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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높으면…3일 후 '만성폐쇄성폐질환' 증가
  • 미세먼지 농도 높으면…3일 후 '만성폐쇄성폐질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세먼지가 심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ㆍ알레르기 내과 심재정, 최주환 교수팀이 최근 미세먼지가 COPD급성 악화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국내 첫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심재정· 최주환 교수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고대구로병원에 입원한 40세 이상의 COPD급성 악화 환자 374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COPD위험도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대기오염 측정치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산소포화량, 일산화탄소 6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수치화한 지표인 통합대기환경지수(CAI, Comprehensive Air-quality Index)를 활용했다. 총 882일 동안 COPD가 악화돼 입원한 환자 374명을 통합대기환경지수 수준(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에 따라 나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좋음’ 수준에 비해 ‘보통’ 이상 시 급성악화로 입원하는 환자가 1.6 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가지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PM10)가 30 ㎍/㎥ 이상 일 경우 입원율이 가장 높아, 급성악화를 증가시키는 주요원인임을 밝혔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2~5월에는 COPD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미세먼지가 높은 날을 기준으로 3일 뒤에 급성악화로 인한 입원율이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수되면 면역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입원이 평균 3일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심재정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는 천식, 급성기관지염, 심혈관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COPD에 관해선 정확한 수치와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와 COPD 발병 위험에 대해 확실히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COPD 국제 저널’에(International Journal of COPD) 4월호에 게재됐다. 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이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COPD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져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2018.05.16 I 이순용 기자
봄철 건강 지키는 소고기 영양소 7가지는?
  • 봄철 건강 지키는 소고기 영양소 7가지는?
  • (사진=호주축산공사)[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봄철 건강을 지켜주는 대표 식품 중 하나는 소고기다.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면서 부드러운 식감으로 입맛을 돋워준다. 15일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소고기 봄철 건강을 지켜주는 대표 식품으로 꼽힌다. 소고기 품종이나 부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소고기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봄철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병 다섯 가지와 효과적인 소고기 영양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해마다 심화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유입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고기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A는 안구표면의 점막을 강화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소고기의 지방과 결합했을 때 체내로 흡수가 더 쉽다.춘곤증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우리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지속되고 심한 경우에는 현기증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소고기의 무기질은 피로회복 및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봄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강한 자외선, 건조한 날씨 등 피부 건강을 망치기 쉬운 악재가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고기 속 비타민B는 피부 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서 여드름 등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봄철은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소고기에는 미네랄 성분인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아연은 백혈구 생성에 관여하고 면역력 증강을 돕는다. 또한 소고기의 단백질 역시 면역력 증진에 있어서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또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에 꽃가루까지 더해 천식, 비염, 아토피,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는 시기다. 소고기의 마그네슘 및 칼슘은 진정작용 및 진통과 항염증에 효능이 있다.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소고기는 사계절 언제 먹어도 영양 만점이지만 특히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입맛을 잃기 쉬운 봄에는 더욱 더 그 효과를 발휘하는 식품”이라며 “청정하고 넓은 호주 대자연에서 자란 건강한 호주청정우를 섭취하여 보다 부담 없이 영양을 보충하고 건강하게 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05.15 I 강신우 기자
  • [특징주]코아스템, 다계통위축증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1상 본격화 '상승'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아스템(166480)이 개발중인 다계통위축증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14일 오후 3시16분 현재 코아스템(166480)은 전거래일보다 200원(1.26%) 오른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아스템은 개발중인 다계통위축증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코아스템은 다계통위축증 줄기세포 치료제 ‘CS10BR05’의 효력평가 및 독성시험 완료하고 2016년 식약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 받은 이후 첫 환자가 등록되면서 1상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다계통위축증은 자율신경 실조증(기립성 저혈압, 배뇨장애, 발기부전, 만성 변비 등), 파킨슨 증상(움직임 저하, 손발 떨림 등), 소뇌성 운동 실조증상(비틀거림, 발음 부정확 등)의 징후가 동반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의 신경퇴행성질환이다.이 질환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약제로는 증상 호전이 없으며 주로 노년에 발병하는 파킨슨병과 달리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특히, 파킨슨병에 비해 진행속도가 빠르고 약제나 수술적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코아스템에서 개발한 ‘CS10BR05’는 자가골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시험의약품으로 염증반응을 억제하며 신경세포의 생존 및 사멸신호 조절을 통해 신경보호작용을 하는 등 세포가 사멸하는 환경을 차단하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다계통위축증은 다양한 세포사멸 기전들이 연결돼 나타나기 때문에 한 가지 기전을 목표로 한 치료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CS10BR05의 주성분인 중간엽 줄기세포는 다양한 인자 및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통해 신경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신경보호작용을 나타내 세포사멸을 복합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나타내는 획기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치료제가 병소 부위로 잘 전달되도록 경동맥으로 투여할 수 있게 개발된 시험의약품으로 세계 최초의 다계통위축증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또 “2015년도에 출시한 세계 최초 루게릭병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해외 환자 유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약가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고 FDA 허가에 대해서도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에서 소뇌형-다계통위축증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과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05.14 I 오희나 기자
⑦ 북을 통해 들어오리라
  • [임택의 국경은 없다]⑦ 북을 통해 들어오리라
  • [이데일리 트립in 임택 여행작가] 2014년 10월 21일 화요일 아침. 드디어 은수가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이 날짜는 원래 우리가 예정한 날이 아니었다. 은수를 싣고 갈 배는 원래 25일에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23일에 임진각에서 멋진 출정식을 마친 후 24일 평택항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출항 날짜가 이틀이 당겨졌다는 소식을 받았다. 22일까지는 평택항의 수출 차량 대기 장소로 가져오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멋진 출정식은 취소되었고 은수는 이렇게 갑자기 먼 길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은 이 여행에서 벌어진 ‘느닷없는 계획의 차질’의 시작에 불과했다.이제 은수는 평택항에서 배를 타고 긴 항해를 떠나야 한다. 우리는 배가 최초의 여행지인 페루 리마에 도착할 즈음 비행기로 떠날 생각이었다. 해운회사의 말에 따르면 은수가 그곳에 도착하려면 50일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멀고 긴 항해였다. 나는 은수에 비해 국내에서 머물 여유가 있었다.은수가 내게 온 후 떠나기까지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은수의 제조사인 현대 자동차로부터의 정비 협찬 약속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여행을 떠나기 전 큰 고민은 여행 기간 동안 있을 은수의 정비 문제였다. 세계의 많은 곳을 여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고장이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일에 대비하기 위해 나는 한 달간 정비학원에 다녔다. 짧은 기간의 정비 교육을 받은 후 내린 결론은 내가 직접 차를 고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뿐이었다. 고장의 원인을 알았다고 해도 고치는 일은 장비와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현대자동차에 정비 협찬 의뢰를 한 적이 있었다. 서류를 제출하자 회사 직원은 그의 책상에 수북이 쌓인 서류를 가리키며 말했다.“선생님 이 서류가 오늘 하루에 온 제안서들입니다. 하하하”이러한 담당자의 말에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았다. 몇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아예 잊고 있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안녕하세요? 임 택 작가님이시죠? 여기는 현대자동차입니다.”“예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로…….” “예전에 정비 협찬을 요청한 적이 있으시죠?”“네, 그렇습니다만.”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지난번에 요청하신 협찬 건이 방금 승인이 났습니다.”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확실한 미래 중 아주 큰 부분이 해결되었으니 그 기쁨은 말로 하기 어려웠다. 이제 현대라고 하는 큰 울타리가 생겼다.“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차에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고쳐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그야말로 여행의 성공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리는 대사건이었다.“아! 그리고 떠나시기 전에 저희 국내 정비팀에서 정비를 나갈 예정입니다. 차를 저희가 지정하는 정비소로 가져다주실 수 있을까요?”늦은 결정에 보상이라도 하듯 전광석화와 같은 조치들이 이어졌다.현대의 도움으로 속도를 제한하고 있었던 컴퓨터 프로그램도 수정했다. 이제부터 은수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고산지대에서 엔진에 산소 공급이 쉽도록 고산용 ‘전자제어장치’ (일명 ECU)도 받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희박한 것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그 산소 공급 비율을 조절해주는 장치였다. 우리는 당장 해발 6천 미터 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안데스산맥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장치가 고산용이라는 것을 안데스산맥을 넘고서야 알았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저지대용 컴퓨터를 달고 안데스를 넘었다. 이는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이러한 준비가 끝나고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사실 나의 여행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을 끝내고 어디로 입국하느냐 하는 문제였다. 세계를 한 바퀴 돌고 중국을 통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이 여행에 종착지는 중국 ‘단둥’으로 정했다. 단둥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함께 떠날 사람들에게 마지막 브리핑에서 나는 여행의 종착지가 중국 단둥임을 명시했다, ‘이 여행은 중국 단둥에서 마치며 팀은 해산한다.’ 나는 여행 계획 중 아주 중요한 것을 팀원들에게 숨겼다. 그것은 북한 통과 계획이었다. 여행 초기에 북한 통과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단둥에 도착하여 팀을 해산한 다음 북한 통과를 팀원들에게 물어볼 생각이었다. ‘우리의 세계 일 주는 이곳 단둥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저는 북한을 통과해 남으로 내려갈 생각입니다. 혹시 함께하실 분이 있다면 신중히 결정해 주세요.’라고 말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미리 하지 않은 것이 옳았다. 함께 떠난 일행들은 하나둘씩 여행을 포기했기 때문이다.내가 왜 북한을 통해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 나는 오래전부터 분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한국은 섬나라인가 대륙 국가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고민이었다. 섬나라로 가는 수단은 두 가지다. 두 가지란 배와 비행기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분단의 현실은 우리나라를 오랫동안 섬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만일 마을버스를 통해 북한을 지나 돌아온다면 비로소 우리는 대륙국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엄청난 일이다.게다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마을버스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마을버스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존재다. 멋질 것도 없고 부러울 것도 없는 삶이 마을버스에 온전히 녹아있다. 마을버스의 인생이 우리 민초들의 삶과 아주 닮았다는 생각이다. 만일 마을버스가 세계를 돌아 북한 땅을 달려 돌아온다면 수많은 백성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생각이라면 출발점은 당연히 그 의미를 담는 곳이라야 했다. 나는 이 멋지고 의미 있는 여행의 출발지를 ‘임진각’으로 정했다. 당연한 일이다. 일 년 후 여행을 마치고 남북의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아직도 남북 간의 온기가 남아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남북은 멀어져 가고 있었다.이러한 변화로 나는 엉뚱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정부가 북한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불법으로라도 입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버스를 화물기차에 실어 중국의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로 보낸 후 나는 육로로 들어간다는 생각이었다. 이것은 명백한 법이 허락하지 않는 불법이다. 이럴 경우 내가 받아야 할 법적 책임을 조사해 보았다. 당시 북한을 불법으로 입국하여 주석궁에서 북 찬양 글까지 남기고 온 사람이 있었다. ‘국가보안법’상 ‘적대국에 대한 찬양고무죄’가 성립된 경우였다.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내가 불법의 대가로 받아야 할 가장 가까운 사례였다. 그렇다면 나는 그보다 가벼운 형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나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하지 않을 테니까. 미로에 빠진 쥐가 드디어 담을 넘으려는 위험한 생각에 도달했다. 나는 이 생각을 여행이 끝나갈 무렵 함께 했던 일행에게 한 적이 있었다.“형님! 형님 생각대로 북에 들어갔다고 합시다. 그런데 북한 조선 방송에서 이렇게 방송하는 거예요. ‘남한 체제에 염증을 느낀 세계적인 여행가 임택 일행께서 먼 길을 돌고 돌아 조국의 품에 안기시었습니다.’ 이러면 형님은 그냥 북에서 살아야 하는 거예요. 하하하”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한껏 웃었다.은수를 보내는 날. 임진각의 아침은 남북의 현실처럼 싸늘하고 적막했다. 자욱한 안개는 우리들의 앞날에 있을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듯했다. 함께 여행하기로 한두 명의 일행이 함께했다. 안개는 사람의 시야를 가려 앞을 예측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두려움을 가려주는 이점도 있다. 은수가 떠남으로써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은수가 떠 난 후 우리의 앞에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강력함은 여행 내내 나를 괴롭혔다. 일행과의 갈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여행을 충분히 토론했고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착각이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집을 견고하게 짓고 있었다.
 무릎 붓고 통증 심하면 관절염 의심
  • [전문의 칼럼] 무릎 붓고 통증 심하면 관절염 의심
  • [정재호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노인성 질환 유병률이 증가 하고 있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대퇴골, 경골, 슬개골, 비골이라는 뼈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관절이다. 뼈의 표면을 연골이 덮고 있으며, 활액막이라고 하는 관절막이 관절을 감싸고 있다. 크게 3부위로(내측 구획, 외측 구획, 슬개 대퇴 구획)나뉘는데, 내, 외측 관절면 사이에는 반월상 연골판이라는 조직이 존재하여 관절에 부하되는 힘을 분산시켜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무릎 관절에는 내, 외측 측부인대와 전, 후방 십자 인대 등의 인대가 있어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외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골관절염이라고도 불려지며,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근육 등에 염증 반응과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무릎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이 더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무릎이 붓고, 쉬면 없어지던 무릎통증이 지속되고 휴식 시에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무릎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다. 비만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체중 감량이 증상 개선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작정 과격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은데 오랫동안 무릎을 구부리고 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는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면 뿐만 아니라 슬개-대퇴 구획에도 큰 압력을 가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 꾸준히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해주면 무릎 연골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이러한 비수술적 치료가 관절염 초기 치료나 예방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연골은 치유와 재생에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관절 연골 전층이 결손 되거나 중증이상으로 진행된 연골 손상은 보존적 요법으로 재생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연골 결손의 크기와 나이에 따라 다양한 연골 수술이 있다. 연골 결손의 크기가 작고 나이가 젊은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천공술이나 무릎 관절의 다른 부위에서 연골을 이식해주는 자가 골연골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연골 결손의 크기가 큰 경우 자신의 연골 세포를 배양해서 연골 결손부위에 이식해주거나 줄기세포를 이식하여 연골 결손을 치료하는 치료들이 시도 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들이 확회에 보고되고 있다. 또 이러한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 안쪽이 휘어 있는 ‘O’자형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변형을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교정해 주면 슬관절에 부하되는 하중을 보다 건강한 관절면에 옮겨 응력의 분포와 관절 정렬을 개선하여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근위경골절골술을 앞에서 소개한 여러 연골 치료 방법들과 병행하여 시행할 경우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 관절내 연골 손상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십자인대, 반월상 연골 등의 다른 구조물에도 심각한 손상이 진행된 말기의 관절염에는 이러한 치료들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보존적 치료에도 일상 생활에 제한을 받은 말기의 관절염 환자는 인공 슬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무릎은 어느 한곳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결국에는 관절 연골을 파괴하는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대 파열을 방치하게 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연골의 손상과 반월상 연골의 파열을 일으켜 종국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무릎이 붓는다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18.05.11 I 이순용 기자
'강남 피부과 패혈증' 역학조사 결과 다음주에나 나와
  • '강남 피부과 패혈증' 역학조사 결과 다음주에나 나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주에나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정식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사실상 정식수사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1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주말까지는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 사고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다음주나 돼야 할 것”이라며 “주말까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패혈증 원인으로 시술에 사용된 프로포폴 등의 오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를 확인하는 미생물 검사 균배양에는 보통 일주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이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청, 강남구보건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강남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현재 내사 중인 경찰의 정식 수사 전환 여부도 다음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사실상 정식 수사 전환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수사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이제까지 해당 병원 원장 박모(43)씨 등 병원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프로포폴을 담은 주사기를 보관했던 냉장고가 지난해 12월부터 고장났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시술에 사용된 프로포폴 주사기도 상온에서 최소 60시간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프로포폴은 상온에서 보관하면 세균증식이 빨라져 오염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통해 박씨에 대한 출국금지도 신청했다.앞서 지난 7일 정오부터 오후 3시 30분경까지 이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맞고 피부 시술을 받은 환자 중 20명이 패혈증 의심 증상을 보여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2018.05.11 I 노희준 기자
  • 고령 축농증 환자, '약물 치료 보다 수술이 낫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어갈수록 수술의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환자가 고령일수록 환자든, 의료진이든 수술을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ㆍ자율신경계ㆍ심근 기능의 변화로 수술 시 심혈관계가 취약해지고, 이미 앓고 있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수술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노인이 만성 부비동염으로 수시로 코가 막혀 삶의 질이 저하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저 질환 등의 이유로 선뜻 수술을 결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70세 이상 만성 부비동염(축녹증) 환자도 젊은 환자처럼 수술하는 것이 약물 치료보다 환자 만족도가 높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의 손정협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9~2017년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만성 부비동염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증상 호전도, 심혈관계 합병증 등 수술 위험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수술 전과 수술 후 3개월째의 주관적 증상 개선 정도 비교 시 환자 중 96.1%에게서 증상의 개선이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 대상 수술 전후 설문지 조사 등을 통해 증상 개선 수준을 파악했다. 만성 부비동염의 유병률은 해외 연구 결과 60세 이상 4.7%, 65세 이상 4.3%로, 만성 질환 중 여섯번째로 흔한 질환이다. 손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점막이 위축되고 점막의 섬모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데다 코 점막에서 만들어지는 분비물의 양과 점도가 증가되면서 코 안은 염증에 취약한 구조가 돼 만성 부비동염에 잘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물혹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 수술에서 연령에 따른 결과를 비교한 여러 국내외 연구를 보면 수술 후 재발률은 노인 환자에서 더 낮았고, 수술 후 증상 개선의 효과도 노년층이 젊은 층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령 환자는 수술 위험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을 고심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손 교수는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해 노인 인구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퇴 후에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과거 노인의 기준이었던 60세, 65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상황”이라며 “보다 많은 노인 환자가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켰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70세 이상 만성 부비동염 환자 중 67%는 고혈압, 33%는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상태였다. 고혈압, 당뇨, 심ㆍ뇌혈관 질환 등의 과거 이력이 전혀 없는 환자는 12%에 불과했다. 수술 환자 중 45%는 수술 때 자칫 출혈이 심해질 수도 있는 와파린,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수술이 결정된 모든 환자는 과거 병력, 수술 전 시행한 검사 결과에 따라 심장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미리 수술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평가한 후 수술이 진행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출혈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코 점막의 손상을 주의하며 수술한 결과 수술 후 뇌혈관 질환, 심정지ㆍ심부전 악화, 심근경색 같은 중대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은 전혀 없었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 자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기저부 손상이나 안와 손상과 같은 주요 합병증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손 교수는 “노년층의 만성 부비동염은 코 막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증후군 등 여러 합병증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70세 이상 고령 환자도 젊은 환자와 마찬가지로 내시경 부비동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만성 부비동염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제92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2018.05.10 I 이순용 기자
"치사율 40%" 강남 피부과 집단 발병 패혈증…증상은?
  • "치사율 40%" 강남 피부과 집단 발병 패혈증…증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피부과에서 환자들이 집단 패혈증 증상을 보인 후 후송되면서 패혈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시술을 받은 환자 A씨 등 20명(여 19명, 남 1명)이 하루 전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들은 모두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뒤 피부시술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이란 세균이 몸에 들어와 염증을 만들고, 피를 타고 그 염증반응이 온몸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다. 초기증상은 심한 감기처럼 고열을 보인다. 간혹 관절이 아픈 경우도 발생한다. 지난 2014년 사망한 가수 신해철이 모 병원에서 장 협착수술을 받고 난후 패혈증이 생겨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명음식점인 한일관 대표가 개에 물린 후 6일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패혈증의 원인은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데 발병위치가 전신에 걸친다는 것이 특징 중 하나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환자에 따라 체온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인데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고온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 반면,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온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이 외에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하고, 심박 수가 분당 90회 이상을 보인다던지 혈액 검사 상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 혹은 감소하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패혈증이라고 한다.패혈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때문에 애견은 물론 고양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퀴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주사기 등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가 혈액 내로 침범하면 나타날 수도 있다.의료계 관계자는 “과거 배우 윤소정씨를 비롯해 가수 신해철씨나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모두 다른 경로를 통해 발생된 패혈증으로 숨을 거둔 경우”라고 설명했다. 애견과 같은 동물에 물렸을 때를 비롯해 패혈증이 갖는 특징적인 증상을 바탕으로 한 주의가 필요하다. ◇ 패혈증 증상과 치료는패혈증 증상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호흡수가 빨라지고, 혈압의 저하로 인해 피부가 시퍼렇게 보일 수 있으며, 구역,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여러 증상과 함께 인지력 역시 현저하게 낮아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 착란과 같은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패혈증은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고 항생제를 활용해 감염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패혈증은 치사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패혈증은 1시간 안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80%가 넘지만 6시간이 지나면 30%로 떨어질만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물론이고, 기르는 애완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퀴었을 때도 작은 상처라고 방심하기 보다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와 확인이 필요하다.
2018.05.08 I 이순용 기자
림프마사지로 날씬한 다리 만들기
  • [뷰티칼럼]림프마사지로 날씬한 다리 만들기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노출의 계절이 왔다. 필자가 운영하는 청주피부관리실(청주신부관리·산전·산후관리) 미드림에서 관리를 받고 간 한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늘 다리가 아파 한 시간 이상 걷기가 힘들었는데 관리를 받을 때 다리를 만져준 덕분인지 혼수준비로 2시간을 걸었는데도 다리에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아 신기한 마음에 전화를 했다”는 내용이었다.사진출처=픽사베이이 고객의 경우 피부관리를 받던 중 누운 자세가 자꾸 틀어져 반듯이 눕게 수정을 하고 다리에 문제가 있는 듯 하여 골반, 무릎, 발목 등에 관절 림프순환을 한 뒤 마무리 했는데 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고객 상담을 하다보면 최근들어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날씬한 다리를 만들기 위해 관리샵을 찾는 목적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쥐가 자주난다’ ‘다리가 아프다’ ‘베게가 없으면 잠을 자기 힘들다’ 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① 허리가 아프다. ② 밤에 다리에 쥐가 난다. ③ 통증으로 힘들다, ④ 다리가 자꾸 뚱뚱해진다. ⑤ 엉덩이 무릎 관절이 아프다,⑥ 아침에 일어나면 발바닥이 찌릿찌릿하다. ⑦ 다리부종으로 다리가 무겁다.⑧ 셀루라이트가 많아졌다, 특히 이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장 여성들의 원인 중 하나는 하루 종일 한 자세로 앉아 일하는 근무환경과 이로 인한 다리의 혈핵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림프관리를 해 주는 것이다.림프는 뒤쪽 보다 앞쪽에 집중되어 있다. 반드시 누운 자세에서 목 림프절을 시작으로 액와 림프절까지 마사지 한 뒤 복부 림프를 부드럽게 배농 한다. 그리고 다리에 중요한 서혜부와 오금쟁이 림프절을 마사지하고 하체 부종에 가장 중요한 발바닥 펌핑을 한다.발바닥 펌핑은 다리 부종뿐만 아니라 임산부, 산후 부종에도 아주 탁월한 효과를 준다. 잘 걷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발바닥 펌핑으로 인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단단한 다리 일수록, 염증이 있어 통증이 있는 다리일수록 림프순환 마사지의 효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다리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 림프 관리를 통해 그 해결책을 찾아보길 바란다. 글_오경희 원장.글_오경희 피부관리 경력 31년, 한길을 걸어온 노하우 바탕으로 상담과 관리, 관리 후 결과까지, 고객과 함께 하는 피부바디 전문가이다.신부관리, 산전 관리, 산후 관리 ,림프관리 등이 주요 관리 종목이다. 
2018.05.08 I 문정원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 美면역학회서 급성 폐손상 신약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First in class 신약물질인 ‘EC-18’의 추가 적응증 연구인 급성 폐손상 치료의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미국 면역학회(AAI)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신약물질 EC-18은 현재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급성 방사선증후군의 경우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승인과 함께 미국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미국 면역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대표적인 난치성질환인 급성 폐손상 및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의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효능과 급성 폐손상의 유발요인인 ‘내독’(lipopolysaccharide)를 신속하게 제거해 과도한 염증반응을 해결하는 작용기전에 관한 것이다. 급성 폐손상 치료제 개발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40-60% 치사율 보이며,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분야다.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연구결과는 급성 폐손상 외에도 폐렴 및 공기중 오염물질에 의한 급·만성 폐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급성 폐손상은 물론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천식 등 다양한 난치성 면역질환에 대해서도 비임상 결과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국에서 특허 등록을 다수 확보해 지속적으로 추가적응증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김명환 아산병원 교수는 “급성 방사선증후군이 발병하면 방사선 노출정도에 따라 골수계, 장관계, 호흡기계, 신경계 등 다양한 부분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 급성 폐손상 및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은 대상환자가 조기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주요 증상”이라며 “이번 결과는 급성 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서의 EC-18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8.05.08 I 윤필호 기자
중·장년 발목 잡는 퇴행성관절염, 초기 대처 중요
  • 중·장년 발목 잡는 퇴행성관절염, 초기 대처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병 중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보행 등 일상에 불편을 야기하며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년층의 발목까지 잡고 있다. 대표적인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돼 통증과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연골에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자각하지 못하거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데 있다.◇신체 하중 버텨야 하는 무릎 관절…반월상 연골 손상이 관절염 부추겨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일종의 소모성 신체 부위로, 특히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고 압력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관절염 발병이 빈번하다. 무릎 연골은 백색의 탄력이 있는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고, 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연골은 뼈 표면에 3~5mm 정도의 푹신하고 미끌미끌한 형태를 유지하는데, 이 연골이 벗겨지며 관절이 스스로 보호하려는 염증 물질을 배출하면서 시리고 아픈 느낌이 생긴다.무릎의 체중을 받쳐주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행이 빨라진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전달되는 체중의 40~60%를 흡수해주고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며 쉽게 찢어진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거나 무릎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손상 부위가 작으면 대부분 방치하기 쉬워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다.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을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다양한 위험인자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 혹은 뼈와 인대가 다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릎에 물리적 부담을 주는 비만이나 과사용, 외상, 심한 충격 등이 관절 연골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관절염, ‘초기 대처’가 관건무릎 연골 손상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치명적이다. 여성의 무릎 관절 연골 두께가 남성보다 얇고, 근육량이 적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같은 연골 손상을 입어도 여성이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무릎을 다쳤던 사람이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하기 등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지닌 사람, 비만인 사람 등도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있으나 관절염 소견이 없는 초기에는 체중 감량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경미한 관절염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호전 가능하다. ‘무릎 연골 주사’라 불리는 히알루론산 주사도 초기에 권해진다. 히알루론산은 관절 연골 및 관절액의 구성 성분이다. 관절염 환자의 관절액은 히알루론산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된 경우가 많은데, 히알루론산 주사로 부족한 윤활 작용 및 무릎 관절의 충격 흡수를 도울 수 있다. 염증 때문에 관절 표면이 보푸라기 일어나듯 갈라지고, 관절액이 과다 분비돼 무릎이 붓는 경우에는 주사로 관절액 양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보존적 처치에 효과가 없고 무릎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 간격이 좁아졌거나, 다리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골이 많이 닳아 관절끼리 거의 붙어 있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 및 연골판, 인대를 제거한 후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인공연골을 넣어 연골판 역할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무릎 통증으로 잘 못 걷던 환자들의 보행이 수월해지며, 휘어진 다리를 곧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단, 최후의 수단인 만큼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65세 이상에서 수술 받도록 권해진다.
2018.05.07 I 이순용 기자
 4미터의 올가미
  • [현창용의 공간·공감] 4미터의 올가미
  • 서울시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서울 후암동 골목길에서 재생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얼마 전 필자에게 신축설계를 문의한 한 예비 건축주가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에 오래도록 부모님과 함께 거주해 온 구옥이 있는데, 이제 경제적으로도 상황적으로도 새로 지어 볼 준비가 됐기에 신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가족만의 역사가 있는 이런 땅은 건축가에게도 즐거운 프로젝트가 될 터 흔쾌히 검토를 진행했다. 한눈에 봐도 몇십년씩 이웃사촌으로 지내 왔을 이웃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골목. 안타깝게도 그 땅에 닿아 있는 도로는 2m가 채 안됐다. 건축가가 전할 수 있는 말은 ‘현행법상’ 신축이 어렵겠다는 말 뿐이었다. 수십년을 잘 살아온 땅인데 신축은 왜 안된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지만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리는 것 밖엔 방도가 없었다.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직장 탓에 서울을 벗어날 수는 없고, 아내와 딸과 함께 작은 협소주택을 지어 살고자 한 가장과의 만남이었다. 서울시 내에서 자투리 땅을 뒤지고 뒤져 예산 내에서 매매 가능한 땅을 어렵사리 구해 건축가와 함께 최종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대지에 면한 도로가 3m가 채 안되는 골목길에 위치했다. 이런 경우 현행법상 추후 이 골목길이 ‘4m’로 확장될 것을 가정하고, 4m 도로 확장선까지를 도로로 내 놓고 지어야 한다. 10㎝가 소중한 협소주택 부지에서 도로에 면한 쪽을 모서리를 1m 가량 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신축에 불리해지는 현행법의 문턱 앞에 가족의 보금자리 꿈은 멀고도 먼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건축법 제2조 1항에서 정의하는 ‘도로의 조건’ 때문이다. ‘보행과 자동차의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라는 도로의 정의는 4m가 채 안되는 모든 부지의 건축행위를 가로막고 있다. 정의의 문제점은 도로의 조건을 ‘차량’에 맞추고 있다는 점인데, 한걸음 더 들어가면 결국 모든 대지에서 발생하는 차량의 ‘주차’를 개별 대지가 해결하도록 하고 있는 주차장법의 일률적 규제에 기인하기도 한다. 도로의 정의가 ‘새로 건물을 짓는 모든 땅에는 주차장을 만들어야 하고, 그 주차장에 닿기 위해 차가 원활히 통행해야 한다’는 점에만 맞춰져 있다보니 도로의 폭이 넓어야만 집을 짓게 해 주는 모양이 됐다. 도시와 건축물을 ‘사람’이 살아가는 바탕으로 보기 보다 ‘차량’ 위주의 효율적, 기능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우리 법의 후진성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단면이다.오랜 시간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존재해 온 작은 골목길들은 사람 사는 맛과 추억을 담는 커뮤니티의 중심지다.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오랜 도시공간 대부분이 이런 골목길을 많이 가지고 있다. 법적으로 도로로 인정받지 못하는 길이 되어 버림으로써 그 골목길에 면한 많은 땅들이 수명을 연장해 갈 수 있는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아파트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땅을 찾아 가족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보려 땅을 물색하는 젊은층은 결국 좌절하고 다시 공급주택 입주에 내몰린다. 또 대대손손 살아 온 내 땅에 집을 새로 지어 역사를 이어가려는 기존 주민들도 하염없이 ‘재개발’이나 기다리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이 모든 것이 사람 중심적이지 못한 법의 한 두 문장에서 파생된 문제들이다.다행스럽게도 최근 서울시에서 4m 미만의 도로에도 신축이 가능하도록 관련법규 개정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전국 어디보다 밀집된 노후 골목길이 많은 서울시가 앞장서 관련법의 정비에 나선다면, 우리의 골목길들도 수명을 다해 죽음만을 기다리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자투리 국유지들을 마을 공동주차장으로 조성하거나, 공영주차장에서 각 가정의 의무주차장 수를 갈음할 수 있는 범위의 대지들은 도로폭에 관계없이 신축을 허용할 만 하다. 이미 많은 선진국들은 마을의 골목과 맥락을 보존하게끔 유도하는 이같은 방식을 시행 중이다. 가족들이 나만의 집을 또 그 분위기를 만들어 가듯이, 수십년 수백년 된 골목의 주민들이 골목마다의 분위기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 응급실 찾기전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보 아빠 엄마라면 한번쯤은 한밤 중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들춰 업고 병원 응급실로 직행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평정심을 찾아야 하지만 눈물, 콧물, 식은 땀 흘려가며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보면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이 부모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로 달려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처치만으로 아이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소아 발열과 감기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이수진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열 내려야 하니 찬물로 아이 몸을 닦아준다?아이에게 38.5도 이상으로 열이 지속될 때는 우선 옷을 다 벗기고 열이 많이 발생하는 머리,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까지 닦아주어야 한다. 이때 찬물로 닦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돼 오히려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다. 또 피부와 몸 속 온도차이가 클 경우 아이가 느끼는 체감추위가 높아 아이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간혹 알코올을 물에 섞어 닦아주기도 하는데, 이는 일사병으로 인한 고열에서만 쓰는 방법이다. 알코올의 경우 아이 몸속으로 흡수돼 중독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절대 해선 안 된다. 이수진 교수는 “30도 정도 미지근한 물로 지속적으로 닦아주며 열이 서서히 내려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초기에는 오한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때는 옷을 입혀주고, 열이 다 올라 추운 것이 멈추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 된다”고 설명한다.소아 발열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발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다. 소아 발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이러스성 감기나 장염, 요로 감염, 폐렴, 중이염 등의 감염성 질환이 가장 흔하다. 종양이나 탈수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감염성 질환에 비해 빈도는 낮은 편이다.◇ 감기에 열까지 나면 감기약 먼저? 해열제 먼저?일반적으로 감기는 스스로 치료되는 질환이며, 약은 증상의 완화를 위해 복용하는 것이다. 만 3세 이상 소아가 가벼운 기침과 콧물, 미열 등의 증상이 있으나 잘 놀고 잘 먹는다면 꼭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감기증상을 보이는 아이가 생후 100일 미만의 신생아라면 문제가 크다. 아기들은 보통 모체로부터 면역성을 받아 나오기 때문에 생후 약 3개월까지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특히 신생아가 감기증상을 보인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며 “당장은 크게 아파보이지 않더라도 면역성이 부족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한다.감기로 인해 발열까지 동반된 경우, 우선적으로는 감기약을 먼저 먹이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감기약에는 해열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때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해열제를 별도로 먹일 경우 복용량이 두 배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하지만 감기약에 해열제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약의 주요 성분들을 꼼꼼히 확인한 후 해열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감기약보다 해열제를 우선 먹여야 한다.기침은 몸에 들어온 나쁜 것들을 내보내기 위해 하는 것으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두는 것이 좋다. 기침을 줄이는 치료를 하면 감기증상은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침이 심할 때는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해 가래가 묽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먹지도 않고 잠만 자려 한다면 그냥 둔다?아이가 무엇이든 먹으려하지 않고, 먹더라도 기침과 함께 토를 할 때는 아이가 좋아하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몸 안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열이나 기침, 가래, 코막힘 등 감기증상이 빨리 호전되는 만큼 보리차나 주스 등을 먹여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소 1~2일 정도 관찰한 결과 △먹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잠만 자려하거나 △몸에 힘이 없고 축 처지거나 △소변량과 횟수가 줄어들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아이가 약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할 때는 눕힌 상태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양 볼을 꽉 눌러 입 안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게 한 다음 순간적으로 먹이면 된다. 이때 약이 기관지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돌리고 머리와 상체를 조금 높여줘야 한다.감기에 걸린 아이가 귀 통증을 호소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중이염에 걸리면 대부분 열이 나고 먹는 양이 줄어들며, 영아의 경우 젖병을 조금만 빨아도 귀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에 울며 보채게 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2018.05.05 I 이순용 기자
또 부상에 발목 잡힌 류현진…감독 "근육, 심각한 손상"
  • 또 부상에 발목 잡힌 류현진…감독 "근육, 심각한 손상"
  • LA 다저스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 도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잘 나가다가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혔다.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를 실점없이 넘겼지만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데븐 마레로 타석 때 다리 쪽에 이상을 느꼈다.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파울을 유도한 뒤 류현진은 벤치에 수신호를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마운드에 모여 류현진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더이상 공을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페드로 바에스로 투수를 교체했다.류현진의 이날 공식 기록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2.22에서 2.12로 더욱 낮아졌다.다저스 구단은 경기 중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groin)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을 던지는 마지막 동작에서 슬라이드를 하다가 미끄러진 것 같다”는 것이 현지 중계진의 설명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레이너들 말로는 (근육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하더라”며 “팀에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류현진은 올시즌 초반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3연승을 기록 중이다.그런데 이렇게 잘 나가다가 부상이 찾아오면 상승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자기공명검사(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겠지만 적어도 3~4주 정도 선발 등판을 거를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근육 파열 등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수 개월의 치료 및 재활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더구나 2015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사실상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류현진으로선 결코 부상이 반갑지 않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인 2013부터 올해까지 7번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도 왼쪽 엉덩이 타박상(5월 2일)과 왼쪽 발 타박상(7월 5일)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올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기에 부상이 더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 그만큼 좋은 계약을 따내기 어렵기 때문이다.다저스 팀으로서도 큰 타격이다. 다저스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8명이나 DL에 올라있는 상황이다.저스틴 터너(왼쪽 손목 골절), 야시엘 푸이그(왼쪽 엉덩이 타박상), 로건 포사이드(오른쪽 어깨 염증)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이 부상자명단에 머물러있다. 심지어 다저스의 미래이자 간판 스타인 코리 시거은 온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마감했다. 왼손 선발 투수 리치 힐은 왼손 가운뎃손가락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있어 전력 손실이 상당하다.그런 상황에서 류현진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다저스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바에스-대니얼 허드슨(5회)-토니 싱그라니(7회)-조쉬 필즈(8회)-켄리 잰슨(9회)가 7⅔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애리조나를 2-1로 누르고 최근 4연패를 끊었다.
2018.05.03 I 이석무 기자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출시
  • 국순당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출시
  • (사진=국순당)[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술 기업 국순당이 유산균 발효 배양을 통해 개발한 프리미엄급 막걸리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국내 최초로 5단 복합발효 공법을 적용하여 자연스럽게 생성된 식물성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750ml)에 무려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는 국순당이 최초로 선보이는 유산균 강화 막걸리이다.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생막걸리 한병(자사 생막걸리 750ml 기준)당 1억마리 가량의 유산균이 들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약 1000배 많이 들어있으며 유산균 음료 기준 대비 약 100배 많이 들어 있다. 제품명도 제품의 특징인 유산균 수를 강조하기 위하여 ‘1000억 유산균 막걸리’라고 정했다.5단 복합발효 공법은 두 번의 발효과정 이후 유산균이 증식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에서 세 번의 유산균 발효과정을 추가로 거쳐 유산균을 1000억 마리 이상으로 배양시키는 방법이다. 막걸리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으로 김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식물성 유산균이다. 유해균의 장 공격에 대한 방어 효과 및 염증 발생 억제, 원활한 배변활동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000억 유산균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5%로 일반 막걸리의 6%에 비해 1%를 낮춰 여성 소비자도 음용을 편하게 했다. 맛은 상큼하고 기분 좋은 깔끔한 신맛으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으며 알코올 도수 5%이며 용량은 750ml, 가격은 대형슈퍼마켓 기준으로 3200 원이다.이종민 국순당 BM2팀 팀장은 “신제품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자주 마시는 막걸리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을 하루 권장량인 100억 마리 보다 많은 양을 담아 생활 속 음용만으로도 소비자가 유산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개발했다”고 말했다.
2018.05.03 I 강신우 기자
동물실험 통해 ‘활액막 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치료 가능성 제시
  • 동물실험 통해 ‘활액막 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치료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남 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 연구팀은 최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ICRS: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에 참석, 활액막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연골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올해로 14회를 맞는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는 그간 전세계 연골 재생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통한 토론과 지견을 넓히는 재생의학계 대표적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학회에는 전세계 각지에서 약 300 여명의 전문의 및 재생의학계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21개국에서 참석한 이번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국내 의료기관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3곳이다. 이번 국제연골재생학회에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의 ‘활액막 줄기세포’연구결과를 발표했다.현재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 중간엽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세계적으로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방이나 제대혈, 골수 등 중간엽 줄기세포 중에서 관절 내에 있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실제 줄기세포 연구 강국인 일본의 경우,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연골재생 치료를 하는 임상시험을 현재 진행 중이다.정상인의 무릎관절 내에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 반면, 연골 혹은 인대가 손상된 환자,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무릎관절 내에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존재한다. 다만 무릎 관절 내에 있는 세포의 수가 적어 자연적 치유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에서는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와 비슷하게, 연골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2년에 걸쳐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에서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사한 이후 연골 재생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무릎관절염에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입해 MRI검사와 조직학적 검사 시행결과, 무릎 관절염에서 줄기세포를 주사했을 경우 관절 내 염증 감소, 연골 재생, 세포외기질의 합성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보인 다. 특히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 연구에서 쥐나 토끼 등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이 이루어지는데 반해, 이번 연구에서는 그보다 몸집이 큰 개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여타 동물실험보다 많은 개체인 70여 마리가 실험에 투입됐다. 고용곤 원장은 “약 10여 년 전부터 자체연구소를 설립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 활동을 해온 결과, 세계에서 먼저 임상결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활액막’줄기세포 등 줄기세포 연구의 범주를 넓혀 보다 효과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중국 마카오에서 폐막된 2018국제연골재생학회에 참석한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의 허동범(왼쪽) 부장과 김용상 부원장.
2018.05.02 I 이순용 기자
①JW중외제약, 될성부른 떡잎 키워 원외시장 공략
  • [IR라운지]①JW중외제약, 될성부른 떡잎 키워 원외시장 공략
  • 충남 당진 JW당진생산단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여러 JW홀딩스 산하 제약사들의 생산시설이 모여 있다.(사진=JW중외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1945년 설립된 ‘해방둥이’다. JW중외제약은 창업 초기부터 수액제제(링거), 항생제 등 필수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품목인 수액제제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40%가 넘어 업계 1위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수액제제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15% 성장한 수치다. JW중외제약은 포도당 기초수액을 비롯해 지질·아미노산 등 세포 에너지원 성분을 포도당 수액에 추가한 영양수액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수액제제는 대부분 병원에서 쓰다 보니 JW중외제약은 병원 내에서 처방하는 원내처방이 강점이었다. 원내처방과 원외처방(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 비율이 7대3 정도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은 원외처방 시장규모가 원내처방에 비해 4배 정도 크다. 원내처방에 강한 JW중외제약으로서는 원외처방 확대가 성장의 관건인 셈.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탕으로 원외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원내처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매출을 늘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의 원외처방 전략은 여타 제약사와 다르다. 제약사들이 원외처방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외 제약사와의 협력이다. 해외로부터 약을 들여와 국내시장에 대신 팔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판매대행’인 것. 이 방법은 수익 대부분을 해외 제약사가 취한다. 때문에 매출은 쉽게 키울 수 있지만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계약 만료 후 해외 제약사가 파트너사를 바꾸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와 달리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한 후 국내에서 임상시험·인허가·약가협상 등을 수행하는 방법을 구사했다. 이는 관련 의약품이 완전한 JW중외제약 소유라는 의미다.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고지혈증약 ‘리바로’를 비롯해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당뇨병약 ‘가드렛’,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등이 대표적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들 약은 원 개발사에 매출에 따른 일정비율 수수료만 주고 나머지 이익은 고스란히 취할 수 있다”며 “판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우리 제품으로 남는다”고 말했다.리바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 늘어난 437억원이었다. 올해는 첫 5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2013년 국내에 선보인 악템라는 지난해 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21.4% 늘어난 수치다. 가드렛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약으로 자리잡았다.혈우병치료제와 신성빈혈치료제,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치료제 등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도 마찬가지로 후보물질 단계에서 JW중외제약이 개발권을 도입한 사례다. 이중 혈우병치료제 후보물질인 ‘에미시주맙’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 약은 기존 혈우병치료제와 달리 주 1회만 맞으면 되고 피하주사 형태라 환자가 집에서 직접 조치할 수도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미시주맙은 편의성과 혁신성으로 1500억원 규모의 국내 혈우병치료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래픽=이서윤 기자)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JW중외제약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분야가 바로 ‘Wnt 단백질’이다. Wnt 단백질은 세포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와 관련한 물질이다. Wnt 신호를 억제할 경우 항암제가 되고, 활성화하면 탈모·치매·골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Wnt 단백질 관련 치료제는 이론적인 기전은 밝혀져 있지만 아직 상용화한 약은 전무한 새로운 시장”이라며 “성공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Wnt 단백질을 연구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후보물질이 만 여 종에 달하고 Wnt 신호 활성과 저해를 구별하는 독창적인 스크리닝 시스템인 ‘화합물 유효성 예측 시스템’도 원천기술로 확보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프로젝트명 ‘CWP291’인 JW중외제약의 Wnt 치료제는 2016년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a상(단독투여)에서 완전관해(암세포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음)와 부분관해 결과가 나왔다. JW중외제약은 올해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CWP291의 임상1상을 마치고 임상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외에 일본 쥬가이제약과 합작해 만든 C&C신약연구소는 △유전체 DB(한국인 암환자 유래 세포주 120종을 포함한 총 300여종 고형암·혈액암세포주 등 생물정보) △화학 DB(자체 개발 분자 설계 프로그램) △화합물 DB(신약물질 라이브러리) △바이오 뱅크(생체조직·암세포·줄기세포)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 플랫폼을 혁신신약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C&C신약연구소에서 개발한 아토피치료제 ‘JW1601’은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임상시험과 임상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 중이다. JW1601은 올해 전임상 시험을 마치고 연내 ‘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최근 1상과 2a상 결과 발표를 통해 높은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한 통풍치료제 ‘URC102’는 임상2b상 게시와 함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다. 신영섭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위권 제약사로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JW중외제약의 당뇨병치료제 ‘가드렛’.(사진=JW중외제약 제공)JW중외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사진=JW중외제약 제공)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사진=JW중외제약 제공)
2018.05.02 I 강경훈 기자
여성 암환자들도 내집처럼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 여성 암환자들도 내집처럼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검진의 발달로 여성암의 조기발견율이 높아 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주부인 여성 암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요양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여성 암환자들을 위한 요양병원이 다양한 치료서비스로 환자들의 회복을 도우며 주목 받고 있다.조현주 느루요양병원 병원장은 “여성 암환자들이 집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의 몸 상태에 온전히 집중해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이 병원은 암 수술 이후의 요양과 재활, 휴식까지 여성의 암 요양과 회복에 집중했다. 병원 생활환경부터 수술 수 항암 통원치료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환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다. ◇ 암 면역치료는 물론 정서적 안정을 위한 힐링 치료 이 곳에는 조 원장을 비롯, 양 한방 복수면허 의료진 2명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암 수술 후 나타나는 암성 통증이나 몸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진행한다. 항암 치료 후 발행하는 구토, 오심, 체중감소, 피로감, 어지러움, 피부질환, 손발 저림 등의 부작용을 이겨내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치료 프로그램으로는 고주파 온열치료, 전신 온열치료, 항암 면역세포 치료, 미슬토 항암 면역요법, 셀레늄 치료, 글루타치온 치료, 경피전기자극 치료, 고압 산소치료 등이 있고, 한방면역치료로는 면역약침, 염증완화약뜸, 염증완화좌훈, 해독 향기요법 등을 진행한다.또한 암환자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N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필라테스, 요가, 사우나시설을 갖춘 리프레쉬 존, 디톡스 산책, 음악치료, 미술 프로그램, 쿠킹클래스 등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에서 항암과 면역력을 위한 건강 식단 쾌적한 병실 환경을 위해 식사는 1층 카페테리아에서 한다. 하루 세 끼와 두 번의 간식은 물론 매일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만든 항암주스도 제공된다.조 원장은 “보통 여성 암환자들이 식사를 잘 못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병원을 운영해보니 집에서 본인이 차려 먹기 때문에 식사가 부실했던 것”이라며 “암환자에 맞는 식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들 간식까지 잘 챙겨 먹어 건강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내 집같이 편안하고 쾌적한 병실 환경 환자들이 생활하는 병실을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가정집의 침실과 같은 원목 침대와 서랍장, 개별 TV를 설치했다. 침구는 호텔이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매트리스를 사용하며, 환자의 침대 사이에 커튼을 없애고 칸막이로 나눠 병실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또한 병원 10층 라이프 존은 거실처럼 꾸며, 입원한 환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가정과 같은 환경을 통해 암환자 스스로 아픈 사람이라는 인식을 잊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조 원장은 “느루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오래도록’ 이라는 순 우리말의 의미처럼 항암치료라는 힘든 여정에 여성 암환자들의 든든한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오래도록 이라는 의미를 지닌 느루요양병원의 환자 생활 공간 ‘라이프 존’ 전경.
2018.04.30 I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진실과 오해
  •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진실과 오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실리콘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의 부작용 우려와 인공미에 대한 반감으로 줄기세포가슴성형이 떠오르고 있다. 자신의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빼 줄기세포와 순수지방세포를 따로 분리한 뒤 적정 비율로 배합해 볼륨감이 빈약한 가슴에 주입함으로써 체형미가 향상된 몸매를 기대하는 게 줄기세포가슴성형의 핵심이다.가슴에서 유선조직과 섬유조직은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지방조직을 최대한 늘려야 원하는 볼륨감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조직만 주입해선 생착률이 10~20%대에 그치기 일쑤다. 줄기세포가 지방세포가 살아갈 수 있도록 혈관을 만들어주고 유방의 지방에 적합하도록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대다수 성형외과 등에선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지방세포 생착률이 70%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추출장비를 갖춘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수준 높은 장비를 갖춰야 세포가 열이나 진동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고활성 상태로 생존할 수 있다.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줄기세포 추출 후 장시간 방치하면 세포 활성이 확 줄어 생착률이 낮아지게 마련”이라며 “10여분 내로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하고 의사의 숙련된 기술로 적재적소에 단시간에 주입해야 현저히 향상된 유방 볼륨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PRP시술도 줄기세포치료의 일종이다? 혈장에서 뽑은 PRP(혈소판풍부혈장)는 각종 조직 성장인자를 함유해 상처치유나 세포재생에 도움을 주는 보조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탄력 개선, 잔주름 개선, 탈모치료 등에 이용되고 있으나 아직 검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에 비해 지방 유래 줄기세포는 인접한 세포의 활성화나 증식을 통해 볼륨을 올리는 효과가 검증돼 가슴성형, 안면성형 등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장비·술기 미비하면 생착률 10~20%대 그쳐의사들은 수술별로 1년에 최소 몇 건은 해야 완벽도를 기할 수 있다고 정해놓은 게 있다. 시술마다 다르지만 줄기세포가슴성형도 예외가 아니다. 신동진 원장은 2007년부터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도,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5,000여건이 넘는 줄기세포가슴성형·동안성형 술기를 축적해왔다. 더욱이 그는 중국 산둥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2009년과 2010년의 환자를 대상으로 2차례나 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가슴볼륨감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생착률이 70%를 넘었음을 논문으로 입증한 바 있다. ◇ 안전이 최우선 줄기세포가슴성형에 대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종종 나온다. 줄기세포가 어떤 형태로 변할 지 모르는 이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견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선 이런 견해가 거의 무미하다는 세계적인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실제는 시술자의 미숙함과 과욕이 부작용을 부르고 안전성을 훼손한다. 예컨대 가슴성형 시 줄기세포를 정교하게 주입하지 못하면 지방세포가 3㎜ 이상 뭉쳐 낭종(물혹)이 생기며 지방세포가 괴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염증세포가 몰려 부기가 생기고, 심한 경우 석회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줄기세포를 많이 얻기 위해 지방조직을 과다 채취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할 예정이라면 무엇보다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는 의료진 선택이 중요하다.
2018.04.30 I 이순용 기자
허리 욱신거리고 다리 저리면 '허리디스크' 의심
  • 허리 욱신거리고 다리 저리면 '허리디스크'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 디스크는 ‘국민병’이라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질환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에도 저린 통증이 느껴지는 허리 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갑작스런 자세 변경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다리를 쭉 펴고 위로 올릴 때 다리 올리기가 힘들거나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한번 시작되면 꼼짝하기 힘든 통증허리 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허리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무게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연골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빠져나오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디스크는 마치 물풍선처럼 겉을 감싸는 막이 있고 그 안에 젤리 형태의 수핵이 들어 있다. 허리디스크는 이러한 막이 찢어지며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며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에 허리 디스크 발생 시 ‘디스크가 터졌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허리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다. 젤리와 같은 성질을 가진 디스크가 젊었을 때는 매우 부드럽고 유연한 액체 상태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수분감이 사라지고 수핵을 감싸는 막도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스크의 노화 및 퇴행 현상이 반드시 노화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젊은 층에서도 허리 디스크 발병률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증세 또한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등 복합적”이라며 “다리가 심하게 아픈 반면 허리는 크게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방사통이 심해지고 허리통증이 덜해지는 것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증상이 더 진행한 것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허리에 급성 통증이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지양하며, 무릎을 구부리고 바로 눕거나 옆으로 눕는 등 최대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수면을 취하는 침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서 자면 압력을 받는 허리 부위가 생길 수 있으며, 너무 푹신하며 허리가 필요 이상으로 구부러질 수 있다. 따라서 바닥에 도톰한 요를 깔거나, 탄력감이 좋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이 적절하다. ◇ 허리 디스크 자연적 호전도 가능허리디스크는 침상 안정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의 치료는 신경이 어느 정도 눌렸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통증 조절과 함께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한다.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통증치료는 근육이나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없는 신경근차단술, 신경성형술이 대표적 주사치료로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염증을 치료한다. 또한 인대강화치료인 프롤로 주사치료와 운동치료로 약해진 허리근육을 강화해주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90%는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또한, 허리 디스크 통증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디스크 발생 시 주로 튀어나오는 수핵은 수분 함량이 높은데, 수핵의 수분이 줄고 염증이 일어난 주변으로 들어온 백혈구들이 디스크를 분해하면서 자연 흡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 치료는 최후의 수단으로, 허리 디스크 환자의 5% 정도에 권해진다. 발목을 움직이거나 다리를 올리기 등 다리 움직임이 어려워지거나, 대소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등 마비증후군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허리 디스크 진단 이미지
2018.04.2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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