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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관절염환자, 고혈압 등 높아…만성질환 관리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여 년 전부터 무릎 통증을 겪던 김순자(가명·72) 씨는 인공관절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 전 검사에서 ‘당뇨’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당뇨의 가족력도 전무한데다가 무릎 통증 외에 특별히 아픈 곳도 없었던 김 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운동 부족 및 진통제 등의 약물 복용이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설명에 체계적이지 못했던 건강관리를 후회했다.관절염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 중에 복용 시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한다면 혈당과 혈압의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관절염 환자들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통제 종류에 따라 신장 혈류에 영향을 주어 부종을 유발하고 혈압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무엇보다 만성질환을 단순 ‘나이 들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증상’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자의 수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데 이들 중 퇴행성 관절염을 동시에 앓고 있는 노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 관절염으로 신체 활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여러 질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무릎 통증 심할수록 어려운 만성질환 관리보행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염이 제때 치료되지 못하면 진통제 등 약물을 장기 복용하거나 통증으로 활동이 제한되어 만성질환 관리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다양한 만성 질환 상호간의 증세를 악화시키는 촉매 역할로 작용할 수 있다. 힘찬병원이 70대 이상 인공관절 수술 환자 758명을 조사한 결과, 84%(633명)가 고혈압, 위장관 질환, 당뇨,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환자의 55%(417명)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다.강북힘찬병원 이광원 원장은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활동의 제약이 심하고, 운동량이 적어지면서 기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며 “관절염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서 다른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절 통증을 조기에 해결하면 활동량이 늘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좋아지게 되고, 이는 곧 고령환자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관절염의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평소 관절 건강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릎 통증 때문에 계단 오르내리기가 부담스럽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잡거나 기대지 않고는 잘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 다리를 온전히 펴거나 구부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가급적 만성질환이 악화되기 전에 수술 등 적절한 방법으로 관절염을 치료하고, 만성질환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 노인 관절염 환자, 고혈압과 당뇨 관리 중요만성질환들이 상호 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노령 환자 스스로 숙지하기는 힘들다. 관절염 노인 분들의 체계적, 통합적인 건강 관리 및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힘찬병원 70대 이상 인공관절 수술 환자 758명 중 고혈압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79%(502명)에 달했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 10명 중 8명이 고혈압 질환을 보유한 셈이다. 고혈압은 흔한 만성질환으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에 따르면, 성인 남자 3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일수록 고혈압 발생률 높고, 겨울철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쉽게 상승하는 만큼 위험도가 커진다. 합병증으로 심장 혈관(관상동맥)이나 뇌 질환 등이 발병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이 있는 관절염 환자는 느긋하게 30분 이상 걷는 운동을 추천한다. 느긋하게 걸으면 온 몸에 퍼져있는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 운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데 갑자기 찬 공기에 나가면 혈압이 급증하기 때문이다.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은 같은 연령대 일반 노인보다 당뇨 질환의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는 몸 안의 혈당이 올라가서 생기는 혈관질환으로 대부분 합병증이 생기는데 근골격계 여러 곳에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염과 당뇨가 모두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두 질환을 함께 겪는 환자는 식사 조절이나 운동요법 등으로 체중 감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광원 원장은 “당뇨 환자에게 과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주고 저혈당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특히 날씨가 추울 때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쿼트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를 추천한다. 다리 근육이 강화되며 무릎 관절을 지탱해 줘 관절염 통증이 완화됨과 동시에 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미세먼지' 중금속 중화…과일·채소 섭취 도움
-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는 한번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또한 아직까지 미세먼지를 배출한다고 밝혀진 음식이나 약물도 없다.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를 내 몸 안에서 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거나 기관지 염증을 낮추는 것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서 몸 안에 축적되기 때문에 음식이 소화되는 경로와 다르다. 그래서 항간에 널리 알려진 한두 가지 음식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자정작용을 돕는 것.◇기관지를 건강하게 만드는 밥상미세먼지 속의 유해물질을 희석하고 중화시키기 위해 평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중금속과 독성 물질을 해독할 수 있도록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살코기나 생선 두부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들을 매일 빼놓지 말고 섭취하는 식습관이 필요다.도라지즙, 배즙, 해조류 모두 기관지 건강과 염증 방지에 효과가 있는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도라지와 배는 폴리페놀 성분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염증을 방지하고 기관지를 포함한 신체의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폴리페놀 성분은 변색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로 먹었을 때 효과가 크기 때문에 즙이나 진액보다는 생재료를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음식으로 중금속을 완전하게 배출할 수는 없지만 불용성 섬유소가 많은 질긴 채소류, 펙틴 등 수용성 섬유소가 많은 과일류, 점액 다당류 물질이 풍부해서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해조류와 마, 연근 등 뿌리채소 등이 자정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 교수는 “천식, 기관지염, 비염, 기침 등이 있다면 호흡기의 면역력을 올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뿌리채소류(더덕, 도라지, 인삼 등)이 좋다”면서 “저온으로 오랫동안 서서히 끓여서 연하게 물처럼 꾸준히 먹으면 고온조리나 고압추출방식에 비해 영양성분 손상이 적고,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는 상기도 질환에 효과적인 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식을 하면 소화과정에서 우리 몸이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불필요하게 많은 대사 노폐물과 활성산소를 만들어서 정상세포를 손상시켜 노화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배가 너무 부르면 복부팽만으로 폐가 눌려 과호흡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특히 폐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호흡곤란을 불러올 수도 있어 조의해야 한다. 따라서 한 번에 과식을 하지 않고 소량으로 나누어 식사를 하는 것이 폐 건강도 좋다.그는 또 “천천히 먹으면 입안의 침에 의해 충분히 분해가 이루어지고 소화기관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위나 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빨리 섭취하거나 덜 소화된 음식이 곧바로 유입되면 위나 장에 혈액이 집중돼서 폐와 뇌를 포함한 다른 장기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전신 건강에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귀띔했다.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의 유익한 균을 섭취하면 장 내 유해균의 번식을 막고 장 세포의 건강을 도와 장에서 면역세포를 생성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다. 그렇게 몸의 항상성이 좋아지면 호흡기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마늘의 경우 알리신 함량이 높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하지만 김치의 유산균, 마늘의 알리신 모두 열에 약하므로 가급적 고온 조리는 피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특별한 치료법 없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최선은 '보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기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면 부모들은 많은 생각을 하며 병원을 찾는다. 아이에게 먹인 음식에 문제가 있었나, 얼마나 오래 갈까, 흉터를 남기지는 않을까, 혹시 심한 피부염은 아닐까 고민이 된다. 요즘은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걱정과 혼자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의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쉽게 낫지 않고 오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므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려고 조급한 마음으로 시작하기 보다는 아이가 자라는 것을 기다리고 지켜보며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부터 생길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보통 생기지는 않으므로 생후 1달 정도에 생긴 습진 같은 피부는 일반적으로 태열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저절로 점차 나아질 수 있다. 그런데 얼굴, 목, 몸통에 발진이 점차 늘고 가려워해 보인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면 불치병으로 생각하고 약으로 치료하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여기저기 얻은 정보들로 치료해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어서 오랫동안 치료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 병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병의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면 일단 음식이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건 없는지부터 걱정을 한다. 아이에게 먹이자마자 피부발진이 생기는 음식이 정해져있지 않다면 음식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미리 이것저것 막 음식을 제한하면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되므로 정확한 상담과 검사 후에 제한할 음식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주변 말만 듣고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아이도 엄마도 힘들기만 하다.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목욕과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아토피피부염은 조절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경우 목욕 횟수, 비누와 보습제 종류 및 사용 방법,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등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병원에 온다. 목욕은 하루 1번은 하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에서 15~20분 정도, 약산성의 비누로 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물기를 살짝 닦아낸 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주고, 평소에도 하루 3~4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만약 연고를 처방 받았다면, 연고를 바르고 10분 뒤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된다. 이것만 매일 잘 해도 아토피피부염은 잘 관리할 수 있는데 겨울처럼 건조한 날씨가 오래되면 아토피피부염이 쉽게 악화되고, 감기에 걸리면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조절제를 빨리 적절하게 사용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진물이 나거나 심하게 긁어서 상처가 난 경우에는 감염을 치료할 항생제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효빈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마다 아토피피부염의 정도가 다르므로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전문의와 함께 상의하여 꾸준히 관리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다리 혈관 울퉁불퉁한 하지정맥류, 그냥 놔둬도 좋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예전에는 건강상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가야 하지만 미용상 문제라면 선택에 달린 곳이 병원이었다. 과거 남성들은 다리에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와도 그다지 아프지 않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는 게 일반적이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의대 교수들은 하지정맥류에 대해 “특별히 합병증이 없는 한 치료해 줄 필요가 없는 병”이라고 가르쳤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독일 미국 등에서 선진의학을 배운 몇몇 국내 의사들에 의해 하지정맥류가 본격적인 치료대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인 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은 독일의 릴(Lill) 교수로부터 혈관경화요법을 처음 배워와 국내에 하지정맥류 치료의 싹을 틔웠다.릴 교수는 당시 “하지정맥류는 판막 이상으로 노폐물을 실고 가는 정맥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역류하는 질환으로 서서히 진행하면서 하지에 궤양, 피부염, 혈전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방치하면 악화되므로 발견 즉시 치료해주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한국도 서구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고 침대에서 자는 사람이 늘면서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이코노미클라스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 등 정맥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비만에 고지혈증이나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동반되면 혈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유발되기 쉽다. 혈전이 생기면 갑자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해지며 혈류가 혈전에 의해 막힐 수 있어 응급상황으로 봐야 한다.심영기 원장은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다리가 퉁퉁 부어 오른 데다가 발적과 통증이 심해 찾아오는 중년 남성 중 일부는 혈류초음파 검사 결과 심한 하지정맥류를 방치해 혈전으로 혈관이 막힌 증상을 보인다”며 “이런 경우엔 응급으로 혈전을 제거해주고 부종을 가라앉혀 호전시킨다”고 말했다.하지정맥류로 의심되는데도 병원에 가길 꺼린다면 우선 탄력붕대를 하지정맥류가 있는 종아리에 감아줘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발가락에서부터 8자형으로 허벅지 상부까지 붕대를 감아 올리되 발등을 가장 조이게 감아주고 무릎으로 올라오면서 약간 느슨하게 조여주는 게 좋다. 혈전은 운동하지 않을 때, 비행기에 탑승해서 기압이 떨어졌을 때, 발톱무좀이나 국소 피부염증이 있을 때 잘 생긴다. 따라서 자기 전에 감아주는 것도 일종의 혈전 예방 요령이다. 둘째로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감압식 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흔히 정맥류 스타킹이라고 하는 데 요즈음에는 정맥류 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예전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셋째는 항응고 작용이 있는 이스피린을 처방받아 하루 한 알씩 복용하는 것이다.치료방법은 1990년대 이후 다양해졌다. 주사로 치료하는 혈관경화요법, 열이나 물리적 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저·초음파·고주파를 치료법, 순간접착제로 혈관을 접착시키는 방법 등이 쓰인다.심영기 원장은 “어떤 치료기법을 이용하는 가는 의사가 경험에 근거한 판단하기에 달렸겠지만 대체로 한 가지 치료법만 쓰면 재발률이 높아지고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며 “환자의 정맥류 굵기나 혈류 속도, 향후 일어날 합병증과 부작용을 감안해 여러 치료법의 장점을 취해 병행하는 복합치료를 시행해야 단일치료의 단점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혈관의 특성과 환부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의사의 경험, 숙련도, 노하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심영기 연세에스병원 원장이 하지정맥류 환자를 진료히고 있다.
- 감별 어려운 루푸스 환자의 '감염 예측 표지자' 발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루푸스 환자에서 열이 날 때 감염이 원인인지 질병이 활성화하는 것인지 감별할 수 있는 표지자를 개발, SCIE급 저널 ‘임상 류마티스학(Clinical Rheumat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루푸스 환자에서 발열이 동반하는 경우 발열이 감염 때문인지 질병이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인지 감별하기가 어렵다. 원인이 감염인 경우 치료는 면역억제제를 줄이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고, 반대로 원인이 질병 활성화인 경우 치료는 면역억제제를 올려야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달라 루푸스 환자에서 열이 나면 발열 원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루푸스에서 감염을 감별하는 표지자는 임상 진료에서 C-반응 단백(C-reactive protein)이 유일하다.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은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 시 혈액에서 중성구는 올라가고 림프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착안해 아주대병원에서 루푸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감염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60명과 질병 활성화로 약물 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중성구-림프구 비(比)를 확인해 각 군간 수치 차이를 비교하고, 루푸스 활성화 환자에서 질병 활성도와의 관계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 중성구-림프구 비가 질병 활성화 상태인 환자(3.3±2.2) 보다 감염을 동반한 환자(14.2±15.4)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그리고 중성구-림프구 비가 5.7 이상인 환자에서 병(감염)에 걸린 것을 알아내는 확률이 75%, 병(감염)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확률이 90%로 나와 질병 활성화 상태에서 감염을 감별해 낼 수 있었다. 또 C-반응 단백 표지자와 중성구-림프구 비를 함께 확인했을 때 감염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확률이 98.3%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현아 교수는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이 있을 때 빠른 진단을 위해 C-반응단백과 함께 중성구-림프구 비를 함께 측정해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창희 교수는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이나 질병 활성화를 감별하는 것은 환자의 예후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주대병원은 루푸스 환자에서 감염과 질병 활성화를 감별하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피부 발진, 관절염, 신장염,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중추 신경계의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 및 발병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약물, 바이러스, 세균 등 환경적 요인의 작용에 의해 이상 면역 반응을 나타내어 자가 항체를 생성하고 혈중 면역 복합체를 형성해 다양한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 마른 체형 여성 수족냉증 발병률 높아…꾸준한 운동 통해 근육량 늘려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특별한 병은 없는데 손발이 차고 추위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눈길을 걷기라도 하면 십중팔구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 손발이 찬 그 자체를 큰 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와 함께 따라오는 증상들이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질병들인 경우가 많다.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도 손이나 발이 차갑고 시려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이다. 겨울철 수족냉증은 손발에 저림, 동상, 무감각증, 소화장애, 안면홍조 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수족냉증 환자는 겨울철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노인보다는 어린이부터 중년까지의 젊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이때 복부나 허리에 냉기가 오래 머물게 되면 자궁질환, 생리관련,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족냉증 환자 중 60% 여성…호르몬 변화가 원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냉증 등 말초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7만2300여명으로 2010년(16만3600여명) 대비 5%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0%로 남성 환자 40%보다 많았다.수족냉증은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을 겪는 성인 여성이나 청소년기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여성 호르몬이나 생리로 인한 혈허(血虛)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신체 말단 부위에 체온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40대 중반 여성 수족냉증 환자도 많은데 이는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깊다. 생리, 출산, 폐경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자궁의 냉증이 있는 경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다.한의학에서는 소음인에게서 수족 냉증이 더 쉽게 찾아온다고 보고 있다. 소음인의 경우 평소 추위에 약하고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적고 마른 탓에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몸이 차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위의 따뜻한 기운이 부족한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앓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김민영 대전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 보다 수족냉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보다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며 “날씨가 춥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반신욕과 족욕을 생활화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족냉증, 방한에 신경 쓰고 열 손실 줄여야한방에서는 수족냉증 치료에 침과 뜸 등을 사용한다. 침은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해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풀어준다. 어혈을 제거하면 자율신경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수족냉증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일상 생활의 작은 변화로도 수족냉증을 완화할 수 있다. 우선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에는 열 손실이 많은 머리와 얼굴을 모자와 귀마개, 마스크 등으로 가리는 것이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수족냉증 환자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커피, 탄산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콩과 마늘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차 중에서는 생강차가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강은 살균·해독·진통 등의 효과뿐만 아니라 점막의 염증 개선에도 효과가 좋아서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겨울 감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김민영 원장은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겨울에는 방한에 신경을 써 열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백해무익 담배 '끊을 수 없나'…금연 성공하는 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끊을 수가 없어요. 새해를 맞이해서 이번에는 꼭 금연하고 싶습니다!” 노원구에 사는 고모씨(41)는 이번에는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담배를 쉽게 끊기 힘들다. 흡연자들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담배를 끊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이유는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다짐하는데, 이번에는 꼭 금연할 수 있도록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을 실천하는 법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금연클리닉 김규남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담배에는 널리 알려진 유해물질인 타르와 니코틴이 들어있으며, 이외에도 약 4,000여 개의 유해물질과 약 40개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그 중 건강에 특히 해로운 것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3가지 성분이다.△ 니코틴 =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담배 한 개비에는 10mg 정도의 니코틴이 들어있다. 이 중 흡수되는 양은 약 1mg 정도이나 흡연 양상에 따라 3mg을 넘을 수도 있다.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혈 속으로 흐르면서 심장을 거쳐 뇌로 운반되는데, 담배를 피우게 될 때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이는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30분마다 한 대씩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니코틴 때문이다. 따라서,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같다.△ 타르 = 일반적으로 담뱃진이라고 부르는 물질로, 수천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며, 약 20여 종의 A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타르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 모든 장기에 피해를 주며 잇몸, 기관지 등에는 직접작용하여 표피세포를 파괴하거나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mg 이내로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운다면 1년 동안 모이는 타르의 양은 보통 유리컵 한 잔을 꽉 채울 정도이다.△ 일산화탄소 = 연탄가스로 잘 알려진 물질로,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계속 맡고 있는 것과 같으며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에 장애를 초래하며 조기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 간접흡연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간접흡연이란 담배연기를 간접적 또는 수동적으로 흡입함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함께 살고 있는 가족으로, 흡연자의 부인은 비흡연자의 부인보다 폐암 발생률이 80%나 높고,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30~40% 정도 높다. 아이들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데,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매우 치명적이다. 어린 아이의 몸은 아직 완전히 성숙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쉽게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집안에 흡연자가 있다면 어린이는 천식, 감기, 호흡기 질환, 중이염 등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아진다. 따라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금연할 경우 건강에도 이득이 오는 것은 분명하지만, 몇 가지 호흡기 증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은 금연 직후부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금연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금연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금연 15년이 지나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뇌혈관 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처음부터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흡연을 시작했더라도 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반드시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은 항상 작심삼일로 돌아가기 마련이고, 2~3개월 동안 잘 끊었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다시 찾게 되는 담배의 중독성 때문에 완전히 끊기가 힘들다. 이러한 중독과 금단 현상에서 벗어나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금연 준비부터 실천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김규남 교수는 “금연은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금연은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니 올해는 꼭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금연 성공을 위한 5가지 방법 ① 스트레스 해소법을 익혀라 = 편안한 자세로 긴장을 풀어주고 코를 통해 호흡하며 배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는,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산에서 ‘야호~’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일을 줄이고 하루 30분 자신을 위해 재미있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② 흡연 충동 대처법을 준비하라 = 신 과일, 비타민제 등 새콤한 것을 먹거나 차가운 물, 레몬주스 등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흡연 욕구를 잊는 데 도움이 된다. 눈을 감고 금연 후에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거나 속으로 ‘5분만 참자’, ‘오늘만 넘기자’ 되뇌는 것도 흡연 충동을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체조를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몸을 풀어 담배를 잊는 것도 좋다.③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아라 = 처음 담배를 피기 시작했을 때와 달리 횟수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흡연하는 습관이 생겼다면 이미 담배에 중독된 것이다. 이러한 중독 현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 후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금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④ 단호하게 안 되면 요령 있게 당분간 흡연자와 어울리지 마라 = 평소 어울리던 사람과 함께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면 금연의지가 있더라도 주변사람의 권유로 쉽게 무너지게 된다. 또한, 직장 내 상사의 눈치와 집단 내 함께 흡연하는 분위기도 금연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호하게 말할 수 없다면, 요령 있게 흡연할 상황을 피하는 것이 금연에 좋은 방법이다. ⑤ 금연 첫 2주 동안 술 약속을 잡지 마라 = 술을 마시면 조절능력이 약해져 흡연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담배를 다시 피우는 사람이 많다. 특히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알코올과 담배의 독성물질이 함께 작용해 신체저항력이 크게 약화된다.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 맛 나는 과일이나 오래 씹을 수 있는 안주를 많이 먹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