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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목 이물감과 기침‥"역류성식도염 의심"
  • 지속되는 목 이물감과 기침‥"역류성식도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생활을 하는 한모(여·43)씨는 3개월 전부터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고, 반복적으로 기침을 해왔다.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진료를 미루다가 최근 스트레스로 이같은 증상이 더욱 악화되자, ‘혹시 목 안에 무언가 생긴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병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했고, 약을 처방해줬다.하지만 본인의 정확한 상태가 궁금했던 한씨는 다시 소화기내과를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역류성 식도염의 상태가 심해 4주간 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됐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5년간(2008~2012년) 69%나 급증했고, 이중 40~50대 중장년층 환자가 절반 가까이 된다.조혜진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밸브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기능 이상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라며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돼,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즉,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잘 조절돼 위식도 경계 부위가 닫혀 있다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부식도 괄약근의 조절 기능 약화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거나, 위산분비가 과하거나, 복압이 상승하면 강한 산성의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위 점막과는 달리 산성에 약한 식도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환자들은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타는 듯한 느낌, 화끈거림, 쓰린 느낌, 생목오름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절반 정도의 환자들에서는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증세, 일부에서는 만성 기침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식사 후 바로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모든 질환이 그렇듯, 역류성 식도염 또한 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 및 범위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조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는 역류성 식도염의 상태뿐만 아니라, 동반된 합병증(궤양, 출혈, 식도 협착, 바렛식도 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필요시 조직검사를 요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위내시경 검사는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조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하기가 쉽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의 교정”이라며 “음주, 담배, 과식, 밤늦게 먹는 것,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을 피해야 한다. 기름기 많은 음식, 커피, 초콜렛, 신 과일 쥬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등도 직접적으로 식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조혜진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사진=한솔병원 제공)
2013.04.30 I 이순용 기자
  • 당뇨 환자 "폐암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 환자는 폐암에도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그동안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0건의 대조연구와 24건의 역학조사 등 총 34건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당뇨병과 폐암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가 폐암에 걸릴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11%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폐암은 우리나라 4위의 암으로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지 않고 조기에 수술을 받아도 50%에서 5년 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로 매우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폐암 발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위험요인으로 흡연이 지목돼왔다. 하지만 여성 폐암환자의 경우 20% 정도가 비흡연자여서 흡연 이외의 다른 위험요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했다.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당뇨병과 폐암의 상관성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여성에게 당뇨병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 위험도를 14%나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폐암 위험도가 7% 높은 수준이었다.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혈중 인슐린이 높아지면서 체내 산화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이게 폐조직 손상을 가져와 폐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박 교수는 ”당뇨병은 폐암 외에도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밝혀져 있다“면서 ”예후가 좋지 않은 폐암을 피하려면 금연 노력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예방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발표됐다.
2013.04.29 I 이순용 기자
'컹컹' 기침, 감기일까 후두염일까
  • '컹컹' 기침, 감기일까 후두염일까
  • [온라인총괄부] 큰 일교차와 황사, 꽃가루, 먼지 등으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부의 각종 이물질이 코나 입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특히 우리 몸에서 먼지를 방어하는 기관 중 하나가 후두다.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후두염이 된다. 주로 감기에 걸린 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후두에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상기도 호흡기질환으로 통칭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인두염, 기관지염과 정확히 획을 그어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상기도 호흡기질환을 ‘감기’ 또는 ‘상기도감염’으로 통칭해 부르기도 한다.서효석 편강한의원장은 “감기와 후두염을 구분하려면 호흡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허스키하게 쉬면서 점차 소리를 낼 수 없게 되고, 컹컹 개 짖는 소리로 기침하게 된다. 심하면 숨을 들이쉴 때 가슴뼈 윗부분이나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라고 설명한다.후두염은 흔히 면역력이 약한 다섯 살 이하의 어린이에게 잘 나타난다. 성인도 목을 혹사하거나, 담배 연기와 오염된 대기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후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칫하면 기관지 편도나 부비강까지 염증이 전이될 수 있다. 급성염증이 반복되면 만성 후두염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면 대개 2~3일 만에 호전되지만, 치료를 미루고 내버려두면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목구멍이 부어 기도 폐쇄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한의학에서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후두염의 원인이 되는 감기를 막고, 자가 치유 능력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만성 후두염은 몸속에 습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서 습기를 없애주는 치료를 한다. 폐 기능을 강화하여 적열을 제거하면 기관지가 윤택해져 편도선 및 호흡기 전반이 강화되고 면역식별력이 높아진다.서 원장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과도하게 울면 증세가 심해지므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람이 많은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소리를 지르거나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증상이 악화하므로 가능한 한 목을 쓰지 말고 작은 소리로 말을 해야 후두를 자극하지 않는다. 도라지 20g과 감초 5g을 함께 달여 도라지 감초차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후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코질환 예방 '코앤나잘스프레이'
  • [봄맞이 건강관리]코질환 예방 '코앤나잘스프레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의 ‘코앤나잘스프레이는’ 간편하게 콧 속 수분을 공급해 각종 코 질환을 예방하는 제품이다. 코앤나잘스프레이는 생체성분인 히알루론산과 피부조직재생에 관여하는 덱스판테놀 성분의 일반의약품으로, 전 연령대에서 부작용 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콧 속 질병 원인물질을 씻어내 코의 염증성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어 황사철에 특히 민감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제품이다. 장기간 사용시 비염을 일으키는 기존의 혈관 수축제와는 달리, 하루에도 여러 차례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네랄 함유 바닷물로 코를 세척하는 기존 제품들에 비해서는 보습력과 항염증, 조직재생 효과가 더욱 우수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황사 출현이 잦은 시기에 간편히 콧 속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영·유아, 임산부·수유부까지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앤나잘스프레이는 전국 약국에 비치된 한미약품 전용 POP 매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봄맞이 건강관리]따뜻한 감기약 한잔 '모드콜플루'☞ [봄맞이 건강관리]비타민U 함유 위장약 '제트-유정'☞ [봄맞이 건강관리]코질환 예방 '코앤나잘스프레이'☞ [봄맞이 건강관리]눈 피로 해소 '토비콤에스'☞ [봄맞이 건강관리]호흡기질환 예방에 '용각산'☞ [봄맞이 건강관리]피로 회복에 '아로나민'
2013.04.26 I 천승현 기자
호흡기질환 예방에 '용각산'
  • [봄맞이 건강관리]호흡기질환 예방에 '용각산'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봄은 기온이 오르고 건조해지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후두염, 천식, 비염 등 각종 호흡기질환 예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로 숨을 쉴 때 호흡기를 통해 폐 속으로 들어가면 폐의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몸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이 소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보령제약의 ‘용각산’은 각종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의약품이다. 지난 1967년 발매 이후 7100만 갑 넘게 판매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용각산은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 등의 생약성분을 미세한 분말 제형로 만든 제품으로 기침을 진정시키고 염증을 완화시켜주는데 효과가 있다. 용각산의 주재료인 ‘길경’은 폐와 기관지를 다스리는데 널리 쓰이는 한약재다. ‘길경’은 도라지의 약재명이다. 도라지는 목이 붓는 것을 치료하고, 담을 삭히고 기침을 멈추며 화농질환의 고름을 빼주는 약효가 있다. 도라지에는 ‘사포닌’성분이 있어 가래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기관지 내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관련기사 ◀☞ [봄맞이 건강관리]따뜻한 감기약 한잔 '모드콜플루'☞ [봄맞이 건강관리]비타민U 함유 위장약 '제트-유정'☞ [봄맞이 건강관리]코질환 예방 '코앤나잘스프레이'☞ [봄맞이 건강관리]눈 피로 해소 '토비콤에스'☞ [봄맞이 건강관리]호흡기질환 예방에 '용각산'☞ [봄맞이 건강관리]피로 회복에 '아로나민'
2013.04.26 I 천승현 기자
  • 양치 잘하고, 위장병 없는데 입냄새 난다면‥'편도결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려서부터 편도염을 자주 앓았던 직장인 윤종화(가명·여·29)씨는 오래전부터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양치도 꼬박꼬박 잘하고 충치도 없고 게다가 위장병도 없는데도 지독하게 풍겨지는 입 냄새 때문에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리게 됐고 급기야 사회생활에까지 큰 지장을 받아왔다. 윤씨는 입냄새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 매일 속으로만 끙끙 앓아왔다. 그러다 얼마전 편도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편도결석’이란 진단을 받고 입냄새의 원인이 편도결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노란 악취 덩어리, 편도결석편도결석이란 편도 혹은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들이 뭉쳐 생기는 쌀알 크기의 작고 노란 알갱이를 말한다. 결석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편도결석은 돌처럼 딱딱하지는 않다. 편도결석은 만성 편도염으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 편도결석은 별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목이 아프거나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 또는 귀가 아픈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주로 이비인후과에서 구강 검진과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양 옆 편도에 낀 편도결석은 육안으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편도결석은 다른 신체 부위의 결석과 달리 방치해도 심각한 질환을 불러오지는 않지만 심한 구취를 발생시켜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장동식 을지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편도결석을 자가치료 하려고 손이나 면봉으로 편도를 긁는 경우 편도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증가해 편도결석이 심해질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편도염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편도결석은 기침을 하거나 양치질 중 저절로 나오기도 하며 흡인 등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길 수도 있다.레이저나 질산은 같은 약물을 통해 편도에 있는 편도와(구멍)를 막는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편도 자체를 없애는 편도절제술이다. 편도결석이 있다고 모두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참동안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편도염을 5~6회 이상 앓았거나 매년 3회 이상 편도염을 앓고 있는 경우 수술의 효과와 합병증의 위험을 고려한 뒤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편도결석은 만성적인 편도염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편도염이 생겼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안에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도록 구강의 청결을 유지하고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며 양치 후 항균 성분이 있는 가글액으로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관련기사 ◀☞ 아이의 잦은 편도염, 방치하면 얼굴 변형까지
2013.04.25 I 이순용 기자
  • 알레르기 때문에‥“꽃 피는 것이 두려운 사람도 많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구경을 즐기는 4월이지만 꽃이 두려운 사람들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맘때만 되면 기침과 가래,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는 물론 심할 경우 호흡 곤란에 눈병까지 생기게 된다. ◇ 알레르기 주범은 풍매화(바람에 꽃가루를 날려 수정하는 꽃)봄철에 가장 극성을 부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아카시아, 버드나무 등 풍매화가 원인이다. 이들 풍매화의 꽃가루는 작고 가벼우며 끈적이는 성질이 없어 바람에 날아가 피부에 닿기 쉽다. 또 눈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아주 미세한 크기라 사람이 미쳐 알지 못하는 사이에 코와 눈, 입 등으로 들어와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풍매화는 자작나무와 참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느릅나무, 아카시아, 삼나무, 버드나무 등이 대표적이며 대부분 4~5월에 꽃가루를 날린다. 따라서 봄철이 되면 기침이나 가래,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실제로 이 맘때면 병원마다 알레르기 환자들이 증가한다. 특히 요즘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이들 나무가 꽃가루를 과거보다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벚꽃이나 유채, 진달래, 튤립, 매화, 산수유 등의 충매화(곤충의 매개로 수정하는 꽃)는 알레르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봄에는 전국적으로 벚꽃이나 튤립 등 꽃과 관련한 축제가 많이 열리는데 이런 충매화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설은 잘못된 것”이라며 “오히려 잔디와 쑥 같은 식물 또는 버드나무, 수양버들 등에 의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 알레르기 원인은 제각각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라도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서는 제각각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크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영향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5분 차이 쌍둥이의 경우 언니는 봄철이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외출은 상상도 못하는 반면 동생은 그런 언니가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불편없이 평상시처럼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려준다. 이는 같은 부모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모든 원인이 유전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아직까지 알레르기의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규정, 보고되고 있는 것은 없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유전자도 달라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 외에는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도 환자가 어느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한다. ◇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오해할 수도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 콧물, 두드러기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심할 경우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거나 아토피와 천식, 결막염과 같은 추가 질병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과 가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자신이 알레르기 질환자인지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많다.알레르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간지러움 등 다소 가볍게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병원을 찾을 만큼 고통스러운 경우도 많다. 알레르겐이 눈에서 반응이 일어나면 결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외부 조직인 결막이 염증에 걸렸을 때를 말하는데, 환자는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눈이 충혈되며 결막부종 등으로 이물감이 껴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최동규 강남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봄이 되면 한 차례 유행이라 불릴 정도로 알레르기로 인한 결막염 환자가 많다”며 “평소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는 꽃가루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이 기간에 꽃가루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최선의 방법은 꽃가루 원인을 피하는 것 꽃가루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자신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겐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집에만 꽁꽁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으므로 되도록 그 물질로부터 내 몸을 보호해야 한다.꽃가루 알레르기 예방법에 대해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알레르크리닉 원장은 ▲꽃가루가 심한 날 실외활동과 외출 삼가기 ▲실내 생활시 창문 닫기 ▲외출 시 긴팔, 마스크, 안경 착용하기 ▲운전시 창문 닫고 에어컨 사용하기 ▲외출 후 옷 세탁하기 ▲손 자주 씻고 샤워하기 ▲물 많이 마시기 등만 생활화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3.04.25 I 이순용 기자
  • 나른한 봄날, 잘먹으면 '보약'되는 제철 음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은 본격적으로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자신에게 맞는 제철 음식을 잘 섭취하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김미영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 피해를 막는 데 음식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미약하지만, 몸을 피곤하지 않게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등의 기본 건강수칙과 함께 음식관리를 잘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봄철 대표적 질환으로 꼽히는 감기 등 호흡기질환과 알레르기, 황사와 춘곤증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본다.◇ 호흡기질환엔 섬유질ㆍ비타민Cㆍ무기질이 도움이 맘때 잘 걸리는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골고루 잘 먹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평소 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평온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봄이 되면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육류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기 쉬운데, 봄에는 오히려 신선한 야채나 과일에 있는 비타민C에 항산화 효과가 있어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 여기에 들어 있는 섬유질도 장 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비타민을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적정 수준의 비타민, 무기질 섭취가 좋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된다. 노년층이라면 종합비타민제 복용도 권장할 만하다.물론 세끼 식사를 잘하고 이때 채소, 과일의 섭취에 신경을 쓴다면 약을 추가로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 무기질 중에서는 아연이 세포 면역에 영향을 준다고 하지만 이것도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 기능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따라서 약으로 먹기보다는 쇠고기, 콩, 굴, 해바라기씨, 계란, 우유 등의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단 감기에 걸리면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구나 열이 날 때는 수분 공급이 더욱 중요하다. 물 종류를 자주 마시되 커피는 이뇨 효과가 있는 만큼 감기 땐 피하는 게 좋다.◇ 춘곤증엔 비타민B1ㆍ비타민C 보충해야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나름대로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된다.춘곤증을 대비한 밥상은 영양균형과 함께 적절한 양으로도 충분한 에너지와 영양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하고 시각적, 후각적으로도 입맛을 돋울 수 있어야 한다.여러 영양소 중 흔히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과 C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은 보리, 콩, 견과류, 간, 육류, 우유, 계란 등이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은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의 봄나물과 키위, 딸기, 감귤류, 녹색채소,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등이다.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하루 세끼 식사에 골고루 분배되도록 식사를 하는 게 좋다. 특히 아침을 거르게 되면 피로감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점심, 저녁에 과식하면 춘곤증과 함께 식곤증까지 겹칠 수가 있고 소화불량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황사 먼지 제거엔 물이 최고 코나 입, 기관지 등에 쌓인 황사 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물’만 한 게 없다. 하루 8잔 이상(약 1.0~1.5ℓ)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호흡기의 방어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이 외에 황사 예방에 좋은 음식은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채소 등이다. 황사 먼지나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들어오는데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운동을 촉진하기도 하고, 황사 먼지 속의 중금속과 결합해 유해물질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또 황사 먼지나 중금속은 우리 몸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항산화 영양소들은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AㆍCㆍE, 폴리페놀, 셀레늄 등의 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흡연자 및 만성 음주자인 경우는 각종 항산화 영양소와 엽산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봄철 야채 중에서는 특히 두릅이나 치커리 등에 엽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과일 중에는 딸기나 바나나, 오렌지 등에 엽산 함량이 높아 하루 4~5개의 딸기와 바나나 1개, 오렌지 반개 정도를 번갈아가면서 먹는 것이 적절하다.피해야 할 음식의 종류는 따로 없다. 다만, 포장마차나 길거리 등 야외에 노출돼 진열된 식품, 또는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은 황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3.04.18 I 이순용 기자
  • 셀트리온 향한 공매도 공격 얼마나 심했길래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월급쟁이로 시작해 시가총액 5조원에 달하는 코스닥 대장기업을 키워내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다. 서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공매도 세력의 공격과 갖은 루머에 지쳤다”고 말해 공매도 공격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2011년 4월부터 지난 15일까지 2년 여 동안 공매도에 시달렸다. 432거래일 가운데 일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3%이상이었던 날만 189일에 달한다. 이틀에 하루 꼴은 공매도가 성행했던 셈이다. 공매도 비중이 10%이상이었던 날도 62거래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고, 이후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의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내려가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서 회장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공매도로 개인 주주들을 비롯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불법적인 공매도 세력 근절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2011년 10월엔 분식회계 루머와 함께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자 서 회장은 법적인 조치를 강구했다. 금융당국에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셀트리온을 향한 공매도는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무상증자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백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조치도 병행됐다.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수준으로 주가는 상승했다. 하지만 액면병합으로 정지됐던 셀트리온 주식 거래가 지난달 22일 재개되면서 공매도가 다시 기승을 부렸다. 특히 지난주(4.8~4.12)에는 매 거래일 공매도 비중이 10%를 초과했다. 지난 12일에는 전체 매매 가운데 21.86%가 공매도 거래였다.결국 서 회장은 불법적인 공매도 세력과 전쟁에서 염증을 느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해 사업자금 수천억원을 쏟아 부었으나 틈만 나면 악성 루머와 함께 다시 돌아오는 공매도 세력에 백기를 들었다. 다국적 제약사가 최대주주가 되면 시장에서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고 주주들도 고통받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끝에 매각을 결정했다. 단 그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품목허가를 받은 이후에 공개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증권업계는 갑작스런 서 회장의 매각 선언에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셀트리온 담당 연구원은 하나 같이 ‘현 상황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며 평을 회피했다.
2013.04.16 I 박형수 기자
  • 공매도·말뿐인 벤처정책 '염증'..서정진 회장 손턴다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샐러리맨의 신화’로 꼽히면서 다국적 제약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고 싶다던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돌연 꿈을 접었다.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정부의 말뿐인 벤처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돌직구를 날렸다.서정진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으면 보유 중인 셀트리온 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지주회사 격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 97%를 비롯해 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 GSC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서 회장은 지분 매각의 직접적인 이유로 공매도를 꼽았다. 불법적인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과 악성 루머로 이젠 지칠대로 지쳤다는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안일한 당국의 대응도 꼬집었다. 서 회장은 지난 2년간 432거래일 중 412일 동안 거의 공매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설립 후 직원수 900명, 시가총액 5조원에 달하는 대표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셀트리온을 키워온 장본인이 공매도 공격때문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다국적 제약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편이 셀트리온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공매도를 명분으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서 회장은 오래 전부터 축성과 수성의 개념을 명확히 구분했다. 그는 지난해 주주들 앞에서 “앞으로 5년 후에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스스로 성을 쌓는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축성조가 수성하면 성이 무너진다”고도 말했다. 본인의 역할을 잘알고 있었던 만큼 셀트리온이 계속 기업으로서 틀을 갖추면서 미래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이 잘나갈 수록 커지는 시기와 의혹, 이를 이용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염증을 느끼면서 결단의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직접 기업을 경영하면서 느낀 정부의 말뿐인 지원정책에 대한 불만도 서 회장의 도전의식에 불을 지폈다. 그는 수많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도 거침없이 현 정책으로는 제2의 셀트리온이 나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서 회장은 셀트리온 지분을 매각하면 세금을 제하고도 1조원이 넘는 현찰을 손에 쥐게 된다. 그는 “금융맨이 아닌 실제 기업을 경영해본 경영인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어려운 투자환경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신생 기업에 대한 건강한 투자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고 강조했다.
2013.04.16 I 박형수 기자
  • 兒 태어난 달에 따라 체질 달라진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태어난 달에 따라 체질이나 영양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런던대 의대 퀸메리 대학 공동연구팀이 11월과 5월에 태어난 아기 각각 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이들의 혈액 검사를 통해 5월에 태어난 아기가 11월에 태어난 아기에 비해 비타민 D가 20% 더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또한 5월에 태어난 아기들은 신체에 해로운 자가반응 T세포가 두 배가량 더 높았으며, 염증성 질환인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발병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비타민 D의 수치가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팀은 “비타민 D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됐을 때 생성된다. 즉 엄마가 임신 중 햇볕을 받는 양에 따라 아이의 비타민 D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출생 월이 언제냐에 따라 체내 면역계의 생성과 발달에 영양을 미친다”며 “다발성경화증은 출생 월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설이 많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결과는 ‘자마 신경학(JAMA Neurology)’ 저널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 아기 자는 동안 하는 부부싸움, 자녀에 `독`☞ 한살 女兒의 가슴 이상 발달...대체 무슨일이?☞ 어렸을때 TV 많이 본 兒 `범죄자`될 확률↑
2013.04.13 I 김민정 기자
  • 대장암의 '씨앗' 용종, 30대 접어들면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용종이 30대 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7개 병원 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4만9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39세에서의 용종 발견율이 17.9%로, 20~29세의 6.8%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용종 발견율이 5명 중 1명인 21.1%에 달해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권고 연령인 50대가 되기 전부터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성인은 3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대장 용종은 대장 벽에 자라난 비정상적인 형태의 세포 덩어리지만 방치하면 대장암이 될 수 있다. 종양성 용종(선종)으로 판명되면 암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꼭 제거할 필요가 있다.예전에는 수술로 대장을 잘라내는 방법 외에는 용종을 제거하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수술 없이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면 내시경에 장착된 장치로 바로 제거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간혹 대장내시경시 복용하는 장세척용 약 때문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이 있지만 의사와 상담을 통해 비교적 부담이 적은 용액을 복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복지부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최소 5년에 한 번은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용종이 발견된 경험이 있는 경우, 혹은 염증성 장질환 등의 대장 질환이 있다면 30대 젊은 나이라고 해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동근 한솔병원장은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용종이 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용종은 방치할 경우 대장암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3.04.12 I 이순용 기자
‘시멘트공장 분진 때문에’..진폐증·호흡기 장애 발생
  • ‘시멘트공장 분진 때문에’..진폐증·호흡기 장애 발생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 주민이 진폐증과 호흡기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11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강릉시 옥계면과 동해시 삼화동의 시멘트 공장 주변에 사는 40세 이상 주민(2083명)의 폐 기능을 검사한 결과 환기 기능장애 유소견자 228명을 확인했다. 환기 기능장애는 기관지나 폐의 염증 등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폐 기능 감소 등이 초래되는 증상이다.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는 진폐증이 14명 확인됐다. 진폐증은 폐에 분진이 침착해 이에 대한 조직 반응이 일어난 상태로 만성 질환이다. 이중 분진 관련 직업력이 없는 환자는 3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강릉시 옥계면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주민이다. 진폐증은 직업력이 없는 사람이 걸릴 확률이 상당히 낮은 질환으로 시멘트 공장 분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자료 : 환경부환경부가 지난해 이들 공장주변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17.7~41.2 마이크로그램(㎍)/㎥ 을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인 50㎍/㎥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2005년 측정 당시 강릉과 동해의 PM10 농도는 각각 82.7㎍/㎥, 86.3㎍/㎥ 을 기록했다.환경부는 유소견자에 대해 오는 6월부터 건강검진, 진료지원 등 사후관리를 추진하고, 진폐 및 환기 기능장애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보건교육 등 전문적인 환경보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멘트 공장과 석회석 광산 등 미세먼지 유발 가능 업체에 대해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호흡기질환 유발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대기오염 관찰과 관리를 시행할 방침이다.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1개 시멘트 공장 주변 지역 주민 건강 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환경부는 지난 2007~2009년 영월, 2010년 제천과 단양, 2011년 삼척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2013.04.11 I 유재희 기자
  • [건강아이콘]중년 여성의 허리 위협하는 '척추전방전위증'
  •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휠체어를 타야 한다” 얼마 전 탤런트 전원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건강검진을 결과를 받았다. 전 씨의 진단명은 척추전방전위증, 이 질환은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앉아있을 때는 통증을 못 느끼지만, 일어서면 허리에서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생긴다. 증상이 악화되면 오리처럼 배가 나오고 엉덩이가 뒤로 빠진 모습을 보인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어 척추질환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주부의 경우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리고 앉는 등 허리를 무리하게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폐경기 호르몬 변화나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자주 신어 체중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면 이 질환이 오게 된다.진단은 단순방사선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치료는 발병 초기 보존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취하고 약물이나 운동, 물리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6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이우택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부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세를 나타내지만, 일단 병으로 진행되면 허리 관절의 염증 및 퇴행이 거듭되고 허리디스크까지 동반 손상된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 질환을 내버려두면 요추 불안정이 심해지면서 만성 요통까지 수반되는데, 이 경우 신경관이 점차 좁아져 허리디스크와 경과가 다르다”고 설명했다.도움말 : 이우택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부장
2013.04.02 I 김성권 기자
男 발기부전 원인은 ‘이것’ 때문?...‘의외네~’
  • 男 발기부전 원인은 ‘이것’ 때문?...‘의외네~’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잇몸병이 발기부전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터키 이노누 대학의 비뇨기과 전문의 파티 오구스 박사가 잇몸병이 발기부전의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잇몸병이 남성의 발기부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매체는 오구스 박사가 30~40대의 발기부전 환자 80명과 정상 남성 82명의 치료 경험을 토대로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치료 기록에서 발기부전 그룹은 심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이 무려 53%에 달했다. 반면 정상 남성 그룹은 23%만이 잇몸병을 앓고 있었다.오구스 박사는 이에 대해 잇몸병을 일으킨 구강 박테리아가 혈관으로 들어가 음경동맥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혈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학계에서는 발기부전이 심장병의 전조증상이라는 설도 있다. 구강 박테리아가 심장병과 관련있다는 학설도 있으나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연구진들은 박테리아가 면역반응을 유발해 동맥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동맥 경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의외의 연구결과에 해외 누리꾼들은 “잇몸병 조심해야겠군”, “놀랍네. 어떻게 저런 연관성이...”, “아직 여러 가지 설이 있구나”, “예상 밖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기존에 발기부전은 흡연, 음주, 고혈압, 심리적 요인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발기부전의 원인에 대한 연구가 보다 폭넓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개 숙인 남성’이 되지 않도록 잇몸병을 조심하는 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기사 ◀☞ 발기부전약 알리려다 고개 숙였습니다☞ 먹는 탈모약 끊어도 발기부전..‘먹어도 괜찮을까'☞ 발기부전약으로 치매치료 도전☞ [이윤수의 성&건강]혼자만의 고민 아닌 '중증 발기부전'☞ [이윤수의 성&건강]발기부전의 원인 전립선염
2013.04.01 I 박종민 기자
  • [기자수첩]창조경제, 시작도 하기전에…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도대체 창조경제가 뭔가요? 누가 좀 속 시원히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어요”최근 사석에서 만난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공무원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 창조경제 하는데 다들 알고서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각종 서류마다 창조경제란 단어를 끼워 넣고는 있지만, 솔직히 나도 모른다”고 털어놨다.지난 몇 달간 기자는 공무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취재원들과 만날 때마다 비슷한 푸념을 들어야 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키워드인 만큼 ‘창조경제’란 단어는 각종 행사를 비롯한 중요한 자리마다 등장하고, 보도자료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막상 창조경제가 뭐냐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드물었다.이러다 보니 최근에도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는 앉을 곳이 없을 정도로 참석자가 넘쳐난다. 국회에서도 창조경제를 좀 알 것 같다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불러 식사시간을 쪼개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인다. 윤종록 미래부 제 2차관이 번역한 이스라엘 경제의 성장비법을 담은 책 ‘창업국가’는 별다른 홍보 없이 올 들어서만 2000 부가 넘게 팔렸다.아예 ‘창조경제 지도사 자격증 과정’도 등장했다. 한국융합기술센터에선 일찌감치 매주 토요일마다 ‘창조경제 기법’과 ‘사례’를 설명하는 특강을 진행해 왔다.이렇게 사회 곳곳에서 창조경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는 “창조경제가 도대체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청와대 수석들이 진땀을 뺐다.이 같은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아직도 개념 잡기에 한창이다. 이달 초로 예상되는 장관 취임식을 세미나 형태로 기획하고 있다. 취임식은 간단히 끝내고 윤종록 2차관과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이 각각 ‘창조경제 전반’과 ‘창조경제와 기초연구’를 주제로 강연하는 내용이다. 새 정부 출범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핵심부처가 실천방안을 마련하기보다 창조경제의 개념을 잡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에 대한 피로감과 염증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창조경제 이야기를 하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고, 벌써 너무 지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네티즌들의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창조경제의 실체’같은 제목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정권이 바뀔 때면 하나씩 내거는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할 뿐 내용은 다를 게 없다’든지 ‘한국경제가 개판이 될 것 같다’는 등의 내용도 목격된다.결국 창조경제를 ‘창조’하기 전에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는 국민의 피로감부터 해결해줘야 할 것 같다. 피로가 쌓이면 의욕을 저하할 뿐 아니라 무관심마저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를 불안하게 느끼는 건 비단 기자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벌써 나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은 뜬구름 잡는 창조경제에 비하면 양반이었다”라는 비아냥을 그저 흘려듣고 넘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3.04.01 I 김혜미 기자
봄! 활동량 증가와 함께 간질간질 무좀균도 증식
  • 봄! 활동량 증가와 함께 간질간질 무좀균도 증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우내 움츠려 지내던 사람들이 운동을 본격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벌써 주말이면 등산객이나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운동도 좋고 가족끼리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데 갑가지 한꺼번에 많은 운동을 할 경우 발에 무리가 오면서 발톱 변형이나 발 무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먼저 무좀은 백선의 일종으로 발에 생기는 형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감염되는 표재성 감염을 총칭한다. 병변 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 백선, 샅 백선, 발 백선, 손발톱 백선, 얼굴 백선, 손발 백선 등으로 분류된다. “백선의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력이 왕성해진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제일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날씨에 관계없이 신발의 영향 때문에 무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서성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이 있다면 구두와 운동화는 발을 편하게 하면서 땀을 잘 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매일 신발을 갈아 신고 전날 신었던 신발은 잘 건조시켜 신발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꼭 손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발가락 사이사이를 잘 건조시켜 무좀균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좀은 피부과를 찾아가 검사를 통해 진균 여부를 확인한 후 진균이 확인되면 처방에 의해 완치될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치료해야 한다. 중간에 상태가 호전됐다고 임의적으로 처방을 무시하고 방치할 경우 재발하기 쉽다. 무좀을 방치하면 발톱무좀으로 퍼지면서 발톱에 변형이 오고, 내향성 발톱이 발생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은 발톱이 주변의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보행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진균이 퍼지면서 손톱에도 무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민간요법으로는 무좀균을 억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내향성 발톱이 경미할 때는 조갑거터술 같은 가벼운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내향성발톱의 경우 수술을 통해 발톱의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거나, 변형된 발톱을 교정해 주는 치료를 한다.
2013.03.2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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