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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힘]눈물 줄줄새거나 막혔다면... 속눈썹과 화장품 자극 줄여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늘어나는 안과 질환이 바로 눈물계통의 장애다. 눈물이 나고 눈이 시리고 뻑뻑해지는 불편한 증상은 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여름철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과에서 눈물계통의 장애로 진단을 받고 치료 받는 환자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눈물분비장애는 크게 눈물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는 ‘눈물 분비 과다’와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는 ‘눈물배출장애’로 나눌 수 있다.눈물 분비 과다는 눈물량 자체가 과다해지는 상황으로 다량의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면서 생활에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물샘에서 눈물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는데, 눈이 지나치게 건조하게 되는 안구건조증 또는 속눈썹이나 화장품등이 눈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경우, 눈물의 반사적인 분비를 촉진하는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렌즈를 자주 착용하거나 결막염, 눈꺼풀염 등 염증성 질환을 자주 앓는 사람들에서 주로 나타나며, 호르몬의 영향 및 렌즈와 화장품 사용량이 많은 여성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눈물배출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눈물 배출구가 막히면서 눈물 배출이 잘 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분비된 눈물은 눈의 표면에 눈물막을 형성한 후 눈꺼풀 안쪽 구석 위 아래에 위치한 눈물점을 통해 배출돼 눈물소관을 따라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거쳐 비강으로 배출된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이 경로가 막히면서 눈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지만, 감염, 염증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드물게 종양이나 결석 등에 의해 배출관이 막혀 눈물 배출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신생아의 경우 대부분 눈물 배출 경로가 열린 상태로 태어나지만 일부에서 눈물 배출 경로가 막힌 상태로 태어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눈물길이 막히면 눈 안에 지속적으로 눈물이 고이게 되면서 안구가 불편하고 사물이 흐리게 보일 수 있다. 눈물 배출 경로에 감염이나 염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눈물분비장애는 환자의 임상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로 의심할 수 있으며,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물소관 관류술, 더듬자 검사 등의 다양한 안과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검사를 통해 막힌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얼마나 막혔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물 분비 이상으로 불편을 느끼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가까운 안과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눈물 분비장애는 생활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정도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인공눈물의 주기적인 점안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되지만, 원인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과도한 렌즈착용의 경우 렌즈 사용을 줄이고, 눈썹이 찌르는 경우는 눈썹을 주기적으로 뽑거나 눈꺼풀 수술을 해줄 수 있다. 각결막의 염증이 원인인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해주는 것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황제형 교수는 “눈물 배출장애의 경우 치료를 위해 국소 마취를 한 상태에서 눈물길을 직접 뚫어주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지만 폐쇄의 원인이 염증이나 감염인 경우에는 항생제, 항염증제 등의 약물로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환절기만 되면 심해지는 우리 아이 콧물과 재채기... 비염관리 비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점차 봄, 가을이 짧아지는 추세라 짧아진 환절기만큼 아이들은 급격한 계절과 기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대기의 미세먼지 뿐 아니라 낮과 밤의 기온변화에 적응하느라 아이들의 코 점막은 피곤해진다. 코 점막이 지치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거나 콧물을 과도하게 분비해서 비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 더위가 한풀 꺾이니 아이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심해져일교차가 커지면서 평소 코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를 자주 만지거나 비비고 파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코 가려움증 중 2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이다. 또한 눈 가려움, 충혈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콧물, 재채기 등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알레르겐(알레르기의 원인, 꽃가루, 동물의 털, 진드기 등)에 노출된 후 위의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비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감기는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으로 시작해서 발열, 인후통, 기침을 동반하고 맑은 콧물에서 누런 콧물로 진행한다. 또한 감기는 길어도 2주일이면 낫지만, 비염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니, 아이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길어지면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에 비해 체력도 쉽게 떨어질 수 있다. 콧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등의 증상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이들은 다음날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이는 면역 회복을 방해해 더 심한 비염 증상 등을 유발하게 된다.◇비염 증상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등원, 등교 등 아침 외출 시에 찬 공기로부터 코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필수로 챙겨준다. 또한 코막힘, 재채기 등 코 증상이 있을 때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코막힘이 심한 아이들은 자기 전에 족욕을 하면 좀 더 편하게 잘 수 있고 아침에 코가 막히는 아이들은 기상 직후 양말을 신겨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막힘이 심할 경우 매일 저녁 코세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고 코막힘 증상으로 수면이 힘든 아이라면 베개를 2~3개 정도 겹쳐 누워 비스듬하게 앉은 자세로 자게 해주면 코를 편하게 해줄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체온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평소 콧방울 옆 오목하게 들어간 영향(迎香)혈을 손으로 지긋이 누르거나 좌우로 움직여주는 것도 좋다. 코점막의 회복을 도와 코막힘이나, 콧물의 조절,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눈꼽이 끼는 증상 등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전신증상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평택함소아한의원 윤상진 원장은 “한방에서는 한약을 통해 비염 환아의 국소증상과 전신증상을 염두에 두고 치료한다. 국소적으로는 코 점막의 혈류개선, 국소 신진대사의 항진, 코 점막의 방어기능 회복 등을 목표로 하고, 전신적으로는 체질 개선, 체력면역강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과민성 억제효과를 통해 비염증상을 개선하고 치료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부치료로는 침, 뜸 그리고 외용제 요법이 있으며, 인당(印堂), 영향(迎香), 대추(大椎)혈 등에 침을 놓고 뜸을 뜨면 풍열(風熱)을 흩고 코를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 고 덧붙였다.
-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콧물...알레르기 비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폭염이 그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환절기에는 감기환자가 크게 증가해 병원을 찾거나 약국을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콧물과 재채기로 며칠씩 고생하는 사람들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을 수 있다. ◇감기인지, 알레르기비염인지 어떻게 구별하나,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는 3가지 증상△수양성 비루(물 같은 콧물) = 물처럼 맑은 코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이다. 누런 콧물은 감기와 같은 감염을 의미한다.△ 재채기 = 주로 아침에 일어나서 콧물과 함께 발생하는 재채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가려움증 = 코의 가려움증은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증상이다. 이때, 눈, 목, 귀에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눈이 가려우면서, 충혈이나 눈물이 함께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우선, 전문의를 통한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검사로 피부반응 검사와 혈액 검사가 있다. △ 약물치료 = 환자의 코 및 눈의 증상에 따라 먹는 약이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없다. 대개 약물치료로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호전되므로, 약을 먹어도 알레르기 비염이 완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안할 이유는 없다. △ 수술치료 =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특히, 코막힘이 심한 경우 코의 점막을 작게 하는 수술이 많은 도움이 된다. 콧물, 가려움증, 재채기도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다. △ 면역치료 =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약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혀 밑이나 팔의 피부 밑으로 원인이 되는 항원을 넣어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3-5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건조한 공기에 치명적인 비강조직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비강조직이 더 건조해진다. 신지현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젊었을 땐 멀쩡했는데,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해져서, 환절기면 감기가 걸린다는 사람들이 많다. 감기약을 복용해도 일주일 이상 코 증상이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을철 건조한 공기가 비강조직을 더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키면, 코 안이 충혈돼 부어 오른다. 또한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이 함께 섞여 코 안에 들러붙는 경우는 더 심한 재채기, 콧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물질·필러로 뒤범벅된 내 얼굴, ‘야매성형’ 탈출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학적 근거에 입각해 허가받은 의료소재나 의료기기로 시술하는 시대라지만 지금도 여전히 음지에선 불법 이물질로 속칭 ‘야매성형’을 받았다가 후회막급한 곤경에 처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예컨대 공업용 실리콘, 중국산 필러, 출처가 불분명한 콜라겐, 파라핀, 식용유지 등을 이용한 불법 쁘띠성형이 미용실, 가정집, 유령의 호텔이나 숙박업소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 병원종사자로서 의사 못잖은 실력을 갖췄으니 저렴한 비용에 시술을 받아보라는 꾐에 빠지면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불법 이물질은 딱딱한 느낌과 이물감이 평생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혈관폐색, 피부괴사, 얼굴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입술 이물질의 경우 입술이 부어오르고 딱딱해져 말하기조차 힘들어지고, 코끝 이물질은 염증과 이로 인한 딸기코나 괴사를 일으킨다. 턱에 주사한 이물질은 얼굴라인을 망가뜨리고 울퉁불퉁한 요철을 만든다. 이밖에 이마, 광대뼈, 볼살, 눈밑, 팔자주름자리, 음경 등에 이물질이 들어간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보건당국의 시판 승인을 받은 필러도 과량 주입하거나, 적소에 위치하지 못하거나, 체질상 부작용이 심한 경우라면 필러도 불법 이물질이 초래하는 부작용보다는 약하더라도 결코 안전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필러 부작용이 감지되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필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주사를 맞아 조기에 증상 악화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물질 제거’하면 메스로 해당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박리해 걷어내는 게 상책이라고 인식돼 있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해도 이를 홍보하는 병의원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런 치료는 받고 이물질 제거 과정에서 주위 신경이 손상되거나 마비되고, 유착이 더 심해져 오히려 참기 힘든 통증이 뒤따르기도 한다.이물질 해결법에 가장 먼저 시도되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시적으로 호전돼 보이긴 하나 피부위축, 피부함몰, 모세혈관 확장 같은 부작용이 뒤따른다. 장기간 맞으면 생리불순 등 전신적 스테로이드 중독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 원장은 제거술과 스테로이드치료의 단점을 극복한 3종 치료법을 고안했다. 첫째는 이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조직을 스테로이드가 아닌 섬유유연제를 주사해 부드럽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특수 전기치료기로 전기자극을 가해 대식세포가 탐식작용으로 이물질을 잘게 부수도록 유도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줄기세포 추출물을 주사해 줄기세포를 활성화, 이물질로 인해 단단해진 섬유조직을 녹이도록 하는 면역력강화법이다.심영기 원장은 “이물질을 확실하게 제거하겠다고 과욕을 버리는 것보다는 이물질이 잔존하는 일정한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삶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3종 치료법의 핵심”이라며 “이물질 주위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변형된 조직의 비정상적인 외형을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돌려놓고, 이물질의 점진적인 배출을 통해 주위조직과의 항체항원 반응을 최소화하는 게 치료의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 [전문의 칼럼]잠 꾸러기 여성, 풍치 발병 위험 높아 주의
-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원장]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약해져 치아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필요 이상 잠을 많이 자는 여성의 경우 치주염(풍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실제 박준범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교수와 한경도 가톨릭의과대학 박사, 박용문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9세 이상 1만 4675명(여성 8558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치주염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 여성은 수면시간이 길수록 치주염의 빈도가 높았다.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여성과 비교할 경우 수면시간이 6∼8시간인 여성은 치주염이 발병할 확률이 1.29배, 수면시간 9시간 이상은 1.45배로 높았다. 임신 중인 여성은 호르몬이 자궁 내벽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해 출산까지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하지만 폐경기에는 난소가 기능을 하지 못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수면에 영향을 주면서 치주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치주염은 치아 주변 잇몸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 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풍치라고도 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양치할 때마다 피가 섞여 나오고 음식을 섭취할 경우 피 맛이 느껴진다면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염증이 심해져 잇몸 뼈가 점점 녹아 없어지면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녹아 치아의 뿌리가 드러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치주염은 치태라고 부르는 음식 찌꺼기가 주요 원인이다. 음식을 섭취한 뒤에 미세한 음식 찌꺼기들이 침과 혼합해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에 남게 되고, 이러한 치태는 부패한다. 치태와 세균이 뒤섞여 치아 표면에 얇은 세균막을 형성하는데, 이 세균막이 치아와 치아 주변 조직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킨다.치태와 치석이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인데, 이것이 잇몸의 가장자리 정도에만 분포하는 경미한 치주질환에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치태와 치석이 잇몸 속까지 깊이 침착된 경우 잇몸을 마취하고 치석을 긁어 내는 도구를 잇몸 속으로 깊이 집어 넣어 치아 뿌리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치근활택술’로 치료해야 한다.치아와 치아 사이에 있는 치태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치주염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칫솔이 작고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으로 치아 뒤쪽까지 칫솔질을 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형성된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구강건강지키려면 입 속 유해균부터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철 환절기는 건조한 환경과 미세먼지 영향으로 우리 입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구강건강에 치명적이다. 입에는 장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그 종류만 600가지가 넘으며 1㎖의 침에는 무려 수백 억 마리의 세균이 있다. 장 건강이 유익균과 유해균, 장내세균의 균형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구강세균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구강 건강은 치아, 잇몸 건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타액으로 인해 몸속으로 세균이 이동되다보니 구강 내 유해 세균이 많다면 뇌졸증, 치매, 심혈관질환 등 전신 질환 유발 위험성이 있어 구강 내 세균을 잘 관리해야 한다. ◇흡연, 음주 등의 습관으로 인해 입 속 세균 증식해현대인의 생활습관을 보면 입 속에 유해 세균이 과다 증식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을 비롯해 잦은 음주는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흡연 시 나오는 뜨거운 증기는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피곤함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속 설탕, 크림, 카라멜 또한 당도와 점성이 높아 치아에 오래 붙어 있으며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러한 입 속 세균이 치아와 잇몸 주변에 끈끈하고 얇은 막을 형성해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 염증을 퍼뜨려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잇몸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잇몸 뼈까지 망가진다. 잇몸이 붓고 조금만 건드려도 피가 난다. 이가 시려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도 없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잇몸질환을 앓고 있어 이러한 입 속 세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강청결제, 유해균 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함께 억제해 사용 시 주의구강 건강을 해치는 입 속 유해세균을 없애는 첫 번째 방법은 꼼꼼한 양치질이다. 하지만 우리 입 속의 4분의 1정도만 칫솔이 닿기 때문에 입 속 세균을 제거하는데 역부족이다. 칫솔이 닿지 않는 나머지 공간에는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그대로 방치 된다. 이 때문에 칫솔질과 함께 구강청결제 사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강청결제 사용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몸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유익세균이 존재하며, 치아에도 마찬가지다. 구강청결제는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유익세균 또한 함께 없애기도 한다. 구강 내 유익균이 줄어들면 충치,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 세균의 번식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또한 구강 내 면역력을 떨어뜨려 구내염, 잇몸질환, 충치가 생길 위험이 있어 사용횟수와 방법에 유의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 입 속 유해균 억제 도움유해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유해 세균을 억제하기 위해 유산균을 섭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구강 내 유해 세균 박멸 및 염증의 빠른 치유를 돕고,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균인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라는 세균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치주질환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에 좋은 유산균은 액상 요구르트나 요거트 등의 발효유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효유 유산균 제품에는 다량의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박테리아 증가 및 잇몸 염증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원장은 “유아의 경우, 당분이 많은 발효유 유산균은 충치를 유발할 위험이 있어 영양제 형태로 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 집안 일 등 손 사용많은 중년 여성에 잘 걸리는 '손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부위다.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컴퓨터, 핸드폰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손질환들이 일상생활을 괴롭게 한다. 집안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50대 주부에게 많이 나타나 심각한 통증으로 인해 고통을 주고 있다. ◇손가락서 ‘딸깍’ 소리 나면? ‘방아쇠 수지’ 의심방아쇠수지는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손 질환 중 하나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방아쇠 수지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만5,980명으로, 이중 5만9,725명이 50대 여성이었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의 힘줄을 싸고 있는 활차라는 막이 두꺼워져 생기는 병으로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할 때 손가락에서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호전된다.휴식, 부목 고정, 소염제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로 재발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주사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재훈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치료가 늦어지면 힘줄 주위의 염증이 진행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증상의 호전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호전되지 않으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찌릿찌릿 손이 저리면 ‘손목터널 증후군’잠을 자다 손이 저려 잠을 깨거나,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약 30초 있을 때 저린 증상이 더 심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 18만920명 중 50대 여성은 약 5만7,928명으로 약 32%에 달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엔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되도록 손을 덜 쓰도록 신경을 쓰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소염제, 부목 고정 등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손목터널 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주사로 증상의 많은 호전을 가져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주사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보통 입원하지 않고도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가벼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한 경우 95% 정도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이 줄어들어 엄지손가락을 벌리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벌리지 못해 큰 물건을 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손에 생기는 물주머니 ‘결절종’손에는 다양한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결절종으로, 손에 생기는 종양의 50~70%를 차지한다. 2017년 환자 수는 16만6,105명 중에서 여성은 9만7,898명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그 중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손목관절 부위에 발생하는데, 손목관절의 손바닥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재훈 교수는 “결절종은 통증이 있거나 외형상 보기 흉할 경우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냥 두어도 관절을 망가트리는 등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아 큰 지장이 없다면 놔두어도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 손가락 관절이 아프면 ‘퇴행성관절염’나이가 들면서 주로 발생하는 손의 퇴행성관절염은 손가락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고 관절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관절운동이 줄어들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손목터널 증후군과 동반될 수 있다. 손가락 끝 관절이 아프고 손이 저리다면 퇴행성 관절염과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손을 덜 쓰면 증상의 호전이 된다. 일을 많이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짐으로 증상의 호전을 위해서는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휴식과 따뜻한 찜질, 약물 치료가 도움되며 관절염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손쓰는 일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좋아지지 않으면 관절유합술이란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관절유합술은 관절을 굳히는 수술로 통증은 해결할 수 있지만, 관절이 움직여지지 않게 된다.◇조기 발견시 치료 용이… 관심 갖고 조기치료해야우리나라 손 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해 가벼운 통증을 참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재훈 교수는 “손질환은 질환의 특징적인 양상으로 쉽게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발견시 치료가 쉽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손에 불편함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병을 키우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폭염에 손상된 내 피부... 건강하게 회복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햇볕은 따갑기만 하다. 여름철 햇빛에 많이 노출됐던 나의 피부는 어떻게 될까. 아토피피부염은 고칠 수 있을까. 등 평소 궁금했던 피부질환에 대해 조광현(사진)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피부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Q. 여름철 손상된 피부,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을까?- 여름철은 햇빛이 강해지는 계절이다. 특히, 이번 여름은 유례없이 햇빛이 강했기 때문에 여름철에 손상된 피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 할 것으로 생각된다. 햇빛 속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피부와 가장 관련이 많은 것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유발하는 피부반응에는 홍반성 반응,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 발생이 있다. 이 가운데 피부 노화와 피부암 발생은 자외선에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된 결과 발생하는 것이므로, 여름철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가 걱정된다면 처음에 언급한 3가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1) 홍반은 피부가 빨갛게 되는 것으로서, 진피의 혈관 확장에 의한 혈류량 증가에 의한 것이다. 대개 하루, 이틀 지속된다. 2)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염증반응으로서 12시간 내지 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하고 72시간 이후부터 완화된다. 3) 색소침착은 서양인과 피부 유형이 다른 한국인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색소침착은 표피에 멜라닌 양을 증가시켜 피부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은 일종의 보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색소침착은 수 주 이상 지속되지만 회복이 된다. 따라서 여름철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는 결국 회복되는 셈이다.Q. 티눈과 사마귀의 차이점은?- 티눈은 피부가 만성적으로 과도한 기계적 자극을 받아 굳은살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뼈와 외부 압력 사이에서 애꿎게 피부가 눌려서 발생한다. 반면에 사마귀는 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에 감염이 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외부 압력을 받지 않는 부위, 예를 들어 손톱 주위에 발생한 것은 티눈이 아니고 사마귀다. 사마귀는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잘 발생하기 때문에 티눈이 생겼다고 소아 환자를 데리고 피부과에 오는 경우는 대부분 사마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마귀가 발바닥에 발생한 경우에는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도 병변이 외부 압력과 관련이 있는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Q. 대상포진은 재발하는가?-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고 난 다음,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우리 몸의 피부 절을 따라 특징적인 군집성 수포가 발생하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을 앓고 심한 통증 경험한 사람들은 이 질환이 재발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과거에 대상포진을 앓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진료실에서 가끔 만나게 된다. 그러나 대상포진의 재발률은 매우 낮다. 과거에 생각하던 것처럼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최근에 조사된 대규모 연구에서도 1% 내지 5% 정도 만이 재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Q. 지루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 고칠 수 있는 질환인가?- 지루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은 대표적인 만성 습진에 속하는 피부 질환이다. 습진은 피부질환 중에 가장 흔한 것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습진의 개념을 정확히 전달하기는 어렵다. 습진은 진행 단계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구분한다. 지루피부염과 아토피피부염이 난치인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들이 피부과 의사로부터 진단명을 듣고 바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지루피부염이나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되어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피부과 전문의가 설명하는 주의사항을 잘 따르고, 적절한 약물치료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질환을 조절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벼운 소아기의 아토피피부염은 환자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서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Q. 손톱 또는 발톱에 발생하는 검은색의 세로줄의 의미는? - 검은 줄이 손발톱에 발생했을 때는 여러 손발톱에 발생했는가, 하나의 손톱 또는 발톱에 발생했는가, 검은색의 세로줄 모양은 어떠한가, 환자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가, 손발톱의 변형을 동반했는가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외상에 의한 출혈, 손발톱의 변색을 초래하는 진균 감염 등도 고려의 대상이다. 그러나 성인에서 한군데 손발톱, 특히 엄지 손톱이나 엄지 발톱에 세로로 검은 줄이 발생해 폭이 점차로 커진다면 멜라닌세포성 병변 중 악성흑색종의 초기 병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광현 과장은 “유치원에 진학하기 전의 어린아이에게서 관찰되는 것은 멜라닌세포성 병변이지만 대부분이 양성이며 오랜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조언했다.