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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힘]순식간에 휑... 원형탈모증 의심 즉시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대 취업준비생 강모 씨는 최근 머리가 가늘어지고, 가르마 부위가 전보다 눈에 띄기 시작했다. 최근 취업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강모 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머리를 감고 빗을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근처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은 강모 씨는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라는 진단을 받았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긴 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모(굵기가 가늘고 짧은 털)와 달리 성모가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상인에게서도 머리카락이 하루 70~100개 정도까지는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자고 난 뒤나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는다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원형탈모증은 원형 또는 타원형의 선명한 탈모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직경 2~3cm의 작은 크기에서부터 △탈모가 일어난 부위에 동시에 생기는 다발성 원형탈모증 △한 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의 뒤통수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사행성 원형탈모증 △그물 모양처럼 머리 전체에서 탈모가 일어나는 망상형 원형탈모증 등 그 증상이 다양하며, 심한 경우 △눈썹, 음모 등의 체모까지 모두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고 있지 않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생겨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기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혼란을 일으켜 건강한 신체 조직이나 세포를 적으로 인식하여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과음 및 흡연, 영양 불균형, 기타 두피질환 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형탈모증은 발생 위치와 진행 정도의 개인차가 큰 편이며, 청소년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발생 연령대도 다양하다. 대부분 가려움이나 통증은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간혹 탈모 부위에 감각 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탈모가 발생하면 탈모 부위 주변이 불그스름한 색을 띄면서 움푹 들어가고 피지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러한 증상 모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인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한 개의 병변만 있다가 여러 병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땐 재발 위험이 크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갑자기 둥근 모양으로 급격히 머리카락이 빠져 두피가 보인다면 원형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일반 탈모에 비해 원형탈모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모가 빠진 부위가 적으면 치료를 위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탈모 부위에 바르거나 피부 속으로 주사를 놓기도 한다. 하지만 탈모의 범위가 넓고 여러 곳에서 빠지는 경우에는 모낭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면역 치료법이나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피에 직접 자외선을 노출 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자외선 치료법이나 냉동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원형탈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함으로써 면역계를 안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이중선 교수는 “평소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과한 젤, 왁스,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잦은 파마나 염색 등을 피하고, 머리를 자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MASH 최초 신약 '레즈디프라' 개발한 美마드리갈, 제2의 노보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대상 최초 신약이 된 ‘레즈디프라’의 미국 내 매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즈디프라가 중증 MASH 치료제로 승인된 유일한 약물인 만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레즈디프라의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둔 국내외 투자자들이 개발사인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마드리갈, MDGL)를 제2의 노보 노디스크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대사이상지방간염 신약 ‘레즈디프라’를 개발한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제공=마드리갈)MASH는 체내 대사에 문제로 인해 최종적으로 간에 지방 침착물이 쌓여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항염증제부터 항산화제, 당뇨나 고지혈증 치료제 등 대사질환 약물이 초기 MASH 환자의 증상 완화 또는 개선을 목적으로 적용됐지만, 큰 효능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간손상과 간경변으로 이어진 중등도 이상의 MASH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은 전무했다.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기 또는 3기 이상 진행성 간섬유증을 동반한 MASH 치료제로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즈메티룸)를 가속승인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졌다.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중등도의 MASH 환자에서 간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레즈디프라가 MASH 환자의 간 손상 악화를 막는 유일한 약물로 거듭난 셈이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약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 1, 2위를 다툰지 오래다”며 “비만 만큼 거대한 시장 규모를 가진 MASH 신약 개발사인 마드리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이어 “레즈디프라가 시장에 안착하면 한동안 경쟁 약물 없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매출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레즈디프라를 발판삼은 마드리갈의 전반적인 성장성에 무게를 둔다는 의미다.실제로 레즈디프라의 승인 이튿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마드리갈의 주가는 연일 상승했다. 회사의 주가는 18일 기준 약 283달러, 시총은 약 56억 달러(한화 약 75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레즈디프라의 승인 이후 15일부터 18 일사이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주가 추이.(제공=나스닥)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즈디프라가 내달 출시되면 올해 최소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마드리갈에 따르면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레즈디프라의 연간 투약비용은 4만7000달러다.미국 내 MASH 환자는 600만~800만 명이며, 이중 중등증 이상 간섬유증을 동반한 환자는 30만 명 내외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당장 그렇진 않겠지만 이런 환자들이 모두 레즈디프라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가를 고려할때 연간 약 140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릴 시장 잠재력이 미국에 존재한다”며 “중증 MASH 환자 중 20~30% 정도에게 출시후 레즈디프라가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결국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투약비용(약 3만5000달러)을 고려하면, 올해 미국에서 레즈디프라의 매출은 20억~35억 달러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선 관계자는 “현장에서 효능이 입증돼 입소문을 타면 내년부터 비만약 위고비처럼 레즈디프라의 매출 폭도 급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내놓은 위고비의 2023년 매출은 약 313억 크로네(한화 약 6조원)로 전년 대비 407% 폭증한 바 있다. 다만 레즈디프라의 성장 전망에는 두 가지 걸림돌이 남아 있다. 우선 이 약물이 966명을 대상으로 간손상 위험과 MASH 증상을 모두 개선한 예비 유효성을 바탕으로 가속승인된 만큼, 확증임상을 통해 그 효능을 재입증해야 한다. 또 아직 명확하지 않은 치료법과 모니터링법 등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네시 쿠시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사설을 통해 “레즈디프라의 치료 대상과 투약 기간 등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중증 MASH 환자의 대부분이 과체중이거나 당뇨,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는 만큼 관련 대사질환약과 병용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며 “레즈디프라의 치료반응을 어떻게 모니터링해야 불필요하게 장기 투약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지 등도 논쟁거리다”고 지적했다.한편 마드리갈은 레즈디프라의 미국 출시와 함께 새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레스디프라의 허가 심사를 수락하면서, 연내 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고됐다. 업계에서는 레즈디프라의 임상에서 EMA가 마련한 MASH 치료지침 기준을 충족한 결과가 나온 만큼, 해당 약물의 EU 진출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레즈디프라가 미국과 EU 등 최대 의약 시장 2곳에 진출할 경우 마드리갈의 매출 폭도 내년에 극대화되리란 전망이다.
- 셀트리온, 첫 미국 신약 ‘짐펜트라’ 출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15일(현지시간)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ZYMFENTRA, 램시마SC 미국 제품명)를 미국 전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셀트리온의 짐펜트라.(제공= 셀트리온)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획득한 첫 제품이다.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및 크론병(Crohn’s Disease) 환자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권장 용량은 2주 간격으로 회당 120mg이다.짐펜트라의 도매가격(Wholesale Acquisition Cost, WAC)은 6181.08달러(약 823만원, 2회 투여분, 4주 기준)로 책정됐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신약 지위 및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 경쟁 의약품 가격,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 정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가 등록되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62조 57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IBD 시장 규모는 12조8000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출시 2년 차인 2025년을 목표로 타깃 환자 처방률을 10% 이상 달성해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시킨다는 목표다.짐펜트라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셀트리온이 직접 판매할 예정으로,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 이미 복수의 중소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 이하 PBM)에서 짐펜트라의 경쟁력을 인정해 별도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자사 처방집(formulary)에 제품을 등재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대형 PBM과도 2분기 내 선호의약품 등재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학회들에 참여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직접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환자들 대상으로도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이들에게 제품 할인 및 공급 등을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셀트리온 미국 법인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CCO)는 “인플릭시맙은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IBD 환자들에게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치료제”라며 “치료 효능뿐만 아니라 편리한 치료 옵션까지 제공하는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환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질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폐경 후 뇌졸중 빨간 불 ‘왜’[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폐경은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난포 기능이 소실되어 월경이 중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으로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자연 폐경은 평균 51세 정도에 발생한다. 이 자연 폐경이 발생하는 나이는 전세계 여성에서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만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한다면 조기 폐경이라고 하며 만 45세 이전 폐경이 발생한다면 이른 폐경이라고 한다.폐경이 오면 여성의 몸은 호르몬의 변화와 더불어 여러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기에는 혈관과 관련된 증상으로 안면홍조, 발한, 심계항진과 더불어 불면증, 우울감, 그리고 심리적인 변화도 오게 된다. 이후에는 여러 비뇨생식기계와 피부 위축과 건조 증상이 오게 되고 만성적으로는 골다공증과 전신의 동맥경화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폐경은 뇌졸중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호르몬제 잘 못 먹었다간 뇌경색 위험↑폐경 이후 10년 정도 동안 여성의 뇌졸중 위험도는 그 이전보다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 이후 대표적 여성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에스트로겐은 60% 감소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안드로겐이 증가하게 되면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발생이 높아지게 된다. 폐경 이후 여성들은 복부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더불어 고지혈증의 발생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혈압도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발생으로 인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그렇다면 폐경 후에 호르몬 치료를 할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까? 여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호르몬제 치료를 받게 되는데 대표적으로는 경구 피임제가 있을 수 있고 보조생식술과 폐경 이후에도 호르몬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호르몬제 치료에는 에스트로겐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몸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의 경우는 혈관평활근의 증식을 감소시키고 혈관 확장을 유도하며, 죽상경화증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고 항산화작용을 한다. 폐경 후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투여되는 경구 에스트로겐의 경우에는 염증마커 합성과 응고인자에 작용하여 혈액의 응고작용을 조장하게 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혹은 뇌경색 발생 위험이 2배 정도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 성분 중 에스트로겐의 양을 낮추게 되면 그 위험도는 감소한다. 폐경 이후 여러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어 이미 동맥경화가 이루어진 이후에 투약하는 에스트로겐의 경우에는 오히려 염증을 활성화하고 동맥경화에 불안정성 증가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러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에는 이득과 위험도를 평가하여 치료를 결정해야 하고 그 성분 또한 전문의와 상의하여 위험도가 가장 낮은 약물로 결정해야 한다.◇ 폐경 후 뇌졸중 예방하려면폐경 이후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뇌졸중 위험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주 3~5회 이상 하여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꾸준히 운동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혈관 위험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받아야 뇌졸중 발생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성에게 폐경은 반드시 겪어야 할 신체적인 변화이다. 이러한 폐경은 50대 이후 여성에서 뇌졸중 위험도를 이전보다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 몸의 여러 변화와 뇌졸중과 관련된 여러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폐경 이후에 뇌졸중이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겠다.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美 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3월 11일~3월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제공◇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미국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천식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39’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환자 6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천식, 만성 비부비동염, 식품 알레르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 주요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39 투여군과 졸레어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300㎎, 150㎎ 용량별 투약 임상을 진행했으며 300㎎ 투여군의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12주 차에 주간 간지럼 점수 값(ISS7, Weekly Itch Severity Score)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39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을 충족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CT-P39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미 물질 특허는 만료됐으며 제형 특허는 유럽에서 2024년 3월, 미국에서 2025년 11월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39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유효성과 동등성 입증은 물론 안전성도 경쟁사 대비 빠르게 확인하면서 ‘퍼스트무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허가에 속도를 내는 한편 허가 이후 시장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시장침투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에이프로젠, 허셉틴 시밀러 유럽 EMA 임상 3상 시험 승인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개발 중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고 12일 공시했다.이번 임상 3상은 무작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설계 동등성 방식으로 전세계 15개국의 150여개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임상시험 참여 환자수는 720명이며 치료기간은 54주다. 임상시험의 주 목적은 AP063의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과 비교하기 위함이다.임상시험 진행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미국 시네오스 헬스(Syneos Health)가 맡고 시험약 및 대조약 공급 등은 미국 카탈란트(Catalent)가 담당한다. 카탈란트는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에 165억 달러 규모로 피인수돼 주목받은 글로벌 CDMO 기업이다.에이프로젠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HER2 양성 유방암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허셉틴이 승인받은 전이성 위암까지 적응증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회사 관계자는 “초고발현 세포주 제작기술을 AP063에 적용해 뛰어난 생산성을 달성했고 오리지널 허셉틴과 품질 동등함도 입증했다”며 “이번 AP063의 유럽 임상 3상 시험이 완료되면 미국, 유럽 등 핵심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호주 임상 1상 완료메디톡스 관계사인 신약 개발 기업 ‘리비옴’은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의 호주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LIV001’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리비옴이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만든 국내 최초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다.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약물 효능에 필요한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한 것으로 살아있는 생균치료제 형태로 투여한다.리비옴은 지난해 8월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LIV001’의 임상 1상을 승인 받고 본격 임상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유산균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고 알려졌으나, ‘LIV001’은 유전자조작생물(GMO)을 이용해 외래 유전자를 발현시켜 높은 효과를 기대하는 만큼 안전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임상시험이 설계 및 수행됐다.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36명에게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LIV001’과 위약을 단일 및 다회 상승 용량으로 투약해 약물 안전성, 내약성, 약물 동태 등을 평가했으며 최근 종료된 안전성검토위원회(SRC) 심의 결과 ‘LIV001’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리비옴은 확보한 ‘LIV001’의 안전성 데이터를 토대로 초기 유효성 평가를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Pre-IND)을 진행하고,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요건 등을 확인했으며 ‘LIV001’의 후속 임상에 반영할 방침이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LIV001’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만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 진입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리비옴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LIV001’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임플란트 여러개 심어야 한다면?...‘하나하나’ 심을까, ‘틀니’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제는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잡은 임플란트 . 하지만 빠진 치아가 많으면 수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해도 괜찮은지, 임플란트 대신 틀니 등 다른 보철치료를 고려해야 하는지 등 궁금한 것이 아직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의 도움말로 임플란트 치료부터 관리법까지 알아본다.◇ 빌딩처럼 나사로 기둥 세워 치료하는 ‘임플란트’임플란트 치료는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로이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 기존 틀니의 불편감이나 저작 능률 감소,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한다. 하지만, 원래 치아, 치주조직보다 염증이나 충격에 취약해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 빠진 치아 많은데 뼈는 약하면 ‘임플란트 틀니’ 고려만약 빠진 치아가 많은데 뼈 건강은 좋지 못해 임플란트를 개수만큼 식립하지 못하는 경우,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만 식립해 임플란트에 틀니를 착탈, 사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어서 임플란트에 부분 틀니의 고리를 걸어 틀니를 만드는 방식, 둘째,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지 않고 유지 장치를 연결해 틀니 안에 집어넣는 방식이 있다. 두 번째 방식에서 임플란트는 틀니 안에 숨겨져 있어 틀니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용되는 유지 장치는 똑딱이 단추 같은 타입부터 자석, 이중관, 바(bar)와 클립(clip) 등 다양하다.◇보철물 장착 뒤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하는 ‘적응 기간’ 필요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새로운 보철물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해야 한다. 끈적한 음식을 먹을때 특별히 주의하고 떨어지는 경우 내원해 재접착해야 한다.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으니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해 구강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자연치아보다 약하다’ 인식하고 과거처럼 사용하면 안돼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완충 효과가 없어 사용하다보면 나사 풀림이나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되어 있고,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가 있고 임플란트는 그런 완충 효과가 전혀 없어 자연 치아와 같은 하중이 가해지면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것이 나사 풀림이다. 임플란트 보철물 고정 시에는 착탈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접착하는데, 보철물을 장기간 사용하다가 보면 접착 재료가 손상되거나 나사가 풀려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고장 전까지 문제 나타나지 않아, 정기 검진 필요한 이유임플란트의 문제 중 하나는 합병증이 발생해도 초기에 환자가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사가 풀렸는지 모르고 계속 식사하다가 아예 빠진 채로 내원하거나, 더 심하면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손쓰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받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칫솔질’, 임플란트 틀니는 틀니처럼 ‘세척 관리’임플란트와 임플란트 틀니 모두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기존 틀니와 마찬가지로 입안에서 제거한 뒤 세척을 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반드시 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안 교수는 “환자분 중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본인의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잇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분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는 틀니의 세척 방법을,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는 그에 맞는 관리 방법 두 가지 모두를 잘 숙지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외출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만 사용해서라도 헹궈주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이 알레르기 있다면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비 ‘밤양갱’ 뮤직비디오(사진=비비 유튜브 캡처)최근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의 노래 ‘밤양갱’이 온라인 음원 순위 정상을 휩쓸고 있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인해 현재 온라인 상에는 많은 노래 커버영상을 비롯한 각종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이 올라오고 있다.덩달아 밤양갱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4주차 주요 편의점의 양갱 매출액은 전월 동기대비 약 40%나 증가했다고 한다. 더불어 노년층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양갱 전문점도 MZ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양갱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른 후 설탕, 한천 등을 섞고 틀에 넣어 쪄 만드는 음식으로, 여기에 밤을 추가하면 달디단 밤양갱이 완성된다. 히트곡의 인기에 힘입어 순식 간에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밤양갱.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우선 밤양갱의 핵심인 밤은 한의학적으로 건강상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밤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갱년기 여성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좋다. 탄수화물, 단백질도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도 “기운이 떨어져 허리와 다리가 약해 걷기가 불편한 노인이 밤을 먹으면 걸음을 잘 걷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또한 양갱의 주 재료인 팥은 칼륨, 사포닌, 비타민B1 성분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한의학적으로도 팥은 해열에 효과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면 인체의 자가치유 기전에 따라 비정상적인 열감이 발생하고 체액 순환이 정체돼 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팥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밤양갱의 또 다른 재료는 바로 ‘한천’이다. 한천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조류를 가공한 것으로, 포만감이 높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천은 젤라틴과 같이 응고하는 성질이 있는데 젤라틴과 달리 식물성 식품으로 혈당 상승과 변비에 효과적이며, 동의보감에는 “열이 나고 답답한 것을 없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고 돼있다.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노래 가사처럼 달고 맛있는 밤양갱의 효능을 종합해보면 기혈순환 촉진을 통한 체내 노폐물 제거 및 피부 건강관리에 좋고, 칼슘도 풍부해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인 음식”이라며 “탄수화물과 당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운동 중 에너지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밤양갱의 경우 건강에 좋은 재료들로 가득한 음식이지만 섭취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밤양갱은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당 함량이 높다. 당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로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혈액에 많은 당이 들어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높아진 인슐린 분비로 곧 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열량도 신경써야 한다.또한 밤에는 각종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땅콩, 호두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교차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교차반응이란 신체의 면역체계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의 단백질을 혼동해 증상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밤의 다양한 단백질 중 하나가 체내에서 알레르기 단백질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우성 병원장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가렵거나, 열감이 올라오는 듯하다면 즉각 섭취를 멈추는 것이 좋다”며 “유행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성분과 체질에도 신경 써 건강한 식문화를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베링거부터 한미까지 MASH 신약 개발주자 모아보니[MASH 신약 개발전下]
- 세계적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환자는 4억명에 달하지만 그 치료제는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중순경 MASH 최초 신약으로 유력한 ‘레스메티롬’(상품명 레즈디프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결론이 예정돼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획득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들이 속속 MASH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30년 전후 MASH 치료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팜이데일리는 상편에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MASH 시장과 유력한 신약 후보물질을, 하편에서 향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수 있는 후발주자를 차례로 다뤄본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MASH 분야 유력 신약 후보인 ‘레스메티롬’을 추격하는 후발물질은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으로 알려진 비만약이다. 당뇨나 비만 환자에서 쓰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수용체 작용제가 복합적인 대사질환인 MASH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이나 동아에스티(170900) 등도 GLP 계열 다중 작용제를 발굴, 글로벌 임상 2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나 올릭스(226950) 등은 MASH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성환 기자)◇“비만약도 MASH 적응증 확대 가능성↑”최근 등장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당뇨 적응증 제품명 오젬픽)나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당뇨 적응증 제품명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약은 MASH 적응증 확대 절차를 밟고 있다. 각 사에 따르면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억제제, 젭바운드는 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GIP) 수용체 이중 작용제다.최근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MASH 대상 임상 2상의 중간 결과, 2차 지표를 미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노보 노디스크는 후기 임상2상 데이터 분석에서 반전을 기약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6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의 MASH 대상 임상 2상에서 투약자의 약 74%에서 증상이 개선됐으며, 52주차 경과 시점에서 간섬유화도 악화되지 않았다고 공표했다. 같은 시기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도 GCG·GLP 등 이중 작용기전을 보유한 ‘서보듀타이드’가 MASH 대상 임상 2상에서 투약자의 83%에서 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 서보듀타이드나 젭바운드 등이 MASH 적응증 확장에 한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국내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혈당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이나 인슐린 관련 수용체의 작용하는 물질이 대사를 원활하게 해 MASH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많다”며 “이런 수용체의 이중 또는 삼중으로 작용하는 다중 타깃하는 약물이 MASH 적응증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가 초기 결과에선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 끝을 아직 단언할 순 없다”고 부연했다.◇한미·뉴로보 릴리 바짝 추격...유한 등도 개발 착수국내에서도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MASH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GLP-1과 GLP, 글루카곤(GCG) 등 삼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MASH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가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해외 프로젝트명 MK-6024)도 같은 단계에 올라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의 임상 2상은 모두 내년 11~1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한양행(000100)의 ‘YH25724’(유럽 호주 임상 1상), 디앤디파마텍의 ‘DD01’(임상 1상 종료) 등도 MASH 적응증으로 개발되는 중이다. YH25724는 GLP-1·FGF21 등을 노리는 이중 작용제이며, DD01은 GLP-1·GCG 등을 동시에 타깃한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GLP-1 계열의 약물에 페길레이션(물질에 ‘폴리에틸렌글라이콜’을 결합) 기술을 활용해 면역원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런 기술을 활용한) MASH 나 비만 신약 개발에 집중하려 한다. 비슷한 기전의 약물이 나오고 있는 만큼, 효능이나 용법 등에서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동아에스티(170900)의 관계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에서 MASH 대상 ‘DA-1241’과 시타글립틴의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체내 리간드의 일종인 GPR119를 활성화하는 작용제다. 체내 다양한 조직에 존재하는 GPR119의 문제가 발생하면 염증이나 폐섬유화 , 당뇨, 암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에 해당 병용 임상의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사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중 DA-1241 관련 건이 가장 빠르게 2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올릭스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중국 리보큐어 파마슈티컬스 연합 등이 대사지질이상간염(MASH)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제공=각 사)◇유전자 치료도 태동...“아직은 먼 길”이밖에도 MASH 관련 유전자를 조절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우선 국내 리보핵산간섭(RNAi) 전문기업 올릭스(226950)가 지난 2월 유전자 치료 신약 후보물질 ‘OLX702A’의 호주 임상을 개시했다. OLX702A는 MASH 발병과 연관된 여러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유전자 치료제나 세포치료제와 같은 신물질에 대한 임상 진입 문턱은 낮다”며 “주요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길 원하거나 보다 확실한 기술수출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임상개발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신개념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 진입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베링거 인겔하임이 중국 쑤저우 리보 라이프사이언스(리보) 등과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 MASH 신약 개발을 선언하고 나섰다. 양사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리보의 자회사 리보큐어 파마슈티컬스를 포함한 20억 달러 규모의 협력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선 유전자 업계 관계자는 “대사 질환 분야에서 성공한 약물의 기전과 연관된 유전자를 중심으로 치료제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일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고 부연했다.
- 환절기 불청객 중이염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운 날씨가 풀리고 동면에 든 만물이 깨어나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난다는 경칩이 지났지만 아직은 봄을 시샘한다는 꽃샘 추위로 인해 일교차가 크고 날씨가 쌀쌀해 감기 등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건강 관리가 필요한 요즘이다.차고 건조한 날씨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고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에 쓰여야 하는 에너지까지 온도 적응에 쓰이게 되면서 신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도 쉽게 떨어져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환절기에는 통상 비염이나 축농증, 감기, 꽃가루 알러지 등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데 더불어 중이염도 증가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세균 감염 등에 의해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강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다. 중이염의 원인은 다양하나 주로 감기나 비염이 지속되어 면역기능이 저하되거나, 코와 귀가 연결되는 통로인 이관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이관(耳管)이 짧고, 수평에 가깝게 되어 있어 비강이나 비인두의 역류 감염, 즉 코를 통해 세균이 귀로 들어가 중이염이 많이 발생한다.급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 증상을 동반한 상태로, 증상으로는 귀 통증, 소아의 경우 귀를 만지거나 울고 보채는 행동 등을 보일 수 있고, 염증이 심한 경우 고열과 같은 전신증상과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오는 증상 등이 있다. 급성 중이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고막천공 및 난청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측두골 주변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염증의 증상은 없으나 고막 안쪽 공간에 액체가 고여있는 질환이다. 난청을 호소할 수 있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고 유·소아의 경우 표현을 정확히 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유·소아에서 삼출성 중이염이 발생하였을 때 진단과 치료가 적절히 시행되지 않으면 난청으로 인해 언어 능력 저하 및 학습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이염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은 급성 중이염 혹은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천공이 지속되는 만성 중이염으로 이행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의 경우 약물 치료로 당분간 고름이 나오지 않는 정도의 보존적 치료는 가능하지만, 재발이 잦게 되고 손상된 고막이 재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을 필요로 한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난청센터 성재문 원장은 “급성 중이염의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면서도, “약물 치료 중 증상이 호전된다고 섣불리 치료를 중단하면, 중이내에 삼출액이 남아있어 염증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받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한약재 ‘사삼’의 특발성폐섬유화 치료제 가능성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 김관일 · 정희재 교수팀은 국제의학학술지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 1월호를 통해 한약재 ‘사삼(Adenophorae Radix)의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로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삼은 만성폐질환 치료에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한약재로 예로부터 몸의 음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가래를 식혀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 만성소모성의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한약재이다. 이번 연구는 2020년 1월 SCIE 학술지인 프로세시스(Processes)에 통해 발표된, ‘항생물질로 유도된 폐섬유증 생쥐모델에서의 윤폐 효능 한약재 효과’(The Effects of Lung-Moistening Herbal Medicines o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ouse Model)을 통해 확인한 사삼의 유효성과 그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로, 폐섬유화를 유도한 실험쥐에 사삼을 투여해 폐섬유화와 관련된 체중, 폐조직 변화, 기관지세척액의 염증지표, 폐조직에서의 폐섬유화 관련 인자인 TGF-beta, alpha-SMA 등 여러 지표들을 관찰한 결과를 통해 폐섬유화의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사삼을 여러 용량(30, 100, 300 mg/kg)으로 나누어 경구 투여한 뒤 체중과 폐조직학적 변화 등 여러 지표를 평가했다. 우선, 폐 조직과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의 분리 후, 기관지폐포서척액 내 세포 수를 측정하고, 폐 조직의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트리크롬 염색을 사용해 콜라겐 침착을 조사하고, Ashcroft 점수(조직학적 샘플에서 폐 섬유증의 정도를 정량화하는데 사용되는 표준화된 수치 척도)를 이용하여 섬유화 정도를 정량화, 분석 및 측정했다. 그 결과, 사삼이 폐조직의 섬유화 정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사삼 300 mg/kg 투여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사삼의 폐섬유화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경희대한방병원 이범준 교수는 “현재 폐섬유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약은 약품명 피레스파로 잘 알려진 피르페리돈인데, 본 연구에서 2022년 국제 SCI 논문 중 하나인 프로세스에 발표한 ”pirfenidone과 한약의 병용투여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 논문“에서 발표한, 한약과 pirfenidone의 병용투여는 안전성이 있으며 환자의 폐기능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나타났다. 이에 pifenidone과 폐섬유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사삼, 백합을 포함한 치료 한약이나 여타 다른 한약재의 병용투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되고 있어 후속적인 연구발표가 진행 중이다.”며, “이번 연구결과와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폐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한약재를 계속 발굴하고 이에 근거한 치료한약을 제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몸에 정액 좀 닿았다고 다리가 이렇게”…고통받는 여자들의 ‘고백’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나는 항상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정액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액혈장 과민증(SPH)’으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신체의 결합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장애 중 하나로, 관절 및 피부에 이상반응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정액이 몸에 닿았을 때 화끈거림, 두드러기, 피부 마비, 생식기 가려움,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액 알레르기로 인해 빨갛게 부은 앨리슨 테니슨(34)의 다리. (사진=더선 SNS 갈무리)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앨리슨 테니슨(34)은 ‘정액 알레르기’로 인해 성생활이 힘들다고 밝혔다. 앨리슨은 “피부에 정액이 닿으면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연인과 성관계를 할 때에도 정액이 묻으면 너무 고통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콘돔도 사용할 수 없다. 콘돔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그는 아이를 원하지만 정액 알레르기 뿐만아니라 임신 중 위험할 수 있는 혈액 응고 장애도 앓고 있어 엄마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앨리슨은 “임신을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그는 지난 24세 때 희귀 유전성 질환인 ‘엘러스-댄로스 증후군(EDS)’을 진단받은 바 있다. 이 질환은 신체의 결합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장애 중 하나로, 관절 및 피부에 이상반응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쉽게 멍이 들고, 피부 조직이 약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로 인해 정액 알레르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160개의 알레르겐 검사를 받은 후 그는 자신에게 정액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액 알레르기는 정액 속에 있는 단백질이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질환이 있으면 따갑고 쓰라린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질염이나 성병으로 오진하기도 한다.또한 가려움, 발적, 부종, 생식기 부위의 통증과 같은 국소 증상을 보이며 전신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호흡 곤란, 위장 장애,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다.앞서 영국 셰필드에 사는 마리 쿠더버트슨(50) 역시 남편과 부부관계 후 국부에 엄청난 통증과 염증에 시달려 왔다고 고백했다.주치의들은 “성병 증상인 것 같다. 남편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항생제만 처방하곤 했다.그러나 마리는 유독 관계 직후 통증과 염증이 더 심해짐을 느꼈고, 비뇨생식기 클리닉에 의뢰한 결과 정액 알레르기를 진단 받았다.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여성 클로이 로위(20)의 사례도 전해졌다. 로위는 “정액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며 “3시간 동안 오른쪽 얼굴이 마비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정액 알레르기는 사실상 여성 10명 중 1명 꼴로 흔하게 발견된다. 다만 증상이 성병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질염, 성병과의 구분을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을 정확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해당 질환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에서 상대 남성의 정액을 채취해 피부반응검사를 하거나 혈액항체분석을 해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정액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임신을 원할 경우 항히스타민제 계열 약물을 처방 받아 성관계 30~60분 전 복용하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에피펜(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휴대하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1상서 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인 신약 개발 기업 ‘리비옴’이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LIV001’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리비옴이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만든 국내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다. 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약물 효능에 필요한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한 것으로 살아있는 생균치료제 형태로 투여하게 된다.리비옴 CI리비옴은 지난해 8월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LIV001’의 임상 1상을 승인 받고 본격 임상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유산균 등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다고 알려졌으나, ‘LIV001’은 유전자조작생물(GMO)을 이용해 외래 유전자를 발현시켜 높은 효과를 기대하는 만큼 안전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임상시험이 설계, 수행됐다.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36명에게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LIV001’과 위약을 단일 및 다회 상승 용량으로 투약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 동태 등을 평가했으며 최근 종료된 안전성검토위원회(SRC) 심의 결과 ‘LIV001’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리비옴은 확보한 ‘LIV001’의 안전성 데이터를 토대로 초기 유효성 평가를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Pre-IND)을 진행하고,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요건 등을 확인했으며, ‘LIV001’의 후속 임상에 반영할 방침이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LIV001’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만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 진입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리비옴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LIV001’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심사규정 개정에 따라 생물의약품으로 분류되며 본격적인 개발과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신기술 분야다. 유전자재조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경우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비해 높은 안전 기준이 요구되지만 선례가 많지 않아 기술 역량 등에 따라 임상 개발과 연구 성과에 차이를 보여 왔다. 리비옴은 미생물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이식질환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 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을 승인 받으며, ‘LIV001’의 임상 연구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