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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지개 켜기 어렵다면…오십견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 통증이 빈번한 중년들은 ‘쉬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초기 통증 대처에 미흡한 경우가 많다. 봄철 자칫 한순간의 방심으로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어깨 통증,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 짓기는 ‘금물’어깨에 통증이 생겼을 때 먼저 떠올리는 오십견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어깨 관절의 윤활 주머니인 관절낭이 충혈되거나 염증이 생기며 수축해 통증이 생긴다. 50대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오십견’으로 불리나,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오십견은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 유연성이 감소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낭이 점차 줄고 유착되어 생긴다. 염증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인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의 오십견 발병률도 증가 추세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목의 뻐근함으로 시작돼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오십견은 발병률이 높은 어깨 질환이다. 하지만 어깨 통증을 무조건 오십견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많은 중장년층의 어깨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통증을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 짓거나 단순 노화라고 생각해 방치하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은 어깨 힘줄이 끊어지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이 원인일 수 있는데, 방치 시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끊어진 뒤 움직임이 줄어 오십견이 생기면 감별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어깨 질환 불러오는 다양한 이유어깨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소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어깨 질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여기며 방심했던 만성질환이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보통 관절 운동을 하면 근육이 강화돼 관절을 지탱해줄 수 있어 관절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깨 질환은 근육 강화 운동을 과도하게 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어깨 관절은 근육이 많아지면 어깨 삼각근과 회전근개 간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파열의 원인이 된다. 공원의 어깨 돌리기 운동 기구 등 어깨를 억지로 꺾는 동작,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는 머리 위 동작도 어깨 힘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나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관절이 강직되거나 호르몬 조절이 잘 안 돼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의 인대, 관절막, 힘줄 등은 콜라겐으로 구성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이 콜라겐 중 유연성이 떨어지는 종류가 늘어나면서 기능 자체가 떨어진다. 어깨 오십견 이외에도 전반적인 관절의 강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갑상선 호르몬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각 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어깨의 관절막도 두껍게 만들어 강직과 통증을 유발한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평소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두 팔을 올리는 만세 동작이나 옷 입기, 뒷짐 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나 허리를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 무리한 근력 운동보다는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동작들이 도움이 된다.◇ 어깨 질환 자가 진단법이수찬 원장은 “아래 자가진단법 항목 중 2개에 해당한다면 평소 어깨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3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어깨 질환이 이미 발생한 단계일 수 있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밤에 이유 없이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눕기 힘들다.-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어깨가 뻐근하다.-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이 쉽게 뭉쳐 무거운 느낌이 든다.- 어깨를 시작으로 팔뚝까지 통증이나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 팔을 멀리 뻗어 멀리 있는 물건을 집기 어렵다.-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통증이 있다.- 어깨 관절에 열감, 부기, 통증, 뻣뻣함,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난다.
- 지방줄기세포로 당뇨발로 생긴 궤양·통증 완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로 추산되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3명 꼴로 더 늘어난다. 2030년에는 국내 환자가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가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방치하고, 제 때 치료하지 않았다가 차후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드물잖게 나타나고 있다.당뇨병을 장기간 방치하면 고혈당 자체 혹은 당뇨병에 의한 말초신경병증과 하지동맥질환 등 치료하기 힘든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족부에 발생한 궤양 혹은 감염증 등을 흔히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변)이라 통칭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1차로 발의 감각을 무디게 하여 상처가 쉽게 생기게 할 수 있다. 하지동맥(대혈관)의 혈액순환장애는 상처가 아무는 것을 더디게 하여 족부궤양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난치병이 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고혈당으로 말초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섬유가 손상돼 나타난다. 저린 느낌, 작열감, 찌르는 듯한 통증, 맨발로 뜨거운 모래 위를 걷는 느낌, 열감이나 냉감, 쥐어짜는 듯한 하지통증이 대표적이다. 통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며 주로 밤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대개 양 발끝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돼 무릎까지 증상이 올라오면 양 손끝에도 증상이 미친다. 증상이 오래되면 감각이 무뎌지고 둔감해져서 쉽게 상처를 입고 피부궤양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신경병증이 좋아지려면 근본적으로 당뇨병이 치유돼 신경세포가 충분한 영양을 공급을 받아야 한다.심영기 연세에스병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2016년 66세의 당뇨발 환자 A 씨에게 복부에서 추출한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8회에 나눠 정맥주사를 했더니 8주안에 당화혈색소가 낮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환자는 당뇨합병증으로 오른쪽 하지 동맥 혈류가 막혀 족부가 괴사돼 Y대학병원에서 3차에 걸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심장 관상동맥에도 당뇨합병증으로 동맥염증에 의한 협착이 심해 우측 팔에서 혈관을 떼어내 관상동맥에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동반돼 좌측 대퇴부에서 발까지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우측 다리 절단한 곳에 환상통이 심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환자는 줄기세포 치료 후 6주차에 초음파 도플러검사 상 좌측 복배동맥 및 엄지발가락 혈류가 정상화됐다. 엄지발가락 궤양도 완치됐다. 혈압도 정상화돼 복용해오던 고혈압약을 끊을 수 있게 됐다. 치료 7주차에는 족부 및 정강이 하방 3분의 1의 지점까지 미치던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혈당도 대폭 개선됐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물론 오전에 지속성 인슐린, 오후엔 속효성 인슐린 투여 중이던 환자는 치료 4주차에 속효성 인슐린을 끊었고, 지속성 인슐린도 점차 감량해 투여량이 40 유니트에서 20 유니트로 줄었다. 평균 혈당은 230㎎/㎗에서 치료 6주차에 177㎎/㎗로 조절됐다.당뇨병 치료 효과 판정에 기준이 되는 당화혈색소도 줄기세포 치료 전엔 11.6%이었으나 이후 매주 0.5%p씩 서서히 감소해 6주차에 7.7%로 안정화됐다. 당화혈색소는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반영하는 수치로 대한당뇨병학회는 6.5% 이하로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7.0% 이하이면 혈당 조절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심영기 원장은 “A 환자는 전반적인 당뇨합병증 증상 감소, 인슐린 투여량 감량, 당화혈색소 정상화 등은 1주일 간격으로 투여한 줄기세포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만들어 자체적인 인슐린 분비 기능을 복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베타세포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을 구성하는 세포의 하나로 인슐린을 분비한다. 베타세포가 완전히 파괴돼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을 잃게 되면 제1형 당뇨병이 된다. 제2형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베타세포의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며 이후 혈당관리를 등한시하거나 장기간 방치하면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약해져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줄기세포는 병든 세포를 정상세포로 치환해 세포 역할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세포내 호르몬 분비 회복 기능, 병든 곳으로 찾아가는 귀소작용을 한다. 특히 병든 혈관을 회복시키는 신생 혈관생성 능력이 우수하다. 이런 강력한 장점 덕분에 A 환자는 도플러 검사상 혈류가 정상화됐고 궤양이 자연 치유됐다. 환상통의 빈도와 강도도 현저히 줄었다.심 원장은 “창상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발에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임을 입증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첫 환자 이후 여러 환자를 치료하면서 당뇨합병증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모든 환자에게서 경험했으나 치료의 안정성 입증에 더 많은 환자 증례 확보 및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 신개념 당뇨병치료제…개발 가능성 '활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년 동안 꾸준하게 효모에 대해 연구해 온 일본 도쿄공업대 오스미 요시노리 (大隅良典) 교수는 세포의 ‘자가포식 (autophagy)’이라는 현상의 분자 수준의 기전을 발견해 지난 2016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했다.자가소화작용이라고도 불리는 자가포식은 기능이 상실된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소기관과 변성 단백질,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여 세포 내부 항상성과 세포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오스미 교수의 발견 이후, 세계 여러 학자들에 의해 자가포식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퇴행성 신경질환 및 암 등 여러 질병이 발병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자가포식을 조절할 수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하는 새로운 자가포식 증진제가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발굴됐고, 이 물질이 당뇨병 치료효과를 갖고 있음이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이명식 교수팀(내분비내과)은 지난 10 년 간 자가포식과 당뇨병의 관계를 연구하여 자가포식의 결핍이 비만 관련 당뇨병의 발생에 중요한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명식 교수팀은 자가포식 활성을 증진시키면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자가포식 증진제를 발굴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그림 1) 자가포식 증진 물질(MSL)의 세포내 작용과 대사질환 개선 흐름도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제공받은 총 7,520개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의 후보 물질을 이용하여 자가포식 활성을 증가시키는 물질을 (그림 1) 자가포식 증진 물질(MSL)의 세포내 작용과 대사질환 개선 흐름도 스크리닝했다. 연구팀은 후보 물질 중 하나인 MSL이 기존에 알려진 자가포식 증진제와 다르게 mTOR (mamalian target of rapamycin)을 조절하지 않는 상태에서 칼시뉴린을 활성화 하고, 활성된 칼시뉴린이 자가포식 주요조절 인자인 TFEB의 활성을 이끄는 것을 밝혀냈다. 이렇게 MSL 물질로 유도된 자가포식으로 인해 세포내에 쌓인 지방이 감소되고,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내용도 밝혀냈다. 더해 연구팀은 칼시뉴린의 활성이 염증반응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림 1 참조). 연구팀은 이 물질이 지방 및 비정상적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함으로써 당뇨병을 치료 할 수 있는지를 실험용 마우스 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 MSL이 유전적으로 식욕이 증가된 비만 생쥐에서 당뇨병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고지방식이에 의한 당뇨병 마우스 모델에서는 MSL 이 뚜렷한 당뇨병 개선 효과를 갖지 못했다. 이에 연구팀은 광주과기원 안진희 박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하여 MSL 물질의 활성도를 현저히 높인 MSL-7 물질을 합성한 결과, 이는 고지방식이로 발생한 당뇨병 모델에서 부작용 없이 높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림 2 참조). 연구책임을 맡은 이명식 교수는 “자가포식 증진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당뇨병 치료제와는 달리 당뇨병의 발생 원인에 바탕을 둔 새로운 개념의 치료 의약품 개발의 방향성이 제시되었다. 새로운 자가포식 증진물질인 MSL은 비만 관련 당뇨질환 치료 약물로 활용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연구가 더 진행되면 당뇨병 뿐 아니라 자가포식 조절이 중요 발병 기전으로 생각되는 알츠하이머 병 등의 퇴성성 신경질환, 노화 억제 치료 분야에도 자가포식 증진제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식 교수팀은 지난 2008년, 췌장소도세포에서 자가포식 기능이 떨어졌을 때 인슐린 분비가 저하된다는 논문 발표하여 자가포식과 대사 질환과의 관계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였으며, 뇌의 시상하부에서 자가포식 기능이 저하되면 렙틴 저항성이 발생해 식욕조절이 되지 않고 비만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근육과 간에서 자가포식 기능이 떨어지면 ‘Mitokine‘ 이 분비된다는 것을 발견해 학계의 이목을 끌은 바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사 증후군 및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규 자가포식 증진제 (A novel autophagy enhancer as a therapeutic agent against metabolic syndrome and diabetes)’라는 제목으로 세계적 과학 학술 저널 내이처 자매지인 ‘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그림 2) 자가포식 증진제 MSL-7이 고지방식이로 발생한 당뇨병 치료에 활용되는 과정 설명
- 봄나들이 골절사고 급증, 가볍게 여기다 '큰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 소식과 함께 등산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골절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등산하면서 평소에 움직이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다가 다리를 삐끗하거나 인대 손상 등으로 낙상사고를 당하기 쉽다. 뼈가 부러진 골절 치료를 평범한 정형외과 질환이라 여기지만, 골절의 부위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기형이 생길 수도 있고 관절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러진 뼈가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 주의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들어가므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감염성 불유합)’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개방성 골절은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근육으로 잘 싸여있는 넓적다리나 팔보다는 얇은 피부로만 덮인 정강이뼈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감염 및 만성골수염 발생위험도 훨씬 높다. 급성 골수염은 상처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고열이 나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으로 오한, 식욕감퇴, 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급성골수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할 경우 균이 완전 제거되지 않아 외상 후 만성골수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만성화되면 겉으로는 작은 농루를 통해 간헐적 고름이 조금 나오고,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상처도 나아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골수염은 계속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오종건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세균이 골수를 광범위하게 파괴하고 나서야 비로소 단단한 뼈를 뚫고 근육과 피부를 괴사 시킨 후 밖으로 고름을 배출시키는 것” 이라며 “고름이 조금이라 가벼이 여기지 말고 골수염이 진행되는 가능성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외상후 골수염 치료는 괴사 조직 제거와 피부 복원이 중요외상 후 만성 골수염 치료는 원인이 되는 세균을 모두 죽이는 것이 목표다. 흔히 항생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이미 괴사된 조직에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항생제가 도달하지 못해 세균을 사멸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골절 고정에 사용되는 금속판이나 나사못 등에 균이 달라붙고 바이오필름(biofilm)을 분비해 숨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바이오 필름 밑에 숨어있는 세균에는 항생제가 도달할 수가 없다. 부유체 형태의 세균들이 죽게 되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증상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항생제를 끊고 나면 숨어있던 세균들이 다시 활동해 재발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외상 후 만성 골수염에서는 수술을 통해 괴사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변연절제술이 치료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종건 교수는 “변연절제술 뿐만아니라 제거한 뼈와 손상된 근육 및 피부 등을 복원하는 과정 또한 고난이도 수술 조합으로 숙련된 전문가의 시술이 필수적”이라며 “뼈 이식 수술, 건강한 피부와 근육을 덮어주는 피판술, 골 이동술 등 환자의 상태에 맞춘 전문적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하지만 절단을 하지 않는 한 변연절제술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변연절제술 후에도 남은 세균은 항생제로 사멸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염증이 심하면 절단 및 사망에 이를 수도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당연히 골수염 발병위험도 높고 치료효과도 좋지 않다. 염증의 파급은 인접한 관절의 관절염, 성장판 손상, 운동장애 등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감염이 심하거나 혈액 공급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죽은 조직 제거를 위해 팔,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전신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오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뼈만 붙으면 되지’라는 생각에 방치해 병을 키우거나, 높은 재발률로 불치병으로 오인해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며, “골수염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많은 질병이긴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많은 만성 골수염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골절사고 응급처치 요령1. 구조 요청을 한 후 그 자리에서 기다린다.2. 나무 가지 등을 팔 다리에 대고 천이나 옷 등으로 감아 골절 부위를 안정시킨다. 3. 상처에 뭍은 이물질은 깨끗한 물을 부어 세척하고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4월이 가장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1년 중 4월은 가장 괴로운 달이다. 봄꽃이 만발하면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도 1년 중 4월에 가장 많다. 봄철 코막힘, 콧물, 가려움증으로 괴로움을 주는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와 더불어 코의 구조적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단순 알레르기 증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악화시킬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4월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 가장 많아알레르기 비염은 4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월별 환자통계를 보면 4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인원인 115만여 명이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유발인자로는 꽃가루, 미세먼지와 갑작스러운 온도·습도·기압 변화가 있다. 4월에 알레르기 비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꽃가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잦은 탓이다.◇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주증상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 미취학 아동에서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와 달리 한쪽만 코가 막히거나 노랗고 냄새가 나는 콧물이나 끈적끈적한 후비루가 같이 있거나, 코 안이 아플 때,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과는 연관성이 적다.◇알레르기와 코의 구조적 치료 병행해야알레르기 비염은 기본 알레르기 치료에 코의 구조적 치료가 동반되어야 효과적이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많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코안이 부어있거나 비중격 만곡증, 코안의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물론이고 코의 구조적 교정을 병행해야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는 △원인 물질을 찾아 그것을 약하게 한 주사약으로 3~5년간 치료하는 ‘피하면역 주사요법’과 △주사 대신 항원 약을 혀 밑에 넣어 치료하는 ‘설하면역 치료법’을 권하고 있다.구조적 교정은 △코막힘을 유발하는 하비갑개 비대증을 줄이는 ‘비갑개 절제술’, △좌ㆍ우 코안의 경계인 ‘비중격’을 교정하는 ‘비중격 교정술’, △부비동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주로 실시한다. 소아의 경우에는 피타(PITA) 수술과 같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하면 효과적이다. 이건희 교수는 “피타수술은 기존 편도 절제술과 달리 미세절제 흡인기를 이용해 피막 근육층을 보호하며 편도를 제거한다”며 “통증과 출혈, 그리고 합병증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피하고 청결 유지 필수수술이나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유발 요소에 대한 회피요법으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연은 물론 흡연자 근처에도 가지 않도록 유의하며 △손 씻기를 잘하고 △실내를 청결히 유지해 꽃가루와 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요소를 멀리하고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건희 교수는 “2주 이상의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만성질환으로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목과 어깨 통증 동반한다면 ... 원인부터 찾는 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이 뻐근하면서 어깨가 아픈 경우도 종종있다.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 디스크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목과 어깨 통증은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경추 주변 조직의 손상, 흔히 말하는 목 디스크 질환이 원인인지, 어깨힘줄 손상에 따른 어깨질환이 원인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우선 어깨를 경유해 팔꿈치 아래쪽으로 저리는 증상이 있고 목을 뒤로 젖힐 때 목과 함께 팔이 저리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경추 질환, 특히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디스크가 있으면 신경의 자극 증상이 어깨를 거쳐서 팔 아래 손가락까지 내려가게 된다. 어깨질환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는 주로 팔을 높이 들거나 뒤로 젖힐 때, 힘을 쓸 때 통증이 유발되고, 통증범위가 어깨나 상박 등 팔꿈치 위쪽에만 있다면 어깨힘줄 손상인 회전근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 근육인 회전근을 위팔뼈인 상완골의 윗부분에 연결시켜주는 힘줄로 이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이 발생하는 것이 회전근개 질환이다.김도훈 날개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주로 낮보다 수면 시 통증이 심하면 어깨관절 질환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야간통보다는 낮 시간 활동 시 통증이 더 크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실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초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만큼 통증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질환 모두 X-레이 검사가 기본이고 필요에 따라 CT, MRI 등 정밀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목디스크의 경우라면 약물치료를 비롯한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는 힘줄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 증상 정도라면 휴식과 온찜질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하다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조직의 유연성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물론 두 질환 모두에서 진행되어 수술적인 치료를 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목과 어깨통증은 주로 나쁜 자세로 반복적인 동작이나 생활습관 때문인 만큼 평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나 동작은 피하고, 틈틈이 목과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날개병원 제공
- 꽃 향기 그윽한 봄, 더 주의해야 하는 ‘천식’ 환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향기 그윽한 봄이 왔다. 그러나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봄과 함께 찾아온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로부터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특히 알레르기 원인 인자를 만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천식은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천식은 특정 원인 인자로 인해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때때로 협착을 일으킴에 따라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림, 휘이, 혹은 가르랑거리는 거친 숨소리)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천식에 대한 진단적 검사를 해야 한다. ◇천식 악화 인자와 회피법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들은 악화인자가 확인되면 그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증상이 언제 악화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다. 1)실내 인자 = 대표적인 실내 인자로는 집먼지 진드기와 그 배설물, 곰팡이류, 애완용 동물의 비듬, 털, 침, 소변, 그리고 바퀴벌레 등이 있다. 이러한 실내 인자가 악화 인자로 작용하는 환자는 증상이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나타나게 된다. 집안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원인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2)약물 인자 = 아스피린에 과민성이 있는 환자는 아스피린 뿐 아니라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예: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복용도 피해야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진통제가 필요할 때 아세트아미토펜(타이레놀)을 복용하도록 한다. 3)실외 인자 = 특정 시기에 증세가 악화되는 환자는 그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계절에 따라 알레르겐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데, 봄철에는 주로 꽃가루, 가을철에는 환삼덩굴, 쑥 등 잡초 식물에 의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원인 물질에 적게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기 오염지수가 높은 날에는 실외의 격한 운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4)자극 물질 = 일부 천식 환자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페인트, 휘발유, 모기향, 새 가구의 냄새,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냄새, 후덥지근한 공기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이러한 자극 물질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흡연 = 흡연은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도 상피세포에 손상을 주어서 알레르기 항원이나 자극 물질이 기도 점막을 쉽게 통과 하여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간접흡연자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또한 흡연을 하게 되면 기존의 천식 치료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6)운동 = 운동은 천식 환자에게 심폐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운동 후 천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운동 유발성 천식은 심한 운동 중이나 운동을 마친 수분 후에 발생하며 운동 후 5-10분에 가장 심하고 20-30분 후에는 대부분 호전된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운동전 5~15분전에 예방약제를 사용하거나 평소 천식관리를 함으로써 예방 할 수 있다. 특히 차갑고 건조한 공기(날씨) 속에서 운동하는 경우 천식 악화가 잘 일어나니 이를 피해야 한다. 7)감염 = 호흡기 감염은 기도의 과민성을 증가시켜 쉽게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또한 기관지의 염증과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기도를 폐쇄시킴으로써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감기나 유행성 독감환자와의 접촉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천식이 있는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강혜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호흡기 및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미 발병한 환자에 있어서는 회피요법과 더불어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천식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와 질환을 조절하는 약제가 있으며, 이러한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정상적인 폐기능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마음만 앞선 봄나들이, 관절은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야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연골과 근육을 다친 환자들이 속출한다. 추운 날씨에 많이 움직이지 않아 기초 체력이 부족하고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다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등산이나 트래킹, 마라톤 등을 즐기다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과 발목, 족부 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 미끄러운 산, 발목과 무릎에 ‘비상등’봄 꽃놀이나 트래킹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초봄의 산은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경사가 가파르고 지형이 고르지 못한 등산로에서 흔히 겪는 부상은 발목 염좌가 있다. 발목 인대를 다치면 발목 움직임이 부자유스럽고 발목 주위가 갑자기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만약 발목 인대의 부상을 방치하면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반복적으로 삐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변우진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대부분 발목 염좌는 외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자가처방하기 쉽다”며 “그러나 염좌로 발목이 붓고 인대가 파열되기도 해 발목 관절 불안정성이 커져 지속적으로 삠 증상이 반복되고, 연골손상이 일어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빙기 지면이 미끄러운 산을 오르내릴 때는 무릎 관절도 조심해야 한다. 하산 시 무릎 앞의 슬개골과 허벅다리 뼈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피로감이 오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 이상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등산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 많은 돌산, 계단식 산은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관절염이 더 악화될 수 있다.◇캠핑의 계절 ‘봄’ 무거운 짐 들 땐 허리 통증에 유의봄을 맞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 주말이면 캠핑장이 붐빈다. 캠핑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과한 무게의 짐을 메거나 옮길 때는 허리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순간 허리를 삐끗해 발생하는 급성 요추 염좌의 경우 근육 경직으로 통증이 나타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갑자기 허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해 고생할 수 있다.캠핑 장비들은 한꺼번에 무리하게 들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서 운반하는 것이 좋고, 동행자와 함께 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장비를 들 때는 허리와 무릎을 같이 굽히며, 물건을 최대한 몸 가까이 붙여서 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캠핑 후 생긴 요통은 당연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기 쉬운데 평소 허리 질환이 있거나, 요통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과도한 운동이 ‘아킬레스 건염’ 부른다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봄을 맞아 걷기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발생하기 쉬운 질환은 발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아켈레스 건에 심하게 체중이 걸려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아킬레스 건이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말한다.딱딱한 도로를 달리거나 과도한 운동 후에 아킬레스건 부위가 열이 나며 붓거나 붉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운동 전 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 당분간 운동을 중단 하고 얼음찜질을 자주 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보통 심하지 않을 경우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면 보통 1~2주 뒷면 회복이 가능하다. 만약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깔창 등의 보조기를 이용하거나 석고로 고정을 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과 후에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발목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선 자세에서 양쪽 발을 번갈아 돌려주거나 앉은 자세에서 발을 손으로 잡고 충분히 돌려주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 미용 위한 속눈썹 시술, 눈 건강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반영구 눈썹 문신 또는 풍성한 속눈썹으로 눈을 크고 또렷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속눈썹연장술, 펌 등의 다양한 속눈썹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속눈썹연장술에 사용되는 접착제나 눈썹 문신 등으로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거나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눈꺼풀 염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55만명에 달했다.속눈썹연장술이나 펌에 사용되는 약제는 신체 입장에서 보면 화학물질이기도 하고, 속눈썹에 붙어있는 인조눈썹 때문에 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눈꺼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의 눈꺼풀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눈물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눈꺼풀염이 생기면 눈꺼풀 형태가 변형되거나 속눈썹이 빠지게 된다. 증상으로는 가려움, 충혈, 눈곱, 눈물흘림, 이물감, 눈부심 등이 있다.◇ 속눈썹 시술이나 반영구시술, 눈꺼풀염 유발 가능눈꺼풀염은 현대인이 흔히 겪는 안구건조증의 발생과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눈꺼풀염은 다래끼와 함께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사람의 눈물은 지방층, 수분층, 그리고 점액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바깥에 위치한 지방층은 눈물의 증발을 지연시키고 피부의 피지로부터 장벽을 형성하여 눈물층의 오염을 방지, 눈물의 표면장력을 떨어뜨려 물이 눈물층으로 잘 흡수되도록 도와 결국 눈물층을 두껍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지방층은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는 샘인 마이봄샘으로부터 형성된다. 속눈썹 시술방법 중 상당수는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불러일으키고, 특히 눈썹 문신 같은 반영구시술은 마이봄샘을 영구적으로 파괴한다. 마이봄샘이 파괴되면 눈물의 지방층에 문제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눈물의 증발이 증가하고, 염증을 동반하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마스카라 등 눈화장이나 콘택트렌즈(특히 서클렌즈 등 미용렌즈) 착용 등도 시술만큼은 아니지만 마이봄샘을 파괴하는 원인이다. 화장이나 시술 등을 자주 하는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눈꺼풀 염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61.4%가 여성 환자였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이 작년에 진행한 ‘속눈썹 접착제 안전실태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판매 중인 속눈썹 접착제 20여개 중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 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근본적인 치료 어려워… 온찜질 등으로 관리만눈꺼풀염은 한 번 발생하면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지속적으로 눈꺼풀을 ‘청소’하고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염증이 심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눈꺼풀염이 안구건조증까지 발전했다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주는 것이 좋다.눈꺼풀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눈 색조화장, 렌즈 착용, 시술 등을 일체 하지 않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술이 꼭 필요하다면 인체에 무해하지 않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인지 꼭 확인해야 하며, 눈에 색조화장을 하는 날에는 화장품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권영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봄은 특히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해 눈에 염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속눈썹 시술이나 반영구시술처럼 눈과 관련된 시술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눈에 이상이 생기면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따뜻한 봄볕, 강해진 자외선 효과적인 차단법 따로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볕은 며느리에게, 가을볕은 딸에게 쬐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봄볕을 쬐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게 되고 기미, 잡티, 주근깨, 주름이 악화되는 광노화가 진행된다. 겨울 동안 실내활동을 하다 보면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지고 봄에는 건조하고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심해지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손상 받기 때문이다. 햇빛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으로 나뉜다. 이 중 자외선은 파장이 200~400nm로, 인간 피부에 광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하는 광선이다. 자외선을 세분하면, 오존층에 의해 제거되는 제일 짧은 파장의 자외선C(200~290nm)과 유리창에 의해 제거되는 중간 파장 자외선B(290~320nm),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인 자외선A(320~400nm)로 나뉜다. 지구상 자외선 중 90% 이상이 자외선A이며, 10% 이하가 자외선B이므로 자외선A와 자외선B가 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자외선은 인체에 유익한 작용과 해로운 작용을 동시에 갖고 있다. 유익한 작용으로는 비타민 D합성, 건선이나 백반증 같은 질병 치료, 멜라토닌 분비조절을 통한 생체시계 역할 등이 있다. 특히 비타민D는 피부에서 합성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부작용을 의식해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젊은 성인의 경우 일주일에 2번 이상 20~30분 정도 일상적 노출과 음식(우유, 참치, 연어) 및 비타민제에서 얻는 양을 합하면 충분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겨울에는 결핍에 주의해야 한다. 고령이나 피부가 검은 경우는 취약할 수 있어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해로운 작용으로는 일광화상, 광과민질환,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 발생 등이 대표적이다.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염증반응이다. 처음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각질 탈락이나 색소침착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햇빛을 받게 되면 피부 색깔이 검게 변하는데,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색소 합성이 증가돼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기미, 주근깨, 흑자(잡티)와 같은 색소성병변이 악화된다. 피부노화는 생리적 노화인 내적 노화와 외적 요인에 의한 외적 노화로 구분된다. 외적 노화의 중요한 요인은 자외선이다. 이외에 바람, 열, 담배 등도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표면이 거칠어지고 굵고 깊은 주름이 발생한다. 노인 흑색점, 균일하지 못한 색소침착, 색소소실 등 색소변화가 나타나며 진피혈관 변화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쉽게 멍이 든다. 이외에도 검버섯으로 불리는 지루각화증, 피부암 전구증인 광선각화증 및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과 같은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햇빛의 광발암, 광노화 같은 부작용을 생각한다면 자외선의 적절한 차단은 중요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4~5월이 되면 이미 여름철과 다름없을 정도로 햇빛이 강해지고 있다. 야외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효과적 자외선 차단 방법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커졌다. 대표적 광보호 방법에는 자외선 차단제인 선크림,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의 물리적 차단방법, 적절한 비타민D와 항산화제 복용 등이 있다. 이 중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우선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효과는 자외선B의 경우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A의 경우 PA(protection grade of UVA)로 표시한다. 최근에는 자외선A 차단지수가 SPF의 1/3이상이 되도록 권고한다. 우리나라 자외선A 차단기능 표시기준은 국제기준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SPF지수 15~30 정도, PA지수 +~++가 적당하다. 레포츠나 여행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에는 SPF 50, PA +++ 정도 높은 지수의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워터파크나 바닷가 등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에는 방수 기능이 있는 여름철 전용 제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야외활동 30분 전에 바르되 땀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효과가 떨어지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계속될 수 있도록 2~3시간 마다 반복해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화장품 제조기술 발달로 나노 입자처럼 아주 작은 입자를 이용해 백탁현상과 자극반응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는 제품도 많고, 화학적 성분을 최소화한 영유아용, 소아용 자외선 차단제도 따로 있으므로 아이들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간혹 자외선 차단제의 화학적 성분에 민감할 경우 자극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처럼 피부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의류의 자외선 차단효과는 천의 종류, 질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테르가 가장 우수하며 면이나 레이온은 효과가 떨어진다. 울, 실크, 나일론은 중간 정도다. 옷감 색깔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물에 젖을 경우에는 옅은 색깔 의류가 차단 기능이 떨어진다. 얼굴 보호를 위해서는 7.5cm 이상 챙이 달린 모자가 좋다. 자외선B는 일반 유리창에도 잘 차단된다. 또한, 이운하 교수는 “비타민C, E, 셀레니움, 플라보노이드 등과 같은 항산화성분이 실험실 연구에서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있어도 인체에 대한 광노화 방지, 피부암 예방에 대한 실제적 효과에 대한 증거는 아직까지 충분치 않다”며, “무분별하게 건강보조식품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밤잠 설치게 만드는 급성 어깨 통증. '회전근개파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8세 김 모씨는 몇 달 전부터 어깨가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며칠에 한 번 꼴로 통증이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해 단순히 무리하게 움직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점점 통증의 빈도가 잦아지더니 급기야는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급히 병원을 찾은 그는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았다. 봄에는 관절 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겨우내 활동량이 줄어 뼈와 관절,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아침 저녁의 기온 차 때문에 우리 몸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근육과 인대가 덩달아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철에는 급성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급성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루쯤 무리해서 근육이 놀란 거라고 생각하거나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 오십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가볍게 넘겨 버린 통증이 밤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스럽게 번질 수도 있다.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 싼 네 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 근육은 어깨를 움직이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힘줄이 어깨뼈와 잦은 충돌을 일으켜 파열되거나 회전근개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파열되는 경우 극심한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인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골프 등을 무리해서 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때문에도 발병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인다. 통증은 파열의 정도가 심할수록 극심해져 밤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윤준식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회전근개파열은 봄철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시작하면서 정말 빈번하게 발병하는 어깨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오십견이나 목디스크와 증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워 조기 치료를 받는 분이 많지 않다”며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을 장기간 방치하면 파열부위는 점점 커지고 만성화되어 어깨 관절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고 근육이 지방으로 변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워 질 수 있어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등 뒤로 팔을 올리는 자세와 같은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운동범위가 감소해 팔을 잘 들어 올릴 수 없어지는데 특정 각도까지만 통증이 발생하다가 완전히 들어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대략 70도에서 150도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고 내릴 때는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통증의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증상만으로는 오십견, 목디스크와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MRI 등의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 단계인 부분 파열일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꾸준한 근력 운동 등이 처방된다. 대부분의 경우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염증이 많이 발생해 병원을 찾게 되므로 수술 치료 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초음파를 통해 육안으로 통증 부위를 살피며 주사를 놓는 초음파 가이드 정밀 주사 치료 후 운동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회전근개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원래의 뼈 부착부에 다시 연결하는 재건술을 해야 한다. 회전근개재건술 후에는 꾸준한 재활로 어깨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윤준식 교수는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무게가 무거운 운동기구를 드는 것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찌개 타는데도 냄새 못 맡아…후각장애 증가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아예 맡지 못하는 상태를 ‘후각 장애’라고 한다.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코질환, 오래된 감기, 머리 손상으로 후각세포나 신경이 손상되는 것이 주원인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화되고, 인구의 고령화, 교통사고 증가 등의 이유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40%나 증가했다. 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로, 빨리 발견하면 기능의 완전 회복도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후각 완전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주부인 이모 씨(36)는 최근 감기에 걸린 후 다른 증상은 다 회복됐는데, 유독 냄새를 잘 맡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평소 축농증을 앓고 있던 터라 그 영향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냄새도 잘 맡지 못하고 음식 맛도 평소처럼 느낄 수 없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찌개가 다 탔는데도 냄새를 못 맡아 몹시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후각 장애 5년간 40% 증가후각 장애는 냄새를 잘 맡지 못하거나, 또는 전혀 맡지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냄새를 실제와 다르게 느끼는 이상후각, 냄새의 정도가 약하면 느끼지 못하는 후각저하,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는 후각소실로 나뉜다. 후각장애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후각 및 미각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2013년 2만6,083명에서 2017년 3만 6,603명으로 5년간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받지 않는 환자 및 후각 장애를 자각하지 못하는 환자를 고려할 때, 실제 국내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면조사에서는 후각장애를 호소한 인구는 10%인 반면, 후각검사 시 이보다 많은 14%에서 후각 장애가 있음이 밝혀졌다. 최인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이 갈수록 비염환자가 늘어나고, 인구의 고령화, 교통사고 등 상해 사고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치료 빠를 수록 회복 가능성 높아후각세포는 재생능력을 가진 유일한 신경세포다. 후각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후각 장애는 원인에 따라 치료와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1) 비염, 축농증, 코의 물혹과 같은 코질환, 2) 감기 후 후유증 3) 머리손상이다. 1) 비염과 축농증은 후각장애의 원인 중 약 4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만성화되어 점막의 염증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후각세포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후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2)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도 흔하다. 감기로 인한 코막힘은 공기에 떠다니는 냄새인자가 코의 천장에 있는 후각신경에 도달하지 못하게 한다. 대부분은 일시적이고 코막힘이 호전되면 다시 회복된다. 하지만 후각세포 손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경우는 후각 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감기로 인한 후각 장애는 바이러스에 의한 후각신경세포 손상이 주된 원인으로, 치료를 통해 손상된 후각 세포의 재생과 후각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3) 마지막 교통사고나 낙상에 의해 머리를 다친 후 발생한 후각 장애가 있다. 후각 신경의 손상 정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손상 정도가 심하면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이외에도 정신적 충격, 노화나 치매, 당뇨병 등 내분비대상 이상, 신경퇴행성 질환에서도 올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 삶의 질 저하와 함께 위험 환경 인지 저하도 문제후각 장애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단순히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음식을 맛있게 먹기도 힘들다. 음식의 풍미란 단순히 혀로 느끼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범주를 넘어서 냄새, 질감, 온도 등이 조합될 때 비로소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후각 장애가 지속되면 이러한 음식의 풍미를 누릴 수 없게 되고, 음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음식 섭취의 부족으로 영양결핍 또는 체중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후각 장애의 또 다른 문제는 위험상황 인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상한음식, 연기, 가스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해 위험상황에 대한 판단을 더디게 한다. 미국에서 70세 이상 인구 중 20~31%가 타는 냄새와 가스가 새는 냄새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후각장애가 더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후각장애는 직업선택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된다. 조리사 등 음식 관련 업종 종사자, 소믈리에, 여러 가지 향료를 다루는 퍼퓨머(perfumer), 화재 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여야하는 소방관 등에게 후각은 단순한 ‘냄새 맡기’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한약과 침치료로 회복 가능성 높여한의학에서 후각은 심, 폐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心)은 인지기능을 의미하고, 폐(肺)는 인체 표면의 방어 기능을 의미한다. 최인화 교수는 “비염, 부비동염, 코의 물혹, 감기 등과 같은 명확한 원인질환이 있다면 한약복약과 침치료, 향기치료 등을 통해 질환을 치료한다”면서 “이로써 비강 내 점막 기능을 강화해 후각기능을 회복시켜준다”고 말했다. 코에서 악취를 느끼는 후각이상의 경우 위축성 비염 등의 원인질환을 찾아 치료하고, 증상에 따라 곽향, 석창포 등 약재를 가미한 한약을 사용해 증상을 다스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후각 장애의 경우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심, 폐의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게 된다. 이때 인삼양영탕, 도적산 등이 활용되고 약물로는 백복신, 원지, 산조인, 석창포 등이 더해진다. 이 외에도 코 주위 혈의 침 치료를 통해 후각 기능 회복을 돕는다. 실제 코 주위 침 치료가 후각기능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사례보고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각 재활을 위해 레몬, 정향, 식초 등 다양한 생활 속의 향기들을 활용해 후각을 자극해 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 꽃 피는 봄이 괴로워…'알레르기성 질환'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국이 꽃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다. 진행의 군항제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봄꽃 축제가 예정되고 있어 상춘객들 마음이 들뜨고 있다. 그러나 꽃 피고 기온이 오르는 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질환자들이다.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매년 1,400만~1,500만 명에 달한다. 단순 수치로 따지면 국민 3~4명 중 1명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특히 봄철 꽃가루를 비롯,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요인들이 증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소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비염, 결막염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면 축농증, 천식 등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알레르기 질환 원인 등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봄철, 즐겁지 않은 ‘알레르기 질환’, 3~4월만 되면 크게 증가알레르기 질환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음식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계절은 바로 3~5월과 9~10월의 환절기다. 2016년 기준 알레르기 질환 자는 9월에 2,71만2,917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4월이 2,57만1,265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봄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데, 이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질환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 중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일반 코감기와 유사하지만 맑은 콧물이 흐르고 발작적인 재채기가 계속된다. 또한 코 막힘 증상이 심해지고 눈코 등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차이점이다. 그 외 알레르기 물질이 결막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과 눈부심, 통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피부 발진 및 부종, 진물 등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피부염도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외출 전후 관리 및 응급처치 중요 알레르기 질환은 다른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거나 잘못된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럴 경우 비염, 축농증, 안구건조증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약에 내성이 생겨 약물중독성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해야 한다. 평소 알레르기에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많은 시기 야외활동은 삼가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생리식염수를 통해 코를 세척하면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코 세척으로 염증 원인 물질이 제거되고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눈에 꽃가루가 들어갔을 땐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이며,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집 밖에서 겉옷, 신발을 깨끗이 털어내 꽃가루 등 잔여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소영 과장은 “자신도 모르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검사로 유발 원인 물질을 찾아야 한다” 며 “중요한 것은 자주 손 씻기를 하고 집안 침구, 카펫의 청결유지와 적정 습도 유지 그리고 청소할 때 물걸레로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 강조했다.
- 정현이 불러온 '테니스 열풍', 부상없이 즐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 그대로 ‘파란(波瀾)’이었다. 아무도 작은 대한민국의 테니스 선수가 세계 테니스 왕좌에 올랐던 선수를 꺾을 것이라고는 쉽사리 예상치 못했다. 바로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낸 ‘정현’ 선수(한체대)가 주인공이다. 정현은 내친 김에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4강까지 오르며 ‘정현 신드롬’을 일으켰다. 호주오픈 뿐만이 아니다.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히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연이어 들려오는 국제대회 승전보에 국내 테니스 동호인들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최근 정현의 인기는 유통업계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몰에 따르면 지난 호주 오픈 당시 정현이 노박 조코비치와 대결을 시작한 날부터 보름 동안 테니스 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8.9%나 증가했다. 한 스크린테니스 업체에서도 정현의 활약시점인 지난 1월에만 수강생이 400%나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날씨까지 포근해지면서 동네 테니스장에도 테니스 레슨 문의전화가 폭주할 정도로 큰 인기다. 하지만 테니스는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모든 관절을 동원해야 하는 운동이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전신 유산소 운동 ‘테니스’, 회전의 축이 되는 척추와 무릎에 하중 집중돼테니스는 근력과 집중력, 순발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즐기는 운동이다. 공과 라켓, 상대선수나 벽만 있으면 금세 온 몸이 흠뻑 젖을 만큼 운동을 즐길 수 있다.특히 작은 테니스 공을 넘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스텝을 밟아서 움직여야 할 정도로 엄청난 운동량과 운동효과를 자랑하는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기본적인 스킬을 습득하고 나면 허리와 팔을 이용한 임팩트 있는 스윙도 크게 어렵지 않다. 테니스는 야구, 골프와 같이 대표적인 편측운동이다. 한쪽으로만 반복적인 스윙동작을 하다 보면 척추와 팔, 관절 등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페더러 조차 허리와 무릎 부상에 시달린 2016년에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강한 스윙을 위해서는 척추와 무릎을 중심으로 회전과 신체 탄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허리근육과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부상을 입기 쉽다.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테니스를 칠 때 허리를 돌려 순간적인 임팩트를 주다 보면 허리 근육과 인대에 순간적으로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급성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스윙동작은 회전의 축이 되는 무릎에도 충격을 주게 돼 인대 손상 등으로 인한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편측운동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리고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스윙과 서브 연습, 지나치면 팔꿈치 부상으로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과염 분석(2011~2015년) 통계자료’을 살펴보면 팔꿈치 통증 환자들의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상과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연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67.5%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테니스를 즐기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인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Lateral Epicondylitis)’다.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를 즐기고 나서 팔이 전체적으로 저리고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을 접었다 펼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주먹을 쥐거나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간단한 동작에서도 저릿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스윙 동작을 연습하는 이들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테니스 서브 동작을 연습하는 사람들은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소위 말하는 ‘골프엘보(내측상과염, Medial Epicondylitis)’증상이다.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스포츠 이름을 따서 부를 뿐이지 정확하게는 팔꿈치 안팎의 힘줄 손상으로 증상이 유사하다. 최우성 의무원장은 “테니스 엘보는 반복적인 테니스 스윙동작 등으로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주부나 사무직 종사자 등에서도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며 “손목과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주고 초기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니스 부상 막아주는 스트레칭과 팔꿈치에 좋은 혈자리 팁테니스와 같은 편측운동은 한쪽 근육만 사용하면서 신체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잘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릎 당기기① 바로 선 자세로 한쪽 다리를 앞으로 들어 올려 무릎을 잡아당긴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한다.②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③ 좌우 다리를 번갈아 잡아당기는 것을 1세트로 하여 3회 반복한다.△다리 들어올리기① 바로 선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뒤로 들어 올려 같은 손으로 잡는다.② 이 상태에서 5초정도 천천히 잡아 당긴다.③ 상반신을 고정하고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④ 좌우를 번갈아 하며, 이를 1세트로 3회 반복한다.△혈자리 마사지테니스를 즐기고 난 후 팔꿈치에 통증이 있을 때는 ‘곡지혈’과 ‘수삼리혈’을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 '유해물질' 미세먼지로부터 '피부건강' 지키는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살랑살랑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바람과 부쩍 포근해진 날씨,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 화사한 봄꽃, 봄 햇살의 따스한 기운에 나들이 생각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는 아직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져 모공이 늘어나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미세 먼지와 황사 등이 넓어진 모공에 달라붙어 잦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때문이다.미세먼지에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탈 때나 자동차 매연과 산업체 등 배출가스의 연소 작용에 의해 발생되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과 같은 다량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고 작은 먼지입자로 구성돼 인체에 유입되기 쉽고 몸 전체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또 미세먼지가 모낭을 통해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콜라겐 등을 파괴함으로써 색소 침착이나 피부 염증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외출 후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이처럼 미세먼지로 인해 피지가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피부트러블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정성스럽게 클렌징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두 번 딥클렌징을 하거나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이마, 턱, 콧방울, T존 부위를 중심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고 블랙헤드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면봉으로 살살 눌러 제거해 준다. 딥클렌징을 할 때에는 일반 세안 후 스팀 타월로 2~3분 온찜질을 해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다음,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오일이나 크림, 밤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해 피지를 녹여서 부드럽게 제거한다. 이때 마사지 하듯 너무 오랫동안 문지르는 것도 좋지 않다. 클렌징이나 각질 및 블랙헤드 제거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줘야 한다. 얼굴뿐 아니라 샤워 후 몸에도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다시 꽉 조여야봄철 한 번 넓어진 모공은 미세먼지가 침투하지 않도록 다시 조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된 모공을 축소하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이나 팩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과도한 화장품 사용은 피부트러블이 심해지거나 오히려 모공이 확장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각질층을 탈락시키는 스케일링과 피지선을 파괴시키는 레이저나 고주파치료를 병행하는 방법 등으로 모공을 축소한다. 대표적으로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미라루시, 고바야시 절연침 등이 있다. 시술만큼 중요한 것이 시술 후 관리다. 이에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이자 청결한 모공 관리를 위해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 아침, 저녁 두 번 정도 얼굴을 정성스럽게 마사지하듯 피지를 녹여낸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세안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봄에는 미세먼지가 넓어진 모공에 달라 붙어 잦은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어 꼼꼼한 세안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미 피부트러블로 인한 가려움증은 긁거나 문지르면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앗! 어깨가…중노년층, 회전근개 파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이 되면서 바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3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은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어깨관절 질환과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정한 ‘어깨관절의 날’이다. 어깨관절은 다른 관절부위보다 사용 빈도가 잦고 운동 범위가 커서 인대 파열과 염증이 잘 일어난다.어깨 통증은 대표적인 어깨관절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의 신호일 수 있다.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중년인 사람들은 오십견으로 생각해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 환자 수는 2010년 34만2000여 명에서 2016년 64만7000여 명으로 6년 동안 약 90% 증가했다.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 그리고 예방이 최선이다. 회전근개파열에 대해 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회전근개 파열, 중·노년 집중 발생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다. 이 힘줄들은 어깨관절을 안정시키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한다. 삼각근(윗팔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어깻죽지 근육)의 근력이 작용할 때 힘의 방향이 어긋나지 않게 해주는 것도 회전근개의 역할이다. 팔이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선 회전근개가 튼튼해야 한다. △어깨관절을 갑자기 많이 사용하거나, △어깨가 전방탈구되거나,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노화로 어깨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거나,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충돌 등으로 어깨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4개의 근육들 중 한 곳 이상에서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 이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이러한 파열의 대부분은 혈액순환장애와 근력약화가 시작되는 중년과 노년에 집중되며 특히 이 나이에 주의를 요한다.◇ 심하면 팔 들어올리기도 힘들어져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은 팔을 내회전시킬 때 팔 쪽으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느낌(방사통),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드는 것,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어깨가 결리는 것, 어깨 힘이 약해지는 것 등도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밤에 더 자주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누운 자세에서 심해진다.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우면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과 혼동 쉬워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증상이 비슷해 많은 환자들이 혼동하기 쉽다. 회전근개파열이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에 이상이 생겨 힘줄이 파열돼 발생하는 반면, 오십견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주머니 모양의 조직)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서로 붙는 질환이다. 이것이 원인이 돼 어깨에서 통증이 생기며 회전근개파열과 비슷하게 관절 운동 범위가 점점 줄어든다. 오십견도 초기엔 통증이 크게 심하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팔이 저리고 손을 들기 어려워지며, 야간에 어깨 통증이 심해진다. 통증이 목 뒤쪽에도 나타나 목디스크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오십견과 다른 것은 어깨 위쪽으로 팔을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도 어깨가 아프고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주로 나타나고, 수술적 치료 없이 자연 치료되는 경향이 있으며 체질적 요인이 우선한다.◇ 회전근개파열 자가진단법 3가지병원에서 회전근개파열인지 확인할 땐 X-레이나 MRI 촬영을 이용한다. 보다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어깨관절조영술로 검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병원에 오기 전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증상이 느껴질 때 자가진단법을 활용하면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며, 병원에서도 증상을 보다 자세히 진단할 수 있다.자가진단법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로 손으로 페트병이나 콜라캔을 잡고, 엄지손가락이 땅 쪽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킨 상태에서 팔을 어깨 위로 힘껏 들어 올리는 방법이 있다. 어깨의 통증이 심해지거나 들어 올릴 수 없는 경우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둘째로 팔을 몸 뒤로 돌린 상태에서 팔을 뒤로 미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이때 어깨의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뒤로 밀 수 없으면 회전근개파열일 수 있다. 세 번째로 팔꿈치를 몸에 붙이고 팔을 외회전(중심에서 바깥을 향하는 회전)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외회전 시 어깨 통증이 심해지거나, 외회전이 불가능하다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있다.◇ 주로 약물· 물리치료로 치료회전근개파열 초기엔 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하며, 통증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관절 내시경 삽입술이 시행된다. 관절 내시경 삽입술은 어깨를 1cm 내외로 작게 절개한 뒤 절개 부위에 소형 카메라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손상된 어깨관절 부위를 자세히 확인하고 즉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인대를 봉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며 이땐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려면 무리한 근육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운동, 망치질 전이나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해 어깨 근육을 미리 풀어줘 충격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평소에 자주 하면 일상에서 회전근개로 가는 압박을 줄이는 데 좋다. 스트레칭 후 아령, 팔굽혀 펴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어깨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통증을 간과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방법이 어려워진다. 조기에 발견해 쉬운 방법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선 어깨 통증을 자주 느끼는 분들은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내원해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만성 전립선염도 재발 막고 삶의 질 높일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평택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6)는 오랫동안 앓아 왔던 전립선염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회음부 통증과 더불어 잦은 소변으로 인해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야간 빈뇨로 자다가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비뇨기과를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항생제와 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1년 넘게 받아도 증상이 나아지는가 싶으면 반복되어 재발되다 보니, 전립선염 완치가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 마저 생기고 있다. 더욱이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신장과 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뿐 더러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주변 이야기에 답답함과 걱정이 크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통계보험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전립선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4만여명, 그 중에 30대부터 50대까지의 비중이 73%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은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인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빈뇨,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등의 배뇨 장애와 회음부 통증 등이 있으며, 성기능 감소, 사정 장애 등을 가져올 수도 있다.이러한 전립선염의 치료법은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라면 초기 항생제 치료로 간단히 해결되지만,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등은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 지고 만성화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이 동반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가급적 조기에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치료가 잘 되지않아 만성전립선염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전립선염은 크게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의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대부분의 전립선염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이는 다시 염증형과 비염증형으로 구분된다”며, “전립선염을 단순하게 세균 문제로만 여겨서 치료할 경우에는 쉽게 잘 낫지 않고 반복해 재발하면서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처럼 전립선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처방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렵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전립선은 물론 이와 관련된 내부 기관들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을 개선시키는 한방치료가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