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08건
- 생존율 낮은 췌장암, 조기진단·건강한 생활습관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료기술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만 생존율이 20년째 제자리인 질환이 있다. 바로 췌장암이다. 배우 김영애, 스티브잡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유명인들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며 관심이 높아졌지만 초기증상이나 발견이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췌장은 ‘이자’라고도 부르며, 우리 몸에서 크게 2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는 췌장에서 췌장액을 분비하는데, 이 액체는 십이지장에서 음식과 섞이면서 음식이 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진료 인원은 2012년 1만 2,829명에서 2014년 1만 8,017명으로 3년간 40.1%가 증가했다. 특히 국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990년대 9.4%에서 2014년 10.1%로 큰 변화가 없다. 즉, 환자 10명 중 9명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생존율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췌장이 신체구조상 몸 속 깊은 곳에 숨어있어 복부초음파를 해도 발견이 쉽지 않고 초기증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준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다른 암에 비해 암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단계 병변도 뚜렷하지 않다”며 “다만 고령이나 오래된 당뇨병,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해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췌장암에 걸릴 고위험군이라고 할 만한 집단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50세 이상이면서 급격한 체중 감소, 원인 모를 상복부의 통증, 황달, 소화불량, 가족력이나 비만이 없는데도 최근에 당뇨병이 나타나는 경우는 췌장암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해보는 것이 권고된다. 현재 췌장암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외과적인 수술이다. 췌장암 초기로 진단받아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췌장암의 60%는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기는데 이때는 췌장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한다. 몸통과 꼬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비장을 함께 자르는 췌장 절제술을 한다.하지만 췌장암 수술은 암세포가 주변 혈관으로 퍼지지 않고 췌장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암세포 크기를 줄이는 항암 치료를 한 뒤 수술하기도 한다. 췌장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2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의학기술 발전으로 수술 가능한 췌장암이 이전보다 늘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활용해 생존 기간을 연장하기도 한다. 최근엔 새로운 치료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췌장암 치료를 위해 2011년 세계 최초로 개인 유전체 서열 분석을 의뢰한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신의 암세포 유전정보를 분석해 암 치료법을 찾으려고 시도한 것인데 비록 실패했지만 이를 통해 맞춤형 암 치료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준서 교수는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후가 불량한 편이다.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고, 검진이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복부CT와 같은 정기 검진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도 췌장암의 위험인자인 흡연, 음주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췌장 질환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황달=황달은 췌장암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황달이 생기면 진한 갈색 소변 혹은 붉은색 소변을 보게 된다. 황달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이때 막힌 부분을 신속히 개통시켜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체중감소=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체중 감소는 췌장암 환자에게 있어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체중 감소는 췌장액이 적게 분비되는 분비 감소로 인한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췌장암의 간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소화 장애=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막연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가 있다. 암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을 막게 되면 지방의 소화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는 대변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평소와 달리 물 위에 떠 있고 옅은 색의 기름이진 많은 양의 변을 보게 된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지게 되면 식후의 불쾌한 통증, 구토, 오심을 경험하게 된다.△당뇨병=전에 없던 당뇨병이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의 임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결과로서 생길 수 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병이나 췌장염이 생기는 경우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 코·목 뿌리는 스프레이…미세먼지에 호흡기 의약품 '쑥쑥'
- 진해거담제 1위 시네츄라.(사진=안국약품 제공)유한양행 코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매년 심해지는 황사·미세먼지로 인해 진해거담제(가래약)와 나잘스프레이(코에 뿌리는 약), 인후스프레이(목에 뿌리는 약) 등 관련 의약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 지난해 1543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진해거담제는 대부분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 이상을 올리며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 20%가량을 점유한 ‘시네츄라’(안국약품(001540))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86억 6000만원보다 8% 늘어난 93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분기 매출이 9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비엽과 황련 등 시네츄라 주성분이 황사로 인한 폐염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나오는 등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올리며 시네츄라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이어간 ‘코푸’(유한양행(000100)) 역시 올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코푸의 올해 1분기 매출을 현재 집계 중이지만 전년 동기 73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연간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진해거담제 중 일반의약품인 ‘용각산’(보령제약(003850))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며 “용각산은 매출 대부분이 감기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겨울과 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각산은 주로 목이 불편하지만 병원을 찾을 정도는 아닌 상황에서 구매한다”고 덧붙였다.코에 뿌리는 나잘스프레이, 목에 뿌리는 인후스프레이 역시 매년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의약품 시장분석기관인 IMS에 따르면 나잘스프레이 시장 규모는 2013년 186억원에서 2015년 188억원, 지난해 21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5~6년 전만해도 ‘오트리빈’(GSK)이 나잘스프레이 시장을 독점했지만, 이후 국내외 제약사들이 나잘스프레이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오트리빈 이후 다케다가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먼디파마가 ‘베타케어 콜드 디펜스’를 출시한 이후 대원제약(콜대원 코나 나잘스프레이), 한독(페스), 한미약품(코앤쿨 나잘스프레이), 현대약품(시노카자일로 나잘스프레이)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연간 40억원 규모로 형성된 인후스프레이 시장도 최근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인후스프레이 시장을 처음 개척한 업체는 먼디파마다. 먼디파마는 2014년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를 출시한 후 현재까지 점유율 40% 정도를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듬해 한미약품이 ‘목앤’을, 2016년에는 대웅제약과 현대약품이 각각 ‘모겐쿨’과 ‘시노카’를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제약산업 관계자들은 황사와 미세먼지 관련 의약품 시장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나잘스프레이 등 의약품은 출시 초기에는 구색 맞추기 정도로 여겨졌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1년 내내 호흡기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연중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환절기 기승 아토피 피부염…올바른 관리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평소보다 인체의 저항회복력에 더 많은 부하가 걸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더욱 심해 질 수 있어 주의갈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생활습관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좋은 식·생활습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들 중에도 잘못 알려진 것들, 혹은 가려들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씻는 것은 ‘최소한’아토피 피부염 상태에 따라 목욕과 샤워의 횟수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씻는 것 자체가 피부에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올바른 세정법과 목욕법은 질환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피부 상태는 극심한 소양감으로 인해 긁으면서 찰상이 생겨서 진물과 딱지가 생성되는 것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색소침착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된 상태와 병변이 없는 피부가 건조한 상태로 나눌 수 있다.우선 피부 표면에 진물과 땀 같은 노폐물들과 먼지, 진드기, 세균 등 같은 알레르기 항원 물질들이 피부에 엉겨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샤워를 통해 씻어주는 것이 좋다. 목욕은 피부의 상태에 따라 횟수나 시간의 조절이 필요한데 전문 의료진을 찾아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목욕 시에 급성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한약재를 달인 입욕제를 풀어서 하면 도움이 된다.색소침착이나 태선화가 진행된 피부 혹은 건조한 피부의 경우에는 목욕 자체가 치료의 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은지 청연한방병원 피부비만센터 센터장은 “대부분 목욕을 하면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이 다 벗겨질까봐 걱정을 하지만 목욕은 피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정상적으로 탈락했어야 할 각질들이 피부에 인설로 남아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탈락하도록 도와 피부에 각종 치료 및 보습 성분들이 더 잘 흡수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올바른 목욕법 중요피부를 씻을 때는 피부와 같은 산도(대략 평균 pH 5.5)를 가지고 있는 약산성 세정제(인공방부제, 인공색소, 인공향, 화학계면 활성제 등 미포함 제품 추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각질층을 떨어지게 할 수 있는 때를 밀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피하고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병변이 있는 피부는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로 운동을 하는 등 땀이 나는 상황에도 병변부위는 땀이 잘 나지 않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반신욕을 통해 땀과 피지 분비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환자의 나이와 병변의 상태, 체력 정도에 따라서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또한 전문가들은 목욕 후 보습을 가장 강조한다. 김종한 동신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씻고 난 후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흡수시키고 바로 보습제(인공방무제, 인공색소, 인공향, 화학계면 활성제 등 미포함과 저자극성 제품 추천)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대한 즉시, 적어도 3분 이내 수분이 마르기 전에 발라주는 것이 좋고 목욕 이후 더 건조하다고 하는 경우는 보습제를 빨리 발라주는 것을 간과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달걀, 우유, 고기, 밀가루 섭취 금지우유, 달걀, 땅콩, 고기, 밀 등과 같은 음식들이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알레르기가 아토피 피부염의 동반 증상인지, 유발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김종한 교수는 “보통 나이가 어릴수록, 특히 영유아기 때에는 음식 항원에 의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게 되고, 나이가 들수록 흡입 항원(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화분 등)에 의해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다”며 “일부 환자의 경우, 특히 소화기관에 기능적 혹은 기질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분명 음식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나 이 알레르기 역시도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의심이 되는 것이 있다면 피부 단자 검사나 혈액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그 음식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지 피부비만센터장은 “흔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들 중에는 달걀, 우유, 고기와 같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많으므로 심하게 제한을 했을 때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그 음식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면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오히려 소화기가 약하거나 냉한 체질의 사람이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거나 열이 많은 사람이 맵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는 등 본인의 몸 상태에 따른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면역력을 키워 오히려 피부 장벽 기능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당뇨 있는 비만 남성, 방광암 위험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체질량지수가 증가 할수록 방광암(요로상피세포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당뇨까지 앓고 있다면 위험도가 더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하유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적어도 한 번 이상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남성 82만6,170명을 대상으로 관찰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비만남성은 방광암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1.62배 높았으며, 당뇨를 앓고 있으면 위험도가 더 크게 증가해 과체중 남성은 2.41배, 비만남성은 2.88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하유신 교수는 “과도한 지방조직이 축적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 산소를 증가시켜 만성염증을 유도하여 방광암 발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비만과 암 발병과의 이전 연구를 종합해 설명했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 암 중 8번째로 발생빈도가 높게 보고됐다. 비만과 당뇨가 여러 가지 악성 종양의 발병 위험인자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가 있었으나, 암의 종류와 인종 차이에 따른 결과에 논란이 있었다. 이번연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성을 가지는 대규모 인구집단의 장기간 관찰연구를 통해 비만과 방광암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여 향후 방광암의 예방이나 조기진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 하여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방광암 위험 인자는 고령, 흡연,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 약품의 노출, 진통제 및 항암제, 감염 및 방광 결석, 방사선치료 등이 알려져 있다. 하 교수는 “방광암은 통증없이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상이 전형적이나, 발병 초기에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어, 혈뇨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 화장시 무언가 쑥 빠져 나온다면 '골반장기탈출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주부 이 모(55)씨는 얼마전부터 아랫배가 뻐근하고 소변을 볼 때마다 무언가 빠져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부위의 특수성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게 부끄러워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더니 최근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 빠져나온 것을 손으로 밀어넣어야만 겨우 소변을 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을 뿐아니라 골반통증까지 동반하게 됐다. 결국 그녀는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골반장기탈출증은 ‘밑이 빠지는 병’이라고도 불린다. 자궁, 방광, 직장 및 내장과 같은 장기들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장이 빠져 나오면 직장류라고 하고 자궁이 빠져 나오면 자궁탈출증, 방광이 빠져 나오면 방광류라고 부른다.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골반장기탈출증은 주로 임신과 출산의 영향을 받아 발병한다. 출산을 할 때 여성의 몸은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골반 구조도 변하게 돼 골반 구조물을 지지하는 골반 인대나 근막, 근육 등이 손상을 입는다. 난산을 겪었거나 거대아를 출산한 경우 혹은 여러 번 출산을 한 경우 골반 지지구조의 손상을 입게 돼 약해지므로 골반장기탈출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출산을 경험한 40대 이상의 여성 10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중년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유전성이 있어 어머니가 골반장기탈출증을 앓을 경우 30% 이상에서 발병한다.신정호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골반장기탈출증으로 고통을 받지만 수치심에 치료를 받지 않고 감추는 경우도 많다”며 “이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배뇨장애, 질 출혈, 골반통증 등 다양한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밑이 빠지는 기분이 들고 걸을 때 밑쪽이 불편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골반장기탈출증이 발생하면 밑이 묵직하고 빠지는 기분이 들거나 실제로 계란 모양처럼 장기가 빠져 나온다. 또 질 쪽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걸을 때마다 불편하며 질염도 빈번하게 생긴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봐도 시원하지 않으며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배뇨 장애가 나타나고 골반 통증도 발생한다.치료는 질 입구로 장기가 얼마만큼 빠졌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골반 근육 강화운동을 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2기 이상 진행된 상태라면 반복적으로 질 밖으로 장기들이 탈출하고 염증이 발생하므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폐경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 증상이 심해져 50대, 60대, 70대가 될수록 수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70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다. 80세 이상은 체력이 약해 수술 후 후유증 등의 문제로 수술보다는 ‘페사리’라고 불리는 실리콘 링을 질 안에 삽입해 고정시켜 주는 시술을 실시한다. 그러나 페사리는 소독이 불편해서 만성적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무리가 없는 노년의 여성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낫다. 예전에는 개복 수술이나 질식수술, 혹은 복강경을 활용한 수술을 많이 시행했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3시간 이상 소요돼 체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의 환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최소한의 절개와 작은 흉터로 수술 후 통증 경감 및 빠른 회복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층 여성으로 며칠만 입원해도 근력이 저하되는데 이런 부분에서 보다 안정적이다.게다가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면 정교하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해 조직 손상 및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여러 부위를 봉합해야 하는 고난도의 골반장기탈출증에 특히 많이 활용된다. 실제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을 시행하면 일반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재발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신정호 교수는 “힘든 출산이 기본적인 원인이지만, 복압을 상승시키는 만성적 변비와 복부비만, 반복적으로 무거운 짐을 드는 행위 등이 골반장기탈출증의 악화 요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 유지와 배변 활동 개선,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골반장기탈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요도괄약근 주위를 조이는 행동을 반복해 주는 케겔운동으로 골반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 정현으로 인한 테니스 열풍…부상없이 즐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 선수로 인해 테니스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테니스 열기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부상 예방이다. 경험 많은 선수조차도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만큼 부상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 ◇ 발목 염좌 (Ankle sprain) = 가장 흔한 부상으로 발목 염좌가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번쯤은 발목을 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운동 중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 특히 표면이 미끄러울 때, 경기로 인해 지쳐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크다. 발목 주위의 인대와 조직들의 뒤틀림으로 조직 내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보호대 착용이 권장된다. 부상이 발생했을 얼음찜질,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깨 통증 (Shoulder pain) = 어깨 통증은 반복되는 스트로크(Stroke), 특히 서브에서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어깨 활액낭염이다. 활액낭염은 활액낭이라고 부르는 물주머니의 염증이다. 어깨 근육을 반복 사용하는 경우, 활액낭이 근육과 뼈 사이에서 충돌하게 되고, 염증이 생겨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된다.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 힘,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기횟수나 훈련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이승아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의사의 소염제 처방 외에 초기 어깨통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냉찜질법이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며 “하루 6~8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염증과 통증이 진정되면, 완전한 관절범위 움직임을 찾기 위해 천천히 근력 강화와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아리 과도긴장 (Calf strain) = 종아리 뒤쪽 근육은 ▲비복근(장딴지근) ▲가자미근 ▲장딴지빗근으로 구성된다. 이 근육들은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는 기능을 한다.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의 한계를 넘으면 근육 조직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경기를 앞둔 48시간 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경기하는 동안 스포츠 음료를 규칙적으로 조금씩 마셔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Tennis elbow)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운전, 역도나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라켓을 너무 세게 또는 오랫동안 쥐면 통증이 유발된다. 이 때, 라켓이 자신의 손에 맞지 않으면 너무 꽉 쥐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도 필요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 신장근(수축할 때 길어지는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어 팔꿈치 사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허리 피로골절 (Stress fracture) = 피로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피로골절은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긴다. 피로골절로 인한 허리통증은 운동 시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이승아 교수는 “허리 뼈 피로골절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특히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경우 아프다. 피로골절이 의심된다면 의사를 바로 찾아가야한다”며 “서브 동작은 척추 관절사이부분에 부담이 되고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선수들의 경우 더 취약하므로 서브를 연습 시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하다. 평소 코어동(Core exercise)을 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에이~몸살이겠지'...A형간염 방치하면 황달·간부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이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감염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A형 간염의 경우 봄에 해당하는 4~6월에 1년 전체 환자의 30% 이상이 발생한다. 여기에 최근 몇년간 A형 간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의가 필요하다.A형 간염은 초기증상이 일반 몸살 감기와 유사하다. 때문에 자신이 감염됐는지 모르는 채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간염이 악화될 경우 황달이나 간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A형 간염이 의심될 경우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정진용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원 과장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전염되지만, 특별히 오염되지 않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며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 및 접종 등을 통해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6월 간염 환자 비율 33.3% A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나 B형 간염을 비롯한 대부분 바이러스성 간염이 계절적 요인과 무관하게 발병하는 반면, A형 간염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 유행성’ 특징을 보인다.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연간 A형 간염 환자 중 4~6월에 발생한 비중은 2016년 34.9%, 2017년에는 33.3%였다. 이렇게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에 유독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이유는 A형 간염이 혈액이 아닌 경구감염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봄철에는 야외활동 및 단체활동이 잦아지면서 이러한 감염 경로와의 접점이 높아져 감염환자 또한 늘어난다.문제는 A형 간염의 증상이 일반 몸살 감기와 유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A형 간염은 발열과 피로, 근육통 등 몸살과 증상이 유사하다. 이로 인해 A형 간염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감기로 착각, 감기약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A형 간염은 대개의 경우 심각한 상태까지 악화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잘못 관리하다가는 자칫 황달이나 간부전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A형 간염, 20~40대 환자가 전체 85% 차지A형 간염은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다만 일반인들의 경우 A형 간염을 앓더라도 대부분 자연 치유가 가능한 만큼,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와 고단백 식이요법 등을 시행한다. 다만 간부전 등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간 이식 등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원장은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 A형 간염의 주된 경로는 보균자 배변을 통한 경구감염인 만큼, 외출 전후나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음식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더 확실한 방법은 A형 간염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A형 간염 환자의 85%는 20~40대 환자다. 이들은 어린 시절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자연 항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들은 A형 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거나, 혹은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지역(미국·캐나다·서유럽·북유럽·일본·뉴질랜드·호주 외 국가)으로 장기 여행이나 출장을 갈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정진용 과장은 “과거에는 항체 검사 없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는 나이가 30세 미만이었으나 지난해부터 그 기준이 40세로 올라갔는데, 그만큼 젊은 층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A형 간염의 항체 여부는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다고 밝혀지면 미리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신바로3', 항염증 치료 효과 우수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악마의 발톱’이라 불리는 천수근(Harpagophytum procumbens)은 항염증, 진통, 항산화 등 효과가 있어 관절염 치료 등에 자주 쓰인다. 이러한 천수근을 가수분해해 개발한 ‘신바로3(Shinbaro3)’의 항염증 효과와 그 치료 기전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신바로는 현재 다양한 염증성 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약침 형태로 관절염이 있는 환부에 직접 주사하여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하인혁 소장) 정화진· 고원일 연구팀은 천수근을 가수분해해 조제한 신바로3가 갖는 임상적 효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과학적 기전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염증조절 관련 SCI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신바로3은 하르파고사이드(harpagoside)로부터 하르파자이드(harpagide)와 시나믹산(cinnamic acid)을 분리해 개발됐다. 천수근과 하르파고사이드, 하르파자이드, 시나믹산의 항염증 효과는 이미 보고된 바 있지만 그 효과가 어떠한 기전을 통해서 나타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이에 연구팀은 신바로3의 항염증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LPS(lipopolysaccharide) 처리한 RAW 264.7 대식세포를 이용해 활성질소(NO?nitric oxide) 생성과 염증 지표 단백질인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 COX-2 등의 발현 정도도 측정했다. RAW 264.7 대식세포는 염증과 관련된 실험에서 흔히 사용되는 세포주이며 LPS는 주로 실험실 환경에서 RAW 264.7 대식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된다. TLR4는 여러 염증성 질환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LPS가 TLR4와 결합하여 염증반응을 유도한다.연구팀은 LPS로 자극한 RAW264.7 대식세포주를 이용해 신바로3의 활성질소 생성에 대한 억제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신바로3는 같은 양의 천수근에 비해 우월한 활성질소(NO?nitric oxide) 억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400?800?1,000μg/ML 농도에서 신바로3는 천수근보다 뛰어난 항산화 효능을 보였으며 고농도로 갈수록 활성질소 생성 억제 효과가 높았다. 이는 신바로3가 농도의존적으로 항염증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활성질소는 염증반응의 주요 매개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다양한 세포기능을 조절하기 위한 신호로서 기능하나 과다한 활성질소 생성은 관절, 장내 상피, 혹은 호흡기 상피 등에서 다양한 질병을 야기한다.또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유전자 COX2와 iNOS의 발현도 차단됐다. COX2, iNOS 등 염증성 매개물질의 전령 RNA(mRNA) 발현이 LPS 자극에 의해서 상승됐지만 신바로3 처리를 한 결과 다시 감소했다. TNF-alpha 및 IL-1beta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염증 과정의 매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mRNA 발현도 LPS 자극에 의해서 상승했지만 신바로3에 의해 감소하는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신바로3는 같은 양의 천수근에 비해 월등한 항염증 효능과 뛰어난 안전성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특성이 가수분해 과정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신바로3이 갖는 임상적 효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과학적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결과에 따르면 신바로3는 활성질소 생성억제, COX2 억제 등의 염증반응 기전을 조정함으로써 항염증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러한 기전이 밝혀짐으로써 신바로3는 유력한 항염증 치료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침이 부족해"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씨(여·70)는 얼마전부터 입속의 침이 부족해져 발음이 어눌해지고, 심한 입냄새까지 나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니 생각했지만, 본인 뿐 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혀 밑의 침샘이 결석으로 인해 막혀있어 침이 나오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1ℓ~1.5ℓ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주관적으로 구강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아, 매년 1월에서 4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과 봄에 생기는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침샘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그리고 소타액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결석이 생겨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같은 이차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두경부암의 치료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은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치료는 원인에 따라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 액을 사용할 수 있다. 전상호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구강건조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타액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석회물질로 이루어진 결정이 생겨 분비를 방해하는 타석증에 걸린 경우, 타액관 자체가 협착되어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타액관성형술이나 내시경술로써 구강건조증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타액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된 경우는 관이 막히기 때문에 침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때는 타액관성형술을 통해 침이 잘나올 수 있게끔 한다. 타석증의 경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심각한 경우에는 침샘중 하나를 절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침샘 내시경술로 간단히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먼저 내시경을 1mm정도의 크기인 침샘에 넣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바스켓을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거나, 크기가 클 때는 어느 정도까지 끄집어내어 주변부를 절개 후 제거하기도 한다. 또한 침샘관이 좁아져있는 경우에는 스텐트를 이용하여 넓히는 등 침샘을 보존하는 방법이 많이 발전했다.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가 쉽게 생기게 되고,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심한 구취가 날수도 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말을 함에 있어서도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에, 신체 전반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 도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해야 한다. 전상호 교수는 “타액선은 원래 여유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 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될 때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이미 타액 분비량이 상당히 감소한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전상호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구강건조증’ 화자를 진료하고 있다.
- 술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간경변·간암 진행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은 ‘몸 속 화학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체 대사과정에 폭넓게 관여하며 주로 체내에 들어오는 유해 성분들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술을 분해하는 곳도, 각종 약제들의 대사가 이뤄지는 곳도 간이다.이런 중요한 장기인 간에 중성지방이 쌓이고 지방이 간 무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정상 범위(3~5% 사이)를 초과하면 이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발병 원인은 많으나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과도한 술 섭취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상혁 유성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은 “지방간을 흔히 술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로 생각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발병하는 비알코올지방간이 오히려 더 많다”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의 약 4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의 약 33%가 비알코올지방간이라고 보고한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두 지방간 모두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간경변, 간암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진행은 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비알코올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연관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이 원인인 반면, 비알코올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다. 최근에는 소아비만이 증가하면서 어린이들 중에도 지방간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례도 비알코올 지방간에 해당한다.지방간을 진단하기 위해선 복부초음파검사, 혈액검사, 간 조직검사 등을 이용한다. 복부초음파검사에서는 간실질의 초음파 음영으로 지방간의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다. 혈액검사로는 간세포가 파괴될 때 혈액으로 빠져 나오는 ALT, AST 효소의 농도를 측정한다. 지방간 외 다른 간 질환에서도 이런 효소의 수치가 상승할 수 있고 심장, 신장, 근육 등의 질환에서도 수치가 오를 수 있어 진단 시 주의해야 한다. 조직검사는 더욱 정밀한 검사 방법으로 다른 간 질환의 유무 여부뿐만 아니라 간 섬유화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또, 알코올성인지 비알코올성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간 탄성도 측정법을 이용해 간 섬유화 진행 단계를 확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만인 환자에게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검사에서 지방간 소견이 보이면 환자에게 음주력 등을 물어 알코올성 지방간인지 비알코올지방간인지 추정한다.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알코올 섭취량이다. 미국간학회 진료지침에서는 기준이 되는 알코올 섭취량을 최근 2년간 남자의 경우 주당 210g(소주 약 4잔)을, 여자의 경우 140g을 초과한 경우에 해당한다.◇ 자각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일상에서 발견하기 힘들다. 환자의 다수는 건강검진에서 간수치(ALT, AST) 이상으로 복부초음파검사를 실시할 때 지방간을 발견한다. 지방간이 처음부터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섬유화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염이라고 한다. 지방간염이 진행돼 섬유화가 심해지면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비알코올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 환자의 간암 누적 발생률은 연간 약 2.6%꼴로 추정된다. 고령,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이 발암을 촉진하는 위험인자로 지목된다.◇ 체중감소, 운동, 식이요법이 치료이자 예방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절주며, 비알코올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내 지방 수치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을 한꺼번에 많이 줄이면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배에 힘을 주고 하루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하면 복부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걷기 운동만으로는 체중이 줄어들기 어려우므로 근력운동이나 유산소운동을 약 20분 정도 덧붙여 하는 것이 좋다. 밥, 빵, 국수, 떡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증가해 섭취량을 일일 탄수화물 권장량인 300~400g(밥 1공기 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단백질은 중성지방을 간에서 빠져 나오게 하므로 성인의 경우 남성은 하루에 55~65g(닭가슴살 약 250g), 여성은 45~55g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살코기, 생선, 콩 등이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이상혁 과장은 “여러 약물이 비알코올지방간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각각에 안정성 등의 이슈가 있어 개별 환자에 맞게 사용돼야 한다. 비만 환자의 경우 최근엔 체중을 감량해 비알코올지방간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비만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미세먼지, 바깥공기만 걱정? 실내환경도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과 감기, 흡연, 공기오염, 황사 등 악화 요인이 있다.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좋음과 나쁨을 널뛰듯 반복해 환기 한번하기 쉽지 않은 때에는 실내공기질과 환경관리도 중요하다.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알레르기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가 좁아져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을 일컫는다. 발작적인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이외에도 가슴통증만 느끼거나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코감기와 혼동하기 쉽다.알레르기 원인 항원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 코질환이 발생되며,맑은 콧물,코막힘,재채기,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눈충혈과 눈가려움증이 흔히 동반된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이며, 심한 가려움증과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상태를 가진다. 만성이 되면 피부는 두꺼워지고 각질이 떨어지는 마치 코끼리피부와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한다.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농도가 낮은 날에 창문을 열고 실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실내 습도는 55% 이하, 온도는 22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먼지와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침구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한번 맑은 날에 뜨거운 물로 이불을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으며, 알레르기질환 환자에게는 집먼지진드기 투과성을 낮춘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배연기는 알레르기 환자의 호흡기건강과 피부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있다면 반드시 흡연을 삼가야 한다.유영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알레르기질환의 특징은 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이 성장하면서 천식, 알레르기비염과 이어지는 알레르기행진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천식이나 비염을 단순히 감기로만 여기고 감기약만 먹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