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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힘]암 수술 환자에게 홍삼이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환자가 수술 후 회복기에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위장장애 증상과 배변습관이 개선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는 지난 3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을 섭취하면 식품 알레르기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며,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Rc 성분이 근육 감소를 개선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발표 등이 이어졌다.◇ 홍삼 섭취 시, 알레르기 억제하는 세포 증가 충남대 의과대학 권재열 교수팀은 식품알레르기 동물모델에서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미치고,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발병하면, 알레르기의 마지막 단계에 작용하는 히스타민 분비 억제,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반응 억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 및 항히스타민제 약물들은 알레르기 증상 치료효과가 있기는 하나, 장기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홍삼은 기존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 동물모델에서 항염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었다. 권재열 교수팀은 홍삼을 이용한 식품알레르기 개선 및 치료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고 그 기전을 밝히기 위해, 식품알레르기를 유발한 동물 모델 57마리를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알레르기 유발 전 1주일은 매일, 알레르기 유발 후 8주 동안은 격일로 각각 홍삼추출물 (300mg/kg)과 식염수를 경구 복용시킨 후 면역세포의 변화를 통한 면역기능 확인 및 장내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변화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아커만시아(Akkemansia)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 및 억제에는 장 면역세포들의 분포 및 빈도(전체 세포들 중 차지하는 비중) 변화가 깊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품알레르기가 유도된 대조군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2형 수지상세포(cDC2) 빈도가 장림프절에서 4.5배 이상 증가됐으나,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는 알레르기반응을 유도하는 2형 수지상세포(cDC2)의 빈도가 정상으로 회복된 반면, 항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1형 수지상세포군(cDC1)의 빈도가 10 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되었다. 권재열 교수는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의 비중을 증가시켜 장 면역을 높이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세포는 증가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포는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켜 알레르기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면서, “향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권인규 교수가 홍삼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굿클리닉]하루 8번 화장실 들락날락... 전립선의 경고, 젊다고 외면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장년층 남성의 말 못 할 고민 중 하나는 전립선 건강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장애와 통증, 성기능장애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며 우울과 불안 등도 야기한다. 단순히 노화 증상으로 여겨 치료를 꺼리기도 하고 젊은 층의 경우 전립선 문제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관심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2013년 96만 7.145명에서 2022년 142만 6,279명으로 약 47.4% 증가했다.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 남성 유병률 늘고 있어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장기로 방광 아래 위치해 정액을 만들고 이를 저장했다가 외부로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을 분비하는데 이 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세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해 남성의 생식능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전립선이 여러 원인으로 정상 크기보다 커져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를 잇는 연결 부위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지나는 길을 압박한다.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갔을 때 소변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밤에 여러 번 일어나 화장실을 찾는 경우, 소변을 본 뒤에도 잔뇨감을 느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는 대체로 나이에 비례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50대에서는 50%, 60대와 70대는 각각 60%, 70% 정도의 비율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응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최근 음주, 비만,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불편감을 느꼈을 때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우려비교적 젊은 남성이 주의해야 할 전립선 질환 중 하나는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은 주로 요로를 통한 세균감염이나 성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환이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회음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전립선에 무리를 주고 혈류가 감소하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도 전립선염의 원인이 된다. 전립선염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뇨, 요의를 느껴 밤에 잠을 깨는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회음부나 고환, 음경, 요도 등에 통증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또 성관계 시 사정통이 발생하거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심할 경우 성욕 감소, 발기력 저하, 조루 등 성기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요로결석은 요로(소변길)에 딱딱한 결석이 생긴 것인데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나뉜다. 비뇨의학과 환자 중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결석 제거 후 5년 내 재발률이 35%, 10년 내 약 50%가 재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로결석은 통증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마치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복부 통증이 오고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혈뇨, 탁뇨,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을 동반할 경우 고열, 오한 등이 발생하고 구토,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 수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 진해지고 결석 생성이 촉진된다. 체내 수분이 땀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면 축적된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이 결석으로 잘 뭉쳐지기 때문이다. 비만과 대사질환을 모두 앓고 있다면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 배출이 늘어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다.◇ 전립선염과 요로결석도 흔한 비뇨기 질환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각종 전립선 질환, 요로결석, 배뇨장애 등은 물론 남성 갱년기, 비뇨기 종양 등 다양한 증상을 진단하고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증상에 맞는 다양한 검사를 면밀히 진행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전립선비대증은 문진과 국제전립선증상 점수표를 통한 설문지 검사,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 초음파검사, 요속도 및 잔뇨량 측정검사, 방광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중증도를 체크한다. 대부분의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한 내과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만약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중대한 합병증 발생 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광적출술,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요도 결찰술, 전립선 동맥 색전술 등 수술치료를 진행한다.전립선염은 전립선액이나 소변의 배양검사를 통해 세균과 백혈구 증가를 확인해 진단한다. 세균성 전립선염일 경우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세균 감염이 없다면 전립선 마사지, 좌욕, 바이오 피드백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요로결석은 크기와 위치 결석 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5mm미만의 작은 결석이라면 다량의 수분 섭취, 약물 치료 등의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결석 크기가 10㎜ 이상으로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일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 등을 통해 제거한다.이장희 과장은 “비뇨기에 이상 증상이 느껴져도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비뇨의학과 진료 또한 다른 정기검진처럼 주기적으로 받아 혹시라도 다른 연계 질환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혈뇨가 발생한다면 비뇨기 계통 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간과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오른쪽)과장이 내원한 환자에게 비뇨기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힘찬병원, 척추 신경성형술 우즈벡에 도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힘찬병원이 척추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을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부하라힘찬병원에 도입,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 목동힘찬병원 허준영 원장, 인천힘찬종합병원 물리치료실 전은하 팀장 등 힘찬병원 의료팀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힘찬병원을 방문해 현지 환자들에게 척추시술 등을 시행하는 한편, 힘찬병원의 글로벌 의료공헌활동인 ‘힘찬 나눔의료’도 진행했다.신경외과 전문의인 허준영 원장은 현지 환자 18명에게 한국의 첨단 척추 치료법인 신경근차단술, 신경성형술, 양방향 척추내시경 등을 직접 집도하며 부하라힘찬병원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지름1mm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 손상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신경 유착을 풀고 염증을 제거해 주는 비수술치료법으로, 한국에서는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질환에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대부분 절개를 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최소침습수술인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도입 초기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특히 대표적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은 아직 도입조차 되지 않은 실정이다. 힘찬병원은 이번 치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시행하며 환자 만족도가 높은 신경성형술을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부하라힘찬병원에 도입해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신경성형술을 받은 이크라모브 무로드(남·36)씨는 “그동안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했는데 한국에서 도입한 새로운 치료를 받고 통증이 많이 좋아졌다. 비수술치료라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의료기술이 뛰어난 한국 의사가 직접 시술해줘서 더욱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특히 힘찬병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힘찬 나눔의료’도 진행했다. 수술은 물론, 재활까지 지원하며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힘찬 나눔의료는 부하라주의 협조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즈베키스탄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부하라힘찬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수술을 지원함으로써 관절·척추건강을 되찾아주는 힘찬병원의 글로벌 의료사회공헌활동이다.지난해 12월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퇴행성 무릎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한국에 입국해 수술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환자 3명도 이번에 부하라힘찬병원으로 초청해 회복상태를 살펴보는 등 사후관리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힘찬 나눔의료를 통해 인천힘찬종합병원에서 인공고관절 수술과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성공적인 재활을 마친 후 올해 1월 우즈베키스탄으로 귀국한 환자들이다.이 외에도 인천힘찬종합병원 물리치료실 전은하 팀장은 현지 물리치료사들에게 직접 물리치료프로그램을 교육하는 등 한국의 선진 재활치료기술을 부하라힘찬병원 의료진에게 전수했다.이수찬 대표원장은 “부하라힘찬병원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각종 수술재료를 허가받기까지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과정이 너무 힘들어 중도에 그만둘까도 했지만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우즈베키스탄 최초로 신경성형술을 도입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 앞으로도 K-메디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힘찬병원 브랜드의 세계화를 위해서 힘껏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힘찬병원은 지난 3일 부하라국립대학교(총장 하미도브 오비드존 하피조비치·Hamidov Obidjon Hafizovich)와 지속적인 우호 협력관계 유지 및 상호 업무 협조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하라힘찬병원은 대학교 임직원에게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호간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오른쪽)과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왼쪽)이 지난 3일 부하라국립대학교(총장 하미도브 오비드존 하피조비치·가운데)를 방문해 상호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위해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고바이오랩, 여성 건강용 균주 美 특허 등록 결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고바이오랩(348150)이 질 내 병원성 미생물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여성 건강용 균주의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7일 밝혔다.고바이오랩 CI (사진=고바이오랩)여성 질염은 분비물, 냄새, 작열감, 소양감 및 배뇨통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의 감염을 의미한다. 전 세계 여성의 75%가 일생 중 1번 이상의 질 내 감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50%는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질 내 미생물 균총은 질 건강을 유지하는 주요한 요인이며, 건강한 질 내 환경을 유지하는 여성은 락토바실러스를 균총 내 우점종으로 가진다. 락토바실러스 종은 질 내 산성도 유지와 과산화수소 생성, 점막 면역계의 활성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여, 질염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균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항생제를 통한 기존의 질염 치료법은 항생제 내성 균주로 인한 재발률 증가 및 염증 발생, 락토바실러스 균총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에 고바이오랩은 주요 세균성 질염 유발 병원균인 스니치아 속(Sneathia spp.)과 가느너렐라 바지널리스(Gardnerella vaginalis), 칸디다성 질염의 원인균인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 등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균주를 확보했다. 특히 해당 균주는 질 내 균총의 회복 효과 역시 갖춰 더욱 본질적인 질염 예방·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중요한 여성 건강용 균주의 미국 권리 확보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낮에 졸음 쏟아진다면..춘곤증 때문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이 되며 따스한 햇살에 잠이 솔솔 오는 경우가 많다.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리며 업무에도 의욕을 잃곤 한다. 단순한 춘곤증으로 여길 수 있지만 수면 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밤에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은 주간 졸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고혈압과도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9년 8만 3000명에서 2022년 11만 3000명으로 늘었다. 남성 9만명, 여성 2만 3000명으로 남성 환자가 훨씬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30대 순으로 환자가 많았고, 50대, 60대 중장년층이 뒤를 이었다.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은 비강(코 안의 빈 곳)에서 시작돼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증상이 있다.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든다. 또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동양인은 정상 체중이어도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양인에 비해 골격 구조가 작아 체중이 약간만 증가해도 숨 쉬는 길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성은 폐경 전후로 호르몬 변화가 생겨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성별과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서 상기도 근육의 조절기능이 약해져 노화의 증상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수면무호흡증은 업무의 효율을 많이 떨어뜨리고 졸음을 불러 일으킨다. 수면 중 반복되는 무호흡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전신적 염증 물질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 최근에 혈압이 높아졌거나 기존에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의 동반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부정맥, 폐동맥고혈압, 뇌졸중, 인지기능장애 등과도 연관성이 높다.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한 경우가 많다. 낮에 업무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렵고 졸린 증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야간 빈뇨, 식도역류, 과다 발한, 심한 잠꼬대 등도 나타날 수 있다.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주변 사람으로부터 코골이가 심하다거나 무호흡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간에 얼마나 졸리는지에 대한 문진을 통해서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한 정도를 파악한다. 정확한 수면 평가를 위해서는 수면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의 전 과정을 조사하며 호흡, 맥박, 코골이, 뇌파 등을 측정한다. 기도의 폐쇄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비인두 섬유경을 이용해 직접 관찰하거나 방사선 투시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한시간에 다섯 번 이상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며 “코골이가 심한 상태로 숨을 거칠게 쉬다가 조용해졌다가도 다시 시끄럽게 호흡이 시작되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과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낮게 유난히 졸린 증상을 호소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도 연관이 크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수면검사를 통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해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기저기 쑤시다는 부모님... 그냥 지켜봐도 될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업무로 인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A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부모님이 여기저기 쑤시다고 하시는데, 단순 근육통 같다고 병원을 안 가신다”며, “맨날 파스만 붙이고 안마기만 사용하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통증은 원하지 않는 노년의 동반자로, 나이가 들면 병과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67%에서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의 부위는 허리가 가장 많았고 무릎, 어깨, 다리, 고관절 순으로 나타났다.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은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웰빙 수준도 많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 몇 가지를 예시로 들며 의심되는 질환을 알아보고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이 뻐근해요목의 통증은 주로 목 뒤쪽에 한정된 통증인지, 어깨나 팔 쪽으로 내려가는 방사통(통증이 퍼지거나 전달되는 상태)인지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에 따른 ‘경추증(경추의 퇴행성 변화)’이며, 목의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한다. 흔히 근육의 결림이나 뭉침 등으로 표현되는 ‘근막통증증후군’도 통증의 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방사통이 동반된 경우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의한 신경근 압박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목 주위가 뻐근하고 가끔 손가락에 저림을 느끼면서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뇌졸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에 대해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후종인대골화증(OPLL)’이라는 생소한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척추관의 협착을 일으켜 척수를 압박해 증상을 유발한다.구정회 교수는 “위 질환은 대부분 목을 과도하게 오랫동안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서 목을 신전(뒤로 젖힘)하는 등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깨가 쑤시고 팔이 올라가지 않아요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동결견, 유착성관절낭염)’이 있다.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 환자의 약 70% 정도에서 발견되는 질환이다. 이를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경우 재활 운동 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보통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하는데, 봉합이 안 될 정도로 힘줄이 심하게 파열된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구정회 교수는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서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고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정도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며, “노인들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되면서 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오십견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자 예방 방법이다.◇ 허리가 쑤셔요요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퇴행성질환으로 주로 60대 이상에서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신경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의 공간이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두 다리가 저려 자꾸 주저앉게 되며, 짧은 보행이나 서 있을 때도 불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정회 교수는 “이런 증상을 노화로 생각해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 배뇨장애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어르신들의 경우 양반다리로 대표되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경우가 많은데,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좋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이 쑤셔요‘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통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의 하나로 무릎 관절은 다른 부위보다 사용량이 많아 더 빨리 노화되기 쉽다. 강릉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구정회 교수는 “특히 온돌 생활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많아 무릎의 부담은 더 크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연골이 외부 충격과 노화 등으로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이 경우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주사나 약물치료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힌 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 반월상 연골절제술 등을 실시한다. 말기의 경우 관절 면을 감싸야 할 연골의 대부분이 마모됨에 따라 O자형 다리 모형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인공관절 치환술이다.퇴행정 관절염 예방에는 △적정 체중 유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 피하기 △체중 부하가 적은 근력운동, 자전거, 수영 등 관절 주변 근력 강화 운동하기 △보조기를 착용하여 관절의 부담 줄이기 같은 것들이 도움 된다.
- 숨쉬기 힘들고 마른기침 2주 이상 계속되면 천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천식(asthma)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천명(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봄은 꽃가루, 미세먼지 등으로 폐와 연결된 통로인 기관지 자극으로 호흡이 더 힘들어지는 시기다. ‘세계 천식의 날’이다.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1998년 세계천식기구(GINA)가 제정했다. 최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유발인자나 기후변화, 감기나 독감 등 악화 인자에 따라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진행성 질환이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을 심화시키는 인자를 파악한 후 이를 생활 속에서 피하고, 꾸준한 증상 관리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85만855명이 천식으로 병원을 찾아 2021년 67만8150명 대비 25.5% 증가했다. 실제 천식은 유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10%가 앓는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다. 대표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다. 감기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감기와 천식은 엄연히 다르다. 증상도 마른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등이 천식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숨쉬기가 힘들거나 마른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 또는 날씨 변화, 매연 등에 노출될 때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최준영 교수는 “천식은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기 등 특정 요인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염증이 악화하면 비로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감기에 걸리고 나서 천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가 천식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유전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병력, 기도 과민성 또는 기도 염증 관련 유전자, 비만, 성별 등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알레르기, 흡연, 찬 공기,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면역력 저하 등이 꼽힌다. 또 일반적으로 천식 증상을 보이면 전염력이 있다고 오인해 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타인으로부터 감염되는 질병은 아니다. 천식은 유전·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는다. 천식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약물 치료제는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가 있다. 조절제는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장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약제다. 증상 완화제는 좁아진 기도 근육을 빠르게 확장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로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최 교수는 “천식은 환자 각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한 생활도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개선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위험하다. 이때 다른 호흡기 질환이 겹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에 걸리면 염증 때문에 기도가 더 막히고 결국 가래를 뱉지 못해 증상이 급속히 악화한다. 천식 유발 요인 중 곰팡이는 습기가 있는 벽에서 자랄 수 있는 만큼 실내 습도는 50% 아래로 낮춘다. 큰 곰팡이 포자를 거르기 위해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매트리스 덮개를 사용해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기도과민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최준영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 특히 황사나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뿐 아니라 긴소매 옷, 머플러, 보호안경 등을 착용해 외부 알레르기 항원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로나19 사실장 종식되니 천식 환자 급증하고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가 가고 천식이 왔다. 코로나19 기간 주춤하던 천식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가 주춤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줄고, 이에 더해 미세먼지나, 황사 등 환경오염의 심화, 비만, 스트레스 등의 증가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천식은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의 도움말로 성인 천식에 대해 알아본다. ◇ 코로나 가고 ‘천식’ 급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합산한 천식 환자 수가 1,423,4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년 동안 발생한 천식 환자 86만7,642명보다 무려 39% 증가한 숫자다. 안진 교수는 “코로나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마스크를 벗은 일상생활에 더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IRA빅데이터 개방포털: ‘환경성질환-천식’◇ 60대 이상 고령 천식 환자, 코로나 이전 환자 수 추월성인 천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50대에서 80세까지 중년과 고령층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45% 가까이 늘었다. 특히 남녀 모두 60대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23년 8월까지 환자 수가 이미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년 환자 수를 추월했다. 문제는 성인 천식의 경우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 가슴 답답, 기침 증상 주목천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이다. 이 네 가지 전형적인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한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지며,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심하여 잠을 못 이루거나 자다 깨는 등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 들이마시는 약, ‘흡입제’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천식은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등을 통해 기도 과민성 혹은 기도 염증 등을 평가하여 진단한다. 성인 천식의 치료 목표는 환자가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고,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안진 교수는 “치료는 경구형 치료제와 흡입제가 있으며, 가장 중요한 약물은 흡입제다.”라고 강조했다. 흡입제는 먹는 약이 아니라 들이마시는 약으로, 호흡을 통해 기관지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여 치료하게 된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 부작용도 적다. 성인 천식 환자에서 주로 사용하는 흡입제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하는 기관지확장제인 베타2항진제다. 베타2항진제는 수십 초 내 증상을 개선하는 속효성 제제(벤톨린)와 수분, 내 증상이 개선되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지속성 제제가 있으며 이외에 류코트리엔 조절제, 테오필린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로 중증 난치성 천식 치료 일반적인 천식 치료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빈번한 급성 악화가 발생하는 중증 난치성 천식 환자 경우에는 맞춤형 치료제, 즉 생물학적 제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된 항 IgE 항체(omalizumab)은 혈액 내 순환하는 알레르기성 면역 항체인 IgE와 결합하여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로 폐 기능이 감소하여 있고 급성 천식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아토피성 천식 환자에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후로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사용되는 항 인터루킨-5 항체(mepolizumab, reslizumab, benralizumab)와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었거나 급성 악화가 반복되는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인 항 인터루킨-4 항체(dupilumab)가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 조건이 맞는 환자에게만 투약할 수 있으며 비용적인 문제가 있지만, 치료 효과가 좋아 앞으로의 중증 천식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천식 예방·관리 위한 7대 생활 수칙안진 교수는 “천식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라면서 “금연과 더불어 간접흡연을 최대한 피하고,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피해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운동이 좋은데, 다만 실외 공기에 노출이 많은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하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독감 및 폐렴구균을 접종하는 것도 좋다.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써 공기를 직접 흡입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 환자라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천식 예방·관리를 위한 7대 생활 수칙1.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 대기오염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2. 천식 원인 및 악화 요인을 검사로 확인한 후 회피합니다.3.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합니다.4. 감기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합니다.5.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합니다. 6. 치료는 의사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7.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합니다. 자료 : 대한의학회, 질병관리청
- 자녀 치아 관리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6-7세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녀의 치아는 언제부터 관리하고 점검해야 할까?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인 6-7세부터는 눈여겨봐야 한다. 치아의 맹출 경로와 부정교합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효과적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치아 외상 발생 시, 영구치가 손상되거나 맹출 위치가 변할 수 있어 올바른 조치가 필요하다.◇ 유치의 외상 및 변색, 영구치 손상 및 발육에 영향 줄 수도아동의 치아 외상은 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며 상악 앞니 손상에 집중되어 있다. 빈도는 여아에 비해 남아가 약 2배 정도 높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걷기 시작하는 2~5세와 활동이 많은 8~10세 학령기에 집중돼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학령 전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치아 주변의 치조골이 단단하지 않아 외상 시 유치의 빠짐 등 치아 위치 변화가 대다수지만,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 어린이 및 청소년은 깨짐,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출혈 및 치아 이탈 여부 등으로 심각성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영구치는 완전 탈구 시 5분 이내 재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록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언가를 씹는 과정에서 외상 치아에 통증과 불편감을 느낀다면 빠르게 위치를 잡아주고 고정해줘야 한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치과용 접착 술식을 통해 자기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단,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졌다면 불가할 수 있다. 최성철 교수는 “유치 외상은 뿌리가 영구치의 싹과 매우 가까워 외상 시 영구치의 손상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며 “후속 영구치 싹의 위치가 변하거나 맹출 이상, 반점형성과 같은 형태 이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 촬영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외상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아 변색이다. 변색된 치아는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색깔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의 변색은 후속 영구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찰하고, 만약 염증이 발생했다면 신경치료나 치아 발치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영구치의 변색은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치아 신경의 생명력 유무를 판단한 후, 신경치료 등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 올바른 치아 성장 위한 교정검진, 앞니가 영구치로 교체되는 6~7세 중요 성장이 시작되면 골격이 커지고 부정교합 문제요소들이 나타난다.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 등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충치와 잇몸질환 등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루라도 빨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아의 맹출과 악골 성장이 올바르게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는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는 골격·치아 문제, 부정교합의 유형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상이하며, 앞니를 영구치로 교체하는 6~7세 시기에 치과 검진을 시행해 자녀의 치아가 어떤 문제에 해당하는지 우선 확인해본 후, 전문의와 논의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처럼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단순 교정을 넘어 아래턱과 위턱의 균형을 잡아 얼굴 전체의 비율을 잡는 양악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정교합에는 크게 치성 부정교합과 골격성 부정교합이 있다. 치성 부정교합은 영구치 맹출 시 공간 부족에 따른 이상, 치아 매복,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닿지 않는 교합 이상 등 치열 문제를 포괄한다. 반면, 골격성 부정교합은 아래턱이나 위턱의 성장부족 또는 과잉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아래턱이 작고 위턱의 발육이 크면 무턱 형태를 보이며 반대로 위턱의 성장이 부족하고 아래턱의 성장이 과잉되면 주걱턱의 양상을 보인다.안효원 교수는 “무턱 양상이 관찰되면 아래턱 성장 촉진을 위해 성장 단계 평가 시행 후, 키의 최대 성장기에 맞춰 보통 후기 혼합치열기(12세)에 치료를 시작하는 반면, 주걱턱 경향의 성장 패턴은 원인요소가 아래턱의 과성장인지, 위턱의 열성장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위턱 성장이 부족하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나 아래턱이 크다면 성장 조절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병행하며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성장 잠재력을 이용해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2차 교정치료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영구치 단계에서의 교정은 발치를 동반하면 약 2년 정도가 소요되나 매복치, 부분 교정 등 특수한 조건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턱의 성장조절 치료 시행 시에는 최소 1년 정도의 치료로 충분히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목, 귀 아파 감기와 헷갈리는 '아급성 갑상선염'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여성 A씨는 오래 가는 목 통증, 피로감, 전신 근육통 등 몸살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라 감기에 걸린 줄 알았지만 아급성(만성과 급성 사이) 갑상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 감염, 특히 상기도 감염 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나 몸살 등 상기도 감염이 있은 후에 갑자기 갑상선에 통증이 생기며 아픈 병이다. 구체적으로 갑상선이 붓고 열이 나며 목 주위에 통증이 있다. 이때 목을 만지면 통증이 턱과 귀에서도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갑상선염은 이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아급성 갑상선염은 치과 문제 또는 목과 귀의 감염으로 종종 오인된다.갑상선의 통증과 더불어 전신증상으로 피로, 권태감, 발열, 전신 근육통 등 소위 몸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병의 초기에는 갑상선에서 혈액 내로 누출된 갑상선호르몬의 영향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 체중감소 등을 보인다.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지속된 후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환자의 90% 정도는 한두달 정도가 지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5배 정도 더 많고, 연령대는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고 볼거리, 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할 때 동반하기도 한다.근육통이나 미열, 피로, 인후염 등의 감기 증상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갑상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아급성 갑상선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통증은 음식을 삼키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기침을 할 때 심해진다.아급성 갑상선염의 증상은 개인의 증상과 진찰. 갑상선 기능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려진다. 초기 혈액 검사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 소견이 있으며, 염증 지표인 적혈구 침강 속도와 C-반응단백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인다. 초음파에서는 염증 소견이 보이며, 갑상선 스캔에서 요오드 섭취가 억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갑상선염은 일반적으로 몇 달 내로 호전되지만 때때로 재발하거나 드물게는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킬 만큼 갑상선이 손상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약물로 통증과 약물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봄과 같은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호흡기 질환을 겪기 쉽다”며 “이러한 증상이 잘 낫지 않고 갑상선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면 아급성 갑상선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아급성 갑상선염은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까다롭지는 않지만, 때때로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해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보통 급격하게 시작되는 만큼 평소와 다른 목 주변의 통증, 몸살 기운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중년 남성 괴롭히는 '오십견', 대체 뭐길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연예인들의 근황 소식이 자주 들리는 요즘. 그간 각종 이슈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방송인 박수홍의 건강 상태가 알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지인의 유투브 채널에 출연해 배우자의 임신을 축하받으며 즐거운 담소를 이어갔지만, 나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1970년생으로 올해 54세인 그는 23세 연하 아내와 2년 전 결혼식을 올린 뒤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오십견으로 팔을 올릴 수 없었던 과거 얘기를 시작으로 악화하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어린 아내와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오십견은 여성에게 다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장년 남성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박수홍뿐만 아니라 정준하, 김구라 등 여러 중장년 남성 연예인들도 오십견으로 인해 고생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중장년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십견은 어떤 질환이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영문으로는 ‘Frozen Shoulder’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평균적으로 50대를 중심으로 한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실제 2022년 오십견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99만 1480명 중 50대 이상 환자는 82만2276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3%에 달한다.오십견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어깨 관절과 붙어 굳어지며 발생한다. 이는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고 어깨의 가동범위를 제한하는데, 그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관절의 퇴행과 더불어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돼 혈액순환과 노폐물이 쌓여 나타날 수 있고, 가사노동이나 직업적 요인 등으로 인한 어깨 근육과 신경의 손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오십견은 증상이 유사한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어깨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십견의 특징은 타인이 도와주더라도 뻣뻣하게 굳은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야간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또한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에 상관없이 어깨에 통증이 찾아온다. 홍순성 원장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순간적인 결림 현상으로 생각해 오십견의 악화를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니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길 권한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선 침·약침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된다. 침치료는 어깨 주변 경직된 근육을 풀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여준다. 견우, 견료, 견정 등의 혈자리에 진행되며 저주파를 활용한 전침 치료도 활용된다. 실제 침치료는 SCI(E)급 국제학술지 ‘침술의학(Acupuncture in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어깨 질환 수술률을 약 7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약침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침법으로, 오공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낮추고 손상된 주변 연부조직의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추나요법을 통해 굳은 어깨로 인해 틀어진 척추와 주변 관절을 바로잡아 기능적 회복을 돕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으로 약해진 근육, 관절 등의 조직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홍순성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젊을 때부터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며 예방에 나서도록 하자”고 말했다.
- 간세포 영양분 통로 간문맥 막힌 환자, 간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전으로 간문맥이 막혀 이식이 불가하던 환자가 이식 수술을 마쳤다.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이재근·민은기 교수,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한기창 교수는 이식 수술 시 연결해야 하는 간문맥이 혈전으로 막혀 수술이 불가한 간경화 환자 정민수 씨(47세, 남)에게 혈전 제거 시술을 시행한 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정민수 씨는 약물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간이 딱딱하게 굳은 간경변증을 앓고 있었다. 간경변증은 간세포 염증이 생겨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증세가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정상 간의 상태로 회복될 수 없어 간을 이식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정씨는 이식을 위해 세브란스를 찾았지만, 처음에는 간이식 불가 판정을 받았다. 간을 이식할 때 이식 간의 간문맥을 수혜자의 간문맥과 서로 연결해야 하는데, 정씨는 간문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있어서다. 간문맥은 위장관에서 나온 영양분이 담긴 혈액이 간으로 이동하는 혈관이다. 장에서 영양분과 혈류가 공급되는 상장간막정맥과 비장에서 혈류가 공급되는 비장정맥이 만나서 간문맥을 이룬다. 주치의인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는 상장간막정맥과 이식 간의 간문맥을 연결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혈전으로 막혀있었다. 이에 더해 간문맥과 비장을 잇는 비장정맥도 막혀있을 뿐만 아니라 비장도 26cm로 정상 크기의 2배 이상 커져 있었다.이때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는 한기창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교수에 협진을 요청했고, 이식에 앞서 TIPS(Transjugular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 경경정맥 간내 문맥정맥 단락술) 시술을 시행해 간문맥을 막고 있는 혈전을 우선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TIPS는 간문맥에 금속 망 튜브인 스텐트(stent)를 넣어 터널(shunt)을 만들며 막힌 혈관을 개통하는 시술이다. 한기창 교수는 기존에 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 간문맥 혈전이 발생했을 때 수차례 TIPS 시술을 진행한 바 있다. 한 교수는 3시간에 걸쳐 간문맥과 상장간막정맥의 혈전을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재근 교수는 정씨의 간문맥을 이식간의 간문맥과 연결해 이식 수술을 완료했다. 비대해진 비장도 수술 중에 함께 제거했다. 지금까지 혈전 제거 시술 이후 생체 간이식을 연이어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없었다. 스텐트를 삽입한 상태의 간문맥을 이식간의 간문맥과 연결하는 것이 기술적인 정교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특히, 정씨의 경우 간문맥은 물론 상장간막정맥의 혈전도 제거해야 했고, 비장까지 제거하는 등 수술의 난도가 높았다. 이재근 교수는 “간문맥과 상장간막정맥이 혈전으로 막힌 경우 이식을 진행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다”며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한 TIPS 진행으로 간이식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민은기, 한기창, 이재근 교수가 정민수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JW중외제약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이달부터 건강보험 적용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이달부터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성분명 페릭 카르복시말토즈)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페린젝트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 행정 예고를 게시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3월 출시된 페린젝트는 약 13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포함됐다.JW중외제약 ‘페린젝트’ (사진=JW중외제약)페린젝트주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이나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 만성 출혈 환자뿐만 아니라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 면역 체계 강화, 인지 기능 발달, 태아 발당 및 성장 등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어지럼증, 피로, 호흡 곤란, 두근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세계 인구 중 약 3분의 1이 철 결핍 증상을 겪고 있다. 수술 전 빈혈이 있으면 입원 기간이 연장되고 감염과 신장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 사망 위험뿐만 아니라 수혈 부작용 우려도 있다.암 환자의 경우 철 흡수를 억제하는 호르몬인 헵시딘 합성 증가와 영양실조로 철분 흡수율이 떨어지고 철분 섭취량이 감소돼 철 결핍이 발생한다. 특히 췌장암의 경우 63.2%의 환자에게서 철 결핍이 발생하고 대장직장암과 폐암 환자 중 50% 이상 철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철 결핍은 암 환자뿐만 아니라 만성신장질환 환자, 가임기 여성,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 심부전 환자에게서도 흔하게 발생한다.이에 유럽심장학회(ESC)는 지난 2022년 개정한 심부전 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에 심부전 환자의 철 결핍을 주기적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또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 감소 및 증상 개선을 위해 페린젝트 투여를 추천하는 내용도 추가했다.국내에서는 대한심부전학회가 지난 2022년 ‘심부전 진료지침’을 전면 개정해 심부전 의심 환자의 초기검사에 혈청 철(TSAT, 페리틴) 검사를 포함하고, 검사 결과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심부전으로 진단되면 페린젝트 치료를 권고하도록 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철 결핍과 빈혈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페린젝트 건강보험 적용으로 철 결핍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다양한 환자들이 의료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아스템켐온, 범부처 개발사업서 특발성폐섬유증 신약 개발기업으로 최종 선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은 2024년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 개발 사업에서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 분야 내 치료제 연구기업으로 최종 선발 되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치료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총 13억2000만원을 지원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탯줄(UC)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내 엑소좀을 원료로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EV231LU20’의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EV231LU2’ 예비실험에서 해당 물질이 항섬유화 및 항염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근섬유아세포 억제와 콜라겐 발현 억제 등 다양한 세포 및 분자 타깃을 가지고 있어 섬유화증 질환 내 기존 치료제와의 큰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간엽줄기세포의 IPF 치료기전 (자료=Shengnan Yang et al, Front. Cell Dev. Biol., 2021, 9; 639657)해당 물질은 핵산(microRNA), 단백질(cytokine), 지질(Lipid) 등 다양한 억제 인자를 포함하고 있어 간, 신장, 심장 등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개발 완료 이후 시장 진출 시 질환 내 새로운 치료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환경 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제적 측면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엑소좀은 기존의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우수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술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생산 과정 탓에 엑소좀의 이형질성(heterogeneity)을 제어해 균질한 엑소좀을 생산하는 기술이 치료제 상용화에 필수적이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20년간 이어온 줄기세포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량 엑소좀 세포 배양 시스템 및 분리 공정을 통해 기존 제조공정 및 조건시험에 비해 5~10배 높은 생산 효율을 확보했다”며 “올해 완공 예정인 충북 오송 GMP 내에도 생산과 연구를 이어갈 시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코아스템켐온이 치료제 개발에 참여한 특발성 폐섬유증은 말 그대로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으로 폐의 용적이 감소함에 따라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심화된다. 지난 2014년 승인돼 판매중인 로슈의 ‘피르페니돈’은 연간 1조2000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데이터의 2020년 데이터에 따르면 환자 수가 점차 늘어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3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약 8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직척추염, 남성의 전유물 아니다..여성 환자 30% 육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직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등이 굽고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보통은 젊은 남성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해 젊은 남자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강직척추염은 여성에서 발병할 확률은 적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전체 강직척추염 환자의 30% 가까이가 여성 환자이고, 그 숫자도 계속 느는 추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와 함께 여성에서 나타나는 강직척추염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강직척추염 만성 염증 질환, 염증 반복되면서 관절 변형강직척추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관절에 변형이 오게 된다.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나중에는 척추가 전체적으로 굳어지며 등이 굽는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HLA- 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친다. ◇ 젊은 남성에서 가장 많지만, 여성도 적지 않아강직척추염은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남성의 질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강직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45 강직척추염)를 보면, 전체 환자 52,616명 중 27%인 14,400명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고 해서 강직척추염에 안심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 양쪽 엉덩이뼈 통증으로 시작해 심해지면 흉통까지강직척추염은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되어서,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병이 진행되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아침에는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다 낮에 활동할 때는 잦아든다. 통증은 밤사이 더욱 심해지는데,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게 되면 관절이 점차 굳으면서 등이 굽을 수 있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여성 초기 통증 더 심하지만, 중증까지 진행 적어여성도 증상이 다르진 않다. 다만 척추의 강직까지 동반되는 중증의 경우가 남자보다 적다고 알려져 있다. 천장관절을 침범하는 조기 단계의 통증은 남자보다 더 심해 걷지 못해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하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으나 여성도 심하면 전체 척추까지 다 굳어 장애가 발생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강직척추염 있더라도 임신·출산 가능여성 환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임신과 출산일 것이다.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을지, 만약 임신하게 되었을 때 병이 악화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다. 일부 연구에서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분만에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강직척추염은 건강한 임신·출산이 가능한 질환이다. 임신 중에도 약물로 병의 치료가 가능하며, 출산도 가능하다. 병이 진행되어 골반의 엉치뼈와 좌우 엉덩이뼈 사이의 관절인 천장관절의 강직이 왔다고 하더라도 자연분만에 문제는 없다. 질환이 없는 환자도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이 안 될 수 있는 것처럼 출산 전 정기적 검진을 통해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결정하면 된다.또한 임신·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가 2022년 발표한 ‘임신이 강직척추염의 방사선학적 진행에 주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 질환의 진행을 유발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연구에서 증상과는 별도로 천장관절의 골변형, 즉 골강직이 더 진행되는지 CT를 통해 확인했다. 연구 결과 임신과 출산 전후 골변형의 차이가 없었다. ◇ 조기 발견하면 약물과 운동치료로 억제 가능 강직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여성 환자의 치료도 다르지 않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약제와 더불어 TNF차단제, IL-17차단제, JAK 차단제를 사용한다. 운동치료는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강직까지 진행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놓치고 흉추까지 침범하고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다. ◇ 임신 시 약물치료 제약 있지만, 치료 가능 임신 시에는 약물치료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강직척추염 투여 약제들은 임신 시 B등급 제한으로, 의학적으로 필요하다면 투여할 수 있는 약제들에 속해 상황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염증 수치와 증상을 검사하고 이에 따라 약제를 투여하면서 충분히 임신 유지와 출산을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운동·규칙적인 생활·스트레스 조절 중요관절 주위의 힘줄 부착부에 염증이 저절로 잘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로 이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소화기로 불을 꺼서 조직이 망가진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불을 끄더라도 잔불은 계속 남아 있어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고, 영상 검사를 해서 혹시 다시 발생하는지, 진행하는지를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염증이 지나가고 나면 조직들이 서로 엉겨 붙어 굳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 운동은 침범한 관절 위주로 운동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이 주요하다. 재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