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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엉치·다리 통증, 걸음도 절뚝...척추 질환 아니라네
-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 수원에 사는 A씨(여·65)는 몇 주 전부터 엉치 주변 통증을 경험했다. 직업 성격상 평소 서 있거나 걷는 시간이 많은데 이때마다 엉치부터 허벅지까지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어 수시로 일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쉴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통증이 무릎까지 내려오면서 척추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A씨는 척추가 아닌, 엉덩이관절 질환인 ‘대전자 점액낭염’ 진단을 받았다. A씨와 마찬가지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추간판 탈출증, 척추협착증, 좌골신경통 등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척추 질환으로 오인, 다른 치료를 받다가 차도가 없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척추 질환과 헷갈리기 쉬운 엉덩이관절 질환인 ‘대전자 점액낭염’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본다.엉덩관절은 하지를 구성하는 부위 중 하나로 골반과 다리가 접하는 부위에 있다. 전체적인 하지 움직임과 회전을 가능하도록 한다. 엉덩관절 주변에는 십여 개 점액낭이 존재한다. 점액낭은 관절 주위를 둘러싼 막으로 관절 운동으로 인한 마찰을 줄여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엉덩관절은 체중 부하가 많고 움직임이 큰 관절이므로 염증성 질환이나 외상에 의해 점액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엉덩관절 측면 돌출한 부분인 대전자에 발생하는 대전자 점액낭염이 가장 흔히 나타난다.대전자 점액낭염은 바깥쪽 엉덩관절 주변으로 통증이 시작된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나타나지만, 어느 정도 걸으면 통증이 줄어든다. 하지만 수십 분 이상 걸으면 통증이 다시 생기기도 한다. 걷거나 달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염증 발생 부위 주변의 마찰 때문에 통증을 느끼고 이로 인해 보행 시 절뚝거리는 경우도 많다. 밤에 특히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이 있는 부위 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힘들어진다. 관절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엉덩관절은 운동범위는 넓지만 인체 깊은 곳에 있어 통증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발병 부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엉덩관절 질환 통증은 주로 허벅지 앞, 옆, 뒤나 둔부, 사타구니에 발생하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무릎이나 발목으로 통증 범위가 확대되기도 한다. 이때 정확한 진단 없이 잘못된 상식으로 대처하며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엉덩관절 질환이 발생하면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줄어들어 근력은 더욱 약해지고 바른 자세로 걷기가 어려워 신체 균형이 깨진다. 이는 다른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대전자 점액낭염은 초음파나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초기에는 충분히 안정을 취하며 진통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를 시행하면 충분히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이 없고 만성적으로 재발한다면 수술적 제거술을 시행한다. 관절이 움직일 때는 관절과 근육, 인대나 힘줄에 충격이 각각 분산되는데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에 직접 가해지는 충격이 커져 관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양반다리 힘든 사람, 고관절 질환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관절은 상체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로 보행 시에는 체중의 3배, 달릴 때는 10배 가까운 하중을 받아낸다.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나 무게가 가해지면 고관절에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 고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 골절, 선천성 고관절 탈구 등이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다.◇ 고관절 괴롭히는 질병,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고관절의 기능을 완전히 잃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반뼈와 대퇴골을 이어주는 고관절은 골반뼈 속에 공처럼 생긴 대퇴골의 골두가 맞물린 관절이다. 대퇴골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액순환장애가 쉽게 올 수 있고, 혈액순환장애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일으킨다. 뼈가 썩게 되면 정상적으로 몸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미세 구조에 골절이 생기고, 심각한 통증이 유발된다.백지훈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환자 중 60%는 양쪽 고관절에 모두 생긴다”며 “발병요인 중 한국 남성들 특유의 음주 습관이 꼽히는데 과음으로 인해 급성으로 진행되어 고관절 뼈가 주저 않는 사례도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다른 고관절 질환도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거나, 통증이 적어 방치하기 쉽다. 보통 보행 시에 불편함을 느끼고, 만성적이라면 언제 통증이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고관절 질환은 위치 상 발견하기 어렵고 골반과 비슷한 위치에 있어 골반 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양반다리 힘들면 ‘고관절 건강’ 적신호엉덩이나 사타구니 쪽으로 통증이 1~2주 지속되면 고관절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고관절 통증은 주로 걸을 때 고관절이 위치한 사타구니(서혜부) 쪽에 나타나지만, 사타구니뿐만 아니라 고관절과 같은 신경 줄기에 의해 연결된 무릎이나 허벅지 앞쪽까지 아플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점프를 하는 등 고관절에 힘이 많이 실리는 동작을 할 경우 통증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또한 양반 다리가 힘들다면 고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반다리 자세는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는데, 고관절 연골이 많이 닳아 있거나 염증이 있으면 다리를 벌릴 때 아프다. 허벅지 한쪽이 더 얇은 것도 고관절 건강이 보내는 이상 신호 중 하나다. 근육은 자꾸 움직여줘야 탄력이 붙고 튼튼해지는데, 문제가 생긴 부위를 덜 움직이게 되면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돼 얇아지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음주를 즐기면서, 규칙적인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고관절 통증이 생긴 후에는 양반다리 자세나, 다리 꼬는 자세 등 엉덩이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 여드름 증상 완화하려면…피부청결·무자극 '핵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춘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여드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지금은 성인이라고 여드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드름은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발생한다. 배출되지 못한 피지는 모공 속에 서식하는 여드름균 ‘P.acnes’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의 영양분이 돼 여드름을 점차 악화시킨다.사춘기 여드름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분비가 주요인이다. 여드름은 대개 10대 초반에 시작해 20대 중반이면 사라지지만 25세 이후에 성인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서구식 식습관, 술과 담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한 예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피지가 증가해서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준다.성인 여드름의 증상을 개선하려면 세안제로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클렌징 제품을, 비누는 약산성 (pH 5.5 이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부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여드름 치료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세안은 하루에 아침, 저녁 2번 정도가 좋다.각질 제거 제품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사용은 피하고, 면도 시에는 쉐이빙폼을 미리 바르거나 전기면도기를 사용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세안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보습제를 바르고, 화장은 가급적 하지 말고, 필요할 땐 유분 함량이 적거나 오일 프리 제품을 선택해 최소한만 하는 것이 좋다. 스킨 제품은 알코올 성분이 없는 것을 사용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기름 성분보다는 수분 함유량이 많은 수성(水性) 베이스 제품을 사용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화장은 바로 지운다. 화장을 지울 때는 지방성 콜드크림보다 젤·폼 타입 클렌저로 한다.여드름이 심하면 여드름을 자극할 수 있는 헤어 린스나 트리트먼트 사용을 중단하고, 헤어 스프레이와 젤 사용도 줄여야 한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음식은 알코올, 당분이 많은 음식, 고지방 식품은 여드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여드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특히 여드름을 손이나 손톱으로 함부로 짜거나 만지면 자칫 2차 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말아야 한다. 면봉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면봉에도 엄연히 세균이 존재하고 여드름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나 이미 생긴 여드름은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브이빔 퍼펙타, 시크릿, 뉴스무스빔 등 피부과 레이저 치료를 통해 호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모공이 막히지 않게 각질을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며 “하지만 과도한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 보호막을 파괴해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적합한 방법으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 '눈', 몸보다 더 빨리 늙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에서 가장 나이를 속일 수 없는 신체기관은 ‘눈’이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각양각색의 건강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피로한 현대사회 속에 나도 모르게 눈은 더욱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노안, 수정체 조절력 떨어져 발생노안은 나이가 들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눈에는 카메라의 자동초점기능과 같은 ‘조절력’이 있다. 가까운 물체를 볼 땐 눈 속 수정체가 두꺼워지며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준다. 하지만 눈도 노화하며 자연스레 조절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가까이 있는 물건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이 나타난다.최근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작은 글씨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보기 때문에 대다수 현대인들의 눈 조절력이 더욱 빠르게 노화되고 있다. 따라서 60대가 아닌 30~40대 젊은 노안이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증상을 원시라고 착각하는 젊은 노안환자들이 많지만,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 먼 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만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구별이 어려울 경우 안과를 찾아 정기 점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시력이 좋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노안이 아니더라도 원시, 근시 등 다양한 안과질환이 나타나기도 함으로 시력의 변화를 느끼면 바로 안과검진을 권장한다.노안으로 진단을 받으면 기본적으론 돋보기가 처방된다. 조절력 약화로 근거리 초점이 맞지 않는데 계속 가까운 것을 보려고 시도하면 ‘조절성 눈피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에는 눈에 무리를 주지말고 안경을 벗고 가까운 물체를 보거나 다초점안경을 착용하길 권장한다. ◇ 백내장,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흐릿하게 보여 눈의 ‘조절력’이 약화되는 노안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다만 눈에 염증이 생기거나, 당뇨병 등 수정체를 더 단단하게 하는 위험인자는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이뤄져야함으로 안과 정기검진은 필수적이다.나이가 들며 수정체의 조절력이 약해지는 것과 더불어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도 나타난다. 주요 발병 원인이 나이로, 80세가 넘으면 대부분 백내장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외에 흡연, 스트레스, 자외선, 눈 속 염증 등이 영향을 미친다. 수정체를 이루는 단백질이 혼탁해지며 빛이 통과하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 혼탁의 정도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해지는데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복구하는 방법은 없다. 최대한 백내장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물 치료를 지속하다가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도록 심한 경우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을 필요하다. 우선 초음파로 혼탁해진 수정체의 내용물을 녹여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수술 후 시력회복이 빠르고 입원 없이 가능하다. 송종석 고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백내장 수술과 노안을 함께 교정하는 ‘노안백내장’ 수술이 인기”라며 “수술 후 다초점안경을 착용하는 대신 다초점을 가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원거리 뿐 아니라 근거리 시력도 호전되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입대 불가" 배우 김우빈 투병 중인 비인두암 증상은?
- 배우 김우빈 (출처=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인두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혀 뒷부분부터 후두, 식도 앞까지의 부분을 포함하는 인두 부분에 악성 종양이 발병하는 질환이다. 해당 부위는 식도로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이자 후두, 기도로 공기가 유입되는 부부인데, 그 중 이번에 알려진 비인두암은 인두 가장 윗부분인 비인두에 발병한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비인두암은 10만 명 당 1명 정도 발병하는 희귀 질환에 속한다. 국내에서도 비인두암 발병자는 2014년 기준 340명 정도다. 다만 중국 남부 지방은 발병률이 세계 평균보다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부 지방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높은 지역 중 하나이자 비인두암 발병률이 높아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추측된다.다만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인 2세의 경우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종적인 요인 외에 음식, 환경 등도 주요 원인으로 예측된다. 그 중 바이러스 감염, 만성 코 염증, 불결한 위생환경, 비인두 환기저하, 소금으로 절인 음식물에 포함된 니트로사민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 탄화수소와의 노출이 비인두암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흡연과 음주도 원인으로 꼽힌다. 비인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임파선 전이로 인한 경부 종물이다. 이밖에 피가 섞인 콧물, 중이염으로 인한 한쪽 귀 먹먹함, 청력 저하, 코막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비인두암이 발병하는 비인두의 경우 뇌와 위치가 가까운데, 이로 인해 뇌신경을 침범해 뇌신경 마비, 복시 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비인두암은 코 내시경을 통해 종괴를 확인하고 조직검사로 진달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와 비인두암의 관련성에 근거, 바이러스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병의원 관계자는 “치료방법은 방사선치료이며 수술요법, 항암제와 방사선을 함께 투여하는 항암화학방사선 동시요법 등이 있다”며 비인두암 발생부위는 수술제거가 힘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우선하고 있다고” 고 말했다.예방법은 일단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비인두암 발생이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및 위생환경과 음식 등 연관 가능성이 보고,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섭취가 도움이 된다. 방사선치료는 일부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경우 구강건조증과 미각상실이 나타날 수 있어서 적절한 수분과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해줘야 치아손실과 골수염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 매서운 한파, 피부까지 얼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서운 한파가 1월 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차가운 바람과 기온은 우리 피부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영하의 날씨에 피부가 오랫동안 노출되면 흔히 알고 있는 ‘동상’이나 ‘동창’ 등의 한랭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동상은 말 그대로 피부 조직이 어는 질환이고, 동창은 차가운 기온으로 생기는 염증반응을 말한다. 둘 다 경미하면 수 시간 내 정상으로 자연 회복되지만, 극심한 한랭에 오래 노출될 경우 물집, 괴사를 동반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동상’ 처음에는 자각증상 없어동상은 영하 2~10도의 심한 한랭에 노출 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조직이 추위에 얼어서 국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한다. 손이나 발가락, 귀나 코, 볼(뺨)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서 주로 나타난다. 동상 부위는 창백해지고 밀랍처럼 변한다. 당장은 통증 등 자각증상이 없다가,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물집이나 조직 괴사까지 발생손상의 정도는 한랭 온도와 노출 시간에 직접적 관계가 있다. 경미한 경우 홍반과 불쾌감이 생기지만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심한 경우에는 조직이 괴사하거나 물집이 발생한다. 그 정도에 따라 침범하는 깊이가 다르며 괴저도 생길 수 있다. 또 조직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교감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지각이상이나 다한증, 한랭과민증 및 조직 이상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치료는 보온과 가온 ‘급속재가온요법’ 시행동상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침범 부위 및 증상으로 쉽게 진단 가능하다. 치료는 급속재가온법을 시행한다. 급속재가온법이란 37~42도 정도의 온수조에서 동상부위를 담그는 치료로,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시행한다. 보통 30~60분이 걸린다. 치료 시 상당히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진통제를 투여해서 통증을 조절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치료 후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 하고,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면서 “ 물집이 생기더라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세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각한 경우 죽은 조직 제거술이나 절단을 시행할 수 있으나 이는 가능한 연기하는 것이 좋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심한 한랭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못했다면 한랭에 노출되었을 때 재빠르게 재가온을 하고 고단백 식이를 하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려면 금연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한랭으로 생기는 염증반응 ‘동창’동상과 비슷한 한랭 질환으로 동창이 있다. 동창은 차가운 환경에 비정상적인 국소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랭에 의한 손상 중 가장 가벼운 질환으로 한랭에 과민한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온대지방 다습한 기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와 여성이 많다. 초겨울 손가락의 등 부분,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및 다리 등에 잘 나타난다. △심하면 가려움과 통증 동반한 물집이나 궤양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작열감과 함께 피부가 홍색 또는 자색으로 부어오른다. 가려움이나 통증도 동반하고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도 발생한다.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2-3주 내에 자연소실 된다. 만성적인 경우 매년 추운 겨울에 재발할 수 있다. 동창도 예방이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의복을 착용하여 보온하도록 노력하고 한랭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 및 고단위 비타민을 복용하고 금연을 실시한다. 중심체온(core temperature)이 떨어지면 말초혈관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곳을 포함 전신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동창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고 휴식을 취하게 하며, 니코틴산 (nicotinic acid)이나 니페디핀(nifedipine) 투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쾌쾌한 미세먼지에…이마트, 실내 청소용품 대전 실시
- 러빙홈 물걸레 청소기 (사진=이마트)[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139480)가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일주일간 미세먼지 및 실내 청소용품 대전을 실시한다.주요 품목은 코웨이 공기청정기(AP1016)를 연중 최저가인 19만9000원에, LG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은 89만9000원에 판매한다. 상품권 추가증정과 무상케어 서비스도 진행한다. LG코드제로A9 무선 청소기는 89만9000원에 상품권 추가증정 행사를 진행한다.외출복 살균이 가능한 러빙홈 핸디 스티머는 2만4900원에, 바닥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러빙홈 물걸레 청소기는 9만9000원에 판매한다. 러빙홈 침구청소기는 5만9800원에 판매한다.머리카락보다 얇은 소재로 먼지 제거에 탁월한 캐치맙6종(청소대1개, 패드2장, 다용도 손걸레2개, 실리콘솔1개)은 정상가보다 30%이상 저렴한 1만9500원에 할인 판매한다.이마트가 주로 3월 이사철에 진행하던 미세먼지 및 청소용품 할인대전을 한겨울에 실시하는 이유는 연초부터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이다.미세먼지는 직경이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의 먼지를 뜻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약 70μm인 점을 감안하면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7분의 1, 초미세먼지는 28분의 1 정도다.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에 축적된다. 이 탓에 각종 염증과 천식을 악화시켜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연초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15일, 17일, 18일 3일간 시행됐다. 서울시에서는 대중교통 무료운행과 공공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을 정도로 그 사태가 심각하다.이에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이마트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1.3% 신장했다. 같은기간 이마트 공기청정기 매출도 478.2% 증가하는 등 실내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수요가 급증했다.최훈학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 “미세먼지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를 위해 청소용품 대전을 실시하게 됐다”며 “문을 닫아 놓고 있더라도 문틈으로 얼마든지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청소를 더욱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 항생제 사용 대폭 줄이는 박테리아 표적나노 약물전달체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 항생제의 10분의 1만 사용해도 박테리아를 표적해 감염 부위에 효과적으로 항생제를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약물 전달체가 개발됐다.이같이 항생제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게 되면서 체내 감염을 일으킨 박테리아를 효율적으로 치료함과 동시에 항생제 과다사용 및 내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주진명 교수팀은 생체 내에서 단백질과 펩타이드, DNA간의 생화학적 상호작용을 통해 항체 개발 등에 활용하는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기술을 이용해, 박테리아 감염 염증반응이 일어난 조직만 선별적으로 표적할 수 있는 펩타이드(서열:CARGGLKSC)를 발견했다. 펩타이드란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소수 결합된 형태다. 연구진은 이 펩타이드를 생분해성 실리콘 나노입자에 결합해 포도상구균을 표적하여 선택적으로 항생제를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포도상구균과 같은 박테리아는 지역사회와 병원에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차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반코마이신과 같은 독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신경계, 신장 이상 등의 부작용도 감수해야 했다. 연구진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급성 폐렴이 발생한 쥐에게 반코마이신 항생제를 일반적인 정맥주사로 투여했을 때와 나노 약물 전달체를 통해 혈관에 주입했을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 정맥주사로 투여할 때보다 나노 약물 전달체를 이용했을 때 10분의 1의 항생제 용량으로도 폐렴이 완치된 것을 확인했다.포도상구균이 폐에 침투해 급성 감염성 폐렴에 걸린 쥐는 48시간 생존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박테리아 표적 나노 약물 전달체를 이용하면 현저하게 적은 양의 항생제로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함과 동시에 건강 조직에 대한 독성 등 항생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이 나노 약물 전달체는 1차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는 우수한 생분해성과 광학 특성으로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화학약물 외에도 DNA, RNA와 같은 유전자 또는 여러 종류의 단백질도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번에 발견한 펩타이드 역시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박테리아가 침투한 염증성 백혈구 등도 표적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주진명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나노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효과적인 약물 전달체 개발 등 의학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면서 “특히 감염성 질환은 전파되기 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므로 다양한 기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화학, 생물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협력한 융합연구를 통해 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임플란트 ‘3D 시술’ 강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은 전 인구의 14%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서 있다. 고령에 있어 치아 상실은 단지 음식을 씹는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 특히 뇌건강을 위협하는 관문이 된다. 상실된 치아 위치에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보완되고는 있지만, 시술이 잘못되어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따라서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3D 장비를 활용한 임플란트 시술이 개발되면서 환자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61세 이상 환자를 분석했을 때, 최근 5년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 추세는 임플란트 급여화 시행 및 급여 대상자 연령층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술 건수 증가와 더불어 임플란트 부작용 사례 또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아리모델링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Face Hunter(3차원 얼굴이미지 스캔 중첩 장비)와 Plane System(환자맞춤형 안모 기준설정 장비)을 설치했다. 이러한 장비를 통해 환자의 얼굴, 골격, 치아, 잇몸, 신경조직 상태를 컴퓨터 상에서 3D로 중첩시켜 동시에 구현한다. 구현된 화면을 보면서 모의 시술을 검토한 후 실제 시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게 맞게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의 파노라마 X-ray 검사는 2차원 분석만 가능하기 때문에 골조직, 주변 치아와의 연관성, 신경의 위치 등 정보를 정밀하게 파악하는데 한계점을 갖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3D 디지털 장비가 적용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더욱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졌다. 주변에서 심심찮게 임플란트 시술 후 염증이나 감염 등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도 최소화시켰다. 임플란트 수술 시 잇몸 절개가 이뤄지는데 3D 디지털 검사 데이터를 반영하여 무절개 혹은 최소 절개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수술 후 붓기나 통증도 감소시켰다. 치아 상실을 보전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서도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고령 환자가 많았다면, 3D 디지털 장비를 통한 시술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면서 치료 후 심미적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3D 디지털 장비는 고령 환자의 임플란트 만족도 향상을 넘어 다양한 방면에서 치료 결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치아가 다수 상실되어 발생한 얼굴의 심각한 변형 때문에 사회생활이 어려운 환자, 치조골이 심하게 흡수되어 일반적 수술로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없던 환자에게도 적용되어 가시화된 치료결과를 예상할 수 있어 치료계획 수립 시작부터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환자는 전 치료 과정에서 디지털화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최단 시일 내 치아 기능을 재건하고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아리모델링센터장 이성복 교수는 “고령 환자에 있어 치아 상실은 영양 불균형, 우울증 야기, 인지능력의 저하 등을 넘어 치매 발생 위험까지 높이게 된다”며 “치아 상실의 문제를 단순하게 생각하여 미루게 되는 일 없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시술의 정확성과 만족도를 높인 3D 임플란트 시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 여성의 '간질환' 꼭 술 때문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김모(62)씨는 최근 간기능 검사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 전문의의 권유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관절염,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들이 장기나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간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의 분해와 저장에 관여하고 면역체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간 기능이 훼손되더라도 대부분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린다. 국가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간의 이상 징후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졌지만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과 같은 드문 질환을 제 때 발견하지 못하면 간 이식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담관에서 생긴 염증으로 ‘간경변’까지보통의 경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간에 있는 작은 담관을 통해 간 밖으로 배출된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담관에 발생된 염증에 의해서 간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손상된 간이 간경변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흔한 질환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한해 3,522명이 이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자수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지난 2012년 2,126명이었던 환자가 2016년에는 3,522명으로 5년 새 약 66%나 증가했다. 다른 면역질환처럼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며 전체 환자 중 여성이 84%(2,957명)를 차지했다.◇단순 수치 비교보다는 전문가 종합 해석 중요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을 진단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리가 간기능 검사라고 부르는 혈액검사만으로 가능하다. 간기능 검사 항목에는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 ALT(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GGT(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등이 있다. 다만 이를 해석함에 있어 전문의의 진단이 중요하다. 각각 항목의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는지 단순하게 보기보다는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 및 각 항목 사이 조합된 해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간기능 수치 중 ALP가 증가된 사람에서 초음파결과에서 특이소견 없이 항미토콘드리아 항체가 양성으로 나오면 의심해야 한다.”면서 “간기능 검사라고 부르는 혈액검사의 결과에서 1~2가지의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났다고 해서 간기능이 나쁘다고 단정하지는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종합적 판단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발견시 약물치료 가능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염증을 완화하고 담즙배설을 촉진하는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이나 다른 약물을 투여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발견을 놓치거나 치료를 방치할 경우, 결국 간경변으로 진행 할 수 있다. 또한 간경변이 심해져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간이식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간경변증이 심해져 간이식을 해야한다면 뇌사자의 장기가 부족한 우리나라는 85% 정도가 생체 간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생체 간 이식은 건강한 사람의 간 좌엽이나 좌엽의 일부 또는 우엽을 떼어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이다. 복잡한 과정 없이 기증자만 나타나면 바로 가능하다. 신현필 교수는 “간은 재생이 되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수술 후 수개월이 지나면 충분한 크기로 커진다”면서 “뇌사자 장기는 이식 당시에 어느 정도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반면 생체 간이식은 그렇지 않아 뇌사자 간이식 보다 3년 생존율도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