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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해야 하는데, 날은 춥고’.. 한겨울 고혈압 환자는 괴롭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관은 기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를 통한 열 손실 최소화를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이는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혈소판 활성화와 염증 반응의 활성도가 크게 증가한다. 강추위가 지속되는 겨울철, 야외활동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 ‘꾸준히’ 1)혈압약 복용과 2)적정 체중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체온유지를 위해 우리 몸 속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생리적 반응들은 결국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나 건강한 사람에게도 찾아오는 돌연사의 주범 ‘급성 심장질환’의 경우,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혈압의 반동현상으로 원래 자기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이 때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김원 교수는 “추위로 활동량이 감소하는 반면, 음식섭취가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특히나 비만을 주의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며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 1㎏ 감량 시, 수축기혈압을 1mm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최고 5mm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 술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를 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심혈관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과로 후의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이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 심장병을 유발하는 전주곡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철저히’ 3)낮 시간대 4)최대 운동량의 60% 5)모자와 목도리 착용운동은 되도록 새벽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이 가장 높은 동시에 가장 추운 시간대이기 때문에 혈압의 순간적 상승과 함께 치명적인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가 뜬 낮 시간대를 적극 활용하되,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는 등 보온에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발병 3개월 이내의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추운 겨울에 되도록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며, 겨울에는 일반적인 운동 강도보다 10~20% 정도 낮춰 최대 운동량의 60%가량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운동 시간은 20~60분 정도로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늘려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초기 운동 방법으로는 트레드밀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 증진을 통해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본인의 근력 상태에 따라 앉았다 일어서기, 아령을 이용한 저항 운동과 균형 운동 등을 병행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폐 능력과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2024.01.23 I 이순용 기자
KIST, 동아ST와 핵산 치료제 전달 기술 개발 추진
  • KIST, 동아ST와 핵산 치료제 전달 기술 개발 추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2일 서울 KIST 본원에서 동아ST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전달체 기술이전 조인식 및 링킹랩 사업 현판식을 개최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동아ST와 ‘기술이전 조인식’을 체결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염증성 장질환은 대장관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이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장 부위에 지속적인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KIST 연구팀이 개발한 경구형 핵산 치료제 전달 기술은 염증 촉진 사이토카인 발현을 원천 차단하는 핵산 치료제를 우유에서 분리한 엑소좀 내부에 넣어 장 내 염증 병소에 선택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장내 면역 환경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 양 기관은 이러한 밀크엑소좀 기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2년간 공동으로 할 계획이다.윤석진 KIST 원장은 “양 기관이 공동 개발하는 밀크엑소좀 기반 경구 핵산 치료제가 인류 삶을 개선하는 혁신신약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재홍 동아ST R&D총괄 사장은 “밀크엑소좀의 물질적 특장점에 착안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며 “밀크엑소좀의 특징을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22 I 강민구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망가진 폐포 재생이 치료의 관건
  •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망가진 폐포 재생이 치료의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하 COPD)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다르게 COPD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 증상이 많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같은 거리를 걸어도 다른 사람에 비해 쉽게 숨이 차고, 지속적으로 가래가 끓으며 기침이 나며 이러한 증상들이 점차 심해진다면 COPD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기관지 염증으로 호흡이 곤란하다며 내원한 환자에게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특히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거나 미세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 공사장, 차량 정비소 등에서 오래 근무한 경우 COPD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해 COPD가 쉽게 생겨나기도 한다. ◇ 기관지 염증과 기도 폐쇄를 유발하는 COPDCOPD는 흡연, 미세먼지, 알레르기에 의해 호흡기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오랜 기간 흡연을 하면 담배의 타르와 같은 유해 물질들이 기관지의 가장 끝 부분에 붙어있는 작은 꽈리인 폐포에 쌓인다. 이렇게 축적된 유해 물질은 폐포를 딱딱하게 만들어 폐는 점차 탄력을 잃는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체내로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그러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신체 구석구석에 충분한 산소 전달이 되지 않아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포 뿐아니라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연결되는 호흡기 전체에도 유해 물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객담이 쌓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된다. 이로 인해 조금만 활동을 해도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COPD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문제는 COPD가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COPD는 조기에 발견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선 원장은 “그러므로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지속되면서 흡연 이력이 있다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COPD 환자의 대다수는 결핵, 폐렴 등 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망가진 폐 기능을 회복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한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OPD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기 불편해지면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가래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이를 줄여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는 일시적으로 불편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될 뿐 손상된 폐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더욱이 염증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제인 스테로이드 등은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COP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 · 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약이 영동한의원의 ‘K-심폐단’이다. K-심폐단은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처방되는 환약이다. 마황, 계지, 금은화, 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 효과를 극대화 COPD 환자의 70% 이상에서는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이 합병된다. 폐기능 저하로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 동맥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심장의 근육이 기능을 잃게 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 등 협심증 증상이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 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녹용과 강심 작용, 호흡기 소통을 돕는 사향 등 귀한 약재를 바탕으로 하여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데 특효이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심한 기침, 가래와 가슴이 조여오는 불편감으로 본원을 찾아온 67세 K씨는 협심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수시로 앞가슴 부분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고, 왼팔과 어깨로 방산통도 생겨났으며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한 아침마다 심한 기침과 맑은 가래가 동반되어 고생한다고 호소했다. 영동한의원에서는 K씨에게 심폐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치료를 시작했다. 사향, 침향, 우황, 산수유 등의 약재는 심장을 강화시키고 심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강심 작용을 한다. 이에 폐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심장과 폐의 이상으로 숨이 차고 답답해지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김씨녹용영동탕을 함께 처방하면 기관지 증상과 순환기 증상이 함께 개선된다. K씨는 한 달 후 심장 통증이 사라지고 두 달 후 기침 발작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6개월의 치료 후에는 더 이상 투약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했기 때문에 빠른 호전을 보인 것이다. 김남선 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과 K-심폐단을 함께 복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실시하면 빠르면 3-4개월만에 증상이 호전된다. 물론 COPD가 더욱 악화되거나 증상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 또한 필수이다.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벼운 호흡기 감염증도 COPD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의 청결을 유지하며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COPD 환자들은 이미 폐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폐렴, 인플루엔자 등에 이환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발현될 때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COPD 환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염증성 장질환, 척추골절 위험 높여 만성화 따른 2차성 골다공증 주목
  • 염증성 장질환, 척추골절 위험 높여 만성화 따른 2차성 골다공증 주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인을 알 수 없이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과 혈변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이 척추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의 만성화 및 환자군의 고령화와 함께 치료를 위한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척추골절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제1저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만 3778명과 일반인 10만 1265명을 대상으로 척추골절 발생 및 중증도 위험요인에 관한 대규모 비교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의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척추골절 진단 후 수술 여부, 약물치료 현황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척추골절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크론병 환자에서 척추골절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했는데, 일반인의 척추골절 위험을 1로 했을 때 크론병 환자는 1.59,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27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중증 이상의 척추골절에 노출될 위험 역시 크론병 환자가 1.82,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1.49로 높았다. 척추골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크론병, 고령, 여성, 높은 동반질환지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확인됐다. 스테로이드의 경우 사용 지속 기간에 따라 척추골절 발생에 큰 차이를 보였다.스테로이드 사용 기간에 따른 크론병 환자의 척추골절 누적 발생률.염증성 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 재발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만성적인 장의 염증은 복통과 설사, 혈변을 일으키고 철, 아연, 칼슘, 비타민D 등의 흡수장애를 유발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가 뼈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척추골절의 위험도와 중증도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와 일반 인구 사이에 실제로 차이가 있는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양상은 어떻게 다른지 알려져진 바 없었다. 이준석 교수는 “환자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척추골절은 노화와 폐경에 따른 골다공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만성질환이나 약물치료로 인한 2차성 골다공증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염증성 장질환에서 질환의 만성화나 특정 약물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추골절의 현황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과 척추골절 사이의 상관관계와 위험요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환자의 성별과 나이, 동반질환의 복합성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에 더해 정기적인 골밀도 모니터링과 비타민D 공급, 스테로이드 치료제 사용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척추골절 발생 및 중증도 위험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빈손' 공수처 3년, 식물기구 오명 벗으려면
  • [기자수첩]'빈손' 공수처 3년, 식물기구 오명 벗으려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은 세 발 자전거의 세 발처럼 혼연일체가 돼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3년 전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의 취임 일성은 공허한 메아리가 돼 돌아왔다.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이자 권력형 비위수사 전담기구로 야심 차게 출발한 1기 공수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끝이 났다. 공수처가 식물 기구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행동으로 증명한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출범 후 지난해 11월 말까지 3년간 총 770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이 중 6960건(90.4%)가 고소·고발 사건으로 이중 고위공직자 범죄를 자체 적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직접 수사로 유죄를 받아낸 사건도 0건, 구속영장 발부 0건 등 실적도 처참하다.김 처장은 공수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로 인적·물적 자원이 불균형한 상태를 꼽았다. 처·차장 포함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등 가뜩이나 적은 수사인력에 3년 임기 연임 구조는 신분 불안을 야기, 조직의 안정적 운영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맨땅에서 시작한 조직의 제도적 한계를 넘어 공수처의 정치적 편향성은 존재 이유에 의문점을 낳았다. 김 처장이 공수처 검사 임용 전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직접 면담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고 이 지검장 과천청사 출입 때 관용차를 제공해 ‘황제 조사’ 논란을 불렀던 사태 등은 시행착오로 볼 수 없다. 공수처 1기 검사 13명 중 11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직한 배경에는 공정한 수사보다는 정치에 매몰된 조직에 대한 염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공수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쏠리지 않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갈등을 조정하고 권력형 비리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적격자를 후임으로 세워 공수처가 가야 할 길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때다.
2024.01.21 I 백주아 기자
새로운 약물로 실명 유발 '망막 질환' 늦출 단서 찾아
  • 새로운 약물로 실명 유발 '망막 질환' 늦출 단서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공동 연구를 통해 망막 내 염증 환경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제안하고, 염증 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을 개발했다.이강원 서울대 교수, 임매순 KIST 박사, 오승자 경희대 교수.(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임매순 뇌과학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오승자 경희대 교수, 이강원 서울대 교수와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npj Regenera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노인성 황반변성과 망막색소변성은 안구 뒤편의 신경 조직인 망막에서 빛을 생체 신호로 변환하는 광수용체 세포가 점차 손상돼 실명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노인성 황반변성은 노화로 망막 중앙 부분인 황반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실명 원인 1위로 꼽힌다. 망막색소변성은 망막 주변에서 광감각 세포의 변화가 일어나는 유전적인 질환인데 전 세계적으로 약 4000명 중의 1명 정도 발병한다. 초기에는 야맹증으로 시작되고, 나중에는 시력을 잃게 된다.현재 두 질환 모두 완치가 불가능하다. 항염증제를 안구 내에 주사해 망막 손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약물 주사 방식은 약제가 안구 내에 머무르는 동안에만 효과가 계속되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4주에서 12주 간격으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이에 연구팀은 염증 인자인 EZH2를 억제하는 물질을 항염증제로써 활용했다. EZH2는 광수용체 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해 망막 변성을 가속화하는데 망막 변성을 앓고 있는 쥐에 항염증제를 주입하자 망막 변성의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또 염증 환경에서 과발현되는 효소인 ‘카텝신(cathepsin) 인자’와 만나면 서서히 분해되는 성질을 가진 하이드로젤에 항염증 약물을 실어 전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염증 인자 반응성 항염증 약물 전달 하이드로젤을 망막 변성을 앓고 있는 쥐의 안구에 주입하자 망막 내 염증 인자가 6.1% 수준으로 줄었다.망막 변성에 의해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진 광수용체 세포의 보호 효과가 대조군에 비해 약 4배 높아 시력 손실을 효과적으로 늦췄다.임매순 박사는 “향후 질병 진행 정도에 따라 사용될 약물과 하이드로젤의 양, 치료 주기 등을 데이터화하고 약물 전달 시스템의 장기간 안정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1.21 I 강민구 기자
  • 손상되면 회복 어려운 '콩팥'... 정기검진 통한 조기 발견 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콩팥(신장)은 복부의 뒤쪽, 척추의 양옆에 위치하며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한다. 콩팥을 ‘몸속의 정수기’로 부르는 이유다. 또 체내 수분량, 전해질, 산성도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혈압 유지와 함께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한 여러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하는 내분비 기능도 맡는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은 콩팥의 기능이 만성적으로 떨어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수분과 전해질 조절에 이상이 생기는데, 콩팥 기능의 감소나 손상 증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한다. 음상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기능의 저하가 진행돼 말기 신부전에 도달한 경우에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며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거나 단백뇨 양이 많은 환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는 2012년 13만7003명에서 2022년 29만6397명으로 10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다.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를 보면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70% 내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손상을 입는 질환이다. 콩팥에 있는 모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혈액이 여과돼 소변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장소이자 콩팥의 거름 장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유전 질환인 다낭성 신장 질환,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 약물 남용도 원인이 될 수 있고, 간혹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몸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주로 발과 발목, 다리가 먼저 붓기 시작해 전신까지 붓는다. 몸이 붓고 혈압이 올라가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몸이 가려운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음상훈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만성콩팥병은 적절한 식이요법, 운동, 약물요법을 통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좋은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게 먹거나 피해야 할 것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 칼륨, 인 섭취는 줄여야 한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의 기능을 더 빨리 악화시킬 수 있다. 병의 정도나 환자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신장 기능에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칼륨은 생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재료의 껍질을 벗긴 후 채를 썰거나 작게 토막을 내 물에 담갔다가 헹궈내는 방법, 또는 채소의 경우 끓는 물에 데친 후 여러 번 헹궈내는 방법으로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곡물류, 유제품,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인 역시 콩팥에서 배설되는 물질이다. 인이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장기적으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 또 만성콩팥병 관련 원인 질환과 합병증을 관리해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인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에 대한 치료를 전문의와 면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콩팥 기능의 저하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되는 만큼 빈혈, 대사성 산증 등의 합병증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추가적인 콩팥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를 억제할 수 있다. 소변에서 단백질이 정상 이상으로 나오는 단백뇨는 콩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내는 조기 지표다. 단백뇨가 나오는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대다수의 사구체신염도 초기 단백뇨 소견을 보인다.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양성 소견이 나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이 있는 경우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기존에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상훈 교수는 “비가역적으로 손상된 콩팥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며 “환자가 병을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땐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원인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1.21 I 이순용 기자
갑자기 발기력 뚝 떨어져.. 전립선염 때문?
  • [전립선 방광살리기]갑자기 발기력 뚝 떨어져.. 전립선염 때문?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진료실을 찾는 만성 전립선염 환자분 중에는 성기능 문제로 인한 부부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전립선염을 오래 앓아 만성화되면 통증과 소변 증상의 고통과 함께 성생활에도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남성들을 아주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성기능 저하 증상이 발기부전이다. 어느 순간 발기력이 뚝 떨어지면‘이젠 남자로서 끝났구나’하며 자존감이 크게 떨어진 분도 있고, 쉬쉬하며 아예 말을 꺼내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의 원인은 고령,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이 많다. 이 외에도 호르몬제제,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 향정신성 약물 등도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며, 뇌와 척수, 골반의 수술 및 손상도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때로는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리적 요인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전립선염 환자들이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이유는 전립선이 남성 생식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의 정중앙으로 요도 사정관이 지나가는 구조이며 정액 성분의 일부를 만든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 주변 조직이 염증으로 붓고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음경으로 가는 혈액과 신경을 눌러 발기력이 떨어지거나 발기 자체가 되지 않고, 사정관을 직접 자극해 사정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에 조루 증상까지 동반된다. 여기에 전립선염 환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만성 피로감과 심한 우울감, 전신 쇠약 증세 등이 발기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다. 실제 전립선염 증상이 심하거나 앓은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 심한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잠자리가 두렵고 이런저런 구실로 부부관계를 회피하게 되는데,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조루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분들이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고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 성기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약을 복용하면 성관계를 할 때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반면, 전립선염으로 인해 동반된 후천적인 성기능 장애는 전립선염을 치료하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면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성기능 문제에 시달리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우선 전립선염을 끝까지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전립선염도 없고 선천적인 다른 이유의 성기능 문제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 치료와 함께 오장육부의 기능을 보하는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 정력과 성기능은 오장육부의 정기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전립선염 치료와 함께 관리적 측면에서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 평소 최고의 면역 식품인 꿀이나 인삼, 니아신이 풍부한 마늘과 산수유, 복분자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고령의 노인분이 아닌 이상 건강한 성생활을 할 나이대 분들은 주기적인 사정이 전립선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주저하고 회피할 게 아니라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성생활에 임할 필요가 있다.
2024.01.21 I 이순용 기자
뇌졸중 고위험군 ‘당뇨’ 이렇게 관리하면
  • 뇌졸중 고위험군 ‘당뇨’ 이렇게 관리하면[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전체 80~85%) 터지면서 (뇌출혈 15~20%) 발생하는 뇌졸중은 여러 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혈관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비만 등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개 이상은 보유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같이 국민 대부분이 뇌졸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은 새해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90% 정도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 병을 알고 나를 알면 무서운 뇌졸중도 이겨낼 수 있다. 우선 혈관 위험인자 중 하나인 당뇨병부터 알아보자. ◇ 혹시 나도 당뇨병?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은 경우, 전신의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혈관벽의 기능 저하,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졸중의 위험을 2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이외에도 심장질환, 당뇨병신장질환, 당뇨병망막병증, 당뇨병신경병증 등의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시트(Diabetes Fact Sheet)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6.7% (6명 중 1명)이 당뇨병이다.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30.1% 측,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진단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 Diabetes Fact Sheet(대한당뇨병학회)또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 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치료를 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밖에 되지 않았다. 보통 당뇨병이 있는 성인 (2형당뇨병)의 일반적인 혈당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경우는 2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당뇨병 조절이 잘되는 편은 아닌 것이다.2022 Diabetes Fact Sheet (대한당뇨병학회)급성 뇌경색 환자들이 입원 후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비율이 20% 정도다. 이것으로 보아 아직 당뇨병의 적극적 조절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를 1% 줄이면 뇌졸중 위험이 12% 정도 낮아지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의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는 7.0% 이하기 때문에 본인이 뇌졸중이 있고 당뇨병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뇌졸중이 없는 성인환자에게도 당화혈색소 6.5% 목표 수치를 세우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주기적인 당뇨병 선별검사를 통해 본인이 당뇨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체중 5% 감량시 당뇨병 68% 예방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진료치침에 따르면 현재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과 여러 2형당뇨병의 위험인자가 있는 (과체중 혹은 비만 BMI 23 ㎏/㎡이상,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 고혈압, 임신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우선 당뇨병 전단계 성인이라면 식습관 교정, 주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 정도), 과체중/비만인 성인에서는 체중의 5% 이상의 감량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이런 경우 많게는 68% 정도까지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만약 당뇨병을 진단받고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면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하면서 주치의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해 당화혈색소의 조절 정도를 확인하고, 평소 자기의 혈당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 전후, 취침 전, 새벽, 운동 전후 시기에 측정할 수 있으며, 인슐린 투약하는 환자들은 특히 확인이 필요하며 약물을 변경한 이후에는 저혈당 혹은 고혈당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한다면 그 이전에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당이 90㎎/dL 이하로 낮고 중강도로 30분 이상 장시간 운동을 한다면 운동 전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혈당을 중간에 측정하여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지 혹은 혈당이 상승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은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다.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혹은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목표수치에 맞춰 관리를 잘한다면 30~50% 정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여러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건강검진, 관리, 치료를 유지한다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24.01.20 I 이지현 기자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내시경으로 정확한 검사와 치료 가능
  • 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내시경으로 정확한 검사와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암 중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대장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다.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이나 초기 암을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고, 그 즉시 치료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 대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용종, 대장암 위험대장은 소장의 끝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연결되는 펼쳐놓으면 70~80cm에 달하는 긴 소화기관이다. 이러한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 점막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되어 보이는 용종이 생겨날 수 있다. 이중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이라고 부른다. 선종은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 용종 40세 이후 발생 많아,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데, 40세 이후에는 나이가 들수록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체질,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되어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이러한 용종(선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염증이나 위와 같은 선종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게 된다. 또한, 이를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하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장 정결제 복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 또한 시술 전 자신이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특히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 중일 때 약을 처방해주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시술 3~5일 전에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용종 중 대장암의 씨앗 ‘선종’ 반드시 절제술 필요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서 말한 선종의 경우 암의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절제술은 용종의 크기에 따라 방법이 조금 다르다.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를 통해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mm 이상의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 하에서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내시경의 통로를 통해서 삽입하여 절개하여 잘라낸다. ◇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진 필요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 위험도 및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되었다면 50세 이상이라면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cm 이상이면 보다 짧은 기간 안에 검사받아야 한다. 만약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대장암의 가장 빠른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대장암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는 암으로 유명하다. 대장암 1기는 약 90%, 2기는 약 70%, 3기는 약 50%, 4기는 약 10% 전후 정도다. 빨리 검사해서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분별잠혈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2024.01.20 I 이순용 기자
국힘 탈당한 김용남 "개혁신당 없다면 민주당이 200석"
  • 국힘 탈당한 김용남 "개혁신당 없다면 민주당이 200석"[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2년간 몸 담았던 국민의힘을 떠나 이준석 신당으로 일컬어지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김용남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수도권만 놓고 봤을 때는 2020년 패배 이상의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김 전 의원은 제3지대 정당이라는 변수 없이 국민의힘·민주당 총선 대결이 이뤄진다면, 민주당이 200석 이상 의석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나마 자신이 있는 개혁신당과 같은 제3지대 정당이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기획위원장 (사진=김유성 기자)◇과거 사례 반복하는 국민의힘...“수도권 험지화 자초”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스스로 수도권을 험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큰 선거를 앞두고 했던 ‘상식 밖의 행동’이 또다시 재현된다고 진단했다. 그 예로 김 전 의원은 2016년, 2020년 총선을 들었다. 2016년 총선에는 ‘진박(진정한 친박)’을 가려 뽑는다며 공천 파동을 일으켰다. 2020년에는 태극기부대 등 극우세력에 당 지도부가 기울면서 수도권 중도층 공략에 실패했다. 공천을 놓고 잡음은 이번 총선 준비 과정에서도 나오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목적이라고 하지만 강남3구 전체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소문마저 나오고 있다. 그곳 출마를 준비 중이던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 김 전 의원은 “자기 사람(친윤)을 내리 꽂는다면 강남 주민들도 (국민의힘을) 외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보는 국민의힘의 단점은 ‘권력에 절대 복종한다는 것’에 있다. 김 전 의원은 “그 권력자가 그릇된 길을 가더라도 거기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며 “그 정도가 이번 정부·여당 들어 더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반사 이익은 민주당에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제3지대 정당들에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이 모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견제를 국민의힘이 아니라 제3지대 정당들이 한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일대일로 붙는다면, 민주당이 200석 이상도 가져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생력 잃은 국민의힘…“개혁신당이 대신한다” 국민의힘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와 공천 등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비판적이었다. 그는 “정치인 한동훈은 정치 이슈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답 중 하나가 김건희특별법에 대한 답이다. 김 전 의원은 “계속 오답만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법질서에 대한 존중이 보수주의의 핵심”이라면서 “야당에 대해서는 그렇게 장기간 때려잡고 수사를 끝내지 않으면서 자기쪽 잘못에 대해서는 왜 수사를 못하게 막냐”고 물었다. 그는 “김건희특별법 거부는 법질서 유지에 필요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부화뇌동하는 (국민의힘은) 보수를 참칭하고 있을 뿐”이라고 규정했다. ‘참칭’은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부른다’라는 뜻이다. 한 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깨는 행위’라고 진단했다. 최근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에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전략 공천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할 수 있지만, 기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입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다. 이들 입장에서는 ‘낙하산 공천’으로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 또한 수원병 출마를 준비 중에 있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출마 예정자로 내정했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 문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 초보 두 사람이 국민의힘을 더 수렁으로 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은 이미 자생력을 잃었다”며 “보수 정당으로서의 생명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개혁신당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 대체 세력으로서 개혁신당에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게 입당 동기”라고 부연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기획위원장 (사진=김유성 기자)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수원시 병’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보수 정당인으로 정치 생활을 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고 이재준 당시 민주당 후보에 0.56%포인트(2928표) 차이로 석패했다. 수원을 기반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지난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20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개혁신당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20 I 김유성 기자
  • 갱년기 여성의 피부건조증은 원인부터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초기 피부건조증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지만, 심해지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피부를 반복적으로 문지르거나 긁으면, 작은 외상이나 염증이 나타나는 건성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도 흔히 만날 수 있는데, 보통 갱년기에 호소하는 안면홍조, 우울감, 불면증 증상과 함께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한 가려움증도 쉽게 생각해선 곤란한 갱년기 증상 중 하나다. ◇ 여성호르몬 저하가 피부건조증으로 나타나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주고,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 함유량을 높여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해 준다”며 “갱년기 여성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되는데,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피부의 콜라겐도 감소하여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탄력은 감소하고 민감도는 증가하게 된다. 극심한 가려움증은 지나친 자극으로 이어져 2차 감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저녁시간대 심한 가려움은 수면을 방해하고 피부노화를 가속화해 악순환이 반복된다. ◇ 피부탄력 개선을 위한 호르몬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안혜진 교수는 “갱년기 피부건조증 치료에는 피부 탄력 개선을 위한 피부관리가 도움이 되며, 호르몬치료도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폐경 후 콜라겐 양이 매년 2.1%씩 꾸준히 감소해 피부 두께가 매년 1.1%씩 감소한다. 이는 에스트로겐 감소에 기인한다는 보고가 있다”며 “또한, 폐경 후 여성에게 경구호르몬대체요법을 1년간 시행한 결과, 해마다 감소한 피부탄력이 5.2%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갱년기 피부가려움이 피부탄력 저하에서 발생하는 만큼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탄력 개선을 위한 꾸준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은 미온수로 10분 이내 샤워 후, 5분 이내 보습제 도포를 권유한다.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사우나, 때밀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에 자극적인 화장품을 피하고, 피부 마찰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의류 선택에 유의한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를 가습기 사용을 통해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2024.01.20 I 이순용 기자
  • 40~50대 사망률 높은 ‘간암’ 조기 발견이 해답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은 여러 중요한 장기의 상호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간은 신체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고,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공장 역할도 맡는다. 더불어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과 여러 응고인자를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몫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 관리센터’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다. 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약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는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간암 10명 중 6명 5년 내 사망… 40~50대 암 사망률 1위간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간암은 전세계적으로는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131명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률은 더 심각하다. 간암의 최근 5년(2017~2021) 상대 생존율은 39.3%로 전체 암 상대 생존율 72.1%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도 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에서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그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영향을 미친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간염이 1위, C형간염 2위, 알코올이 세 번째 원인이다. 이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순우 교수는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는 힘을 잃는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침묵의 장기’ 조기 발견 어려워… 위험요소 있다면 정기검사 필수간암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위험요소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암은 간수치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초음파 혹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음파로 간 실질 내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종양지표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주기적으로 살펴야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초기 간암, 간이식 가장 효과적… 중기 이후엔 간동맥화학색전술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널리 쓰인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해 주는 것이 좋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다만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넙다리동맥(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나 주사 항암제(옵디보, 테센트릭+아바스틴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술이나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된 간암에서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다. 남순우 교수는 “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체 간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작은 부위, 이를테면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혈전 등을 제거하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향후 면역치료가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간경변증 원인 B형·C형간염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 피해야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지만 만약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주사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남순우 교수는 “재발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수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간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 옵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했다.
2024.01.19 I 이순용 기자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소프트 인공망막 개발
  •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소프트 인공망막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실명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소프트 인공망막이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 연구팀은 실명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액체 금속 기반의 소프트 인공망막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망막색소변성증,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으로 인해 실명한 환자의 시력회복을 위해서는 인공망막 장치를 망막 혹은 뇌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기존 고체 금속 기반의 평면 전극형/3차원 전극형 인공망막의 한계.인공망막 장치를 실명 환자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망막이나 뇌 등 신경조직에 금속 재질의 전극을 삽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딱딱한 금속이 부드러운 신경조직을 파고들며 필연적으로 손상을 유발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흉터(반흔)를 남기게 된다. 이때 발생한 흉터로 인해 시간이 지나며 신경조직과 전극 사이에 전기신호가 통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상용화됐던 인공망막 장치들도 이러한 기술적 문제로 인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 적합성이 높은 액체 금속으로 제작된 3D 전극을 통합한 소프트 인공망막을 개발했다. 기존의 고체 금속 기반 인공망막과 달리 망막조직과 유사한 부드러운 소재인 액체 금속을 이용해 망막 손상을 최소화했으며, 곡면으로 이뤄진 망막 표면에 최대한 밀착될 수 있도록 바늘 모양의 3차원 전극을 사용해 전기전도 효율을 높였다.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 인공망막을 망막 퇴행으로 실명한 마우스 모델에 이식해 시력 회복 여부와 망막 손상 정도를 분석했다. 소프트 인공망막을 이식한 망막에 빛을 비추었을 때 빛을 받은 부분에서 약 4배 큰 망막 신호가 확인됐다.시력 회복 여부 확인을 위해 마우스모델 망막에 국부적으로 빛을 비췄다. 그 결과 빛을 받은 부분은 빛을 받지 않은 부분에 비해 약 4배 큰 망막 신호가 유발됐다. 해당 망막은 소프트 인공망막을 이식하기 전에는 빛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었다. 이식 후 빛의 형태에 따라 반응이 발생한 것을 통해 시각이 회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구조의 액체 금속 3D 전극은 같은 소재의 평면 전극과 비교해 신호전달에 있어 약 2배 높은 효율을 보였다. 또한 기존의 고체 금속 소재의 인공망막과 달리 소프트 인공망막은 망막 손상, 염증반응 등 자극 전극 주변에서 면역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변석호 교수는 “액체 금속 3D 전극을 이용한 인공망막 장치는 기존의 딱딱한 금속 재질의 인공망막과 비교해 망막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망막에도 전극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접촉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실명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망막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게재됐다.
2024.01.19 I 이순용 기자
  • 만성중이염, 귀와 안면부 다양한 합병증 유발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중이염은 귀는 물론 안면신경 마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반드시 조기 치료해야 한다. 만성중이염을 앓는다면 청력장애는 물론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인 이루 등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진다. 드물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어지럼증, 귀통증 혹은 두통이 나타나면 염증 물질이 중이 밖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어 심하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합병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통상적으로 2~4주 내 치료되는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중이염으로 진단한다며, 다양한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만성중이염은 이관의 기능장애나 소아에게 흔한 삼출성 중이염(중이강 내 저류액이 침착되는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유소아에게 중이염은 흔한 질환이라 간과하기 쉽다. 중이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중이염 환자 중 1~9세 비율이 전체 45%에 달했다. 통상 소아의 90% 이상이 최소한 1회 이상 중이염을 앓고 어린이의 70% 이상이 3회 이상 중이염을 앓는다. 또 성인이라도 급성중이염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귀의 심한 통증과 열이 특성이다. 청각 기능 이상으로 난청이나 이명이 동반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중이염이 생겼다면 다양한 귀질환과 함께 안면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중이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귀에서 염증 물질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있다. 중이에 발생한 염증 물질이 천공된 고막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배게가 젖기도 한다. 중이 인근의 뼈가 녹기도 해 청력 저하가 발생한다. 중이는 뇌와 얇은 뼈를 경계로 매우 인접해 있고 안면신경이 주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만성중이염 환자는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 뼈침식으로 인해 만성두통이나 안면신경마비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우웅상 교수는 “만성중이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달팽이관이나 전정기관이 있는 내이로 퍼지기도 한다”며 “염증이 내이까지 번지면 청신경 손상으로 이명증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이는 신체 평형을 담당해 평소 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 내이의 염증이 악화되면 청신경 손상돼 수술이나 약물치료에도 회복이 불가능한 감각신경성난청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중이염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중이염 진단은 ▲병력 및 고막소견 ▲청력검사 ▲방사선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병력 및 고막소견은 염증 물질, 어지럼증, 두통 여부 등을 확인해 이뤄진다. 청력 검사를 통해 소리 전달과 청취 신경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고, 방사선검사의 경우 귀의 염증 정도를 평가하는데 활용된다. 정확한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가 이뤄지도 한다. 만성중이염 치료는 약물과 수술 치료로 이뤄진다. 약물 치료의 경우 염증 발생을 억제해 진물이 나오는 것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약물로 조절된 경우라도 재발방지나 합병증 예방의 근본적 치료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중이 내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고막을 새로 넣어 치료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염증으로 인한 청력소실을 회복하는 것이다. 청력 회복을 위한 수술은 첫 번째 염증제거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기도 하지만 상태에 따라서는 첫 수술 약 6개월 후 2차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고막 안쪽 소리를 전달하는 귓속뼈가 손상됐다면 연골이나 인공물질로 대체하는 수술이 이뤄지기도 한다.선우웅상 교수는 “만성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급성중이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유소아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에 걸린 후에는 반드시 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급성중이염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또 머리를 검거나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함부로 면봉으로 귀를 닦아내지 않아야 한다. 귀가 젖은 상태에서 면봉에 의해 자극이 심하면 상처나고 이물질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마셔 코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햇빛을 충분히 쬐고,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다.
2024.01.18 I 이순용 기자
지방흡입 후 “너무 아프다”던 딸…강남 성형외과에 유족 “법적 대응”
  • 지방흡입 후 “너무 아프다”던 딸…강남 성형외과에 유족 “법적 대응”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20대 중국인 여성이 숨진 가운데 유족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지방흡입 수술 한 달 만에 사망한 20대 중국인 여성. (사진=SBS 뉴스 캡처)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A씨(29)는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복부와 팔, 허벅지 등에 2주간 세 차례에 걸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세 번째 수술 후 A씨는 수술 부위 통증으로 거동조차 어렵게 느껴져 병원에 입원을 요구했다.유족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병원 측은 회복실에서 얼음찜질 후 항생제 주사를 놨고, 의료진은 오후 10시쯤 A씨와 간병인만 놔둔 채 퇴근했다.그런데 다음 날 A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패혈증으로 인한 괴사성 근막염 악화 진단을 받은 A씨는 대학병원에서 한 달 넘게 사경을 헤매다 지난 10일 사망하고 말았다.A씨 유족은 지난 12일 성형외과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성형외과의 적절한 조처를 받지 못해 결국 사망했다는 것.다만 병원이 유족 측에 제출한 의무 기록에 따르면 A씨가 세 번째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병원 측의 적절한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고 염증 확인차 혈액 검사를 하려 했으나 환자가 협조하지 않아 채혈이 지연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A씨의 아버지는 언론에 “딸이 임종 직전 의식을 회복해 한 말이 ‘너무 아프다’였다”며 “정말 가슴 아팠다.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한편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2024.01.18 I 강소영 기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염증 발생 촉진하는 기전 규명
  •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염증 발생 촉진하는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염증 발생을 촉진하는 원인 인자가 규명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차지민 연구원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태균 교수 연구팀은 소아기 시절 피부에 공생 세균 노출이 선천 면역 발달에 영향을 미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34% 높일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대표적인 장벽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특히 피부의 표피는 구조적으로 외부환경과 맞닿아 있어 많은 피부 공생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피부 공생세균 중 정상 세균은 우리 몸의 소아기부터 피부의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이를 통해 성인기까지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상처가 생긴 경우에도 회복을 촉진시킨다. 반면 정상 세균이 피부에서 적절히 공생하지 못하고 세균 환경이 불안정하게 되면 피부염증 등을 발생시키도 한다. 대표적으로 소아기 피부 공생세균 중 하나인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피부에서 증식하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염증성 질환이 발달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생세균이 소아기에 어떻게 피부 면역체계를 조절해 성인기까지 피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무균 마우스 실험을 통해 공생세균이 피부의 면역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무균 마우스에 피부 공생세균을 접촉시켜 피부장벽에서의 면역조절제 발현과 피부 면역세포 활성을 분석했다. 생후 초기 피부에 I3A를 생성하는 포도상구균이 노출되면, 각질 세포에서 TSLP의 분비가 증가돼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유도된다. 이와 같은 생후 초기의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은 성인기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증을 촉진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분석 결과 피부의 공생세균 중 포도상구균인 ‘스타필로코커스 렌터스’(Staphylococcus lentus)가 생후 초기 피부에 서식하며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I3A(indole-3-aldehyde)를 생성함으로써, 면역조절제인 TSLP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염증성 피부질환의 주요 염증 유발 세포로 알려진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소아기에 활성화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가 성장기에도 공생세균, 대사체와 지속적인 작용을 일으켜 성인기에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20%에서 최대 34%까지 높임을 확인했다. 유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기 때 피부의 공생세균에 대한 노출 조절을 통해 성인기의 선천 면역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피부 공생세균에 대한 조기 개입으로 잠재적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Microb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1.17 I 이순용 기자
 다같은 두통 아니다...'이차성 두통' 뇌종양 신호일수도
  • [아는 것이 힘] 다같은 두통 아니다...'이차성 두통' 뇌종양 신호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두통은 누구나 한 두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이다. 환자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마에서부터 관자놀이, 뒷목 등을 포함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보통 의미한다. 생리 중 두통을 느끼거나 매일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까지 두통의 양상도 다양하다. 이러한 두통의 대부분은 뇌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일차성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이 진료하고 있다.반면 이차성 두통은 전체 두통 발생률의 3% 내외를 차지하며 두통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일차성 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에는 근막통증증후군, 가역뇌혈관수축증후군, 측두동맥염 등이 있다. 치명적일 수 있는 이차성 두통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에 의한 두통이 있다.일차성 두통에 해당하거나 이전에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았던 환자에게서 이전과 비슷한 양상의 두통이 발생했을 때에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가벼운 두통은 원인 요소가 사라지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경감된다. 그러나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한 경우, 50세 이후의 성인이나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되는 두통,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열이 나면서 두통이 있을 때에는 이차성 두통을 시사한다. 이차성 두통의 경우 두통을 발생시킨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이차성 두통은 뇌동맥류가 있거나 뇌종양 등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의 노인이라면 낙상을 당하거나 문이나 사물에 머리를 부딪힘으로써 생기는 경막하출혈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뇌의 미세혈관이 터지는 경막하출혈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가 고이면서 증상이 급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직접적인 원인이 뇌가 아니라 인접 구조물인 경우도 있다. 녹내장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 목뼈 주위의 염좌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차성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수술적 제거, 염증 조절, 혈전 용해 등 기질적 원인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두통이 심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심한 구역감과 구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다른 심각한 질환에 의한 두통인지 판단해야 하므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윤 과장은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차성 두통의 경우 뇌 MRI나 CT 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 구조적인 원인을 찾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두통을 단순한 스트레스로 여기며 방치하거나 무분별하게 진통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평소와 다른 두통 양상이 나타난다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17 I 이순용 기자
골프. 배드민턴 열풍에 무리했나...40대 이상 어깨질환자 급증
  • [굿 닥터]골프. 배드민턴 열풍에 무리했나...40대 이상 어깨질환자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어깨 질환 환자가 약 7% 늘어났고 이 중 남성은 8.8%, 여성은 5.7% 증가했다. 또 2022년 기준 어깨 질환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는 60대가 27.8%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2%, 40대가 14.9%로 그 뒤를 이어 40대 이상 연령에서 전체 어깨 질환 환자의 약 70%를 차지했다.40대 이후 어깨 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현환섭 스포츠외상센터장은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면서 어깨 주위 근육이나 힘줄이 약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40대 이후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고 최근에는 중년에서 골프나 배드민턴, 수영 같은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어깨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중년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이 있다. 어깨에는 팔을 올리고 내리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이 있는데 이 4개의 힘줄을 합해서 회전근개라고 부른다. 이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어깨 힘줄 파열’, 또는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며 이 회전근개에 무리가 가해져 염증이 생긴 것을 회전근개 염증이라고 부른다. 또 회전근개에 생기는 모든 병증을 통칭하여 회전근개 질환이라고 부른다.이춘택병원 현환섭 스포츠외상센터장이 나이가 들면서 어깨와 근육, 힘줄 등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손상된 부위를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있다. (사진=이춘택병원)◇회전근개 손상… 통증완화됐다고 방치시 악화회전근개 파열은 주로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한 부상과 힘줄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데 어깨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과도하게 또 지속해서 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힘줄 파열의 위험이 커진다. 과거에는 주로 노화로 말미암은 퇴행성 변화로 어깨의 힘줄이 약해져 파열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골프나 배드민턴, 수영, 헬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어깨 힘줄이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완화된다. 이후 팔을 움직이는 데에도 별다른 제약을 못 느끼지 못하고 통증도 완화돼 치료를 게을리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이를 내버려두면 결국 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되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회전근개 파열은 파열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부분 파열의 경우 주사요법이나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꾸준히 치료시 기능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 파열이거나 파열 범위가 크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수술 방법은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다. 수술도구를 관절 내에 집어넣어 간편하게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적 치료방법은 경우에 따라 약간의 절개가 필요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을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수술 후에는 어깨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는 어깨 힘줄 강화를 위한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면 팔을 어느 정도 올렸을 때 어깨 위에 있는 견봉이라는 뼈에 힘줄이 부딪혀 ‘충돌’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어떤 경우에는 팔을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을 호소하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소실되기도 한다. 회전근개염은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나 무리한 운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염증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작은 충격에도 힘줄이 끊어져 버리는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염은 주사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다.◇오십견, 적절한 약물요법·물리치료 병행해야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이 딱딱하게 굳어 운동에 제한이 오는 질환으로, 주로 오십 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관절의 운동범위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어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보존적 요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마취하 관절구동술 또는 관절 내시경하 관절 유리술 등의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 대부분 ‘그 원인 질환이 오십견일 것’이라는 인식 탓에 다른 어깨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한 채 질환을 방치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현환섭 스포츠외상센터장은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인 만큼 어깨 관절과 관련한 질환도 다양해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중요하다. 또 평소 생활에서도 어깨 관절을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적으로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행동은 특히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야구나 수영, 테니스, 골프 등 레포츠를 즐길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현환섭 센터장은 회전근개 파열 및 손상, 오십견 등 다양한 어깨 관절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로서 이춘택병원에서 근무한 지난 6년간 2300여건 이상의 어깨 수술을 진행했을 정도로 관절 내시경, 어깨 인공관절 수술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2024.01.17 I 이순용 기자
이준석, 신당 당헌·당규 ‘복붙’ 논란에 “초기 참고…큰 문제 아냐”
  • 이준석, 신당 당헌·당규 ‘복붙’ 논란에 “초기 참고…큰 문제 아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개혁신당의 당헌·당규 일부가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와 개정 날짜까지 그대로 ‘복붙(복사·붙여넣기)’됐다는 의혹에 대해 초기 당헌·당규 확정 전 내용을 참고한 것이라며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발기인대회를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당 간 큰 차이 없는 온라인 당원 가입 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초기 당헌·당규가 확정되기 전 다른 정당 내용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용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개혁신당 홈페이지의 ‘입당’란에 공지된 당헌 2조 4항은 민주당의 제2장(당원) 제4조(자격 조항)과 글자 수와 문구 모두 같았다. 심지어 조항 마지막에 쓰여 있는 개정 날짜까지 ‘2022년 8월 19일’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온라인 당원을 가입받는 과정에서 개선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는데 부주의했다”며 “창당대회에서 완성된 당헌·당규를 의결할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이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의원 정수 감소에 대해 ‘여의도 문법’이라고 깎아 내렸다. 앞서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안 개정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다소 제3자적 관점에서 여의도 문법으로 얘기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생긴다”고 평가했다.이 위원장은 “의석 수나 세비와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 국민들중 어떤 국민에게 소구하려 하는지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낀 국민에게 소구하려하는 것인데 국민들의 정치 염증을 만들어낸 정당이 어디인가를 겸허히 반성해야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위원장은 제3지대의 성공을 위해 기존 권력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다른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3지대 정치세력의 공통점을 대한민국의 위기가 무엇인지 합의하는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에 대해 국민의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주력이 된 제3지대는 성공할 수 없다”며 “논의를 다변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4.01.16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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