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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피하려 신는 꽉 조이는 신발에 '발은 골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추위를 피하려고 신는 신발들. 방한을 위해 발을 조이거나 털이 가득한 신발들이 오히려 발 건강을 해치고 있다. 겨울철 추위를 피하려다가 골병드는 발. 전문가와 함께 증상과 예방할 수 있는 법을 알아본다.◇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내향성 발톱 유발회사원 유 모양(35) 구두를 신고 걸을 때 엄지 발가락에 가끔 통증을 느꼈는데, 언제부터인가 엄지발톱 양쪽 살이 볼록하게 솟아오르면서 탱탱해지고 심한 통증에 일시적으로 걷기가 힘들었다. 특히, 추운날씨에 밖에서 하루종일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서있는 날은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발 디디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병원을 찾은 유 양은 결국 엄지발톱이 살을 파고들며 염증과 통증이 유발된 내향성 발톱을 진단받았다.내향성손발톱은 흔히 나타나는 손발톱질환의 하나로 손톱 또는 발톱의 측면이 손발톱 주름의 피부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하여 ‘내향성발톱’으로 알려져 있다.내향성 발톱은 발톱 바깥부분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경우, 예를 들어 발톱무좀을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혹은 하이힐과 같은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할 경우에 주로 발생된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여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라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겨울철에 흔히 신는 부츠는 갈아 신기 번거로워 하루 종일 앞이 좁고,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있을 경우 이러한 내향성 발톱 유발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발톱부위가 약간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나, 마찰이 심해지고 발톱이 자라면서 주위의 살이 붓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하고 냄새와 통증이 심해져 결국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생긴다. 염증이 생기면서 발톱 주위가 곪기도 하는데, 특히 당뇨에 걸린 지 오래된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무딘 경우가 있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내향성손발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발톱을 관리하는 습관을 점검해야한다.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 옆의 살이 올라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내향성발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손톱 깎기를 발톱 양측으로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어 일률적으로 짧고 둥글게 깎는 습관을 버리고, 일자로 깎아 살이 파고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톱의 양 옆 모서리 끝이 항상 외부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솜이나 치실을 내성발톱이 발생한 부위에 끼워 발톱이 살에 파고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병원이 아닌 곳에서의 시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진물이 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 치료나 항생제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파고든 손발톱판을 세로로 잘라내고 발톱을 만들어내는 손발톱바탕질을 같이 전기소작술 등으로 치료하여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신발 속은 고온다습, 겨울에도 무좀 주의부츠나 스타킹을 오래 신어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질병은 바로 무좀이다. 무좀은 여름에 주로 생기는 질환이지만 곰팡이균이 잘 증식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제공된다면 겨울에도 주의해야한다.무좀은 피부진균증의 일종으로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아 덥고 습한데다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균의 침투도 쉬워지면 무좀균이 증식하기 쉽다.최재은 교수는 “겨울이라고 해서 신발 속을 지나치게 따뜻하고 습하게 유지하면 춥고 건조한 겨울에도 무좀이 잘 생길 수 있다.”며 “특히 겨울 부츠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경우 무좀균이나 기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부츠를 신고 장기간 생활하는 것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 무좀은 개인적 감수성이 크게 작용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평소 무좀에 잘 걸리는 사람은 겨울철에도 지속적인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1.06 I 이순용 기자
축농증 심한 겨울철 ‘장용캡슐 vs 가루’ 유산균 선택법은?
  • 축농증 심한 겨울철 ‘장용캡슐 vs 가루’ 유산균 선택법은?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찬바람 부는 겨울철엔 축농증(부비동염) 환자가 늘어난다. 건조한 날씨와 실내외 큰 온도 차이로 감기에 쉽게 걸리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축농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축농증이란 코 주위 머리뼈 속 빈 공간(부비동)에 세균이 침입, 증식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 막힘, 콧물을 비롯해 염증 부위의 통증, 발열, 두통, 전신 권태감 등을 들 수 있다.축농증 방지를 위해선 생활습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프로바이오틱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다. 면역력을 높이면 축농증의 원인 질환인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면역력에 좋다는 것은 2013년 ‘유럽 영양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저널에 따르면,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에게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균주가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 음료를 섭취하게 한 결과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NK) 활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시중에는 캡슐, 가루 타입 등 유산균의 효능을 보다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제조된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제가 출시돼 있다. 이때 섭취한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기 위해선 캡슐, 가루 유산균 등에 적용된 코팅기술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생균인 유산균은 열과 산에 약해, 장에 도달하기 전 위산과 담즙산 등의 소화효소에 닿으면 사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시판 중인 유산균 제품에는 2중 코팅, 4중 코팅, 장용캡슐 등의 다양한 코팅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국내 최초 2차 효소 코팅기술인 ‘이노바쉴드’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노바쉴드를 적용하는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 관계자는 “건강에 유익한 균주를 함유한 유산균 제품이라 해도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이노바쉴드는 산에 강한 지질과 칼슘, 소화효소 등으로 균들을 다중 코팅하여, 유산균의 장내 도달력과 생존율을 높인 특허기술”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한 가지 균주만 사용한 단일균주 제품보다는, 소장과 대장에서 골고루 작용할 수 있도록 락토바실러스 균주와 비피도박테리움 균주가 모두 포함된 복합균주 유산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추천할 만한 균주로는 한국인의 장에 적합한 김치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CLP0611)을 포함해,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유익균의 효과적인 정착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인지, 장기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화학첨가물이 배제된 제품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2017.01.05 I 최성근 기자
  • 겨울철 피부가려움증, 꾸준한 수분공급 및 실내 적정습도 유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영하의 추운 날씨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져 평소에는 괜찮다가 겨울철만 되면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대표적인 겨울철 피부질환 중 하나인 피부건조증의 주요증상으로, 기존에 건선,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피부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게 마련이다.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조해지는데 피부의 자연 보습인자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어 피부건조증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부터 환자의 수가 점점 늘면서 실내 난방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12월과 1월경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이처럼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지는 이유는 노화로 인한 피부 기능 저하나 기존에 앓고 있는 피부 질환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요즘과 같은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의 수분이 정상 이하로 부족해지면서 더 쉽게 발생하게 되며, 피부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표면이 거칠어지게 된다.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건조한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간지럽다고 계속해서 긁을 경우 이차적으로 피부염으로 진행이 될 수 있다”며, “피부 각질층의 수분손실을 최소화하고 꾸준한 수분공급을 하기 위해 보습제를 바르고 실내 공기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보호에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피부건조증의 증상은 다리와 팔 등에서 더 쉽게 나타나지만, 몸통이나 얼굴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심해지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유사하게 피부 표면이 변하면서 따끔거리고, 더 악화되면 자세를 바꿀 때 피부가 당기고 아프기도 한다. 또한, 피부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면서 피가 나거나 진물이 발생하게 된다.간지럽다고 피부를 심하게 긁거나 본인의 판단으로 상처 부위에 연고를 지속해서 바르게 되면 오히려 염증이 생기거나 연고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전지현 교수는 “건조한 피부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려움증 완화 및 피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약을 구입해 바르면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증상이 장기간 지속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피부건조증은 특히, 습도가 낮은 곳에서 생활하거나 장시간의 사우나 또는 뜨거운 물에서의 목욕, 과도한 비누의 사용 등 평소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증세가 나타날 시 때를 밀게 되면 피부보호의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각질층을 벗겨내 피부의 방어력에 결정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때수건은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목욕 후 물기가 있을 때 피부 보습제를 발라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평소 하루에 8컵 이상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만일 가려움증이 나타나 손톱으로 긁을 경우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보습제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힌 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2017.01.05 I 이순용 기자
"적당히 주무세요"…잠 많이 자면 `치매` 걸린다
  • "적당히 주무세요"…잠 많이 자면 `치매` 걸린다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잠을 오래 자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의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팀과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 2009~2016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0편의 관찰역학 연구를 메타 분석한 뒤 종합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4일 밝혔다.이들이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수면시간이 8~9시간 이상인 사람은 7~8시간인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가 생길 위험성이 38% 높고 치매 위험성도 42%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성별, 지역별, 긴 수면시간 정도(8시간 이상·9시간 이상·10시간 이상), 나이, 연구의 질적 수준 및 연구디자인(환자-대조군연구·코호트연구)별 세부그룹 분석에서도 긴 수면시간은 인지기능 감소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는 “그동안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성이 높다는 개별 관찰연구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개별 연구를 종합한 첫 연구로 긴 수면시간은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 수면시간과 인지장애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생물학적 기전에서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할 수 있고, 뇌에서 염증반응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잠을 오래 자는 것은 인지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질병 때문이거나, 단순히 인지장애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작년 2월 미국의 국립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이 발표한 나이에 따른 적정 수면시간을 언급하며 어린이 적정 수면시간은 9~11시간, 26~64세 성인은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을 권고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SCI급 국제학술지 신경역학(Neuroepidemiology)의 온라인판에 실렸다.
2017.01.05 I 유수정 기자
  • 간경변증 환자, 간단한 정보로 간암 위험도 예측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의료진에 의해 염증으로 간이 섬유화되는 간경변증을 앓는 환자에서 혈액이나 CT검사 등 비교적 간단한 정보로 간암 진행 위험 정도를 예측하는 방법이 개발돼 간경변증 환자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아주대병원 간센터 조성원 교수팀(소화기내과 조성원·조효정 교수, 영상의학과 김보현 교수)이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 악성도 예측 임상 모델’을 구축했고, 이 내용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소화기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6개월마다 초음파나 CT 검사로 간암 발생 여부를 스크리닝 해야 한다. 간암 스크리닝 도중 정확히 진단 내리기 어려운 간 내 결절을 종종 발견하는데, 크기가 작은 조기 간암은 결절처럼 보이는 양성 병변이나 암 전단계 병변인 재생 결절, 이형성 결절 등과 감별 진단이 쉽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로 MRI나 조직검사를 해도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재생 결절이나 이형성 결절은 발견 당시에는 간암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화하는 암 전단계 병변으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에 진료 현장에서 진단이 애매한 간 내 결절의 악성도를 예측하고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한 근거가 필요하다.조성원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에서 2005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CT 검사를 시행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발견된 간 내 결절이 시간에 따라 악성화하는 비율과 악성화와 관계있는 임상 요소를 분석했다.분석해보니 결절 발견 당시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간 내 결절의 크기가 큰 경우 △ CT 소견상 동맥기에 밝게 보이는 경우 △혈중 알부민 농도가 낮은 경우 △혈중 알파 태아 단백 수치(alph-feto protein)가 높은 경우 △B형 간염 지표 중 e항원(HBeAg)이 양성인 경우 △이전 간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간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들 위험 인자를 이용해 간암 발생 위험률을 계산하는 계산식을 도출했고, 계산식을 적용하여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을 고위험군, 중간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간암 위험도 예측 임상 모델을 도출해냈다. 이 모델을 적용하니 5년 간 간암 누적 발생율은 저위험군에서 불과 1%에 불과했으며, 중간위험군에서 14.5%, 고위험군에서 63.1%로 간암 발생 위험률에 따라 간 내 결절을 잘 구분할 수 있었다. 조성원 교수는 “간경변증 환자의 간에서 새로 발견되는 결절은 악성화 정도를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 힘들어 실제로 많은 의사가 진단이나 치료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에서 도출한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은 환자의 나이, 결절 크기 등 진료 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계산식을 적용해 결절의 악성화 위험도를 알아낼 수 있어 진료실에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7.01.04 I 이순용 기자
  • 국내 연구진, 기존 봉침보다 알레르기 적은 신봉침 효능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봉침이 멜리틴 성분으로 인해 진통·항염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봉침은 꿀벌에서 추출된 봉독(bee venom)을 활용하는 침술으로 주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데, 이는 봉독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활성 성분인 멜리틴이 진통, 소염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이나 요통, 피부 상처의 치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피부 미백, 주름개선에서도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봉독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포스포리파아제A2(PLA2: phospholipaseA2)’와 히스타민(histamine) 으로 인한 일부 과민성 쇼크(anaphylactic shock)를 유발하기도 해 시술자나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분리정제방법으로 개발된 e-BV가 기존 봉침(BV)과 항염증 효과는 차이가 없으면서도 알레르기 이상반응에서는 더욱 안전한 것으로 실험 결과 확인됐다. e-BV는 한약진흥재단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 원천기술을 보유한 봉침으로 지난해 3월 자생의료재단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정화진 연구팀은 e-BV의 항알레르기 및 항염증 효능평가를 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주요 유효 성분인 멜리틴 함량 분석 결과, eBV의 멜리틴 함량은 828.64 mg/g로 기존 BV(520 mg/g)보다 약 59.3% 많았다. 이와 함께 BV에서 상당량 검출되던 알러지 유발물질 PLA2와 히스타민도 크로마토그램으로 확인한 결과 eBV에서는 검출량이 현저히 떨어졌다.또한 연구팀은 e-BV가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쥐에게 급성 염증을 유발시킨 후 eBV를투여했을 때, 대조군보다 증가된 다리 염증의 부피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확인했다.하인혁 소장은 “염증매개인자 프로스타글란딘E2 (PGE2), TNF-α 와 IL-1β의 혈청 내 농도 또한 e-BV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e-BV가 알러지성 염증 반응에 대한 의학치료제 사용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4 I 이순용 기자
  • 프로바이오틱스 아토피 개선효과 동물실험으로 입증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아토피피부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쎌바이오텍(049960) 연구진은 회사가 보유한 비피도박테리움, 락토바실러스 등 7종의 유산균주를 8주동안 실험용 쥐에게 먹였더니 피부건조증, 습진, 부종이 완화되고 피부조직 내 비정상적 구조와 혈액 내 염증단백질의 농도가 줄어드는 등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유산균주가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하고 항균·피부면역에 관여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해석했다.아토피피부염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만성 염증성질환으로 주로 유·소아에서 나타난다. 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아토피피부염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아 약을 오랜 기간 써야 하는데 부작용의 위험 때문에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이용한 치료가 연구되고 있다.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 관련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유럽 및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안전하다고 인정한 원료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의 대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유명 대학병원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식품과 영양 연구(Food & 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됐다.
2017.01.04 I 강경훈 기자
  • 조기진단 어려운 ‘췌장암’ 복부CT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2.4%로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조기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돼 평균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아 국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에 미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도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식생활습관의 서구화와 흡연으로 인해 췌장암의 발생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은 만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췌장암의 발생기전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췌장이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져 있고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다른 소화기계에 장애가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뚜렷한 구분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또한 진단이 되었다 하더라도 70~80%는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하고, 40% 이상은 진단을 받았을 때, 이미 전이가 된 상태로 손을 쓰기가 어렵고, 복부통증, 황달, 체중감소, 소화장애, 당뇨병 등의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에는 암의 진행이 많이 된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췌장암은 고위험군은 물론이고 증상이 없고 건강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암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췌장암의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검사들은 혈액검사, 혈청종양표지자(체내에 암세포의 존재를 나타내는 물질), 초음파검사, 복부CT(전산화단층촬영), 복부MRI(자기공명영상),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있는데, 이중에 현재까지 췌장암을 초기에 진단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복부CT검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흔히 CT라고 하는 전산화 단층촬영은 초음파검사보다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데 더 유용한데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하여 1cm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 이승은 교수는 “50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가 발생한 경우, 만성췌장염 환자,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췌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은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인 복부 CT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인의 경우에는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과 적당량 이하의 음주와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췌장암 진단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복부CT는 계속되는 전산화 단층촬영 기술의 발달로 호흡을 멈추는 아주 짧은 시간에 내부 장기를 더욱 세밀하고 정확하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해져 췌장 부위 진단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병변을 더 잘 보기 위해서 CT 촬영 중에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는데, 이때 짧은 시간 동안 조영제의 투여 속도, 촬영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수술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도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따라서, 췌장암의 선별검사로 초음파검사 대신에 복부CT 촬영을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CT 검사 이외에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MRI는 CT와 달리 방사선 노출도 없고 조영제 부작용도 거의 없고 매우 정확하지만, 검사 비용 부담이 CT에 비해 높고, 영상 획득 시간이 CT보다 길기 떄문에 숨을 오래 참기 힘든 사람은 정확한 촬영이 어렵다. 한편 PET(양성자방출 단층촬영)검사의 경우, 췌장암 세포에서 당대사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췌장암과 췌장염의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잠재 전이 병소의 발견이나 수술 후 재발 판정, 암의 호전 여부 등에 이용될 수 있으나, PET에 보일 정도의 종양이면 CT에서 대부분 보여 CT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며, 암 뿐만 아니라 염증 등에서도 포도당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에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되어 양성으로 나오는 단점이 있다. 이밖에도 췌장암 진단에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복강경 검사, 조직검사 등이 있지만 검사가 제한적이거나 복부CT검사를 가장 우선으로 시행 후 췌장암이 의심되면 추가적으로 확진을 위해 시행한다. 이승은 교수는 “일반적으로 예후가 극히 불량하다고 알려진 췌장암이지만 검진을 통하여 크기가 1cm 이하로 전이 없이 췌장 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수술을 시행하면 60%이상의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 등의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1.03 I 이순용 기자
 겨울철 무좀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 [전문의 칼럼] 겨울철 무좀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겨울철인데도 유독 간질간질한 ‘무좀’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대게 무좀은 여름철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좀균은 계절에 상관없이 서식한다. 특히 겨울철 부츠, 워커, 두꺼운 양말 등은 발의 통풍을 막아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때문에 춥다고 통풍을 막는 신발, 양말을 지나치게 오랜 시간 신고 있기 보다는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게 좋으며, 추운 날씨에 선호되는 찜질방, 사우나 등 덥고 습한 실내환경은 무좀이 전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무좀은 곰팡이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기생함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피부병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이 나도 잘 마르지 않는 발가락 사이에 주로 생기고, 발바닥에 좁쌀 크기의 작은 물집이 집단으로 생기기도 한다. 또는 발바닥 피부가 거칠어져 벗겨지는 증상 혹은 손톱과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색이 희거나 누렇게 변하는 손.발톱 무좀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무좀은 치료하지 않고 두면 손.발톱은 물론 사타구니와 손 등으로 번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옮길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무좀이 생겼을 때에는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생활 속 무좀 예방법사람들이 맨발로 다니는 찜질방, 사우나 등의 장소에서는 공용 발판, 수건, 찜질복 등에 무좀 환자의 각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는 타올 대신 개인용품을 가져가는 게 좋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발을 깨끗이 씻고 드라이나 수건 등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무좀환자의 70% 이상은 가족들로부터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슬리퍼나 발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양말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것이 좋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합성섬유 소재의 양말보다는 면양말을 신도록 한다. 또 습기를 흡수하는 파우더나 발가락양말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좀은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무좀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데는 이유가 있다. 대개의 사람들이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꾸준히 연고를 바르는 등 치료법이 번거롭다보니 임의로 중단해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발병했을 경우에는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받는 것이 완치율이 높다. 우선 무좀에 급성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있으면 수성치료와 더불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이때 항진균제 연고를 하루에 1~2회 정도 주변부에 발라준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트라콜나졸이나 테르비나핀을 4주간 경구복용하고 경과를 지켜본다. 발톱에 무좀이 생긴 경우 연고가 잘 침투하지 못하므로 전용 치료제를 사용한다.
2017.01.03 I 이순용 기자
  • [사설] 혼돈과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보내며
  • 세밑이면 흔히 동원되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표현이 올해처럼 딱 들어맞는 해도 별로 없을 듯하다. 지금 같은 엄청난 정치·사회적 혼돈과 아쉬움으로 한 해를 보내기는 아마도 6.25 이후 처음일 게다. 한 해 내내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나라 안팎에서 연이어 터졌고, 국민들은 그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신년 벽두부터 잇따라 감행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도발이 험난한 여정의 신호탄이었다.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라는 초강수에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대응 수단으로 제시했으나 격렬한 찬반 논란 끝에 갈등의 불씨를 안은 채 새해를 맞게 됐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가 어수선한 가운데 치러진 4·13 총선은 이른바 ‘친박(親朴) 패권’에 염증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로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을 연출하게 됐다.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다. 지난 9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여 의혹으로 언론에 처음 등장한 최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비선실세’로 지목되면서 국민적 분노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2번째로 탄핵 심판대에 오르는 신세가 돼 버린 것이 그 결과다.사태가 이어지면서 국정은 순식간에 엉망진창으로 변하고 말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포퓰리즘이 국제사회를 휩쓸며 우리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는데도 외교는 구심점을 잃은 채 허둥댔고,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손을 못 쓰는 딱한 처지에 이르렀다. 수출·소비·투자가 절벽에 부딪혔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초토화해도 당국이 제대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바람에 국민들이 우려와 혼란에 빠져 있다.이 지경까지 이른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박 대통령 잘못이다. 혈세로 움직이는 정부의 공조직을 제쳐두고 한낱 시정의 여인네에게 휘둘리며 불통으로 일관한 오만은 어떤 변명으로도 수긍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권 쟁취에 눈멀어 청와대의 실정을 방조하고 나아가 화를 더 키운 데 있어서는 정치권도 오십보백보다. 위정자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위정자를 걱정하는 상황이 또다시 되풀이돼선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
2016.12.30 I 허영섭 기자
겨울 한파에 안면마비 주의보…면역력 떨어져 대상포진까지
  • 겨울 한파에 안면마비 주의보…면역력 떨어져 대상포진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면역력 약화로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가 발병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한쪽 귀 뒤쪽이 얼얼하거나 아픈 증상을 경험한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지만 자칫 눈물이 저절로 나거나 얼굴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구안와사는 얼굴 한쪽에 마비와 같은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 입 이마 등의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의 역할을 수행한다. 일부는 미각이나 청각 등을 담당해서 안면신경마비질환을 앓는 환자는 눈이 감기지 않거나, 입이 틀어지거나, 혀의 한쪽 감각이 둔하거나, 한쪽 청각이 과민해지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대표원장은 “감기나 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바이러스 염증, 안면부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대상포진바이러스 감염, 중이염 및 내이염, 수술 합병증,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유전적 소인이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겨울철 과도한 난방도 원인이 된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나 체온이 급격히 변하면 감기 등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송년 분위기에 연이은 술자리도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의 주범이다. 이 중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부 신경을 자극 또는 손상시켜 발생하는 안면마비 증상을 람세이헌트증후군(Ramsay-Hunt syndrome)이라고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뒤 체내에 잠복하고 있던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 화끈거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안면마비는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한데 이마 근육의 마비 여부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뇌졸중에 걸리면 눈 아래 안면근육이 마비돼 입이 돌아가고 침이 새어 나오지만 눈 위 근육은 정상이어서 이마에 주름이 잡힐 수 있다. 반면 안면마비 환자는 이마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구안와사 치료의 핵심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다. 문 원장은 “발병 후 초기 2주 동안의 치료효과가 예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초기 치료가 미흡하거나 증세가 심각하면 안면근 수축 및 마비,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근육이 움직이는 연합운동, 식사 중 눈물 흘림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근엔 양방과 한방의 장점만을 모은 통합진료로 안면마비를 개선한다. 주요 치료법으로 한약 및 양약의 병용요법, 침, 약침, 체질별 컬러테이프요법, 안면수기요법 등을 실시한다. 침은 얼굴에 분포하는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얼굴의 균형을 맞추고 마비된 얼굴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컬러테이프요법은 체질에 맞는 색깔의 특수 테이프를 안면경혈에 붙여서 안면근육의 기혈순환을 개선해 회복을 촉진시킨다.증상이 경미하면 양쪽 눈을 최대한 크게 떴다가 다시 꼭 감거나 윙크하는 동작을 5회 이상 반복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양쪽 볼의 근육을 풀어주려면 입을 뾰족하게 모은 뒤 앞으로 내미는 동작, 뺨을 불룩하게 하는 동작, ‘이·오·우’ 발음이 나도록 입 모양을 만들어 휘파람 불기, 촛불 끄기 등도 도움될 수 있다.온열마사지법은 재발을 막고 후유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한 뒤 더운 수건으로 이마와 눈 주위를 원을 그리듯 하루에 20분씩 마사지해준다. 온찜질팩으로 증상이 나타난 부위를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문 원장은 “다양한 표정을 짓는 운동과 안면부 마사지요법을 꾸준히 받고 마음을 편히 가지면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구안와사는 10년 내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치료 후에도 적절한 수면과 운동, 균형잡힌 식단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12.29 I 이순용 기자
  • 면역력 높이는 홍삼, 독감 예방에도 탁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전국에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월27일~12월3일에 전체 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가 13.3명으로 유행기준인 8.9명을 초과한 후, 12월11일~12월17일에는 1천명당 61.4명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독감 유행이 해를 넘어서기 전에 시작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학생 연령대(7~18세)에서 환자의 경우, 전체 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는 11월20일~26일에 40.5명이었는데 12월11일∼17일에는 152.2명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독감인플루엔자가 한 달이나 빨리 찾아와 백신접종률이 낮은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신체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아나 초중고학생의 경우 면역세포 수도 작고 힘도 약해 외부의 병원균을 쉽게 이겨내지 못해 면역의 최전방인 호흡기 질환에 취약할 뿐 아니라, 어린이집?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높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접종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예방 접종을 해서 무조건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호흡기 질환은 면역력과 직결되므로 예방접종과 함께 위생관리, 규칙적인 생활, 면역력 강화하는 식습관 등으로 평상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백신 접종 2주 후부터 항체 생겨, 지금이라도 맞아야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접종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 △ 면역력 높이는 홍삼, 백신접종과 병행시 예방효과 커 외부의 병원균에 노출되어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에 홍삼과 같은 면역력 증진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홍삼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실제 홍삼은 식약처에서 면역력 개선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홍삼을 백신과 병행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 또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면역학과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삼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 상피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 바이러스 옮기는 주범은 손. 외출 후 반드시 손 씻기손은 3시간만 씻지 않아도 세균이 26만 마리가 생성되는 만큼,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다. 실제 손 씻기는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21%까지 감소시키고, 기타 감염 질환을 약 50~70%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12.27 I 이순용 기자
뒷목 뻣뻣, 손목 저릿…정유년엔 '앉으나 서나' 허리 꼿꼿하게 펴세요
  • 뒷목 뻣뻣, 손목 저릿…정유년엔 '앉으나 서나' 허리 꼿꼿하게 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은 스마트폰을 사용해여 게임, 영화, SNS 등을 이용하는데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보낸다고 한다. 많은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겠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작동하는 구부정한 자세는 필연적으로 목과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는 2010년 약 70만명에서 2015년 86만명으로 5년간 약 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는 다른 말로 경추간판수핵탈출증이라고 한다.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 사이로 섬유륜의 내부에 있는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스펀지처럼 목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되면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7개의 경추(목뼈)로 이루어진 목은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옆에서 보았을 때 C자를 그리고 있다. 특히 7개 중에서 5,6,7번 뼈는 움직임이 가장 많고 머리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하지만 목을 길게 빼며 숙이고 집중하는 자세는 목의 곡선이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이 깨져 5,6,7번 경추에 부담을 준다. 특히 하루 종일 컴퓨터 사용을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목디스크에 가장 취약할 수 있다. 모니터를 보며 목을 쭉 빼고 있는 자세는 목의 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고, 목 주변의 신경이 서서히 눌려 뻐근함과 통증이 발생한다. 게다가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우리 목은 쉴 틈이 없다. 또한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늘면서 축구나 야구, MTB 등 스포츠를 즐기다 목 부위에 손상을 입은 환자도 많다. 일반적으로 스포츠를 즐길 경우 팔이나 다리 부상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목 부위는 소홀히 하기 쉬워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목 부위 스포츠 손상은 한 자세로 고정되는 동작이 많거나 순간적인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경추 염좌나 심한 경우 목 디스크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일반적으로 목디스크 환자의 경우 직접적인 통증보다는 어깨나 팔 등 다른 곳의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어깨질환 등으로 오인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마사지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려 해 병을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 목디스크 예방하려면 등을 곧게 펴야건강한 목을 유지하고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등’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보통 턱을 목 쪽으로 당기는 것을 바른 자세라고 알고 있지만, 이 경우에는 목이 꺾인다. 등을 꼿꼿하게 펴면 자연스럽게 목까지 바로 선다. 전체적인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이룰 때가 좋은 자세. 등을 자연스럽게 피면서 목을 뒤로 당겨야 귓바퀴 중심으로 직선을 그릴 수 있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목과 등을 곧게 세우고, 등과 어깨 근육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시간, 자기 전 10분정도 몸을 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니터의 높이는 고개가 너무 들리거나 숙여지지 않게 본인의 눈 높이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 주변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빨리 포착해 생활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을 느끼는 것은 물론,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목의 특성상 통증이 눈이나 머리, 손 등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 목디스크 환자들 중 오랜 시간 두통약을 자주 복용하거나, 이유 없는 어지럼증, 안통 등을 겪으며 목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바른세상병원 이한별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목디스크 환자들은 후두부 근육이 심하게 긴장돼 혈액순환 장애나 뒷목, 목덜미 뭉침, 안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증상은 목 건강 악화는 물론 생활의 불편, 업무와 학업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며 “무엇보다 자세를 교정하고 몸을 펴주는 동작을 반복해 목을 포함한 척추를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치료법일 수 있다” 고 조언했다. ◇ 목디스크 예방을 위한 등과 어깨 근육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 등과 날개뼈 펴기!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펴고 땅을 밀어주는 느낌으로 고개를 들고 등을 들어 올린다. 목뼈를 펴주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 않고 등과 일직선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한번 시행 시 8회 3set △ 등과 날개뼈 강화하기! 앉아서 아령을 들고 팔을 90도로 세운 후 등 뒤로 팔을 꺾어 날개뼈를 최대한 모은다.한번 시행 시 8회 3세트 △ 서서 머리 옆으로 당기기고개를 어깨선과 수평으로 유지하고 팔 힘으로만 고개를 옆으로 당긴다. 이때 상체를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 서서 양 어깨 올리기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리고 선다. 팔에 힘을 빼고 양 어깨를 위로 들어올리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 머리에 손 올리고 대각선으로 내리기대각선으로 좌 우측 머리를 번갈아 통증이 없는 범위까지 당기고 상체 좌 우측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2016.12.27 I 이순용 기자
  • "비알콜성지방간 있으면 대장용종 위험성도 함께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검진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을 진단받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용종이 있는 건 아닌지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손희정·곽금연 교수 연구팀이 2003년에서 2012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수진자 2만 6,540명을 분석한 결과, 비알콜성지방간을 진단받는 경우 대장내시경에서 대장용종 또한 동시에 발견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콜성지방간’이란 유의한 알콜 섭취(남자의 경우 대략 일주일에 소주 3병 음주, 여자의 경우 대략 일주일에 소주 2병 음주) 없이 지방간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컬으며, 대부분 과체중이나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의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건강검진 수진자 중 복부초음파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을 진단받은 사람은 모두 9,501명으로, 이 가운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3,608명(38%)이 대장용종을 진단받았다. 또 대장암을 포함한 진행성 대장용종이 발견된 환자도 263명(2.8%)에 달했다. 반면 비알콜성지방간이 없었던 수진자 1만 7,039명 중 대장용종과 진행성 대장용종이 확인된 경우는 각각 28.9%(4,921명)와 1.9%(325명)으로 비알콜성지방간이 있었던 수진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그리고 전체 건강검진 수진자들을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력, 비만도, 대장암 가족력, 각종 대사성 질환 등 대장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칠 모든 요인들로 보정하였을 때, 비알콜성지방간이 있는 수진자들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없는 수진자들에 비해 대장용종 및 진행성 대장용종의 상대위험도가 각각 1.10배와 1.21배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비알콜성지방간 중에서도 간섬유화 정도가 심한 경우 대장용종 및 진행성 대장용종의 위험도는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비알콜성지방간 간섬유화 점수가 -1.455 이상인 그룹의 경우 그 미만인 그룹에 비해 대장용종 및 진행성 대장용종의 상대위험도가 각각 1.66배와 2.26배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비알콜성지방간이 특히 간섬유화 진행으로 이어질때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혹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를 증가시켜 대장용종 발생과 진행을 촉진시킨다고 풀이했다.손희정·곽금연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등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확인되는 시점에 이미 대장용종이 발생하여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알콜성지방간은 간 뿐만 아니라 대장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는 만큼 환자나 의료진 모두 이의 발생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12.26 I 이순용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 자외선에 강한 신종세균서 항염증 효능 찾아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등 항염증 치료제에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신종세균을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소염진통제처럼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지만 세포독성이 없어 향후 식품, 의약품 등 활용도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김명겸 서울여대 교수, 손은화 강원대 교수, 정희영 경북대 교수 등 연구진과 함께 국내 토양에서 신종세균인 다이노코커스 액티노스클레루스(Deinococcus actinosclerus) 비엠투(BM2) 균주를 찾고 여기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BM2 균주는 지난해 전국 각지의 토양을 수집해 자외선을 쏘아 살아남은 세균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연구진은 염증이 유발된 세포에 BM2 균주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포의 염증 물질이 거의 정상수준까지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자외선에 대해 대장균의 6배, 사람의 피부세포보다 40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BM2 균주의 항염 작용 방식은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처방되는 소염진통제가 염증 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BM2 균주의 추출물은 세포독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향후 항염증 치료제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세포독성이 적다는 것은 식품, 의약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진은 이 신종 세균에 대한 정보를 올해 2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 impact factor 2.439)에 게재했다. 아울러 BM2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한 뒤 올해 3월 ‘저널 오브 바이오테크놀로지(Journal of Biotechnology, impact factor 2.667)’의 게놈 어나운스먼트(Genome Announcement)에도 발표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BM2 균주의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단일 물질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자생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잠재적인 가치를 밝혀내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6.12.22 I 정태선 기자
  • 방심위, 홈쇼핑 건강기능식품 판매방송 무더기 법정제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의학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홈쇼핑 프로그램들에 무더기 법정제재를 의결했다.CJ오쇼핑 ‘퍼펙트조인트 보스웰리아’는 △“걷지 못하고 뛰지, 뛰는 거 아예 상상을 못하고 그랬던 이러한 활동장애가.. 이정도로 좋아지니.. 성경에 나올만 해요” 등의 소개와 함께, ‘관절통증·관절붓기·활동장애 개선’ 등 건강기능식품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식품의 기능성 원료인 보스웰리아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논문에는 “경미한 위장 부작용이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 기술되어 있음에도 “위장장애 없음 확인” 등으로 허위 고지하는 내용을 비롯해 △유명 방송인인 출연자가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 체험기를 소개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49조(건강기능식품) 제3항제1호·제3호, 제5조(일반원칙)제2항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홈앤쇼핑, GS MY SHOP ‘관절엔 포르테’는 △건강기능식품이 ‘관절통증 및 염증유발물질 감소, 관절기능 개선’ 등 관절염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방송하고 △제품의 기능성 원료인 리프리놀의 관절기능 개선 효과에 대한 총 24주간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중 관절기능이 악화된 마지막 24주차의 시험결과는 은폐했다. △관절통증이 89%가 감소되었음을 강조할 뿐, 시험 참여자의 약 35%가 진통제를 복용한 사실이 있음을 은폐하는 등,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49조(건강기능식품) 제3항제1호, 제5조(일반원칙)제2항 위반으로 ‘주의’를 내렸다. GS SHOP ‘블랙모어스 조인트 플렉스 보스웰리아’, NS홈쇼핑 ‘연골파워 보스웰리아’, 아임쇼핑 ‘보스웰리아 관절락’은 △건강기능식품이 ‘관절통증 개선, 관절붓기 개선, 활동장애 개선’ 등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표현 △제품의 기능성 원료인 보스웰리아 복용 시 ‘위장장애 없음‘이 확인되었다는 허위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방송했다.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49조(건강기능식품) 제3항제1호, 제5조(일반원칙)제2항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이날 회의에서 방통심의위는 △정당한 근거없이 특정 기업의 성장을 전망하거나 진행자와 관련된 회사에 노골적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한 케이블 경제정보 프로그램 △막말, 욕설,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 등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지상파 교양프로그램 및 종편 오락, 시사토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먼저 한국경제TV ‘장외주식 4989’는 △명확한 근거자료 없이 비상장기업의 향후 당기순이익, 예상주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성장을 전망하는 내용 △진행자의 회사 및 관계사의 이름, 전화번호, 홍보문구 등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규칙 제113호)’ 제42조의2(금융·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자문행위)제1항,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1호·제2호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EBS-TV ‘달라졌어요’는 부부갈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가는 솔루션 프로그램에서, 남편의 외도와 가정폭력, 부부간의 성문제로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사연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흐림처리한 성보조기구를 수차례 노출하는 장면, 부부싸움 하는 장면에서 무음처리한 욕설과 막말을 과도하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모습 등을 방송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제1호, 제2호, 제5호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 JTBC ‘아는 형님’은 종이컵으로 여성 속옷 모양을 만들어 여자출연자에게 선물하거나 여자출연자의 머리를 잡고 노래하는 장면, 출연자간에 ‘인마’, ‘돌I’ 등의 막말을 사용하거나 발차기 등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 ‘쌍싸대기’, ‘쌩구라’와 같은 비속어, 욕설 등 방송에 부적절한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의유지)제5호, 제51조(방송언어)제3항 위반으로 ‘경고’를 부과했다.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는 출연자가 방북 경험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출연자의 발언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균형을 잡아줘야 할 진행자가 오히려 “미인들이 막 방안에 들어오고 그랬습니까? 자는데?”, “안마해주러?”, “왜 그런데 그 안마 얘기를 안하세요?” 등 출연자의 부적절한 발언을 부추기는 질문을 하는 등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의유지)제5호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이밖에도 방통심의위는 치아·잇몸 등 입 속 건강을 주제로 사례자의 차이관리비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상표를 가림처리한 특정 치약을 근접해 보여주고, 사례자의 발언, 나레이션 등을 통해 “진지발리스균을 억제시킨다”와 같이 해당 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내용을 방송한 SBS-TV ‘생방송 투데이’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1호, 제2항제2호, 제3항제2호를 적용, ‘주의’를 받았다. 시청자 고민 상담을 진행하면서 30초에 1000원이 부과되는 다소 과도한 유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 주소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하도록 권유하는 장면, 역술인 등이 출연해 주름에 따라 명예운이 달라진다거나 이름이 수명과 연결돼 있다고 단언하는 내용 등의 비과학적 내용을 방송한 복지TV ‘최창호의 상담24’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비과학적 내용), 제46조(광고효과)제2항제1호, 제54조(유료정보서비스)제1항을 적용,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가 부과됐다. 부동산 투자 상담을 제공하면서 출연전문가가 양도세에 대해 “법테두리 내에서는 내야하는데 현장에서 안낸다는 부분 참조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위법한 부동산 거래 관행을 방조하는 내용을 방송한 RTN부동산TV ‘부동산 투데이’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3조(법령의 준수)제2항을 적용해 ‘주의’ 조치했다. 보험전문가가 출연해 특정 보험 상품의 특장점을 소개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보험을 바꾸라고 권유하는 등, 사실상 보험 상품의 광고·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내용을 방송한 매일경제TV ‘증권 광장 2부’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0조(상품판매)제1항을 적용해 ‘주의’를 의결했다.
2016.12.22 I 김유성 기자
  • 안구건조증, 왜 겨울철에 더 자주 발생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성안증후군,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는 질환이다. 주로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자극, 작열감, 이물감 등이 느껴지고 충혈이 자주 되거나 시야가 뿌옇고 겹쳐 보인다.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는 눈물층을 망가뜨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난방으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이 증발하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깨끗한 실내공기는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실내 온도는 18~22도로 유지하고 하루 세 번 정도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차 안에 있을 때는 히터 바람이 나오는 위치에 눈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며 수분 보충을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눈물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찬바람이 불면 통증과 함께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눈물이 흘러도 눈물막이 불안정해 다시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응석 교수의 도움말로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아본다. ◇ 안구건조증, 인공눈물로 치료할 수 있을까?Q 인공눈물이란?A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이 간편한 점안액을 많이 사용하지만, 겔이나 연고 타입의 인공눈물도 있다.Q 안구건조증 해결에 도움이 되나요?A 일시적인 안구건조증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인공눈물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므로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Q 부작용은 없나요?A 다회용 인공눈물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첨가하기도 한다. 방부제는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전에는 성분을 살핀다. 방부제가 들어있는 경우는 사용을 자제하거나 점안 횟수를 10회 이하로 제한한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유사해 큰 부작용이 없다. 그러나 오염에 취약하므로 12시간 이내로 사용한다.Q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을 알려주세요!A 의사와 상담한 후 자신에게 맞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점안할 때는 고개를 30°정도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살짝 잡아당겨 1~2방울 투약한다. 이후에 1분가량 눈을 감고 인공눈물이 흡수되도록 기다린다. ◇ 안구건조증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습관 10가지① 하루 동안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②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빼앗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안경을 쓴다.③ 책이나 컴퓨터를 볼 때에는 한 시간에 한번씩 가벼운 눈 운동을 하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다.④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60%로 유지한다.⑤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기 위해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한다.⑥ 지나친 난방은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18도로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⑦ 겨울철 차 안에서 히터 바람이 얼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조절한다.⑧ 생리식염수, 인공눈물 등을 자주 점안하지 않는다.⑨ 눈을 만지기 전에는 손을 씻어 세균 감염을 예방한다.⑩ 장시간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한다.
2016.12.22 I 이순용 기자
 꽃 피는 O2O..가능성과 한계 절감
  • [연말결산②] 꽃 피는 O2O..가능성과 한계 절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 한 해 한국 인터넷 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O2O’로 뜨거웠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물론 카카오, 네이버 등 포털도 O2O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높은 성장성 만큼 업계 내외에서 갈등도 많았다. O2O를 대중에 각인시킨 주역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국내 인구 90%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 같은 연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다. 이중 하나가 O2O 서비스다. ◇성장하는 O2O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카카오의 대표적 O2O 사업은 카카오택시다. 올해 3분기 기준 서비스 가입자 수는 1150만명. 하루 평균 카카오택시 콜 수는 75만콜이다. 카카오택시의 성공은 카카오드라이버로 이어졌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다.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가 전화 통화로 주문을 하고 대리 서비스를 소비자가 이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카카오드라이버는 앱을 기반으로 했다.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이 상당수 해소했다는 평가다. 카카오 못지 않게 O2O 스타트업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배달 앱으로 시작된 스타트업 O2O 서비스는 자동차 대여, 숙박, 부동산 중개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활성화는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다. O2O 업계간 1·2위간 다툼도 법정 소송으로 비화될 정도였다. 비근한 예로 숙박·부동산 O2O 업계내 1위와 2위 간 갈등을 들 수 있다. 올해 초 숙박 O2O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성장한 ‘야놀자’는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여기어때’와 신경전을 벌였다. 둘은 막후 여론전을 벌이며 소송 직전까지 갔다. 부동산 O2O에서 1위 2위 스타트업 간 갈등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다방’ 상표권 권리를 놓고 1위 부동산 O2O 스타트업 ‘직방’과 2위 ‘스테이션3’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가처분)전을 벌였다. O2O는 기존 오프라인 사업자들과의 갈등도 야기했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는 다른 대리운전 업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업체들의 횡포에 염증을 느낀 대리운전 기사들은 환영하는 가운데 대리운전 업체들이 반(反) 카카오 전선을 만드는 상황마저 전개됐다. 얼마 전에는 중소기업진흥회가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앱들이 불공정거래를 일삼는다고 발표했다. 소상공인들한테 광고비 과다 요구, 일방적인 정산 절차를 강요했다고 중앙회는 주장했다. O2O 사업자들에 대한 오프라인 사업자들의 경계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간 갈등은 카카오와 스타트업 간에도 있었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까지 진출하고 미용, 주차, 가사도우미 등 생활형 O2O 서비스에 진출하려고 하자 관련 서비스 업체들은 긴장했다. 막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카카오는 위협적이었다. 카카오에 대한 우려는 O2O 스타트업 공개 세미나에서 공공연하게 나왔다. 카카오가 3분기 들어 O2O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가사도우미 서비스 준비를 중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카카오와 다른 O2O 스타트업 간의 갈등은 일시 봉합된 상태다. 하반기 들어 ‘네이버’가 O2O 시장에 부상했다. 네이버는 O2O 사업을 직접 하는 대신 자신들의 결제·검색 솔루션을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O2O 업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생각이다. O2O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선택지 하나가 더 늘어난 셈이다. ◇공유경제로 확산되는 O2O..규제는 걸림돌 내년은 카카오와 네이버라는 대형 플랫폼이 O2O 비즈니스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O2O 업체들은 카카오톡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올라 타는가’, 네이버라는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과 ‘협력할 것인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모바일을 통한 단순 중개 서비스로 시작한 O2O는 공유 경제와 만나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는 공간, 취미 생활 노하우처럼 기존에는 무가치하게 여겨졌던 서비스가 O2O를 만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스페이스클라우드는 남는 공간 중개를 통해 공간 점주에게는 전에 없던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공간을 저렴하게 쓸 수 있다. 마니아들의 소일거리로 여겨졌던 취미생활 노하우도 모바일 플랫폼을 만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활동’이 됐다. 재능공유 시장은 대기업 SK텔레콤이 뛰어들 정도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수십년 묵은 규제는 숙제로 남는다. 심야 셔틀버스, 모바일 중고차 거래 서비스 등은 관련 규제로 사업 자체가 불법이었던 적도 있다. O2O 업계 관계자는 “기존 틀을 놓아둬서는 결코 개선되지 않는다. 새로운 판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2016.12.22 I 김유성 기자
  • 연말연시 술자리, 관절 건강엔 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술자리가 부쩍 늘어나는 연말이 다가왔다. 반가운 사람들과 한 해의 마지막을 술 한 잔 기울이며 보내는 것도 좋지만, 술을 한 잔 두 잔 넘길 때마다 우리의 관절과 간 등에는 적신호가 울리게 된다.◇ 지나친 음주가 고관절을 위협한다!‘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관절을 만들고 있는 뼈의 제일 상단부인 대퇴골두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썩는 병이다. 젊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과다한 음주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관절전문 힘찬병원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이 69%, 여성이 31%였으며, 남성들은 잦은 음주에 노출돼 있는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농도를 증가시켜 혈액 속에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이 늘어나게 되는데, 혈액이 쉽게 응고되게 하여 미세 혈관들을 막아 괴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퇴골두는 얇은 모세혈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 숫자가 적어 혈액공급이 되지 않을 경우 쉽게 괴사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실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의 연구에서 알코올 섭취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해 골반뼈가 손상되면 갑작스럽게 엉덩이와 사타구니에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 악화되면 대퇴골두가 괴사로 인해 모양이 변하면서 관절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고, 한쪽 다리가 짧아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진료원장은 “고관절 뼈가 괴사되면 정상적으로 몸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미세구조에 골절이 생긴다”며, “X-ray 검사만으로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의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허벅지 안쪽 통증을 느끼는 음주가들은 양반다리가 불편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술과 육류가 문제연말연시 과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또 하나의 질환은 바로 ‘통풍’이다. 통풍은 음식물에 포함된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사람은 체내에서 요산을 분해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요산을 소변과 함께 말끔하게 배출해내지 못하면 체내에 남는다. 특히 안주로 많이 먹는 육류와 주류에 퓨린이 많이 들어 있어 잦은 음주를 하면 혈액 속에 요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통풍이 생길 수 있다. 통풍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이 쌓이고 쌓여 딱딱한 혹처럼 변하기도 하는데 결절로 관절 주변이 솟아 오르고, 만성통증이나 관절 변형까지 일어날 수 있다.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생겨 붓고 아파 걷기가 힘들다. 어느 날 통증이 생겼다 거짓말처럼 사라지곤 하는 특징 때문에 통풍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관절 한군데에서만 통증이 간간이 나타나다가 오랜 기간 진행되면 관절 전체가 붉게 부어 오르고 열이 동반되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통풍이 재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하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하나의 관절에서 차차 발등, 발목, 무릎, 손, 손목, 팔꿈치까지 확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통풍의 특징적인 증상은 매우 고통스러운 엄지발가락 관절의 급성 발작이다”며, “술자리를 즐기는 중년 남성이라면 엄지발가락 통증을 방치하면 안되고,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및 물을 많이 섭취해 요산 배출이 원활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통풍 치료의 중요성과 예방법을 강조했다.
2016.12.2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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