초보자가 아닌 등산을 오래 하는 사람들이 입게 되는 가장 흔한 부상 가운데 하나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으로서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거나 아치(발바닥에 움푹 파인 곳)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족저근막 중 뒤꿈치뼈 부위에 반복되는 미세 외상에 의한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단순히 염증성 질환이라기보단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오래 걸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족저근막염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를 내릴 때 더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양기원 교수는 “족저근막염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다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느끼는 심한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조금만 걷고 나면 사라져버리는 특징이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꿈치를 땅에 대지도 못할 정도가 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서둘러 병원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초기에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족저근막 및 아킬레스 스트레칭 등을 해주면 쉽게 완치된다. 산행 후에는 캔 음료 등을 차갑게 만든 후 발바닥 아치에 대고 문질러 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만성일 때는 산행 횟수를 줄이고 족저근막과 종아리 부위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동시에 아킬레스 건 강화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스테로이드를 해당 부위에 주사하는 경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는 있으나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계속 무리하게 운동하면 족저근막이 점점 약해져 끊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없을 때는 체외충격파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단풍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다 ▲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 사전에 스트레칭 같은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다. 산행이 끝난 후에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근육경직이나 근육통 예방에 좋다 ▲ 산에서 내려올 때에는 무릎을 굽히고 보폭을 줄이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 등산화는 발목까지 감쌀 수 있어야 하면 발에 잘 맞는 것을 신도록 한다 ▲ 질 좋은 두꺼운 양말을 신는다 ▲ 무릎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에는 아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 첫 산행은 3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 배낭의 무게는 가볍게 한다 ▲ 자주 휴식을 가지되 너무 길게 가지지 않도록 한다.
2023.11.01 I 이순용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美 임상 1/2a상 중간 결과 발표
  • 코오롱생명과학,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美 임상 1/2a상 중간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자사가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의 요천추 신경근병증(LSR) 통증에 대한 미국 1/2a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31일 밝혔다.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사진=코오롱생명과학)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에 과도하게 증폭된 통증 신호의 정상화, 신경세포 보호, 신경염증 개선 목적의 치료 유전자 3종 GAD65, IL-10, GDNF을 탑재한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이다.이번 임상시험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20년 4월 16일부터 2022년 10월 5일까지 2년 6개월간 미국 내 기관 2곳에서 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자들은 KLS-2031의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으로 구분된 세 종류의 코호트와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시험군에는 표적 후근 신경절(DRG) 주변 영역에 경추간공 경막 외 주사가 단회 투여됐다.중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총 연구기간 104주 중 이중맹검 치료기간인 52주차까지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SAEs)은 없었다.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TEAEs)을 경험한 대상자 수는 KLS-2031 저용량 투여군 2명, 중용량 투여군 4명, 고용량 투여군 4명, 위약군 6명 등 총 16명이다. 이 중 약물과 관련된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은 2명으로, 고용량 투여군 1명의 대상자에서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T) 상승이 관찰됐으나 경증으로 2주 내에 회복했다. 이외에도 위약군 1명의 대상자가 두통과 다한증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이번 임상을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은 1차 목적인 KLS-2031의 우수한 내약성(well-tolerated)과 안전성(good safety)을 확보했다. 2차 목적인 유효성은 코로나 펜데믹 등으로 인한 환자 중도탈락으로 인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저용량 대비 중용량·고용량 투여군에서 뚜렷한(evident) 진통효과가 관찰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KLS-2031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계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후기 임상을 위한 권장용량(RP2D) 선정 등 후속 임상 개발과 함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전임상 시험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중간 결과 보고서에 이어 최종 연구결과 보고서를 내년 상반기 경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KLS-2031 투약 후 5년차까지의 장기 안전성·내약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3.10.31 I 김새미 기자
절개 없이 주사만… 자가 줄기세포로 무릎 염증·통증 완화에 도움
  • 절개 없이 주사만… 자가 줄기세포로 무릎 염증·통증 완화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장년층은 무릎이 아프면 고민이 많아진다. 무릎 통증을 방치하다간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고, 그렇다고 치료 받자니 긴 회복 기간, 부작용, 수술 전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해보면 얼떨까.◇연골 남았을 때 빨리 치료 시작을무릎 연골이 손상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노화다. 나이 들수록, 무릎 관절을 많이 쓸수록 연골이 계속 닳는다. 이렇게 닳은 연골은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이유 없이 붓거나, 통증이 심해 걷기 어려워지는 식이다.관절전문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았을 때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좋고, 환자가 받는 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초기에는 체중을 줄이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약물·주사치료나 물리치료를 실시한다. 중기에 접어들었다면 주사치료나 관절내시경 치료 등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통증이 심한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치료에 대해 막연하게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여기곤 한다. 실제로 연골이 다 닳아서 뼈와 뼈가 완전히 붙은 말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라는 비교적 큰 수술을 받아야만 치료 가능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절개 수술로 인한 통증이나 긴 회복 기간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유왕 병원장은 “하지만 무릎이 아주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환자들 중 아직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단계가 아닌 경우가 있다”며 “미리부터 겁먹고 치료를 회피하기보다는 빠르게 병원 검사를 받아 그 전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신의료기술 지정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골반뼈 근처에서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해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가 연골 재생을 도와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된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절개 없이 국소 마취 후 진행 가능하다. 골수 채취부터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줄기세포 추출·분리·농축, 관절강내 주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30분 내외에 끝난다. 주사 직후 통증으로 인해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하지만, 걷거나 움직이는 것은 곧바로 가능하다. 최 병원장은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골수를 사용하는 방식이라서, 기존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나 연골 재생 효과가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효과·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최근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도 했다.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진단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과 연골 결손 정도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에 해당되는 환자의 무릎 관절 통증 완화,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기술로 확인됐다.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여러 논문이나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증명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의료진 경험, 무균 시설 중요다만 시술 시간이 짧다고 해서 시술이 쉬운 것은 아니다. 줄기세포를 치료가 필요한 정확한 부위에 주사해야만 효과가 제대로 난다. 잘못 주사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감염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골수 채취부터 주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무균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최유왕 병원장은 “반드시 시술 전 의료진의 골수 주사치료 경험과 무균 시설 구비 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했다.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이 추출한 골수줄기세포를 농축하기 위해 원심분리 전용키트에 옮겨담고 있다.
2023.10.31 I 이순용 기자
한의학연, 중국 북경서 중의과학원과 국제 심포지엄 개최
  • 한의학연, 중국 북경서 중의과학원과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중국중의과학원과 31일 중국 북경 중의과학원 대회의실에서 ‘2023 한·중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심포지엄 진행 장면.(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중의과학원은 1995년에 설립된 중국 정부산하의 중의약 분야 종합연구기관이다.올해로 열세 번째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중 전통의학 분야 최신 연구 동향 및 향후 공동연구 모색’을 주제로 양 기관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댔다.연구자들은 ‘피부질환’, ‘감염병’,‘침구(鍼灸)’의 순서로 양 기관의 각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첫 세션에서 쉬뤄단 중의과학원 부연구원이 ‘식물을 이용한 정전기 방적패치를 이용한 은설병 치료법 개발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채성욱 한의약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이 ‘한약재 기반 피부염증 조절 소재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이후 캉리핑 중의과학원 연구원의 ‘LC-MS를 이용한 중약의 대사그룹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김성하 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선임연구원이 체중 조절을 위한 한약의 전향적 관찰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쉬하이위 중의과학원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위한 화습패독방의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김영수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이 ‘한약소재 기반의 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마지막 세션에서 왕징징 중의과학원 연구원이 ‘편두통 질환 대상 침구 치료 임상연구’를 발표하고, 이보람 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선임연구원이 ‘만성 비특이적 요통에 대한 거짓침의 자극점에 따른 결과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팬데믹 이후 전통의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중의 전통의학 분야 대표 연구기관이 모여 의미가 크다”며 “이번 논의가 양 기관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한의학연은 다음 달 2일에는 중국 연길 연변대에서 ‘한약 자원 및 한·조의학 연구 동향’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변대와 전통의약 공동연구, 학술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학술·연구 교류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2023.10.31 I 강민구 기자
美뚫은 짐펜트라, 3년내 3조 매출 확실...국산 최초 블록버스터 유력
  • 美뚫은 짐펜트라, 3년내 3조 매출 확실...국산 최초 블록버스터 유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짐펜트라(램시마SC)가 국내 여타 신약을 제치고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등극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3년내 3조 매출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연 1조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던 유한양행 렉라자(비소세포폐암)보다 먼저 미국 허가를 받았고, 한미약품 롤베돈(호중구감소증)보다 연매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29일 셀트리온(068270)그룹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한한 짐펜트라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한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다. 짐펜트라는 이미 유럽, 캐나다 등 5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 안착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본적으로 램시마가 휴미라보다 더 강력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경쟁약인 다케다제약 엔티비오와는 비교 임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램시마 SC제형인 짐펜트라는 신약으로 허가받은 만큼 바이오시밀러보다 높은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직판체제가 구축된 미국서 3년내 3조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내년 1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짐펜트라(램시마SC).(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유럽서 경쟁력 입증, 美서 제품 경쟁력 기반 성공 방정식 이어간다짐펜트라의 가장 큰 강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 경쟁력에 있다. 짐펜트라의 원료물질인 인플릭시맙은 글로벌 전역에서 20년 이상 사용되며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미국 내 약 310만명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가운데 28%(IQVIA 2022년 기준)가 인플릭시맙을 처방받고 있어, 가장 많은 처방 비중을 보인다.짐펜트라의 유럽 시장 선전은 미국 시장 활약에 기대감을 더한다. 짐펜트라는 유럽 출시 첫해인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 및 RA 적응증만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져 368억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2021년 896억원, 2022년 2369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년 2.5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람 부닉(Yoram Bouhnik) 프랑스 파리 하트만 병원 교수는 “오늘날 치료 트렌드는 병원이 아닌 외래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리드하고 있는 짐펜트라는 유럽 제약 시장에 커다란 임팩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혁명과도 같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장질환학회(UEGW)에서는 인플릭시맙 IV제형에서 짐펜트라로 스위칭한 환자들의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응답자의 77%가 기존 IV제형보다 짐펜트라를 더 선호한다고 답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짐펜트라는 2020년 2월 류머티즘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에 출시됐으며, 같은 해 9월 IBD를 포함한 전체 적응증으로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짐펜트라는 올 2분기 기준 독일 36%, 프랑스 25%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누적 처방량은 120만 바이알(IQVIA)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하루 평균 약 1000개에 육박하는 놀라운 결과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치료 효능, 의사 및 환자의 높은 선호도, 이를 입증하는 시장 점유율과 처방 성장세에 이르기까지 짐펜트라는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완벽하게 성공을 거둔 만큼 미국에서도 제품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직판 역량, 국내 최초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 확실시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477억 3600만 달러(62조 570억원)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IV제형인 램시마의 경우 약 5조원 수준의 인플릭시맙 시장에 국한됐지만, 짐펜트라는 편의성이 개선된 SC제형의 강점으로 약 23조원 규모의 전체 IBD 시장이 타깃이다. IV제형 대비 약 3배 수준의 SC제형 연간치료비용(ACOT), 2040년까지 이어지는 특허 보호, 신약 허가에 따른 가격 인하 우려가 적어 수익성이 높다는 점은 짐펜트라만의 강점이라는 분석이다.짐펜트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미국 법인을 통해 직판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짐펜트라의 세일즈를 담당할 현지 인력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인 토마스 누스비켈을 비롯해 에릭 K. 깁스 판매 총괄, 프랜신 갈란테 둠하르트 마켓 엑세스 총괄 등 커머셜 업무 주요 인력들 모두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수십년 간 마케팅 및 판매 경험을 쌓은 미국 바이오산업의 전문가다.미국 내 제품 처방 확대 핵심 요소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원활한 협상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앞서 유플라이마 처방집 등재를 위해 PBM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및 인적 네트워크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짐펜트라는 SC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유플라이마와 동일한 제품 특성과 동일한 구매 프로세스를 보인다. 허가 스케줄이 가시화된 시점부터 여러 PBM들과 처방집 등재를 위한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체 시장 약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짐펜트라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매출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신약 최초의 연매출 1조원 글로벌 블록버스터 타이틀은 짐펜트라가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23.10.31 I 송영두 기자
②기대 이상 효과 Vax-NK, CAR-MIL도 연구
  • [박셀바이오 대해부]②기대 이상 효과 Vax-NK, CAR-MIL도 연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323990)는 면역시스템에서 최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셀바이오는 환자의 혈액에서 확장 배양한 자연살해(Natural Killer)세포를 이용해 항암 효과를 보이는 후보물질의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NK세포는 외부 감염원 또는 비정상세포에 대해 빠르게 비특이적으로 반응해 직접 공격한다. NK세포는 또 적응면역의 활성을 유도해 특이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을 조절한다.박셀바이오의 치료제 플랫폼. (사진=박셀바이오)◇효과 뛰어난 Vax-NK…적응증 확대 준비구체적으로 살펴보면 NK세포는 암세포를 인지해 퍼포린과 그랜자임 등 다양한 세포살상효소를 분비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 및 제거할 뿐만 아니라 INF-γ, TNF-α 등의 다양한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을 분비해 DC세포, T세포, B세포 등 후천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종양미세환경 내 면역반응을 총체적으로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이다.박셀바이오는 선천 면역 체계에서 가장 강력한 항암면역능을 갖고 있는 자연살해세포 기반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Vax-NK를 보유하고 있다. Vax-NK는 백혈구분반술을 통해 대상환자의 말초혈액단핵구를 추출해 NK세포를 분리 후 방사선조사영양세포주 및 싸이토카인 칵테일에 의한 자극을 거쳐 2주 동안 배양해 제조하는 자가유래 NK세포 기반의 면역세포치료제다.또 항암 적응 면역에 강력한 역할과 암에 대한 선택성과 특이도를 모두 갖춘 항암 면역 치료제 플랫폼 Vax-CARs(Chimeric Antigen Receptor)도 있다. 아울러 면역세포 활성을 증가시키는 역할과 함께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인터루킨-15를 기반으로 하는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까지, 항암 면역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파이프라인을 갖췄다.현재 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암, 소세포폐암, 췌장암에 대한 NK 면역세포치료제와 함께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CAR-T세포 치료제와 CAR-MIL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박셀바이오 파이프라인. (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의 메인 파이프라인은 Vax-NK/HCC로, 진행성 간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박셀바이오가 공개한 Vax-NK/HCC 임상 2a상 연구 내용에 따르면, Vax-NK를 투여한 간암환자 16명 중 6명에서 암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반응(CR)을 보였다. 이어 암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부분반응(PR)이 4명이 부분반응, 암의 크기가 소폭 줄어들거나 성장을 멈춘 안정병변(SD)이 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통제율이 100%라는 것이다.임상 시험 대상자 중 PR 이상 반응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 측면에서도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진행성 간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HAIC 단독요법은 객관적 반응률이 30%, 소라페닙은 10% 안팎이지만 Vax-NK/HCC의 객관적 반응률은 62.5%에 달한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진행성 간세포암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고 경동맥화학색전술에도 반응이 없는 상태의 종양”이라며 “현재 넥사바만이 표준치료로 적용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치료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Vax-NK/HCC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셀바이오는 Vax-NK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 적응증 확대를 위해 진행성 췌장암 및 소세포성 폐암 등 추가 암종에 대한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다.이밖에 현재 박셀바이오는 NK세포를 단기간에 고순도로 배양할 수 있으며 혈액 냉동 보관으로 장기보존이 가능 2세대 Vax-NK를 활용 중인데, 2세대보다 더 순도를 높인 3세대 치료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전임상 단계 Vax-CARs 플랫폼 파이프라인도 기대 박셀바이오는 Vax-CARs 플랫폼을 통해 CAR-T 세포치료제와 CAR-MIL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Vax-CARs 플랫폼 활용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물질은 BCMA 발현 난치성 다발골수종 치료 후보물질 ‘Vax-CAR-MIL’이다. 여기서 MIL은 골수에서 추출된 림프구 ‘골수침윤림프구’(Marrow Infiltrating Lymphocytes)를 말한다.MIL은 말초혈액에서 분리해 개발되는 ‘CAR-T’와 달리 골수 미세환경의 독특한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기억 T세포가 풍부하다. 기억 T세포는 항원을 인지한 T세포가 분화 및 선별 과정을 거친 뒤 장기간 생존하고 있다가 나중에 항원이 재차 침입했을 때 빠르게 활성화 되기 때문에 항암효과 및 지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다수의 암 항원에 대한 특이성을 가져 항원 손실에 의한 재발을 막을 수 있고 다양한 암 유형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Vax-CAR-MIL은 암세포 이중 나노 항원 인식 기술을 탑재해 기존 CAR-T 세포 치료제에 비해 암세포를 보다 폭넓게 식별해 공격함으로써 암세포 살상 효능과 효율을 높였다. 현재 전임상 단계며, 다발골수종 세포를 대상으로 한 생체 외(in vitro) 효능 시험에서 높은 암세포 살상능이 확인됐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Vax-CAR-MIL의 경우 GLP 수준 비임상 독성 시험과 공정개발을 확립한 후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김진수 기자
  • 쌀쌀해진 날씨에 ‘콜록콜록’한다면? '감기일까 VS 기관지염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30)는 며칠째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 기침 때문에 걱정이 많다. 추워진 날씨 때문에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기침 증상이 10일이 넘어가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급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급격하게 내려간 기온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기침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계속되는 기침, 감기과 기관지염의 차이점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기침의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기와 기관지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부위이다. 감기는 코, 부비동,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부호흡기계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이고, 급성 기관지염은 하부호흡기계의 기관지가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으로, 보통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한다. ◇ 나도 혹시 급성 기관지염일까? 급성 기관지염에 감염되면 기관의 점막이 붓고 내강이 좁아지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가래가 많아지며 호흡할 때 휘파람이나 피리 소리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급성 기관지염 환자는 약 900만명이다.특히,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이에 따라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지난 2022년 6월 환자의 수가 약 400만명에서 12월에는 약 90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교수는 “주로 두통과 콧물, 인후통과 같은 감기 증상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후 급성 기관지염이 되면 기침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속된다.”며 “5일 이상 3주 이내의 기침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흉통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 기관지염 그냥 둬도 괜찮을까? 급성 기관지염은 치료 없이도 대부분 호전되지만, 염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기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 급성기관지염의 경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고열을 동반한다면 해열제를, 기관지 폐쇄 증세가 있거나 가래가 많아 호흡이 어려울 때는 기관지 확장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흡연은 만성 기관지염의 주된 원인이며 일상생활에서 폐에 자극을 주는 화학 연기, 먼지 등에 오랜 기간 노출되는 것도 만성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노약자나 심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이 폐로 전이되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과 치료 가능 대부분 약물치료 없이 따뜻한 물이나 차, 금연이나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것 등의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여 면역력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류호준 교수는 “평상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흡연과 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10.30 I 이순용 기자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 확신”
  •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렉라자 병용요법, 효과 확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는 최근 이어지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 실험 데이터는 여전히 가치가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이번 임상은 다른 임상과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실험이며, 표준치료제로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27일 오전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조병철 신촌 세브란스병원 폐암센터장은 27일 오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임상인 ‘MARIPOSA’ 연구결과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MARIPOSA 임상 3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나타났다. mPFS는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의 중간값을 의미해 길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해석된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PFS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mPFS 16.6개월 보다 6개월 이상 늘어나 충분한 이득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mPFS가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 임상인 FLAURA2 결과 대비 mPFS 기간이 짧아 표준 치료 요법으로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조 교수는 “최근 데이터가 공개된 MARIPOSA 임상을 타그리소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FLAURA2 데이터와 많이 비교하는데, 임상 디자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8주마다 검사…동일 기준 시뮬레이션은 mPFS 27.5개월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의 경우 환자에 대한 MRI와 CT 검사 기간을 매우 촘촘하게 잡아 질병이 진행되는 것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의 mPFS가 타그리소+화학요법보다 더 짧게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MARIPOSA의 경우 뇌 MRI 촬영 기준이 매 8주마다 모든 환자에게 실시한 반면 FLAURA2는 뇌전이가 확인된 환자에 한해 임상적으로 필요시마다 MRI 촬영이 이뤄졌다. 또 흉부와 복부 CT 역시 MARIPOSA는 매 8주마다 이뤄졌지만, FLAURA2는 초반 2회는 6주마다 찍고 이후 12주마다 촬영이 이뤄졌다. 30개월 기준으로 마리포사 연구에서 환자당 5번 더 많은 CT 촬영이 이뤄진 셈이다.조 교수는 “데이터 수치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MARIPOSA 임상을 FLAURA2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봤는데, 이 경우 mPFS가 27.5개월로 역시 더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27일 오전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MARIPOSA 임상 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결국엔 ‘OS’조 교수는 PFS보다 실제 처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 기간’(OS)이라며 내년 이 수치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다는 입장이다.조 교수는 “실제 환자들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의약품 선택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여기며, 이번 임상 데이터에서도 2차 평가변수인 OS를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MARIPOSA 임상 OS 데이터의 경우 현재 25% 가량 집계된 상황으로, 내년 데이터 집계율이 55% 가량 되면 구체적인 OS 수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조 교수는 “OS 값 역시 단순 숫자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 어느 정도 더 길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OS 연구결과 추세를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더 좋은 효과를 보이면서 두 요법 간 OS 데이터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은 비슷한 수준이번 데이터 발표 후 이슈가 된 또 다른 부분은 ‘부작용’ 관련 내용이다. MARIPOSA 임상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우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75%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43%보다 높은 것이다. 또 이상반응 발생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35%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4%보다 높았다.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제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조 교수는 실제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조 교수는 “이번에 시장에서 언급되는 부작용은 ‘TEAE’이지만, 사실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이슈만 확인하기 위해서는 ‘TRAE’ 데이터를 봐야한다”며 “TREA 데이터에서는 타그리소와 비교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치료제 투여 후 부작용을 의미하는 TEAE(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는 임상 약물로 치료를 받던 환자에게 생긴 모든 질병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약물과 관련이 없는 질병이 발생했더라도 부작용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임상 의약품을 활용했을 때 부작용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치료 관련 부작용을 나타내는 ‘TRAE’ (treatment related adverse event)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조 교수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의 TRAE은 10% 수준으로,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TRAE 3%와 비교해 우려할 정도의 부작용 발생은 아니라는 말이다.또 조 교수는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 하나의 약물만 사용 했을 때 보다 부작용 발생이 많아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얼마나 중대한 부작용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 8%,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7%로 두 군이 유사했다. 그러나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우 손발톱염증과 피부발진 등 생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부작용이었지만, 타그리소+화학요법의 경우 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부작용 비율이 높아 환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끝으로 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을 잘 살펴본다면 렉라자의 효과에 대해 의심할 이유가 없으며, 앞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10.30 I 김진수 기자
“빈대 최고 서식지는 ‘따뜻한 침실’, 전국 확산 시간문제”
  • “빈대 최고 서식지는 ‘따뜻한 침실’, 전국 확산 시간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찜질방과 대학 기숙사 등 실내에 빈대가 출몰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빈대의 전국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양영철 교수는 “우리나라의 빈대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개체로서 빈대가 출몰한 장소 모두 외국인이 머무른 곳으로, 이 장소를 이용한 다른 사람의 여행용 가방 등 물품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특히 양 교수는 “빈대는 야외 서식성 곤충이 아니고 실내 서식성 곤충으로 따뜻한 실내환경에서 왕성하게 서식한다”며 “요즘 날씨가 추워져 가정마다 대부분 난방을 시작해 20도 이상의 실내온도가 유지됨으로써 빈대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고, 빈대는 집안의 침대와 쇼파 등에 살며 10도 이하로 온도가 낮아지더라도 성장과 부화에 어려움만 있을 뿐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흡혈하지 않고도 70~150일에서 생존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또 “빈대는 어느 정도 개체군 이 형성되면 침대 주변에 서식을 하고 있다가 밤 보다는 이른 새벽녘에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다시 서식처에 숨어 살기 때문에 베드버그라고도 한다”며 “이미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빈대이기 때문에 가정용 살충제에도 잘 죽지 않아 침대보나 옷 등 빈대의 서식이 확인된 세탁물은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건조기의 뜨거운 열풍을 두 시간 이상 쬐어주면 박멸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 주로 가려움 증상, 흡혈량 많을 경우 빈혈과 고열 동반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빈대 물림은 보통 옷이나 이불로 감싸지 않은 노출 부위인 팔다리, 발, 얼굴이나 목 등에 떼지어서 또는 선상의 다발성 병변으로 나타난다”며 “빈대는 피부에 달라붙어 많은 양을 흡혈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빈혈과 고열을 유발할 수 있고, 극심한 가려움으로 과하게 긁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치료 방법에 대해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염증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9 I 이순용 기자
갑자기 소변에 피가?
  • 갑자기 소변에 피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남자든 여자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크게 걱정되게 마련이다. 혈뇨는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으로 약물,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다르다. 현미경으로 소변검사를 해서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소변이 지나가는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혈뇨는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으로 흔하게 생길 수 있다. 모든 연령에서는 요로감염, 사구체질환이 많지만 50대가 넘은 경우에는 신장, 방광, 전립선의 문제인 경우로 생각해야 한다.요로감염증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성에게서는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질과 요도 주위에 있는 병원균이 방광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방광염은 배뇨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 증상과 함꼐 옆구리 통증 및 발열을 동반한다. 심한 감염의 경우에는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질병이다. 사구체는 신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들이 뭉친 덩어리로 우리 몸에서 과도한 체액, 전해질, 요독 등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제거하지 못할 수 있으며 급성 혹은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가 발생하며 소변 색이 붉거나 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신염에 의해 반복적인 혈뇨가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말기신부전이 될 수 있다.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로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된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로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암이나 방광암과 같은 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암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신장암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육안적 혈뇨다. 혈뇨의 정도는 혈괴(핏덩어리)를 동반한 육안적 혈뇨부터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만 피가 비치거나 소변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현미경적 혈뇨까지 다양하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다”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나오면 일시적 혈뇨일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으로 2번 이상 재검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는 빈혈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에서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매우 다양한 질환에서 혈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혈뇨 진단은 중요하고,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9 I 이순용 기자
음경확대술 받고 발기부전에 성욕이 줄었어요
  • 음경확대술 받고 발기부전에 성욕이 줄었어요[호갱NO]
  • Q. 음경확대 수술 이후 발기부전에 성욕이 감퇴해 팽창형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했는데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계속됩니다. 피해보상 받을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번 케이스는 환자와 병원 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환자(60대)는 약 20년 전 음경에 실리콘 링 삽입술을 받은 후 발기부전, 성욕 감퇴 증상으로 10년 전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했는데요. 그런데 약물 효과가 미미하자 팽창형 음경보형물 삽입술(1차 수술)을 권유받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는데 이 때문에 작은 크기의 보형물로 교체하는 수술을 또 받게 됩니다.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돼 보형물 부분 제거술, 잔존 보형물 제거술을 차례대로 했고 합병증이 생겨 성기가 변형되기까지 했는데요. 환자는 1차 수술 시 너무 큰 보형물을 삽입해 조직이 손상되며 심한 통증이 발생했고 이후 수차례의 수술로 손상된 조직 때문에 현재까지 만성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며 병원 측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병원 측은 수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환자의 동의를 얻어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상 과실이 없기에 책임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소비자원은 병원 측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먼저 환자의 음경 크기와 1차 수술 시 삽입한 보형물 제품의 크기를 비교했을 때 보형물 크기가 다소 과했으며 이후 심한 통증을 보였기 때문에 보형물 삽입술에 따른 음경 조직의 손상, 이로인한 통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수술을 거듭할수록 염증 반응이 심해져 통증 개선이 없을 수도 있다는 등의 설명이 필요했지만 환자는 병원 측으로부터 이러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설명 의무를 다했다고 입증할 만한 근거도 없기에 병원 측이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했는데요. 다만 2차 수술 때 작은 보형물로 교체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됐고 보형물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진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 점 등을 고려할 때 통증의 원인이 비특이적이고 신청인의 기질적 소인도 상당 부분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점, 의료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병원 측의 책임을 30%로 제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병원 측이 환자에게 위자료 1000만원과 함께 일부 수술비 환급 등 137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결론 냈습니다.
2023.10.28 I 강신우 기자
  • 전립선비대증, 날씨 추워지면 증상 더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만성질환으로 천천히 진행돼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겨울철,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약 복용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은 시중에 파는 상당수의 감기약(콧물, 가래, 종합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 방광의 바로 밑에 위치하며 정액을 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요도는 방광에서 저장한 소변을 배출시키는 ‘소변이 지나가는 길’로서 전립선의 중앙을 통과하는 구조다. 이러한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거나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가 압박되어 배뇨장애가 생기거나 방광 및 골반에 통증이 생겨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는 “요즘같이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아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찬 채로 배출되지 않아 외래나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이 “상당수의 감기약에 요도를 조이거나 방광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립선비대증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전립선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데 조직학적으로 60대에서 60%, 70대에서 70%, 80대에선 80%의 남성에서 전립선비대증이 발견된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인데, 실제로 국내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2012년 인구 10만 명당 1만847명 이었던 전립선비대증이 2016년 2만3,55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이는 식생활의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전립선 가운데 위치한 요도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을 동반,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거나 심한 경우 전립선 혈관이 충혈돼 배뇨 시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 졸졸졸~ 가늘어진 소변줄기, 잔뇨감이 주증상전립선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어짐 ▲약한 소변줄기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온다 등이다. 두 번째는 방광의 자극 증상이다. ▲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다.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이다.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고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와 직장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모양, 음영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소변 줄기의 이상 유무 및 증상의 경중을 구분하기 위해 요속 측정기 및 잔뇨 측정을 통해 치료 전 배뇨기능의 상태와 치료 후 증상의 호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혈액 내 PSA 수치를 측정하여 전립선암 여부를 결정한다. ◇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유로리프트와 홀렙수술이 대표적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는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 중 대표적인 것이 유로리프트와 홀렙수술이다.유로리프트는 전립선이 크지 않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법으로, 금속실을 이용한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실 (결찰사, 유로리프트)을 넣은 뒤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는 시술이다. 국소 혹은 척추 마취로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동안 시행한다. 특히 조직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보험적용을 받지 못해 시술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홀렙수술은 전립선의 크기에 상관없이 (작은 전립선에서 부터 큰 전립선까지) 시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다. 홀렙수술은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로 기존의 내시경 수술과 달리 전립선 피막(껍질) 면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제거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작거나 큰 전립선에서도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복하지 않고 요도를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분리하여 제거할 수 있어 피부에 절개자국 없이 출혈 및 감염 우려를 최소화한다. 환자들이 수술 후 발기능 저하, 성욕 감퇴와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데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전립선암 수술과는 달리 발기에 관련된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보험적용이 되며, 특히 일반적으로 수술 후 3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정도로 회복도 매우 수월하다.이준호 교수는 “겨울이 되면 여름과는 달리 배뇨 증상의 악화나 소변이 방광에서 가득 찬 상태로 전혀 배출되지 않는 극심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급증”한다며 “앞서 언급한 감기약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그 밖에 추운 날씨나 과도한 음주도 전립선을 붓게 하거나 방광에 무리를 주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외부활동 시 낮은 기온에 대비하고 음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5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0.28 I 이순용 기자
"폐섬유증·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 올인" …승부수 띄운 브릿지바이오
  • "폐섬유증·비소세포폐암 신약 개발 올인" …승부수 띄운 브릿지바이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특발성 폐섬유증과 비소세포폐암 등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계열 내 최초 신약 등의 개발로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성이 높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선택 및 집중해 매출 증대와 영업흑자 전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잠재적 독성 우려 해소로 기술 재이전 가능성 ↑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을 중단했다. 대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207’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BBT-877은 계열 내 최초 경구용(먹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2016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후보 물질을 도입했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토택신이란 인체 내 지방인 리소포스파티딜 콜린(LPC)을 생리활성을 가지는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변환시켜주는 효소를 말한다. 오토택신은 다양한 섬유화증에서 활성화된다. 오토택신에 의해 만들어진 리소포스파티드산은 세포들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종양형성 등 다양한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BBT-877은 오토택신의 선택적 저해를 통해 리소포스파티드산의 생산을 줄여 항염증과 항경화증 효과를 나타내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BBT-877은 질환동물 모델 효력시험에서 양성대조군인 닌테다닙(Nintedanib) 등과 비교해 애쉬크래프트 병증 점수와 콜라젠 염색면적에서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특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877의 잠재적 독성 우려도 추가 실험을 통해 해소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잠재적 독성 우려의 발견이 약물의 직접적 유전자(DNA) 손상에 의한 진양성이 아닌 고농도 약물 처리로 인한 세포사멸 기전에 따른 위양성(간접 손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BBT-877의 글로벌 임상 2a상 진입 가능도 최종 통지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BBT-877의 글로벌 임상 2a상의 첫 시험 대상자 투약도 개시했다. 바이오업계는 이르면 내년 BBT-877의 글로벌 임상 2a상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업계는 BBT-877의 잠재적 독성 우려를 해소한 만큼 기술 재이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0년 잠재적 독성 가능성 이슈로 글로벌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로부터 당시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권리를 반환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BBT-877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 건강한 성인에서 리소포스파티드산 농도를 최대 90%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계열에서 앞서 개발했던 신약 개발이 중단돼 해당 계열 내 최초 약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의 발병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작용 기전도 다양화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셀라이온바이오메드로부터 오토택신이 아닌 포타슘 채널(Kca 3.1)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BBT-301)을 이전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샤페론과 지단백질 결합 수용체 19(GPCR19) 활성화에 따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BBT-209) 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BBT-209는 계열 내 최초의 지단백질 결합 수용체19를 활용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다.특발성 폐섬유증은 코로나19 후유증과 인구 노령화 등으로 글로벌 미충족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폐섬유증 치료제시장은 2026년 약 43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韓·美 임상 1/2상 동시 진행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다양한 돌연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207의 미국과 한국 임상 1/2상을 앞두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3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임상 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 BBT-20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자체 발굴 1호 후보물질이다. BBT-207은 C797S 특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로 개발되고 있다. BBT-207은 전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의 광범위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에 대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항종양 효력을 나타냈다. BBT-207은 환자에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모델에서는 약물의 뇌 전이 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 결과도 확인했다. 특히 BBT-207은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디(D)와 엘(L)과 같은 암유발 돌연변이 및 T790M 등 다양한 돌연변이에서 BBT-176보다 더 적은 용량으로도 높은 저해능을 보였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치료제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전년(19억원) 대비 57.9%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435억원으로 전년(264억원 영업 손실)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약 126억원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타그리소 등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 계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1차 치료제로서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지속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존 임상 개발 과제인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폐암치료제 BBT-176의 이후 개발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대신 좀 더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임상 진입 단계의 BBT-207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7 I 신민준 기자
다리 저려 걷기 싫고 엉치가 아픈 척추관협착증…시술이 능사 아냐
  • 다리 저려 걷기 싫고 엉치가 아픈 척추관협착증…시술이 능사 아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80대 여성 민 모씨는 무릎과 허리 통증이 재발해 잘 걷지를 못하고 밤에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3년 전 양측 무릎수술 후 관절약(소염진통제, COX-2 억제제, 항경련제, 근육이완제 등)을 계속 복용해왔다.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비수술적 통증억제 시술도 받았다.국소마취 후 꼬리뼈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1.5mm 두께의 미세관을 삽입해 유착 및 협착된 신경관에서 풍선을 확장시켜 유착을 개선하고 신경 통로를 넓히며 진통·마취 약물을 주입하는 최신 풍선확장술도 받아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m 정도 걸으면 허리에 통증이 와서 더 이상 걷기 힘들어 쉬었다 다시 걷기를 자주 한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엉치뼈(천골)가 너무 아프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기도 힘들어졌다. 척추관협착증은 노인성,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신경근관, 추간공 등이 좁아져 신경이 눌림으로써 요통, 엉치통증, 하지통증, 좌골신경통 유사증상(방사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는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 차라리 서 있거나 걷는 게 편하다. 반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오래 걸으면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퍼지는 통증이 심해져 조금 걷다가 서길 반복하는 일명 ‘신경학적 파행성 보행 증상’을 특징적으로 보인다. 다리를 쭉 뻗고 허리를 숙였는데 잘 안 숙여지고 뒷다리가 당긴다면 허리디스크이고, 반대로 땅에 닳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도 안 아프고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에서는 주로 두꺼워진 인대와 관절 같은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른다”며 “허리디스크는 빠른 시간 내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척추관협착증은 이 때문에 진단 당시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 비수술 및 수술적 조치를 취해도 통증이 자꾸 재발하는 것은, 수술로 해부학적 구조적 개선을 모색해도 나이가 들어 초래된 신경학적 변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여성들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골밀도 및 근육량이 감소하고 척추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나이 들어 척추관협착증 발병에 더욱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이 증가하는 60대부터 의심 초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보존적 물리치료와 척추강화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척추관협착증 발생 연령대별 비율은 40대 4.4%이던 것이 50대 13.7%, 60대 30.8%, 70대 32.4%로 급상승한다. 80세 이상 비율은 17.5%이다.심 원장은 “약물치료나 비수술적 통증 완화 시술을 받아도 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일시적인 개선에 그친다면 추가 시술을 진행하기 보다는 복용 중인 진통제를 끊고 손상된 신경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최신 전기자극요법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그 중 하나가 전압은 높고, 전류의 세기는 낮은 정전기 형태의 전기에너지를 통증이 일어난 부위에 흘려보내는 ‘엘큐어리젠요법’이다. 척추관협착증처럼 신경병성 통증이 초래된다면 전기자극으로 신경세포를 자극해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만성화된 통증을 서서히 지워 나갈 수 있다. 심 원장은 “전기에너지는 몸속의 림프찌꺼기나 염증물질을 이온분해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림프찌꺼기는 병든 세포에 축적돼 생체활동의 핵심인 세포 간 전기 소통을 막는 절연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녹여내면 통증질환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매주 1~2회, 20회 이상 최신 전기자극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된다”며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TENS) 전기치료는 전류의 형태가 다르고 전류가 침투하는 깊이가 얕아 이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레몬즙을 비롯한 알칼리성 식단을 추구하고, 스트레칭과 적정 강도의 걷기운동과 코어강화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실천할 것을 권했다. 척추나 좌골 위에 MV75 전기파스를 장시간 붙여서 림프순환을 향상시키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심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평생 유병률은 20~25%, 좌골신경통의 평생 유병률은 13~40% 정도인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의 영향으로 좌골신경통이 오는 환자의 비율은 70~90%로 추산된다”며 “척추관협착증의 30~50%가 좌골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대다수는 경증~중등도이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자극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0.27 I 이순용 기자
  • 중앙대병원, 독감. 폐렴 건강강좌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대병원(병원장 권정택)이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사회와 함께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중앙대병원 4층 송봉홀에서 ‘인플루엔자와 폐렴 바로알기’를 주제로 시민 건강강좌를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시민의 감염병 대응력 제고를 위한 ‘감염병 대비 시민 건강능력 향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여름철 식중독과 여행자 설사’ 강연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됐다. 겨울철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 정도 지나, 발열, 기침,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의 경우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부터 이른 봄에 유행하며, 심혈관계나 호흡기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3위의 질환으로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강좌는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 ▲폐렴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조선영 교수) ▲질의응답 순서로 구성됐다.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참석할 수 있으며,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독감, 폐렴 관련 건강정보 책자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이번 강좌 내용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돼 서울특별시의사회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2023.10.26 I 이순용 기자
  • 나이 들면 잠자리에 자리끼(물)을 두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6세 이모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 항상 물 먼저 챙긴다. 자다가 목이 말라 자주 깨고, 화장실에 다녀와서도 꼭 물을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 왜 항상 자리끼를 두고 주무시는지 궁금했는데, 본인이 나이가 들면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중간에 한번 깨게 되면 다시 잠들기 힘들어 이른 시간에 일어나게 되고, 항상 오전에 피곤하고 활력이 없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서, 결국 아내의 권유로 수면클리닉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수면장애 원인으로 수면 호흡 장애 진단을 받았고, 양압기 호흡 치료 한 결과 해당 증상이 사라졌다. 입을 벌리고 자는 구강호흡은 입을 마르게 해서 수면 중 잠에서 깨면 물을 마시게 하고, 오전에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한다. 또한 수면 호흡 장애를 유발하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중국 산동대학교 장허 박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 구강호흡을 하는 50명과 증상이 없는 5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면 호흡장애가 있는 경우 면역 기능이 불량하다는 것을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스트레스 및 전신 염증 상태가 발생됐다. 또한 만성 호흡기 질환자 90%가 자신도 모르게, 수면 시 구강호흡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 시 입으로 하는 호흡은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천식, 비염, 독감 등에 취약한데, 비강호흡을 하게 되면 코의 털, 섬모 등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해서 천연마스크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세균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라며 “특히 천식, 기관지 확장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무호흡이 동반되어 복합성 호흡장애로 발전하는 경우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강 호흡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중을 줄여야한다. 또 천장을 보는 자세로 똑바로 누워 자면 혀가 기도 입구를 막아 구강호흡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옆으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호흡 자가진단 체크리스트1. 코를 곤다.2. 아침에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3. 자고 나면 목이 마른다.4. 잠이 깊게 들지 못한다.5. 입술이 자주 말라 있다.6. 자는 도중 화장실에 자주 간다.
2023.10.26 I 이순용 기자
서정진, 美·日서 동시 승부수...“짐펜트라 시장 안착 자신, 日 기업 M&A 타진”
  • 서정진, 美·日서 동시 승부수...“짐펜트라 시장 안착 자신, 日 기업 M&A 타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통합 셀트리온’ 가능성을 높인 셀트리온 그룹이 글로벌 톱10 기업 도약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승부수 띄우기에 나선다. 신약 짐펜트라(램시마SC) 등 다수 신약 출시와 인수합병(M&A)를 통해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년 3조5000억원 매출을 필두로 매년 50%씩 성장해 2030년 매출 1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25일 셀트리온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농협증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 합병 이후 비전과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안이 통과됐다. 연내 차질없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이 넘어도 셀트리온홀딩스 자금까지 활용해 대응이 가능하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거대 자본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이다. “통합된 셀트리온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의 매출은 당장 내년부터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뮬레이션 예측 결과 합병 이후 2024년 셀트리온 매출은 3조5000억원을 웃돌 것이다.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조7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될 것이다.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실적 성장을 자신했다.이날 셀트리온(068270)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와 일본에서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2025년 5조 매출, 나아가 2030년 12조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영두)◇짐펜트라, 미국서 최대 7조 매출 기대셀트리온과 서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에 대한 큰 기대를 표하며,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염증성장질환(IBD) 환자 수는 약 30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램시마를 처방받고 있는 환자는 약 27만명이다. 이 중 SC제품을 처방받기 위해 휴미라로 전환한 환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서 회장은 “미국서 램시마를 처방받는 환자 중 SC를 처방받기 위해 어쩔수 없이 휴미라로 전환한 사례가 꽤 있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램시마SC의 환자 전환율을 확인해보니 약 40% 정도였다”며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출시된 이후 3년 안에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4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미라보다 램시마가 더 강력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직판체제를 구축한 미국에서 짐펜트라는 출시 후 3년 안에 매출 3조원이 가능하다”며 “이후에도 보수적으로는 연매출 5조, 최대 7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현재 SC제형인 휴미라 외 짐펜트라와 직접 경쟁하는 약은 다케다 제품이 될 전망이다. 다케다는 지난 2020년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 SC제형 ‘엔티비오’(Entyvio)가 유럽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다케다 제품 대비 짐펜트라 우월성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그는 “미국 시장 내 짐펜트라 약가는 휴미라 등 경쟁 제품과 비슷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처럼 가격 할인을 할 필요가 없다”며 “휴미라 등은 연간 약값이 10만 달러 정도다. 짐펜트라도 그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케다 제품과 비교 임상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셀트리온 기자간담회 모습.(왼쪽부터)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사진=송영두)◇뚫기 어려운 日 시장, M&A로 활로 모색셀트리온 측은 이날 다른 바이오 기업 등에 대한 M&A 전략을 공유하면서도 최대주주가 계열사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합적인 시너지를 고려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일본 시장을 언급했다.그는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 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내는 것은 우리 제품밖에 없다. 일본 유방암 시장 60%를 셀트리온이 장악하고 있는데,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한다”면서도 “일본 시장은 우리가 직판망을 구축했음에도 뚫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일본 기업 M&A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일본 기업과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몇 개 기업이 있다. 사실 일본 기업 한 곳과 M&A를 준비하고 있는게 있다”며 “하지만 경제 악화 등 대외적인 상황으로 인해 아직 결론은 내지 않았다. 적절한 수준이 되면 M&A를 통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10.25 I 송영두 기자
조쌍구 건국대 교수, 인공지능 모델 활용 新 펩타이드 개발
  • 조쌍구 건국대 교수, 인공지능 모델 활용 新 펩타이드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조쌍구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교수팀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모델을 활용, 줄기세포 성장과 골관절염 치료 기능을 향상시키는 펩타이드(섬유아 성장인자-2 유래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왼쪽부터 건국대 아브달 아메드 박사, 이수빈 박사과정생, 조쌍구 교수, 바르샤바 대학 사바스티안 크미에치크 교수, 존스홉킨스 대학 김덕호 교수(사진=건국대 제공)건국대는 조쌍구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폴란드·미국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아모라이프사이언스, 스템엑소원㈜ 등 기업과도 협업이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홍합 유래 접착 단백질과 결합된 섬유아 성장인자-2(FGF-2) 유래 펩타이드(FP2)를 이용, 사람에서 분리한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hWJ-MSC)를 배양했다. 이어 해당 배양 세포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FGF-2는 다양한 조직과 기관의 다양한 세포 기능을 조절해 배아 발달, 상처 치유 등의 역할을 한다. 줄기세포의 자가 재생 능력이나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다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다만 FGF-2는 불안정해 주기적으로 추가해야 하고, 그 결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불안정한 FGF-2를 대신해 안정적인 FP2 펩타이드를 사용해 기능 강화 줄기세포를 배양했으며 골관절염 생쥐 모델에서 개선된 효능을 검증했다. 특히 기능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FP2 펩타이드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의 세바스티안 크미에치크(Sebastian Kmiecik) 박사와 함께 특정 펩타이드와 섬유아 성장인자 수용체-1(FGFR-1)의 결합능을 분석했고,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다. 한편 조쌍구 교수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건국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스템엑소원은 지난 6월 아모라이프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연구는 그 첫 번째 성과다. 스템엑소원은 최근 (주)에스와이에스 홀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난치성 염증, 패혈증, 골관절염 등 다양한 엑소좀 치료제와 기능성 화장품·의약품 원료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3.10.25 I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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