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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농증 예방하고 싶다면 금연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진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결심들을 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인다. 새해 결심 중 가장 많은 것 중의 하나는 바로 금연일 것이다.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입이 아플 지경이다.담배연기에는 4천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69종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흡연자 뿐만 아니라 간접 흡연자 역시도 건강상의 치명상을 입는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성인에서 간접흡연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직접 흡연 및 간접흡연이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미국 예일대학 의과대학의 앨번 페인스타인 박사가 2000년 미국 ‘이비인후과학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만명(17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부비동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담배를 하루 11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 또는 급성 부비동염이 발생할 위험이 약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미국에서는 2002년 6월 트랜스월드항공사(TWA) 출신 승무원 린 프렌치씨가 14년 동안 기내 간접흡연으로 인해 부비동염에 걸렸다며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55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코 주위의 뼈 속에는 여러 개의 빈 공간이 있고, 이러한 빈 공간들을 ‘코 옆에 있는 동굴들’이라는 의미에서 부비동이라 한다. 부비동은 숨 쉬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발성시에 소리를 공명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코(비강)와 연결되어 있어, 이를 통해 환기가 이루어지고 부비동 내의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코(비강)로 배출된다. 이 부비동 입구 주변에 염증이 발생하면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부비동 내에 고이게 되어 만성적인 코막힘, 콧물, 후비루,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축농증은 말 그대로 고름이 쌓이는 것이다. 고름이 차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부비동 점막에 있는 섬모의 운동성이 저하되거나, 부비동과 비강을 연결시켜주는 입구(ostium)가 막혀서 발생할 수 있다.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유해 독성물질들이 섬모의 운동성을 저해하여 부비동 내부의 분비물 순환을 방해하고, 코와 부비동의 연결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좁아지게 하여 분비물의 비강내로의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질환 센터 성재문 원장은 “흡연으로 인해 호흡기 상피에 있는 섬모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점막을 항상 자극된 상태로 있게 하여 부비동염을 더 악화시키고 치료를 해도 쉽게 낫지 않는다”며, “흡연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 동료의 건강까지도 해치기 때문에 하루빨리 금연을 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 빠르게 치유하는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연구팀(남선영 연구교수·숙명여대 최경민 교수)은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는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과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세균,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는 항생제는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약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균을 세계 공중보건의 최대 위협이라고 밝히고 인식 개선과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피부에 바르는 국소항생제(연고)나 경구용 알약, 주사 등 다양한 형태의 항생제가 오남용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 중 국소항생제의 경우 일반인이 쉽게 구비할 수 있어 자연히 아물 작은 상처에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조차도 피부 조직검사, 단순 절제술 등 감염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도 국소항생제를 대부분 사용할 정도로 경각심이 낮은 실정이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유럽 피부과 학회에서도 이러한 예방 목적의 국소항생제 사용을 추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인식 전환에 한계가 있고, 항생제 사용 시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는 이점을 대체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은 점도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된다.이에 연구팀은 기체, 분자 등의 저장과 분리에 주로 응용되는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 상처 치유를 방해하는 주요 염증 매개체의 양을 조절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동물실험 결과, 연구팀은 생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르코늄 금속유기구조체(Zr-MOF)’를 통해 산소 종(ROS), 질산 산화물(NO),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처 치료 효능이 두 배 가량 향상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항생제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상처 치유가 가능한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적용 가능한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진다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 억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허찬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국소항생제 오남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과발현 물질을 제거하는 원리기 때문에 비슷한 접근이 필요한 다른 치료에도 확장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사업,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독일 와일리(Wiley)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 삼일제약, ‘로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 가치 기대 이상[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의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독내 독점 판권 가치는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SK증권은 지난 10일 ‘삼일제약, 강력한 신규 모멘텀 확보(feat. 로어시비빈트)’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삼일제약은 지난 2021년 3월 미국 바이오테크기업 ‘바이오플라이스’(Biosplice Therapeutics)로부터 로어시비빈트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로어시비빈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로어시비빈트는 기업가치 15조원으로 평가받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플라이스가 개발했다”며 “로어시비빈트는 세계 최초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는 없다”면서 “로어시비빈트가 근본 치료제로 인정받게 되면 약 5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선점은 물론, 블록버스터 의약품 선점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관절염의 진행 단계는 관절 간격이 얼마나 좁아졌는지에 따라 KL Grade 1기(초기), 2~3기(중기), 4기(말기)로 구분된다. 2022년 기준 국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306만명의 65% 에 해당하는 KL Grade 2~3기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다. 허 연구원은 “1기와 4기 환자군은 각각 물리·약물치료와 인공관절·줄기세포 수술을 통해 그나마 만족할만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2~3 기 환자들은 상태가 악화 돼 수술에 이르기 전까지 소염진통제나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통한 보존적 치료가 유일한 옵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로어시비빈트는 2~3기 환자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관절강 주사제로(비수술적 치료) 최근 임상 3상 결과에서 골관절염 통증 완화나 염증 억제는 물론이고 연골의 재생까지 입증했다”면서 “실제로 3년간 매년 1 회씩 로어시비빈트를 투약받은 시험군의 무릎 관절 폭(mJSW)은 위약 대조군 대비 -0.15mm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기 환자군의 3년차 무릎 관절 폭은 2년차 대비 0.17mm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효능 입증에 로어시비빈트 시장 가치는 폭등하고 있다.허 연구원은 “미국 내 로어시비빈트의 시판 프로세스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삼일제약이 보유한 로어시비빈트 국내 독점 판권의 가치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한 동사의 로어시비빈트 잠재 실적은 매출액 200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그는 이 같은 추산에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 수 300만명, KL Grade 2~3 기 환자 비중 65%, 로어시비빈트 선택률 10%, 평균단가 100만원, OPM 20% 가정했다고 부연했다.로어시비빈트 임상 3상 결과는 지난해 말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서 발표됐다. 바이오플라이스는 올 상반기 중 로어시비빈트 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엔 로어시비빈트 미국 판매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삼일제약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식약처 신청하고 뻐르면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상반기 중 로어시비빈트 국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발 뒤꿈치가 욱씬...통증 계속된다면 의심할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은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리며 몸의 가장 밑바닥에서 혈액을 펌프질해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발에 통증이 생기면 걷는 것은 물론 서있을 때에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발뒤꿈치가 욱씬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원인 질환을 찾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해부학적 이상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족저근막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한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배구 등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한 경우, 하이힐의 착용 등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는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흔히 병발로 불리는 편평족이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족저근막염 증상은 급성으로 갑자기 나타나기보다 지속되어 만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전형적으로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계속 걸으면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진다. 움직이지 않는 동안 짧아진 족저근막이 움직임과 함께 갑자기 늘어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증상이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뒷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은 아킬레스건염이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종아리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로, 서 있을 때 무릎이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고 보행시 추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킬레스건은 관절을 싸고 연결하는 막인 활액막이 없어 마찰에 약한 구조로 다른 힘줄에 비해 손상되기 쉽다.아킬레스건염은 아킬레스건이 과체중과 발목 및 하체의 무리한 사용으로 변성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달리기를 오래하는 운동선수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과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20대 여성의 발병률도 높으며 하이힐과 플랫슈즈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킬레스건염이 심하면 걷거나 뛴 후 통증 심화로 다음날 보행이 어렵다.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과장은 “발뒤꿈치 충격으로 치료를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고, 신발 뒤꿈치에 얇은 패드나 깔창을 넣어 이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 발목 스트레칭이 도움된다”며 “갑작스러운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후로 아킬레스건과 족저근 주위를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하며, 낡아서 충격 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며 “걷기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비만 및 골다공증 예방에 좋지만, 잘못된 자세로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치질, 수술 말고 일상생활하며 치료하는 비수술 한방요법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한겨울을 보내며 증세가 심해지는 질환 중 하나가 치질이다. 더욱이 연말연시를 보내며 음주와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나 장 건강이 취약해지면서 치질이 악화하기 쉽다. 만성전립선염과 만성방광염 환자 중에도 만성적인 변비와 치질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치핵·치열·치루를 모두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 발현이 많은 치핵을 치질로 부른다. 2021년 기준 치핵 수술은 인구 10만 명당 303명, 총 15만8237 건으로 다빈도 수술 순위에서 세 번째다. 대부분 수술을 꺼리거나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이를 청결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거나 방치하면 안 된다. 대게 수치심 때문에 약물이나 좌욕 등 대증요법에 대한 선호가 높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수술은 통증이 심한데다 일상생활의 불편이 크고 항문의 손상과 협착, 증상이 재발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수술 없이 일상생활을 하며 치질을 해결하는 ‘비수술 한방 요법’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오랜 기간 검증 통해 고안한 ‘비수술 한방 치질 치료’는 탕약과 연고 요법을 병행해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질을 치료한다. 대장을 중심으로 소화와 배변 기능을 좋게 하고, 항문과 주변 조직이 제 역할을 하도록 혈액 순환과 충혈을 해소하는 복합요법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항문 붓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괴각, 염증을 없애고 어혈을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대계근 같은 자연 약재를 활용한다.먼저, 치질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한약 소치탕은 위와 대장을 개선해 소화 흡수를 돕고, 장내 숙변 제거, 변비와 설사를 해결해 장을 튼튼하게 한다. 일상생활을 하며 쉽게 바를 수 있는 한방 연고 소치고는 어혈 제거 및 지혈작용, 상처치유 효과를 가진 약재 성분을 추출해 만든 연고다. 항문통, 항문소양증 항문출혈, 치핵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항문과 직장 주위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 긴장을 풀어 배변을 용이하게 만들어 어혈과 부기를 제거, 치핵이나 치열을 치료한다. 대변 후 비대나 샤워기를 사용해 항문을 청결히 한 뒤 하루 2~3회 바르는 방식이다.이러한 치질 치료 한약 요법과 바르는 한방 치질 연고는 부작용이 없고 사용이 편리해 치핵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물론 장 기능까지 개선하는 다중효과를 갖는다. 수술을 꺼리는 치질 환자, 다이어트와 변비로 인한 여성 치질 환자, 임신과 분만 후에 치핵으로 고생하는 임산부, 암 환우와 만성질환자도 일상생활을 하며 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 [임상 업데이트] 에이비온, 바바메킵 美 임상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8일~1월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에이비온, 바바메킵 美 MD앤더슨 임상 첫 환자 투약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c-MET(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 ‘바바메킵’(ABN401)의 미국 임상 2상의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에이비온 ABN401의 작용 기전 그림. (사진=에이비온)바바메킵은 타그리소의 주요 내성 원인인 c-MET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한국, 대만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임상 2상 중간 결과 ORR(객관적반응률)은 약 53%로 집계됐으며, 최초 치료 환자군 대상으로는 75%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는 경쟁약인 노바티스의 타브렉타(Tabrecta)와 머크의 텝메코(Tepmetko)보다 우수한 수치다.에이비온은 글로벌 임상 진행을 위해 엠디앤더슨 암센터로 미국의 MET(중간엽상피전이인자) 환자들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바바메킵 임상에 새로 참여한 담당 임상의 시우닝 리(Xiuning Le) 엠디앤더슨 암센터 교수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바바메킵의 높은 객관적반응률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리 교수는 텝메코의 임상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MET 연구 권위자다.에이비온은 “중간 결과에 대해 MET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바이오 기업들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미국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올해 안으로 환자 등록을 마칠 계획”이라며 “임상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기술수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휴온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 임상 1상 승인휴온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NCP112)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휴온스는 지난해 6월 식약처에 ‘HUC1-394’의 국내 1상 임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바 있다.HUC1-394는 휴온스가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기술 도입한 펩타이드 기반의 점안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결막염 등을 유의하게 개선해 손상된 각막을 회복시키며 안구건조증의 주요 병인인 염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휴온스는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HUC1-394 점안액의 단회 및 반복 단계적 증량 점안 투여 시의 안전성, 국소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휴온스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셀트리온 ‘유플라이마’ 휴미라와 상호교환 변경허가 신청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이하 유플라이마)과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확보를 위한 변경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의 상호교환성 허가를 위해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휴미라와 상호교환이 가능하도록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중등도 내지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으며,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다회교차 투약군과 휴미라 유지 투약군 간의 통계적 동등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셀트리온은 이번 변경허가를 통해 유플라이마와 휴미라의 상호교환성을 인정받으면 유플라이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교환 지위를 확보하면 의사 개입 없이 약국에서 유플라이마를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 및 안전성으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이 개발한 유플라이마는 최초의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O) 등 적응증에 대해 유플라이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 공급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9월에는 FDA로부터 유플라이마의 80㎎/0.8㎖와 20㎎/0.2㎖ 용량제형 허가를 추가 획득해 기존 40㎎/0.4㎖ 포함 총 3가지 용량제형의 고농도 아달리무맙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돼 환자 및 의료진의 니즈에 맞는 처방환경 조성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내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변경허가가 완료되면, 바이오시밀러 확대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더욱 가파른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호교환 지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퇴행성 척추변형, 나이 들면 누구나 예외 없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는 우리 몸의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지지하며 평형을 유지하고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척추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피로도가 누적되고 자연스럽게 닳고 삐거덕 대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예외 없이 퇴행성 척추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건을 오래 쓰면 고장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척추질환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신명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퇴행성 척추변형은 바닷가의 모래성과 같아서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등 심각한 증상까지 부를 수 있다”며 “조기에 증상을 파악해 가능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화가 주원인… 가능한 조기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관건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33개의 척추뼈로 구성되고 보통 목뼈로 불리며 머리를 받치는 ‘경추(7개)’와, 등뼈로 갈비뼈와 연결되는 ‘흉추(12개)’, 허리뼈로 불리는 ‘요추(5개)’, 골반과 연결되는 엉치뼈 ‘천추(5개)’, 꼬리뼈로 불리는 ‘미추(4~5개)’로 나뉜다. 퇴행성 척추변형은 척추뼈 사이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이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 등을 포함한다. 퇴행성 척추변형이 지속하면 허리가 옆이나 앞으로 휘고, 등과 허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는 방사통, 다리에 쥐가 나고 당기는 증상 등을 동반한다. 척추관협착증은 100m를 걷는 동안 두세 번은 쉬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명훈 교수는 “나이가 들면 피부 수분이 빠져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듯 추간판도 수분이 빠지고 탄력을 잃는다”며 “그렇게 되면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고 체중을 받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무너지는 퇴행성 척추변형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단백질과 섬유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하는데, 다만 18세가 되면 노화가 시작된다.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하는 요추간판탈출증은 추간판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척추질환이다. 추간판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탈출하거나 후관절 주위 골극과 섬유륜이 두툼해지면서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며 통증과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킨다. 척추관협착증 역시 대부분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머리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의 노화로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나이가 들면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탄력 조직인 추간판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더 진행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악화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눕거나 쉴 때는 증상이 없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면 엉덩이와 다리 부근에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순간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을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부르는 이유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 몇 발짝만 걸어도 쉬었다 걸어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엉덩이나 하지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한다. 선천적으로 관절 돌기가 손상돼 있거나 외상 또는 척추의 퇴행으로 인해 상하척추 연결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척추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하부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치료 필요… 등 근육 강화해야 예방퇴행성 척추변형의 치료는 모든 척추질환을 각각의 질환이 아닌, 하나의 범주에서 바라보고 접근하는 데서 출발한다. 신명훈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척추질환은 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분류해 치료했지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재발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퇴행성 척추변형의 범주에 모든 척추질환을 포함시켜 ‘몸의 기둥인 척추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명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의 척추질환 치료가 나무만 바라보는 접근이었다면 이제는 숲을 보는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셈이다”고 부연했다. 퇴행성 척추변형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눈다. X선이나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 검사에서 퇴행성 척추변형 질환으로 진단되면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한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다. 신경차단술은 척추 중심 신경에서 빠져나온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한다. 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마취한 후 중추신경과 신경가지에 생긴 염증 유발 물질과의 유착을 제거하고 약재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들 치료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하면 수술을 한다. 신명훈 교수는 “수술은 과거에는 뼈를 깎아내는 절골술을 많이 했지만 일부 고령자는 뼈 자체의 출혈량이 많아 과다출혈로 합병증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이 많이 발전했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은 허리를 구조적으로 잡아주는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수술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퇴행성 척추변형 수술인 최소침습수술에 현미경 수술을 접목하면 합병증을 줄이면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퇴행성 척추변형을 예방하려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걷기, 뛰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이때 스쿼트 등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늘려주면 좀 더 도움이 된다. 단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고,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무릎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근육 총량을 늘리려면 하루 20회씩 5세트를 실천한다. 고령자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산책 수준이 아니라 숨이 조금 찰 정도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명훈 교수는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등 근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통 남에게 보이는 복근 같은 신체 앞부분의 근육운동보다는 등 뒤 근육인 신전근과 기립근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 패혈증 진단과 예후 예측 가능한 AI 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패혈증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와 김종현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경수 교수·성민동 강사, 토모큐브 민현석 박사는 CD8 T세포의 3D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패혈증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으며, 정확도가 99% 이상을 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인체 반응으로 주요 장기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인다. 패혈증에 대한 면역반응은 복잡하고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조기 진단과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 빠르게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패혈증 진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바이오마커인 C-반응성 단백질(CRP), 프로칼시토닌(PCT) 등은 지연된 반응으로 진단이 늦다. 또한 염증지표인 인터류킨-6(IL-6)과 같은 바이오마커는 표준화가 부족해 진단 결과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면역세포 CD8 T세포 이미지 데이터와 AI 모델을 활용해 패혈증의 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 패혈증 회복군 8명의 혈액샘플에서 CD8 T세포를 분리해 이미지를 촬영했다. 촬영은 패혈증 쇼크 진단 시점(T1), 패혈증 쇼크 해소 시점(T2), 퇴원 전(T3) 세 시점을 나눠 진행했으며,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을 사용했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세포 구조 변화에 영향을 주는 염색 과정 없이 살아있는 면역세포의 3D 영상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각 시점에 촬영한 이미지를 딥러닝 기반의 AI 분류 모델을 통해 건강한 대조군 20명의 이미지와 비교분석했다. 패혈증 쇼크 진단 시 채취된 이미지는 패혈증 쇼크의 진단 가능성을 평가에 사용됐으며, 생존 환자군과 비생존 환자군의 패혈증 쇼크 진단 시 채취된 이미지는 패혈증 쇼크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사용됐다. AI 모델의 예측 성능을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AUROC) 지표로 분석했다. AUROC는 ‘ROC 곡선의 아래 면적’이라는 뜻으로, 어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 검사도구의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으로 AI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나며 0.8 이상인 경우 고성능 모델로 평가된다.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AUROC가 진단 영역(a)에서는 하나의 세포만을 통해 0.96(96%), 예후 예측 영역(b)은 0.98(98%)의 성능이 나왔고, 두 개의 세포를 활용해 예측을 하는 경우 두 영역 모두 0.99 (99%) 이상의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분석 결과, 패혈증 진단을 위해 하나의 세포 이미지만 사용했을 때 AI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0.96(96%)을, 두 개의 세포 이미지를 사용했을 때는 0.99(99%) 이상의 높은 성능을 보였다. 예후 예측 모델에서도 단일 세포 이미지로 0.98(98%)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두 개의 세포 이미지를 사용했을 때는 0.99(99%) 이상의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정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CD8 T세포의 삼차원 이미지가 패혈증의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을 규명할 수 있었다”면서 “AI 모델을 통해 패혈증 환자의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함으로써 환자 개인에 적합한 치료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라이트: 사이언스 앤드 어플리케이션스(Light: Science&Applic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 [참 고소한 이야기]방사능에 의한 DNA 손상막는 참기름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방사선은 일상 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인간은 우주, 대지, 공기중 호흡으로부터 연 평균 2.4 밀리시버트 정도를 자연방사선으로 흡수한다. 1밀리시버트는 약 5~10회 X선 촬영을 하게되면 흡수하는 방사선 피폭량이다. 이 방사선은 적은 양일때 무해하지만 많아지면 생체에 영향을 미친다. 방사선은 일정량 이상이 되면 세포 또는 조직에 손상을 만들어낸다. 방사선이 인체를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흡수하는 전리현상이 원인이다. 방사선이 통과 될 때 물 분자 일부가 분해되어 활성산소(free radical)를 만들어 내고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방사선에 의한 세포 손상은 직접작용과 간접작용으로 나뉜다. 직접작용은 방사선이 세포핵의 DNA 분자를 파괴하여 세포핵 자체에 손상을 주는 것이다. 간접작용은 방사선에 의해 물분자가 전리되어 형성되는 물질의 화학적 독성으로 인체 조직이 장단기로 손상 받는 것을 말한다. 체내의 설탕 및 염기 잔류물에 대한 산화 손상은 유전적인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우리 몸의 장기와 세포는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 어리고 분열도가 클수록 방사선에 민감하게 손상받는다. 때문에 소아나 태아의 경우 방사선 피폭에 의한 영향이 성인보다 커진다. 다량의 방사선을 일시에 받는 경우 피부 이상, 구토, 탈모, 백혈구 농도 변화와 같은 급성 증상과 잠복기를 거쳐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암, 백내장 같은 만성질환이 대표적이다. 참기름에 들어 있는 세사몰은 방사선으로 유발된 DNA 손상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는 효능을 지녔다. 세사몰은 가공된 참기름에 존재하는 식이성 화합물로 참깨 안에 있는 세사몰린이 참기름 가공과정으로 분해되어 만들어진다. 방사선을 조사하여 DNA 손상을 일으킨 마우스 실험에서 방사선 조사된 쥐에게 세사몰을 투여한 결과, 방사선 노출로 영향 받은 혈액 림프구의 꼬리 DNA, 꼬리 길이, 꼬리 모멘트가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방사선은 중요한 암 치료법이다. 그래서 방사선 보호효과를 갖는 것을 복용하는게 방사선에 의한 암치료와 상치될 수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암 치료에 쓰이는 방사선은 세포핵을 파괴하는 직접적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고, 이 과정상 간접적으로 영향 받는 높은 독성과 부작용은 간접적으로 몸에 영향을 끼친다. 간접적 영향은 방사능 치료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다른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방사선의 유해한 영향을 방지할 수 있는 방사선 손상을 막는 효과적인 보호제가 필요하다. 방사선 치료는 정상적인 인접 정상세포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 치료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종(ROS)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DNA, 지질, 단백질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손상을 일으킨다. 또 사이토카인 또는 케모카인을 방출하면서 급성 염증이 발생한다. 이것은 여러 만성 질환 단계로 넘어가는 주요 원인이 된다. 앞선 많은 연구에서 여러 종류의 합성물질이 명확한 방사선 보호 효과를 낸다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대부분 높은 독성과 부작용으로 임상 적용에 사용되지 못했다. 승인을 받은 화학약물의 경우에도 투여시간 제한 및 정맥투여 방법으로만 사용한다. 그럼에도 메스꺼움,구토,머리 통증, 저혈압 등의 부작용과 독성이 심해 천연보조제를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기름에 들어 있는 세사몰은 천연물질로 독성이 없고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낸다.
- 미세먼지로 코 막히고 기침 지속되는 소아호흡기 증상 치료와 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심한 미세먼지와 황사먼지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요즘 겨울은 일주일 중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삼한사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구별하고 직경이 작을수록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 함소아한의원 오보람 원장은 “이번 겨울에는 감기, 독감 환자도 많이 내원했지만, 미세먼지가 심해 알레르기 비염, 잦은 기침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매우 늘었다. 비염증상으로 코가 막혀 자주 입으로 호흡을 하면 미세먼지가 많은 건조한 공기로 인해 인후통, 기침이 이어지고, 코가 목 뒤쪽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도 보인다.” 며 “이와 함께 기침, 가래가 잘 멎지 않고 오래가서 치료가 필요한 사례가 많다” 고 말한다.◇ 미세먼지 심해지면 코 자주 붓고 막혀서 기침, 가래 증상 오래 지속겨울 미세먼지는 한파 못지 않게 호흡기 증상을 많이 유발한다. 아이들은 호흡기의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아 호흡기 점막에서 적절하게 면역반응을 하지 못한다.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재채기와 같은 전형적인 비염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잠시만 미세먼지에 노출이 돼도 코가 붓고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입호흡을 자주 하다 보니 목이 붓고 열이 나기 쉽다. 또한 어른에 비해 콧물도 훨씬 잘 생긴다. 콧물이 코가 막혀서 잘 배출되지 않거나 콧속에 오래 고여 있으면 누런 코로 변하고, 목으로 넘어가 후비루 같은 코가래가 되면서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아이가 올 겨울 감기, 독감 후유증으로 호흡기가 약해진 상태라면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더 많고 기침, 가래, 인후통(또는 목에 이물감)을 오래도록 달고 지내는 상태가 된다.◇ 평소 아이 호흡기 약하면 야외 활동 자제, 실내공기 평소보다 짧게 환기 필요이러한 비염 및 기침, 가래 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상황을 체크하고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있을 시에는 아이의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래 시간 외부에 있지 않도록 한다.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손과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실내 공기는 환기를 안 하면 오히려 오염물질이 실내에 계속 머무르기 때문에 환기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평소보다 짧게 10분 내외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외출한 이후 아이가 기침, 가래가 심해졌다면, 수시로 미지근한 물을 마셔서 가래를 묽게 하여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아이가 생활하는 방의 습도는 건조하지 않게 50-60%로 맞추어 호흡기가 편안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기 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기가 움직이면서 생기는 열이 기침이나 가래를 더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자기 2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하고 나서 호흡기 증상이 심해졌다면 반드시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한방처방으로 오랜 기침, 가래 증상 치료 및 개선, 도라지차 자주 마시면 도움한방에서는 기침, 가래의 증상 치료와 함께 호흡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한약으로 경옥고를 활용한다. 최근 ‘국제환경보건연구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유발된 호흡기의 염증반응을 개선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함소아한의원 오보람 원장은 “경옥고는 폐 기운을 북돋아 호흡기 면역력에 필요한 진액과 기혈을 보강해서 여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처방 중 하나”라고 말하며 “성분 중 복령과 지황은 호흡기의 과민함과 염증으로 인해 쌓인 열을 내리고 잔기침, 가래를 줄여주며, 봉밀은 특히 호흡기가 건조해 불편한 증상이 큰 경우 도움이 된다.” 고 말한다.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도라지가 있다. 가볍게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도라지는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는데, 한약명으로 ‘길경’이라고 한다. 폐에 작용하여 기침, 가래가 많거나 호흡기가 가쁘고 불편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 쓰이므로 호흡기 증상의 처방에 자주 포함된다. 도라지는 맛이 쓰기 때문에 단독으로 차로 끓이게 되면 마시기가 어려울 수 있다. 꿀과 함께 도라지청을 만들어 아이에게 차로 마시게 하거나, 배와 함께 끓여서 배도라지차로 마시면 좋다. 그 외에도 김, 미역 등 해조류도 미세먼지로 인해 폐에 쌓이는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 함유된 알긴산 성분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 체내 독소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여 미세먼지가 많을 때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다.
- 바이젠셀, 세계 최초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활용 아토피 피부염 효과 입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308080)은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CBMS)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SCI급 저널에 게재되었다고 11일 밝혔다.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의 피부 회복 및 면역조절 효과’로, 면역학 분야 권위지인 SCI급 저널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에 게재됐다.해당 연구결과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를 활용하여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한 첫 번째 사례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Allergen)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피부염증성 질환이다. 아토피는 △알레르겐에 대한 면역세포 과활성화가 원인이 되어 피부장벽이 파괴되거나, △피부장벽의 감소로 외부물질에 대한 노출이 잦아져 면역반응이 과활성화 되는 경우에 발생한다.바이젠셀 CI집먼지 진드기로부터 유발된 아토피 질환 동물모델에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와 대조군을 투여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중증도 점수 및 관련된 조직학적 변화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T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염증성 면역반응을 직접 억제하여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피부 구성과 보호 역할을 하는 Filaggrin(FLG), Involucrin(IVL), Loricrin(LOR), Cytokeratin(CK)을 촉진시켜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했다.아토피 질환 동물모델이 회복되는 시점에 아토피 유발 요인으로 재자극을 하였을 때, 대조약물 처리군에서는 효능의 감소가 나타났으나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투여군에서는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바이젠셀 바이메디어(ViMedier™) 플랫폼그룹 김수언 그룹장은 “MDSC의 염증성 질환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는 종종 보고되었지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효과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연구결과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를 아토피 질환 동물모델에 주사하여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피부장벽 회복에 대한 기전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성실하게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사이토카인과 배양조건 원천기술로 세계 최초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의 대량 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기존 중간엽줄기세포(MSC)보다 세포 크기가 1/4에서 1/8배가량 작아 반복 및 대량 투여가 가능하고 우수한 안전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 눈밭 자외선에 시력저하?…각막화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겨울 매서운 추위와 함께 사방에 피어나는 눈꽃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스키장과 썰매장 등은 주말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이때 안전사고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안구 건강 관리이다. 쌓여있는 눈은 더없이 아름답지만, 희고 반짝이는 만큼 그 자체의 높은 반사도로 인해 우리 안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잔디나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최대 20% 정도인 것에 반해, 흰 눈의 햇빛 반사율은 4배 이상 높은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각막도 피부처럼 열이나 화학물질,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다는 것이다. 각막은 시각에 필요한 빛은 투과시키고, 해로운 빛(자외선)은 흡수하여 걸러주는 안구의 수문장 역할을 한다. 때문에, 특별한 안구 보호장비 없이 설원에 반사된 많은 양의 자외선에 안구가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에 손상이 축적되어 화상을 입게 된다. 이때 정도가 심할 경우 각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완전히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영구적으로 시력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눈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 화상을 광각막염, 혹은 설맹이라고 부른다.각막 화상을 입으면 안구 통증과 눈부심, 충혈이 나타나며, 중증의 경우 시력 저하와 일시적 야맹도 겪을 수 있다. 손상 직후 증상이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 시간 후에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은 각막뿐 아니라 망막 손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2차 감염으로 인한 각막 궤양도 주의해야 한다. 각막 화상이 의심될 때는 일단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찜질을 통해 화상 부위를 진정시키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과에서는 상처 부위 소독과 더불어 인공눈물, 항생제, 항염증 안약 및 경구약 투여로 추가 손상 방지 및 각막의 빠른 회복을 도우며,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 압박 안대, 건조 양막 이식술을 시행 하기도 한다. 초기 처치가 적절하다면, 각막 화상은 대부분 수 주일 내 회복되나, 때로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우민지 교수는 “추울 때는 오히려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눈은 겨울철 자외선에 매우 취약하다” 며 “설원에서의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이러한 광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각막 화상은 자외선뿐 아니라 열이나 화학물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온환경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안구 보호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치매 예방하려면 뇌내 ‘글림프’ 시스템 활성화해 비정상 단백질 정화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구 고령화로 65세 노인 중 10명 중 1명은 치매라는 국내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비록 추정치이지만 2018년에 이미 10.15%의 노인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이면 이 비율이 1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뇌내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단백질의 축적, 신경섬유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축된 루이소체 등이 꼽힌다. 다음으로 흔한 혈관성 치매는 ‘작은 뇌졸중의 빈발’ 또는 ‘큰 뇌졸중의 비교적 단기간 발현’으로 일어난다. 혈전 등 혈관 노폐물이 혈류를 막아 뇌조직을 손상시켜 나타난다. 따라서 뇌를 맑게 유지하면 치매에 덜 걸릴 수 있다. 수 년 전부터 뇌의 휴식과 정화에 관여하는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주목받고 있다.글림프(glymph)는 뇌내 교세포(glia)와 림프(lymph)의 합성어다. 동맥과 이를 둘러싼 교세포 사이의 공간을 흐르는 뇌척수액이 뇌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침투해 쌓여있는 노폐물을 쓸어내고, 정맥과 이를 둘러싼 교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노폐물이 흘러 들어간 뒤 뇌 밖으로 빠져나가 목에서 림프계와 합류한다. 노폐물을 함유한 림프액은 정맥으로 들어가 혈액을 타고 간에 도달해 노폐물이 분해 및 재활용된다.다시 정리하면 글림프는 뇌내에서 간질액(Interstitial fluid, ISF) 및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의 이동을 촉진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경로를 통해 노폐물이나 녹을 수 있는 물질(溶質)을 뇌막 림프관(meningeal lymphatic vessels, MLV)으로 배출시켜 경부 림프관에 도달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글림프 시스템은 뇌에서 수로(水路) 역할을 하는 AQP4(aquaporin-4)라는 공간 단백질에 말초동맥을 통해 용질이 유입되고(periarterial influx), AQP4를 거쳐 말초정맥을 통해 용질이 유출되는( perivenous efflux) 뇌내 미세 순환을 말한다”며 “AQP4가 신경 흥분, 성상 세포 이동, 시냅스 가소성, 기억 및 학습능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AQP4 결핍 마우스에서 신경염이 유발됐으며, AQP4가 IL-1β, IL-6, TNF-알파 같은 염증유발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그는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뇌내 노폐물과 염증물질이 번지거나 응축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며 “글림프 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치매 예방법이 제안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우선 숙면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 서파수면(깊은 수면)에 들어가야 심박과 호흡이 하루 중 가장 느려지면서 뇌가 이완돼 글림프 시스템이 뇌내 이상 단백질과 염증물질을 청소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최근 글림프 시스템의 활성화를 위해 수면 시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천장을 보고 자거나, 바닥을 보고 엎드려 자는 자세보다 낫다는 게 밝혀졌다. 특히 위산식도역류는 비만, 식사 또는 음주 후 바로 자는 습관 때문에 유발되고 숙면을 방해하기 쉬운데 왼쪽 측면을 아래로 하여 옆으로 누우면 이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위와 식도의 접합 부위가 위산보다 높게 유지돼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심호흡도 치매 예방에 좋다. 심호흡을 하면 산소는 더 많이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는 더 많이 내뱉을 수 있다. 또 긴장과 각성을 올리는 교감신경계 기능은 낮추고, 휴식과 이완을 돕는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은 올려 신경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른 바 ‘세로토닌 워킹’은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운 자세에서 평소보다 조금 넓은 보폭으로, 조금 빠르게 걷는다. 호흡은 3회는 입으로 내쉬고, 1회는 코로 들이마신다. 이렇게 하면 5분 후에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15분 후 최고치에 이르러 우울감을 떨치고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뇌가 좋아하는 항산화효소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 필수아미노산(특히 겨울철에는 우유 치츠 견과류 닭고기 오리고기에 풍부한 트립토판), 오메가3 지방산 등을 섭취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신경퇴행성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글림프 시스템의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아주 소량의 알코올은 글림프 기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아울러 업무를 볼 때 멀티태스킹을 피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습관을 들이며, 가급적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을 줄여 기억력 감퇴를 막는 노력도 병행한다. 심영기 원장은 “꾸준한 운동, 디지털중독 해방, 온열요법(좌훈, 원적외선), 기능성식품(파이토케미컬), 디톡스 식단을 통한 ‘뇌 디톡스’에 나서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뇌세포의 활성화와 글림프 시스템 기능 향상을 위해 전기자극치료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세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ATP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에너지 생산량이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Na, P, Cl, Ca 등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세포 주위에 지저분한 림프슬러지가 축적되고, 슬러지가 일종의 ‘절연체’ 역할을 해서 세포의 전기생산량이 점차 줄어드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심 원장은 “뇌 디톡스를 위한 생활요법과 최신 전기자극치료(엘큐어리젠요법)는 뇌내 노폐물의 배출, 글림프 시스템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전기자극을 뇌세포에 가하면 세포내 음전하 충전율이 높아지면서 뇌내 신진대사(이온교환)가 원활해지고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노폐물과 염증물질이 분해, 배출이 유도된다”고 말했다.
- [2024 유망바이오 톱10]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이전 유력한 이유①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벤처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다른 어느 바이오기업보다도 올해 풍부한 기술수출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반감기 증대 플랫폼 ‘SAFA’에 대한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기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회사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 임상 최종 결과 수령을 앞두고 있다. IL-18 과발현은 아토피성 피부염, 스틸병 등 자가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IL-18을 표적으로 저해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글로벌 제약사들이 APB-R3에 관심을 갖는 건 IL-18 표적 신약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IL-18 중화 항체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 2차 치료제 임상 2a상을 마치고 최근 2b상에 진입했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스라엘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기업 ‘컴퓨젠’(Compugen)과 1조원 규모로 IL-18 결합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전임상단계 항체 프로그램에 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직 치료제로 출시되지 않은 IL-18의 기전과 상업화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APB-R3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M 헬스케어에서도 다수의 APB-R3 관련 미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SAFA 플랫폼은 혈장 내 알부민 단백질에 결합하는 바인더 ‘SL335’를 활용,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이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체내 반감기가 약 20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염증 부위에 과하게 축적되는 특징이 있어 알부민 단백질에 결합하는 바인더를 활용하면 낮은 면역원성과 반감기 증가, 염증 부위 축적에 따른 약효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SAFA 기반 APB-A1, APB-R3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중대한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AFA는 반감기만 늘리는것이 아니라 약물을 여러 개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GLP-1의 경우 GLP-1뿐 아니라 GCC 같은 다른 약물도 함께 붙일 수 있다. ADC에 적용해도 항체 반감기만 늘려주는 게 아니라 페이로드(저분자화합물)도 붙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플랫폼 사업화를 통한 추가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로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항체약물접합체(ADC) 약물을 연구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에 SAF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실제 APB-R3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을 확인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플랫폼 사업화를 위해 BMS, J&J 등 글로벌 빅파마 출신 사업개발(BD) 책임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자금 리스크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740억원이며, 2028년 만기되는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외엔 재무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주 중 자금 리스크가 없는 기업으로 에이프릴바이오를 꼽으며 “현금 700억원과 기술 수출로 인한 5400억원의 추가 캐쉬플로우를 고려할 때, 현재 가치는 아직 저평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된다. 룬드벡이 APB-A1 임상 2상 첫 환자를 투약하는 시점이다. 올 하반기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전체 5400억원 중 240억원이다. 통상 마일스톤 규모는 임상 후반부로 갈수록 커진다. 임상 3상을 마치거나,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때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기술이전을 하고 마일스톤까지 유입된다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가 상장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는 것이다.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 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APB-A1을 기술이전했다. 룬드벡은 미국에서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든 용량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APB-A1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신규 표적으로 주목받는 CD40L을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