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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환-이승엽 한솥밥 "우린 거인 브라더스"
  • 박명환-이승엽 한솥밥 "우린 거인 브라더스"
  • [스포츠한국 제공] 박명환(29ㆍ두산)이 내년시즌 이승엽(30ㆍ요미우리)과 한솥밥을 먹는다. 올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이 가능한 박명환이 절친한 선배인 이승엽의 추천으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엽은 1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주니치전을 끝낸 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에게 “박명환은 일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훌륭한 투수”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시즌 중에도 박명환을 구단에 추천했던 이승엽은 내년 시즌 새판짜기에 돌입한 구단측에 박명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 요미우리도 박명환의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의 요미우리 담당 기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명환의 입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박명환이 일본 진출을 모색하면서 내세운 몸값은 7,000만~8,000만엔. 이에 대해 일본 구단들은 몸값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주저했지만 요미우리는 이승엽과 박명환을 묶어 중계권료 대폭 인상 등 한국 방송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계약은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이 유력하고, 선발 대신 셋업맨의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게 요미우리의 분위기다. 한편 이승엽도 요미우리 잔류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치전을 마친 뒤 거취에 대한 ‘조기 결정’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 “빠르면 이번 주에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승엽은 13일 도쿄의 팀 지정 게이오 대학 병원에서 왼 무릎의 염증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은 뒤 주말인 14일 퇴원할 예정이어서 공식 발표는 빠르면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그동안 “시즌이 끝난 뒤 진로를 생각해보겠다”며 느긋한 입장을 지켜온 점에 비춰 볼 때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이승엽이 내년 진로 발표 시기에 대해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요미우리와의 계약기간이 오는 11월30일까지인 이승엽이 계약 기간을 1개월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한다는 것은 잔류쪽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년 다년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요미우리는 사실상 계약 조건과 관련해 이승엽에게 ‘백지 위임’을 한 상태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잇몸염증, 당신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 잇몸염증, 당신의 수명을 갉아먹는다
  • [조선일보 제공] 칫솔질만 잘해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까?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은 물론이고 조산(早産)으로 인한 저체중아 출산도 잇몸염증(치주염)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입 속 건강은 사실 칫솔과 치실 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은 기본이며, 정상 혈압을 유지해 혈액 순환이 잘 돼야 잇몸과 이도 건강하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그러니 치과적 문제는 결국 우리 몸이 최적의 상태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치주염이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치과협회 전 회장인 빈센트 라코노 박사는 잇몸을 ‘강으로 나 있는 하수구’에 비유한다. “하수구로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강 하류까지 오염되는 것은 당연하죠?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강’인 혈류를 타고 치주염을 일으킨 세균, 염증 물질과 독소 등이 전신으로 퍼지면 병이 나게 되는 거죠.” 서울치대 치주과 구영 교수는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은 기본적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병인데, 혈관에 기름기가 끼이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동맥경화가 생긴다는 것이 최근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만성적인 염증 질환인 치주염이 있으면 잇몸 아래 혈관을 타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독소, 그리고 세균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혈관에도 염증이 생기고 결국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1.6배,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은 2.1배 증가하며,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2.8배 높아진다. 이는 심혈관질환의 대표적 위험요소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치대 제프코트 박사는 2년 동안 임산부 3000명을 대상으로 치주염과 조산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4주 이상 일찍 조산한 비율이 중증도의 치주염이 있었던 산모에서 4배, 아주 심한 치주염을 앓고 있던 산모에서 7배 더 높았다. 반대로 치주염 치료를 받은 산모에서는 조산 비율이 8분의1로 줄어 들었다. 제프코트 박사는 치주염이 있으면 ‘프로스타글란딘(PGE2)’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의 혈중 농도가 증가해 조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임신 말기에 많이 분비되면서 혈관을 수축해 분만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호르몬이기도 한데, 잇몸 염증 때문에 그 농도가 높아지면 산모는 ‘분만’의 신호로 받아들여 조산하게 된다. 치주염은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뇨에 특히 취약한 미국 피마인디언의 경우 당뇨 환자에서 중증도 이상의 치주염 발생이 3배 이상 많다. 미국 루이빌대 치대 키난 박사팀은 1997년 치주염 치료를 하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치주염 자체가 당뇨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증명된 바 없다. <잇몸 건강 수칙> 1. 식후 양치질 하기. 하루 한번 치실 쓰기. 구강청정제로 입 안 헹구기. 2. 설탕, 탄산음료, 가공식품 피하기. 과일·채소, 칼슘 충분히 먹기. 3. 최소 1년에 한번 치과 검진하기. 4. 꾸준히 운동하기 (턱뼈를 튼튼하게 하고 잇몸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좋게 한다). 5. 금연 (잇몸병의 50%는 흡연 때문이다). 6. 임신, 폐경 때는 잇몸이 약해지고 피가 나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 7. 스트레스 풀기 (지나친 스트레스는 잇몸 염증을 잘 일으키게 한다). 8. 복용 중인 약은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알린다. 9. 약물 남용,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10. 가족 중에 잇몸병이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으면 더 조심한다.
스탠퍼드大 로저 콘버그, 노벨화학상..6번째 父子 수상
  • 스탠퍼드大 로저 콘버그, 노벨화학상..6번째 父子 수상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 의대의 로저 콘버그(59) 교수가 뽑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4일(현지시간) 디옥시 리보 핵산(DNA)에서 리보 핵산(RNA)이 합성되는 전사 과정을 규명한 로저 콘버그 교수를 노벨 화학상 단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생명체는 세포 안에 핵이 있는 진핵세포 생물과 핵이 없는 무핵세포 생물로 나뉜다. 진핵세포의 핵에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존재하며, 여기에 특정 단백질이 달라붙으면 RNA 합성효소가 RNA를 합성한다. 이 과정이 바로 전사(輾寫, Transcription)이며 생물체는 이 RNA의 정보로 단백질을 만들어 생명 활동을 한다. 왕립과학원은 콘버그가 처음으로 진핵생물의 분자 수준에서 이 전달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도해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큰 공로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사 과정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암, 심장 질환, 다양한 염증 등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사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이해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콘버그 교수의 아버지인 아서 콘버그(88)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미 지난 1959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바 있어 부자가 나란히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는 6번째 `부자 수상`이다. 아서 콘버그 교수는 세포가 분열할 때 DNA의 복사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1947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출생한 로저 콘버그 교수는 하버드와 스탠포드를 거치며 화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포스트 닥터 과정을 밟은 후 1978년부터 스탠퍼드에 재직하고 있다. 콘버그 교수는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수상식은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편 지금까지 발표된 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올해 노벨상 수상자 5명은 모두 미국인이 차지했다. 오는 9일에는 노벨 경제학상, 13일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일정이 나오지 않은 노벨 문학상은 전통적으로 목요일에 발표되는 관례에 따라 5일 혹은 12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2006.10.04 I 하정민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여드름 고민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놀리는 애들이 있어서 학교 가기도 싫어요. 다른 애 들은 수능 때문에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하지만 저는 여드름 때문에 의욕상실이에요.”여고 2학년인 장모양은 요즘 공부할 의욕도 나지 않고 모든 일에 심드렁하다. 몇 달 뒤면 고 3에 올라가기 때문에 한창 학업으로 바빠야 할 시기이지만 얼굴에 퍼져 있는 청춘의 심벌인 여드름 때문에 공부할 의욕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장양의 하소연이다. 초등학교 까지만 해도 뽀얀 살결을 자랑하던 장양으로서는 피부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여드름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장양은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며 여드름을 짜내느라 등교시간에 늦기 일쑤다. 처음 여드름이 났을 때는 잘 모르고 손톱으로 여드름을 짜내는 바람에 아직도 얼굴 곳곳에 자그마한 흉터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조심스레 살살 짜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아침시간을 잡아먹기 일쑤다. 어머니가 지각한다며 성화를 부리지만 장양은 여드름 손질하느라 엄마의 잔소리는 뒷전으로 흘리고 만다. 자연 모녀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아침시간부터 고성이 오갈 때가 많다. 여드름은 모낭의 피지선에 염증이 생긴 질환인데 주로 사춘기를 포함한 청년기 때 잘 발생한다. 여드름은 피지선이 많이 모여 있는 얼굴 가슴 배 목 등에 흔히 나타난다. 여드름은 잘 보이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나기 때문에 한창 외모에 신경 쓸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울퉁불퉁 얼굴을 덮고 있는 여드름은 청소년들에게 심하면 우울증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 요새는 여드름이 청소년 뿐 아니라 2,30대 직장인이나 결혼적령기의 여성들에게도 자주 발생하여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여드름을 한의학에서는 분자 또는 폐풍분자 청춘립 좌창이라고도 한다. 여드름은 풍, 습, 열 등의 외부요인뿐 아니라 폐 비위 자궁 등 내부장기, 어혈, 담, 식적, 칠정(스트레스)등의 내부요인이 겹쳐서 발생한다. 오장육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인체내부에 있는 열이 얼굴을 비롯한 인체상부로 올라와 풍이나 습과 쉽게 결합하게 되는 데 이것이 정체되어 응결되는 것이 여드름이다. 요즘들어 칠정(스트레스)에 여드름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청소년들은 입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과로, 생리불순, 변비 등이 야기되고 이에 따른 체내불균형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푼다고 과음을 하거나 업무로 인해 과로가 누적될 경우 오장육부의 해독기능이 약해져서 여드름을 조장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생리가 불순하게 되어 자궁에 어혈이 끼게 되면 혈액의 정화기능이 떨어져서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변비도 여드름에 영향을 미친다. 변비가 이어지면 독성노폐물이 아래로 빠지지 못해 인체상부로 올라가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나쁜 식습관도 여드름의 적이다.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인스턴트 음식, 카페인이 많은 음료, 기름진 음식, 불규칙한 식사시간 등도 비위를 비롯한 소화기에 습열을 야기하여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이밖에 공해 등 환경악화로 인한 공기오염 등도 여드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가 악화되어 뒤늦게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드름이 심한 일부 청소년의 경우 외모콤플렉스로 인한 심리적 위축이나 학습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으로는 한방연고를 이용하여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는 한편 탕약을 사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기르고, 침으로 인체의 정기를 바로잡는 방법을 쓴다. 장양의 경우에도 한방치료를 통해 여드름이 크게 줄어들어서 예전의 뽀얀 살결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기뻐했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02-714-0861
2006.09.28 I 이해룡 기자
이거 먹으면 예뻐진다? 입맛 도는 ‘미의 음식’
  • 이거 먹으면 예뻐진다? 입맛 도는 ‘미의 음식’
  • [조선일보 제공] 잘 먹기만 해도 예뻐진다? 지금 미국과 유럽에선 ‘먹는 화장품’ 뷰티 푸드가 인기다. 화장품을 먹는다는 게 아니라, 특정 음식 섭취로 피부와 머릿결을 좋게 한다는 얘기. 물론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면 바르는 게 원칙. 위산과 미생물 등의 화학 작용으로 각종 영양분이 피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국의 영양학 박사 길리안 맥키스(Gillian McKeith)는 “음식을 바꾸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윤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피부과 교수는 “패스트푸드를 버리고 제철 과일 등으로 식단을 바꾸자 피부 트러블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독(毒)이 되기 때문에 적정 양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찌르자! 셀룰라이트 셀룰라이트는 지방 등이 뭉친 것으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이게 한다. 살이 쪄도, 살을 빼도 생기기 십상이라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다. ▲ 구기자 … 주름살 방지·성욕 증진 하루 15~30g 차나 주스로▶구기자=가수 마돈나와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 등이 최근 열광하는 식품이다. 오렌지보다 비타민C가 많고 당근보다 베타카로틴이 많으며 스테이크의 다섯배 이상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주름살을 방지하고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동의보감은 ‘정기를 보호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오래 살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먹자 : 말린 것을 그냥 먹어도 되지만 차나 주스 등으로 섭취한다. 하루 15~30g 정도가 적정하다. 열을 가해도 성분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전자에 물 1?와 구기자 15~20g 정도를 넣고 4시간 정도 끓여 차를 우려내 먹으면 좋다. ★주의사항 : 딴 지 사흘 정도면 썩어버린다. 시중에 나와있는 구기자의 경우 농약이나 각종 방부제가 첨가됐을 가능성이 높다.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위에 염증이 있는 사람,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 등은 양을 줄여야 한다. ▲ 커피콩 … 지방 분해·노화 방지 허벅지에 문지르자▶커피콩=수퍼모델 신디 크로퍼드는 커피콩(원두)을 직접 허벅지 주변에 문지르는 방법을 쓴다. 커피는 카페인 등을 함유하고 있어 지방 분해 효과가 있고, 천연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탄력있는 피부를 원하십니까? ▶석류=피부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강화하는 성분이 있다. 피로감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안면 홍조나 입마름 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 ★이렇게 먹자 : 씨까지 갈아 먹는 게 가장 좋다. ★주의사항 : 석류씨앗 1㎏당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0∼18㎎ 정도라, 호르몬제 한 알을 대체하려면 석류를 통째로 700~800개는 먹어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석류 음료 등은 단순 기능성 제품 정도이지 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석류 … 피부를 탱탱하게 씨까지 갈아먹자피부를 환~하게(Brightening) ▶연어=연어, 참치, 고등어 등엔 오메가 3 지방산류의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 미국 예일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지친 피부 세포를 치료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심장 질환 예방 효과도 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밝힘증 여성 킴 캐트럴이 특히 애용하는데, 50살의 나이에도 젊게 보이는 이유라고 한다. ★이렇게 먹자 : 두툼하게 포를 떠 계란 옷을 입힌 뒤 쪽파, 파슬리를 뿌리고 파마산 치즈로 간을 해 전을 부치면 별미. 80%만 익히는 게 살이 단단하지 않고 맛있다. 1주일에 두 토막 정도를 섭취한다. ★주의사항 : 양식 연어의 경우 중금속에 오염 ▲ 연어 … 지친 피부세포 치료 80%만 익혀야 맛나되고 항생제 과다 투여의 위험이 높다. ▶살구=루테인(혈청·노른자 등의 황색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햇볕에 지친 피부 세포 생성을 돕는다. 하루 1~2개 정도 먹는다. 미백 효과가 있는 뽕잎도 차로 달여 먹으면 좋다. 손톱이 건강해야 젊어보이죠 ▶조개, 호박씨=아연이 풍부하다. 굴, 붉은살 생선, 호박씨 등도 손톱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 아연 성분은 또 성기능장애, 성장지연, 전립선비대증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영국에선 호박씨를 ‘여성용 비아그라’로 광고하기도 한다. 조개는 하루 70g, 호박씨는 하루 20~30g정도를 권장한다.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역시 비타민 E와 철분 함량이 많아 손톱과 머리카락 보호에 좋다. 하루 반 개 정도 먹는다. ★이렇게 먹자 :홍합 등 큰 조개는 깨끗이 씻은 뒤 다진 마늘과 올리브 기름을 넣고 볶은 뒤, 화이트 와인을 약간 뿌려주면 맛있다.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국물이 자작자작하면서 감칠맛 난다. ▲ 아보카도 … 손톱·머리카락 보호 하루 반개 정도 먹자▶정어리=손톱이 잘 부러지거나 푸석해졌을 때는 칼슘뿐만 아니라 비타민 B2와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 그 외에도 참치, 연어, 고등어등 기름기 많은 생선에서 B, D류를 섭취할 수 있으며 모발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일주일에 두 토막 정도 먹으면 좋다. ★이렇게 먹자! : 정어리나 고등어를 조릴 때는 처음부터 두껑을 열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매실주를 약간 뿌리는 것도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 고등어를 버터에 구울 땐 포도씨유와 버터를 반반 섞어야 버터가 타는 걸 막아준다. ★주의 사항 : 임산부의 경우 참치나 정어리 통조림은 먹지 않는 편이 좋다. 등푸른 생선의 DHA는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면 수은 중독의 위험성도 있다.
  • 고스톱·과음·기름진 음식 등 명절연휴의 ''피부 오적 (五賊)''
  • [노컷뉴스 제공] 즐거운 명절 연휴가 눈앞에 다가와 있지만 귀향/귀경과 음식준비 등으로 휴식보다는 오히려 피로가 쌓이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도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즐거운 추석연휴 피부를 망치는 오적(五賊)을 알아본다. 1. 명절 스트레스 추석 때 피부를 망치는 가장 큰 적이 바로 명절 증후군, 즉 스트레스다. 귀성·귀경길 교통난과 장거리 운전,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음식장만과 가사일, 친지들 선물 준비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피부를 위협한다. 최근에는 청년층의 경우 취업 스트레스, 젊은 직장인은 결혼과 출산의 압박 등으로 오히려 명절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늘어났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부신에서 코티졸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테스토스테론이 함께 분비되면서 피지선을 자극한다. 과도한 피지가 모공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고 결국 여드름이 발생한다. 따라서 귀성 앞뒤로 여유기간을 두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사일 등을 분담해 몸과 마음을 편안케 한다. 2. 자외선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이나 성묘 등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피부가 자외선에 내성이 없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독이 되는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기미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의 재생작용을 약화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항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운전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2중으로 차단한다. 3. 기름진 음식명절 음식은 산적, 부침개, 유과 등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이 많다. 이 음식들은 GI(당흡수도), GL(혈당부하) 수치가 높은 고혈당 음식으로, DHT 수치를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촉진케 함으로써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GI 60이상, GL 20이상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보면 되는데, 기름기가 많은 음식 외에도 백미와 밀가루 음식, 채소 중에서도 감자, 당근, 호박 등은 GI가 60이상이므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절제하는 게 좋다. 나물과 탕국 위주로 담백하게 밥을 먹고, 비위(脾胃 소화기 계통)가 안 좋아 여드름이 난 경우 과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도록 유의한다. 4. 밤샘 고스톱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처럼, 제때 충분히 수면을 취해주는 것은 피부미인의 기본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푹 잠을 자고 난 다음날 아침에 피부가 뽀얗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석 때는 모처럼 만난 가족·친지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평소보다 늦게 잠들기 일쑤다. 특히 고스돕이라도 치게 되면 밤을 새기도 한다. 인체는 밤에 낮 동안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데, 밤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각질이 두꺼워지고 피지가 블랙헤드로 변하면서 여드름이 심해진다. 따라서 평소의 신체 리듬을 지키도록 힘쓰고, 취침시간이 다소 늦어지면 귀찮더라도 세안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팩 등으로 피부를 쉬게 해준다. 5. 과음추석 명절 밤샘과 짝꿍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과음이다. 알코올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하며, 확장된 모세혈관은 수분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피부의 재생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의 경우 상처가 잘 낫지 않아 흉터로 남을 확률이 더욱 커진다. 또 술은 간에 부담을 주어 다른 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시간을 지체되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 몸속에 독소가 쌓여 피부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술을 마실 때는 과일 안주를 많이 먹어 해독 작용을 하도록 한다. 술마신 다음날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어국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들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휴그린한의원 김미선 원장]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치아에 음식물이 끼어요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치아에 음식물이 끼어요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치아가 많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받은 경우나 발치한 경우 원래의 치아가 하던 기능을 해 주도록 보철 치료를 받게 됩니다.&nbsp;흔히 "이를 해 넣었다"고 표현하지요.이를 해 넣은 후에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식사 후 항상 이쑤시개를 사용해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경우는 대개 세 가지 정도로 나눠서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물론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첫째, 음식물을 씹는 면 쪽에서 보았을 때 이를 해 넣은 치아와 이웃한 치아 사이가&nbsp;약간 벌어져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음식물을 씹을 때&nbsp;이 틈 사이로 음식물이 그대로 들어와 박혀&nbsp;잇몸을 압박해 굉장히 아프고 피가 나고&nbsp;잇몸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보철물을 임시 접착하고 시험 기간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보철물의 옆면을 약간 수정해&nbsp;이웃하는 치아와의&nbsp;틈을 없앨 수&nbsp;있지만 완전히 접착한 경우에는 제거하고 다시 제작해야 합니다.둘째, 치아를 삭제한 후 해 넣은 보철물과 삭제한 치아면이 만나는 경계면이&nbsp;빈틈 없이&nbsp; 연결돼야 하는데 보철물이 잘 맞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nbsp;접착제가 침이나 기타 음식물의 수분 등에 의해서 녹게 되고&nbsp;그 빈 공간으로 음식물이 끼어 들어가게 됩니다.&nbsp;한번 들어간 음식물은&nbsp;빠져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보철물 안쪽에서 2차 충치가 진행되거나 잇몸 염증을 일으키기도&nbsp;합니다.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보철물을 제거하고 다시 제작해야 합니다. 대개 야매로 이를 해 넣은 경우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보철물이 치아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주변 잇몸까지&nbsp;푹 덮고 있는 걸&nbsp;자주 보게 됩니다.특히 신경 치료를 한 경우 통증이 없기 때문에 보철물 안에서 충치가 진행되는 것을 잘 모르게 됩니다.&nbsp;이런 경우 불량 보철물을&nbsp;제거해보면 치아 몸통 부분이 다 녹아서 흐물흐물 하고 치아 뿌리만 남아 있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셋째, 풍치(잇몸 질환)로 인해서 이와 이 사이의 잇몸이 치조골과 함께 아래로 내려간 경우입니다. 나이가 젊고 잇몸이 건강한 경우 이와 이 사이에 분홍색의 건강한 잇몸이 삼각형 모양으로 꽉 차 있어서 그 사이로 음식물이 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나이가 들거나 잇몸병이 진행돼&nbsp;이와 이 사이의 치조골이 흡수돼&nbsp;높이가 줄어들게 되면 잇몸도 따라서 줄어들게 돼&nbsp;이와 이 사이에 삼각형의 검은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nbsp;그 삼각형 모양의 공간을 메워 달라고 하시는 분이 종종 계시는데 그런 방법은 오히려 잇몸병을 악화시킬수 있습니다.이 경우 음식물이 끼지 않도록 하는데 치료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이 끼더라도 잘 빠지고 통과될수&nbsp;있는 형태로 보철물이나 잇몸의 형태를&nbsp;형성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춥니다. 보철물이 치아와 매끄럽게 잘 맞으나 잇몸이 내려가서 생긴 검은 삼각형 모양의 공간에 끼는 것은 보철물이 잘못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잇몸이 많이 내려간 분들은 보철 치료를 받은 후 이 부분을&nbsp;깨끗이 관리하려는 본인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nbsp;치간칫솔이나 치실과 같은 보조도구로 양치질과 함께 세심한 관리를 하셔야 오래도록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최광수 원장(위드미 치과의원)
2006.09.21 I 최광수 기자
스웨덴, 일자리 못만드는 無能정부에 民心 등돌려
  • 스웨덴, 일자리 못만드는 無能정부에 民心 등돌려
  • [조선일보 제공] 17일(현지시각 기준) 스웨덴 총선에서 시장친화 정책을 내세운 우파(右派)연합이 승리함에 따라, 1950년대부터 좌파 정당이 주도해온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이 심판대에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날 보도에서 “과도한 복지지출로 노동자들이 일하기를 싫어하고, 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스웨덴 국민의 염증이 터졌다”며, 스웨덴 경제모델의 한계를 지적했다. 미국계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도 스웨덴 경제의 허상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스웨덴 모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웨덴을 한국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국가형태로 홍보하며 각종 복지정책을 추진해온 한국 정부가 계속 스웨덴 모델을 고수할지 주목되고 있다. ◆일자리 못 만드는 정부의 무능에 민심 돌아서 스웨덴 모델의 핵심은, 정부가 국민들에게 세금 많이 거둬 복지를 책임지는 ‘큰 정부’에 있다. 국민소득의 절반 이상(50.5%)을 정부가 걷어가고, 그 대신 실업자에게 직전 급여의 80% 수준까지 수당으로 지급할 정도였다. 이 같은 복지지출은 70~80년대만 해도 노사갈등을 사전에 차단하며 성장동력으로 작용, 스웨덴을 1인당 국민소득 5위권 국가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경쟁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복지병(病)’이 깊숙이 파고 들었다. 이런 가운데 총선을 4개월 앞둔 지난 5월, 맥킨지가 내놓은 한 권의 보고서가 스웨덴 정가(政街)를 흔들었고, 결국 스웨덴 국민은 우파의 시장경제 모델에 손을 들어줬다. 맥킨지는 ‘스웨덴의 경제성과, 최근 추세와 우선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스웨덴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놓는 2004년 실업률은 5.4%지만, 각종 복지정책에 숨어있는 실제적인 실업자까지 합하면 17% 수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스웨덴 국민들이 일하지 않고서도 먹고 살기에 충분한 실업수당을 받기 때문에,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웨덴 경제의 일자리 창출능력이 1992~2003년 OECD 주요 국가들 가운데 꼴찌로 추락한 사실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기간 아일랜드는 평균 2.1% 취업자가 매년 증가했고, 네덜란드는 1.4%, 영국 0.5%, 프랑스 0.5% 늘었지만, 스웨덴은 오히려 0.4% 줄어들었다. ‘유럽의 환자’라 조롱당했던 독일의 마이너스(-) 0.2%보다도 감소폭이 컸다. 스웨덴의 저명한 경제학자 닐스 칼슨(Nils Karlson) 박사 분석에 따르면, 스웨덴은 ▲‘큰 정부’ 추진으로 공공부문이 비대해지면서 1950년 이후 민간부문 고용자가 늘지 않고 있고 ▲과도한 세금 등으로 기업가 정신이 위축돼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의 상위 50개 기업 중 1970년대 이후 창업된 회사가 전무했다. 그 결과 스웨덴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5위(1970년)에서 13위(2004년)로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70년대 유럽의 후진국이었다가 시장친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아일랜드는 같은 기간 국민소득 순위가 22위에서 5위로 뛰어올라 스웨덴을 추월했다. ◆헷갈리는 한국 정부 분위기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스웨덴 총선결과에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삼가고 있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스웨덴 모델의 몰락이니 실패니 하는 식으로 말할 수 없다. 스웨덴 국민들이 자체적으로 성장과 복지의 새로운 균형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스웨덴식 복지 과잉은 성장에 부담을 주고 경제 전반에 무리를 가져와 결국은 지탱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현 정부는 그동안 복지재정을 늘리는 등 ‘큰 정부’ 정책을 추진하면서 스웨덴 배우기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표된 복지국가 청사진 ‘비전2030’ 보고서는 향후 1100조원의 재원을 투입해 복지지출을 대폭 늘린다는 구상으로 스웨덴 모델을 거의 베끼다시피 했다. 노 대통령도 스웨덴 모델에 상당한 애착을 보여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4년 7월 당시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을 OECD 대표부 대사로 내보내면서 “스웨덴 복지모델을 공부해 오라”고 지시했고, 2년 뒤인 지난 7월 권 대사를 경제부총리로 임명, 스웨덴식 복지정책 실현에 나섰다. 권 부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금을 많이 걷고, 복지도 늘리는 체제하에서 스웨덴이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 (프리즘)국회 질타에 울화 치민 장관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국회와 `비전 2030` 논의하는데 울화가 치밀어 혼났습니다"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던진 말이다. `비전 2030`을 국회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증세에 민감한 국회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던 모양이다.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 한국이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와 장기재정계획 등 국가적 중장기 핵심 이슈를 담은 것으로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오는 2011년부터 세금을 늘리거나 정부 빚을 더 내는 등의 재원마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사실상의 증세안인 `비전 2030`이 `증세 노이로제`에 걸려있는 국회의원들, 특히 여당 의원들에게는 향후 있을 선거 등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한 것. `비전 2030`을 실제로 기획했던 한 관계자는 "지난 한 주간 하도 욕을 먹어서 몸무게가 늘었다"고 할 만큼 각계의 반발은 거셌다.장 장관은 "5%성장에 재정이 차지하는 부분은 1%정도"라며 "재정이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것으로 알고들 있는데 절대로 아니다"라며 `비전 2030`과 관련된 서운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그는 "우리 국민들이 삶에 대한 기대는 높으면서 세금은 부담하지 않겠다고 하면 안된다"면서 "기대를 낮추던가 아니면 부담을 늘리던가 해야지 해외 선진국을 다녀보고는 기대만 높고 부담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장 장관은 "`비전 2030`은 염증이 생겼는데 덮어만 두지말고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자는 것"이라며 "손가락이 10개뿐인데 15개를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을 재간이 없는 것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예산처 장관의 불만은 `내 탓`은 없고 `네 탓`만 있는 청와대 코드와 맞춤형이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해결책을 모색하기는 커녕 되레 `울화가 치민다`고 삿대질을 하고 있는 격이니 말이다.
2006.09.13 I 정재웅 기자
  • `성형 1번지` 강남 탈났다..의료분쟁 쏟아져
  • [조선일보 제공] 성형수술 1번지 서울 강남에서 성형수술 피해와 관련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오후 청담동 모 성형외과 앞. 회사원 윤모(여·30)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제가 이런 수술을 원한 건 아니잖아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플래카드에는 삐뚤어진 윤씨의 코 사진 3장을 붙여 놓았다. 윤씨는 “후유증으로 콧속에 염증이 생기고 코끝이 빨개 지는 부작용으로 6차례나 재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성형외과 원장은 “재수술을 한 이유는 성형수술 부위와 상관 없는 부분을 다쳐서 왔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31일 윤씨를 고소한 상태다.강남구 청담동, 신사동 등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지역에는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집회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9건이나 열렸다. 이 가운데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2건이나 된다. 인터넷에도 피해 상담이 줄을 잇는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안티성형’ 카페에는 6일 현재 성형 수술 분쟁에 관한 글만 1200여 건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들 상당수가 강남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8월까지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성형 수술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58건으로 지난해 전체 분쟁조정 신청 수와 같다.
잠을 잤을 뿐인데 체중 줄어.. 빛치료'
  • 잠을 잤을 뿐인데 체중 줄어.. 빛치료'
  • ▲ 신생아 황달 환자에게 라이트 박스로 광선치료를 하고 있다. 이태경 객원기자[조선일보 제공] 키 155㎝, 몸무게 71㎏인 김세나씨(여·25)는 웬만해선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뚱뚱한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해소하는 김씨의 체중은 늘어만 갔다. 그런 김씨의 체중에 제동을 건 것은 정신과에서 받은 광선치료. 병원 침대에 누워 1시간 동안 라이트 박스에서 나오는 4000룩스(lux) 이상의 빛을 쬐며 잠을 잤을 뿐인데 김 씨는 8번의 방문 끝에 가볍게 3㎏을 감량했다. 눈에 보이는 파장의 빛, 즉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선치료(light therapy)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빛 자체가 기분과 생체리듬과 내분비체계를 정상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혈관을 확장시키는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울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뿐 아니라 내분비질환, 피부질환, 통증, 비만과 같은 질병의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광선치료가 가장 먼저 일반화된 곳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정신과 질환. 백색을 띠는 종합가시광선은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불면증을 해소하고 시차(時差)를 극복하는 등 수면장애를 조절한다. 또 뇌를 활성화 시키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우울증을 해소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고대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는 “미국의 아키스칼 교수가 여름에 우울증이 줄어들고 겨울에 우울증이 많아지는 것을 것에 주목해 광선치료를 시작했더니 광선치료 후 전반적으로 우울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며 “계절성 우울증에 광선치료가 좋다는 사실은 서구에서 이미 확립된 치료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그러나 한 발 더 나가 최근엔 섭식장애, 비만, 학습장애 등의 치료에도 광선치료를 응용하고 있다. 백색 종합가시광선에 의해 촉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비만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와 비만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또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도 일부 시행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환경건강과 빛 연구소에서 ADHD(주의력 결핍장애)진단을 받은 플로리다 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광선치료를 실시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성적이 좋았다. 클리닉 비의 김정수 원장은 “종합가시광선을 쬐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것이 학습효율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빛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신과 이외의 분야에선 신생아의 황달치료에 가장 일반적으로 광선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라이트 박스에서 나오는 청색 가시광선은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을 감소시켜 신생아들의 황달을 치료한다. 이화여대 아동간호학과 이자형 교수는 “10년 전부터 광선치료에 대한 효과가 여러 논문에서 입증되자 많은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황달치료에 이 방법을 앞다퉈 도입했다”고 말했다.그 밖에 피부의 여드름 제거, 고혈압 치료, 입원환자의 욕창 치료 등에도 실험적으로 광선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청색 가시광선은 여드름 원인균을 죽이는 데도 적격이어서 피부과에선 피부를 당겨주는 PPX(Photopneumatic therapy)라는 치료기를 이용해 여드름을 치료하고 있다. 또 청색 가시광선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고혈압의 치료에 적용하는 의사들이 있으며, 피부조직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원리를 이용해서 욕창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신현대 교수는 “욕창 환자의 병실에 철, 구리, 코발트 등을 태워 나오는 가시광선을 조사(照射)하면 아주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연세대의대 의공학부 김법민 교수는 “광선치료는 불면증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과 욕창, 황달 등의 치료에는 의학적 근거가 있고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나머지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보조적 치료제에 불과할 뿐이므로 너무 맹신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파장에 따른 빛의 효과(참고: 가시광선 3,900~7,700Å) 6,300~7,700Å적 색혈액순환 촉진, 충혈 해소, 후각, 시각, 청각, 촉각, 미각 자극, 교감신경계 활성화5,900~6,300Å 주황색 신체적인 활력에 영향, 몸과 마음의 균형유지, 우울증 치료5,500~5,900Å 노란색신경 강화, 사고 자극, 운동신경 활성화, 근육에 사용되는 에너지 생성(단시간 위장계통에 쬐면 소화 기능 강화)4,900~5,500Å녹색 항균작용, 암세포 파괴4,500~4,900Å 파란색 마음의 평화, 해독효과, 열맥박통증감염염증에 효과 (여드름, 황달, 관절염 치료)4,100~4,500Å 남색 마음을 평화롭게 하며 두려움과 억압에서 자유롭게 함. 눈병과 귓병에 사용3,900~4,500Å보라색 정신질환 증상 완화, 감수성 조절, 식욕억제, 백혈구 조성, 칼륨나트륨의 이온 균형 유지※ 모든 파장의 가시광선을 한꺼번에 쬐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질환에 따라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광선치료 유의사항&nbsp;-극도로 쇠약한 위, 십이지장 궤양 환자, 결핵환자들의 질환 부위에 직접 조사(照射)해서는 안된다.-안면에 조사할 때는 눈을 감아야 한다.-조사각도를 수직상하로 향하게 해선 안되며 수평을 유지한다.-조사부위에 따라 알맞은 집광기를 선별한다.-조사시 불쾌감을 호소하면 조사를 중지한다.
  • 뉴로테크 `치매 치료제` 英서 비임상시험키로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이오리스(041060)의 자회사인 뉴로테크는 개발중인 치매 치료제, `AAD-2004`를 영국의 임상시험대행 전문기관인 헌팅턴 라이프 사이언스(Huntingdon Life Science)와 비임상 시험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2007년 상반기까지 완료예정인 이번 비임상 시험은 대동물의 약제 내성과 소동물에서 반복 투여에 의한 독성을 검정하는 것으로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임상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뉴로테크의 AAD-2004 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게 될 헌팅턴 라이프 사이언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CRO(Contract Research Organisation.임상시험 대행기관) 로 1952년 창립된 비임상 전문 기관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치매치료제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200억 달러(원화기준 약20조원)규모를 감안할 때, AAD-2004가 개발이 완료되면 약 66억 달러(한화기준 약 6조6000억원)의 기술이전에 따른 시장 가치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뉴로테크는 AAD-2004 와 별도로 소염과 항산화 효능이 탁월한 관절염 및 염증성 대장질환 치료제(NG-2006)의 약물 최적화 과정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 후, 내년 초 해외에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뇌졸중 치료제인 Neu2000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다. 곽병주 이오리스 및 뉴로테크 대표이사는 “세계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뉴로테크의 신약 후보물질들에 대한 검증 결과에 대해 상당한 호의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AAD-2004의 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뉴로테크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 개발해온 신약 후보물질들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2년 내에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완료해 세계 최고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09.01 I 공희정 기자
  • (한방라운지)편도선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걸핏하면 감기에 걸리고 목이 부어 침을 삼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회사원인 김모씨(31세, 남)은 잦은 편도선염 때문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다. 편도선에 염증이 잘 생기는 바람에 감기가 걸렸다 하면 먼저 목이 부어오르면서 따끔따끔 거리서 물 마시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김씨는 편도가 한 번 부어올랐다 하면 오래동안 가라앉지 않아 몇 달 동안 심한 목감기를 앓게 된다. 목이 아파서 음식을 삼키기 힘들게 되니 자연히 식욕도 뚝 떨어져서 체중도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열도 심하게 나서 펄펄 끓을 정도로 고열에 시달리게 된다. 김씨는 월말에 실적이 집중되는 회사의 특성상 과로에 시달리게 되는 월말월초에 편도가 말썽을 부려 업무에 지장을 받기 일쑤다. 편도는 목 주변에 있는 림프조직인데 구개편도 인두편도 설편도 등이 있다. 보통 편도선염은 목젖의 양옆에 위치한 구개편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편도는 코나 입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로나 감기로 몸이 성하지 않을 경우에 세균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목구멍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게 된다. 따라서 편도선염은 인체의 정기가 흔들려서 야기되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편도선염을 후비(喉&30201;) 또는 유아(乳娥)라고 한다. 동의보감은 편도선의 양쪽이 모두 부어오른 것을 쌍유아(雙乳娥)라 하고, 한쪽만 부어오른 것을 단유아(單乳娥)라 하는데 쌍유아는 치료하기 쉬운 반면 단유아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했다. 동의보감은 편도선염이 화기가 치밀어 올라와 목구멍을 막아 생긴 병이기 때문에 천기의 통로가 막혀서 숨을 쉬기 어렵고 말소리도 나지 않게 될 뿐 아니라 물도 마시지 못하게 되므로 위급하고 급한 병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학에서는 편도선염을 대체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어 치료한다. 급성은 주로 열이 크게 올라 생기는 증상이 많으므로 한의학에서는 열을 끄는 청열(淸熱)치료를 위주로 한다. 만성은 몸이 허약하여 급성이 만성으로 바뀌거나 저항력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부정거사(扶正祛邪: 정기를 길러서 나쁜 기운을 몰아냄)를 위주로 하고 있다. 평소 편도선염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는 도라지가 도움이 된다. 편도선이 심해 목이 자주 부을 경우에는 도라지 2냥(80그램)을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썬 뒤 깨끗한 물 3되를 부어 1되가 될 때 까지 팔팔 끓여서 식힌 다음 하루에 3번씩 나누어 복용하면 충혈된 목을 가라앉히는데 좋다.(02 - 714 - 0861)
2006.08.17 I 이해룡 기자
속썩이던 내 피부, 내손으로 고쳤다!
  • 속썩이던 내 피부, 내손으로 고쳤다!
  • [조선일보 제공] 천연화장품·천연팩·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드름, 악건성, 아토피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더더욱 적극적이다. 피부와 ‘전쟁’을 불사할 만큼 시행착오를 거듭한 이들! 그녀들은 안다. 모든 성분 표시가 의무화된 선진국 화장품들과 달리 우리나라 화장품에는 강조하고 싶은 성분만 표시함으로써 오히려 또 하나의 광고 효과로 이용된다는 걸. 장기간 유통을 전제로 하는 시중 화장품에는 오염과 변질 방지를 위해 각종 방부제와 살균제를 넣는데, 이들 첨가제에 의한 피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거나, 극소량이라고 해서 무시된다는 사실을. 오랜 고통 끝에 자신이 직접 만든 천연 제품들로 피부 질환을 극복한 세 여성의 이야기가 있다. ▲ “얼굴이 건조하시다고요? 천연비누, 천연화장수를 직접 만들어 써보세요.”화농성 여드름을 천연 화장품으로 치료한 최재경(오른쪽)씨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영실씨에게 그‘비법’을 가르쳐주고 있다.결혼 앞두고 심해진 화농성 여드름 약쑥죽염 스킨·비누로 ‘쌩얼’ 찾아 여고 시절부터 지성피부용 화장품을 사용했고 어른이 된 후로도 여드름에 시달려온 최재경씨(35·서울 신내동). 2년 전, 결혼을 앞두고 번진 화농성 여드름은 피부과에서 구입한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 후, 더욱 악화됐다. 그래도 화장품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양·한방병원을 전전해도 낫지 않던 중, 구원의 동아줄은 어느 한의사의 충고에서 비롯됐다. “화장독 아닐까요? 기초 화장품부터 끊고, 대신 죽염을 10배 희석시킨 물을 화장수 대신 발라보세요.” 스킨·로션을 끊자 며칠간은 마구 각질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일주일쯤 지나자 화농성 여드름이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병원 약 먹는 것보다 회복은 더뎠지만 재발하지는 않았다. 천연화장품, 천연팩, 천연비누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과민하고 여드름이 잘 생기는 그녀의 피부에는 자극이 적으면서 염증 치료와 보습효과가 있는 약쑥죽염스킨이 잘 맞았다. 색조화장은 식용 포도씨오일을 화장솜에 묻혀 지운 후 천연 약쑥비누를 이용해 이중세안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이즙이나 플레인요구르트로 팩을 한다. “천연화장품 덕에 1년에 100만원 이상 절약해요. 피부과 안가도 되고, 고가의 화장품 안 사도 되니까요.” 그녀는 요즘 외출할 때에도 ‘쌩얼(화장 안 한 얼굴)’을 즐긴다. 각질 달고 살던 지독한 건성피부 ‘레몬+청주’ 스킨으로 촉촉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에서 ‘천연화장품 모임’을 이끄는 이소영씨(41)는 사춘기 때부터 지독한 건성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환절기에는 늘 하얗게 각질이 일었고, 각질이 일어날 때는 뭘 발라도 따갑고 아팠다. 자연 고가의 화장품들을 맹신했다. 또 스스로 주름이 생기기 쉬운 악건성 피부라고 판단해 밤에는 아이크림, 에센스, 영양크림 등 평균 7~8가지를 바르고 잤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친구를 통해 천연비누와 천연화장수를 만들어 쓴 후부터 고질적인 건조 증세가 없어졌다. “일단 시중 화장품 사용을 중단했어요. 파라벤류의 방부제들이 그렇게 나쁜 영향을 끼쳤던 거지요. 피부도 자체 유·수분 조절 능력을 되찾았어요. 촉촉함을 서둘러 느끼려고 건성 피부용 화장품에만 의존했던 게 문제였더라고요.” 요즘은 탱탱한 피부 때문에 ‘동안(童顔) 미인’으로 통한다며 활짝 웃는 이씨. 세정효과가 있는 녹차, 미백효과가 뛰어난 레몬에 보습효과가 탁월한 청주로 만든 레몬녹차스킨을 즐겨 쓴다. 민감성 피부‘쑥·꿀·황토’로 대범한 피부 만들어 주부 차언경씨(36·경북 김천)는 화장품 알레르기가 심한 민감성 피부. 투웨이케이크만 발라도 뾰루지가 돋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비싼 외제 화장품도 알레르기 앞에서는 무용지물. 결혼 후 두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자기 탓인 것 같아 천연비누와 천연스킨을 만들어 쓰게 됐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약쑥스킨과 황토비누를 즐겨 만든다.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에 사용하자 가려움 증세가 훨씬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민감한 피부를 위해서는 쑥비누, 꿀비누를 만들어 사용한다. “약쑥과 황토에는 항염·독소 제거 효과가 있고 아토피 가려움증에 좋아요. 꿀은 보습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피부 자극이 거의 없으니까요. 주변에 선물한 비누만도 300개가 넘어요.” ‘Dr. 정혜신의 셀프 피부관리법’을 펴낸 피부과 전문의 정혜신씨는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화장품들은 성분이 비슷하므로 중복해 바를 필요가 없다. 피부가 건강한 상태일 땐 아무것도 안 발라도 된다”고 조언한다. 자기 피부에 맞는 천연화장품을 개발할 수만 있다면 친환경과 웰빙을 동시에 실천하는 셈이다. 천연화장품 관련한 책들도 시중에 여러 권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이지은의 ‘1천원으로 만드는 자연팩&클렌징’(주부생활), 정혜신의 ‘Dr. 정혜신의 셀프 피부 관리법’(경향미디어), 오자와 다카하루의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바보가 쓰는 화장품’(미토스), 살림닥터12인의 ‘여자들은 피부를 모른다’(경향신문사) 등이 있다. 천연화장품 만들기, 된장찌개보다 쉽더라 천연화장품 만들기는 의외로 쉽다. 된장찌개 끓이는 것만큼의 수고도 들지 않는다. 비용도 저렴하고 재료도 간단하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소량으로 만들어 냉장보관하고, 신선도가 유지되는 한 달 이내에 써버린다. 단, 화상 등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약쑥죽염스킨:팔팔 끓인 물에 약쑥가루를 넣어 우려낸 다음, 물만 걸러 죽염을 소량 첨가한 뒤 냉장고에 보관한다. 죽염 대신 소금도 무방하다. 만든 그날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녹차스킨:약쑥스킨과 같은 방법으로 끓인 물에 녹찻잎을 우려낸다. 마지막 단계에서 보습을 지속시키는 글리세린(시중 약국 구입 가능) 1작은술을 추가한다. ▶레몬녹차스킨:미백·살균 효과가 있는 청주 200g에 레몬 3개의 껍질을 벗겨 얇게 썰어넣고, 말린 녹찻잎 한 줌, 글리세린 1작은술을 넣어 서늘한 곳에서 1달간 숙성시킨 후 물만 걸러 냉장고에 넣고 사용한다. 사용할 때마다 한번씩 흔들어준다. ▶오이팩:진정 효과와 미백효과가 뛰어난 오이를 갈아 즙만 거른 다음 통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저녁마다 화장솜에 묻혀 얼굴에 발랐다가 30분 뒤 물에 헹군다. 죽염도 첨가할 수 있다. ▶플레인요구르트팩:피지 조절,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 그대로 바르거나 죽염, 쑥가루, 녹차가루 등 원하는 재료를 섞어 발라도 좋다. 20~30분 후 물로 세안. ▶약쑥비누:비누베이스(No TEA, 즉 유해성분인 ‘트리에탄올아민’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 100g을 녹여 글리세린 1작은술, 약쑥가루 1작은술, 올리브오일(또는 에센셜 오일) 1~2g을 첨가한 다음, 비누 틀에 부어 30분 가량 굳힌다. 천연비누를 만드는 재료는 ‘케이크솝(cakesoap.co.kr)’이나 ‘허바솝(herbasoap.com)’ 같은 전문 사이트에서 구입하면 된다. ▶꿀(황토)비누:같은 재료에 쑥 대신 꿀(황토)을 같은 분량 넣는다. 꿀은 보습효과, 황토는 항염·디톡스 효과가 탁월하다.
  • 만성 신장질환 치료 `새 길 열렸다`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이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전북대 의대 신장재생연구실 박성광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제넥셀(034660)의 고규영 교수팀의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의 신장 관련 학술지인 미국신장학회지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9월호에 게재된다.&nbsp;연구팀은 3일 `일측 요관폐쇄 동물모형에서 신반흔에 대한 안지오포이에틴-1의 개선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결과가 중요성을 감안 인터넷판에 먼저 공개된다고 밝혔다. 신장병 환자가 조기에 치료되지 못하고 투석이나 신장 이식단계까지 가게 되는 이유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nbsp;연구팀은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셀이 개발 중인 혈관형성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해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들을 대부분 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신장의 염증 반응과 섬유화 반응을 억제, 신장병 진행을 막는데 성공했다.&nbsp;연구팀 관계자는 "콤프앤지원이 족부궤양 뿐만 아니라 신장병 치료에도 획기적인 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만성신부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거나 신장이식 시술을 받은 만성 신부전 환자는 국내에서만도 2002년말 기준 3만4200명 정도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매년 그 수가 10% 씩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미국 신장학회(ASN)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20세 이상의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200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이들 중에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만도 39만 명에 달한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는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 처치를 위해 2005년도에만 14조원을 지출한 바 있다. 사설 보험이 주를 이루는 미국 의료보험 체계를 감안하면 총 치료비용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6.08.03 I 공희정 기자
  • 여름해변엔 관절염 고통이 없다
  • [스포츠월드 제공] 여름 휴가철에 만성질환자들은 또한번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남들 처럼 멀리 휴가를 가자니 건강 걱정이 앞서고 집에만 있자니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건강한 사람들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휴가지에서 특별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당뇨병 환자 휴가지에서도 물은 필수당뇨 환자들에게 여름은 가혹한 계절이다. 다른 계절보다도 과일이나 빙과류 또는 음료를 많이 먹다보니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더위에 식욕이 없어져 끼니를 거르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와 함께 체중감소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인과 달리 당뇨환자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있으므로 휴가지에서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지에서는 음식조절이 어렵고 폭염에 탈수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급적이면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수박이나 참외를 먹거나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를 자주 마셔 주는 것이 좋다.더위에 장시간 노출 되다 보면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데 이때는 식사를 거르기보다 조금씩 자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섭취해 주어야 한다. 또, 바닷가에서나 산에서는 반드시 양말과 함께 신발을 신어서 발을 보호해야 한다. 감각신경이 둔해져 상처를 입고 피가 나도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환자의 경우 자칫 상처가 난 곳에 괴사가 일어나 발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관절염 환자는 백사장으로 떠난다관절염 환자가 있다면 산 보다는 해변으로 휴가지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해변의 모래찜질과 해수욕은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송기홍과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주위의 피와 림프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유발되는데 모래 온찜질은 피와 림프액의 순환을 도와주고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평소에도 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햇볕으로 달구어진 모래가 이런 온찜질 기능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해수욕 역시 관절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바닷물 속 소금 성분은 체액을 약 알칼리성으로 유지하게 하고 인체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해수욕은 신체의 신진 대사를 도울 뿐 아니라 소염 작용이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무리한 운동이나 관절에 무리가 되는 활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번 여름엔 백사장에서 휴가도 즐기고 통증 치료 효과도 보는 1석2조의 피서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장시간 햇볕 노출은 심장병 환자에게 독 심혈관 질환자들은 꼭 겨울에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온 변화가 급격한 겨울에는 당연히 조금해야 하지만 여름 역시 다르지 않다. 특히 휴가를 떠날 때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심장병 환자들은 스트레스에 예민하므로 이동 사이사이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두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루정도 휴식을 취한다. 또 휴가지에선 평소 하던 운동량 이상의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여행시엔 니트로글리세린 등 평소 복용약을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열로 인한 심장발작은 위급한 상황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열이 심하다면 하고 있는 활동은 모두 중단하는 것이 좋다.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다 해도 휴가지에서는 되도록 무리한 활동이나 한낮에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금물이다.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은 “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중추는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피는 감소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심장은 더 빨리 뛰게 되면서 무리를 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피서지에서도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무리한 활동을 금하고 등산, 물놀이를 즐길 때도 수시로 몸 상태를 체크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턱에도 디스크가 있다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때 아래턱이 상하좌우로 3차원적인 운동을 합니다. 이러한 운동은 아래턱뼈가 귀 앞쪽 부위에서 머리뼈와 인대와 근육 등으로 연결돼 관절을 형성하므로 가능합니다. 귓 구멍에 새끼손가락을 넣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해보면 움직이는 부위를 느낄수 있는데 이 부위를 턱관절(악관절)이라고 부릅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사이의 관절로 이 관절뼈 사이에는 디스크(관절원판)가 있어 양쪽의 뼈끼리 직접 접촉해 생길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완충작용을 하게 됩니다. 이 디스크(관절원판)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 위치를 벗어나거나 마모되거나 디스크에 염증이 생길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턱관절 장애는 관절 자체의 이상에 의해 생길 수 있지만 관절 주변의 저작근육, 목, 어깨근육의 긴장과 같은 근육의 이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통증의 범위가 좀 더 광범위해지고 두통, 어깨결림, 안면부 통증, 이명, 귀의 충만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턱관절과 주위 근육의 이상을 총칭해 ‘측두하악장애’라고도 합니다. 턱관절 장애는 ▲사고나 외상등으로 턱에 심한 충격이 가해진 경우 ▲이갈이, 이악물기, 손으로 턱고이기 등과 같은 나쁜 습관이 있는 경우 ▲오랫동안 한쪽으로 음식을 씹어 양쪽 턱관절의 밸런스가 깨진 경우 ▲발치 후 오랫동안 보철을 하지 않아 치열이 붕괴된 경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아래위 이가 교합이 잘 안 맞는 경우(부정교합)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이 경직된 경우에 발생합니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 조직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디스크의 위치를 조절하는 후방조직이 신장돼 디스크가 원래 위치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디스크의 이탈은 임상적으로 입을 벌리거나 다물때 ‘딱’ 하는 소리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관절잡음(소리)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턱관절장애의 초기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면 됩니다. 관절잡음은 전체의 30%가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하며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도 큰 불편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잡음이 지나치게 큰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턱관절장애는 그 원인이나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절자체의 이상인지 혹은 관련근육이나 치아의 이상인지를 분석해 이에 관련된 치료를 받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요법(진통제 근이완제 항우울제), 온열찜질, 전기침자극과 같은 물리치료요법, 치과의사의 지시에 의한 자가 운동요법, 틀니 모양처럼 생긴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 스트레스 감소와 같은 행동조절요법 등이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턱관절장애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할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먼저 보존적이고 가역적인 치료법을 충분히 시행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원인으로 열거한 이악물기, 손으로 턱괴기와 같은 나쁜 습관을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노력하고 입을 너무 크게 벌리거나 오징어와 같은 질긴 음식물 섭취를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근막동통과 같은 근육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머리 어깨 등 바른 자세를 취하려는 노력과 맨손체조, 목돌리기와 같은 간단한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최광수 원장(위드미 치과의원)
2006.07.13 I 최광수 기자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성인 대부분은 `잇몸병 환자`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잇몸질환을 경험하거나 가지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 이상이 잇몸질환의 초기 상태에 있으며, 35세가 지나면 70% 정도가 잇몸질환에 걸리고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에 이르면 90% 정도가 잇몸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습니다. 잇몸질환은 심한 통증없이 진행되므로 대개 본인이 통증을 느낄때에는 이미 많이 진행되어서 치아를 빼야만 할 정도로 염증이 심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인의 이를 뽑게되는 원인의 대부분이 바로 잇몸질환 때문입니다. 흔히 풍치라고 불리우는 이 잇몸질환이란 잇몸이나 잇몸뼈(치조골) 그리고 치아뿌리부위를 잇몸뼈에 연결해주는 치주인대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병 입니다. 잇몸질환의 원인은 치아면에 부착되는 세균막(플라그)에서 비롯됩니다. 입안에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있고, 이 세균들과 세균이 만들어내는 독성물질로 이루어진 플라그는 칫솔질이나 구강내 침에 의한 자정작용등으로 어느정도 제거됩니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사이, 치아와 치아사이에&nbsp;&nbsp; 달라 붙으면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이것이 며칠만 지나면 석회화가 되어서 딱딱한 치석이 됩니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서 플라그가 더욱 더 잘 부착되고 나쁜 세균들이 활발하게&nbsp; 서식할 근거지를 만들어 주게 됩니다. 또한 치석은 칫솔질로 제거가 되지 않으므로&nbsp; 플라그가 더욱 더 달라붙고 치석으로 변해서 쌓이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스케일링은 이러한 치석과 세균막(플라그)을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치아에 단단하게 붙어있는&nbsp;치석은 집에서 하는 칫솔질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서 기계를 사용하여 제거하여 주는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케일링은 치아를 갈아내서 이를 시리게 만든다’ 라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는 기구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고 이 진동을 이용하여 치석을 떼어내는 것 뿐입니다. 치아는 전혀 갈리지 않고 진동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이 같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 치아는 기계의 진동과 찬 물에 반응하여&nbsp;시린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또한 잇몸이 내려간 치아의 뿌리부분을 치석이 감싸고 있다가&nbsp; 치석이 벗겨지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서 시린 느낌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린 정도는 대체로 잇몸질환이 진행된 정도와 비례합니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치석이 많고 염증이 심할수록 이미 잇몸은 내려가 있는 상태이므로 스케일링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심한 경우에는 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스케일링하면서 시린 느낌을 받으시는 분 들은 그런 느낌이 클수록 더욱 더 스케일링을 받을 필요가 있는 분들이며 스케일링과 그 뒤에 적절한 조치로서 잇몸상태가 개선되면 그 다음번에 할 때에는 조금 더 나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잇몸질환의 정도에 따라서 스케일링으로&nbsp; 염증의 원인이 되는 치석만 제거해도 확실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치은소파술이나 잇몸을 열어 제쳐서 치아뿌리 깊숙이 쌓여 있는 치석과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잇몸수술을 받게 되는등 단계적인 치료를 받게 됩니다. 잇몸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왕도가 없다는 것 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플라그(세균막)가 쌓이지 않도록 평소에 칫솔질을 잘 해야하고 치실과 치간칫솔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기검진을 받고 필요하다면 스케일링을 하고 야채나 과일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질환 치료제는 보조적인 수단일뿐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덩어리 치석을 그대로 두고서는 근본적으로 치료가 안 됩니다. 따라서,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나거나&nbsp; 자주 붓거나 치석이 많고 냄새가 나는 등의 자각 증상이 있을 때에는 약으로만 해결하려다가 질환을 더욱더 진행시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광수 원장(위드미 치과의원)
2006.06.30 I 최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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