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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양 조기 발견 시 암 완치율 높아...조기 발견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인의 암’으로 불리는 위암과 대장암은 세계 1위 수준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완치율도 높은 암이다.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95%가 넘어, 위내시경은 40세 이후는 2년 마다 대장 내시경은 50세 이후 5년 마다 검사를 권장한다.하지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남녀성인(30세~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꼴로 내시경검사 경험이 없으며, 정기검진이 필수대상인 40~50대도 8명 가운데 1명은 검사 경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시경은 기구를 통해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을 관찰하며 염증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일반 내시경은 별도의 약물투여 없이 신속하게 진행가능하고 검진 직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진정내시경은 검진 시 느껴지는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검진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해 수면상태에서 진행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진단뿐만 아니라 비침습적 시술도 가능해졌다. 특히, 조기 위암 및 위 전암성 병변인 선종 등을 바로 제거하는 치료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도 각광받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점막 속에 숨겨진 종양의 구조와 위치, 크기를 확인하고, 내시경에 부착된 작은 전기칼로 종양의 표피를 제거해 종양을 노출시킨 후 다시 전기칼로 종양과 주위 조직을 분리시켜 종양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종양이 2cm 이상일 경우 외과적 개복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3cm까지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 등과 같은 비침습적 수술(Minimally Invasive)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안정성이 높고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적어 2~3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수술 부위도 2~3cm정도여서 환자의 만족감 역시 높다.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박종재 교수는 “연 평균 300여명의 위암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즉시 용종을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한다” 며 “조기 발견시 95%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소리 없는 살인자 '만성폐쇄성폐질환' ...조기 발견 예방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증상이 심각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이 질환은 우리 분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학계에서는 국내에 40세 이상에서 약 14%가 COPD로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마다 10월 둘째 주 수요일은 ‘폐의 날’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40세 이상이 전체 23만4,774 중 약 96%(22만5,820명)를 차지했다. 근본적인 치료가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증상이 진행되기 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발견과 예방조치 통해 증상완화 가능COPD는 담배연기, 유독물질, 공해 등의 흡입 때문에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호흡기질환이다.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다. 폐기능의 5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기침이나 가래, 경미한 호흡곤란을 겪다가 중증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촛불을 끄기 힘들 정도로 호흡량이 부족해진다. 심하면 합병증이 동반돼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인 약물치료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기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에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COPD 환자들이 독감이나 폐렴과 같은 감염질환에 걸리면 급성악화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독감과 폐렴구균 같은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번 손상된 폐기능은 회복이 어렵지만 금연을 하면 증상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폐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조기발견과 예방조치를 통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COPD, 천식과 비슷하지만 전혀 달라COPD는 증상만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폐암, 심부전증, 염증성 폐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반면에 COPD는 기관지와 폐 자체의 손상에 의해 회복될 수 없는 기도 폐색으로 폐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COPD는 이른 아침에 심하게 기침을 하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반면 천식은 주로 밤에 또는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발생한다. 천식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증상이 날마다 다른 반면 COPD는 중년기에 들어 서서히 시작되며, 대부분 오랫동안 흡연한 사람들에게 잘 발생한다. ◇미세먼지, COPD환자 폐암 유발 가능각종 유해물질이 농축된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COPD 환자가 미세먼지를 많이 흡입하게 되면 급성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기능이 떨어진 폐에 계속해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천웅 교수는 “기침, 가래, 재채기 등 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등 이차 세균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기관지천식이나 COPD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급성악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때 방진마스크 착용, 평소 물 많이 마셔야 도움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 착용이 도움 된다.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적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이 잘 되지만 답답한 느낌이 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KF80 정도만 쓰면 된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하루 1.5L~2L 정도의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식이섬유소와 알긴산이 많아 함유된 김, 다시마, 미역 메생이 등 해조류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 세균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삼과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세균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켜 준다. 또 마, 연근, 야콘 등 뿌리채소에 함유된 뮤코다당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다.
- 갑작스런 통증이 등과 가슴까지 전해지면 급성췌장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민 엄마’ 배우로 손꼽혔던 유명인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췌장암만큼이나 관심이 필요한 췌장 질환이 바로 ‘급성 췌장염’이다.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소화 효소를 만들어 이를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며 음식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고, 호르몬(글루커곤,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러한 췌장에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염증이 생겨 췌장을 비롯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급성 췌장염’이라고 한다.◇급성 췌장염 환자 증가, 잦은 음주와 담석이 주된 원인저조한 관심과 달리 급성 췌장염 환자는 최근 5년 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급성 췌장염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만 5천여 명으로 2012년(약 2만 9천여 명) 대비 21%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히 늘어나, 급성 췌장염은 특정 연령층에서만 발병하기보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급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에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담석이 손꼽힌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을 대사시키기 위해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돼 췌장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 외에도 고지혈증이나 약물, 외상, 유전적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윤원재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는 “췌장염은 췌장이라는 국소 장기에서 시작하는 염증이지만, 췌장 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오는 여러 활성화된 물질이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원인에 관계없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간과하기에는 꽤 위협적인 질환이다”라며 “특히 최근 연령과 관계없이 환자 발생도 증가 추세에 있어 평소 자신의 췌장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급성 췌장염을 단순 복통으로 생각하면 오산급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복통이다. 이는 경미한 통증에서부터 꼼짝하지 못할 정도의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은 윗배와 배꼽 주위의 복부 통증으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가는데, 가만히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빈맥(100회 이상의 맥박)과 경미한 발열 등이 있고, 중증의 경우 저혈압 및 쇼크에 가까운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담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경우나 췌장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간혹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혈액검사나 CT 검사를 통해 질환을 진단한다.치료는 췌장액의 분비를 감소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증상에 맞게 시행된다. 통증 경감을 위해 진통제를 놓고, 정상적인 혈액량 유지를 위해 수액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또 소화효소의 분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에게 금식하게 하고 튜브를 위 내에 삽입해 위액을 계속 빼내 줌으로써 췌장을 편안히 쉬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 담석이 췌관을 막는 경우라면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을 시행해서 치료할 수 있다.윤 교수는 “식사 후 특히 과음을 한 후 명치끝부터 등 쪽으로 뻗치는 심한 통증이 있을 땐 급성 췌장염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되지만 약 25%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합병증이 유발되며 이 경우 사망률은 2~22%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평소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담석이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경우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과민성 방광', 근본적인 치료법 찾는 것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천안에 사는 회사원인 J씨929)는 군 제대 후 극심한 빈뇨와 야간뇨 증상으로 시달리다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약 3년 전 비뇨기과를 찾아 ‘과민성 방광’이라는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질 않아 약 복용마저도 중단했다.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소변이 마렵고 찝찝함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결국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이로 인해 2년을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됐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치료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후 완치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사례들을 찾아보던 중 자신과 비슷한 과민성 방광 치료 사례를 가지고 있는 한 한의원을 방문하게 됐다. 과민성 방광은 과민성방광염, 과민성방광증후군 이라고도 불려지기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과민성 방광으로 절박성 요실금의 유무와 관계없이 절박뇨(요절박)와 빈뇨, 야간뇨 등이 동반되는 증상을 가진 질환이다. 정상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워지면 참지 못해 그 자리에서 싸는 증상이고, 절박뇨(요절박)란 갑작스런 요의를 강하게 느끼면서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을 말하며, 빈뇨란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야간뇨는 수면 시간에 자다가 깨서 배뇨를 자주 하는 것을 뜻한다. 증상적인 면으로만 보면 과민성 방광은 다른 만성 방광질환인 간질성 방광염이나 만성 방광염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데, 과민성 방광은 여타 방광염과는 달리 요로 감염이 없다. 즉 염증이 발견되지 않는 방광 질환으로, 항생제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그 정확한 원인도 알려져 있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 중 하나다. 특히 과민성방광 치료를 위해 주로 쓰이는 약과 관련해서는 부작용에 비해 치료의 만족도 역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한 시장조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환자 10명 중 7명이 넘는 73.5%의 응답자들이 과민성방광 약의 부작용이나 미비한 효과로 인해 1년 안에 복용을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 난치성 환자로 남게 될까 큰 불안감을 가진 채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과민성 방광 약의 부작용이 큰 이유는 부교감신경억제제인 항콜린제 때문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항콜린제를 처방해 인위적으로 방광이 수축하는 것을 억제시키는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의 신체 곳곳에서 다양하게 작용하고 있는 다른 부교감신경도 함께 억제하기 때문에 과민성 방광 증상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더라도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흔히 입이 건조해지는 증상, 설사, 소화불량, 구토, 변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절박뇨(요절박), 빈뇨, 야간뇨 등의 개선효과도 짧게 유지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급성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순 염증성 방광염에는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효과적이지만 과민성 방광이나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같은 만성질환은 일시적인 증상의 완화보다는 방광 기능의 이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박사는 “과민성방광은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만성으로 발전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되므로, 단순히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을 억제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손상된 방광기능과 방광근육의 탄력성을 회복시키는 것과 동시에 간장, 신장, 위장, 비장 등 방광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 주변기관의 기능까지 같이 개선시키는 것이 소변과 방광기능의 회복, 그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 이라며, “술과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와 커피, 탄산 음료, 수분이 많은 과일 또는 과일 주스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하고, 가급적 자극적이거나 맵고 짠 음식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청춘의 꽃 여드름, 성인돼서도 안심 할 수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학창시절 많은 아이들의 얼굴을 울긋불긋하게 수놓으며 ‘사춘기의 꽃’으로 여겨졌던 여드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인여드름 환자수는 약 15% 이상 증가했다. 수면부족,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부적절한 세안 방법 등 다양한 생활환경의 변화가 성인 여드름의 주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생긴 자리에는 붉은 색, 혹은 갈색 자국이 발생할 수 있다. 붉은 자국은 염증 반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를 재생시키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면서 생기는데, 보통 2~3개월 후에 자연히 사라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이 때 치료가 늦어지면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색소침착이 일어나 갈색의 여드름 자국을 남기게 된다. 보통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 자국은 이처럼 여드름이 염증으로 진행되고 난 후 붉은색이나 갈색으로 색소침착이 일어난 것을 말하며,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을 짜다가 세균에 감염되어 곪거나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상처 부위가 움푹 팬 형태로 나타난다. 여드름 자국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히 사라지지만 영구적인 색소침착으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은 색소성 여드름 자국의 경우는 여드름이 염증성으로 진행되고 난 후에 색소침착이 일어난 것으로 붉은 여드름 자국과 마찬가지로 흐려지긴 하지만, 색소가 깊은 경우 치료가 매우 오래 걸린다. 여드름 자국을 남기지 않으려면 여드름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홍반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은 필수이며, 사우나나 찜질방은 얼굴을 붉어지게 해 홍반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을 손으로 잡아 뜯거나 오염된 기구로 짤 경우 염증이 악화되거나 자국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절대 여드름을 손으로 자극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미 생긴 여드름 자국은 지저분해 보여 외적 아름다움을 경감시키고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붉은 여드름 자국은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 테라클리어가 색소 침착에는 레블라이트 토닝, 인라이튼 피코토닝 등이 효과적이다.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한번 자리 잡은 여드름 자국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신호 3가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염 중 류마티스 관절염은 온 몸의 관절에 만성적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변형으로 이어지고 폐나 혈관에도 염증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실제 발병 6개월 이내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과 장애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하지만 약 복용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으로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6개월 이내 조기치료 중요지난 8월 미국류마티스학회지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20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가 발표돼 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노폭(Norfolk)지역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6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증상이 시작된 지 6개월 이내에 항류마티스제제나 스테로이드제로 치료를 시작한 조기치료 환자와 2)이후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 3)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2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확연한 사망률 감소를 보였고, 조기치료 환자가 늦게 치료를 시작한 환자보다 더 나은 삶의 질(장애평가 지수)을 나타내고 있었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적절한 치료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관절변형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 관절 뻣뻣함, 1시간 이상 지속 시 정밀검사 필요세계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왔고, 그 결과 2010년에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준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러한 진단기준도 일단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해야 적용이 가능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초기 증상은 1)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2)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여러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다. 특히 3)아픈 관절 주위가 많이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서둘러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관절변형 막으려면, 초기 항류마티스제제 적극 치료해야조기 진단만큼 조기 치료도 중요하다. 특히 처음부터 적극적 항류마티스제제 치료로 빨리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관절 변형을 막고 질병을 조절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치료 시작할 때 두려움을 느끼고 약 복용을 거부한다. 약을 너무 오래 복용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장기간 복용으로 다른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오랜 세월을 거쳐 안정성을 인정받은 약제다. 의사도 진료과정에서 주기적 혈액 검사나 증상 관찰을 통해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기 때문에 의료진을 믿고 발병 초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송란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 스스로가 치료의 수동적 대상이 아닌 적극적인 치료파트가 되어야 한다”면서 “환자가 느끼는 약에 대한 거부감이나 장기 복용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기 때문에 이를 의료진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함께 의논하여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추석연휴 119출동 '동물포획’ ‘폭발’ 공동 2위…1위는?
-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주택가에 출현한 벌떼(사진=서울시)[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추석연휴 동안 말벌떼와 가정내 폭발사고에 주의해야겠다. 소방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추석연휴기간 119구조 출동건수가 ‘벌집제거’ 때문에 119 출동이 증가했다며 추석연휴에는 특히 말벌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어진 추석연휴 기간동안 119출동건수 1위는 ‘벌집제거’로 전체 출동건수(1만 7258건)의 37.5%(6476건)를 차지했다. 이어 ‘동물포획’과 ‘폭발’이 각각 1458건(8.4%)로 공동 2위에 올렸다. 3위는 ‘화재’ 826건(4.7%)로 나타났다.지난 2012년 추석연휴 119출동건수는 3994건, 2013년에는 1만 2560건, 2014년 1만 4277건, 2015년 1만 1044건, 지난해 1만 7258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119출동건수는 2012년에 비해 4.3배 증가했다.소방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문을 열어놓고 음식을 하는 집에 들고양이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지방의 경우 너구리, 고라니 등 때문에 119에 출동요청을 한다”고 설명했다. 폭발의 경우 추석연휴를 맞아 폭죽놀이와 음식 장만으로 인해 가스렌지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날 연휴 119 출동건수는 2012년 2812건, 2013년 3622건, 2014년 4458건, 2015년 5242건, 지난해 6154건, 올해 68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날 출동건수가 2012년에 비해 2.4배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추석 119출동건수(1만 7258건)에 비하면 35%에 그친다.소방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119 출동건수가 2013년부터 급증한 데에는 ‘말벌’ 때문”이라고 밝혔다.소방청에 따르면 8월말부터 8월까지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다.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말벌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소방청은 벌 쏘임 구급환자는 가정, 산 ,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하며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주로 생긴다고 밝혔다.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옷은 피해야 한다. 또 벌초를 시작하기 전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리거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한 후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하고 말벌의 공격을 받았으면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안전하다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벌에 쏘인 곳은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말벌에 쏘인 뒤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해 응급처리를 받으며 병원으로 가야 한다.
- 추석연휴 음복 한두 잔도 '만성 간질환자'는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다가 결국 손해나 큰 화를 입는 것을 말한다.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이 같은 말을 잘 새겨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질환이다. 침묵의 장기인 간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병이 움텄다가 손댈 수 없이 악화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B형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이거나 알콜 등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 위험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이런 사람들이 추석을 맞아 차례나 성묘 뒤 음복이나 가족끼리 모여 술 한두 잔을 기울이다 보면, 술을 더 많이 마시거나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칫 만성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콜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악화돼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도센터 권정현 교수의 도움말로 B형, C형간염 바이러스와 간암에 대해 알아본다.◇간암 환자, 한 해 1만6천명 발생201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한 해에만 약 21만7,000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간암 환자는 약 16,178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5%를 차지해 많이 발생하는 암 6위에 올랐다. 성별로는 남성에서는 위, 대장, 폐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여성에서도 갑상선, 유방, 대장, 위, 페암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사망률로 따진다면 간암은 폐암에 이어 2위로 발생률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린다. 체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질 대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를 생성하고 나쁜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이렇게 중요한 간이지만 심각하게 병들거나 아파도 티를 내지 않는 바보이기도 하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은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간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각 증상을 느꼈을 땐 손쓰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간암이 발생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다면 피부나 눈 흰자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오른쪽 윗배의 통증과 불쾌감, 체중감소 등 정도이다. 간암의 위치에 따라 간혹 간종괴가 커지면 혹이 만져질 수도 있다.◇간암 원인 90%는 만성 B형·C형간염, 알콜성 간질환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발견도 힘들고 사망률도 높은 간암의 주요 원인은 간세포나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간염이다. 간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지속되면 간경변 등으로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이 때문에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만성 B형·C형간염의 경우 간경변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간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B형(72%), C형(12%) 간염바이러스와 지속적인 음주(9%)이며, 그밖에 약물, 비만, 자가면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2014년 대한간암학회 간암의 위험요인).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약 10배 증가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배나 높아진다. 또한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 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이 점점 높아진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복부 팽만이나 황달 등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간경변·간암 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이 비활동성에서 활동성으로 급격하게 악화되거나 B형·C형간염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되는 경우 일부 환자에게서 열감, 피로감, 근육통,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한다”며 “또한 간염이 심한 경우 눈이나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의 경우 눈 색의 변화보다는 소변색이 갈색으로 매우 진해지는 것으로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간염 백신 접종하고, 생활 위생 수칙 지켜야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썹 문신, 피어싱, 타투, 환자의 면도기, 손톱깍기, 칫솔의 공유,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하여 침, 부황 등을 통해서 전염된다.동성연애자, 마약중독자, 혈액투석 환자, 환자의 혈액을 취급하는 채혈실 혹은 검사실의 의료인 등도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최근 헌혈한 경우에는 바이러스 간염을 미리 스크리닝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혈로 바이러스 간염은 감염되지 않는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산모가 B형 간염이 있으면 출생 직후 아기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외에 면역글로불린주사를 추가적으로 접종한다. 이러한 처치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고바이러스혈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임신 중·후반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예방적으로 하는 경우도 한다.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간염 항체가 있는지 간염 바이러스 보유상태를 알 수 있다. 혈액검사 결과 항체가 없으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하고 모든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염의 활동성 유무, 간수치의 정상 유무에 상관없이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 등 정기진료를 꼭 받아야 하며 간염의 상태에 따라 진료의 주기만 달라짐을 숙지해야 한다. 권 교수는 “B형간염의 경우 대부분의 건강검진 등에서 검사 항목으로 포함돼 있으나 C형간염의 경우 유병율이 낮아 검진 항목에 없는 경우도 많다”며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C형간염 음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C형간염의 경우 항체가 있는 것이 과거감염을 포함한 현성감염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B형간염처럼 항체가 있다고 해서 면역력을 가진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고콜레스테롤 명절 음식...담석증과 치질의 원인 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어 명절증후군이 나타나는 등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으로는 복통을 동반하는 복부 질환과 치질 등의 항문질환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명절음식은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 데다 연휴 동안 잦은 알코올 섭취로 인해 복부 통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거리 운전, 고칼로리 음식 섭취, 음주 등이 짧은 시간 내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소 치질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 먹은 후 아랫배 복통·발열 있다면 담석증 의심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식사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식을 하게 된다. 더욱이 추석에는 송편 떡, 갈비찜, 각종 부침 등 기름진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배탈이나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때문에 명절증후군으로 가장 흔한 질병이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이다. 하지만 비슷한 복통 증상을 보이더라도 복부 질환의 종류와 그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식사 후 위쪽 배 또는 명치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를 먹은 후 소화가 잘 안 된다면 담석증일 가능성이 높다. 명절에는 술과 함께 안주로 자극적이고 기름진 고 콜레스테롤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양이 변하면서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돼 담석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해야 한다. 대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우상복부의 통증이나 소화불량, 황달, 발열 등이 나타난다.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복부에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 위경련, 급체 등 단순한 위장장애로만 생각해 병을 키울 수 있어 복부 통증이 잦을 경우 위내시경, 초음파 등으로 담석증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며 “추석 때 과식을 하거나 배탈이 나면 위장이 예민해져서 복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과식을 피하고 평소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가 치질의 복합적인 원인 될 수도치질 역시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관련 증상이다. 추석에는 장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 등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요 고속도로들이 정체돼 평소보다 이동시간이 지연되기 마련인데, 장거리 운전으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항문 주변 모세혈관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혈류가 정체되면 골반 쪽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나 탈항 등의 증상을 보이는 ‘치핵’이 나타날 수 있다.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추석 음식 중 전을 부칠 때 한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상복부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치질의 통증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연휴 기간 채소 섭취가 줄고 기름진 육류 섭취가 늘어나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대변이 단단해져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항문의 상처가 지속되면 상처에 염증이 생겨 항문이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만성 치열이 된다. 민 원장은 “긴 연휴 중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치핵이 발생하여 항문 위생 상태가 불량해지고 항문 주름에 분비물이 남으면 항문 소양증 등 2차 항문 질환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므로 배변 후 변기나 대변, 화장지 등에 피가 묻어 나오는지를 확인해 질환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며 “일단 연휴 중 치질 증상이 보인다면 증상 완화를 위해 배변 후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은 다음 3~5분 동안 좌욕을 꾸준하게 하고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추석 명절, 건강 해치는 과식·과음 피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열흘간의 긴 추석연휴에 들어간다. 이처럼 긴 연휴가 이어지다보면 과식과 과음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느슨해진 마음 탓에 명절에는 평소의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며칠 정도인데 어때’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즐기다 보면 과식이나 과음하기 쉬워지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간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명절에는 전이나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빨리 먹다가 급체나 배탈과 같은 소화불량 증상을 겪기 쉽다”면서 “특히 평소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소화불량이 위경련이나 급성 위염, 급성 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실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위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과 추석 명절 기간(1~2월, 9~10월)에 소화불량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1년 중 설 명절이 있는 달인 1, 2월과 추석 명절 기간인 9, 10월에 전체 환자의 40%가 발생했다.소화불량은 신체 활동에 비해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술을 많이 섭취할 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 ‘명치가 막힌 것 같다’, ‘배가 꼬인 것 같다‘ 등 여러 형태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과음이나 과식 뿐 아니라 명절 스트레스, 장거리 이동 등으로 몸이 피곤해지면 위나 장운동이 위축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전용준 원장은 “추석이라고 무리하지 말고 평소 먹던 식습관을 최대한 유지하고 여러 번 조금씩 나눠먹는 방식으로 과식을 피해야 한다”면서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과음 역시 추석 명절 기간 중 건강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흡수된 알코올은 알코올분해요소에 의해 아세테이트와 물로 분해되어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성지방이 증가해 간에 축적된다. 명절 술안주로 올라오는 기름진 음식은 이러한 간 내 지방 축적을 더욱 강화시키는데, 특히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전 원장은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초과할 때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과음하는 사람들의 80~90%에서 발생한다”면서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명절 기간 연이은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심할 경우 염증까지 일으키는 간염, 간경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술을 마신 후 적어도 48시간 이상 금주해 간이 회복하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면서 “과식이나 과음을 줄이고 평소 생활 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추석 명절을 즐겁게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추석 명절 건강을 지키는 생활 팁1. 소화불량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는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자.2. 식사 후에는 간단한 체조나 산책을 통해 소화 운동을 돕자.3. 소화제나 두통약과 같은 상비약을 미리 준비하자.4. 응급상황을 대비해 연휴에 여는 병원, 약국을 미리 확인하자.5.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자.1년 중 설 명절이 있는 달인 1~2월과 추석 명절 기간인 9~10월에 전체 소화불량 환자의 40%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 다사랑중앙병원.
- 감염성 관절염은 '관절 손상'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응급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난히 긴 명절 연휴,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많이 쓰게 되면 관절에 무리가 간다. 사람들은 관절염을 떠올리면, 흔히 노화로 인한 관절 손상을 생각하여 단순히 약을 먹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집에서 단순히 처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감염이 되는 관절염도 있다. 이는 응급질환으로 연휴기간이라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관절염과는 다른 감염성 관절염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감염성 관절염’은 감염성 관절염, 세균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패혈성 관절염이라는 다른 용어들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모두 같은 병으로 이해하면 된다. ‘감염’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세균이 관절 안으로 침투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또한 ‘세균’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관절 안으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함에 따라 하루 이틀 만에 심각한 관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응급질환’ 이다. 감염성 관절염 환자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16년에는 3만6천명을 넘어섰다. 입원해서 치료 받은 환자수만해도 2016년 기준으로 22만9천명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관절 조직 안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을까? 감기 같은 상기도감이나 성병, 요도염, 방광염 같은 비뇨기 감염 또는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간 세균이 번식하여 혈액을 타고 관절 안까지 침투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으로 감염성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사나 침 치료를 할 때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무균 시술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통해서도 세균 감염이 이루어 질 수 있다.‘감염성 관절염’은 무릎관절, 고관절, 발목관절뿐 아니라 어깨관절, 팔꿈치관절, 손목 관절 등 비교적 큰 관절에 잘 오는데,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노인뿐 아니라 청장년 및 유소년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특정 관절의 통증과 관절 움직임의 제한 뿐 아니라 관절이 붓고 벌개지며 열이 난다는 것이며 감염증의 특징인 오한 및 전신 열이 동반될 수 있다.혈액검사에서 염증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며, 부어 있는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았을 때 노란 빛을 띤 투명한 액체가 아닌 허옇거나 누런 색을 띠는 탁하고 불투명한 액체가 나온다면 감염성 관절염을 강력하게 의심해야 하며, 확진을 위하여 관절액을 검사실로 보내 세균 도말검사 및 세균 배양검사를 통해 어떤 균이 자라는지를 확인하고 그 균에 잘 듣는 감수성 높은 항생제를 찾아내야 한다. 김철 교수는 “감염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세균 감염에 의한 심각한 관절조직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어 치료 후에도 관절에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기게 되니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관절이나 주변 조직에 세균 감염에 따른 농양(고름)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며 관절 세척 및 항생제의 관절 내 직접 투여 등을 위해 응급 수술이 이루어진다. 인공관절을 삽입한 곳에 감염성 관절염이 생긴 경우에는 인공관절의 제거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신적인 폐혈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액에서도 균이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감염성 심내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폐혈증에 의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항생제 투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감염성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이는 다른 관절염과 달리 ‘응급상황’이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응급실을 방문하여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