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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다이어트, 담석증 유발…젊은층 담낭질환 증가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칼로리를 급격하게 제한하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해 60~70대에 호발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었던 담낭 질환이 20~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변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간담췌 외과(신준호 교수, 이성열 교수)는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약 8,000건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해, 초기 10년과 후기 10년의 비교를 통해 질환 및 치료의 패턴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질환의 종류로는 담낭염이 86.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11.6%는 담낭 용종과 같은 양성 종양으로 단순 담낭 절제술을 받았으며, 1.7%는 담낭암으로 진단받았다. 치료법의 발전으로 개복 수술의 비율은 30%에서 13%로 크게 감소했다. 초기 10년의 경우 2,000건의 수술 중 개복 하 단순 담낭 절제술 및 광역 담낭 절제술이 30%였으나, 후기 10년의 경우 6,000건의 수술 중 개복 하 단순 담낭 절제술, 담도 절개술 및 광역 담낭 절제술 시행 비율이 13%로 감소했다. 이러한 원인은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으로 질병이 악화되기 전 치료가 이뤄진 덕분으로도 볼 수 있다. 이성열 외과 교수는 “염증이나 암의 진행이 심한 경우라도 약물, 시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복강경 하 절제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복 수술을 하는 주원인으로는 이전 수술로 인한 유착, 담도 질환의 동반 등 때문이다.이성열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술기법의 발전과 항암 치료를 통해 이전엔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던 담낭암도 수술 및 완치가 가능해졌다”며 담낭 질환은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임을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은 2010년에 비해 2016년에 27%가 증가했으며, 이중 남성이 9,360명, 여성이 12,970명이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발병이 증가함에 따라 무리한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보조제, 피임약 등이 담석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담석증은 담낭내부의 담즙 성분 중 일부가 굳어져 담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튀김이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섭취 습관 때문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오랜 기간 지방 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아 고인 상태로 농축되기 때문에 담석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담석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유전질환, 대사이상, 고령, 간질환, 비만, 당뇨,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준호 교수는 담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과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되 단백질과 채소가 어우러진 식습관이 필수”라며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무릎이 보내는 '통증 시그널', 방치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을 어떻게 관리하고 쓰는가에 따라 나이에 상관없이 무릎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관절염은 노력해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통증 ‘시그널’을 알아두면 고생하는 일은 피할 수 있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2017년 관절염 환자 중 60대 이상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40~50대 관절염 환자도 약 19%에 달한다. 중년 이후 약해진 관절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으로 연골에 손상을 주게 되면 무릎 관절염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자주 무릎 통증이 느껴지거나 갑작스러운 부상 뒤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릎 연골의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중년의 무릎 통증 미미해도 연골 손상 주의무릎 관절염 초기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므로, 통증이 관절염 때문인지를 본인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노화와 더불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외상의 경험이 있으면 무릎이 아플 확률이 높아진다.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습관과 비만도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 건강의 최대 적인 비만이 남성에게서 크게 증가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외상으로 인한 부상도 늘어 남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 추세다. 인대나 연골파열 등 운동으로 인한 관절질환 환자는 대부분 남성인데, 이러한 부상이 계속되면 나이가 들어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길 때 관절염으로 쉽게 이환된다. 운동할 때 관절이 붓거나, 통증을 느낄 정도의 무리한 동작이나 가속, 힘주기 등은 피해야 하며, 일단 스포츠 활동 중 무릎을 다쳤다면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더라도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좌식생활로 의자보다는 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습관으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신체조건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리한 편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무릎 주변 근육량이 적어 무릎 관절에 체중 부하가 집중되어 연골의 마모가 쉽게 일어난다”며 “연골이 약해져 연화되는 연골연화증을 시작으로 연골의 노화를 가속화시켜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무릎 주변 근육이 튼튼하면 근육 쪽으로 하중이 분산돼 관절에 하중이 쏠리는 것을 막아줘 연골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관절을 둘러싼 근육이 약화돼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염이 발병한다. 움직일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무릎이 붓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두 발을 붙이고 섰을 때 양 무릎 사이가 떨어질 정도로 다리가 휘었다면, 무릎의 안쪽이 받는 체중 부담이 커 상대적으로 빨리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 방사선 검사(X-ray)로 진단할 수 있는 만큼,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은 물론 관절염 예방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에는 뼈와 관절이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평지에서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등 무릎부담이 적은 운동을 추천한다.퇴행성관절염 연령구간별 환자 수
- 슬링백, 샌들 등 여름 패션 아이템... 근골격계 부상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추가 지나면서 폭염의 기세가 한풀 누그러지며 은둔 생활을 접고 외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여름철 외출 필수 제품으로 제품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없는 슬링백, 샌들 등이 떠오르는 추세다. 무더운 여름철 얇아진 옷만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패션 아이템들을 주의 없이 사용할 경우, 자칫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한쪽으로 매는 슬링백·힙색, ‘부정렬증후군’ 부를 수도손선풍기, 양산, 자외선차단제 등 여름철 휴대가 필요한 물건들은 의외로 많다. 다양한 물건들을 쉽게 휴대할 수 있어 ‘만능백’이라고도 불리는 힙색과 슬링백은 매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패션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종합쇼핑몰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슬링백과 힙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그러나 문제는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슬링백과 힙색이 한쪽 어깨에 맬 수 있게끔 디자인돼 있다는 점이다.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매고 다니는 습관은 근육의 좌우 균형을 깨뜨려 향후 요통, 골반통, 고관절통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성인의 80%가 일생에 한번은 요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졌고 요통 환자의 절반은 부정렬을 앓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신체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생활한다는 것이다. 신체가 틀어지거나 불균형이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부정렬증후군이다. 부정렬은 운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요통이 장기화될 경우 부정렬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부정렬증후군은 척추, 골반 등의 비대칭 정렬로 인한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 감각 이상을 말한다. 부정렬증후군이 지속될 경우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 척추측만증,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의 압박으로 생리통의 심해지는 등 신체 각 기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부정렬증후군은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있으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신체를 바로 잡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이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샌들의 높은 굽, ‘족저근막염’ 위험 높여여름 샌들은 매년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올해는 투박한 굽이 돋보이는 플랫폼 샌들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플랫폼 샌들은 굽이 높지만 높낮이 없이 평평하기 때문에 착화감이 편한 것이 특징이다.그러나 착용감이 편하다고 해서 건강한 신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플랫폼 샌들은 발이 지면에서 높이 떠 있기 때문에 걸을 때 무게 중심이 불안정해져 발을 접질릴 위험성이 높다. 무게도 다른 신발에 비해 무거워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두꺼운 굽이 유연하게 휘어지지 않아 보행 시 발뒤꿈치와 발바닥이 동시에 땅에 닿는다는 점도 문제다. 이러한 경우 체중이 발뒤꿈치가 아닌 발바닥 앞쪽으로 쏠리며 족저근막염 위험성이 높아진다.족저근막은 발 뒤꿈치에 위치해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고 긴 막이다. 발의 곡선을 유지해주고 체중의 2~3배의 충격을 흡수한다. 이 족저근막이 지속적인 자극이나 충격으로 손상을 입었을 때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덥다고 샌들과 슬리퍼처럼 밑창이 얇은 신발을 자주 신으면 걸을대 발생하는 충격이 족저근막에 그대로 전달돼 족저근막염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과 족욕, 마사지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우선 팔 길이만큼 벽에서 떨어져 서서 한 쪽 발을 반대쪽 다리에서 50cm 정도 뒤로 옮긴다. 이후 손바닥으로 벽을 짚고 발을 바닥에 붙인 채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이면 된다.홍순성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순수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치료로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 여성이 신발 매장에서 플랫폼 샌들을 고르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 염증 등 상처 유발하는 허벅지 쓸림엔 다이어트와 지방흡입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학생 최 모씨는 긴 바지를 고집하고 있다. 두꺼운 허벅지 때문이다. 걸을 때 허벅지살이 쓸리면서 상처가 나 짧은 옷은 입을 엄두가 안 난다. 특히나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허벅지에 땀이 차니 쓸림으로 인한 염증이 더 심해진다. 감량 효과가 좋다는 허벅지 운동도 해봤지만 좀처럼 사이즈가 줄지 않아 고민은 커져만 갔다.이처럼 여름에 허벅지 안쪽 쓸림과 하체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허벅지가 굵으면 피부가 쓸려 염증이 나는데, 약을 바르고 속바지를 입어도 마찰이 생기면 재발할 수 있다. 허벅지 쓸림이 심하다면 하체 다이어트와 지방흡입 등으로 허벅지 사이즈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하체 비만 탈출의 기본은 혈액순환전문가들은 하체 비만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않으면 하체 내 체액의 흐름이 막혀 하체 부종이 생긴다. 이런 부종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경우 셀룰라이트가 악화되고 하체가 두꺼워질 수 있다.허벅지 사이즈를 줄이려면 근력운동보다는 걷기나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운동 후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체지방이 과한 상태에서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커져 하체 라인이 보기 싫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사지나 족욕, 반신욕 등을 하는 것도 몸의 혈액순환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허벅지지방흡입, 너무 많이 빼려 하면 안 돼하지만 허벅지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 중 하나다. 허벅지에는 알파-2 수용체가 많아 지방이 분해되려는 자극이 와도 여기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열심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 허벅지살을 단기간에 해결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받는 경우도 있다. 지방흡입은 허벅지, 복부, 팔뚝 등 부위에 과도하게 쌓인 피하지방을 직접 흡입하는 수술로, 단기간에 사이즈 감소와 체형 교정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허벅지 쓸림을 고민하는 여성들은 허벅지의 지방을 무조건 많이 빼려는 경향이 강하다. 허벅지의 사이즈를 최대한으로 줄여 서로 부딪히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허벅지지방흡입을 할 때는 지방을 무조건 많이 빼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서재원 365mc병원 원장은 “허벅지는 원통형 구조에 지방 분포가 균일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골고루 지방을 빼기 어려운 부위”라며 “골격 및 근육의 윤곽이 뚜렷한 부위인데 사이즈에 집중한 나머지 너무 지방을 많이 빼면 근육이 도드라져 보이는 등 허벅지 라인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허벅지지방흡입을 할 때는 허벅지 앞과, 뒤, 안쪽, 옆은 물론 힙 라인과 무릎 부위까지 하체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면서 지방을 빼야 한다”며 “허벅지는 그 어떤 부위보다도 전문의의 미적 감각이 필요한 부위이므로 부위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는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여름철 허벅지 쓸림 심하다면 하체 다이어트·지방흡입으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365mc 제공
- 물놀이에서 생긴 피부질환... 예방과 치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절기상 입추가 지났지만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계곡과 바다를 찾고 있다. 도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장하는 물놀이 공원이 늘어나면서 가족단위 방문객이 공원을 꽉 채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햇볕에 노출 되면서 발생하는 일광화상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물놀이를 나가서 뜨거운 햇빛을 쏘이면, 피부가 붓고 빨개지며 심하게는 물집까지 생길 수 있다. 이는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의 일종이다. 일광화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 되는 경우 악성종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간 맞춰 노는 것이 피부질환 예방공교롭게도 자외선이 하루 중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아이들이 가장 활발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이다. 외출도 삼가는 걸 권장하는 시간대 이므로, 피부가 민감하거나 연약한 아이들은 햇빛을 물리적으로 가릴 수 있는 수영복, 모자, 자외선차단제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자외선 차단제는 집 밖을 나가기 30분전에 충분한양을 발라야 하며 SPF30이상, pa 2+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자. 외출 후에도 3시간 정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야외에서 자외선 피부질환 환자 발생시 응급조치빨갛게 달아오른 피부에 얼음을 직접 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역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흐르는 차가운 물에 15분이상, 여의치 않으면 차가운 물수건으로 15분이상 덮어 피부를 진정시키는 정도가 적당하다.이주희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모든 피부염은 햇빛과 열에 의해 악화된다. 특히 여드름, 모낭염, 피부염, 습진 등은 자외선에 의해 자극된 경우 가려움이나 염증을 동반하여 증상이 쉽게 악화되고, 잘못 긁으면 이차감염으로 인해 더 악화 된다. 특히, 코나 볼에 오랫동안 낫지 않는 피부병변이 지속 될 시에는 악성 종양까지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꼭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폭염과 빡빡한 일정에 늘 피곤한 직장인, 수액주사로 ‘거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심신이 지쳐가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회복의 방편으로 애용되는 의학적 수단 중 하나가 수액주사다. 흔히 수액하면 ‘링거액(Ringer’s solution)’을 떠올리는데 의학적으로는 생리식염수에 약간의 염화칼륨과 염화칼슘을 첨가한 혈액대용액에 불과하다. 요즘 의료기관에서 주사하는 다양한 수액은 링거액을 뛰어넘어 건강관리와 웰빙, 빠른 병후 회복 등에 든든한 조력자로 각광받고 있다.인체는 70%가 수분과 전해질로 구성돼 있다. 수액의 종류는 수천 가지에 달하는데 일사병이나 설사와 같이 심한 탈수증이 있을 때 수분을 보충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일 때 특정 전해질을 충전하거나, 금식이나 위장관수술로 영양섭취가 부족할 때 자양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요즘 병원에서 놓는 ‘기능성’ 수액은 링거액에 비해 다채로운 성분과 효과로 환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제 만성피로 해소, 과도한 업무 전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맞는 습관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영업사원 양(34)모씨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상 피곤하고 촘촘한 회사 지침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검진을 해도 모두 정상이라는 정작 자신은 늘 피곤하기만 하다. 직업 상 술을 자주 마시게 되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고 한낮 뙤약볕 아래 돌아다니는 직업이라 탈수 및 과로 증세를 자주 겪는다. 이에 그는 수시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피곤을 이기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 기업경영인(CEO), 지도층 인사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사를 무난하게 치르기 위해 수액을 통해 수분이나 전해질, 기능성 성분을 수액으로 보충하는 일이 관행으로 굳혀지고 있다. 미용이나 항노화 목적으로 수액을 맞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요즘 인기인 수액주사로는 △마늘주사 : 활성 비타민 B1(푸르설티아민) 중심의 활력증진 및 피로회복 효과 △아미노산주사 : 필수아미노산으로 영양공급, 조직단백질 재생, 상처치유 촉진 △마이어스 칵테일 : 비타민·미네랄로 세포 리뉴얼,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감초주사 : 글리시리진 성분 중심의 항염증, 항알레르기, 간해독, 피로회복 효과 △태반주사 : 간기능 및 만성피로 회복 △셀레늄주사 :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면역강화로 림프부종 감소 △신데렐라주사 : 알파리포산의 항산화, 티옥트산의 체지방 감소 및 안티에이징 효과 △킬레이션 주사 : EDTA로 혈관의 중금속과 노폐물을 제거해 면역력과 전신건강을 증진 △백옥주사 : 글루타치온 중심의 피부톤개선, 항노화, 피로회복 효과 △와인주사 : 하이코민으로 감기 회복 △비타민D 주사 : 비타민D 결핍에 의한 골다공증 개선 △알부민주사 : 항암치료나 영양결핍으로 인한 알부민(혈장단백질) 보충 △LWC100·LWC500 주사 : 림프순환 촉진 △비타민C 고용량 주사 : 암환자 피로증후군 개선 및 항암면역력 증진 등이 있다.최세희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음주 전후에 간을 보호하고 싶거나, 신속하게 피로를 회복하거 싶거나, 소화기질환으로 영양흡수력이 떨어진 분들이 수액주사를 애용하고 있다”며 “스태미나가 떨어진 남성이나 피부트러블로 상심한 여성도 웰빙이나 안티에이징을 추구하기 위해 종종 수액을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암치료로 영양 상태가 면역력이 불량하거나 △좋지 않은 일로 신경이 날카롭거나 △설사나 과로로 탈수증상을 보이거나 △감기·독감·고열·몸살로 심신이 지쳤거나 △금식치료를 마쳤거나 △소화기질환으로 음식 섭취가 원활하지 않거나 △제 나이보다 몇 년 더 젊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수액주사를 찾고 있다”고 최 원장은 덧붙였다.
- 안과 질환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망막질환은 '황반변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인의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당뇨망막병증이며, 망막혈관폐쇄, 망막전막, 망막박리 등 주요 망막질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김희수 이사장·김용란 원장) 망막병원은 8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망막병원을 찾은 34만 6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그 동안의 망막질환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조사기간 동안 김안과병원을 찾은 망막질환 환자는 약 69% 증가했으며, 이중 가장 많은 질환 1위는 당뇨망막병증(7만 9443명), 2위 황반변성(4만 1026명), 3위 망막혈관폐쇄(2만 6070명) 순으로 나타났다.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망막혈관의 변화가 원인이며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고령화나 유전적 요인,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염증 등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며, 망막혈관폐쇄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성을 갖는다.가장 많이 증가한 망막질환을 살펴보면 황반변성이 89%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된다(2010년 대비 2017년 129%증가). 다빈도 질환 2위이기도 한 황반변성은 70대 이상에서 실명 1위 질환으로 꼽힌다. 출처: 김안과 망막병원김안과 망막병원은 지난 10여년간 황반변성의 발병추세를 분석한 뒤 고령화 시대 진입,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황반변성을 향후 가장 주의해야 할 망막질환으로 선정했다. 반면 당뇨망막병증은 다빈도 질환 1위이기는 하지만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와 건강검진의 확산으로 조기검진이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심각한 말기 상태로 병원을 처음 찾아오는 환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질환의 발병빈도를 연령대별, 성별로 분석해본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발병빈도를 보이는 질환은 10대는 망막박리가 3배, 40대는 중심성 망막염, 당뇨망막병증 및 망막혈관폐쇄가 각각 4.4배,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발병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를 살펴보면 중심성 망막증은 40대에 가장 많이 발병했으며, 망막박리는 50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 망막전막은 6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의 성별 발병빈도 주요 특징은 여성이 남성보다 망막전막이 1.7배 높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중심성 망막염, 망막박리, 수정체탈구가 각각 3.8배, 1.4배, 1,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우 망막병원장은 “지난 10년의 망막질환 변화 추이를 살펴보니 앞으로 걱정되는 망막질환은 연령관련 질환으로 그 대표적인 예가 황반변성”이라며 “앞으로도 전문화된 망막병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망막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수준을 높이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65세 이상 본인부담 낮춘 '임플란트' 치료, 현명하게 받으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 65세 이상 노인 치과 임플란트 시술 비용의 본인 부담률이 낮아진 지 1개월이 지났다. 본인 부담률이 기존 50%에서 30%로 대폭 낮아진 만큼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치아가 일부 남아있는 환자에 한해 평생 1인당 최대 2개의 치아만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때는 신중하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임플란트는 영구치가 상실된 부위에 치아뿌리를 대체할 생체친화 금속인 티타늄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 보철물을 연결해 영구치의 역할을 하게 도와주는 치료다. 식사 시에 착용하고, 취침 시 제거하는 틀니와 달리 임플란트는 턱뼈에 고정된다. 또한 강하게 씹는 힘에도 잘 견딘다. 따라서 치아가 상실된 사람들에게 단단한 기초를 제공하고 치아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회복시켜 ‘제3의 치아’로 불리기도 한다. 임플란트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잇몸을 절개하고 턱뼈에 인공 치근 형태의 티타늄을 심는 구강외과적 시술이고, 두 번째는 이 티타늄에 인공치아를 제작해 연결하는 보철적 시술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한다면 구강악안면외과와 보철과 전문의에게 동시에 협진을 받을 수 있고 감염관리가 철저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나 치료부위, 전신 건강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위턱일 경우 약 5~6개월 정도, 아래턱의 경우 3~4개월이 소요된다. 만약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기에 치조골 양이 부족할 경우 ‘뼈이식’이 동반돼 치료기간은 2~6개월 추가된다. 또한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 복용하는 약이나 주사에 따라 치료기간은 더 길어진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계획 수립이다. 정다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치아의 뿌리 역할을 대신하는 임플란트는 뼈와 단단하게 붙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며 “잇몸의 상태는 개인마다 달라 잇몸의 치조골 양은 적당한지, 전신질환은 없는지 등 사전에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플란트가 치조골에 성공적으로 안착 되면, 치아를 대신 할 인공치아를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해 연결하는 보철치료가 진행된다. 보철치료의 관건은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보철물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보철물 제작방식과 연결방식에 따른 장단점은 전문적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선택하기 힘들다. 정다운 교수는 “환자의 구강구조, 상실된 치아의 위치, 식습관 등을 고려해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보철물의 종류와 연결방식을 미리 결정하고 시술해야 한다”며 “임플란트 보철물의 손상이나 나사풀림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철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치료 후 관리’다. 구강 관리 정도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구강검진은 물론, 구강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에 양치를 소홀히 하다가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의 염증으로 고생한다. 또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80% 수준까지 씹는 힘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직적인 힘에는 잘 견디지만, 좌우 운동은 임플란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 질긴 고기, 육포, 오징어, 얼음, 멸치 등의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 폭염 기승부리는 여름에 라식. 백내장 등 안과 수술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철을 이용해 안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바쁘게 지내온 탓에 소홀해진 눈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다. 대학생이나 20~30대 직장인들은 주로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중·장년층은 백내장 수술을 고려한다. 그런데 간혹 덥고 습한 여름철에 눈 수술을 받아도 될지 걱정하는 환자들이 있다. 일부 환자는 걱정 때문에 수술을 미루기도 한다.◇ 시력교정·백내장 등 수술 계절과 관계 있을까?결론적으로 말하면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의 결과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날이 덥다고 수술 예후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병원 수술실에는 내부에 일정한 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가 구비돼 있다. 이로 인해 사계절 내내 동일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간혹 수술 후 땀 등으로 인해 수술 부위가 덧나거나 세균 감염, 염증 발생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도구와 장비의 진화, 감염을 예방하는 항생제 등 의약품의 발달로 수술 후 염증 질환의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오히려 여름에 땀으로 인해 흘러내리는 안경이나 렌즈관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7일 누네안과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계절별 시력교정수술 비율을 살표보면 여름철(6월~8월)에 수술 받는 환자는 23%로 1년 중 겨울철(12월~2월, 38%) 다음으로 수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들 중 방학기간이 있는 대학생의 비중이 높은 것도 여름철 수술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이다. 누네안과병원 2017년 계절별 시력교정수술 비율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면서,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하는 백내장 수술 또한 여름철 수술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여름철(6월~8월) 백내장 수술 환자는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2017년 여름철(6~8월) 백내장 수술 환자 추이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백내장및수정체수술-수정체유화술 조회결과최철명 원장은 “과거에 백내장 환자들은 여름철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환자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만 시력교정술과 백내장 수술 후에는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좋지 않으므로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면역력 약한 노인.아이 있는 가정 .... 반려동물 키울 때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반려동물 키우는 가정이 4가구 중 1가구에 달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이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피부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수는 약 593만 가구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28.1%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24.1%, 고양이는 6.3%, 그 외 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1.4%로 추정되고 있다.이렇듯 최근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 불리는 만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만큼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및 피부, 호흡기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질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우선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은 피부·호흡기알레르기질환으로, 반려동물의 비듬이나 침, 소변 등의 알레르기 항원이 사람의 인체에 들어와 재채기, 기침, 콧물,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약 35~45%가 피부?호흡기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 비염, 아토피가 있는 사람 중 반려동물 접촉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 접촉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반려동물 때문인지 알아보고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확인되면 가능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키우고자 한다면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해당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는 면역치료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개에 물리거나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2016년 2,111명에서 2017년 2,405명으로 한 해 사이 13.9%나 증가했는데,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 또한 크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 등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나 파상풍 등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상처 부위가 작더라도 반려동물의 이빨에 있는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상처에 다른 세균이 추가로 감염되는 ‘2차 감염’의 발생 우려도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애완용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밖에 데리고 나갈 경우 애완동물이 야생동물과 싸우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광견병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집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대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다시 사람이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입해 초기에 불안감, 발열, 두통, 권태감, 구토, 물린 부위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2~6일 이내에 경련과 혼수상태 등에 이르며, 숨을 쉬는 근육이 마비되어 무호흡이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또한, 개의 26% 가량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는 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지만, 때로는 그저 긁히거나 핥아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 만성질환자들은 반려동물이 지닌 세균에 더욱 취약하므로 반려동물과의 뽀뽀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개나 고양이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병원균은 패혈증, 수막염 및 치명적인 패혈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캡노사이토파가 캐니모수스’라는 세균이 반려동물의 침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지면, 패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 감염과 장기 기능 부전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의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초기에는 발열, 기침, 무기력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으나 신속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정진원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입속에는 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나친 점막접촉은 피해야 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세종병원, 93세 고령환자 가슴뼈 열지않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더 이상 나이 자체만으로는 ‘심장 수술’에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심장전문 세종병원(박진식 이사장)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이 대한민국 최초로 93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가슴뼈를 열지 않고, 새 판막으로 교체해주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 이로써 초고령 환자도 심장 수술로 건강하고, 의미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다.올해 93세를 맞은 임영순(여·가명) 씨는 많은 나이와 고혈압으로 인한 퇴행으로 대동맥 판막이 굳어 있는 상태였으며, 폐 부종과 함께 폐에 물이 차 숨이 차는 증상을 보였다. 이미 타 병원에서 몇 차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은 더 악화된 상태였다. 임 씨의 보호자인 큰아들 이유석(가명·73)씨는 심장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알아보다가 다양한 시술,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세종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내원했다.임 씨의 진단명은 심한 대동맥판막협착증. 워낙 고령이라 수술이 부담스러웠으나 반드시 수술을 해야 치료가 되는 질환이었다. 집도의였던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환자가 골다공증이 있고, 고령인 점을 감안해 수술 시 출혈이 적고, 염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회복이 빠른 최소 침습 절개 심장 수술 방법을 통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환자가 고령의 나이라 심장이나 다른 근육 조직이 약한 상태였고, 출혈도 많았으나 가슴뼈를 열지 않고, 우측 갈비뼈 사이 근육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법으로 진행했기에 큰 문제 없이 수술을 마쳤다. 임 씨는 합병증 없이 회복을 거쳐 지난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유재석 과장은 “심장 질환을 제외하고는 환자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기에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고, 실제로 수술과 재활치료를 잘 견뎌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며,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의 판막 수술에서 반드시 필요한 봉합 과정이 없고, 우측 갈비뼈 사이의 작은 절개 부위로 시행하는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을 적용하기가 비교적 쉽고, 용이하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체 나이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나이 자체는 이제 더 이상 심장 수술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고령의 환자에게 심장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수술을 받은 임영순 씨는 “그동안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치료해준 의료진과 여러 간호사들에게 감사하고, 고령의 나이에도 이렇게 수술을 받아 여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수술을 받은 임영순(왼쪽 두번째. 가명·여·93)씨와 집도의인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왼쪽), 주치의인 심장내과 정지현 과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심장내과 이수연 과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