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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질경이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아무리 뽑아도 다시 고개를 드는 끈질긴 생명력’질경이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생각이다. 주로 여름철에 우리나라 어디서나 시골에서 길가를 따라가다 보면 지천으로 깔려 있는 풀이다. 워낙 생명력이 강해서 질경이가 자리를 잡으면 주변의 화초가 엉망이 되는 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잡초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사람들에게 밉상으로 비쳐지고 있는 질경이는 없애기도 쉽지 않다. 뿌리가 깊이 박혀 있어 뽑아내기가 만만찮은 까닭이다. 한의학에서는 질경이를 차전초(車前草)라고 한다. 질경이를 차전초라고 하는 이유에 대해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소나 말이 끄는 수레가 지나간 바퀴자국에서 자란다고 하여 ‘수레 앞의 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풀이라면 하루도 못 돼 죽어버릴 만큼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질경이는 꿋꿋하게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으니 ‘잡초 중의 잡초’라고 할 만하다. 이 같은 질경이의 강인함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에 있다고 할 것이다. 줄기가 없고 잎만 바깥으로 나와 있으니 수레바퀴에 밟히면 납작 엎드렸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적응력이 뛰어나다 보니 질경이는 경쟁관계에 있는 잡초를 밟아 없애주는 수레바퀴가 오히려 고마운 것이다.미운털이 잔뜩 박혀있는 잡초이긴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환영받는 아주 유용한 약재다. 약재로 가장 널리 쓰이는 부분은 질경이의 씨인 차전자이다. 차전자는 몸안에 있는 나쁜 물질을 밖으로 잘 빼낸다. 그래서 몸이 붓는 부종이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본초강목은 차전자를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져 능히 계곡을 건너 뛸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뇨작용이 우수하여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소변량이 적거나 자주 소변을 볼 때 또는 소변을 아주 보지 못할 때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을 경우 차전자가 들어간 탕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넘쳐나는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구양수도 설사로 고생을 할 때 차전자의 덕을 톡톡히 본 일화가 있다. 사연인즉 구양수가 하루는 급한 설사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적이 있었다. 워낙 거물인지라 황제가 구양수에게 어의까지 급히 내려보내 치료를 받게 했으나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약 한 첩을 구해 와서 구양수에게 먹였는데 먹자마자 신기하게 설사가 딱 멈췄다. 어의도 치료하지 못한 병을 낫게 한 약이 너무 신기한 나머지 구양수가 사람을 보내 이 처럼 신묘한 효과가 있는 약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니 차전자였다는 것.뿐만 아니라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도 탁효가 있다. 남성들의 정력이 떨어졌을 때 차전자가 들어간 오자연종환이 좋은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밤이 두려운 남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약재라고 하겠다. 이밖에 전립선질환으로 소변줄기가 가늘어졌을 때도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을 완화시킨다.질경이의 씨인 차전자 말고도 잎과 뿌리도 약재로 쓰인다. 동의보감은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피를 토하고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잎과 뿌리를 찧어서 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차전자의 껍질인 차전자피도 각광을 받고 있다. 차전자피에는 섬유소가 많아서 다이어트 때면 으레 생기기 마련인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전자는 냉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체질별로는 비위기능은 좋은 반면 신장 방광 등 비뇨생식기가 약한 소양인에게 많이 쓰인다. 한낱 잡초에 불과한 질경이가 한의학에서는 제대로 자리를 잡아 훌륭한 약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것도 되새겨볼 일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성적만으로 판단하는 것보다는 무엇이 우리 아이의 적성에 적합한 지를 찾아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한다.(예지당한의원 원장 ; 02-714-0861)
2006.06.30 I 이해룡 기자
  • 당신의 식탁은 안전하십니까
  • [스포츠월드 제공] 최근 발생한 학교 급식에 의한 집단 식중독이 사회 문제화가 되고 있다. 집단 식중독은 대부분 음식물을 부적당한 온도에 오래 두었을 때, 조리하는 사람이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다룰 때 생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음식이 오염되지 않게 주의하는 한편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피해야 한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질환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경각심 또한 높여야 할 때다. 식중독은 여름철에 아주 흔하게 생기는 질병으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병이다. 여름철이 되면 세균에 의한 여러가지 질병들이 발생하는데 식중독도 세균에 의해 생기는 병의 일종이다. 여름철에 세균질환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따뜻한 온도에서 세균이 더 잘 자라기 때문이며, 음식을 서늘한 냉장고에서 보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잘 보관되지 않은 음식에는 세균이 많이 자라기 마련이며 이런 음식을 먹었을 때 식중독에 걸리게 된다.식중독은 어원으로는 세균의 독소를 먹어서 생기는 질환 쯤으로 풀이되지만, 음식을 통해 생기는 병에는 세균이 직접 인체를 침입해서 발생하는 것이 더 많다. 때문에 일반적인 식중독은 세균성 위장관 질환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며, 식중독은 그 중에서 독소를 섭취해 생기는 질환에 국한해서 사용하는 것이 옳다.●포도상구균세균의 독소를 먹어서 생기는 세균성 위장관 질환, 즉 식중독에는 대표적으로 포도상구균에 의한 것이 있다. 포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에 많이 살고있는 세균이며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따라서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조리하였을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많이 오염된다. 포도상구균은 장독소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독소를 섭취하면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식중독 증상은 설사, 복통보다는 구토가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등 전신증상이 많이 생긴다. 독소가 위를 자극하고 흡수되어 전신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식중독 독소는 다시 음식을 데우거나 끓이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이질세균이 직접 인체를 침입해서 발생하는 세균성 위장관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질이 있다. 이질은 ‘쉬겔라’라고 불리우는 이질균이 장점막을 직접 침범해서 증상을 일으키는데 설사, 복통이 심하고 열이 동반될 수도 있다. 설사에는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곱똥이라 해서 끈적거리는 점막이 섞여나오기도 한다. 용혈성 빈혈,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패혈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전파력도 강해서 유행을 자주 일으킨다.최근 이질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대장균 O157’가 있는데, 이 세균은 주로 소 등의 가축의 대변이 육류에 오염되어 전파된다. 특히 덜 익힌 햄버거로 인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세균성 위장관 질환가장 흔한 세균성 위장관 질환은 이질보다는 덜 심각한 감염성 설사이다.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에르시니아 등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복통, 설사, 열 등이 나타나지만 혈변 등은 잘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 별로 없다. 이질균도 경한 경우에는 이들 질환과 감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이질균 외 세균에 의한 질환도 심하면 이질처럼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비브리오 패혈증은 음식을 통해 발생하지만 임상증상은 전혀 다른 질환이다. 비브리오는 바다에 사는 세균인데, 여름철에 해수의 온도가 올라가면 번식을 많이 하여 주위의 바다생물을 오염시킨다. 주로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 알코올중독자 들이 해물을 익히지 않은 채 먹고난 후에 많이 발생한다. 다리 등에 출혈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고 고열이 나며 패혈증에 빠진다. 병의 경과가 굉장히 급작스럽고 치명적이어서 수일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치료포도상구균의 식중독은 구토를 억제시키는 등 증상을 돕는 치료를 하면서 쉬면 금방 나아진다. 이질은 항균제 치료, 수액치료 등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 설사는 가벼운 경우에는 수분과 전해질만 섭취하면 수일 내에 좋아지며, 심한 경우에는 항균제를 사용한다. 심한 감염성 설사는 열, 복통, 혈변 등이 동반되거나 하루에 4번 이상 설사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다리 절단 등의 수술적 치료와 집중적인 치료를 빠른 시간 내에 하지 않으면 나을 수 없는 병이다. 장마철엔 빵·과자류 특히 조심식중독은 날씨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식중독이란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식품에 서식·증식하거나 독성물질이 혼입 혹은 잔류한데 따른 건강상의 장해’를 말한다. 특히 식품으로 인한 유해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세균성 식중독은 식품의 취급 과정에서 적절한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 가능하다.●식중독 지수 = 식중독 지수는 식중독 원인균의 최적 성장조건(기온 40도·농도(pH) 6.5∼7.0, 수분활성도 1∼0.99)에서 식중독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시간과 특정 온도에서 식중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시간에 대한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식중독 지수가 35∼50 일때는 ‘주의’로 음식을 6시간 이내에, 51∼85는 ‘경고’로 4시간 이내에, 85 이상은 ‘위험’으로 조리 즉시 섭취해야 한다. 기상청은 최근 장마기간 습도가 높은 날의 경우 평상시 수분 활성도가 낮아서 식중독 발생률이 낮은 식품도 높은 습도로 인해 식중독 발생이 가능하므로 특히 과자류나 빵류 등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청결과 충분한 가열, 신속한 섭취가 중요하다. 식중독은 전염병과 달리 식중독균이 식품에 오염돼 일정량(100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된 식품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식중독균의 증식은 짧은 시간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증식되며 증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도와 습도다. 특히 공기의 건습 정도를 가늠하는 습도는 식중독과 관련이 깊다.이중 상대습도는 현재의 수증기량과 그 온도에 있어서의 포화 수증기량의 비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식중독균의 증식조건이 양호하다면 1마리가 2마리로 증식하는 기간(세대기간)이매우 짧아 1마리가 4시간 이후에 수백만마리로 증식될 수도 있다.일반적으로 아래 기후조건 하에서 식중독의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식품의 조리·취급·보관 등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기온이 25℃∼30℃로 상대습도가 80% 이상의 상태로 6시간 지속될 경우, 기온이 30℃ 이상으로 상대습도가 70% 이상 상태로 6시간 지속될 경우, 30℃ 이상기온이 10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상대습도 90% 이상인 상태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급격히 기온이 상승하는 경우에도 식중독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세균독소 끊여도 파괴 안돼..상한음식은 무조건 버려야●식중독 예방 이것만은 꼭▲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게 좋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다.▲음식을 조리하기 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있는 세균이 음식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은 세균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자주 삶아 소독한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달걀 등을 조리할 때는 특히 주의한다.▲여름에는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만들어 보관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대로 한 번 먹을 만큼만 조리해야 한다.▲음식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먹는다.▲포도상구균 독소처럼 세균이 생산한 장독소는 음식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일단 음식이 상한 것 같다고 생각되면 끓여서 먹으려고 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비브리오 장염균에 의한 식중독이 잘 생기기 때문에 생선, 조개류는 철저히 익혀서 먹는다. 특히 간이 나쁘거나 평소에 과음하던 사람은 비브리오 장염에 걸렸을 때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절대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안된다.
  • 꼭꼭 숨겨라…아드보 극비 ''필승카드''
  • [레버쿠젠=스포츠월드 제공]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양팀 모두 ‘철의 장막’을 쳤다. 16강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전력 노출을 절대 불허하겠다는 뜻. 그 만큼 상대를 제물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 16강행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결연한 의지다.2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하노버에서 2006 독일월드컵 축구 G조 최종 3차전을 갖는 한국과 스위스가 철저한 비공개 훈련으로 필승을 다짐했다.매직 용병술’로 토고전 극적인 역전승과 프랑스전 무승부를 만들어낸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결전의 땅’ 하노버로 떠나기 앞서 실시한 21일 오후 마지막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치렀다.이날 오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보조구장에서 가벼운 회복 훈련과 족구게임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한 대표팀은 저녁에는 독일 입성 후 세 번째로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이에 따라 스위스전 선발 라인업과 전술 훈련 내용 등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국내외 취재진이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스위스전을 앞두고 마지막 주전 경쟁이 불을 뿜었다는 사실 뿐. 때문에 토고전 선발로 스리백(3-back), 프랑스전서 포백(4-back)을 내세운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스위스전에서는 어떤 라인업을 펼쳐 보일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두 차례 결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선발 라인업이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토고전에서는 후반 수비수 김진규 대신 공격수 안정환을 투입, 4-2-4로 전환하면서 대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었고 프랑스전에서는 이을용을 빼고 설기현을 넣어 포백 안에서 변형을 시도했다. 박지성의 위치를 사이드→중앙→사이드로 두 번이나 바꾸며 기적같은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한 것.때문에 스위스전에서도 한 가지 포메이션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훈련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22일 오후 6시15분 스위스전이 열리는 하노버행 전세기에 오른다.비공개 훈련으로 전력을 꽁꽁 숨기기는 스위스도 마찬가지. 스위스 대표팀의 야코프 쿤 감독은 20일 한 차례 비공개 훈련을 한 데 이어 21일에도 훈련 내용을 취재진에게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멀티플레이어 기각스가 토고전서 복부를 다쳐 한국전에 제외됐지만 다리 근육 염증으로 토고전에 결장한 미드필더 베라미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 16강 진출 뿐 아니라 조1위를 장담하는 쿤 감독은 “기각스가 한국전에 뛸 수 없기 때문에 대체 전술을 찾겠지만 아직 전술 변화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며 “패스 미스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하는 훈련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비공개 훈련을 통해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인가. 양팀의 운명이 걸린 결전의 날이 성큼 다가왔다.
  • 바이오랜드, 안정적인 성장·조직 공학 `주목`-동양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4일 바이오랜드(052260)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원료, 건강식품원료 사업을 기반에 두고 조직공학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조직공학사업(인공각막 및 인공피부 등)은 중장기적으로 상업화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바이로랜드 ‘95년 설립(‘01년 코스닥 등록)되어 기능성 화장품 원료(매출비중 70%), 건강식품 원료(20%), 의약품 원료(10%)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임. 250여가지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갖추고 200여개의 국내 대다수의 화장품, 건강식품 제조업체에 판매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은 기능성 미백화장품의 핵심 원료인 알부틴과 피부자극 염증 완화제인 마치현, 천연보습제 같은 합성원료, 천연 추출물 및 미생물배양제품이다. 화장품원료시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특성으로 높은 성장율을 나타내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1) 개발기간이 짧고 2) 수주기간이 이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의 라이프 싸이클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04년 4월 태평양의 건강식품 원료, 의약품 원료, 화장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생화학사업부문(안산소재)을 인수함(인수금액: 100억원). 태평양은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01년부터 생화학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였고 결국 바이로랜드를 인수자로 선정함. 이로 인해 매출액에서 태평양 및 태평양제약에 납품하는 금액 비중은 ‘04년 16.7%에서 ‘05년 35.1%로 대폭 증가했다. 100억원의 투자자금이 소요된 오창공장은 조직공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인공각막, 인공피부, 단백질 칩 원료, 진단시약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외형 및 수익성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05년 6월부터 양막을 이용한 인공각막(각막 손상시 시력회복을 위한 드레싱)을 위한 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서울대학병원, 계명대학병원에 100여개 이상을 납품한 상황임. 양산 시 월 2,000여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의료보험수가 적용여부를 심의 중이며 적용될 경우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소의 콜라겐을 이용한 인공피부(진피) 개발은 현재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 임상 진행 예정임. 현재 피부이식술은 1) 자가피부 (배양)이식 2) 인공 진피(Integra, Terudermis) 이식 3) 동종사체 진피(Alloderm,Surederm) 이식이 있음. 한편 ‘05년 7월 1일부터 화상 등 큰 상처가 있는 피부에 사체나 동물의 피부를 이용하여 처치를 할 경우 보험적용이 1회에서 실시횟수대로 변경됨에 따라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1%, 10.6% 성장한 모습을 보임. 이는 화장품 원료 중 알부틴 매출액 증가와 동아제약의 스티렌 원료 신규 공급이 반영됐기 때문임. 금년 목표 매출액 및 순이익인 300억원, 6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원료, 건강식품원료 사업을 기반에 두고 조직공학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음. 조직공학사업(인공각막 및 인공피부 등)은 중장기적으로 상업화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판단된다. (한상화 애널리스트)
2006.06.14 I 공희정 기자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임프란트도 철저한 관리를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피말리는 투자. 긴장하다보면 이를 악다물고 있을때도 있죠. 그러다보면 치아 건강도 상하고…. 투자에 신경을 집중하려면 치아건강도 챙겨야합니다. 이데일리는 최광수 위드미 치과의원 원장의 칼럼 `치카치카 치아관리`을 게재합니다. 최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예부터 오복중의 하나라고 불려져 왔습니다. 평생동안 원래의 치아를 잘 관리해서 사용하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겠지만 외상, 치주질환(잇몸병),보존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충치 등으로 인해서 치아의 일부 또는 전체를 빼야하는 일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상실된 치아에 대한 심미적 기능적 회복을 얻기 위한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치아의 상실이 있을 경우 빠진 치아의 앞과 뒤에 있는 치아를 갈아서 이것에 의지한 고정성보철물(브리지)을 제작하거나, 그렇게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뺏다 끼었다 하는 가철성 틀니를 제작하는 것이 보편적인 치료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접치아에 걸어서 하는 보철물은 앞과 뒤의 멀쩡한 치아를 갈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틀니의 경우에는 이물감, 저작력의 감소, 잇몸뼈의 흡수,사용상의 불편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치의학에서는 치아가 상실된 부위에 예전과 같은 기능을 해 줄 수 있도록 뼈에다 심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흔히 인공치아 이식술 또는 임프란트라고 부릅니다. 인공치아 이식술이란 치아 뿌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금속체를 턱뼈에 심어서 턱뼈와 골융합 하도록 기다린 후에 그 위에 잇몸부위를 관통하는 지대주를 연결한 후에 지대주위에 인공치아를 만들어서 기능을 하도록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다. 인공치아 이식술의 과정은 크게 두가지 단계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째,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티타늄이란 금속 고정체를 턱 뼈에 심게되는 수술과정이 있고 둘째, 뿌리 역할을 하는 고정된 금속체에서 잇몸부위를 관통하는 지대주를 연결하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연결해주는 보철과정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치아 이식술의 장점은 인접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상실된 부위만 수복해 줄 수 있고 틀니 사용시 피할수 없는 불편함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고 심미적 기능적으로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프란트 시술에도 단점과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해결하는 만능은 아닙니다.치아가 빠진 경우 모든 사람이 임프란트를 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질환, 혈액질환, 내분비 질환등 심각한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임프란트 수술을 받기가 곤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등 성인병을 심하게 앓고 있는 환자에 있어서도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또 치아가 상실된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턱뼈가 지나치게 흡수된 경우에도 구강내의 다른 부위에서 자가골을 채취하거나 인조골,합성골을 이식하는 추가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치료기간도 일반보철에 비해서 길고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임프란트의 수명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관리정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임프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임프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골융합부위가 흡수되어 수명단축을 가져옵니다. 또한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거나 이갈이 습관등이 있는 경우에도 인공치아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프란트 시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유지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해서 건강한 구강상태를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최광수 위드 미 치과의원 원장
2006.06.08 I 최광수 기자
12번째 태극전사 붉은 악마 응원 부상 경고!
  • 12번째 태극전사 붉은 악마 응원 부상 경고!
  • [조선일보 제공] 5000만의 붉은 에너지가 또 다시 소용돌이 친다. 귓가에는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함성이 환청(幻聽)처럼 들린다. 꽈배기처럼 꼬이고 미로(迷路)처럼 헷갈리는 세상. 그러나 이 때만은 미친 이처럼 마음껏 소리치고 길길이 날 뛰어도 좋겠다. 꾹꾹 눌러 애써 참아왔던 스트레스와 응어리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월드컵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다. 밤 새워, 목청을 높여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자. 밤낮이 뒤바뀐 경기를 시청하려면 요령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과 일상에 무리를 주지 않고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아무런 준비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월드컵을 맞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겐 지나친 흥분이 때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원래 새벽에 빈발한다. 밤새 안정돼 있던 자율 신경계의 균형이 새벽에 깨어 지면서 혈관이 경련하기 때문인데 특히 술과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새벽 심근경색이 흔하다. 이를 ‘변이형(變移型) 협심증’에 의한 심근경색이라 한다. 따라서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새벽 경기 시청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엄포나 기우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 최진호 교수팀이 2001~2005년 심근경색환자를 조사한 결과 한·일 월드컵이 벌어지던 2002년 6월에 ‘이례적으로’ 심근경색 환자가 급증했다. 즉 2001년과 2003~2005년 6월 평균 환자 수는 12.5명이었으나 2002년 6월에는 2.2배 많은 27명이었다. 또 2002년을 제외하면 4년 모두 5월(평균 22.8명) 환자 수가 6월(평균 12.5명)보다 크게 많았지만, 2002년에는 6월(27명)이 5월(22명)보다 이례적으로 많았다. 최 교수는 “평소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이 몰려 열광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곳보다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면 리듬 7시간 시차를 두고 벌어지는 독일 월드컵을 즐기면서 건강과 생활리듬을 지키려면 철저한 수면·생활리듬 관리가 필요하다. 첫째, 새벽에 벌어지는 경기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금 덜 자겠다”고 생각하고 평소대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수면리듬 유지에 좋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일찍 일어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대표적 넌센스”라고 말했다. 둘째,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 경우에도 낮잠은 20~30분 이내로 자야 한다. 전 날 못 잤다고 낮잠을 오래 자면 수면리듬이 깨어져 불면증이 올 수 있으므로 낮에 아무리 졸려도 자지 말고 참는 것이 좋다. 셋째, 토고전의 경우처럼 밤 12시쯤 끝나는 경기는 흥분한 상태서 곧바로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우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넷째, 새벽에 경기를 시청하고 다시 잠을 자야 하는 경우엔 TV를 시청할 때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성대 관리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남성은 1초 당 100~150회, 여성은 200~250회 정도 성대가 진동을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하고 크게 소리 칠 때 성대의 진동 횟수는 3000회 수준이다. 또 성대의 점막이 받는 압력은 평소의 4배 이상이다. 때문에 소리 높여 응원을 하면 성대 점막이 붓거나, 점막하출혈(피멍)이 생겨 목소리가 쉬게 된다. 운동을 하기 전 스트레칭이 필요하듯 응원을 할 때도 성대를 워밍업해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응원 전 가볍게 허밍을 5~10분 정도 하거나, 가성으로 응원가를 부른 뒤 소리를 지르면 성대 손상도 예방되고 소리도 훨씬 잘 나온다”며 “응원이 끝난 뒤엔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우’ 하는 소리를 내면서 조금씩 공기를 빼 내는 행위를 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큰 소리로 응원을 할 땐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서 성대 점막을 보호해야 한다. 김 원장은 “녹차, 홍차,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음료는 성대 윤활유 분비를 차단해 성대를 더 건조하게 한다”고 말했다. 먼지가 많거나 건조한 장소도 성대에 해롭다. 보디 페인팅 보디 페인팅이 화려해 지면서 월드컵 보는 재미가 더 커졌다. 그러나 수채화 물감이나 마커 등으로 보디 페인팅을 하면 그 속의 화학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두껍게 페인팅 한 경우엔 모공이 막혀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가려우면서 붉은 반점들이 생기는 것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보디 페인팅으로 인한 피부염 증상을 예방하려면 스킨, 로션, 메이크업 베이스(make-up base) 등 기초 화장을 충분히 해야 하며, 지울 때엔 클렌징 크림이나 클렌징 오일로 먼저 지운 뒤 다시 클렌징 폼과 물을 이용해서 씻어내는 것이 좋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더라도 절대 긁지 말아야 하며, 차가운 물에 적신 거즈 등으로 환부를 가볍게 마사지하며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차입금이 알고싶다
  • [이데일리 윤영환 칼럼니스트] 신용분석은 차입원리금의 적기 상환가능성을 따지는 일이다. 빚은 벌어서, 팔아서, 빌려서 갚는다. 그래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 자산의 질, 재무적 융통성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그러나 신용분석의 정의를 다시 살펴보면 가장 앞에 차입금이 있다. 신용분석의 출발은 차입금이다. 그런데도 차입금은 통상 분석이 아니라 서술의 대상으로 취급된다. 과연 그것이 그렇게 가벼운 일인가? 모든 신용위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차입금 조작이다. 불법적인 회계분식이 전부가 아니다. 금융신상품의 등장은 합법적인 조작의 길을 넓혀 놓았다. 투자자와 `질서관리자` 모두가 그저 조심, 또 조심하지 않으면 하릴없이 어리석은 바보가 되고 만다. ◇ 아픈 과거 `무역금융과 은행 Loan Sale`먼저 우리의 어리석음에 대해 자아비판을 해보자. 신용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이 바로 무역금융이다. 대부분 금융관행이 회계분식의 방패가 된다. 마냥 늘어나는 무역금융을 방치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무역금융이 부실 관리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더라는 것이 가장 흔한 레퍼토리다. 속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무역업무의 일반적 프로세스를 일정수준 넘어서는 무역금융 규모만큼의 분식이 있다고 `간주`하면 된다. 쉽다. 단지 뻔히 알면서도 그리 행하지 못할 뿐이다. 고도성장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다. 신용카드 거품을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은행의 대출채권매각(Loan sale, 연계금융)이 있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였다. 카드사는 엄연한 차입금을 부외처리(off balance)를 했고 은행은 가계금융으로 취급해서 동일인여신한도를 비켜갔다. 이렇게 공급된 자금으로 신용카드 거품의 마지막 페달을 밟았다. 2002년 중반 당국이 이상한 자금흐름을 발견하고 규제(02년 10월)하면서 이 자금의 대부분이 MMF로 옮겨 갔고, 이는 2003년 3월 SKG충격으로 촉발된 MMF환매사태가 카드위기로 확산되는 이유가 된다. 이처럼 은행이 부풀린 거품을 채권시장이 얼떨결에 떠안고 외부의 작은 충격에 무너져 버리는 것은 신용위기의 전형적인 전개 패턴이기도 하다.카드위기 직전의 신용평가보고서를 보면 Loan sale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의식도 발견할 수 없다. 부외부채이지만 은행과의 거래이니 안정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탁월한 신용평가라 하더라도 금융혁신 속에 숨은 가시를 모두 짚어내기는 어렵다. 한 번쯤은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응책이 강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차입금의 진실에 대한 고민은 신용분석의 영원한 과제가 된다. ◇ `수퍼 선순위` 상환우선주 숨어있는 트릭을 짚어 내는 것은 훨씬 더 가치가 크지만 그만큼 어렵다. 지식의 한계보다 더 어려운 것은 적지 않은 마찰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그것이 신용분석의 길이라고 믿고있다. 비교적 간단한 상환우선주 사례부터 살펴보자. 설립 후 5년 동안 무척이나 고생하다가 최근 분기흑자를 시현한 K사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이지만 투자자금을 자본금보다 주로 차입으로 조달하는 구조라 만성적인 자금부족을 겪었다. K사에게 2004년은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아직 손익분기점 매출의 확보가능성이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투자재원 고갈과 완전자본잠식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다행히 시장의 평가가 좋아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고, 연말에는 1000억원 가까운 상환우선주를 발행하여 `가까스로` 완전자본잠식으로의 추락을 모면했다. 2005년에는 약간의 내홍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비용을 절감하면서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소위 해피엔딩 스토리다. 그러나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다 합리화되는가? 문제는 상환우선주의 성격이다. 보통 우선주는 회사채보다 후순위로, 회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담보 또는 보험의 성격을 가진다. 그런데 그 상환우선주가 사실은 회사채보다 선순위 채권이라면 어떻게 되는가? K사가 우선주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거래에 대해 미래매출채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이 차입을 바탕으로 ABS가 발행되는 `멋진` 구조화가 성립되었다. 형식적 타당성도 조금 의심스럽지만 그것이 우리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아니다. 그보다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투자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 여부다. 물론 감사보고서 주석사항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있다. ABS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집중력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원래 주석사항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신용평가를 비롯한 전문가의 보고서는 어떤가? 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있다면 자본확충에 대한 긍정적 평가뿐이다. 비록 상환우선주를 차입금(회계적으로는 ABS장기선수금)으로 생각하더라도 보고서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조금 이상하지만 그것이 우리 시장의 묵계다. 워낙 부채비율의 의미가 무겁다 보니 이와 관련한 사안의 임의조정은 너무나 부담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 `PF`는 우발채무인가이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PF 우발채무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논의에 앞서 한 가지는 짚고 가자. 개별 PF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이다. 간간이 문제가 되는 것도 있지만 소위 사태를 우려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상 정도로 받아들일 수준이다. 문제제기가 이루어지는 것은 개별 PF의 설계보다는 PF시장 전체의 흐름과 질서에 대한 것이다. 어느 경우든 급성장한 금융시장은 그에 걸맞은 질서체계를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소홀히 하면 자칫 위기로 이어지거나 시장 자체가 활력을 잃고 스러져 버린다. 지금의 PF에 대한 논란은 그러한 성숙의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모든 성장에는 과부하의 논리가 적용된다. 잘 다스리면 근육이 되고 잘못 다스리면 염증이 된다. 연착륙(soft landing)의 가장 좋은 방법은 정보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가 PF 우발채무에 대한 평가기준을 발표한 것은 이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건설 PF관련 차입금이 시공사의 입장에서 단순한 우발채무인가? 현실적으로 차주인 시행사의 역량을 불문에 부치고, 오롯이 시공사의 신용을 기초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형식상의 요건을 좇아 우발채무로 간주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나름의 가중치를 붙여 조정부채비율을 발표하는 것으로는 여간 성이 차지 않는 이유다. PF 우발채무는 본 채무에 준하여 관리되어야 마땅하다. 내역이 공개되어야 하고 관련사업장의 진행상황이 검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투명성 강화는 PF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달걀을 갖고 싶으면 암탉이 시끄럽게 우는 소리를 참아야 한다.” - 덴마크 속담 - 윤영환/굿모닝신한증권/Credit analyst
2006.06.01 I 윤영환 기자
대한생명, 업계 최초 `네티즌 보험`출시
  • 대한생명, 업계 최초 `네티즌 보험`출시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이 출시됐다. 대한생명은 싸이월드와 제휴를 맺고 네티즌 전용보험인 `도토리 무배당 e-좋은 건강보험`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품은 보험사 최초로 급부설계부터 가입대상, 보장내역까지 철저하게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이 많은 네티즌을 위해 기획된 상품이다. 만기 시 주계약보험료 전액을 만기축하금으로 지급하는 이 상품은 20세 기준 월 보험료 1만원대의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걸리기 쉬운 `컴퓨터 관련 질환`으로 수술 시 1회당 30만원의 수술 자금을 지급한다. `컴퓨터 관련 질환’은 안구건조증 등 눈 관련 질환, 얼굴·뇌 등 신경계통질환, 근육염증 등 근육골격계통의 질환 등 광범위하다. 또한 활동성이 많은 젊은 네티즌들을 위해 재해골절 진단시 `골절진단자금` 30만원과 질병 또는 재해 발생으로 입원시 `입원급여금` 3일 초과 1일당 2만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 네티즌들을 위해 대중교통재해로 장해 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가입대상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만 15세 이상 40세 미만이며, 보장기간은 20년만기와 7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상품은 싸이월드 내 대한생명의 온라인 보험플라자인 `도토리보험농장`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싸이월드를 통해 보장설계부터 가입까지 가능하며, 상담예약을 하면 대한생명의 FP에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2006.05.29 I 문승관 기자
응원 중 이런 과일을 먹어라
  • 응원 중 이런 과일을 먹어라
  • [조선일보 제공] 응원하면서 무엇을 먹느냐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응원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몸매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월드컵 과일 야식을 상황과 시간대별로 소개한다. 동점, 팽팽한 경기가 펼쳐져 초조할 때-바나나 몸과 마음이 안정됐을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많이 나오도록 돕는 탄수화물이 좋다.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다. 바나나는 밤샘 응원과 음주로 입이 깔깔해 아침이 목을 넘어가지 않을 때 먹기 좋다. 목 넘김이 좋고,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해 신체리듬을 빠르게 회복시켜준다. 골! 흥분이 폭발할 때-오렌지·키위·멜론 갑작스런 흥분은 몸에 해롭다.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이완시켜 흥분을 가라앉힌다. 칼슘이 많은 과일로는 오렌지, 키위, 멜론 등이 있다. 골을 먹었다! 스트레스 받을 때-귤·토마토 혈압이 높아져 위험할 수 있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칼슘·마그네슘 풍부한 과일은 귤,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등. 목이 쉬었다-석류·매실·파파야 ‘붉은 악마도 석류를 좋아해~’. 석류는 소염효과가 높아서 목이 쉬었을 때 염증을 가라앉혀 준다. 매실은 침 분비를 촉진해 갈증을 달래고 역시 염증을 가라앉힌다. 파파야도 좋다. 독일에서는 파파야에 들어있는 ‘파파인’ 성분을 목 캔디에 첨가한다고 한다. 헉! 밤 샜더니 피부가 푸석푸석-토마토·망고·블루베리·감귤류·딸기 차가운 새벽, 땀까지 흘리며 응원하면 피부에 좋지 않다. 베티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 비타민C를 섭취해야 한다. 베라카로틴은 토마토와 망고, 플라보노이드는 블루베리와 감귤류, 비타민C는 딸기, 자몽,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에 풍부하다. 오후 10시 시작하는 토고전(6월 13일)-파인애플·파파야 경기가 끝나는 자정 즈음 잠자리에 든다고 가정하면, 튀김은 절대 금물! 소시지도 좋진 않다. 무거운 야식을 굳이 먹겠다면 파인애플<사진>이나 파파야를 곁들인다. 파인애플은 브로멜린, 파파야는 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소화를 돕는다. 오전 4시, 프랑스전(6월 19일)·스위스전(6월 24일)-배·수박·참외 새벽 4시, 극심한 공복상태다. 새콤한 과일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이 쓰릴 수 있다. 산 성분이 적은 배, 수박, 참외, 바나나, 망고 등을 먹으면 좋다. 특히 수박과 참외는 격렬한 응원으로 잃은 수분을 보충해줘 갈증을 금방 멎게 한다.
아찔한 하이힐, 여성 건강도 위태위태
  • 아찔한 하이힐, 여성 건강도 위태위태
  • [조선일보 제공] 초록이 싱그러운 거리의 패션은 벌써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고 있다. 요즘 거리는 온통 미니 스커트와 하이힐의 물결이다. 게다가 미국에선 앞 굽이 10~15㎝ 높이나 되는 플랫폼 힐이 유행하면서 우리나라도 그 영향으로 아찔하리만큼 높은 구두를 신고 위태롭게 거리를 걷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높아진 구두 굽만큼이나 여성들의 자신감 역시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하루 종일 다리 건강은 아무도 책임져 주지 못한다.많은 여성들이 발은 좀 불편해도 ‘유행이니까 참고 신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높은 굽의 신발을 신고 장시간 돌아다니는 행위는 다리나 허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처음에는 피로감이 오고 정신집중이 안되는 증상을 보이게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허리 통증, 관절염, 디스크, 혈액순환계까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우선 높은 굽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으려다 보니 온몸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어 허리, 어깨, 목 등에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쉽게 피곤해진다. 그 결과 요통이나 척추전만증 등을 유발하며 족관절 염좌(삐는 일)의 위험도 높다. 또한 가늘고 높은 하이힐에 육중한(?) 몸을 의존해 다니다 보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 게다가 발목관절은 맨발일 경우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움직이게 되어 허벅지 근육의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아킬레스건이 파열될 확률도 높아진다. 앞볼이 지나치게 좁은 것도 문제다. 발끝이 조여지면서 체중을 받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밖에서 안으로 구부러지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둘째 발가락 위로 올라가게 돼 발 모양이 변형되는 외반무지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유제현 과장은 “좁은 볼의 하이힐 때문에 발톱이 발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이런 염증들이 쉽게 곪아 절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몇 년 전부터 인기있는 ‘웨지힐(통굽 구두)’은 구두닥이 한 통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발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되고, 엄지발가락 중간에는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강직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앞부분은 막혀 있고 뒤는 트여 있는 ‘뮬’ 도 다리 건강엔 좋지 않다.신발은 앞뒤로 발을 고정시켜 안정감을 주어야 하는데 뮬은 뒤가 없으므로 발이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기 하려면 허리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인한 보행시의 충격은 척추와 뇌에까지 미치게 된다. ◆ 하이힐, 내려올 수 없다면 이렇게라도 신어라- 하이힐을 신을 땐 한 번에 6시간을 넘기지 않고, 착용 횟수는 일 주일에 3~4회 정도가 좋다.&nbsp; - 하이힐은 출퇴근용으로만 신고 직장 내에서는 편하고, 통풍이 잘 되고, 굽이 낮은 신발을 마련해서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 굽 높은 샌들을 신을 땐 스타킹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스타킹을 신고 뒤가 트인 뮬을 신는 것은 미끄러짐을 유발,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하이힐에 혹사당한 뒤에는 발목, 종아리, 무릎 위 부분까지 골고루 주무른 다음 10~20분 정도 발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 휴식을 취하면 발과 종아리의 피로감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더운 물과 찬 물에 발을 교대로 담그며 족탕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 식당 물수건에서 세균·세제성분 과다 검출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시중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물수건과 물티슈에서 세균 검출량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세제 성분인 계면활성제도 검출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 시내 54개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물수건, 물티슈에 대해 화학물질과 세균, 이물 함유 여부 등을 시험한 결과 11개(20.4%) 음식점의 물수건 및 물티슈에서 일반세균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검출된 세균 수는 현행 규정에서 허용하고 있는 기준을 최저 3.2배, 최고 880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티슈는 32개 음식점 중 10개(31.3%), 물수건은 22개 음식점 중 1개(4.5%)가 허용기준을 초과해 물티슈가 물수건보다 세균에 더 많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16개 음식점(29.6%)에서는 물티슈 및 물수건에서 음이온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물수건의 경우 13개(59.1%), 물티슈는 3개(9.4%) 음식점에서 검출돼 세제성분 함유 비율은 물수건이 물티슈보다 더 높았다.현재 이에 대한 법적 허용기준은 없지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계면활성제가 피부 장해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어 사람의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또 물수건의 경우 조사 음식점 22곳 모두에서 피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형광증백제는 발암물질 논란이 있어 미용화장지, 용기포장, 물티슈, 종이냅킨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밖에 물수건을 제공한 조사대상 22개 음식점 모두 고춧가루, 머리카락, 눈썹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 소비자보호원은 "물티슈, 물수건의 위생관련 기준에 형광증백제 사용을 금지하는 항목을 추가하는 등 기준 개편이 필요하다"며 "식당 및 위생처리업체를 대상으로 한 위생관리 감독 강화 등의 개선방안을 보건복지부, 식의약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6.04.18 I 하수정 기자
  • 봄철 두피관리 "자외선 피하고, 꾹꾹 지압하고"
  • [노컷뉴스 제공] 나들이 계절이 돌아왔다. 주말이면 가족, 연인과 함께 산이나 야외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봄 자외선은 주의해야 할 대상. 주름살과 잡티를 유발해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은 두피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휴그린한의원(www.huegreen.com) 윤동호 원장은 “자외선이 탈모가 된 두피에 직접 자극을 주어 건조해지고 염증을 증가시키면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며 “모발 또한 자외선에 케라틴을 파괴하여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봄 가을철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시기이므로, 탈모자들은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봄철 두피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외출 전, 자외선을 막아라챙이 넓은 모자를 써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우선.에센스를 발라 머리카락에 자외선이 직접 닿는 것을 막는 것도 방법이다. 강렬한 봄 햇살은 두피 뿐 아니라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탈색시켜 푸석푸석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들이 가서는 자외선이 많은 오전 10시에서 2시사이에 장시간 외부에 있는 것을 피하고, 그늘을 찾거나 건물 내부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도시락은 제철음식과 한방냉차로봄나들이의 백미는 아기자기한 도시락. 올 봄 나들이에는 하얀 쌀밥보다는 흑미를 섞은 삼각김밥 위에 검은깨를 뿌려보면 어떨까. 검정쌀, 검은깨, 검은콩 등 블랙푸드는 탈모자들이 자주 챙겨야 할 음식. 한방에서 탈모는 신장기능이 허할 때 일어난다고 보는데, 검정쌀과 검은깨에는 간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고, 검은콩에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다. 간식은 과자나 당분이 많은 음식보다는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인 딸기, 앵두, 키위 등으로 구성하면 두피나 모발 뿐 아니라 봄철 나른함을 이겨내는 데 한결 도움이 된다. 소풍 기분도 낼 겸 삶은 달걀이나 주전부리로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를 준비해가는 것도 몸에는 이득. 탄산음료나 커피보다는 냉녹차나 구기자냉차로 대체하면 O.K. ▲ 연인끼리 두피 지압 꾹꾹~야외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쓱싹 해치웠다면, 막간을 이용해 두피 지압을 시도해보자. 두피 지압은 집에서 혼자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좀더 정확히 부위에 힘을 가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머리 정수리 부분인 백회(百會)를 중심으로 뒤목 가운데에서 바로 옆 근육이 있는 부분인 천주(天柱), 천주 옆으로 움푹 들어간 곳인 풍지(風池) 세 곳을 중점적으로 눌러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지압은 손톱이 닿지 않게 조심해서 손가락 끝으로 튕기듯 눌러준다. M자형 탈모인 경우는 M자형 탈모가 끝나는 부위인 두유(頭維)혈을 지압하면 좋다. 그밖에도 관자놀이인 태양(太陽)혈, 눈썹의 안쪽 끝인 찬죽(&25890;竹)혈, 머리 시작되는 부위 정중앙에서 손가락 반마디 정도 위쪽 신정(神庭)혈을 눌러주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머리가 충혈되는 것을 치료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탈모 예방 지압법>* 백회(百會)-머리를 맑게 함. 풍열(머리에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한 열)을 가라앉힘* 풍지(風池)-머리를 맑게 함. 풍을 예방하고 기혈을 조절함. * 천주(天柱)-머리를 맑게 함. 기억력을 증강시킴 * 두유(頭維)-M자형 탈모 부위 기혈순환 촉진* 태양(太陽)-두통에 좋음* 찬죽(&25890;竹)-탈모 부위 기혈순환 촉진* 신정(神庭)-머리가 충혈되는 것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킴 ▲ 집에 오면 머리감고 자기 나들이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꼭 머리를 감아야 한다. 하루종일 두피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닦아내고 청결한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두피 건강에 좋다. 특히 봄철에는 모래 섞인 바람이나 꽃가루 등 오염물질이 증가하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단 젖은 머리는 반드시 말리고 잘 것.머리를 감을 때는 유분을 지나치게 뺏기지 않도록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심장보다 낮게 머리를 숙이면 머리 쪽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좋다. 샴푸양은 동전 크기만큼 거품이 날 정도로만 사용하고, 머리카락에 샴푸를 바르고 거품을 내는 것보다는 손에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구석구석 바르는 게 두피에 자극이 덜하다. 샴푸 시간은 1~2분 정도가 적당하고, 기능성 샴푸의 경우 3~5분 정도로 마사지를 한 후 헹궈주는 것이 좋다.CBS경제부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치자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요즘 파전이나 부침개를 파는 식당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웰빙 음식으로 부각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도 많아졌다.어릴 때 잔치집에서 코밑을 자극하는 고소한 냄새를 잊지 못하는 중년들이 많을 것이다. 동네아낙들이 둘러앉아 수다를 떨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는 부침개에 침을 삼켰던 개구쟁이적 추억이 한두 번 쯤은 있다. 노란 빛이 도는 예쁜 부침개의 색깔은 치자가 낸다. 치자를 찧은 다음 물에 담궈 우려낸 뒤 밀가루에 섞어 부치면 노랗게 고운 부침개가 되는 것이다. 치자가 들어가는 것은 고운 노란색 물을 들이려는 목적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옛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어 볼 기회가 적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나 제삿날 또는 이웃에 잔치가 벌어질 때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어쩌다 잔치집에 놀러가면 기름진 음식을 푸지게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부침개를 부칠 때는 지방성분인 기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침개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가 소화장애가 유발되거나 설사를 하게 되어 쩔쩔 매는 불상사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잔치 집에서 잘 먹고 집에 돌아왔다가 몸이 축나는 일이 종종 생기기도 한다. 치자는 담즙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부침개의 느끼한 맛을 줄이고 소화장애를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부침개의 노란색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들어 있는 셈이다. 치자는 간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간이 나빠졌을 때는 인진쑥과 더불어 치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약재였다. 뿐만 아니라 치자는 화병을 치료하는 명약이기도 하다. 억울한 일을 당하고서도 속절없이 안으로 삭여야 하는 통에 울화가 가슴속까지 사무친 아낙네들의 속을 풀어준다. 그래서 화병이 났다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치자다. 치자는 화병으로 가슴속으로 열이 차오르는 바람에 화닥증이 나서 견딜 수 없다고 하는 부인들의 화를 꺼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병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약재다.옛날 집에만 묶여 살던 부인들이 오랜만에 잔치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부침개를 붙여가면서 수다를 떨어 쌓인 울화를 풀었던 것처럼 부침개에 들어간 치자도 똑 같은 역할을 한다. 치자의 꽃말이 ‘한없는 즐거움’이란 것도 치자의 역할을 반영하는 듯 싶다.요새도 민간에서는 치자를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 넘어지거나 삐어서 타박상을 입었을 때 밀가루와 치자가루를 함께 개어 타박부위에 붙인 뒤 붕대로 감아두면 어혈을 빨아들이는 효능이 있다. 할머니들은 이것을 치자떡이라고 하는데 부어오른 발의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기 때문에 많이 애용해 왔다. 치자는 흰색의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사람도 늘고 있고 자연염료로서 물감을 물들이는데도 사용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치자의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독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서 속을 끓여 가슴이 답답해서 화닥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고 했다. 특히 입안이 자주 마르며 눈이 충혈되고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오줌을 잘 나가게 할 뿐 아니라 소갈(당뇨)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신경이 예민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증이 있을 때도 치자는 빼놓지 않고 들어간다. 특히 갱년기 증상이나 젊어서 부터 남편없이 자식을 혼자 키워낸 한이 많은 여성에게 치자는 좋은 벗이 된다. 여성뿐 아니라 시험을 앞두고 강박증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에게도 치자가 들어간 처방은 좋은 효과를 낸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6.03.24 I 이해룡 기자
  • (월가시각)"금리병(病)에 걸렸다"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SW바흐의 수석 전략가 피터 카딜로는 "시장이 금리병(yielditis)에 걸렸다"고 말했다. 금리(yield)에다가 염증(炎症)이란 뜻의 `-tis`를 갖다 붙여 만든 신조어인데, 시장 분위기와 딱 들어맞는다.카딜로 전략가는 "호재들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위가 막힌 것이 바로 금리 때문"이라고 말했다.금리인상 또는 시장금리 상승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증시에 부담을 준다. 고금리가 소비와 실물투자를 억제해 경기와 기업이익을 억누를 것이라는 걱정이 발등의 불이다. 에런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전략가 배리 하이먼은 "금리상승이 경기회복의 신호라는 점에서 안도감을 주기도 하지만, 이 것이 경제 활동에 주름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이날 시장 반응이 크게 나타난 대목은 금리인상의 또 다른 부작용, 즉 채권과 대비한 주식의 상대적 매력 감소다. 고배당 유틸리티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틸리티 업종의 평균 배당률은 시가대비 3.5%다. 반면, 3개월 양도성 예금증서에 연율 4% 이상의 이자를 주겠다는 은행들이 허다하다. 뱅크레이트 닷컴에 따르면, 뉴욕시의 한 은행은 연수익률(APY) 4.89%를 제시하고 있다. 은행 CD보다 훨씬 안전한데다 유동성까지 좋은 미국 국채 10년물도 4.7% 위로 수익률이 올라갔다. 이번 주 안에 5%로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SG코웬의 수석 트레이더 토드 리언은 "만약 지표금리가 5%에 달하게 된다면, 상당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걱정했다.그러나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욱 큰 문제는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CIO 로버트 돌의 말대로 금리가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라갈 것인지가 다시 불분명해졌다는데 있다.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주식 트레이더 릭 펜더그라프트는 "벤 버냉키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을때 주식 투자자들은 정책이 부드러워지지 않겠나 낙관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것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2006.03.07 I 안근모 기자
  • 서린바이오, “올해 180억 매출..고수익 기업 목표”
  • [이데일리 임종윤기자]바이오전문 벤처기업인 서린바이오(038070)사이언스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바이오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9일 증권경제 전문채널 이데일리-토마토TV의 ‘CEO & COMPANY'에 출연, “고부가가치 시약과 연구기기를 지속 개발하고 성장성이 뚜렷한 바이오기업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내는 바이오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개인용 바이오 실험장비인 마이랩(Mylab) 시리즈를 다기능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고 첨단 실험장비인 DNA 젤(Gel) 스캐너를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며 “최첨단 나도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멤스(MEMS)칩과 면역 바이오센서도 내년 하반기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내년에 출시될 줄기세포 안정성 진단칩은 줄기세포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지도 모르는 부작용을 미리 파악해 줄기세포 치료의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대표는 이어 “올해 일본 등 30여 개국에 50만 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했는데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해 15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실적과 관련, “올 3분기까지 전년보다 22% 증가한 109억원의 매출과 90% 늘어난 2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며 “회사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만큼 올해 연간 목표인 180억 매출에 24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40%, 순이익은 140% 정도 늘어난 수치다.그는 또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이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고 해외 매출이 예상대로 나와준다면 내년 매출은 260억원, 2007년에는 310억원, 그리고 2008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황 대표는 “비만과 당뇨병, 아토피 치료제를 연구하는 티지바이오텍과 당뇨 및 유기철을 이용한 빈혈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아이사, 알러지 및 염증치료제 개발회사인 쎌믹스 등 출자회사들이 내년부터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바이오 기업들 수익을 내는 기업을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당사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성장성을 갖고 있는 바이오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한편, CEO & COMPANY '서린바이오사이언스'편은 화요일 낮 12시 30분 본방송에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 밤 11시에 재방송된다.&nbsp;[동영상보기] (http://www.edaily.co.kr/edailyTV/news/vodview.asp?no=49563)
2005.11.29 I 임종윤 기자
  • 한국콜마, 위장약·여드름치료제등 3종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한국콜마(024720)가 최근 `생물학적 동등성`&nbsp;승인을 받은 의약품 위장관치료제와 소염진통제 등 2품목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국내서 두번째로&nbsp;개발한 겔타입의 여드름피부치료 전문의약품을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고 제약사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해 승인을 받은 일반의약품인 위장관조절제와 전문의약품인 소염진통제는 모두 저함습의 건조된 공기를 사용해 제제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조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위장관조절제인 `말레인산트리메부틴정`은 식도역류 및 위 십이지장궤양에 있어서의 소화기능 이상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경련성 결장, 소아의 습관성 구토, 비감염성 장관통과 장애(변비, 설사), 수면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 소염진통제인 탈니플루메이트정`은 류마티스성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질환), 좌골신경통, 무월경성 동통, 외상후 동통, 수술 후 염증 및 동통, 건초염, 염좌, 자궁부속기염, 인두염, 편도염, 이염, 부비동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정제의 크기가 작아 복용시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여드름치료제 `이소마이겔`은 여드름의 근원인 면포를 용해하고 예방하는 비타민-에이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 성분과 염증성 여드름 균에 대한 항균제인 에리스로마이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비염증성 및 염증성 여드름에 대한 이중효과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한국콜마는 앞으로도 생동성시험을 통해 제너릭의약품인 치매치료제, 위장관조절제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너릭 의약품시장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05.10.12 I 공희정 기자
(edaily인터뷰)권영건 마이애셋자산운용 신임 대표
  • (edaily인터뷰)권영건 마이애셋자산운용 신임 대표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노후대비에 대한 염려 붙들어 매십시오.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지난주 마이애셋자산운용의&nbsp;대표이사(사진)로 임명된 권영건 사장의 첫 일성이다.권 사장은 마이에셋이 그동안 기관위주의 영업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영업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다채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영문학을 전공했고&nbsp;증권 유관기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증권사, 투자자문사, 벤처캐피탈까지 두루 거쳤다.&nbsp;80년대초까지 증권금융을 다니다 돌연 사표를 던지고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들어갔다. 졸업 후 그가 다시 찾은 곳은 증권사다. 당시 증권사에 가졌던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증권금융을 그만두고 증권사에 취업한 것이 의아스럽지만 그에게는 뚜렷한 확신이 있었다. 권 사장은 "갈수록 정체되는 조직에 염증을 느껴 증권금융을 떠났지만 자본시장이 발전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증권사로 다시 들어가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15년간 증권사 조사부와 국제부에서 이름을 날렸다. 한때 `미다스의 손`라고 불리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그는 증권사 생활을 청산하고 투자자문사를 세워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nbsp;당시 비교적 큰 자문회사였던 대유투자자문을 인수합병(M&A)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선물·옵션에 특화된 파생상품에 주력하면서 짭짤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nbsp;지난 2000년에는 코리아21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고 회장을 맡았다. 당시 코스닥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벤처캐피탈 영역으로 발을 뻗은 것이다. 권&nbsp;사장은 "15% 가량의 수익률을 거두던 투자자문사가 2001년 9·11 테러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상품 수익률이 급락했고, 코스닥 시장이 더욱 침체되면서 벤처캐피탈도 쉽지는 않았다"면서 지난날의 성공과 시련을 풀어놨다. 성공과 시련 뒤에 그는 항상 증권사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새로 뜨는 영역에 접목시키는 데 노력했다. 상품개발과 M&A, 기업분석 등등. 증권금융을 뛰쳐나왔듯 그는 항상 새로운 영역을 주목했다.&nbsp;그러던 그가 끝내는&nbsp;자산운용업에 까지 발을 디뎠다.권 사장은 "국내 자산운용업은 이제 시작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계 순위도 수탁액도 중요하지 않다"면서 "수익률로 승부해 알짜배기 운용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소형사가 가지는 한계를 잘 인식하고 있었다. 우선 다양한 특별자산펀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 차별화된 위상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애셋은 그동안 부동산펀드 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해에 업계 선도적으로 부동산 펀드를 내놓아 수탁액이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 펀드 덕에 회사 수익도 50% 이상 늘었다. 권&nbsp;사장은 "부동산 펀드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펀드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현재 드라마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 2호 펀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직 자세히는 밝힐 수 없지만 업계 최초로 환경관련 펀드를 10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이렇게 일단 회사 수익기여도가 높은 특별자산펀드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nbsp;아울러 개인투자자 대상의 적립식 펀드도 올해안에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마이애셋이 기관투자자 위주의 영업을 했지만 향후에는 개인투자자들도 주요 타겟으로 공략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계가 약진하고 날로 치열한 경쟁으로 돌입하면서 특화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고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려댔다. 그의 대학 강의 관련 전화내용이 귀에 들려왔다. 서울산업대학과 강의 교재와 시간을 조율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증권사 시절부터 전공인 영문학을 살려 겸임교수를 하고 있다. 항상 변혁을 겪는 영역에 뛰어드는 용기와 힘의 원천이&nbsp;꾸준한 연구와 새로운 세대에 대한 교감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nbsp; ◇권영건 대표이사 약력 - 1956년 9월생 - 대광고 졸업(75년)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79년) - 한국외국어대 통역대학원 졸(84년) - 한국증권금융 조사기획실(79~82년) - 쌍용투자증권 경제연구소, 국제부차장(84~93년) - 동아증권(93~98년) - 한국21에셋 대표이사(98년) - 대유투자자문 대표이사(99년) - 코리아21벤처 캐피탈 대표이사(01년) - 서울산업대학 겸임교수
2005.09.05 I 조진형 기자
  • 남성도 골다공증 공포?...사망률은 여성보다 더 높아
  • [노컷뉴스 제공] 평소 건강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살아온 60세의 김모씨. 외출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내리다 넘어졌는데 이때 땅바닥에 부딪친 엉치뼈(대퇴부) 부위에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부 골절이었다. "골다공증 여성 전용병 아니다"&nbsp;평소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나 있는 것으로 알았던 김씨는 자신의 병명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성규 교수의 도움말로 남성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흔히 뼈에 구멍이 생긴다는 ‘골다공증’은 주로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일반적인 사실과는 달리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 환자의 10%, 대퇴부 골절환자의 30%가 남성이다.또 이같은 남성 골다공증의 빈도는 증가 추세이고 특히 골절에 의한 사망률과 골절 후의 신체장애 비율 등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오히려 높다. 남성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 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설명이다.&nbsp;&nbsp;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성규 교수 ⓒ2005 HelloDD.com &nbsp;30대 중반부터 골량 감소 시작우리의 뼈는 태어날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끊임없이 골 흡수와 골 생성을 반복하는 역동적인 조직이다. 약 20~30세까지는 골 흡수보다 골 생성이 많아 골량이 증가하여 골량을 최대로 획득하게 되지만 대략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골 생성보다는 골 흡수가 많아져 남녀 모두에서 골량이 감소되기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는 폐경이 되면서 골 흡수 속도가 증가하여, 급속히 골량이 감소된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는 여성보다 최대 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최대 골량 획득도 더 늦게까지 일어난다. 또한 여성들이 폐경 후 겪게 되는 급격한 골 소실도 없어, 골다공증이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여성처럼 폐경과 이에 따른 호르몬의 부족에서 비롯된 1차적인 원인이기보다는 지나친 흡연, 음주, 다이어트, 운동부족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성선기능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염증성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갑상샘과 부갑상샘의 질환, 당뇨병, 골수를 침범하는 혈액질환, 소화기 질환에 의한 흡수장애, 스테로이드호르몬이나 제산제와 같은 약물남용 등의 2차적인 원인에 의한 것과 원인불명인 것이 대부분이다.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성규 교수는 “남성 골다공증은 2차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골밀도 측정에 의한 골다공증의 존재여부 뿐만 아니라 2차성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을 문진과 진찰, 정확한 검사를 통하여 찾아내어 이를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남성 골다공증치료에 대한 만족할 만한 연구는 아직 없어남성 골다공증의 치료에 대한 연구는 여성 골다공증의 치료에 대한 연구와 비교했을 때 만족할 만한 연구는 아직 없다. 때문에 현재 남성 골다공증의 치료는 여성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칼시토닌’, ‘부갑상샘호르몬’ 등을 남성에게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골다공증에 의한 키의 감소를 방지하고, 대퇴부와 척추의 골밀도를 개선시키며 새로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로 알려져 있다.또 성장호르몬이나 부갑상샘호르몬 제제는 뼈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여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이 가운데 성장호르몬은 치료 12개월 정도면 골밀도를 높이고, 관절과 골절 부위의 근육을 늘리는 장점도 있다.골다공증 환자, 평소 뒤로 걷는 운동은 금물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기울어져 있으면, 뼈가 한 쪽으로만 압력을 받게 되어, 쉽게 손상되고, 통증까지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자세는 가슴과 어깨와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를 항상 유지하고,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는 의자 뒤에 엉덩이를 바싹 붙인 자세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는 중력을 받는 체중부하 운동인 등산, 걷기, 조깅, 춤, 에어로빅 등이다. 특히 걷기 운동이 좋은데 그 강도는 땀이 내의에 배어 나오고 숨이 약간 차며 근육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일주일에 3~4회, 하루 20~30분 정도가 좋으며 운동은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하는 것이 좋다. 햇볕은 피부에서 비타민 D를 만들어 내어 칼슘 생성과 흡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간혹 걷기 운동시 뒤로 걷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금기사항이다. 뒤로 걸을 경우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기게 때문에 넘어지게 되면 곧바로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요통이 있는 경우에는 윗몸 일으키기, 무거운 것 들기, 급격하게 몸을 숙이는 것 등의 운동은 금해야 하며, 평소 무릎 관절통이 있는 경우는 무릎을 꿇는 자세의 걸레질이나, 경사가 심한 곳을 오르거나, 갑자기 앉았다가 일어나는 등의 행동을 피해야 한다. 남성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더불어 적절한 양의 칼슘(30세~50세까지는 하루 1,000mg, 그 이후에는 1,200mg)과 비타민 D(하루 400~800 단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성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하루 약 500mg 전후이므로, 칼슘 약제로는 약 500~700mg 정도만 보충하면 된다. 또한 올바른 식습관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적절한 체중은 체중 부하 효과 등으로 뼈에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칼슘 섭취만 너무 고집하지 말고, 적절한 양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술과 오랜 흡연은 뼈를 만드는 세포인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며,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증가시켜 뼈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흡연과 과음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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