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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노산, 간섬유화 및 간암발생 억제효과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몸에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분지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s)’이 간이 굳는 질환인 간 섬유화 및 간암 발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교신저자), 차정훈(제1저자) 교수팀은 16주 동안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 동물 모델에 분지아미노산을 투약한 결과 항섬유화와 항암효과를 증명했다. 일반단백질을 투약한 동물모델의 간암 무게는 2.6%에서 5.6%로 크게 증가한 반면 분지아미노산을 투약한 동물의 간암 무게는 4.5%로 적게 증가하여 분지아미노산이 간암 발생을 억제함을 밝혔다. 또한 분지아미노산을 투여한 군에서는 간섬유화 진행이 서서히 일어났으며, 간암 종양의 개수가 줄어들고 간암의 발생이 감소했다.최근 일본에서 분지아미노산이 C형간염에 의한 간경화 환자와 비만 동물모델에서 간암의 발생을 감소시킨다고 보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성 B형간염으로 인해 간경화를 거쳐 간암이 발생하는 동물에 분지아미노산을 투약하여 항섬유화와 항암효과를 증명한 연구보고는 없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 중 하나다.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근육 등 신체 구성성분을 만들거나 에너지로 전환해 사용된다. 특히 분지아미노산은 근육단백질을 이루고 있는 필수 아미노산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운동을 할 때 골격근에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아미노산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간경화의 합병증인 간성뇌증(간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가 의식이 나빠지거나 행동이 변화하는 것)을 호전 시키고 영양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무게가 1~1.5Kg이며 크기는 양손바닥을 합친 정도이지만 우리 몸의 모든 기능에 관여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간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간 기능 개선을 원한다면 만성피로를 없애고 휴식과 금주,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관리의 핵심이다. B형·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은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이다. 국내에서 간암·간경화 원인의 약 70%가 B형 간염 때문이고, 약 15%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간경화는 정상적인 간 조직이 반복되는 염증으로 굳은 살(섬유증)이 쌓이고, 더욱 심해지면 자갈모양의 재생결절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정상 간세포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알부민 감소, 황달, 복수 발생 등과 같은 간 기능의 저하가 뒤따르게 된다. 간경화 현상은 다른 질병과 달리 간 전체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간경화로 생긴 재생결절의 일부가 발암성을 가지게 되면 크기가 커지면서 간암으로 진행된다. 통상 1.5㎝ 이상의 결절이 발견되면 간암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배시현 교수는 “현재 간경화에서 이미 손상된 간 조직을 정상으로 되돌릴 만한 치료제는 없지만 원인을 찾아 꾸준히 치료한다면, 간경화의 진행을 예방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11월호에 발표됐다.
-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가무...성대건강 위협할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제 2013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새해 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할 때다. 지나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새로 시작될 해를 반기기 위해 연말연시에는 송년회나 회식 등 각종 술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또한 콘서트 등 즐길 거리도 많다.특히 연말 술자리나 콘서트 등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이다. 그러나 연말연시 분위기에 취해, 기분에 취해 무리하게 소리를 지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성대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연말연시에는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아 평소 자신의 목소리보다 높고 큰 소리를 내게 된다”며 “자신의 성량에 맞지 않는 높고 큰 소리를 과도하게 내다 보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다양한 음성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조언한다.◇과도한 음주와 발성... 성대결절 등 음성질환 주의연말연시 모임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주가무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가무는 성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먼저 술은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고, 혈관을 확장시켜 성대 점막을 붓게 한다. 또한 과음을 한 후 구토를 하면 역류한 위산 때문에 성대가 붓거나 상처가 날 수 있다. 더불어 술자리가 주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면서 기름진 음식 등을 과식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면 역류성식도염이 생겨 후두에 지속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또한 술자리 뒤에는 노래방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음주 후 노래를 부르면 빠른 호흡, 특히 복식호흡을 통해 대사가 빠르게 진행되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로 인해 성대가 건조한 상태에서 자신의 성량에 맞지 않게 소리를 지르거나 과도한 고음을 내는 등 목소리를 남용하면 성대결절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성대결절은 과도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점막에 염증성 반응이 일어나 성대점막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쉬고 갈라진 목소리가 특징이다.연말 공연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보통 콘서트 등의 공연에서는 큰 소리로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고함을 지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갑자기 심하게 음성을 혹사하거나 큰 소리를 내면 성대의 미세 혈관이 터지면서 물혹이 생기는 성대폴립이 나타날 수 있다. 성대폴립은 평소와 달리 저음의 소리를 내거나, 거칠고 쉰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흡연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평소 목소리 관리가 필수! 쉰 목소리, 통증 등 이상 있을 땐 병원 찾아야이처럼 연말연시에는 자신도 모르게 성대 건강이 손상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소리 건강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낮다. 하지만 목소리는 성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평소 목소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하며, 요즘과 같이 목소리를 혹사시키기 쉬운 연말연시에는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평소 틈틈이 물을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고, 목을 상하좌우로 여러 차례 쓰다듬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최대한 자신의 성량과 음역대에 맞는 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남용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만약 쉰 목소리 등 목소리 변화가 생기거나 목에 통증을 느끼는 등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안 원장은 “무리한 발성으로 생긴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의 음성질환은 단기간 내 음성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쉰 목소리나 목 통증, 이물감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 "부작용 적고 회복 빨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이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보다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흉부외과 이원용 교수팀은 2001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OPCAB; Off-Pump Coronary Artery Bypass Surgery)을 시술받은 107명을 평균 133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이 움직이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고난도 수술이라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원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이 기존의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CABG; Coronary Artery Bypass Graft)과 비교하여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45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서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의 조기 및 장기 성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관상동맥우회술 실시해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다른 부위의 자기 혈관을 이용해 피가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항상 움직이고 있는 심장에 수㎜ 굵기의 혈관을 꿰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수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심폐장치에 의한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봉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안정기(stabilizer)라는 기구로 심장의 표면을 흡착해 수술 부위만 움직임을 제한하여 심장이 움직이고 있는 상태로 수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방법을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 이라고 한다. ◇CABG vs. OPCAB, 생존률 큰 차이 없어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였다. 남성이 59명, 여성이 48명이었다. 관상동맥우회술에는 흔히 가슴 벽의 내흉동맥, 팔의 요골동맥, 다리의 복제정맥이 사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도 107명의 환자 중 내흉동맥 103명, 북제정맥 56명, 요골동맥 54명 순으로 이식편이 사용됐다. 총 문합혈관은 253개였고, 이식편은 평균 2개가 사용됐다. 추적관찰 기간 중 19명이 사명하였고, 평균 생존 기간은 132.9개월이었다. 사망원인은 암 7명(36.8%), 심장질환 5명(26.3%), 뇌혈관질환 5명(26.3%) 순 이였다. 이 기간 동안 만기 누적 생존율은 79.0%였다. ◇인공심폐기 미사용으로 부작용 적고, 회복도 빨라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OPCAB)의 장점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아 인공심폐기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했다. 혈액이 외부의 관에 노출되면서 전신적인 염증반응이 생기기도 하고, 수술 후 출혈, 중풍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전신 부작용을 방지하고, 수술 후 출혈, 중풍 등의 합병증이 적고,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대동맥 등에 동맥경화가 몹시 심해 인공심폐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서도 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원용 교수는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은 박동 중인 심장에 혈관을 연결하므로 수술 후 연결된 혈관의 조기 폐색(막힘)이 잘 생기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 환자의 생존과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논쟁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의 장기 성적이 기존의 인공심폐기 사용 관상동맥우회술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성적을 발표하여 무인공심폐관상동맥우회술이 고난이도 수술인 관계로 조기에 혈관 폐색을 일으켜 장기성적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넬슨 만델라의 사망원인 폐렴...예방접종으로 위험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향년 95세로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폐렴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폐감염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폐렴은 노인에게 매우 위협적인 병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관지가 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모세 기관지의 균을 제거하는 기능도 저하돼 쉽게 상기도 감염이나 폐렴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윤석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노인에게 위협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본다.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으로 일반적으로 2주 정도 치료로 완치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1년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인해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은 27만 여명으로 가장 많이 입원한 원인 질환으로 밝혀졌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망자 통계 자료에서도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암, 뇌혈관 질환, 심혈관질환에 이어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으며, 폐렴 사망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분석되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6만여 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인에게 더 위험한 이유 = 노인은 노화 자체로 혈구 기능 및 림프구 기능이 저하돼 전체적인 면역기능이 약화돼 있고 당뇨, 고혈압, 천식, 심장병 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렴에 이환되기도 쉽고 일단 시작된 경우 염증의 치유가 쉽지 않다. 노인들은 코, 목, 기도를 거쳐 흡입되는 공기를 잘 거르지 못하고, 또한 음식물이 바로 기도로 들어가 자주 사례가 생기는 것이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노인 폐렴의 종류 = 노인 폐렴의 종류는 원인 미생물과 병이 걸리는 경로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페렴구균성 폐렴 = 세균의 이름으로 병명의 차용을 시도한 만큼 폐렴의 시작은 바로 이 폐렴구균이라고 설파할 정도로 과거에서부터 잘 알려진 감염의 원인이 되며 동시에 많은 연구의 대상이 돼왔다.미국의 연구를 보면 모든 폐렴 원인 중 폐렴구균은 10~25%를 차지하며, 폐구균에 의한 균혈증이 있을 때는 사망률이 40~55%로 매우 높고 이는 노인에게서 잘 일어난다. 우리 나라도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과 사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갑자기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막성 흉통 또는 수포음과 같은 청진소견이 있고 객담의 빛깔은 벽돌색인 것이 폐렴구균성 폐렴의 증상이다.△ 바이러스성 폐렴 = 아와 소아에서 바이러스성 폐렴이 많은데 소아 외래폐렴 환자의 17%가 바이러스성 원인으로 연구되었으며, 요양원에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5년간 역학조사 한 결과 원외폐렴의 16%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었다. 이 연구에서 최신 기법으로 원인을 밝히려 하는 노력을 경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47%는 원인불명의 폐렴이었는데 아마도 이중에서 상당 부분이 바이러스성 페렴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며 이 관계는 성인에서 더욱 뚜렷하다. 성인에서의 비염, 인두통 등 상기도 감염증상이 선행하고, 흉통은 드문데 객담이 거의 없는 기침이 동반되며, 진찰소견은 특징적이 아니다. 방사선촬영도 세균성폐렴과 유사하다.△ 진균성 폐렴 = 폐렴에서 진균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원외폐렴이나 원내폐렴을 치료하는 향균제로 치료되지 않고 정확한 진단 하에 항진균제를 투약 처방하지 못할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진균은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비면역 탐식세포인 호중구에 의하여 진균을 탐식 제거하는 기전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하는 진균성 폐렴이고, 그 외로는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과 뮤코르증이다. 두 번 째는 T세포에 의한 기회감염성 진균질환으로 비면역 탐식세포는 탐식한 진륜의 아포를 살균시킬 수 없고, 특이 면역성을 가진 T세포 즉, 대식세포에 의해 소화된 항원에 감작된 T세포가 다른 대식세포를 신호로 전달시켜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겪는다. △ 비정형적 폐렴 = 전형적인 페렴의 증상인 오한, 발열, 흉막성 흉통 및 회농성 객담을 동반한 기침 등이 경미하게 발현되는 비정형 폐렴은 인플루엔자나 앵무새병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하거나 다른 일반적인 폐렴과는 달리 성인에서 초기에 경미한 호흡기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후에 미만성의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발견과 치료도 어려운 경우 많아 = 폐렴은 주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급성의 감염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알레르기가 폐렴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세균성 폐렴의 경우 항생제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경우 다량의 약물복용경험으로 인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경우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또, 노인들의 폐렴은 증상이 미미하거나 감기의 초기증세와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진행속도가 빨라 갑작스럽게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 및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등 병력을 갖고 있는 노인이 폐렴에 이환되면 치료약물 반응성마저 떨어져 치료가 더욱 어렵다.일단 폐렴에 걸린 노인환자의 80% 이상에서 입원이 필요하고 입원기간도 보통 성인에 비해 두 배 정도 길다.일반 성인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하게 되면 약 일주일 정도 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외래치료로 전환할 수 있으나 노인의 경우에는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이 필수=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당뇨병, 신장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등 내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이라면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및 5년마다 폐구균 예방접종을 통해 폐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또 평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해야 감염성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호흡기계통 염증이 의심이 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노인폐렴의 예방대책△ 청결한 위생관리△ 적당한 습도조정△ 외출 후 손을 씻는다△ 사래들지 않도록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독감, 폐구균 예방주사를 맞는다△ 과로를 피한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어깨위 하얀 비듬, "두피가 청결하지 못해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두운 계열의 옷을 자주 입는 겨울이면 여지없이 어깨 위에 하얀 가루를 덮어 쓴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비듬 때문이다. 비듬은 쉽게 말해 두피의 표피가 탈락하면서 생기는 일종의 각질로 요즘과 같이 건조한 겨울철에 더욱 쉽게 발생한다. 하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비듬의 양이 급작스럽게 많아지고, 더불어 다양한 두피 염증 등이 동반된다면 지루성 두피염이나 조기 탈모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듬은 보통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기름샘의 과다분비,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으로 인해 생겨나는데, 피부의 정상 세균 중의 하나인 피티로스포룸 오발레(Pityrosporum ovale)라는 곰팡이의 과다 증식도 비듬을 생성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변비 등 각종 신체적 · 정신적 변화로 인해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비듬이 생기면 크고 작은 각질 조각들이 어깨 위로 떨어지고, 잠을 설칠 정도로 심한 두피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두피를 심하게 긁거나 염증 딱지를 일부러 제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세균이 두피 속 깊이 침투해 모낭을 손상시켜 조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비듬은 두피 타입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가 달라 치료법이나 예방법 등이 달라진다. 먼저 피지 분비량이 선천적으로 낮은 건성 두피의 경우, 필요 이상의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건성 비듬’의 형태가 나타난다. 두피가 평소보다 더욱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며, 비듬의 양이 많고 입자가 곱고 하얗다는 특징이 있다.건성 비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피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너무 자주 감거나 감은 뒤 바로 헤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모발을 건조시킬 경우 두피와 모발에 반드시 필요한 수분까지 날아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자연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은 자제하고, 틈틈이 헤어 미스트나 에센스를 이용해 모발과 두피에 수분을 공급해주거나 천연 헤어팩, 스팀 타올 등을 이용해 보습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반면 피지선의 분비가 활발한 지성 두피의 비듬은 입자가 크고, 누렇고 끈적거리는 ‘지성 비듬’의 형태가 나타난다. 평소 모발과 두피에 기름기가 많은 경우, 또는 두피 청결에 신경을 쓰지 못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지성 비듬이 심해지면 과도한 유분기로 인해 각질이 두피의 모공을 막아 모근의 성장을 저하시키고, 가려움증을 동반한 염증이 생겨 조기 탈모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따라서 지성 비듬은 가려움증이 건성 비듬보다 심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해줄 수 있는 전용 샴푸나 비듬 전용 샴푸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땐 샴푸의 화학 성분이 남지 않도록 손톱이 아닌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꼼꼼히 씻어주어야 하며,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가급적 멀리하여 최대한 체내 유분기를 줄여야 한다.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원장은 “그러나 이미 비듬이 심각한 상태라면 병원을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각질, 그리고 과다 분비된 피지선이 그 원인이라면 두피 스케일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염증이 심한 상태라면 염증 부위가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영양 부족으로 인해 모발이 쉽게 끊기거나 빠지는 상태라면 두피에 영양을 직접 공급하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덧붙였다.
- 중국발 초미세먼지, 폐 깊숙히 침투해 호흡기질환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며칠째 안개와 연무현상 같은 미세먼지가 서울을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는 최근 중국이 급속하게 산업화가 되면서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런데 우리가 마시는 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에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기관지와 폐에 쌓여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낮은 농도지만 미세먼지에 항상 노출돼 있어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한다.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를 ‘미세먼지(PM-10)’라 하고, 2.5㎛ 이하인 경우는 ‘극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10여 년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40%까지 감소했으나 초미세먼지(PM2.5)는 2012년 전국 11개 측정소 가운데 6곳에서 연평균 기준 25㎍/㎥를 넘었고, 이는 뉴욕 13.9㎍/㎥의 2배 수준이다. 미세먼지는 사회적 피해뿐 아니라 호흡기질환 및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 및 악화시켜 조기사망의 원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2만 여명의 조기사망과 80만 여명의 폐 관련 질환이 발생하며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무려 12조 3천억원으로 추정된다.◇미세먼지, 천식과 호흡곤란 유발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먼지는 1차로 코털에서 걸러지고,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래도 걸러지지 않은 미세먼지는 폐포에 흡착되어 각종 호흡기질환의 직접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한 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또 미세먼지의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미세먼지에 의한 자극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주영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정상인에게는 가벼운 자극에 불과할 수 있지만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을 가진 환자나 만성 폐질환에 의해 폐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매우 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대개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거나 기침과 객담이 증가하고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특히 호흡곤란의 악화는 입원을 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일반 면 마스크로는 미세먼지 못 막아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2010년과 2013년(3.8~3.14) 2회에 걸쳐 황사마스크 12종, 일반 보건마스크 9종 등 21종의 마스크에 대해 세균과 곰팡이 차단효과를 실험한 바 있다. 두 대의 대기 부유세균 시료채취기(MAS-100NT)를 사용하여 한 대로 대기 중 미생물 농도를, 다른 한 대로는 마스크를 장착한 후의 미생물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반 보건마스크는 세균 88%, 곰팡이 83.2%를, 황사마스크는 세균 98.5%, 곰팡이 98.8%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나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면 대부분의 미생물을 차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준에 의하면 황사마스크는 입경 0.04~1.0㎛의 먼지를 80% 이상 제거할 때 허가하도록 되어 있어 입경이 10㎛ 이하인 PM-10와 2.5㎛ 이하인 PM-2.5 초미세먼지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황사마스크는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품포장에 ‘황사방지용’과 ‘의약외품’이라고 표기된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와 달리 외부 공기가 새지 않게 얼굴에 밀착 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일회용이므로 세탁해서 쓰면 효과가 떨어진다.◇돼지고기 먹으면 미세먼지가 제거될까?돼지고기의 지방이 입과 기관지에 붙은 미세먼지를 씻어 준다는 속설은 틀린 이야기다. 오히려 지방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지용성의 유해물질의 채내 흡수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면 지방섭취가 높은 동물군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염증반응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미세먼지에 대한 돼지고기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심윤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기관지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유해물질을 빨리 배출할 수 있다”며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이나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면 도움이 되고, 과일이나 야채의 항산화물질이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천식환자 12월 급증, 어린이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호흡기질환인 천식으로 매년 230여만명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천식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환자 수는 233만명, 총 진료비는 1767억원으로 조사됐다.천식 환자 수는 최근 3년 연속 감소추세다. 2008년 239만명이던 환자 수는 2009년 245만명으로 늘었다가 231만명(2010, 2011년), 218만명(2012년)으로 줄었다.2008~2012년 평균 월별 천식 환자 수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또한 천식환자를 월별로 보면 환절기인 4월과 겨울이 시작하는 12월이 각각 45만명으로 가장 적은 달인 7~8월 평균 진료인원 27만명보다 약 1.6배 많았다. 연령별 천식환자 수는 10세 미만 아동이 3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세 이상 13.0%, 50대 10.9%의 순으로 나타났다.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리는 숨소리), 심한 기침 증세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겨울 천식은 차고 건조한 날씨와 실내 생활로 인한 잦은 감기로 기도염증이 심해져 많이 발생한다.심평원은 “천식환자의 경우 겨울철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적정 실내온도 및 습도를 유지해 증상을 잘 조절하고 지속적인 천식치료로 폐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장기이식환자 치료에 홍삼이 도움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홍삼의 항산화 효능이 장기이식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과 췌장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장기이식센터장) 교수팀은 ‘실험용 생쥐 모델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서 만성적 사이클로스포린 신장해를 완화시킴’이란 논문을 통해 홍삼의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 감소효과와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전문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 의학분야에서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플로스원’에 발표됐으며, 장기이식 후 장기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인자인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홍삼의 치료 효과와 유발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홍삼이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과 병용시 약물상호작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당뇨와 신장 및 췌장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이식환자의 치료보조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철우 교수는 “장기이식환자들이 홍삼을 섭취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 10 여년 전부터 이번 연구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이식환자 뿐만 아니라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다양한 질병의 환자가 홍삼 복용으로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클로스포린 장기 손상 및 당뇨, 심혈관 질환, 암 유발 부작용 커통상적으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이식 장기의 손상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해,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한 심한 경우 장기의 재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현재 국내 장기이식환자는 2만5천명~3만5천명 정도 있으며, 신장 이식 및 기증환자 대기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신장 이식의 경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심혈관 질환이 사망원인의 63%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당뇨병은 신장 이식 후 15~20%에서 발생해, 신장이나 췌장 등의 손상을 초래하는 등 신장이식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의 경우 동물실험 결과, 췌장 기능감소와 베티세포 및 신장조직 손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과 사이클로스포린 병행 투여 ⇒ 혈당·당화혈색소↓,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 회복 양철우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4주간 연구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투여한 군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군에 비해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했으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별첨 1)이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세포조직에서 염증반응의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은 홍삼의 병용투여가 사이클로스포린의 산화성 손상을 항산화 효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 송정수 교수, 한국인의 맞춤형 통풍 치료법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지침이 나왔다.송정수 중앙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팀과 한양대병원 전재범 교수는 대한류마티스내과학회지 10월호에 ‘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이라는 논문을 통해 국내 의료진을 위한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통풍은 퓨린 대사의 이상과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 장애로 인해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결정을 면역반응에 의해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성 대사성 질환으로, 관절염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높고 우리나라 환자의 절반에서도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다. 또한 통풍 환자에게는 여러 동반질환이 발생되고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질병에 의한 합병증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와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도 다른 질병에 비해 많이 가중되고 있으며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통풍은 임상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 치료와 예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통풍 환자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송정수 교수팀은 아직 우리나라에 한국인을 위한 통풍 치료 지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들이 환자의 통풍치료를 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고자 이번에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을 발표하게 되었다.한국인 맞춤형 통풍 치료 지침은 ‘통풍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원칙’, ‘무증상고요산혈증의 치료’, ‘급성 통풍발작의 약물적 치료’,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치료’, ‘통풍환자에서의 요산저하치료(ULT)’, ‘혈청 요산농도의 추적관찰’ 등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며, 한국인 통풍환자들의 적절한 맞춤형 치료를 위해 12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특히 송정수 교수는 “통풍의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통풍이 확실히 맞는 진단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통풍이 아닌 환자에게 통풍으로 평생 약을 복용하게 한다면 환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육체적으로는 위험을 안겨주는 행위이므로 이는 의사의 큰 실수이며, 또한 통풍인 환자에게 통풍이라는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통풍으로 인해 장기간 고통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의사의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며 통풍치료 가이드라인 제시의 배경을 설명했다.송정수 교수가 말하는 통풍 치료 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 통풍 치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치료목표에 대한 교육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신장질환 등의 동반질환도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2. 요산저하치료에 사용되는 1차 약물은 알로퓨리놀이나 페북소스태트와 같은 요산형성억제제와 벤즈브로마론과 같은 요산배설촉진제를 1차로 사용할 수 있다.3. 요산저하치료 치료 목표치 요산 농도는 최소 6.0 mg/dL 이하이며 통풍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5.0 mg/dL 이하를 목표로 삼는다.4. 알로퓨리놀의 시작 용량은 50 mg이나 100 mg으로 시작한다. 심각한 신장기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50 mg 이하로부터 시작한다. 그 후에 점차 용량을 증량하여 300 mg 이상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페북소스태트의 시작 용량은 40 mg 또는 80 mg이다.5. 충분한 용량의 요산형성억제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혈청 요산농도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한 가지의 요산형성억제제와 한 가지의 요산배설촉진제를 조합하여 함께 사용할 수 있다.6. 급성 통풍 발작은 발생 24시간 이내에, 가급적 빨리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7. 사용하고 있던 요산저하치료제는 급성 통풍 발작 중에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8. 급성 통풍 발작의 1차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와 경구용 콜히친이 있다. 2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발작의 경우에는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9. 급성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은 요산저하치료제를 사용하는 모든 통풍환자에게 권장된다.10. 경구용 콜히친이 1차로 사용되는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11. 저용량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역시 적절한 1차 통풍 발작 예방 약물이다.12. 환자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3-6개월마다 정기적인 혈청 요산농도검사와 간과 신장기능에 대한 추적검사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