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580건

빛나는 신부의 비밀은 맑고 깨끗한 하얀 피부
  • 빛나는 신부의 비밀은 맑고 깨끗한 하얀 피부
  •  [노컷뉴스 제공] 본격적인 가을 결혼 시즌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부들은 혼수 장만에 식장 예약, 웨딩드레스까지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여 얼굴에 각종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 CNP 차앤박 피부과 김진형 원장은 "신체 리듬이 깨지면 내분비계에 문제가 생겨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서 여드름, 다크 서클, 칙칙한 얼굴색, 트고 갈라지는 입술 등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상처가 되는 이런 피부 트러블들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피부 고민별로, 스킨케어 노하우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 칙칙한 피부색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눈에 띄게 피곤한 얼굴. 이유는 역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피로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피부 탄력이 저하된 것이다. 꺼칠하고 칙칙한 피부를 맑은 피부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피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시간과 돈이 허락된다면 전문 관리를 받는 게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누구나 손쉽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필링시스템을 이용해보자. 화장품브랜드마다 다양한 필링키트 혹은 필링시스템이 나와 있다. 보다 손쉽게는 흑설탕에 소량의 물을 섞어 1~2분 정도 가볍게 마사지를 일주일에 1~2회 가량 해줘도 된다. 각질 제거 후에는 보습팩을 해줘야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은 바로 철저한 세안이다. 이 중 세안은 필수. 이때 너무 세게 닦아 내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얼굴용 세안 타월 등을 이용해서 닦아 내도록 한다. 또한 수분 공급이 되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 자체의 탄력이 저하되므로 모공을 막지 않는 타입의 보습 제품을 꼭 발라야 한다. 유분이 없는 오일프리 타입의 보습 제품이 좋다. 염증이 심할 때는 전문적인 병원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원래 여드름이 있던 사람은 적어도 결혼식 4~8주 전에는 여드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은 한 번 생기면 단 시간 내에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 심한 경우 먹는 약을 투여하기도 하는데 결혼 전에 먹은 여드름 약은 임신이나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한다. ▣ 다크 서클(Dark Circle) 눈가는 무척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피로와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20대부터 아이크림이나 눈가 전용 마스크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기본. 세안 후에 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른 다음 손끝으로 가볍게 눈 주위를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잠자기 전이나 깬 후 가벼운 스트레칭도 혈액 순환을 도와 다크 서클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 차를 마신 후 미지근한 티백을 눈 밑에 15분 정도 얹어 두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초콜릿, 술, 담배, 커피 등은 삼가야 한다. ▣ 기미와 주근깨 기미와 주근깨가 있다면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을 사용해 미백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백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전체 라인을 화이트닝 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타민C가 함유된 에센스나 세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 제품들은 고농축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 CNP차앤박화장품 '인텐시브 비타솔루션'은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C를 그대로 농축한 제품으로 비타민C의 효과를 그대로 볼 수 있다. ▣ 트고 갈라진 입술 몸이 안 좋을 때 쉽게 입술이 트고 갈라지게 된다. 다른 피부에 비해 얇은 표피를 가진 입술은 그만큼 수분 증발도 쉽기 때문. 연약한 부분인 만큼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입술의 죽은 세포들, 즉 각질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입술로 만들기 위해서는 바세린을 바른 다음, 껍질이 일어난 곳을 부드럽게 닦아 내면 된다. 각질을 제거하고 난 입술에는 입술 보호제를 철저하게 발라 줘야 한다.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도 입술 보호제를 바르고 립스틱을 바른 다음에도 보습 효과가 있는 립글로스를 덧바르는 것이 좋다. 착색제가 함유된 립스틱 역시 입술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진한 색깔을 바르지 말고 지울 때는 반드시 입술 전용 클렌저를 이용, 부드럽게 닦아 내도록 한다. ▶ 관련기사 ◀☞가을철, 백조피부 만드는 법 5가지
  • [한들의 친구, 야구] ML 단장들의 투쟁 방식 2, 수틀린다고 떠나? 싸워야지
  • [로스앤젤레스= 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그러나 수틀린다고 떠나는 게 과연 상책일까요. 그것이 자신을 옥죄는 스트레스가 되고, 그래서 견딜 수 없는 염증을 불러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절이 싫어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견디고 투쟁해 성공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트윈스와 정 반대편에 있는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입니다. 캐시먼은 지난 2005년 시즌을 마친 후 '무소불위'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싸워(?) 값진 전리품을 얻어냈습니다. 재계약의 최우선 조건으로 스카우트 등 구단 전 부서에 걸쳐 모든 보고가 스타인브레너가 아닌, 단장인 자신에게 제일 먼저 올라오도록 하는 구단 시스템의 개혁을 따낸 것입니다. 단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구단 운영의 전권을 공식 위임받은 셈입니다. 그 결과 양키스는 올시즌 팜 시스템에서 올라온 루키들(자버 챔벌레인, 이안 케네디, 필 휴즈 등)과 3년차 왕치엔밍과 백업 요원들이었던 로빈슨 카노와 멜키 카브레라 등 신예들이 부상 당한 노장 선수들의 공백을 튼실이 메우며 전반기 43승43패의 부진에서 후반기 42승21패의 대약진을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는 캐시먼 단장이 명실상부한 단장으로 재계약하면서 내걸었던 3가지 목표(1.월드시리즈 우승, 2.팜 시스템 정비, 3. 연봉 절감) 중 두 가지 결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금의 양키스 모습은 데릭 지터, 앤디 페티트, 호르헤 포사다, 마리아노 리베라 등 팜 시스템을 통해 키운 영건들로 기반을 다지고 옛 영광을 재현했던 90년대 초반 '르네상스 양키스'와 아주 흡사합니다. 인턴 사원으로 출발, 1998년 불과 30세에 양키스 단장이 돼 집사 노릇만 하다가 7년만에 '만인지상의 주지' 스타인브레너를 상대로 승부수를 띄웠던 그가 불혹을 앞둔 39세에, 그동안 수틀리는 것도 꾹 참고, 투쟁해 마침내 2/3를 채운 '열정의 잔'이기도 합니다. 이제 그의 잔은 2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면 다 채워집니다. 수틀리면 박차고 떠나는 게 결코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샌디 앨더슨(현 샌디에이고 사장) 전 오클랜드단장의 예로도 알 수 있습니다. 야구는 생전 해 보지도 않았고 다트머스와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보다, 해병대 장교 출신임을 더 자랑스러워한 앨더슨은 198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좀처럼 기회를 못 잡자 타격에 초점을 맞춰 팀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해병대 신병훈련소처럼 '모든 타자는 선두 타자처럼 행동해야 하고 홈런을 칠 힘을 길러야 한다'는 수칙을 세워 놓고, 감독들을 향해서는 "팀의 4구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 당신은 해고야"라고 윽박지르며 팜 시스템을 재정비해 나갔습니다. 4구가 투수가 아닌, 타자의 책임이고, 스몰 볼이 아닌 빅 볼을 주장하는 '머니 볼' 이론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몰 볼'의 대부 토니 라루사 감독이 지휘하는 빅 리그였습니다. 또다시 신성불가침은 있을 수 없다는 해병대식 논리를 앞세운 그는 "도대체 어떤 조직이 그 운명을 중간관리자에게 맡긴다는 말인가"라며 라루사를 깎아내리면서 일전을 불사합니다. 하지만 둘의 갈등은 바로 해결됩니다. 부동산업자들인 새 공동 구단주들이 긴축 재정으로 선수 보강을 취소하자 라루사가 바로 세인트루이스로 떠나버린 것입니다. 이후 오클랜드는 단장의 말을 잘 따르는 중간 관리자가 덕아웃에 앉는 팀이 됐고, 지금도 앨더슨이 발탁한 빌리 빈(1990년 스프링캠프서 마구잡이로 배트를 휘두르던 빈이 프런트로 전직을 희망했을 때 스카우트로 받아 준 사람이 당시 단장이었던 앨더슨이었습니다)이 단장으로서 전권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나는 이유엔 꼭 주지와의 마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열정과 소신으로 견디고 버티다 보면 앨더슨처럼 하늘이 도와주는 경우도 생기는 것입니다. [ML 단장들의 투쟁 방식 3, 헛스윙 삼진을 당하더라도...] 절을 떠나느냐 마느냐는 당사자인 중, 그 자신의 선택입니다. 또한 그 선택에 우열은 있을 수 없습니다. 번민에 번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얼굴을 정면에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떠날 수 밖에 없다는 염증에 결코 주눅 들거나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정면으로 대거리 해 보겠다는 자세일 듯싶습니다. 곧 염증과 한복판에서 만나 싸우는 것입니다. 비단 야구 뿐만 아니라 어쩌면 삶과, 심지어 일 조차에서도 무료하고, 염증 투성이일 때가 흔하디 흔한 탓입니다. 염증에 헛 스윙을 하더라도, 그래서 끝내 삼진 아웃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싸워 보는 게 어떨까요? 염증도 제3 스트라이크를 폭투로 던져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이 나올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 ML 단장들의 투쟁 방식 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한들의 친구, 야구]김병현 슬라이더 ' 빨간불', 좌타자들 '앞선 이동' 해법☞[한들의 친구, 야구]10K 잡고 겨우 패 모면, 이것이 김병현 현주소☞[한들의 친구, 야구] 한국 마이너리거 꿈의 높이뛰기와 현실 착지는?
2007.09.18 I 한들 기자
  • [한들의 친구, 야구] ML 단장들의 투쟁 방식 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 이 속담만큼 피고용자의 애환(哀歡)이 깃든 말도 없을 것입니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환보다 애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수틀리면' 떠날 수 밖에 없는 것은 늘 매인 자의 몫이 아니었던가요. 역사도 그랬고, 일상도 다반사입니다.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 테리 라이언 단장이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그는 '스몰 마켓'에, 돈 안 쓰는 '짠돌이'란 욕을 바가지로 먹는 구단주 밑에서 40세부터 13년간 구단 살림꾼(스카우트 부장으로 첫 고용된 것을 포함하면 21년)으로 충성을 다 바쳐 팀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일개미'였습니다. 30개 팀 중 19위에 불과한 저예산으로 지난 5년간 4번이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습니다. 그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선수들과 동업자들로부터 그동안 치적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그가 손수 뽑은 토리 헌터는 "만약 라이언에게 양키스 같은 팀 연봉이 주어졌다면 10배는 더 잘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중부조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케니 윌리엄스 단장은 "일에 관한 한 그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열심이었고 탁월했다. 이 바닥에 있는 모든 단장들이 그렇게 존경하고 인정한다. 그가 그리울 것이다"고 아쉬워 하며 "2010년 트윈스가 새 구장을 지으면 그의 이름을 갖다 붙여야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AP 기자의 표현대로 그는 유니폼만 안 입었다 뿐이지 최근 트윈스의 성공에 단연 핵심 선수였습니다. 그는 사임의 변으로 '염증'을 말했습니다. "이젠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다 시들해졌다. 단장이 그러면 안 되는데.... 올시즌 부진했지만(2000년 이후 처음으로 5할 이하 승률) 100승이나, 100패를 했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었을 것이다.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결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의 사임의 변에 고개를 젓습니다. 수입의 50% 이상을 선수 연봉에 투자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완고한 긴축 경영에 오히려 염증을 느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올 시즌 후 헌터, 내년 시즌 후 요한 산타나 등 그의 손 때가 묻은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데, 구단이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서 이들을 잡아 두기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선수들의 계약은 자신이 있건, 없건 결정 날 문제라며 사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올 시즌 트윈스의 부진은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예년처럼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선수가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론델 화이트 같이 저비용 노장 선수들로 전력의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것은 고스란히 그의 짐이 됐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전혀 좁혀지지 않자 그는 스트레스에 짓눌릴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절이 싫으면 떠날 수 밖에 없는 중'이 된 것입니다(구단 수석 자문역으로 남지만 예우 차원에 불과합니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 ML 단장들의 투쟁 방식 2, 수틀린다고 떠나? 싸워야지☞[한들의 친구, 야구]김병현 슬라이더 ' 빨간불', 좌타자들 '앞선 이동' 해법☞[한들의 친구, 야구]10K 잡고 겨우 패 모면, 이것이 김병현 현주소☞[한들의 친구, 야구] 한국 마이너리거 꿈의 높이뛰기와 현실 착지는?
2007.09.18 I 한들 기자
똑같은 인물 사진 다르게 찍기...사진기자의 노하우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똑같은 인물 사진 다르게 찍기...사진기자의 노하우
  • ▲ 가식적 웃음보다 자연스런 해맑은 웃음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기자는 때론 과감한 제스처나 농담을 하며 상대를 웃게 만든다. 위 사진은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모델에게 사진기자가 콧방귀(?)를 뀌며 무안을 주자 민망한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앵글에 담았다. (사진=가수 박기영)[이데일리 SPN 김정욱 기자] 간혹 현장에선 사진기자의 카메라 셔터가 엉켜 급박한 순간에 취재를 못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카메라의 셔터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된 카메라인가보다 얼마나 많은 컷수의 셔터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수명이 결정된다.사진기자는 일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상상치 못할 정도로 많은 컷수의 사진을 찍는다.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연사모드를 사용함은 물론 하루에 취재하는 건수에 따라 통상 수백에서 수천컷까지도 사진을 찍는다. 이렇듯 지겹도록 셔터를 눌러대는 사진기자들은 종종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매번 인물만 다를뿐 취재하는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사진에 이내 지겨움을 느낀다. 특히 연예계 사진기자들은 더욱이 그러하다. 최근 들어 추석 시즌을 겨냥한 영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흔히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언론사 인터뷰에 나서게 마련. 극장가 연중 최고의 대목이라는 추석 시즌을 앞둔 요즘 같은 때에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혹은 하루에도 몇 건씩 영화배우들의 인터뷰 스케줄이 밀려든다.  또 여기에 하반기 가요계를 노리고 컴백하는 가수들과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신인 가수들 인터뷰까지 더해지면 사진기자는 그야말로 인터뷰 사진에 치여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뷰 인물 사진. 장소가 어디든 대상이 누구든 인물사진의 범위는 정해져 있다. 따라서 사진기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인터뷰 사진을 찍는 일은 쉬울 수도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똑같은 인물 사진에 염증(?)이 난 사진기자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대충 찍을까?' '지겨운 데 한번 색다르게 찍어볼까?' 이 딜레마속에서의 현명한 대답은 물론 '새로운 사진'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사진'을 찾기위해 찍히는 대상과의 교감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절대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의 입장과 보는 사람의 재미만을 위한 사진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 노하우 하나! 색다른 구도를 찾아라. '보는 재미'가 커진다 보는 즐거움이 있는 사진. 이는 분명 '좋은 사진'의 요소 중 하나다.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독특한 앵글, 색다른 구도를 찾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식상한 앵글의 사진은 보는 재미를 급감시킬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사진은 '기본적인 구도의 탈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항상 계단에서 촬영을 할 때면 배우를 앉히거나 위에서 내려보는 사진을 찍곤 했다. 위 사진은 계단 난간을 이용해 대각선 구도의 힘있는 사진을 연출해 보았다. 시선이 모델의 얼굴에서 난간을 따라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빠지게 된다. 전체적으로 'V'자의 안정된 구도로 균형을 이루어 보는 불편함을 없앴다. (사진=배우 김영철)◇ 노하우 둘! 인물에 배경을 맞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인물사진에선 인물이 부각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물을 미리 앵글에 넣고 그 주변환경을 생각해 구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반대로 생각해보자. 우선 주변환경을 둘러보고 재미있는 앵글을 찾자. 그 다음에 인물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시키는 것이다. 그 위치에 인물의 비중이 크다면 대상을 앉히든 눕히든 앵글안에 어떻게든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자기만의 창조적인 앵글로 인물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장소를 둘러보다가 계단 한켠을 따라 화분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곳을 발견했다. 사선으로 구도를 잡으니 계단과 벽을 갈라놓는 듯한 앵글이 마음에 들었다. 인물을 화면 하단 구석 빈자리에 배치시켜 사진의 단조로움을 막았다. 따지고 보면 이 사진에서 배우는 앵글을 위한 피사체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선의 화분배열이 시선을 인물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배우 김성민)◇ 노하우 셋! 사진에 감정을 담아내는 기술을 터득하라 모든 사진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감정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안에 특정 인물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인물 표정잡기에도 급급해 감정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그중 하나가 바로 빛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강한 콘트라스트(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명암차이)를 이용해 사진의 톤을 변화시켜보자. 아래 사진은 형광등 조명을 이용한 것으로 인물을 바라봤을때 왼쪽면에서 강한 빛이 들어오고 있다. 인물이 위치한 사진의 왼쪽면은 적절한 노출로 인물을 살린 반면 시선이 빠지는 오른쪽은 점점 어두워져 시선을 가두어 버리고 있다. 인물의 표정과 강한 콘트라스트로 사진에서 우울함이 풍겨나온다. 물론 환하게 웃는 사진들이 훨씬 많고 이 사진이 기사용 사진으로 쓰이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에 감정을 담는 작업을 시도해 보자. 새로운 표현 방법을 익히는 재미를 얻게 될 것이다.  ▲ 사진을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감정 상태를 엿볼 수 있다. 같은 장소 같은 인물이라도 누가 찍는가에 따라 전체적인 톤과 배우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사진=배우 윤소이) ◇ 노하우 넷! 인물이 지닌 고유의 이미지에서 탈피, 역발상으로 연출하라 보통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흔히들 갖게 되는 고정관념이 있다. 출연했던 영화나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로 모델의 이미지를 규정짓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과감히 깨버리고 자신이 찾은 이미지를 살려 사진으로 표현해 보자. 인물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재미가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래 사진은 레게 음악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성 듀오 스토니 스컹크의 멤버 스컬의 사진이다. 평소 무대에서 보아왔던 이미지와 굵은 레게파마 머리, 또 강렬한 문신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그를 나만의 느낌대로 표현해봤다. 순수해 보이는 미소와 함께 하얀배경에 떨어지는 조명이 그의 이미지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내가 그에게서 받은 느낌이 바로 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 인터뷰 사진에 있어 사진기자는 가끔 폭력적이 된다. 대상의 이미지를 마음먹은 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그룹 스토니스컹크의 멤버 스컬)  사진기자뿐만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 사진가들도 가끔 식상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진에 대한 재미를 잃어갈 때가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이나 또다른 자기만의 노하우로 그 시기를 잘 극복하면 한층 더 발전된 사진실력으로 다시금 사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김정욱의 포토에세이]대중의 요구에 의해 생겨난 '필요악', 파파라치☞[김정욱의 포토에세이] '굴욕사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김정욱의 포토에세이] '빛나는 그녀' 배우 윤진서를 앵글에 담다☞[김정욱의 포토에세이]한 사람을 안다는 것-서정원과 기자의 만남☞[김정욱의 포토에세이]'코믹스타' 임형준, 내가 발견한 새 모습 ▶ 주요기사 ◀☞'배용준의 여인’ 이지아가 궁금하다...30회 오디션 거쳐 ‘태사기’ 발탁☞'인간극장' 이상우 "시청자 격려에 감사, 몸 둘 바 모르겠다"☞"에스엠, 신인 연예인 그만 괴롭혀" 공정위 제재☞주진모 소속사 출연료 반환訴 피소☞'태사기' 아역 연기자 출연에도 시청률 왕좌 등극 '괴력'
2007.09.13 I 김정욱 기자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충치의 진행단계와 치료법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충치의 진행단계와 치료법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충치는 치아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서 정식 학술용어로는 ‘치아 우식증’이라고 합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충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경험을 했거나 아니면 가까운 사람들의 경험을 통하여 충치치료가 대체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충치의 원인에 대해서는 ‘충치’라는 이름 때문에 벌레나 세균이 치아를 파먹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고 계신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구강내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중 당분을 좋아하는 세균이 치아표면에 붙어서 음식물 잔사중 당분을 분해시킵니다.  이때 당분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산성분이 치아를 녹이고 부식시키는 것입니다. 치아가 부식되는 원리는 강한 산에 건물이나 기계등이 부식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세균이 직접 치아를 파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분을 영양분으로 해서 분해산물인 산성분에 의해서 치아가 삭게 되는 것입니다. 치아가 부식되면 그 진행된 정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증상과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1단계: 초기단계 치아의 구조 중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는 치아의 제일 바깥층에 있는 법랑질이라는 부분입니다. 치아우식증이 법랑질 표면에만 머무는 상태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상태는 아니며 치아를 잘 닦아주어 관리가 잘 되면 더 이상 우식증이 진행되지 않는 초기단계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것은 초기단계처럼 보이지만 아주 좁고 깊은 우식이 진행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2단계: 상아질 까지 진행된 단계 치아 우식증이 법랑질을 넘어서 그 아래층인 상아질 까지 진행된 단계로 이때 부터는 치아를 아무리 잘 닦아주어도 우식증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해 주어야 합니다. 치료방법은 우식에 이환된 부위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인공적인 재료로 막아주어서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충치가 이환된 부위의 크기 ,저작압을 받는 정도 ,심미성, 기능성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재료를 선택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3단계: 치수염, 치근단 염증단계 치아 우식증이 상아질을 넘어서 치아의 가장 가운데 부분에 있는 치수(신경 및 혈관조직)까지 영향을 미치는 단계입니다. 치아의 신경조직에 염증이나 감염이 되면 보통의 경우 상당한 통증으로 고생하게 되며 방치하게 되면 염증이나 감염이 치아뿌리의 근관을 따라서 진행되어서 잇몸뼈를 녹이게 되고 고름이 차고 뿌리부위의 잇몸이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썩은 부위를 갈아내고 떼우는 것만으로 치료가 끝나지 않고 ‘신경치료’라는 것을 해주게 됩니다. 신경치료하면 흔히 ‘신경을 죽인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신경치료의 개념은 단순히 신경을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우식증이 상아질을 넘어서 신경부위까지 진행되면 신경조직이 세균에 의해 감염되었다고 보고 근관내에 있는 감염조직을 철저하게 제거하고 소독한후 신경이 있던 자리를 생체친화성이 있는 인공재료로 메워서 감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4단계: 발치가 필요한 단계 치아 우식증이 너무 심하게 진행되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뼈까지 녹여서 신경치료조차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이때는 어쩔수 없이 치아를 빼야만 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치아를 발치하게 되면 전통적인 방법인 주위치아를 삭제한후 연결하는 ‘브리지’라는 보철치료나 임프란트라는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시간과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최광수 원장(위드미 치과의원)
2007.08.30 I 최광수 기자
무늬만 감기… 그러나 더 지독한…
  • 무늬만 감기… 그러나 더 지독한…
  • ▲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으로 자칫 건강을 잃을 수 있다. 레이저 치료기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고 있는 어린이. 함소아한의원 제공[한국일보 제공] 엊그제까지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를 정도로 더웠는데, 벌써 처서(處暑)가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런 환절기에는 누구나 가벼운 감기로 고생하기 마련이다. 일교차 변화에 적응력이 생기기 전에는 면역체계가 적절히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콧물, 기침, 고열 등의 증세가 보이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먹고 일찍 귀가해 잠을 청하게 마련이다. 감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 만으로도 1주일 안에 차도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감기약을 먹으면 1주일 만에 낫고 감기약을 안 먹으면 7일 만에 낫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감기를 가장해 나타나는 만성질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감기로 착각하고 방치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않다.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 질환들을 알아본다. ■ 맑은 콧물에 갑작스러운 재채기 연발 - 알레르기 비염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감기처럼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몸살 감기처럼 열이 나며, 근육통이 오는 경우도 있어 더욱 혼동하기 쉽다. 특히 갑작스럽게 터지는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감기와 다른 점은 눈이 가렵고 붓고 충혈되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맑은 콧물이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하는 것도 감기와 구별된다. 또 감기는 1주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예민한 코 점막이 콧속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일어나는 증상으로, 단번에 완치하기는 어렵다. 우선 원인이 되는 물질(항원)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았으면 이를 피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약물 요법이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 재채기, 과다한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최근에는 콧속에 국소적으로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도 사용된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가장 큰 고통은 무엇보다도 코 막힘인데, 이는 코블레이터를 이용한 수술로 치료하는 게 적합하다. 코블레이터는 저온의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기구로 예민해진 콧속 점막을 굳은살로 만들어 코 막힘을 없애주는 방법이다. ■ 열이 높고 호흡곤란 - 폐렴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몸이 춥고 떨리면서 열이 나면 몸살감기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38.3도 이상의 고열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호흡이 빨라지는지를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정상인은 1분에 12~20회 숨을 쉬는데, 호흡수가 1분에 25회 이상이고 숨쉴 때마다 코를 벌름거리며 손톱,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거나 의식을 잃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호흡기 질환 중 비교적 심각한 질환에 속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과로, 과음, 흡연 등을 피해 몸의 저항력을 높여줘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폐렴에 걸려도 치료만 잘 받으면 괜찮다. 그러나 65세 이상, 만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만성 간질환, 알코올 중독, 당뇨병, 만성 신부전, 혈액암, 만성 혈액투석 등의 경우에는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쓰이며, 가슴 통증은 주로 늑막염 원인이 되므로 이를 줄이기 위해 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 떨어지지 않는 누런 콧물 감기 - 축농증 장기간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 기침이 나온다면 감기가 아니라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아침에 일어난 뒤 눈곱이 많이 끼거나 얼굴에 심한 압박감, 두통 등이 함께 나타나면 축농증이라고 보면 거의 확실하다. 축농증은 코 주위의 부비동이라는 공간에 공기 대신 고름이 차는 증상이다. 감기 증상이 5일 정도 지난 뒤에 악화하거나,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 콧물이 진한 노란색이면 급성 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13세 이전의 어린이는 축농증에 걸리기 쉽지만 그만큼 쉽게 회복되므로 빨리 치료하면 완쾌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나이대를 넘어가면 축농증이 만성으로 악화하게 된다. 만성이 되면 약물치료로 낫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술을 해야 할 정도가 되기 때문에 감기로 오해해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축농증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약물치료로 자꾸 재발하면 가급적 만 15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 오래 떨어지지 않고 밤에 더 심해지는 기침 - 천식 3~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감기가 아니라 천식, 만성기관지염, 후비루증후군, 역류성 식도질환 등일 가능성이 높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열이나 콧물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한 주 정도가 지나면 차도가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한 기침은 자칫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천식에 걸리면 숨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고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느낌이 나고 숨이 가쁘지만 간혹 기침만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식을 치료하는 중에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를 먹으면 급성 천식 발작이나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약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 염증과 기도과민이 가장 대표적 증상이다.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영향과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식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원인 물질들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도움말 = 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안철민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잇몸질환, 약으로 해결 안되나요?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잇몸질환, 약으로 해결 안되나요?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평소에 잇몸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치과에 다니기는 무서워서 싫고 약국에서 사다 먹는 약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어떤 약이 좋은지 질문을 하십니다. 요즘 방송을 보면 마치 약으로 잇몸병과 치주염이 완전히 해결될 것처럼 여러 가지 약품들이 광고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약들은 광고의 유혹적인 문구와는 달리 잇몸병 환자들에게 오히려 나쁜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잇몸병 약 광고의 대부분은 약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듯이 선전되고 있어 광고를 믿고 약을 사먹고는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시킨 상태에서 방심하고 있다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 치아를 살릴 수 없고 발치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효과도 불확실한 약품을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치과에서 보험 되는 잇몸치료를 받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됩니다. 잇몸질환의 특성상 먹는 약만으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과 잇몸에 생긴 만성염증을 제거하기는 어렵고, 이미 손상된 뼈나 잇몸을 재생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잇몸질환의 원인은 세균인데, 이 세균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일부와 반응해 플라그와 치석을 형성하고 그 위에서 번식하면서 치아주위 조직을 활발하게 파괴함으로써 잇몸질환이 점점 진행되는 것입니다. 잇몸약은 일시적으로 세균의 활동성을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세균의 번식처가 되는 치석이 존재하고 잇몸병이 이미 진행되어 치주낭이 형성되어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음습한 환경이 있는 한 그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하지만 스케일링에 의해서 물리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치료나 수술에 의해서 치주낭과 같이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음습한 환경을 제거하게 되면 약을 먹지 않아도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은 자연스럽게 줄어 들게 되어 있습니다.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그대로 두고 약만 복용하는 것은 전혀 치료의 방법이 아니며 속에서는 곪아 터지는데 겉모습만 예쁘게 포장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잇몸질환에 의해서 파괴된 잇몸 뼈를 재생시키는 것이 치과계의 영원한 숙제이자 목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특수막이나 인공뼈를 파괴된 잇몸 속에 넣어서 치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시도되고 연구되고 있으나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런 특수막이나 인공뼈는 고가이며, 뼈가 파괴된 양상에 따라 종류나 크기 및 사용량 등을 달리하며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방심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순식간에 잇몸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전한 잇몸을 가지고 있을 때 적절한 양치질 습관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에 의한 치석제거로 망가지기 전에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이 나중에 잇몸질환이 진행되어서 고생하는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최광수 원장(위드미 치과의원)
2007.08.09 I 최광수 기자
  • 부활한 랜들, 두산의 4강 레이스 ''천군만마''
  • [노컷뉴스 제공] 프로야구 ‘곰 군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싸움에 천군만마를 얻었다.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의 부활이다. 랜들은 지난 1일 잠실 한화전에서 6.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시즌 9승째(4패)와 함께 3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를 따냈다.두산은 랜들의 호투를 바탕으로 최준석의 결승포를 더해 6-0 승리와 함께 연이틀 4강 경쟁자 한화에 영봉승을 거뒀고 승차없이 3~5위 그룹을 형성한 LG, 삼성, 한화에 두 경기 차 앞선 2위를 달렸다.랜들의 승리는 두산 입장에서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랜들로 이어지는 최강 원투펀치의 부활로 오밀조밀 모여있는 2~4위 간 살얼음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랜들은 지난 6월 23일 KIA전 이후 4차례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이상의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고 전반기 막판 팔꿈치 염증으로 로테이션을 거른 탓도 있었다.특히 지난달 26일 삼성전 4이닝 2피홈런 4실점 패전은 팀에 타격이 컸다. 전날 에이스 리오스가 패한 가운데 2선발 랜들마저, 두산의 최대장점인 원투펀치가 무너지면서 팀도 4연패에 빠졌다. 전반기 2위였던 팀 순위가 3위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선수층이 얇아 여름에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자칫 순위싸움에서 도태될 수 있는 위기였다.일단 리오스가 지난달 31일 한화전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지만 1일 랜들이 무너진다면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랜들은 팀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경기 전 김경문 두산 감독은 “그동안 승리가 없어 본인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테지만 이제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가졌고 경기 후에는 “랜들의 승리가 굉장히 기쁘다. 중요한 순간에 팀이 상승세를 타고 연승을 하도록 이끌어줬다”고 기뻐했다.랜들은 경기 후 “투수 코치와 함께 비디오를 통해 안 좋은 자세를 고쳤다”면서 “던지고 나서도 팔꿈치 통증은 없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름철 보양식
  • [김용희의 생활의 지혜] 여름철 보양식
  • [한국일보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느라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고 식욕도 떨어져 자연스레 보양식을 떠올리게 된다. 요즘같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몸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세상에 여름철 보양식은 보약이 따로 없는 여름을 거뜬하게 나기에 충분한 몸보신용이다. 또한 여름에는 탈이 나기도 쉬운 계절이라 이래저래 음식에 신경 써야 한다. 보양식도 나이 대에 따라 취향이 달라 10대는 삼계탕, 20대는 설렁탕, 30대는 보신탕, 40대는 장어구이를 꼽았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뜨거운 음식을 하필이면 왜 더운 여름철에 보양식이라고 먹을까? 여기서도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여름철에는 겉으로는 열이 나지만 정작 몸의 안쪽은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몸의 양기가 모두 몸의 표면으로 나오고 속은 찬 기운만 남는다. 거기에 더우니까 찬 음식만 먹게 돼 속은 점점 더 차가워지게 된다. ▲ 삼계탕속이 차가우면 소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설사도 잦아지고, 몸의 기운이 떨어지면서 몸의 저항력도 떨어지고 몸의 표면은 점점 열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뜨거운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기운이 생기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기는 것이다.&nbsp;▲ 추어탕그러나 아무리 값비싸고 좋은 음식도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이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로 구성된 보양식은 몸에 더없이 좋을 것 같지만 사람에 따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체질이나 질병의 성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먹는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여름철 보양식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삼계탕, 보신탕, 장어구이 같은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에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성인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담석증이 있는 사람은 고지방, 고단백 음식이 담석통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췌장염 환자도 지방이 췌장액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심한 통증과 함께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여름철 갈증을 풀어주며 피로회복에도 좋은 ‘수박’도 당분이 많아 당뇨병 환자에게는 한 조각의 수박도 치명적일 수 있다. 여름이면 단백질 공급원이자 더위를 식혀주는 ‘콩국수’도 콩팥기능이 좋지 않은 신장질환 환자가 과다 섭취했을 경우에 고칼륨 혈증을 불러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을 계속 먹을 경우 위에 부담을 주어 위장 기능까지 약하게 하며 염증악화를 불러일으키는 등 보신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꼴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을 잘 알아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nbsp;▲ 장어구이&nbsp;그러면 사상의학으로 분류한 4가지 체질 즉,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에 좋은 보양식과 나쁜 보양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 태양인 상체가 유난히 발달한 반면 하체는 빈약하다. 허리가 약해 기대거나 눕기를 좋아한다.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으며 광대뼈가 튀어나왔으며 얼굴은 둥근 편이다. 영웅심이 불타오르는 성격으로 오래 걷거나 서있지 못하며 이유 없이 다리에 힘이 빠진다. 이런 체질에는 더운 음식보다는 찬 음식이 좋고 육류보다는 해산물이나 과일류가 좋다. 간이 약하기 때문에 맵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 고칼로리 음식은 피한다. 새우 해삼 붕어 등은 기운을 내리면서 간을 보하고 정력을 도와주는 음식이다. 오가피차는 관절과 허리,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다리의 힘도 길러주고, 솔잎차, 송홧가루는 상체의 기를 맑게 하며 열을 내려준다. 좋은 보양식: 굴 해삼 멍게 해물류 메밀 채소류 나쁜 보양식: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꿀 인삼 녹용 영지 고추 후추 ● 소양인 상체가 발달한 반면 하체가 빈약하다. 머리가 작고 둥글고 눈매는 날카롭고 턱이 뾰족하다.활동적이고 적극적이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잘 먹는 편이나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는다. 몸에 화와 열이 많아 찬 음식이 좋고,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맵거나 자극적인 조미료나 향신료 등 음식도 피한다. 소화기가 강해 찬 음식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 체질이다. 오리고기 돼지고기는 몸의 열을 내려주는 동시에 기운을 보충해준다. 닭고기 노루고기 개고기 흑염소 꿀 인삼 등 열이 많은 성질의 음식은 해롭다. 좋은 보양식: 돼지고기 오리고기 달걀 자라 가물치 해삼 굴 우렁이 복어 배추 상추 호박 수박 참외 맥주 나쁜 보양식: 닭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흑염소 꿀 인삼 고추 생강 파 마늘 후추 겨자 등 조미료나 향신료 ● 태음인 태음인은 골격이 굵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손발이 크고 뚱뚱한 경우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고 말이 적고 조용하며 끈기가 있고 고집이 세다. 위장 기능이 좋아 우유 두부 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이 좋고 쇠고기나 장어가 좋다. 과식하기 쉬운 타입으로 비만, 고혈압의 위험이 있으므로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호두나 잣 등 견과류가 취약한 폐에 좋다. 좋은 보양식: 쇠고기 우유 콩 두부 율무 들깨 밀가루 잉어 연어 오징어 간유 명란 우렁이 뱀장어 대구 바나나 참외 밤 미역 나쁜 보양식: 닭고기 돼지고기 삼계탕 흑염소 달걀 인삼차 꿀 ● 소음인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체질로 체구는 작고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되었으며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다. 몸이 차서 땀이 적게 나는 체질이다. 성격은 대체로 내성적이며 신경이 예민하고 꼼꼼하다.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자극성 있는 향신료가 체질에 맞고, 차고 익히지 않은 날음식은 피한다. 삼계탕은 기운이 빠지고 땀이 많이 날 때 체력을 보충하고 땀도 안 나게 하는 소음인에 맞는 보양 음식이다. 염소고기 양고기도 좋다. 좋은 보양식: 닭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양고기 흑염소 뱀탕 장어 갈치 조기 미꾸라지 메기 고구마 양파 마늘 겨자 후추 꿀 달걀 나쁜 보양식: 돼지고기 생선회 육회 오징어 냉면 참외 수박 빙과류 생맥주 보리밥 밀가루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주자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 삼계탕 삼계탕은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음식이다. 육질이 연하고 소화가 잘 되고 단백질이 풍부해 특히 허약한 사람들의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인삼 황기 찹쌀 마늘 등을 채워 넣고 고아내는 삼계탕은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이다. 삼계탕용 닭은 살이 두툼하고 푹신한 느낌을 주는 것을 골라야 한다. 껍질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나며 털구멍이 울퉁불퉁한 것이 좋다. 알을 낳기 전의 영계를 사용해야 한다. 400~500g의 영계가 가장 적당하며 너무 어리거나 알을 낳은 닭은 육질과 영양가가 떨어질 수 있다. 삼계탕을 조리할 때는 넣는 재료도 체질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인삼을 넣지 말고 기름부위와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소화기능이 떨어진다면 찹쌀과 마늘을 넉넉히 넣어야 한다. 마늘과 찹쌀 성분이 위장을 따뜻하게 해 여름철 설사 등을 막아준다. 땀을 심하게 흘린다면 황기를 넣어 먹는 게 좋다. ■ 추어탕 추어탕의 원재료인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비타민A, D가 풍부하다. 지방이 불포화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피해가 적고 성질이 따뜻하여 배속을 따뜻하게 덥혀 주고 원기를 북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발기불능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소화가 잘돼 고령이거나 기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 이로운 음식이다. 피부에도 좋아 여성들에게도 좋다. ■ 장어요리 고단백식품인 장어요리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으로 유명하다. 비타민A, B, E가 풍부해 시력보호 및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난소 작용을 좋게 하고 주름방지, 피부탄력에도 영향을 줘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불포화 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에도 좋다. 장어는 민물장어, 붕장어 등 종류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민물장어가 영양이 더 높은 편이다. 장어를 고를 때는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너무 작은 것은 피하고 1년 반 정도 자란 50cm 이상 되는 것이 좋다. 너무 굵고 크면 맛이 떨어진다. 배를 갈라 놓은 장어는 속살 부분이 밝고 선명한 색을 띠는 게 신선도가 높은 상품이다. 살아있는 장어는 죽은 장어보다 가격이 몇 배 비싸지만 맛이 훨씬 좋다. 살아있는 장어는 상처가 없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게 좋다.
이의정이 본 송창의 PD "친구같은 22살 연상"
  • [김은구의 PD열전]이의정이 본 송창의 PD "친구같은 22살 연상"
  • ▲ 이의정(제공=SBS) [이데일리 김은구기자]송창의 PD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에 잇따라 출연한 이의정은 송창의 PD보다 22살이 어리다. 나이 차만 따지면 이의정에게 송창의 PD는 삼촌뻘이다. 이의정은 지금도 뇌의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쓰러졌던 지난 해, 송창의 PD가 자신에게 한 한 마디를 잊지 못한다. 그녀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에서 나와 자신때문에 촬영이 중단된 케이블TV 드라마 ‘가족연애사2’팀에 합류했을 때 우연히 만난 송창의 PD와 만났다. 송 PD는 병원 생활로 핼쓱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정말 수고했다”고 한 마디를 했다. “말 한 마디라도 인사치레적인 말과 진정이 담긴 말은 차이가 느껴지잖아요. 송창의 PD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는데 ‘이제 활동을 해야지. 아직 아프면 안될 나이잖아’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하지만 이의정에게 평소 송창의 PD와 강산이 두번 바뀌고 남을 나이차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대상이라고 한다. 이의정은 송창의 PD의 젊게 사는 모습에 대해 3가지 예를 들었다. ◇ 홍대 클럽 마니아 송창의 PD는 예전부터 자기 프로그램 출연진과 함께 서울 홍익대 근처 클럽에 자주 놀라가곤 했다. 이의정이 '세 친구'에 출연할 때도 그는 팀의 단합대회나 회식 장소롤 홍대 근처를 즐겨 갔다. 가서 별다르게 하는 것이 없다. 그냥 ‘편하게 마음껏 놀라’고 한다. 송창의 PD는 춤을 잘 추는데다, 굉장히 잘 논다. 젊은 연기자들보다 새로운 음악도 더 많이 않다. 같이 놀다 보면 누가 나이가 많은 연장자인지 모르겠다. 꼭 대학생 같다. ◇ 친오빠 같은 상담원 남의 얘기를 잘 들어준다. 연출을 할 때도 연기자가 어떤 의견을 내놓으면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것과 함께 두 가지를 모두 촬영하고 더 좋은 장면을 내보낸다. 일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연기자의 고민거리, 말하기 곤란한 연애 문제에 대해서도 편하게 상담을 부탁할 수 있다. 연기자들은 스캔들을 우려해 주위에 연애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송창의 PD는 입도 무겁다. ◇ 신세대들의 나쁜 버릇도 이해하는 젊은 감각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의 버릇, 말투를 좋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대차이라고나 할까? 함께 일을 하다보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PD들에게 어린 연기자가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잔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송창의 PD는 젊은 연기자들의 그런 모습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바꿔 연기에 담도록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 관련기사 ◀☞[PD열전]늘 10년을 앞서가는&nbsp;PD, ‘일밤’의 송창의☞[PD열전]신동엽이 본 송 PD "연출은 완벽, 주례는 빈틈"☞[PD열전]송창의 PD “말 가장 안들은 주병진, 고마워”☞"내가 카데바 모델"...'해부학 교실' 이색 출연자 최혜정☞박현빈, 日 요미우리 이승엽-아베 위해 응원가 선물☞'쩐의 전쟁' 주간시청률 선두 독주
2007.07.02 I 김은구 기자
이의정이 본 송창의 PD "친구같은 22살 연상"
  • [김은구의 PD열전]이의정이 본 송창의 PD "친구같은 22살 연상"
  • ▲ 이의정(제공=SBS)[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송창의 PD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에 잇따라 출연한 이의정은 송창의 PD보다 22살이 어리다. 나이 차만 따지면&nbsp;이의정에게 송창의 PD는 삼촌뻘이다. 이의정은 지금도 뇌의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쓰러졌던 지난 해, 송창의 PD가 자신에게 한&nbsp;한 마디를 잊지 못한다. 그녀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고 병원에서&nbsp;나와 자신때문에 촬영이 중단된 케이블TV 드라마 ‘가족연애사2’팀에 합류했을 때&nbsp;우연히 만난 송창의 PD와 만났다. 송 PD는 병원 생활로 핼쓱한 그녀의&nbsp;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정말 수고했다”고 한 마디를 했다. “말 한 마디라도 인사치레적인 말과 진정이 담긴 말은 차이가 느껴지잖아요. 송창의 PD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하는데 ‘이제 활동을 해야지. 아직 아프면 안될 나이잖아’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하지만 이의정에게 평소&nbsp;송창의 PD와 강산이 두번 바뀌고 남을 나이차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대상이라고 한다. 이의정은 송창의 PD의 젊게 사는 모습에 대해 3가지 예를 들었다. ◇ 홍대 클럽 마니아 &nbsp;송창의 PD는&nbsp;예전부터 자기 프로그램&nbsp;출연진과 함께 서울 홍익대&nbsp;근처 클럽에 자주 놀라가곤 했다. 이의정이 '세 친구'에 출연할&nbsp;때도 그는&nbsp;팀의 단합대회나 회식 장소롤 홍대 근처를 즐겨 갔다. 가서 별다르게 하는 것이 없다. 그냥&nbsp; ‘편하게 마음껏 놀라’고 한다. 송창의 PD는 춤을 잘 추는데다, 굉장히 잘 논다. 젊은 연기자들보다 새로운 음악도 더 많이 않다. 같이 놀다 보면 누가 나이가 많은 연장자인지 모르겠다. 꼭 대학생 같다. ◇ 친오빠 같은 상담원&nbsp; &nbsp;남의 얘기를 잘 들어준다. 연출을 할 때도 연기자가 어떤 의견을 내놓으면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것과 함께 두 가지를 모두 촬영하고 더 좋은 장면을 내보낸다. 일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연기자의 고민거리, 말하기 곤란한 연애 문제에 대해서도 편하게 상담을 부탁할 수 있다. 연기자들은 스캔들을 우려해 주위에 연애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송창의 PD는 입도 무겁다. ◇&nbsp;신세대들의 나쁜 버릇도 이해하는 젊은 감각&nbsp;&nbsp;&nbsp;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의 버릇, 말투를 좋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대차이라고나 할까? 함께 일을 하다보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PD들에게 어린 연기자가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잔소리를&nbsp;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송창의 PD는 젊은 연기자들의 그런 모습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바꿔 연기에 담도록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 관련기사 ◀☞[PD열전]늘 10년을 앞서간&nbsp;PD, ‘일밤’의 송창의☞[PD열전]신동엽이 본 송 PD "연출은 완벽, 주례는 빈틈"☞[PD열전]송창의 PD “말 가장 안들은 주병진, 고마워”&nbsp;☞'디 워' 미국 개봉 2주 연기...9월14일 개봉☞"내가 카데바 모델"...'해부학 교실' 이색 출연자 최혜정☞박현빈, 日 요미우리 이승엽-아베 위해 응원가 선물
2007.07.02 I 김은구 기자
현대차노조, FTA파업 일부 철회..속내는?
  • 현대차노조, FTA파업 일부 철회..속내는?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내주 예정된 한미 FTA 반대파업중 25~27일 권역별로 2시간씩 예정된 순환파업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그러나&nbsp;28~29일 파업은 강행키로 해&nbsp;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지부는 24일 울산공장에서 이상욱 지부장 주재로 긴급 모임을 갖고,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된 한미 FTA 반대파업중 25~27일 2시간 짜리 ‘순환파업’은 철회하되 28일과 29일 예고된 4시간 및 6시간의 전국단위 파업은 강행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한미 FTA 파업에 노조 간부만 참여하기로 결정을 내렸던&nbsp;현대차지부 산하&nbsp;정비위원회는 이날 모임을 거친후&nbsp;&nbsp;당초의 방침을 번복했다. 즉, 28일과 29일 파업에는 노조 간부 뿐만 아니라 일선 조합원들이&nbsp;모두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지부의 FTA 파업 참여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nbsp;현대차(005380)지부가 외견상 노조 안팎의 여론을 반영해 FTA 파업수위를 낮춘 듯 하지만, 정비위원회 등의 흩트러진 전열을 다시 추스려 28일과 29일 파업에 노조의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nbsp; ◇ 현대차지부, 파업 일부 철회한 이유&nbsp; 우선 회사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민들은 해마다 거듭돼온 현대차 파업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초 시무식 폭력사태와 일부 노조 간부들의 납품·비리까지 더해져 현대차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커졌다. 특히 노조는 한미 FTA 체결시 자동차업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주장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오히려 자동차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들로선 현대차지부가 FTA 파업에 앞장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nbsp;현대차지부는 몇몇 언론이 진실을 왜곡한 결과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한미 FTA에 대해 국민들이 정말로 무지한 것인지, 아니면 노조가 국민들을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했는지를 차치하고,&nbsp;현상으로 나타나는 여론은 현대차의 FTA 파업에 싸늘하기만 하다. 현대차지부로선&nbsp;이러한 여론 악화가 무척 고민스러웠을 것이다.&nbsp;더욱이 일각에선 파업강행시 현대차를 구매하지 않겠다는&nbsp;소위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매우 구체화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nbsp;노조로서도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nbsp; 현대차지부는&nbsp;이와 더불어 노조 내부의 반발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선 노조원들 사이에선 FTA 파업추진 과정에서 ‘파업 찬반투표’가 돌연 취소된데 대한 불만이 많았다.&nbsp;노동조합의 생명인 민주적 절차가 무시됐다는 항의가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차지부 산하의 정비위원회가 지부방침에서 이탈을 했다. 고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내주 예정된 FTA 파업에 2700여명의 조합원을 대신해 130명 정도의&nbsp;간부 사원만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nbsp;현대차 노조 내부가 술렁거리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지부로선 노조의 전열을 정비할 필요성을 갖게 됐고, 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한 것으로&nbsp;보인다. 결국 현대차지부는&nbsp;부정적인 여론과 정비위원회의 당초 결정을 존중,&nbsp;전체적인 파업시간은&nbsp;줄이되&nbsp;28~29일 파업에는&nbsp;집중하자는 선에서&nbsp;전열을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nbsp;&nbsp;◇ 노조 동력 약화로 28~29일 파업강행 의문..7월 임단협도 변수&nbsp;&nbsp; &nbsp;현대차지부는 2시간짜리 순환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파업의 역량을 28~29일에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다. 산별노조로 전환한 현대차로선 금속노조 대의원대회가 결정한 한미FTA 반대파업에 참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한다.&nbsp; &nbsp;그러나 현대차 노조 집행부로선 조직동력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산별노조(금속노조) 전환 원년을 맞이해 한미 FTA 투쟁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누누히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순환파업 철회에서 보듯이 조직의 동력이 집행부의 의지대로 따라오지 않고 있다.&nbsp;&nbsp;▲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로 전환한 현대차 노조가 지난 4월4일 지부 현판식을 갖고 있다. 오른 쪽은 이상욱 초대 지부장.또한 다음주부터 금속노조의 FTA 파업이 진행되면서, 회사 안팎의 여론이&nbsp;악화되면&nbsp;노조 내부의 동력이&nbsp;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nbsp;이럴 경우 현대차지부로선 28~29일 파업 강행여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지부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임단협에 들어가야 한다. 임단협에서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는데 있어서 파업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다. 하지만 한미 FTA 반대파업에 이어 임단협 파업까지 밀어부칠 경우 엄청난 부담을 떠안을 수&nbsp;밖에 없다. 정부는 이미 한미 FTA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대차도 파업손실과 관련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황상&nbsp;현대차지부가 FTA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조&nbsp; 간부들이&nbsp;임단협도 갖기도 전에 민형사상 고발에 직면하게 된다.&nbsp;&nbsp; 이에 따라 일선 조합원들 사이에선 FTA 파업을 철회하고 임단협에 집중하라는 주문도 나온다. 그럼에도&nbsp;현대차가 금속노조의 맏형격이란 점에서 현대차지부의 고민은 매우 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nbsp;현대차지부가 내주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2007.06.24 I 지영한 기자
  • 현대차노조원 일부 파업철회 요구 공개기자회견
  • [노컷뉴스 제공]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집행부의 한미FTA 반대 총파업 강행 방침에 반발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신노동연합(=신노련)이 반기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이란 수단을 통해 '파업 철회'를 사업장 바깥에서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노조 창립(1987년 7월) 이래 이번이 처음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파업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 현대차지부 조합원 동지들은 어느 특정한 정치세력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치 이슈의 포로가 아니다. 더구나, 소수 활동가 중심의 특정 집단이 진행하는 정치파업의 전위대도 아니다.""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한다. 조합원의 기본권을 철저하게 침해한 상급단체 금속노조의 파업 지침에 대하여 현장의 소신 있는 활동가 동지들은 이번 정치파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고뇌와 바람을 가슴에 소중하게 받아 안아 주시기 바란다."현대자동차 신노동연합은 21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의 '비민주적 투쟁관행 불식'을 선언하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신노련은 파업의 선행조건으로 ▲ 모든 조합원이 동의할 수 있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파업의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 파업은 조합원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명분과 내용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하며 ▲ 파업 대상은 해결능력이 있는 상대를 선택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파업에 앞서 조합원 투표라는 기본적인 절차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미FTA 체결 반대의 명분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회사가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만큼, 상급단체와 활동간부들은 회사를 상대로 한 조합원 중심의 현장 투쟁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정부와 비준을 앞둔 국회를 상대로 투쟁하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신노련은 이에 앞서,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지역과 국가경제를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현장에서 지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파업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조합원 동지들의 실제적인 현장권익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이 금속노조 집행부의 강압적인 지침 속에서 일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개탄했다.이어 "이에 대한 현대차지부 집행부의 줏대 없고 불명확한 대처로 인해 우리 조합원 동지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속시원히 나서야 할 대의원들마저 정치파업 지도부의 강압에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대자동차 신노동연합은, "지난해 상반기의 임금협상 때 강성 노조의 불법 파업에 염증을 느낀 조합원들이 조직한 단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1996년 김민호와 2007년 호세
  • [SPN 명예기자석]1996년 김민호와 2007년 호세
  • [이데일리 SPN 고남욱 명예기자] 2004년 5월까지 부산 동의대 감독직을 맡았던 김민호(46, 前 롯데 타격 코치)는 부산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4년 롯데에 입단했다.&nbsp;1996년 은퇴할 때까지 13년간 통산 1207경기에 출장. 통산 평균 타율 0.278, 홈런 106개를 기록하며&nbsp;강병철 롯데 자이언츠 감독(61)이 이끄는 1984년, 1992년 롯데자이언츠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다. 1990년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으며&nbsp;자갈치라는 낯익은 별명과&nbsp;미스터 롯데로 불려도 좋을 만큼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소한 마해영(37, 현 LG 트윈스) 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나타나기 전까지 롯데의 타선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nbsp;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nbsp;부족과&nbsp;체계적 훈련이 부족하던 시절, 김민호의 타구는 당시 롯데 타자들 중에서 백넘버 17번(김응국)과&nbsp;더불어 타구의 질이 달랐다는 평을 들었다.&nbsp;&nbsp;양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컨택 능력은 물론이고&nbsp;배트 스피드가 따라가는 한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은 1993년을 제외하고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던 롯데 타선에 큰 보탬이 됐다. 배트를 지면 방향으로 한번 꺾고, 껌을 씹으며 타석에 들어서던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박정태(38,&nbsp;롯데자이언츠 코치), 공필성(40, 롯데 자이언츠 코치), 김응국(41,&nbsp; 현대 유니콘즈 코치)과 더불어 사직에 들어서는 상대 편 야수들을 긴장시켰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려고 노력했다. 팀 타선 전체 홈런의 절반 가까이 치던 선수가 바로 김민호였다. 문제의 1995년 그러나 1995년부터가 문제였다.&nbsp;그의 운동능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노장으로 분류되던 나이는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분류되기에 좋은 근거가 되었다. 잇따른 부상과 겨울 훈련 부족은 그의 재기를 늦추는&nbsp;또 다른 이유가 됐다. 컨택에 초점을 맞추는 스윙은 되지만, 구장을 넘기는 스윙이 점차 힘들어지던 시점이 다가 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련함으로 투수들의 허점을 공략했지만, 점점 그 자리는 마해영이라는 신예에게 넘어가게 됐다. 예전의 김민호와 다른 모습에, 팬들은 백넘버 10번의 선수가 다시 기운을 내기를 바랬고, 기도했다.&nbsp;그린라이트를 부여받은&nbsp;선수는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주루센스는 갖춘 선수였다. 자신의 안경을 한 번씩 어루만지며, 보폭을 조절하는 제스추어는 당시 중심타선 치고는 타 팀 투수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 중심 타선이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는 까다로운 선수로 평가 받게 했다.&nbsp; 금테안경 타자의 희비가 교차하다. 1995년 롯데에서 원하는 팀 개편안은 마해영 키우기였다. 사직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홈런 타구를 장외로 보낼만한 마해영에게 거는 롯데 구단의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했다. 문제는 이 주목받는 신예가 프로에서의 3루 수비를 부담스러워 하여, 자신의 타격에서도 밸런스를 잃었다는 점. 결국 롯데 코칭스태프는&nbsp;고심 끝에 마해영을 1루로 돌리게 되었고, 롯데의 심장이었던 김민호는 지명타자 내지 벤치를 지키게 되기까지 이른다. 마해영 후폭풍과 노쇠화, 그리고 잦은 부상에 김민호는 1993년에 이어 1995년 다시 한 번 2할 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게 된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음은 물론이고, 1996년 결국 1할 7푼의 타율로 그의 선수 생활은 마감하게 됐다. 김민호의 선수 말년에는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러나 상대 팀 수비진들은 조금 낯선 수비배치를 보이며 김민호의 타구를 어렵지 않게 걷어냈다. 몸의 전반적인 밸런스가 무너지고, 타구 방향이 정해져 버렸다는 증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그런 약점은 수비수들이 돗자리를 가져온, 소풍 나온 이들로 착각하게 할 만큼 여유로움을 가져다주었다. 결국 해태를 비롯한 당시 일부 팀들이&nbsp;하향곡선을 그리던 김민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2루수는 1루수와 우익수 사이 방향에서 아예 자리를 잡는 경우가 벌어졌다. 몸 쪽에 빠르게 붙이는 공에는 배트 스피드가 따라가지를 못했고, 맞아도, 타격 자체가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스윙이 나온 시기라, 2루수 앞 땅볼이 되어버렸다. 바깥쪽으로 승부를 거의 걸지 않았다. 어찌 해볼 도리가 없던 시즌이 김민호에게 오고 말았던 것이다. 밤늦게까지 자신의 타격을 수정해보고, 타 팀 투수, 포수, 야수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쳐보려 했지만, 자갈치는 그렇게 저물었다. 2007년 펠릭스 호세를 두고 얘기가 되는 시프트가, 김민호에게는 1994, 1995년 전성기가 지날 무렵 나타났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again 1995 그리고 2007년, 롯데 자이언츠는 또 한 번 같은 상황을 겪게 된다. 롯데의 중심타자 펠릭스 호세. 호세는 전성기 시절에도 극단적으로 끌어당겨 치는 스윙이 아니라,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에게는 대개 당겨 치고, 임창용 같이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를 비롯, 대개 아래에서 올라오는 유형의 볼을 던지는 투수들에게는 결대로 밀어치는 타법을 구사했다. 좌완 투수가 나왔을 때는 우타석에서 큰 타구보다는 출루에 신경을 쓴 모습을 팬들은 자주 목격했었다. 호세의 전성기인 1999년과 2001년이 타고투저의 성향이 짙은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타격부분에서 타율과 홈런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끈 호세는 롯데 팬들에게는 말 그대로 영웅 그 이상이었다. 잠시 한국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2006년 한국 프로야구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팬들은 다시금 기대를 했었다. 1999, 2001년 단 두 시즌을 뛰기만 했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호세에게 부산의 팬들은 열렬히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nbsp;롯데 팬들은 하나같이, 힘이 되어달라, 예전 마해영과 조경환(35, 현 기아타이거즈)이 당신의 도움을 받았듯이, 이대호가 호세 효과의 대표주자임을 증명해달라고 주문했다. &nbsp;그러나 결과론적으로는 이대호 효과를 본 선수는 호세였고, 2007년 시즌을 앞두고 호세는 롯데의 가장 걱정되는 중심타선의 한자리에 들어서는 선수로 분류됐다.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롯데 팬들의 눈높이도, 1999년, 2001년의 호세였기에 호세의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07년 4월 6일 시즌이 시작되었고, 호세는 수원구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호세는 전지훈련 막판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조기 귀국해 4주 진단을 받고 서울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해 왔다. 이 때문에 호세는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nbsp;&nbsp;호세는 상태가 호전되면서 개막전 출전을 위해 스윙훈련에 돌입하는 등 의지를 불태워왔다. 그러나 그가 없는 동안 롯데 타선은 김민호가 1995년 타선에 없을 당시와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매끄럽게 돌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이기는 했다. 두산 베어스의 ‘고제트’ 고영민(23)은 호세가 들어서면, 말 그대로 우익수도 아니고, 2루수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서 있으면 됐다. 타법 자체가 김민호의 말년과 비슷하게 끌어 당겨 치는 손목만을 이용한 스윙이 동반되었기에 주자가 있으면 병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타구가 양산됐다. 두산만 이런 시프트를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모두 호세 시프트를 사용했다. 어떻게든 살아나갔던 출루 제조기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nbsp;삼성의 양준혁이 루상에 다리를 힘껏 지면으로 내차며 달리는 것처럼, 호세 또한 죽을힘을 다하는 모습은 팬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그러나 야수들의 글러브 안에 있는 공들의 생명력은 호세의 주루를 방해했다. 1996년의 김민호가 그랬던 것처럼, 호세의 라커는 다른 이름이 채워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Joker, 생각하기 나름이다. 호세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승관(31)은 말 그대로 2군에서 ‘배리본즈’였지만, 1군에서는 ‘김승관’이었다. 그러나 2006년과 달리 카드가 한 가지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민호의 대안은 마해영 한 명이었지만, 호세의&nbsp;대안 카드가 팀 내에서도 충분히 존재했다. 박현승(35), 정보명(27), 이승화(25) 그리고 이원석(21)은 2007년 호세 한 명 이상의 효과를 냈다. 2007년 5월 10일 문학구장에서 마수걸이 홈런으로 자신의 건재를 알리지만, 김민호와 같은 수순을 밟고 있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그러나 그런 상식을 깨트려준 선수가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호세였다. 그가 처음 왔을 때부터 호세가 2007년 시즌이 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부산 팬들은 그를 용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호세의 실력이 탁월했기에, 롯데 팬들이 아끼는 것도 있었지만, 호세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무언가가 항상 있었다. 강병철 감독 입장에서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투수 위주 운영으로 팀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타력을 보강해서 승부수를 띄울 것인가 2007년 시즌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이었다. 장기적인 팀 운영을 감안해본다면, 이대호를 받치는 타선이 있어야 함은 당연했다. 그런 측면에서 거포형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한 팀의 중심 타선이 시즌 중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을 때 팀을 운영하기란 쉽지가 않았기에 코칭 스태프의&nbsp;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것도 8위 자리에서 ‘마이 묵었다.’는 롯데의 기존 전력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분명 호세처럼 계기를 반전 시켜줄만한 카드는 참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자리에는 에듀아르도 리오스(34)를 비롯한 정보명, 이승화, 이원석, 박현승 같은 이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한방으로 팀을 가져가기 보다는 패를 다양하게 가지고 가면서 팀 타선의 융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1992년 기관총 타선으로 리그를 우승 시키던 것과 흡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호세가 당장 부활을 하던가, 롯데 자체적으로 무언가 해결 방안을 찾아야 했지만, 롯데는 제 3의 방법을 택했다. 2006년 5월에 롯데는 팬들이 선수들 차를 가로 막으며 속상해하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6월은 팬들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시간이었다. 시즌 중 가장 낮은 순위까지 내려가던 롯데 자이언츠. 강병철 감독의 2007년 승부수가 맞아 떨어지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2007.06.15 I 고남욱 기자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스케일링이 이 사이에 구멍을?
  • (최광수의 치카치카 치아건강)스케일링이 이 사이에 구멍을?
  •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고나서 이가 비뚤어지거나 이 사이에 공간이 생겼다고 하면서 스케일링을 잘 못해서 이가 깎여 나갔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아주 가끔 계십니다. 오늘은 스케일링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에서 잘못 된 상식을 고쳐보고 잇몸건강을 적절히 유지해 나가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하악(아래턱) 전치(앞니)의 뒷부분은 공간적으로 좁아서 적절하게 양치질 하기가 어려워 항상 치석이 가장 많이 끼게 되는 부위입니다. 일단 스케일링에 의해 치석을 제거하게 되면 치석이 쌓여 있던 공간이 노출되게 되고 치석과 플라그에 의한 염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게 되면 이와 이의 접촉부 아래에 공간이 새로 생겨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치석이 워낙 많이 쌓여서 띠를 이루면서 아래 앞니 뒷면의 요철부분을 평평한 면으로 메우고 있던 분들은 치석을 제거하게 되면 채워져 있던 공간이 비어지면서 혀 끝에 닿는 정상적인 형태의 치아 요철부분이 두드러지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가 벌어지거나 비뚤어졌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스케일링으로 인해 새로 생긴 공간이 아니라 스케일링 이전에 이미 잇몸의 염증으로 아래 치조골은 흡수되어 낮아져 있는 상태이고 위쪽으로는 잇몸이 부풀어서 메우고 있던 공간입니다. 즉 치석의 세균 독소에 의해 이 뿌리를 잡아주고 있는 치조골이 흡수되어 낮아지면 치조골을 덮고 있던 잇몸도 따라 내려가면서 이미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에 치석이 쌓이게 되고 치석 주변의 잇몸은 염증으로 붓게 되어서 마치 공간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왔던 것입니다. 스케일링을 하게 되면 쌓여 있는 치석을 제거하고 염증으로 부풀어 있던 잇몸이 건강해지면서 수축되어 공간이 생기는 것이므로 공간이 생겼다고 스케일링을 원망할 일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과 적절한 양치질 방법으로 건강한 잇몸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스케일링 후에도 생기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치석이 많이 쌓여있는 경우에는 잇몸이 염증상태이기 때문에 조그마한 자극에도 피가 나게 되며, 잇몸으로 덮여 있어야 할 치아의 뿌리 부분이 이미 노출되고 치석이 위장으로 덮고 있어서 시린 것을 모르고 있다가 치석을 제거하게 되면 노출된 뿌리 부분이 스케일링 후에 시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케일링 할 때에 피가 많이 나고 시린 증상이 심할 수록 치석이 많고 잇몸의 염증이 심하다는 증거입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치석과 잇몸염증에 의해 공간이 생겼을 경우 향후 관리 방법은 더 이상 공간이 커지지 않도록 적절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양치질을 세심하게 하고 공간이 넓지 않다면 치실을 사용해서 훑어내 닦아 주시고, 공간이 약간 넓다면 보조도구인 솔이 달린 이쑤시개처럼 생긴 치간치솔을 사이에 넣어서 닦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면 이 공간에 음식물이 끼기도 쉽고 치석이 생기기도 쉽기 때문에 정상적인 분보다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도구와 방법으로 관리에 신경을 쓰신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억제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광수 원장 (위드미 치과의원)
2007.06.07 I 최광수 기자
이 여름, 록이 쏟아진다
  • 이 여름, 록이 쏟아진다
  • [조선일보 제공] 존재하는 음악 중 가장 ‘뜨거운’ 장르 록. 여름만 되면 팬들을 흥분시키는 록 앨범이 쏟아지는 이유 중 한 가지는 ‘기온(氣溫)’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온갖 종류의 록 밴드가 새 작품을 들고 세상에 나왔다. 연말쯤 ‘명반(名盤)’ 소리를 듣고야 말 빼어난 결실도 많다. 당연히 그 대척점에 서 있는 밴드도 있다. 사자성어로 그들의 성취를 정리해봤다. ◆권토중래(捲土重來) 영국 밴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Manic Street Preachers)의 ‘센드 어웨이 타이거스(Send Away the Tigers)’. 감히 ‘올여름 최고’라는 찬사가 무색하지 않다. 직선적인 선율에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주로 전해왔던 이 밴드는 2000년 이후 멤버들 솔로 활동이 곁들여지며 ‘지리멸렬’한 앨범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과감하게 사랑 노래도 부르는 이들은 명민한 선율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90년대 후반의 전성기를 넘어섰다. 7번 트랙 ‘오텀 송(Autumn Song)’의 인상적 기타 리프(riff·짧은 소절의 반복적 연주)는 압권. 90년대 후반 스타덤에 올랐던 스래시 메탈 밴드 머신 헤드(Machine Head)의 신작 ‘더 블랙크닝(The Blackening)’도 한동안 비평적, 상업적 외면 속에 절치부심했던 밴드의 강단이 드러난 작품. 맹렬한 스피드를 끌어안는 탄탄한 구성은 선배 밴드 ‘판테라(Pantera)’의 전성기 앨범과도 겨룰 만하다. ▲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명불허전(名不虛傳) 캐나다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선구자 러시(Rush)가 5년 만에 새 앨범 ‘스네이크스 앤드 애로스(Snakes and Arrows)’를 발표했다. ‘2112’, ‘퍼머넌트 웨이브(Permanent Wave)’ 등 이들의 70~80년대 명반에 열광했던 팬들이라면 실망스러운 요소도 적지 않지만 68년 데뷔한 이들이 얼굴 가득한 주름에 아랑곳없이 음악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투상’ 감이다. 연주, 구성 모두 괜찮다. 다만, 예리한 고음의 소유자 게디 리(Lee)의 보컬만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후퇴한 것이 분명하다. 영국의 트래비스(Travis)는 명징한 선율과 풍부한 공간감을 앞세운 밴드. 요즘은 비슷한 스타일의 ‘대단한’ 후배 콜드 플레이(Cold Play) 그늘에 가려진 듯한 느낌도 있지만, 분명 이들의 음악은 90년대부터 희귀하고 가치 있는 것이었다. 신작 ‘더 보이 위드 노 네임(The Boy with No Name)’은 그런 자신들 장기를 그대로 살렸다. ▲ 섀도스 폴◆허장성세(虛張聲勢) 팬들의 오랜 기다림은 긴 한숨 속에 파묻힐 것인가? 힙합, 록, 전자음악을 뒤섞어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던 블록버스터 밴드 링킨 파크(Linkin Park)의 ‘미니츠 투 미드나이트(Minutes to Midnight)’은 실망스럽다. 적당한 박력과 달콤한 선율을 ‘황금비율’로 결합시켜 숱한 대중을 매료시켰던 이들, 몇 년 새 그 공식을 잃어버린 듯하다. 아니면 ‘당도(糖度)’ 높은 노래에 스스로 염증을 느꼈거나. 어쨌든 변신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밋밋한 선율로 일관하며, 실험적 시도가 눈에 띄지도 않는다. 엄청난 상업적 성공 속에서도 비평적 찬사에 목 말라 하며 어려운 길을 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향을 잃었다. 노장 로커 오지 오스본(Osbourne)도 신작 ‘블랙 레인(Black Rain)’을 들고 나왔지만 예전의 날카로운 마성(魔性)은 희미할 따름이다. ◆파죽지세(破竹之勢) 마룬 5(Maroon 5), 섀도스 폴(Shadows fall),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 등 3팀의 소장파 밴드는 새 앨범을 통해 그간의 성공 행진에 가속을 붙였다. 마룬 5는 솔(soul)과 펑키(funky)의 느낌이 간간하게 밴 노래들로 스타일이 뛰어난 밴드임을 다시 입증했다. 간결한 곡조를 앞세워 70년대 펑크 밴드를 연상시켰던 악틱 몽키스는 새 앨범에서 힘찬 기타 리프와 복잡한 구성에도 무게를 실어 외연을 넓혔다. 멜로디의 날이 또렷하게 살아있는 헤비 메탈을 연주하는 섀도스 폴의 재능 또한 신작에서 여전히 싱싱하다.
피부에도 체질이 있다
  • 피부에도 체질이 있다
  • &nbsp;[조선일보 제공] 약은 체질따라 먹으면서… ‘오장육부의 거울’… 냉체질·열체질 등 타입부터 진단을 “피부를 단순히 건성, 지성, 복합성으로 나누시나요? 피부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알려주는 ‘거울’입니다. 진정 피부를 챙긴다면 피부 속부터 다스리세요.” 피부 좋기로 소문난 김소형 아미케어 한의원 원장은 “보통 각종 피부 트러블의 경우 기혈 순환이 잘 안되거나 체질 균형이 안맞는 등 내부 문제가 생긴 것이 겉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마사지와 음식 조절, 운동 등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천연 한방팩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등 근본적인 원인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료를 하면서, 또 본인 스스로 관리를 통해 얻는 노하우를 묶어 최근 ‘김소형의 귀족 피부 만들기(넥서스북스刊)’를 펴냈다. 그녀의 비법을 살짝 엿본다. ◆내 피부는 냉체질? 열체질? 냉열체질? 냉기는 얼굴빛을 창백하거나 누렇게, 또는 칙칙하게 만든다. 과도한 열기는 태열과 여드름 등 지방성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붉게 곪은 여드름은 바로 열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냉열체질. 김소형 원장은 “냉체질환자 중 70~80%는 냉체질이면서 열증을 함께 느끼는 사람”이라며 “냉열체질의 ‘열기’는 냉기가 가속화돼 생기는 상대적인 허열(虛熱)이라서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아랫배와 손발이 차면서도 오후가 되면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갑자기 추워졌다 더워졌다 하면 허열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냉체질, 열체질, 냉열체질 모두 몸속부터 다스려야 맑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냉열체질엔 해초팩, 냉체질엔 꿀팩, 열체질엔 율피(밤 속껍질)팩이 좋아 복합성인 냉열체질의 경우 피지는 피지대로 관리하고, 수분은 수분대로 공급해야 한다. 피지를 제거하는 ‘달걀흰자 딥클렌징’과 상하 기혈을 순환시키는 ‘익모초 반신욕’ 역시 추천 코스. 몸은 냉하고 피부는 열성인 경우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며 성질이 차가운 ‘해초팩’이 좋다. 피부가 매우 건조할 경우 다시마팩을 하면 탄력과 윤기를 찾을 수 있다. 냉체질의 경우 근본적으로 힘써야 할 것은 혈액순환. 각질제거에 좋은 ‘죽염 딥 클렌징’을 비롯, 혈액순환에 좋은 발 마사지와 족욕 등을 통해 몸의 겉과 속을 모두 따뜻하게 해야 한다.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열체질은 모공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복부 마사지로 숙변을 제거하는 것과, 코끝에 거뭇거뭇한 블랙헤드와 피지를 없애는 데 탁월한 ‘흑설탕 스크럽’도 추천 관리법. 그중 ‘율피팩’은 노화나 기미 피부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①율피 가루 2스푼에 달걀흰자와 물을 조금 넣은 뒤 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한다. ②얼굴에 거즈를 덮고 팩제를 바른 뒤 20분 후 떼어낸다. ③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은 뒤 찬물로 헹군다. ◆여드름·뾰루지엔 어성초 팩·삼백초 팩이 ‘딱’이에요 잘 곪고 크게 덧나기 쉬운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가 좋은 ‘어성초’ 팩. 쿠에르치트린이란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색을 맑게 해준다. ①어성초 가루와 감초 가루를 각각 1스푼씩 물에 걸죽하게 갠다. ②얼굴에 골고루 바른 뒤 거즈를 덮고 한번 더 발라준다. ③30분 뒤 거즈를 떼고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④찬물로 마무리해 모공을 조여준다. 살균과 조직재생 작용이 있어 여드름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삼백초 팩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면 좋다. 방법은 어성초 팩과 같다. 어성초 대신 삼백초 가루를 넣어보자. ◆피부대사 촉진에는 시금치 팩을&nbsp; 세수할 때 시금치 데친 물을 사용하면 기미제거와 미백에 효과가 있다. 시금치 팩은 혈색을 좋게한다. &nbsp;①시금치 3뿌리를 깨끗이 씻어 믹서에 곱게 간다. ②시금치 간 것에 우유 2스푼을 넣고 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한다. ③물에 짠 거즈를 얼굴에 덮고 팩제를 바른다. ④30분 뒤 거즈를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찬물로 헹궈 모공을 조여준다. 어혈성 기미와 잡티에는 천궁팩이 좋다.
  • "열악한 노동환경 속 바이러스 질환…산재 해당"
  • [노컷뉴스 제공]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해온 근로자가급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해 질병을 얻었다면 산업 재해에 해당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입술 주위에 가벼운 물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헤르페스 바이러스. 하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종종 무서운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자부품 생산 공장에서 일해온 조 모(44)씨의 경우도 이에 해당했다.조 씨는 특히 지난 2003년에는 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를 반복했으며 업체에서 일어난 파업으로 생산량이 떨어지자 오히려 이를 회복하기 위해 근무 강도를 더욱 높였다.그해 10월 조 씨는 눈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망막괴사증 진단을 받았다.입원치료와 수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쪽 눈이 실명 상태에 이른 조 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 재해에 따른 요양신청을 냈지만 거부됐다. 조 씨의 질병과 작업환경 사이의 인과관계 를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처분을 받아들이지 못한 조 씨는 소송을 냈고, 조 씨의 손을 들어준 1심과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 3부 역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도 산재에 해당한다는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 씨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극도로 과로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면역기능 저하로 작용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몸 속에 잠복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돼 질병을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