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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할미꽃
  • [edaily] “할미손은 약손” 어릴 적 배가 아파서 못 견딜 때 할머니가 배를 살살 어루만져주면서 자장가를 불러주면 참을 수 없던 통증이 거짓말 같이 사라지면서 스르르 잠이 들었던 아련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할미꽃은 우리나라 들녘 야트막한 산기슭 어느 곳이든 잘 자란다. 이른 봄날 할머니 산소 앞에 들렀을 때 고즈넉이 피어있는 할미꽃은 유년의 추억을 아스라이 되살려주기도 한다. 우리 배를 어루만져주던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처럼 할미꽃은 주로 인체의 복부에 작용해서 통증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때는 할미꽃을 달여 먹여 치료했으니 이름만큼이나 친근하고 쓰임새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할미꽃은 한의학에서는 백두옹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할미꽃의 줄기 끝에 희고 가는 털이 아래로 드리워진 것이 마치 백두노옹(白頭老翁: 머리가 흰 할머니)과 비슷하다 하여 백두옹이라고 한다. 할미꽃은 음력 8월에 뿌리를 캐서 가을 햇빛에 말려서 약재로 쓴다. 할미꽃은 위나 대장에 작용하고 성질이 찬데다 쓴맛이 있다. 그래서 주로 복부에 염증이나 열이 있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목부위에 생긴 영류(주로 목에 생기는 혹)나 나력(연주창)을 고치거나 사마귀 또는 머리가 헐었을 때 할미꽃을 달여 먹으면 좋다고 하고 있다. 이밖에 할미꽃은 아메바 원충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 트리코모나스질염에도 효과가 있어서 질염이 있을 때 사상자와 함께 달인 뒤 물에 섞어 좌욕을 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좋다. 또 살균효과가 커서 피부병에도 도움이 되고 종기가 생겼을 때 화농을 주저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할미꽃의 가장 큰 용도는 이질이다. 동의보감에 있는 이질의 종류는 모두 19가지. 이름을 보면 적리 백리 적백리 수곡리 농혈리 금구리 휴식리 풍리 한리 습리 열리 기리 허리 활리 적리 구리 역리 고주리 오색리 등. 이질에 대해서 상세하게 언급하고 약물사용을 구분한 것은 옛날에는 이질로 죽는 사람이 워낙 많았던 탓이다. 생사를 가늠하는 위험한 질병인 이질에 대한 옛날 사람들의 두려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질이 생기는 원인은 위나 장이 허약할 때 차거나 뜨거운 기운이 그 틈을 타고 대장이나 소장에 침입하기 때문이다. 열이나 냉한 기운이 장에 자극을 주면 설사가 나다가 이질이 된다는 것. 즉 음식을 절제하지 않거나 상한 음식을 먹고 섭생이 불규칙하면 위나 장의 기운이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운 물질이 체내로 흡수되지 못하고 내려가서 설사를 하게 되고 이것이 오래되면 이질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할미꽃은 열이나 염증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었던 만큼 열성이질에 주로 사용됐다. 이질로 인해 열이 나서 목이 말라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려고 하는 열리에 특히 효과가 있다. 열이 없거나 속이 냉랭한 이질에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마늘 등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질을 별로 겁내지 않는 경향이 있고 그 때문에 이질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이 있는 이질균이 발견돼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과거에는 항생제를 무력화시키는 이질균이 발생한 경우가 드물었으나 이번에는 집단으로 발생했다고 하니 아무리 이질에 자신이 있다고 하는 우리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친숙한 약재이다 보니 자칫하면 할미꽃을 아무렇게 쓸 우려가 있으나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2.16 I 이해룡 기자
  • (한방라운지)구안와사
  • [edaily] “며칠 밤새워 야근하고 난 뒤 얼굴이 뻑뻑한 느낌이 들더니 눈이 잘 안 감기고 입이 돌아갔어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더니 구안와사 환자가 늘고 있다. 구안와사는 안면근육이 마비돼 입이 돌아가면서 비뚤어지고 눈도 제대로 감기지 않고 이마에 주름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병을 말한다. 그래서 눈물이나 침이 흘러내리고 귀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맛을 알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노년층에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구안와사가 요즘 들어 젊은층에도 증가하는 추세다. IMF 이후 장기불황에다 구조조정이 일상화되다보니 너나 가릴 것 없이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려 구안와사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2천년전 한의서인 황제내경이 구안와사를 구와, 구벽이라고 하여 침구치료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봐서 당시에도 구안와사가 많이 발생하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구안와사는 중풍으로 인한 중추성 구안와사와 안면신경손상으로 생기는 말초성 구안와사로 나뉜다. 말초성과 중추성 구안와사를 구별하는 방법은 중추성일 경우 팔이나 다리 등 사지마비의 중풍 증상을 수반하지만 말초성은 팔 다리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또 중추성은 이마에 주름이 지어지지만 말초성은 주름이 지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구안와사는 대개 말초성이다. 구안와사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사려과다(걱정 근심), 과로, 풍한사(갑자기 찬바람을 쐴 때), 음식상(음식을 잘 못 먹거나 과식하여 비위을 상했을 때), 혈허나 어혈(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될 때) 등이 거론된다. 이 중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사려과다 즉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과로하게 되면 심신이 피로하여 몸의 기력이 떨어지면서 구안와사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며칠씩 과중한 업무로 지친 상태에서 새벽 운동길에 나섰다가 구안와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을 쐬는 것도 좋지 않다. 동의보감은 구안와사의 원인으로 풍사(風邪)를 꼽고 있다. 풍사를 맞으면 풍사가 들어온 쪽의 근육은 늘어지는 반면 정기가 살아있는 쪽의 근육은 그대로 유지되어, 입과 눈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비뚤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요즘에야 드문 일이지만 여름에 다듬잇돌을 베고 자다가 입이 돌아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과음이나 과식 등 무절제한 섭생도 구안와사의 원인이 된다. 인체를 도는 경맥중 위(胃)의 경맥이 입을 둘러싼 뒤 눈으로 흐르기 때문에 위장에 병사가 들어오면 입과 입술이 비뚤어지게 된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직장인들이 구안와사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하겠다. 이밖에 기혈순환이 제대로 안될 때 생기는 어혈이 있거나 몸이 허약할 때도 구안와사의 가능성이 커진다. 구안와사는 며칠전부터 귀 뒤에 튀어나온 유양돌기주위나 귀속이 아프다고 호소한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절기나 겨울철에 이 부분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안와사로 인한 안면마비가 왔을 때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나 목도리를 두르는 것이 좋다. 눈이 감기지 않아서 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대를 하고, 따뜻한 수건 등으로 마비부위의 안면을 자주 마사지해서 안면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과식이나 과음 등으로 소화기 장애를 유발시키지 말고 될 수 있는 대로 부드러운 음식을 먹도록 한다. 구안와사는 그대로 놓아둬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해도 평생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구안와사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이 더욱 더뎌지면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커지므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1.11 I 이해룡 기자
  • 盧대통령 "準내각제" 검토
  • [조선일보 제공]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출신 국무총리와 `책임장관`들에게 장관 추천권을 부여해 내년부터 `준내각제` 형태로 내각을 운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책임장관`이란 분야별로 임명된 팀장급 장관을 말한다. 현재 외교·안보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경제는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사회·문화는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 과학·기술은 오명(吳明) 부총리가 맡고 있다. ‘준내각제’는 국정 운영방식의 변화 외에 2006~2007년쯤으로 예상되는 개헌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을 총리 및 책임장관에 앉혀 `일상적 국정`을 위임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해 당·정협의체에 일상 국정을 완전히 위임하며, 일부 부처에 대한 장관 추천권까지 주는 방향으로 향후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식 대통령 중심제`에 `유럽식 정당책임제`를 가미한 형태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인 지배에 염증을 내면서도 일사불란함을 바라는 한국 정치문화의 특성을 감안해 대통령 1인에 집중된 권한을 당(黨)과 나누면서 동시에 당도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과도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현재 한국 사회를 큰 전환기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 대통령은 북핵, 신행정수도와 함께 이런 새로운 국정 운영방식을 정착시키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방라운지)오자연종환
  • [edaily]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그만 해라” 얼토당토 않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내년 벼농사에 쓸 볍씨를 귀신이 까먹는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씨나락을 귀신이 몰래 까먹는 소리는 농부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농부가 허기진 배를 움켜쥐면서도 벼의 종자(씨)를 고이 모셔두는 것은 씨나락이 가족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씨나락이 없어서 볍씨를 뿌릴 수 없다면 집앞의 문전옥답도 황무지나 다름없는 불임의 땅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불임을 치료하는 한약으로 씨가 요긴하게 쓰여 왔다. "오자연종환"이라는 약이 있다. 동의보감은 ‘부부중 남자에게 문제가 있어서 아기를 가지지 못할 때 쓰는 약이다’라고 적고 있다. 오자연종환의 구성은 특이하게 모두 5가지 식물의 씨로만 구성돼 있다. 구기자 토사자 복분자 차전자 오미자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약재다. 5가지 약재는 술이나 차로 만들어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다. 이중 복분자는 요즘 들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복분자의 유래는 정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해졌다. 복분자는 요강에 오줌을 누면 요강이 뒤집어질 만큼 남자의 정력을 강화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의보감은 복분자를 먹으면 남자의 음경을 길고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든 남자의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사랑의 묘약인 셈이다. 그래서 남자의 신기(腎氣)를 강화하여 음위증(발기부전증)에 특효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간을 튼튼하게 해서 눈을 밝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작용도 있다. 구기자는 정력을 강하게 하여 성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방지한다. 조루가 있거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갈 때 구기자를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은 특히 구기자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얼굴색을 희게 만들며 오래 복용하면 명을 길게 한다고 하고 있다. 구기자는 성질이 부드러워 위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장년층이 오래 복용할 경우 생리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정력증강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예로부터 자양강장제로서 널리 쓰여 왔다. 오미자라는 이름은 달고 시고 맵고 쓰고 짠 맛 등 5가지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액은 물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물질이 많을 때 이것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차전자(車前子)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그래서 전립선이 두꺼워 지거나 염증이 생겨 소변이 잘 안 나올 경우 차전자를 먹으면 좋다. 토사자는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거나 오줌줄기가 바로 앞에 똑똑 떨어지는 것을 낫게 한다. 화장실에서 옆사람의 오줌발소리에 지레 기가 죽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종자(씨)의 역할은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증시가 활력을 찾고 있으나 증시주변에서 외국인 빼고는 즐겁다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 요즘 증시가 외국인들의 잔치로 끝나고 있는 것은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씨나락, 즉 종자돈이 없기 때문이다. 증시가 활황기를 보일 때 한 두 종목에 올인 했다가 씨나락인 종자돈을 대부분 까먹었기 때문이다. 농부의 씨나락처럼 투자자에게 종자돈은 내일을 대비하는 미래다. 밑천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다음 기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증시를 불임의 땅으로 남겨 두지 않으려면 우리 투자자들의 고질적 병폐인 올인 버릇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종자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 한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0.14 I 이해룡 기자
  • 화이저, 어제의 호재가 오늘의 악재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지난달 30일 제약회사 머크 주가가 27% 폭락하던날 역시 제약회사인 화이저는 1.4% 올랐다. 장중 상승률이 4.4%에 달하기도 했다. 머크에는 엄청난 악재가 화이저에는 호재가 있었으니, 바로 머크의 간판제품중 하나인 관절염 진통 소염제 바이옥스(Vioxx)가 그 것이었다. 심장질환 유발 가능성에 따라 약품을 모두 회수하기로 한 머크는 대단한 손실을 직면하게 됐지만, 바이옥스와 유사한 제품인 셀레브렉스를 만드는 화이저로서는 예상치도 못했던 매출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화이저의 웃음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화이저 주가가 3.8% 급락했다. 장중 8%이상 떨어지기까지 했다. 파이저의 진통소염제 셀레브렉스 역시 바이옥스 처럼 심장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동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머크가 차지했던 거래량 수위권 자리도 이번엔 화이저에게 돌아갔다. 이날 유력 의약품 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사설에서 "최근 심장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COX 억제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면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환자와 의사들에게 제시했던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긴급히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또다른 사설에서도 바이옥스 파문에 대한 의회조사를 촉구하면서 COX 억제제의 위험을 측정하기 위한 의학적 실험이 필요하다고 주장, 화이저의 셀레브렉스까지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COX-1은 위의 내막을 보호하는 반면, COX-2는 염증을 유발시키는 효소다. 바이옥스와 셀레브렉스는 모두 COX-2만을 선별적으로 억제, 위출혈 부작용 없이 진통소염 효과를 내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전세계 관절염 환자들이 애용해 왔다.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티모시 앤더슨은 "가장 널리 읽히는 의약 전문지가 제기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COX 억제제 전반에 타격을 줄 전망"이라며 "당초 우리는 화이저가 바이옥스 파문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봤지만, COX 억제제 전반에 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진행되면 될 수록 혜택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COX-2 억제제로는 머크의 바이옥스와 화이저의 셀레브렉스 외에도 화이저가 새로 개발한 벡스트라가 있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프렉시지는 해외에서는 승인을 받았지만, FDA의 승인은 얻지 못했다. 반면,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윈튼 깁슨은 "지금까지의 데이타로는 셀레브렉스의 안전성이 바이옥스보다 높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파이저의 1차진료 시장 판매망이 강하기 때문에 수개월동안 이같은 안전성이 널리 전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유럽의 FDA격인 유럽의약청은 COX-2 억제제 전반의 안전성을 재측정하기 위해 제반 기록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머크가 2.2%, 노바티스가 2.6% 하락하는 등 COX-2 억제 진통제 메이커들의 주가가 함께 진통을 겪었다. 머크와 화이저는 다우지수 구성종목이기도 하다.
2004.10.08 I 안근모 기자
  • 美 네오콘 시대 저무나
  • [edaily 오상용기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무르고 있는 네오콘(Neo-conservative : 신보수주의)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네오콘은 최근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구(舊)보수진영과 진보진영으로부터 동시 공격을 받고 있으며 내부에서 조차 분열과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18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올 대선 승패와 상관없이 네오콘의 위상은 난관에 직면할 수 있지만, 지난 40여년간 네오콘이 보여준 자정능력과 생명력을 감안할 때 위기를 딛고 새롭게 변모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네오콘, 이라크 후폭풍에 직면 부시 행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신보수주의자, 일명 네오콘의 뿌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등·반전·진보주의에 염증을 느낀 민주당내 일부 세력이 공화당으로 옮긴 것이 네오콘의 출발. 이들은 군사력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핵무기에 의한 선제공격을 추구한다. 또 약소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도 미국의 외교정책 전략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9·11테러 이후 네오콘은 부시행정부내 국방과 외교분야를 장악하며 막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 딕 체니 부통령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리차드 펄 전 국방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러나 네오콘의 기세는 최근 이라크전쟁의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이라크전쟁의 부당성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네오콘의 신뢰성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 이들이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던 9·11테러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의해 사담후세인 정권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났고, 대량살상무기는 이라크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불법이며 유엔헌장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내부 분열 양상 이라크 전쟁으로 네오콘은 외부의 거센 비난은 물론, 내부 분열까지 겪고 있다. `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네오콘의 대표적 이론가인 존스홉킨스대학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내셔널인터레스트` 최신호에서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합법성을 흔들었고,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안겨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親)네오콘 성향인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리스트 찰스 크라우트해머는 후쿠야마의 주장은 엉터리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네오콘 대표 계간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 다음호에 후쿠야마를 반박하는 글을 기고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부시 대통령이 올 대선에서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네오콘은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설사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네오콘은 이라크 정정과 정부내 보수주의의 내분으로 큰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오콘의 생명력 네오콘의 종말을 고하기엔 이르다. 네오콘은 여전히 부시 행정부내 보수진영을 이끌고 있고, 인간배아세포 복제 반대론자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지배력을 잃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온건보수는 부시행정부를 장악하지 못했고, 구(舊)보수도 북동부 지역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네오콘에 맞설만한 경쟁자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압력단체들도 감세나 총기보유 등 협소한 사안들에 초점을 맞춘 뿐 네오콘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특히 지난 40여년간 네오콘은 풍부한 지적 창조력을 무기로 극적인 변모를 보여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후쿠야마 교수의 비판의 목소리 등 네오콘 내부의 대립은 네오콘을 다시 한번 현실에 걸맞게 변모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04.09.18 I 오상용 기자
  • (격동 증시50년)⑨쿠데타 세력의 증시 생각
  • [edaily] 5.16 군사쿠데타가 왜 증시파동으로 연결됐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군사쿠데타란 일부 정치적 야망을 가진 장교집단의 무력에 의한 정권탈취 행위다. 그들은 그렇게 시민혁명에 의해 탄생된 가장 민주적인 정권을 혁명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1년도 안되는 시기에 전복시켜 버렸다. 이렇게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은 스스로 정당성과 정통성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통성 결여를 메꿀 수 있는, 또 어떻게 하든 국민적 공감대로 정권의 도덕성을 인정받기 위해 열망했고, 그 방법으로 국민이 가장 갈망하는 문제의 조기성취에 매달리게 된다. 군사정권은 국민적으로 빈곤극복의 열망이 강렬함을 느끼고 있었다. 군사정권이 아니라도 50년대 전쟁의 위기가 지나간 이후엔 가난에 대한 국민적 염증이 폭발 직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흔히 4.19혁명을 단순히 부정선거에 대한 항거로 평가하곤 한다. 그러니깐 4.19혁명이 처음으로 선거를 다시 하라는 단순한 항의시위에 불과했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4.19혁명의 근본적 배경에는 국민적 민주화 욕구와 함께 빈곤에 대한 불만도 함께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당시 야당에서 선거구호로 "못살겠다 갈아보자"를 내걸자 국민들은 단순한 이 여덟글자에 모두 소스라치는, 마치 전율같은 충격을 느꼈다. 군사정권은 그래서 혁명공약이라는 것에서 부터 "빈곤 추방"을 내세워 국민적 공감을 얻고자 했다. 우선 자유당 말기에 입안되고 민주당 정부가 정교하게 다듬어 준비해 온 경제개발계획을 가져다 자기들이 만든 양 공표하고 군사정권 특유의 밀어부치기식 추진을 꾀하게 된다. 군사정권은 경제개발을 추진함에 있어 투자재원의 조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 재원조성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정권주체들은 무엇보다 내자조달에 중점을 두게 된다. 여기에서 군사정권 초기의 성격규정에서 매우 민족주의적, 또는 국수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게 된다. 정권 주체들은 초기에는 경제개발에 대해 내자조달에 의해서 수입대체 산업을 육성, 자족 자립경제를 이룩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그것은 매우 이상주의적 사고와 행동이었을 뿐이다. 물론 그렇게 된 배경에는 60년대에 들어오면서 미국이 원조에서 차관공여로 지원방식을 바꾼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상원조가 아니고 차관공여일 바에는 빌려쓰지 말자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또한 군사정권의 씽크탱크로 동원된 일부 경제학자들은 단순한 책상물림들이어서 잠재된 저축량을 과대평가하고, 그러한 저축을 동원할 수 있으면 대외차입 없이 내자조달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군사정권이 증시파동 후 곧 화폐개혁을 단행, 내자를 끌어내려다 실패한 것을 보면 그것이 참된 이유일런지 모르겠다. 어떻든 군사정권 주체의 민족주의적 의식은 매우 강했던 것도 분명히 사실인 것 같다. 그들은 대부분 일제치하에서 교육을 받고 일부는 일본군 장교를 지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반미감정이 강하고, 일본을 본따 국수주의적 체질화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얼마후에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일 국교 정상화를 서둔 것처럼 군사정권의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친일적 성격이 그렇게 영향을 줄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렇게 해서 군사정권의 증시중시정책 근원을 발견할 수 있다. 군사정권은 이미 자금 필요에 의해서 은행으로부터 정책금융을 대거 인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밖에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그것은 증시 밖에 없다. 증시를 활성화하면 국내 곳곳에 퇴장되어 있는 자금이 대거 몰려든다. 자금이 모이면 이를 산업자금으로 전용하게 되고 그래서 말 그대로 내자조달에 의한 경제개발, 종국적으로 조국근대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군사정권 지도자들은 그러한 환상을 믿고 그런 정책을 절대선으로 추진한 것이다.
2004.07.27 I 김영곤 기자
  • [신제품소개]LG생건·국순당·오리엔트 등
  • [edaily 조진형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자연주의 식물성분을 이용한 웰빙 전문 바디 라인 `라끄베르 허브타임 2종`을 출시했다. 샤워 크림과 로션 등 2종으로 구성된 `라끄베르 허브타임`은 스위스 알펜 허브, 천연 아로마 오일 등 허브의 순한 자연성분만을 이용한 것으로, 얼굴 및 전신의 피부염증을 완화하고 건강하게 회복시키는데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허브 타임 바디 워쉬 540ml, 1만2000원·허브 타임 바디 로션 300ml, 1만원. ○…국순당(043650)이 업소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전용주 `삼겹살에 메밀한잔`의 용량을 330ml으로 10% 늘려 선보인다. 국순당은 침체된 경기 속에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용량을 증대해 새로 출시했다며 기존의 판매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업소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30ml 출고가격은 1276원·기존 300ml 출고가격 1232원. ○…오리엔트(002630)가 고품격 예물시계 `갤럭시 파라오`를 선보인다. 오리엔트의 아홉번째 갤럭시 테마 브랜드인 `파라오`는 인체공학적인 연구에 의해 이뤄진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라오 패션예물시계는 천연 화이트자개, 실버 두 가지 색상이 있고 큐빅 세팅 정도에 따라 10가지 모델이 있다. 가격은 40만원~100만원선. ○…농심(004370)켈로그는 초코렛 맛 시리얼 켈로그 `라이온 킹의 정글초코`를 출시한다. 정글의 왕 라이온 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한 켈로그 `라이온 킹의 정글초코` 는 초코렛 맛 시리얼에 100% 천연색소로 만들어진 알록달록 곤충 모양의 마시멜로가 들어있는 새로운 시리얼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가격은 330g, 4980원·420g, 5380원. ○…유기농하우스가 잔주름을 방지해 주는 `아이 퍼밍 플루이드`를 선보인다. 천연 활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아이 퍼밍 플루이드`는 알개 추출물인 아오세인과 당단백질로 결합돼 있어 섬세한 눈 주위 피부의 재생 작용을 증진시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5ml 14만원.
2004.06.11 I 조진형 기자
  • 부산시장-경남지사 보선 `막판 대접전`
  • [오마이뉴스 제공] 6.5 재보선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보선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선의 경우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와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는 각각 10% 내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경남지사 보선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 때 나온 격차보다 더 벌렸다고,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는 선거 중반부터 따라잡았고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동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등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50~60%대였다.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부동층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선거 중반까지 볼 때 부동층은 40~50%대로 예측된다"면서 "이는 이번 재보선에 대한 관심 부족을 나타낸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장 두 후보 모두 "10%대 이상 격차 벌인다" 장담 부산시장 후보들은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장 보선에서 최대 쟁점은 "동성여객 뇌물비리 사건"이다. 오거돈 후보측에서는 허남식 후보가 이른바 "동성게이트"에 연루되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허 후보측은 오 후보가 이번 사건을 줄기차게 물고 늘어졌지만 시민들은 이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허남식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초반 열세를 딛고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뒤지기도 했는데, 선거전이 중반을 넘기면서 지지도뿐만 아니라 당선 가능성에서도 앞서 있다"면서 "10%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오거돈 후보측은 초반 우세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승리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오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 있어 모두 허 후보를 앞섰으며 10%대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오 후보 선대위 한 관계자는 ""동성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이번 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시민들은 깨끗한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측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관건이라고 보고, 투표율 높이기 전략도 함께 세우고 있다. 경남지사 3후보 모두 승리 장담, 40~45만표 얻어야 안정권 예상 3파전으로 열리고 있는 경남지사 보선은 선거 막판에 접어들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 유권자는 228만6000여명으로, 40%대의 투표율을 예상할 경우 당선 안정권은 40~45만표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승리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 초반 표 차이가 중반까지 그 추세로 흘러갔고, 종반으로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낙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측은 선거 초반에는 다소 뒤졌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바짝 따라붙었고, 막판 뒤집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열세에서 시작한 게 사실이고, 조사 기관에 따라 5~15% 가량 뒤진 상태에서 출발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측도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막판 지지세 확충에 나섰다. 임 후보측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볼 때 투표율이 35%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얻었던 정당 지지율(15.8%)에다 최근 농민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지층이 생겨나면서 당선까지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케리 `북한의 위협과 대화` 동시에 강조
  • [edaily 안근모기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외 정책이 힘을 앞세운 독선적 민주주의 강매였다면,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는 돈독한 동맹관계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전한 미국`을 복구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큰 그림에 따라 케리는 대북 정책에서도 부시 행정부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 직접 대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해 나가겠다는 것. 다만 케리 후보 역시 `악의 3대축`으로서의 북한의 위험성을 함께 강조,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일정한 선을 그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북한과 직접 감군·정전협정·통일 논의하겠다" 케리 후보는 2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즉각 양자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병력감축과 정전협정의 대체, 통일문제 등을 주요 북미대화 이슈로 제시했다. 북-미간 양자 협상은 북한이 그동안 줄곧 요구하던 사안이었으며, 부시 행정부는 이를 거부해 왔다. 같은날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군사적 위협을 가함으로써 김정일이 핵개발을 서두르게 됐다"고 비난했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그대로 그는 인터뷰에서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했던 나의 참모들은 김정일이 면전에서 속이고, 돌아서서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직접대화를 하지 않은 부시 행정부를 비난한 이유도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라크는 잠재적 위협을 가진 `나쁜 이웃`에 불과했고, 북한과 이란은 테러리스트들에게게 핵무기를 넘겨주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대북정책 급변 예상은 어려워 민주당 케리 후보가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강조, 전향적인 포용자세를 내비치면서도 동시에 북한의 위협을 이라크보다 높게 평가한 것은 부시의 대외정책과 차별화하려는 그의 선거 전략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는 최근 9.11사태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테러 위협으로 심난해 있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이 위험에 빠진 것은 부시의 오만과 오판 때문"임을 집중 부각해 왔다. 따라서 그는 북한의 위험을 더 강조함으로써 이라크 전쟁을 선택한 부시의 현실인식을 비판하는 동시에, 대화를 내세움으로써 부시의 실패한 위험대응 방식의 대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주한미군 차출을 비판한 대목도 다분히 부시의 현실 오판을 강조하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미국 스스로가 전쟁을 수행중임을 감안,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기존의 대외 전략을 유지하는 현실주의를 채택하면서도, 부시의 대외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적 변화를 내세우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그는 대외정책 전반에서 `동맹과의 공조 복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 해법에서도 `6자회담` 병행 방침을 표방하고 있어, 대북 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내놓을 지는 제시하지 않은 대목은, 이번 북한 관련 발언이 구체적인 대북 로드맵 아래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대외정책의 차별성과 개선방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각된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북미 양자회담을 공언함으로써 당분간 `6자회담`에는 기대를 걸기 어렵게 됐다. 양자회담을 줄곳 주장해온 북한이 다자회담에 흥미를 느낄 이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2004.05.31 I 안근모 기자
  • [유통단신]롯데백·이마트·LG생건·마니커 등
  • [edaily 조진형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6~16일 본격적인 하절기 교복 구매시즌을 맞아 `하절기 교복 100% 당첨 사은 대축제` 행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 중심의 27개 점포에서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복 10만원 이상 구매시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하여 최고 10만원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7~13일 `북한 상품전`을 본점 8층 행사장에서 셔츠 등 OEM으로 북한에서 제작한 의류와 삼베, 의주 대마포, 상황버섯 등 북한 기업에서 자체 생산한 상품들을 직수입해 시중 가격보다 4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 동안 이북 5도민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20% 우대해주며, 기간 중 매출액의 2%를 북한 룡천역 열차사고 어린이돕기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백화점 화장품 `오휘 어드밴스드 허브 클리어(advanced herb clear) 7종`을 선보인다. 회사측은 `오휘 어드밴스드 허브 클리어`는 안젤리카 허브, 올리브 오일, 카모마일, 세이지 등 허브의 순한 자연성분만을 이용, 자연주의 성분에 충실한 웰빙 전용 클렌징 화장품이다라고 설명했다. ○…태평양(002790)이 남성전용 미백 기능성 화장품 `미래파 토탈 클리어 에센스`를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청정 해양 심층수`를 함유해 잃어버린 피부 수분을 채워주고 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및 세정효과가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화장품브랜드 미샤는 회사 전속모델로 활동중인 가수 보아가 5일 오후 3시부터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산(000150) 주류BG는 청하 리뉴얼 제품 출시 기념으로 5월 한달 동안 서울 주요상권에 위치한 주류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호신용 호루라기를 나눠주는 `파란마음 캠페인`을 펼친다. 또 행사기간 동안 전국의 훼미리마트 편의점 및 `파란마음 캠페인` 행사업소에서 청하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도 지급한다. ○…닭고기 브랜드 마니커(027740)가 육가공 신제품 `키즈치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즈치킨`은 국내산 닭고기 가슴살만 갈아서 만든 제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에 좋은 해조칼슘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원F&B는 `동원 포도씨유 참치`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참치와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 비만을 예방하는 포도씨유가 함께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 층의 여성 및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어른들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상(001680)은 5월 한달간 `대상클로렐라 몸사랑 대잔치` 경품행사를 실시, 대상클로렐라 세트를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세트 종류에 따라 500정 ~250정이 들어있는 리필용 클로렐라를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또한 구입한 클로렐라의 제품명을 오려 응모엽서에 붙여 보내면 추첨을 통해 홈씨어터 1명, 공기청정기 5명 등 총 1036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외식업체 마르쉐는 볼로냐 스파게티 등 스파게티 4종과 나폴리 세트를 출시하고 모든 스파게티 메뉴에는 이태리 정통 빵 포카치아가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스파게티 세트를 주문하면 스크래치 카드를 제공, 이태리 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미스터피자는 6일부터 포테이토와 고구마가 어우러진 포테이토 골드 피자를 출시한다. 또 다음달 30일까지 `효자동 이발사` 영화 티켓 소지 고객 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에게는 포테이토 골드 피자를 20% 할인해 줄 계획이다.
2004.05.04 I 조진형 기자
  • 바이오랜드, 각막이식재 본격 생산 예정
  • [edaily 김기성기자] 바이오랜드(052260)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인체조직안전 및 관리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안과의 각막손상환자에 적용될 각막이식재인 `AmniSite-Cornea`를 올해 중반부터 본격로 생산 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다음은 공시 원문. 1. 공정공시 대상정보 - 조직은행 법률제정에 따른 (주)바이오랜드 각막이식재 AmniSite-Cornea의 본격 생산 2. 공정공시 정보의 내용 인체조직은행 산업에 대한 관련 법률의 부재로 국내 의료현장에서 전량 수입되어 사용되어 온 인체조직이식재에 관하여 2003년 12월 국회에서 "인체조직안전 및 관리등에 관한 법률"이 됨에 따라 ㈜바이오랜드는 안과의 각막손상환자에 적용될 각막이식재인 AmniSite-Cornea제품을 2004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 각막이식재인 AmniSite-Cornea제품은 화학물질, 열화상 및 기타 질병요인으로 눈의 각막이 손상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이식하여 각막재생과 시력회복의 치료효과를 주는 제품이다. 항염증작용과 세포재생성분이 함유된 인체 양막상피조직을 이용하여 제조된 드레싱제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직은행 규정대로 안전하게 멸균생산되며, 한국조직은행연합회 (Korean Association of Tissue Banks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 의 지침에 따라 제조관리가 이루어 진다. 이 제품은 ㈜바이오랜드 주관으로 2001년부터 4개년간 보건복지부의 바이오제품화사업의 일부로 개발되어 관련법률이 제정되기 전까지 지난 약 1년 반 동안 약50 여 병원에 본 제품을 무상으로 기증해왔으나 앞으로는 본격적인 생산 및 시판이 가능해져 더욱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보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4만명 정도의 각막손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수입되고 있는 제품의 1 개당 가격은 60만원 정도이다. ㈜바이오랜드에서는 지난 2월10일 대한안과학회의 외안부연구회에서 최근의 조직은행 법률 시행을 소개하고, 당사의 AmniSite-Cornea제품의 시판을 홍보하였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인체조직안전관리기관으로 지정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4.02.26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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