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586건
-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염 PRP 치료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PRP 치료는 팔꿈치 관절과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할 때 치료를 병행하는 것만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있던 상황이라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치료가 통과될 시, 무릎 관절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혈장술)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30㏄ 정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성장인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자체 제작 키트로 농축하여 문제의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이다.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의 세포증식과 통증 감소, 신생혈관 생성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나 환자 본인 혈액 속 혈소판에서 나왔기에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PRP 치료는 치료시 절개를 하지 않아 일반적 주사치료처럼 시술 후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P치료는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주사의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나 통증이 완화된 상태가 오래가지 못했던 점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던 기존의 치료를 보완하는 대체제 역할이 있다. 다양한 연구 및 논문을 통해 PRP 치료의 통증 감소, 상처 치유 효과가 인정되어 지난 2019년 팔꿈치 관절(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 2022년에는 회전근개파열 봉합수술 시 PRP 치료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공고됐다. 다만,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아직 등재되지 못 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하여 지금까지 세포치료와 관련한 꾸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SCI급 논문 30여편을 발표했다. 2009년에는 정형외과 치료에 최로로 PRP를 도입하였으며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단독 또는 간엽줄기세포 치료가 병행된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의 결과 비교: 전향적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줄기세포치료에 PRP를 첨가하면 줄기세포 증식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연세사랑병원은 PRP 치료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 등재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 초·중기 관절염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연골 재생 효과가 좋다”며 “무릎 관절염 환자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도록 좋은 치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PRP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재발 많은 허리 통증, 지속 기간 따라 치료 계획 달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40만 9,894명으로, 국민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 환자가 78.3%이며 40대부터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의 비율이 2배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갱년기 이후 여성이 척추 질환에 가장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기온 낮은 겨울철, 급성요통이나 만성허리통증 악화에 주의해야급성 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 힘으로만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은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허리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한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뜨리고,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만성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통증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척추 질환에 취약한 50대 여성의 경우 겨울철을 맞아 허리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재발 많은 허리통증, 지속기간에 따라 구분하고 치료를 계획해야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 요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한 상태를 말하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한번 요통이 생기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만성요통은 척추를 지탱하는 크고 작은 근육들에 의해 말초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근육들이 뭉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문에 환자들은 불편함을심하게 느끼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민성훈 원장은 “요통은 증상과 지속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에도 2주 내 통증이 호전되지 약물이나 주사치료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뼈와 신경, 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이 빠른 척추 내시경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 겨울철 허리통증 절감하는 생활 수칙1.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체온조절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통증이 느껴지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2.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에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단련해 두는 것이 좋으며, 급작스러운 동작은 피하도록 한다. 운동하기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해야 하며, 몸을 움츠리는 자세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 [참 고소한 이야기]알콜성 간독성 제거하는 참기름 효능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주요한 장기중 하나다. 혈액을 통한 영양소 공급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담즙을 분비해 지방을 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을 정화하고 유해한 물질을 무해하게 만드는 해독작용 외에도 음식을 통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걸러내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 간은 신장이나 췌장과는 다르게 인공장기의 기술이 없다. 하지만 수술이나 외상으로 간이 절제 되더라도 1달 이내에 정상 크기와 기능을 회복할 정도로 회복능력이 우수하다. 오히려 이런 장점으로 인해 간에 상당한 손상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한다. 간경변이나 간암이 생기더라도 모르고 있다가 손 쓰기 어려울 때까지 진행된 이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간은 평소 관리와 검진이 중요한 장기다. 한국은 유일하게 간 질환 보유자중 남성 비율이 높다. 남성 암 사망 순위 2위가 간암이며 주로 40~50대 비중이 높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음주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모두가 잘 알지만 사회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게 술이다. 술 즉 에탄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대부분 산화되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후 아세트산으로 전환된다. 대사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 때문이다. 간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손상시키고 간 세포가 괴사되어 염증이 유발되면서 알코올 간염이나 간 경변의 원인이 된다. 합성된 중성지방은 간 세포내에 축적되면서 알코올 지방간 원인이 된다. 이처럼 혹사당하는 간의 구원투수로 세사민이 주목받고 있다. 세사민은 알코올 즉 에탄올 대사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면서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우선 세사민은 알코올 산화분해에 필요한 알코올탈수소효소(ADH)의 현저한 촉진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알코올 대사상 효율적으로 제거 되지 않은 라디칼의 축적을 40.63%나 줄였다. 또한 에탄올이 지속적으로 투입된 마우스실험에서는 세사민 및 관련 리그난화합물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농도를 줄였으며 간에 축적되는 지방에 대해서 방어하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세사민 및 관련 리그난 화합물이 간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로 인한 간 지방 축적을 막고 간 질환을 피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알코올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급성 및 만성 간 손상의 원인인 산화스트레스 및 간 독소에 대한 측면에서도 세사민,세사몰린은 강력한 보호 효과를 낸다. 사염화탄소(CCI4)를 투입한 생쥐실험에서 세사민은 CCI4에 의한 세포사멸을 방지하고 간 손상을 현저하게 완화해 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사염화탄소(CCI4)라는 물질은 실험에서 급성 독성 간 손상을 유발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간 독소 물질이다. 세사민,세사몰린은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T), 아스파테이트 아미노트랜스퍼라제(AST) 및 알칼리성 포스파타제(ALP)의 활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 물질들은 간이 손상될 수 있는 약물,독성물질,알콜,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수치가 크게 늘어나서 간 검사에 많이 쓰이는 지표들이다. 이러한 결과는 세사민,세사몰린이 간 독소로 인한 간 손상으로 부터 크게 보호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요컨대 참기름은 세사민이라는 천연 항산화제를 가진 식품으로, 간 세포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뛰어나게 개선하는 천연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 눈꽃 산행 즐기기 전, 주의 필요한 등산 단골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린 산이 많아지면서 겨울 등산을 고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겨울철 산행은 눈으로 인해 길은 미끄럽고 기온도 낮아 부상 위험이 높다. 등산의학전문가이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등산 중 당하기 쉬운 부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흔한 ‘발목 염좌’, 방치하면 관절염 될 수 있어발목염좌는 등산에서 흔한 부상 중 하나다. 울퉁불퉁한 바닥을 걸을 때 헛디뎌 발을 접질리면서 발목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벗어나면 발목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들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정덕환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염좌의 약 20% 정도에서 만성 염좌 및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고, 불안정성이 지속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틱 등으로 무게 분산, 발목 테이핑 등 도움발목 염좌를 예방하려면 입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발에 가해지는 부담은 몸무게에 비례한다. 한 걸음마다 체중의 1.5배, 뛸 때는 4배, 점프할 때는 5배가량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 그러므로 너무 무거운 짐을 메고 등산하는 것은 피하고, 등산스틱을 이용해 체중을 발 이외의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좋다. 발목에 테이핑하는 것도 발목 보호에 좋은 방법이다. ◇ 미끄러져 낙상 골절, 오랜 등산으로 피로 골절 주의겨울철에는 눈이 오거나 서리가 있어 등산길이 더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 시 골절 위험이 더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오랜 시간 등산을 하다 보면 뼈에도 스트레스가 쌓이며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이젠 함께 활용하고 갑자기 무리한 등산 말아야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잘 미끄러지지 않고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신고 아이젠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피로골절은 뼈에 반복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일이 갑자기 증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갑자기 무리한 등산보다는 평소에도 운동 및 등산을 통해 조금씩 시간과 등산 거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방치하기 쉬운 족저근막염, 등산 마니아도 방심 금물초보자가 아닌 등산을 오래 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는 부상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 띠로, 근막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일부 퇴행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가 나타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 때문에 발바닥 아치 중앙부가 주로 아프거나, 걷고 나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걷지 않고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도 발바닥이 아프다면 다른 원인은 아닌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진찰과 문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발바닥부터 종아리까지 등산 전후 스트레칭 및 아킬레스건 강화 운동해야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활 습관을 고치거나 신발 등 발병 원인만 제거해도 좋아질 수 있지만, 수축한 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효과가 좋다. 정 교수는 “산행 직후 음료수 캔 등을 발바닥 아치에 대고 문질러 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성일 때는 등산 횟수를 줄이고 족저근막 및 종아리 부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동시에 아킬레스건 강화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기도 한다. 주사 치료는 족저근막 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숙련된 정형외과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또 뒤꿈치 충격을 줄이는 깔창 등의 쿠션,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장시간 등산하며 차가워진 손·발, 여벌 양말 등 챙겨 젖으면 갈아신어야장시간 등산하다 보면 손·발 등에 동상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가 가렵고 차가운 느낌을 거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동상은 심하면 손가락을 절단까지 해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저림이 느껴지거나 감각이 저하되면 등산을 멈추고 따뜻한 물 등으로 보온하는 것이 좋다. 장갑이나 양말은 젖지 않게 유지하고 여벌을 챙겨가서 젖었다면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부상 예방의 지름길 ‘스트레칭’, 시간 관리 및 등반 포기도 중요등산은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인 만큼 준비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다. 특히 겨울은 추위로 관절, 인대, 힘줄이 모두 뻣뻣하기 쉬워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등산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등산 전 발목, 무릎, 고관절을 포함한 하지관절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과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과 햄스트링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 발목을 돌리는 스트레칭 등을 충분히 해야 한다. 등산 후에도 잊지 말고 근육통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또한, 등반 시간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날이 어두워지면 낙상부터 조난까지 사고 위험이 커지므로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체력과 시간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등산을 마무리하고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다.
- 아토피피부염, 30~40대 성인 환자 45% 이상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계속된 난방으로 실내외 건조한 환경에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 환자다. 건조한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피부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이렇게 건조한 겨울철 심한 가려움, 진물, 태선화 등의 증상이 악화하거나 재발한다. 아토피 증상으로 제대로 잠을 못 이루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의 도움말로 증가하는 성인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알아본다.◇ 손상된 피부장벽과 면역반응이 원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손상된 피부장벽은 알레르기 물질이 피부 내로 침투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그 결과 피부의 면역반응을 일으키면 피부염과 함께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이런 가려움증으로 인해 자꾸만 긁고 상처가 나며, 상처가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가려움증이 발생해 또다시 긁게 되는 걸 반복한다. 그 결과 만성적인 염증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아토피피부염이다. 알레르기 물질 외에도 겨울철 건조한 환경, 잦은 비누칠과 보습제를 바르지 않는 습관, 유전적인 요인, 대기오염물질, 환경 호르몬 등이 아토피의 유발 물질이다. 스트레스도 악화 원인 중 하나이다. ◇ 30, 40대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증가세 국민 관심 질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92만 1,070명에서 2022년 97만 3,686명으로 증가했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치료받은 0세에서 19세 환자 수는 -18% 감소했지만, 청장년층인 20대는 27%. 30대는 47%, 50대는 45%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남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는 2018년 대비 2022년 20대에서 28%, 30대에서 32%, 40대에서 23% 증가했다. 여성은 20대에서 26%, 30대에서는 57%, 40대는 60%로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50대는 34%의 증가를 나타냈다.출처 : HIRA빅데이터 개방 포털/환경성질환_아토피피부염 2018년에서 2022년.◇ 얼굴, 목 등 노출 부위 증상 나타나 성인 아토피피부염 증상은 머리, 얼굴, 목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피부염 형태로 나타나서 얼굴 홍반, 인설, 구순염, 이마의 태선화 병변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동시에 전신적 건조 피부, 두꺼워진 피부, 두피의 심한 비듬, 팔다리 굽힘 쪽의 피부염이 동반되며 피부가 건조하고 두꺼워지는 만성 병변이 많이 나타난다. 얼굴, 목 등 노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불편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예도 많다. ◇ 증상 경중에 따른 치료증상이 심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단기간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 만성 피부질환인 만큼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때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조절제를 우선 사용하고, 치료 반응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듀필루맙) 또는 JAK 억제제 등으로 치료한다. 경증의 경우, 적절한 피부관리로도 아토피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보습제를 제대로 바르고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피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는 미세먼지나 땀은 노출 후 빨리 씻어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에 매일 15분 내외로 짧게 시행하고, 샤워가 끝난 직후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한다. 피부 건조가 심할 때는 보습제를 덧바르기도 한다. ◇ 평생 약 복용 No!, 평생 관리 Yes~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잘 조절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보습제 도포와 악화인자 회피 등의 기본적인 치료만으로 관리가 잘 되기 때문에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다만,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병의원을 다니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몇몇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비흑색종피부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권순효 교수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패스트푸드나 술 등은 피부에 악영향을 주니 삼가야 한다. 이 외에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스트레스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랜 피부질환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피부과 약은 독하다.’, **을 바르면 좋아진다‘ 등의 잘못된 정보를 듣고 따라 했다가 증상이 심각해져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의사에 대한 신뢰이다. 자신의 증상이 악화하는 원인을 같이 찾아 나가고, 장기간의 관리에 조언을 줄 수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 등 여러 새로운 약이 빠르게 나오고 있는 만큼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 노트북·스마트폰과 집콕, 목 건강 괜찮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며 외출은 줄고 실내 활동은 늘어나고 있다. 실내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이용해 여가시간을 보내는 ‘집콕’이 늘며 목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일상화 되어 있는 젊은 연령대에서 목 뒤 근육이 뻐근하고 긴장돼있는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목 건강의 위험을 방치하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목디스크나 여러 퇴행성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는 흔히 ‘퇴행성 목디스크’와 혼용되기도 하는데 이를 구분해야 한다. 먼저, ‘퇴행성 목디스크’는 ‘목디스크’의 전단계인 경우가 많다. 퇴행성 목디스크는 경추 관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퇴행성변화로 인해 수분함량과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외상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때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경추 후방 근육의 긴장과 관련돼 뒷목의 뻣뻣함 및 통증, 후두부의 두통 등과 동반된다.반면 목디스크는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 후방으로 밀려나거나 탈출돼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다. 압박되는 신경에 따라 목의 통증, 어깨와 상지 당김이나 방사통 등이 나타난다. 또한 탈출한 추간판이 머리에서부터 내려오는 척수 전체를 압박해 상하지의 강직이나 마비가 나타나는 ‘척수증’이 생길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성사현 교수는 “목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퇴행성 변화인데 사람에 따라 그 시기와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라며 “일반적으로는 근육이나 연부 조직의 강도, 직업이나 생활 환경적 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목디스크는 언제 의심해야할까. 성사현 교수는 “목부터 한쪽 팔을 타고 내려오는 통증이 있을 때”라고 설명한다. 성사현 교수는 이어 “특히 팔을 내리고 있는 차렷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들 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한다면 이는 목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일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하였다. 목디스크는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와 진료가 같이 시행된다. 전문의는 기본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와 거북목의 정도, 디스크의 간격 등을 평가한다. 그 후 신체 검진을 통해 관절통과 방사통, 척수증 관련 증상의 유무를 확인한다. 경증일 경우는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를 우선 시도되지만 조기에 근력저하나 척수증 관련 이상소견이 있을 때에는 MRI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때문에 목디스크를 진단 받았다고 해서 전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빠른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 약물치료 병행으로 증상이 나아지는 환자가 더 많다. 이 때는 디스크 탈출 초기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방사통을 호전시키기 위한 소염제와 신경통 약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환자에 따라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의 치료도 시도해 볼 수 있다.그런데 보존적 치료에 수개월 이상 반응이 없는 심한 증상이나 조기 근력 저하 및 척수증 동반된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수술은 추간판 탈출의 위치, 정도에 따라 추간공 확장술, 전방 추간판 제거술 및 유합술 등의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성사현 교수는 “환자에 따라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보통 경추 수술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다른 척추수술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 후 3~4일 정도면 퇴원 및 가벼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목이 뻐근하고 불편하다면 습관적으로 목의 관절을 혹사시키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목의 관절은 운동범위가 넓으며, 머리 정도만 지탱 가능할 정도로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통증이 발생하고,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조금만 신경 쓰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증상 호전을 경험하기도 한다. 실제로 수학능력시험까지 목 통증을 호소하던 많은 학생들도, 수능이 끝나고 책상으로부터 벗어나면 금방 통증으로부터 해방되는 경우가 많다.최근에는 오랜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큰 문제다. 대부분 목을 앞으로 구부린 상태로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데 이때 목 뒤의 근육이 계속해서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경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진다. 이렇게 되면 경추 후관절 및 디스크에 직접적인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지양하며 중간 중간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목은 관절이 작고 예민하기 때문에 무리한 관절의 움직임은 목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 때문에 스트레칭을 할 때에도 평소 사용하지 않던 방향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뻐근한 느낌이 살짝 드는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 시선이 정면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면, 장시간 이용하는 것을 줄이고, 노트북 스탠드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성사현 교수는 “초기의 경추 질환은 어깨, 팔 등의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며 “적절한 진찰과 X-ray 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감별할 수 있으며 빠르게 진단되면 수술 이전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들이 많이 있으니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진료를 늦추는 것은 금물이다”고 조언했다.
- 발열, 오한...감기몸살이 아니라는데... ‘침샘염’은 무엇?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발열과 오한이 오면서 입맛이 뚝 떨어져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큰 일교차로 주변 사람들도 감기 환자가 늘어 A씨 역시 가벼운 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평소 가벼운 감기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매해 복용했던 A씨는 일주일이면 호전될 줄 알았던 증상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발열, 오한에 더해 턱 부위 통증이 심해지면서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기가 힘들어졌다. 혹시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던 A씨는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침샘염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침은 침샘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이다. 하루 평균 0.75∼1.5ℓ 정도 분비되며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준다. 평소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기능과 함께 병원균에 대한 면역방어를 담당한다. 침은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0.5% 정도가 소화액과 전해질, 점액, 당단백질, 효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침은 주요 침샘인 혀밑샘(설하선),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을 포함해 입과 인두벽의 작은 침샘으로부터 분비된다. 약 800∼1,000개의 작은 침샘이 입천장, 볼, 잇몸 등 입안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이렇게 수많은 침샘 가운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침샘염이라고 한다.침샘염은 유행성 이하선염과 같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얼굴 방사선 치료자, 고령, 탈수, 외상, 약물 부작용 등으로 침의 흐름이 막히거나 저하된 경우에도 발생한다. 또한 침샘이나 침이 분비되는 관에 돌과 같은 석회물질이 발생해 통로가 막히는 타석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발생 부위에 통증, 열,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염증으로 인해 침샘에서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이 건조해질 수 있다. 감염이 심한 경우 침샘에서 고름이 발생하기도 한다.대동병원 귀·코·목센터 노영진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침샘염이 급성으로 올 경우 발열이나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감기몸살 증상 이외에 턱이나 귀밑 통증이 동반되거나 평소 겪었던 감기몸살 증상과 다르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침샘염은 원인에 따라 항생제 등 약물치료와 함께 구강위생 관리, 수분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을 실시한다. 치료를 시행하면 수 주 내 호전될 수 있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염증 상태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침샘 및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방치될 경우 침샘 농양이나 점액낭종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양이 심한 경우 침샘을 절개해 배출하는 등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평소 침샘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구강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시로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며 식초, 라임, 레몬 등 신맛 나는 음식을 섭취해 침 분비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자극적인 음식 삼가기 ▲면역력 챙기기 ▲충분한 영양섭취 등이 있다.침샘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남녀노소 모두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변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인 변비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변비로 정의한다. 배변은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가져다주므로 가벼운 증상으로 간과해선 안 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광범 교수는 “변비 원인은 질병이 원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분섭취 부족, 변의감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배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이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이 제한적인 경우 이전에 없던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든 만큼 장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한 까닭이다. 이렇듯 활동량이 감소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도 소화기관 운동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아이들은 기능성 변비, 노인들은 이차성 변비 많아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9세 이하 어린이, 70세 이상 노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기능성 변비가 흔하게 나타나고, 노인들은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 식사량 및 갈증 감각 감소에 의한 섬유질과 수분섭취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변비가 많다. ◇ 무분별한 변비약 복용은 오히려 만성 변비 유발노인성 변비의 경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단순한 노화 증상이나 소화 장애로만 생각하고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폐색증 위험이 커진다. 전문의 처방 없이 시중에서 파는 자극성 변비약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남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 점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장 연동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해지면서 만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장내 신경층이 파괴되면 장 기능이 망가질 수도 있으므로 섬유질 성분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드물지만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계 질환, 근육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화장실에 스마트폰 들고 가는 습관 고쳐야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때인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자 ▲간혹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 있으면 장이나 항문이 자극에 둔감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가급적 30분 내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자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하자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되 가급적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자 ▲하루 1.5~2 리터 정도 물을 마시자. 단 섭취하는 수분량이 충분해도 커피나 짠 음식 등으로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 수 있다. 카페인 섭취는 피하자. ◇ 대변을 과도하게 참는 증상도 소아 변비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의 일부에서는 정상적으로 수일 이상 동안 변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생후 2주경의 신생아는 평균 4회 대변을 보고, 점차 대장의 수분 보유 능력이 성숙되면서 2세부터는 평균 1.7회, 3~4세는 성인과 유사하게 하루 3회에서 주 3회 정도의 배변을 하게 된다. 변비의 증상은 ▲만 4세 이상에서 배변횟수가 주 2회 이하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의 유분증(대변 지림) ▲ 대변을 과도하게 참는 증상 ▲배변 시 굳은 변을 보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힘들어하는 경우 ▲직장에 대변이 다량으로 저류된 경우 ▲대변이 굵어서 변기가 막히는 경우다. 이러한 증상이 1개월 동안 최소 1주일에 한 번 이상 앞서 기술한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났다면 변비로 진단한다. ◇ 시간 여유를 두고, 약물치료, 식이조절, 행동조절 함께 소아 변비 역시 식습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호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 약물치료, 식이조절, 행동 조절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치료는 첫째, 약물이나 관장으로 직장에 저류된 대변을 제거한다. 둘째, 대변을 참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하제, 즉 장의 내용물을 배출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배변이 최소 2개월 이상 유지되면 하제를 점차 줄여나간다. 변비 치료를 하더라도 복약 순응도가 나쁘거나 보호자의 임의대로 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경우, 치료 효과가 좋지 않고, 배변을 하더라도 변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은 변비로 장기간 대변이 정체됨으로 인해 배변 감각이 둔해져 버린 대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최소 수개월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소아 변비 치료약제는 성인과 달리 자극성 하제가 아닌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게 되므로 장기 복용과 관련한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변비약을 증상이 심할 때만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일과성으로 끝나기 쉽고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변비의 정도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와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은혜 교수는 “일반적으로 변비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변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변비로 진행되고 오심, 구토, 복통, 복부 팽만, 식욕부진으로 이어져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드물게 변비의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항문열상, 전초치질(Sentinel pile), 직장 탈출증, 성장부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약물을 중단하고 변비가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샤페론, 중국 기술이전 딜 '홀딩'… 내년 유증 가능성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샤페론(378800)이 자금조달을 위해 내년 유상증자를 단행할지 관심이다. 현재 회사의 현금성 자산과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영업비용을 고려하면 내년 말 현금성 자산은 약 50억원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샤페론 성승용 대표.(제공= 샤페론)15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샤페론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아토피 치료제 ‘누겔’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논의 중이었으나 내년 8월까지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계약 상대방이 누겔의 미국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본 후 계약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회사는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누겔의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으며 내년 8월 중간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 최종 종료일은 2026년 1월이다. 공들였던 기술이전 계약이 잠정 중단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에 관심이 모인다. 샤페론은 기술이전을 통한 자본 확보를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지향하고 있다. 기술이전이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셈이다. 전임상 또는 초기임상까지만 연구를 진행하고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이전하는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별도 생산시설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뚜렷한 매출원이 없다고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 회사의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생산 및 판매 중인 제품이 없어 최근 3개 사업연도 및 당해 사업연도 중 최근 분기말까지 매출원가 발생액이 없다’고 돼 있다. 하지만 매년 연구개발 활동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샤페론의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251억원이다. 영업비용은 2020년 68억원, 2021년 110억원, 지난해 130억원으로 최근 3년 간 평균 매년 103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약 88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연간 100억원 비용이 고정적으로 나간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 시 내년 말 샤페론에 남는 현금은 50억원 수준이다. 2025년을 대비하기 위해 회사가 내년 중 미리 자금조달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샤페론 관계자는 유증 가능성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당장은 계획이 없다. 2024년 중에 할 수는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 해야 할 임상시험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비용이 어느 정도 발생할 지 알기 때문에 재무회계 부서 쪽에서 내년도 예산과 관련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페론은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3년 내 기술수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국내에선 기술이전 2건에 성공했지만,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이전 성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주가도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상장 직후인 10월 21일 최고가 1만1600원 기록한 후 연일 하락세다. 15일 기준 종가는 3530원으로, 최고가 대비 약 70% 떨어졌다.샤페론의 파이프라인으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호흡기 질환 치료제 ‘누세핀’(NuSepin),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NuCerin), 나노바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파필릭시맙’(Papiliximab)이 있다.기술이전을 추진했던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하는 사이토카인 발현을 낮추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체내 염증 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한다.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 안전성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누겔은 국내 임상2상도 마쳤지만, 최종 결과 발표가 1년 넘게 지연되고 있어 투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샤페론은 지난해 하반기 2020년부터 진행한 누겔의 국내 임상 2상도 마쳤다. 샤페론은 2021년 누겔 국내 2상 중간 결과를 내고, 이르면 올해 초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마지막 환자 투약 후 1년이 넘도록 아직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주요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추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다른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때가 되면 공시를 통해 시장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샤페론은 올해 메이저 국내외 제약사 출신 임원들을 다수 영입하면서 기술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기술수출을 염두해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바 있다.
- 선천성 이루공 근막고정봉합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팀(박의현 교수, 박재형 전공의)이 선천성 이루공 근막고정봉합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했다.선천성 이루공은 전체 인구의 1~2%에서 나타난다. 한국인에서는 1.91%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고 치료도 필요치 않지만, 해당부위의 감염, 농양 등으로 통증, 불편감 또는 미용상 문제가 발생할 때 수술치료가 시행된다.전 세계적으로 선천성 이루공 수술 후 감염률과 재발률이 각각 6~27.3%, 2.3~42%로 편차가 크게 보고되고 있어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은 수술법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선천성 이루공 근막고정봉합술은 선천성 이루공 수술에서 안정적인 치료결과를 얻으면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박의현 교수가 고안한 수술법이다. 1cm 정도의 최소 절개를 통해 선천성 이루공을 절제하고 이륜연골과 연부조직을 측두근막에 고정봉합하여 절제 후 빈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후 감염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이룰 수 있다. 박 교수는 이 수술을 연간 100여건을 집도하며 최근 5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박의현 교수팀은 박 교수가 시행한 선천성 이루공 근막고정봉합술 450례를 분석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수술 전 상태에 따라, 처음 수술을 받은 그룹 281례, 절개 및 배농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그룹 119례, 재수술 그룹 50례로 분류하고, 연령으로는 성인과 소아로 구분했다.연구결과, 수술 후 4.7%에서 감염이 발생하였고, 2.7%에서 재발했다. 수술 전 상태에 따른 그룹간의 감염률의 차이는 없었다. 재발률은 다른 그룹에서는 2%미만으로 나타났지만 재수술 그룹에서는 10%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감염과 재발에 영향을 주지 않는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수술법의 데이터와 비교하여 선천성 이루공 근막고정봉합술의 우월성을 규명한 것이다.박의현 교수는 “선천성 이루공은 수술이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지만 잦은 감염과 염증으로 통증과 불편감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이번 연구로 근막고정봉합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규명하였으므로, 본 수술법을 적용해 수술 후 감염과 재발율을 낮추고 환자들의 긍정적 예후를 기대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논문 ‘Safety and efficacy of preauricular fistulectomy with fascia- anchoring suture technique: A large case series’은 미국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회지에 게재되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한미약품,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비만을 치료함으로써 다양한 대사성 질환을 초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13일 저녁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송도의 연자로서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사진)은 13일 저녁 인천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송도의 연자로 나섰다. 최 센터장은 이날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강연하며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한미약품은 기존 파이프라인을 비만치료제로 탈바꿈시키면서 빠르게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당뇨신약으로 개발 중이었던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한국형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신약후보물질 ‘HM15275’로는 글로벌 비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기술 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설욕전우선 사노피로부터 기술 반환됐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국형 GLP-1 비만치료제로 탈바꿈하면서 설욕전을 펼친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당뇨치료제로서 사노피에 39억유로(한화 약 5조5969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으나 2020년 사노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반환됐다. 당시 사노피는 항암제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이에 대해 최 센터장은 “사노피는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의 전통적인 강자 중 하나였는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버림으로써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며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했고 지금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전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기존에 진행했던 임상 3상까지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이며,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한다. 내년 환자 투약을 시작해 2026년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목표대로 2027년 1분기 국내 출시가 된다면 국내 최초 토종 비만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한미약품은 국내와 북미 등 해외의 비만치료제 시장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선 고도비만(BMI 40 이상) 비율이 9.2%에 달하지만 국내에선 과체중(BMI 25~30)이 32.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만(BMI 30 이상) 비율은 7%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비만 환자 비율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최 센터장의 생각이다.최 센터장은 “국내에선 20%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소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명명하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약물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약하면 일주일간 약물 농도 차이가 10%밖에 나지 않는다”며 “굉장히 안정적인 약물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비만치료제의 경제성도 챙긴다.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려면 연간 최소 1만달러(약 1350만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약가는 비만치료제의 복용을 중단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현재 시판 중인 경쟁약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약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한미약품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약을 직접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생산시설이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된다.◇‘체중 감소+근육 증가’ HM15275, 글로벌 시장 겨냥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기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인 HM15275트가 있다. HM15275트는 글루카곤, GLP-1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 촉진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까지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다.HM15275는 전임상 단계서 25% 안팎의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17~18%), 릴리의 마운자로(약 20%)에 비해 높은 수치다. 한미약품은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HM15275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특히 HM15275는 체중 감량은 물론, 근육을 유지 또는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GLP-1 제제는 근육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어 요요 현상을 일으킨다. 최 센터장은 “비만약에 수천만원을 투자해서 살을 뺐는데 약을 끊으면 1년 내에 60~70%는 되돌아온다”며 “결국 근육량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가 비만치료제 개발의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H.O.P’ 프로젝트 가동…비만 치료 통해 대사성 질환 예방 목표한미약품이 얼마나 비만치료제 개발에 진심인지는 지난 9월 가동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에서도 드러난다.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성장동략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 비만 예방·치료·관리 등 전주기를 관리하겠다고 천명했다.한미약품의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현황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미약품은 근육량을 늘리는 약물이나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약물도 개발 중이며, 이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에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의약품과 병용해 체중을 감소시킬 치료법도 탐색하고 있다.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는 모두 일주일에 1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주사제형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디지털치료제도 개발 중이다.이처럼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비만 치료가 다양한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 감소만으로도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 등의 예방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최 센터장은 “현재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엄청난 비용이 약제들이 쓰이고 있지만 비만약이 점점 대중화되고 가격이 낮아진다면 의약품 시장의 중심은 선행적으로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는 비만 신약쪽으로 이동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 센터장은 지난 8월 한미약품의 신임 R&D센터장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25년 한미맨’으로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최근 한미약품은 임원진이 줄줄이 퇴임하면서 신약개발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최 센터장은 “최근 리더십이 바뀌면서 한미약품이 신약개발을 접냐는 식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 상황”이라며 “오히려 신약 파이프라인을 훨씬 강화하고 연구개발비도 증액하며 관련 인력도 계속 보강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 "손상된 척수신경, 한약으로 재생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외상성 척수손상’은 사고나 질병으로 중추신경계의 일부인 척수가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감각과 기능을 상실해 사지마비와 같은 영구적인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사지마비 장애를 딛고 TV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됐던 ‘더 크로스’의 멤버 김혁건 씨도 교통사고로 인한 척수손상을 겪고 있다. 척수손상은 일반적으로 손상 직후 2시간부터 2일까지를 급성, 2일에서 2주는 아급성, 그리고 6개월 이후부터는 만성으로 구분된다. 특히 척수손상이 만성화되면 ‘아교흉터(Glial Scar)’가 형성돼 신경의 신호를 전달하는 축삭의 성장을 방해하고 신경성 통증을 악화시킨다. 이는 신체 부위의 영구적인 기능 마비 또는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이에 척수손상 후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아교흉터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 연구는 광범위하게 진행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수 한약재로 정제한 약침액(신바로2)이 손상된 척수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의학에서 약침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신바로2(Shinbaro2)는 한약제제인 GCSB-5(청파전)를 기반으로 하며, 다수의 논문을 통해 척추디스크, 골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 연구팀은 척수에 손상을 입은 쥐에게 신바로2를 복강주사한 뒤 아교흉터 형성 억제, 신경세포 축삭 성장 및 발아, 운동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척수 충격기를 통해 중증 척수손상을 유발한 뒤 신바로2를 주 5일씩 8주간 복강 내 투여했다. 실험 대상은 ▲정상군 ▲척수손상군 ▲신바로2 10mg/kg 투여군 ▲신바로2 20mg/kg 투여군으로 나눴다. 이후 축삭 재성장과 염증 및 공동(손상으로 발생한 척수 내 공간) 축소 효과, 아교 흉터 형성 억제 효과, 운동 기능 회복 효과 등을 검사했다.신바로2의 척수손상 치료 실험 모델.우선 동물 실험 전 시행한 세포 단위 실험에서 신바로2는 척수손상으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축삭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였다. 투여량이 많을수록 세포 보호 및 성장은 더욱 활성화됐다. 또한 신바로2가 항염 작용을 하는 M2형 대식세포의 발현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염증 반응을 완화한다는 사실도 동물실험을 통해 분석됐다.이어진 실험에서는 척수손상 1주 차부터 아교흉터 형성 중 발생하는 주요 인자인 베타 카테닌(β-catenin)과 네스틴(Nestin) 단백질이 신바로2 투여군에서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 척수손상 8주 차의 분석 결과에서는 아교흉터 생성에 관여하는 SOX9, CSPG 등의 유전자 발현량도 크게 줄었다. 또한 연구팀은 세포의 축삭 성장 및 축삭 발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재생 관련 단백질인NF200(Neuro-Filament200)과 신경전달물질인 5-HT(5-Hydroxytryptamine)를 각각 추적했다. 그 결과, 신바로2 투여군의 손상부위에서 축삭 성장과 발아 현상이 활발하게 관측됐다.운동기능의 회복 여부 분석에는 ‘BBB(Basso, Beattie, and Bresnahan) 검사’와 ‘사다리 검사(Ladder Score)’가 활용됐다. 뒷발 움직임 평가를 통해 보행 능력의 회복을 분석하는 BBB 검사에서는 신바로2 투여군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정상적인 걸음의 횟수를 기록해 기능 회복을 측정하는 사다리 검사에서는 척수손상군보다 약 2~3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홍진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약침액을 통해 손상된 척수신경의 재생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실험 모델과 체계적인 검증이 이어져 척수손상 치료에 새로운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상홀딩스, 앰틱스바이오에 75억 투자…레드바이오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084690)는 항진균제 신약 개발기업 앰틱스바이오와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대상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그린(농업·식품)’, ‘화이트(환경·에너지)’, ‘레드(의료·제약)’ 바이오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레드바이오 사업은 대상그룹이 지난 67년간 쌓아온 소재 분야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노화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급증, 기후위기로 인한 감염병 증가 등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기술들을 확보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의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대상홀딩스는 미생물 감염병 및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기업 앰틱스바이오에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앰틱스바이오는 신규 타깃 발굴부터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정부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특히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진균증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성공했으며, 내년 2분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대상으로 하며,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기존 항진균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권을 확보한 물질로, 현재 30여개 국가에서 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학술지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의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기반 신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서방출(약의 유효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는 현상)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 마이크로니들 패치,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의료미용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대상그룹과 앰틱스바이오는 항노화 분야 고객군의 주요 관심사인 의료미용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진균·항염증 등 면역 분야 신약과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앰틱스바이오의 신약 및 생체적합 신소재 기술 역량이 더해지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대상그룹은 대상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대상셀진을 설립하고, 독자 기술을 통해 미세조류인 클로렐라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화장품,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대상웰라이프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인 ‘미리웰’을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 [마켓인]제이투케이바이오, 교보11호스팩과 스팩합병 추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는 교보11호스팩(39788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제이투케이바이오)지난 2017년 설립된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천연·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이다. 특히 식물, 광물 등의 천연 자원에서 추출해 안전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와 생체 이용률 향상과 항산화, 항염증, 그 외 보습 강화 등 화장품 제형의 이점 향상에 이용되는 발효 기반의 바이오 소재 등을 생산한다. 또한, 보존재 성격이 있는 원재료를 다른 재료들과 배합해 제조하는 용매제도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화장품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고객사별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점 균주 분양을 통해 희소성 있는 바이오 소재를 독점 공급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지난 2020년 충북 청주에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GMP) 인증에 준하는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생산력도 확보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실적 흐름도 양호한 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이투케이바이오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160억3100만원, 영업이익 23억2300만원, 당기순이익 20억64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5%, 24.02%, 31.98% 증가했다. 올해 실적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3분기 누적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액 201억3000만원, 영업이익 38억8300만원, 당기순이익 3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59% 늘어난 수치다. 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경기 둔화에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교보11호스팩과의 코스닥 합병 상장으로 시장 수요와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제이투케이바이오와 교보11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1158278이다.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1만7267원, 2000원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3월 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제이투케이바이오의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557만4115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