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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 차단은 '선크림'·눈 보호는 '선글라스' 선택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이 뜨거운 여름날 자외선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외출 시 피부 보호 차원에서 모자와 양산을 준비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위험한 것은 피부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이 소홀하게 생각해서 지나치지만 여름 자외선은 겨울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높아 눈에도 화상을 입힌다. 휴가철 떠나는 해변이나 바닷가의 자외선 반사율이 지상보다 높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선글라스는 여름철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멋도 중요하지만 이왕이면 눈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여름휴가의 필수 아이템인 선글라스의 올바른 선택 방법에 대해 황제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 (100-280 nm), UV-B (280-315 nm), UV-A (315-400 nm)로 구분된다. 이 중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지표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UV-B 중 일부와 UV-A는 지표면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자외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은 결막주름이나 익상편(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질환),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이다. 자외선은 염증 반응과 광산화 반응, 광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결막, 수정체, 망막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고 대사 노폐물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반응은 고령의 환자에서 더 뚜렷한데, 그 이유는 안구 조직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색소상피와 맥락막의 멜라닌 성분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화되기 때문이다. 광과민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역시 눈의 조직이 빛에 민감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서는 특히 눈으로 자외선이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것이 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선글라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렌즈가 유해한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는지 여부다. 대부분의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 색깔만 들어가 있는 선글라스들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색이 짙은 안경이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 차단은 안경의 색보다는 자외선 차단 코팅의 정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오히려 색이 너무 짙으면 동공을 커지게 하고 자외선의 침범을 도울 수 있다.황제형 교수는 “자외선 차단용 안경은 날씨에 관계없이 외출 시에 항상 착용해야 한다” 며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밝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지표면에 항상 도달하므로 구름 낀 흐린 날이라고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는 안경렌즈가 제대로 된 인증을 받은 렌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안경렌즈가 들어있는 포장에 인증 여부가 기입되어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입해야 한다. 특히 UV400 인증을 받은 것은 400 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한다는 것이므로 지표에 도달하는 UV-A와 UV-B를 대부분 막을 수 있다. 또한 안경의 모양은 안경렌즈와 안경테가 눈과 눈 주변을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안경렌즈의 색깔은 자외선 차단 정도와는 무관하므로 원하는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투명한 렌즈도 관계없다.황 교수는 “안경알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흠집이 있는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감소되기 때문에 안경알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잘 닦고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백내장 수술 시에 자외선이 차단되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했다고 하더라도 수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아는 것이 힘]씽씽~에어컨 '세균바람'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6~8월이면 환자가 급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물만 있으면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다. 주로 냉각탑수, 에어컨, 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분수대, 목욕탕, 찜질방 등의 오염된 물속에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에 들어온다. 하지만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레지오넬라균 감염증은 독감형과 폐렴형으로 나뉘는데 독감형은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서 빈발한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마른기침, 콧물 등 경미한 증상만을 나타나고 보통 2~5일이면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된다. 폐렴형은 주로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혹은 면역저하자에게서 빈발한다. 24시간 이후 발열에 더해 폐에 염증이 생겨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이 발생, 심각한 감염증을 보인다. 종종 폐렴형은 심근염, 심외막염, 부비동염, 봉소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레지오넬라증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당뇨환자, 신부전증 환자, 면역저하 환자 등에서는 폐렴과 같은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더욱 주의해야한다. 폐렴형의 경우에는 약 14일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더 긴 기간 동안 치료할 가능성도 있다.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레지오넬라증 초기에는 감기 등 다른 질환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지 않다”며 “때문에 여름철에 냉방기 사용 시 마른 기침, 권태감,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같은 공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마른기침, 권태감, 발열 등의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레지오넬라 증이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어컨 필터, 냉각기 등의 정기적인 소독과 점검이 필수다. 대부분 대형건물들의 냉각탑수와 냉온수시설들은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기준치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돼 조치가 필요한 곳도 매년 보고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가정에서도 2주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하루에 최소 3~4시간마다 한번씩 창문을 여는 등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은 에어컨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특히 좁은 공간에 밀폐돼 있으므로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기적인 필터교체와 실내 청소를 통해 균이나 곰팡이의 증식을 막는 것이 레지오넬라증의 예방 뿐 아니라 건강한 실내공기 유지에 도움이 된다.
- 여름 바다 축제 한창, 바다나 갯벌 슬라이딩 체험 '치아건강'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축제. 무엇보다 축제는 체험거리, 먹을거리, 볼거리가 다양해 남녀노소 즐긴다. 여름이니 만큼 바다나 갯벌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나,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줄 음악 공연, 축제에서 빠질수 없는 맥주나 치킨 등의 주전부리가 반복되는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 하지만 갯벌이나 워터파크에서 체험을 하다가 미끄러지거나 음악 공연 중 신이 나 뛰다가 넘어지면 자칫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축제에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맥주를 과음하다보면 잇몸질환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갯벌· 워터파크 슬라이딩 체험… 아차하다 치아외상 위험갯벌이나 워터파크의 슬라이딩 체험은 대체적으로 미끄러워 잘 넘어지기 십상이다. 얼굴을 앞으로 놓고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 자칫 얼굴이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치아파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강이나 바다에서 카약이나 보트 등 다양한 수상체험은 구명조끼만 입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에 방심하게 된다. 이때 배가 뒤집히거나 타인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수면에 얼굴을 부딪혀 치아가 손상 될 수 있다. 손상된 치아는 신경 노출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경우라면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를 통해 치아가 깨진 부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신경이 노출된 경우라면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해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포함해 신경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축제 중 마시는 맥주, 혈액순환 방해해 잇몸 붓고 피나 여름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시원한 맥주다. 시원한 장소에서 차가운 맥주를 마시다 보면 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주 속 알코올 성분은 백혈구의 항균 능력을 떨어뜨리고, 과음할 경우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맥주를 마시며 함께 먹는 치킨이나 감자튀김 등의 튀김류의 안주는 기름기가 많고 염분이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세균과 음식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 사이가 점차 벌어지게 만든다. 잇몸질환의 치료법은 잇몸과 치아 사이에 번식한 세균을 없애기 위해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기존 수술칼로 잇몸을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치료가 있다. 또한 잇몸질환이 잇몸뼈까지 진행되어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치주수술을 해야 한다.◇슬라이딩 체험 전 준비운동과 치아보호장치 사용치아외상은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약이나 배를 타는 수상체험이나 슬라이딩 체험을 하기 전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피드를 요하는 카약이나 배를 탈 경우 이를 악물고 노를 저을 수도 있어 마우스피스를 사용해 치아를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축제 기간 중 음주를 할 때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호두나 잣, 땅콩 등 지방질이나 고기,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원장은 “치아나 구강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았지만 외관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치아 내부적으로 금이 가거나 잇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치아의 신경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성장이 더딘 아이, '갑상샘저하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샘호르몬은 목의 아래쪽 기관지 앞부분에 위치하는 나비모양의 갑상샘이라는 조직으로부터 합성되고 분비된다.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많은 조직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의 대사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심혈관 기능을 유지할 뿐 아니라 적혈구의 생성에 관여하고 단백질 합성과 지방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생후 3세 전까지 뇌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갑상샘저하증이 발생한 소아의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뇌 발달에 영구적인 손상을 미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신생아들에게 출생 3~5일 사이에 신생아대사질환 선별검사를 통해 갑상샘저하증 여부를 스크리닝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갑상샘호르몬은 성장호르몬 분비와 합성에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갑상샘저하증이 있으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현저히 감소하게 되고, 키가 잘 크지 않고, 골성숙도 느려지게 된다. 사춘기 발달도 느린 경우가 많아서 그저 늦게 자라는 아이처럼 보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갑상샘저하증을 의심①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뼈나이가 어려진다.② 이유 없이 피곤해하고 잠이 많아진다.③ 만성변비가 생긴다.④ 손발이 차지고 추위를 많이 탄다.⑤ 갑상샘이 커져서 목 정중앙에 불룩한 덩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통증은 없다.⑥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 않는다.⑦ 빈혈이 잘 생기고 철분제를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⑧ 고지혈증이 생긴다. ⑨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⑩ 황달이 생긴다.⑪ 드물게 질출혈, 유즙분비, 성조숙증이 발생한다.김신혜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위의 여러 가지 증상 중 1~2가지의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호소하는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소아에게서 갑상샘기능검사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검사”라고 말했다.갑상샘기능검사는 갑상샘호르몬인 유리티록신(free thyroxine, free T4), 트리요오드티로닌(triiodinethyronine, T3)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샘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의 혈중 농도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갑상샘저하증에서는 갑상샘호르몬(free T4, T3)이 감소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우리 뇌에서 호르몬조절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뇌하수체에서 갑상샘자극호르몬(TSH)의 분비가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갑상샘저하증이 확진되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자가면역갑상샘염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갑상샘에 대한 자가항체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혈액에서 갑상샘자가항체가 검출되는 경우를 만성 림프구성 갑상샘염 또는 하시모토병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갑상샘조직에 대한 자가항체가 있게되면 갑상샘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갑상샘호르몬의 합성을 방해해서 갑상샘저하증이 발생하기 쉽다.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갑상샘저하증 및 무통성 갑상샘종(갑상선샘이 통증없이 붓는 경우)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이 하시모토병이다. 갑상샘이 너무 크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보이는 경우, 자가면역항체 없이 심한 갑상샘저하증을 보이는 경우 갑상샘결절, 갑상샘형성장애, 딴 곳 갑상샘염, 갑상샘호르몬합성장애 등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갑상샘초음파검사나 갑상샘스캔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갑상샘저하증에 대한 치료는 부족한 갑상샘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해 갑상샘호르몬과 갑상샘자극호르몬의 농도를 정상화한다. 갑상샘호르몬제는 알약 또는 가루약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한다. 하루 중 어느 때 복용하여도 무방하기 때문에 보호자나 아이가 복용하기 가장 편한 시간을 택하면 된다. 일반적인 약들은 식후에 복용하지만 갑상샘호르몬제는 가급적 공복에, 작은 스푼에 담아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복용하는 이유는 갑상샘호르몬제가 워낙 소량이기 때문에 약병에 묻어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두유와 같은 콩 제품이나 철분제, 칼슘제는 갑상샘호르몬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처음 갑상샘호르몬제를 투약하는 경우 약 4주 간격으로 갑상샘기능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용량으로 점차 조절하게 되며, 갑상샘기능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약 3개월 간격으로 갑상샘기능검사를 추적관찰한다. 이렇게 계속해서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갑상샘저하증이 호전되는 것을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갑상샘호르몬제를 과다 투여하게되면 갑상샘항진증이 발생해 불안, 과다행동, 심부전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차츰 호전돼 약을 끊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김신혜 교수는 “갑상샘저하증으로 인한 저신장의 경우 적절한 용량의 갑상샘호르몬제 복용으로 호전이 가능하고 피로감, 변비, 갑상샘종 등의 증상도 호전되어 아이의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며, “갑상샘기능검사는 금식할 필요 없이 하루 중 어느 시간이나 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검사이므로 아이가 피곤해하고 잘 자라지 않는다면 갑상샘기능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더의 식히기 위한 물놀이 건강하게 즐기려면.. 체온유지 귓병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은 물을 가까이 하는 계절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시원함을 찾아 바다 또는 근처 수영장에라도 가고 싶어 하게 마련이다. 특히 최근에는 야외 조형물로 이른바 ‘물분수’를 설치한 곳이 많아 아이들이 물을 접할 기회가 더더욱 많아졌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물가에 내놓으면 그때부터 부모는 또 다른 걱정에 시달려야 한다. 물에서는 항상 안전사고와 여름철 질병이 복병처럼 숨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물놀이를 위한 필수 상식은아이가 혼자 물에 들어가 놀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면,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아이에게 미리 주의를 주고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수심이 아이의 배꼽 정도까지 차는 곳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안전하며, 계곡이나 바다의 경우 자칫 균형을 잃고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쉬우므로 물살이 센 곳은 피한다.아이의 신발은 되도록 잘 벗겨지는 슬리퍼보다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이 좋다. 물속에 돌, 유리조각, 막대기 등이 있어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에 갑자기 뛰어들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손과 발, 다리, 몸통(심장) 순으로 몸에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물속에 들어가도록 한다.물놀이를 할 때는 아이들의 체온 유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물에서 놀다가 나온 아이의 체온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되어 더운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김민지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물놀이를 한 후에는 항상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고 아이의 몸을 담요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물놀이 도중 몸이 떨리고 소름이 돋으면서 입술이 파래지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시키고 물 밖으로 불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물놀이 중 쥐가 났을 때는 쥐가 난 부위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히도록 해주면 곧 풀린다. 만약 아이가 물에서 응급상황에 빠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뒤쪽에서 접근해야 한다. 아무리 아이라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의외의 힘까지 발휘해 잘못 붙잡히면 구하려던 어른마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놀이로 인한 귓병, 외이도염 주의물놀이로 생기는 귓병은 세균이 귓바퀴에서 고막으로 통하는 통로인 ‘외이도’로 침입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아이에게 갑자기 열이 나고 시도 때도 없이 보채면서 귀를 잡아당기려 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처음에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 수면장애, 식사곤란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에서는 외이도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방이 제거되면서 세균이 쉽게 피지선으로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수영장에서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손가락이나 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비지 말고 깨끗한 물로 샤워한 뒤 귀 안을 말리거나 물을 빼줘야 한다. 물 들어간 쪽의 귀가 아래로 향하도록 누우면 저절로 흘러나온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둔다. 또 여름철에는 종종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응급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고막에 이상이 없는 아이라면 귓속에 올리브유, 알코올, 글리세린 등을 넣어 응급조치를 취해 벌레를 죽일 수 있다. ◇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30분 전 꼼꼼히어린이들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화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야외 수영장이나 바다, 계곡 등을 찾을 때에는 화학성분의 농도가 높지 않게 조절된 SPF(자외선 차단 지수) 15 정도의 차단제를 외출 15∼30분 전에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그럼에도 햇볕에 타 따가워하면 찬물 찜질 또는 오이, 감자 팩을 해준다. 일광화상을 심하게 입으면 1주일 후부터 피부가 들뜨면서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각질처럼 떨어지도록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발라준다. 더 이상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벗겨진 후에도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도포하는 것이 좋다. 김민지 교수는 “수영장에 다녀온 후 발진이 돋는 경우는 물 속의 염소 성분 때문”이라며 “수영 후에는 깨끗한 물로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영장은 수인성 세균을 막기 위해 많은 양의 염소를 사용하는데, 대규모 워터파크는 염소의 농도가 특히 강한 편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장마 비에 우는 무릎 통증…운동·온도·습도 관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염 환자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이 쑤시고,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한다. 비 소식을 관절통으로 예측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 장마철, 무릎 통증으로 ‘일기 예보’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릎 상태를 점검하고, 통증 관리 예방법을 숙지해두면 도움이 된다.◇ 비만 오면 ‘욱신욱신’…장마철 관절염 통증이 괴로워!장마철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 통증은 기온과 기압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비가 오고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통증이 심해지며, 습도가 증가하면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이 부으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장마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팽창, 관절 내 조직의 활동이 왕성해져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이외에도 장마철 흐린 날 일조량의 감소는 기분을 지속해서 가라앉히면서 심리적으로 위축, 통증을 더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장마철 영향을 많이 받는 관절염 종류는 100여 종이 넘고,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즘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이 뻑뻑한 증세와 시린 증상이 동반되며, 류머티즘 관절염은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관절이 부어 아픈 경우가 많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경우 염증이 진행되면서 붓고 열이 발생하는 만큼 냉찜질을 하면 붓기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퇴행성관절염은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 그렇지 않을 때 온찜질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다.◇ 통증 감소 위해 운동량·온도·습도 관리해야장마철에는 운동량, 온도, 습도 등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관리를 잘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을 하면 통증이 심해진다는 생각에 운동을 하지 않는데, 이로 인해 관절은 더 뻣뻣해지고 경직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은 실내 생활이 많아지고 운동 반경이 좁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 환자라도 관절을 풀어주는 적당한 운동은 필요하다. 스트레칭, 수영 등 관절에 무리가 덜 가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실내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아침, 저녁으로 약 30분간 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면 관절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관절은 기온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통증 완화를 위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우선 찬 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고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무릎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잠들기 전 에어컨 등의 찬 바람은 되도록 자제하고 얇은 옷 등으로 무릎을 보호해주면 도움이 된다.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는 5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관절염은 개인마다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고 치료 기간 또한 길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기 전 미리 치료받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며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주길 권한다”고 말했다.
- 포도막염, 젊은 사람들의 실명 원인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렬한 햇빛과 습한 장마가 반복되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과질환인 ‘포도막염’ 주의가 필요하다.포도막염은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하기 쉽다. 또한 여름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해 감염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 포도막, 홍채, 모양체, 맥락막을 총칭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눈의 핵심 구조물은 망막, 각막, 수정체 정도이지만, 이들을 돕는 보조적 기관인 ‘포도막’이 있다. 포도막은 안구벽의 중간층을 형성하며 홍채, 모양체, 맥락막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홍채’는 가장 많이 알려진 포도막 중 하나로, 포도막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홍채 중앙에 위치한 동공이라는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을 홍채 근육으로 수축 또는 이완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을 한다. 홍채는 기본적으로 갈색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양과 분포에 의해 눈동자 색을 결정한다. 색소양이 많으면 갈색, 적으면 청색, 완전 결핍되면 붉은색으로 보인다.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평생 변하지 않고,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생체인식기술에서 활용되고 있다. 같은 사람이라도 왼쪽 오른쪽이 다르다.‘모양체’는 섬모체 라고도 불리며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역할과 눈 속 체액인 방수를 생성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수정체 양옆에 달린 모양체 근육이 탄력을 잃고 수축과 이완을 원활치 않아지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지 못해 가까운 물체의 초점이 잡히지 않는 노안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조절력이 빨리 퇴화해 젊은 노안도 증가하고 있다. ‘맥락막’은 안구에서 빛을 감지하는 신경조직인 망막과 안구의 벽을 이루는 공막사이에 위치하는 후부 혈관조직으로, 인체 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는 조직이다. 맥락막은 망막 시세포층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담당하고 멜라닌색소가 분포해 암갈색을 띄어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의 산란을 막는 역할을 한다. 동양인, 백인 흑인의 인종 간 안저 색깔의 차이는 이 맥락막의 멜라닌의 양의 차이에 기인한다. ◇ 포도막염, 평균 35세 젊은 연령에서 발병해 실명 주요 원인!포도막은 결합된 조직이 많고 혈관이 풍부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눈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몸 전체와 연결된 류마티스성 질환이나 혈관염과 같은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포도막염은 노화와 관련 없이 남녀노소 발병하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젊은 나이에도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포도막염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는 자가면역이상에 의한 류마티스성 질환, 예를 들면 베체트병이나, 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씨 병, 혹은 강직성 척추염 등과 같은 비감염성 면역질환과 동반되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정상인에서 단순포진 이나 대상포진바이러스, 혹은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나 면역결핍 환자에서 백혈구가 감소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기회감염과 관련되어 발병할 수 도 있다. 염증 치료시기를 놓치면 백내장, 녹내장 등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시신경이나 망막의 황반부위까지 손상되는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포도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시력저하, 충혈, 눈부심, 심한 눈통증 등 결막염과 대표 증상이 비슷해 발견이 쉽지 않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더욱 증상이 없어 대수롭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김성우 고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원인이 다양하고 몸 전체와 연관되어 발병돼 진단하기도 어렵지만, 의심되는 증상을 간과해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며 “적기에 치료 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 의료진에게 이른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먼저 원인이 감염에 의한 것이지 비감염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염성일 경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원인이 되는 균을 사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고 균에 대한 치료 없이 염증을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염증이 심하게 악화 될 수 있다. 비감염성의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를 기반으로 면역 억제제나 최근 개발되는 싸이토카인 혹은 인터페론 억제제 같은 생물학적 제제 등을 추가하여 수개월에서 수년이상의 장기간 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포도막염은 완치가 아닌 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아 합병증과 실명을 막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안과 김성우 교수는 “재발이 쉬운 질환이라 특히나 더운 여름에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양의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함으로써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 병의 초기에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기적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 간, 90% 망가져도 자각 못해…간염보유자 6개월 한번 '검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침묵의 장기’ 간은 90%가 망가져도 환자가 자각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 발병 초기에 특별히 나타나는 증상이 없으며, 간암이 진행될 경우 복부에 통증, 불쾌감, 팽만감이 생긴다. 또한 체중이 감소하고 전신 쇠약감, 식욕감퇴 등의 증상을 보인다. 때로는 간헐적으로 바늘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간 부위에서 느껴지기도 한다.간암 환자의 80~90%가 간경변증을 거쳐 암이 발생하는데 심한 황달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간기능이 저하해 치료선택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위험군 환자는 평소 정기적 혈액 및 영상검사로 간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간암 진단 당시 간경변증이 없고 전신상태가 좋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초기 간암은 간이식, 간절제, 국소요법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간염 조절 못하면 간암으로 발전 간질환은 술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한간암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72%, C형 간염 바이러스 12%, 알코올 9% 순이었다. 간질환은 혈액검사 중 간 관련 효소 수치의 이상이 있거나 간염 바이러스 양성, 복부 초음파검사나 CT검사 등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때 진단한다. 간질환은 그 원인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간염에서 간경변증, 간암 순서로 발전한다. 장정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간담췌암센터 교수(소화기내과)는 “B형 간염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간암 발생률이 최대 200배까지 높으므로, B형 간염 보유자는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간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와 혈액 내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간암을 처음 진단 받을 때 3분의 1 이상의 환자들은 암이 간 문맥(위장관과 비장에서 나온 혈액이 간으로 들어가는 혈관으로 소화관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간으로 실어나르며 간동맥과 함께 간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관)을 침범했거나 간 외 전이가 이미 발생한 진행성 간암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다. 최근 간암의 치료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복수·황달·통증 등의 증상이 생긴 이후 병원을 찾고 진행성 간암으로 진단 받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행성 간암의 무서운 특징인 간 문맥 침범은 종양을 주변으로 확산하거나 전이를 유발할 수 있고 간기능을 떨어뜨려 치료를 어렵게 한다. 이럴 경우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해 사망할 확률이 높다.◇다학제 대면진료로 치료 성적 높여이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간담췌암센터는 치료가 까다로운 진행성 간암을 포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학제 대면진료를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학제 대면진료는 진단과 치료에 관련한 여러 임상결과를 전문의와 환자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해 치료법을 결정, 제공한다.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을 찾아 환자에게 진단과 병기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와 보호자는 치료와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한다. 간이식은 간암 치료법 중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간암 환자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공여자의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공여자가 뇌사자인 경우는 전체 간을 이식하고 공여자가 가족친지에 의해 생체간이식으로 진행할 때에는 주로 우엽을 떼서 이식한다.간암 환자가 간 이식을 받으면 암과 더불어 간경변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장점이 있다. 간암 환자의 80~90%가 간경변증에 의해 암이 생기기 때문에, 암 치료를 받더라도 간경변증의 악화로 인한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한 간암 환자들은 대부분 B·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종양을 효과적으로 절제 하더라도 남은 간에서 또 다른 암이 발생할 수 있다.1990년대 초까지는 간암 환자가 간 이식을 받아도 5년 생존율이 30~40% 이하로 낮았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낮은 간암, 즉 간암이 한 개인 경우 직경이 5cm 이하, 간암이 3개 이내면서 직경이 3cm 이하의 간암 환자를 선택적으로 간이식을 시행, 5년 생존율이 85%까지 증가했다. 간암에서도 위치와 크기에 따라 복강경 간 절제수술도 시행한다. 이 수술은 상처가 작아 개복수술에 비해 회복속도가 월등히 빨라 수술 후 후유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입원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유영경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복부에 한 개의 수술 구멍만을 이용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간절제에 도입해 더욱 수술상처가 작아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의 회복에 유리하다”며 “비록 선정된 환자들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단일통로 복강경 간절제 수술 후 3년 생존율은 90% 이상이었다”라고 강조했다.평소 간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을 막아야 한다. 간염의 예방접종 및 치료와 더불어 정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의 경우 국가 예방접종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40대 중반 이후 유병률이 높다. 지속적인 간의 염증상태, 간암의 전단계인 간경변증, 비정상적인 성생활, 지속적인 과음과 흡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의 오남용, 과로 등은 직간접적으로 간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
- 한여름 고열에 몸은 으슬으슬...감기 아닌 '뇌수막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최(28)모 씨는 1주일 넘게 온몸이 쑤시고 열이 나는 증세에 시달렸다. 최씨는 에어컨 바람에 의한 여름철 몸살감기라 생각하고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에 고열과 두통이 심해져 급하게 찾은 응급실에서 ‘뇌수막염’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도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을 때, 흔히 여름 감기나 냉방병 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름은 낯설지만 위험한 ‘뇌수막염’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의미한다. 뇌수막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뉜다. 특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발병 초기증상이 열감기와 비슷하여 단순한 여름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리면 고열과 심한 두통이 주요 증상이지만,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고 해서 ‘무균성 수막염’으로도 불리며 주로 소아에서 많이 나타난다.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로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가 전체 원인의 85~95%를 차지한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뇌수막염은 특징적으로 수족구병을 동반하며, 에코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비특이적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늦봄에서 초가을(5월~9월) 사이에 유행하는데, 특히 뇌수막염은 초여름인 6월 말부터 급증해 7월에 최절정에 이른다. 다행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도 경미한 편이고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7~10일이면 자연적으로 증세가 호전되지만, 신생아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세균성 뇌수막염은 과거에는 소아에서 더 흔했지만 Hib 백신 도입 이후에는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보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사율이 10~3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emophilus influenzae)과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 등에 의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성 수막염과 유사하지만, 경부경직과 급속히 진행되는 의식혼미 등 신경학적 변화가 특징이다. 또한 사지절단, 뇌손상, 청력상실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발병 초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송준영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더운 여름철에 두통과 고열이 지속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의사표현이 서툰 영유아에서 열이 38도 이상 지속될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소아와 접촉이 잦은 성인 또한 고열과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엔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없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개인 위생관리가 최선뇌수막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 중 폐렴구균과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위장관을 통해 장기간 배출되며, 주로 분변-경구 경로를 통해 전파되어 감염을 일으킨다. 즉, 대변으로 오염된 물질을 섭취하거나 분비물 등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6~7월에는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발열, 설사, 발진 등이 있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송준영 교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덥고 습한 여름철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수족구병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며 “백신이 없는 만큼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 작열하는 태양, 광과민질환 주의... 당신의 피부는 안녕하신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곧 다가올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름철 즐겁고 안전한 외출과 휴가를 다녀오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피부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일광화상의 원인과 증상여름철 물놀이나 장시간의 야외활동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증상으로는 노출된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풀어 오르는 부종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고 표피가 벗겨진다.자외선 노출 후 수시간의 잠복기가 지나 증상이 발생하므로 조기에 인지해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병변의 경우 냉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증적으로 칼라민 로션이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물집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기 않는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피부 각질이 탈락되는 경우 보습제를 도포하며, 2차 감염이나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부러 벗기지 않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는 경우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데 도움이 된다. ◇ 광과민질환의 원인과 증상광과민질환은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태양광선 노출 부위에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진, 물집, 습진, 두드러기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A가 가장 주요한 원인이며, 자외선B와 가시광선도 질병의 발생에 역할을 한다. 특정한 요인 없이 태양 광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유전질환이나 외부 화학물질, 이미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주로 노출된 팔과 목 부위 등 의 피부에 발생하며, 붉은색 구진이나 물집으로 발생하거나, 부종을 동반한 두드러기나 습진 병변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아무런 병변 없이 가려움증만 생기기도 한다. 광과민질환의 치료는 태양광선의 노출을 피하도록 하며 자외선A와 B를 함께 차단하는 일광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대증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여름철 피부질환 예방법평소 예방도 중요하다. 정오를 기준으로 2-3시간 정도 전후에 자외선이 가장 강력하기 때문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하게 외출하게 될 경우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자외선B의 경우 일광차단지수(SPF), 자외선 A의 경우 자외선A차단등급 (PA)을 참고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뒤에는 되도록 차가운 물로 사워하여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꼼꼼히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문혜림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 강한 태양 속 자외선은 우리의 피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11시에서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최대한 노출 범위를 줄여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각종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그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하며, 물집이 생겼을 경우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병원 치료를 통해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름철, ‘레인 부츠·샌들’ 자주 신다 발병난다
- 족저근막(왼쪽)과 족저근막염 발생 부위[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은 발의 수난시대다. 장마철이면 비에 젖지 않는 레인부츠(장화)를 즐겨 신는다. 장마가 끝나고 휴가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조리, 워터슈즈 등 얇고 노출이 많은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런 여름 슈즈들을 신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밑창이 얇은 샌들이나 조리를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의 발병 위험이 높고, 통풍이 안 되는 레인부츠는 ‘무좀’의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먼저 족저근막염은 밑창이 얇은 샌들이나 슬리퍼, 조리, 워터슈즈 등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굽이 없고 바닥이 얇은 평평한 여름 슈즈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발에는 족저근막이라는 발꿈치뼈에서 발가락까지 뻗어가는 넓은 형태의 콜라겐으로 구성된 두꺼운 막이 있다. 이 막은 걷거나 서 있을 때 아치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탄력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족저근막의 콜라겐성분 변성이 일어나고 탄력성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경우 넓게 부착돼 있는 발가락이나 중족부보다는 뒤꿈치 쪽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이영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 장시간 오래 서 있었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해서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했거나, 최근 체중이 증가한 경우, 오목발이나 평발 등의 발 모양의 변형이 있는 경우에 더 쉽게 발병한다”면서 “증상은 보통 서서히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 처음 몇 발자국을 걸을 때 심한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밤사이에 족저근막이 수축이 된 상태로 지내다가 아침에 체중이 부하 되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스트레칭이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발 안쪽과 뒤꿈치에 심한 압통이 관찰되며, 흔히 아킬레스건 단축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에는 뒤꿈치 통증이 있는 경우 무조건 족저근막염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증상과 특징적인 임상경과가 아닌 경우 뒤꿈치 지방층 위축, 점액낭염, 종골의 피로 골절 등과 감별해야 한다.진단은 주로 증상과 진찰로 알 수 있으며 다른 고가의 진단 방법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90% 이상의 환자들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되며 수술적 치료는 거의 필요가 없다.족저근막염은 우선,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일단 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하며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넉넉한 크기의 약간 높은 굽의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족저근막이 밤사이에 수축돼 있다가 아침에 급하게 스트레칭이 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므로, 족저근막염 보조기로 밤사이에 족저 근막을 스트레칭 된 상태로 유지해 놓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줄어드나 2~3개월은 꾸준히 착용해야 완전히 치료를 할 수 있다.통증이 아주 심한 급성기에는 족저근막의 테이핑 요법과 실리콘으로 제작된 발뒤꿈치 컵을 병용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꾸준히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 하거나, 마사지, 족욕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한편, 발 변형이 동반되어있는 경우 체중 분산과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견인력을 줄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교정용 깔창 치료를 동반할 수 있다. 교정 깔창은 기성품보다는 자기 발에 맞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은 정말로 치료가 안 되는 환자에게만 사용돼야 하며, 발뒤꿈치 지방층의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주사해야 한다. 반복 주사 시 근막이 파손될 수도 있다. 또한 무좀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무좀으로 진료받은 약 75만 명 중 약 38%(28만 5천 명)가 7월과 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마철에 자주 신은 레인부츠는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이다 보니 습도가 높고 따뜻한 환경에서 쉽게 증식하는 진균(곰팡이균)이 신발 안에서 생길 확률이 높다. 무좀균의 원인균인 진균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장화를 즐겨 신는 사람이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무좀은 ▲지간형(발가락 사이) ▲잔물집형(발바닥, 발 옆) ▲각화형(발 전체)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작은 상처들이 잘 낫지 않는 경우 빨갛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생기고 통증을 일으키는 봉와직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진행되면 오랫동안 피부 병변이 지속될 수 있고 항생제 복용도 해야 할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발톱 무좀은 발에 있는 무좀과는 조금 다른 증상을 보인다. 우선 발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게 변한다.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발을 가리는 일이 더 많아진다.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변화해서 발가락 주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발톱무좀은 약물 복용과 함께 바르는 약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무좀균을 없애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매일 발을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신발과 양말을 벗어 통풍을 자주 시키고,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인 경우 무좀이나 물집 등 발에 상처가 생긴 경우 자기치료를 하지 말고 반드시 족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 건강한 발관리법 ① 매일 발을 잘 씻고, 잘 말린다.② 발을 씻은 후에는 가벼운 로션을 발라 보습에 신경 쓴다.③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신발과 양말을 벗어 통풍을 자주 시키고, 자주 갈아 신는다.④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신는다.⑤ 작은 상처, 무좀, 물집 등이 생기면 자가치료를 삼간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족부 전문의와 상의한다)⑥ 규칙적인 발 스트레칭 및 발 운동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
- 스테로이드 주사,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구 고령화와 스포츠 활동 증가로 통증치료 및 주사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과용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겪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있어 주의와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주사 치료로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돼 면역체계에 작용하는 호르몬(당질코르티코이드)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합성물질이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제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관절 내 직접 주사해 빠른 소염 작용 및 통증 감소를 얻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어깨 부상 후 급성기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염, 유착성 관절낭염(소위 오십견),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서 어깨 통증의 정도가 심해 수면에 지장이 있고 일상생활에 심한 제약이 있는 경우 또는 경구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등을 2~3주 간 시행했으나 통증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스테로이드 주사의 단기 진통효과는 우수하지만,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보고도 있다. 하지만 세균성 관절염, 주사 부위 피부 탈색, 힘줄 또는 인대 파열, 혈당 상승 등의 부작용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임성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올바른 스테로이드 주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 있는 환자에서 주사 치료를 1-2회 받고 통증이 감소하면 맞춤 재활물리치료를 하는 것으로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테로이드의 용량 및 주사 횟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2주의 간격을 두고 한 부위에 2-3회 이상의 주사는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주사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 무분별한 주사 치료로 병을 키우기 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