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08건
- 한파로 목과 어깨 통증 환자 급증 ... 원인은 한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을 할때 아무리 옷을 따뜻하게 입어도 몸을 한껏 움츠러들게 한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경직되면서 평소 근육통을 앓아온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컴퓨터, 휴대전화 등의 많은 사용으로 자세가 구부정한 직장인,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며 자세가 구부정한 학생들의 경우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없더라도 목, 어깨 통증이 발생하고 악화될 수 있다.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원장은 “목 뼈(경추)들은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주기 위해 C자 모양의 커브형태를 이루어야 하는데 현대인들은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경추가 일자목이나 역커브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경추가 머리의 무게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게 되고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들이 머리의 무게를 추가로 지탱하다 보니 목, 어깨주변의 근육통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특히 이런 목, 어깨 통증은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원장은 “보통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머리 쪽에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목 어깨주변부터 시작된 근육의 과긴장상태”라고 지적했다.따라서 목,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아니라 두통과 어지럼증은 업무와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침과 부항 등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도침과 약침을 결합한 신경근이완술도 만성화된 목, 어깨 통증 치료방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도침은 한방외과 영역의 치료기술로 끝 부분이 미세한 칼로 되어 있는 침을 말한다. 0.5~1.0mm 두께의 도침을 이용하여 근육, 뼈, 인대 등의 구조물에 의해 압박된 신경주변을 미세하고 정밀하게 넓혀주기 때문에 만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해소한다. 여기에 해당 통증부위의 염증을 제거하고 혈액순환, 재생을 촉진하는 약침치료를 결합하면 만성 목, 어깨 통증에 효과적이다. 윤상훈 대한도침의학회 이사는 “도침치료는 중국 등 해외에서부터 시작돼 한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하며 관심을 받고 있는 한방치료기술로서 메타분석 등을 통해 만성 목통증 등 여러 근골격계 질환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세계의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도침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척추의 관절면, 비후된 인대 등 인체 구조물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함에 따라 치료 전 자세한 증상 관찰과 상담이 필수이며 전문적인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아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평상시 한파로 목,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고 두통,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근육의 경직과 과긴장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목,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목 주변 근육 문제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도 완화해 준다.
- 설맞이 인기제품들, 생그린… 기획세트 출시外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생그린이 무술년 설 명절을 맞아 한방화장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실속선물세트를 기획하여 한정 판매한다.생그린_ 명절맞이 인기제품 기획세트 출시‘나이지움 링클케어 에센스 기획 세트’는 생그린의 인기제품 ‘나이지움 링클케어 에센스’ 본품과 미니어쳐 2개, ‘자비연 크림 미니어쳐’를 포함한 특별한 구성이다. ‘나이지움 링클케어 에센스’는 황금인삼 열매추출물과 제주산 달팽이 등 귀한 원료를 전통발효기술로 한 병에 그대로 담아낸 고농축 안티에이징 에센스이다. 자비연 크림은 당귀, 감초, 천궁, 오미자, 작약 성분이 합쳐진 한방 복합체를 사용해 만든 2중 기능성 화장품으로 칙칙하고 깊게 주름진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탄력감과 맑은 피부를 선사한다.생그린 임언정 이사는 “새해 생그린과 함께 피부 컨디션을 건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기획세트를 출시했다”며 “한정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만족감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유기농 멀티 클렌저…닥터 브로너스 '설 선물 세트'닥터 브로너스 ‘설 선물 세트’  160년 전통 유기농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가 오는 8일 GS홈쇼핑 ‘리얼 뷰티 쇼(리뷰쇼)’를 통해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기획된 ‘설 선물 세트’는 두 가지 용량의 유기농 멀티 클렌저 ‘퓨어 캐스틸 솝’ 8종과 함께, 홈쇼핑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오가닉 립밤’을 특별 구성으로 추가해 풍성함을 더했다.‘퓨어 캐스틸 솝’, 일명 ‘매직솝’은 합성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원료와 인체에 무해한 천연 향을 사용한 멀티 클렌저로 세안과 바디 샤워가 한 번에 가능한 제품이다. 정제수 함량이 높은 여타의 바디 클렌저와는 달리 유기농 오일이 고농축돼 건조한 계절, 클렌징 후에도 당김 없는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매직솝’의 용량별 세부 구성 품목은 온 가족이 넉넉히 사용할 수 있는 475ml 대용량 4종(라벤더 ∙ 로즈 ∙ 그린티 ∙ 얼 그레이)과 여행 등 야외활동 시 휴대가 간편한 120ml 소용량 4종(그린티 ∙ 체리블라썸 ∙ 티트리 ∙ 페퍼민트)이며, 조금씩 덜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전용 거품용기도 함께 담았다.▶가족이 함께 쓰는파파레서피... 천연성분 ‘루페올’ 화장품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성분이 강조된 제품 중에서는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이 함유된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파파레서피 제품들루페올은 트리테르펜(Triterpene) 계통의 화학물로 가지에서 추출 가능한 성분으로 알려졌다. 서대헌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여드름 환자에게 하루 두 번씩 2% 농도의 루페올을 4주 동안 여드름 부위에 바른 결과 피지생성이 58%, 염증이 64% 감소했으며, 각질화가 뚜렷하게 줄어들고, 독성이 발견되지 않아 새로운 천연성분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루페올은 물과 친하지 않아 피부 장벽을 잘 투과하며 변형을 잘 견디고 인체에 무해해 화장품을 만드는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파레서피의 ‘가지 클리어링 라인’은 1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가지추출물을 최대 87%까지 함유, 시판되는 가지 관련 제품 중 가장 함량이 높아 피부 진정 및 수분 공급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피지조절 및 유수분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주는 가지 클리어링 라인은 민감하고 예민해진 피부 진정에 좋은 카렌튤라꽃 추출물과 피부 생기 및 보습에 탁월한 자작나무수액 등이 함유되어 있다. 스킨과 에멀젼, 앰플, 크림, 클렌징 폼, 필링 패드 토너, 머드 크림 마스크, 필 오프 팩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코스토리 김한균 대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성분 원료를 찾아 항해 중인 파파레서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는 가지 루페올 성분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천연 성분, 좋은 원료로 끊임없이 좋은 제품만을 선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인공수정체 삽입술 연 5천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다 각막이식을 달성했다. 지난 80년 각막이식 통계가 작성된 이래 37년간 연속으로 국내 최다 이식을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와 함께 인공수정체 삽입술도 연 5,000례 달성했다.병원 안센터(센터장 양석우 교수)는 안과 수술에서 가장 고난이도로 불리며 안과의 핵심 역량이 함축되는 각막이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각막은 안구의 제일 앞쪽에 위치한 유리창과 같이 투명한 부분으로 빛을 망막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외상, 심한 염증 등으로 각막이 혼탁해지면 빛이 잘 통과할 수 없게 돼 시력장애가 발생한다. 각막이식술은 이러한 혼탁한 각막을 제거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각막으로 바꾸는 수술이다.안센터는 1966년 첫 각막이식수술을 성공한 이후로 1980년 국내 최초 인공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했으며, 1982년 국내 최초 근시 교정술 및 사시수술에서 조정 봉합술을 적용했다. 더욱이 1993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국제 안은행 협회에 가입 후, 국내에서 시행하는 전체 각막이식수술의 20% 이상을(2016년 기준 연 200건 이상) 담당하고 있으며, 36년 연속 국내 최대 각막이식술을 달성하여 국내 각막이식술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전층 각막이식 뿐 아니라 병변이 있는 각막의 부분만 교체해주는 부분층 각막이식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각막 혼탁으로 인한 질병 치유에 앞장서고 있다.또한 안센터는 2017년 한 해 동안 인공수정체 삽입술 5,150 례를 기록, 2013년 이후 4년 연속 연 4,000례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면서 국내 백내장 수술 분야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진 것이다. 백내장이 생기면 사물에 안개가 낀 듯 희미하게 보인다. 혼탁이 수정체 중 중심부보다 가장자리에 있을 때, 시력장애가 더 심하고 혼탁 범위가 넓을수록 흐릿한 정도도 더 커진다. 백내장으로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약물로 질병 진행을 늦추거나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다. 양석우 센터장은 “안과에서 가장 고난이도 수술인 각막이식을 통해 각막질병으로 실명에 까지 이르는 환우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사하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이식 건수와 더불어 부작용 및 후유증 관리도 최적의 치료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내장 수술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연 4,000례에 이어 2017년 5,000례를 돌파한 것은 센터의 견고한 팀워크로 이뤄낸 결과”라며, “서울성모병원의 대표적 센터로서 항상 환우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늦은 밤까지 경기 시청… 수면 부족, 치주질환의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창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관심만큼 우리 선수들에 대한 응원의 열기도 뜨겁다. 각종 경기의 명승부를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치거나 주먹을 쥐기도 하고, 이를 꽉 무는 등 치아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이 나타난다. 또한 밤늦게 까지 경기를 보다 보면 기존의 생활패턴과 신체리듬이 흐트러져 면역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 흥분해 이 꽉 무는 행동… 어금니 부러질 수 있어 주의 올림픽 경기관람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 긴장하거나 흥분 할 때 입을 세게 다무는 행동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치아에 필요 이상의 힘을 주게 되어 치아가 받는 압력이 커지게 되는데, 특히 어금니에 받는 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어금니에 이러한 수직 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게 되면 어금니가 약해지고 흔들리게 된다. 특히, 치아가 약한 경우나 치주염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 손상이 클 수 있다. 치아를 세게 다물었을 때 양 쪽 어금니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쪽에만 가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치아가 받는 손상은 이 경우에 더욱 심해진다.◇ 늦은 밤까지 경기 시청… 수면 부족, 치주질환의 원인올림픽 경기 시간이 업무시간·학습시간과 겹치는 만큼, 주요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 부족과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여러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잠이 부족하면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이 손상되면서 혈액 속 특정 단백질이 늘어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치주질환으로 이어진다. 실제 일본 오사카 대학교 무네오 다나카 교수 연구팀이 생산직 근로자 219명의 생활습관과 치아건강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었고, 수면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루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사람의 경우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보다 치주질환 진행률이 확실히 낮았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수면부족이 인체의 면역력을 악화시켜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가속화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치킨과 맥주 등 간식 후엔 양치질해야 올림픽 응원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마실 거리와 간식이다. 응원 도중 수시로 마시게 되는 탄산음료, 이온음료, 맥주와 출출함을 달래줄 치킨이나 오징어 등이 대표 주전부리다. 그 중 치킨과 맥주는 단연 으뜸이다. 산 성분과 당분이 많은 맥주와 질기고 염분이 많은 치킨을 섭취 한 후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이 들면 충치, 치주염 등의 치과질환을 불러온다. 음식섭취 후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면 치아 손상 없이 간식을 즐길 수 있다. 3분 안에 양치질을 하면 된다. 하지만 경기 도중이라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다면 물로 입 안을 헹구고 경기가 끝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 된다. 하지만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도움 된다. 염분이 많은 간식보다는 딸기, 바나나, 오이, 토마토 등의 과일이나 채소 등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 동상과 동창…비슷한 듯 다른 '한랭 피부 질환'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한파로 인해 한랭 피부 질환자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한랭 질환들은 얼핏 비슷하면서도 다른 질환인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간혹 질환과 증상을 착각하기도 한다. 헷갈리기 쉬운 한랭 피부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동상과 동창동상과 동창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질환이다. 동상은 피부 조직이 어는 질환이고, 동창은 차가운 기온으로 생기는 염증반응이다. 두 질환 모두 경미할 경우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한랭에 오래 노출되면 물집, 괴사를 동반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먼저 동창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작열감과 함께 피부가 홍색 또는 자색으로 부어 오른다. 우리가 흔히 ‘동상에 걸렸다’라고 표현하는 대부분의 증상은 사실 동창이다. 가려움이나 통증도 동반하고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도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인 경우 매년 추운 겨울에 재발할 수 있다.동상은 연조직이 추위에 얼어 부분적으로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이나 발가락, 귀나 코, 볼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동상 부위는 창백해지고 밀랍처럼 변한다. 당장은 통증 등 자각증상이 없다가,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동창은 전신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지만 동상은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동상은 손상 부위에 직접 열을 가하거나 섣불리 문지르면 열손상에 의한 화상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주변 조직에 이차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 화상과 홍조바람 화상이란 말이 있다. 이는 바람에 의한 피부염으로 매섭게 부는 바람에 얼굴이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마찰돼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얼굴이 빨갛게 되는 증상이다.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마치 자외선에 의한 화상과 증상이 비슷해 이런 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바람 화상의 원인은 겨울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은 빨리 증발하게 되고 피부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자외선 등 여러 자극에 피부가 쉽게 노출이 되어 피부 손상을 입게 되는 것. 주요 증상은 얼굴이 빨갛게 되거나 따갑거나 가려움이 생기고 또 각질이 발생하며 살이 트기도 한다.예방법은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늘 물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외출 시 마스크, 목도리, 모자 등으로 노출을 최소화하고 수분이 피부에 부족하지 않도록 수분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도 좋다. 얼굴뿐 아니라 몸에도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이와 함께 안면 홍조가 있다면 더욱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 양 볼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피부가 얇아 혈관이 잘 비친다. 얼굴 양 볼에 안면홍조가 쉽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다양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차가운 바람이다.최광호 원장은 “안면홍조증이 의심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뒤 “퍼펙타 등 레이저치료는 늘어진 혈관을 제거하거나 수축시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또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피부탄력과 모공축소, 피부 결 개선의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한랭두드러기와 피부묘기증한랭두드러기는 찬 공기, 차가운 물이나 얼음 등에 노출 됐을 때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추위에 노출됐다가 다시 몸이 더워질 때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일시적 두드러기로 나타나지만, 간혹 피부에 국한하지 않고 전신적으로 두통, 저혈압, 실신,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두드러기를 줄이려면 원인이 되는 찬 기운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대부분 단순 피부증상만 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는 호흡기나 장 점막도 피부처럼 부으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복통이 생기거나 심한 저혈압으로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한랭두드러기 환자가 갑자기 찬 물에 뛰어들거나 찬 물을 뒤집어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피부묘기증은 물리적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날씨에 더 악화될 수 있다. 피부묘기증은 크게 단순 피부묘기증과 두드러기성 피부묘기증으로 나뉜다. 단순 피부묘기증은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이 없지만 두드러기성 피부묘기증은 단순 피부묘기증보다 힘을 덜 가해 누르거나 긁어도 빨갛게 부어 오르며 가렵다. 한번 부어 오르고 가렵기 시작하면 증상이 몇 분에서 몇 시간 정도 지속된다. 한랭두드러기와 달리 피부묘기증은 신체의 온도 상승이 악화요인이다. 따라서 과도한 운동, 찜질도 삼가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긁어서 부어 오른 부위가 가렵다고 해서 계속 긁으면 벗겨져 감염 위험이 높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긁지 않고,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가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4일은 세계 암의 날" 대장암 진단·수술·퇴원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2월 4일은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해 국제암억제연합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1983년 통계작성 이래 국내 사망원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올해도 어김없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대장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16.2명)을 추월해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는 올해 국가암검진사업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된 것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서구식 식단 > 시골 밥상’대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분변의 형성과 저장, 배변 기능을 하는 1.5m의 소화기관이다. 대장의 위치에 따라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하며 이 곳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대장암이라 한다. 원인은 △식이요인 △비만 △음주 및 흡연 △유전적 요인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내 대장암 증가의 원인을 서구화된 식단에서 찾고 있다. 송승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이라는 곳이 우리 몸의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유독물질(분변)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보니 특히 식습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대장암 환자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육류·인스턴트·패스트푸드 등 고지방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 어떻게 진행할까?대장암 치료의 ‘제1원칙’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암세포 제거다. 이를 통해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내시경을 통해 진단된다. 일단 대장암이 진단되면 추가로 복부, 골반, 흉부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들 검사의 목적은 대장암의 진행정도와 검사소견을 통해 수술 전 대략적인 병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계획을 결정한다. 수술이 결정되면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몸에 이상 소견은 없는 지 또는 마취를 받기 위한 몸 상태가 됐는지 등을 점검받는다. 수술 전 시행하는 검사로는 혈액, 소변, 심전도 검사 등이 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폐기능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후 환자는 수술 1~2일 전에 입원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장내 분변을 제거하기 위해 장청소를 시행한다. 또 수술 후 복부 통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 합병증 예방을 위해 폐활량측정기를 이용한 심호흡연습도 필요하다. 수술 전날에는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금식을 한다. 수술은 △개복술 △복강경절제술 △로봇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방법이 적용된다. 수술 시간은 수술의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2~5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시 절제한 대장은 조직검사를 통해 암의 대장벽 침범 깊이, 림프절 전이 유무 등을 확인하게 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암의 병기가 확인된다. 검사 결과는 보통 수술 후 7~10일이 경과되면 나온다. ◇ 수술 후 퇴원은 언제?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술 후 2~3일이 경과하면 물을 마실 수 있다. 이후 장운동이 돌아와 가스가 배출되면 미음과 죽을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4일 후부터 식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장운동의 회복 기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퇴원은 상처가 잘 아물고, 식사와 대소변을 수월히 보게 되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결정할 수 있다. 보통 회복이 잘 되면 수술 후 5~7일 뒤 퇴원한다. 송승규 교수는 “장운동의 빠른 회복과 퇴원을 위해서는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기 등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복부내장지방,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 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부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인체의 24시간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기 리듬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맞춰 24~25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리듬이다. 시계가 없어도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일정시간에 배가 고파지는 등 생명체는 일주기 리듬에 맞춰 생활한다. 초파리를 이용해 일주기 리듬을 제어하는 유전자(시계유전자)를 분리하고 생체시계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낸 미국의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바쉬, 마이클 영 교수가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하면서 일주기 리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간호대 이향규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김수 교수, 의대 통계지원실 이혜선 박사)은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의 면적과 시계유전자 발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2일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남녀 75명을 대상으로 복부 CT 영상검사를 통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면적을 측정하고, 말초혈액단핵구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로부터 시계유전자를 추출해 유전자 발현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내장지방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시계유전자로 알려진 PER2, PER3 ,CRY2 mRNA 레벨은 감소했고 CRY1 mRNA 레벨은 증가했다.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는 혼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내장지방은 시계유전자인 BMAL1, PER2, CRY1 mRNA 레벨과 독립적인 관련성이 있었지만 피하지방 면적은 어떤 유전자와도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지원 교수는 “24시간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면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와 비만이 늘어나고 염증과 대사질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만 자체가 시계유전자 발현과 일주기 리듬을 변화시키기도 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과 관련 있음이 밝혀졌으므로 심뇌혈관질환, 암 등 복부내장지방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시계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 괴로운 겨울철 코막힘, '코성형' 으로 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대기로 인해 코 막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 코감기나 비염이 원인이지만 해당 질환을 치료하거나 앓은 적이 없었는데도 코 막힘으로 고생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코 막힘 원인은 다양하다. 대부분이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 등 비강 관련 질환으로 이로 인한 염증으로 점막이 붓거나 콧물 등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코 막힘이 발생한다. 혹은 아데노이드 비대증, 비용종증, 종양 등과 같은 림프절과 기타 조직의 이상 증식이 원인인데 이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코 막힘을 개선할 수 있다.그러나 콧속 특정 조직이 휘어지거나 좁아져 코 막힘이 생기는 등 코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문제는 다르다. 이 때에는 이같은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는 외과적 시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이소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 막힘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 뿐 아니라, 두통,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건조증, 수면장애, 부비동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코 막힘은 약물 치료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통해 근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해부학적 원인에 의한 코막힘, 비중격이나 비밸브 이상이 원인특정 질환을 앓지 않았는데도 항상 코가 막히거나 목에 가래 등으로 불편함이 있다면 이것은 코의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인 가능성이 많다. 대표적인 질환이 비중격만곡증이나 비밸브 협착이다.비중격만곡증은 한국인 중 22.4%가 앓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비중격은 코의 좌우를 나누는 일종의 칸막이로, 특정 원인으로 인해 휘어져 코 막힘 등 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비중격만곡증이다. 대개 비중격이 휘어져 한쪽 콧구멍이 막히는 증상을 보이지만, 반대로 보상반응으로 인해 넓어진 쪽 코 안의 살이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 때에는 양쪽 모두 혹은 번갈아 가면서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비중격만곡증이 심해지면 비밸브 협착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밸브는 코의 천장 부위에 있는 작은 숨구멍으로, 코로 공기가 통과하는 경로에서 가장 좁은 곳이기도 하다. 비밸브 또한 비중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비중격 윗부분이 휘어질 경우 한쪽 비밸브가 좁아져 공기 흐름을 방해, 코 막힘을 유발한다.◇ 구조적 코 막힘, 근본 치료 위해서는? 코 막힘은 단순히 코로 숨쉬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한다. 코가 막히면 주로 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비강 호흡 대비 산소 공급량이 줄어들어 집중력이나 기억력 등의 장애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등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입에는 코와 달리 이물질을 걸러주는 조직이 없어 세균성 질환에 노출되기도 쉬워진다.코 막힘 증상이 가벼우면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나 생활 개선 등으로 별다른 차도가 없을 경우에는 코 막힘의 원인을 파악, 이를 교정하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수술로는 비밸브 재건술을 들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과 비밸브 양쪽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시행하는 수술로, 휘어진 비중격을 똑바로 교정하는 동시에 비밸브를 좁게 만든 원인을 파악, 자가 조직을 활용해 비밸브 공간을 넓혀준다. 이 과정에서 기능적인 개선은 물론 환자의 요청에 따라 미용적인 부분 또한 교정할 수 있다.반면 비밸브가 정상인데 비중격만 휘어져 있거나 혹은 코의 살(하비갑개)이 부어 코 막힘이 발생했을 때에는 비중격 교정술이나 하비갑개 고주파 시술을 통해 코 막힘을 개선할 수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부분마취로 진행,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이소영 과장은 “기능적 코 성형수술은 코 막힘 증상과 미용적인 부분까지 같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법정 비급여 수술로 지정되어 실비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며 “다만 비중격 등 성장이 끝나지 않은 10대 환자는 성장으로 변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 ‘갑상선암’ 예후 좋고 진행 느리다고 '수술' 미뤄도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암은 최근 10년간 남녀 통틀어 우리나라 암발생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장 흔한 암이다. 진행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예후도 좋아 거북이암, 착한 암이라 불린다. 때문에 최근에는 암이 발견되더라도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환자 스스로도 심각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수술을 미뤄두기도 한다. 하지만 갑상선암도 암은 암이다. 실제로 갑상선암 환자에서 근처 림프절 침범이 빈번하게 관찰되고, 방치하면 드물게는 뼈나 폐로 원격 전이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갑상선암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나라 암 발생 1위 ‘갑상선암’갑상선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암이다. 미국 암발병 통계에 따르면 2002년 갑상선암의 발생은 1973년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암 발생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2016년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발생한 전체 암 21만7,057 건 중 갑상선암이 3만806건을 차지해 전체 암발생의 4.2%로 1위를 차지했다. ◇ 검사법 발달로 갑상선암 진단 크게 증가갑상선암의 급속한 증가는 진단방법의 발달이 가장 큰 이유다. 과거에는 손으로 만져지는 갑상선 혹만 검사했다면, 현재는 만져지지 않는 크기의 작은 갑상선암도 초음파와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이후 대부분의 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 상에 갑상선 초음파를 포함해 갑상선암의 조기진단을 훨씬 용이하게 했다. ◇ 예후 좋고 진행 느린 갑상선암 수술 미뤄도 될까?갑상선암의 수술치료는 사실 큰 논쟁거리다. 예전에는 대부분 혹이 만져진 후에야 치료를 받았고, 그 크기가 대개 1cm 이상이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 최근에는 초음파로 1cm 이하의 작은 암이 쉽게 진단되면서, 작고 예후도 좋은데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실제 일본 고베 구마병원에서 1cm 미만의 저위험 갑상선유두암 환자를 대상으로 10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 크기가 커진 환자가 8%에 불과하고 림프절 전이 환자가 3.8%로 매우 적었다. 또한, 연령에 따라 진행될 가능성에 차이가 있는데 젊은 나이일수록 진행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은 일부 저위험군의 미세유두암 환자에서는 상태를 살피며 관찰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도 원칙은 ‘수술’이다. 작은 갑상선암도 재발률과 전이 가능성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환자에서 갑상선암의 경우 크기가 작으면 무조건 수술이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갑상선암은 진단 시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미세한 암이더라도 종양이 신경 가까이에 붙어 있거나, 임파선 전이가 있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미세유두암이라도 20%에 이르는 재발률을 보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갑상선학회에서도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원칙으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이 진단되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흔한 증상은 목에서 만져지는 혹, 하지만 ‘통증은 없어’ 갑상선암은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진 시 전체 인구의 약 반수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며, 이 중 5~10%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은 암 덩어리가 4~5㎝ 이상 커지면서 주변 구조물을 압박하거나, 아니면 크기가 작더라도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경우에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암 증상은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60세 이상이거나 30세 미만인 경우, 또는 남자인 경우에는 혹이 만져지면 갑상선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으며, 급성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출혈이나 염증 같은 양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는 되돌이 후두신경 주변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해 성대 마비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갑상선암 생활 속 예방법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생활습관이 따로 있지는 않고 암 예방을 위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생활수칙을 지키면 된다. 또 갑상선암으로 수술 후 식이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갑상선암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갑상선암의 예방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에서도 중요한 생활수칙이다.갑상선암 이미지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 겨울철, 온풍기·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 악화 요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계속될 때는 차가운 바람이 각막을 자극하고, 온풍기 등 실내 난방으로 인해 눈이 쉽게 건조해 진다. 특히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면 우리 눈은 더욱 건조해지는데, 문제는 대부분 안구건조증을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증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눈이 시리거나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은 심해지면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 증상까지 생긴다. 이런 안구건조증을 방치해 만성화되면 각막이 손상되고 시력까지 저하될 우려가 있다.◇ 건강 위해 먹는 혈압 약, 무심코 먹는 여드름 약이 안구건조증 악화시켜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진료 환자는 2004년 97만명에서 2014년 214만명으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이 뻑뻑하거나 충혈되고, 눈곱이 자주 끼며 눈꺼풀에 염증이 발생하면 안구건조증을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구성성분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눈물 분비의 감소 또는 눈물막의 증발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먹는 약들 중에서 눈물막 증발을 유발하는 약이 있다. 혈압약, 항우울제, 심장약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들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눈물 생성량이 감소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여드름약 또한 이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안과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평소에 따로 복용하고 있는 약을 한번쯤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안구건조증 예방하기일상생활에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노력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히터 등을 많이 쐬게 되는 실내활동을 오래 하는 직장인, 콘택트렌즈 착용자 등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환경적인 요인을 가지는 사람들은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식품 중에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있으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은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눈의 뻑뻑함과 피로감을 방지한다. 시금치를 즐겨 먹는 것 또한 베타카로틴, 엽록소, 루테인 등을 섭취하여 시신경 안정, 항산화 작용 및 눈 피로감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고등어, 연어 등을 통해서 섭취할 수 있는 오메가3 는 지질 성분을 좋게 하여 눈물 증발로 인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눈 마사지나 온열 찜질 등을 통해 눈꺼풀의 기름샘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도 안구건조증과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황규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안구건조증도 아주 심해지면 시력을 감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라고 해서 지나치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안과 내원 시 평소에 복용 중인 약에 대해 상세하게 얘기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외출 전 ‘데이 케어’… 귀가 후 ‘나이트 케어’로 미세먼지 이겨보자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와 더불어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피부 질환의 주 원인으로 대두되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눈∙호흡기 등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모공 깊숙이 침투하여 트러블, 염증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초미세먼지 등 공해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피부 건강을 지키려면 꼼꼼한 클렌징 뿐 아니라 풍부한 보습 및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스킨케어가 중요하다. 공해로부터 피부 건강을 사수하는 이른바 ‘시티 프루프’ 스킨케어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외출 전 ‘데이 케어’와 귀가 후 ‘나이트 케어’로 알아본다.◆ 데이 케어 - 외출 전 꼼꼼한 보습과 피부 보호막 형성사진= (좌) 크리니크 ‘클래리파잉 로션 트와이스 어 데이 엑스폴리에이터 1’(중) 제이준 ‘안티 더스트 인텐시브 크림’(우) 에스테덤 ‘시티 프로텍트 미스트'    미세먼지 지수가 유난히 높은 날이라면 외출 전 꼼꼼한 ‘시티 프루프’가 필수다. 피부 면역력을 길러주고 보습 효과가 좋은 기초 케어 후, ‘시티 프루프’ 전용 제품을 사용해 바깥에서도 수시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피부 면역력 향상을 위한 스킨 케어 첫 단계로, 크리니크 ‘클래리파잉 로션 투와이스 어 데이 엑스폴리에이터(200ml/30,000원)’를 사용하면 피부 속 불필요한 각질과 노폐물이 제거돼 매끈한 피부결은 물론 보습 효과도 풍부하다. 제이준 ‘안티 더스트 인텐시브 크림’은 피부 보습막을 형성해 약해진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 준다. 바깥 활동 중에도 수시로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에스테덤 ‘시티 프로텍트 미스트’는 미세먼지 등 도심 속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시티 프루프’ 전용 미스트다. 피부 속 수분을 유사하게 모방한 ‘셀룰러 워터’가 함유되어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주고, 브랜드 특허 ‘글로벌 셀룰러 프로텍션’ 기술로 유해 환경 속 피부 보호 및 광노화 예방에 탁월하다.◆나이트 케어 - 초미세먼지까지 말끔하게 클렌징 후 꼼꼼한 보습 사진= (좌) 에스테덤 ‘오스모클린 젠틀 딥 포어 클렌저’(중) 비쉬 ‘아쿠알리아 오멀전 데일리 캡슐 플루이드’ (우) 꼬달리 ‘바인액티브 오버나이트 안티-폴루션’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는 모공 속까지 깔끔하게 씻어내는 딥 클렌징이 필수다. 하지만 과도한 이중 세안이나 거친 스크럽, 포어 팩은 민감한 피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제거에 특화된 저자극 클렌저를 이용하면 최소한의 케어로도 깔끔한 모공 클렌징이 가능하다.프랑스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 에스테덤의 ‘오스모클린 젠틀 딥 포어 클렌저’는 모공 속 초미세먼지도 최대 98%까지 말끔하게 제거한다. 자극적인 알갱이가 없는 크리미한 텍스처로 어떤 피부 타입에도 부담없이 사용 가능하며, 에스테덤만의 특허 기술인 ‘스킨 밸런스 시스템’으로 피부 보호막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세안 후에도 피부 수분을 유지시켜 준다. 클렌징 후에는 수분 공급 및 피부 진정을 위한 나이트 케어가 필요하다. 비쉬 ‘아쿠알리아 오멀전 데일리 캡슐 플루이드’는 미세 입자 형태의 마이크로 히알루론산 캡슐로 빠르게 수분을 흡수해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잠들기 전에는 꼬달리 ‘바인액티브 오버나이트 안티-폴루션’으로 피부 속까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선사한다. 포도씨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유해 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잠든 사이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돕는다. 매서운 한파와 극심한 초미세먼지, 그야말로 피부 ‘수난시대’인 요즘이다. 유해 환경 속에서 손상된 피부를 방치하면 염증, 트러블 등 피부 질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극심한 건조나 탄력 저하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데이 & 나이트 케어’를 통해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보자.
- 당신의 피부는 죄가 없다… 민감성 피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 15세 이상 1천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인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자신의 피부를 ‘민감성’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절반이 넘는 높은 수치로 민감성 피부에 대한 자각이나 관심도를 알 수 있다.흔히 화장품을 바꾸거나 환경이 달라졌을 때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예민한 피부를 '민감성 피부'로 단정 짓기 쉽지만 오히려 외부 자극에 의한 일시적 반응일 수 있다. 화장품 성분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피부염도 민감성 피부와 같은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또한 피부가 예민하다고 느낀다면 올바른 관리법으로 피부를 가꾸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 관리를 위해 무심코 행하는 스크럽과 필링, 과도하게 유분을 제거하거나 자극적인 세안 등도 평범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 민감성 피부로 단정 짓기보다는 생활 습관이나 사용하는 뷰티 제품을 점검해 보자.리파클리어 모델 이영애■ 세안 자극으로 들뜬 피부, 자극없는 모공 클렌징으로 매끈하고 투명하게피부를 깨끗이 닦아내는 클렌징 과정에서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피부결에 상처를 입기 쉽다. 모공 속에 자리 잡은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지 등 노폐물은 말끔히 제거해야 하지만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줘서는 안 된다. 과도한 유분 제거나 마찰은 모공을 늘어지게 하기도 하고 염증과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K사의 ‘리파 클리어(ReFa CLEAR)’는 세계 최초로 ‘3D 소닉 이온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최소한의 자극으로 모공 속까지 클렌징할 수 있는 ‘모공 클렌징 디바이스’다. 피부결과 얼굴 굴곡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3D 소닉 모션과 모공 속 노폐물을 밀어서 배출하는 이온 클렌징 기술 그리고 일본의 전통 붓 가공 기술을 구사한 쿠마노후데 모(毛)의 세 가지 요소가 결합돼 효과적인 클렌징을 가능하게 한다.특히 이온 클렌징 기술은 같은 전하가 서로 반발하는 힘을 이용해 노폐물을 체내에서 분리하고, 밀어서 배출시키기 때문에 피부 마찰 손상 없이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브러쉬 뿌리를 웨이브 형태로 가공해 피부에 맞춰 부드럽게 움직이는 쿠션 웨이브, 길이가 다른 모를 사용한 단차식 혼합모, 모공보다 작은 극세사 브러쉬 끝이 모공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테이퍼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가공 처리로 강한 자극 없이 부드럽고 꼼꼼하게 세안할 수 있어 민감성 피부나 예민해진 피부에 더욱 좋은 제품이다.■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 성분 알고 사용하자화장품 사용 후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화장품 성분이 내 피부와 맞는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피부에 맞지 않는 성분의 화장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화장독으로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고, 자칫 민감성 피부로 단정 지을 수 있다.화장품 사용으로 부작용을 한 번 겪어 본 사람이라면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 화장품 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품의 전성분과 알레르기 및 피부 타입 별 주의 성분을 알려줘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도 피부를 민감하게 만든다미세먼지나 냉•난방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수면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피부 장벽과 유수분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피부 면역 기능과 탄력성이 감소하고,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돼 모공 내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피부 건강을 근본부터 챙기고 싶다면 평소에 스트레스를 완화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 개선은 물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아로마향 디퓨저나 향초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스트레스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향 디퓨저와 향초, 화장품 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
- 다섯살 우리 아이가 '관절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살 여자 아이 수지(가명)는 1년 전부터 아침마다 어깨와 무릎이 자주 아프다가 오후가 되면 멀쩡해졌다. 수지 엄마는 처음엔 아이가 성장통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최근 아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고는 당황했다.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지와 같은 ‘소아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아는 2014년 1,943명, 2015년 1,990명, 2016년 2,10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발병률은 10만 명당 약 5~18명 정도 발생하며 여아가 남아 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윤신원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류마티스관절염(소아기특발성관절염)’은 16세 미만의 소아에게 나타나서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을 말한다”며, “관절 통증과 함께 관절이 뻣뻣해져서 움직이지 못하거나, 붓고, 심지어는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16세 미만의 아이에게 이러한 증상이 6주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의 이상이나 유전적인 요인들이 연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호르몬,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외상 등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소아류마티스관절염의 분류는 각 학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발병 후 처음 6개월 이내에 침범하는 관절의 수나 부위, 전신 증상 동반 여부 등에 따라 전신형, 다수관절형, 소수관절형으로 나눈다. 관절염이 5개 이상의 관절에서 나타나면 다수관절형, 4개 이하의 관절에서 나타나면 소수관절형으로 분류하고, 하루에 한 두 차례씩 39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전신형으로 분류한다. 보고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고열이나 피부발진, 간과 비장 종대, 임파선이 붓는 증상들이 동반되는 전신형은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의 약 5~15% 정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소수관절형의 약 15~20%에서 합병증으로 눈에 홍채섬모체염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실명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최상태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대부분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뼈의 성장이 끝난 어른들과 달리 성장 과정에 있는 소아들의 경우에는 치료가 조금만 늦어져도 뼈의 성장 장애가 올 수 있으며, 관절 문제 외에도 포도막염, 대식세포 활성 증후군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성장통의 경우는 허벅지, 종아리의 근육 또는 무릎관절, 고관절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나는데, 과도한 신체활동을 한 날에 통증이 특히 심하기는 하나 관절이 붓거나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고 흔히 낮보다는 저녁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주물러주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편안해 하는 등 관절염에 비해 가벼운 증상을 앓는다.이에 반해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은 보통 무릎, 발목, 손목과 같이 큰 관절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나며,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다른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열 또는 관절 부위가 뻣뻣해지는 강직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 움직일 때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소아류마티스관절염은 무릎, 발목, 손목 관절과 같은 큰 관절에서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지만 손가락,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 입을 잘 열지 못하거나, 귀에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척추에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척추 통증 및 강직, 운동장애,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소아류마티스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수술 등으로 관절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제거하며 관절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아이의 나이와 성향, 강직의 지속시간, 전신 증상 등을 고려해 물리치료를 병행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최상태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은 어른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아서 성인이 되기 전에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질병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심각한 장애 없이 생활할 수 있으며,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