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08건
- 겨울철 찌릿찌릿한 손 저림 ... 주무른다고 낫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에 감각이 둔하고 저림이 심했던 70세 양모 씨는 나이가 들어 그런가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서 지내다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손 저림 증상은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 볼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손 저림 증상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우선 혈관이 막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순환장애와 말초신경의 문제에 의한 신경장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순환장애는 주로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막히는 말초혈관질환에 의해 나타나는데, 순환장애에 의한 손 저림 증상은 손이 저릴 뿐만 아니라 손의 체온이 떨어지면서 차고 시리고 아프며 심한 경우 손가락 끝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말초혈관질환은 다리에서 더 잘 생기므로 손 저림 증상이 순환장애 때문에 생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손 저림 증상의 보다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장애다. 특히 저린 증상이 손에만 나타난다면 ‘압박성 신경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손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압박성 신경병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손목 터널 안에서 반복적으로 눌리고 자극을 받아 결국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변성까지 일어나는 일종의 국소 신경마비 현상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은 저린 증상이나 감각 저하가 엄지, 검지, 중지에 집중돼 나타나는 것이며 손을 세게 잡는 일(손으로 물을 짜내는 일, 빨래 등)이나 손목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직업에서 잘 나타난다. 이는 말초신경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병을 초기에 발견하면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이 잘 되는 편이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손목 힘줄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너무 진행된 상태에서는 어떤 치료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감각 저하 및 엄지손가락 근력 마비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목 디스크, 손목 주위 인대염, 척골신경 마비(이때는 저린 증상이 주로 넷째 다섯째 손가락에 나타남) 등에서도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저린 증상이 손에 국한되지 않고 팔 다리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말초신경 자체에 병이 생기는 ‘말초신경병’을 의심해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질환, 대사질환 또는 드물게 유전병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전신질환으로 번지는 경우에는 호흡마비까지 올 수 있고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순환장애와 감각장애가 함께 오는 것으로, 당뇨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에게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당뇨를 오래 앓았고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말초혈관 및 말초신경에 장애가 함께 생긴다. 따라서 당뇨 환자로 손이 저리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보아야 하며 그에 해당하는 추가적인 치료방법들이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철저한 혈당조절 및 자기관리이다.이처럼 손 저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말초신경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신경전도검사 및 영상검사 등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한편 뇌 병변에 의한 증상 즉 뇌졸중과 같이 중추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므로, 손 저림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서둘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김철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이 손을 많이 써서 생기는 압박성 신경병은 일을 중단하고 쉬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쉬어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손 저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손 저림을 예방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의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며 “특히 당뇨 환자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이 더 잘 생기므로 당뇨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며 음주는 말초신경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비타민 B1, B12와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감소시켜 손 저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할 것과 더불어 균형 있는 영양섭취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 미세먼지 기승에 건강 관리 '빨간불'…면역력 식품 인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4년 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숨진 인구가 전 세계 700만명에 이른다.겨울철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와 A, B형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체내 면역력을 높여 외부 바이러스나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유산균이나 면역 체계에 필수 역할을 하는 비타민, 면역력 증진 효과로 이미 잘 알려진 홍삼 등을 활용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건강…비타민D도 식품으로 겨울철에는 독감이나 호흡기 또는 면역 질환, 노로바이러스까지 외부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장에는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분포해 있어 장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푸르밀이 선보인 기능성 발효유 ‘엔원’(N-1)은 체내 면역세포인 NK세포에 초점을 두고 면역 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플레인과 블루베리 두 가지 맛으로 구성돼 누구나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D는 림프구를 활성화 시키고 증식을 도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하루에 30분 가량 햇볕을 쬐면 생성되지만, 겨울철에는 야외활동이 적어 음식을 통해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오리온의 닥터유 에너지바 트리플베리는 상큼한 베리와 고소한 땅콩이 조화를 이룬 에너지 바다. 딸기·크랜베리·라즈베리 등 3가지 베리류 과일을 9.1% 함유하고 있으며, 제품 한 개에 비타민D 1일 영양성분 기준치가 들어있다. ◇면역력 증진 효능 입증된 홍삼홍삼은 이미 항암, 항당뇨, 항폐염증, 항산화, 간 기능 해독, 중금속 해독 등 면역력 증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크라운제과가 맛과 건강을 고려해 선보인 ‘짜먹는 홍삼양갱’은 면역력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홍삼과 팥에서 우러나는 양갱의 달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6년근 홍삼과 십전 대보탕에 들어가는 11가지 주요 약재를 넣었고, 타우린(249mg)을 추가해 피로회복 효과도 높였다.
- 호흡기 약한 사람 '주의'…미세먼지에 좋은 마스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매우 심해지면서 온 나라가 난리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일기예보보다도 미세먼지 농도를 먼저 확인한다. 정작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은 별로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능 약한 아이, 외 시 마스크 착용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70㎛)보다 7분의 1정도다. 대부분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각종 유해물질이 농축된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때문에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특히 호흡기질환은 아이들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호흡기 발육이 미숙하고 기관지의 자정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 민감하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아이들은 날이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호흡기가 건조하면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외출할 때는 KF(Korea Filter) 인증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적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직물이 너무 촘촘하면 숨쉬기가 불편하므로 일상생활에서는 KF80 정도면 미세먼지를 방어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동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은 성인용 마스크를 쓰면 뜨거나 헐렁해서 효과가 떨어지므로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으로 써야한다”고 말했다.◇지하철에서도 마스크 착용, 외출 후엔 먼지 제거 필수!자동차에 오래 있다보면 초미세먼지에 노출이 심할 수 있다.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타이어와 도로면이 마찰되면서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교통이 혼잡한 날에는 외부 공기 통로를 통해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럴 땐 차 창문을 닫고 가급적이면 내부순환으로 틀어놓는게 좋다. 요즘 각 지하철 승강장마다 대부분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놓아서 지하철 공기질은 점차 개선됐다. 하지만 강한 열차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의 미세먼지가 지하철이 정차해 출입문이 열릴 때 올라와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열차 안에서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사람들의 옷이다. 의류와 섬유제품들에 붙어 있다가 날아다니게 되는 미세먼지의 양은 생각보다 상당하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만원 지하철에서 기침을 한다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날아다닐 수도 있다. 그래서 만원 지하철에서는 특히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거나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최천웅 교수는 “외출에서 돌아오면 옷과 신발, 가방 등에 묻은 먼지를 털고 손 씻기, 입안 헹구기, 눈 씻기 등으로 제거해줘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체내 수분을 유지해주면 몸에서 점액이 충분히 나와 기관지가 촉촉해져 먼지를 걸러내고 배출하는데 도움된다””며 “하지만 미세먼지 마스크는 1회용이기 때문에 빨아서 쓰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망가지고, 빨지 않아도 계속해서 사용하면 먼지가 묻어 성능은 줄어든다. 또 그 안에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안 좋다”고 말했다.마스크 올바른 착용법! [제작] 강동경희대병원◇ 미세먼지 보호 생활속 팁1. 긴 소매 옷과 보호안경 및 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2. 외출하고 돌아오면 샤워로 미세먼지를 털어내기.3. 코와 입 자주 씻고, 목안까지 촉촉하고 먼지 배출도 원활하게 물을 마시기.4. 침구류는 덮개를 씌워 관리하기.5. 미세먼지 심한 날은 창문 닫고 청소하기.6. 만성호흡기환자들은 독감·폐렴 백신 꼭 접종하기.7. 만성호흡기환자들은 미세먼지주의보 해제 이틀 후부터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하기.
- 겨울철 미세먼지, 협심증 발병률 높여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협심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팀(고려대교 구로병원 최병걸 박사, 보건과학대학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김성욱 교수 · 이민우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미세먼지가 협심증 발병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1만177명에게 관상동맥조영술과 혈관기능검사를 통해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연구대상자 6,430명을 선정해 대기오염 노출 시간과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의 상관관계를 조사, 분석했다.대기오염 측정치는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했으며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총 5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분석 결과 대기환경지수 ‘나쁨’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85㎍/㎥)은 대기환경지수 ‘좋음’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25㎍/㎥)일 때에 비해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 씩 증가하면 협심증 발병 위험률도 4%씩 함께 증가했다. 나승운 교수는 “특히 여성,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환자에게서 미세먼지에 따른 협심증 위험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외출을 삼가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하고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근원적인 기전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48시간 이상 노출될 시 협심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나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수치와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라며 “미세먼지와 협심증 발병 위험에 대한 상관관계에 이어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미세먼지 노출과 협심증 발병에 대한 국내 첫 대규모 코호트 연구, 저명한 국제학술지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에 1월호에 게재됐다.사진= 고대 구로병원 제공
- 도심 뒤덮은 미세먼지, 효과적인 대처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물러가더니 미세먼지가 도심을 덮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의 상태를 예보했다. 이에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날씨가 아닌 ‘자연재난’으로 규정했다. ◇ 미세먼지란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정도에 불과하며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많이 흡입하게 되면 그대로 쌓여 가래, 기침 등을 유발하고 기관지 점막을 건조시켜 세균성 질환을 일으키며, 암 발생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호흡을 통해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은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게 되면 그 즉시 몸에 이상징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기관지 염증, 천식,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상청을 통해 공기 오염도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 미세먼지 대처법박상미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대기 환경 오염이 심각할 때에는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발생위험이 높기 때문에 실내 외 공기 질 관리에 힘쓰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세먼지는 체내에 흡수된 후 수일간 그 영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폐암과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등의 이상이 있거나 의심이 된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그는 또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경우 유입된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제대로 거를 수 없는 일반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인증 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좋다.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 완전히 밀착해 착용하는게 좋다.
- 한파에 손.발 다한증 환자... '동창' 주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운 겨울에는 땀이 날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다한증 환자는 예외다. 땀으로 고생하는 다한증 환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손, 발, 겨드랑이 같은 특정 부위에서 많은 양의 땀이 나와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추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늘 땀으로 젖어 있는 손과 발은 동창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발에 다한증 증상이 있는 회사원 김 씨(37)는 최근 동창에 걸려 밤마다 발가락이 간지러워 잠을 못이룰 정도다. 다한증 탓에 추운 겨울에도 발에서 땀이 많이 흘러 양말이 축축해지는 일이 잦고 젖은 발이 구두 속에서 얼어 동창을 달고 사는 편이다. ◇겨울에도 땀 흥건 다한증! 동창에 걸리면 그 부위가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몹시 가렵다. 처음에는 청자색을 띠는데 그 부위를 누르면 색이 엷어졌다가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동창이 심할수록 가려움증도 심해지는데, 가렵다고 자꾸 긁게 되면 염증성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수포나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동창은 차가운 기온이 몸을 위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생기는데,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 추위에 보온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쉽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다한증 환자처럼 손과 발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엔 손은 장갑 안에서, 발은 신발 속에서 땀으로 젖은 채 장시간 저온에 노출될 때 동창에 잘 걸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추위에 노출됐던 손이나 발가락 부분이 매우 가렵고 화끈거리면 우선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60분 정도 담가 천천히 녹인다. 감각이 무뎌진 발을 너무 뜨거운 물에 갑자기 담그면 피부 조직이 상하거나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한 가렵다고 문지르거나 긁을 경우 언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문지르고 말고 깨끗이 씻은 후에는 잘 말려 보습 크림을 듬쁙 발라준다. 보습크림은 한번 바르는 데 그치지 말고, 가려울 때마다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동창에 걸렸을 경우, 심한 가려움증으로 염증성 부종이나 수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동창 예방을 위해서는 손은 수시로 땀을 닦아주고, 장갑은 털이 많고 너무 두꺼운 제품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고 젖어도 잘 마르는 소재의 장갑을 착용한다. 발은 자주 양말을 갈아신어 보송보송하게 유지해주고 얼지 않도록 한다. 꽉 맞는 부츠는 발가락 부분이 땀에 젖어 추위에 얼기 쉬우므로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넉넉하고 따뜻한 신발을 선택한다. 실내 온도는 적정선을 유지해 주고 찬물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겨울에도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다한증은 방치하는 것보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상준 원장은 “손·발 다한증은 증상에 따라 이온영동법 치료나 보톡스요법, 약물요법, 신경차단 수술을 시행한다”면서 “신경차단술은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동창 예방1. 흡연과 음주는 혈액순환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2. 두꺼운 양말과 장갑을 착용하고, 꽉 끼는 신발은 되도록이면 피한다.3. 옷은 두꺼운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번 겹쳐 입는 게 좋다.4. 혈액순환을 위해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 꽉 끼는 옷은 피한다.5.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
- 연일 영하 맹추위…추워도 환기는 꼭 하세요
- (제공=뉴시스)[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환기 한 번하는 것도 큰 맘먹게 된다. 그런데 겨울에 춥다고 환기를 안하면 실내공기가 탁해지고, 외부공기와 맞닿는 벽안쪽으로 습기가 생기기 쉬우며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어 알레르기 질환에 매우 안좋은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에 추운날씨에도 환기는 꼭 필요하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은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 등에 의해 집안에서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알레르기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증상에 따른 불편함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학습 및 업무 능률이 저하될 수 있으며, 숙면을 방해하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천식, 부비동염 등 다른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코감기랑 혼동하기 쉽다.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 코질환이 발생되며,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눈의 작열감이 흔히 동반된다.알레르기 비염이 심한경우에는 기억력저하, 집중력감소, 학습이나 업무의 능률 저하 등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유전적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되는 알레르기비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파악하여 멀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법이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곤충의 부스러기 등이 주요 유발요인이며, 피부단자시험과 혈액검사 등으로 개인별 유발요인을 찾을 수 있다. 주영호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예방법이지만 원인을 발견해도 원천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 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콧속 점액에 모인 염증매개물질을 제거하고 섬모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 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 제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주영호 교수는 “국내환자들에게서는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고 설명하며 “침구류과 카펫, 인형 등의 섬유에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기능성커버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며 찬 공기에서는 번식이 억제되므로 겨울철에도 적절한 환기를 통해 집안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어디가 저리세요' 저린 부위 따라 뇌졸중.말초신경병증 등 다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9세 주부 윤영자(가명) 씨는 최근 독감을 심하게 앓은 후 손발이 찌릿한 저림 증상의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윤 씨는 단순히 혈액순환이 잘 안돼 그런 줄로 생각하고 손을 수시로 주무르기도 하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통증이 심해지고 팔다리의 힘도 저하돼 뒤늦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황당하게도 말초신경들이 손상되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철을 맞아 손발저림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날씨가 추워져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그런 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손발저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혈액순환장애는 드물고 윤씨와 같이 말초신경질환이나 척추질환, 뇌졸중,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 저림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발저림이라는 일반적이고 공통된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저림증의 원인들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의 심한 정도, 발생 부위, 진행 경과, 동반 증상, 기왕력 등을 잘 살피고 적절한 검사를 해야만 정확한 원인 질환을 밝혀낼 수 있다. ◇손과 발저림이 양측 또는 대칭으로 나타나면 ‘말초신경병증’ 손발저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말초신경병증’인데,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줄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상감각’, ‘감각저하’, ‘저림증’ 등의 감각 증상부터 힘이 빠지는 근육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다발말초신경병증’의 경우에는 보통 저림 증상이 초기에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먼저 나타나다가 점차 팔다리 전체로 양측 또는 대칭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걷기, 달리기, 젓가락질, 글씨쓰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에도 불편함을 초래한다.안석원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은 원인에 따라 방치할 경우에는 몸 전체로 저림증이 진행하고 마비까지 올수 있기 때문에 저림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예전에 없던 손발저림이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서부터 나타나서 점차 올라오고, 보행 장애나 젓가락질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말초신경들에 대한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면 일단 경과를 지켜봐도 되지만, 검사 결과에서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들을 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의 원인들로는 독감이나 장염에 의한 ‘길랭바레증후군’,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 ‘류마티스성신경병증’, ‘샤코트마리투쓰병’, ‘당뇨성 신경병증’, ‘알콜성 신경병증’,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염’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영양결핍 또는 비타민 결핍’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암 또는 항암제’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는데, 원인에 따라서 치료 방법과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최근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당뇨성 신경병증은 엄격한 혈당조절과 대증적 약물치료를 해야 하고,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과 같은 질환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큰 호전을 보일 수 있다. ◇한쪽 손 엄지·검지·중지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말초신경병증에서도 뼈, 관절, 인대, 근육 등의 주위 구조물에 의해 말초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은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서만 국한되어 저림증이 발생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 손목 관절 등의 구조물 사이에서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데, ‘손목터널증후근’의 특징은 주로 1, 2, 3번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며 일을 많이 한 뒤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된다. 안석원 교수는 “가을철 김장 등의 집안 일을 과도하게 하거나,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을 자주하는 사람에서, 손목을 완전히 안으로 굽힌 상태에서 손에 통증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목의 가운데 말초신경의 주행 부위를 누르거나 가볍게 칠 때 손저림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손가락 전기 오듯 저리고, 기침 날 때 저리면 ‘목디스크’ 한편, 손이 저리는 증상과 함께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자극이나, 어깨통증,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경추의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눌러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은 물론 어깨와 팔, 손저림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리의 옆쪽과 뒤쪽이 저리면 허리 척추디스크,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이 저리고 허리 통증이 동반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기침 등을 할 때 저린 증상이나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석원 교수는 “비록 저림증상이 손이나 발에서 느껴지더라도, 실제로는 그 원인이 경추나 요추의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은데, 말초 신경들은 척수에서 빠져나와 손가락/발가락까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신경이 자극받게 되면 증상이 손과 발에서 먼저 나온다”며, “특히 기존의 척추질환을 앓고 있거나, 척추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적인 목과 허리의 통증이 있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은 일이 있을 때는 손발저림의 원인이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갑작스런 손발저림과 함께 입술이 같이 저릴 땐 ‘뇌졸중’ 고령에서 손발저림에 있어 가장 무섭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것은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이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하여 저림 증상의 발생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두통, 어지럼, 언어마비, 입술저림, 팔다리의 힘 빠지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 우측 또는 좌측 팔다리의 편측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뇌졸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과 안석원 교수는 “손발 저림의 원인은 말초신경병증 뿐만 아니라, 뇌졸중, 척추질환, 혈관질환 및 심리적 문제 등에 걸쳐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손발저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직장인이나 갱년기 주부들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증, 과로, 과음 및 만성 피로에 의한 손발저림은 우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심신의 이완요법, 취미활동, 숙면, 가벼운 운동 등으로 해소되기도 하지만, 손발저림 증상이 악화되면서, 팔다리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둔하고, 심한 두통, 어지럼 및 소대변장애 등의 복합 증상들이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파 주의보 발령, 갑작스런 추위 이런 사람 '요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을 보이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 모두를 이르는 것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한랭질환자는 약 46%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는1명에서 7명으로 동상환자는 10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 이렇게 추위가 기승을 부릴때는 노약자나 관절염 환자, 만성 두통 환자, 특히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찬바람에 통증 심해지는 관절염 환자관절염 환자들에게 겨울은 그야말로 기다긴 고통의 시간이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의 통증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관절은 온도와 기압 등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조직이 위축되면서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악화되기 쉽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압과 기온의 변화 때문인데 맑은 날 기압과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깨지면서 염증 부위에 부종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또 갑작스런 기온저하는 관절 주위를 둘러싼 여러 근육을 뭉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압이 떨어지면 신체내에서 압력 불균형이 일어나 통증에 영향을 주는 신경세포에 자극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온도는 대략 정상인보다 2.7℃정도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 주변조직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다른 인체 부위보다 온도가 떨어져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찬바람으로 체온을 더 떨어지면 환부의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뿐 만 아니라 날씨가 안 좋으면 심적으로 우울해지면서 통증을 예민하게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거나 추운 겨울이 되면 관절염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우선 이런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평소에 걷기나 수영, 물속에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더불어 온찜질을 통해 관절 온도를 높여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관절 통증 완화에 좋다. ◇찬바람 불면 머리 아프다추위로 인한 두통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는 뇌혈관 확장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신경계 이상이나 스트레스, 음식물 특히 치즈 초콜릿 우유 신과일과 술, 흡연, 과로, 수면부족, 과수면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날씨 역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차가운 온도 특히 바람은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편투통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2명이 치누크라는 계절풍이 불 때 두통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 노출되면 시상하부쪽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된다.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두통이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고 설명했다.이런 증상은 주로 편두통을 가진 이들에게 나타나게 된다. 편두통은 한쪽 또는 양쪽 머리에 마치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묵직한 두통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안통,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때문에 간혹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편두통 환자도 있다고 한다. 두통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한번 시작되면 수 시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구 교수는 “치료는 환자의 증세나 강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로 해결이 되나 점차 용량을 증가시켜야 하고 때로 약효가 없기도 하다. 지나치게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기는 약을 사용하거나 두통발작이 심한 경우에는 정신안정제, 진통제 등을 쓴다”고 조언했다.
- 테스터 화장품서 기준치 '2천배' 넘는 세균 검출
- (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화장품 매장에서 제공하는 테스터 화장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과다 검출됐다. 유통화장품 미생물 기준의 최대 210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있는 16개 화장품 매장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아이섀도 16개, 마스카라 10개, 립 제품 16개)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33.3%)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테스터 제품은 모두 개봉된 제품이지만 개봉된 화장품에 대한 미생물 기준이 없어 개봉하지 않은 유통화장품 기준이 적용됐다.립 제품 16개 중 4개 제품(25.0%)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1530~214만cfu/g 수준으로 검출돼 기준(1000cfu/g)을 초과했고, 3개 제품(18.8%)에서는 검출돼선 안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총 호기성 생균 수는 살아있는 세균과 진균(곰팡이·효모 등 미생물) 수를 측정한 것이다. 세균·진균에 오염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인체에 매우 흔한 감염증(피부질환,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다.아이섀도 16개 중 2개 제품(12.5%)에서도 총 호기성 생균이 510~2300cfu/g 수준으로 기준(500cfu/g 이하)보다 더 검출됐고 1개 제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마스카라 10개 중 5개 제품(50.0%)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550~2200cfu/g로 나타나 기준치(500cfu/g 이하)를 넘어섰다.소비자원은 “아이섀도·마스카라·립제품 등의 용기는 대부분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로, 튜브 또는 펌프식 제품보다 교차오염 위험이 크다”며 “오염된 제품을 눈·입술 등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면 피부질환·염증 등의 발생 가능성이 커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조사대상 테스터 제품은 대부분 뚜껑 없이 개봉된 상태로 있었고, 개봉 일자도 없었다. 또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6개(14.3%)만 개봉 일자가 쓰여 있었고 13개(31.0%) 제품은 유통기한과 제조 일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소비자원은 대한화장품협회에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각각 권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