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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美 ARVO에서 ‘습성 황반병성 치료제’ 전임상 결과 공개
  • 제노포커스, 美 ARVO에서 ‘습성 황반병성 치료제’ 전임상 결과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제노포커스(18742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학회 ‘2024 ARVO(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에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GF103’의 전임상 연구 결과와 앞으로의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사진=제노포커스)GF103은 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발굴한 망간 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Mn SOD)를 개량한 고순도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이다. GF103은 신생혈관 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제어함으로써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신생혈관이 발생해 시세포를 파괴하고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제노포커스는 이번 발표에서 ‘GF103: 습성 황반변성 치료를 위한 경구 투여바실러스 항산화효소의 임상 개발(GF103: An Orally Administered Bacillus Superoxide Dismutase in Clinical Development for Wet-AMD Treatment)’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설치류 대상 레이저 유도 맥락막 신생혈관(CNV) 생성 효능평가에서 GF103은 기존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동등한 수준의 신생혈관 생성 억제 효능을 보였다. 망막색소상피세포 보호 및 시력 개선 효과도 입증했으며 전임상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도 확보했다.제노포커스는 이번 전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호주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임상 관련 서류들을 준비하고 있다. 임상 1상을 마친 후에는 당뇨 망막병증, 염증성 장질환, 폐섬유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제노포커스 신약개발 자회사인 바이옴로직에서 신약 개발 총괄을 맡은 장인익 박사는 “이번 발표로 기존 주사 치료제와 달리 경구투여 가능한 GF103의 약리적 효능 및 안전성을 알렸다”며 “특히 GF103이 기존 안질환치료제들을 보완 혹은 대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안과 전문가, 안질환치료제 개발 전문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신약 회사들과 네트워킹 구축 및 앞으로의 임상에 대한 진행 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진행됐다”며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호주 임상 1상 준비에 만전을 기해 황반변성뿐만 아니라 다른 안질환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ARVO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안과 및 시과학 분야 학술대회다. 전 세계 안과 및 시과학 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모여 최신 연구동향 및 기초·임상 연구논문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다.
2024.05.09 I 박순엽 기자
"믹솔로지 칵테일 열풍, 도수 낮아도 많이 빨리 마시면 위험"
  • "믹솔로지 칵테일 열풍, 도수 낮아도 많이 빨리 마시면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술에 탄산음료와 시럽, 과일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믹솔로지(Mixology)’ 음주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볼’로 대표되는 믹솔로지 칵테일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도 달달해서 인기다. 하지만 쉽게 술을 자주 마시는 고위험 음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하이볼과 같은 믹솔로지 칵테일은 위스키 등 독한 술을 희석시키기 위해 탄산이 들어간 음료와 과일 농축액 등을 주로 첨가하는데 쓴맛이 덜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빠르게,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남성 40g(소주 기준 4잔), 여성 20g(소주 기준 2잔) 이하로, 하이볼 1잔을 마시면 이미 하루 권고량 이상을 마신 셈이다. 이런 종류의 술은 독주에 비해 알코올 흡수가 빠르고 탄산 성분이 위를 자극한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탄산음료 자체가 산성이기 때문에 음주 시 같이 마시거나 섞어 마시는 것은 식도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라며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나 믹솔로지 칵테일은 알코올 농도가 10~15% 정도로,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농도다”라고 설명했다.◇ 간 회복력 떨어지고 혈당 올라갈 수도믹솔로지 칵테일은 일반 독주에 비해 목 넘김이 좋고 도수가 낮아 비교적 부담 없이 마시는 편이다. 다양한 레시피를 쉽게 찾아 만들 수 있고, 직접 제조할 필요 없이 캔 형태로 나온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아졌다. 하지만 혈중 알코올농도를 급하게 증가시켜 숙취를 유발할 수 있고, 부담감이 적다고 자주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이 잘 분해되지 않아 독성물질이 쌓이게 된다. 또 믹솔로지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되는 토닉워터나 첨가물에 함유된 당분도 건강에 해롭다. 토닉워터에는 레몬이나 오렌지, 라임 등 향초류와 감귤류 추출물과 당분 등 통상 17~27%의 당류가 들어가 있다. 더군다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첨가하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 농축액이나 시럽류를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심혈관질환 위험성도 커진다.특히 하이볼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선호하는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대사능력이 떨어져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더 빨리, 심하게 간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음주를 하면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등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한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증상은 거의 없고 상복부에 약간의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라 질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상태로 계속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될 수 있다.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데,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한 단계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고 기능이 점차 소실되는 간견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음주 시 수분과 영양섭취 충분히 해줘야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은 양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음주 습관도 중요하다. 폭음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총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 또한 간과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 술을 자주 마시면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은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인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만약 가벼운 수준의 알코올성 지방간 상태라면 금주하는 것만으로도 정상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술을 끊으면 간 기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며 조직학적 이상도 빠르게 호전된다. 다만 알코올성 간질환이 심한 상태라면 적당한 음주 습관이나 범위는 의미가 없고 무조건 단주를 해야 한다. 또 알코올로 인해 간 건강이 좋지 않다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습관성 음주자의 경우 음주 시 영양결핍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해져 간질환이 잘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평소 음주를 할 때 술은 천천히 마시고 되도록 탄산 섭취는 줄이되 물은 충분히 섭취해 줘 혈중알코올농도가 급하게 오르지 않게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안주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적은 음식이나 과일, 채소 등이 좋다. 또 빈속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음주 전에는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손효문 부원장은 “평소 과음과 폭음을 하지 않고, 소량으로 반주를 하더라도 소화기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해롭다”라며 “가벼운 술자리라 하더라도 반복되면 고위험 음주군으로 간주되므로 평소 음주 습관을 체크하고 스스로 제어가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2024.05.09 I 이순용 기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국 특허 취득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국 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신약 개발 기업 ‘리비옴’이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LIV001’에 대한 중국 특허를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리비옴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함에 따라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하게 됐다. 북미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염증성장질환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특허권 확보가 향후 리비옴의 신약 상업화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비옴은 플랫폼 기술과 치료제에 관련된 특허를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출원, 등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호주와 미국에서 플랫폼 기술과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리비옴은 미생물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원하는 기전의 치료 효능을 보유한 미생물유전자치료제를 설계, 제작하는 기술 ‘eLBP’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미생물유전자치료제 ‘LIV001’은 대표적 난치성 면역질환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해 인체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만든 신약이다. 미생물유전자치료제가 신기술 분야인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장점에 생물공학 기술이 더해져 치료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LIV001’은 최근 호주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고,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약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국적 임상을 준비 중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미생물유전자치료제의 임상 진입장벽을 해결하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리비옴은 이러한 개발 사례를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코리아2024’ 마이크로바이옴 세션에서 김영현 연구소장의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4.05.09 I 김승권 기자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높아져
  •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젊은 성인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계속되면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 및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 높아져 (사진 출처=게티이미지)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하여,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310만 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지수 (fatty liver index)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 ▲지방간 지수 60이상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하여,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인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또한 ▲지방간 지수 60 이상인 경우, 남성은 1.71배, 여성이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지방간 지수가 증가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했다. 이어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하여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각 측정마다 1점을 부여했다.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들(비알콜성 지방간이 한번 도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5.09 I 이순용 기자
걷다가 아파다며 주저앉는 부모님, 허리 병일까, 다리 병일까?
  • 걷다가 아파다며 주저앉는 부모님, 허리 병일까, 다리 병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이 부모님의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 여쭤보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곳이 많다면서 나이가 들면 당연한 일인 것처럼 통증을 삶의 일부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리 통증으로 일상적인 보행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척추, 관절 건강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 다리가 저리고 아픈 허리 병, 척추관 협착증허리통증보다 허벅지부터 종아리로 이어지는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허리를 지나가는 신경이 다리와 엉덩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의 면적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행으로, 50~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뼈와 관절이 쉽게 약해져 척추 질환에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척추관 협착증은 가만히 누워있으면 증상이 없고 서거나 걸으면 그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큰 특징으로 걸을 때 다리 통증을 꼽는다. 통증으로 인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들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어 허리디스크와 구별된다. 어르신들이 길을 걷다 쪼그리고 앉아 쉬거나 유모차와 같은 보행기구에 의지해 걷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척추관 협착증 초기라면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신경이 눌렸다면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 강도가 심해지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는 마미증후군이 동반된다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신경이 압박되는 부분을 넓혀주는 감압 수술, 척추내시경술, 압박 부위가 광범위 하다면 나사로 척추 관절을 고정시키는 척추 고정 수술 등이 있다. 고령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면 수술은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거나 만성질환자가 많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 협착증은 방치할수록 증상과 통증이 심해지며, 신경이 눌린 상태가 오래 되면 신체에 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나 다리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걸음걸이 살펴보면 무릎 건강 알 수 있어무릎 통증이 있을 경우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고, 걷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절뚝거리는 등 걸음걸이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나 걸음걸이가 습관이 되어 장시간 지속되면 척추나 무릎 관절에 손상을 유발하고, 손상이 누적되면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쏠리는 무릎은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걸음걸이만 잘 살펴도 부모님 무릎이 건강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관절 통증은 밤잠을 설치게 하기도 하고, 거동을 불편하게 하면서 외부 활동을 줄어들게 만드는데, 신체활동의 저하는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 치료,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치료에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라면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로 통증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무릎 관절염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는 가장 안 좋은 습관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평소 새우나 콩, 아보카도, 강황 등 연골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허벅지 근력 강화가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고 버티거나, 두 다리를 뻗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서도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건강상태는 걸음걸이를 통해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부모님의 걷는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하지는 않은지, 잠깐만 걸어도 쉬고 싶어 하시는지, 무릎 사이가 벌어져 있지는 않은지, 통증이 있다면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 꼼꼼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5.08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MASH 치료제, 임상 모니터링 위원회서 "지속개발 권고"
  • 한미약품 MASH 치료제, 임상 모니터링 위원회서 "지속개발 권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하도록 권고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IDMC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지속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6회째 열렸으며, 1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투약에 따른 안전성 관련 데이터가 논의됐다.한미약품은 작년 5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3개 용량(2, 4, 6mg/week) 중 유효성 측면에서 무용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용량군을 제외할 목적으로 IDMC와 함께 중간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간 결과에서 무용성(futility) 기준에 들어가는 용량군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임상을 끝까지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아 개발을 지속해왔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IDMC는 진행 단계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무작위, 이중맹검(double blind) 등으로 진행되는 임상에서 안전성 및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며, 객관성을 가진 독립위원회로서 임상 지속, 환자모집 연기,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임상 주체에 권고한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미국 FDA는 2020년 7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M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FDA와 유럽 EMA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고 생검으로 확인된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에 초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같은 IDMC의 지속적인 개발 권고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기대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지표가 된다”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MASH 환자들을 위해 약물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뿐 아니라, 2020년 8월 미국 MSD에 1조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Dual Agonist) 역시 M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작년 6월 미국 MSD 주도로 글로벌 2b상을 시작했다.
2024.05.08 I 김승권 기자
인벤티지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비임상서 효능 확인”…美AAI서 발표
  • 인벤티지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비임상서 효능 확인”…美AAI서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은 지난 3~7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면역학회(AAI 2024)에서 자사 다발성경화증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4002’에 대한 약효평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면역학회는 110년의 역사를 가진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다.IVL4002 처리군에서 염증지표와 탈수초화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효능 결과 (자료=인벤티지랩)이번 학회에서 인벤티지랩은 다발성경화증 설치류 질환모델인 EAE 모델에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된 IVL4002가 기존 표준 치료제인 핀골리모드(Fingolimod)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이 모델에서 IVL4002는 음성대조약 대비 핀골리모드와 동등한 수준의 유의미한 임상스코어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질환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능도 입증했다. 염증지표와 탈수초화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점도 확인됐다. IVL4002는 인벤티지랩의 새로운 약물 적응증 재창출 전략에 따라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새로운 적응증 확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1980년대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중추신경계 약물에 회사만의 플랫폼 기술인 ‘IVL-DrugFluidic®’을 적용해 체내 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IVL4002은 앞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표적인 질환 동물 모델인 CIA에서 염증 지표 및 관절 파괴 정도가 대폭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고, 일부 항목에서는 표준치료제인 휴미라보다 더 큰 효능이 있는 점도 확인됐다. 회사는 우수한 효능 데이터와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편의성을 살려 류마티스 관절염 뿐만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약물 적응증 재창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인벤티지랩은 IVL4002에 대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위한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회사는 앞으로 패스트트랙 전략을 통해 임상 개발과 제품화 일정을 단축하고 올 하반기 호주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 자사의 우수한 약물개발 플랫폼 기술력과 후보 약물 개발전략 및 개발현황에 관심을 가지는 방문객이 많았다”며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써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 임상 및 제품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벤티지랩은 오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예정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4’에 참가해 약물 재창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파트너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4.05.08 I 나은경 기자
샤페론, 혁신신약연구센터 개소…"신약 상용화 기대"
  • 샤페론, 혁신신약연구센터 개소…"신약 상용화 기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샤페론(378800)이 연구개발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연구 설비를 갖춘 혁신신약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혁신신약센터는 샤페론이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면역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전문연구소다. 최신 신약개발 트렌드에 발맞춰 인공지능(AI) 플랫폼인 ‘AIDEN’(AI-driven Drug discovery ENgagement system)도 구축했다. 사진=샤페론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문 인력 및 장비를 도입해 2억4000개 이상의 화합물 구조를 학습시키고, 생성모델(generative model)과 효능을 예측해 주는 예측모델(prediction model)을 구축해 임상후보물질 발굴 확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AIDEN 플랫폼을 활용해 활성이 보다 개선된 염증복합체 저해제를 개발 중이며,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심각한 부작용·안전성 등도 보완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다양한 피부질환, 특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건선 등 효능과 안전성이 개선된 새로운 염증복합체 저해제를 도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회사는 AI모델을 샤페론에서 개발중인 나노바디에도 적용해 활성을 미리 예측하고 최적화된 나노바디를 빠른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집중하고 있다. 샤페론 호필수 전무는 “‘AIDEN’ 플랫폼을 활용한 염증 복합체 치료제, 나노바디 개발에 대한 집중을 통해 면역 치료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염증성 질환 치료의 미래를 형성하고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소연 기자
암 수술 환자에게 홍삼이 미치는 영향
  • [아는 것이 힘]암 수술 환자에게 홍삼이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환자가 수술 후 회복기에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위장장애 증상과 배변습관이 개선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는 지난 3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을 섭취하면 식품 알레르기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며,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Rc 성분이 근육 감소를 개선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발표 등이 이어졌다.◇ 홍삼 섭취 시, 알레르기 억제하는 세포 증가 충남대 의과대학 권재열 교수팀은 식품알레르기 동물모델에서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미치고,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발병하면, 알레르기의 마지막 단계에 작용하는 히스타민 분비 억제,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반응 억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 및 항히스타민제 약물들은 알레르기 증상 치료효과가 있기는 하나, 장기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홍삼은 기존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 동물모델에서 항염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었다. 권재열 교수팀은 홍삼을 이용한 식품알레르기 개선 및 치료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고 그 기전을 밝히기 위해, 식품알레르기를 유발한 동물 모델 57마리를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알레르기 유발 전 1주일은 매일, 알레르기 유발 후 8주 동안은 격일로 각각 홍삼추출물 (300mg/kg)과 식염수를 경구 복용시킨 후 면역세포의 변화를 통한 면역기능 확인 및 장내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변화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아커만시아(Akkemansia)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 및 억제에는 장 면역세포들의 분포 및 빈도(전체 세포들 중 차지하는 비중) 변화가 깊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품알레르기가 유도된 대조군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2형 수지상세포(cDC2) 빈도가 장림프절에서 4.5배 이상 증가됐으나,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는 알레르기반응을 유도하는 2형 수지상세포(cDC2)의 빈도가 정상으로 회복된 반면, 항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1형 수지상세포군(cDC1)의 빈도가 10 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되었다. 권재열 교수는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의 비중을 증가시켜 장 면역을 높이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세포는 증가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포는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켜 알레르기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면서, “향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권인규 교수가 홍삼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8 I 이순용 기자
하루 8번 화장실 들락날락... 전립선의 경고, 젊다고 외면마세요
  • [굿클리닉]하루 8번 화장실 들락날락... 전립선의 경고, 젊다고 외면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장년층 남성의 말 못 할 고민 중 하나는 전립선 건강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와 통증, 성기능장애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며 우울과 불안 등도 야기한다. 단순히 노화 증상으로 여겨 치료를 꺼리기도 하고 젊은 층의 경우 전립선 문제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2013년 96만 7.145명에서 2022년 142만 6,279명으로 약 47.4% 증가했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 남성 유병률 늘고 있어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장기로 방광 아래 위치해 정액을 만들고 이를 저장했다가 외부로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을 분비하는데 이 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세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해 남성의 생식능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전립선이 여러 원인으로 정상 크기보다 커져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를 잇는 연결 부위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지나는 길을 압박한다.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갔을 때 소변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밤에 여러 번 일어나 화장실을 찾는 경우, 소변을 본 뒤에도 잔뇨감을 느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는 대체로 나이에 비례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50대에서는 50%, 60대와 70대는 각각 60%, 70% 정도의 비율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응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최근 음주, 비만,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불편감을 느꼈을 때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우려비교적 젊은 남성이 주의해야 할 전립선 질환 중 하나는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요로를 통한 세균감염이나 성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회음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전립선에 무리를 주고 혈류가 감소하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도 전립선염의 원인이 된다. 전립선염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요의를 느껴 밤에 잠을 깨는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회음부나 고환, 음경, 요도 등에 통증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또 성관계 시 사정통이 발생하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심할 경우 성욕 감소, 발기력 저하, 조루 등 성기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요로결석은 요로(소변길)에 딱딱한 결석이 생긴 것인데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나뉜다. 비뇨의학과 환자 중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결석 제거 후 5년 내 재발률이 35%, 10년 내 약 50%가 재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로결석은 통증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마치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복부 통증이 오고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혈뇨, 탁뇨,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을 동반할 경우 고열, 오한 등이 발생하고 구토,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 진해지고 결석 생성이 촉진된다. 체내 수분이 땀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면 축적된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이 결석으로 잘 뭉쳐지기 때문이다. 비만과 대사질환을 모두 앓고 있다면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 배출이 늘어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 전립선염과 요로결석도 흔한 비뇨기 질환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각종 전립선 질환, 요로결석, 배뇨장애 등은 물론 남성 갱년기, 비뇨기 종양 등 다양한 증상을 진단하고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증상에 맞는 다양한 검사를 면밀히 진행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전립선비대증은 문진과 국제전립선증상 점수표를 통한 설문지 검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 초음파검사, 요속도 및 잔뇨량 측정검사, 방광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중증도를 체크한다. 대부분의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한 내과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만약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중대한 합병증 발생 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광적출술,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요도 결찰술, 전립선 동맥 색전술 등 수술치료를 진행한다.전립선염은 전립선액이나 소변의 배양검사를 통해 세균과 백혈구 증가를 확인해 진단한다. 세균성 전립선염일 경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세균 감염이 없다면 전립선 마사지, 좌욕, 바이오 피드백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요로결석은 크기와 위치 결석 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5mm미만의 작은 결석이라면 다량의 수분 섭취, 약물 치료 등의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결석 크기가 10㎜ 이상으로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일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 등을 통해 제거한다.이장희 과장은 “비뇨기에 이상 증상이 느껴져도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비뇨의학과 진료 또한 다른 정기검진처럼 주기적으로 받아 혹시라도 다른 연계 질환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혈뇨가 발생한다면 비뇨기 계통 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간과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오른쪽)과장이 내원한 환자에게 비뇨기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5.08 I 이순용 기자
힘찬병원, 척추 신경성형술 우즈벡에 도입
  • 힘찬병원, 척추 신경성형술 우즈벡에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힘찬병원이 척추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을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부하라힘찬병원에 도입,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 목동힘찬병원 허준영 원장, 인천힘찬종합병원 물리치료실 전은하 팀장 등 힘찬병원 의료팀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힘찬병원을 방문해 현지 환자들에게 척추시술 등을 시행하는 한편, 힘찬병원의 글로벌 의료공헌활동인 ‘힘찬 나눔의료’도 진행했다.신경외과 전문의인 허준영 원장은 현지 환자 18명에게 한국의 첨단 척추 치료법인 신경근차단술, 신경성형술, 양방향 척추내시경 등을 직접 집도하며 부하라힘찬병원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지름1mm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 손상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신경 유착을 풀고 염증을 제거해 주는 비수술치료법으로, 한국에서는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질환에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대부분 절개를 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최소침습수술인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도입 초기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특히 대표적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은 아직 도입조차 되지 않은 실정이다. 힘찬병원은 이번 치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시행하며 환자 만족도가 높은 신경성형술을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부하라힘찬병원에 도입해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신경성형술을 받은 이크라모브 무로드(남·36)씨는 “그동안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했는데 한국에서 도입한 새로운 치료를 받고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 비수술치료라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의료기술이 뛰어난 한국 의사가 직접 시술해줘서 더욱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특히 힘찬병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힘찬 나눔의료’도 진행했다. 수술은 물론, 재활까지 지원하며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힘찬 나눔의료는 부하라주의 협조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즈베키스탄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부하라힘찬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수술을 지원함으로써 관절·척추건강을 되찾아주는 힘찬병원의 글로벌 의료사회공헌활동이다.지난해 12월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퇴행성 무릎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한국에 입국해 수술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환자 3명도 이번에 부하라힘찬병원으로 초청해 회복상태를 살펴보는 등 사후관리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힘찬 나눔의료를 통해 인천힘찬종합병원에서 인공고관절 수술과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성공적인 재활을 마친 후 올해 1월 우즈베키스탄으로 귀국한 환자들이다.이 외에도 인천힘찬종합병원 물리치료실 전은하 팀장은 현지 물리치료사들에게 직접 물리치료프로그램을 교육하는 등 한국의 선진 재활치료기술을 부하라힘찬병원 의료진에게 전수했다.이수찬 대표원장은 “부하라힘찬병원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각종 수술재료를 허가받기까지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과정이 너무 힘들어 중도에 그만둘까도 했지만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신경성형술을 도입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 앞으로도 K-메디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힘찬병원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서 힘껏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힘찬병원은 지난 3일 부하라국립대학교(총장 하미도브 오비드존 하피조비치·Hamidov Obidjon Hafizovich)와 지속적인 우호 협력관계 유지 및 상호 업무 협조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하라힘찬병원은 대학교 임직원에게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호간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오른쪽)과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3일 부하라국립대학교(총장 하미도브 오비드존 하피조비치·가운데)를 방문해 상호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위해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5.07 I 이순용 기자
고바이오랩, 여성 건강용 균주 美 특허 등록 결정
  • 고바이오랩, 여성 건강용 균주 美 특허 등록 결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이 질 내 병원성 미생물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여성 건강용 균주의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7일 밝혔다.고바이오랩 CI (사진=고바이오랩)여성 질염은 분비물, 냄새, 작열감, 소양감 및 배뇨통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의 감염을 의미한다. 전 세계 여성의 75%가 일생 중 1번 이상의 질 내 감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50%는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질 내 미생물 균총은 질 건강을 유지하는 주요한 요인이며, 건강한 질 내 환경을 유지하는 여성은 락토바실러스를 균총 내 우점종으로 가진다. 락토바실러스 종은 질 내 산성도 유지와 과산화수소 생성, 점막 면역계의 활성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여, 질염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균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항생제를 통한 기존의 질염 치료법은 항생제 내성 균주로 인한 재발률 증가 및 염증 발생, 락토바실러스 균총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에 고바이오랩은 주요 세균성 질염 유발 병원균인 스니치아 속(Sneathia spp.)과 가느너렐라 바지널리스(Gardnerella vaginalis), 칸디다성 질염의 원인균인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 등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균주를 확보했다. 특히 해당 균주는 질 내 균총의 회복 효과 역시 갖춰 더욱 본질적인 질염 예방·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중요한 여성 건강용 균주의 미국 권리 확보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I 박순엽 기자
낮에 졸음 쏟아진다면..춘곤증 때문일까?
  • 낮에 졸음 쏟아진다면..춘곤증 때문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며 따스한 햇살에 잠이 솔솔 오는 경우가 많다.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리며 업무에도 의욕을 잃곤 한다. 단순한 춘곤증으로 여길 수 있지만 수면 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밤에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은 주간 졸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고혈압과도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9년 8만 3000명에서 2022년 11만 3000명으로 늘었다. 남성 9만명, 여성 2만 3000명으로 남성 환자가 훨씬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30대 순으로 환자가 많았고, 50대, 60대 중장년층이 뒤를 이었다.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은 비강(코 안의 빈 곳)에서 시작돼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증상이 있다.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든다. 또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동양인은 정상 체중이어도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인에 비해 골격 구조가 작아 체중이 약간만 증가해도 숨 쉬는 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성은 폐경 전후로 호르몬 변화가 생겨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성별과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서 상기도 근육의 조절기능이 약해져 노화의 증상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수면무호흡증은 업무의 효율을 많이 떨어뜨리고 졸음을 불러 일으킨다. 수면 중 반복되는 무호흡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전신적 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 최근에 혈압이 높아졌거나 기존에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의 동반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부정맥, 폐동맥고혈압, 뇌졸중, 인지기능장애 등과도 연관성이 높다.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한 경우가 많다. 낮에 업무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렵고 졸린 증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야간 빈뇨, 식도역류, 과다 발한, 심한 잠꼬대 등도 나타날 수 있다.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주변 사람으로부터 코골이가 심하다거나 무호흡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간에 얼마나 졸리는지에 대한 문진을 통해서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한 정도를 파악한다. 정확한 수면 평가를 위해서는 수면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의 전 과정을 조사하며 호흡, 맥박, 코골이, 뇌파 등을 측정한다. 기도의 폐쇄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비인두 섬유경을 이용해 직접 관찰하거나 방사선 투시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한시간에 다섯 번 이상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며 “코골이가 심한 상태로 숨을 거칠게 쉬다가 조용해졌다가도 다시 시끄럽게 호흡이 시작되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낮게 유난히 졸린 증상을 호소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도 연관이 크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수면검사를 통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해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06 I 이순용 기자
여기저기 쑤시다는 부모님... 그냥 지켜봐도 될까요?
  • 여기저기 쑤시다는 부모님... 그냥 지켜봐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업무로 인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A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부모님이 여기저기 쑤시다고 하시는데, 단순 근육통 같다고 병원을 안 가신다”며, “맨날 파스만 붙이고 안마기만 사용하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통증은 원하지 않는 노년의 동반자로, 나이가 들면 병과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67%에서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의 부위는 허리가 가장 많았고 무릎, 어깨, 다리, 고관절 순으로 나타났다.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은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웰빙 수준도 많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 몇 가지를 예시로 들며 의심되는 질환을 알아보고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이 뻐근해요목의 통증은 주로 목 뒤쪽에 한정된 통증인지, 어깨나 팔 쪽으로 내려가는 방사통(통증이 퍼지거나 전달되는 상태)인지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따른 ‘경추증(경추의 퇴행성 변화)’이며, 목의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한다. 흔히 근육의 결림이나 뭉침 등으로 표현되는 ‘근막통증증후군’도 통증의 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방사통이 동반된 경우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의한 신경근 압박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목 주위가 뻐근하고 가끔 손가락에 저림을 느끼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뇌졸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에 대해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후종인대골화증(OPLL)’이라는 생소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척추관의 협착을 일으켜 척수를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구정회 교수는 “위 질환은 대부분 목을 과도하게 오랫동안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서 목을 신전(뒤로 젖힘)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깨가 쑤시고 팔이 올라가지 않아요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이 있다.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약 70% 정도에서 발견되는 질환이다. 이를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재활 운동 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보통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는데, 봉합이 안 될 정도로 힘줄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구정회 교수는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서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정도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며, “노인들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되면서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십견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 방법이다.◇ 허리가 쑤셔요요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퇴행성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신경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의 공간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두 다리가 저려 자꾸 주저앉게 되며, 짧은 보행이나 서 있을 때도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정회 교수는 “이런 증상을 노화로 생각해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 배뇨장애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르신들의 경우 양반다리로 대표되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은데,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좋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이 쑤셔요‘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통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로 무릎 관절은 다른 부위보다 사용량이 많아 더 빨리 노화되기 쉽다. 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특히 온돌 생활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아 무릎의 부담은 더 크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연골이 외부 충격과 노화 등으로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이 경우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힌 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 반월상 연골절제술 등을 실시한다. 말기의 경우 관절 면을 감싸야 할 연골의 대부분이 마모됨에 따라 O자형 다리 모형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퇴행정 관절염 예방에는 △적정 체중 유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 피하기 △체중 부하가 적은 근력운동, 자전거, 수영 등 관절 주변 근력 강화 운동하기 △보조기를 착용하여 관절의 부담 줄이기 같은 것들이 도움 된다.
2024.05.05 I 이순용 기자
  • 숨쉬기 힘들고 마른기침 2주 이상 계속되면 천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천식(asthma)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봄은 꽃가루, 미세먼지 등으로 폐와 연결된 통로인 기관지 자극으로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 시기다. ‘세계 천식의 날’이다.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1998년 세계천식기구(GINA)가 제정했다. 최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유발인자나 기후변화, 감기나 독감 등 악화 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진행성 질환이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하고, 꾸준한 증상 관리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85만855명이 천식으로 병원을 찾아 2021년 67만8150명 대비 25.5% 증가했다. 실제 천식은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는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다. 대표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다. 감기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 천식은 엄연히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천식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최준영 교수는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기 등 특정 요인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염증이 악화하면 비로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병력, 기도 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흡연, 찬 공기,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면역력 저하 등이 꼽힌다. 또 일반적으로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이 있다고 오인해 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은 아니다. 천식은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는다. 천식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약물 치료제는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가 있다. 조절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장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약제다. 증상 완화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로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최 교수는 “천식은 환자 각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히고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천식 유발 요인 중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벽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실내 습도는 50% 아래로 낮춘다. 큰 곰팡이 포자를 거르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해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기도과민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최준영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소매 옷, 머플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5.05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사실장 종식되니 천식 환자 급증하고 있어 주의
  • 코로나19 사실장 종식되니 천식 환자 급증하고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가 가고 천식이 왔다. 코로나19 기간 주춤하던 천식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가 주춤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줄고, 이에 더해 미세먼지나, 황사 등 환경오염의 심화, 비만, 스트레스 등의 증가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말로 성인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 코로나 가고 ‘천식’ 급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합산한 천식 환자 수가 1,423,4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년 동안 발생한 천식 환자 86만7,642명보다 무려 39% 증가한 숫자다. 안진 교수는 “코로나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마스크를 벗은 일상생활에 더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IRA빅데이터 개방포털: ‘환경성질환-천식’◇ 60대 이상 고령 천식 환자, 코로나 이전 환자 수 추월성인 천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50대에서 80세까지 중년과 고령층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45% 가까이 늘었다. 특히 남녀 모두 60대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23년 8월까지 환자 수가 이미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년 환자 수를 추월했다. 문제는 성인 천식의 경우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 가슴 답답, 기침 증상 주목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네 가지 전형적인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한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지며,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심하여 잠을 못 이루거나 자다 깨는 등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 들이마시는 약, ‘흡입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기도 과민성 혹은 기도 염증 등을 평가하여 진단한다. 성인 천식의 치료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안진 교수는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라고 강조했다. 흡입제는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으로,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게 된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 성인 천식 환자에서 주로 사용하는 흡입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하는 기관지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베타2항진제는 수십 초 내 증상을 개선하는 속효성 제제(벤톨린)와 수분, 내 증상이 개선되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지속성 제제가 있으며 이외에 류코트리엔 조절제, 테오필린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로 중증 난치성 천식 치료 일반적인 천식 치료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빈번한 급성 악화가 발생하는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 경우에는 맞춤형 치료제, 즉 생물학적 제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항 IgE 항체(omalizumab)은 혈액 내 순환하는 알레르기성 면역 항체인 IgE와 결합하여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폐 기능이 감소하여 있고 급성 천식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아토피성 천식 환자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후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사용되는 항 인터루킨-5 항체(mepolizumab, reslizumab, benralizumab)와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었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항 인터루킨-4 항체(dupilumab)가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 조건이 맞는 환자에게만 투약할 수 있으며 비용적인 문제가 있지만, 치료 효과가 좋아 앞으로의 중증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천식 예방·관리 위한 7대 생활 수칙안진 교수는 “천식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라면서 “금연과 더불어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운동이 좋은데, 다만 실외 공기에 노출이 많은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독감 및 폐렴구균을 접종하는 것도 좋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써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 환자라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천식 예방·관리를 위한 7대 생활 수칙1.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 대기오염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2. 천식 원인 및 악화 요인을 검사로 확인한 후 회피합니다.3.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합니다.4. 감기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합니다.5.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합니다. 6. 치료는 의사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7.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합니다. 자료 :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2024.05.04 I 이순용 기자
  • 자녀 치아 관리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6-7세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녀의 치아는 언제부터 관리하고 점검해야 할까?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인 6-7세부터는 눈여겨봐야 한다. 치아의 맹출 경로와 부정교합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효과적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치아 외상 발생 시, 영구치가 손상되거나 맹출 위치가 변할 수 있어 올바른 조치가 필요하다.◇ 유치의 외상 및 변색, 영구치 손상 및 발육에 영향 줄 수도아동의 치아 외상은 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며 상악 앞니 손상에 집중되어 있다. 빈도는 여아에 비해 남아가 약 2배 정도 높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걷기 시작하는 2~5세와 활동이 많은 8~10세 학령기에 집중돼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학령 전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치아 주변의 치조골이 단단하지 않아 외상 시 유치의 빠짐 등 치아 위치 변화가 대다수지만,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 어린이 및 청소년은 깨짐,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출혈 및 치아 이탈 여부 등으로 심각성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영구치는 완전 탈구 시 5분 이내 재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록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언가를 씹는 과정에서 외상 치아에 통증과 불편감을 느낀다면 빠르게 위치를 잡아주고 고정해줘야 한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치과용 접착 술식을 통해 자기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단,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졌다면 불가할 수 있다. 최성철 교수는 “유치 외상은 뿌리가 영구치의 싹과 매우 가까워 외상 시 영구치의 손상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며 “후속 영구치 싹의 위치가 변하거나 맹출 이상, 반점형성과 같은 형태 이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 촬영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외상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아 변색이다. 변색된 치아는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색깔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의 변색은 후속 영구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찰하고, 만약 염증이 발생했다면 신경치료나 치아 발치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영구치의 변색은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치아 신경의 생명력 유무를 판단한 후, 신경치료 등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 올바른 치아 성장 위한 교정검진, 앞니가 영구치로 교체되는 6~7세 중요 성장이 시작되면 골격이 커지고 부정교합 문제요소들이 나타난다.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 등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충치와 잇몸질환 등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루라도 빨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아의 맹출과 악골 성장이 올바르게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는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는 골격·치아 문제, 부정교합의 유형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상이하며, 앞니를 영구치로 교체하는 6~7세 시기에 치과 검진을 시행해 자녀의 치아가 어떤 문제에 해당하는지 우선 확인해본 후, 전문의와 논의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처럼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단순 교정을 넘어 아래턱과 위턱의 균형을 잡아 얼굴 전체의 비율을 잡는 양악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정교합에는 크게 치성 부정교합과 골격성 부정교합이 있다. 치성 부정교합은 영구치 맹출 시 공간 부족에 따른 이상, 치아 매복,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닿지 않는 교합 이상 등 치열 문제를 포괄한다. 반면, 골격성 부정교합은 아래턱이나 위턱의 성장부족 또는 과잉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아래턱이 작고 위턱의 발육이 크면 무턱 형태를 보이며 반대로 위턱의 성장이 부족하고 아래턱의 성장이 과잉되면 주걱턱의 양상을 보인다.안효원 교수는 “무턱 양상이 관찰되면 아래턱 성장 촉진을 위해 성장 단계 평가 시행 후, 키의 최대 성장기에 맞춰 보통 후기 혼합치열기(12세)에 치료를 시작하는 반면, 주걱턱 경향의 성장 패턴은 원인요소가 아래턱의 과성장인지, 위턱의 열성장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위턱 성장이 부족하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나 아래턱이 크다면 성장 조절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병행하며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성장 잠재력을 이용해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2차 교정치료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영구치 단계에서의 교정은 발치를 동반하면 약 2년 정도가 소요되나 매복치, 부분 교정 등 특수한 조건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턱의 성장조절 치료 시행 시에는 최소 1년 정도의 치료로 충분히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2024.05.04 I 이순용 기자
목, 귀 아파 감기와 헷갈리는 '아급성 갑상선염'이란?
  • 목, 귀 아파 감기와 헷갈리는 '아급성 갑상선염'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여성 A씨는 오래 가는 목 통증, 피로감, 전신 근육통 등 몸살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라 감기에 걸린 줄 알았지만 아급성(만성과 급성 사이) 갑상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 감염, 특히 상기도 감염 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나 몸살 등 상기도 감염이 있은 후에 갑자기 갑상선에 통증이 생기며 아픈 병이다. 구체적으로 갑상선이 붓고 열이 나며 목 주위에 통증이 있다. 이때 목을 만지면 통증이 턱과 귀에서도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갑상선염은 이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아급성 갑상선염은 치과 문제 또는 목과 귀의 감염으로 종종 오인된다.갑상선의 통증과 더불어 전신증상으로 피로, 권태감, 발열, 전신 근육통 등 소위 몸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병의 초기에는 갑상선에서 혈액 내로 누출된 갑상선호르몬의 영향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 체중감소 등을 보인다.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지속된 후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환자의 90% 정도는 한두달 정도가 지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5배 정도 더 많고, 연령대는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고 볼거리, 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할 때 동반하기도 한다.근육통이나 미열, 피로, 인후염 등의 감기 증상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갑상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아급성 갑상선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통증은 음식을 삼키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기침을 할 때 심해진다.아급성 갑상선염의 증상은 개인의 증상과 진찰.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려진다. 초기 혈액 검사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소견이 있으며, 염증 지표인 적혈구 침강 속도와 C-반응단백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인다. 초음파에서는 염증 소견이 보이며, 갑상선 스캔에서 요오드 섭취가 억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갑상선염은 일반적으로 몇 달 내로 호전되지만 때때로 재발하거나 드물게는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킬 만큼 갑상선이 손상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약물로 통증과 약물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봄과 같은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호흡기 질환을 겪기 쉽다”며 “이러한 증상이 잘 낫지 않고 갑상선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아급성 갑상선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아급성 갑상선염은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까다롭지는 않지만, 때때로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해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보통 급격하게 시작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목 주변의 통증, 몸살 기운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고령자 치과 치료 만만하게 봐선 안 돼
  • 고령자 치과 치료 만만하게 봐선 안 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0세 시대에서 치아 건강은 우리 몸 전체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고령자에 대한 치과 치료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인천세종병원 치과 황우진 과장은 “고령자여서 또는 다양한 약을 복용 중인 전신 질환자라는 이유로 일부 개원의 또는 소규모 치과 병원에서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제일 안타까운 경우는 집 근처 치과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뒤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가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때까지 악화돼 뒤늦게 물어물어 인천세종병원 치과를 방문했을 때”라며 “고령자 구강질환 문제에 대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찾는 게 우선으로, 그곳에서 주기적으로 구강 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고령자들은 젊은이들처럼 치과 치료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며 “고령자에게서 치과 질환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통증과 치매를 초래할 수 있다. 과다출혈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주목해 치료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령자 대부분이 겪는 구강질환은 치주질환(잇몸질환)과 치근우식이 대표적이다. 치근우식은 치아 뿌리 부위에 발생하는 충치다. 문제는 이 같은 질환을 방치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결국 치아 다수를 상실해 고통받는 고령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치아를 상실한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시술을 다시 하는 경우도 고령자에게 발생하고 있다.임플란트 재시술의 원인은 크게 기계적 문제와 생물학적 문제로 나뉜다. 기계적 문제는 임플란트 본체나 부속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긴 경우다. 생물학적 문제는 임플란트 주위를 감싸는 치조골에 염증이 심하게 생겨 어떤 치료로도 통제가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황 과장은 “임플란트 재시술을 하고 싶어도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시술 부위의 해부학적 조건 등이 시술 가능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며 “힘들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는데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고 결국 재시술을 해야 하거나, 어떤 상황에서는 재시술할 수 없어 틀니 제작으로 치료 방법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황 과장은 이에 따라 고령자 혹은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을 추천했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법은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미리 확인하고, 본 시술에 앞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의 시술을 먼저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모의 시술에서 유도 장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본 시술에서 계획대로 환자의 뼛속에 최종적으로 임플란트를 심는 과정을 거친다.모의 시술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예상하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회복 시간이 빠르다. 환자의 조건이 맞는다면 절개하지 않고, 복강경 하듯 잇몸에 작은 구멍만 만들어 시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황 과장은 “여러 장점을 가진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은 특히 전신 질환을 가진 고령자에게 최적화된 시술법”이라며 “인천세종병원 치과에서는 대부분 환자에게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시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르신들이 비용적 문제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까 걱정돼 구강질환을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잇몸이 아프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 등 치아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영양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특히 고령자의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분들이 부모님 치아 건강을 확인해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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