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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도 너무한 폭염, 더울수록 치과 이용 환자는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서울의 최고기온이 39도를 돌파하는 등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초유의 폭염에 온열질환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영유아나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치아건강 또한 예외는 아니다. 현재 한국은 동남아 국가 만큼이나 고온다습한 날씨다. 이러한 날씨는 심한 갈증을 유발하고 살균, 소독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 속 세균이 활성화 되어 치주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치주질환의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6월~8월) 진료인원이 약 385만 명으로 같은 해 겨울철(전년도 12월~2월)진료인원 약 350만 명 보다 10%(약 34만 6천 명)더 많았다. 무더운 날씨와 갈증해소를 위해 시원하고 달달한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는 여름철에는 치아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시원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치아건강 위협무더운 여름이면 갈증을 해소 하기 위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섭취한다.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지만 높은 당도로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가져온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특유의 끈적임으로 인해 치아에 오랜 시간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단단하게 얼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깨물었을 때 치아 파절이 생기기도 한다. 탄산음료도 높은 당분으로 인해 충치 위험을 높이지만, 강한 산성 성분으로 인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이 부식될 수 있다. 탄산음료는 특유의 맛으로 인해 PH 3~4정도로 낮으며, 치아는 5.5PH 이하에 부식이 된다. 강한 당분이 포함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충치와 치아 부식의 위험에 쉽게 노출 된다.◇야식 섭취 후 양치 하지 않고 잠들면 치주염 유발폭염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 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힘들고, 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십상이다. 이때 구강은 외부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붓는 등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열대야로 바로 잠들지 못해 시원한 맥주와 치킨 등의 간식을 섭취하고 양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이 들면 저하된 면역력의 구강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이 밖에도 날씨가 더울수록 갈증을 심하게 느끼고 침의 분비가 줄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입 속에 쌓이면서 입 냄새가 난다. 여름철 이러한 잇몸질환과 입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탄산음료 대신 물 마시기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를 가능하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마신다면 빨대를 이용하거나 마신 후에는 반드시 물로 충분히 입 안을 헹군 후 30분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구강뿐만 아니라 칫솔도 세균이 번식이 쉬운 환경이 된다. 치아건강을 지키기 위해 칫솔 교체를 최소 3개월에 한 번씩은 해주고, 사용 후 화장실이 아닌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킨다. 휘어지고 벌어진 칫솔모는 치석을 제대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여름철 구강질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미리 제거해 두는 것이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원장은 “치아가 건강하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잇몸 상태 등이 안 좋을 경우 3~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튼튼한 치아가 건강 백세를 지키는 지름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치과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 기능이 떨어져 소화기능이 함께 저하되곤 한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치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나이가 들면 구강 내 침 분비가 현저히 감소하며 입안이 건조해진다. 이뇨제 또는 항우울제 같은 약물 복용 또한 구강을 건조하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다. 이처럼 구강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번식하기가 쉬운데 이는 다양한 노인성 구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노년의 대표적인 치아질환으로는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치아마모 및 상실 등이 있다.◇ 가만 있어도 찌릿찌릿 고통스러운 치아우식증치아우식증은 입속 세균에 의해 당류 등이 분해되며 생기는 산이 치아를 파괴시켜 생기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치아우식증은 소아 및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치아우식증은 ‘노인성 치아우식증’이라고 한다. 노인성 치아우식증의 원인으로는 침분비 감소로 인한 구강 건조, 당뇨 등의 질환, 약물 복용, 섬세하지 못한 칫솔질 등을 꼽을 수 있다. 치아우식증은 잇몸 경계 또는 치아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신경치료가 필요하게 되거나 치아가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통증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만히 있어도 찌릿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니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야 한다.◇ 붓고 피나는 잇몸, 치주질환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잇몸과 뼈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잇몸이 붓고 이가 흔들리며 구취 및 잇몸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조직에 번식한 세균이 증식하며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치아 표면에 붙어 얇고 끈적한 막처럼 형성된 치태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입 속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만나 치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치석은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관리해야 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 이는 치주질환이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진행되며 여러 가지 구강 위생관리 등이 어려워지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과 정기검진과 평소 생활 관리를 통해 치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노년기 최대 고민, 치아상실노년기에 치아우식, 치주질환 등으로 손상된 치아는 가벼운 충격에도 상실되기가 쉽다. 상실된 치아가 많을 경우, 소화 능력이 저하됨은 물론이고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 단절, 자존감 저하 등으로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방법으로는 틀니, 브릿지, 임플란트, 의치 등이 있다. 과거에는 치아를 상실 시 틀니를 주로 사용했지만, 임플란트 치료의 발달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틀니와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치아상실에 대한 보철수복의 기회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그 중 임플란트 틀니는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점을 합친 치료법이다. 임플란트 틀니는 2~6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틀니 사용 시 유지력과 저작능력을 향상시킨다. 기존의 전체 틀니보다 기능이 뛰어나고 고정식 임플란트 보철치료보다 치료가 용이하며 비용이 낮아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아래턱에 치아가 전혀 없는 환자들에게는 임플란트 틀니 시술이 학술적, 임상적으로 우수함이 증명되며 각광받고 있다.이정열 고대 구로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노인의 구강건강을 위해서 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에는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보철 치료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농식품부, 농약 등록확대 등 PLS 시행 세부방안 발표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주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의 전면 시행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발표한다. 농업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직권등록, 그룹등록, 잠정기준 등을 통한 농약등록 확대 등 PLS 시행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을 담았다. 농식품부는 농업계 고교 교사 농정연수 과정을 신설해 운영한다. 올해 처음으로 농업계 고교 교사에 대한 정부의 농업정책과 농업인력 육성방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또 지속가능한 농업, 후계 농업인력 육성을 위해 농업계 고교 교사 농정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다음은 농식품부 다음(8월 6~12일) 주요 보도계획이다.◇주간보도계획△5일(일)11:00 FAO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00 농촌지역 빈집 및 유휴 시설 활용 우수사례 발굴 공모△6일(월)06:00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유관기관으로 역량교육 확대11:00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의 전면 시행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 마련△7일(화)06:00 매월 둘째 주 수요일로 ‘축산환경 개선의 날’ 변경 운영11:00 농업계 고교 교사 농정연수 과정 신설 운영11:20 한국마사회 새로운 경영 슬로건과 사회적 가치 중점 사업 발표△8일(수)06:00 ‘풋귤’, 피부 염증 줄이고 보습력 높여줘요11:00 조류인플루엔자 연구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11:00 한국식품연구원, 2018 Korea 국제 할랄 컨퍼런스 개최11:00 복숭아’ 간편하고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 공략한다△9일(목)06:00 한국농수산대학, 청소년 대상 무료 문화체험행사 진행11:00 2018년 8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 선정결과 11:00 “내 애완곤충이 제일 잘 나가!”△12일(일)11:00 한국농수산대학, 장기현장실습(2학년 교육과정) 현장교수, 실습장 모집
-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뾰루지… 폭염으로 환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시험을 앞두고, 그 날에 막 올라오는 뾰루지들! 뾰루지는 피지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은 더위에 의한 피지 분비 활성화, 자외선 자극, 습한 날씨 등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쉽게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뾰루지는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피부 트러블이다.뾰루지란 모공 속 피지가 피부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 고여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다. 모공을 막는 것들에는 묵은 각질, 메이크업 잔여물 등이 꼽힌다. 따라서 뾰루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각질을 제때 관리하고, 외출 후에는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안해주는 것이 필수다. 또 뾰루지는 피로 누적,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간이나 폐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쉽게 발생한다. 때문에 볼에 뾰루지가 생겼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떨어진 간이나 폐 기능의 회복을 위해 흡연을 삼가고 야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등 위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은 피하고 대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뾰루지는 색깔을 통해 단계별 진행상황과 개별 단계에 맞는 올바른 대처법이 나온다. 처음 염증이 시작될 때는 붉은색을 띄면서 부분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이 단계에서는 뾰루지 부위에 차가운 아이스팩이나 티백 등을 얹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고를 함께 발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음 단계인 노란색은 고름이 터져 나오는 화농성 단계로 흔히 압출 시도를 하려다 출혈과 피부손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손으로 짜게 되면 흉터로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크게 곪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피부표면에 딱지가 생기면 손으로 긁어 떼어내기도 하는데 이 역시 흉터를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이미 뾰루지가 발생한 상태일 경우 자가 노력으로는 개선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 정밀 검사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며 “뾰루지 치료 방법으로는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등의 특정 치료법이 있으므로 검사 및 상담 후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폭염 피하려다 '일광화상' ....증상 따라 처치 방법도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국이 연일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휴가철 즐거운 물놀이를 만끽한 후 기미, 주근깨, 피부 그을림 등의 색소질환 및 피부 벗겨짐, 화끈거림 등의 일광화상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일광화상이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염증 반응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A와 자외선B로 구분할 수 있다. 자외선A는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 침착을 일으키며 자외선B는 일광화상을 유발한다.자외선B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일광화상은 주로 피부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운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물놀이 중에는 수면 반사에 의해 대기 중 자외선 지수가 높아 일광화상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일광화상은 햇빛 노출에 대한 정상반응으로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생하여 16-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하고 72-120시간 후에 소실된다. 햇빛을 받은 부위는 처음에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 물집 등이 생긴다. 광범위한 화상을 입을 경우 두통, 오한, 발열, 오심, 빈맥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도 있다.따라서 일광화상은 증상에 따라 처치를 달리 해야 한다. 심하지 않다면 진통제를 먹고 얼음찜질을 하는 정도로 자가 치유가 가능하다. 물집이 생기는 정도의 심한 화상인 경우 찜질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흉터가 남지 않는다.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중 가장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시간인 오전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외출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실내외를 불문하고 24시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다.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SPF30 이상인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색소질환과 일광화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피서지에서는 특히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소매가 긴 외투,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거나 파라솔이나 그늘에 몸을 숨겨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일광화상을 입은 자리가 회복된 후에도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아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즘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얼룩덜룩한 색소질환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임이석 피부과전문의는 “일광화상 치료에는 초기에 대증요법과 함께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집이 심하거나 염증 등의 합병증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물이 벗겨지면 억지로 떼지말고 보습을 잘해주는게 도움이 되며 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는데 이에는 토닝레이저가 도움이 된다. 주로 레블라이트와 피코토닝 등의 치료법이 있다”며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을 통해 일광화상에 의한 색소침착을 빠른 속도로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폭염에 다른 휴가의 꿈, '악몽' 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산으로 바다로 바캉스를 떠나 휴양과 힐링의 시간으로 푹 쉬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기다리던 휴가도 건강을 해친다면, 재미를 만끽할 수 없는 법. 휴가철 흔한 관절부상 및 근육통으로 고생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는 키워드 ‘S.E.S’를 알아본다.◇키워드 S : 스테이케이션, 실내온도와 스마트 기기사용 모두 적정하게!최근 휴가 트렌드는 단연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Stay와 Vacation이 합쳐진 신조어)’이다. 더운 날씨에 멀리 떠나지 않고 시원한 호텔이나 집에 머물며 나만의 휴식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실내 외 온도차가 10도 이상 나는 환경에 오래 있으면 두통이나 한기, 피로, 어지러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허리나 관절통이 있는 사람은 냉기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거나 체온이 떨어지면 관절과 뼈 주변 조직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찬바람을 쐰 뒤 관절이나 척추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실내 온도는 25~27℃, 습도는 5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도조절이 어려운 공간에서는 얇은 겉옷이나 담요로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다.스테이케이션족은 스마트기기 과사용으로 인한 통증도 주의해야 한다. 관절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다 건초염이 발병하기 쉽다. 스마트기기 사용은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주로 쓰는데, 이로 인해 손목건초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엄지손가락을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고, 손목 부위가 붓거나 아픈 부위가 옮겨 다니기도 한다. 김형건 정형외과 전문의는 “손목건초염은 평소 뻐근함이나 가벼운 통증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참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엄지를 손바닥 쪽으로 굽히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주먹을 말아 쥐고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꺾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지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E : ‘외부 활동족’, 관절 건강 챙겨야여름 휴가하면 ‘외부 활동(External Activity)’을 빼놓을 수 없다. 물살을 가르며 더위를 잊는 윈드서핑이나 바나나보트 등의 수상 레저는 여름철 활동의 ‘꽃’이다. 그러나 기구에 매달리는 등 수상레저 특성상, 자칫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어깨나 손목ㆍ발목 등 관절부위나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늘어난다. 휴가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신체손상도 더 쉽게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물놀이를 하게 되면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을 사용하게 돼 몸살이 나거나 관절 통증을 느끼기 쉽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팔과 어깨를 많이 사용해 심한 경우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과 관절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부상이 발생한다면 되도록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활동 후 온욕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이나 과사용한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건강하게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키워드 S : 슈퍼맘과 대디의 육아, 허리·목 삐끗 주의맞벌이 부부는 모처럼 휴가를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슈퍼맘·슈퍼대디(Super-mom·Super-daddy)가 되기 쉽다. 그러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가서 몸이 크게 상하는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엄마들이 등으로 아이를 올려 업을 때 옆으로 허리를 틀거나 돌려 업는 자세는 허리 염좌를 부르기 쉽다. 또 아이를 안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가 앞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백경일 힘찬병원 의무원장은 “아이를 볼 때는 기본적으로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많이 하는데 이런 동작들은 허리에 무리를 준다”며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같은 자극이 반복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 같은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폭염 속 냉방병 환자 증가…‘천연 비타민’ 키위 관심 높아져
- 썬골드 키위[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 탓에 냉방병 환자도 늘고 있다. 실내외 온도 차가 5~8도 이상 나게 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고, 강한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다 보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비타민C 보충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엔 잦은 냉방에 따른 급격한 체온 변화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체내 비타민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더 떨어질 수 있어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거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필수다.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가 손꼽힌다. 그린 키위는 100g당 85mg, 썬골드 키위는 161.3mg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썬골드 키위는 오렌지의 3배, 사과의 35배나 되는 양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하루 한 알의 키위로 일일 비타민C 권장량(100mg)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보강에 도움이 된다. 키위는 17가지 비타민 및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풍부해, 100kcal섭취 기준으로 ‘영양소 밀도’가 가장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영양소 밀도는 영양학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다. 키위의 영양소 밀도는 29.8점(제스프리 ‘썬골드 키위’ 기준)으로 오렌지(17.2점), 수박(7.1점), 바나나(5.6점), 포도(3.6점), 사과(3.5점)보다 훨씬 높다.키위는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영양소도 풍부하다. 항산화 영양소는 우리 몸에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몸의 염증 반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 다른 과일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 건강 및 혈당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 중년 이후 이런 증상 있으면 '암'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젊을 때는 건강하던 사람도 중년이 되면 몸에 조금씩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몸에 나타나는 이상 중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암일 것이다. 암도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보통 중년부터 암이 잘 생긴다. 암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발생하고 또 같은 암이라도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아무 증상 없이 암이 진행할 수도 있고, 암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증상만으로는 암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질 때는 원인 찾아야암 이외에도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위장질환 등이 있어도 체중이 빠질 수 있고 우울증이 있어도 체중이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는 사람이 나중에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니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몸에 뭔지 덩어리가 만져질 때 의심목에는 작은 림프절이 만져질 수 있고 가벼운 염증 때문에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점점 커지거나 2 cm 이상 크게 만져지면 검사를 해야 한다. 암 때문에 림프절이 커지면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눌러서 아프면 오히려 단순 염증 가능성이 높지만, 아프지 않다고 방치하다가 심각한 병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쇄골 위 림프절이 커지면 단순 염증이 아니고 심각한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검사를 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검사를 해야 한다. 유방암도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아프지 않다고 그대로 놓아두면 위험해질 수 있다. 유영진 인제대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피부에도 덩어리가 생기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면 의심폐암은 담배를 피우던 사람, 또 담배 때문에 기관지에 이상이 생긴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폐암이 발생하기 전부터 기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 심해지고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순 기관지염도 가래에 피가 날 수 있지만, 가래에 피가 섞이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폐암이나 두경부암 환자는 목소리가 변할 수도 있다.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나올 때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빈혈 증상이 있으면 위장관 검사를위장관 암은 빈혈을 동반할 수 있다. 중년,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남성이 빈혈을 진단받으면 위장관 내시경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음식물이 걸리는 느낌이 들 때, 소화불량이 심해지거나 변비가 생겼을 때, 대변이 가늘어졌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유영진 교수는 “암은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초기에 발견되는 암은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몸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아프지 않다고 해서 병원을 찾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 폭염 속 '세균과의 전쟁'…봉와직염·장염 등 질환 주의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린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도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연일 35도가 높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면서 봉와직염, 장염 등 감염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감염질환은 심할 경우 패혈증에 의한 쇼크로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사전 예방과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31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짧은 의복 착용으로 피부가 외부에 노출되면 상처 발생이 많아지고 이때 입은 상처에 세균이 감염돼 봉와직염 등의 감염성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 봉소염, 연조직염이라고도 하는 봉와직염은 피부의 깊은 부위인 피하 지방층에 세균이 침범한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황색포도구균, 연쇄구균이 주된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초기에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상처를 자꾸 손으로 만지고 짜면 세균에 감염돼 봉와직염으로 발전하기 쉽다. 흔히 군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잦은 등산, 낚시, 제초작업 등 특별한 환경에 노출되면 발병률이 높다. 또 발에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신체 피부의 어느 곳에서든 생길 수 있다.봉와직염 발병 초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발병 부위에 홍반과 부종이 생기며, 화끈화끈한 느낌과 함께 국소적인 열감을 느끼게 된다. 세균 등 감염에 의해 염증이 생긴 일부 환자들의 경우 염증 반응 이외에도 고름이 생기거나, 병변이 상당히 진행되면 고름주머니(농양)가 나타나기도 한다.심한 경우 피하 지방층 밑에 있는 근육 등으로 염증이 퍼져 나가고, 균이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상황도 초래한다.봉와직염은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항생제를 주사제로 투여해야 한다. 초기에는 얼음이나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한 뒤 어느 정도 회복되면 더운 물로 찜질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다리에 생긴 경우 운동을 하거나 오래 걸으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발을 의자나 베개 등에 올려놓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이지현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종종 봉와직염을 무좀으로 생각해 무좀 연고만 바르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라며 “봉와직염은 피하지방층의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고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의 피부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무좀이 있는 경우 봉와직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무좀 치료를 계속해야한다”고 덧붙였다.장염 등 식중독 증상도 여름철 단골 질환으로 꼽힌다. 음식이 부패되기 쉬운 날씨 탓이다. 식중독은 학교식당이나 대중음식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를 해도 감염될 수 있으며, 구토와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비브리오균이 증식하는 해수에 상처가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나 과도한 음주자에게 흔히 발생한다. 오한과 발열 등이 나타나며 구토, 복통 및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 수포·궤양·괴사 등 피부 증상이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이보인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알레르기에 의한 것도 적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구입부터 섭취 단계까지 안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더운 여름철 실온에서는 한 시간만 지나도 세균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식품 장을 볼 때는 가급적 빠르게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매한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 식품 특성 및 냉장고 위치별 온도 등을 고려해 적정한 위치에 넣어야 식품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식품 조리 시에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칼·도마 등 조리기구는 교차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따로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반찬은 상온 보관 시 4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끓이거나 볶지 않은 음식은 상온에서 더 빠른 시간 내에 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피로, 식욕부진, 메스꺼움, 소화불량 … 혹시 나도 간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이는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간염 예방과 검사, 치료 등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됐다. 간염의 원인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간염 환자들은 처음엔 피로, 열, 식욕부진, 메스꺼움,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들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그러나 간염이 치료 없이 진행되면 간경변, 간암 등 중증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의심 증상을 발견했을 때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A~E형까지 다양, 우리나라에선 A, B, C형이 문제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원인엔 바이러스, 과음, 잘못된 약 복용으로 인한 독성, 지방간, 비만 등 다양한데,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염증이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 B, C, D, E형 간염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문제되는 종류는 A, B, C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A, B, C형 간염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7년 42만여 명으로, 2013년의 37만여 명에 비해 약 5만 명 증가했다.◇ 전염력 강한 A형 간염, 밀집된 공간서 발병 위험 높아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밀집된 단체생활 공간에서 발병 위험이 높고, 전염력이 강해 가족이나 친구 등도 감염될 수 있다. 한 달여의 잠복기 후 피로, 열, 식욕부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5, 6세 이하 어린이들은 감염돼도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이 시기에 감염된 사람들은 몸에서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이 생긴다. 실제로 위생 관념이 약했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 이상의 사람들 중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지닌 이들이 많다. A형 간염은 백신주사로 예방할 수 있고, B형과 C형 간염처럼 만성화되지 않으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A형 간염은 A, B, C형 간염 중 환자 수가 가장 적은 병으로, 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에 6500여 명의 환자가 A형 간염으로 진료 받았다. 환자의 대부분은 충분한 영양공급과 휴식 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음주, 심한 운동, 장기간의 신체활동을 삼가야 한다.◇ B형 간염, 모태 감염 시 만성 진행률 약 90% B형 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간혹 체액이나 분비물 등에 의해서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A, B, C형 간염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으며, 심평원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7년 기준 약 37만 명이었다. B형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은 10% 이내로 알려져 있지만 모태에서 감염된 경우엔 약 9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려서 앓을수록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생후 2개월 이내에 B형 간염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산모가 환자라면 출생 직후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은 대개 가족 내 감염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칫솔이나 면도기, 손톱깎기 등은 반드시 따로 관리해야 한다. 젊은 환자들은 피로, 근육통, 간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있어도 꾸준하게 검진 받으며 건강에 유의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간의 재생력이 떨어져 간경변이나 간암이 나타날 수 있다. B형 간염 환자 역시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수혈 등으로 전파되는 C형 간염, 80% 만성으로 진행돼C형 간염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의료 기구의 사용, 수혈 등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2017년에 5만여 명의 환자가 C형 간염으로 진료 받았다고 한다. 증상은 피로, 식욕 부진, 구역 및 구토, 근육통, 미열, 황달 등이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아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80%나 되며 30%가량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료는 주로 주사제와 먹는 약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C형 간염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 등 검진을 받으며 다른 간 질환이 나타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간염 예방엔 백신 접종, 절주, 올바른 식습관 필요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보통 한 번 접종한 다음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등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B형 간염은 백신을 접종해야 예방할 수 있고, B형 간염이 있는 산모는 출산 전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 받아야 신생아가 B형 간염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정기 검진을 통해 가능한 한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만을 사용하는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간염 예방을 위해 음주를 절제하는 것은 기본이며, 과음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상을 더욱 심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골고루 균형 잡힌 식단, 과식하지 않고 절제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달고 지방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은 피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일주일에 1kg 이상의 급격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지방간염을 유발하고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간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조남열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과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시행해 부지불식간에 진행하는 간질환을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누적 음주량이 많거나 비만한 경우, 또한 민간요법을 즐겨하는 경우에는 조기에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간질환의 공통된 증상이 피로감, 무기력감이다. 가벼운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병원을 찾고 점검을 받아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당뇨병 잘 걸리는 한국인, 췌장 크기와 기능이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의 크기가 작고 그만큼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능을 비교해 당뇨병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사실 서양인과 체구도 다르고, 식사량도 작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당뇨병에 잘 걸리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근거가 없었는데, 췌장의 크기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수 교수팀은 최첨단의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용적(볼륨) 및 췌장 내 지방 함량을 비교했다. 이와 함께 췌장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 분비능과 당대사능을 측정해 췌장의 크기 및 지방함량과 인슐린 분비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는 체격이 유사한 30대 연령의 한국인과 서양인 각 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기본 혈액 검사 결과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 수치는 양쪽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으며, 마찬가지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모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췌장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으며, 오히려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의 양은 서양인에 비해 22.8%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가장 중요한 췌장의 기능에 있어서도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능이 36.5% 정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서양인과 체형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한국인 췌장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해 결국 당뇨병 발생에 취약해 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저하 두 가지 기전을 통해 발생한다. 여기서 베타세포의 기능저하는 췌장에 손상이 생겨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베타세포는 췌장에 있는 소도라는 세포무리에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췌장의 전체 크기가 클수록 소도의 개수가 많다고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베타세포를 통한 인슐린 분비 능력이 좋다고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이 많으면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염증유발 물질 사이토카인, 혈관활성화 물질 등이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인은 동인한 체구의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작아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되고, 이와 함께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이 췌장 기능을 더 악화시켜,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해 당뇨병에 보다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임수 교수는 “최첨단의 컴퓨터 단층 촬영 기법을 이용해 췌장의 볼륨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했다는 점, 한국인과 서양인을 비교했다는 점, 그리고 췌장기능을 정밀하게 측정했다는 점에서 연구 성과와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도 20세 이상의 한국인 10%(400만 명 추산)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서양인에 비하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부분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방 천연물,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능 국제사회서 '인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방 천연물의 효능이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 잇따라 인정을 받으며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주로 쓰이는 한약재인 천수근(Harpagophytum procumbens)에 포함된 하르파고사이드(harpagoside)의 항골다공증·항염증 효과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정을 받으면서다. 근골격계 치료제 시장에서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한방 천연물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힐튼 렉싱턴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미국 생약학회(American Society of Pharmacognosy) ‘ASP 어워드(ASP Award)’에서 자생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이상국 교수)가 공동 집필한 논문이 ‘2017 아서 슈왈팅상(Arthur E. Schwarting Award)’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서 슈왈팅상은 최우수 논문상에 해당하는 상으로, 해당 연도에 발행된 온·오프라인 논문 중 우수한 논문에 수여된다.수상의 영예를 안은 논문은 ‘천수근 뿌리에서 분리한 하르파고사이드의 항골다공증 효능 연구’로 지난해 생약학회지(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 게재된 바 있다. 자생 척추관절연구소 정화진 박사가 제 1저자로 연구를 주도했으며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상국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두 연구팀은 하르파고사이드의 항골다공증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난소가 절제된 쥐 모델로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르파고사이드는 뼈의 생성과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MC3T3-E1)에서 골모세포 증식, 알칼리성 인산가수 분해효소 활성, 광화작용 자극을 통해 골 형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대퇴골의 골밀도도 하르파고사이드에 의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하르파고사이드가 쥐에서 난소절제술에 의해 유도된 골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하르파고사이드의 항염증 효과는 ‘신바로3의 항염증 효능 및 이를 매개하는 TLR4조절 기전에 대한 연구’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 염증조절 관련 SCI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에 게재된 바 있다. 천수근을 가수분해해 조제한 신바로3는 자생한방병원이 하르파고사이드로부터 하르파지드(harpagide)와 신남산(cinnamic acid)을 분리해 개발했다.연구 결과 신바로3는 염증반응의 주요 매개체인 활성질소(nitric oxide, NO)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유전자 COX-2와 iNOS의 발현도 차단했다.정화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는 “한방 천연물의 장점은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연구와 검증을 통해 효능이 인정받은 만큼 이를 활용한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한방 천연물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고령화, 골다공증·관절염 등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비상’한방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의 효능이 국제사회에서 잇따라 인정받은 것은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국제연합(UN)의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9억6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3%를 차지한다. 오는 2050년에는 21억명(22%)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고령화율은 7%로 고령화사회였으나 올해 고령율은 14%를 돌파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오는 2025년에는 고령화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노인성 질환도 증가한다. 노인성 질환으로는 골다공증이 대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0만5,304명이던 골다공증 환자는 지난해 90만6,631명으로 5년 새 약 10만명 증가했다. 이 중 여성환자는 85만명으로 95%가량을 차지한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 수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에 5,716명에서 40대 2만1,065명으로 약 4배 증가하고, 50대에는 16만6,130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이후 60대에 31만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퇴행성 관절염의 연령대별 환자 수도 골다공증 환자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근골격계 치료제 시장, 부작용 적은 천연물 치료제 중심으로 변화현재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흡수 억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은 골흡수 억제를 통해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이나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 골흡수가 억제되면서 뼈 형성도 함께 지연되는 단점 등 부작용도 존재한다.이러한 이유로 골흡수 억제제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디시전 리소스 그룹(Decision Resources Group, DRG)은 골형성을 촉진하는 신규 치료제가 골흡수 억제제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우선 글로벌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DRG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시장 규모는 약 6조7,000억원(61억5,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4년 10조2,000억원(93억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결국 천수근의 주요 성분인 하르파고사이드는 골형성 유도, 항염증 효과가 있어 향후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천연물은 화학물질에 비해 비교적 안전해 만성·난치성 약물 개발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한방 천연물의 효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관련 치료제 시장뿐만 아니라 한방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적용해 근골격계 질환을 극복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준식(왼쪽부터)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과 이상국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교수, 정화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가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