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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 시즌, 갑자기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 '일광화상'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피부관리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사람들은 여름철 갑작스레 발생한 피부 트러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멋진 몸매 만들기에 성공하기 전, 각종 피부 트러블로 인해 울상을 짓게 되는 것이다.여름철 피부 트러블의 주요인은 장시간 내리쬐는 자외선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검버섯, 다크서클 같은 색소 침착이나 광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휴가 일주일 전부터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휴가지로 떠나기 전 1회 정도 자극적이지 않은 약한 필링제나 피지 흡착 팩으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한 뒤 보습효과가 있는 스킨과 로션 등 기초 화장품을 피부에 정성껏 발라준다.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팩을 하는 것도 좋다. 주로 보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분 영양 팩을 사용한다.휴가지에서는 모자, 파라솔, 긴팔 옷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삼간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에는 되도록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3시간 정도 간격으로 꾸준히 발라준다.휴가철 썬탠을 무리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일광화상 증상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광화상으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 저하로 인한 각종 피부트러블과 과도한 각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회복이 되더라도 피부에 얼룩덜룩한 흔적을 남기거나 보기 싫은 잡티들을 형성할 수 있다. 만약 따가움, 홍반을 동반하는 일광화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얼음찜질과 찬물샤워 등을 통해 피부 열을 충분히 식혀주어야 한다. 씻을 때는 중성 비누나 물로만 살살 씻고 일어난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는 게 좋다.보습제도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 돼 갈라지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이 외에 오이팩도 붉게 달아오른 피부 열기를 식혀주는데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휴가를 보낸 후 피부 트러블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났다면 자가 케어 방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며 “부종, 홍반, 물집 및 염증 반응이 나타날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 감염 제거 면역세포 ‘생존 핵심인자’ 국내 연구진이 발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한·미 공동연구를 통하여 백신 등 세균 감염 시 생성될 수 있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기억 T세포’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자를 발견하였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새로운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적절한 백신, 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된 병원균을 제거하는 기억 T세포가 생존하는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요인(CCR7)이 밝혀짐으로써 감염병에 대응하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정용우 고려대 교수, 수잔 캑 예일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는 자연과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7월 6일자에 게재되었다. 기억 T 세포는 백신 또는 항원의 자극에 의해 생성되는 면역세포이다. 기억 T세포는 재감염시 빠르고 강한 반응을 나타내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백신에 의해 항상 기억 T 세포가 생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기억 T세포의 생성, 생존, 유지 등에 관한 연구가 시급하다. 이번 연구로 인해 기억 T 세포의 이동성에 따라 기억 T 세포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는 이동성 조절을 통해 기억 T 세포의 생성과 유지가 변화할 수 있어서 백신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기억 T 세포는 암 면역, 알러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장 염증 질환 등 다양한 종류의 면역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앞으로 이러한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용우 교수는“이 연구는 면역세포인 기억 T세포의 발달, 유지 등 생존에 영향에 미치는 핵심 인자를 밝힌 것으로 특히 폐와 골수에서 기억 T세포의 생존과 증식이 많이 나타난 연구결과는 독감, 메르스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응하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과학적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여름철 심해지는 냉대하증, 에어컨·찬바닥 피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선풍기를 가동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냉방기기에 오래 노출된 여성은 질 분비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냉대하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하(냉)는 질 분비물을 이르는 말로, 흔히 대하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를 ‘냉대하증’이라고 부른다. 여름철 부인과를 찾는 환자 가운데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자궁경부, 질이 감염되면서 냉대하증이 나타나는데 냉방기기에 오래 노출되거나 찬 바닥에 앉아 있다가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냉대하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염증이 진행되면서 생리통, 무월경, 골반통을 유발하거나 불임을 야기할 수 있다. 더불어 단순한 감염이 아닌 난소의 내분비기능장애, 결핵균, 악성 자궁종양 등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장준복 · 황덕상 교수 연구팀은 약 1년 간의 연구를 통해 냉대하증에서 한방치료의 효과를 밝혔다. 특히 침, 뜸, 한약치료와 더불어 ‘좌훈요법(한약재를 끓일 때 생기는 따뜻한 증기를 약 20분 간 외음부에 쏘이는 방법)’을 병행했다.연구팀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대하(냉)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침, 뜸, 한약치료와 2회 이상의 좌훈요법을 시행했다. 연구대상자 16명의 평균 연령은 40.8세이며 42.7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치료 시작 전 환자들은 냉의 양, 시큼한 냄새, 외음부 불편감(화끈거림, 건조함)을 주로 호소했는데, 치료 후 이러한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체 증상의 평균점수는 치료 전 4.9점에서 2.2점으로 약 55% 감소했으며, 냉의 양은 4.8점→2.3점, 냄새는 4.2→1.6점, 불편감은 6.1→2.1점으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수면상태, 소변?대변 건강, 수족냉증, 월경통에서도 증상이 호전됐음을 알 수 있었다.장준복 교수는 “항염증, 항균 효과에 탁월한 한약재(사상자, 애엽, 고삼 등)가 질 분비물과 냄새를 줄이는데 뛰어난 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 여성의 냉대하증은 전신의 기능과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돌발성 난청 환자, 5년 간 29% 증가, 중장년층 호발 '더욱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모씨(56)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갑자기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아 급히 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받아 입원해 스테로이드 복용과 고막주사를 통해 증상이 조금 호전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던 난청과 이명 증상의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한방이비인후과로 내원했다. 이후 전기침과 뜸, 그리고 한약치료를 받으며 청력이 많이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이명의 크기도 확연히 작아졌다.◇돌발성 난청 환자, 5년 간 29% 증가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단시간 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으로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 혈관 기형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상태에서 자주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1~2015년 통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1년 5만 5,437명에서 2015년 7만 1,411명으로 약 29% 증가했다. 특히 현대인들이 고도의 스트레스에 내몰리면서 20-30대 젊은 사람에게도 돌발성 난청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3분의 1의 환자만 정상 청력을 되찾고 3분의 2는 정상 청력으로회복하기 어렵다. 초기 치료가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병 7일 이내 치료가 권장되며 초기에 달팽이관과 청신경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고실 내에 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한방치료 청력회복에 도움 돼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한방치료를 시행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 이후 청력 회복이 안 된 돌발성 난청 환자에게 침, 뜸, 한약 등의 한방치료를 시행하여 청력 및 어음명료도가 상승했음을 보고한 바 있다. 환자 본인의 의사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지 않고 초기부터 침치료만 받고 청력이 회복된 사례도 발표된 바 있다. 한편 돌발성 난청의 흔한 동반증상인 이명과 어지럼증에 대해서도 침치료의 효과가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다. 돌발성 난청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통해 인체의 항상성이 깨진 상태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침과 한약치료는 자율신경 조절을 통해 인체의 항상성이 회복되도록 도와준다. 또한 귀주변의 전기침치료는 청신경에 자극을 주어 난청 및 이명에 효과를 보이며 뜸치료는 귀주변의 혈류를 확장시켜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돌발성 난청 환자는 한방치료도 받는 것이 호전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도 청력 회복이 많이 안 된 경우에도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흡연이 귀 건강 위협...비흡연자 비해 난청 발병률 1.5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흡연이 노화와 관련된 난청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K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난청이 발생할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난청 발생률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40대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난청의 발생률은 누적된 흡연기간으로 인해 큰 차이를 보였다. 흡연을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내이에 위치한 달팽이관의 모세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달팽이관 내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감소시켜 난청을 유발하거나, 흡연 시 체내로 흡수된 니코틴 등의 물질이 체내의 신경전달물질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청신경을 과도하게 자극 및 만성적으로 손상시켜 난청을 유발하기도 한다. 난청 초기에는 본인은 큰 불편을 못 느끼고 주변 사람들이 큰 소리로 얘기해주면 들을 수 있지만, 점차 난청이 심해지면 주변 환경음을 놓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알아듣게 되는 등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의사소통의 부재, 사회적 고립 및 자존감 저하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노인들에게 난청이 지속되면 뇌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치매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노인성 난청은 대부분의 경우 노화에 동반된 현상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청력이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악화되므로 청력이 저하되는지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예전과 달리 다른 사람이 뒤쪽이나 옆쪽에서 말을 할 때 잘 대답을 하지 않거나, 대화 중 자꾸 되묻거나, TV 소리를 점차 크게 듣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난청을 의심하여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청력검사를 받아야한다. 청력검사에서 양측의 40~50 데시벨의 중등도 이상의 난청이 확인된다면, 청각재활을 위해 보청기 사용이 필요하다. 미용적인 이유 등으로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보청기가 필요한 시기를 놓쳐서 난청이 더욱 진행되면, 보청기를 사용해도 말소리의 구분이 어렵게 되어 보청기로 도움에 제한이 있게 된다. 따라서 난청을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 청력검사를 받고,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로 재활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난청의 정도에 따라 중이 임플란트 수술이나 인공와우 수술 등의 청각재활 수술도 가능하다.고대 구로병원 송재준 교수는 “청신경이나 감각세포가 이미 손상되었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한 난청은 회복하기 어렵다”며 “금연 이외에도 큰 소리에 노출되거나 장기간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것은 피하고, 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함부로 귀를 파거나 이물질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 난청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엣취! 여름 감기 냉방병? 감기 아닌 ‘레지오넬라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숨이 막히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하루 8시간 이상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를 끼고 사는 회사원 양 모 씨(여 ·30). 종종 머리가 아프고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 소위 말하는 ‘냉방병’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에 가니 진단명은 ‘레지오넬라증’. 에어컨 냉각기 속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원인이었다.매년 6~8월이 되면 환자가 집중되는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물만 있으면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어 주로 냉각탑수,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분수대, 목욕탕, 찜질방 등의 오염된 물 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오게 되며, 사람 간의 전파는 되지 않는다.레지오넬라균 감염증은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나뉘는데 독감형은 발열, 오한, 마른기침, 콧물 등 경미한 증상만을 나타내지만, 폐렴형은 24시간 이후에 발열이 생기는 등의 증상에 더해 폐에 염증이 생겨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생기며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낸다. 종종 폐렴형의 합병증으로 심근염, 심외막염, 부비동염, 봉소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도 일어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진희 교수는 “레지오넬라증 초기에는 감기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지 않기 때문에, 마른 기침, 권태감,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감염을 의심하고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당뇨환자, 신부전증 환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에서는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어컨 필터, 냉각기 등의 정기적인 소독과 점검이 필수다. 2주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하루에 최소 3~4시간 마다 한번씩은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실내 공기의 질과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에어컨 냉각탑이 레지오넬라 균의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근처에 거실의 창이나 사람의 왕래가 있는지 확인해 감염을 주의해야 하고 큰 건물이나 상업시설의 경우 냉각탑수, 냉온수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 오염검사가 필요하다.윤진희 교수는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마른 기침, 권태감, 발열 등의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냉각시스템을 점검해 오염이 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나친 냉방기 사용으로 찬바람을 직접 피부에 맞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감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 얇은 긴 소매 옷을 입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초복, 여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챙겨야 할 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17일)이다. 예부터 초복에는 보양식을 챙겨 먹으며 건강을 살피곤 했다. 그런데 이 시기 보양식보다 꼭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여름 면역력이다. 지나치게 낮은 에어컨 온도로 냉방병, 여름 감기로 고생하고 여름철 불청객인 장염, 설사도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이천 함소아한의원 장재찬 원장의 도움을 받아 이 시기 건강하게 나려면 체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봤다.◇일찍 찾아온 더위로 아이는 이미 지친 상태5월부터 시작된 더위로 ‘덥다’는 소리를 시작한지도 2달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장마철이 지나며 습도도 높아져 이미 몸은 지쳐있는 상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장발육에 의해 기초대사량이 높아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위에 더 취약하다. 체력과 기력이 떨어져 여름 감기에 시달리고 실 내외의 온도 차가 냉방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찬 것만 먹어 소화기는 허약해져 있는데 높은 온, 습도로 쉽게 변질된 음식은 설사와 장염을 일으키기 일쑤다. ◇베개가 젖도록 흘리는 땀, 진액마저 소모평소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려 에어컨 없이는 잠들기 힘들다. 조금만 뛰어놀아도 비 오듯 땀을 흘리니 금세 지치고 피곤해한다. 땀 배출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땀띠가 생겨나는가 하면 평소보다 아토피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 기력도 떨어지지만 몸속 구석구속을 촉촉이 하는 진액도 같이 빠져나간다. 문제는 아이가 이런 몸 상태로 곧 다가올 7,8월 본격적인 더위를 맞는 다는 것이다.◇평소보다 시원하게 생활하는 것이 우선이렇게 아이가 더위로 힘들어할 때는 평소보다 생활 환경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햇빛이 뜨거운 낮 시간에는 야외보다 실내에서 놀아야 한다. 운동도 가능한 해가 떨어지는 저녁 7~8시 정도로 선선한 시간에만 하는 것이 좋다. 더워서 잠을 설치는 아이라면 평소보다 에어컨 온도를 조금 더 내려서 재워도 된다. 엄마가 느꼈을 때 약간 서늘한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단, 찬바람이 직접 아이 몸에 닿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 마실 때는 얇은 배 한 조각을 넣어 마시면 진액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아토피, 비염 있다면 습도 관리 철저히집안이 지나치게 습할 경우 더 덥게 느껴질 뿐 아니라 옷, 침구류 등에 집 먼지 진드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 때문에 평소 알레르기성 질환인 아토피, 비염 등을 앓는 아이가 있다면 습도 관리에 특히 신경 쓰자. 24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아이 몸에도 습기가 쌓이기 쉬운 시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당한 양의 땀 배출은 꼭 챙겨야 한다. 수박, 오이 등을 먹으면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된다.◇구기자, 대추, 매실… 보양식 대신하는 한방차복날 즐겨 먹는 삼계탕이나 보양식 대신 간단히 한방차로도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더위에 떨어진 입맛을 돋기 위해서는 구기자차를 추천한다. 구기자는 식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신장 기능이 약하거나 피로를 자주 느낄 때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라면 대추감초차가 좋다. 대추는 여름에 쉽게 상하는 비위의 기운을 돕고 콧속 모세혈관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평소 배탈, 식중독이 잦고 갈증이 심하다면 해독 작용이 있는 매실차를 챙겨주면 도움이 된다.
- 밤만 되면 ‘쿡쿡’ 쑤시는 어깨, 단순 근육통 아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모 씨(43)는 5년 전부터 주말에 동호회에 참석해 배드민턴을 즐겼다. 스포츠마니아 답게 배드민턴은 물론 골프와 야구 모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어깨통증이 심해진 데다 얼마 전엔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증상까지 겪으면서 운동을 쉴 수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통증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은 결과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중·노년층이 느끼는 관절통증은 조금 특별하다. 단순한 근육통보다는 퇴행성질환으로 인한 관절손상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신체 부위 중 어깨는 운동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에서 사용량이 많아 각종 퇴행성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어깨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회전근개파열,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석회성힘줄염, 어깨충돌증후군, 어깨탈구 등이 대표적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 원인의 70~80%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 바깥쪽에 만져지는 두터운 근육인 삼각근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부위가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기가 어렵고 통증이 심해졌다가 점차 완화된다. 팔을 올릴 때 아프고,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오십견은 어깨가 얼어버리는 것처럼 딱딱하게 굳는다는 의미로 ‘동결견’으로도 불린다. 어깨를 이루는 관절낭과 주변 연부조직이 굳어지면서 어깨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밤에 증상이 악화돼 통증 탓에 잠에서 깨거나 옷깃만 스쳐도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이처럼 어깨질환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아직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파스나 찜질로 치료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성창훈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어깨통증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내 염증이 악화돼 더 아프고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어진다”며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감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일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모든 질환이 그렇듯 어깨관절 질환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통증을 줄이고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진단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검사 등을 활용한다. 최근엔 위내시경처럼 어깨관절에도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을 정확히 확인하고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 도입됐다.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ESWT) 등 보존적 치료와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병행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어깨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고강도 충격을 가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증상을 개선한다.치료와 함께 어깨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사무직 종사자는 틈틈이 어깨를 스트레칭해 경직된 어깨관절을 풀어준다. 성 원장은 “두 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올려 기지개 펴는 운동, 어깨를 들었다 내리는 운동, 어깨를 앞 뒤로 밀면서 돌리는 운동 등은 어깨관절 건강에 도움된다”며 “자기 전 따뜻한 수건으로 어깨를 찜질하는 것도 어깨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성창훈 원장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의 어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