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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계란]사용금지 '피프로닐' 정체는?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은 닭의 진드기와 이를 없애기 위해 농가에서 살충제를 썼기 때문이다. 문제의 살충제 성분 중 피프로닐은 원칙적으로 닭에게 써서는 안 되는 성분이다. 그래서 기준치조차 없다.바퀴벌레나 이 진드기에게 피프로닐을 뿌리면 특유의 향에 이끌려 벌레들이 피프로닐을 먹게 되고, 그러면 신경이 마비돼 죽게 된다.대한의사협회는 피프로닐의 발암성 실험에서 쥐의 신경독성과 간 영향이 있고 갑상선암이 밝혀졌지만 사람에서의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피프로닐은 인체 발암 자료가 없고, 동물에서 발암성에 대한 제한적인 증가만 있는 C그룹으로 분류했다. 의협은 매일 평생 노출돼도 안전한 피프로닐 기준은 0.0002㎎/㎏로 60㎏ 성인의 경우 하루 0.012㎎수준이라고 설명했다.피프로닐이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국내 동물실험 연구결과도 있다. 고현철 한양의대 약리학교실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피프로닐을 쥐에게 주입했더니 뇌 흑질에서 뇌세포의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신경교섬유질산성단백질이 늘어나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됐다. 그러면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파킨슨병이 생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경기 남양주·포천, 경북 경주·의성, 강원 철원 전남 나주·함평, 충남 천안 등 8곳이다.
2017.08.19 I 강경훈 기자
  • 안구건조증, 눈 자주 깜박이기만 해도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등 일교차가 커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 환절기는 여름처럼 비가 잦지 않아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지고 안구가 쉽게 건조해진다. 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액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면 눈물이 쉽게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눈물이 나오는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층을 만드는 곳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가 막히는 경우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은 건조한 주변환경이 가장 대표적이다.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보는 것은 눈의 피로를 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머티즘이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대부분 뻑뻑함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사눈물로 인해 평상시보다 눈물이 더 많이 나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이 외에 침침함, 눈시림, 충혈, 이물감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인공눈물이 대표적이다. 인공눈물은 수분을 포함한 눈물과 유사한 성분을 제공하여 눈에 물기가 오래도록 유지되도록 해 주어 눈의 뻑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인공눈물을 점안했을 때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청량감’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 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의 안구건조증이라면 취침 전 연고형태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인공눈물이나 약물치료로도 좋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눈물의 배출로를 차단하거나, 실리콘 마개를 눈물관 내로 삽입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점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 기존의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게 되면, 항균기능이 떨어져서 작은 충격에도 각막에 상처나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염, 결막염과 같은 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대부분 안구건조증의 완화를 위해서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생활환경의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가습기 등을 틀어놓아 60% 이상을 유지하고, 컴퓨터나 독서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외출할 때는 찬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안경이나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7.08.19 I 이순용 기자
  • 여름철 알레르기 초래하는 일상생활 속 주범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수시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야외 나들이 후 곤충에 물린 경우, 음식이나 약을 먹은 뒤 갑자기 두드러기 같은 피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대부분 알레르기에 의한 피부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우리 몸에서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의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항체가 만들어진다. 특히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알레르겐이 다시 체내에 들어오면 항체와 결합해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 때 면역계 이상으로 알레르겐에 반응하는 항체 정보가 부족한 경우 화학물질이 짧은 시간 반복 과잉 분비될 수 있다. 이처럼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이로 인해 음식물, 약물, 식품첨가물, 곤충 등의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수 십분 내에 두드러기, 혈관부종, 두통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쇼크 등이 나타나게 된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영유아에서는 우유와 계란 등이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의 연령대에서는 땅콩이나 잣, 호두 같은 견과류, 새우와 같은 해산물, 과일, 메일, 콩, 밀, 번데기 등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니켈, 코발트, 크롬 등 녹기 쉬운 금속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니켈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니켈은 식기, 열쇠, 칼, 시계, 청바지단추, 벨트고리, 신발고리, 문고리 등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의 재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니켈은 금속 알레르기를 초래하는 주요 물질로 꼽힌다.알레르기 원인 진단은 병력과 혈액검사,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가능하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원인 물질을 이용한 유발 시험이다. 하지만 이 경우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한다. 일반적인 경우 희석된 알레르기 항원을 이용한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알레르기 원인을 알아볼 수 있고, 최근에는 MAST 검사 등 혈액검사를 이용하여 쉽게 알레르기 원인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또 외식을 할 때는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여행을 할 때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병원이나 약국 방문 시 자신이 어떤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얼음찜질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해진다면 피부과를 찾아 항히스타민제 등 경구제를 처방받는 게 바람직하다. 염증이 심할 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 만약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응급처치가 필요한 응급상황인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큰 병원 응급실로 직행해 쇼크상태를 치료해야 한다. 응급상황을 벗어나면 원인 물질을 찾아 반복 노출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여러 원인에 의해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하는데 자외선에 의한 햇빛알레르기부터 음식 알레르기, 벌레에 의한 알레르기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며 “알레르기 발생 시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17.08.18 I 이순용 기자
  •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후에도 통증 없어지지 않으면 다른 원인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후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 복용을 늘리기보다는 통증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찾아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손경민 교수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효과에 있어 주관적 통증이 미치는 요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SCIE급 저널 ‘임상 류마티스학’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1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한림대의료원 류마티스내과에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426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6개월 뒤 경과를 분석했다. 전체 연구대상에서 관절염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질병활성도는 치료 전 평균 4.8에서 6개월 치료 후 3.21로 호전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경과는 유럽류마티스학회 기준(EULAR response)으로 평가했으며 전체의 38.9%인 180명이 좋은 치료반응을 보였고, 32.4%인 150명은 중증도 치료반응(moderate responders)을 보인 반면, 20.7%인 96명은 치료 반응이 없었다.분석결과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치료 전 ‘관절염 활성지수(DAS28)’가 낮을수록, 치료 시작 당시 주관적인 통증지수(DAS28-P)가 낮을수록 치료경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후 객관적인 염증 지표인 혈액학적 지수와 종창 관절이 정상화됐음에도 관절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질병활성도가 높게 측정된 환자의 특징을 비교해 보면 치료 전 압통 관절 수와 주관적인 통증지수가 높은 환자에게서 이러한 특징이 더 관찰됐다.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치료 후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대부분 류마티스관절염 약을 더 많이 복용하여 약을 끊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항류마티스제(DMARD),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 스테로이드 등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약물 조절을 통해 치료효과를 기대한다.손경민 교수는 “치료 전 주관적인 통증이 컸던 환자가 치료 후 객관적인 지표가 좋아졌지만 통증 호전이 없다면 치료경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의 원인이 류마티스관절염 외에 퇴행성관절염, 인대염, 건염, 섬유근통 등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손 교수는 또 “치료 후 객관적인 염증지표가 호전됐음에도 환자가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좀더 세심한 진료로 관절염 외의 악화요인을 찾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과도한 약물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통증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17.08.16 I 이순용 기자
  • 한국인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위암…식탁 위 음식부터 바꿔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밥만 먹으면 왜 이렇게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지?”, “오후만 되면 속이 쓰려서 일에 집중을 못하겠네” 등 주변에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증상을 달고 사는 사람들을 한두 번쯤은 보게 된다. 이는 모두 위가 보내는 위험 신호이다. 한국인이 유독 취약한 암이 바로 ‘위암’이다. 발생빈도가 높고 사망률 또한 높아 악명을 떨치고 있는 암이다.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은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인구 10만명 당 50~60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해 ‘위암 발병률 세계 1위’로 불리고 있다. 이는 미국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그렇다면 어째서 한국인들에게 유독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일까?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짜고 매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에 주목하고 있다. ◇위암은 사망률 높고 가장 많이 입원 치료 받은 암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의하면 2015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입원 치료 받은 암은 위암으로 나타났다.2015년 위암으로 입원 치료 받은 인원은 4만597명이고, 1인당 진료비는 687만원이었다. 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위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전체 암 환자 중 11.6%여서 3위를 기록했다.위암은 위 안쪽의 말랑말랑하고 매끄러운 점막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 받고 손상 돼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위암으로 진행된다. 즉 만성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의 과정을 거쳐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또 위에 생긴 양성 종양세포가 점점 암세포를 닮아가는 이형성 단계를 거쳐 위암이 되기도 한다.◇짜고 탄 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등 위암 발병 원인 다양 위암의 전조증세는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정도로 위궤양이나 위염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조기 위암의 경우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본인이 자각해서 검사를 받기는 쉽지 않다. 위암이 진행되면 체중이 감소하고 복통, 오심과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외에도 식욕이 떨어지고 윗배가 더부룩한 증상을 보인다. 식사 후 상복부가 거북하고 불쾌하거나 명치 끝이 아플 수 있다. 공복 시나 식후에 속이 쓰리기도 한다. 심하면 음식을 삼키기가 곤란하고 피를 토하거나 혈변, 흑변을 보게 된다.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황달이 올 수도 있다.이러한 위암의 발생에는 잘못된 식사습관과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장채소나 염장생선 같은 짠 음식이나 불에 태운 음식,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가 위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또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류, 훈제식품에 들어있는 질산염화합물 또한 위암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식품들이 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발암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가족력, 과거 위 수술 경험, 만성위축성위염, 폭음, 스트레스 등이 위암 발병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위암을 예방하려면 식생활 개선이 필수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진조 교수는 “부모가 평소에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게 되면 아이들 또한 그대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자녀들의 위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80~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남녀 성인은 40세 이후부터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 내시경검진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으나 대한위암학회에서는 1년에 한번 씩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위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조기위암 중에서 암이 크지 않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며 암의 침윤도가 위의 점막층에 국한된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다. 김진조 교수는 “조기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위의 범주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림프절전이의 위험성이 많게는 20%까지 있을 수 있어 림프절절제술을 포함하는 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암의 침윤도가 근육층을 넘어선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D2 림프절절제술을 포함하는 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16 I 이순용 기자
  • 건강 위한 스피닝운동...잘못하다간 근육이 녹을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씨(여· 23)가 양쪽 허벅지 근육이 너무 아프고 관절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많이 부어 있으며 콜라색의 검고 진한 소변이 나온다며 병원을 찾았다. 이틀 전 운동을 좀 심하게 했다고 해서 혹시 스피닝 운동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한다. 응급 혈액검사를 시행했더니 혈액 안에 마이오글로빈이라는 근육 내 단백질 수치가 정상의 100배 이상, 크레아틴 키나아제라는 근육 효소 수치가 정상의 무려 2,000배 이상 증가됐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입원해 하루 4ℓ씩의 수액을 맞고 있다.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피닝(spinning) 운동이 꽤 유행이다 보니 무리한 스피닝 운동으로 횡문근융해증이 생겨 입원하게 되는 환자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스피닝 운동은 특수하게 제작된 고정용 실내자전거를 이용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페달을 돌리는 전신 유산소운동의 일종인데, 순간적인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체중감량 및 하체 근력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그러나 개인의 운동능력이나 신체적 조건에 상관없이 그룹으로 모여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한바탕 땀을 흘리면서 정신없이 따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초고강도의 운동을 하게 돼 자칫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다”면서 “충분한 체력이 생길 때까지는 약한 운동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단계적으로 운동강도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근섬유세포가 손상되면 근육에 심한 염증과 부종이 생기고 마이오글로빈, 크레아틴 키나아제, 젖산탈수소효소 등의 근육세포 내 단백질과 효소들이 한꺼번에 혈액으로 쏟아져 들어와 다량의 마이오글로빈이 신장을 통해 빠져나감으로 콜라색 소변을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신장 세뇨관이 막혀 급성신부전이 생겨 소변이 안 나오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극심한 근육통, 심한 근육 부종, 근력저하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특징적인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10%에 불과하고 횡문근융해증 환자의 50% 정도는 경미한 근육통과 부종, 약간의 근력저하 등으로 그리 심하지 않아 감기몸살 정도로 여기기가 쉽다. 전신적인 증상으로 고열, 오심, 구토, 착란, 섬망, 무뇨증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보다 심각한 횡문근융해증의 합병증으로는 급성신부전(14-46%),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근육이 너무 많이 부어서 생기는 포획증후군, 간염, 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범발성혈관내응고증, 부정맥, 심장마비 등이 있고 8% 정도에서는 사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때를 놓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여 한다. 치료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근육세포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침상안정을 취하면서 정맥주사로 하루 2-4ℓ 정도의 생리식염수를 공급해 마이오글로빈이 소변을 통해 체외로 빠져나가게 하고 혈중 전해질 수치 및 신장손상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 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한 4가지 운동법 1. 고온 고습한 환경에서 운동하지 않는다. - 덥고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생기므로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서 운동한다. 2. 땀복은 착용 하지 않는다. 3.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운동 한다. - 운동을 막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그룹으로 이루어지는 단체 스피닝 운동은 적합하지 않다. 개별적인 운동처방에 따라 페달 회전 수를 좀 낮게 하다가 수주에 걸쳐 근육의 조건이 향상되면 단계적으로 회전 수를 높여 나간다. 4. 빠르게, 느리게 번갈아 하는 인터발 운동을 한다. - 빠르게 돌리는 고강도 스피닝과 느리게 돌리는 저강도 스피닝을 번갈아 한다.
2017.08.14 I 이순용 기자
더운 여름은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워 ,,. 6~9월 가장 많이 발생
  • 더운 여름은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워 ,,. 6~9월 가장 많이 발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에는 기온, 습도, 불쾌지수까지 모든 것이 높아진다. 하지만 한 가지는 떨어진다. 바로 혈압이다. 높은 기온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더운 날씨로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은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저혈압이 초래되기 쉬운 환경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저혈압 환자는 여름(6월~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병원에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대목동병원 제공저혈압으로 인해 우리 몸의 주요 장기가 적정량의 피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각 신체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실신을 하게된다. 심하면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저혈압에 대해 바로 알고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저혈압은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한다. 흔히 혈압이 낮으면 모두 저혈압이고 치료가 무조건 필요하다 생각하기 쉬운데, 출혈이나 염증, 지나친 약제 투여에 의한 혈압 강하가 아닌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본태성 저혈압이거나 저혈압이 있어도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난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진 적이 있거나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과다 출혈, 세균 감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으로 인해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등 최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혈압은 다리 근육이 적은 여성에게 더 위험우리 몸에서 다리 근육은 일어설 때 다리에 몰려 있던 혈액을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이 부족하면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하며 신체 손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적은 여성에게 저혈압이 더 많이 발견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6년 저혈압 환자(2만 9천여 명) 중 약 55%(1만 6천여 명)가 여성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편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을 자주 경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면 대개 5분 내외로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다. 그리고 평소 까치발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으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또한 무더운 여름철 근육과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기립성 저혈압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되도록 삼가고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고 강조한다.◇체내 수분 부족한 노인은 여름철 저혈압에 취약해노인들은 특히 여름철 저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날 수 있는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그리고 자세변화에 따른 혈압의 감소에 보상 기전인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노인에서 저혈압이 흔히 발생하고 증상이 보다 잦으며, 심하게 나타난다. 노인에서는 저혈압 증상으로 인해 낙상이나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2차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저혈압 환자 1만 2천여 명 중 약 절반인 6천2백여 명이 60대 이상 노인층으로 집계됐다.◇ 커피가 저혈압 유발... 적은 양으로도 증상 나타난다면 자제저혈압 환자에게 지나친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마시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저혈압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수분 부족이 나타나기 쉬운 여름철엔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가 노인이나 심부전증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다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는 혈압을 순간적으로만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양으로도 증상이 유발된다면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 한다.◇여름철 저혈압 예방 수칙 1.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어지럼증이 사라지면 움직이기2. 체내 수분 부족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와 지나친 커피는 자제하기3.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충분한 물(2~2.5L)과 전해질을 섭취하기4.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과 혈관 건강 향상시키기
2017.08.14 I 이순용 기자
  • 어깨질환, 97% 외래환자 보다 소수 입원환자 총 진료비가 더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 질환은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다. 사회적으로도 어깨 질환과 관련한 의료비용 지출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주환수·이윤재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 National Patient Sample)’ 를 기반으로 실시한 ‘국내 다빈도 어깨 질환에 관한 연구’가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토대로 자주 발생하는 어깨 질환에 따라 ‘유착성피막염(ACS군, 이하 오십견)’, ‘근육둘레띠증후군(RCS군, 이하 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SIS군, 이하 어깨충돌증후군)’의 3그룹으로 나누었다. 유착성피막염은 오십견으로 잘 알려져있고 근육둘레띠증후군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의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을 의미한다. 어깨 충격증후군은 어깨움직임에 관여하는 힘줄과 뼈가 충돌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발병할 수 있다.연구팀은 어깨 질환 그룹별로 입원과 외래, 전체 환자군 현황을 비롯해 수술과 주사, 이학요법, 진통제 등 치료 방법들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세 그룹 모두 50대 환자들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한편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는 질환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외래진료(97%)를 받았다. 반면 소수의 입원환자에서 진료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환은 ‘오십견’ 이었지만, 총비용과 환자 1인당 비용 부담이 크고 치료에 가장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견관절의 세부적인 치료법으로 수술(2%)보다 주사(22%)와 물리치료(75%)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물리치료의 경우 세 그룹 모두 열치료(약 50%)와 간섭파 치료, 경피신경 자극치료 등의 전기치료(20~30%)가 선호됐다. 주사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된 그룹은 ‘오십견’(64%)군으로 특히 피하주사나 근육내 주사(57%)가 스테로이드주사(43%)보다 많이 처방됐다.세 그룹 모두 투약(총 비용의 2% 미만) 치료의 비중은 적었다. ‘동일효능(약효)군’ 으로 정의된 ATC 4단계 분류 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비마약성 진통제는 대부분 외래에서,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입원시 처방됐다. 수술 비중이 높은 그룹은 ‘회전근개파열(67%)’군으로 주로 견봉성형술과 회전근개 파열 복원술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자생척추관절연구소 주환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깨 질환의 의료비용과 현황, 치료법 등을 서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관련 보건의료 연구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가진다”며 “지금까지 국가 단위의 어깨 질환 현황에 대한 비교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향후 어깨 질환 환자들을 관리하고 보건정책을 결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08.14 I 이순용 기자
②술인가 보약인가…적당하면 건강에 좋은 막걸리
  • [화통토크]②술인가 보약인가…적당하면 건강에 좋은 막걸리
  • 전북 정읍시 태인면 인구는 4100여명으로 47개 마을 14개 법정리로 이뤄져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정읍=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막걸리는 쌀로 만들죠. 우리 소화기관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송명섭 대표는 막걸리가 몸에 좋은 이유로 ‘주 재료’를 꼽았다.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6~8도. 맥주와 비슷하다. 막걸리도 너무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적당하게만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현재도 막걸리의 비밀은 아직 상당 부분 풀리지 않았다. 셀 수 없이 많은 효모균이 어떤 반응을 몸에서 일으키는지 최근에서야 연구다운 연구가 본격 이뤄지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나온 막걸리 연구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비타민 B2를 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비타민 B2를 지닌 음식은 흔치 않다”고 추켜세웠다.실제 막걸리 한 병(700㎖)에는 비타민B2가 약 238㎍(마이크로그램), 비타민B군 복합체인 콜린이 약 154㎍, 비타민B3는 175㎍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B군이 결핍되면 탈모, 만성피로, 소화장애, 정력감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송명섭 막걸리와 그 원재료인 누룩. (사진=태인합동주조장)막걸리의 가장 큰 효능은 풍부한 식이섬유다. 막걸리는 다른 음료와 비교해 식이섬유소 함량이 최소 100배에서 최대 1000배 높다. 식이섬유소는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개선하고 장내환경을 개선해준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급격한 혈당상승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막걸리는 유산균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시중에 파는 막걸리 한 병에 들어 있는 유산균 수는 약 700억~800억마리다. 꾸준한 유산균 섭취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유해세균을 없애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에게 식후 막걸리 한 잔은 약이 될 수도 있다.단백질 함량도 무시할 수 없다. 막걸리의 단백질 함량은 2%, 우유의 단백질 함량(3%)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이렇듯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건강에 좋지만 엄연한 술이다. 남성의 경우 하루 막걸리 반병, 여성은 3분의 1병을 넘지 않는 게 좋다.
2017.08.14 I 박경훈 기자
  • 무좀 치료 받기 전, 습진과의 차이점부터 파악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은 무좀 치료를 위해 문의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시기다. 고온다습한 여름 특성 때문에 땀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무좀은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이 고통 받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습진 치료와 무좀 치료를 혼동한다는 것이다. 무좀과 발가락 습진은 분명히 다른 존재다. 따라서 치료법도 각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좀과 발가락 습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무좀은 무좀균이라 불리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피부 질환이다. 습진은 임상적, 조직학적 특징을 보이는 피부질환군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아토피 피부염과 접촉 피부염, 건성 피부염, 지루성 습진은 모두 습진 범위에 포함된다. 발적, 부종, 가려움, 건조, 각질, 물집, 갈라짐, 출혈 등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무좀과 습진의 차이는 곰팡이 균 감염 여부다. 따라서 치료법 또한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잘못 파악하여 무좀이 있는 부위에 습진 치료제를 바르면 무좀균이 잠복해 만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초기 치료를 잘못 시작하면 좀처럼 낫지 않고 계속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전 무좀인지, 습진인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많은 사람들이 무좀에 대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라 생각하기 마련. 그러나 이러한 편견이 자리매김한 원인은 따로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좀을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ㆍ발톱은 물론 사타구니와 손 등으로 번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옮길 수 있다. 때문에 무좀이 생겼을 때에는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무좀에 급성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있으면 수성치료와 더불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각질의 비후가 심한 각화형은 살리실산(salicylic acid)나 요소(urea)연고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필수다. 또 각종 항진균제를 1일 2~3회씩 발라야 한다.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1주 혹은 테르비나핀(terbinafine) 4주 동안 경구 복용하고 경과를 관찰한다.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좀은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사람들이 맨발로 다니는 수영장, 헬스장, 대중목욕탕 등의 장소에 갔다 온 후에는 반드시 발을 깨끗이 씻고 드라이나 수건 등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특히 무좀 환자의 70% 이상은 가족들로부터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슬리퍼나 발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08.12 I 이순용 기자
  • 골프 후 어깨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회전근개파열'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프는 중년 남녀들이 즐겨하는 운동 중 하나다.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드라이버 위주의 풀스윙을 많이 하게 될 경우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오십견으로 여기기 쉬우나 대부분 골프로 인한 어깨통증은 회전근개파열인 경우가 많다.회전근개는 팔의 회전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어깨관절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이때 골프의 반복적인 스윙 동작으로 인해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적 충격이나 염증을 유발하여 마모를 일으키면서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갑자기 찢어지는 것 보다는 서서히 마모되면서 얇아지고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아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불어 회전근개파열은 질환의 경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더욱더 나빠지는 질환이다. 따라서 스윙을 하는 동작에서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 크기에 따라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재파열 빈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술 받을 때 발견되는 파열의 크기가 작을수록 재파열이 드물지만, 파열의 크기가 클수록 회전근개 재파열의 빈도가 5~30% 이상까지 증가하게 된다초기에는 반복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팔이나 어깨 동작을 되도록 금지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고무밴드를 이용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한다. 중기에는 초음파 유도 항염증 주사나 인대증식치료, 재활 운동을 병행하게 된다. 만성으로 가거나 회전근개 파열이 심해질 때는 어깨 이하로 부분마취를 하고 나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다. 한번 파열되었던 힘줄은 질이 좋지 못하고 부착된 상완골의 대결절에서 다시 떨어지기 쉬우므로 가급적 조심하고 몇 개월의 충분한 회복기를 지낸 후 팔을 쓰는 것이 좋다.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양성철 원장은 “골프를 즐기는 중년층의 경우 관절의 탄력이 떨어지는 시기로 근력이 약해져 부상을 당하기 쉽다. 따라서 무리한 스윙을 계속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골프 시작 전 준비운동으로 몸과 어깨관절의 근육을 충분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2017.08.11 I 이순용 기자
EPL 개막 눈앞...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태극전사 3인방
  • EPL 개막 눈앞...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태극전사 3인방
  • 손흥민. 사진=AFPBBNews기성용. 사진=AFPBBNews이청용.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017~2018시즌을 시작한다.올 시즌 EPL에서 활약하게 될 한국인 선수는 3명. 토트텀 홋스퍼 소속의 손흥민(25)과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9)이다.지난 시즌 21골로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비시즌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지난달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원정경기 도중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대에 올랐다.재활에 전념하느라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미국 투어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런던에 남아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다행히 회복 속도는 빨랐다. 오른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부터는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현재 열심히 훈련 중이다. 곧 그의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캐슬과의 리그 첫 경기 출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첫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첼시와의 2라운드 홈경기(21일)나 늦어도 번리와의 3라운드 홈경기(28일)에는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팔 부상은 손흥민 개인에게는 아픈 시련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꿀맛 같은 휴식의 시간이 됐다.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비시즌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지난 시즌에는 호주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건너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올해는 프리시즌 동안 충분히 체력을 비축했다. 실전 감각만 회복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팀 상황도 손흥민에게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지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출전 기회를 얻더라도 원래 포지션은 윙 포워드 대신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했다. 심지어 윙백 수비수로도 기용된 적도 있다.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다. 오히려 주전 수비수 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손실이 생겼다.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거쳐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다. 손흥민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윙포워드에 집중하도록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전망은 썩 밝지 않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마치고 무릎 염증 수술을 받았다. 리그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스완지시티의 폴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이 3달이 지나야 돌아올 것 같다. 6월 중순에 수술을 했으니 9월 중순에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당분간은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기성용의 팀내 위상은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은 확실한 주전이라 보기 어려웠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올 시즌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이 중요한 위치에 설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마지막 4~5경기에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수란 것을 증명했다”며 “올 시즌도 그는 우리 팀에 필요한 존재고 좋은 선수다. 스완지에 맞는 전형적인 선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기성용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되찾는다면 스완지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이청용은 여전히 힘겨운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청용은 지난 2년간 EPL에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9경기뿐이었다. 평균 출전 시간도 30여 분 정도였다. 그나마도 지난 시즌 감독 교체 이후에는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설상가상으로 이청용은 가벼운 허벅지 부상 때문에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동료와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 전망은 밝지 않다.이청용 입장에선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혹시 얻게 될 출전 기회에서 존재감을 보여야만 이적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08.11 I 이석무 기자
  • 내 몸에서 돌이 자라는 병 '담석증'... 잦은 복통 생기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최 모씨(43)는 최근 가끔씩 알 수 없는 복통이 생기곤 했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소화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소화제를 복용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로 갔다. 그런데 급체가 아니라 검사결과 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우리의 몸 곳곳에는 돌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흔히 결석이라고 한다. 그 중 쓸개(담낭)에 생긴 결석을 담석이라고 하며, 담석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위주 식이, 그리고 약물에 의해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될 때 발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급격한 체중 감소, 금식이나 장기간의 정맥 주사 및 임신으로 인한 담낭운동의 저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용혈성 질환에서 색소성 담석의 주성분인 빌리루빈이 증가하거나 간경화, 담즙의 정체 및 담도 감염으로 생긴다. 과거에는 동양보다 지방섭취를 많이 하는 서양인에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흔하게 발생했지만 점차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증가하고 있고, 색소성 담석 또한 서양에 비해 현저히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담석은 담석이 있는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도 담석으로 구분된다. 보통 담낭의 담석은 70~80%가 무증상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 가장 특징적은 증상은 우측 위 복부 및 명치 통증이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래서 급체, 위염으로 생각되기 쉽다.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담낭 담석과 비슷하게 복통을 많이 호소하나 담석이 담도를 막아 간으로부터 담즙 배출을 못하게 됨으로써 황달이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더불어 간기능 검사에서도 이상이 나타나 간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담낭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는 환자는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을 주로 하며, 담석이 있는 경우 담낭 벽에 만성 염증으로 인한 변화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1년에 한번 정도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미 담낭벽의 비후가 심하고 담낭의 기능이 감소된 경우, 담낭 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은 치료가 필요한데 통증의 양상에 따라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로 담석을 녹이는 용해요법이 있으나 가능한 대상이 아주 제한적이고 재발률이 높아 드물게 이용되는 편이다. 담도 담석의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있으며 자연배출도 어려워 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보통은 내시경을 이용한 담석제거술로 치료한다.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담석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담석증을 한 번 의심해 보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담석증의 경우 예방법에 대해 확립된 것은 없으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제하고 불규칙적한 식습관을 피하며 급격한 체중 변화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08.10 I 이순용 기자
  • 에어컨 바람에 관절 시리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여성 A씨(52)는 평소에 손가락 관절이 조금부어 불편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최근들어 출퇴근길에 전철에서 쐬는 에어컨 바람은 몸서리칠 정도로 불편하다. 특히 손가락이나 손목에 바람이 닿을 때면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사무실에서도 종일 틀어놓는 에어컨 냉기에 관절의 시린 증상이 더 심해져 근무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 냉방이 과도한 여름철, 관절통 쉽게 지나쳐서는 안 돼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실제로 에어컨 바람에 관절통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에어컨의 찬 바람이 관절에 닿게 되면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힘줄들이 추위로 인해 수축돼 더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순환이 줄어들게 되면서 관절강내 염증 조절이 잘 안 돼 통증 지수도 올라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6년)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여성(20만269명)이 남성(6만3,608명)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30대(7%), 40대(16%), 50대(30%), 60대(24%)로 주로 50~60대에서 호발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50~60대 여성에서 호발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특성상 스스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요 증상에 대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절염은 특히 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시리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찾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퇴행성 관절염은 활동시 악화, 류마티스는 활동 시 호전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또한 차가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별하기 위해 주요 차이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자는 동안 악화돼 아침에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붓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퇴행성의 경우 주로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을 사용하면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류마티스는 활동 시에 호전을 나타낸다. 퇴행성의 경우 60대 이후에서 많지만, 류마티스의 경우 30~40대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대에서 관절통일수록 더더욱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흡연, 감염, 호르몬, 영양 상태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은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 신체 검진, 혈액 및 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물로 치료하는데 관절에 심각한 변형이 온 경우에는 수술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관절의 통증 및 염증 반응을 가라앉혀 더 이상 관절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다. 이상훈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상이나 변형이 온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에 대해 잘 인지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건강한 여름 나기 △ 2~3시간마다 에어컨을 끄고 환기한다. (외부 온도와 5도차 넘지 않게 조정) △ 혈관 및 근육의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한다. △ 가디건이나 담요를 통해 찬 바람에 관절이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한다. △ 실내 습도를 50% 내외로 맞춰 유지한다. △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체조, 수영 등 운동을 꾸준히 한다.
2017.08.09 I 이순용 기자
전신면역 질환인 강직성척추염... 단백뇨 검출되면 '의심'
  • 전신면역 질환인 강직성척추염... 단백뇨 검출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신면역질환인 강직성척추염이 눈이나 피부 외에도 신장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가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소변에서 미량의 단백질이 검출됐더라도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징표인 만큼 초기에 여러 진료과와 협진해 신속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기관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직성척추염, 신장 침범 가능성 밝혀이상훈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강직성척추염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관성을 밝혔다. 강직성척추염환자 68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신장 침범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6%(약40명)의 환자에게서 단백뇨가 검출됐다. 이 중 6명은 1g 이상의 단백뇨가 있어 신장 조직검사까지 시시행했으며, 그 결과 아밀로이드증, lgA신증이 있음을 확인했다.이 교수는 “정상인의 신장에서는 단백질이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나오지 못하는데,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됐다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징표”라며 “신장 침범이 흔하지는 않지만 심각할 경우 혈액투석까지 할 수 있어 빨리 발견해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직성척추염환자, 10명 중 6명은 젊은층강직성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이다.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겨 점차 굳어지고 심하면 척추변형이 오는 만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약 4만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3배 많고, 20~40대가 환자의 60%를 차지했다.강직성척추염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물리적 충격 및 손상,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한 염증 물질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 염증 때문에 척추가 점점 뻣뻣해지고 변형이 오며, 염증은 척추 외에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장(腸)이나 눈, 피부 등에 나타나면 염증성장질환, 포도막염, 건선 등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신체 곳곳에서 염증 질환이 반복해 생기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조기발견 위해선 다학제 진료 의료기관 선택이 유리이상훈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초기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신속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기관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강직성척추염 다학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안과, 피부과와 협진해 강직성척추염의 침범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여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또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환자별 최적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더불어 초진 환자의 합병증 확인을 위해 1주일 입원을 통해 전신증상을 조속히 파악하는 협진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입원 후 집중 재활치료를 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강직성척추염 의심 증상1) 간헐적으로 엉덩이 통증 때문에 절뚝거리는 경우2) 이유 없이 무릎이나 발목이 붓는 경우3) 아침에 척추가 뻣뻣해 머리를 숙이기 어렵다가 움직이면 호전되는 경우4)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허리 통증이 씻은 듯이 가라앉는 경우강직성척추염 이미지
2017.08.08 I 이순용 기자
직장인 슬럼프 유형 1위 “때려치고 싶다”
  • 직장인 슬럼프 유형 1위 “때려치고 싶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생활 중 주기적으로 슬럼프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99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슬럼프’를 주제로 조사해 8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95.5%가 직장 생활 중 슬럼프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1.6%는 주기적으로 겪고 있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슬럼프 유형으로는 ‘퇴사 충동’(72.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무기력함’(69.1%), ‘극심한 스트레스’(56.6%), ‘집중력 저하’(53.3%), ‘심한 피로감’(51.3%), ‘자신감 상실’(43.1%), ‘위염, 두통, 탈모 등 육체적 질병’(23.7%),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21.2%), ‘동료들과 갈등 심화’(19.7%) 등이 뒤이었다. 한 번 슬럼프를 겪을 때 보통 얼마나 지속되는 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28.5%가 ‘1개월 미만’을 선택했다. 이어 ‘1개월’(23.7%), ‘2개월’(17%), ‘3개월’(16.2%), ‘6개월’(7%), ‘12개월 이상’(1.9%), ‘5개월’(1.7%), ‘4개월’(1.5%), ‘11개월’(1.4%) 등의 순이었다. 슬럼프를 겪은 이유로는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지루함’(52.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함’(50.5%), ‘연봉, 승진 등 대우에 대한 실망’(47.3%), ‘직장생활에 대한 염증’(44.7%), ‘과도한 업무량과 야근으로 지침’(44.4%), ‘커리어 관리에 대한 불만족’(26.6%), ‘동료들과의 갈등’(17.3%) 등을 들었다. 슬럼프로 직장 생활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응답자(679명)는 그 피해로 ‘업무 성과 저하’(79.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인간관계 갈등이 심해짐’(30.5%), ‘주위의 신뢰를 잃음’(16.1%), ‘인사평가에서 낮은 점수 받음’(13.3%), ‘과실로 인해 비용적 손실 발생’(11.8%), ‘퇴사 요구를 받음’(6.8%) 등을 꼽았다. 슬럼프를 겪은 직장인들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3개월이었다.‘1개월 미만’(30.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1개월’(21.7%), ‘2개월’(17.3%), ‘3개월’(15.3%), ‘6개월’(7.2%), ‘5개월’(2.2%), ‘12개월 이상’(1.8%), ‘10개월’(1.2%), ‘4개월’(1%), ‘11개월’(1%) 등의 순이었다.슬럼프를 벗어나기 위해서 한 노력으로는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4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취미생활 등 다른 일에 몰두’(42%),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짐’(36.5%), ‘이직을 함’(31.1%), ‘평소와 다름 없이 생활’(13.7%), ‘상사나 선배에게 상담’(13.5%), ‘업무에 더욱 몰두’(9.6%), ‘연봉 등 대우에 대한 조정을 요구’(8.2%) 등이 있었다.
2017.08.08 I 최성근 기자
  • 극심한 윗배 통증, 위궤양 아닌 급성담낭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같은 복부통증이라도 급성충수염, 위궤양, 위염, 담낭염, 췌장염, 요로결석 등 그 원인질병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윗배에 발생하는 통증은 위의 문제로 착각해 위궤양,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석으로 인한 급성담낭염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특히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단식과 체중감량도 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A씨(여 · 56)는 수년간 상복부 불편감을 느껴 동네병원에서 위내시경과 혈액검사 등을 받았고, 위염으로 진단받아 약을 복용해왔다. 최근 몸매 관리를 위해 식이조절을 해왔던 A씨는 어느 날 위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단순 위염이라 생각했는데 복부초음파 검사 결과, 2㎝ 크기의 담낭담석과 급성담낭염을 진단받았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했고 수술 소견에서 담낭벽이 오랫동안 반복돼온 염증으로 딱딱하게 돌덩어리처럼 두꺼워져 어렵게 수술이 진행됐다. ◇ 최근 7년 사이 환자 급증, 여름철 다이어트도 원인급성담낭염 환자는 지난 7년 사이 약 40% 가까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급성담낭염(질병코드 K81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0년 1만7,882명에서 2016년 2만 4,686명으로 7년 사이에 약 40% 가까이 증가했다.담낭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90% 이상은 담석에 의해 발생한다. 담석증 증가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주선형 교수는 “특히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증과 급성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간의 금식,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급체한 것 같은 극심한 통증, 중년여성에서 많아급성담낭염은 윗배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 위의 문제로 착각하기 쉽다. 담남염의 급작스런 통증도 급체했을 때의 통증과 비슷하다. 급성담낭염은 담석이 주요 원인으로 담석이 움직이면서 담낭관을 막아(담낭관 폐쇄) 담낭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통증은 수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까지 지속되고 빠르게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때에는 병원에서 바로 혈액검사와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급성 담낭염은 금식과 항생제,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로 약 75% 정도는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천공, 담낭 농양 같은 합병증 발생할 수 있고, 1년 이내 재발률이 25%에 달하므로 가장 좋은 치료는 초기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많은 환자가 장기 절제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데, 담낭은 절제해도 문제가 없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담낭이 없으면 담즙은 저장되는 대신 담관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없어도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 만으로도 소화시키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담낭 절제 후 약 1% 정도가 무르고 잦은 배변 증상을 호소하지만 보통 일시적인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회복시간 단축, 수술 후 1~2일 후 퇴원담낭질환이 원인인 담낭절제술은 2014년 5만9,819건에서 2016년 6만8,279건으로 증가했다. 담낭절제는 주로 복강경으로 진행되며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하고, 정상적인 활동도 가능하다. 만약 담낭에 심한 염증이나 이전에 받았던 수술로 인한 복강 내 유착이 있으면 개복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복수술은 2~15% 정도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대략 5%에서 개복수술이 진행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주선형 교수팀은 2016년 말까지 약 3,500여 건의 담낭절제술을 시행했고, 이중에서 개복 비율은 2.2%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7.08.07 I 이순용 기자
  • 여드름에 소주 바르면 낫는다... 맞을까 VS 틀릴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지가 과잉 분비돼 여드름 균이 증식할 최적의 환경조건이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없었던 여드름이 생기거나 있던 여드름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여드름이 해가 갈수록 환경오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법 등으로 인해 만 25세 이후에도 발생, ‘성인 여드름’의 발생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과 정보도 급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여드름에 대한 민간요법과 속설은 이미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만큼이나 여기저기 의견이 분분해 여드름 환자들의 머릿속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판이다. 그렇다면 정말 초콜릿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생기고 소주를 바르면 없어지는 것일까. 여드름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에 대해 살펴본다.육류, 기름진 음식, 초콜릿, 유제품과 같은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단, 피부 건강을 위해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시리얼이나 콩 등으로 구성된 저혈당 식단을 위주로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위장장애나 변비가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오해도 있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부신피질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 분비량이 늘고 장운동이 저하되면서 여드름 및 변비, 위장장애를 동시에 일으키는 것을 위장장애나 변비가 여드름을 일으키는 것으로 착각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잦은 세안은 피부를 청결하게 만들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각질이쌓이고 모공이 자주 막히는 피부의 경우 피부 각질 및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 꼼꼼한 세안과 일주일에 1회 정도의 딥 클렌징이나 각질제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각종 피부염이 유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과도한 피지 분비를 유발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간혹 소주를 포함한 알코올류를 바르면 여드름이 낫는다는 오해로 환부에 소주를 바르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특히 여드름 부위는 염증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상태로 강한 알코올 자극이 가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보통 화장품에 함유된 극소량의 알코올도 피부가 약한 경우 부어오름이나 작열감을 일으킨다. 이에 비해 소주에 섞인 알코올 함량은 약 15%로 피부에 큰 자극을 줄 수 있어 절대 발라서는 안된다.치약 역시 마찬가지다. 치약 성분 중 멘톨이 여드름을 없애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치약을 바르는 이들이 있지만 치약 속 멘톨은 다른 화학 성분과 섞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자극한다. 또한 치약에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과산화수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얼굴에 바르면 쓰라리고 피부가 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대다수의 여성들은 여드름이 생기면 화장으로 가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꺼운 화장은 피부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제품은 로션이나 워터, 젤 타입을 사용하고 세안 후 오일 프리 타입의 스킨이나 로션을 가볍게 바른 후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고 파우더로 가볍게 마무리 한다. 여드름은 호르몬 분비 불균형,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수면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며 재발률이 높다. 이처럼 여드름은 재발이 잦아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하지만 여드름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기 쉽고 피부노화가 본격화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드름이 발생했을 땐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분별한 정보를 걸러내지 않고 시도하면 오히려 2차감염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손으로 만지거나 속설, 민간요법 등을 따라하는 것보다 더 악화되기 전에 자신의 피부타입과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7.08.06 I 이순용 기자
  • 유방암, 조기검진으로 예방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유방암 발생률이 서울 강남·서초와 경기 분당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라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우리나라 시·군·구별 암 발생 지도’에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간 암 발생 수치를 지역별로 분석한 내용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과 서초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유독 높은 것이 눈에 띈다.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서초구로 인구 10만명당 65.1명, 이어 서울 강남구(64.4명), 경기 용인시 수지구(63.3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62.2명), 부산 강서구(6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정지역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임신과 출산 연령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고, 유방암 검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 되고 있다.201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7.6%로 갑상선암(23.6%)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 중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47.9%로 조사됐다. 연령별 발생률을 보면 40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40세 이하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도 약 15%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 안에 악성세포들이 모여 생기는 암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대부분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과잉이나 불균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나이와 출산 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이나 고지방식 위주의 식습관, 음주, 여성호르몬 등도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자가검진을 통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관찰하고 만져보며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자가검진은 생리 끝나고 3~7일 뒤 가슴이 가장 부드러울 때 하는 것이 좋다. ▲한쪽 가슴이 평소보다 커졌거나 늘어졌는지 ▲가슴 피부가 귤껍질 같은지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함몰되어 있거나 분비물이 나오는지 ▲평소와 달리 팔 위쪽이 부어있고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이 커져있는지 확인해보고 만약 이런 변화가 확인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군에 속한다면 평소 매월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예전에 유방암을 앓은 경우 ▲초경이 일찍 시작됐거나 폐경이 늦게 찾아 온 경우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했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하거나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한 경우 등이 이에 속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오세정 교수는 “간혹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유방암 환자의 1% 정도이며 정상적인 생리현상일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특정 부위에 국한되고, 지속적이며,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유방암을 치료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암을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다. 외과적 수술은 크게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절제술과 일부만 절제하는 유방부분절제술로 나뉘는데, 종양의 범위 등 유방암의 조직학적인 면은 물론 환자의 정서적인 측면까지 모두 고려해 수술 방식을 선택한다.암세포가 유방 전체에 퍼져있거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클 때, 염증성유방암과 같이 부분절제 시 재발 가능성이 높거나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유방을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유두와 유륜, 피부를 포함한 유방 조직 전체를 모두 제거하는 유방전절제술은 수술에 따른 합병증 증가와 함께 여성으로서의 상실감 및 정신적 고통이 발생한다. 이에 최근에는 가능하면 암조직과 정상유방 조직 일부분만을 제거하는 유방부분절제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되도록 유방의 일부분만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방전절제술이 필요한 환자 중에서 조기유방암의 경우에는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치료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겨드랑이 림프절도 예전과 달리 모든 림프절을 절제하지 않고 유방에 방사선동위원소 또는 생체염료를 주입해 암세포가 가장 처음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림프절(감시림프절)을 먼저 조사한다. 전이가 있을 때만 림프절 청소술을 시행함으로써 림프절을 모두 제거했을 때 나타나는 부종과 통증, 감각이상, 팔 운동 장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오세정 교수는 “여성에게 유방이란 모성과 여성성의 상징이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통해 유방을 보존할 수 있는 수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분유방절제술을 하더라도 유방 외형의 심한 왜곡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술 기법을 동원하고 있어 부득이 유방전절제술을 해야 하는 환자에서도 성형외과와 협진 하에 유방재건술도 병행하고 있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7.08.0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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